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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기아 ‘풀체인지 모닝’ 경차 선두 탈환 노려 제네시스 중형급 새모델 ‘G70’ 출시 예정 로느삼성 유럽 인기모델 ‘클리오’ 준비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내년 한 해 ‘신차 카드’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 한 해 7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올해 아이오닉, K7, 니로, i30, 그랜저 신차와 모하비, 카렌스, 쏘울, G80 부분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내년 출시하는 신차 종류는 예년보다 적을 수 있지만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차량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기아차에서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모닝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1년 1월 이후 만 6년만 에 완전 신차로 출시되는 3세대 버전이다. 경차급 자동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주행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예고됐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이는 등 안전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고 전해졌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모델 노후화와 한국지엠의 신차 출시로 올해 처음 스파크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기아차는 3세대 모닝 출시로 다시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어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과 기아차의 첫 스포츠세단인 CK, 제네시스 브랜드인 G80의 디젤 모델이 각각 출격한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최근 완전변경 6세대 모델로 나온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준대형의 품격에 합리적 경제성을 더한 모델이란 설명이다. 기아차 최초 전용 스포츠카가 될 CK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이름은 ‘K8’가 유력하다. 현대차의 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G80의 디젤 버전을 내놓는다. 올해 가솔린 엔진의 G80, 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를 출시한 데 이어 G80 디젤까지 출시되면 제품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국내 고급 세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세단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G80 디젤이 출시되면 ‘수입차 대항마’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후 세 번째 모델로 G70도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과 G80이 기존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G70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쏘나타 사이즈의 중형급이면서도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소형차급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후속(YB)을 내놓는다. 프라이드 후속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준중형 SUV인 투싼, 중형 SUV인 싼타페, 대형 SUV인 맥스크루즈와 함께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소형 SUV급에서는 현재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 한 해 신차 출시를 속속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의 가장 작은 체급인 준중형 SM3보다 하위급이다. 1990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SM1, SM2 등의 이름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모델이며, 국내 차종 중에서는 현대차 엑센트, 쉐보레 아베오 등이 경쟁자다. . 내년 중 출시할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다. 시간당 6.1㎾를 저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로 내년 1~2월 중 9년 만에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를 내놓는다. 미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이 차는 디자인이 한층 날렵해졌고, 차체가 커지는 등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 신형 말리부, 트랙스 등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경쟁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지엠은 이어 순수전기차 ‘볼트 EV’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인증받았다. 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다.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기로 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렉스턴 W의 후속 모델로 렉스턴 W보다 상위급인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금요 포커스] R&D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R&D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박경엽 한국전기연구원장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 온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 앞에 서 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은 로봇과 에너지 그리고 의료기기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통신 및 센서 관련 기술들이 결합된 로봇 기술과 에너지 관련 기술을 빼놓고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출연연구소는 미래 핵심기술 개발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산업혁명에 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국가 사회적으로 파급 효과가 크고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연구 분야에서 보다 가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출연연 연구원들이 분명하고 명확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구성원들이 가진 연구 철학의 핵심은 ‘인류를 위한 연구’다. 연구 주제를 정할 때 연구원 개인이나 소속기관의 이익보다는 국가 혹은 인류의 복지,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환경 보전을 우선순위로 둔다. 연구과제 성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을 파악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 KERI가 최근 성공한 4개 과제와 그렇지 못한 4개 과제에 대한 요인을 조사한 결과 연구과제의 성공 요인은 제대로 된 과제를 선정해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 책임자에게 맡기고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제대로 된 과제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 원천 분야로, 민간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 해당 분야의 기술 판도를 바꿀 만큼 파급 효과가 큰 대형·융복합 분야의 과제를 일컫는다.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책임자는 경력·전공을 비롯해 연구에 대한 철학, 가치관, 비전 그리고 연구에 대한 열정을 골고루 갖춘 인재를 말한다. 제대로 된 과제와 적합한 연구책임자는 어떻게 선정할 수 있을까. KERI는 기관이 관할하는 연구비의 집행을 결정하는 기구로서 ‘연구과제심의위원회’를 두고 있는데, 이 기구의 역할을 한층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연구과제의 설계 과정부터 기획, 연구과제 계획서의 평가, 적합한 과제 책임자의 선정까지 심의위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과제 선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가차 없이 과제를 포기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과거 하루면 끝났던 한 해의 주요사업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최대 일주일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제대로 된 연구과제와 그에 적합한 과제 책임자가 선정되면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평가·성과독촉 등 외부로부터의 연구 방해 요인을 없애준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장기적 안목으로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 KERI의 ‘고효율 신소재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개발’이라고 할 수 있다. 전력반도체는 높은 전압과 큰 전류를 제어 및 조절하는 반도체로 사람의 몸으로 치면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KERI 연구팀은 기존의 실리콘반도체에 비해 전력을 덜 사용하고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전력 반도체를 개발했다. 이를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면 배터리의 소비전력을 줄이고 차체의 무게와 부피도 줄일 수 있어 5% 이상의 연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각 자동차 전문기업들이 단 1%의 연비 향상을 위해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면서도 실현이 쉽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 기술은 전력반도체 분야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중견 전문기업에 기술이 이전됐으며 ‘정부출연연구기관 10대 우수연구성과’(국가과학기술연구회), ‘국가R&D 우수성과 100선’(미래창조과학부) 등에 선정됐다. 제대로 된 과제를 유능하고 적합한 연구 책임자에게 맡기고 연구가 결실을 맺도록 기관 차원에서 16년 동안 꾸준히 지원한 결과다. 연구기관의 수장으로서 연구자의 마음에 열정이 불타는 R&D 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책무로 여기고 있다. 멀리 길게 보고,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과제를 골라 열정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이를 가장 큰 보람과 긍지로 여기는 연구문화가 정착된다면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프리미엄 고속버스, 오늘부터 운행…서울~부산 4만 4400원, 비행기 1등석 수준(종합)

    프리미엄 고속버스, 오늘부터 운행…서울~부산 4만 4400원, 비행기 1등석 수준(종합)

    우등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25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우등버스는 28인승인데 비해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21인승이다. 좌석이 더 안락하고 개별 모니터 등 편의시설도 대폭 늘었다. 이날 오전 개통식은 서울고속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첫차 출발 시각에 맞춰 열렸다. 첫차 승객 전원에게는 탑승 일자와 좌석 번호 등을 새긴 티머니 교통카드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서울∼부산(1일 왕복 12회), 서울∼광주(1일 왕복 20회) 노선을 오간다. 현대차가 고속버스 제작을 맡았으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과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회전 구간에서 주행 안전을 돕는 차체자세 제어장치 등 최첨단 장치를 탑재했다. 항공기 1등석 수준의 최고급 독립시트를 적용했고, 좌석마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10.1인치 LED 모니터를 장착했다. 승객 사생활 보호를 위한 좌석별 보호쉘과 옆좌석 가림막 등도 설치했다. 각 좌석에는 최대 160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과 방향 조절식 목 베개, 개인 테이블, 독서등, USB 충전단자 등이 설치됐다. 또한 무사고 운전기사를 배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 탈출을 도와줄 비상망치도 8개를 비치했다. 운행요금은 서울∼부산이 4만 4400원, 서울∼광주가 3만 3900원이다. 이는 두 노선의 우등버스(3만 4200원·2만 6100원)보다는 1.3배가량 비싸지만, KTX(5만 9800원·4만 7100원)보다는 저렴하다. 단 오후 10시 이후에 운행하는 차량은 심야할증(10%) 요금이 적용된다. 예약·예매는 고속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인터넷 예매사이트, 해당 노선 터미널 매표소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고속버스 업계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 개시를 기념해 25∼30일 6일간 요금을 30% 할인해주는 행사를 한다. 행사가 끝나는 12월 1일부터는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한다. 승차권 금액의 5%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내년 6월 1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 차량 예매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 제도는 일단 고속버스 모바일 앱 이용자에 한해 운용하며 향후 인터넷 예매자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도입은 1992년 우등 고속버스 도입 이후 정체됐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해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제작한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를 통해 그 어떤 버스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형 그랜저 내년 10만대 판매”

