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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장비 또 불법유출/검찰부/군수사대령·군무원 구속수사

    【부산=이기철기자】 육군군수사령부 보통검찰부는 24일 군수사령부 전제2정비창장 김국문대령(48·갑종214기)과 군무원 박강희(5급),손종수(〃),안신원(4급),김시봉씨(〃)등 5명을 업무상횡령및 뇌물수수 혐의등으로 구속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부대운영비를 불법집행하고 군장비를 부정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대령 등은 군용트럭 및 지프 등이 주요부품과 차체를 재생처리하는 과정에서 장비를 불법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의 전철” 자기부상열차 출발(업계는 지금…)

    ◎현대·대우,독자개발 40인승 시험주행에 성공/대전엑스포서 선보여… 10년내 상업화 도심고가를 달리는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출퇴근할 날도 멀지 않았다.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자기부상열차가 잇따라 개발됨으로써 「꿈의 열차」시대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다.현대정공이 최근 개발한 40인승 자기부상열차가 오는 29일 엑스포 박람회장의 레일위에 올려져 시운전에 들어간다.실용화에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자기부상은 말그대로 자력의 밀고 당기는 힘을 이용,차체가 선로 위를 떠서 달리게 되는 원리이다.때문에 매연과 소음이 없고,쾌적하고 안전하며 속도가 빨라 무공해 도시형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바퀴나 회전장치가 없어 관리비용이 적게 들고 5∼10m 높이의 고가궤도를 이용,토지점유 면적이 적어 건설비용이 싸게 먹히는 점,저속에서 초고속까지 주행이 가능한 것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무공해·안전” 각광 국내업계는 10년안에 자기부상열차가 상업화가 될 것으로 보면서 상업화의 선결과제인 탑승인원과 속도의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업계의 이같은 노력은 정부가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을 국책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영종도 신공항∼서울,고덕∼하남 등의 구간을 상업운전 선로로 일찍 지정,연구개발 의욕을 부추긴 데도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정공이 지난달 30일 창원공장에서 자기부상열차의 시험운행을 마쳤다.유선형의 「현대호」는 길이 17.6m,폭3m,높이 3.8m에 무게 25t의 크기이며 탑승인원은 40명이다. 현대호는 시험운행에서 5백60m의 선로(곡선구간 1백98m)를 12㎜ 뜬 상태에서 시속 50㎞(설계최고속도 1백50㎞)로 달렸다.엑스포 개최 1백일전 박람회장에서 시승식이 있으며 오는 8월 일반인에게 공개된다.엑스포 기간중 5천8백23회를 운행,24만명을 실어나르게 된다. 지난 85년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착수한 현대정공이 이번에 개발한 현대호는 89년 무인 자기부상열차(중량 20㎏,부상높이 3㎜)와 91년의 8인승 자기부상열차(무게 1.4t,부상높이 6㎜)에 이은 세번째 작품으로 직선뿐아니라 곡선선로 운행에도 성공함으로써 상업화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대우중공업도 지난달 초 40인승 자기부상열차를 개발,시험운행에 성공했다. 「대우호」의 개발은 91년 13인승 개발에 이어 두번째로 13인승을 3개 결합한 형태.대우호는 대우중공업의 철도차량 기술연구소와 한국해사기술연구소,한양대 임달호교수팀간의 공동연구개발의 산물이다. ○최고시속 1백10㎞ 경기도 안양공장에 있는 1백m의 시험선로를 왕복하는 데 성공,현재 성능향상을 위한 시험운행을 계속하고 있다.크기는 길이 15m에 폭과 높이가 각 3m이며 무게 18t이다. 6백v 직류전원에 연결돼 선로에서 11㎜정도 뜬 상태에서 시속 15㎞를 낼 수 있고 시험선로가 아닌 정상선로에서는 시속 1백1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대우는 국내에서 생산이 안되는 틈측정센서(자기부상의 일정 높이는 유지하게 해주는 측정장치)등 일부 부품을 제외하고 전량 국산화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앞으로 10년이내에 지하철을 대신하는 도시용 첨단 교통수단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독일과 일본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했으며 탑승인원과 속력에서도한수 위에 있다. 독일은 88년 시험 최고속도 4백60㎞의 2백인승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했으며 오는 96년에 함부르크와 베를린 구간의 건설에 착수한다.독일은 2000년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86년 44인승(시험 최고속도 4백㎞)을 개발했고 90년에는 1백80인승(시험 최고속도 1백㎞)을 제작,시범운행을 끝냈다.현재 2005년을 목표로 상업운전의 선로건설을 협의중에 있다. 이밖에 영국이 6인승(시험최고속도 54㎞) 자기부상열차를 84년 개발한 적이 있으며 미국은 91년 11월에 총 7억달러규모의 자기부상열차개발 5개년계획을 세웠다.
  • 지프/전장이 낳은 전천후차(자동차백과)

    ◎2차대전때 미 포드사 제품명서 유래/도시감각의 유선형 신모델 출하경쟁 튼튼한 차체와 강한 힘이 장점인 지프가 최근 레저인구가 늘면서 판매량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89년만 해도 겨우 1만5천대정도가 팔린 지프는 91년 2만7천여대,92년 4만5천7백대로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올해는 7만5천여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세련된 외관을 중시하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지프」는 거친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모양새가 특징이다.이는 지프가 본래 군용으로 개발된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외관보다 실속만을 강조한 지프의 경우 산길이나 농토등 포장 도로가 없는 「전장」을 누비고 다니기 편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성이다.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1년 미국방부는 「밴텀」,「오버랜드」,「포드」등 미국의 자동차회사들에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특수목적의 군용차량을 주문했다.각 사가 만들어낸 시제품을 갖고 전장과 유사한 모의 훈련장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마친 미국방부는 최종적으로 「포드」의 제품을 선택했다.성냥갑 생김의 볼품없는 듯한 우스운모양의 포드 제품의 본래 명칭은 「지피」였으나 당시 유행하던 뽀빠이 만화속의 작은 동물의 이름을 딴 「지프」로 세상에 알려졌다. 「2차대전의 영웅」「전장의 발바리」로 불리며 군인들 뿐아닌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게된 「지프」는 한때 압도적인 인기를 누려 동일차종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나 이제는 과거의 차가 되버렸다.험한 길을 거침없이 주파하는 성능의 개선을 빼면 20년전과 똑같은 모습의 「지프」는 새로운 유선형 지프차들에 밀려 1위자리를 내놓은지 오래다. 국내 지프시장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가 지난 88년까지 거의 독점하다시피했으나 아시아의 「록스타」,현대의 「갤로퍼」가 뛰어들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고있다.여기에 올 하반기쯤에는 기아자동차의 승용차형 지프 「스포티지」,쌍용자동차의 「미래형FJ지프」등 신모델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 지프시장을 겨냥한 국내자동차회사들의 한판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새로 시판될 「미래형 지프」들은 스포츠카 못지않게 유선형의 날씬한 모양새를 자랑한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프 제조회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유선형의 미래형지프들을 선보이고 있어 국산 지프들의 스타일링 변화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 21세기로 가는 길·끝(정근모/과학평론)

