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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 자금사정 빡빡/콜·회사채금리 계속 오름세

    이달 들어 시중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의 단기자금사정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콜금리가 22일 현재 14.61%로 일주일새 0.56%포인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거래에서는 20%를 넘는 경우도 있어 기관자금 사정 악화에 따라 자금비수기임에도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회사채(3년만기)유통수익률이 18.3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화안정증권(1년만기)수익률도 16.58%로 3일째 연중최고수익률을 나타냈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관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있는데다 통화관리강화로 은행권의 자금공급이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자사의 경우 수신저하로 기업여신을 축소하고 있으며 투신사들도 차입금 상환과 신규펀드자금 조성으로 자금여력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도 통화관리와 석유사업기금인출 등으로 자금운용 여력이 빡빡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대우 등 재벌기업들도 은행의 타입대 등으로 하루하루버티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ㆍ소 투자보장협정 잠정합의

    ◎자원개발등에 최혜국대우 보장 한국과 소련이 전문 14개조의 투자보장협정에 잠정 합의했다. 이용성 재무부기획관리실장과 시트닌 소련 재무부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양국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과천 재무부회의실에서 실무회담을 시작,4일간의 협상을 거쳐 18일,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앞으로 이 협정내용에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추후 재차 협의를 하기로 하는 한편 적절한 시기에 본서명을 하고 양국의 국내법 절차를 거치는대로 효력을 발생시키기로 했다. 이 협정은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각국의 투자를 공평하고 균등하게 대우하고 이를 완전하게 보호하며 ▲투자관련 활동에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치를 하지 않도록 하고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보장하는 투자의 범위는 ▲동산 부동산 질권 유치권 등 ▲주식 채권 ▲지적소유권 상표권 ▲천연자원 개발권 등이다. 양국은 상대국의 투자에 대해서는 타국의 투자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며(최혜국대우),자국법에 따라 자국민에 대한 대우보다 불리하지 않게(내국민대우)대우하기로 했다. 투자원본ㆍ과실금ㆍ투자관련차입금의 상환ㆍ자국근로자의 임금은 자유교환성 통화로 송금하는 것을 보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전쟁 등으로 상대국 투자가 손실을 입게 될 경우의 배상이나 보상도 최혜국 대우 및 내국인대우를 하도록 했으며 공익목적 이외에는 상대국의 투자를 국유화 또는 수용할 수 없도록 했다.
  • 장기회사채 수익률 자유화 검토/재무부

    ◎증시침체 따른 기업자금경색 풀게/하반기 민간여신 8조원 공급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21일 만기가 3년 이상인 장기회사채에 대해서는 발행수익률을 자유화하는 방안을 한국은행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채의 발행수익률은 행정지도에 의해 장ㆍ단기 구분없이 14.05%(무보증채는 15.05%)로 규제되고 있다. 장기회사채의 수익률이 자유화되면 시장실세를 반영,현재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 16% 수준까지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은행등의 회사채 인수가 활발해지고 따라서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수월해진다. 주식발행을 통한 직접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주식 대신 회사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는 셈이다. 또 투자신탁회사의 공ㆍ사채형 수익증권에도 자금이 몰려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호전되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장관은 이와 함께 증권시장의 미상환융자금이나 미수금은 항상 단기매물로 대기하며 증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침체된 증시의 회복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현재 증권감독원이 증시에 악성매물로 나오지 않고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ㆍ대한ㆍ국민 등 3개 투자신탁회사가 지난해 12ㆍ12 증권대책때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은 2조8백억원의 차입금에 대한 이자를 유예하는 방안을 투신사와 은행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협의가 원만히 타결되면 한달에 2백여억원에 이르는 이자부담이 덜어져 투신사의 자금사정이 그만큼 좋아지게 된다. 정장관은 1주에 5천원으로 돼있는 현행 액면가를 이보다 작은 금액으로 쪼개는 방안은 재무부와 법무부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장관은 올 상반기에는 총 7조4천4백34억원의 민간여신을 공급했다고 밝히고 하반기에는 이보다 다소 많은 8조원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중에는 은행등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금융 5조7천8백75억원,증권시장을 통한 직접금융 3조1천4백1억원,외자도입 1천41억원을 합쳐 총 9조3백17억원의 설비자금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증가율(실질)은 19.9%로 88년의 13% 및 89년의 12.3%보다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증권미수금ㆍ미상환융자금 없앤다/“발생 즉시 반대매매”결의

