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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의 K더비 연장전…유해란이 고진영 제치고 통산 2번째 우승

    3년 만의 K더비 연장전…유해란이 고진영 제치고 통산 2번째 우승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2년 차 징크스’를 털어내고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6598야드)에서 열린 신설 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 1차 연장에서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고진영(솔레어)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처음 LPGA 투어 정상을 밟은 뒤 11개월 만이다. 6월 여자 PGA 챔피언십 양희영에 이어 올해 한국 선수의 2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7억 6000만원). LPGA 투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교포 제외)끼리 연장전을 펼친 것은 2021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당시 고진영이 임희정을 누르고 투어 통산 한국 20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첫 승과 함께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유해란은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8차례나 오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으나 좀처럼 2번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7월이 특히 아쉬웠다. 데이나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막판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다 결국 1타 차 2위에 그쳤. 이어진 CPKC 여자오픈에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3타 차 공동 3위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2라운드에서 버디만으로 10타를 줄이며 6타 차 단독 선두가 됐으나 3라운드에서 6오버파로 무너져 또 2년 차 징크스에 휘둘리는 듯했다. 그러나 유해란은 선두 고진영에 4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고 이글 2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고진영과 15언더파 273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끝에 결국 트로피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2타 앞선 선두였던 고진영이 전반에 이글 2개를 앞세워 4타를 줄이며 우승을 향해 줄달음쳤으나 중반 들어 티샷이 흔들리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유해란은 악천후에 경기가 2시간 지연된 가운데 15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으나 16번 홀(파3) 보기로 다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전장 530야드의 18번 홀(파5)에서 열린 1차 연장은 세 번째 샷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유해란의 샷은 그린에 안착했으나 고진영의 샷은 약간 당겨져 그린을 훌쩍 넘어갔다. 유해란은 침착하게 2퍼트로 마무리하며 짜릿한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5승을 쌓은 뒤 우승 소식이 끊긴 고진영으로서는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4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유해란은 “오늘만큼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연장전에서 정말 긴장했는데 고진영 선배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 부진 뒤 반등한 것과 관련해선 “‘하루 부진했을 뿐 내일은 괜찮아질 거다. 자신을 믿으면 된다’는 캐디 등 팀원들 격려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 깊어져 가는 가을, 한국·중국·일본 청춘·멜로 보러 갈까

    깊어져 가는 가을, 한국·중국·일본 청춘·멜로 보러 갈까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의 청춘·멜로영화들도 잇따라 극장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청소년기의 설레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부터 어렸을 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들을 차분하게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한국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은 열일곱살 다영(박서윤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다영은 방학 동안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쓰라는 숙제에 별 생각 없이 남자 친구 병훈(최민재 분)과의 추억을 적고, 담임교사의 추궁을 받는다. 다영은 사귄 지 한 달도 채 안 된 병훈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말을 방학식 날 들은 뒤 질투를 유발하고자 과외선생을 찾아가 잠자리를 가진다. 이를 통해 병훈의 사랑을 다시 얻지만, 방학 이후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잔잔한 성장 영화가 아닌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관객의 허를 찌른다. 손현록 감독 첫 장편영화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받았다. 138분. 15세 이상 관람가. 관객들 호응에 예전 개봉했던 중국 청춘영화 두 편도 다시 극장가를 찾는다. 28일 개봉한 ‘소년시절의 너’는 우등생이지만 세상에 기댈 곳 없는 소녀 첸니엔(주동우 분)과 가진 것 없는 불량소년 베이(이양천새 분)가 운명처럼 만나고, 서로를 지켜내는 모습을 그렸다. 둘은 대입 시험을 하루 앞둔 어느 날 큰 사건에 휘말리고, 첸니엔이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베이는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름답고 섬세한 영상미와 함께 개봉 이후 꾸준히 회자되는 명대사,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정서로 공감을 자아낸다. 13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5일 개봉하는 ‘여름날 우리’는 용츠(장약남 분)에게 반해버린 고교생 샤오치(허광한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샤오치는 전학 온 날 용츠에게 반하고, 무모하리만큼 그에게 돌진한다. 결국 성인이 되어서야 사랑을 얻었지만, 말실수 탓에 헤어지고 만다. 몇년 뒤 용츠가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은 샤오치는 결혼식장으로 향한다. 2018년 개봉한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 리메이크작으로,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특유의 코믹함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상견니’로 대만의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는 주연 배우 허광한의 인기에 힘입어 2021년 개봉, 2023년 재개봉, 올해 세 번째 개봉한다.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 4일 개봉하는 ‘52헤르츠 고래들’은 2021년 마치다 소노코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했다. 마음의 상처를 숨긴 채 작은 바닷가 마을 외딴집에서 지내는 키코(스기사키 하나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릴 적부터 엄마에게 학대받고 자라다가 의붓아버지를 3년을 병구완하며 지낸 그는 자살을 기도하는 등 무력한 나날을 보내다 안고(시손 쥰 분)를 만나 사랑을 키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부모에게서 독립해 도쿄에서 지내던 키코는 상처를 추스르려 고향을 찾았다가 상처받은 소년을 만나 구원의 손길을 건넨다. 일본 서점대상 1위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원작의 섬세한 문체, 실제 배경인 오이타현의 바닷가 풍경을 감성적으로 영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 박스오피스 예술영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36분. 15세 이상 관람가.
  • 폭염 지나면 조류 독감 올까…전북도, 농가 돌며 교육 진행

    폭염 지나면 조류 독감 올까…전북도, 농가 돌며 교육 진행

    길었던 폭염이 점차 누그러들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가금농가의 방역 의식을 높이기 위해 지역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AI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은 이날 군산과 익산을 시작으로 6일까지 이어진다. 전북 지역의 가금 농장은 전국의 30%가량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거의 매년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외에선 팬데믹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조류인플루엔자가 젖소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지난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토론회에서도 전문가들은 미래 팬데믹의 위협적 후보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2025년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야생조류에서 가금류로 또는 포유동물로 종간장벽을 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게 목적이다. 전북도는 이에 앞서 시군을 돌며 농가별 맞춤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권역별 가금 농가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 수칙, 농가 소독 방법 및 실시요령,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정책, 전망 등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는 가금 농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자율 차단 방역 프로그램을 통해 농가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심도 있는 교육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효 동물방역과장는 “이번 역량 강화 교육이 도내 가금 농가 방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방역의 고삐를 죄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가금 농가 및 관련인들의 많은 교육 참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신노년 세대 요구 반영한 노인일자리 정책 필요”

