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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단을 넘어, 진정한 포용국가로… 100년 전, 임정이 꿈꾸던 나라

    분단을 넘어, 진정한 포용국가로… 100년 전, 임정이 꿈꾸던 나라

    올해는 3·1운동 발발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해다.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매진하게 된 데에는 조국을 위해 자신을 내던진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이들이 100년 전 세운 ‘임시정부’라는 씨앗이 굴곡의 세월을 견디고 뿌리를 내려 ‘100살 대한민국’으로 성장했다. 임정의 두 거인인 김구(1876~1949)와 안창호(1878~1938), 그리고 임정의 국가건설론인 건국강령(1941년)의 기초를 짠 조소앙(1887~1958) 등이 살아 온다면 2019년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평가할까. 또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임정 초기, 국가 개입 최소화한 자유주의 꿈꿔 임정 인사들이 꿈꿔 온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확인하려면 무엇보다 이들이 직접 만든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법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피는 것이 최선이다. 거기에는 ‘오래된 미래’처럼 미래 한국의 지향점도 함께 담겨 있다. 임시정부 헌법은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정부 출범 당시 제정된 임시헌장(1차 헌법)을 시작으로 해방 직전인 1944년 4월 22일 충칭청사에서 개정된 임시헌장(6차 헌법)에 이르기까지 모두 6번에 걸쳐 제·개정이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임시정부는 1917년 ‘2월 혁명’ 뒤 러시아·폴란드에 세워졌던 것처럼 짧은 시간 안에 정식정부를 세우고 사라지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 민족 역시 1919년 3·1운동 직후 임정을 세운 뒤 단시일 내에 새 정부를 출범시키고 해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임정 요인들은 파리강화회의(1919년)와 워싱턴 군축회의(1920년), 모스크바 극동인민대표회의(1921년) 등을 지켜보며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일본에서 독립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잔인한 현실’을 깨달았다. 한국 임정은 당초 예상과 달리 27년을 버티며 일본의 패망을 기다렸다. 이들은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언젠가 한반도에 들어설 새 나라의 이상을 헌법에 하나씩 새겼다.1919년에 제정된 1차 헌법은 내용이 너무 간략해 선언적 수준에 머문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방향성을 잘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정은 민주공화제와 대의제를 채택하고 평등권과 자유권, 참정권을 인민의 기본권으로 규정했다. ‘소유의 자유’를 명시해 자본주의 체제를 도입하고 생명형(사형)과 신체형(태형)을 폐지해 인도주의 원리도 명시했다. 다만 이때는 교육이 권리가 아닌 의무로 규정됐고 국가가 사적 영역에 개입하는 것도 최소화했다. ‘야경국가’로 불리는 자유주의 국가 모델을 염두해 둔 것으로 보인다. “조선 황실을 우대한다”는 조항도 있어 당시 임정이 구(舊)체제와 완벽히 결별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이 흘러 1941년 일본이 미국을 공격하며 태평양전쟁이 시작됐다. 1차대전 승전국인 두 나라가 서로에게 총을 겨눴다. 오래지 않아 두 나라 간 전력 차가 드러났고 일본이 몇 년 안에 패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정 관계자들은 정식정부 수립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좀더 정교하고 구체적으로 민족국가의 밑그림을 그릴 때가 왔다. 1944년 6차 헌법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1943년 카이로 선언(미·영·중이 일본 문제 논의)으로 조선 독립을 국제적으로 보장받은 시기에 만들어져 상징성이 크다. 1941년 임정이 조선민족혁명당과의 합작을 앞두고 좌우를 아우르고자 내놓은 건국강령의 영향을 받았다.주석(대통령) 중심제를 기본으로 하되 의원내각제도 가미한 절충적 정부를 구성했다. 교육과 직장, 노약자 부양을 요구할 권리를 명시하고 파업권도 보장했다. 전문에는 “‘진보의 기본정신’에 입각해 헌법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전형적인 사회민주주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임정은 설립 초기인 1919년만 해도 순수자유주의에 기초한 ‘작은 정부’를 내세웠다. 하지만 해방 직전인 1944년에는 수정자본주의를 토대로 한 ‘큰 정부’로 바뀌어 있었다. 이는 세계 대공황(1929~1933년)을 통해 제어되지 않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험했고, 1942년 조선민족혁명당 김원봉(1898~1958) 등이 임정에 가담하면서 진보 이념을 대거 수용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들의 생각대로 정식정부가 수립됐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스웨덴이나 독일 같은 사민주의 복지국가를 추구하고 있을 것이다. 조석곤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31일 “1948년 대한민국 제헌헌법은 건국강령의 경제조항을 계승하고 있다. 그것은 장기간에 걸친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당시 임정 요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교육을 통한 실력양성’을 주장한 안창호는 한국이 세계 12대 경제대국이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까지 성장한 모습에 그 누구보다 뿌듯해할 것 같다.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교육열에도 혀를 내두를 것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밝힌 김구는 ‘방탄소년단’ 등 글로벌 대중문화를 이끄는 한류스타들의 활약이 너무도 반가울 듯싶다. ‘사민주의자’ 조소앙은 최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국가 전략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은 1945년 해방이 지금까지도 진정한 의미의 광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한국이 식민 지배에 이어 전쟁, 군사독재라는 험난한 길을 걸어온 것에도 가슴 아파할 것이다. 무엇보다 남북분단 상황이 고착화되고 친일잔재 청산이 이뤄지지 않은 현실을 개탄하리라.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100년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할까. 무엇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한 통일 무드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한상진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은 상하이 임정에서 법통을 찾지만 북한은 항일무장투쟁에서 뿌리를 찾는다. 각자의 정당성으로 통일 문제를 풀려면 쉽지 않다”며 “우리와 북한이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은 (임정보다는) 광복”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김구가 강조한 혈통적 민족 개념에 대한 발전적 계승도 필요하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시대’에 민족주의는 그 의미를 상실하지 않은 정치적 기획”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민족주의에 내재된 권위주의와 인종주의까지 인정해서는 안 된다. 민족과 세계시민 사이의 상반된 정체성을 어떻게 공존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새로운 100년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신도시나 공공시설에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붙이고 이들을 화폐 모델로도 내세워 ‘임정 법통을 이어받은 민주공화정’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의 1달러 지폐 모델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조지 워싱턴(1732~1799) 초대 대통령이다. 수도인 워싱턴DC와 이곳에 자리잡은 조지워싱턴대 역시 그의 이름에서 따왔다.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이나 이스라엘 예루살렘 ‘벤구리온 공항’ 역시 독립 영웅을 기리고자 명명됐다. 김상회 전 국민대(정치학) 교수는 “화폐란 국가의 얼굴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문양과 인물은 나라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라며 “(5만원권 모델이) 왜 유관순이 아니라 신사임당이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김구나 안중근, 안창호 대신 조선의 유학자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지향점이 돼야 하는지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유행어 상표권에 대박 치거나 쪽박 차거나

    [특파원 생생리포트] 유행어 상표권에 대박 치거나 쪽박 차거나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기업 디즈니가 ‘라이언 킹’으로 유명해진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라는 단어에 대한 상표권 등록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리 상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쿠나 마타타는 케냐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일상적인 용어로 쓰이는 스와힐리어로, ‘다 잘될 거야’, ‘문제없어’라는 의미다.●멘트 하나로 25년간 4500억원 벌어들여 미국 워싱턴DC 문화단체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저작권법이 강력한 미국에서 다른 사람이 상표권 등록한 단어 등을 잘못 썼다가는 천문학적인 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디즈니가 라이언 킹의 속편 공개를 앞두고 ‘하쿠나 마타타’라는 단어의 상표권을 선점한 것은 필요 없는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선제적 행동”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에서는 유행어 한 마디로 천문학적 돈을 버는 경우가 많다. 세계적인 명성의 링 아나운서 마이클 버퍼가 권투 경기를 앞두고 하는 말인 ‘레츠 겟 레디 투 럼블’(Let’s get ready to rumble·싸움을 즐길 준비하자)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1992년 소리 상표로 등록했다. 버퍼는 이 멘트 하나로 약 25년간 무려 4억 달러(약 4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턴, 카드업체에 1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 힐턴호텔그룹 상속녀인 패리스 힐턴은 TV쇼 ‘심플 라이프’에 출연할 때 캐치프레이즈가 ‘화끈해요’(That’s hot)였다. 힐턴은 2004년 이 단어를 상표권 등록했고, 2007년 이를 무단으로 사용한 카드업체 ‘홀마크’를 상대로 1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양측은 소송을 접고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유행시킨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도 함부로 썼다가 큰코다친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상표권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어프렌티스는 연봉 25만 달러의 트럼프 계열사 인턴십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그린 직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와 비슷한 ‘2020년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 2020)도 상표권 등록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경쟁자 등에게 팔기 위해 누군가 선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판에 대한 항의와 욕설로 ‘코트의 악동’으로 불린 테니스계 전설 존 매켄로의 유행어 ‘유 캔 낫 비 시어리어스’(You can not be serious)도 유명하다. ‘농담하는 거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등으로 해석되는 매켄로의 이 멘트는 1981년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 처음 터져 나왔다. 이후 TV 오락 프로그램과 티셔츠 제작을 위해 상표권 등록이 됐고, 그의 자서전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새해 달라지는 것] 내일부터 최저임금 8350원…종부세 최고세율 3.2%로 인상

