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4.3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711
  •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무관세 할당량도 반토막 축소 예고美 이은 무역장벽에 한국 수출 비상개별국 협상 여지… 민관 합동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 쿼터)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국내 철강 업계로선 미국이 50%의 품목관세를 지난 6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집중하던 정부로선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할 새로운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수입 쿼터가 기존보다 47% 줄어든 1830만t으로 제한된다. 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25뉴에서 50뉴로 인상된다. EU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쿼터 물량에는 무관세를, 초과 물량에는 25% 관세를 적용하는 세이프가드를 시작했다. 내년 6월 제도 종료를 앞두고 역내 철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제품이 EU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EU는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철강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 332억 9000만 달러(약 47조원) 가운데 대(對)EU 수출이 44억 8000만 달러, 대미 수출이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6월부터 수입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덤핑 공세와 EU의 쿼터 축소가 겹치면 한국 철강은 ‘삼중고’에 놓이게 된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품목은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 등 EU에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품목군”이라며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직접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EU로부터 약 263만t의 국가별 쿼터를 받아 무관세로 수출했다. 후판·STS 열연·선재 등 일부 세부 품목은 일정량만 선착순으로 무관세를 인정하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약 120만t을 추가 수출했다. 연간 수입쿼터를 줄이면 국가별 쿼터 감소도 불가피하다. EU는 지난 4월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한국의 국가별 쿼터를 258만t으로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대EU 철강 수출은 2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유럽 완성차업체 대응을 위해 ‘유럽영업실’을 신설했고 동국씨엠도 폴란드 공장을 둔 아주스틸을 인수해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철강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데 EU까지 쿼터를 축소하면 국내 철강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물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는 유동적이다. 규정안이 발효되려면 유럽의회,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간 협상을 거쳐야 한다. 늦어도 EU 철강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인 내년 6월 말 회원국 투표를 거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국가별로 수입 쿼터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대상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가별 수입 쿼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가 국가별 물량을 배분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으로) 국가별 쿼터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셰프초비치 위원을 만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아이들 갈기갈기 찢겨” 최소 24명 사망… 패러글라이더 폭탄 떨어진 미얀마 마을

    “아이들 갈기갈기 찢겨” 최소 24명 사망… 패러글라이더 폭탄 떨어진 미얀마 마을

    미얀마군이 한 마을에 패러글라이더로 폭탄 공격을 해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50명 넘게 부상했다고 8일(현지시간) AP·AFP통신, BBC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공격은 지난 6일 밤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차웅우 마을을 표적으로 삼았다. 미얀마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에서 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차웅우 마을은 저항 세력의 통제하에 있다. 이날은 불교 국가인 미얀마의 큰 기념일인 타딩윳 축제(불빛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이 기간 미얀마 사람들은 사원, 집, 거리, 파고다(불탑) 등 곳곳을 촛불과 작은 등으로 장식해 빛을 밝힌다. 차웅우 마을에서는 당시 마을 초등학교 부지에 주민 100여명이 모여 타딩윳 축제를 기념하면서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정치범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등불 점등식을 열었다. 당시 주민들은 패러글라이더가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해산을 시작했지만, 아직 사람들이 학교에 남아 있는 동안 패러글라이더에서 폭탄 2개가 떨어졌다. 저항 세력을 이끄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무장조직인 인민방위군(PDF) 한 관계자는 BBC에 “이날 행사를 신속히 끝내려고 노력했지만, 패러글라이더가 예상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했다”며 “모든 일은 7분 만에 일어났다. 폭발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근처에 있던 사람들 중 일부는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준비를 도왔다는 한 여성은 AFP에 “당시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다음에 장례식에 참석했다”며 “아이들이 완전히 갈기갈기 찢겼다. 시신 수습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최소 24명의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마을 주민, 지역 정치 활동가 및 PDF 회원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미얀마군은 해당 지역에서 공격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부는 최근 항공기와 헬리콥터, 제트 연료 등 부족을 겪으면서 낙하산을 이용해 저항 세력을 공격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데 이는 국제 제재로 군사 장비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는 동력 패러글라이더를 사용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AP는 짚었다. 비정부기구(NGO)들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보안군에 의해 7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사설] “싸우듯 개혁”, 정쟁용 트집… 민심 듣고 와서도 이럴 건가