    “신형 그랜저 내년 10만대 판매”

    웅장미 살린 ‘캐스캐이딩’ 그릴 속도 유지·부주의 운전경보 등 지능형 ‘스마트 센스’ 최초 적용 사전계약 2만7000대 ‘흥행 돌풍’ 현대자동차의 6세대 그랜저IG가 22일 본격 출시됐다. 2011년 5세대인 그랜저HG 출시 이후 5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10여일간 3만대 가까운 사전 계약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22일 경기도 김포항공산업단지에서 신형 그랜저IG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 국내 시장에서 신형 그랜저IG를 10만대 판매하겠다”면서 “지금까지 그래 왔듯 그랜저IG 출시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경기 침체인 점을 감안하고도 2011년 출시 첫해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그랜저HG의 기록을 이어 가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1986년 처음 출시된 그랜저는 국내 준대형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그랜저IG도 사전계약 개시 첫날인 지난 2일 하루 총 1만 5973대가 계약됐으며 21일까지(영업일 기준 14일) 2만 7000여대의 계약을 기록했다. 국내 차 사전계약 기록 중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현대차는 그랜저IG의 인기 비결로 경쟁 차종 대비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과 다양해진 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내세운다. 자동차의 얼굴 격인 라디에이터 그릴을 캐스캐이딩 스타일로 확 바꾸었다.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을 형상화한 이 그릴 디자인은 향후 선보일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돼 현대차만의 디자인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낮과 밤에 모두 점등되는 가로 라인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의 레이아웃과 넓은 공간감을 바탕으로 사용자 편의 중심의 공간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능 면에서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졸음 운전이나 운전 미숙에 의한 차선 이탈을 막아 주는 부주의 운전경보 등 지능형 안전기술을 한데 묶은 이른바 ‘현대 스마트 센스’도 최초로 적용했다. 전 모델에 9에어백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장착했다. 평균 강도가 기존 모델보다 34% 개선된 고강성 차체로 안전성과 주행 성능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가솔린2.4모델 모던 3055만원, 가솔린 3.0모델 익스클루시브 3550만원, 디젤 2.2모델 모던 3355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속력 내자 ‘부~앙’ 폭발적 힘… 야성적 도시남을 닮다

    속력 내자 ‘부~앙’ 폭발적 힘… 야성적 도시남을 닮다

    “제네시스 G80 스포츠, G80의 품격 위에 강력한 힘을 더했다.” G80 스포츠는 제네시스가 만든 대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서울 강남구 언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3층에 대형 스포츠 세단으로는 이례적인 레드 컬러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매장과는 대각선으로, BMW 매장과는 정면으로 마주보는 입지에서 보란 듯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겉모습에서부터 남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G80가 전면에 얌전한 직선형 그릴을 도입한 것과 달리 촘촘한 그물형 그릴과 그 밑에 큼지막한 공기 흡입구(에어덕트)를 달아 공격적이고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내세우듯 방향지시등과 타이어 내부에 영문으로 제네시스라는 이름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뽐내려는 듯 운전대 직경은 G80보다 짧아 조작성을 높였다. 차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내장 곳곳에 국내 자동차 최초로 리얼 카본 등의 소재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 세단의 경쟁력은 사운드. 한껏 속력을 내면 우렁찬 엔진 폭발음이 마치 “이것이 힘이다”라고 외치듯 청각을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차는 주행 시 스포티한 감성 증대를 위해 엔진 사운드와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를 합성한 ‘액티브 엔진 사운드’ 시스템이 가동된다고 말했다. G80 스포츠의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면 운전대가 ‘부르르’ 떨면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보행자 인식 기능이 추가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초보적인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으로 구성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패키지’는 선택사양으로 제공한다. G80 스포츠는 3.3 터보 엔진 단일 모델로 나온다. 엔진 최대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19인치 타이어 기준 2륜구동은 1ℓ당 8.5㎞, 4륜구동은 8.0㎞다. 가격은 6650만원이다. 옵션을 더하면 7500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국내車 5개사 “내년도 침체… 신차로 돌파”

    국내車 5개사 “내년도 침체… 신차로 돌파”

    기아는 신형 모닝·스포츠카 CK 현대는 소형 SUV·제네시스G70 르노삼성, 해치백 클리오로 승부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년에도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감소하는 등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불황 타개 카드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기댈 곳은 ‘신차 효과’뿐이라고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출시 1호 신차는 기아차의 신형 모닝이다. 내년 1월에 나온다. 2011년 1월 이후 만 6년 만에 완전 신차로 출시되는 신형 모닝은 경차급 자동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주행 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예고됐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이는 등 안전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고 전해졌다. 또 내년 상반기 중 4도어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프로젝트명 CK)도 출시한다. 기아차 최초의 전용 스포츠카가 될 CK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 시장에 뛰어들어 한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출시한다. 준중형 SUV 투싼, 중형 SUV 싼타페, 대형 SUV 맥스크루즈와 함께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소형 SUV 차급 판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의 독자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세 번째 모델인 G70을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과 G80이 기존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G70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G70은 쏘나타 사이즈의 중형급으로 만들되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상반기 중 소형 해치백 모델인 클리오를 선보인다. 1990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전기차 트위지도 출시가 예고돼 있다. 한국지엠은 상반기 중 준중형 세단인 쉐보레 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내놓는다. 미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이 차는 디자인이 한층 날렵해졌고, 차체가 커지는 등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렉스턴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2001년 9월 출시 이후 1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 것이다. 앞서 현대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176만대 수준으로 2015년 184만대 이후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위축된 내수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차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기아차 ‘올 뉴 K7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기아자동차는 준대형 세단 ‘올 뉴 K7 하이브리드’에 대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는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올 뉴 K7은 올해 1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 뒤 준대형 시장에서 10월 말까지 그랜저를 제치고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모델이다. 올 뉴 K7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ℓ당 16.2㎞로 이전보다 8.8%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연비 향상을 위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플랩’을 신규 적용하고, 하이브리드 전용 휠을 장착했다. 디자인은 음각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헤드램프 등 올 뉴 K7을 계승하면서도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하이브리드 엠블럼 등을 새로 적용했다. 성능 면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용량을 23% 향상시키고 ‘능동부밍제어’ 기술을 적용해 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를 극대화했다. 엔진구동 시 소음과 진동을 줄이고 정숙하고 편안한 주행 감성을 강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 크기가 커져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트럼프가 타게 될 美대통령 전용차는 ‘비스트 2.0’

