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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도·전라도 없어지나?

    경상도·전라도 없어지나?

    ‘경상도·전라도가 없어지나?’ 여야가 행정구역체계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일단 큰 틀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10년부터 도입된다.5년 남았다. 여야와 정부는 28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행정구역체계 개편을 위한 ‘여야정 협의회’를 가졌다. 열린우리당 원혜영·한나라당 맹형규 정책위의장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윤성식 정부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 행정구역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개편 방향은 축소로 잡았다. 행정 효율성은 물론 주민의 복지 편익을 증진시키는 차원에서 절실하다는 점에도 공감대를 나눴다. ●차차기 지방선거부터 3단계를 2단계로 여야가 제시한 방안은 이미 두가지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3단계인 행정구역을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이 첫째다. 둘째 2010년부터 적용하자는 의견도 양쪽에서 똑같이 냈다. 이날 합의는 ‘원칙적인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감대의 폭이 크다.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먼저 16개 시·도인 현행 광역자치단체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232개 시·군·구를 통폐합하는 데는 여야의 의견이 일치한다.2단계로 이뤄진 광역자치단체를 새로운 광역자치단체, 즉 1단계로 축소하자는 것이다. 그 숫자에서도 여야간 차이가 크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60여개를, 한나라당은 60∼70여개를 제시하고 있다. 광역단위의 인구 규모에서도 열린우리당은 100만명 이하, 한나라당은 30만∼100만명으로 비슷하다. 현재의 광역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에서도 여야가 똑같다. 다만 열린우리당은 특별시를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단계적인 폐지를 제안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특별시가 유지되느냐는 여야간에 절충을 봐야 할 사안이다. ●중대선거구 개편 논의가 최대 걸림돌 여야는 앞으로 매달 한차례씩 정례적으로 여야정 협의회를 열어 개편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국회 차원의 특위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간 협상 무대가 차려진 만큼 활발한 논의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두가지 걸림돌이 변수다. 첫째, 열린우리당은 이번 개편을 중대선거구로의 전환으로 연결짓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중대선거구 개편문제가 급제동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둘째, 행정구역 개편문제는 국회의원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선거구 조정 논의와 맞물려 있다. 국회의원 299명, 시·도지사 16명, 시장·군수·구청장 232명,16개 광역의회 의원 682명,234개 기초의회 의원 3496명 등 이해 당사자가 무려 4709명이다. 속된 말로 치열한 ‘밥그릇싸움’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산과 강 다시 나누자” 행정구역 개편 급물살

    지방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 같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6개 시·도와 234개 시·군·구로 된 행정구역을 인구수에 따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정치권이 개편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반면 과거 전례를 들어 실행에 의문을 다는 사람도 많다. 각계 움직임과 그동안의 경과를 살펴본다. 정부는 원론적 입장에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에게 워낙 민감한 문제인데다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도 맞물려 있어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몸을 바짝 낮추는 형국이다.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앞장서는 모습은 절대 보이려 하지 않고 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론은 누구나 동의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정부에서 발의를 하거나 의견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국회의 논의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 주쯤 여야 정책위의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행자부 관계자는 21일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2001년 외부기관에 용역을 맡겼으며, 현재 외부 유출을 막은 채 보관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비공식적으로 정치권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용역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토연구원, 지방행정연구원에 맡겼으며, 현재 정부는 자료만 갖고 있는 상태이고, 정부가 나서 추진할 입장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한 답변서에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로 효율성이 제고되고, 행정기능의 중첩에 따른 폐해 방지, 광역행정 수행 원활 등의 장점이 있지만, 지역특성에 맞는 행정 수행이 곤란하고, 중앙정부의 업무 과부하 등 단점도 예상된다.”며 “행정구역 개편이 더욱 효율적인지 여부는 단정하기 곤란하다.”고 애매한 의견을 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전문위원은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여 민감한 사안임에도 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정구역 개편은 행정수도 이전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익섭(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차피 한번은 정리를 해야 한다. 지방자치제 시행 전에 먼저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금도 늦었지만 더 늦어지면 정말 못한다.”고 찬성입장을 폈다. 그는 또 “여러가지 안에 대해 제시를 하고 공론화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정치권에서 일방적으로 100만명으로 단위를 정했다.”면서 “기준을 인구수로 하는 것보다 권역별 거점도시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전국을 50∼60개에 달하는 행정구역으로 세분화할 경우 자치정부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일정 규모에 이르지 못해 경쟁력이 약화되고 중앙정부에 종속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어 지방자치를 퇴보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행법상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한데 이런 절차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슈화한 점을 들어 정치적 노림수라고 깎아내린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6~7월경 주민투표로 결정 제주도는 특별자치도를 추진하면서 행정구역도 개편하려 한다. 제주는 전 지역이 1시간 이내에 왕래가 가능하고 전체 인구가 50만명밖에 되지 않아 현재의 3계층 구조가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4개 기초 자치단체로 돼 있는 행정체계를 바꾸는 ‘혁신적인 방안’과 도와 자치단체의 기능만을 재편하는 ‘점진적인 방안’을 놓고 현재 주민의견을 듣고 있다.5월까지 의견을 수렴해 6∼7월쯤 주민투표를 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는 혁신적인 방안이 다소 앞선다고 한다. 혁신적인 방안은 제주도와 제주시, 북제주군, 서귀포시, 남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로 돼 있는 것을 제주도 외에는 자치단체를 없애는 것이 골자다. 또 제주시와 북제주군,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을 통합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초의회를 없애고, 현재 기초단체장을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현재 이 문제는 제주도의 가장 큰 현안이다. 도에서는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반면 시·군의회와 시장·군수 등은 개편논의 중단을 강하게 요구한다. 민주노동당과 전교조 등 20여개 시민단체도 반대운동을 편다. 주민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에선 1차(3월 17∼19일)는 혁신안이 56.9%, 점진안이 37.6%를 차지했다.2차(4월 9∼11일)는 혁신안이 54.2%, 점진안이 41.3%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구 100만명 기준으로 재편 정치권이 내놓은 행정구역 개편안은 인구 100만명을 기준으로 전국의 행정구역을 재편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다음 주중 정책협의회를 열어 논의 절차와 시기, 방법 등 행정구역 개편 문제에 대한 협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드러난 여야의 구상을 볼 때 큰 틀은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약간씩 다르다. 열린우리당은 도를 폐지하고 현행 시·군·구를 통·폐합해 인구 100만명 이하의 광역단체 60여개와 1개 특별시로 재편하고, 광역단체 하부에 실무행정단위를 둔다는 구상이다.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구를 폐지하고 임명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개편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선 도를 폐지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자율적인 시·군·구 통폐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어차피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하는 것보다 해당 자치단체가 스스로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국을 1개 특별시와 6개 광역시를 포함한 60∼70개의 광역단체로 재편하고, 이후 특별시와 광역시도 단계적으로 폐지를 검토한다는 수순이다. 현재 ‘시·도-시·군·구-읍·면·동’의 3단계로 돼있는 행정체계를 ‘특별시·광역단체-실무행정단위’의 2단계로 개편하고, 광역단체의 인구는 30만∼100만명으로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 개편안의 골자다. 한나라당 방안 역시 광역시의 자치단체를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개편안은 전국을 인구 100만∼200만명 규모의 광역단체 30여개로 재편한다는 당초의 구상보다 여당안에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행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도입논의를 시작해 차차기 지방선거전까지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부터 도입키로 했던 자치경찰제를 유보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개편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은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편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정치권 내에서도 난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시·군통합’ 가장 많이 거론 그동안 제기됐던 행정체계 개편방안은 크게 5가지이다.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시·군통합방안’이다. 인구·면적·재정규모가 취약한 시·군을 통합해 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미 적용된 곳도 몇 군데 있다. 도시면적이 협소한 곳은 시와 시, 시와 군을 통합하고, 인구와 재정규모가 빈약한 곳은 군과 군을 통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 동질성이 다르면 통합이 어렵고, 시·군 통합으로 인구가 100만명을 넘을 경우 광역시 승격 요구 등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두번째 제기되는 것은 ‘특례시나 지정시 도입방안’이다. 인구와 면적 기준에 따라 특례시나 지정시 제도를 도입해 행정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현재 수원시 인구 103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50만명 이상이 12곳인데, 이들 대도시에서 주로 요구한다. 세번째는 ‘도-시·군의 기능 분리방안’이다. 상호 중복기능이 없도록 조정을 하고 시·군의 사무처리 능력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시·군을 적정규모로 통합하자는 것이다. 도의 사무는 광역적·한정적·예시적 사무로 제한하고, 시·군의 사무는 도가 수행하지 않는 모든 업무를 보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현재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수행하는 통계·농림·항만·병무·환경·노동·건설 등의 업무를 도에 넘기자는 이야기다. 외형상 현행체계를 유지하나, 독립적 사무배분으로 단층화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도의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이다. 도의 자치기능을 없애 국가기관으로 하되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일부를 도에 통합하는 방안이다. 도의 업무를 국가의 종합하부행정기관으로 하고, 자치사무는 시·군에서 전담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것이 ‘도-시·군 기능통합방안’이다. 도와 시·군의 기능을 합쳐 전국을 적정규모의 1계층 광역자치단체로 개편하자는 것이다. 도시 중심의 세계화와 정보화 추세에 맞춰 예산절감 및 체계적인 지역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가 있다. 현재 정치권에서 추진하는 방안과 가장 유사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재승박덕? 개혁 파괴력? 유시민 왜 싸우나

