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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눈앞

    봅슬레이,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눈앞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동계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눈앞에 뒀다. 원윤종(33)-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5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3차 주행에서 48초89를 기록, 1∼3차 시기 합계 2분 26초 73의 기록으로 전체 29개 출전팀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팀(2분 26초 31), 4위는 니코 발터가 이끄는 또 다른 독일팀(2분 26초 80)이다. 1∼3위는 전날 2차 시기까지 마쳤을 때 순위와 변화가 없다. 다만, 한국팀과 1위인 독일팀의 격차는 0.29초에서 0.42초로 벌어졌다. 한국 팀과 4위인 캐나다팀의 격차는 0.35초다. 최종 순위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시작하는 4차 시기 기록까지 합산한 결과 확정된다. 현재 상위권 팀들의 기록을 고려하면 4차 시기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면 한국 팀이 은메달 또는 동메달을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팀은 이날 3차 주행에서 전날 1, 2차 주행 때와 마찬가지로 스타트 기록이 아쉬웠다. 썰매 종목에서는 스타트 기록이 빠를수록 이후 가속이 붙어 기록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3차 주행에서 한국팀은 전체 13위에 해당하는 4초94의 스타트 기록을 찍었다. 이후 그동안 외국팀보다 훨씬 더 많이 평창 트랙에서 연습해본 ‘홈 이점’을 살려 매끄러운 주행을 펼치며 3차 시기 최종 순위를 3위(48초89)로 끌어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이방카 위해 준비한 청와대 ‘코셔’ 식단은 무엇?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보좌관을 위해 마련한 상춘재 만찬에는 전통 유대 식사법인 ‘코셔’(Kosher)에 맞춰 준비한 한식이 오를 예정이다.청와대는 이방카 보좌관을 배려해 만찬 메뉴에서 갑각류, 회 등의 요리를 뺐으며, 특히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는 육류를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 ‘코셔’는 식재료 선정부터 조리과정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유대교 율법에 따른 음식을 뜻한다. 이방카 보좌관은 결혼 후 기독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으며, 코셔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채요리는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가 준비되고, 죽 요리로는 옥광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 황률죽’이 준비된다. 이어 제주도산 금태를 바삭하게 구워 된장 소스를 곁들인 ‘된장소스 금태 구이’가 이어 제공된다. 메인요리로는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쇠고기 갈비를 참숯불에 구운 ‘갈비 구이’와 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 구이’가 나온다. 여기에 가을에 수확한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제철 나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이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후식은 신선한 딸기를 익혀 만든 졸임과 딸기 주스로 만든 젤리, 딸기로 만든 얼음과자가 제공되며, 제철에 수확한 유자로 청을 만들어 2년 숙성해 깊은 유자향이 일품인 유자차가 곁들여진다. 주전부리로는 고구마 부각과 말린 대추, 귤칩, 산청 곶감에 호두를 넣어 만든 곶감 말이, 호두튀김 등이 준비된다. 만찬주로는 충북 영동 산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 산 적포도주를 함께 준비한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서로 다른 재료를 골고루 섞어 먹는 음식으로 화합을 상징하며, 한미 양국의 포도주는 양국 간 우애와 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노메달’ 부진 씻은 男… ‘불운’ 겹친 세계 최강 女

    金3ㆍ銀1ㆍ銅2 소치보다 성적 좋아 남자대표팀 金 1개 등 메달 4개 4관왕 노린 최민정 2관왕에 그쳐 여자는 계주 2연패 자존심 지켜 한국 쇼트트랙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 모자랐다. 남자는 2014년 소치 대회의 ‘노메달’ 부진을 털어냈지만 여자는 불운이 겹쳐 아쉬움을 곱씹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평창에서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소치 대회(금 2, 동 2)보다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기대했던 금메달 5~6개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나름 선방했다.남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소치 대회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해 망신을 자초했지만 평창에선 반등했다.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이 ‘금빛 질주’의 첫발을 상큼하게 뗐다. 17일엔 서이라가 1000m 동메달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22일엔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지대’인 500m에서 황대헌과 임효준이 각각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12년 만에 500m 포디엄에 올랐다. 다만 두 대회 연속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선수마다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계주 금메달을 가장 따고 싶다”고 했지만 안방에서조차 이루지 못했다. 남자 대표팀은 금 1, 은 1, 동메달 2개로 모두 4개의 메달을 거느렸다. 서이라는 “소치 대회 때보단 메달이 많이 나왔는데 마지막날 이렇게 아쉬운 성적이 나와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뭔가 실력으로 진 게 아니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이렇게 된 것 같다. 4년 동안 더 열심히 준비해 마지막까지 멋진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소치 대회보다 메달 수가 줄었다. 금메달 둘에 그쳐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부족한 성적이었다. 최민정은 월드컵 500m, 1000m, 1500m 세계 랭킹 1위로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4관왕을 노렸지만 2관왕(1500m, 3000m 계주)에 그쳤다. 500m에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충격적인 실격 판정을 받았다. 최민정과 ‘투 톱’인 심석희가 개인 종목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한 것도 뼈 아팠다. 500m에선 현격한 기량 차를 드러냈고 주 종목인 1500m에선 경기 초반 미끄러져 예선 탈락했다. 1000m에서는 추월하던 최민정과 충돌하는 최악의 사고를 냈다. ‘맏언니’ 김아랑도 실력에 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전날 3000m 계주에서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 위안거리였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여섯 번째 계주 금메달이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국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냈는데 (경기) 마지막날 아쉽게 넘어지는 일들이 속출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힘든 훈련을 견뎌 낸 선수들이 대견하다. 우리는 충분히 챔피언 자격이 있고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완벽한 팀워크’ 남자 팀추월 은빛질주…소치 이어 2연속 메달