    트럼프가 타게 될 美대통령 전용차는 ‘비스트 2.0’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를 위한 전용 리무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9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내년 1월 20일 백악관에 정식 입성하는 트럼프가 타게 될 리무진이 거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GM이 제작 중인 ‘캐딜락 원’으로 지난 8월 도로 테스트 중 몰래 촬영된 것이다. 일명 ‘비스트’(The Beast)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오마바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은 세계 최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탄차로 유명하다. 짐승이라는 이름처럼 덩치가 큰 비스트의 외양은 일반 자동차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펑크가 나도 달릴 수 있는 특수 타이어가 장착됐으며 문 두께가 20cm에 달해 보잉 757 조종석의 문과 같을 정도로 견고하게 제작됐다. 또한 티타늄과 이중 강철로 만들어진 차체는 로켓이나 화학테러에도 견딜 수 있으며 연료통은 충격을 받아도 폭발하지 않도록 특수 방탄 설비가 되어 있다. 여기에 컴퓨터와 위성전화 등 각종 기기들이 뒷좌석에 위치해 있으며 트렁크에는 산소공급 장치와 소방 장치가 실려있다. 특히 이 차량에는 대통령이 긴급 수혈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혈액도 함께 보관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 세부사항은 기밀에 속해있으며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면 비스트는 이같은 비밀을 간직한 채 폐기된다. 이번에 GM이 개발한 차기 대통령을 위한 '비스트 2.0'은 기존 비스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을 것으로 보이며 디자인 상으로는 그릴과 램프 등에 차이가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2017년까지 대통령이 사용할 전용차 공급을 위해 GM과 총 1600만 달러(약 184억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당 가격은 150만 달러(약 17억원)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ICT 접목한 ‘스마트 공장’… 생산성 확 늘린다

    [한국 저성장 파고 이렇게 넘자] ICT 접목한 ‘스마트 공장’… 생산성 확 늘린다

    ‘삐익삐익.’ 지난 28일 쏘나타, 그랜저 등 현대차의 대표 차종을 연 30만대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 차 문짝을 조립하는 도어 라인 근로자들이 손목에 차고 있는 스마트워치에서 이따금씩 알람이 울린다. 근로자들은 컨베이어벨트에 수시로 바뀌며 딸려 오는 7종의 차량 문짝에 각기 맞는 부품들을 조립해 넣어야 하는데 스마트워치가 차종별로 부품이 제대로 장착됐는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각 모델에 맞는 부품 정보가 근로자 앞에 있는 모니터에 표시되지만 스마트워치를 통한 이중점검으로 잘못 조립될 ‘에러’를 제로에 가깝게 줄이는 것이다. 지난 7월 스마트워치 도입 이후 조립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에러가 40%가량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ICT 융합… 지능형 스마트 공장이 해법 도어 라인은 자동화율이 17%로 가장 낮은 공정에 속한다. 사람이 직접 하기 힘든 차체 용접 공정에는 로봇 200여대가 투입돼 자동화율이 100%에 달한다. 도색 표면에 오물이나 먼지가 묻는지 그동안 육안으로만 판별하던 도장 라인에선 지난 9월부터 7대의 로봇이 검사를 맡고 있다. 공정은 아직 자동화 단계 수준이지만 모든 기계와 장비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중앙에서 통제하는 이른바 ‘스마트 공장’ 구축이 궁극적인 목표다. 제1차 산업혁명이 18세기 수력·증기기관을 이용한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이 19세기 전력을 이용한 대량생산, 3차 산업혁명이 20세기 전자기기와 정보기술을 통한 정보화였다면,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한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 정보를 감지해 축적하고 분석해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예측하는 ICT를 제조업에 접목하면 스마트 공장이 탄생한다. 스마트 공장은 생산 설비와 부품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아 여러 종류의 제품을 하나의 라인에서 불량품 없이 빠르게 만들고, 돌발 상황도 스스로 대처하는 식으로 생산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지능을 가진 공장인 셈이다. 2020년 스마트 공장 전면화를 목표로 하는 선진국들은 이미 스마트 공장 시범 모델을 내놓을 만큼 앞서 가고 있다. 저성장, 고령화 등의 문제로 약화된 제조 기반을 살리겠다며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민관이 함께 뛴 결과라는 설명이다. 독일은 공장의 90% 이상을 ICT 융합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2012년부터 ‘하이테크 전략 2020’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가 기술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 추진하기 위해 만든 ‘하이테크 전략’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다. 전략 추진 결과의 일환으로 전 세계 스마트 공장의 롤모델로 불리는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로봇들이 전자부품을 만드는 이 공장은 불량률이 제품 10만개당 1개에 불과하다. 비슷한 경쟁사 공장 불량률이 10만개당 30~40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ICT 융합으로 획기적인 생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로봇공학과 각종 산업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로봇을 도입하고 물류, 도소매업, 숙박업, 간호, 의료, 재해대응, 건설, 농림수산업, 식품산업 등 산업 전반에 로봇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근간 한국 경제, ICT 융합 늦추면 경제 위기” 국내 업체들도 스마트 공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을 적용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개발한 SK㈜ C&C는 중국 훙하이(鴻海)그룹의 충칭(重慶) 공장 프린터 생산라인 일부를 초기 단계의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독일 지멘스와 ‘스마트 공장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에너지·반도체·기계 등 산업별 스마트 공장 서비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광양 후판 공장을 스마트 공장 구축 시범지로 지정하고 ‘제철소의 스마트화’를 선언했다. 제철소 내에 IoT 센서를 작동시켜 설비와 기계 간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공정을 만드는 게 목표다. 정부는 스마트 공장 보급에 2020년까지 1조원을 지원해 국내 중소·중견기업 공장 1만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4차 산업혁명의 요소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삼성이 가상현실(VR), 스마트 헬스케어 등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로봇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어디에서나 주인을 유연하게 섬기는 AI 개발을 자사의 기술적 목표로 제시하고 포털 업체에서 종합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곽민곤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한국 경제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만큼 스마트 공장 분야에서 뒤처진다면 미래에는 산업 근간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들은 ICT 융합 기술 도입이 돈 버는 것과 관계없는 비용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과감하게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나이 벌써 182세 힘 좋지 몸값 착하지…내 이름은 전기차