    ■ 고용·노동 아빠 육아휴직 급여 50만원·출산휴가는 20만원 올라●최저임금 8350원으로 인상,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시급은 8350원, 주 40시간 기준(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 월급은 174만 5150원이다.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상여금과 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비의 일정 비율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지속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평균 월급 210만원 이하 근로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근로자 1인당 13만원으로 올해와 같지만 5인 미만 사업장엔 15만원을 지급한다.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추진 취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취업준비 비용 명목으로 청년구직활동 지원금 제도를 추진한다.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지원한다. 취업 후 3개월 근속하면 취업성공금 50만원을 추가로 준다. ●아빠육아휴직 보너스 상한액 250만원으로 인상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하면 두 번째 사용자(주로 아버지)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는 월 상한 200만원에서 내년부터 25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급여 인상 육아휴직 첫 3개월 이후 최대 9개월간 급여는 통상임금의 40%(월 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 기준으로 지급됐지만 내년부터는 통상임금의 50%(월 상한 120만원, 하한 70만원) 기준으로 나온다. ●출산전후휴가급여 180만원으로 인상 정부가 지원하는 출산전후(유산사산)휴가급여 상한액이 월 160만원에서 월 180만원으로 인상된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 인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부여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월 3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의 일·생활 균형 확산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부여 장려금이 월 30만원으로 인상된다. ●출산육아기 대체인력 지원기간 확대 및 지원금액 인상 근로자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기간에 대체인력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는 인수인계기간(2개월)에 월 12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재정·조세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없애고 지급액도 늘려 ●근로장려금 확대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 요건(30세 이상)이 폐지되고 소득·재산 요건이 완화돼 수급자가 늘어난다. 지급액도 85만~250만원에서 150만~30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녀장려금 확대 자녀 1인당 지급액이 현행 30만~50만원에서 50만~70만원으로 20만원 오른다. 생계급여수급가구도 자녀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소득 비과세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한 군장병의 이자소득에는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납입 한도는 월 40만원이며 비과세는 복무기간(24개월)에만 적용된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해외여행을 떠날 때 면세품을 찾아서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함이 사라진다. 인천공항에서 6개월 시범운영 뒤 전국 주요 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도입된다. ●노후 경유차 교체 개별소비세 감면 2008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경유자동차의 소유자가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 등 세금을 70%(한도 143만원) 깎아준다.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한도가 현행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021년까지 확대된다. 올 연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던 업종별 우대공제율(2.6%, 1.3%)도 2021년까지 연장된다.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하향 조정 건물이나 토지, 조합원 입주권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현재 3년 이상~10년 이상 시 10~30%에서 3년 이상~15년 이상 시 6~30%로 공제율은 하향 조정되고 적용기간은 연장된다. ●사실혼 배우자도 1가구 1주택 세대원 ‘위장 이혼’으로 세금을 안 내는 꼼수를 막기 위해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여부를 판단할 때 사실혼 배우자도 세대원에 포함한다. ●성실사업자 월세세액공제 도입 성실하게 세금을 낸 자영업자(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가 국민주택규모 이하 주택에 월세를 살면 소득세에서 월세의 10%(연 750만원 한도)를 깎아준다. ●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30%의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고액 기부금액의 기준이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낮아진다. ■ 복지·보건 부모 소득 상관없이 만 6세 미만 월 10만원 아동수당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 아동수당 내년부터 부모의 소득에 관계 없이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9월부터는 만 7세 미만까지로 대상이 확대된다. ●저소득 노인 기초연금 인상 내년 4월부터 소득 하위 20% 이하 저소득 노인의 기초연금을 현행 월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다. ●장애등급제 폐지 내년 7월부터 1~6급으로 구분하는 장애등급을 폐지하고 ‘경증’과 ‘중증’ 2단계로 구분한다. 주요 돌봄서비스는 장애등급이 아닌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초음파·MRI 검사 건강보험 확대 내년 상반기부터 안면, 부비동 등 머리 부위와 목 부위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줄어든다. 또 내년 2월부터 소장, 대장, 항문 등 하복부와 신장 등 비뇨기 초음파 검사에도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영·유아, 임산부 의료비 부담 완화 만 1세 미만 아동의 의료기관 외래진료 본인부담률이 올해 21~42%에서 내년 5~20%로 완화된다. 임산부의 국민행복카드 지원 금액이 10만원 인상되고, 사용기간도 현행 ‘출산 후 60일’에서 내년에는 ‘출산 후 1년’으로 늘어난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을 올해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에서 내년부터 100%로 확대한다. 올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기준중위소득 80%는 월 363만원, 100%는 월 452만원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강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대상이 현재 기준중위소득 130%에서 180%로 확대된다. 지원 횟수와 범위는 기존 신선배아 4회를 포함해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 등 10회로 늘어난다. ●금연구역 확대 내년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10m 이내와 모든 흡연카페(식품자동판매기영업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신축 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내년 9월부터 500가구 이상 신축 아파트 단지는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된다. ●어린이집 평가인증 의무화 기관 신청 방식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가 내년 6월부터 전체 어린이집 의무 적용 방식으로 바뀐다. 평가를 받지 않는 사각지대(20%)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다. ■ 환경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수소버스 운영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 가능 내년부터 엘포인트(L.Point), 오케이(OK)캐쉬백, 해피포인트, 삼성카드·신한카드 포인트로 전기차 충전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운영 정부는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서 수소버스 30대를 시범 운영한다. 2020년 본격 양산체계를 갖추고 2022년까지 총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낡은 경유차 폐차하고 LPG트럭 사면 400만원 지원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액화석유가스(LPG) 1t 트럭을 새로 구매하면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신청 대상자는 배출가스 5등급을 받은 경유 자동차를 소유한 개인 또는 기관이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수거하는 센터 구축 내년부터 민간의 수거·재활용 체계가 활성화되기 이전 배출되는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차 폐배터리 등을 안전하게 수거·보관할 예정이다. ●비상저감조치 민간으로 확대 내년 2월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발령하는 비상저감조치를 전국 시·도는 물론 민간으로 확대한다. 공공부문에선 하루 전부터 예비저감 조치를 시행해 차량 2부제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폐기물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 부과 내년부터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폐기물처분부담금이 부과된다. 부담금은 특정 공익사업과 관련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금액이다. ■ 금융·부동산 종부세 조정지역 2주택자 세부담 상한 200%로 상향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 확대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채무감면율이 현행 30~60%에서 20~70%로 확대된다. ●카드 수수료 인하 2019년 1월 31일부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구간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된다. 연매출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2.05%에서 1.40%로, 연매출 10억원 이상 30억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수수료율은 2.21%에서 1.60%로 내린다. ●보험설계사 정보 조회 간소화 2019년 하반기부터 보험소비자가 직접 보험설계사의 정상 모집 여부, 불완전판매비율 등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 개편 종부세 최고세율이 현행 2%에서 3.2%로 오른다. 과표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세율을 현행 0.7%로 0.2% 포인트 인상된다. ●공정시장가액비율 상향 조정 공시가격의 80% 수준에서 정해졌던 공정시장가액비율이 2019년부터 5% 포인트 인상돼 85%로 상향 조정된다. 2022년 100%가 될 때까지 매년 5% 포인트씩 상향된다.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담 상한 상향 조정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현행 150%에서 200%로, 3주택 이상자는 150%에서 300%로 종부세 상한이 조정된다.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 그동안 비과세돼 왔던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해 과세가 시행된다. ●주택임대사업자 사업자등록 의무 부여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이 있는 임대사업자도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을 하지 않으면 2020년부터 사업자 미등록·지연 등록 가산세를 내야 한다. ■ 여성·가족·권익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중위소득 150%이하로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확대 경력단절 예방 서비스 제공 기관(15→30곳)이 확대 운영된다. 기업은 총 240만원까지, 인턴은 월 60만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폭력 피해 여성 지원 강화 가정폭력 보호시설 퇴소자 중 자립 준비가 필요한 퇴소자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의 자립 지원금이 지원된다. 폭력 피해 이주여성 전문 상담소 5개가 신설되고, 해바라기센터 내 간호인력도 39명 확충된다. ●아이돌봄서비스 강화 아이돌봄서비스 정부지원 대상(중위소득 120→150% 이하)이 확대되고, 정부지원 시간(연 600→720시간)도 늘어난다. 품앗이 돌봄인 공동육아나눔터(113→218곳)도 확대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확대 학교 밖 청소년에게 상담, 교육,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는 꿈드림센터(206→213곳)가 확대된다.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260→280곳)가 신규 개소된다. ■ 문화 창경궁 연중 야간 관람… 종교인 종합소득세 신고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상향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액을 지난해보다 1만원 올린 8만원으로 상향한다. ●종교인 소득 종합소득세 신고 올해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인 종교인들은 5월 31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한다. ●창경궁 야간 상시 관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이 1월 1일부터 상시 관람으로 변경된다.
  • 최대호 안양시장, 2019 기해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 밝혀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이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복지와 고용, 교육, 주거 등 부문별 시정운영 구상과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변화의 기회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기꺼이 도전할 때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해년 주요 시정계획을 소개했다. 먼저 출마 공약인 ‘시민이 주도하는 활력있는 도시’를 내세웠다. 그는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위원회’, 재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주민참여 예산제’는 열린 시정을 구현하기 위한 근간”이며 “‘주민참여 원탁회의’, 정책제안플랫폼 ‘안양행복 1번가‘, ‘시정현장평가단’은 시민의 시정참여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으로는 ‘차세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공동체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시는 중소기업 청년 채용을 지원하는 ‘안양형 청년일자리 두드림’, 공약 사업인 ‘청년창업펀드 300억원 조성’, 전통시장 내 ‘청년야시장 조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5060세대인 신중년 재취업과 소득 보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소상공인을 위한 시책으로는 ‘안양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경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화폐 안양사랑상품권을 ‘카드’로도 발급 이용 편의성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복지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시책도 추진한다. 안양형 복지모델 ‘복지상담콜센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등 꼼꼼하게 복지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임산부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산모에게는 건강관리사를 확대 지원한다. 권역별 24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교육복지 보편화를 위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지난해에 이어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장애인을 위한 대책으로는 장애인복합문화회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로당을 친목도모와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성화하고, 가족센터로 확대해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도시 구축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안전귀가앱’을 운영 시민 귀갓길을 책임지고, ‘안전폴리스단’을 구성해 여성안전과 학생 등하교 교통지도를 맡는다. 박달, 비산 권역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지하철’을 안양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외버스 공영터미널 건립 실시설계, 박달스마트밸리와 스마트시티 종합계획 등 용역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할 스마트시티 구축 구상으로 옛 농림검역축산본부 부지에 스마트시티 거점 역할을 할 4차 산업 융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인덕원 관양고 일원은 친환경 주거단지와 청년스마트타운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민선 7기 첫해 주요 성과 소개 민선 7기 취임 후 첫해 주요 성과도 소개했다. 먼저 장애인의 자립기반과 취업문제를 예로 들었다. 시는 지난 3일 안양·과천상공회의소,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와 장애인 고용증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최 시장은 “3개 기관이 정보를 공유해 장애인 취업을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긍정적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화성시에서 5개 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조성 참여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비산동 경로당에는 ‘마을공동체 사랑방’ 1호를 개소했다. 지역주민이 모여 소통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소규모 커뮤니티 공간이다. 노인을 위한 공간을 일반 주민에게도 개방해 활용 폭을 넓혔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최 시장은 “측정·분석장치 분야 세계적 기업을 석수 스마트타운에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다소나마 해결했다”고 평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시가 참여하고 있는 정부의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 현장 실증도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아동, 치매환자 등 실종자 신분을 신속·정확하게 확인해 안전한 귀가를 돕는 새로운 인지기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최초로 성결대에 확장현실(XR)센터 개소, 청년실업률을 해소하고 창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한 2018 안양창업페스티벌 개최도 주요 성과로 내놓았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한파 속 굴뚝 농성 413일째

