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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공룡’에 커지는 갈등… 전통시장과의 윈윈 전략 짜라

    ‘유통 공룡’에 커지는 갈등… 전통시장과의 윈윈 전략 짜라

    대형유통매장 때문에 전국 곳곳이 시끄럽다. 대기업들은 전통상업 보존구역을 피해 전통시장과 반경 1㎞ 이상 떨어진 곳에 매장을 열고 있지만 상인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시민들은 편리함 등을 앞세워 찬성여론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치에 나선 지자체까지 생겨나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하지만 난제다.충북 충주시는 요즘 대형쇼핑몰 건립이 추진돼 어수선하다. 16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국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모다아울렛은 충주시 달천동 옛 해피몰 부지를 인수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 8222㎡ 규모의 쇼핑몰을 건축 중이다. 모다아울렛은 쇼핑몰을 의류·잡화 매장으로 꾸미고 일부에 극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개장은 오는 9월이다. 전통시장과는 3㎞ 정도 떨어져 있다. 지역 상인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상권분할로 빈 가게가 늘고 매출은 내리막을 타는 시점에서 모다아울렛마저 들어오면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의류매장 등이 모여 있는 성서동 상인들은 5000명 반대 서명을 받아 정부에 전달했다. 충주시내 곳곳에는 “충주시는 대책을 마련하라”, “지역의류매장을 보호하라” 등이 적힌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재갑 성서상점가 진흥사업협동조합 대표는 “충주를 떠나야 하는 건지 걱정이 크다”며 “의류매장이 중복되지 않도록 사업조정을 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수용되지 않으면 시위를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시민들은 모다아울렛을 환영하고 있다. 윤모(49)씨는 “차를 타고 한 시간을 가 여주 신세계아울렛이나 이천 롯데아울렛을 이용하고 있는데, 충주에 아울렛이 생기면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이런 시설이 들어와야 지역이 발전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충주에 없어 딸이 청주까지 가서 보고 왔다”며 “극장이 들어오는 것도 대환영”이라고 했다.세종시 중소상인들은 속속 들어오는 대형매장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까지 문을 열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8월 31일 세종시 대평동에 지상 4층·지하 1층 전체 면적 3만 3044㎡ 규모로 영업을 시작했다. 세종시에 들어선 4번째 대형매장이다. 인근 전통시장과 거리는 1.5㎞ 정도다. 세종시 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세종시 균형발전위원회 50여명은 개장 직후 코스트코 앞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세종전통시장 연합회 김석훈 회장은 “시가 상인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대형마트들을 허가해 주고 있다. 항상 뒤늦게 알게 돼 화가 더 난다”며 “마트 때문에 운영하는 생선가게 매출이 예전의 5분의1로 줄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스트코를 반기고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코스트코의 카트가 동이 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충북 청주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때문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스타필드를 추진하는 신세계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2017년 12월 청주테크노폴리스 유통상업용지 3만 9612㎡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과 지역상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점 찬성 논리를 펴고 있다. 충북도는 찬반 갈림길에서 찬성을 택하고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 측이 부지만 매입했을 뿐 1년이 넘도록 후속절차를 밟지 않고 있지만 청주가 경험하지 못한 초대형 복합쇼핑센터라는 점에서 입점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돼버렸다. 도는 “스타필드 유치가 ‘실’보다 ‘득’이 크다”는 입장이다. 도 윤순인 투자유치전략수립 담당은 “스타필드가 입점하면 일자리 창출, 문화 인프라 구축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자칫 스타필드를 인근 지자체로 빼앗기면 도민들의 원정쇼핑만 증가시켜 충북에 건립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도는 스타필드 고객과 전통시장 고객층이 달라 큰 영향이 없다는 주장도 한다. 충북 경실련은 도가 근거 없는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경실련 이병관 국장은 “대형매장으로 생기는 일자리는 얼마 안 되고 대부분 질 낮은 비정규직”이라며 “중소상인 피해를 감안하면 결국 득보다 실이 크다”고 반박했다. 이어 “돈으로 따지면 대형매장이 지역을 위해 내놓는 것보다 본사로 가져가는 수익금이 훨씬 많을 것”이라며 “대형매장 입점은 대기업만 좋은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중소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해 싸우고,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상생 해법이 없다면 당연히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관련 규정을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은 전통시장 반경 1km까지를 전통상업 보존구역으로 설정하고 매장면적합계 3000㎡ 이상의 대형매장 입점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의 발달로 전통상업 보존구역 밖에 대형매장이 들어와도 중소상인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이제는 대형매장 판매품목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가들이 모여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곳을 지키기 위한 ‘상업보호구역’을 만들자는 주장도 있다. 상업보호구역 신설은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는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업 등도 함께 담겨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형매장 입점 절차와 과정에 모순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형매장들은 사업장이 전통상업보존구역 밖에 위치해도 영업 개시 60일 전에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지자체에 내야 하는데, 제출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상권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나와도 건물이 준공된 상황에서 지자제가 입점을 불허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건축허가 이전에 평가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권영향평가를 대형매장 측이 하는데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다. 지자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 경영과 교수는 발상의 전환을 제안한다. 조 교수는 “이제는 지역 내 상권 간 경쟁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 간의 상권이 싸우는 시대”라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우선 우리 지역에 사람들을 많이 오게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여기저기서 몰려든 대형매장 손님들을 인근 전통시장이나 로드숍이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통시장 바로 옆에 대형마트를 입점시켜 주차장을 공동사용하면서 전통시장 차별화를 시도하면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골목상권을 죽이는 주범은 대기업 대형마트가 아니라 규제를 받지 않는 개인들의 대형슈퍼마켓”이라고 했다. 스타필드와 관련해선, “청주 인근 지자체에 아울렛이나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원정쇼핑 증가로 청주지역 상권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스타필드 유치와 중소상인 지원책 마련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엄태석 서원대 정치학과 교수는 “지자체가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 지역민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지역 숙원사업 해결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김인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제3선거구)이 서울도서관의 4차산업 전문도서관을 동대문구에 건립, 유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2018년 5월, 서울시민들의 랜드마크이자 지식의 보고로 자리매김한 서울도서관은 “도서관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하였으며, 주요 계획 중 하나로 서울도서관 분관 건립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도서관은 2019년부터 총 사업비 2천5백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5개의 서울도서관 분관을 건립할 예정으로 이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학술용역은 2019년 1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각 자치구의 수요 조사와 함께 용역에서 제안한 조건에 부합한 부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서울도서관은 서울시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인프라가 취약한 권역을 선정해 분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특히 이번 분관 건립 추진은 미국 뉴욕시 공공도서관 모델을 벤치마킹해 그림책도서관, 창업·비즈니스도서관, 가족도서관 등 전문적이고도 특화된 도서관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광역형 공공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장서의 이동이나 서비스의 보편성을 확보한 ‘시민 밀착형 도서관’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도서관은 1개의 분관 당 5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분관 1관당 건립비 300억원, 토지매입비는 200억원 정도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인호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를 통해 서울도서관 분관 건립 추진이 강남·강북의 균형발전, 강북지역의 교육여건 신장, 도심 밖 문화시설 균형 설립 등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도서관 분관 건립 추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이미 확보되어 있는 동대문구 전농동 문화부지를 활용할 경우 서울도서관이 토지매입비를 절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장소 확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한 바 있다. 특히 전농재개발지구인 전농7구역은 뉴타운 정책의 일환으로 2006년 이후,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함께 확보했으나, 부지의 사용 방안을 놓고 현재까지 10년 이상 방치되어왔다. 같은 동대문구 전농7구역 내의 학교부지는 학생수요가 없어 공터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며, 현재는 서울도서관 분관을 건립, 유치해 지역 숙원사업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쇄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인호 의원은 “문화부지 용도의 특성 상 본 부지는 문화시설이 들어서야 하는데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한다 하더라도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고, 이번 서울도서관의 분관 건립 계획을 놓치게 되면 시간과 예산이 허투루 쓰이게 될 수도 있다”며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문화시설인 도서관 건립을 추진함과 동시에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인호 의원은 “동대문구 691-2 지역의 문화부지가 서울도서관이 부지매입비를 절약할 수 있는 요건과 동시에 강남·북 문화시설 균형 건립 정책을 만족함에도 불구하고 서울도서관이 제대로 된 검토를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당 구청과 협의를 통해 서울 시민들의 전체적인 복리후생을 따져 서울도서관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한데도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라며 “이렇게 행정편의주의를 고수하다보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도 놓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인호 의원은 “지금이라도 서울도서관과 관할 구청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박원순 시장이 신년사를 통해 서울시가 2019년 집중할 사업 중 하나로 혁신창업을 천명한 만큼 4차산업을 통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전문도서관의 니즈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곡 융복합 R&D 클러스터, 상암 미디어시티 프로젝트, 홍릉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창동 음악산업, 개포 디지털 클러스터, 양재 인공지능 R&CD 클러스터 본격화를 2019년 집중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였고, 이를 위한 서울미래성장펀드 조성, 서울형 혁신성장기업 육성 및 투자를 발표하고 나섰다. 김인호 의원은 “서울시의 4차산업 지원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예산절감, 지역숙원 사업 해결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길은 동대문구에 4차산업 전문도서관을 건립하는 것”이라고 서울도서관의 추진 촉구를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봉산공원 명소로 가꿔 구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 선물”

    “배봉산공원 명소로 가꿔 구민들에게 쉼표 있는 삶 선물”