    ‘완벽한 팀워크’ 남자 팀추월 은빛질주…소치 이어 2연속 메달

    완벽한 조직력과 팀워크를 보인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과는 불과 1초20차. 이번 은메달로 이승훈은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째 메달을 수확했다.이승훈(대한항공)-정재원(동북고)-김민석(성남시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21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서 3분38초52를 기록, 함께 레이스를 펼친 노르웨이(3분37초31)에 1초20 차로 밀려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국 남자 팀추월팀은 2014년 소치 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로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대표팀 ‘맏형’ 이승훈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째 메달을 확보,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승훈은 이상화(금2·은1), 고다이라 나오(금1·은2), 시미즈 히로야스(은2·동1), 예차오보(중국·은2 동1), 다카기 미호(금1·은·동1·이상 일본) 등과 함께 나란히 3개(금1·은2)의 메달을 따냈다.이승훈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4개로 아시아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쌓았다. 또 이승훈은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도 획득했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평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추가해 총 4개(금2·은2)의 올림픽 메달로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에 이어 팀추월 은메달 추가로 자신의 개인 메달을 2개로 늘렸다. 17살에 은메달리스트가 된 정재원은 국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한국 여자컬링 4승에 3위 안착 비결은···중국에 12-5로 설욕

    올림픽 최다승 기록 경신···4강 진출 청신호신장 1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3위 안착주전 3명이 의성여고 출신···10년 이상 친분 한국 여자컬링팀이 중국을 완파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4승째를 수확하며 4강을 향해 순항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스킵 왕빙위)을 12-5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5-12로 패했던 점수를 그대로 되갚아 설욕했다.예선 전적은 4승 1패로 현재 스웨덴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안착했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컬링이 예선 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소치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도청 소속이었고, 이번 올림픽 국가대표는 경북체육회 선수들이다. 일본과 함께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플레이오프(PO)와 메달권이라는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게 됐다.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참가국이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4위에 들어야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을 꺾고 아시아 라이벌이자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동메달을 딴 중국(세계랭킹 10위)까지 제치며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1m60cm로, 아기자기한 컬링을 구사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김초희(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은정 순으로 각각 2개의 스톤을 던지며 중국을 무너뜨렸다.1∼4차전에서는 리드 김영미가 첫 주자로 나섰지만, 이날은 후보 김초희가 대신 투입돼 활약했다. 한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부터 확실한 기선제압을 했다. 중국의 잇따른 실패를 기회 삼아 3점을 대량 획득했다.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다시 후공을 잡은 3엔드에 또 3득점,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았다.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한국 스톤들 사이에서 중국 스톤 1개를 쳐내며 어렵지 않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10-2로 벌어졌다. 하지만 중국은 6엔드 2점을 가져갔고, 7엔드에는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며 10-5로 따라왔다. 한국은 침착하게 8엔드 2점을 추가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산이 없어진 중국은 굳은 표정으로 패배를 시인하며 악수를 청했다.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정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는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다. 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높였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동아시안게임 준우승 등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의성 시골 소녀’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의성군 인구는 5만 3474명에 불과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퍼루키’고진영, LPGA 데뷔전서 우승… 67년 만에 진기록

    ‘수퍼루키’고진영, LPGA 데뷔전서 우승… 67년 만에 진기록

    올해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선 고진영(23)이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에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고진영은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이하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최혜진(19)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린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67년 만에 사상 두번째 공식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LPGA투어에서 공식 데뷔전 우승은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어떤 선수도 이룬 적이 없었다. 고진영은 LPGA투어 대회 출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대회는 LPGA투어 멤버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나서는 공식 데뷔전이다. 고진영은 지난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L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통산 2승과 함께 시즌 첫 우승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고진영은 LPGA투어 신인왕 경쟁에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유력한 신인왕 경쟁자 해나 그린(호주)을 최종일 챔피언조 맞대결에서 제압했고 또 한 명의 경쟁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에 완승을 올린 것도 수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죽지세 여자 컬링, 비결은 자매·선후배 끈끈한 조직력

    파죽지세 여자 컬링, 비결은 자매·선후배 끈끈한 조직력

    여자 컬링 대표팀이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컬링 종주국 영국을 꺾고 예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강팀들을 상대로 한 ‘의성 시골소녀’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4차전에서 김은정(28·스킵)이 이끄는 대표팀은 영국(스킵 이브 뮤어헤드)을 상대로 7-4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6엔드까지 영국과 2-2 접전을 펼쳤다. 7엔드에서 아쉽게 2점을 내줬지만 8엔드와 9엔드에서 연속으로 2점씩 올리며 6-4로 점수를 벌렸고 마지막 엔드에서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3점차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은 앞서 예선 1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를 이기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차전 상대 일본에는 5-7로 역전패했지만 3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스위스마저 7-4로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영국전의 극적인 역전승 배경에는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선수들의 조직력이 있었다. 김은정과 김영미(27·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초희(22·후보)는 모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특히 김초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 사이로 10년 이상 친분을 쌓아왔다. 김영미와 김경애는 자매 사이다. 이들은 2006년 국내 최초로 경북 의성에 컬링 전용 경기장이 설립된 후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의성여고와 경북체육회를 거쳐 대표팀까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며 개인 기량과 팀 조직력을 높였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 우승, 동아시안게임 준우승 등을 통해 실전 경험도 쌓았다. 대표팀은 18일 오후 2시 5분 중국과 예선 5차전을 벌였다. 중국을 12-5로 제압하고 4승째를 수확하면 4강 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예선 전적은 4승 1패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린지 본 슈퍼G 메달권 벗어나, 21일 활강에서 금메달 재도전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싸웠던 나라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려 했던 ‘스키 여제’ 린지 본(34·미국)이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본은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강풍 때문에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된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슈퍼G)에 첫 주자로 나와 역주했으나 마지막 결승선 근처에서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며 1분21초49로 결승선을 통과,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45명의 선수 가운데 일곱 번째로 레이스에 나선 티나 웨이레이더(리히텐슈타인)가 선두로 나서면서 본은 그 때까지 출전한 선수 가운데 4위로 밀려나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이 경기장은 본의 할아버지 도널드 킬도가 한국전쟁 참전 당시 교전했던 곳 근처로 알려져 더욱 주목받았고 본인도 마지막 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고 별렀는데 대회 첫 경기부터 커다란 실수로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던 악연이 재현됐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80승으로 역대 여자 1위에 올랐지만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부상으로 메달을 따지 못했고,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도 부상을 입어 활강에서 금메달 1개에 만족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본은 21일 활강, 23일 복합 경기에서 다시 올림픽 금메달 수확에 나선다. 한편 이번 대회 스키와 스노보드 동시 출전을 벼르고 있는 에스터 레데카(체코)가 26번째 주자로 나서 디펜딩 챔피언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를 100분의 1초 차로 제쳤다. 다른 19명 가운데 그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감격의 올림픽 첫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레데카는 다음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나설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에 스키와 스노보드를 한 대회에 모두 뛴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베이스는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미카엘라 도르프마이스터가 이 종목과 알파인 복합 등 2관왕을 차지했고, 2010년 안드레아 피슈바처, 4년 뒤 안나 베이스의 뒤를 이어 오스트리아 선수로 대회 2관왕과 명맥 잇기와 함께 첫 슈퍼G 2연패를 노렸는데 좌절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임효준 2관왕, 심석희·최민정 첫 金, 차준환 새 역사 17일 한국의 도전