    굴뚝 위에서 413일째 농성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오늘(29일) 사측과 2번째로 협상에 나선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파인텍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섭을 진행한다. 교섭에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김옥배 부지회장 등 노동자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용자 측이 참석한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앞서 지난 27일 굴뚝 농성이 시작된 지 411일 만에 처음으로 노사 대화가 이루어진 바 있다. 하지만 3시간가량의 대화 끝에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 측은 소속 조합원 5명을 파인텍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행동’ 측은 “1차 교섭에 김세권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굴뚝 투쟁자들이 연내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런 소식은 없었다”며 “서로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견이 접근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또한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0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은 김 대표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지난 25일 굴뚝 농성 409일을 맞은 이들은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오늘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이들이 다니던 직장은 원래 섬유가공업체 한국합섬이다. 이 업체를 스타플렉스라는 회사가 인수했고, 스타플렉스가 다시 자회사 스타케미칼 만들어 이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이 업체마저 얼마 못 가서 문을 닫았다. 이에 2014년 굴뚝 농성이 시작됐고, 408일 뒤 스타플렉스는 고용 승계와 노조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플렉스는 별도 회사인 파인텍을 만들어 다시 고용했지만,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굴뚝 농성이 시작됐다. 시민단체들은 오늘 오후 2시 굴뚝농성장 앞에서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기로에 선 현대차동차 51년

    [김성곤의 시시콜콜] 기로에 선 현대차동차 51년

    오늘로 현대차가 창립 51주년을 맞았다. 언제나 그렇듯이 현대차는 창립기념식에 별도의 행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하면 50주년을 맞은 지난해 한판 크게 행사를 치를만한데 단체협약에 따라 노동조합 조합원 등 일반 사원들의 휴무 외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다. 일본의 닛산이 1933년, 도요타가 1937년에 창립했으니 이들 회사보다는 대략 30년 이상 출발이 늦은 셈이다.그러나 현대차와 자동차의 인연은 그보다는 뿌리가 깊다.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은 1940년 3500원에 자동차 정비소(아도서비스)를 인수했다. 이 카센터는 자동차 정비 공장(현대자동차공업사)으로 발전하고, 건설사(현대토건)를 합병해 1967년 12월 29일 현대모타주식회사(현대차 전신)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생인 고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맡긴다. 다음해 울산공장에서 제휴사 미국 포드의 소형세단 ‘코티나’를 생산하기 시작한 현대차는 1976년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출시하고 에콰도르에 5대를 수출하면서 창립 9년 만에 ‘포니 신화’를 창출하기 시작한다. 1985~1986년에는 엑셀을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이때 쏘나타와 최초 그랜저 모델이 나온다. 미국에서 한동안 선풍적 인기를 모았으나 내구성 등이 문제가 되면서 금세 시들해지고, 싸구려 이미지가 굳어져 시장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굴하지 않고 1991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첫 자동차 엔진 ‘알파엔진’ 개발하고, 1995년에는 아반떼를 출시해 서서히 글로벌 업체로서의 기반을 다져간다. 1997년 터키를 시작으로 1998년 인도, 2002년 중국, 2005년 미국, 2008년 체코, 2011년 러시아, 2012년 브라질로 해외 생산공장을 확장한다. 그 결과 지금은 한국을 포함해 8개 나라, 20개 공장에서 연간 500만대 이상의 차를 생산하는 세계 5위의 자동차 회사로 발돋움했다. 흔히들 용장(勇將) 위에 지장(智將), 지장 위에 덕장(德將), 덕장 위에 복장(福將) 혹은 운장(運將)이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자동차 업계에서 정몽구 회장은 복장이라고 한다.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나오지만, 회장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경우가 한둘이 아니다. 반대로 의외의 도움을 받거나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정 회장의 추진력에 여러 운이 결합해 오늘의 현대차가 있게 됐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 ‘왕자의 난’이라는 승계 갈등의 결과인 현대그룹의 분화는 정몽구 회장뿐 아니라 범 현대그룹에 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생인 정몽헌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그룹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현대건설과 전자 등은 물려받지 못하고 자동차와 관련 기업만 받았지만, 결국은 현대그룹의 경영위기나 대북 사업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현대차그룹이 분리돼 있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현대전자나 현대상선, 현대증권 등이 온전히 현대그룹에 있었을까, 아니면 현대차그룹마저 다른 기업에 넘어갔을까. 현대차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몇 차례 고비가 있었다. 2008년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차는 2010년 도요타가 미국에 출시한 일부 차량의 가속페달에서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에 들어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고, 미국 시장에서 뿌리가 흔들린다. 이때 현대차 등 다른 자동차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봤다. 현대차는 환율 덕도 많이 본다. 또 좀 어렵다 싶을 때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문제 등이 터져 현대차는 시장을 넓혀온 것이다. 그런 현대차가 요즘 고전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나 줄어든 2889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에서는 글로벌 10위권에 머물고 있고, 전기차 등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다. 고질적인 노사문제는 강성노조에 끌려다닌다고 시장의 질타를 받지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생산성도 글로벌 업체에 크게 못미친다. 이러니 원화 가치가 조금만 올라도 실적이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들이 계열사 등으로 물러나고, 외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의 측근이 그 자리를 꿰찼다. 그렇지만, 삼성 등에 비하면 후계경영 구도는 아직 초보단계다. 지분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순환출자를 해소하려고 지난 3월 말 현대모비스 모듈·AS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의 분할합병안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정 부회장 중심의 후계구도는 좀 더 빨랐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유교문화가 지배하는 가풍은 이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였고, 정 부회장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혔다. 그러다보니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기회를 놓친 감이 없지 않다. 정 부회장은 최근 오는 2030년까지 5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생산, 세계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업체다. 국산화율도 99%에 달하고, 도요타와 쌍벽을 이룬다. 그동안 도요타는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았지만, 현대차는 그렇지를 못했다. 하지만, 정부도 올해보다 664.3% 늘어난 1420억 5000만원의 수소차 공급 예산을 확보하는 등 수소차 확산을 지원해 사정은 나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이나 도요타그룹, 르노-닛산그룹을 뛰어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수소연료전지차와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경쟁 프레임이 생겨 새로 경쟁해볼 기회가 열렸다. 늦었지만, 현대차의 세대교체와 미래차 전략이 성공해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성대하게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성곤 기자 sunggone@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불온(不on)한 회의] 쌀딩크 매직 박항서 ‘와우내’상… 남북 정상 오른 천지 ‘자만추’상