    ◎미래의 교통수단 자기부상열차 79명이 숨지고 1백30여명의 중경상자를 낸 한국철도사상 최대의 참사가 발생하여 온 국민을 슬프게 하고 있다.이 철도사고는 과거의 충돌사고와는 달리 지하공사로 인하여 철로지반이 가라앉아 기관차 및 객차들이 탈선,전복함으로써 일어난 사고다.가라앉은 선로를 발견하고 급정거하려던 기관사의 노력은 열차의 하중을 철로에 가중시킴으로써 약해진 지반의 함몰을 촉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안전제일을 무시한 공사진행을 개탄하면서 기존철도시설의 취약점과 열차운전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성도 깊이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철도수송은 1899년 경인선이 개통됨으로써 시작되었다.그 후 남북을 잇는 경부선과 경의선은 한국철도의 본동맥이 되었고 일본의 대륙공략의 주수단이 되었다.한국대중교통의 장거리운송은 고속도로가 건설될 때까지 거의 전적으로 철도에 의존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망의 기본 골격은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고 최근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인 내용은 타 교통수단에 비하여 부진하였던 것도 사실이다.수송속도와 수송용량에 있어서 획기적인 기술혁신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항공운송과 도로운송에 밀려왔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는 고속전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철도운송의 대혁신을 기할 수 있게 되었고 기존 철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자기부상열차의 기술개발을 추진하면서 철도수송의 새로운 시대를 눈앞에 보게 되었다.고속전철이 기존 궤도운송을 고속화하고 첨단기술화하는 단계적인 기술혁신작업의 소산이라 한다면 자기부상열차는 혁명적인 새로운 기술개발이기 때문에 단연코 21세기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을 받는다.따라서 과학기술자들에게는 자기부상열차기술이 크게 관심을 끌고 있으며 오는 대전 EXPO에서는 시험적인 모델로 일반국민에게 시승의 기회를 제공케 된다. 자기부상열차는 문자그대로 자력을 이용하여 차체가 선로위를 떠서 달리게 된다.차량에 탑재된 자석과 가이드웨이(GuideWay)에 설치된 자성체간의 상호작용자력으로 차체가 부상하게 되는 것이다.초전도체 방식(EDS)에서는 차량에 초전도체 자석(Superconducting Magnet)을 탑재하고 가이드웨이에는 전도성 코일을 설치하여 상호 발생하는 강력한 반발력을 이용한다.반면 상전도 방식(EMS)에서는 차량에 상전도체를 탑재하고 가이드웨이에는 강자성체(Ferromagnetic Material)를 설치하여 그 사이에 일어나는 강력한 흡인력으로 차량을 부상시키는 것이다.이 두가지 방식은 모두 자기부상(Magnetic Levitation)이 기본요소 기술로 되어 있고 안내장치와 추진장치가 고도의 신뢰도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초전도방식에 있어서는 초전도자석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자장이 밖으로 밀려나와 자석과 가이드웨이의 도체사이에 압축됨으로써 자기적인 쿠션의 역할을 하여 열차가 고속으로 움직일때 가이드웨이위로 10내지 15㎝까지 높게 부상하게 된다.이에 반하여 상전도방식은 0·1내지 1·5㎝의 낮은 부상높이를 갖고 주행하게 되나 저속상태에서도 부상력을 얻을수 있어서 도심지역 지하철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두 경우 모두 기계적인 지지기구가 없이 주행시의 공기저항,안내선로의 불균일로 인한 차량 전·후부간의 진동,좌우로 흔들리거나 회전하려는 횡력등을 통제하기 위한 제어장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 초전도방식의 자기부상열차에 있어서 추진력은 「선형 동기 전동기」(Linear Synchronous Motor)를 사용하는 바 차량과 안내선로와는 완전히 격리되어 있고 차량은 추진에 필요한 전원을 공급받을 필요가 없다.반면 상전도 방식에서는 선형동기 전동기나 「선형 유도 전동기」(Linear RInduction Motor)를 사용한다.후자의 경우에는 차량에 집전장치를 통한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 자기부상열차는 프랑스·독일·영국 및 일본에서 개발되어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프랑스에서는 GEC 알스톰사의 TGV가 이미 시속 3백㎞의 상업운행에 성공하였으며 독일의 TRANSRAPID는 EMS방식으로 시속 2백50㎞의 상업운행을 실현하고 있다.영국은 도시용 저속자기부상열차를 EMS방식으로 개발하였다.일본은 초전도방식으로 시속 4백20㎞의 국철시험주행이 성공하여 2000년까지는 도쿄와 오사카간의 신간선을 자기부상열차로 운행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전기연구소가 상전도방식으로 KOMAG 1호를 개발한데 이어 현대와 대우 중공업이 각각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시승회를 가진바 있다.대우중공업은 상전도식의 40인승 부상열차를 개발,최고 1백10㎞의 시속을 실현하였다.떠서 달리는 조용한 자기부상열차가 우리나라 철도역사를 혁신적으로 바꾸어 놓을 때가 멀지 않았다. 구포역 철도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안전하고 빠른 21세기 철도기술의 발전된 모습을 그려 본다.
  • 안전무시 폭파공사의 뒤끝/이석우 사회부기자(현장)

    ◎지반 연약… 구조작업도 애먹어 『23년간의 사고처리반 생활가운데 이처럼 처참한 사고는 처음입니다.사망자 대부분은 탈선의 충격으로 종이를 구겨놓은듯 찌그러진 열차 철판에 끼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부상자들도 피투성이로 찌그러진 철판틈에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21시간만인 29일 하오2시50분무렵,승객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북구 덕천2가의 사고지점. 7∼8세가량된 남자어린이의 신체일부를 찾아내고 발전차안에 끼인 50대 승무원의 사체를 철판을 뜯어낸뒤 간신히 끌어낸 것을 끝으로 인명구조작업을 마친 한국해양구조대 구본정대장(49)과 129인명구조요원들은 피범벅이 된 희생자들의 유품을 차에 실으면서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29응급구조대의 양충효씨(33)도 『웬만한 사고모습엔 이골이 나 눈하나 깜빡않는 사고처리·인명구조대원들도 아이들과 부녀자들이 철판에 짓이겨진채 떼죽음당한 모습에는 제대로 사고처리를 진행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한숨짓는 이들 주위에선 초대형 기중기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철도청직원들이 뚝 잘려 나간듯 30m나 붕괴돼 버린 철로 양끝에서 지난밤에 이어 또다시 차체가 절반 가량으로 찌그러든 객차와 활로 밑으로 곤두박질쳐 있는 기관차를 해체,이동시키는 작업을 한창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암반이라고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토사로 이루어져 있는 철로의 불안정한 지반때문에 적지 않게 애를 먹고 있었다. 『갑자기 지반이 꺼지면서 열차가 전복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 지역주민인 윤정자씨(35·여·부산시 북구 덕천2동 331의1)는 『이 부근은 상습침수지역에다가 1년이면 수차례에 걸쳐 철로보수공사를 벌일 정도로 붕괴등의 위험이 높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안전대책없이 폭파작업을 계속하며 철로의 지반을 관통하는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억울하고 비참한 죽음에 대한 책임소재를 꼭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너진 철로지반밑에 처박힌 기관차와 객차에 대한 제거작업은 이날 하오 늦게까지 진행됐고 부산시 20개병원에 분산돼 있는 사상자들을 둘러싸고 유가족과 가족들의 오열은 더 심해져만 가는것 같았다.
  • 찌그러진 열차틈서 신음… 비명…/무궁화호 참사

    ◎“꽝” 소리나며 순식간에 곤두박질/잔해·사체 엉겨 폭격현장 방불/포크레인 동원 시신 밤샘발굴 【부산=임시취재반】 휴일 하오 삽시간에 72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시 북구 부근의 무궁화호열차 전복참사현장은 바로 생지옥이었다. 조각나고 찌그러진 열차,피를 흘리며 살려달라는 승객들의 울부짖음,쏟아져 나오는 시신 등이 뒤엉킨 사고현장 주변은 마치 폭격을 받아 피폐화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사고순간◁ 「끽!」하는 급제동 소리와 함께 「쾅!」하고 2∼6호 객차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순간적으로 열차가 3m 아래로 처박히고 객차들이 선로를 이탈,지그재그로 탈선했다. 사고현장은 이날 한전당국에서 지중화사업을 벌이기 위해 굴착작업을 한 상부지점으로 철로선 길이 5m·하행 선로폭 20m가 아래로 꺼지면서 기관차와 발전열차가 5m 아래로 곤두박질해 처박해 있었다. 선로 5m가 부러지고 50여m는 엿가락처럼 휘어졌으며 5·6호 객차량은 크게 파손돼 승객들이 열차에서 튕겨나오거나 압사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크게 늘었다. 승객들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 순간 곧바로 차체가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사고현장◁ 탈선된 5·6호 객차는 자동차 바퀴에 깔려 깨진 플라스틱 장난감열차를 연상케할 정도로 일그러졌고 승객들은 객차 틈새에 끼인채 신음했다. 탈선기관차는 길이 5m,너비 20m의 지반이 무너져내린 5m 아래쪽으로 처박혔고 나머지 차량들도 연쇄추돌,지그재그로 일그러졌다. ▷사고원인◁ 사고원인을 수사중인 부산북구경찰서는 사고현장 부근에서 전력구 설치를 위해 지하굴착공사를 벌이면서 지반강화조치등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약화된 지반이 열차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반이 붕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관계자 등을 긴급수배했다. 이번 공사를 하면서 한전은 관계당국과 사전협의도 없었고 철도당국에 통보도 하지 않아 예견된 인재(인재)였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고현장 부근 주민들은 지하전력구 시공업체인 한진건설(대표 박주백)측이 지하에서 수시로 발파작업을 벌여 집이 흔들리는등 무리한 공사를 계속해 여러차례 안전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수습◁ 사고가 발생한 직후 경찰과 군부대 119구급대 등이 긴급출동,사망자및 부상자 후송작업을 벌였으나 강한 비바람이 불고 날이 어두워진데다 사고현장 인근의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수습및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철도청,대책본부 구성 철도청은 사고가 나자 본청 종합상황실에 사고대책본부(본부장 김경회차장)를 구성,본부아래 복구지원반·수송지원반·섭외지원반을 만들어 부산지방철도청측과 연락을 취했다. 또 사고현장 부산에는 보선원,차량반등 모두 5백36명의 인원으로 사고복구반을 구성,강신태철도청장의 현장지휘아래 복구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 자동차 엔진·차체에 소비자 불만 크다