    임효준 2관왕, 심석희·최민정 첫 金, 차준환 새 역사 17일 한국의 도전

    무술년 둘쨋날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대회 첫 2관왕과 여자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할지 관심을 모은다. 평창동계올림픽 첫날 남자 1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임효준(22·한국체대)은 17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임효준과 서이라(26·화성시청)와 황대헌(19·부흥고) 등 ‘쇼트트랙 삼총사’가 준준결선 1조에 나란히 배정돼 아쉽게도 최소한 한 명은 탈락할 수밖에 없다. 규정으로는 준준결선에서 조별 상위 두 명만 준결선에 오르지만 다른 나라 선수의 반칙과 같은 예외적 상황이 발생하면 구제를 받아 삼총사가 모두 준결선에 오를 여지는 있다. 쇼트트랙 여전사인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아랑(23·한국체대)은 1500m에서 이번 대회 여자 대표팀 첫 금메달을 노린다. 전 종목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최민정이 500m에서 실격되는 아픔을 딛고 금빛 낭보를 전할지 주목된다. 대한민국이 금메달 8개를 획득해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메달 박스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사냥을 주도해야 하는데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더한다면 메달 레이스 중반 4개의 금메달로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도 품게 된다.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차준환(17·휘문고)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타진한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83.43점)을 작성하며 15위로 오전 10시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프리에서도 선전한다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정성일이 작성했던 17위를 넘어 한국 남자 피겨 역사를 새로 쓴다. 세계 6위 체코와의 첫 경기를 아깝게 1-2로 분패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오후 4시 40분 강릉 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이틀 전 체코전에서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터뜨린 조민호(안양 한라)는 두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벼른다. 한편 윤성빈(한국체대)이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스켈레톤에서는 ‘여자 1호 선수’인 정소피아가 오후 8시 20분 여자 1인승 출전한다. 전날 1차 시기 52초47(13위), 2차 시기 52초67(15위)로 합계 1분45초14를 기록, 20명의 참가자 가운데 15위에 올랐다. △스키=프리스타일 여자 슬로프스타일(오전 10시·휘닉스 스노경기장) ☞ 이미현, 스키점프 라지힐 남자 개인(오후 9시 30분·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 최서우 △ 컬링=남자 한국-영국(오후 2시 5분) ☞ 김창민, 성세현, 오은수, 이기복, 김민찬, 여자 한국-영국(오후 8시 5분·이상 강릉 컬링센터) ☞ 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 바이애슬론=여자 단체 출발 12.5㎞(20시15분·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 ☞ 안나, 예카테리나, 문지희, 고은정, 정주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윤성빈은 누구...혜성처럼 등장해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 우뚝

    국내 열악한 스포츠 환경 속에서도 가끔 천재들이 등장해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곤 한다. 최근엔 정현이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라 기쁨을 줬다. 이제 한 명을 추가해야 할 듯하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 말이다. 윤성빈이 스켈레톤에 발을 담근 건 2012년이다. 혜성처럼 등장해 만 6년도 안 돼 세계 1인자로 우뚝섰다. 윤성빈은 2012년 그의 남다른 운동신경을 알아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스켈레톤에 입문했다. 키 178㎝에 불과함에도 농구 골대를 두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 근력이 뛰어났다. 이를 지켜본 선생님은 ‘썰매에 배를 대고 누워 머리부터 내려오는데 최고 속도가 시속 130∼140㎞에 달한다’는 설명으로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 그해 9월 열린 스타트 챔피언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윤성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썰매에 입문한 지 불과 1년 반 만인 2014년 1월, 그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대륙간컵 6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내친김에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낸 그는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더 거칠 것 없이 세계 무대의 중심으로 나아갔다. 2014~2015 시즌 월드컵 무대에 출전한 그는 2014년 12월 첫 동메달, 이듬해 1월 첫 은메달을 따냈다. 모두 한국 스켈레톤 사상 최초다. 첫 월드컵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친 그는 2016년 2월 마침내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6~2017시즌부터 ‘스켈레톤 황제’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경쟁에서도 조금씩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 7차례 치른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두쿠르스를 ‘2인자’로 밀어냈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그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15·16일 이틀에 걸쳐 강원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레이스에서 그는 무려 3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출발지와 중간 4개 지점, 결승점 등 총 6개 지점에서 매 시기 1위를 차지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은 “향후 10년간 윤성빈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원조 황제’ 두쿠르스가 세운 스켈레톤의 모든 기록들을 윤성빈이 갈아치울 날이 멀지 않았다. 다시 출발선에 섰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화를 쓴다, 17일 쇼트트랙 싹쓸이 金

