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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23% vs 한동훈 22%…차기 대선 ‘초박빙’ [한국갤럽]

    이재명 23% vs 한동훈 22%…차기 대선 ‘초박빙’ [한국갤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2위를 차지하며 ‘초박빙’ 구도를 선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대표 23%, 한 장관 22%로 각각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표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2022년 9월부터 다른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줄곧 앞서왔다. 한 비대위원장은 2022년 6월(4%)에 처음 이름을 올린 뒤 같은해 12월 10%를 얻어 두자릿수로 상승했다. 총선 출마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12월에 15%를 넘기며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로 따라 붙었고, 새해에는 20%도 뛰어 넘었다. 이들의 뒤를 이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각각 3%를 얻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구도가 이 대표와 한 위원장 간 양강 체제로 강하게 수렴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53%가 한 위원장을 선택했고,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56%가 이 대표를 지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 더불어민주당이 3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총선 출마” 경기도의원, 민주당·국민의힘 1명씩 사퇴

    “총선 출마” 경기도의원, 민주당·국민의힘 1명씩 사퇴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경기도의원 2명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은주 더불어민주당 도의원과 서정현 국민의힘 도의원은 지역구 선거 공직자 사퇴시한(11일)에 맞춰 각각 지난 2일과 10일 사퇴했다. 이 도의원은 같은 당 현역인 권칠승 국회의원이 있는 화성병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8월 안산단원을 당협위원장에 인선된 서 도의원은 해당 지역구에 출마한다. 이곳은 ‘코인 파문’으로 지난해 5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국회의원 지역구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이른바 ‘개혁신당(가칭)’을 준비중인 ‘천아인’의 이기인(무소속) 도의원은 지난해 12월 탈당해 성남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끝내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는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11일 자정에 임박해 도의회에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져 마지막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례대표로 입후보할 가능성이 남았다. 이 경우 선거일 전 30일인 오는 3월 11일까지 사직하면 된다. 두 의원의 사퇴 등 영향으로 78 대 78 여야동수였던 도의회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지난해 6월 지병으로 별세한 민주당 소속 김미정 도의원의 보궐선거와 함께 최소 3석 이상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2월 29일까지 사직한 도의원들의 지역구 보궐선거는 이번 총선과 같이 치러진다. 또 지난 10일 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화성을), 조응천(남양주갑) 의원과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도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있어 지각변동의 폭이 커질 수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전반기는 여야동수로 이뤄져 원 구성부터 양당간 첨예한 대립이 있어 비등했지만 후반기는 정당이 여럿이 돼 다수당이 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 요직을 다수 차지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 SK네트웍스,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 투자

    SK네트웍스,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 투자

    SK네트웍스가 12일 국내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에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가 조성하는 시리즈 B 라운드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 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대형언어모델) 리더보드’ 평가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ML) ‘솔라’(Solar)가 가장 높은 점수(74.20점)를 획득해 1위를 차지한 업체다. SK네트웍스는 “업스테이지의 기술 경쟁력과 AI 산업 성장성, 본사 및 투자사와의 시너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AI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관련 스타트업으로 기업 내부 데이터만을 활용해 훈련된 언어모델인 프라이빗 LLM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출신 김성훈 대표가 창업한 업스테이지는 LLM 기술력을 바탕으로 SML AI 솔루션 솔라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AI팀 리더로 꼽히던 3인이 창업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스타트업”이라며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어드바이저를 보유한 것은 물론 글로벌 빅테크 출신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테크 인력의 질이 기업 경쟁력을 대변하는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특히 업스테이지는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 대회에서 국내 AI 스타트업 최초로 누적 10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국제적 성과 창출을 이어오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외 기술 기업에 투자하며 쌓은 SK네트웍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스테이지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LLM 업계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기아, 작년 美 판매 신기록… 올해 ‘톱3’ 정조준

    현대차·기아, 작년 美 판매 신기록… 올해 ‘톱3’ 정조준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 165만대를 돌파하며 현지 진출 이래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도 친환경차, 레저용 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12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 2821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연간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모두 87만 37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80만대를 돌파했고, 기아도 78만 2451대로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는 6만 9175대가 팔렸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 3670대)를 제치고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257만 7662대를 판매한 GM이 차지했다. 2위는 도요타(224만 8477대), 3위는 포드(198만 1332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이같은 호실적은 상품성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부가가치 차량 위주로 판매량이 늘어난 까닭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52.3% 크게 뛴 모두 27만 8112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다. 2021년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처음 넘어선 뒤 2년 만에 판매량이 두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모두 94만 6962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 넘게 커졌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를 넘어섰다. 이 중 전기차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9만 4340대가 팔렸다. 2022년 8월 이후 본격화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악재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양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 3541대를 기록했다. RV차량도 지난해 121만 8108대 팔리며 강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RV는 2022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고부가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미국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서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100만대, 제네시스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각각 돌파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분기 내에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공장에서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EV9를 생산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현지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도 본격 가동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 실적은 미국 시장에서 단순히 가성비 좋은 브랜드를 넘어서 품질과 상품성을 인정 받는 브랜드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경남FC 2024년 승격 위해 ‘조지아 폭격기’ 무셀라 영입