    나이 벌써 182세 힘 좋지 몸값 착하지…내 이름은 전기차

    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32만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팔린 것은 1%가 채 안되는 2800대 수준. 반면 중국은 글로벌 판매량의 38%, 미국은 23%를 차지한다. 두 나라가 치열하게 전기차 육성 정책을 펼쳐 온 결과다. 우리 정부도 지난 7월 조선·해운 등 주력 품목이 휘청이는 수출을 구원할 유망 신규 수출 품목으로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전기차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스코틀랜드서 가솔린보다 30년 먼저 태어나 여러분 안녕? 나는 180년 이상의 유서 깊은 ‘전기차(EV·electric vehicle) 마을’에 사는 멋쟁이 차 ‘로버트’라고 해. 1834년 우리 전기차를 처음 만든 스코틀랜드 기술자 로버트 앤더슨 할아버지의 이름을 본떠 엄마가 지어 주신 이름이야. 친환경 미래차라고 불러서 생긴 지 얼마 안된 차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는 저쪽 ‘가솔린차 마을’보다도 30년이나 역사가 더 깊지. 당시 전기 모터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축전기 기술 덕분이야. 1910년대에는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아 ‘마담차’로 불리기도 했어. 미국에서는 당시 전기차 충전소가 생겨나서 한때 3만대가 굴러다닐 정도로 잘나갔지. 하지만 1920년대 들어 미국에서 거대한 유전이 발견되면서 가격이 싸고 어디서나 구하기 쉬운 힘 좋은 가솔린차를 대량 생산한 헨리 포드 할아버지 이후로 100년 가까이 잊혀진 존재가 됐지. 요즘 이상기후와 환경오염 때문에 고생이 많지? 이미 20년 전부터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육지가 사라지고 유해 배기가스를 내뿜는 휘발유, 경유차들이 크게 늘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더군. 지난해 12월에는 전 세계 정상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여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뉴스도 봤어. 지구도, 사람도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은데 자원이 고갈되지 않으면서 자연에 해를 입히지 않고 후손들이 대대손손 생활과 이동에 불편함 없이 계속 차를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게 내가 다시 등장한 이유라고 할 수 있지. ●내 심장은 배터리… 피부는 탄소섬유·합금소재 왜 내가 미래산업을 이끌 친환경차로 주목받는 줄 알아? 그건 내 몸의 구성과 움직이는 원리를 보면 금방 이해할 수 있어. 내연기관 자동차들은 휘발유나 경유 같은 연료를 태워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바꿔 주는 엔진으로 움직이잖아. 우리의 구동 방식은 완전히 달라. 들어가는 부품도 비교적 단출하지. 가장 핵심은 배터리(대용량 전지)야. 외부 전력으로부터 전기를 저장하고 차에 전력을 공급하지. 용량 단위는 주로 ㎾h를 써. 시간(h)당 얼마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느냐는 거지. 이 숫자가 클수록 더 많은 전기를 담을 수 있지만, 차체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마냥 키울 수도 없어. 용량은 크되 덩치는 작게 하는 게 기술이야. 배터리는 충전 성능이 떨어지면 주행거리가 짧아져 이용가치가 떨어져. 그래서 강추위와 무더위에 견딜 수 있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틀어도 오래 운행될 수 있도록 고효율로 개발하는 게 중요한 과제지. 내 몸이 내연기관차들보다 탄소섬유나 복합플라스틱, 알루미늄 합금 같은 경량 소재를 더 많이 쓰는 이유도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야. 차가 출발할 때를 상상해 봐. 에너지가 ‘배터리→인버터→모터→감속기→차바퀴’의 순서로 이동하지. 먼저 차에 시동을 걸면 배터리가 전기를 발생시켜 인버터로 보내. 인버터는 고전압인 직류의 배터리 전류를 전기차 모터에 적합한 교류로 전환해 줘. 인버터는 모터 속도와 토크(차량을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힘)를 제어하는 역할도 하지. 토크가 높으면 높을수록 차의 속도는 빨라져. 인버터에는 차의 주행과 제동 정보가 다 들어와. 이 정보를 이용해 가속이나 감속을 할 때 적정하게 모터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기를 조절해 주는 거지. ●현대차 아이오닉 최대 토크는 3500cc 맞먹어 모터는 인버터에서 받은 전기에너지를 바퀴가 돌 수 있도록 운동에너지로 바꿔 줘. 이후 감속기가 토크를 높여 바퀴를 움직이게 하는 거지. 배터리가 가솔린차의 연료탱크라면 모터는 엔진이라고 보면 돼. 내연기관차들은 가속페달을 밟으면 서서히 최대 토크에 도달하지만 나는 곧바로 최대 토크에 도달하기 때문에 가속력이 좋지. 1600㏄ 아반떼급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의 최대 토크(295㎚)는 3500㏄ 급에 맞먹어. 치고 나가는 힘이 좋다는 뜻이지. 동원력과 구동방식이 달라서 제원 표시 단위도 달라. 내연기관 자동차는 출력과 토크를 각각 hp, ㎏·m로 표기하지만 난 ㎾, ㎚를 사용해. 나의 비장의 무기는 감속할 때 발현되지. 무슨 얘기냐고? ‘회생제동 장치’ 얘기를 하는 거야. 달리던 차를 세우려면 속도를 줄여야 하잖아. 당연히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브레이크를 밟겠지? 차는 관성이 있어서 설 때까지 앞으로 나아갈거야. 이때 신기한 일이 벌어지지. 가속할 때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주는 ‘전동기’ 역할을 했던 모터가 거꾸로 감속(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발전기’로 변신해서 차가 멈출 때까지 발생한 전기를 배터리에 다시 충전해 줘. 즉, 멈출 때 발생하는 에너지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셈이야. 에너지 효율이 당연히 높아지겠지? 회생제동 기능이 있는 전기차는 원래 주행거리보다 20% 더 달릴 수 있어. 이 모터를 전동기와 발전기 둘 다 가능하도록 제어해 주는 게 인버터이기도 해. ●서울~부산 왕복때 유지비 가솔린의 3분의1 다들 내가 얼마나 경제적일까에 관심이 많아. 나의 가장 큰 매력은 기름값 걱정 없고 유지비가 적게 든다는 거지. 전기차 ‘아이오닉’과 휘발유차 ‘아반떼’를 비교해 볼 게. 같은 환경에서 서울~부산(총 800㎞)을 하루 동안 왕복한다고 쳐 봐. 아이오닉을 완속(4~5시간, ㎾h당 평균단가 115.5원) 없이 급속(25분, 313원)으로 100% 전기 충전했을 때 유지비용은 2만 4549원이야. 아이오닉(연비 10.2㎞/㎾h)은 1회 완전 충전으로 191㎞를 주행할 수 있어. 반면 아반떼(연비 ℓ당 13.7㎞)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1400원으로 잡을 경우 왕복하는 데 8만 1752원이 들지. 아이오닉의 3배가 넘는 금액이지.연간 1만㎞를 동일 조건으로 뛴다면 아이오닉은 전기 충전요금으로 31만원을, 휘발유 아반떼는 102만원을, 경유 아반떼는 67만원을 기름값으로 쓰게 돼. 물론 한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등 변수가 생기면 전기차 비용은 더 나갈 수도 있지. 전기차는 최고속도가 시속 130~165㎞야. 한 번 완전 충전에 주행 가능한 거리는 상온일 때 132~191㎞, 저온(영하 6.7도)일 때 75.5~151㎞를 달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www.ev.or.kr)에 들어가면 원하는 차종별 유지비용을 계산할 수 있으니 참고해. ●몸값은 보조금 지원받아 가솔린보다 더 경제적 내 몸값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많아. ‘쏘울’(준중형)만 봐도 휘발유차는 1600만원대면 장만할 수 있는데 전기차 값은 4000만원이 넘거든. 근데 요즘 정부에서 나를 사는 데 대한 지원을 팍팍 해 주고 있어. 실제 내는 차값을 따져 보면 왜 2~3년만 타면 본전을 뽑는다는지 알게 될 거야. 올해 출시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예를 들어 볼 게. 차값은 4000만원대인데 정부 보조금(국비 1400만원, 지방자치단체 최대 800만원)과 세금 감면(취득세 140만원, 개별소비세 200만원, 교육세 60만원) 혜택을 모두 받으면 휘발유차보다 오히려 더 싸지지. 이해하기 쉽게, 전기차 아이오닉과 등급이 가장 비슷한 아반떼 휘발유차 가격이 1800만원이야. 아이오닉을 서울에서 사면 21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아 1900만원이면 살 수 있어. 각종 세금이 붙는 아반떼 가격은 1900만원 이상 올라갈 수도 있지. 내년에는 1000만원 이하의 저가 초소형 전기차가 개발될 예정이야. 1인 가구 증가와 근거리 이동이 잦은 현대인을 위한 맞춤형 전기차로 가는 거겠지. 테슬라는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 중이라던데. 조만간 충전시간이 더 짧아진 충전 인프라가 곳곳에 깔리고 주행거리가 훨씬 더 길어지면 우리 더 자주 만날 수 있겠지?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자동차 학과에 제대로 ‘올인’했다… 프로 꿈꾸는 학생들 몰려왔다