    “유시민은 어떤 사람이에요?” 기자는 개인적으로 20∼30대들한테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만큼 유시민이란 정치인에 대한 젊은층의 호감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최근 열린우리당 의장 경선에 출마한 유 의원이 정동영계에 ‘선전포고’를 한 뒤에는 ‘유빠’(유시민 오빠부대)들의 숨이 한층 거칠어졌다. 질문은 “유시민이 1등할 수 있나요.”로 ‘업그레이드’됐다. ●‘유빠’ 들 “유시민이 1등 할 수 있나요” 그러나 유 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정치권 내부로 진입하는 순간 급락한다. 기자가 전수(全數)조사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사석에서 유 의원을 호평하는 의원을 만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 김현미 의원이 “유시민을 지지하는 의원은 5명도 안된다.”고 한 것도 과장은 아닌 인상이다. 의원들은 유 의원을 싫어하는 근거로 주로 인격적으로 모욕을 가한다든가 잘난 체를 한다든가 하는 ‘인간성’을 거론한다. 지난해 총선 때 비례대표 출마자 A씨는 흥분한 채 유 의원을 비난하는 모습을 기자에게 내보인 적이 있다. 비례대표 순위 결정 투표 전날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유권자인 유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대뜸 “나는 내일 투표 안 할 거니까 이런 전화 할 필요 없어요.”라는 매몰찬 대답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이강래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이 의총에서 다른 사람 발언 도중 소리를 지르고 연장자에게 면박을 주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런 유 의원에 대해 “100m 미인”이라고 꼬집는다.“유 의원을 대중매체를 통해 접한 사람들은 그의 달변과 개혁성을 높이 평가하겠지만, 가까이서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평판은 대체로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의원들 다수가 反유시민 하지만 유 의원은 지난 29일 이런 숱한 비난을 불식시킬 정도의 ‘눈물어린’ 글을 홈페이지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글로 옮기기 민망한 악성 루머를 퍼뜨린 분이 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을 하고 다녔는지 알 만큼은 안다. 나는 그분들에 대해 한 마디 변명도, 반박도 하지 않았다. 경쟁후보의 인격적 특성을 공격하는 것은 한나라당 후보와 싸우는 선거에서도 잘 쓰지 않는 반칙이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동영계 적대 발언 이후 유 의원은 당내 다수의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유 의원의 파괴력이 그만큼 간단치 않다는 얘기도 된다. 우선 정동영·김근태 등 차기 대권주자들은 유 의원이 ‘호랑이’로 크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는 눈치다. 중진들은 비타협적 개혁성향을 보이는 유 의원이 약진할 경우 퇴진압력을 받는 상황을 그리고 있을 법하다. 특히 ‘차차기’를 노리는 전대협 출신 등 386운동권들이 나이와 학생운동 경력 등 ‘상품성’이 겹치는 유 의원 비난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정치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 재선 5인방 ‘포스트 千·辛·鄭’ 꿈꾸나