    임효준ㆍ황대헌ㆍ서이라 1000m 8강 한 조에 쇼트트랙 태극 남매들이 설 연휴인 17일 밤 2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쇼트트랙팀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고 성적인 2006 토리노대회 금메달 6개(안현수·진선유 동반 3관왕)를 넘으려면 이날 반드시 금메달을 수확해야 한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후 7시 1500m에 출격해 10여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500m의 금메달은 한국과 중국이 2개씩 가져갔다. 고기현(2002년)·진선유(2006년)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이후 중국의 저우양에게 2연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의 ‘쌍두마차’인 최민정(20)과 심석희(21)가 나란히 세계랭킹 1, 2위에 포진해 있어 믿음직하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은 10위권 밖이지만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이라 금·은·동 싹쓸이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날 여자 1500m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하루에 모두 열린다. 특히 최민정은 자타 공인 현역 최고의 선수다. 지난 13일 여자 500m 결선에서 반칙으로 실격해 눈물을 펑펑 쏟았지만 최민정은 “원래 500m는 주 종목이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실제 최민정은 2017~18시즌 네 번의 1500m 월드컵 가운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해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4년 전 소치대회에서 활약한 심석희도 1500m에서 올림픽 첫 개인전 금메달을 노린다. 심석희는 소치에서 3000m 계주만 금메달을 땄을 뿐 1500m는 은메달, 1000m는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최민정을 견제할 유일한 선수로 꼽힌다. 심석희는 2017~18시즌 월드컵 1500m에서 최민정을 은메달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같은 날 한국 남자 쇼트트랙 ‘3인방’ 임효준(한국체대)·서이라(화성시청)·황대헌(부흥고)도 오후 7시 44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금메달에 도전해 ‘골든 홀리데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3인방은 지난 13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 주인공인 임효준은 이날 금메달을 딸 경우 ‘다관왕’에 바짝 다가선다. 임효준은 이미 지난 10일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는 22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도 진출해 있는 상태다. 현재 세계랭킹은 1, 4차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따낸 황대헌이 2위로 임효준(6위)보다 높다.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해 1000m를 통해 명예 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이들 3명이 준준결승 1조에 나란히 속한 건 불운이다.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는 티보 포코네(프랑스)와 함께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포코네는 시즌 1000m 랭킹 27위로 월드컵 경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해 3인방 중 2명이 준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명은 탈락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소치 때보다 더 무서워진 ‘오렌지 빙속’, 뷔스트 통산 최다 메달

    소치 때보다 더 무서워진 ‘오렌지 빙속’, 뷔스트 통산 최다 메달

    평창에서 ‘빙상 강국’ 네덜란드의 기세가 4년 전 소치 대회 때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벌어진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세 종목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것은 물론 9개 메달 중 3분의 2를 가져갔다. 소치 대회 때는 12개 금메달 중 8개를 휩쓸었고 36개의 메달 가운데 23개를 차지해서 과연 네덜란드가 평창에서 소치 때를 능가하는 메달 수집 능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7시 현재 금 3, 은 2, 동메달 2개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독일에 이어 종합 순위 2위에 올라있다. 메달 7개 가운데 6개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아닌 종목에서 딴 메달은 싱키 크네흐트가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임효준에 밀려 딴 은메달이다. 여자 베테랑 이레인 뷔스트(32)는 전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500m에서 1분54초35를 기록, 일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 다카기 미호(24·1분54초55)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도 네덜란드 동료 마리트 렌스트라가 1분55초26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대회 이 종목 금메달을 땄던 뷔스트는 4년 전 소치에서 은메달로 한 계단 내려갔지만 이번 평창에서 8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지난 10일 여자 3000m에서 대표팀 동료 카를레인 하르데레이크터(3분59초21)에게 0.08초 차로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그쳤던 뷔스트는 이틀 만에 자신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벌써 2개의 메달로 10개(금 5, 은 4, 동메달 1개)의 메달을 확보, 독일의 ‘철녀’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금 5, 은 2, 동메달 2개)을 제치고 동계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 메달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마찬가지로 9개의 메달을 승마에서 따냈던 안키 판그루스벤을 넘어 네덜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뷔스트의 이날 금메달은 본인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1500m에서 두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다카기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꺾은 것이다. 다카기는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고, 뷔스트는 일곱살 아래인 다카기에 두 번 모두 지며 4위에 머물렀다. 뷔스트가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다카기가 빠진 상태였다. 지난 10일 여자 3000m에서는 하르데레이크터, 뷔스트, 안투아네티 데용이 모두 시상대에 올라 메달 색깔만 차례대로 달리했다. 다음날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가 6분09초76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망의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다른 나라들이 볼 때 문제는 스피드스케이팅에 아직도 9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뷔스트는 여자 1000m와 팀추월에도 나서 올림픽 메달 수집욕을 드러낸다. 1000m는 주력 종목이 아니어서 월드컵 랭킹도 14위에 그치지만 팀추월에서는 월드컵 랭킹 4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1차 대회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데다 소치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연속 금빛 신화 쓰려고… 은퇴도 자서전도 미룬 뷔스트