    [한국 대학 구조개혁의 미래] 자동차 학과에 제대로 ‘올인’했다… 프로 꿈꾸는 학생들 몰려왔다

    정부가 지난달 1차 대학 구조개혁 3년을 평가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애초 계획인 4만명보다 더 많은 입학정원을 줄였다면서 일단 성공적 출발이라고 자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특히 단순히 정원만 줄였을 뿐 방향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2차 대학 구조개혁을 앞둔 지금이 바로 대학 구조개혁의 현실과 문제점을 진단할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올바른 대학 구조개혁의 방향을 모색한다. 충남 보령시 주포면 아주자동차대학. 지난 25일 본관에서 100여m 떨어진 교내 실습동에서 학생 다섯 명이 실제 크기의 자동차 진흙 모형에 달라붙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쇠붙이가 달린 ‘클레이툴’을 들고 면을 깎아 내 매끄럽게 만드는 일이다. 앞치마를 두른 자동차디자인과 1학년 김지성(26)씨의 얼굴에 비보다 굵은 땀방울이 흘렀다. 김씨는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작업한다. 가끔 새벽까지 하기도 한다”고 했다. 강동대 건축과를 다니다 이곳에 온 그는 “좋아하는 일이라 배우는 것도, 일하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실제 구동되는 실물 크기의 자동차를 만드는 ‘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자동차디자인과 학생 30명은 1학년 2학기 수업에서 실제 자동차의 4분의1(부피로는 64분의1) 크기의 진흙 모형을 가리키는 ‘4대1 목합’을 만든다. 혼자서 팀을 짜거나 3~4명이 팀을 구성해 1대씩 만드는데, 한 학기 수업이 끝나면 이 가운데 1대를 선정해 실제 크기로 구현한다. 우선 실제 크기의 진흙 모형을 만들고 강화플라스틱 소재 FRP를 덮었다가 떼어 내 자동차의 프레임을 만든 뒤 여기에 모터스포츠과 학생들이 쇠로 된 차체와 엔진, 바퀴 등을 붙여 구동하는 자동차를 만든다. 이렇게 실제 자동차 1대를 만드는 데 2개 학과 학생 100여명이 2년 동안 매달린다. 아주자동차대학은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이렇게 만든 차를 출품한다. 학생들이 지금 만드는 것은 세 번째 차다. 성락훈 자동차디자인과 교수는 “탄탄한 커리큘럼과 대기업 취업 소식 등이 알려지면서 매년 학생들이 몰린다. 4년제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학생도 많이 온다”고 밝혔다. 자동차디자인과 1학년 이완형(27)씨가 이런 사례다. 한국교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북 충주에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다 이곳에 입학했다. 이씨는 “산업디자인 석사과정을 전공할까 고민하다가 자동차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 왔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실습이 많아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해 전문 클레이 모델러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임은희(22·여)씨도 전남대 미대를 2학년까지 다니다 이곳 1학년으로 편입했다. 그는 “배우고 싶은 과정이 이곳밖에 없어 선택이 어렵진 않았다. 후회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레이서가 되고 싶어 모터스포츠과에 입학한 박수한(25)씨는 한남대, 같은 학과 박성주(23)씨는 광주대를 다니다 이곳을 찾았다. 박수한씨는 “4년제 대학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부분을 이곳에서 채운다”고 했다. ‘자동차광’들이 오는 곳으로 알려진 아주자동차대학은 입학정원이 500명 수준인 작은 대학이다. 그러나 전문대학 가운데 21곳만 선정된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을 비롯해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됐다. 이 대학이 설립 이후 계속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12년 전인 2004년 9월 대학명을 바꾸고 학과 구조조정을 하며 입학정원의 35%를 덜어 낸 덕분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아주자동차대학의 모태는 1995년 대우가 설립한 대천대학이다. ‘졸업하면 대우에 입사한다’는 이야기에 지방 소규모 전문대학임에도 초기부터 학생들이 넘쳐났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대우가 2000년쯤 대학에 사실상 지원을 못 하게 되자 위기가 찾아왔다. 기업의 후광이 없어진 지방 전문대학에 학생들이 찾아올 리 만무했다. 급기야 2002년 충원율이 입학정원의 34.2%까지 떨어졌다. 대학은 이를 만회하고자 닥치는 대로 학과를 개설했다. 2004년엔 자동차기계계열과 인터넷정보계열 2개 계열에만 무려 19개의 학과를 뒀다.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학과 증설이 성공할 리 없었다. 이듬해 반짝 충원율이 올랐지만 그다음 해 다시 곤두박질쳤다. 대학 내부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대학은 그해 대학 이름을 바꾸고 대규모 구조개혁에 나섰다. 4개 전공이 떨어져 나가고 학과를 재편하면서 전체 정원을 1594명에서 1040명으로 줄였다. 교수들 가운데 자동차 전공이 아닌 교수는 1단계로 대우나 현대, 기아 등 국내 산업체, 2단계로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외국 산업체로 연수를 다녀와 자동차 관련 분야로 전공을 바꿨다. 졸업 후 바로 써먹을 인재를 길러 내는 커리큘럼도 이후 만들어졌다. 류지호 기획처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학의 정체성을 살리고, 미래에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이며, 전기나 전자계열 학과와의 시너지 효과 등을 최대로 낼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심한 결과 ‘자동차’라는 키워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대학 구조개혁이 화두가 되자 아주자동차대학의 구조개혁을 배우고자 올여름 방학에만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 3곳의 관계자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방문한 대학의 총장들은 단순히 정원을 줄이는 게 능사가 아니라 체질까지 바꿔야 구조개혁에 성공한다는 것을 배워 간다. 류 기획처장은 “일부 대학이 학과를 그대로 놔두고 전체 정원만 감축하는데,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령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허허벌판에 선 최첨단 공장… “제2 중국신화 창조”

    허허벌판에 선 최첨단 공장… “제2 중국신화 창조”