    김혜영 서울시의원 “신노년 세대 요구 반영한 노인일자리 정책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달 28일 개최된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신노년 세대의 요구를 반영한 노인일자리 정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서울시 복지실장을 향해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어르신취업센터에서 알선 및 제공하는 일자리의 절대다수는 경호경비직, 청소 등 단순 노무직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현재 서울시 어르신취업지원센터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교육과정을 총 26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 이러한 교육과정 역시, 건물청소원 교육, 경비원 교육 등 단순노무직 교육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서울 관내 신노년세대는 서울시 전체 내국인 인구의 무려 1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신노년세대, 소위 베이비부머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말하는데, 이들 세대는 건강이나 교육 수준 등 역량 면에서 기존 노인세대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 단순 노무나 적은 급여를 지급하는 기존의 노인 일자리로는 신노년세대의 다양한 욕구와 역량을 반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2020년에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신노년세대의 경우 100만 원 초과 200만 원 이하의 일자리를 희망하는 비율(56.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노년 이전 기존 노년세대는 100만 원 이하를 희망하는 비율(64.5%)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 복지실장에게 “향후 서울시의 노인일자리 정책은 철저히 신노년 세대의 특징과 요구를 반영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의원은 오 시장에게 “대구시의 경우 ‘전기차 충전소 관리원 사업’, ‘아이스팩 리사이클링 사업’ 등을 통해 공익활동형 노인일자리 창출에 성공했고, 이를 좀 더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라며 “서울시도 공익활동형 어르신 일자리 시범사업을 다각화해서, 추진해달라는 관계자들의 요청이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시범사업들을 광진구부터 시작해보고, 시민들의 반응이 좋은 사업은 타 자치구로 확대해 나가는 것은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오 시장은 “신노년 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노인일자리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노인일자리의 공급은 공공보단 민간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시간 관계상 시정질문만으론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모두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 어르신들을 대표하는 서울시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의 미팅의 시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고, 오 시장은 “함께 논의해 보자”라는 답변을 끝으로 시정질문을 마쳤다.
  • 변동성 커진 원달러 환율에… ‘환헤지 ETF’가 떠오른다

    변동성 커진 원달러 환율에… ‘환헤지 ETF’가 떠오른다

    1300원대 후반을 전전하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급격하게 내려앉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환율 변동 영향을 받지 않는 환헤지 ETF의 수익률은 상승한 반면, 환율 변화에 연동되는 환노출 ETF 상품의 수익률은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해 환율이 변동될 가능성은 여전한 것으로 보여 발 빠른 투자자들은 환헤지 ETF에 대한 관심을 계속 키워 나가고 있다. 1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ETF 38개 종목 중 수익률 상위권은 모두 환헤지형이 차지했다. 환헤지 ETF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해외 자산 가치의 기초가 되는 환율을 고정해 환율 변동 위험을 제한하는 상품이다.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달 30일 기준 월간 수익률 4.44%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RISE 미국S&P500(H)’ 2.45%,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 2.41%, ‘KODEX 미국S&P500(H)’ 2.3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환노출형 상품 대부분은 1%가량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환노출 상품은 환헤지 상품과는 반대로 환율의 변화가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환율 상승기엔 수익을 볼 수 있지만 요즘같이 환율이 떨어질 때는 수익률도 함께 하락한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환헤지 ETF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원달러 환율은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환헤지 상품인 KODEX 미국S&P500(H)엔 지난 한 달간 359억원이 유입됐다. 올해 전체 유입 자본 954억원 중 3분의1 이상이 8월에 들어온 셈이다. 다만 환헤지 ETF가 상대적으로 각광받는 환율 하락기에도 투자자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환헤지 ETF는 환율을 고정하는 데 드는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환헤지 상품을 운용하려면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하고 자연스레 투자자 부담도 생긴다. 이 때문에 환헤지 상품에 장기 투자할 경우 비용이 늘어나 원하는 수익을 얻기 힘들어진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을 고정시키는 데 드는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환헤지 ETF는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환헤지 ETF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월 FOMC 이후에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움직이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경우 환헤지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다만 환율이 올라가게 될 경우에는 환노출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익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빚 쌓이는 지역 경제… ‘연체율 1위’ 제주, 코로나 때보다 어렵다

    제주 자영업 연체율 0.85%로 급등가계 연체율 전국 평균 2.4배 높아부동산 침체·관광 산업 부진 영향기업회생 48%는 비수도권서 신청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잔액이 4년 만에 최대치 기록한 가운데 지방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부실액 규모가 크게 치솟으면서 지역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제주는 ‘엔데믹’ 1년이 지났지만 기업과 가계의 자금 사정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전, 전북, 강원 등 지역 곳곳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연체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제주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 6월 제주의 기업 연체율은 각각 0.2%, 0.15%였으나 지난해 6월 0.32%로 크게 오른 뒤 지난해 말 0.85%까지 치솟았다. 지난 6월 0.76%로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의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1.06%로 전국 평균 0.39%의 2.5배를 넘어섰다. 전북 역시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업 부실채권의 비중이 1%를 넘은 상태다. 대전과 전남(0.45%), 강원(0.44%), 부산(0.42%)도 전국 평균 연체율(0.34%)을 훨씬 상회했다. 기업의 부실은 해당 지역 자영업자와 가계로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모습이다. 전국 평균치 대비 건전성 지표가 양호했던 제주 자영업자 연체율은 지난해 6월부터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 0.61%를 찍은 뒤 올해 6월 0.85%를 기록했다. 가계 연체율 역시 같은 흐름으로 올라 올해 6월 0.65%를 찍었다. 전국 평균 연체율(0.27%)보다 2.4배 높은 수치다. 자영업자와 가계의 고정이하여신도 각각 지난해 말 대비 65%, 98% 증가했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기업 경기가 좋지 않은 충남(0.60%), 대전(0.57%), 부산(0.56%), 경북(0.53%) 등에서도 크게 올랐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 지역 연체율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관광산업의 부진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미 코로나19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부동산 경기가 고금리 상황과 맞물려 투자 수요 위축, 미분양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악화한 것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특히 타운하우스 건설 프로젝트가 5~6년째 미분양인 곳이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 시기엔 그나마 정책자금으로 버텼는데, 최근 상환 기간이 돌아오면서 연체율이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현재 1414가구에 이른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고 있지만,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지난달 7일 기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4만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592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소비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지방 기업의 기업회생 신청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삼정KPMG가 지역별 법인회생 신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기업회생 신청 건수(433건) 중 47.6%(206건)가 지방 소재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방 기업의 회생 신청 비중은 2022년 43.4%에서 매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양진혁 삼정KPMG 파트너는 “2022년 하반기부터 대기업을 제외하고 중소기업, 개인사업자, 가계 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중”이라면서 “국내 일자리의 80% 이상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일자리와 내수에도 영향을 미쳐 지방의 개인과 사업자의 부실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세계 무대 뛸 개척자형 인재 양성…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 것”