    경남FC 2024년 승격 위해 ‘조지아 폭격기’ 무셀라 영입

    2023시즌 K리그2 정규리그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김포FC에 패배, 승강 PO 진출에 실패한 경남FC가 지난 시즌 조지아 1부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 주라비 무셀리아니(24·등록명 무셀라)를 영입했다. 엘리오, 리바스에 ‘조지아 폭격기’ 무셀라까지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경남FC이 2024시즌 5년 만에 K리그1 승격에 도전한다. 경남FC는 12일 지난 시즌 조지아 1부리그 FC가그라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무셀라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8년 조지아 프로축구 에로브눌리리가 WTI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데뷔한 무셀라는 2022~23시즌 FC가르가에서 정규리그 31경기를 뛰고 17골(4도움)을 터트려 득점 공동 1위를 차지한 스트라이커다. 특히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꼴찌팀’ 슈쿠라 코불레티를 상대로 혼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는 대활약으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며 공동 득점왕에도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75㎝의 키에 몸무게 69㎏인 무셀라는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이 좋고, 센터 포워드는 물론 왼쪽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1999년생인 어린 나이에도 140경기 풍부한 경기 경험을 가진 무셀라는 “Now, We Are One Family”라는 첫 입단 소감과 함께 “조지아보다 환경, 시설이 더 좋은 경남FC와 함께하게 되어 행복하다. 내가 우리 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무셀라는 현재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서 작성을 완료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혀끝 설레는 단맛, 자연 파괴의 쓴맛… 설탕, 씁쓸한 뒷맛

    중독성 커 과잉 섭취하면 질병강제 노동과 기후 변화에 영향생산 과정서 과학 기술 발전도 분자식 C12H22O11. 단당류인 포도당과 과당이 글리코사이드 결합으로 만들어진 이당류. 금보다 귀한 물건이었다가 이제는 너무 흔해 빠진 물질. 바로 ‘설탕’이다. 설탕 포장지의 영양성분 표를 꼼꼼히 보면 당황스럽다. 설탕 100g을 기준으로 탄수화물(당분)이 99.98g을 차지하고 나머지 영양분은 거의 없다. 영양가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물질임에도 거의 모든 음식에 들어간다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설탕은 충치와 비만, 성인 당뇨의 원인인 데다가 계속 소비할 수밖에 없도록 뇌를 중독 상태에 빠뜨리기도 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국제비교사회사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수많은 질병과 사망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설탕이 어떻게 인류의 식탁을 점령했고 정치, 사회, 환경을 바꿔 놓았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저자는 “설탕 산업은 자본주의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진보적이고 혁신적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에 해가 되지 않는 한 사회적·생태적 문제에 냉담하다”면서 시종일관 설탕의 양면성을 꼬집는다.음식 첨가 물질인 설탕과 소금은 똑같이 하얀색 결정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맛과 영양소, 제조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소금은 바닷물을 햇빛으로 증발시키기만 해도 얻을 수 있고 암염은 캐내기만 하면 된다. 그렇지만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에서 즙을 짠 뒤 오랜 시간 끓여 증발시키고 정제하고 결정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요즘은 거대한 화학 플랜트에서 기계의 힘으로 이 과정을 처리하지만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설탕 생산의 모든 과정은 사람이 했다. 16세기부터 신대륙으로 노예로 끌려간 아프리카인 1250만명 중 3분의2가 사탕수수 재배와 설탕 생산 농장에 투입됐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노예제가 폐지된 뒤에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의 가난한 사람들이 계약 노동자로 고용됐다. 이들의 삶도 노예와 다름이 없었다. 20세기 초 하와이로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든 삶을 살았던 조선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에서 노예제와 강제 노동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것이 없었다면 현재 같은 설탕 소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비판한다. 설탕 자본주의자들은 사탕수수 농장 확대를 위해 숲을 불태우고 나무를 베어 버리면서 비옥한 토양은 없애고, 수질을 오염시키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였다. 설탕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설탕 자본주의는 ‘그린 워싱’(위장환경주의)에도 열심이다. 소비자들이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설탕 기업들은 사탕수수가 바이오 에탄올 생산 원료라고 광고하는가 하면, 섬유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설탕이 잔뜩 들어간 식품과 음료에 섬유질을 ‘약간’ 첨가하는 식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설탕 자본주의의 추악함을 비판하지만 과학기술 발전을 가져온 창의력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 사탕수수의 수확량을 늘리고 설탕 생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최신 과학기술을 앞장서서 활용하고 과학자들의 연구를 지원했다는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과학의 발전과 기술 확산에 도움을 줬다는 부분에서는 실소가 나온다. 저자는 설탕 산업이 팽창하는 동안 환경, 건강, 인도주의에 관련된 문제들이 누적돼 점점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설탕 세계의 과잉 생산과 착취, 과잉 소비라는 복잡한 매듭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깨어나 기업은 물론 정부와 입법부를 압박해야 한다’는 마지막 조언은 용두사미, 사족 같아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느낌이다.
  • 인구·경제 ‘마이너스 시대’… 현실 인정해야 합리적 미래 첫발