    ◎증권사 사장단/관련규정 조기개정키로 앞으로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은 발생 즉시 반대매매가 실시된다. 새로 미수금이나 미상환융자금이 생겨날 소지가 사라지는 셈이다. 증권업협회는 10일 사장단회의를 열고 증시침체 및 이에 따른 증권사 경영수지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서 장세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미상환융자금 및 미수금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고치기로 결의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관련규정의 개정을 증권감독원에 건의하기로 했으며 감독원도 여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입에 나서는 투자자는 매입 당일에 매입금액의 40%를 증거금으로 우선 내고 매입 3일째되는 날 나머지 60%의 결제잔금을 치르도록 돼 있으며 결제잔금 비납분을 가리키는 미수금은 발생후 10일이 지나야 증권사가 강제매각(반대매매)을 통해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정해진 날 치르도록 된 결제잔금이 미납된 즉시 다음날부터 반대매매가 가능해 미수금 발생이 제도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투자자가 주식매입자금을 증권사로부터 빌리는 신용융자는 융자일로부터 5개월(1백50일)이내에 갚도록 돼 있으며 고객이 이 기간에 상환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그 고객이 보유한 주식의 반대매매가 가능하다고 돼 있다. 협회는 이 「가능」규정이 미약하다고 보고 반대매매를 「의무」로 한단계 높여 미상환 융자금의 발생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8일 현재 미수금은 5천4백39억원으로 두달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미상환 융자금은 한달 가까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무려 7천1백57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같은 미상환 융자금 규모는 전체 융자규모의 38%나 차지하고 있다. 또 이 두 미납물량들은 악성 대기매물로 회복세로의 반전을 가로막는 골칫거리로 지적되고 있다. 이 둘을 합하면 고객예탁금 총액 1조1천6백억원을 9백억원 가까이 웃돌고 있다. 증권업협회의 「즉시 반대매매 실시」건의는 오는 24일 열릴 증권관리위원회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제도가 바뀌더라도 증권전산의 프로그램 변경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2∼3개월 후에나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증권사 사장단들은 차입금이 3조6천억원에 이르고 90사업연도 1ㆍ4분기(4∼6월)동안 실질적자 1백25억원을 기록하는 등 날로 심화되고 있는 증권사의 경영난을 개선하기 위해 점포 통ㆍ폐합 등의 경영합리화 추진을 결의했다. 합리화 방안은 ▲6개월 이내에 현재 6백22개 증권사 점포 가운데 10%를 통ㆍ폐합하고 ▲임금동결 및 인원감축을 적극 검토하며 ▲일반관리비를 절감하는 것 등이다.
  • 소비자 금융 대폭 제한/김 한은총재/신용카드 구매한도 축소 검토

    ◎가계대출도 최대한 억제/생산쪽엔 자금지원 확대 한은은 앞으로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소비자금융의 이용을 대폭 제한키로 했다. 또 재벌그룹의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해서는 조기매각을 촉구,그 돈으로 은행차입금상환 및 설비투자용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김건 한은총재는 25일 능률협회가 제주도에서 개최한 「최고경영자세미나」에 연사로 참석,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제한된 자금으로 통화정책을 꾸려가기 위해서는 선별금융이 불가피하다고 전제,앞으로 수출입 및 경기회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통화공급을 최대한 늘리되 소비금융등은 가급적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용카드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이용실적이 9조6천7백60억원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75.7%나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조9천8백70억원이나 집행,통화증발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신용카드이용에 대한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은행의 가계대출등 민간에 대한 통화공급을 최대한 억제하고 주택자금조달은 은행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채권발행을 통해 통화중립적으로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대우등 2개사 은행빚5억 강제환수/「증안대책」발표뒤 주식 대량매각

    ◎은감원,“주가하락 부추겨 징계” 5ㆍ8증시안정대책이후 증시안정을 외면한채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팔았던 대기업에 대해 주식매각대금에 해당하는 은행대출금의 강제상환조치가 취해졌다. 1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9일이후 2만주이상의 주식을 매각한 ㈜대우와 대한항공이 5ㆍ8증시안정대책에 따라 각각 2억3천1백만원,2억6천7백만원의 매각대금 전액을 은행대출금 상환용으로 환수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는 지난 5월14일 제일은행주식 2만주를 매각했고 대한항공은 5월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한일은행 주식 2만2천8백70주를 매각했다가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매각대금의 대출금 상환조치를 받은것으로 드러났다. 또 안국화재보험과 정석기업,삼성생명등 3개사는 5ㆍ8대책이후 1만주이상의 보유주식을 팔았으나 산업합리화자금외에는 은행차입금이 없어 대출금강제 상환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의 주식매각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계열의 삼성생명은 5월12일 대구은행주식 8만7천6백70주(매각대금 13억9백만원)를 팔았고 안국화재보험도 5월10일 상업은행주식 4만주(4억7천9백만원)를,정석기업은 한일은행주식 1만주(1억2천2백만원)를 각각 매도,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정부는 5ㆍ8대책이후 증시안정을 위해 대주주의 주식매각자제를 유도하고 있고 1만주이상의 주식을 매각한 법인에 대해서는 증권감독원이 매각사실을 은행감독원에 통보,매각대금을 은행대출금상환에 사용토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5천주이상을 매각한 상장회사의 주요 주주및 임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매각대금의 용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 「증안기금」 1조 조성 순조/은행ㆍ보험사별 납입규모 확정