    “지난 1일 1만 여명이 넘는 주민들과 지난해 완성된 배봉산 공원을 찾아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며 새해 해맞이를 함께했는데 지난 6년 간의 조성 과정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4선인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14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임기 중인) 2013년부터 배봉산 자락에 단계별로 조성해 온 둘레길 4.5㎞ 전 구간과 배봉산 정상부 근린공원이 지난해 모두 완성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나가는 한편, 더욱 더 좋은 프로그램을 채워넣겠다”고 말했다.→새해 각오와 포부를 밝혀달라. -전국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2018년 대한민국 사자성어가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임무는 무겁고 길은 멀다’라는 말인데 지금껏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도 해결하고 개선할 게 많다. 직원들과 함께 구민만을 바라보며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배봉산 둘레길 조성과 정상부 근린공원 구축이 지난해 모두 완성됐는데. -구민들에게 쉼표가 있는 삶을 선물하기 위해 2013년부터 배봉산 자락에 단계별로 조성해 온 둘레길 4.5㎞ 전 구간이 지난해 개통됐다. 사업 중반인 4단계 완료 후 서울시 예산에 반영되지 못해 공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나, 직접 박원순 시장에게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특별교부금 16억원을 받아 마무리했다. 둘레길과 함께 군부대가 이전한 배봉산 정상부에도 근린공원을 조성했다. 2016년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해 시설이 철거된 공간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설치했다. →배봉산을 어떤 식으로 명소화할 계획인가. -‘배봉산 걷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제 둘레길 모든 구간과 정상부 근린공원이 완공된 만큼 올해부터 행사를 키우려 한다. 배봉산 자락에 인공암벽장도 조성한 만큼 초보자들도 도전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시설 점검과 환경보호 활동으로 관리를 강화할 생각이다. →민선 7기 최대 핵심 공약사항은. -당장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든 우리 구의 대표 복지사업인 ‘보듬누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기존의 1대 1 결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2인 1조로 차상위 계층 2~3가구를 함께 돌보는 책임관리제 ‘2+2 내 이웃 돌봄시스템’을 추진한다. 지역 단위 복지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동 희망복지위원회를 더 활성화하고 민간결연사업도 확대하겠다. →자살률 낮추기 성과는 지속적인 복지 강화 기조와 어떻게 연결되나. -우리 구 자살 사망자가 2009년 115명에서 2017년 64명으로 줄었다. 자살예방 조례를 제정하고 동대문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민선 5·6기를 거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다. 민선 7기에도 직원들과 함께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외로운 삶에 지친 주민들을 보듬고 껴안아 자살률을 더 낮추겠다. →청량리종합시장 개선에 시비 200억원을 받기로 했는데. -청량리종합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물리적 환경개선에서 벗어나 중·장기적 측면에서 모든 세대가 지속적으로 즐겨 찾도록 만드는 데 목적을 둔다.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상인 및 구민의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려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포함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함으로써 체계적인 의사결정체계도 구축한다. 전통시장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차세대 상인의 창업을 지원하겠다.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 기능을 강화하고, 보행환경 개선 및 편의시설 확충도 이어갈 계획이다. →공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해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교육경비보조금을 책정했다. -지난해 53억원이던 교육경비예산을 올해 60억원으로 늘렸고 앞으로도 계속 늘릴 생각이다. ‘으뜸 보육, 으뜸 교육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도 병행한다. 구립 어린이집을 해마다 10곳 이상 확충해 공보육 수요를 충족시키고,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료 차액분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도농상생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해 신선한 식재료를 어린이집 등에 공급하는 한편, 지역 33개 공립 초·중등학교에 지원하는 무상급식도 올해 사립 초등학교 3곳과 고등학교 11곳까지 확대한다. →어르신 복지와 관련해 동대문구만의 특색을 소개한다면. -경로당 운영비를 25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지원한다. 1곳마다 월 최대 90만원씩 주는데 올해는 95만원까지 높인다. 경로당마다 4~5개 기관과 자매결연도 맺어 어르신을 돌보도록 하는 등 경로당 운영이 가장 잘 되는 자치구라는 자부심도 빼놓지 않겠다. →임기를 마치고, 혹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은. -그런 계획이 없다. 구정에 성실히 임하겠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실현해 구민들이 주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내가 세금을 낸 만큼 주인 대접을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낙연 “체육계 최강 개혁하라…폭력·성폭력 땐 영구 추방”

    이낙연 “체육계 최강 개혁하라…폭력·성폭력 땐 영구 추방”

    이낙연 국무총리는 15일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체육계는 최강의 개혁 없이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기 어렵게 됐다”며 “폭력과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은 체육계를 영구히 떠나도록 하는 것은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종합적이고 강력한 비리 근절대책을 취해 달라”고 대한체육회에 주문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체육계의 폭력과 성폭력으로 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와 가족께 위로를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또 “문화체육관광부도 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교육부, 여성가족부 등과 함께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를 시정할 가장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라”고 밝혔다. 특히 “언론이 제안하는 독립적 심의기구도 검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관련 부처와 기관은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피해 선수들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범죄 행위를 밝히고 수사 의뢰를 하라”며 “검찰과 경찰은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고 가장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가해자 감싸고 솜방망이 징계…방관자 이기흥 향한 ‘미투 분노’

    가해자 감싸고 솜방망이 징계…방관자 이기흥 향한 ‘미투 분노’

    체육단체 “폭력·성폭력 만연 이미 알아” 폭력·성폭력 113건 중 중징계는 16.8% 靑 게시판에 ‘이기흥 파면’ 촉구 잇따라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와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지도자의 성폭력 의혹을 공개 고발하면서 체육계 ‘미투’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가해자에게 향하던 분노의 화살이 이젠 대한체육회를 겨누고 있다. “아마추어·엘리트 체육을 총괄한다면서 피해자는 방치하고 오히려 가해자만 감싸 온 조직이 무슨 이유로 존재하느냐”는 질타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문제 해결을 지시하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회 1차 이사회를 열고 “(폭력·성폭력)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 체육에 성원을 보낸 국민과 정부, 기업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메달을 포기하더라도 체육계에 만연한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폭력·성폭력 사건 조사를 외부 기관에 맡기고 ▲범죄 사실을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종목 단체는 즉시 퇴출하며 ▲특히 빙상연맹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체육 단체들과 여론은 싸늘했다. 문화연대·체육시민연대·스포츠문화연구소 등은 체육회 이사회가 열린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체육회가 체육계의 폭력·성폭력 문제를 수수방관해 피해자가 직접 말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대택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대한체육회는 해결할 마음도 없고 해결책도 없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이기흥 책임론’을 거론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심석희 사건 책임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파면을 촉구합니다’는 게시글은 2000여명의 지지를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위원장 등 위원들은 이 회장 등 체육회 임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체육회에 쏟아지는 분노는 자초한 측면이 강하다. 가해자를 솜방망이 징계하는 등으로 자정 기회를 수차례 놓쳐서다. 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는 2014~2018년 신고받은 폭력·성폭력 사건 113건 중 65%만 징계했다. 이 가운데 ‘영구제명’이나 ‘자격정지 5년 이상’ 등 중징계한 비율은 16.8%에 불과했다. 경고·견책·근신 등 경징계 비율(47.8%)이 훨씬 높았다. 심 선수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지난 8일 체육회는 자화자찬 홍보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날 2018년 스포츠 폭력·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는데 ‘줄어들고 있는 스포츠계 성폭력’이라는 제목으로 일반 등록선수의 성폭력 피해 경험이 2016년보다 0.3% 포인트(3.0%→2.7%)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 당선 이후 부정선거 논란,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갑질 논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후보 셀프 추천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심 선수의 폭로 이후 핸드볼 남북단일팀 경기 관전을 위해 독일에 머물렀으나 그 기간 중 미투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고혜지 기자 khj@seoul.co.kr
  •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최태원 “실패도 용납해야 혁신” 성기학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등 1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업인과의 대화’를 열었다.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고용과 투자를 요청하는 한편 유인책으로 규제 혁신을 약속했다. 17명의 기업인들은 과감한 규제개혁 요청은 물론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탈원전 정책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했다. -문 대통령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이며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다. 일자리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정부의 목표다. 올해 세계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힘을 모은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데 힘쓰겠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가끔 저희(기업)가 실수도 있고,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리는 경우가 있긴 하겠지만, 왕성한 청년기에 실수도 하지만 앞날을 향해서 뛰어가는 기업들을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불편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경청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문재인 대통령님, 제가 뵌 어느 정상보다도 경청을 잘해 주시는 분이다. 기업인들도 소원 수리 제안은 지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종태 퍼시스 회장 수십년간 유지된 규제는 폐지하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기업이 규제를 왜 풀어야 하는지 호소하고 입증하는 현재 방식보다는 공무원이 규제를 왜 유지해야 하는지 입증케 하고, 입증에 실패하면 자동 폐지토록 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정부가 행정명령을 대상으로 이러한 규제개혁을 단행한다면 국회도 같은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적극 검토를 건의드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파격적인 제안을 주셨다. 국정 전반에 걸쳐 할 순 없지만 공직자가 입증을 못하면 과감하게 없애 보는 시도를 일부 영역에서 해보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규제혁신을 위해서 법률 개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행정명령으로 이뤄지는 경우는 정부가 선도적으로 노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최태원 SK 회장 혁신성장을 주도하실 때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적용하거나, 철학적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가져 주셨으면 한다. 두 번째 산업화가 되기 위한 코스트(비용)의 문제다. 얼마나 싸게 접근할 수 있는가. 코스트가 너무 비싸면 대기업도 실패한다. 세 번째 최고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규제완화에 이런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적더라도 성공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 혁신성장의 또 다른 대상은 사회적경제다. 아직도 고용 창출과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당한 포텐셜(잠재력)이 있다. 대통령께 거의 2년 전에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관련된 법들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문 대통령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된다는 말씀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가 올해 R&D(연구·개발) 예산을 20조원 이상 확보했는데, 대체로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장기 과제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자금을 배분해 노력 끝에 실패한 것이라면 성과로 인정해 주는 부분을 과기부에서 관심 가져주기 바란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공직자가 소신 있게 못하는 것은 감사원 정책감사 때문이다. 나중에 문제되지 않게 하려고 적극적으로 안한다. 유연성 있게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 -문 대통령 공무원이 할 수 있다고 규정된 것 외 허가하거나 승인할 경우에 나중에 감사원에서 ‘왜 근거 없는 행정을 했느냐’라고 문책을 하기 때문에 소극적 행정을 하게 된 것이고, 문제인 것 같다. 적극적 행정에 대해 면책시켜 주겠다는 부분은 이미 감사원에서 천명했다. 오히려 소극적 행정을 문책하는 행정 문화까지 만들겠다.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 해외 원전을 수주하더라도 2~3년을 버텨야 하는데, 살아남을 기업이 없다. 신한울 3·4호기 공사 재개를 요청 드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한울 3·4호기 재개는 에너지전환 정책 전반과 모순된다. 업종 전환, 해외 수출 확대 등 연착륙 방법을 찾아 나가겠다. -박용후 성남상의 회장 북한은 그동안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중국과 우호관계로 중국 동북3성과 경제협력을 할 가능성이 더 크다. 남북 민·관이 만나서 인프라 표준 정비사업, 남한 기술인력과 과학인력 양성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이니 협력과제로 하면 구체적 성과가 날 것이다. -문 대통령 남북 경협은 제재가 풀려야 가능하다. 제재가 풀리면 북한에 인프라 투자, 경협 등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우위를 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제재가 풀리기 전에라도 조사연구를 선행하고, 제재에 해당되지 않는 준비 작업이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요즘 대기문제·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위해서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의 2700만평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 미세먼지를 말씀하셨는데,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 수소 자동차·버스 등은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있으니 효과적이고, 조림협력사업 등도 좋은 대책이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일자리는 ‘일거리’가 있어야 나온다. 최저임금도 일거리가 있다면 가능하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최저임금 지역·업종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 ‘주52시간’도 권장은 하되, 일괄 금지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생태계가 무너지면 전·후방 산업이 다 무너진다. -이재갑 고동노동부 장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보완해 나가겠다. 52시간제는 대기업의 경우 안착 중이다. 유연성을 위한 제도 보완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1월 중 논의 완료하여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해운업은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는 것과 같다. 한국선박 건조를 국내에서 할 수 있게 환경조성이 필요한데, 부채비율이 조금만 높아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 사업추진이 어렵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물동량 회복과 이를 통한 운임 회복 전에는 어떤 대책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 해양진흥공사 등의 장기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해 국민께 송구하다.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축소됐다는 것은 핑계일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하강 사이클에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게 임무이다. 자만하지 않았나 성찰도 필요하다. 설비와 기술, 투자 등 노력해 내년에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지난해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기업의 의무다. 두 아이 아버지로서 젊은이들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정부도 좀더 기업 의견을 경청해 주면 기업도 신바람 나게 일해 ‘함께 잘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 -문 대통령 신한울 원전 건에 대해 보충 설명하겠다. 현재 5기의 원전을 건설 중이다. 준공되면 전력설비 예비율은 빠르게 늘어날 것이다. 에너지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다. 기술력·국제경쟁력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기자재·부품업체의 어려움을 귀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다. 정부가 기업 활력을 제고하고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는 데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합숙 전면 쇄신” 체육계 성폭력 대책 효과 있을까