    인구·경제 ‘마이너스 시대’… 현실 인정해야 합리적 미래 첫발

    이른바 ‘위대한 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인구와 경제가 축소되고, 이는 세계의 축소라는 악순환을 부른다. ‘축소되는 세계’는 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전 세계의 축소 현황을 살피고, 지금과 같은 인구 추세가 지속될 때 2050년의 세계와 경제는 어떤 모습일지 예측한 책이다. 저자는 “한 번 출산율이 급감한 나라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며 “지금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는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축소 국가의 선두’에 서 있다”고 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2050년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2070년부터는 세계 총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인구 감소가 경제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건 확실하지만, 그 짐을 각국이 공평하게 나눠 지지는 않는다. ‘성장의 편향성’이 한층 더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축소되는 파이’의 부스러기를 차지하려는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진다. 축소 세계에서 강국으로 떠오를 나라는 어딜까. 저자는 2050년께 미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막강한 지위를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내수 시장 구매력이 그 어디보다 큰 나라다. 반면 중국은 19%, 유럽연합은 47%에 달한다. 세계화의 물결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이런 특징은 큰 도움이 된다. 인구통계학 측면에서 보면 더 유리하다. 미국은 ‘15~30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 등 경쟁국보다 훨씬 크다. 출산율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 연령 분포 특징 때문에 미국은 이 기간에 명확한 경제적 우위를 갖게 된다. 축소되는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지금까지 익숙하게 여겼던 것과는 다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구와 GDP 등 모든 것이 성장하는 추세가 21세기 인류의 정상 상태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점점 작아지는 국가나 도시가 실패의 상징이 아닌 합리적인 미래 경로라는 생각부터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 국민의힘, ‘갤럭시 신화’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 추진

    국민의힘, ‘갤럭시 신화’ 이끈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영입 추진

    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고동진(63) 전 삼성전자 사장 겸 IM(IT&모바일)부문장을 영입한다고 한국경제가 11일 보도했다. 이번 총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고위 기업인 영입은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고 전 사장 영입을 확정짓고 조만간 이같은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고 전 사장이 4월 총선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경제 이해도와 산업 현장 경험이 많은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사장 자리까지 올랐다. 평사원으로서 보기 드문 신화를 일군 인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세계 1위’(매출 기준)로 끌어 올린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일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했다. 국민의힘은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그를 출마시키는 방안과 비례대표를 제공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수원은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곳으로, 5개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여당은 4월 총선에서 한 곳이라도 탈환하고자 애쓰고 있다. 방문규 전 산업부장관과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해 수원 지역구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16년 1월 양향자 삼성전자 엔지니어(상무)를 영입했다. 그해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현재는 양 의원은 신당인 한국의희망 대표를 맡고 있다.
  •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193개국 무비자 입국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193개국 무비자 입국