    與 재선 5인방 ‘포스트 千·辛·鄭’ 꿈꾸나

    포스트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을 꿈꾸는 것일까. 최근 열린우리당내 재선의원 5명이 물밑에서 끈끈하게 결속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주인공은 이종걸·김부겸·김영춘·송영길·임종석 의원이다.당내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재선 5인방’으로 통한다. ●총선때부터 ‘동지적 관계’ 형성 이들의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열린우리당내 우글우글한 초·재선 의원들(초선 108명+재선 25명) 중에서 처음으로 의미있는 ‘동지적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4·15총선 투표일 며칠 전 ‘탄핵심판론’을 내걸고 단식을 함께 한 것을 계기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이후 수시로 식사와 운동,스터디를 같이 하면서 팀워크를 다졌다.벌써 “형-동생”하는 사이인 이들은 최근에는 여행을 함께 가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런 동선(動線)은 무슨무슨 의원 연구모임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드라이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과는 분명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들 5인방의 결속이 당내 엇비슷한 경쟁자들을 긴장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더욱이 이들은 민주당 시절부터 응집력을 발휘해 지금의 정치적 성공을 이뤄낸 천·신·정을 여러 모로 연상시킨다. 우선 5명 모두 재선의원들이라는 점이 닮은 꼴이다. 순환주기가 짧아진 정치지형에서 재선의원의 도약은 곧바로 당권으로 이어지고,대권까지 넘볼 수 있다는 사실을 천·신·정은 이미 입증했다. ‘과거의 인연’보다는 ‘현재적 코드’가 동지애의 근간이 된다는 점도 천·신·정과 비슷하다.5인방이 과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직접 손발을 맞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김부겸 의원은 70대 후반,김영춘·송영길 의원은 80년대 전반,임종석 의원은 80년대 후반의 학생운동권 세대다.이종걸 의원은 민변 변호사 출신이다.인연으로만 보면 김영춘·송영길·임종석 의원은 이인영·우상호(초선) 의원 등 전대협 출신과 어울리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지만,현실은 딴판인 것이다. 이들과 가까운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아무리 전대협이라고 해도 이미 20년 전 얘기”라면서 “지금은 각자의 정치적 득실에 따라 동지적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차기 또는 차차기 도전 야망 천·신·정처럼 5인방 각자가 상호보완적인 자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닮은 꼴이다. 관계자들의 평가를 종합하면,임종석-대중성,송영길-추진력,김영춘-기획력,김부겸-조정능력,이종걸-화합형이라는 장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들은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리는 야심가들이란 점에서 천·신·정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부산 출신이면서 서울이 지역구인 김영춘 의원은 요즘 부산·경남(PK) 지역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하기 위해 PK쪽을 부지런히 훑고 있다. 반면 호남 출신이면서 서울에서 당선된 임종석 의원은 수도권과 호남·영남을 3각축으로 파고든다는 거시적 전략을 수립했다. 임 의원은 최근 영남쪽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하고 있다. ●내년 全大 결속력 과시 예고 한 관계자는 “이들 5인방은 내년 초 열리는 당의장 선출 전당대회에서 만만찮은 결속력을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민주당 시절 ‘바른정치모임’ 5인방(천·신·정·김한길·정동채)이 결국 3명으로 압축됐듯이,이들 재선 5인방도 향후 정치역정을 거치면서 숫자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與·野정치인 ‘우린 닮은꼴’

    15일 사실상 첫 임시회를 마감한 17대 국회를 살펴보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닮은꼴 의원들이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선수(選數)가 달라 이른바 ‘체급’은 다르지만,외모나 성격뿐만 아니라 의정활동 방식,대외활동까지도 비슷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햄릿형 닮은꼴 정치인으로 김근태(3선) 보건복지부 장관과 한나라당 김덕룡(5선) 원내대표가 손꼽힌다.서울대 선·후배로 학생 운동권과 재야활동을 거쳤다.둘 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지만,때론 최종 결정까지 시간을 오래 끌어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도 받는다.김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입각을 앞두고 임명 이틀 전에야 마음을 잡았고,김 대표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 때 ‘DR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후보등록 직전까지 결심을 미뤘다. ●퍼스트 레이디형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열린우리당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은 부드러운 외모와 말투,단호하고 의지가 강한 점 등이 닮았다는 평가다.말수가 적은 것도 비슷하다.박 전 대표는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5년 동안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한 경험이 언행 곳곳에 배어 있다.50·60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10·20대에게도 호감의 대상이다.한 의원은 ‘크리스찬 아카데미’ 사건으로 투옥돼 옥고를 치렀지만 투사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그를 만난 사람들은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는다.열린우리당 내에서는 한때 박 전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누르기 위해 차기 당의장으로 한 의원을 밀자는 제안들도 있었다.두 사람은 지난 총선에서 상대방을 헐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거부했다. ●언론 민감형 기자들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는 등 언론에 민감하고,차기 또는 차차기 대권주자라는 평가 때문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곧잘 비교된다.4월 총선 때 ‘민생투어’로 노란색 점퍼를 입고 시장통을 돌던 정 장관은 타고난 순발력으로 언론이 선호하는 어젠다와 그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박 의원도 총선이 끝난 뒤 다홍색 스쿠터를 타고 지역구인 종로 시장통을 누비고 다녀,대중성이 뭔지 아는 정치인이라는 평이다. ●워치독(Watch Dog)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이 손꼽힌다.원 의원은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을 ‘금품선거’라고 폭로하고,지난 14일 닻을 올린 ‘새정치 수요모임’에도 고정멤버로 참가해 ‘불법비리 정치인 비보호’를 주장하는 등 당내 보수진영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청와대 정무2비서관 출신의 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려울 때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과 정부측에도 ‘독한 소리’를 쏟아낸다.김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정무위에서 국무총리실 관료가 면피성 발언을 하자 책임을 다그쳐 눈길을 끌었다. ●전략 이론가 언론계 출신인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손꼽힌다.민 의원은 70·80년대 ‘제헌의회파(CA)’의 중앙위원 출신.초선에도 불구하고 재선급 이상으로 평가돼,재선 이상의 중진으로 구성된 정책기획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박 의원은 대학시절 최루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위기에 빠졌던 인물로,지난 94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최연소 위원으로 발탁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세계화 구상과 전략’의 최종 집필을 맡았다.박 의원은 14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총리를 상대로 조목조목 따져 ‘박근혜 패러디’와 관련해 이 총리의 사과를 받아냈다. ●독설가 TV토론회 등에 나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는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을 겨냥해 “손학규 경기지사의 상대는 나”라고 호기를 부렸으며 민감한 정치현안이 있을 때마다 쉴새없이 자신의 의견을 쏟아붓기로 유명하다. 전 대변인은 방송기자 출신답게 정곡을 찌르면서 쓴 소리를 잘해,특히 유 의원의 ‘천적’으로 통한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기피대상 1호다. ●패션리더형 세련된 패션감각으로 검정 양복 일색인 국회의사당을 평정한 민주당 손봉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의 패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멋쟁이로 소문난 손 의원은 샛노랗게 화사한 재킷에 하얀색 치마를 받쳐 입거나,진한 자주빛이 감도는 치마 정장 등으로 멋을 낸다.옷 색깔에 맞춰서 꽃모양의 장식을 달거나,브로치·스카프 등 다양한 패션 소품도 활용한다.방송인 출신으로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는 박 의원은 날마다 스케줄에 따라 옷 색깔을 코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국회 개원식 때는 눈처럼 깨끗한 흰색 정장을 입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다. ●다혈질형 고려대 선·후배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꼽힌다.각각 검사와 기자를 지낸 전문가 출신으로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들.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3선이 되자마자 ‘저격수 활동 중단’을 선언,한동안 조용히 지내기도 했지만 최근 당지도부를 향해 “‘웰빙 야당’으론 안된다.우리가 여당의 2중대냐.”고 포문을 열기 시작했다.문 의원은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지역구에서 야당 보좌관에게 소주를 끼얹는 등 괄괄한 성격.등원 이후 ‘3선급 초선’이라며 점잖게 처신을 하고 있으나 언제 특유의 다혈질이 터져 나올지 관심거리다. ●정보통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으로 각각 국정원 기조실장과 안기부 1차장을 지낸 ‘정보통’이라는 점에서 닮았다.악연도 만만치 않다.최근 안기부 자금 유용사건인 ‘안풍(安風)’에 대해 법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공수가 뒤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문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을 맡은 상태에서 정 의원의 ‘비공개회의 공개화’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제통 열린우리당 정세균,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손꼽힌다.두 사람 다 민간기업에서 일한 뒤 정계에 입문해 ‘정책통’으로 인정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예결특위위원장,이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정 의원은 쌍용그룹에서 18년간 근무한 뒤 95년 정계에 입문해 민주당·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이 의장도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냈고,2000년 첫 등원했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김정길·정동영 ‘영·호남 대결’