    “합숙 전면 쇄신” 체육계 성폭력 대책 효과 있을까

    대한체육회가 앞으로 폭력·성폭력 사건 조사를 모두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하고 합숙 훈련 중심의 ‘엘리트 체육’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가대표조차 합숙 훈련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당장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1차 이사회에서 가혹행위와 성폭력 근절 실행 대책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 준 피해 선수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한국 체육에 성원을 보낸 국민과 정부, 기업인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폭력·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묵인·방조한 회원종목 단체를 즉시 퇴출하고 해당 단체 임원에게도 책임을 묻는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재범 쇼트트랙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철저하게 조사해 관리·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체육회는 성적 지상주의로 점철된 현행 엘리트 체육의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합숙·도제식 훈련 방식의 전면적인 쇄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체육계의 성적 지상주의, 엘리트 체육 위주의 육성 방식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체육회는 또 폭력·성폭력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의 검찰 고발을 의무화하고 홈페이지와 보도자료에 관련자 처벌과 징계 내용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수촌에는 여성 부촌장과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한다. 또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인권관리관’과 ‘인권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지도자의 전횡을 막기 위해 복수 지도자 운영제, 지도자 풀 제도도 도입한다. 국가대표 선수 관리 기준은 학교와 실업팀 운동부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체육회는 폭력·성폭력 관련 사안의 조사와 처리를 시민 사회단체,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의뢰하고 스포츠 공정위원회, 선수위원회, 여성위원회 등에 인권전문가를 필수로 포함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회는 앞으로 정부, 회원종목단체 등과 협의해 국가대표 선수촌 합숙 훈련을 줄여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행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1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은데다 올해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가 많아 합숙일자를 줄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권과 포인트를 따야 하는 올해는 선수들에게 중요한 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민단체는 체육회의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문화연대, 스포츠문화연구소, 체육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사회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폭력 사건을 방관·방조한 이 회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일제와 나치 독일의 나팔수였다”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일제와 나치 독일의 나팔수였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 ‘안익태 케이스’ 출간안익태가 기거한 日정보총책 ‘에하라’ 주목한국민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한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1906∼1965)의 친일 행적을 지적해온 정치학자 이해영 한신대 교수가 안익태의 유럽 활동을 분석한 신간 ‘안익태 케이스’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그는 “안익태가 나치 독일의 나팔수”라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안익태는 192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1938년 무렵 유럽에 진출한 당대에 드문 서양 음악가였다. 재미 한인단체가 발행한 신문인 ‘신한민보’에 따르면 안익태는 1935년 12월 28일 한인예배당에서 심혈을 경주해 창작한 애국가의 새 곡조를 연주했다. 안익태는 애국가 멜로디를 ‘한국 환상곡’ 4악장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안익태는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고 국립묘지에 묻혔으나, 2000년대 이후 각종 자료를 통해 일제에 부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됐다. 2015년 안익태가 1941년 일본 명절에 일왕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곡인 ‘기미가요’를 피아노로 연주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찾아낸 저자는 신간에서 이 글을 쓴 에하라 고이치(江原綱一·1896∼1969)에 주목한다. 에하라는 동경제대를 졸업하고 1932년 만주국 건국 이후 하얼빈 부시장을 지낸 뒤 1938년 주베를린 만주국 공사관 참사관으로 부임해 1945년 7월까지 독일에 머물렀다. 저자는 독일의 한국학자 프랑크 호프만이 발굴한 미 육군 유럽사령부 정보국 문건을 통해 에하라의 실체를 설명한다. 미 육군이 독일과 일본 전직 정보 장교의 진술을 기록한 해당 문건은 “에하라는 주독 일본 정보기관의 총책이었다. 그는 주폴란드 정보기관과 공동 작전을 수행했다”고 명시했다. 참사관이라는 직위는 에하라가 내건 위장된 타이틀이며, 실제로는 그가 일본 정보기관의 독일 총책이었다는 것이 저자 생각이다.문제는 저자가 ‘에키타이 안’으로 지칭하는 안익태가 에하라 집에서 함께 살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에하라는 “안 군이 나에게 상담을 받고자 찾아왔다”며 “독소전쟁이 시작되던 해부터 베를린에서 그와 함께 살게 됐다”고 회고했다. 저자는 “안익태는 에하라의 특수 공작원이거나 그의 중요한 다른 무엇이거나 아니면 둘 다일지 모른다”는 호프만의 주장을 받아들인뒤 “에키타이 안이 에하라의 집에서 빠르면 1941년 말부터 1944년 4월 초까지 거의 2년 반 가까이 기식했다는 사실은 안익태가 에하라의 ‘스페셜 에이전트’라는 강한 심증”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1944년 독일이 점령한 상태였던 프랑스에서 공연한 안익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에키타이 안은 대일본제국과 나치 독일의 고급 나팔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에키타이 안이 고급 프로파간디스트로서 용역을 제공한 것은 분명하고, 그 대가로 여전히 그 전모를 알 수 없는 수많은 편익을 수수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비판한다. 안익태가 친일뿐만 아니라 나치 독일을 위해서도 활동했다는 주장을 펼친 저자는 이제 애국가에 대해 재고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 그는 “안익태 애국가의 치명적 흠결은 그 선율이나 가사가 아닌 그것을 지은 사람에 있다”며 “애국가를 만든 이는 최소한 ‘애국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한국판 비벌리힐스 평가 받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입성,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한국판 비벌리힐스 평가 받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입성, ‘양우내안애 퍼스트힐’