    현대자동차가 18일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창저우(滄州) 공장을 준공했다. 중국에 공장을 세운 지 14년 만에 800만대를 생산·판매한 현대차는 ‘현대 속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불과 1년 반 만에 창저우 허허벌판을 최첨단 자동차 공장으로 변신시켰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는 창저우 공장은 이날부터 첫 생산 모델인 소형 ‘웨나’(??·신형 베르나)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정 회장이 3년여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은 현대차가 중국시장에서 그만큼 절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167만 8922대를 팔아 전년(176만 6084대)보다 4.9%나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9월 판매량에서 중국 토종 업체인 창안(長安) 자동차에 추월당해 6위에 그쳤다. 정 회장은 “베이징현대는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2002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생산판매 누계 800만대를 돌파했다”면서 “오늘 창저우공장 가동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총 8개의 완성차 공장을 통해 연간 24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충칭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부터는 중국에서만 1년에 27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측에서도 자오커즈 허베이성 서기, 수이전장 베이징시 부시장, 위안퉁리 허베이성 상무부성장 등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 위안퉁리 부성장은 “창저우 공장은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라면서 “산업전환의 중요시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중국 측 베이징자동차가 각각 1조원을 투자한 창저우 공장은 2012년 베이징3공장 준공 이후 4년 만에 건설된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이다. 192만㎡에 이르는 공장 부지에는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등 완성차 생산설비와 엔진공장, 주행시험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프레스 공장에서는 5400t 규모의 거대한 프레스 기기가 철판을 균일하게 찍어냈고, 차체 공장에서는 299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용접과 조립작업을 하고 있었다. 각종 부속품을 채워 넣는 의장 공장에서는 ‘1차 1키트’ 방식이 적용됐다. 1대에 들어갈 부속품이 모두 갖춰진 키트가 차체와 함께 레일을 타고 움직였다. 회색빛 차체는 도장공장을 거치며 형형색색의 세단으로 변신했다. 페인트를 칠하고 말리기를 세 차례 거듭하고 나서야 완전 조립 공정으로 접어들었다. 첫 시동을 거는 ‘OK라인’을 통과한 차량은 5종류의 점검을 거친 뒤 2만대를 주차할 수 있는 드넓은 야적장으로 미끌어지듯 달려갔다. 95초마다 1대씩 완성되는 위에나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차량 4개 모델을 한꺼번에 생산할 수 있는 창저우 공장에서는 SUV 차량도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 격전지인 중국 시장은 ‘SUV·친환경·신세대’가 변화의 핵심”이라면서 “창저우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제2의 중국신화 창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의 친환경차 우대 정책에 맞춰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친환경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총 9개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창저우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설] 또 안전불감증이 관광버스 참사 불렀나

    그제 밤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인근에서 관광버스에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경찰 조사 결과 무리한 차로 변경 등 안전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타이어 펑크나 졸음운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어느 경우든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경찰의 설명과 CCTV 영상 등을 종합하면 사고 버스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언양 분기점을 1㎞ 남겨둔 지점에서 편도 2차로를 달리다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려고 1차로로 진로를 변경했다. 추월 직후 울산 방면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시 2차로로 급하게 끼어들다 도로변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차량은 60m 정도 가드레일을 긁으며 달리다 멈춰 섰고,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결국 버스가 고속도로 분기점 진출을 불과 1㎞ 남겨 두고 무리한 추월에 이은 끼어들기를 하다 사고를 낸 셈이다. 다만 버스기사는 타이어가 터져 2차로로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승객들이 제때 탈출하지 못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진 과정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사고 당시 버스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막혀 피해를 키웠다고 한다. 비상구만 있었다면 승객들이 어렵지 않게 빠져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현행 관련 규정에 따르면 16인승 이상 자동차는 차체 좌측면 뒤쪽이나 뒷면에 비상구를 설치해야 한다. 다만 일정 크기 이상의 강화유리 창문이 있는 경우는 예외다. 그 때문에 버스 제작사는 비용을 아끼려고 비상구 대신 창문 1~2개를 강화유리로 만들어 규정을 피하고 있다. 창문마저 대부분 통유리로 제작돼 화재 발생 때 망치로 깨야만 탈출할 수 있다. 버스기사와 가이드가 승객 구호를 위해 제 역할을 했는지도 의문이다. 가이드 증언에 따르면 기사가 소화기로 운전석 뒷좌석 유리를 깬 뒤 기사와 가이드를 포함한 버스 앞쪽에 탄 10명만 빠져나왔다.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안전법규 손질이나 수칙 준수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로 기록될 것 같다. 경찰과 안전 당국은 사고 원인과 구호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소상히 파악해 유사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망치로 깨기 힘든 ‘강화유리 창문’이 비상구?… 참사 부른 法“

    망치로 깨기 힘든 ‘강화유리 창문’이 비상구?… 참사 부른 法“

    지난 13일 밤 관광버스 화재로 10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진 건 출입문에 불이 붙었을 때 빠져나갈 비상구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고 관광버스가 여행객 18명과 여행가이드 2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7시 55분쯤 대구공항을 출발해 울산을 향할 때만 하더라도 누구도 비극을 예측할 수 없었다. 이들은 애초 중국공항에서 오후 2시 50분에 뜨려던 비행기가 오후 4시 30분에야 출발하면서 귀국이 늦어졌다. 귀국 스케줄 차질만 없었어도 울산 도착시각이 앞당겨졌고, 늦은 밤 버스 운행도 없었을 것이다. 여행가이드 이씨는 “갑자기 ‘쿵’ ‘쿵’하는 충격음과 함께 버스가 방호벽을 긁으면서 계속 앞으로 나가고 있었다”면서 “버스가 방호벽에 붙은 채 멈췄고, 바로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이씨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소화기를 찾아 화재 진압을 시도했으나 안전핀이 뽑히지 않았다고 했다. 버스기사는 대신 소화기를 던져 운전석 바로 뒷좌석 유리를 깼다. 깨진 유리 창문을 통해 10명이 간신히 빠져나왔다. 이들은 밖에서 버스 유리창을 깨 나머지 승객들을 구하려 했지만, 불길이 버스를 휘감았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40분쯤 불길을 잡았다. 안타깝게도 찌그러진 버스에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시신 10구가 나왔다. 이날 사고로 김모(57)·장모(54)씨 등 부부 3쌍이 사망했고, 부모를 잃은 자녀는 병원 영안실에서 오열했다. 또 울산대병원에 입원 중인 진모(61)씨는 함께 여행을 떠났던 부인(57)과 형(72) 부부를 모두 잃었다. 사고버스에 비상구가 있었다면 대형 참사를 막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고처럼 출입구가 막혔을 때 반대쪽에 비상구가 있었다면 승객들이 빠져나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따라서 ‘버스 내 별도의 비상구를 설치하는 대신 강화유리로 된 창문을 비상구로 대체한다’는 예외규정을 둔 현행 법률의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현행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의 비상구 규정을 보면 버스를 포함한 승차정원 16인 이상의 자동차는 차체 좌측면 뒤쪽이나 뒷면에 기준에 적합한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총면적 2㎡ 이상, 최소 너비 50㎝ 이상, 높이 70㎝ 이상의 강화유리로 된 창문이 있으면 비상구를 설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예외규정이 있다. 버스 제조회사는 이를 근거로 비상구를 차체 왼쪽 면이나 뒷면에 만들지 않고 창문 1∼2개만 만들어 비상구 설치규정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강화유리로 비상구를 대체한다면 쉽게 깰 수 있어야 하는데, 비상시 망치를 찾아 유리를 깨기 쉽지 않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승객 안전을 위해서 비상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은 버스 출입구 반대편에 비상탈출구를 만들도록 하고 있고 유럽의 몇몇 나라 등은 버스가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에 대비해 버스 천장의 비상 탈출구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관광버스를 비롯한 국내 16인승 이상 버스는 비상시 탈출을 위해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가 앞쪽에 2개, 뒤쪽에 2개 등 총 4개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하지만 승객이 호기심으로 망치를 가져가 4개를 갖추지 못한 채 운행하고 있는 버스도 있다. 일부 버스는 분실 등을 막기 위해 망치를 단단하게 고정하거나 실내 장식을 위한 커튼 등이 망치를 가려 무용지물인 경우도 있다. 정관목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안전처 교수는 “형광물질 등을 통해 망치 위치를 표시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버스 중간에도 망치를 2개 비치해 총 6개로 늘리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원인은?…경찰 “마약 투약 등 모든 가능성 수사”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원인은?…경찰 “마약 투약 등 모든 가능성 수사”