    여야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공방을 벌였다. 민심을 경청하겠다더니 정작 행태는 거꾸로였다. 지난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공무원의 정치 중립의무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가 법원의 체포적부심으로 풀려났다. 그러면서 여야는 정치 보복과 위법 수사 여부를 놓고 연휴 내내 거칠게 공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모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녹화 일정(9월 28일)을 둘러싼 논란도 거셌다. 이 문제를 놓고 고소·고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방송 녹화를 놓고 이런 진흙탕 싸움까지 벌여야 하는지 기가 꽉 막힌다. 야당 쪽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이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하지 않고 침묵했다고 문제 삼았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화재 대응 일정을 밝히며 또 반박했다. 티격태격하다 거짓 해명 논란까지 보태지더니 급기야 국민의힘, 민주당,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뒤엉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전을 빚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 삶에 한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라고 했다. 여야가 이렇게 물고 뜯고만 있으니 공허하게만 들린다.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 민생경제협의체 복원이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다. 당정 간 개혁을 둘러싼 온도 차도 국정 불안을 키우고 있다. 우상호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지난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싸우듯이 하는 것에 대해선 피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여당이 백번 귀담아들어야 마땅할 말이다. 내란재판부, 방송법, 검찰개혁 등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속도 조절 의지와 다르게 정청래 대표를 위시한 여당 지도부는 강경 일변도였다. 정무수석의 말에 공감한 국민이 많았을 것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렇듯 개혁 피로감의 역풍을 걱정하고 있건만 정작 정 대표는 귀담아들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인다.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 말자 사법개혁”, “상기하자 검찰만행, 잊지 말자 노무현 대통령 죽음” 등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집권여당 대표답게 진중하게 숙고하는 태도가 아쉽고 또 아쉬울 따름이다.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이쯤에서 입법 독주에 브레이크를 밟는 판단력을 먼저 보여 줬으면 한다. 야당 또한 정부·여당 견제에 민생을 망각하는 패착은 없어야 한다. 70여건의 비쟁점 민생법안만큼은 우선 처리하는 이성적인 면모를 보여야 도리다. 민심을 듣고 왔다면 여야 모두 민생 정당에 다만 한 발짝이라도 다가서 주길 바란다.
  • [사설] EU까지 철강 관세 50%… 첩첩산중 韓 수출 전선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인다. EU 행정부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무관세 쿼터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 붙는 관세는 기존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EU의 기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끝나는 내년 6월 말 이전 적용될 전망이다. EU는 미국과 함께 국산 철강 수출의 양대 시장이다. 미국이 지난 6월부터 철강에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수출은 10% 안팎 줄었다. 이 와중에 EU의 조치는 설상가상인 격이다. EU 집행위는 국가별 물량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니 한국은 EU와의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당장의 방편이다. EU가 지난 4월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는 이미 최대 14% 줄어들었다. 한·EU FTA가 한미 FTA처럼 사실상 무효화되지 않도록 나라별 쿼터 물량 배분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차제에 철강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기초 소재가 되는 기간산업이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고 우주항공, 첨단 로봇 등의 분야에서 미래 소재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 미국, EU, 일본까지 철강 산업 보호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혼자 힘으로 수출 장벽을 넘고 기술 개발까지 감당하기는 어렵다.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들을 검토해 지원 체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자유무역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상품무역이 올해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각국의 대응이 내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양대 축은 수출과 내수다. 수출 지역·품목 다변화와 함께 경제의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내수 활성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 英 해리 왕자 아내에 “무례하다” 비난 쇄도