    한국판 비벌리힐스(Beverly Hills)로 평가 받으며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계획도시인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분양이 벌써 막바지에 다다른 모양새다. 사업지인 대한민국 1호 주택특화도시 전남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지난 2017년 용지 분양 물량이 호평 속에서 공급된 가운데 조기 마감된 바 있다. 단지 조성을 통해 약 4천여 명의 인구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담양군 경제 발전에도 큰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담양군은 죽녹원, 메타세콰이어길, 소쇄원 등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관광자원들을 집중 보유한 명소로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상가와 근린생활시설 활성화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는 병풍산에 둘러싸인 축구장 130개 넓이의 미니신도시급 도시로 고급주택 772세대, 공동주택 680세대와 함께 페이스튼 담양캠퍼스(2022년 개원 예정), 문화시설, 커뮤니티시설, 병원(예정), 상업지구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단독주택용지에 기아차 광주공장, 광주 KBS 직원주택조합 등도 대규모 입주 예정이다. 이로 인해 많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에 공급된 단지 내 유일한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전남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써 이번 분양에서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무이자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되며 전매 제한은 없다. 중견건설사 양우건설이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A1, A2 BL에서 선보이는 이 아파트는 청약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혜단지로써 1단지(A1블록) 전용 59㎡ 40세대, 84㎡ 258세대, 95㎡ 24세대 총 322세대와 2단지(A2블록) 전용 59㎡ 96세대(임대), 84㎡ 262세대 총 358세대로 각각 구성된다. 광주광역시 생활권을 10분대에 누릴 수 있는 입지적 특장점을 지닌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쾌속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갖췄다. 사업지 인근 24번 국도를 통해 광주-대구고속도로, 고창-담양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며 광주공항 30분, KTX 송정역 40분대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과 더불어 광역교통망까지 완비했다. 특히 인접한 광주 북구는 노후도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84.3%에 달해 신규 아파트 수요가 많은 편으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매매가 및 전세가 추이가 최근 상승 추세로 전환 최근 매매 호가가 상승하며 평균 시세도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전세 매매전환 수요나 노후 아파트 이전, 내 집 마련 수요가 이번 분양을 통해 대거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페이스튼 담양캠퍼스도 개원 예정으로 풍부한 배후 수요 확보와 함께 명품 주거단지의 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은 특화설계를 통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완성했으며 전 세대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견본주택은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와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장 행정] “조화롭게 성장하는 명품 강서로”

    [현장 행정] “조화롭게 성장하는 명품 강서로”

    올해 구정 이끌 동력 ‘일치단결’ 주문 ‘안전환경도시’ ‘미래경제도시’ 등 민선 7기 5대 세부사업계획 소개 허준 브랜드화… 문화명소 조성도“같은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쓴다는 뜻을 지닌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주요 현안들을 알차게 꾀해 조화로운 성장으로 58만 구민의 삶이 아름다워지는 명품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올 한 해 구정을 이끌 동력으로 ‘일치단결’을 주문했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지난 9일 오후 4시 내발산동 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다. 지역 주민, 유관기관과 지역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노 구청장은 행사 시작보다 30분 일찍 도착해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정담을 나눴다. “삶이 더욱 윤택하고 행복해지는 한 해를 맞기 바란다”는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주민들에게 민선 5기와 6기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올해 구정 운영방향도 제시했다. 7기 5대 목표(구민 생활이 편안한 ‘안전환경도시’, 지역 가치를 더하는 ‘미래경제도시’, 구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건강도시’,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문화교육도시’, 구민이 진정한 주인인 ‘자치주권도시’)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세부 사업계획을 자세히 소개했다. 안전환경도시 조성 사업으론 재난안전교육센터 건립, 생활안전보험 도입 등을 손꼽았었다. 미래경제도시 조성엔 강서구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마곡지구 내 유시티(U-City) 인프라를 토대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시티를 구축한다. 복지건강도시 사업으론 강서형 복지공동체 ‘예스(Yes)! 강서 희망드림단’을 주축으로 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을 들었다. 문화교육도시 사업으론 강서문화예술회관 이전 건립을 통한 화곡동 문화명소 조성, 허준과 겸재 선생 등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예술과 축제 브랜드화 등을, 자치주권도시 사업으론 자치분권대학 개설, 지방분권전문가와 주민이 참여하는 자치분권협의회 구성 등을 거론했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마곡개발사업 마무리 성공, 실질적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항공학적 검토 전문기관 지정고시 마련, 의료특구변경계획 승인 등을 통해 서울의 7대 광역중심지역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순탄치 않을 대내외적 환경 속에 구민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구정 목표 달성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고 변함없이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피해자 식별 안 돼도 처벌해야… 포르노 합법화는 논리적 비약”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피해자 식별 안 돼도 처벌해야… 포르노 합법화는 논리적 비약”

    서울신문이 5회에 걸쳐 ‘난 너의 야동이 아니다’를 연재한 건 변화를 촉구하고 싶어서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의 신음소리는 깊지만, 자성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가해자들의 재범 비율과 촬영물의 유포 비율은 늘어만 간다.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감행하는 피해자가 적지 않지만 이들을 어떻게 치유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더디기만 하다. 서울신문은 김현아 법무법인 GL 변호사, 최종상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대표와 함께 해법을 모색했다. 임주형 탐사기획부 기자가 좌담을 진행했다.고통 →피해자들이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유는. 윤김 교수 우리 사회엔 남성 중심적이고 이중적인 성규범이 존재한다. 남성에게 성경험은 우월함을 뜻하지만 여성에게 성경험은 순결과 온전성이 박탈된 것으로 치부된다. 그래서 피해자들에게 사회는 ‘○○녀’ 등 온갖 낙인을 붙이고 손가락질을 한다. 이 때문에 디지털 성범죄 대다수를 차지하는 여성 피해자들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탓한다. 때론 내가 사라지면 끝날 일이라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서 대표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되레 피해자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한 피해자도 있다. 이런 사회적 낙인 때문에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사회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립까지 겪으며 고통이 배가된다. 김 변호사 촬영 피해자들은 누군가가 내 영상을 가지고 있고 언제 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다. 실제 유포되지 않은 피해자들의 고통 역시 촬영물이 유포된 피해자만큼이나 극심하다. 신고 →피해자들의 경찰 신고 비율이 낮은 이유는. 서 대표 증거가 충분해도 삭제만 해 달라고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조사나 재판 과정에서 가족이나 직장 동료에게 알려질까 두려워서다. 자칫 문란한 여성이란 낙인으로 사회에서 격리될 거란 공포심 때문이다. 김 변호사 불법 촬영물의 존재가 피해자가 신고하지 못하게 하거나 재판 과정에서 합의하도록 압박하는 수단이 된다. 불법 촬영물이 존재하면 언제든 재유포가 가능하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한다고 해도 어디에 어떻게 숨겨뒀을지 모르는 일이다. 법원이 피해 영상물 삭제 명령을 할 수 있게 법 개정을 해야 한다. 법원이 삭제 명령을 했는데도 영상이 발견되거나 재유포를 하면 바로 처벌이 가능하다. 소송에서도 피해자가 유리하다. 윤김 교수 가해자 처벌이 너무 약하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는 징역이 선고되는 비율도 낮고, 벌금형도 300만원 이하가 대부분이다.처벌 →성폭력 처벌법 14조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개정에 대한 평가는. 서 대표 일부 형량이 강화됐고, 피해자 스스로 촬영했어도 동의 없이 유포한 경우에 처벌할 수 있게 한 것 등은 긍정적이다. 다만 피해 촬영물을 방치한 유통 플랫폼 처벌 조항이 명시되지 않은 게 아쉽다. 불법 유통 시장을 없애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변호사 유포 범죄의 형량이 더 강화됐어야 한다. 피해 촬영물은 언제든 재유포될 수 있고, 한 번 퍼지면 완벽한 피해 복구는 불가능에 가깝다. 벌금형을 없애고 무조건 징역형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프로필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하고 편집하는 속칭 지인능욕을 처벌할 조항도 필요하다. 윤김 교수 얼굴 식별이 안 돼도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하는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최근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여자친구의 몸 사진을 올리는 일명 여친 인증 사건이 있었지만 처벌은 못하는 형국이다. 최 과장 웹하드나 음란사이트 운영자를 처벌할 때 구체적 피해상황이 나오지 않으면 강한 처벌이 어렵다. 그래서 성폭력 처벌법 대신 보통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가 적용된다. 이러면 형량이 ‘1년 이하 징역 혹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너무 낮다. 긴급체포 요건도 아니고 대부분 구속조차 안 된다. 이렇다 보니 수사 중에도 사이트 운영을 이어 가며 수익을 내는 가해자도 많다. 벌금형을 받고 재범을 저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형량을 높여야 한다.해법 →범람하는 불법 촬영물과 웹하드 카르텔 문제의 해법은. 최 과장 경찰이 지난해 특별 단속을 통해 웹하드 40개 업체 운영자 53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다. 올해도 관계 부처들과 함께 2차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형사 처벌뿐만 아니라 웹하드 과태료 부과와 등록 취소 등 행정제재, 불법 음란물 삭제 통보, 불법 수입에 대한 세금 징수 등 종합적 제재가 가능할 것이다. 서 대표 웹하드 카르텔을 무너뜨리려면 관계 부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웹하드의 생살여탈권을 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그간 자신의 역할을 방기해 왔다. 모바일 웹하드는 아예 사각지대다. 빨리 모바일에도 필터링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3년 전에 나왔지만 업계 반발 등을 이유로 지금까지 미뤄 왔다. 윤김 교수 필터링 업체가 웹하드 업체와 결탁돼 있다는 의혹도 계속해서 나왔다. 제대로 필터링하지 않은 회사는 이익을 환수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본다. 김 변호사 웹하드 카르텔 문제는 이미 미국에서도 문제가 됐다. 필터링 업자가 불법사이트를 운영하다 걸렸고, 운영자에게는 징역 18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무리 음란물을 뿌려도 법정형이 최대 5년밖에 안 된다. 처벌 강화가 절실하다.피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지는 피해 영상물을 줄이려면. 김 변호사 삭제가 가장 어려운 건 국내법 적용이 안 되는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 사이트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해외 공조수사를 강화해 적극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 최 과장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국(HSI)과 협력해 미국에 서버를 둔 한국 음란 사이트 84곳의 운영자 인적 정보를 받을 예정이다. 통상 운영자가 검거되면 대부분은 사이트를 폐쇄한다. 하지만 검거 이후에도 사이트가 계속 운영된다면 아예 접속 자체를 막는 방식을 쓰고 있다. 물론 우회 접속할 수도 있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사람들의 접속이 줄어 범죄 수익이 줄면 사이트 운영이 어려워지지 않겠나. 윤김 교수 시민단체인 한사성이 초국가적 피해 촬영물 삭제를 위한 국제연대체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음란사이트 운영자 처벌이 가능하도록 현지 피해자 지원 단체와 교류 중인 것으로 안다. 그런데 왜 정작 정부 차원의 노력은 없을까. 예컨대 피해 영상물을 원천 봉쇄하는 기술이 개발된다면 일부 국가가 아닌 전 세계가 공유해야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다. 서 대표 언론에서도 풍선효과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마치 불법 촬영물이 영영 사라지지 않고 욕망이 옮겨 가는 방식으로 유지된다는 가해자들의 주장을 공고하게 만드는 위험한 단어다. 삭제 작업을 해 보면 영상이 단속에 따라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간다기보다 이미 모든 플랫폼에 퍼져 있었던 경우가 많다. 초기에 집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풍선효과처럼 비쳐질 뿐이다. 윤김 교수 일각에서 풍선효과로 내세우는 주장 중 하나가 상업 음란물(포르노) 합법화다. 포르노를 불법으로 막으니 풍선효과로 불법 촬영물 등이 판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리적 비약이다. 불법 촬영물을 보는 사람들은 포르노는 조작이지만 불법 촬영물은 실제이고 희소성도 있다고 말한다. 결국 포르노가 합법화돼도 불법 촬영물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삐뚤어진 욕망을 사회적으로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지원 →피해자 어떻게 지원해야 하나. 김 변호사 지금까지 피해자들이 디지털 장의사 등 사설 업체에 큰돈을 들여 영상을 직접 삭제해 왔지만 폐단이 너무 많다. 정부와 시민단체 중심의 삭제 지원이 중요하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산하에 피해 촬영물 삭제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가 생겼다. 하지만 전담 인력이 16명으로 너무 적다. 예산 확보와 인력 충원이 절실한데도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해 책정됐던 26억 4500만원의 예산이 국회에서 통째로 삭감됐다. 매우 유감스럽다. 심각한 상황을 국회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도우려는 의지는 있는지 의문이다. 서 대표 정부의 삭제 작업에서 간소화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 청소년 피해자의 경우 부모의 확인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선이 필요하다. 최 과장 피해자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유포된 촬영물의 빠른 삭제와 차단이다. 사이트 운영자가 삭제 요청을 무시하면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요청하고 방심위 결정에 따라 방통위가 삭제 명령을 내린다. 이 과정을 빠르게 하기 위해 최근 실시간으로 경찰과 방심위가 심의 요청을 하고 결과를 받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복귀 →피해자들이 어떻게 하면 사회로 복귀할 수 있을까. 윤김 교수 결국 여성이 피해를 입었어도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성폭력 특례법 14조 1항의 처벌 근거 중 하나가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줬는지 여부다. 하지만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 수치심이 됐을 때 피해자는 부끄러움에 숨는 존재가 된다. 피해자가 느껴야 할 감정은 수치심이 아니라 성적 불쾌감이다. 그럴 때 피해자들은 거리로 나가서 싸우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김 변호사 윤김 교수 말처럼 피해자의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가해 행위 자체가 침해 행위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구속 요건도 그렇게 변화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성폭력 문제를 교육할 때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수치심이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이런 가해 행위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사회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이뤄져야 피해자들이 사회로 나올 수 있다. 최 과장 가해자로부터 지속적인 유포 협박을 당하거나 고소 이후 보복 가해에 대한 공포심으로 외부로 나서지 못하는 피해자도 많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신변 불안을 호소하면 스마트워치를 제공하고 순찰 실시, 필요한 경우 동행하는 등 피해자가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하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종교는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 ‘종교는 장애(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전법회관 지하1층 선운당에서는 종교 속 장애와 관련해 독특한 행사가 열린다. 장애인 불자 모임인 보리수아래(대표 최명숙)가 ‘스님과 신부가 만나 종교와 장애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마련하는 세미나.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와 천주교 등 각 종교의 장애에 대한 견해 차를 살피면서 장애인 포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발제자는 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장 담준 스님과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전 원장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담준 스님은 ‘불교윤리 측면에서 본 장애’, 이수철 신부는 ‘가톨릭에서 보는 장애’를 각각 발표한다. 담준 스님은 중앙승가대 승가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원효 윤리사상에 관한 연구’ ‘원효 윤리의 공리주의적 해석 가능성 검토‘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수철 신부는 1982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해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미국 성 요한 세인트 존 신학대학원에서 수도영성을 공부했으며 ’사랑 밖에 길이 없었네‘를 저술했다. 세미나에서는 각각의 종교에서 부닥치고 느낀 문제점을 장애 종교인들이 직접 표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보리수아래 회원인 홍현승(뇌성마비)씨와 이상복(심장장애) 파주한사랑공동체 원장이 ‘내가 바라는 종교’라는 주제로 각각 시와 수필을 발표한다. 최명숙 대표는 “사찰과 성당에서 장애인들이 직접 부딪히는 일상적인 만남을 중심으로 바른 종교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장애인들이 원하는 종교 생활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종교 안에서 그들의 문화예술활동과 종교활동의 연계 가능성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주민이 만드는 ‘창신문화밥상’…봉제 장인들 생활예술가로 성장 도와”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주민이 만드는 ‘창신문화밥상’…봉제 장인들 생활예술가로 성장 도와”