    ◎소보원,지난해 1만7백4건 고발접수 분석/차종별비 쌍용·대우·아시아·기아순/제조회사론 현대·기아·대우가 많아 국산 자동차가운데 소비자고발을 가장 많이 받는 자동차는 쌍용제품이고 그다음이 대우,아시아,기아,현대,대우국민차 순서인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소비자보호원은 25일 92년에 접수된 자동차 관련 소비자 고발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소비자보호원에 의하면 쌍용의 경우 판매차량 1천대중 2.51건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고 대우는 1.43건,아시아 1.24건,기아 1.23건,현대 1.08건,대우국민차 0.97건이 접수됐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감안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별 고발건수의 집계결과는 현대자동차 제품이 전체 1천3백44건의 42%인 5백6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 32.3%(4백33건),대우 13.8%(1백86건),대우국민차 4.8%(65건),아시아 3.3%(43건),쌍용 3%(40건)의 순이다. 또 국산 승용차를 타는 우리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심한 소음과 진동에 따른 불편한 승차감,주행중 시동이 꺼지거나 변속기어의 작동이 잘안되는 등의 안전도 불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부품은 엔진(42.8%)이었고 그 다음은 차체(15.5%) 변속기어(15.3%) 브레이크와 핸들(9.4%)의 순으로 핵심부품의 고장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자동차관련 소비자고발이 지난 90년이후 연 65%이상의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92년도에는 보호원이 접수한 총 1만7백4건의 소비자고발중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15.8%(1천6백96건)의 피해구제신청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 현대자,전기차 개발/최고속도 1백30㎞

    현대자동차는 23일 한번의 충전으로 1백20∼1백40㎞까지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 3,4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자동차 3,4호는 지난 91년10월 개발에 착수,18개월만에 완료된 것이다. 전기자동자 3호(사진)는 쏘나타 차체에 첨단배터리와 모터,컴퓨터제어장치를 내장해 최고 1백30㎞속도에 1회충전으로 1백2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4호는 스쿠프를 기본으로 특수합금으로 제작돼 최고속도 1백20㎞,1회 충전으로 1백40㎞까지 달릴 수 있다.
  • 전기­가솔린 혼용차 첫선/신소재사용… 무게 4백10㎏·시속 80㎞

    ◎홍대팀,주행시험 마쳐 전기모터와 가솔린기관을 혼합한 미래형 자동차가 홍익대 공대 김낙수교수(34·기계과)팀에 의해 개발돼 10일 일반에게 선보였다. 「HHV­1」로 이름지어진 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무게가 4백10㎏,길이는 3·8m,평균속도는 1시간에 80㎞등으로 기존의 자동차보다 가볍고 전기와 가솔린을 함께 사용할수 있다. 3인승인 이 자동차는 직류모터 2개와 경비행기용 가솔린 기관을 이용한 프로펠라를 구동원으로 쓰고 있으며 자체의 경량화를 위해 듀폰과 선경인더스트리등의 첨단 소재인 섬유강화플라스틱등을 사용했다. 또 공기저항을 고려한 매끄러운 차체와 갈매기날개 형태로 열리는 문등의 첨단 설계에 따라 연비를 높이고 매연가스의 배출도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개발팀은 『컴퓨터를 통한 모의실험,시험주행등을 모두 거친 이 자동차는 가솔린을 쓰는 기존의 자동차와 미래의 자동차인 전기자동차의 중간단계로 앞으로 10년안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동차의 개발에는 지난해 10월부터 김교수와 최형연교수등 4명의 교수와 1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한편 이 자동차는 오는 8월 열리는 엑스포에 출품될 예정이다.
  • 생활무전기/차량장착 6월허용/체신부,고정·차량용으로 용도 확대계획

    ◎자체배터리로 충전,중단없이 통신/안테나 설치도 가능… 통화범위 확대 허가나 신고없이 자유롭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생활무전기를 앞으로는 차량에도 장착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체신부는 생활무전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그동안 휴대용으로만 제한했던 생활무전기의 용도를 차량용과 고정용으로 확대키로 하고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시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생활무전기는 그동안 휴대용 단말기만 허용됨에 따라 건전지의 제한된 수명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없고 차량에서 이동중에 사용할 때는 차체 때문에 전파가 멀리 나가지 못하는 등 불편이 많았다. 앞으로 차량탑재가 허용되면 차량의 자체 배터리로 충전이 가능해 중단없이 통신할 수 있고 또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어 차량밖에서 사용할 때와 같이 통화범위를 넓힐 수 있다. 또 10만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전용 단말기뿐 아니라 차량 및 휴대겸용 단말기도 나와 일상생활이나 레저용으로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90년 근거리통신 용으로 국내에 처음 개방된 생활무전기는 출력이 당초 0.5㎞에서 3㎞로 높아져 전력소모가 많아진 대신 전파도달거리가 길어져 2∼5㎞에 달하고 있다. 생활무전기는 27MHz(메가헤르츠)대의 주파수 40개 채널을 사용,이용자간에 서로 채널을 정해놓고 통화할 수 있는데 40개 채널중 9번 채널은 비상통신용으로,19번 채널은 특수업무용으로 배정돼 일반통신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사고나 화재 또는 환자발생등 각종 사건사고 발생시에 사용할 수 있는 비상통신채널과 기상안내 또는 교통안내에 사용되는 특수업무용 채널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자전거운반기(새상품)

    자동차의 뒤범퍼에 설치하면 3대의 자전거를 한꺼번에 실을 수 있다.완전 조립식이며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기구 설치로 차체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승용차로 야외에 나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데 착안했다.이레산업.7만원.775­3141.
  • 봄맞이 정비/차밑바닥도 물청소를/겨울용품→엔진 점검→세차순

    ◎스노타이어 교체­공기압 높이길/창문·트렁크 열어 습기제거해야 빙점을 맴돌던 수은주가 영상으로 올라가면 겨우내 추위에 찌들었던 자동차는 봄맞이 대청소가 필요하다.요즘 자가운전자들 사이에는 차량정비라면 무조건 카센터에 갖다 맡기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그러나 자신이 몰고 다니는 차의 청소와 간단한 정비쯤은 직접해야 경비도 절감되고 차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 높아진다.봄철의 자동차 손질요령은 우선 겨우살이 용품의 정리 보관,차량 부위별 상태확인,오일류 점검 그리고 세차등 체계적으로 순서를 정해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겨우살이의 필수품이었던 체인은 녹슬지않게 흙이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음 스노타이어,성에방지용 각종 용품등과 한데모아 보관한다.일반용 타이어로 갈아 끼우면서 낮추어 뒀던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선 까지 높여준다.그다음 보닛을 열어 엔진룸을 점검한다.먼저 겨울철에 사용량이 많았던 배터리의 충전량을 살피고 엔진주변에 끼어있는 먼지와 기름때등을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준다.스파크 플러그도 못쓰는 칫솔을 이용해 소제해주는 것이 좋다. 오일류는 수시로 점검을 해야되므로 봄이 됐다고해서 별다른 조치가 필요하지는 않다.단 겨울은 다른 계절에 비해 브레이크사용이 많으므로 브레이크액의 양을 확인해 봐야한다.또 브레이크 라이닝의 상태도 점검해서 제동시에 「삑」소리가 날 정도로 닳아있다면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의 봄맞이 청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세차다.겨울철 노면에 제설용으로 뿌렸던 염화칼슘이 흙,먼지등과 뒤범벅이 되어 차량밑바닥에 달라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방치해 두면 차체가 부식되기 쉽다.한편 춥다고 히터를 틀어놓은 채 창문은 꽁꽁 닫아놓고 운행했기 때문에 차안에 습기와 냄새가 배어있기 쉽다.봄 햇살이 따스한 날을 택해 창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어 2시간정도만 세워두면 차안에서도 봄을 느낄수 있게 된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4