    5ㆍ8증시안정화대책이 발표 일주일을 지나면서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직접적인 통화관련조치를 제외한 가운데 발행억제ㆍ수요기반 확충의 중장기적 방안이 거의 모두 동원됐던 이번 대책은 발표직후 폭등하던 주가가 속락세로 변하는 등 증시회생책으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제도 및 의식개선작업이 하나씩 추진되고 이와 함께 투자심리와 보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증시안정기금 확대 및 투신사 자금지원이 이번주 들어 빠른 속도로 진척을 보이면서 안정책으로서의 틀을 잡아 가고 있다. 이 가운데 증시안정기금확대 방안은 16일 은행ㆍ보험의 1차 출자금에 관한 납입 및 할당액이 확정돼 그간 단기적 안목의 투자자들로부터 받았던 회의와 불신을 불식시켰다. 4조원으로 규모를 2배로 늘렸던 증시안정기금은 19일 증권사의 2차 출자금 2천5백억원 출연에 이어 은행(18일)ㆍ보험(30일)의 5천억원 출자가 결정됨에 따라 5월중 1조원조성이 차질없이 실현되게 됐다. 또 6월이후 조성분 3조원 가운데 은행ㆍ보험의 2차출자금 5천억원은 이달말까지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며 증권사(1조5천억원)와 상장사(1조원)도 현재 출자비율 및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중이다. 한편 지난 7일 조성됐던 증권사의 2천5백억원 출자금은 15일까지 1천1백5억원이 매입자금으로 소진됐으며 나머지 1천3백95억원은 이번주안에 집중매입에 나서게 됐다. 투자신탁의 자금조성 역시 보유주식을 국책은행 보유채권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신사의 신규자금조성 목표액은 6천5백억원이며 교환대상은행은 국민ㆍ산업ㆍ장기신용 및 주택은행인데 15일 현재까지 2천4백54억원이 조성됐다. 여기에 19일까지 1천4백억원,25일까지 1천7백억원이 추가되는 등 6월중으로 전액이 조성된다. 투신사는 신규자금으로는 주식매입자금과 환매준비자금으로만 쓰고 12ㆍ12조치때의 은행차입금 상환을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을 매각,상계처리할 방침이다. 이같은 수익증권중 5천5백억원 어치가 우선 19일까지 매각완료될 전망이다. 또 투신사의 증자(1천3백억원에서 2천6백억원으로)가 6월말 이루어진다. 한편 이번 대책의 특징으로서 꼽히는 해외수요확대를 보면 추가 외국인전용수익증권 1백50만달러는 22일까지 매각이 끝날 전망이며 3백만달러 규모의 혼합펀드는 7월이내에 설정된다.
  • 주식처분 자제촉구/상장회사 임원회의

    증권감독원은 증시안정을 위해 상장기업과 대주주 및 임원들이 당분간 보유주식의 처분을 자제하도록 촉구하는 한편 기업보유주식의 매각이 부득이한 경우 그 매각대금은 은행차입금 등 부채상환에 충당토록 할 방침이다. 증권감독원은 16일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회사 주식담당임원회의를 소집,이같은 내용의 증권시장 안정대책 시행세부계획을 통보하고 상장사들이 이에 적극 협조해 줄것을 당부했다. 감독원은 특히 대주주등의 대량주식매각 등 이상매매에 대해서는 내부자거래 조사를 강화,혐의가 드러날 경우 엄중 조치하는 한편 보유주식의 매각내용을 국세청ㆍ주거래은행 또는 은행감독원에 통보하여 매각대금의 불건전사용여부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우려되는 통화팽창(사설)