    열린우리당 당권주자 8명이 확정됨에 따라 본선의 막이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29일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의장경선에 입후보한 13명 가운데 김정길·신기남·유재건·이미경·이부영·장영달·정동영·허운나(이상 가나다순) 후보 등 8명을 1차로 선출했다. 이들은 중앙위원 174명 가운데 161명이 1인 3표씩 행사한 예비선거에서 김태랑·김원웅·김두관·최민·이형석 후보를 제치고 뽑혔다.우리당은 당초 방침대로 후보자별 순위와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당은 내년 1월11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단(1만 1800여명)의 1인2표제 방식 투표로 8명 중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게 된다. ●소장파 선두 김두관 쓴잔 당내 소장파 선두주자로 주목받던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탈락은 의외다.한 당직자는 “개혁성향 중앙위원들이 40명이나 되나 1인 3표 방식 때문인지 표가 분산된 것 같다.”면서 “예비경선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김 전 장관도 “인지도가 높은 후보중심으로 선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면서 “경남 남해·하동 현장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 전 장관을 총선에 활용하려던 영남권 386후보들도 총선전략 수정에 나설 전망이다.한 관계자는 “김 전 장관이 튀는 행보를 계속해 안팎의 견제와 함께 중앙위원들의 눈 밖에 난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내년 1월11일까지 경선 레이스 8명의 본선 후보들은 내년 1월11일 전당대회까지 경쟁을 가속화한다. 이와 관련,당 안팎에서는 정동영(호남)·김정길(영남) 후보간 영·호남 대결구도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정한 차차기 대권후보 등 전국적 지명도와 상대적인 젊음을 토대로 표심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개혁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안정감과 경륜 보완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김 후보측은 전국 정당화를 위한 영남권 교두보 확보가 절실하다는 점과 경륜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유도할 전망이다.그가 영남권 단일후보가 되려면 정치적으로 이질적인 대구·경북권의 지지가 필요해 이강철 상임중앙위원의 협조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수도권에서는 이부영 후보가 경륜과 안정감을 강점으로 대표주자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 행자위 통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수당 현실화를 골자로 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23일 국회와 ‘전국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회’ 등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 등 164명이 발의한 개정안이 최근 행자위를 통과,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은 지방자치법 제32조의 지방의원 명예직 규정을 삭제하고 직무활동에 필요한 실비를 보전하기 위해 대통령령이 정한 범위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한 수당 등을 지급하도록 했다.27일쯤 법사위 심사를 통과하면 30일∼7월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능력과 지방자치에 대한 열정이 있더라도 생계수단 등의 제약 때문에 젊은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지방의회 전문화와 의정기능 활성화도 기대된다.반면 직업 정치인의 양산과 추가 비용 등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재창(서울 강남구 의장) 시·군·자치구 의회 의장회 회장은 “의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수당 인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했다. 기초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서울 잠실에서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지방분권 결의대회’를 가진 데 이어 올 2월 정기총회에도 대부분 의원이 참가하는 등 지방의회 활성화에 열의를 보여왔다.서울·부산·경남·충북 등 시·도 단위별로도 각종 토론회와 결의대회,단합대회가 연달아 열렸다.행정자치부,여·야 대표 방문도 이루어졌다.특히 기초의회 의장들은 개정안이 상정된 지난 17일 이후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개정안 통과에 주력해 왔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는 지방의회의 사무국 직원을 해당 자치단체장이 아닌 의회 의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민주당 김성순 의원 등의 발의로 행자위에 상정돼 차차기 임시회에서 이에 대한 검토가 진행될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음모론에 떠는 日정계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가에 음습한 괴담(怪談)이 끊이지 않고 있다.거물 정치인의 잇따른 추락이 누군가에 의한 치밀한 정치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음모론’이 그것이다.2일에도 이노우에 유타카(井上裕) 전 참의원 의장이 비리의혹에 연루돼 의원직을 사퇴했다.음모론의 본질은 차기 총리를 둘러싼 암투로 요약된다. [별들의 추락] 괴담은 지난 1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의 경질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외상 경질 직후 다나카 전 외상의 정적(政敵)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의스캔들이 터졌다.그는 눈물을 머금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거물의 단순한 낙마로 여겨졌다.그러나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맹우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의혹에 관련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냄새가 난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난 3월 스즈키 의원 청문회 때 공격수로 나섰던 사민당의 ‘꿈나무’ 쓰지모토 기요미( 元淸美) 정조회장은 비서 월급을 유용한 의혹이 폭로되면서 의원직을 내놓았다.이어서 고이즈미 총리,가토 전의원과 함께 ‘YKK’로 불리는 실력자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간사장도 여성 스캔들이 두 건 폭로되면서 큰 상처를 입었다. [음모론] 음모론은 크게 두 갈래다.하나는 차기 총리직을노리는 쪽에서 치밀한 계산 아래 정적을 차례차례 제거하고 있다는 것.다른 하나는 친 중국,친 러시아,친 북한 거물의 제거이다. 이노우에 전 참원의장,쓰지모토 전 의원을 제외한 다나카,스즈키,야마사키 의원,가토 전 의원 4명의 공통점은 쟁쟁한 차기 총리감이다. 음모론의 초점은 과연 누가 이들 라이벌을 제거하는지로모아진다.가장 유력한 설은 자민당 내 차차기 총리감으로거론되던 A의원이다.일본 정가의 한 소식통은 “측근들이그를 총리로 만들기 위해 정적들의 ‘추문 파일’을 수집,언론에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의 라이벌 B파벌의 C,D의원이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이 경우 수혜자는 경쟁자가 없어진 고이즈미 총리,노다 다케시(野田毅) 보수당 당수 등 2∼3명에 불과해진다. 괴담의 다른 축은 친 사회주의 의원의 제거이다.친미 세력이 미국을 등에 업고 이들을 제거하고 있다는 설이다.다나타 전외상,가토 전의원은 친 중국,스즈키 의원은 친 러시아,가토,쓰지모토 전의원은 친 북한으로 분류된다.친북 성향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의원도 스즈키 의원의 ‘정치스승’이라는 점에서 타격을 입었다.이 괴담에도 A의원이거명된다. 한 정보 소식통은 “우연치고는 너무나 치밀하며 이들의비리가 통째로 언론사에게 차례차례 건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계 대 개편] 지지율 급락세인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해산이라는 카드를 6∼7월쯤 꺼낼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정계 대개편의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신보수 대연합을 꿈꾸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가 신당을 창당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이다.그의 비서를 지냈던 한 소식통은 “내년 4월 도지사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시하라 지사는 하루빨리 고이즈미 총리가 해산해 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세력을 자처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 내 보수세력,이시하라 신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이 합류할 경우 소수당으로도 연정을 구성,총리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다나카전 외상을 축으로 한 자민당,민주당 일부 세력이 뭉치는 신당설도 있지만 파괴력이 없다. 이런 복잡한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가의 관심은음모의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까로 모아지고 있다. marry01@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IOC위원장 경선 판도…유럽과 아시아의 싸움 압축