    이순녀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 창신동 봉제골목 문화실험가 신현길 아트브릿지 대표 낡은 집과 골목을 일시에 허물고 새로 짓는 뉴타운식 재개발이 사라진 자리에 낙후 지역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재생을 모색하는 도시재생이 둥지를 틀고 있다. 서울시는 8년 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왔고, 문재인 정부도 도시재생 뉴딜정책을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도시재생은 지역 공동체 활성화, 지역 문화·역사 발전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문화적 도시재생’이란 용어도 낯설지 않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은 도시재생 1번지로 꼽힌다. 한국 패션산업의 모태인 동대문과 인접해 수천 개의 소규모 봉제공장이 들어선 창신동은 옆 동네 숭인동과 함께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됐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해제된 뒤 2014년 전국 최초의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됐다. 2017년 말 지원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는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아트브릿지’는 창신동의 문화적 도시재생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는 단체다. 2012년 창신동과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 신현길(47) 아트브릿지 대표를 만나 지역 문화예술활동의 의미와 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낙후된 동네가 남아 있다니 놀랍다. -조선시대에는 한양 도성 밖 첫 마을이어서 종로 토박이들의 자부심이 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채석장으로 쓰였고, 한국전쟁과 산업화 시기에 피란민과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모여들면서 가난한 동네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하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묘하게 힐링되는 느낌이었다. 오래된 건물과 좁은 골목 사이로 봉제 짐을 실은 오토바이가 위태롭게 질주하는 이 동네만의 활기가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가 바로 옆인데 이곳에 자리잡은 이유가 있나. -정동극장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기획을 하다 2007년 대학로에 아트브릿지를 설립했다. 역사 소재 콘텐츠 개발에 관심이 많았다. 첫 번째 작품인 고구려 고분 탐험극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대박을 쳤다. 뒤이어 제작한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관련 공연도 잘됐다. 돈 잘 벌고, 유명한 프로듀서가 되겠다는 꿈에 부풀었던 시절이다. 그러다 2012년 야외 고궁 뮤지컬 ‘천상시계’가 태풍 볼라벤 영향 등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 큰 빚을 지게 됐다.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한 상태에서 창신동에 왔다가, 그때 받았던 위로 덕분에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외지인이어서 정착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처음에 와 보니 아이들이 놀 공간이 없더라. 오르막 언덕이 많고, 계단길이 미로처럼 얽혀 있지 않나. 그래서 ‘뭐든지 예술학교’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아이들과 같이 연극하고 놀았다. 아이들이 오니 부모들도 오고, 그러다 어느 순간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 물론 한동안 고깝게 보는 어르신들도 계셨다. “문화예술단체라고 동네에 들어와서 땅값만 높이는 것 아니냐”고 혀를 차셨다. 하도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얘기가 언론에 부각되다 보니 안 좋게 보신 거다. 하지만 나는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다. 지금은 많은 분이 진정성을 믿어 주시는 것 같다. →2017년, 2018년 진행했던 ‘창신문화밥상’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성벽 너머 대학로에선 하루 100여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하지만 창신동 주민은 평생 연극 한 편 볼까 말까다. 온종일 봉제 공장에서 일하는 주민들이 문화 혜택을 누리긴 쉽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지원을 받아 봉제를 테마로 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동네 주민들이 도시락을 만들고, 배우들이 봉제공장에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막간 공연을 했는데 다들 무척 좋아했다. 최종원, 김동수 선생 같은 원로 배우들을 마을에 모셔와 공연을 했을 때는 눈물 펑펑 쏟는 어머니들이 많았다. →봉제 장인들이 직접 패션쇼도 했다고 들었다. -창신문화밥상은 전문가가 알아서 차리는 게 아니다.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창신동에서 30년 넘게 봉제 일을 하신 분들은 그야말로 장인이다. 이분들을 생활예술가, 주민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아트브릿지의 주요 임무이기도 하다. 지난해 ‘창신동 런웨이’라는 이름으로 주민패션쇼를 열었는데 평생 디자이너한테 지시만 받다가 스스로 옷을 만들어 남들 앞에 선보인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어떤 분은 “내 삶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이뤄졌다”고 감격해 하시더라. 처음엔 관심을 안 보이던 분들이 뒤늦게 “나도 할 수 있겠다”, “나도 하고 싶다”고 말할 때 가장 뿌듯했다. 내가 창신동에서 하려고 했던 목표이기 때문이다. 문화나 예술을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가 있나. 연극, 패션쇼도 마찬가지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창신동에 다양한 예술가들의 흔적이 있다는데. -봉제골목, 돌산마을 등으로 불리지만 알고보면 창신동은 원조 예술인 마을이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창신동 99칸 기와집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화가 박수근도 이곳에서 10여년간 작업했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연기자 양성원인 ‘조선배우학교’와 나운규의 영화사가 자리하기도 했다. 또 가객 김광석이 이 동네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집터가 지금도 남아 있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문화적 도시재생이란 관점에서 아트브릿지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창신동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을 혁신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래서 창신동 이야기를 테마로 콘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박수근 화백의 삶을 무대화한 ‘쪽마루 아틀리에’, 창신동에 이주한 네팔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 끝에’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 백남준, 전태일 열사를 소재로 한 작품도 만들 생각이다. 지역 주민, 특히 아이들에게 자부심과 애착을 길러 줄 작업을 하는 데서 얻는 보람이 크다. →창신동은 뉴타운 해제와 도시재생지역 선정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이 컸던 곳이다.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해소하는 데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실감했다. 문화예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문화는 주민의 상처를 보듬고, 화합을 만들어 내며, 행복한 삶을 찾게 해 주는 데 도움이 된다. 도시재생에서 문화예술이 필수 요소가 돼야 하는 이유다. 그런데 현실은 현란한 수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예술단체가 지역에 들어왔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상황이 반복된다. 그러면 주민 신뢰를 얻지 못한다. 문화예술단체로서, 또 사회적기업으로서 분명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채 하나둘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때면 씁쓸하다. →사회적기업이지만 정부 지원 사업만으로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지 않나. -정부 지원만 바라보고 지역에 들어가면 못 버티고 나오는 게 당연하다. 아트브릿지는 다행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여러 개 확보하고 있다. ‘세종, 인재를 뽑다’, ‘소년 이순신, 무장을 꿈꾸다’ 같은 작품을 정기적으로 공연해서 수익을 얻는다. 작년엔 새 작품 ‘고종의 꿈’도 내놨다. 아트브릿지가 창신동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는 힘이다. →앞으로 계획은. -궁극적으로는 문화예술과 사회적경제, 도시재생이 조화롭게 융합한 모델로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창신동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봉제 기술자들을 생활예술가로 좀더 많이 배출하는 데도 힘쓸 것이다. 무엇보다 주민들이 창신동에 대한 자부심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 coral@seoul.co.kr
  • 꿈나무 동화작가 18인의 동화책..‘상상동화 이야기’ 2월 1일 출간