    英 해리 왕자 아내에 “무례하다” 비난 쇄도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 마클(44)이 프랑스 파리에서 리무진을 타고 이동하다 다리를 쭉 뻗고 휴식을 취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영상을 촬영한 장소가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사고 현장 인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마클이 ‘파리 패션위크’ 참석차 최근 파리를 방문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이어 카메라를 자신 쪽으로 돌려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쉬는 모습도 찍어 공유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곧바로 “무례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를 당한 알마 다리 터널 인근이라는 이유에서다. 다이애나는 1997년 8월 벤츠 차량을 타고 가던 중 파파라치를 피하려다 터널 내부 기둥과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15세, 해리 왕자는 12세였다. 이에 영국 네티즌들은 마클을 향해 “다이애나의 비극적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를 굳이 촬영하고 공유한 이유가 뭐냐”며 비난했다. 마클이 차량에서 찍은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피츠윌리엄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클의 이번 행동에 대해 “완전히 당혹스럽고 무의미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보좌관도 이를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리 왕자에게는 어머니의 죽음이 아직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을 텐데, 이 행동은 그를 배려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반도체 욕심내는 트럼프 요구에 대만 발칵…“미국에 나라를 팔 수는 없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트럼프에 나라를 팔라는 거냐”…반도체 욕심내는 美 요구에 대만 발칵 [핫이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겠다며 대만 정부에 50대 50으로 생산을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대만 내에서 연일 반대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나와 현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제조시설을 대폭 국내로 유치해 자체 칩을 생산하는 것”이라며 “대만에 ‘우리가 절반, 당신들이 절반을 만들어 50대 50으로 나누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은 계속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내세워 23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은 대만의 대미 투자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반도체 생산 능력 절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이 차지하는 절대적 위상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한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이론도 평가절하하며 현재 상황이 도리어 미국에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이 미국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중국과는 인접해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확보를 통해 안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러트닉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만은 쑥대밭이 됐다.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만은 반도체 생산을 50대 50으로 나누자는 미국 측의 제안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SMC가 미국과 협상에 참여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도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반도체 생태계 이익의 80%가량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이 생태계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의 요구는 나라를 팔라는 것과 같다”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부 불안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국민당 주리룬 주석은 ”TSMC를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대만의 실리콘 방패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아무도 대만을 팔아넘길 수 없다. 정부는 나라를 팔아먹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전자기기 업체 페가트론의 퉁쯔셴 회장 역시 “대만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간의 전략과 인재, 자본이 축적된 결과”라며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50대 50 생산 방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도 채 되지 않은 상태이고, 대만의 공급망은 수십 년간 탄탄하게 구축된 생태계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을 미뤄 봤을 때 미국의 50대 50 생산 제안은 단순히 대중 압박을 위한 협상 카드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대만 정부가 금융 보증을 제공하고 미국은 토지·인프라·비자 지원 등을 맡아 산업 클러스터를 공동 육성하는 자율적 방식을 미국 측에 제안한 상황이다. 정 부원장은 최근 5차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 1안타로 인천 상륙한 삼성, SSG 철옹성 불펜 뚫을까?