    ◎지게와 바퀴… 그 도구관의 차이/곤충에 바퀴 안달아준 하늘의 뜻은/도로개설 없이도 짐 나르는 지게/환경보호 측면서 바퀴보다 우수/자연순응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모델/계산 등 외곬일 잘하는 컴퓨터·로봇/상황에 따른 균형대응능력은 없어/자연그대로 이용하되 새기능 창출/한국인의 지게정신 되살려 나가야 □황규호문화부장=우리는 변변히 산업시대의 혜택을 누리지도 못해보고 지금 그 해독만을 받게 된 것같아 억울한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지난번에 리사이클문제를 이야기 해주셨는데 우리는 훌륭한 자연존중의 전통문화를 갖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환경파괴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신경한지 모릅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사실 한국인처럼 자연의 훼손을 꺼려온 민족도 이 지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객관적으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지게를 보면 압니다.가까운 일본에도 중국에도 우리와 같은 그런 형태의 지게는 없습니다.물론 유럽에나 다른 제삼국에도 지게와 같은 운반체를 사용한 예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례없는 운반체 □지게와 환경보호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요. ■인간의 문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획기적인 발명이 바퀴라고 합니다.바퀴가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 자동차는 엔진으로 가는 것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자전거를 타보면 바퀴의 편리함을 금세 알 수 있지요.두다리로 걸어다니는 것보다 그것으로 바퀴를 굴려서 가면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같은 힘을 들이고도 멀리 빨리 쉽게 갈수가 있지요.유럽에서 여자가 남자처럼 바지를 입게 된 것도 이 편리한 자전거가 생기고 난 다음부터라고 하지만 일단 이렇게 편한 바퀴도 조금만 경사가 있거나 턱이 있는 곳이거나 땅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혹은 단단하지 않으면 걷는 것보다 오히려 불편합니다. □그렇지요.길이 없으면 바퀴문명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바퀴와 길,그리고 세계의 지배는 떼낼 수 없는 인과관계를 지니고 있다고들 하지요.온 제국의 영토에 포장도로를 깔았던 대 로마제국의 문명이 그렇지 않습니까. ■바로 그런 로마제국의 포장도로도 제국이 망하고 난 뒤 보수를 못하게 되자 차가 다니지 못하게 되고 나귀나 낙타가 등에 짐을 지고 다니는 길로 바뀌고 말았던 것입니다.한마디로 평탄한 길에서는 바퀴의 회전운동은 전후 상하의 운동과 같은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그 효율이 높지만 요철이 있는 곳에서는 반대로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요.보통 차량은 직경의 4분의1까지의 높은 단까지는 움직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합니다.요철만이 아니라 진흙길이나 풀섶과 같은 길에서 바퀴가 구르려면 콘크리트보다 회전의 저항은 8배이상이라고 합니다.생물학자의 말을 들어보면 만약 쥐에게 바퀴가 달려 있다고 한다면(웃음)그 몸집의 비율로 보아 그 바퀴의 직경은 약 6㎝정도가 되리라고 합니다.그러면 1·5㎝의 돌이나 나뭇잎도 지날 수가 없습니다.쥐덫을 놓지 않아도 잡을 수가 있지요.더구나 개미같은 작은 곤충이 바퀴가 달려 그것으로 달린다고 하면 4㎜의 바퀴정도가 될 것이므로 1㎜의 모래도 넘지 못하고 쩔쩔 맬 것입니다. □알겠습니다.왜 하느님은 다리 대신 그 편한 바퀴를 달아주시지 않았는지 말입니다.(웃음)생긴 그대로의 자연은 어디를 보나 편편하고 단단하고 똑바른 길처럼 생긴곳은 없지요.진흙이거나 자갈이 널려 있거나 언덕 낭떠러지 돌­천지가 그렇습니다. ■바퀴가 편하게 구르기 위해서는 지금 말씀하신 것같은 그런 자연을 훼손하여 길을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자연의 그 땅을 뚫고 깎고 무너뜨리고 하지 않으면 길이 날 수가 없습니다.바퀴가 다니는 곳에는 모두가 이처럼 인공적인 환경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그 바퀴문명이 절정에 다다른 것이 오늘 우리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며 자연 파괴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런 자연파괴와 훼손을 하지 않기 위해서 바퀴보다는 지게를 개발했다는 말씀이시군요. ■맞습니다.우리라고 왜 바퀴가 편하고 힘 안드는 운반수단이라는 것을 몰랐겠습니까.중국도 일본도 손으로 끄는 수레라 하더라도 바퀴를 이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우리는 이규경이 「북학의」라는 글에서도 말 한적이 있듯이 한국인만이 유독 바퀴를 잘 쓰지 않았습니다.바퀴를 사용하면 길을 닦아야하고 길을 닦으려면 자연의 특히 풍수사상이 강해 지맥을 끊는 결과를 가져 오지요.그래서 자연을 그대로 두고도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도구를 생각해 낸 것이 지게였던 것입니다. ■선생님도 「흙속에 저 바람속에」의 저서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길이 없는 곳에서는 지게 이상가는 운반도구가 없지요.모든 것이 기계화된 미군들도 한국전에서 군수품을 고지에 실어나르려 할때에는 지게부대에 의존해야만 되지 않았습니까.그런데 지게의 도구적 특징은 무엇인지요. ■지게의 어원은 짐을 「지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것이라고 봅니다.막는것이 마개고 머리에 베는 것이 베개인 것처럼 지는것이 지게이지요.그런데 이것이 똑같이 지는 것이라고 해도 멜빵으로 지는 것 즉 배낭같은 것과 다른점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요한 균형의 힘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역도선수라해도 자기 체중의 3배이상 되는 짐을 들어 옮기기 힘들지만 지게를 이용하면 누구나 벼 몇섬 지고 다니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이를테면 수레바퀴처럼 끄는 것이아니라 지고 다니는도구가운데 지게보다 더 많은 무게를 쉽게 질 수 있는 도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지게는 우스워보여도 한국인의 원초적 사상이 철학이 배어 있는 도구입니다.천지인의 삼태극사상처럼 조화와 균형의 힘을 이념으로 삼은…. □지게의 원리는 균형과 율동의 힘을 이용한 조화의 도구라는 말씀이신가요. ○균형과 율동 원리 ■실제로 지게를 져 본 사람이면 다 알 것입니다.아무리 가벼운 짐이라도 좌우의 중심이 즉 균형이 잡히지 않으면 지게에 지고 한 발짝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뒤로 벌렁 자빠지거나 비틀거려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양쪽 물동이의 무게가 서로 다른 물지게를 졌을 때처럼 말입니다.반대로 자기 키보다 두서너배가 넘는 짐이라도 좌우 무게의 밸런스만 맞으면 거뜬히 질 수가 있습니다.지게 진 사람은 마치 출렁이는 파도처럼 그렇게 리드미컬하게 걷지요.출렁 출렁 말입니다.리듬으로 균형을 잡고 속도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게는 결국 바퀴에 패하고 말았지요.우리도 이제 고속도로를 만들어 본격적인 자동차문명을 생활화하고 있습니다.그런데도 지게의 의미가 아직도 우리에게 남아 있다면 어떤 분야 어떤 형태로 남게 될는지요. ■두말 할 것없이 바퀴의 편의성과 기능성 앞에서 지게는 완전히 그 자취를 감춘게 사실이지요.이제는 농촌에 가도 지게는 볼 수가 없어요.그러나 지게로 상징되는 도구관이나 균형문화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지금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우리만이 아니라 세계가 21세기의 새 문명이 그러한 정신을 갈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비근한 예로 날이 갈수록 서비스업,인간을 상대로 한 통신분야등 산업사회때의 2차산업과 다른 생업들이 불어나고 있지 않습니까.이런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정신이 균형감각입니다.보통 컴퓨터나 로봇은 외곬수로 계산하는 일은 잘 하나 상황에 따라 균형을 살리는 눈치 감각 마인드는 어렵습니다.애매한 상황에서 그때 그때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힘은 생체감각과 같은 생명력을 가진 주체에서만이 가능해지지요. □그것말고 직접 물건을 만드는 산업현장에서도 지게 정신이 발휘될 수가 있는지 궁금합니다.○지프는 지게형 차 ■구체적인 예를 들어 봅시다.지프가 그렇지요.이것은 처음 군사용으로 2차대전때 개발되었지만 한때 사라졌다가 요즈음 서서히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요즈음 지프가 많이 눈에 띕니다.같은 자동차라고 해도 지프는 지게형에 가깝습니다.길을 내지 않아도 비교적 자연상태의 지면을 달릴 수가 있습니다.자연을 덜 파괴하고도 다닐수 있는 차형입니다.그래서 지프의 선전문에는 「길이 아니라도 좋다」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보통 세단보다 지프가 자연적응이라는 면에서 지게형도구에 가깝다는 말씀이시군요.차체가 높다든지 4륜구동이라든지 차체가 짧아 좁은 공간에서도 회전할 수 있다든지 모두가 자연환경과의 균형을 살리려고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구요. ■자동차만이 아닙니다.요즈음 일본에서 대 히트상품이 된 것으로 퍼지 선풍기라는 것이 있지요.선풍기 바람은 기계로 일으키는 바람이므로 자연바람과는 아주 다릅니다.강약조절을 해도 일정한 속도,일정한 회전수에서 생기는 바람이므로 풍향과 풍력이 규칙직이고 정형화되어 있습니다.판판한 고속도로처럼 말입니다.바퀴처럼 매끄럽게 굴러가는 바람이지요.그래서 도무지 선풍기 바람을 항창 쐬고 있으면 시원한 생각이 들지않아요.그러나 선풍기 바람을 방향이나 풍력등을 불규칙적으로 랜덤하게 해놓으면 마치 산들바람이 부는 것 같아 훨씬 시원하게 느낀다는 거지요.이것도 지게식 도구관을 살린 것입니다.자연 그대로를 따르면서도 그 자연에서 새로운 인공적인 도구의 힘을 만들어 내는 정신말입니다. 지게와 같은 도구는 바이오의 새 기술 시대를 여는데 절대적인 모형을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21세기를 주도하는 기술은 바이오 테크놀로지라고 하는데 지게의 도구관이 그와 어느 점에서 연결될 수가 있을 까요. ■산업문명시대의 기술은 대개가 다 기계 즉 무생물·무기물을 이용한 도구들입니다.자동차·비행기·로켓,그리고 모든 일렉트로닉스가 그렇습니다.그런데 바이오는 생명체를 즉 살아있는 것을 다루는 기술로 정말 신의 영역에 인간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유전자 이 배합기술등 기계를 만들어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자연 그대로를 이용하여 스스로 그것이 에너지와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지요.예를 들자면 대장균을 이용하면 전기를 발생시킬 수가 있는데 이것이 실용화하면 수세식변소의 정화조를 이용하여 가정용 전력을 확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공해도 줄어들고 리사이클로 지구 자원도 보존 됩니다.인분을 퇴비로 하여 먹고 배설하는 것이 영원한 순환을 하듯이 에너지도 그렇게 순환됩니다.이런 발상 그리고 이런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면 한국인의 지게정신이 되살아나 남의 나라보다도 그 마인드가 더 풍부해지지요. ○가까워지는 자연 □자연을 자연 그대로 이용하여 보통 자연과는 다른 기능을 창출하는 것,이것을 지게정신이라고 이해 해도 좋을는지요. ■그렇습니다.지게라는 도구자체가 무슨 못을 쳐서 만들었거나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었거나 한 것이 아닙니다.Y자형의 지게가지나 작대기 머리의 V자형의 기능적 형태는 나뭇가지를 있는 그대로 이용한 것이지만 이미 나뭇가지와는 전혀 다른 물건을 져나르는 기능으로 바꾸어진 것입니다.한군데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그것을 조립하고 응용한 것만으로 자연속에서는 발견될 수 없는 물건이 생겨난 것입니다.천의무봉이라는 기술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한 것이지요.산업사회의 기술은 꿰맨자국이 보이지만 정말 기술이 발전되면 꿰맨자국(인공성)이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요즈음 폐광이나 채석장의 굴을 이용하여 발효공장이나 식품보존 창고로 응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이 바로 지게적 발상에 속하는 미래형 기술이라고 할 겄입니다. □우리가 미련없이 버렸던 지게도 잘 뜯어보면 미래의 자원이 있군요.지게정신을 살리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법이 새겨날 것 같습니다.그러면 공해도 없어지고 자연과 인간도 더 가까워질 것이고요.정말 감사합니다.
  • 지프차시장 4파전(업계는 지금…)