    2024년 1월 ‘헨리 세계 여권 파워 지수’(The Henley Passport Power Index)에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199개국 중 2위에 자리했다. 사전에 사증(비자)을 발급받을 필요 없이 오직 대한민국 여권만으로 입국 가능한 국가의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는 뜻이다. 영국 국제교류 전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여권 파워 지수’를 보면 2024년 1분기 기준 우리나라 여권만으로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 수는 193개국에 달했다. 이는 핀란드·스웨덴과 함께 전체 국가 가운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헨리앤드파트너스가 쓴 세계여권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기반해 특정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입국 전 비자 발급 없이 도착할 수 있는 국가 개수를 분석한 수치다. 2013년 13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의 여권 지수는 2018년부터는 계속해서 190여개국 내외를 유지하며 2위 혹은 3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3위(189개국)였던 한국은 반년만에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해 공동 1위는 일본·싱가포르·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보다 1개국 많은 194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6개 국가가 한꺼번에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지수 산출 이래 처음이다. 최근 10년간 이 지수에서 가장 큰 순위 상승을 보인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였다. 2014년 55위(77개국)였던 UAE는 10년 사이 106개국을 추가해 올해 11위로 올라섰다. 10년 사이 41개국을 추가해 올해 82위로 올라선 중국을 비롯해 올해 32위에 오른 우크라이나 역시 가파른 순위 상승을 보여줬다. 반면 2014년 공동 1위를 차지했던 미국과 영국은 이후 하락세를 띄고 있다. 올해 영국 여권은 191개국 무비자 입국으로 노르웨이·벨기에·룩셈부르크·포르투갈과 함께 공동 4위였고, 미국은 188개국으로 캐나다·헝가리와 함께 공동 7위였다. 104위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를 기록한 아프가니스탄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국가가 단 28개에 불과했다. 북한은 42개국으로 방글라데시와 공동 97위였고, 시리아(29개국·103위), 이라크(31개국·102위) 등도 최하위권이었다. 크리스티안 케일린 헨리앤드파트너스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여행객들이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평균 국가 수는 2006년 58개에서 올해 111개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그러나 올해 1위 국가들과 최하위 아프가니스탄의 차이는 166개국으로 역대 가장 컸다”고 밝혔다.
  •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5월, 쉼터를 떠돌던 지적장애 2급 김모(33)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조모(44)씨를 만났다. 김씨는 2020년 7월부터 조씨의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다. 이때 조씨로부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텔 업주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인근 건물주인 80대 유모씨와 갈등을 빚었다. 유씨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김씨가 유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조씨는 김씨에게 “유씨가 너를 욕한다”, “유씨를 죽이면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약 3년 4개월간 김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60만원씩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장애인수급비를 수령하고 있었다. 조씨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김씨는 ‘유씨를 살해하라’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조씨 지시대로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다.
  • 지난해 산재권 분쟁 조정신청 159건으로 ‘역대 최다’

    지난해 산재권 분쟁 조정신청 159건으로 ‘역대 최다’

    소송이 아닌 조정을 통한 산업재산권 분쟁 해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1일 지난해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이 전년(76건)대비 2.1배 증가한 159건 접수돼 지난 1995년 분쟁조정위원회 설립 이후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역대 최다 조정이 신청됐던 2021년(83건)과 비교해서도 1.9배 많았다. 산업재산권 분쟁조정제도는 특허·상표·영업비밀 등 지식재산 분쟁을 당사자 간 대화·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분쟁 해결이 가능하고 조정성립 시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 효력이 있다. 스타트업 A사는 중견기업인 B사와 디자인권 분쟁으로 대리인을 선임하는 등 부담이 컸다. 이후 분쟁조정을 신청으로 4개월 만에 합의했다. 이처럼 지난해 조정 신청자의 84%(134건)는 개인·중소기업이었다. 상대적으로 분쟁에 따른 비용·시간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개인·중소기업의 활용도가 높았다. 권리별로는 소상공인 분쟁이 많은 상표·디자인 사건이 70%(111건)를 차지했고 특허·영업비밀 등 기술 분쟁이 21%(34건)로 뒤를 이었다. 조정기간은 접수부터 처리까지 평균 66일이 소요돼 소송과 비교해 6∼8배 신속하게 처리됐다. 2021년 1심 평균 처리 기간은 특허 554일, 상표 393일이다. 지식재산 분쟁은 기술유사성 및 권리 침해여부를 판단하는 등 복잡하지만 양 당사자가 조정에 응한 사건의 경우 성립률이 53%에 달하는 등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기업이 소송 대신 분쟁조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조정 제도와 특허청의 행정조사·수사 기능을 연계하는 ‘원스톱 분쟁 해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조정 성립률을 높이기 위해 상임 분쟁조정위원 위촉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철규 포함 與공관위 출범, 尹心?…한동훈 “당 이끄는 것은 나”

    이철규 포함 與공관위 출범, 尹心?…한동훈 “당 이끄는 것은 나”