    꿈나무 동화작가 18인의 동화책..‘상상동화 이야기’ 2월 1일 출간

    서울시교육청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이 동화책 ‘상상동화 이야기’(가나안출판사)를 출간한다. 이는 대학교수와 동화 작가들로 구성된 교수진이 직접 강의를 하고 실기 지도를 한 문예창작영재과정의 결실이다.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목동 양천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18 문예창작영재과정 수료작품인 동화책 ‘상상동화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정원이 20명인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문예창작영재과정은 유영대 고려대 국문과교수와 김의준 서경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조예정 동화작가 등으로 강사진을 구성했다. 커리큘럼은 대학교육과정 수준으로 짜여져 있다.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문예창작영재과정은 창작 그림동화책을 만드는 PBL(Project-based learning)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원 20명으로 1년간 2학기제, 매주 토요일 3시간 실기수업으로 총 100시간의 실기 창작동화작가를 양성하는 특별한 교육을 한다. 그동안 58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고 이번 2018학년도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문화창작영재과정 수료생 18명을 배출하여 그 결과물로 18인의 꿈나무 동화작가들의 ‘상상동화 이야기’를 오는 2월 1일에 서점에 출간한다.꿈나무 동화작가 초등학생들이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아 탄생한 창작동화집은 독자와의 소통과 공감을 하게 된다. ‘상상동화 이야기’ 동화책은 요즘 영재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김로이 김리나 김세인 김은샘 김지윤 문다희 박시형 신아영 오정현 이재윤 정제니 정하윤 조예원 조정현 조형운 한채원 홍영택 홍채현 18인의 꿈나무 동화작가들은 출판시장에서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익히며 작가의 꿈을 출판시장에서 가늠하게 된다. 오는 2월 1일부터 YES24와 교보문고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박민호 원장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창조력를 발산하는 융복합 학습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번 문예창작영재들이 창작동화책의 출간으로 창조력과 다양한 미래 직업을 찾는 계기가 되어 인문. 예술가들처럼 창조성을 깨치고, 아울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미래인재가 되길 바라며, 이 학생들이 새로운 미래의 직종과 문제를 접했을 때 소통능력과 타인존중의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문예창작영재 지도교수 유영대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2015년 처음 문예창작영재 과정을 개설할 때 시와 소설로 편중된 초등학생 문예창작 영재교육의 문제를 제기하고 글과 그림이 접목된 균형 잡힌 동화교육을 해보고자 했던 용감함이 이제 우리 초등학생들을 통해 출판시장에 꽃을 피우고 있다”며 “대학에서 하는 전문과정을 초, 중학교 시기에 가르쳐 출판시장에 내놓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교육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전통문화재단영재교육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 ‘경제 살리기’ 최우선 과제로… 민선7기 4개년 계획 발표

    서울시 ‘경제 살리기’ 최우선 과제로… 민선7기 4개년 계획 발표

    서울시가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한 민선7기 청사진을 내놨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6대 신산업거점 육성과 1000억원 규모의 청년 미래투자기금 조성에 나선다. 2022년까지 연평균 41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공공주택 모두 32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등 일자리 및 주거 안정 정책도 추진한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정 4개년(2019∼2022)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대로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기본과제로 삼고, ‘내 삶이 행복한 서울, 시민이 주인인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5대 목표와 모두 176개 과제를 수립했다. 또 이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25개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5대 목표는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 쾌적하고 편리한 ‘안전 서울’, 민생을 책임지는 ‘복지 서울’, 고르게 발전하는 ‘균형 서울’,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 서울’ 등이다. 서울시는 현장·혁신·형평을 3대 기조로 혁신창업, 경제민주화 등을 활성화해 시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홍릉(바이오 의료 허브)·마곡(R&D 융복합)·G밸리(IoT 중심 산업혁신활동공간)·DMC(문화콘텐츠+VR/AR)·양재 및 개포(신산업 R&D 캠퍼스)·마포(금융서비스 벤처기업) 등 6대 융합 신산업거점을 설정해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육성한다. 동남권과 마곡에는 2025년까지 모두 28만㎡ 규모로 글로벌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창동 서울 아레나, 노들섬 에코뮤직파크 등 서울을 아시아 대표 음악도시로 성장시키는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서울 도심에는 관광 유관기관을 모은 ‘서울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2022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해 관광 산업에 투자한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업종별 동향분석과 성장전망을 예측할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22년까지 구매협동조합 등 ‘서울형 소셜 프랜차이즈’ 1000개, 장기안심상가 300곳을 각각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제로페이’ ‘소상공인 고용보험 가입 지원’ ‘서울형 유급병가’ 등 자영업자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사업도 본격화한다. 4년 동안 모두 1000억원 규모의 ‘청년 미래투자기금’도 조성한다. 청년 미래투자기금은 대학생을 제외한 중위소득 150% 이하 서울 거주 청년에게 생계·미래자금 명목으로 1인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며, 연간 최대 지원인원은 500명이다. 이밖에도 2021년까지 자치구마다 ‘노동자 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해 권익보호를 강화한다. 공적임대주택 24만호에 도심 내 주택 8만호를 추가 공급하는 주거 정책도 추진한다. 여기에 2022년까지 빈집 1000호를 매입하고 소규모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임대주택 5400세대를 추가로 공급하고, 국·공유지 복합개발 시 임대주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1000호를 추가 공급한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개량 방안으로는 주민, 청년공동체 등 다양한 지역주체가 2022년까지 공원, 소규모주차장, 어린이집 등 생활편의시설 131곳을 확충하는 주민 주도 ‘10분 동네’ 마을재생 사업을 제시했다. 안전 서울을 위해서는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제3기 도시철도망’을 구축한다. 현재 ‘제2차 서울특별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수립용역이 마무리 단계이며, 그 결과에 따라 연차별 추진계획과 투자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복지 서울을 위해서는 돌봄 전담기관인 ‘서울 사회서비스원’이 올해 출범하고,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내 ‘돌봄SOS센터’가 5개구 40개동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밖에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22년까지 가정용보일러 25만대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 수소차 3000대 보급에 나선다. 이번 4개년 계획은 지난해 7월 구성된 ‘더 깊은 변화위원회’ 위원 56명과 시 공무원들이 60여 차례에 걸쳐 논의한 끝에 수립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분야별 투자 수요는 약 35조 7795억원이다. 올해 5조 6064억원에서 내년에 7조 6610억원, 2021년 8조 5846억원 등 꾸준히 늘어 2022년에는 10조 7316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매년 성과분석과 시민 요구를 반영해 핵심과제와 추진계획을 수정 및 보완하고, 이 같은 내용을 시정백서와 정책박람회 등을 통해 시민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혁신을 통해 담대한 도전과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현장에서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격차 해소로 상생발전을 이뤄나가겠다”면서 “서울의 10년 혁명을 완성해 더 크고 깊고 오래가는 변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부천시, “새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주력”