    ◎쌍용 코란도­현대 갤로퍼­아시아 록스타에 기아 스포티지 가세 「지프차」시장이 뜨겁다.생활의 여유와 레저붐으로 최근 몇년 사이 지프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승용차 시장이 판매부진과 재고누적의 몸살을 앓을 때도 지프의 수요는 꺾일 줄 몰랐다.높은 안전도와 경제성·야성적인 멋까지 가미돼 내수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것이다. ○레저용으로 각광 지난 88년 이전만 해도 지프에 대한 수요는 미미했다.지프라면 웬지 딱딱한 승차감과 군용이미지가 떠올려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프에 승용차개념이 도입되면서 도시적 패션과 안정성을 업고 판매가 고속성장을 거듭했다.초기엔 4인승 소형이 대종이었으나 차체와 실내공간을 넓히고 짐까지 싣게 한 왜건형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사냥·스키·낚시등 레저용과 출퇴근용·업무용으로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88년 5천4백94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던 지프는 90년 2만1천8백88대(전년대비 50.5% 증가),91년 2만6천8백83대(22.8%)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무려 70.1%가 증가한 4만5천7백30대가 팔렸다.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0년 3.5%에서 지난해 5.7%로 높아졌다. 이처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안전도가 높은데다 다목적 기능을 갖춰 활동력이 왕성한 30대 전후 젊은 층의 구매가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강한 철제골격이 안전도를 높여줌으로써 교통사고를 우려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했고 차량유지비가 일반 승용차보다 저렴해 자영업자들의 인기를 얻은 탓도 크다. ○새 모델개발 경쟁 이처럼 지프시장이 계속 커지자 기아자동차가 야심작 「스포티지」로 새로 지프시장에 도전할 태세를 갖추었고 기존 업체들도 새 모델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따라서 올 지프시장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훼밀리와 현대정공의 갤로퍼,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에 기아의 스포티지가 가세하는 4파전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도쿄 모터쇼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승용차형 지프 스포티지를 곧 시판한다.기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야심 아래 최근엔 차체 성능시험을 위해 「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파리­다카르 랠리」에 스포티지를 출전시켜 성공리에 경주를 마쳤다. 4천4백억원의 개발비를 들인 스포티지는 기아의 고유모델로 2천CC 엔진을 장착했으며 지프와 승용차의 중간 모습을 하고 있어 기존 지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올 7만대 팔릴듯 91년 9월 세련된 외관으로 지프시장에 도전장을 냈던 현대는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판매1위로 뛰어오른 갤로퍼의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현재 휘발유엔진과 디젤엔진으로 6개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데 연내 가솔린엔진의 갤로퍼 2.4GSL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86년 동아자동차를 인수,코란도 훼밀리로 한때 시장을 휩쓸었던 쌍용자동차도 현대의 갤로퍼에 빼앗긴 실지회복을 위해 연내 미래형 지프를 개발,4륜구동차의 신풍을 일으키겠다고 벼르고 있다.쌍용의 한 관계자는 『미래형 지프는 돌고래형의 세련미가 담긴 4륜구동형으로 기존의 지프에 세련된 승용차 감각을 가미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탈환의 의욕을 내비췄다. 아시아자동차 역시 록스타가 경쟁차종에 비해 모델에서 처진다는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후속모델을 선보여 곧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지프차 시장은 지난 연말 기준으로 현대가 51.9%,쌍용 35.1%,아시아 12.9%씩 분할하고 있다. 지프는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55%가량 늘어난 7만대 정도가 팔려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내수판매가 5천4백여대에 불과했던 88년과 비교하면 가히 괄목상대라 할 만 하다. 그러나 정부가 검토 중인 4륜구동차에 대한 자동차세와 특소세의 인상조치가 시행될 경우 구매수요의 둔화로 업체간 출혈경쟁도 예상된다.
  • 「인공수정 윤리강령」 제정추진/고대병원,국내 처음

    고려대 안암병원이 경희의료원의 불임클리닉 파행운영사건과 관련,국내 처음으로 「인공수정윤리강령」제정에 착수했다. 이 병원 불임클리닉 책임자인 구겸참교수(산부인과)는 28일 『정자매매 금지및 정자제공자에 대한 질병검사 의무를 골자로 한 차체윤리강령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윤리강령에는 이밖에도 미혼여성에 대한 인공수정 불가,50대이후 비배우자남성의 정자제공 금지,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기에 대한 불임부부의 친자권 인정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구교수는 『윤리강령 제정작업에는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 15명과 법의학교수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금명간 초안을 확정,법조·의료·종교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을 2∼3차례 거친뒤 2월중순쯤 윤리강령을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1