    차기 IOC위원장 선거에 나설 예상후보는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자크 로게(벨기에) 팔 슈미츠(헝가리) 애니타 디프란츠(미국) 리처드 파운드(캐나다) 등 5명이다. 지금까지 선두권을 형성해온 위원은 활발한 득표활동을펼치면서도 출마를 공개 선언하지 않은 로게와 파운드.반면 김회장은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경험 때문에 일찍 출마를 선언할 경우또 서방언론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드러나는 행동을 극도로 자제해왔다.외신들은 그러나 김회장이 출마의사를 굳힘으로써 지지세력 분포에 커다란 판도변화가 이뤄질 것으로점치고 있다. 독일의 격주간지 ‘스포르트 인테른’은 26일자에서 후보가 속한 국가의 위원들을 뺀 111명이 투표할 경우 김회장은 40∼42표를 얻어 선두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물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슈미트,디프란츠와 로게,김회장이 경합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이미 지지세력과 후보들간 이합집산도 활발히 이뤄지는것으로 알려져 있다.예상후보는 아니지만 호주의 케번 고스퍼 IOC위원은 최근 파운드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또 59세인 파운드와 70세인 김회장이 차기와 차차기에 한사람씩 출마하면서 서로 세를 규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나이가 많은 김회장이 이번에 출마하고 다음에는 파운드가 김회장의 지지속에 출마한다는 시나리오다.김회장도 “곧 파운드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회장은 또 “결국 유럽세와 아시아세의 싸움으로 압축되지 않겠는가”라고 설명함으로써 자신과 로게가 가장 강력한 후보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회장은 최근 당선 전망에 대해 “60표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면서 “대륙별로도 표가 갈라져 있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박해옥기자. * IOC위원장 경선절차 및 위상. 21년만에 권좌에서 물러나는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후임을 뽑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는 오는 7월16일 모스크바 총회에서 실시되며 후보등록 마감일은 새달10일이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되는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되려면전체 위원의 3분의2 이상이 투표에 참석해 투표수의 과반수 득표를 해야 한다.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상위 1·2위를 대상으로 2차투표를 실시하며 2차투표의 득표수가같으면 의장(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다.현재 IOC위원은 79개국 123명이며 위원장과 후보가 소속된 국가의위원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한편 국제스포츠계의 수장인 IOC위원장은 교황이나 유엔 사무총장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꼽히며 세계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숙소에 해당국가의 국기를 게양하는 등 국가원수에 준하는예우를 받는다. 동·하계 올림픽을 주관하는 것은 물론 199개 회원국 올림픽위원회와 35개 올림픽종목 국제연맹,30개 IOC인정종목국제연맹을 총괄하는 등 ‘세계 스포츠 대통령’이라는 평에 걸맞는 막강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4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과거 임기제한이없던 시절이 있어 105년 IOC 역사에서 7명이 이 자리를 거쳐 갔으나 모두 유럽과 미국 출신이었다. 박해옥기자
  • 이인제 지사 정발협 꾸준히 접촉

    ◎김수한·서석재·김정수 의원 등 핵심 만나/5월초부터 공략… 강삼재 의원엔 전화로 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의 문턱을 드나드는 이인제 경기지사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지금까지 만난 인사만도 김수한 국회의장을 비롯,서석재 김정수 서청원 정재문 김운환 의원 등 정발협 의사결정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간부들이다.「김심」의 대변자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강삼재 의원과는 공식 회동은 않고 있어도 꾸준한 전화접촉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이지사의 정발협 공략은 경선출마 직후인 5월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온산(최형우 고문 아호)계부터 시작된 범민주계 공략은 TV토론회를 통해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폭과 깊이를 넓히고 있다.이지사와 부인 김은숙 여사가 최고문의 부인 원영일 여사는 물론 김정수 의원과 송천영 전 의원 등 핵심측근을 잇따라 접촉하면서 이지사를 차차기를 노리는 「정치 청년」쯤으로 바라보던 온산계의 시각도 상당부분 교정되고 있다는 이지사측 분석이다.온산계의 한 측근은 『이수성고문 지지가우세하긴 하나 민주계 「적자론」을 등에 업은 이지사 지지기류도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온산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발협의 최종선택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인 것이다.반이회창 대표 연대에서 발을 뺐던 이지사가 지난 23일 정발협의 서석재 공동의장을 만난뒤 25일의 6인회동에 참가키로 결정한 것도 정발협과 발걸음을 맞추겠다는 맥락에서 이해된다.
  • 야 차세대주자 대거 탈락/「포스트 3김」 안개속으로