    민선7기 경기 부천시가 올해 ‘새로운 부천’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시는 지난해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147개 상을 받으며 행정 전 분야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그린시티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환경관리 최우수 도시로 인정받았다.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에서 두 개의 국무총리상을 석권하며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부천아트벙커B39’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브랜드대상 도시재생 최우수상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우수사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이뤘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이 실시한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는 생활서비스지수 부분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했다. 올해는 시민 삶의 질을 좀더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을 실현하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성장 동력 확보, 일자리 마련으로 ‘잘사는 부천’ 잘사는 부천을 만들기 위해 4차 산업혁명시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 문화산업 콘텐츠를 집적화해 도심형 융·복합 영상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종합운동장 일대 지식산업단지를, 북부지역에 친환경복합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간다. 일자리를 통합 관리하는 인재취업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드림(Dream)센터 운영으로 지역산업에 적합한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제조업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한다. 부천형 공공일자리사업인 단비일자리를 확대하고 어르신일자리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노동인권조례를 만들고 안심알바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동존중 문화 확산에도 힘쓴다. 중소기업의 성장기반을 마련해 부천의 전략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육성자금과 특례보증, 국내외 맞춤형 판로개척, 전략기술 개발 지원 등을 실시해 금형과 조명·세라믹 관련 등 1914개 업체에 4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살리기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250억원 규모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상공인 매출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인다. 전통시장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전통시장 시설·경영 현대화를 지원하고 소상공인들에게 특례보증을 추진하고 나들가게를 육성하는 데 적극 지원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숨 쉬는 부천’ 올해 부천시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민과 전문가, 공공기관의 거버넌스를 통해 미세먼지 안심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위트리(WeTree)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 등 정부의 미세먼지 연구개발 모델사업을 유치해 미세먼지 저감 기술 선점을 꾀한다. 또 시민정원사를 양성해 시민참여형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내 나무 심기 프로젝트로 녹색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재이용수를 이용해 도심 물길을 조성하고 여월천과 베르네천 생태하천 복원, 오정 시민의강 조성, 역곡천 소하천 정비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수 생태공간을 조성한다. 오는 2022년까지 까치울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해 수돗물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인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112·119센터 등을 연계하는 시민체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여성안심 무인택배함을 설치하고 여성안심귀갓길을 조성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로 만든다. 교통망도 늘린다. 소사~대곡 지하철과 원종~홍대입구 광역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사통팔달 철도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원도심 지역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내 집 주차장제를 지원한다. 특히 원도심 지역을 소규모 블록단위로 개발해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로봇 개발사업도 시작한다. ▶살림에 힘이 되는 문화·창의도시 ‘누리는 부천’ 새해들어 부천의 풍부한 문화예술자산을 담아낼 문화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천문화예술회관이 오는 3월 착공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3단계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복합예술관광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을 유치하고 부천콘텐츠센터를 확대, 조성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 문학자원을 활용한 펄벅테마파크를 만들고 교육·수석·유럽자기·옹기박물관 콘텐츠를 아우르는 부천시박물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부천국민체육센터와 고강다목적체육센터, 송내사회체육관 부설 체육센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3월 개관하는 역곡도서관을 비롯해 옥길공공주택지구 내 별빛마루도서관, 고강선사유적공원 내 수주도서관이 마련된다. 다양한 교육시책도 마련했다. 부천형 예술특화교육 아트밸리와 초등생 다함께돌봄센터, 중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중학생 자유학년제, 고교 교과중점학교 지원 등 사교육비 부담을 없애는 교육정책을 추진한다. 퇴근학습길과 학습반디 등 학습이 생활이 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고 인생학교를 운영해 중장년층의 인생2막 준비를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구를 폐지해 행정혁신을 단행한 부천시가 올해는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고 남은 동청사 공간은 주민들에게 문화·복지·자치공간으로 활용된다. ▶다 함께 잘사는 포용도시 ‘따뜻한 부천’ 시민중심의 더 크고 촘촘한 복지안전망도 구축된다.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지원을 확대하고 자립지원을 위한 일자리와 위기가구 맞춤형 통합 사례관리를 제공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모든 어린이집에 친환경쌀과 공기청정기를 지원한다.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어린이집 부모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이밖에도 임신·출산부터 노년까지 시민이 안심하는 건강안전도시를 만든다. 임산부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산후조리비와 영유아진료비를 지원한다. 초등 4학년 치과주치의 사업과 5학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비롯해 건강체험관·건강캠프를 운영해 어린이 건강을 지킨다. 어른들에게는 치매안심센터와 거점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해 노년기의 건강한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 대통령 “부족한 부분 보완하면서 포용국가 이뤄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 연설을 통해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가 눈에 띄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된 현실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에 걸쳐 GDP(국내총생산)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다”면서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심한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IMF(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이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부의 분배도 제대로 개선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작년 이맘때, 진천 선수촌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정부를 가슴 졸이게 한 것은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였습니다.  그러나 그 추위 덕분에 전 세계와 남·북이 함께 어울렸고  평화올림픽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겨울이 추워야 병충해를 막고,  보리농사가 풍년을 이룹니다.  인류학자들은 빙하기에 인간성이 싹텄다고 합니다.  온기를 나누며 서로가 더 절실해졌습니다.    지난 한해, 국민들의 힘으로 많은 변화를 이뤘고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6위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경제성장률도 경제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단한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위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간에 걸쳐, GDP 대비 기업소득의 비중은  경제성장률보다 계속해서 높아졌지만,  가계소득의 비중은 계속해서 낮아졌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낙수효과는 끝났습니다.  수출의 증가가 고용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지도 오래됐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나라가 됐습니다.    1대 99 사회 또는 승자독식 경제라고 불리는  경제적 불평등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그리고 세계는 드디어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장의 지속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OECD, IMF 같은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은  ‘포용적 성장’을 그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면서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희망을 만들면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지난해,  전반적인 가계 실질소득을 늘리고  의료, 보육, 통신 등의 필수 생계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고용지표가 양적인 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전통 주력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배의 개선도 체감되고 있지 않습니다.  자동화와 무인화, 온라인 소비 등  달라진 산업구조와 소비행태가 가져온  일자리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 낮아졌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가야할 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국민의 삶 속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을  확실히 체감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려면 성과를 보여야 합니다.    중소기업,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소상공, 자영업이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이 특성에 맞게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혁신’입니다.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꾸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경제는  바로 ‘혁신’에서 나옵니다.    ‘혁신’으로 기존 산업을 부흥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산업을 육성할 것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혁신 성장’을 위한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혁신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했습니다.    작년, 사상 최대인 3조 4천억 원의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신설 법인 수도 역대 최고인 1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수소차 보급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기반도 다졌습니다.  전기차는 2017년까지 누적 2만5천 대였지만  지난해에만 3만2천 대가 새로 보급되었습니다.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차 43만대,  수소차 6만 7천대를 보급할 계획입니다.  수소버스도 2천대 보급됩니다.  경유차 감축과 미세먼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부터 전략적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 됩니다.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자율차, 드론 등 혁신성장을 위한  8대 선도사업에도 총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정부의 연구개발예산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원천기술에서부터 상용기술에 이르기까지  과학기술이 혁신과 접목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입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같은 전통 주력 제조업에도  혁신의 옷을 입히겠습니다.  작년에 발표한 제조업 혁신전략도 본격 추진합니다.  스마트공장은 2014년까지 300여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4천개를 포함해 2022년까지 3만개로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  스마트산단도 올해 두 곳부터 시작해서  22년까지 총 열 곳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규제혁신은 기업의 투자를 늘리고,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의 발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인터넷 전문은행특례법 개정으로  정보통신기업 등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용이해졌습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은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만드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한국형 규제샌드박스’의 시행은  신기술·신제품의 빠른 시장성 점검과 출시를 도울 것입니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 사업이 조기에 추진 될 수 있도록  범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신성장 산업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성장판이 열려야 국가경제의 활력이 돌아옵니다.  지역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14개의 지역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공인프라 사업은  엄격한 선정 기준을 세우고 지자체와 협의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기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동네에 들어서는 도서관, 체육관 등 생활밀착형 SOC는  8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의 삶을 빠르게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170여 곳의 구도심 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농촌의 스마트팜, 어촌의 뉴딜사업으로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도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1997년의 외환위기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회안전망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맞은 경제위기는  공동체의 불안으로 덮쳐왔습니다.    우리는 온 국민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경제를 성장시켰지만,  고용불안과 양극화가 커져가는 것을 막지 못했습니다.    함께 잘 살아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닙니다.  지난 20년 동안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충분히 경험한 일입니다.    수출과 내수의 두 바퀴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 국민은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것이 ‘포용국가’입니다.    첫째,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짜겠습니다.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일자리야말로 국민 삶의 출발입니다.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함께 작동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근로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을 3배 이상 늘리고,  대상자도 두 배 이상 늘렸습니다.  올해 총 4조 9천억 원이 334만 가구에게 돌아갑니다.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도 마련해  구직 기간 중 생계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지난해 상용직의 증가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47만 명 늘어났습니다.  사회안전망 속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이어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앞으로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직, 예술인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해,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인상하고, 아동수당을 도입했습니다.  올해는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저소득층부터 30만원으로 확대할 것입니다.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의료비 절감혜택을 실감하고 계십니다.  올해는 신장초음파, 머리·복부 MRI 등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방과 치과의 건강보험도 확대됩니다.  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큰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올해 요양시설을 늘려 더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3년 후인 2022년이면, 어르신 네 분 중 한 분은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아이들에게 보다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새해부터 아동이 있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이 지급됩니다.  대상도 6세 미만에서 7세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국공립 유치원은 계획보다 빠르게 확충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목표치 500개를 넘는 학급이 신설되었습니다.  올해는 두 배 수준인 1,080학급이 신설될 것입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2017년 393개소가 설치되었고,  작년에는 목표치인 450개소를 훌쩍 뛰어넘은  574개소가 확충되었습니다.  올해는 직장 어린이집을 포함해 685개소가 새로 늘어나고  올 9월부터 5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의무적으로 설치될 것입니다.    당초 2022년까지 10명중 4명의 아이들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이 계획을 한해 앞당긴 2021년까지 달성하겠습니다.  사립유치원의 투명성도 강화해야 합니다. 유치원 3법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요청합니다.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이들도  지난해 36만 명에서 2022년 53만 명으로 대폭 늘려나갈 것입니다.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10명 중 8명은  국가가 지원하는 돌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셋째, 안전 문제는 무엇보다 우선한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산재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책임과 의지를 갖고 관련 대책을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 노력으로  작년에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까지 산재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줄이겠습니다.  국회에서 통과된 위험의 외주화 방지법이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년에는 메르스와 가축 전염병에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과 함께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그만큼 성과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지난 연말, KTX 탈선, KT 통신구 화재,  열수송관 파열, 강릉 펜션 사고 등  일상과 밀접한 사고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정부가 챙겨야 할 안전영역이 더욱 많다는 경각심을 갖겠습니다.    넷째, 혁신적인 인재를 얼마만큼 키워내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임기 내에 혁신성장 선도 분야 석박사급 인재 4만 5천명,  과학기술·ICT 인재 4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전문학과를 신설하고,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비중을 대폭 늘려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의 취업을 돕고,  기업과 시장이 커가도록 하겠습니다.  재학, 구직, 재직, 재취업 등 각 단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직업훈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돌봄, 배움, 일과 쉼, 노후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따로 보고 드리겠습니다.    다섯째, 소상공인과 자영업,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장사가 잘되도록 돕겠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작년 수확기 산지 쌀값이 80kg 한가마당 19만 3천원으로  여러해만에 크게 올랐습니다.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올해는 공익형 직불제 개편 추진에 역점을 두고  스마트 농정도 농민 중심으로 시행하겠습니다.    수산직불금도 올해는 어가당 5만원 인상된  65만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도서민의 여객선 차량 운임 지원이 대폭 확대되고,  생활필수품 운송비도 내년 6월부터 국비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섯째, 우리 문화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성취를 국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의 저력입니다.  제2의 방탄소년단, 제3의 한류가 가능하도록  공정하게 경쟁하고, 창작자가 대우받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여 문화 분야 생활 SOC를 조성합니다.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도 인상됩니다.  장애인체육시설 30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5천명에게 스포츠강좌 이용권을 지급할 것입니다.    정책의 크고 작음, 예산의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포용국가’의 기반을 닦고 실행해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로서 한시도 잊을 수 없는 소명입니다.    정부는 출범과 함께 강력하게 권력적폐를 청산해 나갔습니다.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각 부처도  자율적으로 과거의 잘못을 찾아내고 바로잡아 나가는  자체 개혁에 나섰습니다.  이들 권력기관에서 과거처럼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잘못된 과거로 회귀하는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부는 평범한 국민의 일상이  불공정의 벽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도록  생활 속의 적폐를 중단없이 청산해 나가겠습니다.    유치원비리, 채용비리, 갑질문화와 탈세 등 반칙과 부정을 근절하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체감할 때까지  불공정과 타협 없이 싸우겠습니다.    권력기관 개혁도 이제 제도화로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정권의 선의에만 맡기지 않도록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수사권 조정 등 입법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불공정을 시정하고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하고 ‘상법 등 관련법안의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공정경제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더욱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일 년, 국민들께서 평화의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힘의 논리를 이겨내고 우리 스스로 우리의 운명을 주도했습니다.  우리가 노력하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경험하고 확인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의 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고,  올해 더욱 속도를 낼 것입니다.    화살머리고지의 지뢰 제거작업 중  열세 분, 전사자의 유해가 발견된 것이 매우 반갑습니다.  우리는 유해와 함께  전쟁터에 묻혔던 화해의 마음도 발굴해냈습니다.  4월부터 유해발굴 작업에 들어가면 훨씬 많은 유해를 발굴하여  국가의 도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머지않은 시기에 개최될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다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이 지켜지고  평화가 완전히 제도화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습니다.    평화가 곧 경제입니다.  잘살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나 북한이나 똑 같습니다.  남북 철도, 도로 연결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북한의 조건없고 대가없는 재개 의지를 매우 환영합니다.  이로써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를 위해  북한과 사이에 풀어야할 과제는 해결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인 국제 제재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북방과 남방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동북아 경제, 안보 공동체를 향해 나가겠습니다.  신남방정책을 통해 무역의 다변화를 이루고  역내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올해는 3.1독립운동,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와 독재에서 벗어나  국민주권의 독립된 민주공화국을 이루었고  이제 평화롭고 부강한 나라와 분단의 극복을 꿈꾸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 실현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가  우리 앞에 도달할 것입니다.    김구 선생은 1947년 ‘나의 소원’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음, 새로운 문화를 요구합니다.    우리가 촛불을 통해  가장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행복을 주었듯  양보하고 타협하고 합의하며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문화가 꽃피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잃지 않고 우리는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는 추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  평화도, 혁신 성장도, 포용국가도 우리는 이뤄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체육계 미투’ 연 국가대표 심석희의 용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상습 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심 선수는 지난해 1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조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선수촌을 이탈했다가 복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씨는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지난달 17일 항소심 2차 공판에서 폭행 사실을 증언한 심 선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엄벌해 달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어렵게 말했었다. 고소장에 따르면 심 선수는 만 17세로 미성년인 고교 2학년 때부터 지난해 평창올림픽 출전 2주 전까지 4년간 조씨로부터 태릉선수촌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 경기 성적 향상과 훈육이란 명목으로 체벌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했다니 차라리 사실이 아니길 바랄 만큼 충격적이다. 심 선수가 조씨의 폭행만 고소하고, 성폭행 피해 사실은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한 채 혼자서 감내했을 고통의 시간이 어떠했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는 심 선수의 결단에 더욱 아낌 없는 박수와 지지를 보낸다. 지난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미투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법조계, 문화예술계, 정치권, 대학가, 중·고교 등 분야를 막론하고 남성 중심 조직 문화에서 비롯된 권력형 성범죄의 실상이 마침내 세상 밖으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작은 일부에 불과할 뿐이다. 대다수는 2차 피해를 우려해 여전히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다. 중·고등학생들이 교사들을 고발한 ‘학교 미투’가 흐지부지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심 선수의 용기로 체육계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그제 발표한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일반 선수는 2.7%, 국가대표는 1.7%만 성폭력을 당했다고 했는데 대면조사란 점에서 신뢰성에 의구심이 든다. 폐쇄적인 체육계는 사제 관계 등 위력에 따른 규율이 엄격해 상습체벌과 성폭행이 드러나도 ‘운동 그만할 거냐’와 같은 협박과 국제대회 성적 등을 이유로 유야무야하거나, 솜방망이 처벌만 해 왔다. 관리감독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책임이 무겁다. 문체부는 어제 영구 제명 대상이 되는 성폭력의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징계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취업도 차단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결정도 당연하다. 1년 전 서지현 검사의 용기가 사회·정치·문화계 미투 운동의 촉매제가 됐듯 심 선수의 용기가 체육계를 정화하는 커다란 불꽃이 되길 바란다.
  • [심석희 미투] 빙상계 선수 2명도 성범죄 피해… ‘추가 미투’ 예고