    ◎병풍원리/탈경계­탈구축개념의 미래는/「벽속의 고립」 서구문명 한계에/초가식 「열린 자아」가 대안으로/바슐라르 표현대로 서양 문화는/서방이 벽면으로 싸인 지하실형/병풍속서 태어나 병풍속서 죽는 한국인 정서공간은 매우 신축적 □황규호문화부장=선생님께서 올림픽 개폐회식을 기획하셨을 때 그 주제를 「벽을 넘어서」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 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철의 정막이 무너지고 하였지요.오늘은 그 벽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기를 전망해 보았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구문화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벽의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도시든 개인의 삶이든 모든 것이 두꺼운 벽을 기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지요.가령 도시국가라는 것은 완전히 성벽안에 세운 도시지요.성벽밖에는 한데지요.유럽은 섬이 아닌 대륙인데도 일찍부터 고층화가 이루어진 것은 성벽이라는 제한된 구획속에 도시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이 커지려면 옆으로 퍼지지 못하고 위로 치솟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동서양의 성곽 달라 □동양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성벽으로 나라와 도시를 둘러친 것 말입니다.중국의 만리장성이 그렇구요. ■물론이지요.한자로 나라국자를 써보세요.국은 사각형의 구자로 싸여 있지 않습니까.그것이 바로 성곽이지요.그런데 자세히 비교해 보면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에는 성밖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마을이 있고 자연의 숲이나 냇가에서 사람들이 퍼져 살지요.즉 성안과 성밖의 구획은 있어도 사람이 사는 곳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그러나 서양의 도시국가 형태는 성밖과 성안은 인간의 공간과 인외경의 자연 공간으로 대립적 관계로 파악되었지요. □서양의 벽은 아주 뚜껍다는 것이군요.나라의 성만이 아니라 개인집의 벽도…. ■그래요.왜 우리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지 않아요.얼마나 벽이 허술하면 말이 이렇게 밖으로 다 새어나갑니까.그런데 서양의 속담에는 「벽에는 귀가 있다」고 하지요.벽이 아무리 두꺼워도 사람의 비밀이야기는 샌다는 뜻입니다.실제로 서양집은 적조식으로 돌이나 벽돌로 벽을 쌓아 만든 것이아닙니까.그러나 한국집은 가구식이라고 하여 기둥을 세워놓고 집을 지은 비내력벽으로 되어 있습니다.그래서 벽은 기둥과 기둥의 공간을 바른 것이지 가옥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그렇군요.전통적인 한옥은 벽을 터도 무너지지 않지만 양옥집은 벽을 부수면 집 자체가 무너지고 말지요. ■그래서 첨성대같은 건축물이 가구적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볼때 아주 예외적인 것에 속한다고 하지 않아요.첨성대는 기둥을 세우지 않고 돌을 쌓아 말하자면 벽을 쌓아올린 내력벽건축물이기 때문에 서구의 것과 같다고 할수 있어요. □결국 서양사람이 두꺼운 벽을 원했다는 것은 그만큼 고립적이고 개인의 자아중심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씀이시군요. ■내 말이라고 하기 보다는 서양사람 자신들이 자기네들의 문화적 특성을 그렇게 표현하고 있지요.바슐라르같은 사람은 서양문화를 지하실적 문화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하실은 사면이 벽이 아닙니까.그런데 지하에다 판 것이어서 그 벽은 땅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절대로 허물수 없는 두께를 갖는 벽이라는 것이지요.서구에서는 문화예술도 정치도 온갖 음모와 형별도 이 지하실속에서 이루어 졌다는 겁니다.나치에 항거한 레지스탕스도 지하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요.반대로 나치의 온갖 만행­고문같은 것이 바로 또 이 지하실에서 감행되었지요.사르트르의 그 유명한 단편 벽을 보시면 이 벽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러져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물에는 지하실이라는 것이 없군요. ■지하실 대신 개구멍이 있었지요.(웃음)담벽을 뚫는 것 그것이 개구멍이고 이 개구멍을 통해서 궁궐과 사가의 내통이 가능했고 이도령은 춘향과의 사랑을 가능케 한 것이지요.서양의 역사가 벽을 쌓는 이 지하실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우리의 역사는 거꾸로 벽을 뚫는 개구멍에서 비사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좋겠지요.농담이 아니라 옛날 시조를 보십시오.「십년을 경영하여 초로삼간지어내니 반은 청풍이요 반은 명월이로다.산천을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라는 시조에서 보듯 바람이 맘대로 들락 날락하고 달빛이 새어 들어오니 이집 벽이 어느 정도겠습니까. ○궁궐­사가 내밀통로 □산천은 들일 곳이 없으니 둘러치고 보리라고 한 것을 보면 담벽도 없는 것 같습니다.(웃음) ■그 종장을 특히 주목해서 읽어야 됩니다.둘러치고 보리라라고 하였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연상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 병풍이야 말로 동양 특히 한국인의 마음과 의식의 지평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상징물이라고 할수 있지요.병풍이야말로 가장 가볍고 가변적이고 상황에 따라 신축성있게 적응하는 이 지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벽이지요.필요할때 펴면 벽이 되어 공간을 분할하고 또 필요가 없을 때는 접어서 개켜 버리면 형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콘크리트 벽같으면 야단나지요.한번 허물거나 또 쌓으려면 대 공사를 해야 하지요.그런데 서양에는 병풍과 같은 것이 없었나요. ■스크린이라하여 간단히 접어 세우는 나무판때기의 가리개가 있긴 하지요.그러나 병풍과는 개념이 다릅니다.병풍과 같이 신축성 있는 벽이 생긴 것은 천재적인 발명가로 알려진 백민스터 프라에 의해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실현되지요.우리가 왜 아코데온 벽이라고 부르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병풍은 중국이 기원이고 일본에서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렇기는 해도 미국의 동양학자 맥쿤의 증언대로 이 지상에서 병풍을 가장 생활화 하고 현재에도 많이 쓰고 있는 민족은 단연 한국이라고 증언하고 있어요.생각해 보세요.우리가 처음 이 세상에 태어난 곳이 어디예요.병풍속이 아닙니까.그러다가 돌날이 되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돌상을 받지요.서양식으로 결혼을 해도 폐백을 드릴때만은 화조 병풍이 있어야되지요.환갑연이 돌아오면 또 병풍을 둘러치고 잔치상을 받습니다.그러다가 눈을 감고 세상을 떠날 때에도 병풍이 그 시신을 가려주지요.죽고 난뒤에도 병풍과의 인연을 끊지 못합니다.젯상을 받을 때 돌아가신 혼백들을 감싸주는 것이 바로 병풍이 아닙니까.이렇게 한국인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 생의 장면들을 병풍으로 장식하고 죽고난뒤에까지도 병풍에 의존하게 됩니다.이렇게 쉽게 만들고 허무는 그 공간의 경계선처럼 한국인의 자아는 말하자면 「나와 너」「나와 세계」의 그 관계는 매우 신축성이 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 낳아 □근대적인 자아란 콘크리트 벽처럼 두껍고 튼튼한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거기에서 프라이버시가 생겨나고요. ■병풍식 자아는 타아와의 경계선이 애매하고 가변적인 것이어서 항상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있지요.쉽게 나와 너의 공간이 하나가 되기도 하고 또 분리되기도 합니다.서구식 관점에서 보면,그리고 산업사회의 풍토로 보면 근대적 자아가 결여된 것처럼 보입니다.우리가 예사로 남의 프라이버시에 개입하기도 하고 침해하기도 하는 것은 우리의 자아가 병풍식이기 때문이라고 할수 있지요.아주 대조적인 것은 무엇인가 슬픈일이나 괴로운 일이 생기면 우리는 하소연을 하고 넋두리 같은 것을 하게 됩니다.남과 함께 자신의 고통을 나누려고 하지요.그러나 서양영화같은 장면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장면은 우리와는 반대로 「I just want to be left alone」이라는 대사입니다.「날 좀 혼자 있게 해줘」즉 남과 세계를 향해 두꺼운 벽을 쌓고 그 안에 혼자 들어가 앉아야 마음이 가라앉고 생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사막같은 사회,혼자서 지하실벽을 응시하고 있는 거꾸로 찍힌 활자의 고독,군중속의 고독같은 것이 생겨나는 것이지요.영국의 경우 가옥수는 많은 데도 주택난이 심한 것은 혼자서 집 한채를 차지하고 사는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극단적인 자아중심적 세계관은 무인도적 존재를 낳게 됩니다.그래서 근대 산업사회에서는 누구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것입니다.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표류기가 우리나라의 소설에는 없지요. ■무인도의 발견·무인도에의 표류­그것이 근대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로빈슨 크루소는 무인도에 혼자 표류했지만 그 속에서 농업과 산업을 이룩합니다.혼자의 힘으로 문명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나중에는 프라이데이라는 노예까지도 두게 됩니다.이 소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단순한 표류기가 아니라 로빈슨은 근대시민사회의 정신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로빈슨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의 힘으로 인류가 걸어온 문명의 역정을 그 무인도에서 재현하고 발전시킨 것입니다.이 개인의 힘,그 창조력과 자유에 토대를 둔 사회가 바로 근대 시민사회라고 하겠지요. 개척민이 만든 미국의 역사는 바로 로빈슨이 이룩한 그 표류도의 역사를 확대시킨 것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우리가 표류기 없는 문학속에서 살아왔다는 것은 절대 자아가 없는 문화속에서 살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남북 분단으로 우리는 할 수 없이 이산 가족이 되었고 그 슬픔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지만 서양사람들은 스스로 이산가족이 되어 홀로서기를 합니다.가장 미국인다운 미국인의 원형이라는 마운틴 맨이 그렇습니다.깊은 산속에 들어가 혼자서 몇달이고 움막속에서 생활하면서 비바를 잡아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사람들이지요.그리고 문학을 보아도 마크트웨인의 헉크핀의 모험에서 시작하여 멜빌의 백경,그리고 헤밍웨이의 여러 소설들은 모두가 가정에서 도망쳐 나오는 남자들의 이야기들이지요.그런데 이 두꺼운 자아의 지하실 벽들이 서서히 무너져 내려 앉는 소리와 그 서사극의 종말을 우리는 서구의 새로운 소설철학 그리고 실제의 현실속에서 목격하게 됩니다.이른바 「보더레스」(경계선없는)시대가 오고 있는 것입니다. ○국경없는 시대 도래 □보더레스라는 말은 주로 경제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말이지요.기술 자본 상품등 다국적 기업이나 자유무역 등으로 오늘날의 기업이나 산업은 국경이 없어져 가고 있습니다.가령 미국제 자동차라고 하지만 그 엔진은 멕시코에서 만들고 부품은 일본에서 그리고 차체와 디자인은 이탈리아가 맡는 식으로 말입니다.과연 그것은 미국제라고 할수가 있는지 의심이 갑니다.그러나 그것은 경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인간의 자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타자의 경계가 불투명합니다.경계침범이 수시로 일어나고 있지요.인간관계만이 아니라 사물도 그래요.우리가 믿고 있는 것처럼 사물들의 윤곽이란 것도 결코 그렇게 딱딱하고 분명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이 존재하는 한 동물과 식물의 경계선이라는 것도 확실치가 않습니다.우체통을 보십시오.우체통은 폐쇄된 공간이 아닙니까.그러나 우체통에다 편지를 넣으면 넓고 먼 세계로 그 편지가 운반됩니다.우체통은 폐쇄공간이 아니라 열려져 있는 넓은 공간이기도 한 것입니다.안과 밖이라는 개념도 그래요.호주머니를 흔히 내부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외부가 안으로 침범해 들어온 것이 바로 호주머니가 아닙니까.호주머니 속은 「안」이 아니라 「밖」의 것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이 탈구축의 이론을 통해서 우리는 서구 근대문명의 허구와 한계를 볼 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이때 떠오르는 것은 병풍 같은 자아속에 잠재된 미래의 가능성입니다. □이야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다음에 다시 계속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 병풍을 두르도록 하지요.
  • 당뇨병/“70∼80%가 복부비만형”(남성 신건강학:7)