    4연속 금빛 신화 쓰려고… 은퇴도 자서전도 미룬 뷔스트

    지난달 마지막 월드컵서 정상 라이벌 사블리코바 등에 경고 지난해 11월 예정됐던 자서전 출간도 미뤘다.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쳤을 때 메달 8개, 그것도 금메달만 넷이나 챙긴 네덜란드 빙속 여제 이레인 뷔스트(32) 얘기다. 동계올림픽 메달 110개 중 105개를, 37개의 금메달 중 35개를 이 종목에서 수확한 네덜란드 선수들도 수십년 동안 작성하지 못한 기록이 하나 있는데 바로 네 대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다. 뷔스트가 은퇴 권유를 뿌리친 이유도 이것이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가 1일 소개했다. 그녀는 자서전을 미룬 이유를 “이 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대회 준비에 전념하는 것을 훨씬 흐뜨릴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12년 전 토리노 대회에서 여자 3000m 최연소 올림픽 챔피언에다 1500m 동메달을 추가한 그녀는 2010년 밴쿠버 대회 15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소치에서 따낸 네덜란드의 메달 23개 중 8개가 금메달이었다. 뷔스트는 3000m 우승에다 1000m와 1500m, 5000m 은메달을 보탠 뒤 마릿 레인스트라, 요린 테르 모르스(이상 29)와 힘을 합쳐 팀 추월 올림픽 기록을 경신하며 우승했다. 그녀에겐 대회 가장 많은 메달이 주어졌다. 세 차례 올림픽 챔피언을 지낸 마르티나 사블리코바(31·체코)가 호적수. 소치 대회 5000m부터 2016년 베를린 월드 어라운드 선수권까지 계속 뷔스트를 누르기만 했다. 하지만 뷔스트는 1년 전 헤이런베인 유러피언 어라운드에서 그녀를 물리치며 대회 네 번째 정상에 올랐고 두 달 뒤 0.64초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여섯 번째 월드 어라운드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싱글 디스턴스 세계선수권 3000m에서도 사블리코바를 제치고 대회 12번째 금메달과 함께 팀추월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출발은 조금 더뎠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월드컵인 지난 20일 에르푸르트(독일) 대회 1500m에서 레인스트라에게 앞서면서 라이벌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의 반란’ 네 번 평가전서 맛본다

    ‘언더도그’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 랭킹 21위)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대표팀은 1일부터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인천 선학링크로 장소를 옮겨 땀방울을 쏟고 있다. 대표팀은 3일 오후 7시 카자흐스탄과의 1차 평가전을 시작으로 5일 오후 9시 카자흐스탄과 2차 평가전, 8일 오후 7시에는 슬로베니아(이상 인천 선학링크), 10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와 평가전(안양 실내링크)을 치른다.한국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5-2로 꺾고 12전 전패 끝에 첫 승리를 일궈낸 바 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이번 평가전에서 다시 한번 승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쌓겠다는 각오다. 선봉에는 김기성·김상욱(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나선다. 이들은 최근 6차례의 친선 경기에서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기성은 6경기에서 모두 포인트(골+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골 7어시스트를 수확했고, 김상욱은 팀 내 최다인 3골에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형제는 카자흐스탄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전에서 김기성이 1골 1어시스트, 김상욱이 1어시스트를 올리며 5-2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2로 앞선 가운데 5대3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가 진행되던 3피리어드 11분 41초에 동생 김상욱의 어시스트로 형 김기성이 통렬한 추가 골을 작렬시키며 승리에 쐐기를 꽂았다. 이번에 방한하는 카자흐스탄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맞붙었던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성됐다는 말을 듣는다. 당시 우리나라는 0-4로 졌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 출전을 계기로 상승세를 탔다. ‘강호’ 캐나다(1위)와 핀란드(4위), 스웨덴(3위)에 각각 2-4, 1-4, 1-5로 졌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계 최강과도 해볼 만하다’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특별귀화 선수인 골리 맷 달튼의 활약이 눈부셨다. 채널원컵 3경기에서 155개 유효 슈팅 중 143개를 막아내는 ‘철벽’을 뽐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체코(6위), 17일 스위스(7위),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사상 첫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평창 완전 정복] 코너링·추월·자리 다툼… ‘역전 또 역전’ 1000분의 1초 차로 메달 색 바뀐다