    해마다 이맘때면 이불 두르고 채널 돌려 가며 가요·연예·연기대상 시상식을 보는 것이 소소한 즐거움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식과도 같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불온(不on)한 회의도 시상식을 준비했습니다. 온라인을 웃기고 울리고, 때론 분통 터지게 한 이슈를 골랐습니다. 상 이름은 올해 ‘핫했던´ 신조어로 붙여 봤습니다. 몇 개나 알고 있는지 맞히면서, 쏠쏠한 재미를 느껴 보세요. ●국민놀이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은 뉴스의 시작이자 중심이었습니다. 온갖 사연과 제보, 정책 제언이 넘쳐났고, 지난해 8월부터 71개 청원이 ‘한 달 내 20만명 참여´라는 기준을 넘겨 정부 답변도 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빙상연맹 감사와 권역외상센터 지원을 이끌어 낸 성과도 올렸습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실수한 축구선수를 조롱하는 인신공격, 명예훼손 등도 적지 않아 논란이었습니다. 고심 끝에 ‘TMI상’을 드립니다. ‘투 머치 인포메이션’(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에서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캡틴흥 지난 6월 ‘세계 1위’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 손흥민(26·토트넘)은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쐐기골을 선보였습니다. 50m를 ‘폭풍 질주’해 골키퍼 없는 골망에 꽂아 넣은 그 장면 말입니다. 두 달 뒤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캡틴’으로 변신했습니다. 득점보다는 황의조, 이승우, 황희찬을 밀어 주며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죠. 결과는 금메달, 그리고 병역특례. 매일매일 멋진 활약이 들려와 흐뭇합니다. 역시 ‘월클인싸’상이 제격입니다. ‘월드클래스 인사이더’, 우리흥 아니면 누가 받나요.●천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만났습니다. 지난 4월 군사분계선을 넘나든 첫 만남도 감동이었고, 옥류관 평양냉면 공수 작전이 펼쳐진 판문점 만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을 그대로 품은 천지를 최고로 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궂은 날이 많아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에서 손을 맞잡은 남북 정상의 모습, 역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비록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지만 평화와 통일의 물꼬를 텄으니 내년에는 더 자주 만날 수 있겠지요. 남북 정상과 천지에는 ‘자만추´상을 드립니다.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추구), 아만추(아무나 만남 추구)보다는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합시다.●쌀딩크 매직 베트남 국민영웅, ‘갓항서’ 등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모자란 박항서 감독. 외교관 백명 몫을 하고 있다면 과장일까요. 23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선수권 준우승,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진출,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16경기 연속 A매치 무패…. 올해 베트남 축구 역사를 죄 바꿨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부상 선수에게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양보하고 아픈 선수의 발을 직접 마사지해 주는 자상함, 스즈키컵 우승 격려금을 베트남 불우이웃과 축구발전에 써 달라며 전액 기부하는 통 큰 선행까지. 이에 ‘와우내’상을 선사합니다. 와우(WOW)라는 말이 절로 나오니까요.●골목 백선생 수요일 밤마다 인터넷 게시판을 들었다 놓는 ‘본격막장빌런히어로힐링드라마’가 있습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책임감도 절박함도 위생관념도 없는, 도대체 왜 장사를 시작했는지 모를 사장들에게, 백종원 대표가 채찍과 당근을 절묘하게 구사하며 그들을 조련합니다. 올해 SBS 연예대상도 기대해 봅니다. 일단 불온한 회의는 박항서 감독과 공동 ‘와우내´상을 보냅니다. #올해의_참스승 ●홍카콜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무후무한 캐릭터입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홍 대표가 종신 대표를 해야 한다”며 응원했는데, 정작 같은 당 후보들은 그의 지원 유세를 거절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죠. 선거에 참패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그렇게 좋아하던 페이스북 정치도 안 하더니, 최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컴백했습니다. ‘TV홍카콜라’는 개국 열흘 만에 13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면서 대단한 화력을 보입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체코에서 북측과 접촉했다”처럼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사실인 것처럼 얘기해 벌써 ‘가짜뉴스 제조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싫존주의’상이 어떨까 싶네요. ‘싫어하는 것도 존중해주자’는 생각입니다. 혹시 이 상이 싫으시다면, 그 역시 존중하겠습니다.●방탄과 아미 국가대표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신드롬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올해에만 두 차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고,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소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유엔총회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라”는 리더 RM의 진정성 있는 호소가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0월에는 나라에서 주는 화관문화훈장도 받았습니다. 국내 최연소 수훈 기록입니다. BTS는 늘 이런 공을 팬클럽 아미에게 돌립니다. 아미라는 날개 덕에 훨훨 날 수 있다는 겁니다. 연말 시상식을 휩쓴 BTS에게 무슨 상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하고싶은거다해’.●6411번 버스 정치판을 시커먼 고기 판에 빗대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럼 청소가 먼지에 대한 보복이냐”고 재치 있게 반문하던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쉽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말 덕에 대중은 쉽게 이해하고 웃었습니다. 노회찬, 그는 지난 7월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와 함께 유명해진 버스가 있습니다. 6411번.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 등장했지요. 서울 구로에서 출발하는 6411번 첫 차를 가득 채운 청소노동자들, 투명인간과 같은 그들에게 우리의 정치는 얼마나 닿아 있는가, 노회찬은 자성하며 투명인간들의 당을 만들겠다고 외쳤습니다. 폭풍눈물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롬곡높 ●마닷 낚시와 영어실력, 먹성으로 인지도를 높인 래퍼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도주 의혹으로 한순간에 추락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빚에 허덕일 동안 마닷의 가족은 뉴질랜드에서 여유로운 이민 생활을 즐겼다는 사실에 대중은 분노했습니다. 마닷을 계기로 래퍼 도끼, 가수 비, 개그맨 김영희 등 연예인 가족 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마닷은 “책임지겠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가족과 함께 한 달 넘게 잠적한 상태입니다. 마닷에겐 ‘훔친수저’상을 드립니다. 금수저·흙수저 연장선 어딘가에 있을 훔친수저. 지금의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피해자의 눈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엽기갑질 부자들의 갑질 횡포가 유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 동영상과 녹취파일로 떠들썩했습니다. ‘땅콩 회항’ 조현아씨 동생 조현민씨의 ‘물벼락 갑질’로 시작됐지만 모친 이명희씨의 욕설과 폭행이 진짜 충격이었죠. 하반기 갑질은 ‘위디스크’ 실소유주 양진호씨 지분이 대부분입니다. 사무실에서 직원 뺨 때리기, 석궁으로 산 닭 쏘기 등 섬뜩한 엽기 행각으로 온 국민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법블레스유’상을 드립니다. ‘법의 가호를 빌다’, 법 때문에 참은 분들이 적지 않았을 테니까요.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문어는 발이 8개 있는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수심 100~200m에 살고 몸길이는 5㎝에서 5.4m로 다양하다. 발 하나의 길이가 9m, 몸무게는 30㎏에 이르는 대형 문어도 있다. 문어는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놀라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먹물을 뿜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몇몇 종의 문어는 먹물로 상대방 포식자를 마비시키기도 한다.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적은 책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문어가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등의 37개 고을 토산물로 돼 있다. 이로 미뤄 예전에도 문어가 동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 문어 전국 유통량 30% 차지 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이 소개돼 있다.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한 개에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전어지’에 기술돼 있다. 조선 순종 때 빙허각 이씨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가 언급돼 있다. 이 책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 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빙어각 이씨는 서유구의 형수로 알려져 있다.문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문어는 전라도 홍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정인창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 문어는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안동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에 문어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가 안동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선비의 덕목을 들었다.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자가 양반고기를 나타내며 바다 깊은 곳에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이 선비들 겸양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선비의 필수품인 먹물을 뿜기 때문에 양반고기다’, ‘알을 지키다 죽는 문어의 절개가 선비와 닮았다’는 등 문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다양하다.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골목 유명 안동 중에서도 중앙신시장의 문어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문어를 파는 업소만 15곳이나 있다. 이 업소들은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서 산 문어를 들여와 수족관에 보관한다. 고무 대야 하나에 한 마리가 가득 찰 정도의 큰 문어를 판다. 육안으로도 족히 10㎏은 넘는 문어도 있다. 중앙신시장에서는 오히려 작은 문어들을 보는 게 더 힘들 정도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달까지 하고 있다. 문어가 안동 간고등어와 함께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자 중앙신시장에서는 단오 때 ‘고객감사 문어대축제’를 연다. 최종익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은 “안동 문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문어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안동 문어의 맛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안동 문화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동에서는 중요한 집안 행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다 보니 문어가 질기지 않으면서 원래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삶는 물의 온도, 간, 시간 등에 대한 조리법이 축적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몸집이 큰 문어, 회 대신 숙회로 즐겨 문어는 데치거나 말려 먹는다. 오징어, 낙지와 같이 생으로 썰어 회로 즐기지는 않는다.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몸집이 크고 질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어요리는 문어숙회다. 정 교수는 맛있는 문어숙회 만드는 방법을 귀띔했다. 먼저 문어다리는 소금으로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이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럭거리고 손으로 훑으면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된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소금과 문어를 넣고 삶는데 문어 1㎏ 정도 크기면 3~4분 정도 삶으면 된다. 문어가 식으면 0.3㎝ 정도의 두께로 썰어 고추장, 식초, 설탕, 물엿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 주의해야 한다.안동에서 문어숙회로 유명한 곳은 구한말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문어숙회는 뜨거운 물에 데쳐내듯 살짝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상차림에 아무리 맛 좋고 귀한 음식이 올라와도 안동문어를 먹어야 손님들이 대접을 잘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통마늘볶음도 소개했다. 문어를 데친 뒤 먹기 좋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문어부터 볶아준다. 문어가 어느 정도 볶이면 간장과 조청 1대2 비율에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통마늘을 가미한 뒤 골고루 섞으면서 볶아 준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은 다음 불을 끄고 통깨를 윗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문어통마늘 볶음이 완성된다. 겨울철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문어죽도 보양식이다. 삶은 문어에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은 뒤 불린 쌀을 넣는다.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여 주면 맛있는 문어죽이 만들어진다. 간을 할 때는 소금으로만 하는 것보다 액젓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는 문어삼합이야기라는 독특한 문어요리집이 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문어삼합은 문어숙회에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돼지 수육, 야채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이룬다. 또 문어에 돼지고기, 해물, 닭고기 등을 넣어 끓인 문어삼합탕과 문어와 돼지갈비가 짝을 이루는 문어물갈비 등의 메뉴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 식당 노재춘(52) 사장은 “문어삼합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다. 그래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다.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타우린은 심장마비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여기에다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 밖에 혈압조절과 두뇌계발, 망막기능 정상화, 신경정신 활동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도 효능이 있다. 정 교수는 “문어는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지혈증이나 중풍으로 몸이 무거운 사람의 경우 문어를 곶감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열두 달 품고 간 붉은 해