    “세계 무대 뛸 개척자형 인재 양성… 울산의 ‘스탠퍼드’로 만들 것”

    학생 개개인 자질 살릴 교육 개편기술진화 맞춰 단계별 연구개발해외 유수 대학에 ‘거점 랩’ 구축AI·스마트 제조업 등 새 동력 확보 지역 84% 차지하는 중기와 협력기술 개발 연계해 동반 성장 모색울산지역 대학들이 연구개발(R&D)과 혁신 인재 양성에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제5대 박종래 총장 취임을 계기로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울산대는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사업과 연구과제 수행으로 미래산업 분야 핵심 인재 양성에 성과를 내고 있다. “개척자형 인재를 양성해 UNIST를 미국의 스탠퍼드대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키우겠습니다.” 박종래(65) UNIST 신임 총장은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IST를 ‘울산의 스탠퍼드’로 키울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일문일답.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UNIST의 비전은. “울산은 우리나라 대기업 창업주들이 꿈을 키워 낸 ‘개척자들의 땅’이다. UNIST는 지난 17년간 울산의 개척자들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은 젊은 과학자, 명망 있는 교수, 헌신적인 교직원,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능했다. 앞으로 UNIST는 ‘울산의 스탠퍼드’로 성장해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창의적 통찰력과 융합적 연결력을 갖춘 개척자형 인재를 양성하는 ‘UNIST형 파이어니어스(개척자) 인재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믿음과 지원이 UNIST의 지속적인 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앞으로 어떤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나. “UNIST는 연구중심대학이다. 선택과 집중, 동반 성장 중 어느 게 더 효율적이고 파급 효과가 클 것인지는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집중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동안 UNIST는 이차전지 등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우리 대학의 강점을 더 강화시켜 가는 전략, 다른 누구와 경쟁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분야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적인 트렌드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인공지능(AI)이 열풍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가 도태되지 않으려면 AI 분야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AI 분야에서도 다른 어떤 곳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 이 밖에 울산의 제조업 혁신을 견인할 스마트 제조업 분야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파이어니어스 인재교육’의 핵심은. “먼저 미래 인재의 핵심역량 계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입학전형 제도를 추진하고, 학생 개개인의 특기와 자질을 살려 학생들의 성공적 자아실현의 원동력이 되도록 교육체계를 개편하겠다. 또 기술진화 단계별 맞춤형 융복합 연구 플랫폼을 통해 기술진화의 전주기에 맞춘 단계별 핵심기술 R&D를 강화하고, 지역 산업체가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 마지막으로 글로컬 윈-윈 협력 플랫폼을 통해 UNIST 파이어니어스의 무대를 세계로 넓히는 게 목표다. 해외 유수 대학에 UNIST의 거점 랩을 구축하고 저개발국가에는 UNIST의 성공 경험을 공유해 국제적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 -최근 UNIST의 성장이 주춤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UNIST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숨 가쁘게 달려오던 동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성장의 중심은 교수와 학생이라는 ‘사람’에 있다. 경쟁력 있는 교수, 우수한 학생 등 결국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 외부적 성과는 연구 성과물로 평가된다. 그래서 우수한 교원 확보가 중요하다. 특히 UNIST는 UNIST만의 차별화되고, 고도화된 연구 문화가 있다. 우리 학교 연구지원본부에는 첨단 기기·설비와 이를 운영하는 전문 인력이 배치돼 있다. 국내에서 이런 연구 인프라를 갖춘 곳은 UNIST가 유일하다. 고가 기자재를 운영하는 고급 인력을 갖춘 것은 UNIST만의 차별점이다. 동료들과의 연구·협업 문화도 UNIST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장점들이 UNIST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 -‘울산형 스탠퍼드’의 핵심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출발점이 스탠퍼드대다. 스탠퍼드대 출신의 청년들이 캘리포니아주의 허름한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이게 바로 실리콘밸리의 씨앗이었다. UNIST도 울산지역 산업체와 함께 그런 선순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동반 성장 전략은. “울산은 국가산업단지가 즐비한 산업도시다. 하지만 대기업의 주요 R&D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 때문에 울산은 브레인 없는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브레인 역할은 수도권에서 맡아 연구 대학인 UNIST와의 접점이 없다. 그래서 눈을 돌린 게 울산의 기업 중 84%를 차지하는 중소, 중견기업들이다. 기업을 승계한 2세들이 자기 사업을 하고 싶은 욕구, 그 포인트에 주목하고 있다. UNIST가 지역의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성과를 내고 그 기술을 지역기업에 이전해 월드클래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 몰라서 못 쓴 ‘페이머니’… 매년 400억 이상씩 소멸