    ◎국민회의­내부 DJ도전 표면화될듯/민주당­역학따라 야권재편 촉매로 15대 총선은 「신한국당 안정의석 확보」외에 「차세대군의 붕괴」라는 또다른 상흔을 야권에 안겨 주었다.「포스트 3김」을 겨냥해 김대중·김종필 총재와 지근거리에 섰거나 이들에게 정면으로 맞섰던 야권의 많은 중진의원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차세대 주자들의 「실종」은 당사자들의 영욕을 넘어 「3김체제」이후의 야권기상도를 안개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한다.특히 3김체제의 수명이 97년 대선전까지 1년여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공백은 당장 야권의 새틀짜기에 핵심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추락한 야권의 차세대 주자들은 국민회의와 민주당을 합쳐 무려 13∼15명에 이른다.「반3김」대열에 섰던 민주당 이기택 고문(7선)과 지역감정에 매몰됐다.정치권 진입과 동시에 민주당내 개혁그룹의 좌장으로 자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홍성우 선대위원장은 서울 강남갑의 신한국당 서상목의원(2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4선에 도전했던 민주당이철원내총무(서울 성북갑)나 서울 입성을 시도한 노무현 전 부총재(종로)도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 국민회의의 출혈은 더욱 컸다.서울의 차세대군이 초토화됐다.김대중 총재의 남다른 애정속에 차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꼽혀온 정대철의원(4선)은 텃밭인 서울 중구에서 정치초년생 신한국당 박성범후보에게 「호미걸이」를 당했다.당내 3두체제를 형성했던 이종찬의원(4선·종로)은 신한국당 이명박의원에게 덜미를 잡혔다.김총재 가신출신의 한광옥의원(3선·서울 관악갑)은 신한국당 이상현후보에게,조세형의원(3선·서울 성동을)은 신한국당 김학원후보에게 일격을 당했다.이밖에 김덕규(서울 중랑을) 김병오(서울 구로을) 박실(서울 동작을)의원등도 4선 등정에 실패했다. 차세대군 가운데 의원직을 보전한 인사는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민주당 장을병 공동대표(강원 삼척) 이부영 최고위원(서울 강동갑)정도에 불과하다. 차세대군의 몰락에 따른 진공상태는 그 자체의 엄청난 흡인력으로 자연스럽게 야권 전체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당장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김대중 총재를 겨냥한 도전이 물밑에서부터 가시화될 공산이 크다.일종의 레임덕현상이 불가피한 것이다.그리고 이는 김총재와 일정거리를 유지해 온 김상현의장을 비롯해 내부 개혁그룹의 「도전」과 「저항」으로 표면화될 가능성이 높다. 군소정당으로 전락,비록 종속변수로 작용할 수 밖에는 없지만 민주당내에서의 역학구도 변화도 야권재편의 관점에서 주목된다. 다른 주자들의 고배에 따라 상대적인 힘을 얻게 된 이부영 최고위원이 이기택 고문계나 장을병 대표등과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의 문제는 국민회의 내부의 기류변화와 맞물려 야권체제 정비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진경호 기자〉
  • 신한국당 중진들 “대권도전” 발언/“득표력 높이기” 고차원전략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역할 강조­이회창 의장/“전국구 1번 제의 거절”… 속마음 표출­김윤환 대표/개혁 연합론 주장… 대권도전 배수진­박찬종 위원장 총선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신한국당 대표급 중진들의 발언이 위험수위를 오르내리고 있다.이를테면 과거 여당에서는 금기에 가까웠던 대권도전 선언이라든가 권력핵심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나 청와대측에서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간접적으로나마 섭섭한 감정의 표현도 없다.단순히 선거에 임하는 중진들의 영향력을 높여 득표에 도움을 주도록하기 위해서만 침묵하는 것 같지는 않다.득표에 도움도 기대하기는 하지만 달라진 여당의 풍토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적확한 듯하다.여권인사의 정치행태가 그만큼 바뀌었다는 이야기다. 국민회의나 자민련의 대권후보는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김대중 총재나 김종필 총재에 대한 도전은 곧 소속정당에서의 이탈을 의미한다.과거 여당처럼 1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기껏해야 국민회의의 신기하의원이나 김태식후보가「김대중 총재 이후의 차차기에 도전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정도로 핵심을 피해가고 있는 정도이다.이는 도전이라기 보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김윤환 대표위원,이한동 국회부의장,김종호 정책위의장이 지역을 돌며 노골적으로 대권도전을 시사하고 있다.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아예 대권도전을 목표삼아 배수진을 치고 있고,이회창 선대위의장도 독창적인 발언으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터진 장학노사건이나 대선자금 문제도 언급하며 권력핵심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한다.여권의 약점을 덮어두기 보다는 오히려 「불거지게」하는 인상마저 준다. 신한국당의 김대표는 2일 구미지역 정당연설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전국구 1번을 제의했지만 탈당하게 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전국구 1번인 이회창 선대위의장을 겨냥한 말일수도 있지만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이한동 국회부의장도 경기·강원지역등 중부권의 지원유세를 통해 차기대권 및 중부권 역할론을 내세우고있다.박찬종수도권선대위의장은 신한국당의 체질개선과 개혁세력대연합론을 펼치며 대권욕을 숨기지 않고 있다.충북지역의 김종호 정책위의장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를 위해 봉사를 하겠다며 대권도전을 시사했다. 어찌보면 집권당의 기강이 흐트러진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두고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여당이 민주정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신한국당의 중진들의 수위 높은 발언은 득표와 함께 개인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복합적인 전략이 작용하고 있지만 달라진 여권의 풍토를 나타내는 큰 변화라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김경홍 기자〉
  • “수도권서 결판낸다” 총력전/4당 「4·11필승」전략