    ◎엉덩이보다 배둘레 길면 “요주의”/다식·다음·다뇨… 식이요법 최고 「우리나라 인구 5%가 앓고 있는 국민병」「40대 사망률 1위국의 주범」.불과 10년전만 해도 우리 국민에게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못됐던 당뇨병을 두고 언론과 의료계에서 요즘 이런 표현을 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학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국내 당뇨병환자는 2백만명.이들중 절반은 자신이 당뇨병환자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40대이상의 비만인 4∼5명가운데 1명이 당뇨병환자라는 보고도 나와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당뇨병이란 말 그대로 소변을 통해 당분이 배설되는 병.췌장에서 인슐린이 적게 분비되거나 전혀 분비되지 않음으로써 혈당량이 상승되는 것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당뇨병을 크게 1형과 2형으로 분류한다. 제1형은 인슐린분비가 안돼 인슐린을 주입받아야하는 인슐린의존형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한다. 제2형은 혈관속에 인슐린은 있지만 여러 저항요인으로 인해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혈관에 포도당이 축적되는 인슐린 비의존형이다.연세대의대허갑범교수(내분비내과)는 『우리 국민의 당뇨병 발병양상은 서양인과 달리 20%정도가 「중간형」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서양인은 인슐린 비의존형과 의존형의 비율이 95대5로 양분되지만 우리국민은 78대2로 나타나며 나머지는 「중간형」이라는 것. 중간형은 비의존형처럼 40대이후에 진행되지만 체중이 감소되는 특징을 지닌다. 당뇨병의 가장 흔한 증상은 다뇨 다식 다음의 이른바 「3다현상」이며 이밖에도 전신피로,체중감소,야뇨증등을 일으킨다. 당노병은 병 차체보다도 합병증이 더 무서운 내분비계질환.허교수에 따르면 합병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신경조직,망막,신장이며 그 종류는 당뇨병성 혼수와 저혈당의 급성 대사성질환과 만성혈관성질환으로 나뉜다. 당뇨병성 혼수는 혈당조절이 잘안돼서 나타나는 고혈당상태로 탈수와 전해질이상을 동반한다.또 저혈당은 치료과정의 부주의로 지나치게 당뇨병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을 주사받을 때 나타난다.식은땀이나 심한 공복감·손떨림·시력장애를 일으키는데 이때는 사탕이나 설탕물을 먹어야 한다. 만성혈관성 합병증은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돼 생기는 것으로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증·괴저(발가락이 썩는 병)·망막손상·만성신부전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와관련 허교수는 『인슐린 비의존성환자의 50%가량이 신장합병증을,15%가 망막장애를 일으킨다』며 『당뇨병이 40대이후 실명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의 고위험군으로는 가족력과 비만·약물남용·운동부족 그리고 과음·스트레스 등이 꼽힌다.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비만. 허교수는 『비만과 관련해 한국인의 당뇨병을 논의할 때는 「신장과 체중」보다 「엉덩이와 배둘레」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서양인의 경우 당뇨병환자의 70∼80%가 체중계산법(자신의 키에 1백을 뺀 수치에다 0.9를 곱한 수치)상 비만증세를 보이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20∼30%밖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대신 복부둘레가 엉덩이둘레 보다 더 긴 이른바 「복부형비만」(내장형비만)이 국내 인슐린비의존성환자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즉 한국인의 당뇨병은 「근육조직과 복부지방질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억제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30∼40대의 마른체격을 가진 사람이 체중을 늘리려면 반드시 운동이 전제가 돼야 하다. 허교수는 『지금까지 당뇨병에 대한 몰이해가 환자만 양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과학적 근거 없는 민간요법보다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당뇨병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조절되는 병인 만큼 건강한 사람도 정기적인 혈당검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대전 엑스포 ’93/「지구촌 과학축제」 힘찬 맥동