    1안타로 인천 상륙한 삼성, SSG 철옹성 불펜 뚫을까?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대진표가 정규리그 3위 SSG 랜더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로 결정됐다. SSG는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 홈구장에서 열리는 준PO 1차전에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삼성은 최원태를 각각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 4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SSG는 나흘간 휴식을 곁들인 훈련을 이어왔고, 삼성은 대구에서 정규리그 5위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2연전을 치르고 인천으로 향했다. 삼성은 지난 6일 열린 WC 1차전에서 NC에 1-4로 패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7일 2차전은 3-0으로 이겨 1승 1패로 준PO에 진출했다. 정규 5위인 NC는 두 경기 모두 이겨야 했지만 4위 삼성은 한 경기만 비기거나 이겨도 상위 시리즈 진출이 가능했다. 2차전에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기사회생했지만, 분위기는 그다지 밝지 않다. 승리는 챙겼지만 타선은 단 1안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사실상 연속 볼넷 등으로 NC 마운드가 자멸하면서 삼성이 기회를 잡은 셈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안타 승리 기록도 종전 3안타에서 삼성의 1안타로 바뀌었다. 1차전에서 패할 때도 삼성은 안타 5개의 빈공에 허덕였다. 안방에서 사자 군단을 맞이하는 SSG는 올 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 성적을 낸 화이트와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의 에이스 드류 앤더슨 등 외인을 선발로 앞세운 뒤 리그 최고의 철옹성 불펜진인 노경은(35홀드)-이로운(33홀드)-김민(22홀드)에 이어 1점대(1.60) 평균자책점의 마무리 조병현을 총가동해 ‘지키는 야구’로 2위 한화 이글스를 만나러 간다는 전략이다. 다만 앤더슨의 컨디션 회복이 관건이다. 앤더슨은 최근 장염 증세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팀 2선발인 화이트가 준PO 첫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앤더슨의 회복이 더딜 경우 2차전 선발 마운드엔 3선발 김광현이 오를 전망이다.
  •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한가위 추석 연휴인 8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2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시내권 향교 등 김제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8일 오전 10시 벽골제 장생거 앞에서 벽골제 제향을 시작으로 63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마중 거리의 음식 부스, 맛집 장터의 읍면동 특화 음식과 관내 맛집들, 아궁이 쌀밥 짓기와 지평선 굽스, 떡볶이 마을이 있는 싸리콩이 빌리지, 신정문의 농특산물 판매 공간인 명품장터에서는 김제의 풍요로움과 고향의 맛을 선보인다. 오후 7시에는 개막식 다이나믹듀오 등의 축하공연과 축제의 밤을 꾸미는 화려한 불꽃놀이인 파이널 멀티미디어쇼로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잊지 못할 축제의 시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2일 차인 9일에는 싸리콩이 게임(국내대항전), 종이비행기 날리기 경연대회, 싸리콩이 모자이크 만들기 등의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해 입석 줄다리기와 지평선 연날리기 등 전통과 놀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지평선 축제는 부모, 아이 모두가 오고 싶고, 함께 즐기고 싶은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가족 특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체험과 참여형 축제로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김제 벽골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왜 하필 거기서?”…英 해리 왕자 아내 SNS 영상에 ‘맹비난’

    “왜 하필 거기서?”…英 해리 왕자 아내 SNS 영상에 ‘맹비난’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인 메건 마클(44)이 차 안에서 다리를 쭉 뻗고 휴식을 취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문제는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사고 현장 인근으로, 해리 왕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클은 파리 패션위크 참석차 파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파리 ‘퐁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며 리무진 안에서 차창 밖을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이어 카메라를 자신 쪽으로 돌려 리무진 안에서 다리를 뻗고 편안히 쉬는 모습도 찍어 공유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다이애나 비가 사고를 당한 알마 다리 터널 근처이기 때문이다. 왕실 전문가 리처드 피츠 윌리엄스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클의 행동과 관련, “완전히 당혹스럽고 무의미하며, 믿기 힘들 정도로 감정이 빠진 행동”이라고 했다. 앞서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1997년 8월, 파리의 알마 터널을 지나던 중 탑승한 벤츠 차량이 터널 내부 기둥과 충돌하며 사망했다.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에 약물까지 복용한 상태였으며, 파파라치를 피하기 위해 시속 약 105㎞로 과속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이애나는 파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윌리엄 왕자는 15세, 해리 왕자는 12세였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보의 3년간 절반 감소…경북도, 취약지 맞춤형 의료지원 가동