    몰라서 못 쓴 ‘페이머니’… 매년 400억 이상씩 소멸

    하루 평균 8000억 이상 쓰는데5년 지나면 고지도 없이 소멸복지망 재원 활용 법안은 폐기“휴면 예금처럼 보호조치 필요” 매년 사용하지도 못한 채 사라지는 ‘페이 머니’(Pay·선불전자지급수단)가 4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이용액이 8000억원에 달해 이미 현금처럼 쓰이고 있는 만큼 페이의 소멸시효를 기업이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소멸시효 5년이 지나 휴면 상태로 전환돼 소멸된 페이 금액은 2020년 327억 3000만원, 2021년 443억 3600만원, 2022년 422억 2300만원이다. 불과 3년 만에 1200억여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현재 페이(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롯데멤버스 등 전자금융업자 38곳과 삼성전자·애플 등 휴대폰 제조사 3곳, 각종 신용카드사 16곳 등 57곳에 이른다. 여러 업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각종 페이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2021년 6065억여원(1981만여건), 2022년 7614억여원(2412만여건), 2023년 8754억여원(2735만여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간편결제 서비스 중 60% 이상을 차지하던 신용카드 비중은 차츰 줄어들고 페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페이 비중은 27.7%였으나 지난해에는 32.8%로 5.1% 포인트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4.8% 포인트 감소했다. 문제는 페이 사용액과 소멸 금액이 매년 껑충껑충 뛰고 있지만 운영사들은 팔짱만 끼고 있다는 것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페이 잔액이 소멸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장부상 부채(선수금)로 잡혀 있던 것이 사업 외 수입(잡수입) 등으로 바뀌어 이익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소멸시효를 알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예금이나 적금, 보험금 등은 금융자산의 휴면 전환에 대한 안내 의무가 있다. 소멸시효가 완료된 휴면 예금이나 휴면 보험금 등을 제3자인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사회복지망 확충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과 대조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페이 미사용 잔액을 활용해 사회복지망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금과 동일한 성격의 페이도 소멸시효에 대한 고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는 “페이는 사실상 현금과 동일한데 기업들은 소멸시효가 임박해도 소비자에게 알리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며 “미사용 잔액에 대한 이용자 고지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페이에 대해서는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매년 수백억원의 선불금이 사실상 묶이고 있다”며 “페이 잔액에 대해서도 휴면 예금과 유사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안세영 없는데 성적은 작년 두 배…김가은, 정나은-김혜정 깜짝 금메달

    안세영 없는데 성적은 작년 두 배…김가은, 정나은-김혜정 깜짝 금메달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빠진 2024 코리아오픈에서 여자단식 세계 15위 김가은(삼성생명)과 여자복식 세계 20위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이 깜짝 우승했다. 정나은-김혜정은 1일 전남 목포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말레이시아)을 2-0(21-12 21-11)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은 파리올림픽 8강에서 세계 8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의 발목을 잡았던 팀으로, 정나은-김혜정이 대신 설욕을 한 셈이다. 정나은-김혜정은 2022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국제 대회 우승은 지난해 11월 코리아 마스터스 이후 10개월 만이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김가은이 상대 선수인 세계 6위 왕즈이(중국)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며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은이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8년 9월 하이베라드 오픈(슈퍼 100), 2019년 3월 차이나 마스터스(슈퍼100), 지난해 11월 코리아 마스터스(슈퍼 300)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특히 김가은이 슈퍼 500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올림픽 직후 열린 대회라 세계 1위 안세영을 비롯해 최상위 랭커들이 상당수 불참하며 높아진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가은은 2년 전 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또 2022년, 2023년 안세영이 2연패한 것을 포함해 코리아오픈 여자단식을 3연패했다. 32강과 16강에서 세계 24위 쉬원치(대만)를 2-1, 세계 30위 리네 크리스토페르센을 2-0으로 물리친 김가은은 8강에서 세계 7위 한웨위(중국)을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에 진출했고, 세계 71위 린샹티(대만)의 돌풍을 36분 만에 2-0으로 잠재우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준결승에서 세계 36위 심유진(인천국제공항)과 난전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왕즈이가 기권하며 힘들이지 않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세계 5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은 이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174위 레오 롤리 카르난도-바가스 마우라나(이상 인도네시아)의 힘과 스피드에 밀려 1-2(21-18 9-21 8-21)로 역전패, 준우승에 그쳤다. 카르난도와 마울라는 각각 다른 파트너와 함께 남자복식 세계 15위, 11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들이다. 2022년 이 대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에는 3위로 밀린 서승재-강민혁은 메달을 다시 금빛으로 바꾸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여자단식 심유진과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이유림(삼성생명)-신승찬(포천시청)의 동메달, 혼합복식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의 동메달까지 합쳐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지난해(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냈다.
  • “어 소멸됐어?” 알려주지 않고 날아간 ‘○○페이’ 매년 수백억원

    “어 소멸됐어?” 알려주지 않고 날아간 ‘○○페이’ 매년 수백억원

    매년 사용하지도 못 한 채 사라지는 ‘페이 머니’(Pay·선불전자지급수단)가 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평균 이용액이 8000억원에 달해 이미 현금처럼 쓰이고 있는 만큼, 페이의 소멸시효를 기업이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을 의무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따르면 소멸시효 5년이 지나 휴면 상태로 전환돼, 소멸된 페이 금액은 2020년 327억 3000만원, 2021년 443억 3600만원, 2022년 422억 2300만원이다. 불과 3년만에 1200억여 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현재 페이(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롯데멤버스 등 전자금융업자 38곳과 삼성전자와 애플 등 휴대폰제조사 3곳, 각종 신용카드사 16곳 등 57곳에 이른다. 여러 업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액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각종 페이의 하루평균 이용액은 2021년 6065억 여원(1981만 여건), 2022년 7614억 여원(2412만 여건), 2023년 8754억 여원(2735만 여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 간편결제 서비스 중 60% 이상을 차지하던 신용카드 비중이 차츰 줄고, 페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페이 비중은 27.7%였으나 지난해에는 32.8%로 5.1%p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용카드는 4.8%p 감소했다. 문제는 페이 사용액과 소멸 금액이 매년 껑충껑충 뛰고 있지만, 운영사들이 팔짱만 끼고 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페이 잔액이 소멸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장부상 부채(선수금)로 잡혀 있던 것이, 사업외 수입(잡수입) 등으로 바뀌어 이익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소멸 시효를 알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예금이나 적금, 보험금 등은 금융자산의 휴면 전환에 대한 안내 알릴 의무가 있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이나 휴면보험금 등은 제3자인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해 사회복지망 확충 재원으로 활용되는 것과 대조된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페이 미사용잔액을 활용해 사회복지망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만료로 폐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금과 동일한 성격의 페이도 소멸시효에 대한 고지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는 “페이는 현금과 사실상 동일한데 기업들은 소멸시효가 임박해도 소비자에게 알리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며 “미사용잔액에 대한 이용자 고지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원도 “페이에 대해서는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법제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매년 수백억 원의 선불금이 사실상 묶이고 있다”며 “페이 잔액도 휴면예금과 유사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형제의 나라’에 울려 퍼진 K팝…하나된 열정으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를 즐기다