    열두 달 품고 간 붉은 해

    ●흑두루미 등 겨울철새 찾아든 순천만습지 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4월 초 암컷 흑두루미 한 마리가 순천만습지에서 3㎞가량 떨어진 야생동물구조센터 주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부리를 옭아맨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해 비쩍 마른 상태였다. 구조센터 직원이 발견해 치료에 힘썼지만 흑두루미는 며칠을 못 버티고 세상을 떠났다. 그 뒤로 한동안 수컷 흑두루미 한 마리가 센터 주위를 떠나지 못했다. 동료들이 모두 시베리아로 떠난 뒤에도 홀로 남은 수컷은 일본에서 겨울을 난 흑두루미떼가 순천을 거쳐갈 때서야 무리에 합류해 북쪽으로 날아갔다. 올가을 순천에 날아든 2500여마리 중에 일찌감치 도착한 수컷 한 마리가 센터 근처를 맴돌기도 했다. 순천만에서 흑두루미를 연구하고 있는 이승희 순천시 주무관은 이런 일화를 들려주며 “지난봄 수컷 흑두루미와 같은 개체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흑두루미는 일부일처를 고집하는 새다. ●‘2019 순천 방문의 해’… 빛으로 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2019 순천 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남 순천을 한발 앞서 돌아봤다. 순천만습지에는 천연기념물(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해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 철새 수만마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낙안읍성의 고요한 아침 풍경과 와온해변 앞바다의 낙조, 그리고 내년 봄이 기다려지는 선암사의 정취까지 각양각색의 볼거리가 많았다. 별빛축제가 막을 올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시내의 순천역과 순천종합버스터미널 등에서 20여분 떨어진 곳에 동천을 끼고 112만㎡(34만평)의 거대한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폐막한 자리에 조성된 시설로 2015년 9월 국내 유일의 국가정원이 됐다. 서문으로 입장해 하늘정원을 오른다. 봄여름 정원보다 풍성할 수는 없지만 서울보다 한결 온화한 순천의 12월 정원에는 붉은 동백이 너도나도 꽃망울을 터뜨리며 여행객을 맞는다. 발 아래로 보이는 물새놀이터에는 쿠바홍학, 칠레홍학, 유럽홍학 등 색색의 홍학 수십마리가 한가로이 거닌다. 정원 내 동천을 가로지르는 꿈의다리를 건너며 동심 가득한 그림들을 찬찬히 살펴본다. 다리 동쪽에는 중국·프랑스·독일·멕시코 등 12개국 테마정원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순천시내 부근 지형의 축소판인 호수정원 작은 동산들이 시내를 둘러싼 산을 의미하고 호수 위로 난 다리가 동천을 상징한다는 게 재미있다. 내년 2월 6일까지 계속될 별빛축제가 지난 21일 개막했다. 이 기간 정원은 빛의 세계를 표현한 ‘라이트가든’으로 단장해 밤 9시까지 방문객을 맞는다.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본 뒤 순천만습지로 직행하는 스카이큐브(PRT)를 탄다. 정원에서 직선거리로 4㎞가량 떨어진 습지 부근 문학관까지 한 번에 닿는 하늘길이다. 시속 40㎞ 속도로 달리는 스카이큐브 위에서 동천 갈대밭 등 경치를 공중에서 내려다본다. PRT 문학관역에 내려 문학관에 잠시 들른다. 순천 출신 소설가 김승옥과 동화작가 정채봉의 일생과 작품들을 훑어볼 수 있는 곳이다. 문학관을 나와 동천을 따라 걷는다. 새들이 수십, 수백마리씩 무리지어 하늘을 나는 게 보이면 순천만습지에 거의 다 온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갈대군락을 보금자리 삼아 날아든 철새들이 겨울을 난다. 볍씨를 뿌려놓은 마른 논에선 흑두루미떼가 날갯짓을 하고 강에서는 각종 오리떼가 자맥질에 분주하다. 오리류만 2만 3000여마리에 이르는 등 셀 수 없이 많은 철새들이 있지만 경계심 많은 철새를 코앞에서 보기는 힘드니 망원경을 준비해가면 유용하다. ●와온해변 해넘이·낙안읍성 해맞이 장관 순천의 낙조를 볼 차례다. 순천만습지 또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차로 25분가량 걸리는 와온해변은 순천의 해넘이 명소다. 에코비치캐슬 펜션 앞에서 바다를 향하면 작은 솔섬인 사기도 뒤로 붉은 해가 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너른 개펄 위로 칠게잡이를 위한 막대기들이 줄지어 꽂혀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이튿날 해넘이에 이어 해돋이를 보려고 일찍 나선다. 해 뜨기 전의 냉기가 외투 사이로 파고든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40분간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낙안읍성이다. 조선 중기에 쌓아올린 석성 내부에 그대로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아담한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사극 안으로 들어온 듯 100여 가구가 전통 초가 모양의 집에서 살고 있다. 푸른 새벽 어스름을 깨고 오봉산 위로 말간 해가 솟아오를 무렵 어딘가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초가 위로 낮게 깔린다. 마지막 목적지인 선암사로 향한다. 신라 때 창건된 천년고찰 선암사는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내 7곳의 사찰 중 하나다. 보물 제395호 선암사 삼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대웅전 등 중요문화재를 품고 있다. 절로 향하는 골짜기를 가로지르는 돌다리 강선교와 그 옆 승선루가 만드는 풍경이 신비롭다. 조금 더 가면 둥근 연못 삼인당이 운치를 자아내고 하마비 맞은편엔 스님들이 가꾸는 야생차밭이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목탁 소리가 울려퍼지는 절 내부로 들어간다. 사찰 전각의 돌담길 위로 마른가지를 드리운 매화,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쓸쓸하기보다 머지않아 찾아올 봄을 미리 상상하게 하는 마법 같은 장면이다. 땅 위로 넓게 가지를 편 와송과 독특한 외관의 ‘뒤깐’은 다른 절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암사의 명물이다. 절을 내려갈 때는 순천시에서 운영하는 전통야생차체험관에 꼭 들러보자. 저렴한 가격에 차 선생님이 직접 우려내는 향긋한 녹차를 맛볼 수 있다. 글 사진 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화장품업계 한방 경쟁 더욱 뜨거워진다

    LG ‘후’ 누적 매출 2조… 한방라인 확장 신세계 첫 제작 ‘연작’ 해외 진출 모색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문화 마케팅 내수 침체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 등 악재 속에서도 국내 한방화장품 시장이 선전하면서 업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LG생활건강은 메가 히트 브랜드 ‘후’에 이어 한방 라인을 더욱 확장하고 나섰고, 뷰티시장에 본격 진출한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데뷔작으로 한방화장품을 선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며 ‘설화수’의 1위 탈환을 노리는 모양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올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후의 매출 1조 4200억원에 비해서도 약 40.8% 증가한 수치다. 앞서 후는 출시 14년 만인 2016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후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중에도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어 갔다.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 같은 선전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최근 자사 브랜드인 ‘사가秀(수)’와 ‘수려한秀(수)’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秀(수) 한방´을 선보이고 한방 라인 강화에 나섰다. ‘비디비치’를 1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면서 자신감을 얻은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10월 첫 자체 제작 화장품 브랜드로 자연주의 한방화장품 ‘연작’을 야심 차게 내놨다. 연작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초기 기획부터 제조 단계까지 직접 관여하는 등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기획 단계에서 화장품시장 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추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한방화장품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측은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연작 매장을 문 열고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2020년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독특한 문화 마케팅으로 ‘설화수’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용산 신사옥에서 10월 1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포춘랜드-금박전(展)’이라는 제목으로 ‘설화문화전’ 특별 전시를 개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현장에 답 있다”… 소통·혁신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 온 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하는 현장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넓은 경북 곳곳을 점퍼와 운동화 차림으로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고, 3선 국회의원 출신답게 중앙 무대도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그런데도 요란하거나 거창함이 없다. 구시대적인 권위와 허례허식보다는 실사구시적인 과감한 개혁과 실천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도지사 당선 당시 별도로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았고, 취임 후엔 단체 카톡방을 개설해 공무원들과 소통하고 피자 점심, 자전거 함께 타기 등 격식을 파괴하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북은 광복 이후 우리나라를 일으키고 가꾸며 지킨 주역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졌다”면서 “이제는 300만 도민과 함께 경북 재도약을 위한 혁신의 새 바람으로 힘찬 도전과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새해로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소감은. -취임 이후 여러 어려움 속에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다. 도지사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는 마음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냈다. 민선 7기 경북도정의 슬로건을 ‘새 바람 행복 경북’으로 확정하고, 이를 구체화할 설계도를 완성한 의미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준비는 마쳤다. 새해부터는 거센 새 바람으로 행복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도지사가 새 바람 몰이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다. 어떤 노력을 하나. -먼저 공직 내부의 변화를 위해 의전보다 일, 형식보다 실용, 권위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간부회의 방식도 보고와 지시 위주에서 주제별 토론장으로 과감히 바꿨다. 도지사 집무실을 줄여 ‘도민사랑방’을 만들었고, 경북도청 홈페이지에 ‘도지사에게 쓴소리’ 코너를 만들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도청과 서울, 대구에 있던 도지사용 고급 세단을 모두 처분하도록 했다. 대신 국산 승합차 한 대만 사용하고 있다. →도정의 가장 힘든 부문을 든다면.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다. 구미와 포항으로 대표되는 경북의 성장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매우 걱정스럽다. 특히 구미공단은 가동률이 40%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정권 교체로 ‘야당 도시’가 된 경북이 정부의 국비 예산에서 ‘패싱’ 당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와 국회를 줄기차게 찾아 협조를 구했다. 내년 정부 예산에 경북도의 주요 핵심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경북은 일자리가 없어 인구가 감소한다. 앞으로 4년간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고 투자유치 20조원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북도 좋은 일자리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경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한 해 744건에 6조 2539억원에 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북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하고 대형 프로젝트도 적극 발굴해야 한다. →지방이 저출산 및 청년 유출 등으로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경북의 현실과 대책은. -경북은 1970년대 경기도보다 인구가 많았고 전국체전에서도 1등을 할 정도로 위상이 막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체 23개 시·군 가운데 소멸 위기 시·군만 19개나 될 정도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청년 유출이 심각한 반면 출산율은 1.26명으로 전국에서 5위에 그친다. 인구 감소는 지방을 넘어 국가 소멸 위기까지 거론되는 만큼 필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 도는 ‘경상북도 저출생 극복위원회’를 출범시켜 총체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커플 창업지원, 이웃사촌 청년 시범마을 조성 등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경북도청 신도시 2단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2015년까지 경북도청과 교육청 등 각종 행정기관을 대구에서 안동으로 이전시키는 신도시 1단계 사업은 사실상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구 유입이 목표인 2만 5000명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높은 분양가로 주거와 상업시설, 의료시설 등의 이전으로 도시기능을 활성화하는 2단계 사업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사업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 2단계 사업은 획일적인 아파트 중심 문화에서 탈피시켜 인근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연계하고 유럽형 모델을 참고해 관광자원화해야 한다. 개발 부지를 무상임대하거나 손해를 보고라도 조성원가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명품도시 개발과 관광을 활성화시켜 생산과 일자리, 세금 등을 고려하면 득이 되는 셈이다. →새해 도정 구상은.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누구나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당초 예산 8조원대를 기록한 새해 경북도 예산이 민선 7기 도정의 목표인 ‘새 바람 행복 경북’을 구현하는 데 집중 투자되도록 하겠다. 우선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 등 민생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 놓고, 저출산 극복과 이웃사촌 복지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세계인이 찾는 관광 경북을 실현하고, ‘2020년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이철우 경북지사는 교사·국정원·3선 의원 역임…영호남 ‘동서화합포럼’ 결성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5년 만에 접은 뒤 지금의 국가정보원을 거쳐 2005년 12월 임기를 6개월 남겨둔 이의근 경북도지사로부터 ‘러브 콜’을 받아 경북도 정무부지사에 발탁됐다. 후임인 김관용 경북지사도 그의 역량을 인정해 결국 6개월이 아닌 2년간 부지사직을 수행했다. 2008년 4월 18대 총선 때는 당시 한나라당으로부터 고향 김천에 전략공천을 받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19대 총선에서는 83.5%를 얻어 전국 최대 득표율 당선자로 기록됐다. 국회 회기 중에도 밤차로 귀향했다가 다음날 아침 상경할 정도로 지역구 관리에 철저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장을 지내는 등 안보통으로 활약했다. 20여년의 국정원 생활이 핵심자산이 됐다. 특히 2016년 3월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9일간에 걸친 무제한 반대토론(필리버스터) 장벽을 뛰어넘어 자신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이철우법’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19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로 있을 때였다. 타인의 추종을 불허하는 친화력을 지닌 그는 2014년 영호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서화합포럼’ 결성을 주도했다. 처음으로 경북 국회의원들의 전남 신안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전남 국회의원들의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을 성사시켰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 지사는 언제나 주인의식을 갖고 내 일처럼 일하라는 뜻의 ‘수처작주’(隨處作主), 평소 덕을 베풀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 좌우명이다. 주요 저서로는 ‘출근하지 마라 답은 현장에 있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변해야 산다’ 등이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전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단 하나의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분양