    韓 동계올림픽 메달 29% ‘효자’ 김기훈·안현수·진선유 등 배출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최고 효자 노릇을 한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흔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파생 종목이다. 스피드스케이팅이 400m 타원형 트랙을 사용하는 반면, 쇼트트랙은 111.12m 트랙이어서 붙은 이름이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건 1967년으로 50년을 넘겼지만, 동계올림픽에선 26년 전인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진입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나온 144개의 메달 중 42개(29.2%)를 휩쓰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금 21개, 은 12개, 동 9개다. 알베르빌 대회 남자 1000m에서 김기훈(현 울산과학대 교수)이 세계신기록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딴 금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이준호, 모지수, 송재근과 팀을 이뤄 5000m 계주에서도 금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금 4개, 1998년 나가노 대회 금 3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금 2개를 수확하며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섰다. 특히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선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남녀 동반으로 한국 첫 올림픽 3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둘의 활약으로 금 6개를 딴 한국은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와 소치 대회에서도 쇼트트랙은 각각 금 2개를 안아 명성을 이어 갔다. 쇼트트랙은 기록경기인 스피드스케이팅 등과 달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따라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스퍼트와 추월 타이밍, 자리싸움 등 전략도 매우 중요하다. 쇼트트랙 승부는 전체 트랙의 절반에 가까운 53.81m를 차지하는 곡선구간에서 갈린다. 코너링 기술로 속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평균 주행속도인 시속 45㎞로 곡선을 돌면 몸과 빙판 각도가 30도 정도로 기울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게 빙판에 손을 짚는다. 순간 마찰로 속도가 줄어드는 점을 잘 풀어야 한다. 한국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장갑에 비닐 테이프를 감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던 김기훈이 1988년 경기를 앞두고 에폭시 액을 장갑 손가락 끝에 발라 봤다. 접착제 등으로 쓰이는 에폭시는 스케이트 발목 부분의 고정력을 높이는 데 쓰인다. 결과는 대성공. 에폭시를 바른 장갑은 딱딱해져 기존 장갑보다 적은 마찰력으로 코너를 돌 수 있게 됐다. 손가락 끝이 개구리 발끝처럼 생겨 ‘개구리 장갑’으로 불리는 이 장갑은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도 곡선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곡선 주로와 같은 방향인 왼쪽으로 날이 휘어져 있다. 선수 각자가 주법에 따라 날의 두께나 휘는 각도를 조절한다. 빙판에 닿는 날의 면적을 줄여 마찰력을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다. 평창에서 치러지는 쇼트트랙은 남녀 500·1000·1500m와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 등 모두 8개 종목이다. 알베르빌 대회 땐 남자 1000m와 5000m 계주,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 4개 종목밖에 없었다. 릴레함메르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 솔트레이크시티 때 남녀 1500m가 추가돼 현재에 이르렀다. 작은 트랙에 경기 때 4명 이상 뛰는 쇼트트랙에선 몸싸움이 잦고 실격 규정도 많다. 고의로 다른 선수의 주행을 방해하거나 민 경우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되는데, 심판의 재량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논란이 숱하다.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김동성의 금메달을 앗아간 ‘오노 액션’이 대표적이다. 짧게는 500m, 길게는 5000m를 달리는 경기지만 결승선 인근에서 승부가 갈리기 일쑤다. 1000분의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기 때문에 접전 상황에선 어떻게든 빨리 결승선을 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알베르빌 대회에서 ‘날 들이밀기’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김기훈을 많은 선수들이 따라했다. 평창에선 결승선을 통과하는 스케이트 날을 1㎜ 단위로 측정하는 등 한층 정교한 판독 기법을 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달밭 이끄는 ‘쌍두마차’

    [미리 보는 메달리스트]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달밭 이끄는 ‘쌍두마차’

    우리나라가 종합 성적 4위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특히 최민정(20·성남시청)과 심석희(21·한체대)를 필두로 한 태극낭자들은 이번에도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단단히 벼른다.최민정은 2015년 3월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등극했다.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약세를 보이던 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최초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심석희는 2012년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 동계유스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주니어 무대를 평정했다. 중학생의 나이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심석희는 같은 해 10월 캐나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000m· 1500m·3000m 계주까지 3관왕을 꿰찼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최민정과 함께 ‘쌍두마차’로 떠오른 심석희는 2016~17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최민정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들보로 훌쩍 성장했다.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정상급 두 선수이지만 각자 지닌 장점은 다르다. 최민정은 작은 키(162㎝)에도 폭발적인 스피드를 무기로 과감한 경기를 펼친다. 전문가들은 순발력과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단거리 경기에도 강점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균형 잡힌 신체조건과 뛰어난 파워는 유럽 선수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반면 심석희(175㎝)은 오히려 큰 키로 불리한 쪽이지만, 경기 막판 폭풍처럼 질주하는 스피드와 경기운영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구력과 유연성도 뛰어나 중장거리에 강하다. 소치 올림픽과 풍부한 국제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분위기와 랭킹만 놓고 보면 최민정이 조금 앞선다. 최민정은 현재 월드컵 전 종목 1위를 달린다. 반면 심석희는 월드컵 랭킹에서 1500m 2위, 1000m는 3위를 기록 중이다. 500m는 11위로 최민정보다 조금 처졌다. 이들은 동료이자 라이벌 관계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들은 사이 좋게 메달을 나누는 모습을 기대한다. 하지만 모두 양보는 없다고 말한다. 어느 때보다 견뎌야 할 ‘왕관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둘의 시너지 효과를 볼지 기대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리보는 메달리스트] 두쿠르스 제국 무너뜨린 ‘아이언맨’ 광속 스타트

    [미리보는 메달리스트] 두쿠르스 제국 무너뜨린 ‘아이언맨’ 광속 스타트

    최근 7차례 월드컵 金5·銀2 100m 11초 2…민첩성 갖춰 두쿠르스에 올 5승 2패 우세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는 윤성빈(24·강원도청)은 우리나라 스켈레톤 역사를 새로 써내려 가고 있다. 평소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을 좋아해 착용하는 헬멧에도 아이언맨을 새겼다. 그가 거침없이 트랙을 질주하는 모습도 흡사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한다. 월드컵을 석권하며 천재성을 입증하고 돌아온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황제 대관식’을 갖는 꿈에 부풀었다. 2012~13 데뷔 시즌 세계랭킹 70위에 머물렀던 윤성빈은 매 시즌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16위를 기록했던 그는 이후 시즌을 이어 갈수록 급격한 성장세를 탔다. 지난해 1월 독일에서 열린 2016~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꿰차며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뒤 올림픽을 바로 앞둔 올 시즌까지 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적수가 없는 셈이다. 윤성빈은 2017~18 IBSF 월드컵 시리즈에서 놀랄 만한 쾌거를 이뤄냈다. 7차례 월드컵에서 1위, 아니면 2위를 내달렸다. 그는 2·3·4·6·7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고 1·5차 월드컵에선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새로운 황제 등극을 알렸다. 윤성빈의 최대 무기는 뛰어난 스타트다. 완벽에 가까워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번 시즌 그의 스타트 기록은 단 한차례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100m를 11초 2에 돌파하는 빼어난 민첩성과 동물적인 운동신경도 빼놓을 수 없다. 감각이 돋보이는 코스 이해도와 주행 능력도 강점이다. 그가 지난 월드컵 어웨이 트랙에서 5차례나 우승한 것도 이를 증명한다. 그 가운데 세 차례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썰매 종목 특성상 ‘홈 어드밴티지’가 기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침에도, 어웨이 트랙에서 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 가도를 달린 것은 그의 천재성을 가리키는 대목이다. 특히 존경하는 선수이자 라이벌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와의 대결은 이번 올림픽에서 손꼽히는 관전 포인트다. 그는 해마다 ‘전설’ 두쿠르스를 따라붙더니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5승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1인자 자리를 수성했던 두쿠르스는 하향세에 접어들며 윤성빈의 매서운 기세에 밀려나는 모습이다. 관록에서는 두쿠르스가 앞선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홈 이점과 상승세를 등에 업고 충분히 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월드컵을 점령한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이미 올림픽을 향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7차 월드컵에서 1차 시기와 2차 시기 모두 트랙 레코드를 경신하며 1인자의 위엄을 선보였다. 이번 올림픽을 기점으로 두쿠르스의 시대를 종식하고 완벽한 윤성빈의 시대를 활짝 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솔’ 너와 서있는 공간