    ◎신한국당/“도덕성·세대교체” 과반의석 확보 신한국당의 총선전략은 한마디로 문민개혁의 열매를 표로 연결시키는 데 있다.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의 여세를 몰아 도덕성과 세대교체를 득표의 승부수로 삼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보수와 개혁의 양대 세력을 함께 「껴안는」 전략이 눈에 띈다.중산층의 안정희구심리를 파고 들면서 과거 야당의 「전유물」이었던 20∼30대 젊은층의 개혁성향도 동시에 겨냥한다는 것이다.자칫 두마리 토끼를 쫓는 위험부담이 따를 수 있지만 개혁의 상징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과반수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위헌결정에 따른 선거구 개정작업에서 인구 상하한선을 30만∼10만으로 조정,최대한 실리를 챙긴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세부적인 총선전략은 공천구도와 맞물려 있다.당선가능성을 최우선으로 삼되 지역특성에 따라 차별화·특화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세대교체 요구가 강한 서울·수도권에서는 도덕성과 참신성·전문성에 무게를 실어 청와대와 당내 개혁성향 인사들을전진 배치할 계획이다.30∼40대 젊은 외부인사의 영입도 추진되고 있다.여권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에서도 새로운 인물의 과감한 공천이 예상된다.5·6공의 산실인 대구·경북지역은 구여권에서 장·차관을 지낸 중량급 인사들의 영입에 힘쓰고 있다.자민련의 영향권인 충청·강원지역은 일부 다선의원이 후진을 위해 내놓은 자리에 산뜻한 신진인사를 물색중이다.호남지역은 당선가능성이 희박해 기존의 판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4년동안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공단 조성등 지역구별 여건이 크게 달라져 이에 따른 세부적인 선거전략을 정밀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6·27지방선거 패배이후 약해진 각 지역 기간당조직을 되살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외곽조직인 협의회를 보강하기 위해 지구당부위원장과 당소속 광역·기초의원등을 적극 참여시키고 관내 주요 직능단체 임원들을 영입하고 있다.또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의 계선조직 말고도 직능조직을 활용해 돈안쓰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문화의 정착등 새로운 정치환경에도 부응할 방침이다.기존의 50여개 단체를 포함,총선전까지 중앙당 차원에서 모두 1백여개의 조직구성을 마치고 전국구 의원이나 국책자문위원등 유력인사를 각 직능단체 책임자로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2백50여명의 연예인 자원봉사단과 종교 3단체로 구성된 일선 지구당 신도회 조직,운전자와 이·미용사,부동산중개인등 「구전홍보단」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회의/호남 “독식”·수도권 60% 득표 겨냥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텃밭인 호남에서 압승하고 수도권에서 60% 이상 표를 얻으면 목표달성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관건은 중산층의 표를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에 있다고 본다. 때문에 공천은 당선 가능성을 바탕으로 참신성과 전문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현역의원들은 대부분 공천을 주되 호남일부 지역에서는 「물갈이」를 통해 세대교체를 이룬다는 방침이다.영남과 강원도등 여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30대의 젊은 인사를 내세워 15대보다는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선거구 조정으로 다소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 6·27지방선거 때처럼 선전하면 지역구 1백석도 가능하다고 본다.지역적으로는 광주·전남·전북 등 39개 지역구 가운데 2∼3석을 빼고는 독식하고 서울·경기·인천등 수도권 96석 중 65석은 자신한다. 특히 서울에서는 47개 지역구중 35석을 차지하고 경기 38개 지역구중 25석,인천 11개 지역구중 5석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충북에서도 1석정도는 무난하다고 본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이미 현지조사를 마쳤으며 내년 1월초 선거대책 실무진을 구성,「총선 1백일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1월말까지 원외지구당 조직책을 선정하고 2월초까지 53개 현역의원의 공천도 끝낼 계획이다.현역의원 공천과 관련해 전북출신 의원 3∼4명,전남출신 4∼5명,광주출신 1명의 물갈이가 점쳐지고 있다. 문희상기획조정실장은 『수도권등에서는 현정부의 무능을 꼬집어 중산층과 일반 서민층의 표를 흡수할 계획』이라면서 『영남지역이나 충청도지방은 고정표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 측면에서 후보를 내는데 그치고 수도권 지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외부인사를 영입한 지역에서는 지역기반이 취약하다고 보고 김대중총재를 비롯해 지도부가 총동원돼 지원하고 주요 전략지인 수도권과 호남지역에서는 선거관여 행위 금지 이전에 지방자치단체장을 최대한 활용,기선을 제압한다는 생각이다. 총선전에 돌입하면 현정부의 일관성없는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며 지난 92년 대선자금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등으로 여당을 몰아붙이고 막판에 김대중총재의 바람몰이식 유세로 대미를 장식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자민련과의 직접적인 대결은 피하면서 공생의 길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전문인 대거영입 70석 목표 28개 의석의 원내 제3당인 민주당은 「3김시대」 청산을 통한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기치로 내걸어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를 갈망하는 민심을 흡수한다는 게 제1명제다.이를 토대로 내년 총선에서 7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기반 부재등의 취약성등을 들어 현실적으로 무리한 목표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민심의 향배를 잘못읽고 있다고 반박한다.다른 당에 비해 깨끗하고,젊고 참신한 인물이 많으며,지역성이 없고,군사정권에 맞서 민주화투쟁을 전개해 온 정통야당이라는 점과 「3김정치」의 폐해를 부각시켜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학계·법조계·시민단체등의 전문인을 대거 영입할 생각이다.이회창전총리와 홍준표·안상수변호사,이판석전경북지사,장태완전수경사령관등이 본인의사와 관계없이 영입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PK(부산·경남)와 충청·호남권에서의 열세가 엄연한 현실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에 승패의 사활을 걸고 있다.서울 20(47),인천 (11),경기 12(38),강원 5(14)등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최소 40석 이상 당선시킨다는 생각이다.TK(대구·경북)지역도 10석은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밖에 부산과 경남·대전·충남 북·전북등 다른 정당의 「아성」에서도 2∼3석씩을 노린다.이기택고문이 포항출마를 통해 경북,김원기공동대표가 정주시를 고수하며 전북,장을병공동대표가 삼척에 나서 강원도를 파고든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서울과 수도권은 이부영·홍성우최고위원과 제정구사무총장,이철총무,서경석정책위의장,박계동의원등 「스타급」인사들을 내세워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수도권 우선전략은 지금까지 비자금정국에서 별 무리없는 관계를 유지해온 신한국당과의 정면승부를 불가피하게 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즉,신한국당이 TK지역에서의 열세가 명백해지자 민주당과 공조해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는 전략을 수정,서울과 수도권의 경합정당인 민주당을 집중 공격하려 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최근 여권에서 흘러나온 「민주대연합설」도 민주당을 사이비야당으로 매도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신한국당을 국민회의와 같은 비중의 주공격목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이규택대변인은 『신한국당과 국민회의 모두를 향해 쌍칼을 휘두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자민련/보수·중산층 공략… 60석 자신 자민련은 지역적으로는 텃밭인 충청권을 기반으로 보수 안정희구 세력의 결집을 통해서대구·경북,강원지역에서의 대약진을 노리고 있다. 김종필총재 스스로도 6·27 지방선거에서의 약진­5·18특별법제정 반대와 같은 일련의 정치상황을 예로 들면서 『보수세력은 우리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김총재가 최근 「총선 출정식」을 겸해 열린 전국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서 5·18특별법 반대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이를 지역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보수결집 전략인 것이다. 조부영사무총장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지 않느냐』며 본격 선거전에 들어가면 결국 안정지향의 중산층을 어느 당이 흡수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민련의 이같은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내 제1당이라기 보다는,내각제를 공론화 시킬 변수로까지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한영수총무는 『총선과정에서 내각제를 공론화시키고 그 결과 우리 당이 성공하면 내각제가 자연스레 거론되지 않겠느냐』고 반문,이를 간접 시인했다. 이를 감안,자민련이 현재 역점을 두는 지역은 대구·경북과 강원이다.박준규최고고문과김복동수석부총재,박철언부총재를 전면에 내세워 대구의 「반여당 정서」를 결집시키는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김총재 등 당지도부가 박최고고문을 대구 중구로 강력히 밀고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여기에 반사이익을 고려,경북지역 신한국당 의원들의 거취에 잔뜩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이탈하거나 탈락한 신한국당 현역의원들을 대거 영입,실전에 나설 채비다. 강원지역은 공청만 잘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많은 지역구를 비워놓고 최각규지사와 조일현도지부장이 영입대상 인물을 물색중이다.서울과 경기등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다.내년 총선의 명운을 쥐고 있다고 보고 노재봉전국무총리등 거물급 영입에 열중하고 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아직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어 고민중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자민련의 한계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당직자들은 아직은 『선거는 치러보아야 안다』며 애써 밝히길 꺼려하고 있지만,다른 당에서 흘러나온 내년 총선 분석결과를 보면 대략 50∼60석의 대약진이 점쳐진다.현재의 정국기류가 계속된다는판단을 토대로 50∼60%에 이르는 부동층을 뺀 즉,정국의 돌발변수를 배제한 결과이긴 하지만 주목할 만한 분석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 조계종 후임종정 누가될까/개혁회의 의장 월하스님 가장 유력

    ◎원로회의 혜암의장은 “후보 사양” 조계종 서암종정이 지난 26일 공식사퇴함으로써 후임종정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종단 최고의 어른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될 종정선출은 앞으로 종단의 흐름을 점칠 수있는 시금석이 되기때문이다. 개혁회의는 당초 종정자리를 당분간 유고상태로 두려했으나 서암의 공식사퇴이후 상임위원회가 오는 5월중 서둘러 후임종정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아 후임종정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고있다.현재 가장 유력한 후임종정은 개혁회의 의장인 월하 통도사방장이다. 원로회의 혜암의장도 종정후보로 꼽히고있으나 월하스님에 비해 법랍이 12년이상 밑인데다가 종정이 될 경우 종단 운영의 실세로 떠오른 원로회의의 의장직을 겸직할 수 없어 종정자리는 사양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문중간의 안배가 필요한 마당에 지난해까지 종정을 지낸 같은 범어문중의 해인사출신인 성철스님을 뒤이어 혜암이 종정이 되면 다른 문중의 강력한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는 개혁회의 자체가 또다시 분열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뒤따른다. 이때문에 종정자리는 개혁세력의 결집에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반서의현파인 덕숭문중계열에 넘어가고 혜암은 차차기 종정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 민정계 후보단일화 안팎