    전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단 하나의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분양

    전남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의 랜드마크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혜단지로써 이번 분양에서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의 분양 혜택이 제공되며 전매 제한은 없다. 담양대숲마루는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가산리를 비롯해 수북면 두정리와 주평리 일원 총 면적 127만7173㎡에 공동주택 680가구와 고급주택 772가구를 위시해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의 용지를 공급하게 된다. 전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완료(2020년까지 조성 예정) 시 4,000여 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프로젝트로 2017년 호평 속에서 완판 행진을 거듭, 분양이 조기 마감된 바 있다.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주택형 비중이 96.5%를 차지하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단지 전용 59㎡ 40세대, 84㎡ 258세대, 95㎡ 24세대 등 총 322세대, 2단지 전용 59㎡ 96세대(임대), 84㎡ 262세대 등 총 358세대로 각각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분양 전부터 담양 지역민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남 담양의 아파트 공급물량 부족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접한 광주광역시 역시 분양시장이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 생활권을 10분대에 공유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바탕으로 아파트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지역 수요자들의 계약도 이어졌다. 양우건설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에서 4~5Bay 혁신평면을 적용한다. 양우건설은 이 같은 특화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다. 또한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 채택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병풍산, 근린공원, 고가제, 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주변에 계획된 가운데 단지 내에 다채로운 상업지구 및 병원(예정), 커뮤니티 등을 비롯해 담양군청, 담양공공도서관, 담양경찰서, 광주지방법원 담양지원이 단지 가까이에 자리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는 가운데 자연을 벗할 수 있는 우수한 정주여건이 갖춰졌다. 단지 가까이 자리한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도 구비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모델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자리하며 관련 문의는 방문 또는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살기 좋은 환경 품은 ‘수영광안 에일린의 뜰’ 관심집중

    살기 좋은 환경 품은 ‘수영광안 에일린의 뜰’ 관심집중

    정부가 본격적인 부동산 대책을 시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부동산 시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안동은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신축 브랜드 아파트가 대거 조성되면서 해운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부산의 명소로 급부상 중이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광안1구역 재건축, 광안2구역 재건축, 광안2구역 재개발 등 개발 구역들이 서로 맞닿아 있는 장점이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광안리 일대가 부산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수영광안 에일린의 뜰’이 조합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645-1번지 일원에 자리한 이 단지는 총 458세대 6개동 지하 2층~지상 28층, 59㎡(A, B), 74㎡, 84㎡(A, B) 타입이 공급되며, 인기가 좋은 중소형 평형대가 구성된다. 전 세대는 남향 위주 배치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일부 세대에는 4Bay 판상형 구조 특화설계가 도입돼 드레스룸, 팬트리, 알파룸 등 넓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돼 입주민의 생활 편의가 높다. 뛰어난 조망권도 수영광안 에일린의 뜰의 장점이다. 앞에는 광안리 바다가 펼쳐져 있고, 일부 세대에서는 광안대교의 오션뷰가 확보된다. 금련산과 황련산 등 녹지 공간도 조망할 수 있어 좋은 평이 나온다. 교통망 역시 시원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광안역과 수영역이 도보로 각각 5분, 8분대에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다. 특히 다수의 버스 노선이 광안역 인근을 경유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번영로, 수영로 등을 통해 부산 중심권으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우수한 교육환경도 빼놓을 수 없다. 도보 거리에 호암초, 동아중, 수영중 등이 자리해 통학이 편리하며, 한바다중과 덕문여고, 부산동여고 등 명문 학교도 주변에 밀집돼 전통 있는 명문학군에 위치한 단지로 호평 된다. 학원가가 형성돼 있는 수영구 남천동으로의 이동도 용이하며,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예술대 등 대학가로의 이동도 쉽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30~40대 연령층이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어 우수한 교육적 입지가 확보된 이 단지의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BHS 한서병원, 광안시장이 자리해 생활 편의도 좋다. 차로 10분 내외에 메가마트를 이용할 수 있고, 15분 내외에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위치해있다. 단지 앞으로는 광안리해변의 아름다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여가를 즐기기도 좋다. 인근에는 야외 스포츠 시설, 국민체육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등을 보유한 ‘수영구 스포츠문화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라 생활 편의는 더욱 우수해질 전망이다. 수영역 상권, 경성대.부경대 상권, 광안리 상권이 단지 인근에 형성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광안해변로는 ‘차 없는 문화의 거리’,’부산 불꽃축제’ 등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비는 핵심 상권으로, 직주근접의 장점도 갖춰 높은 가치가 평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대희 군포시장, 내년도 51개 공약사업과 역점사업 밝혀

    “금정역의 GTX-C 노선 사업추진 확정은 시민 모두가 하나 된 힘과 열정으로 이뤄낸 값진 쾌거였습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새해를 앞두고 51개 공약사업과 역점사업 구체적 추진 계획을 밝혔다. 미래비전이 담긴 생활공감형 혁신정책들을 만들겠다며 내년도 시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먼저 시는 이번 사업이 확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과 금정역 환승센터, 금정·군포역세권 개발을 조기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 리류얼 선도 대상 사업에 선정된 군포 1동 복합문화복지행정타운을 건립하고, 도시재생과를 신설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맞춤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창의·융합 교육과 올바른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시는 학교 안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과 환경 개선, 돌봄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 밖에서는 니트(NEET) 청소년 발굴 및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 첨단산업단지 내 청소년 전용카페 4호점을 개소한다. 또 4차 산업혁명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지능정보센터를 구축하고, 도심 학습공간에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외 없는 포용복지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시는 부곡지구 종합사회복지관을 신축하고 기존 복지관을 리모델링해 균형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도 추진한다. 생애중심, 위기대응 맞춤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또 민·관 협력을 통한 맞춤형 복지안전망을 구축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장애인과 다문화가족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해 지역사회 통합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민의 행정편의와 서비스 강화를 위해 시는 송정지구 주민자치센터를 신축하고 산본1동 행복마을관리소를 통해 단독주택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불편사항을 원스톱(One-Stop)으로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는 민원콜센터를 새롭게 설치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생태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보훈회관에 교통안전체험장을 조성한다. 전 시민을 대상으로 보험 가입도 추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해 기후변화에도 대응한다. 찬반논란이 일고 있는 산본천 생태하천 복원에 대한 시민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군포첨단산업단지 내 근린공원을 조성하고 수리산 도립공원을 중심으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 푸른 군포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취업난과 주거, 자녀교육 문제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출산과 육아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배당과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족센터를 조성해 행복한 가족공동체를 지원한다. 어린이를 키우기 위한 좋은 환경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6개소를 건립하고 어린이집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 대한 온종일 돌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 시장은 “기해년 새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시민과 전문가가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군포 100인 위원회’와 새로운 소통 네트워크인 당정·의정협의회를 중심으로 시민 행복을 구현할 공약사업과 역점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청년 문재인의 시간은 - 해남 대흥사(大興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청년 문재인의 시간은 - 해남 대흥사(大興寺)