    ‘솔’ 너와 서있는 공간

    서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숲이 있습니다. 나무 사이를 지나온 바람은 객의 몸을 씻고 마음까지 헹궈냅니다. 충남 아산의 봉곡사 솔숲이 꼭 그랬습니다. 500여 그루의 토종 소나무들이 이리저리 얽혀 자라는 곳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명자깨나 날리는 숲에 견주면 그저 ‘경량급’ 정도일 겁니다. 하지만 숲이 전하는 향기는 어느 숲에 뒤지지 않을 만큼 짙고 청량합니다.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도 않습니다. 두 시간가량 차를 몰아가면 만날 수 있지요. 이웃한 여러 명소들에 온천까지 곁들이면 아마 겨울 나들이 코스로 제격일 겁니다.빼어난 솔숲이다. 소나무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의 형태는 제각각이어도 여럿이 어우러져 독특한 리듬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한 세기 전쯤 이 숲을 지나 봉곡사로 들어갔던 젊은 승려 만공(1870~1946)도, 굶주리는 백성들을 위한 농사법을 궁리하며 눈 내린 새벽길을 올랐던 젊은 실학자 정약용(1762~1836)도 이 솔숲처럼 빼어났을 것이다. 붉은 수피의 소나무들은 이리저리 굽었다. 솔숲 사이로 난 길도 나무들처럼 구불구불하다. 휘고 구부러졌다는 건 그만큼 너그러워졌다는 뜻일 터다. 삼나무처럼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룬 숲에 견줘 조형미는 떨어져도 외려 편안한 느낌은 더하다. 소나무 가지 위엔 밤새 내린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눈은 주변의 어지러운 풍경들을 덮고 지운다. 그 덕에 수묵담채화 같은 담백한 풍경이 숲에 펼쳐져 있다. 숲의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둥치에 상처를 안고 있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에 동원된 항공기들의 연료로 쓰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나무가 상처 치유를 위해 분비하는 송진을 얻기 위해 일부러 깊은 상처를 낸 셈이다. 그 고된 작업에 동원된 사람들도 필경 조선인이었을 터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나무들이 얼마나 모진 세월을 겪었는지 저 검은 상처가 일러주는 듯하다.봉곡사 솔숲은 토종 소나무들이 이룬 천연림이다. 아산시청 등에 따르면 소나무의 평균 높이는 15m가량, 수령은 100여년 정도다. 비슷한 크기의 소나무 500여 그루가 700m 남짓한 숲길에 빼곡하다. 우리나라 숲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파괴됐다. 현재 숲의 80%가량은 1960년대 산림녹화 사업을 거쳐 조성됐다고 한다. 그러니 이런 토종 솔숲이 여태 살아남았다는 것은 드문 경우에 속한다. 솔숲은 ‘봉곡사 천년의 숲길’이라고도 불린다. 인근의 갈매봉, 장군봉 등으로 오르려는 등산객들은 이 솔숲을 들머리 삼아 산행에 나선다. 솔숲의 끝은 봉곡사다. 봉수산(鳳首山), 그러니까 봉황의 머리 아래 깃든 절집엔 만공 스님과 다산 정약용의 체취가 남아 있다. 조선 말기의 선승인 만공 스님은 23세 때 봉곡사로 왔다.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만 가지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가 돌아가는 곳은 어딘가)를 화두로 참선한 스님은 2년간의 수행 뒤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 그 오도송(悟道頌)이 바로 우주는 한 송이 꽃과 같다는 ‘세계일화’(世界一花)다. 솔숲을 오르다 보면 봉곡사 못 미처 만공탑과 만난다. 만공 스님을 기리는 탑이다. 만공탑 꼭대기에 음각된 ‘世界一花’는 만공 스님의 친필이라고 한다. 다산 정약용은 1795년 겨울 정3품에서 종6품으로 강등된 뒤 이 절집을 찾았다. 이때 그의 나이 서른넷. 한창 삶의 기초를 세울 나이(이립·而立)였다. 당시 그는 봉곡사 경내의 ‘ㅁ’자 요사채에서 머물며 실학자 13명을 모아 성호 이익의 문집을 정리하는 강학회를 열흘간 열었다고 한다. 모인 이들 대개가 젊은 실학자였던 만큼 새로 접한 서양의 과학을 이용해 더 많은 수확을 낼 농사법 등을 궁리하지 않았을까 싶다.이웃한 설화산 자락에도 명소가 깃들어 있다. 남서쪽엔 외암민속마을, 북동쪽엔 맹씨행단이 각각 터를 잡았다. 외암민속마을은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가옥 60여 채가 돌담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다. 대표적인 고택으로는 건재고택과 참판댁 등이 꼽힌다. 주민들이 살고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아름다운 돌담 너머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앞내’라 불리는 실개천를 건너면 곧 마을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돌담이다. 돌담은 막돌을 규칙 없이 쌓은 형태다. 이를 ‘허튼층쌓기’라고 부른다. 집집이 쌓은 담장 길이를 죄다 더하면 무려 5㎞에 달한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돌담에 쌓인 셈이다. 집집마다 울을 이룬 담장은 끊어질 듯 이어지며 마을 곳곳으로 객들을 이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올해 3월 2일) 앞뒤로 달집태우기 등의 전통 행사도 연다.맹씨행단(孟氏杏壇)은 말 그대로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란 뜻이다. 조선 초의 청백리였던 고불 맹사성(1360~1438)의 옛집을 일컫는 이름이다. 우리나라 살림집 가운데 가장 오래된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사적 109호다. 본래 고려 말의 최영 장군이 낙향해 살다, 자신의 손녀사위였던 맹사성에게 물려줬다고 한다. 두 칸의 대청을 두고 좌우로 세 칸씩 온돌방을 배치한 ‘H’자형의 건축 형태와 밖을 내다보는 데에만 쓰던 ‘눈꼽재기창’ 등이 인상적이다. 본채 외에도 사당으로 쓰인 세덕사, 맹사성과 황희, 권진 등 3명의 정승이 각각 3그루씩 9그루의 느티나무를 심었다는 구괴정 등이 남아 있다. 본채 옆의 600년 묵은 은행나무 두 그루 역시 맹사성이 심었다고 한다.이웃한 평촌리의 석조약사여래입상(보물 536호)도 찾아볼 만하다. 고려시대 세워진 석불상이다. 키가 1장 6척(4.8m)에 달해 형태상 장육불상으로 분류된다. 문화재청 누리집은 좌우대칭으로 규칙적인 옷주름, 짧은 목과 움츠린 듯한 어깨, 꼿꼿이 서 있는 자세 등의 형식미를 근거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상은 미끈하고 말끔하다. 맵시 있는 자태도 일품이지만 잔잔한 미소 역시 방금 전에 지은 듯하다. 대체 어디서 수백년 세월을 건너온 흔적을 찾아야 할지 모를 정도다. 공세리 성당은 계절을 따지지 말고 찾아야 하는 아산의 명소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 눈이 내릴 때 성모상 앞에 서면 자신의 온갖 허물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여정의 마무리는 아산호다. 호수 위를 건너온 시리고 찬 바람이 헝클어진 정신을 퍼뜩 일깨운다. 엄혹한 계절을 이겨내는 철새들의 강인함을 목격하는 것도 좋고, 아산만과 서해대교 너머로 지는 붉은 해를 감상하는 맛도 일품이다. 아산호는 평택호로도 불린다. 충북의 충주호(청풍호)와 마찬가지로 평택과 아산 등 두 지자체가 이름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 사진 아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41) →가는 길: 공세리성당, 아산호 등은 아산 북쪽, 봉곡사와 외암마을, 맹씨행단 등은 남쪽에 붙어 있다. 묶어서 돌아야 보다 효율적으로 볼 수 있다. 봉곡사나 외암마을 등만 보겠다면 기차로 갈 수도 있다. 아산온천역에서 봉곡사, 외암마을 등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아산은 온천 도시다. 조선 시대 온천 행궁이 있던 온양온천, 충남도 1호 보양 온천인 도고온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 등 이름난 온천 지구만 세 곳이다. 세 온천이 각기 다른 지역에 있는 만큼 여정이 끝나는 지역의 온천을 찾아 피로를 풀어도 좋겠다. →맛집 : 공세뜰두부집(533-1545)은 집에서 만든 두부를 내는 집이다. 두부 요리도 맛깔스럽지만 무엇보다 두부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칼칼하게 끓여 내는 김치찌개가 일품이다. 청국장도 별미다. 아산 공세리성당 앞에 있다. 지중해 마을은 지중해풍의 건물들이 밀집된 곳이다. 맛집 등 다양한 상가들이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먹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다. 아산호 주변에 해물칼국수를 내는 집들이 많다. 저물녘에 찾으면 아산만 너머로 지는 해를 볼 수 있다.
  • [길섶에서] 모과 까치밥/박건승 논설위원