    국민의힘은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11일 완료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친윤(친윤석열) 핵심 인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비례대표이자 당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직전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원을 지낸 유일준 변호사가 포함됐다.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공관위원 10명의 전체 평균 연령은 55.6세로 1970년대생이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은 2명 포함됐다. 또 10명 중 5명이 법조계 경험이 있거나 로스쿨 학위가 있는 법 전문가다. 법률가로만 한정하면 4명이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철규 의원의 인선 배경에 대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포함된 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다. 그리고 공관위원장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장동혁 사무총장에 대해 “어떤 계파에 속해 있지 않다. 우리 당에 계파가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합리적이고 유능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평가하고, 이종성 의원에 대해선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유일준 공관위원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공천해야 하는 제약이 있는데, 과거 경험 있는 사람이 득이 되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공직기강비서관도 역임해 검증 등에서 강점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가 다수 포진한 것에 대해서는 “입법부는 법률을 만드는 곳이다. 그러니 법률 전문가가 배제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공관위원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꼭 그런 규정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우리 당 승리를 위해 이점이 좀 있다. 난 이 당에 아는 사람이 없다. 아는 사람이라고 밀어줄 정도로 그렇게 멜랑콜리한 사람도 아니”라고 밝혔다. 현역 물갈이 기준과 관련해서는 “몇 선 이상 나가라? 그런 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일률적으로 할 건 아니다”라며 “출마해서 이길 수 있는 사람, 출마할 명분이 있는 사람은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불출마해야 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률적 기준으로 나누는 건 적절하지 않다. 그 기준을 사심 없이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인 부부 괌 ‘은퇴 여행’ 중 사망… 총격범 ‘얼굴 공개’

    한국인 부부 괌 ‘은퇴 여행’ 중 사망… 총격범 ‘얼굴 공개’

    미국령 괌에서 50대 한국인 관광객이 강도 일당에게 총을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 현지 경찰이 이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11일 괌 뉴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한국인 관광객 피살 사건 용의자 중 케이코 주니어 산토스(28)가 자해로 추정되는 총상을 입고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공범으로 추정되는 스테펜 키아누 파울리노 카마초(26)는 게임방에서 검거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카마초에게는 가중살인과 가중폭행, 강도, 무기 사용, 공모 등 혐의가 적용됐으며, 현재 수감된 상태다. 스티븐 이그나시오 경찰서장은 숨진 산토스가 2014년부터 절도, 신용카드 사기, 신원 도용, 위조 혐의 등으로 전과 기록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토스는 지난해 11월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나시오 서장은 카마초 역시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전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이 사건이 마약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모든 것이 유동적이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40분에서 8시 사이 한 한국인 부부가 괌 투몬 지역의 건비치에서 츠바키 타워 호텔로 걸어가던 중 강도 일당을 만나 저항하다 남편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이들 부부는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괌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 일당 2명은 어두운색의 SUV(스포츠실용차)을 타고 부부 뒤로 다가왔으며 이중 1명이 차에서 내린 뒤 총기로 부부를 협박하며 소지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가 저항했고 남편이 총에 맞았다. 숨진 채로 발견된 용의자는 당시 총격을 가한 범인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체 관광객 절반이 ‘한국인’ 괌에서 관광객 대상 살인 사건은 2013년 일본인 관광객 3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이후 10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특히 괌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급감한 뒤 관광 시장을 되살리려 노력 중인 시점에 발생해 당국의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퍼시픽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한국인 관광객은 괌 전체 관광객 60만 2594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칼 구티에레스 괌 관광청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가족이며 괌은 매우 안전한 곳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명이 없어 어두운 거리와 범죄자들이 관광객들을 노리기 위해 숨어서 기다릴 수 있는 폐가나 버려진 건물 등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거론하며 이를 개선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관광청이 자체적으로 지역 순찰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괌, 방문객에게 그리 안전하지 않아” 괌에 거주하는 네티즌은 “괌 관광청은 괌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까 봐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괌은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해도 방문객에게 그렇게 안전한 곳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광객 수에 비하면 10년에 1건인 (총격) 범죄가 끔찍한 수준은 아니지만, 안전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의 인식에 찬물을 끼얹기에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댓글 작성자는 “많은 사람이 우리 섬 전역에서 폭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법 집행기관은 적은 자원으로 이러한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고한 관광객의 목숨을 빼앗아 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히는 범죄가 발생해야만 정부가 ‘이런 종류의 범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한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고 했다. 다른 주민은 “정말 부끄러운 일. 우리 섬의 모든 사람이 한국에서 온 방문객을 유치하고 환대를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일부 저급한 이들이 그들을 강탈하고 죽이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 바둑판 MZ세대 최강자