    공보의 3년간 절반 감소…경북도, 취약지 맞춤형 의료지원 가동

    경북도가 의료 취약지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8일 경북도는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발생하는 의료 취약지 진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중보건의사는 의료 취약지 1차 진료의 핵심 인력이지만 복무기간 부담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역 의과 공보의는 2022년 287명에서 2025년 153명으로 약 47% 줄어 보건소·보건지소 진료 공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2026년부터 취약지 중심 맞춤형 의료지원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우선 2024년부터 추진 중인 보건소 진료 의사 인건비 지원사업을 확대해 의료 취약지 1차 진료 기반을 강화한다. 올해 5개 시군에서 12명의 의사를 채용했고, 내년에는 채용 규모를 20명으로 늘려 현장 진료역량을 보강할 계획이다. 보건진료소 진료역량 강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진료직 공무원과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료전문 인력 교육을 지원하고, 건강증진과 돌봄기능을 통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한다. 공중보건의 부족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기본 의료 제공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원격 협진 사업을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보건지소·보건진료소와 의료기관 간 비대면 실시간 협진을 수행하고, 진단·치료에 필요한 의료정보를 신속히 공유·협력한다. 주요 대상은 노령층 만성질환자, 경증 치매 환자, 재활치료가 필요한 주민 등으로 지리적 제약을 해소해 건강위험을 조기 발견·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철우 지사는 “취약지 주민에게도 기본 의료가 보장될 수 있도록 보건소 의사 채용 확대, 보건진료소 진료·건강 증진·돌봄 통합모델 정착, 만성질환 중심 원격 협진 확대를 통해 의료안전망을 촘촘히 하겠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지속 발굴해 경북형 기본 의료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당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다카이치 총재가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외교의 문제화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금까지 각료 신분일 때조차 패전의 날이나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 때에는 “야스쿠니 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중심적인 시설”이라면서도 “어떻게 위령을 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립’ 공명당 반대…트럼프도 의식한 듯게다가 자민당과 오랫동안 연립 정권을 구성했던 공명당에서는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파장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의 당’임을 강조하는 공명당은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정당으로,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전날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이 연대를 강화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도 예정돼 있어, 참배에 부정적인 미국 측을 의식한 결정으로도 보인다는 게 요미우리 설명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27~29일로 조율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측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불씨를 남기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외국인 MZ세대들 씀씀이 크네… 제주서 1인당 ‘내국인의 2배’ 133만원 소비

    외국인 MZ세대들 씀씀이 크네… 제주서 1인당 ‘내국인의 2배’ 133만원 소비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가 내국인보다 두배 이상 많은 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소비와 로컬 경험을 중시하는 이들이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관광외식문화원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개월간 진행돼 제주 관광의 질적 전환과 MZ세대 맞춤형 전략 마련을 목표로 했다. 조사 결과 2024년 제주 방문객 중 내국인 MZ세대 비율은53.3%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외국인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78.8%(약 150만 명)에 달했다. 소비력에서도 외국인 MZ세대는 1인당 평균 133만 원(4박5일 기준 961달러)을 지출해 내국인(67만 원)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패턴에도 차이가 뚜렷했다. 내국인은 식음료-교통-체험-쇼핑-숙박 순으로 소비하는 반면, 외국인은 숙박-식음료-쇼핑-체험-교통 순으로 지출했다. 교통수단 역시 내국인은 주로 렌터카·자가용, 외국인은 택시·버스·렌터카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지역으로는 ▲연동(누웨마루거리, 수목원테마파크) ▲애월해안(한담산책로) ▲용담2동(용두암, 정뜨르비행장) ▲조천해안(닭머르해안) ▲노형(HAN 컬렉션, 넥슨컴퓨터박물관) 등이 꼽혔다. 제주를 찾은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 1위로 함덕해수욕장이 꼽혔으며 2위 협재해수욕장, 3위 이호테우해변, 4위 성산일출봉, 5위는 오설록티뮤지엄, 6위는 아쿠아플라넷 제주, 7위는 금오름, 8위 곽지해수욕장, 9위 김녕해수욕장, 10위 9·81파크 등 상위 10곳 중 5곳이 해수욕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주 MZ관광의 4대 핵심 키워드로 ‘머묾·연결’ ‘튀는 매력·흐름’ ‘스마트·유연’ ‘감성·가치’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8대 발전전략을 도출했다. 주요 전략에는 교육·체험 결합형 런케이션 확대, 로컬 상생 체험콘텐츠 개발, 팝업스토어·야간경제 활성화, 친환경 스마트 모빌리티 구축, 디지털 기반 관광상품 운영, ‘제주다움’ 기념품 개발, 제주형 K-문화콘텐츠 확산, MZ 미식 관광 다변화 등이 포함됐다. 도는 이번 결과를 제4차 관광진흥계획과 연계해 MZ세대 중심의 관광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MZ세대는 제주 관광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과 지역 상생을 위한 실행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무서워서 사먹겠나” 빵값, 5년새 38.5% 올랐다… 커피·차 등도 급등