    ◎2백18일 앞으로… 그 현장을 가다/공정 80% 진척… 전시관 등 5월 마무리/27만평에 백여국 과학기술 첨단경쟁/국내산업생산 증가 3조6백억원­고용효과 21만명 기대 대전엑스포가 앞으로 2백18일. 「새로운 도약에의 길」이라는 주제의 대전엑스포가 오는 8월7일부터 11월7일끼지 93일동안 대전 한밭벌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국가발전의 실상을 전세계에 알려 개발도상국가에는 발전가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수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주게될 대전엑스포는 이미 1백개국 이상이 공식참가를 통보해 왔으며 행사기간 동안 1천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동과 서의 만남이 오늘날의 국제정세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듯 이번 대전 EXPO에서 개도국과 선진국의 만남은 모든 인류가 다함께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남북협력시대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장◁ 부지면적은 총 27만3천평으로 전시지역 15만2천평과 주차장,관리운영시설,유희·오락시설등이 설치되는 지원시설지역 12만1천평으로 나뉜다. 전시지역은 또 상설전시구역과 국제전시구역으로 구분돼 있다. 상설전시구역 안에는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참여해 건립하는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소재관등 15개 상설전시관들이 들어서 인류문명의 흐름과 21세기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관람객 1천만명선 국제전시구역은 1백개 이상의 참가국들과 유엔등 국제기구가 전시할 국제 A·B·C관,우리나라의 정부관,시도관,중견기업관과 중소기업 공동관인 번영관등이 들어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첨단과학기술등을 선보인다.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 심상훈 건설본부장은 『박람회장 건설은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말 완공을 목표로 전시관과 시설물들을 독특한 형태로 건립하고 있다』면서 『6월부터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7월중 총 예행 연습에 들어가 완벽한 개막행사를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문하예술행사◁ 본 행사만큼이나 중요해 조직위측은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문화예술과 첨단과학기술의 접목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국내외의 다양하고 특성있는 문화행사를 유치,세계인의 축제마당을 펼칠 계획이다. 이 행사의 총연출은 세계적 조형예술가인 스웨덴 태생으로 프랑스 퐁피두센터 고문 겸 고등조형예술학교장인 퐁튀스 훌텐씨가 맡아 지휘하게 된다. 엑스포 개최기간중 50여 종류의 문화행사를 1천3백여차례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시설로는 2천5백∼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공연장과 1천2백명 수용 규모의 중공연장,1천명이 관람할 수 있는 놀이마당등이 있다. ○행사 총지휘 훌텐씨 행사내용은 개·폐회식,내셔널데이등 공식행사와 뮤지컬,세계꼭두놀이페스티벌,국제민속축제,엑스포영화제,93미스월드유니버시티 선발대외,컴퓨터그래픽 오페라등 공연행사,엑스포길놀이,세계의 북잔치,한국의 빛과 소리등 축제행사,한일도자기비교귀향전,테크노아트전,비디오아트쇼등이다 ▷과학기술소개◁ 참가국이나 참여기업들은 국가나 기업의 명예를 걸고 최고수준의 전시내용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개막일까지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우주개발분야에서는 지난해 8월11일 우리나라 최초로 발사한 인공위성「우리별 1호」에 이어 「우리별 2호」와 「과학로켓」이 엑스포에 맞춰 발사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장 상공에는 엑스포기간중 「지상관측용 무인비행선」을 띄울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전기자동차·태양전지자동차·태양전지거북선등 차세대 교통수단도 선보인다. ○우리별 2호 발사도 특히 차세대 「꿈의 열차」로 불리는 자기부상열차는 차체가 레일위를 일정높이로 떠서 달림으로써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할 것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꿈돌이로봇·사물놀이로봇·조각로봇울 만들어 인간대체능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정보통신망(ISDN)을 구축,박람회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모은 빈병 5만개로 재생조형관을 건립해 상징성을 보여주고 음식물 찌꺼기를 유기비료화한 재활용온실,생활폐기물 재활용을 위한 종합시스템등이 관람객의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통·숙박시설◁ 조직위는 총 예상관람객수를 1천만명으로 추정하고 수도권관람객 6백만명,기타 시·도관람객을 4백만명으로 예상해 교통·숙박대책을 세우고 있다. 수도권 관람객을 원활하게 수송하기 위해 엑스포 기간중 엑스포특별임시열차를 운행하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청원구간을 6∼8차선으로 확장중에 있다. 숙박대책으로는 1일 숙박이용 관람객을 35만명으로 추정하고 이로인해 추가로 소요되는 객실을 1만5천8백실로 예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임시특별열차 운행 유철희 지역본부장은 『현재 대전지역 총 객실수는 3만2천개로 평상시 이용객실을 제외할 경우,1만3천6백개를 엑스포 관람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부족한 2천2백개 객실은 건축허가제한과 여신규제등을 완화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등을 지원,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참가국◁ 현재까지 1백개국을 넘어서고 있다. 조직위는 당초 60개 국가와 20개 국제기구를 유치할 목표로 1백65개 국가와 59개 국제기구에 참가초청장을 보냈으나 참가신청국이 예상치를 훨씬 초과했다. 1백개 참가국을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인도네시아·중국등 19개국 ▲미주지역은 페루·캐나다·콜롬비아등 20개국 ▲서유럽지역은 프랑스·영국·독일등 15개국 ▲동유럽은 러시아·체코·헝가리등 16개국 ▲중동지역은 이란·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등 13개국 ▲아프리카지역은 나이제리아·케냐·가봉등 17개국이다. ○전문엑스포 사상최대 우리나라가 1893년 시카고엑스포에 처음 참가한지 1백년만에 유치한 대전엑스포는 전문엑스포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한 전문엑스포는 캐나다 밴쿠버엑스포의 54개국이었다. 엑스포는 종합엑스포와 전문엑스포가 있으며 지난해 1백8개국이 참가한 스페인 세비야엑스포는 종합엑스포였다. ▷기대효과◁ 『일본이 70년 오사카엑스포를 통해 자국 상품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경제발전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이용했듯이 우리도 엑스포93을 계기로 과학기술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우리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해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오명 대전엑스포조직위원장은 기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대전엑스포 개최 효과 분석」보고서에서 대전엑스포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3조6백43억원의 국내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고 이처럼 유발된 생산은 1조2천5백억원의 소득유발효과와 21만7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외에도 대전엑스포는 「국민과학교육의 장」으로 제공돼 전 국민들에게 과학마인드를 확산시키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과학한국의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장차 우리나라에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동차성능/출력 아닌 회전력에 좌우(자동차백과)

    ◎차폭 넓을수록 흔들림 적어/차체 길수록 급제동때 안정 요즘 필자 주변에서 『새차를 구입하려는데 어떤차가 괜찮느냐』고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다. 이들중 대부분은 대체로 출력이 높으면 차의 성능도 좋은 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사실은 이와 다르다.자동차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는 출력(Power)과 토크(Torque)를 들수있는데 실제로 주행시에는 토크가 자동차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파워는 실린더속에서 연료가 폭발할때 나오는 「힘」을 말하며 보통 마력(마력·House Power)으로 표기하는데 75㎏의 무게를 1초동안 수직으로 1m 끌어올리는 힘을 말한다. 토크란 비트는 힘 즉 회전력을 말한다.실린더 안에서 폭발한 에너지는 피스톤을 왕복운동으로 이어지게 하고 다시 로커암이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주면 크랭크 샤프트가 회전하며 여기서 발생하는 회전력이 토크이다.이 토크의 표시는 ㎏·m/rpm이다.그래서 자동차에는 엔진회전속도(타코미터)를 표시하고 있는데 출력은 1분간의 회전수(rpm)에 비례하기 때문에 최대출력은 최고 rpm일때 나온다. 어느때고 자동차는 「최고출력」 「최고회전수」로 구를수 없기 때문에 적당한 회전수에서 좋은 성능을 나타내도록 설계되는데 이때에 토크의 크기가 큰것이 성능이 좋은차라고 보면된다. 이외에 자동차의 제원에는 길이,폭,높이가 표기돼있다.이는 차 전체의 크기를 나타내는데 주로 쓰이나 고속주행시 앞부분이 들려올리는 현상(노즈업)이나 급제동시 앞부분이 가라앉는 현상(노즈다이브)등은 자동차의 길이(축지)로 판단할수 있다.이때 축지가 길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할수있으나 대신 회전반경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좌우 양바퀴간의 거리를 표시하는 「윤거」로는 노면이 고르지못한 길이나 비포장도로에서는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현상의 많고 적음을 알수 있다.이 윤거의 수치가 클수록 즉 좌우 바퀴간의 거리가 멀수록 승차감이 좋다고 할수있다.
  • 민자­민주당원 한밤 패싸움/종암동/20여명 홍보물시비…10명 부상

    16일 하오 9시30분쯤 서울 도봉구 미아5동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 지하도에서 법정홍보물을 돌리던 민주당당원 박상춘군(20·고대 법학과 2년) 등 3명이 민자당 당원 김진호씨(36·건설업) 등 2명과 불법홍보물배포시비를 벌이다 양측이 청년당원 10여명씩을 동원,패싸움으로 번지는 바람에 민주당측 배점동씨(34) 등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가 나자 민주당측은 조순형·김원길·신계윤의원 등 의원 3명과 학생 등 1백여명이 미아5파출소에 몰려가 항의했으나 이 과정에서 민자당 당원으로 보이는 청년 7∼8명이 파출소 앞에 세워둔 민주당측 차량 4대의 앞뒤 유리와 차체를 마구 부순뒤 고대쪽으로 달아났다. 경찰을 사고가 나자 청년들이 타고간 서울5르3347호 흰색 승합차 등 차량 3대를 즉시 수배해 범인들을 뒤쫓았다. 이날 시비는 박군 등 3명이 『김대중후보는 일관되게 반공을 주장했습니다』라는 법정홍보물을 시민들에 나눠주던 중 김씨 등이 『불법홍보물이 아니냐』고 따져 물으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싸움이 나자 양측은 다시 청년당원 10여명씩을 동원,심하게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배씨 등 민주당측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조의원 등은 민자당측의 불미스런 행동에 항의하고 범인체포 등을 요구하며 인근도로를 점거한채 2시간 남짓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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