    지난 13일 밤 10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관광버스 버스 화재에 대해 경찰이 버스기사의 졸음운전, 무리한 끼어들기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울주경찰서 최익수 서장은 14일 브리핑을 열고 “편도 2차선을 달리던 버스는 1차선으로 변경했다가 다시 2차로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으로 본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기사는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으며 평소 별다른 지병이 없고 먹는 약도 없었다. 다만 경찰은 혹시 버스기사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다음은 최 서장과 일문일답. -사고 경위는.→버스기사 진술은 2차선에서 달리다가 추월을 하려고 1차선으로 변경한 이후 타이어에 펑크가 나서 다시 2차로에 차체가 쏠렸고 2차선과 도로확장 공사 구간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불이 났다는 것이다. 버스기사는 정확히 타이거 펑크난 시점이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했다. 졸음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실제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지와 불량 여부는.→현재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펑크 여부와 차량 불량이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밝힐 것이다. 해당 버스는 올해 2월 출고됐으며 이후 타이어 교체는 없었다.차량 내 블랙박스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현장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국과수가 복원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현장에서 스키드마크는 보이지 않았다. -발화 지점은 어디인가.→CC(폐쇄회로)TV를 보면 차량 앞 우측에서 불이 났다. 이 역시 정밀 감식해야 정확한 지점이 나올 것이다. -버스기사 음주 여부와 전과는.→음주 운전은 아니다. 운전기사는 별다른 지병이 없고 평소 먹는 약도 없다. 혹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998년부터 음주·무면허 운전 등 총 9건의 도로교통법 위반과 3건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 있다.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기 힘들다. -버스기사가 탑승객 구조 조치는 했나.→본인은 운전석 옆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했는데 안전핀이 뽑히지 않아 실패하고 운전석 바로 뒤 유리창을 소화기로 깬 이후 승객 구조조치를 했다고 진술했다. 버스 안에 승객들이 유리창을 깰 수 있는 망치가 비치돼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버스 기사, 무리한 차선변경 했나?

    [경부고속도로 화재 사고] 버스 기사, 무리한 차선변경 했나?

    울산 울주군 경부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후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해당 관광버스 운전자가 추월을 위해 차선을 무리하게 변경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과속하며 앞의 차량을 추월한 후 차선을 2차선으로 급히 변경하려다 운전 부주의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본부를 꾸린 울산 울주경찰서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관광버스가 1차선으로 운행하다가 2차선에서 달리던 버스 2대 사이로 급하게 끼어드는 영상이 있다”며 “버스기사 이모(48)씨가 무리하게 차선변경을 하려다가 사고가 났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타이어가 파열돼 오른쪽으로 차체가 기울어지면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했다. 무리한 차선 변경이나 운전 부주의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당시 관광버스는 비상 깜빡이를 켠 상태로 1차선을 운행하다가 2차선으로 이동한 후 2차선과 도로 확장공사 구간을 구분 짓는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후 60m가량을 더 가다가 가드레일을 2차 충돌하는 과정에서 불이 났다. 이씨는 화재 직후 운전석 옆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안전핀이 뽑히지 않아 실패하자 소화기로 운전석 뒤쪽 유리를 깨고 탈출해 다른 승객 구조활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당시 왜 비상 깜빡이를 켰는지, 타이어 펑크가 난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1988년 이후 음주·무면허 등 총 9건의 도로교통법 위반과 3건의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처리특례법 위반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다치는 교통사고를 낸 것을 말한다. 경찰은 사고 버스에 블랙박스가 있다는 진술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식과 복원 가능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버스의 장치 결함이나 타이어 펑크 여부 등은 국과수가 감식한다. 사고 관광버스는 올해 2월 출고됐으며, 이후 타이어 교체는 없었다. 버스는 또 시속 106㎞ 이상 운행할 수 없는 장치가 있으나, 사고 구간의 속도 제한은 시속 80㎞다. 경찰은 이씨가 안전운행을 제대로 하지 않아 사상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관광버스는 지난 13일 오후 10시 11분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면 언양분기점 500m 앞 지점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객 등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해외여행 다녀온 부부들 참변…10명 사망, 7명 중경상

    경부고속도로 버스 화재, 해외여행 다녀온 부부들 참변…10명 사망, 7명 중경상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 10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버스 안에는 단체 해외여행을 다녀온 울산의 한 석유화학업체 퇴직자 부부들이 타고 있었다. 13일 오후 10시 11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에서 경주 IC 방향 1㎞ 지점을 달리던 관광버스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이 불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탑승자 20명 가운데 10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숨졌다. 나머지 10명은 창문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가운데 7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사고가 난 버스에서 승객을 구조하려던 시민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태화관광 소속인 이 버스는 운전기사 이모(48)씨, 여행 가이드 이모(43)씨와 승객 20명 등 모두 22명을 태우고 대구공항에서 출발해 울산으로 가던 길에 사고가 났다. 승객은 대부분 중국으로 여행갔다가 돌아온 한화케미칼 퇴직자 부부로, 희생자는 모두 50대 중반부터 70대 초반이었다. 원모(54)씨 부부는 대구에서 먼저 내려 화를 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조수석 쪽 타이어가 갑자기 파열되면서 차체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콘크리트 분리대를 들이받으며 200여m를 질주한 탓에 마찰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관광버스를 뒤따르다가 사고 현장을 보고 119에 신고한 고속버스 기사 정모(46)씨는 “사고 구간이 도로 확장 공사 중이어서 중앙분리대와 2차로에 차선 분리대가 하나 더 있었는데, 불이 난 관광버스는 차선 분리대를 100m 이상 긁으며 달린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버스에서 승객 몇 명이 울면서 빠져나온 후 ‘펑’, ‘펑’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버스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 때문에 당시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등이 관광버스로 달려갔지만,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도 관광버스의 거센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정씨는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화재발생 50여분 만인 오후 11시 1분 버스에 난 불을 진압했지만, 인명피해가 컸다. 콘크리트 분리대에 막힌 차문을 열지 못해 탈출이 지연되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 사고 버스는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앙상한 철구조물 뼈대만 남아 처참한 사고 당시를 가늠케 했다. 새까맣게 불에 탄 버스 내부는 어디가 좌석인지 제대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사고 소식을 들은 유족이 시신이 안치된 서울산보람병원과 좋은삼정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시신이 심하게 훼손되는 바람에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선형 보디 라인 일체형 소파 시트…스타일 사는 SUV