    ‘형제의 나라’에 울려 퍼진 K팝…하나된 열정으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를 즐기다

    “아름다운 서울 야경 보며 ‘한강라면’ 먹어보고 싶어요!”‘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 우승팀 ‘수박(SUBAK)’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오후 3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의 아타 사흐네 공연장에서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2시간여에 걸쳐 격렬한 무대가 이어진 끝에 해외에서 뜨겁게 사랑받고 있는 K팝 아이돌 있지(ITZY)의 ‘언터쳐블(UNTOUCHABLE)’과 ‘본투비(BORN TO BE)’를 완벽하게 커버한 여성 4인조 커버댄스팀 ‘수박(SUBAK)’이 우승을 차지했다. 튀르키예 지역의 한류 붐을 위해 열린 이번 축제는 서울신문과 주튀르키예한국문화원(원장 전승철)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특히 튀르키예 본선에는 인기 K팝 아이돌 더킹덤(The Kingdom)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공연장 주변으로 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참석한 정연두 주튀르키예공화국대한민국 대사는 “예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의 퍼포먼스에서 K팝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더 많은 팬들이 참가하여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팬들의 활발하 교류를 통해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문화 예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튀르키예를 방문한 더킹덤은 “참가자들의 실력이 전체적으로 매우 뛰어났다. 특히 몇몇 참가자는 이미 아이돌 수준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모두 K팝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튀르키예 본선에 참가한 전체 참가팀들 중 최연소(평균 17.5세) 참가팀으로 기록을 세운 ‘수박’팀 리더 아시아 셀레비(20)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팀원들과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연습했다”고 말했다. 셀레비는 “2022년에는 2등으로 다음 대회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가 2023년에는 우리 자신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무대를 펼쳤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힘을 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설명했다. 셀리베는 “튀르키예를 대표해 한국에서 실력을 보여 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면서 “물론 한국에 다녀와서 직접 체험한 K팝을 튀르키예에 더욱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가올 최종 서울 결선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튀르키예 예선에서 특별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더킹덤은 현지 팬들을 위해 특별 콘서트를 열어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데뷔 후 튀르키예를 처음 방문한 더킹덤은 ”튀르키예 팬들이 열정적으로 환호하며 무대로 빠져드는 순간 뜨거운 눈빛들과 수없이 마주쳤다. 현지 팬들과 소통하는 순간순간 정말 행복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 독일 극우 AfD 본산 튀링겐과 작센 주서 지방선거…극우 약진할까

    독일 극우 AfD 본산 튀링겐과 작센 주서 지방선거…극우 약진할까

    1일(현지시간) 독일 작센주와 튀링겐주에서 치르는 지방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후보가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독일 주류 정치세력들 사이에서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 이어 극우 세력이 약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거의 35년이 지난 지금 주류 정치 지도자들이 나치당이라고 끊임없이 비난하는 한때 비주류였던 AfD는 정치적 분열 양상이 심화됨에 따라 모든 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위 또는 1위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유럽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이날 선거를 치르는 작센주는 전통적으로 독일 보수정당 기독교민주연합(CDU)이 지지율 강세를 보인 지역이며, 이 당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독일 전역에서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다. 현재로선 CDU의 재집권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번 선거에서 CDU와 AfD 간의 접전이 예상된다. 또 다른 지역인 튀링겐 주에서는 AfD의 지지율은 약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AfD는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해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는 전체 유럽의 정치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조치다. AfD는 올 6월에 치른 유럽의회 선거에서 독일 내에서 2위를 차지했고, 선거 공약에서 이민과 난민에 대한 논쟁을 핵심 이슈로 내세웠다. 유로뉴스는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활동은 독일의 현 립 좌파 내각과, 기성 정치에 대한 국민 감정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주의깊게 지켜볼만하다”고 평가했다. AfD에 대한 지지가 급증한 것은 독일 정보기관이 작센과 튀링겐의 지역 정당 지부를 “독일 민주주의를 훼손하고자 하는 극단주의 조직”이라고 분류한 사실을 발표했음에도 나타난 현상이다. 주 정부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작센주 내 41%의 유권자들만이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 10명 중 1명만이 정당 정치를 신뢰한다고 말했고, 15%만이 언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AfD는 그 불신을 완강하게 부추기면서도 그 공백에 발을 들여놓으며 동독 사회에서 가장 지역적인 수준에서 점점 더 자리를 잡았다. AfD에게 그것은 모두 더 큰 전략의 일부다. 이들은 지역 정치 내에서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세력을 확장해나가며 종국에는 국가 최고 권력을 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주요 정당의 지도자들은 나치 독일을 이끌며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아돌프 히틀러가 처음에는 투표를 통해 권력을 잡았다는 사실, 그리고 보수파가 나치와 연립 정부에 참여해 나치가 주류 세력으로 부상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극우 세력의 약진을 우려하고 있다. 나치는 처음에는 동부 튀링겐주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독일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시켰다. 독일에서 이런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류 정당들은 AfD 주변에 ‘브란트마우어’(방화벽)를 유지하겠다고 맹세하고, 연립 정부에 AfD를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하며, 어떤 종류의 입법안 통과에 있어서도 당과 협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동부 지역 정치에서 AfD의 인기로 인해 방화벽은 여러 면에서 이미 무너졌다. 진보적 정치 단체인 ‘로자 룩셈부르크 재단’이 최근 발표한 연구 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AfD와 주류 정당, 특히 CDU가 지방 정부에서 협력한 사례가 120건 이상이었다. 그러한 협력의 예로는 작센주에서 한 시의회의 주류 정당이 시의 극장 광고에서 성별 중립적 언어 사용을 금지하는 AfD 동의안을 지지한 사례가 있다. 튀링겐에서 또 다른 사례로, 주류 정당이 좌파 시장의 해임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AfD 동의안을 지지했다. 좌파당의 지역 정치인인 자나 핑카는 “카운티 단위의 방화벽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이는 더 악화되고 있을 뿐이다”라며 “저는 상황이 더 어두워질까 봐 정말 두렵다. 저는 때때로 1930년대 독일과 2020년대 독일의 닮은점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 “휴대용 리튬 배터리가 유럽을 불태우고 있다”