    바둑판 MZ세대 최강자

    한국 바둑을 이끄는 ‘MZ세대’의 최강자를 가리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지난해 M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의 단체전으로 첫선을 보였던 ‘하나은행 MZ 바둑 슈퍼매치’가 올해는 개인전으로 펼쳐진다. 한국기원은 10일 대회 16강 대진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세대별로 진행한 예선을 통해 M세대에서 조한승·강동윤·박진솔·안국현 9단, 박민규 8단, 김진휘 6단 등 6명이, Z세대에서는 변상일·신민준·김명훈 9단, 박상진·안정기 7단, 윤성식 3단 등 6명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예선에선 M세대 75명, Z세대 94명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기에 세대별 랭킹 시드를 받은 M세대 박정환①(31·3위) 9단과 Z세대 신진서②(24·1위) 9단, 세대별 후원사 시드를 받은 M세대 최정③(28·여자 1위) 9단과 Z세대 김은지④(17·여자 2위) 9단까지 합류해 본선 진용을 갖췄다. 16강 시스템인 본선은 대진 추첨에서 시드 배정자 4명을 분산 배치했고, 그 외 12명은 M세대와 Z세대의 대결로 대진을 짰다. 16강 대진은 도중 재추첨 없이 결승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준결승까지는 단판, 결승은 3번기다. 시드 배정자들이 모두 8강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박정환과 김은지, 최정과 신진서가 맞붙게 된다. 본선은 오는 3월 16일 최정과 윤성식이 벌이는 16강전 첫 대국으로 출발한다. 두 기사 간의 공식 첫 대결이다. 각 세대가 5명씩 팀을 이뤄 연승 단체전으로 열렸던 지난해 대회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신진서가 M세대 안성준, 강동윤, 박정환을 연달아 격파하며 Z세대 팀에 우승을 안겼다. 하나은행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제한 시간 20분에 매수 20초가 추가되는 시간 누적(피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금은 우승 7500만원, 준우승 2500만원이다. 현재 국내 프로바둑 대회 중 개인전 최고 우승 상금이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 정보 빠삭하지, 가성비 좋지… 몸값 뛰는 ‘檢 베테랑 수사관’

    기업들이 최근 휴민트(인적 정보)를 다루는 검찰 수사관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공직사회 전면에 검사 출신이 배치되면서 수사관도 선호 대상이 된 것인데, 자연스레 이들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실력 있는 정보관(IO) 출신 수사관을 앞다퉈 영입하려고 경쟁까지 벌인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이들이 검사 출신보다 영입이 수월하고 ‘가성비’도 좋기 때문이다. 1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DL이앤씨는 검찰청과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5급 수사관 A씨를 영입했다. DL이앤씨는 이전에도 수사관을 데려온 적이 있다. A씨는 수사관 사이에서도 ‘에이스’로 정평이 난 인물이라고 한다. 이에 DL이앤씨가 정부나 국회를 상대하는 대관(對官) 업무에 힘을 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수사관은 “이직한 수사관은 최소 1억~1억 5000만원 수준의 연봉과 함께 법인카드도 별도로 받는 것으로 안다” 전했다. 수사관의 기업행은 최근 들어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이자 엔진용 부품을 제조하는 (주)세원의 경우 6급 수사관 B씨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그룹은 국무조정실로 파견됐던 C씨, 셀트리온은 로펌 김앤장에 몸담았던 D씨를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검찰 공무원 2명도 최근 각각 한화오션과 한화손해보험으로 이적했다. 검찰 수사관은 검찰청 전체 인력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수사부 소속 수사관은 마약·강력·특수·공안·금융·조세·공정거래 등 각종 사건·사고를 수사한다. 공직자 등의 비위나 정보를 수집하는 등 IO 역할을 하는 수사관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대검 범정 소속이다. 범정이 부활하면서 소속 수사관들의 활동도 활발해진 분위기다. 이들이 수집한 중대한 범죄 정보는 검찰총장에게 보고된다. 기업들이 영입하는 수사관들도 주로 IO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기업이 검사 출신 인재 영입에 힘쓰는 건 여전하지만 수사관도 덩달아 몸값이 뛰는 건 눈여겨볼 일”이라며 “수사관은 검사 출신 변호사보다 연봉이 절반도 되지 않는 데다 현장에서 활동한 터라 정보도 많아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50세 이상이 절반인 부산… 장·노년 맞춤 통계 만들었다