    “아버지 49재를 치른 바로 다음 날, 전남 해남의 대흥사로 떠났습니다. 대흥사 내 대광명전이라는 고즈넉한 암자에서 참 열심히 고시공부를 했습니다.” <문재인이 드립니다. 리더스북, 2012> 전라남도 해남에 위치한 대흥사는 대통령의 절집으로 유명하다. 청년 시절 절망적인 시간 속에서도 암자 끝 귀퉁이 방에서 꿈을 놓치지 않던 젊은이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우뚝 서 있다. 그가 머물던 초라한 암자 귀퉁이 방에는 지금도 누군가 꿈을 찾아 삶의 한 조각을 담아두고 있다. 방의 숫자가 공교롭게도 7번이다. 7번방의 기적이 이루어진 해남 대흥사로 가 보자.해남 대흥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3명을 알아야 한다. 임진왜란 초기 의승군(義僧軍) 총대장 서산대사,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의 뿌리인 13 대종사 가운데 한 분인 초의선사 그리고 대한민국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흥사(大興寺)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 지역명은 대둔산)의 빼어난 풍광을 배경으로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인 큰 절이다. 현재 해남,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강진, 광주 등 9개 시군의 말사를 관할하며, 서·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할 정도의 절집이니 규모나 연혁이 그리 만만한 절이 아님은 증명된다.우선 대흥사가 본격적으로 중흥된 연유는 바로 서산대사에 기인한다. 1592년(선조 25) 7월 1일자 ‘선조수정실록’에 따르면 선조는 옛 승관(僧官)인 휴정(休靜, 서산대사)을 불러 승군을 만들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후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三災不入之處)으로 만년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萬年不毁之地)”이라 하여 그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두었고 이후 대흥사는 본격적인 중흥의 시기를 맞이한다.또한 초의선사(1786~1866)가 대흥사에 머물며 차(茶)와 선(禪)을 하나로 보아 「동다송」에서 ‘다선일미(茶禪一味)’를 주장하며 스스로도 차 한잔을 마시는 데서도 법희선열(法喜禪悅)을 맛본다고 하였다. 이후 호남 지역에서 우리나라 전통의 차문화가 발전하는 데 대흥사는 그 중심에 들어서 있었다. 마지막으로 청년 문재인이 1978년에 대흥사 대광명전 암자 끝방에서 사법고시를 준비하여 1차 시험에 합격한 사연이 대흥사에는 지금도 남아있다.대흥사는 이러한 인물들과 아울러 사찰 내 당우나 암자, 선방 등의 독특한 가람배치도 유명하다. 절을 가로지르는 개천을 기준으로 대웅전과 명부전 등이 있는 북원(北院), 천불전을 중심으로 가허루, 동국선원 등이 있는 남원(南院)으로 크게 구분된다. 이외에도 서산대사와 선조, 정조의 흔적이 남아 있는 표충사 구역, 스님들이 머무는 공간인 대광명전 구역 등이 있다. 이외에도 경내 당우들에 남아 있는 현판 글씨들은 조선 시대 서예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표충사는 정조대왕, 대웅보전, 천불전, 침계루는 원교 이광사, 백설당 지붕밑 무량수각은 추사 김정희, 가허루는 전주에서 활약하던 호남의 명필가 창암 이삼만의 글씨가 현재도 남아 있다. <해남 대흥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해남을 방문한다면 적극 추천. 대흥사는 6.25전쟁 중에서도 훼손되지 않아 사찰의 원형이 잘 남아 있다. 2. 누구와 함께? - 누구라도. 해남 대흥사를 둘러싸고 있는 두류산의 풍광은 빼어나다. 3. 가는 방법은? -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534-5502~3(061) - 해남터미널 (061-534-0881) → 대흥사(대둔사) - 군내버스 : 06:30 ~ 19:40 (30분 간격 / 25분 소요) 절 입구 매표소 아래 종점까지 운행 (종점에서 절까지 걸어서 30분 소요) 4. 감탄하는 점은? - 생각보다 원형이 잘 보조된 큰 절 집. 유서 깊은 호남 전통 사찰의 맥을 제대로 담고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명성에 비해 방문객들이 많지 않다. 교통편이 수월하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대웅보전, 가허루, 표충사, 절집 아래에 있는 여관인 유선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100년 전통의 최초의 여관인 ‘유선관’의 식사, 떡갈비 ‘천일식당’, ‘소망식당’, 남도 한정식 ‘진일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daeheungsa.co.kr/home/main.a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고산 윤선도 기념관, 다산초당, 해남우항리공룡화석지, 땅끝마을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해남 대흥사는 절집 자체의 규모가 크고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다. 굳이 대통령의 흔적을 찾으려 하지 말고 호국불교의 원형인 서산대사와 우리나라 차문화의 원류였던 초의선사의 시간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방문 가치가 있다. 적극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인천상중 밴드부와 함께 남하… 나 따라 참전한 심재민 전사 ‘애통’”

    “인천상중 밴드부와 함께 남하… 나 따라 참전한 심재민 전사 ‘애통’”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 18회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5)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실종 군인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 치과 원장과 함께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9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했다. 20년간 노력해 마침내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은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오른쪽 사진)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 치과 원장)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1926년 10월 25일 인천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해병 소위로 참전하여 1950년 11월 12일 24세 때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 장인석 인터뷰 일시 1999년 3월 19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편집실(이규원치과 1층) 대담 장인석(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 치과 원장(이경종 큰아들) ------------------------------------------------------------------------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 실종된 인천 중학생들 1950년 6월 25일날 6·25전쟁이 일어났다. 며칠 후 우리 인천이 북한 공산군에게 점령당했는데, 많은 중학생이 인민의용군으로 끌려가서 실종되는 비극이 벌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유엔군의 9·15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인천이 수복이 된 후 북한 공산군 치하에서 많은 고난을 겪었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 호국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조직 내가 살던 화평동에서도 뜻이 맞는 내 또래 학교 친구들과 같이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를 조직하여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분대 본부는 지금의 인천극장 근방에 있었던 화수관이라는 빈 술집을 접수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화평분대를 조직한 우리들은 인망이 두터웠던 인천중학교 5학년 김영배를 분대장으로 추대하였다. 치안 유지·피난민 안내 등 호국 활동 당시 화평분대 조직원은 화평동에 사는 학생들은 물론 화수동에서 사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것은 당시 화수분대 본부는 화도진 고개 넘어 괭이 부리에 있는 화수조합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화수동에서 산다고 하더라도 화평분대 본부에서 가까운 학생들은 대부분 화평분대로 가입해서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 호국 활동을 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대원 명단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는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대장과 대원들은 7명이다. 대장 : 김영배 인천중학교 5학년 해병 6기 대원 : 장갑석 해성중학교 5학년 해병 6기 손홍근 인천상업중 5학년 해병 6기 손정기 인천영화중 4학년 해병 6기 장인석 인천상업중 4학년 해병 6기 이윤우 해성중학교 3학년 해병 6기 신명호 인천상업중 3학년 해병 6기 심재민 해성중학교 2학년 해병 6기1950년 12월 18일 후배 심재민과 같이 남하 이렇게 조직하여 호국 활동을 하는 가운데도 시간은 흘러 그 해도 다 저무는 1950년 12월 중순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천학도의용대 본부로부터 12월 18일날 인천학도의용대는 모두가 남하(南下)하니까 화평분대는 남하할 준비를 하고 18일날 축현국교 운동장으로 모이라는 것이었다. 드디어 12월 18일 아침이 밝아왔다. 우리들은 화평 분대 본부 앞에 전원 모여 인원 점검을 마치고 집합장소인 인천축현국민학교(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운동장에 모였다가 수원을 향해 출발하였다. 그날 우리들의 남하 행렬 맨 앞에는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가 행진곡을 연주하였다. 첫날 우리들은 지치기 시작하였으며 졸면서 걸어 도착한 곳이 안양이었다. 안양에서 하룻밤을 지낸 우리들은 이튿날 수원을 향하여 또 걷기 시작했다. 수원에서부터는 기차를 이용했다. 당시 기차는 서울서부터 내려오는 피난민들로 가득 차 있어서 화물차 칸 안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 우리들은 기차 화물차 칸 지붕 위에 올라앉아 내려갔다. 전쟁의 국가 위난 시기라서 어느 역에 정차하면 몇 시간에서 심지어 며칠 동안 기차가 움직이지 않고 서 있는 경우도 많았다. 화평분대 대원 마산에서 해병 6기에 모두 입대 이렇게 우리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대원들은 인천에서부터 마산에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흐트러짐 없이 잘 도착하여 대기 중일 때 고향 인천 소식을 들으니까 고향 인천은 또다시 북한 공산군에게 점령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하는 것이었다. 그때 마침 마산에서 해병대 모집이 있어 우리들은 그 해병대 모집에 지원하기로 하고 전원 모집장소인 어느 학교 운동장을 찾아갔다. 그날 전원 해병대에 합격한 우리들은 그날로 진해 경화국민학교에 있는 해병훈련소로 걸어가 입소하였다. 이때 내 바로 위 형님(장갑석·해성중학교 5학년 재학 중)도 같이 입소하였다. 해병 6기는 대부분 우리들 인천 학생들이었다. 이후 해병대 전방 전투지역에 배치된 나는 도솔산 전투 등 각종 전투에 참전한 후 1953년 7월 휴전이 되고 며칠 뒤 제대하였다.지금도 기억나는 전사한 동네 후배 심재민 심재민은 나하고는 같은 동네에서 살았으며, 나이는 나보다 3살 어린 15살이었다. 나와 같이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소속 대원으로 함께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 호국 활동을 하다가 마산까지 같이 남하하여, 해병 6기에 자원입대하였다. 우리 화평분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여서 마산까지 남하할 때는 내가 꼭 심재민을 열심히 챙겼었다. 훈련소에서 같이 훈련받았으나, 배치될 때 헤어졌었다. 6.·25 당시 심재민이 살았던 집은 화평동과 화수동 경계지점인 화평동 163번지였으며, 우리 집과는 한집 건너였다. 내가 심재민의 전사 소식을 알게 된 것은 1951년 7월 해병 제1연대 본부인사과에서 근무할 때였다. 당시 육군이 맡고 있던 강원도를 우리 해병대가 맡아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나는 사상자 실태 파악을 하는 중에 전사자 명단을 보니까 심재민이 전사자 명단에 올라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심재민이 어떻게 전사했나 하고 친구들에게 알아보니까 대대장 연락병으로 도솔산 전투에 참전하여 지뢰를 밟아 전사했다는 것이었다. 세월이 49년이나 흘렀지만 나를 따라서 15살에 자원입대하고 16살에 전사한 한동네 후배 심재민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흘러내린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장인석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소속 해병대 6기 <군번 9210466> 1932년 2월 6일 : 인천 화평동 125번지 출생. <인천서림국민학교 졸업(2회)> 1950년 9월 15일 : 인천학도의용대 화평분대 대원으로서 치안 유지, 피난민 안내 등의 호국(護國) 활동. 1950년 12월 18일 : 인천상업중학교 4학년생으로 인천학도의용대를 따라서 남하를 시작. 1951년 1월 24일 : 마산에서 해병 6기 신병 모집에 지원하여 입대 후 도솔산 전투 등에 참전. 1953년 7월 30일 : 만기 제대.
  • 분양에 돛 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시선 집중

    분양에 돛 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시선 집중

    양우건설이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 BL에서 선보이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호평 속에서 높은 실계약률을 기록한 전남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에서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되며 전매 제한은 없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단지(A1블록) 전용 59㎡ 40세대, 84㎡ 258세대, 95㎡ 24세대 총 322세대와 2단지(A2블록) 전용 59㎡ 96세대(임대), 84㎡ 262세대 총 358세대로 각각 구성되며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고급 아파트로 조성된다. 우수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 들며 그 동안의 인기를 입증한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혜단지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특화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사업지 인근 24번 국도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광주공항 30분, KTX 송정역 40분대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과 더불어 광역교통망까지 완비했다. 주택특화도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조성 완료 시 약 4천여 명의 인구 유입이 추산돼 담양군 경제 발전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풍산에 둘러싸인 축구장 130개 넓이의 미니신도시급 계획도시로 고급주택 772세대, 공동주택 680세대와 함께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 유일한 아파트로써 단독주택용지에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이 대규모 입주 예정인데다 페이스튼 담양캠퍼스 개원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의 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10분대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지닌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특히 인접한 광주 북구는 노후도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84.3%에 달해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은 편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매매가 및 전세가 추이가 최근 상승 추세로 전환 최근 매매 호가가 상승하며 평균 시세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세 매매전환 수요나 노후 아파트 이전,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번 분양을 통해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산 커피 브랜드 ‘루이싱’vs스타벅스, 올해 승자는?