    “휴대용 리튬 배터리가 유럽을 불태우고 있다”

    유럽의 폐기물 시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환경부 산업 오염 위험 분석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9년~2023년 프랑스 폐기물 관리 시설에서 리튬 배터리나 전자 폐기물과 관련된 화재 신고 건수가 두 배로 증가했고, 증가의 대부분은 일반폐기물에 섞인 리튬 배터리와 관련된 사고 때문이었다. 하지만 숫자는 문제의 크기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평가했다. 이 부처의 데이터베이스는 회사 보고서와 회사가 사건에 대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 대부분의 다른 공공·민간 폐기물 시설들은 소방서에 신고한 사건만을 화재 사건으로 보고하며, 스스로 처리하는 또 다른 많은 사건은 보고하지 않는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와 같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목격되고 있다. 네덜란드 지방 자치 단체와 지역 폐기물 관리 및 수거를 담당하는 공기업을 대표하는 NVRD의 최고경영자(CEO)인 웬디 드 와일드는 폴리티코에 “매주 쓰레기 수거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화재가 더 흔해지면서 폐기물 처리 시설에서는 보호 장비를 구입하고, 직원을 교육하고, 증가하는 보험료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EU가 전기 및 전자 폐기물부터 일회용 품목까지 폐기물 관리 규칙을 검토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제품(일회용 전자 담배부터 빛나는 운동화, 어린이 장난감, 휴대전화 충전기가 장착된 재킷까지 다양)의 문제점은 소비자가 제품 수명이 다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드 와일드 대표는 “우리는 소비자 시장에서 리튬 배터리의 존재가 매년 20%씩 증가하는 것을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나는 전자 배터리 폐기물 가운데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소비자는 전자담배에 배터리가 들어 있다는 것을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라며 “그리고 그냥 쓰레기통에 버린다”고 덧붙였다.
  • 뉴진스 ‘슈퍼 샤이’도 스포티파이 6억 스트리밍…르세라핌 ‘크레이지’ 美 흥행 시동

    뉴진스 ‘슈퍼 샤이’도 스포티파이 6억 스트리밍…르세라핌 ‘크레이지’ 美 흥행 시동

    지난해 글로벌 차트에서 자체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운 그룹 뉴진스의 ‘슈퍼 샤이’(Super Shy)가 통산 세 번째 6억 스트리밍 곡이 됐다. 1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뉴진스의 두 번째 미니음반 ‘겟 업’의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슈퍼 샤이’는 지난달 30일 기준 재생수 6억 35만 5596회를 달성했다. 뉴진스에게 6억 스트리밍 돌파는 ‘OMG’와 ‘디토’(Ditto)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뉴진스는 데뷔 후 지금까지 총 13개의 스포티파이 억대 스트리밍 곡을 배출했다. ‘슈퍼 샤이’는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각각 8주, 9주 동안 머물며 인기를 끌었고, 빌보드 ‘글로벌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나란히 2위를 차지하는 등 여러 차트에서 자체 최고 순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진스는 최근 글로벌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가 발표한 ‘베스트 그룹’(Best Group) 부문 추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슈퍼 샤이’로 ‘베스트 K-팝’(Best K-Pop) 부문 후보에 오른 뉴진스는 VMA 2개 부문 수상을 노린다. 하이브 산하 르세라핌도 미니 4집 타이틀곡 ‘크레이지’(CRAZY)로 글로벌 흥행의 시작을 예고했다. ‘크레이지’는 스포티파이의 최신 차트(8월 30일자)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61위를 기록했다. 발매 첫날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수도 200만을 돌파해 관심을 끌었다. 쏘스뮤직은 발매 당일 전체 스트리밍의 28% 이상이 미국에서 재생돼 전작 ‘이지’(EASY)의 미국 내 일일 최다 스트리밍 수를 넘었다고 흥행 기대를 전했다.
  • ‘골 중독’ 홀란, 2연속 해트트릭…개막 3경기 7골 대폭발

    ‘골 중독’ 홀란, 2연속 해트트릭…개막 3경기 7골 대폭발

    ‘괴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뿜어내며 새 시즌 개막 3경기 만에 7골을 쓸어 담았다. 홀란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전반 10분과 30분, 후반 38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시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첼시와의 1라운드에서 1골을 넣더니 입스위치와의 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이어가며 개막 3경기 만에 7골을 넣었다. 홀란은 이날 상대 백패스를 가로챈 베르나르두 실바의 전진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를 뚫고 왼발로 선제골을 낚았다. 맨시티는 전반 19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홀란은 파이널 서드 패스 연결 과정에서 윌손 루이스에게 공을 건네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에 꽂는 등 맨시티에 다시 리드를 안겼고, 반 박자 빠른 스프린트로 마테우스 누네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뒤 앞으로 달려 나온 상대 골키퍼를 넘기는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통산 11번째, EPL만 따지면 8번째 해트트릭이다. EPL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맨시티 공격수 선배인 세르히오 아궤로(12회). 홀란은 이르면 이번 시즌 아궤로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홀란은 EPL에 입성한 2022~23시즌과 2023~24시즌 개막 3경기에서 각각 3골을 넣으며 2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특히 2022~23시즌은 36골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미 발끝이 뜨겁게 달궈진 새 시즌 새로운 기록을 쓸지 주목된다. 홀란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102번째 공식전에서 97골을 넣어 100골을 바라보고 있다. EPL에선 69경기 70골이다.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3연승을 달리며 EPL 5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파이널 서드에서 홀란에게 공을 더 전달하면 된다. 그게 홀란이 팀에 원하는 것”이라며 “상대 센터백이 총을 가지고 있어도 홀란은 못 막는다. 지난 시즌보다 성장했고, 몸 상태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 협회 언급은 없었다…안세영, 귀국 23일 만에 나주 ‘금의환향’