    50세 이상이 절반인 부산… 장·노년 맞춤 통계 만들었다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높은 부산시가 고령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50세 이상 장·노년 현황과 생활실태 등을 파악하는 자체 통계 작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10일 ‘2022년 기준 부산 장노년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신중년(50~64세), 노년(65세 이상) 인구의 건강, 소득, 대인관계 등 8개 분야 100개 항목을 조사한 통계다. 시는 2017년부터 베이비부머(1955~ 1963년생) 통계를 작성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중장년 통계로 대체하기로 했다. 2021년 10월 부산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노년을 준비하는 신중년의 생애 재설계, 노인 복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를 보면 신중년은 83만명, 노년은 70만 2000명으로 시 전체 인구 329만 5700여명 중 각각 25.2%와 21.3%를 차지했다. 중장년이 인구의 4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부산 다음은 대구 44.1%, 울산 41.6%, 서울 41% 순이다. 특히 부 산은 총인구는 감소하지만 노인은 꾸준히 증가해 2035년이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높은 고령화율은 6·25 전쟁 때 임시수도였던 만큼 베이비부머 비중이 높고 교육과 일자리 등을 찾아 이탈하는 청년, 중년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요약된다. 2020년 기준 7대 도시 세대별 인구 구성을 보면 부산은 베이비부머 비중이 15.8%로 가장 높았고 이들의 자녀인 에코세대(1979~1992년생) 비중은 18.1%로 대구(17.8%) 다음으로 낮았다. 2000년 이후 연평균 1만 9000명이 순유출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15~34세)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지역 장노년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9점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주 가구의 비율이 신중년은 6.5%에 불과했으나 노인은 38.4%나 됐다. 노후 준비율은 신중년 86.5%, 노인이 67.4%였다. 장노년의 노후 준비 방법으로는 국민연금이 74.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예금·저축성 보험 48.4%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이 직면한 초고령 사회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도록 장노년을 위한 일자리와 노후 준비 등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60세 이상이 2030보다 많아…총선 판 흔드는 ‘초고령 선거’

    60세 이상이 2030보다 많아…총선 판 흔드는 ‘초고령 선거’

    고령화와 맞물려 60세 이상 유권자 규모가 20·30대 유권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오는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세대별 역전 속에 치러지는 첫 총선이 됐다. 6070세대 표심이 어느 선거 때보다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가 10일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18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4438만 549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 인구가 1395만명(31.4%)에 이른다. 2030세대는 1277만명(28.8%)으로 60대 이상보다 118만명이 적다.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60대와 70세 이상의 비중이 각각 2.5%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20대는 1.5% 포인트, 30대는 1.1% 포인트 낮아졌다. 21대 총선 때는 전체 유권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27.3%로, 20·30대 비중(31.4%)에 미치지 못했다. 4년 만에 유권자 지형이 달라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60세 이상 유권자 비중은 전남(40.6%)과 전북(37.9%), 경북(39.2%), 강원(38.4%), 부산(36%), 충남(34.7%), 경남(34.5%), 충북(34.3%), 대구(32.6%), 제주(30.6%), 서울(29.4%) 순으로 컸다. 이 중 60세 이상 유권자 비중이 20·30대보다 큰 지역은 부산과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다. 40대 유권자(792만명) 비중은 4년 전과 비교해 1.2% 포인트, 50대(869만명)는 0.1% 포인트 낮아졌다. 4050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4%로 가장 크지만 2030세대처럼 감소세다. 전 연령대를 통틀어 비중이 커진 연령대는 60세 이상뿐이다. 통상 노년층의 투표율은 젊은층보다 높다. 갈수록 고령 인구의 선거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이 노년층의 표심을 겨냥해 기초연금 증액 등 맞춤형 정책을 쏟아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앞으로 노인을 위한 공약과 정책이 쏟아질 것이고 노인 복지 정책이 더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허무맹랑한 정책, 연령대별 편가르기 공약 등은 국민이 따져야 한다”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노년층이 보수 정당을 지지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무당층이나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의 표심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오늘이 가장 젊은 대한민국

    오늘이 가장 젊은 대한민국

    인구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70세 이상 인구가 20대를 앞질렀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6세) 인구는 처음 40만명대가 붕괴됐고 17개 시도 중 8곳은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인구 격차는 70만명 이상 벌어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극단적인 저출산에 ‘고령화시계’마저 빨라진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4년째 감소… 5000만명 붕괴 위기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12월 31일) 우리나라 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1년 전(5143만 9038명)보다 약 11만명(0.22%) 줄었다. 2019년(5185만명)을 정점으로 2020년부터 4년 연속 내리막길이다. ●고령층 23만 늘 때 20대 22만명 ‘뚝’ 인구 구조도 격변하고 있다. 70세 이상 인구(631만 9402명)는 2022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20대 인구(619만 7486명)는 22만여명 줄어 처음 역전됐다. 불과 한 해 전만 해도 70세 이상 인구(608만여명)는 20대 인구(641만여명)를 밑돌았다.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갉아먹는 요인인 생산가능인구의 축소도 심각하다. 25~49세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179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1.45%(26만 3000여명) 줄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3593만여명으로 같은 기간 0.96%(35만여명) 감소했다.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가파른 상승세다. 2022년보다 46만여명(5%)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를 차지했다. 2022년 고령 인구 증가율이 전년 대비 4.7%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 사회가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된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사회’로 구분하고 있다. 고령 인구 비중은 2014년 12.7%, 2017년 14.2%, 2020년 16.4%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한국은 2082년 전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미 전남(26.1%), 경북(24.7%), 전북(24.1%), 강원(24.0%), 부산(22.6%), 충남(21.3%), 충북(20.9%), 경남(20.6%) 등 8곳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새로 초고령사회에 편입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고령사회(14%) 기준에 못 미치는 곳은 세종뿐이다. 서울도 고령 인구 비율이 18.5%로, 더는 ‘젊은 도시’가 아니다. 반면 해마다 출생아 수가 줄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6세 인구(36만 4740명)는 3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22년(41만여명)보다 4만 8442명(11.7%) 줄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전국에서 지난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등학교는 145곳이었다. 정부가 인구분산과 균형발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8년만 해도 비수도권(2603만) 인구가 수도권(2580만)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9년 수도권 인구가 2000명 추월한 이후 24만 8000명(2020년)→40만 8000명(2021년)→53만 1000명(2022년)→70만 3000명(2023년) 등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전체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넘는 2601만명(50.7%)이 몰려 있다. 서울에만 939만명(18.3%)이 산다. 5명 중 1명은 ‘서울 사람’이다. 1인가구 1000만명 시대도 코앞이다. 993만 5600가구(41.6%)가 혼자 살고 있고 2인가구(24.5%), 4인 이상 가구(17.1%), 3인가구(16.9%) 순으로 나타났다. 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4인가구(314만 8835가구)는 2022년보다 10만 가구 이상 줄었다. 1인가구를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19.7%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독거노인, 미혼 싱글 등이 갈수록 늘어 정부도 정책 대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서방 제재 여파”…중국차, 기아 제치고 러 ‘외제차 1위’