    “무서워서 사먹겠나” 빵값, 5년새 38.5% 올랐다… 커피·차 등도 급등

    최근 5년간 먹거리 물가가 20%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과 커피·차 및 코코아 등의 상승률은 40%에 육박했다. 8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2020년 9월보다 2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16.2%)보다 7%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과일(35.2%)과 우유·치즈 및 계란(30.7%) 등은 이 기간 30% 넘게 치솟았다. 빵(38.5%), 케이크(31.7%), 떡(25.8%), 라면(25.3%) 등이 크게 오르며 빵 및 곡물(28.0%)도 상승 폭이 컸다. 과자, 빙과류 및 당류도 27.8% 상승했다. 고춧가루, 참깨 등이 포함된 기타 식료품(21.4%), 육류(21.1%), 어류 및 수산(20.0%)은 먹거리 평균보다는 조금 낮았지만 2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비주류 음료 중에 커피·차 및 코코아가 38.2% 치솟았다.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 및 채소주스도 22.7% 올랐다. 주류 및 담배는 상승률이 5.0%에 그쳤지만, 이 중 주류만 보면 13.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는 연도별로 2020년 4.4%, 2021년 5.9%, 2022년 5.9%, 2023년 5.5%, 지난해 3.9%의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2.5%, 2022년 5.1%, 2023년 3.6%, 지난해 2.3%였다.
  •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러시아 국적의 어머니는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한 중학생을 향해 인터넷에 처절한 러시아어 글을 올렸다. 그 패딩은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중학교 2학년 A군(당시 14세)이 생전 입었던 옷이었다.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 A군은 그곳에서 동갑내기 이모군 등 남학생 3명과 여학생 김 모 양을 포함한 4명의 집단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었던 이들은 A군을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라는 말로 유인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1시간이 넘도록 욕설과 함께 주먹, 발로 A군의 얼굴 등 전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가해자들이 잠시 폭행을 멈춘 사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A군은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은 A군은 아래로 추락했고,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BJ 닮았다’라는 사소한 말로 시작된 복수극이 비극적인 옥상 폭행은 A군이 당일 겪은 두 번째 집단폭행이었다. 잔혹한 폭력의 발단은 지극히 사소했다. A군이 다른 동창과 통화하며 이군 일행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못생긴 BJ(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라고 말한 것을 이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이군 등 4명은 2명을 더 합세시켜 남녀 중학생 6명이 보복에 나섰다. 이날 새벽 2시경, 이들은 피시방에 있던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A군을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과 함께 A군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결국 폭행을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났으나, 가해자들은 빼앗은 전자담배를 미끼로 다시 불러냈고, 이는 옥상에서의 2차 폭행, 그리고 A군의 비극적인 추락사로 이어졌다. 폭행 은폐를 위한 ‘자살 위장’ 공모와 피 묻은 패딩 소각A군이 추락해 숨지자, 가해 학생들은 곧바로 범행 은폐를 모의했다. 이군 등은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며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경찰 조사 초기에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라며 난간을 붙잡아 말렸지만 듣지 않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서 이 군 일행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라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더해지면서, 단순 추락사가 아닌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샀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 양은 상해치사,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으나, 이들의 잔혹성은 이후 진술에서도 드러났다. 1차 폭행할 때 있었던 여중생의 진술에 따르면,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했고, A군은 코피를 흘려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흠뻑 젖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군 일행이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이방인의 설움’... 괴롭힘과 착취의 ‘물주’였던 A군A군이 가해자들의 폭력과 괴롭힘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사회적 취약성이 있었다. A군은 작은 체구에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인 외모를 지녔고, 단둘이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이러한 취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A군은 이군 등 동급생들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가야 했다. 사실상 A군은 이들 무리의 ‘물주’ 역할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A 군이 이 군 등의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잃어버렸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빼앗기고도 되찾지 못했던 착취의 흔적이었다. 어머니는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지었다. 이는 A군이 평소 가해자들에게 얼마나 위축되고 억압되어 있었는지, 집 안에서조차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친하게 지냈으나, 6학년 말부터 괴롭힘을 시작해 중학교에서 본격적인 폭력과 학대로 발전시켰다. 이들 가해자 중에도 다문화가정 출신이나 위기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어, 복잡한 사회적 배경이 얽힌 학교 폭력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구치소에서 비웃음... “너나 잘 사세요” 무반성의 태도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는 더욱 큰 사회적 공분을 샀다.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던 지인들은 언론에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라고 전해 듣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이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충고하자 가해 학생들은 “너나 잘 살라”며 비웃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의 발언은 후회나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뒤틀린 인성과 낮은 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주인을 잃고 가해 학생의 손에 넘어갔던 A군의 패딩 점퍼는 결국 경찰을 통해 어머니에게 반환됐다.
  • ‘차우차우’ 코미디언 정세협 별세…지난주에도 개콘 녹화 참석