    협회 언급은 없었다…안세영, 귀국 23일 만에 나주 ‘금의환향’

    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셔틀콕의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의 환영식이 31일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열렸다. 귀국한 지 23일 만에 고향에서 열린 환영식으로, 이날 안세영은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환영식은 이날 오후 나주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안세영과 그의 부모, 윤병태 나주시장,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세영이 체육관 안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꽃다발과 꽃목걸이를 전달하며 환호했다. 윤 시장은 “28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세웠다”며 “불합리한 배드민턴협회의 구조 속에서 역경을 이겨냈다는 점이 나주 정신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시민의 응원이 있기 때문이었다”며 “저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저다운 배드민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선수 이후 두 번째이자 28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딴 직후 그는 기자 회견에서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협회 측의 선수 지원과 부상 관리 부실, 대표팀 훈련과 운영 방식 등을 두루 비판했다. 이날 환영식에서는 관련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 ‘폭군’, 액션·연기 좋았지만, ‘마녀 1·2’와 연계성은 글쎄…[영화잡설]

    ‘폭군’, 액션·연기 좋았지만, ‘마녀 1·2’와 연계성은 글쎄…[영화잡설]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 ‘폭군’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에 따르면 공개일인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열흘 동안 글로벌 OTT인 디즈니+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폭군’은 인간을 월등한 육체적 힘을 지닌 초인으로 만드는 국가정보원의 비밀 프로젝트이자, 바이러스 이름입니다. 마지막 바이러스 샘플이 배달 사고로 사라진 뒤 각기 다른 목적으로 이걸 차지하려 모여든 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일을 그렸습니다. 4부작의 시리즈이지만, 앞뒤 중복되는 장면을 제외하면 사실상 2시간 30분 정도의 영화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기 이유는 우선 액션일 겁니다. 주인공 자경은 암살자인데, 가냘픈 체구의 여성이지만 누구보다 총을 잘 쏘고, 칼이나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어지간한 남성들 몇쯤은 손쉽게 제압하죠. 그뿐인가요. 실력만큼 배짱도 두둑합니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갑니다. 폭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지간한 사람은 괴물이 된 뒤 몸이 터져 죽어버리지만, 자경은 여기에 적응하고 초인이 됩니다. 자경이 이후 격투 장면은 파워가 한층 올라갑니다. 어지간한 사람은 한 방에 저만치 날려버립니다. 자경 역의 신인 배우 조윤수를 비롯해 박 감독의 전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의 열연이 작품을 빛나게 합니다. ‘낙원의 밤’(2021)에서 마 이사로 나왔던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국정원의 청소부 임상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도무지 의도를 알 수 없는, 그렇지만 실력은 최고인 암살자 역이 독특했습니다. 여기에 ‘귀공자’(2023)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김선호·김강우 배우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해 열연합니다. 정상적인 인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괴상한 캐릭터가 잔뜩 모여 벌이는 암투에 도파민 호르몬이 펑펑 나옵니다. 칼과 총, 맨주먹 액션에 피가 튀고 사지가 찢기고 사람이 날아가고 주변 사물이 와장창 박살납니다.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를 등장시켜 빠르고 파괴적인 액션을 선보인 ‘마녀 1’, ‘마녀 2’에서 보여줬던 장면을 극대화한 느낌입니다. 시간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과거 숨겨졌던 사건들을 보여주는 식으로 재미를 더합니다. 여기에 일조하는 게 바로 힘을 숨긴 캐릭터, 이른바 ‘힘숨캐’들이겠죠. ‘폭군’ 시리즈는 사실 박 감독의 전작 ‘마녀 1’, ‘마녀 2’와 맞닿아 있는 작품입니다. ‘마녀’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극비리에 진행하던 초인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립니다. 이른바 2세대 프로젝트의 실험체였던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실험체 중 몇몇은 막강한 힘을 얻었지만, 힘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머리가 터져 죽게 됩니다. ‘마녀 1’의 주인공인 자윤(김다미 분)은 실험실에서 도망 나와 지내다 일부러 TV쇼에 출연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결국 진정제 같은 파란 약물을 얻는다는 결말이었죠. 평범해 보였지만 ‘자윤이는 계획이 다 있구나’ 생각이 들게 만들면서 재미를 줬습니다. ‘마녀 2’는 자윤의 동생인 이름 없는 소녀(신시아 분)가 등장합니다. 1편에 이어 애초부터 초능력을 타고난 오리지널 초인, 그의 유전자로 조합한 집단 유니언 등을 추가했습니다. 1편에서 4년 만에 개봉한 2편은 1편의 이야기를 조금 확장하는 데에 그쳤습니다. 초인들이 더 나오고, 조금 있다가 더 굉장한 캐릭터가 등장해 깜짝 놀라게 만들고 과거를 보여주며 ‘사실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식입니다. ‘폭군’은 ‘마녀 1·2’와 이어지지만 실험 주도는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는 설정을 추가해 이야기를 벌려놓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국정원 내에 미국에 대항하는 파벌이 있었고, 이 그룹을 이끄는 게 바로 최 국장(김선우 분)입니다. 핵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미국 몰래 개발했지만 미국에 번번이 발각돼 저지당했습니다. 이들이 어느 날 우연히 폭군 바이러스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죠. 실험이냐 바이러스냐의 차이일 뿐 ’폭군‘이나 ’마녀‘의 이야기 구조는 비슷합니다. 가냘픈 소녀가 초인이 되고, ’알고 보니 얘가 가장 힘이 쎄‘ 하는 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폭군’은 마녀의 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만들었지만, 그게 그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을 겹치게 만든 건 큰 실수 같습니다. 예컨대 ‘폭군’에서 최 국장이 흔적을 지우기 위해 죽인 자신의 은사 최 교수는 ‘마녀 1’에서 자경의 아버지로 등장했습니다. ‘마녀 2’에서 나왔던 유니언의 톰은 ‘폭군’에서는 미국팀 실력자로 나옵니다. 보는 내내 저 인물들이 왜 겹치고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저 ‘배우 돌려막기’였다 합니다. 이야기의 진행 상황이나 배우 돌려막기 등을 보면, ‘마녀 1’, ‘마녀 2’, ‘폭군’은 박 감독이 이야기를 다 짜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냥 벌려만 놓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매 영화의 말미마다 던져놓은 힌트들 역시 제대로 해소하지 않은 상황이고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스스로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이야기를 좀 더 빈틈없이 만들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마블의 히어로 무비는 ‘어벤져스’ 이후 여러 캐릭터가 난립하고 이야기가 꼬이면서 몰락했습니다. ‘마녀’ 시리즈든 ‘폭군’ 시리즈든 좀 더 촘촘한 다음 편을 기대해봅니다.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부업으로 한 달에 60만원 벌어요”…‘부캐’ 만드는 직장인들