    러시아에서 중국 자동차 제조사 체리가 한국의 기아와 현대차를 제치고 외제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0일(현지시간) 자동차 시장 분석업체 오토스탯을 인용, 지난해 중국 체리 자동차가 러시아에서 전년의 3배인 11만 8950대를 판매하며 가장 인기 있는 외국 자동차 자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체리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지난해 러시아 외제차 신차 판매량 2∼5위도 차지했다. 하발 자동차는 전년보다 3.3배 증가한 11만 1720대, 지리 자동차는 3.5배 많은 9만 3550대, 장안 자동차는 18.7배 증가한 4만 7760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의 기아(3만 3580대)와 현대차(2만 4660대)는 판매량이 급감해 8위와 9위로 추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과 서방의 제재가 도입되기 전인 2021년에는 기아와 현대차가 연간 각각 20만 5801대, 16만 7331대로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외국 자동차 1·2위였다. 당시 기아와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은 자동차 브랜드는 러시아 라다(35만 714대)가 유일했으며 판매량 10위 안에 포함된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없었다. 서방 제재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줄줄이 ‘철수’ 현대차, 기아의 자동차를 생산하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차 공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한 직후인 2022년 3월 부품 조달 문제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이 영향으로 한국 자동차의 러시아 판매량은 급감했고, 이후 현대차 공장은 매각됐다. 현대차를 앞서 르노,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자동차 회사가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 한편 지난해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 전체 1위는 러시아 라다로 32만 4400대를 판매해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라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7% 성장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라다 자동차 생산량이 5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메르산트는 “라다가 중국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대학생 지수씨는 낮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음식 배달일을 했다. 한 번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주지 않고서 줬다며 구타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술을 시킨 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집에 끌려가 두개골에 금이 갈 정도로 맞기도 했다. 지수씨는 다행히 스마트폰 경찰 신고 기능 덕분에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황당하고 폭력적인 사례들이 전해졌다. 10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하다 아픈 여자들: 왜 여성의 산재는 잘 드러나지 않는가?’가 출판됐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등 저자 6명은 산재 위험에 노출된 여성 노동자 19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통계를 분석해 책에 담았다.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18~24세 청년의 산업재해 사망 1위 직종은 배달 라이더다. 전체 사망자 72명 중 44%를 차지한다. 불안정한 고용조건, 건별로 책정되는 치열한 경쟁, 묶음 배달 등이 산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배달 라이더들은 이런 산재나 공상처리(회사에서 치료비만 받는 것)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폭행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도 적다. 그들은 ‘여자애들이 꼭 배달하다가 저런 사고 쳐서 그걸로 회삿돈 타 먹는다’, ‘여자애들은 운전도 못 하면서’, ‘맨날 배달 늦게 온다고 고객 불만도 심한데 왜 채용하는지 모르겠다’ 등 동료 남성들의 시선도 받아야 한다.이 외에도 장애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노동자, 산재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일하다 아픈 여자들’의 산재 문제를 지적했다. 저자들은 “여성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아픈 몸이라는 자책과 쓸모없는 노동력이라는 사회의 낙인으로 주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여성 노동자의 건강에 자본과 국가의 책임을 다시 묻는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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