    언제부턴가 초겨울이면 노랗게 익은 모과 서너 개씩을 사다 거실에 둔다. 모두 큼직하고 매끈한 개량종이다. 작은 소쿠리에서 퍼지는 은은한 향기가 그 어떤 인공 방향제에 견줄 바 아니다. 요새는 모과에도 농약을 친다는 얘기를 들어 다소 꺼림칙하던 차에 지난달 지인이 흰 눈을 뒤집어쓴 무농약 노란 모과 사진 몇 장을 SNS로 보내왔다. 북한산 자락 자신의 집 뒤에서 자생하는 것들 중에 가을철 수확을 끝낸 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란다. 푸른 하늘가에 순백과 노랑이 앙상블을 이룬 듯하다. 날짐승을 위한 것이란 뜻에서 이름도 ‘모과 까치밥’으로 붙였다. 까치가 감이 아닌 모과를 찍어 먹는다는 것도, 모과 까치밥이란 말도 처음 듣는다. 순수한 동심이 발동했으리라. 한겨울에 못난이 모과 까치밥 몇 개를 얻은 것까진 좋았는데 일주일을 못 버텼다. 향기 대신 고약한 냄새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썩어 버렸다. 따뜻한 실내에 들어와 긴장감이 확 풀린 탓일까. 아니면 인간이 제 먹이를 탐한 것에 까치의 분풀이가 작용한 것일까. 조상들은 ‘이눔아, 까치밥은 남겨 두어라’ 하셨거늘. 제 발 저린 도둑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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