    [심석희 미투] 빙상계 선수 2명도 성범죄 피해… ‘추가 미투’ 예고

    문체부 “국민 눈높이 맞춰 대책 재검토” 민간 주도 특조단 꾸려 두달내 전수조사 비위 지도자 징계확정땐 IOC 등에 통보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에 이어 빙상계에 ‘추가 미투’가 예고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처벌 강화와 전·현직 국가대표팀 전수조사를 골자로 하는 ‘체육계 성범죄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빙상 선수와 지도자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의 여준형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지도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피해 여성 선수 두 명이 심석희 사태를 계기로 용기를 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불이익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공개 방식에 대해 세부 논의 중”이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심석희 선수 혼자만이 성폭력의 피해자이겠냐”며 “꾸준히 빙상계의 병폐를 조사해온 결과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성추행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적폐 보호’에만 급급한 대한체육회 수뇌부 아래에선 오히려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기자회견에서는 여전히 숨죽여 있는 빙상계의 추악한 이면이 무엇인지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심석희 사태’와 관련해 문체부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민간 주도의 특별 조사 단체를 구성해 오는 3월까지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징계를 받은 가해자가 외국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s), 국제경기연맹(IFs) 등에 통보해 협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영구 제명의 대상도 현재 ‘강간·유사 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범죄’에서 앞으로는 ‘중대한 성추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쳬육계가 마련해온 모든 제도와 대책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모든 제도와 대책을 재검토하겠다”며 “최악에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경기단체를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에서 제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체육계 식구의 눈높이가 아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한국 음식문화의 뿌리 ‘장 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콩을 발효해 간장과 된장을 만드는 기술인 ‘장(醬) 담그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장이라는 음식 자체와 함께 재료를 준비해서 장을 만드는 전반적 과정을 아우르는 ‘장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장 담그기는 한국의 전통 음식문화 중 ‘김치 담그기’(국가무형문화재 제133호)에 이어 두 번째로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우리나라는 콩을 발효해 먹는 ‘두장’(豆醬) 문화권에 속하며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 먹었다고 알려졌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장을 보관하는 창고인 장고(醬庫)를 두었고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하기도 했다. 장 담그기는 콩 재배, 메주 만들기, 장 만들기, 장 가르기, 숙성과 발효 등의 과정을 거친다. 메주를 만든 뒤 된장과 간장이라는 두 가지 장을 제작하고, 지난해에 사용하고 남은 씨간장에 새로운 장을 더하는 겹장 방식은 한국만의 독창적 문화로 평가된다. 다만 문화재청은 장 담그기가 우리나라 전역에서 각 가정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 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보유자와 보유단체가 인정되지 않은 국가무형문화재로는 아리랑, 제다(製茶·차를 만드는 전통기술), 씨름, 해녀, 김치 담그기, 제염(製鹽), 온돌문화가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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