    ◎9시간40분 산고끝 「옥동자」분만/TJ 살신성인 결단… 극적 타결/이종찬씨,“「총선민의」 반영” 감격/회의장밖 내외신기자 1백여명 취재경쟁 자정을 넘겨가며 계속된 9시간40분동안의 진통이었다. 박태준최고위원이 불출마쪽으로 전격 선회한 가운데 민자당의 민정계 7인 중진협의체는 17일 하오 마지막 8차 회의를 시작,9시간40분동안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18일 0시40분 이종찬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했다. 이로써 혼미를 거듭하던 민자당의 경선구도는 가닥을 잡았으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선정국으로 돌입하게 됐다. 중진협의체의 이날 결정으로 민자당의 경선은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이다. ○…이날 롯데호텔 8차회동에 배석했던 박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은 회의도중인 하오8시10분쯤 잠시 나와 『현재 얘기가 잘되고 있으며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중』이라고 회의분위기를 전달,단일화의 성사를 예고. 최의원은 그러나 「박최고위원이 불출마입장을 밝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출마여부를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대답,후보절충이 한때 난관에 부딪쳤음을 암시하기도. 이날 회의장 밖에는 1백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몰려 사태추이를 관망. 기자들은 참석자들이 회의도중 화장실이나 외부로 전화를 하기 위해 잠깐 모습을 보일때마다 우르르 몰려가 질문공세를 펴는등 열띤 취재경쟁. 그러나 참석자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모든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으며 회의장에는 평소와 달리 호텔직원 대신 포철직원 2명이 나와 음료제공등 서비스를 맡아 보안유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날 회동은 하오3시에 시작,자정을 넘기는 마라톤 진행. 참석자들은 외부출입을 거의 않은채 한번의 휴식도 없이 논의에 열중했으며 저녁식사도 도시락으로 대체. ○…이날 회동에서 극적으로 민정계 단일후보로 탄생된 이종찬의원은 『이번 7인회동이 계파집합체로서 수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총선민의가 올바르게 투영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 계파대표보다는 「총선민의」반영에 더 중점을 둘 것임을 강조. 이의원은 이어 『이번에 이같은 결정이 나기까지 20여일동안 많은 노고를 아끼지 않은 7인모임에 대해 정말 고맙다』면서 『특히 인상깊은 것은 박최고위원이 살신성인의 뜻을 나타내고 후진을 위해 용퇴한 것이며 이같이 아름다운 길을 열어준데 대해 감격한다』고 피력. 이의원은 이어 지난번 7인모임에서 후보출마자는 차차기 출마는 물론 당직도 맡지 않는다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오늘도 결론부분에서 지난번 합의가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해 배수진을 치고 경선에 나설 것임을 역설. 이의원은 또 역할분담론과 관련,『7인모임 참석자 모두가 힘을 합쳐 같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자제. 이의원은 이어 이한동의원이 전격 양보한데 대해 『이한동의원과 나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여는 것과 지역감정해소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 ○…지난15일 제7차 중진협의회를 계기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나가던 박최고위원진영은 이날 아침부터 갑자기 「한랭전선」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불출마선언을 예고. 평소 당의 공식일정에 빠짐없이 참석하던 박최고위원이 이날 상오9시로 예정된 3최고위원 간담회에 이례적으로 불참,박최고위원의 행보에 커다란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추측이 대두. 이날 상오9시20분쯤 당사에 출근한 박최고위원은 곧이어 당무회의에 참석,김영삼대표와 악수를 나눴으나 어색한 모습이 역력했으며 회의진행중에도 간간이 눈을 감는등 침묵으로 시종일관. 당무회의가 끝난뒤 박최고위원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최재욱비서실장등 측근들과 20여분간 밀담을 나눈뒤 시내 모처로 향발. 박최고위원진영에 이처럼 먹구름이 끼게 된 것은 박최고위원으로의 민정계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하던 박철언의원이 지난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선언과 함께 『특정인을 지지한 적이 없고 그럴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부터라는게 대체적은 관측. 여권핵심부의 흐름읽기에 정확한 박의원이 이렇게 주춤거린데는 『박최고위원을 경선후보로 상정치 않고 있다』는 청와대측의 의중을 파악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폭넓게 유포되기 시작. 박최고위원은노대통령이 제주도에서 상경하는대로 단독회동을 갖고 경선불출마에 따른 최고위원직 사퇴및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한 측근이 설명. ○…김영삼대표진영은 이날 하오 박최고위원이 대권후보경선불출마의사를 밝히자 『큰 고비를 넘겼다』며 크게 반기는 모습. 김대표의 측근은 『박최고위원에 대한 여권핵심부의 설득작업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김대표가 박최고의 출마여부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 것도 그같은 이유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 그는 그동안 박최고위원을 적극 지지해 오던 박철언의원이 최근 흔들리기 시작한데 이어 16일부터는 심명보 박준병의원등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박최고진영측 기류가 갑작스럽게 가라앉았다고 분석. 또다른 관계자는 이와관련,『김대표가 16일 청와대회동을 마치고 박최고위원 출마수용을 발표한지 화룻만에 박최고위원이 불출마의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앞으로의 대권후보경선및 대통령선거에서의 영향을 우려하기도. 그러나김대표측은 일단 자신들이 대권후보경선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에 따라 그동안 관망자세를 유지했던 민정계의원들이 대거 김대표진영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고 내주초 김대표후보추대위를 구성하고 대의원확보등 경선전략에 전력투구할 계획.
  • 불 사회당 “새 기수” 파비위스 잘해낼까/인기하락 집권당 당권장악

    ◎총선등 앞두고 새 이미지 창출 포석 프랑스 집권당인 사회당의 제1기(당수)가 피에르 모루아에서 전 수상 롤랑 파비위스로 바뀌었다. 9일 사회당 집행위원회에서 당의 새로운 기수로 선출된 45세의 파비위스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총애로 승승장구의 출세가도를 달려온 「미테랑의 황태자」이다. 30세에 예산장관,36세에 수상을 지냈으며 42세때 국회의장직을 맡았다. 미테랑과 사회당이 그를 새 당수로 선택한 것은 오는 3월의 지방선거와 내년의 총선거,95년의 대통령 선거를 위한 포석인 동시에 최근 미테랑 대통령과 에디트 크레송 수상의 인기가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대한 응급처방의 의미를 띠고 있다.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로카르는 파비위스가 당수직에 오름으로써 차기대통령 후보자로 쉽게 부각되는 것을 꺼려 제동을 걸어 왔었다. 로카르는 당내에서 논란이 돼왔던 비례대표제 주장을 철회하는 대신 파비위스로부터는 다음 대통령 후보로 밀겠다는 다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회당 인사들 가운데서 현재 국민들에게 가장 인가가 있는 이는 유럽공동체 집행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자크 들로르(62). 들로르는 이 인기를 바탕으로 역시 대통령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로카르가 파비위스와 제휴한 것은 가장 위협적인 들로르의 도전을 우선 제압한다는 전략인 것으로도 보인다. 미테랑 대통령은 젊은 파비위스를 당수로 앉힘으로써 이미지 쇄신을 꾀하면서,후계와 관련된 언질(파비위스를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후보로 내지 않는다는가 하는)로 다른 계파들을 무마하여 당의 단합된 전열을 이끌어내려 한 것 같다. 미테랑의 이번 처방이 과연 사회당의 인기회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그리고 앞으로의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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