    “부업으로 한 달에 60만원 벌어요”…‘부캐’ 만드는 직장인들

    직장인 중 약 80%가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 있는 부업으로는 본업에 큰 부담이 없는 ‘블로그·유튜브 등 운영’이 꼽혔다. 지난 29일 일자리 앱 벼룩시장은 근로자 1327명 대상으로 소득 증감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0.3%가 ‘변화 없다’, 20.5%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증가했다’고 답한 사람은 19.2%였다. 체감 소득 변화는 고용 형태 별로 달랐다. 정규직 근로자 중엔 ‘증가’가 21.6%로 ‘감소’(12.5%)보다 약 2배 높았던 반면, 비정규직에서는 ‘감소’가 39.9%로 ‘증가’(13.5%)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 감소의 이유로는 ‘근로 시간 감소’(39.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야근 수당, 초과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 감소(18.3%), 연봉 삭감(16.5%)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살림살이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나빠졌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상승(79.0%)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소득 감소(8.9%), 금리 인상(6.6%), 부채 증가(4.2%), 지출 증가(1.3%) 순이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직장인들의 상당수가 부업을 하고 있거나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82.1%가 현재 본업 외 부업을 하고 있거나(26.8%) 고려하고 있다(55.3%)고 답했다. 부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7.9%였다. 부업을 하게 된 이유는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목돈 마련을 위해(19.1%), 부채를 갚기 위해(10.7%), 여유시간 활용(6.7%), 노후 대비(5.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뛰어든 부업 종류로 블로그·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 운영(20.2%)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이벤트·행사 스태프(17.4%), 음식점 서빙·주방 보조(11.2%), 택배·배달(9.0%), 물류센터(8.4%) 순이었다. 부업으로 인한 월 평균 소득은 62.3만원으로 남성(71.2만원)이 여성(53.4만원)보다 17.8만원 더 버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업을 고려 중인 근로자들도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서’(43.3%)라는 이유를 골랐다. 희망하는 부업 형태로 블로그·유튜브 등 SNS 계정 운영(15.9%)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또한 사무보조(10.4%), 매장 관리 및 판매, 택배 및 배달(각 9.7%), 음식점 서빙 및 주방 보조(9.3%), 카페 및 바리스타(9.0%) 등의 직종도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이벤트 및 행사 스태프(7.4%), 쇼핑몰 및 무인점포 운영(6.1%), 과외 및 강의(6.0%) 등이 꼽혔다.
  • “1등하면 아이폰”···러시아 클럽서 열린 ‘옷 벗기 대회’ 논란

    “1등하면 아이폰”···러시아 클럽서 열린 ‘옷 벗기 대회’ 논란

    러시아의 한 클럽이 아이폰을 걸고 참가자들이 옷을 벗게 하는 대회를 주최해 분노를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서남단 도시인 아스트라한의 한 임시 나이트클럽이 고객들을 상대로 아이폰을 건 대회를 열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한 명 씩 옷을 벗어야 하며, 끝까지 무대에 남아있는 참가자가 애플의 아이폰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규칙이다. 당시 무대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올랐으며, 이중 20대로 알려진 여성은 다른 3명의 참가자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며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다. 해당 대회는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중단됐다. ‘옷 벗기 대회’가 열린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대회를 중지시키고 클럽 관계자들과 대회 참여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고르 바부슈킨 주지사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문제의 대회가 열린 장소는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해야 할 보호소이자 대피소”라면서 “우리 국민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동안, 누군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수치스러운 쇼를 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체포된) 그들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진짜 벙커와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된 여성 참가자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 나의 행동은 부도덕했다.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국민들도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이폰 걸린 ‘옷 벗기 대회’ 논란…여성 참가자, 경찰에게 한 말은?[포착]

    아이폰 걸린 ‘옷 벗기 대회’ 논란…여성 참가자, 경찰에게 한 말은?[포착]

    러시아의 한 클럽이 아이폰을 걸고 참가자들이 옷을 벗게 하는 대회를 주최해 분노를 샀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서남단 도시인 아스트라한의 한 임시 나이트클럽이 고객들을 상대로 아이폰을 건 대회를 열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한 명 씩 옷을 벗어야 하며, 끝까지 무대에 남아있는 참가자가 애플의 아이폰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규칙이다. 당시 무대에는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올랐으며, 이중 20대로 알려진 여성은 다른 3명의 참가자에 비해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에 참여하며 옷을 하나씩 벗어 던졌다. 해당 대회는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중단됐다. ‘옷 벗기 대회’가 열린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출동해 대회를 중지시키고 클럽 관계자들과 대회 참여자들을 긴급 체포했다. 이고르 바부슈킨 주지사는 사건 소식을 접한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문제의 대회가 열린 장소는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해야 할 보호소이자 대피소”라면서 “우리 국민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동안, 누군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수치스러운 쇼를 제작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체포된) 그들은 대피소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진짜 벙커와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된 여성 참가자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후회한다. 나의 행동은 부도덕했다.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면서 “(전장에 있는 군인의) 가족에게도 미안하다”고 밝혔으나, 현지에서는 싸늘한 시선과 날 선 비판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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