    중국산 커피 브랜드 ‘루이싱’vs스타벅스, 올해 승자는?

    중국에서 스타벅스는 ‘제3의 공간’으로 불린다. 제3의 공간이란 집, 사무실 이외의 또 다른 공간이라는 의미로 단순히 커피를 파는 상점이 아니라 고객들이 찾는 문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스타벅스는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커피 시장의 약 59%를 점유, 명실상부한 절대 강자로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중국 국산 커피 전문 브랜드 ‘루이싱(瑞幸)’이 커피 시장에서의 강세를 보이며 스타벅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이싱’은 올 1월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국산 커피 전문 브랜드다. 실제로 올 4분기 중국 내 스타벅스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중국 스타벅스가 밝힌 올해 매출 증가 예상치와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반면, 중국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중국산 커피 브랜드 ‘루이싱’은 같은 기간 B시리즈 투자로 총 2억 달러를 추가 유치하는데 성공한 사실이 일반에 공개됐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루이싱vs스타벅스’ 대결에서 자국 브랜드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치는 이들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루이싱은 창업 후 불과 10개월 만에 전국 21개성에 1700여 곳의 지점의 문을 열었다는 사실을 최근 자사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하며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루이싱의 빠른 성장세가 가능했던 원인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양상이다. 사장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는 경쟁업체인 스타벅스와 비교해 가격적인 혜택을 제공했다는 점이다. 업체 측은 올 초 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첫 잔 무료 서비스’를 도입했다. 회원 가입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첫 주문 무료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또, 친구, 직장 동료, 가족 등 지인과 함께 매장을 방문하는 이에게는 1잔 구매 시 한 잔 무료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장 개업 시 오피스 지구와 번화한 상업 구역 등 커피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주로 밀집한 지역을 선정하는 등 소비자 확대를 위해 전략적인 창업을 지속해왔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배달 문화가 만연한 중국에서 루이싱이 운영하는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를 운영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해당 업체 측은 창업 초창기부터 줄곧 매장 내 바리스타의 업무량을 덜기 위해 각 지역에서 주문하는 배달 업무 일체에 대해서는 본사의 각 지점 사무실에서 담당해왔다. 이를 통해 커피의 질을 높이는 한편, 빠른 배달 서비스의 활성화 등을 현실화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또한 경쟁 업체 스타벅스와 비교해 아메리카노 21위안, 카페 라떼 24위안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면 중국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는 27위안, 카페 라떼는 30위안 선이다. 더욱이 커피 주문 시 지나치게 많은 수의 메뉴 가운데 선택해야하는 중국인 소비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루이싱’은 단순화된 메뉴판을 제공해온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루이싱에서 판매하는 커피 메뉴는 계절 한정 메뉴를 제외하고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 기타 등 단순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이는 스타벅스 측이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과 큰 차이다. 커피 문화보다 차 문화에 익숙했던 중국인들에게 단순화된 형태의 메뉴판을 제공한 것이 큰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베이징 차오양취에 거주하는 직장인 정 씨(37세)는 “최근 들어와 길거리 광고나 버스 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광고판 등을 통해 루이싱 홍보물을 쉽게 접하고 있다”면서 “경쟁 업체인 스타벅스의 광고물은 접한 기억이 없는 반면, 루이싱 커피의 경우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 베타 광고와 모바일 광고 등 다양한 방면을 통해서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에게 커피 전문점의 제품은 밥 값 보다 더 비싼 고가의 제품이라는 인상이 짙었으나, 루이싱의 다양한 경로를 통한 마케팅을 접하면서 친숙한 음료라는 인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부사장...신한금융 ‘조직 쇄신’ 인사

    신한은행장에 진옥동 부사장...신한금융 ‘조직 쇄신’ 인사

    신임 신한은행장에 진옥동(57)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한금융은 21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후보를 추천했다. 자경위는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된 진 후보자는 신한 문화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시킬 최적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진 후보자는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1986년 신한은행으로 옮겼고 이후 오사카지점장, SBJ은행 법인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거쳤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내년 3월까지 2년의 임기를 채운 채 물러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 사장에는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신한생명 사장에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동양증권 출신인 김 후보자는 2012년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을 인정받아 신한금융 경영진에 오르게 됐다. 정 후보자는 외국계 생명보험사 CEO 경력 10년차로 차별화된 영업전략과 안정적 자산운용 역량을 인정받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에는 이창구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사장에는 허영택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는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신용정보 사장에는 이기준 신한은행 부행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번 인사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조직 쇄신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11명의 자회사 CEO 후보 중 7명을 교체했다. 또 ‘세대교체’ 의지도 표현했다. 신한생명 정 후보자를 제외하면 모두 1960년대생으로 50대 CEO들 위주로 그룹 경영진을 이루게 됐다. 그룹사 CEO의 평균 연령은 기존 60.3세에서 57세로 낮아졌다. 여성 리더의 약진도 눈에 띈다. 왕미화 신한은행 일산영업본부장은 지주 WM사업부문장으로, 조경선 신한은행 스마트컨택 본부장은 부행장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두 사람 모두 그룹의 여성인재를 육성하는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급 가뭄에 시달린 춘천 부동산 시장…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주목’

    공급 가뭄에 시달린 춘천 부동산 시장…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주목’

    한동안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춘천시에 새아파트 단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만에 새 아파트 공급이 있는 지역은 노후된 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 수요자가 많은 만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조기에 계약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런 아파트는 웃돈이 붙으면서 지역 시세를 리딩하기도 한다. 춘천시는 노후주택이 많고 정비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아 새아파트의 희소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춘천시 주택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춘천시 전체 아파트 중 완공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아파트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것(52%)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이나 빌라•연립주택까지 더하면 노후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춘천시에 2010년부터 거의 5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입주가 전무했다. 반면 춘천시는 세대수가 꾸준히 증가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살펴보면 춘천시 세대수는 2015년 기준 11만 5,044세대에서, 2018년 11월 기준 12만 85세대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과 수요가 풍부해 춘천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인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구도심을 중심으로 4년간 아파트 신규허가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공급갈증이 심화될 전망이어서 신규 분양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1월 춘천의 강남이라 불리는 온의지구에 시행사인 디에이치씨개발㈜이 분양하는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산44-1(온의도시개발사업지구)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2층, 14개 동, 전용 59~124㎡, 총 1,556세대로 지어진다. 신흥주거지인 온의지구에 조성돼 수요자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단지가 조성되는 춘천 온의지구는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확보해 춘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교통호재와 대규모 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은 신흥 주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입주시점에 바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과학 교육ㆍ체험시설인 '스페이스 캠프 코리아’ 조성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관광객 유치와 지역 고용창출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대규모 브랜드단지로 조성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세대) 공급에 이은 두 번째 푸르지오 단지이기 때문에 향후 이 일대는 총 2,731세대 규모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게 된다. 2018년 건설사 시공능력순위 4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국내 최초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 선정 등 다양한 분야에 수상실적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조성돼 높은 브랜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교통 환경도 탁월하다. 경춘선 남춘천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춘천고속버스터미널과 춘천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서울 주요 도심 및 광역 이동도 수월하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춘천-양양고속도로 등 차량을 이용한 도로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춘천 전역을 잇는 다수의 버스 노선을 이용한 대중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메가박스, 풍물시장 등 전통시장도 가깝다. 춘천지방검찰청, 강원도청, 춘천시청 등 관공서 이용이 편리하며 국립강원대학교 병원,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다. 차별화된 교육특화환경도 갖췄다. YBM 및 종로엠스쿨과의 연계를 통해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교육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YBM과 연계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커뮤니티를 2년간 무상 운영한다. 최소 2년 이상 강의 경력이 있는 원어민을 포함한 전문 강사를 배치해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종로엠스쿨의 입점 운영을 통해 2년 동안 무상으로 서울 강남 수준의 특화된 교육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2년 무상 교육기간 이후에도 종로엠스쿨에서 직영학원으로 인수해 운영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지속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스쿨버스 기증’을 통해 안전한 자녀 통학 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차별화된 장점이다. 단지 내에는 입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조성된다. 입주민의 니즈에 맞춘 주민 편의시설을 의미하는 푸르지오만의 커뮤니티센터 Uz(유즈)가 설치될 예정이며,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피트니스클럽과 GX룸, 골프클럽, 작은 도서관, 북카페,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 단지는 비투기과열지구로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당첨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서울, 수도권과 달리 유주택자도 청약신청이 가능하며, 가점제 비중이 낮아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짧아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홍보관은 춘천시 온의동에 위치해 있으며, 주말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서 1월 오픈을 준비 중이다. 입주는 2021년 9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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