    ‘차우차우’ 코미디언 정세협 별세…지난주에도 개콘 녹화 참석

    코미디언 정세협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정세협이 출연 중인 KBS 2TV ‘개그콘서트’는 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세협의 사진과 함께 “정세협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비보를 전했다. 정세협은 전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2008년 SBS 10기 공채로 데뷔한 고인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 ‘개그투나잇’ 등에 출연했다. ‘개그투나잇’의 ‘하오차오’ 코너에서 ‘차우차우’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백혈병 투병 소식을 전했으며, 중국인으로부터 골수이식을 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24년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10년만에 공개 코미디 무대에 복귀했다. 고인은 지난주까지 ‘개콘’ 녹화에 참여했고, 지난달 고 전유성의 노제에도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화성 함백산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다. 발인은 9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인도에서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가 각자 데려온 반려동물 간 갈등 끝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연애결혼으로 함께 가정을 꾸리면서, 남편은 반려견·토끼·열대어를, 아내는 고양이를 데리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동물 간 마찰이 잦아지면서 부부 사이 갈등으로 번졌다. 아내는 “남편의 개가 고양이를 향해 짖어 겁을 주고 식사도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남편은 “아내의 고양이가 물고기를 노리고, 개에게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맞섰다. 갈등이 커지면서 부부는 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상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반려동물을 사랑하지만 반려동물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서 부부간 깊은 갈등을 겪어왔다”며 “1차 상담이 끝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가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길고양이 8마리를 데려온 배우자와 갈등을 겪고 이혼한 사례가 있고, 올해 3월에는 반려견 사망 후 남편의 무심한 반응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해외 사례로는 지난 2022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아내의 과도한 반려견 집착을 이유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건이 있다. 최근에는 이혼 후 반려동물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고양이 vs 개 싸움에…결혼 8개월 만에 이혼 소송한 신혼부부

    인도에서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가 각자 데려온 반려동물 간 갈등 끝에 이혼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이 부부는 지난해 12월 연애결혼으로 함께 가정을 꾸리면서, 남편은 반려견·토끼·열대어를, 아내는 고양이를 데리고 함께 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반려동물 간 마찰이 잦아지면서 부부 사이 갈등으로 번졌다. 아내는 “남편의 개가 고양이를 향해 짖어 겁을 주고 식사도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고 남편은 “아내의 고양이가 물고기를 노리고, 개에게도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다”고 맞섰다. 갈등이 커지면서 부부는 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상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상담을 맡은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반려동물을 사랑하지만 반려동물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면서 부부간 깊은 갈등을 겪어왔다”며 “1차 상담이 끝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가 상담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8년 길고양이 8마리를 데려온 배우자와 갈등을 겪고 이혼한 사례가 있고, 올해 3월에는 반려견 사망 후 남편의 무심한 반응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다. 해외 사례로는 지난 2022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아내의 과도한 반려견 집착을 이유로 남편이 이혼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사건이 있다. 최근에는 이혼 후 반려동물 양육권을 둘러싼 분쟁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