    유선형 보디 라인 일체형 소파 시트…스타일 사는 SUV

    “귀엽고 특이하다.” 지난 8월 출시한 시트로앵의 C4 칵투스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것 같은 특이하지만 귀여운 디자인과 색상을 가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기존 소형 SUV와 달리 유선형 보디라인에 상하 위치가 바뀐 주간주행등과 헤드램프가 달려 있고 문짝 부위에 고무 소재로 처리된 에어범프가 부착돼 있다. 에어범프는 차량 대비 좁은 주차 공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짝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다양한 외부 충격을 흡수해 차체를 보호한다. 실내 디자인도 기존 SUV와는 다르다. 우선 세계 최초로 조수석 루프 에어백을 적용했다. 기존에 조수석 에어백이 들어가던 글로브박스를 8.5ℓ 규모의 수납공간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앞뒤 좌석은 세단의 뒷좌석과 같은 일체형 소파시트로 설계해 개방감을 강조한 것도 독특하다. C4 칵투스는 1.6ℓ 블루 HDi 디젤엔진으로 최고 99마력, 최대 25.9㎏·m의 힘을 발휘한다. 언뜻 출력은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막상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디젤 특유의 토크로 걸음을 떼는 것이 더디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동기반의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어 속도를 낼 때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들 수 있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프랑스의 경우 수동차 비율이 90%가 넘다 보니 변속용 클러치만 없어도 너무 편하다고 해서 이 변속기를 선호한다”면서 “이 변속기는 다른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20~30%가량 연비가 좋다”고 설명했다. C4 칵투스의 복합연비는 1ℓ당 17.5㎞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2490만~2890만원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작지만 강한 소형 SUV…내 첫 애마 너로 정했어

    작지만 강한 소형 SUV…내 첫 애마 너로 정했어

    준중형 세단이 독점했던 생애 첫 차(엔트리카) 시장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높은 가격, 커다란 차체 등으로 사회 초년생이나 여성 운전자들에게는 부담스럽기만 했던 SUV가 소형 제품 출시를 계기로 2030세대의 첫 차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소형 SUV는 지난해 8만 20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배 가까운 183% 성장을 기록했다. 탁 트인 시야, 넓은 적재 공간, 여성들도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연비가 좋고 2000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작년 8만여대 팔려… 나홀로 3배 성장 소형 SUV는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선봉에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쌍용차의 티볼리가 있다. 지난 9월 한 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상황에서도 같은 달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한 해에만 4만 5000대가 판매됐으며 올 들어 9월까지 4개월 연속 월 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 3월 티볼리의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가 나온 데 이어 최근에는 이 두 차종 모두 2017년형이 출시됐다. 2017년형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동급 최초로 전방추돌경보시스템(FCW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스마트하이빔(HBA) 등 각종 첨단운전자보조(ADAS) 기술이 적용됐다. 티볼리는 가솔린 1651만~2221만원, 디젤 2060만~2346만원, 티볼리 에어는 가솔린 2128만~2300만원, 디젤 1989만~2501만원이다. 관계자는 “출시 초기 티볼리 구입 고객을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50% 가까이가 생애 첫 차로 티볼리를 선택했으며 전체 고객 중 30~40%가 여성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출시한 기아차의 니로도 인기가 많다. 대세인 SUV에다가 친환경인 하이브리드로 나온 게 인기의 비결이다. 9월 말까지 6개월 만에 1만 3797대가 팔리면서 국내 친환경차 단일 차종 판매고 기준 역대 2위인 2014년 그랜저 하이브리드(1만 3512대)를 넘어섰다. 평균 월 2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종전 최고 기록인 2012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록(1만 6710대)도 연내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판매 가격은 2300만∼2700만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에서 개발하고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소형 SUV인 QM3를 내세우고 있다. 9월에도 1032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에 태블릿 PC를 결합한 QM3 T2C(티투씨·태블릿 투 카) 모델이 인기다. T2C는 T맵 기반의 길 안내와 멜론 음악 서비스, 실시간 날씨, 전화, 후방 카메라, 라디오 청취 등을 지원하는 태블릿 PC(삼성전자 갤럭시탭 액티브 8인치 제품)를 말한다. QM3는 이달 최대 220만원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벌인다. 현금 구매 시 70만원 현금 할인을 해주고 여기에 QM3 구입자가 교원 및 공무원, 외국인, 경차 보유자일 경우 50만원을 추가로 깎아 준다. 칸느블루, 초콜릿브라운, 카본그레이, 마린블루 등 4개 색상을 구매할 경우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할인 적용 전 기준 정상 판매가격은 2195만~2480만원이다. 2013년 2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트랙스는 17일 부분 변경 모델을 새롭게 출시한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10개의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돼 있다는 설명이다. ●혼다·벤츠 등 수입차 인기… 현대車도 내년 출시 수입산 소형 SUV 모델들은 국내 브랜드와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시장을 만들고 있다. 시트로앵의 C4 칵투스, 혼다의 HR-V,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GLA, BMW의 X1, 렉서스의 NX200t, 닛산의 주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나온 이들 수입 소형 SUV 가운데 9월 판매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한 모델은 지난 8월 말 출시한 시트로앵 C4 칵투스(134대)다. 지난 7월 출시한 HR-V는 혼다가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모델이다. 작은 실내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명 ‘매직시트’로 불리는 2열시트를 세로로 세울 수 있어 넓은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도 있다. 소형 SUV의 인기에 힘입어 현대자동차도 내년 중 내수시장에서 처음으로 소형 SU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한 번 충전에 320㎞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도 소형 SUV 형태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내년 중 유럽에서 판매 중인 다른 소형 SUV를 추가로 들여 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 소형 SUV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푸조 2008도 2017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이 시장을 더욱 뜨겁게 할 전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황금주(週)/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주(週)/박홍환 논설위원

    중국인들은 매년 정월 초하루 대문과 방문 등에 복(福) 자를 붙여 행운과 부귀를 기원한다. 많은 집에서는 거꾸로 붙여 놓는다. 넘어진다는 의미인 도(倒·다오)와 도달한다는 뜻의 도(到·다오)가 발음이 같아 복을 거꾸로 붙여 놓으면 ‘행운과 부귀가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화상(華商)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바탕은 붉은색 일색이거나 군데군데 노란색이 곁들여져 있고, 글자는 노란색 또는 노란색 띠를 두른 검은색이다. 특유의 노란색은 마치 황금을 연상시킨다.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달라는 뜻이다. 황금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마는 중국인의 황금 집착은 유별나다. 위(余)씨 성의 아버지들은 갓 태어난 자녀의 이름을 황금이라고 짓기도 한다. 입을 것과 먹을 것이 풍족하게 성장하고도 황금을 남길 정도로 풍요롭게 살았으면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중국이 사실상 전 세계 유통 황금의 ‘블랙홀’인 이유다. 하다못해 황금과 엇비슷한 노란색에도 열광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 노란색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황금색을 귀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일종의 ‘패션 외교’였던 셈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드나드는 제주에서는 2년 전부터 황금색 관광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차체 외관은 물론 좌석 등 실내 장식까지 온통 황금색이다. 심지어 운전기사도 황금색 복장을 갖춰 있었고, 번호판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8888을 부여했다. 다소 지나치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부정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다.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전 국민이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이른바 ‘국경절 황금주간’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장기 휴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름만큼이나 엄청난 규모의 소비가 이뤄진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우리나라에도 최소 25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서울 명동은 중국인 관광객 천지다. 어떻게 알았는지 변두리 벼룩시장까지 찾아와 물건을 한아름 안고 환하게 웃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황금주를 즐기러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반값 할인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묘안이 쏟아지고, 한류 콘텐츠 체험 등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각종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는 물론 유럽 각국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올 황금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황금주는 이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금맥(脈)이라고 할 수 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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