    올들어 통화신용정책이 계속하여 표류하고 있는 것 같다. 3월말 현재 3.2%나 오른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하는데 정책은 오히려 정반대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새 경제팀이 경제활성화를 위하여 대기업의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특별설비 자금과 무역금융 등 정책금융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통화관리가 사실상 어렵게 되었다. 경기부양과 주가폭락을 막기 위한 명목으로 1ㆍ4분기중에 통화를 확대공급한 데 이어 4ㆍ4경제활성화 조치마저 발표되어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질 게 분명해 보인다. 올해 1ㆍ4분기에 이미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억제목표선 19∼22%를 훨씬 넘어선 것일 뿐 아니라 지난 83년 1ㆍ4분기의 25%이후 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 경제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더구나 여당의 정책브레인들이 성장선호의 정책을 바라고 있어 직ㆍ간접으로 통화증발의 위험성이 한결 더 높다고 하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통화신용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올해 총통화 증가목표 15∼19%의 유지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되면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인플레에 의하여 성장잠재력이 급격히 마모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고려하여 성장우선보다는 안정우선의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의 안정관리가 가능하게 되고 인플레진행을 차단할 수 있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요불급한 통화공급을 최대한 줄여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치 15∼19%이내에서 통화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돈의 흐름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 경기부양을 위하여 공급된 자금이 레저산업ㆍ부동산ㆍ과소비ㆍ재테크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흐르지 않도록 자금관리에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로 자금의대기업 집중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자금편중현상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도록 금융모니터를 보다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울러 현재 5조에서 6조원으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이 부동산쪽으로 쏠려 투기를 재연시키지 않도록 부동산대책을 보다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 이들 부동자금은 단자의 CMA(어음관리구좌)등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의 형태로 잠복해 있으나 어느 곳에서 투기가 일어나면 빠져 나갈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자금이다. 그러므로 이들 자금을 생산부문의 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이러한 노력과 대책의 강구와 함께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통화팽창을 막을 수 있다. 세계잉여금을 추경예산편성에 쓰지 말고 한은 차입금 상환에 돌리는 것이 긴축적인 재정정책이 될 것이다.
  • 물가비상과 민생안정(사설)

    물가가 몹시 불안정하다. 국민생활안정의 전제가 되는 물가가 올들어 석달동안 3.2%나 상승하고 앞으로 전망도 불확실하여 심히 걱정이 된다. 1ㆍ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12.8%로 두자리 수에 있다. 물가상승이 이대로 진행되면 81년이래 10년만에 최대의 물가상승이 예상되기도 한다. 물가상승이 2ㆍ4분기 들어서는 약간 진정되리라는 낙관적 견해가 없지 않으나 그 근거는 희박하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하여 물가안정에 정책의 비중을 덜 두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 불확실성으로 여겨진다. 물가정책당국이 물가안정에 힘을 덜 쏟으면 물가상승이 가속작용을 해온게 과거의 경험이다. 또 총수요측면에서 통화가 너무 많이 풀려있다. 현재 총통화증가율이 24%에 이르러 이것역시 82년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가 늘면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국민들이 오랜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뿐만아니라 인플레 기대심리 또는 소득보상심리를 자극하여 물가상승압력을 가중시켜 왔다. 정부의 안정의지의 미흡과 통화증가 이외에 환율절하와 공공요금인상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선거 등 물가복병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최근의 부동산투기는 토지자체의 공급부족에 기인했다기 보다는 인플레 기대심리가 작용한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미루어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음이 거의 확실하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이상으로 그 사태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민생경제안정의 차원에서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미시적 측면에서 아무리 시급한 것이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결단 아래서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이 긴축내지는 안정기조의 바탕에서 운용되어야 한다. 올해 총통화증가율을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 15%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공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세출의 절제와 세입의 잉여로 끌고 가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3조1천억원의 세계잉여금으로 추경예산을편성할게 아니라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물가안정대책 가운데 다음으로 강조되어야할 사항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임대료및 전세가격의 안정이다. 최근 전세및 월세값의 급격한인상에서 비롯된 서민층의 주거안정문제는 물가대책차원 뿐이 아니고 사회안정차원에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다한 전세및 월세인상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근로자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도록 적극 유도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공공요금과 공산품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정책적으로 원가상승 압력을 덜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가와 전기료의 인하도 하나의 대안이 될수 있고 할당관세의 적기 실시등으로 원자재가격의 상승을 더는 방법이 있을수 있다. 민생안정의 차원에서 물가안정대책을 수립하기를 거듭 촉구한다.
  • 물가비상과 시급한 정책 결단(사설)

    우리 경제가 인플레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경기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불황권을 가리키고 있고 올들어 소비자물가는 1.9%가 올랐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상반기중에 연말 물가 억제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분명히 물가비상 사태가 발생했다. 올해 경제운용계획으로는 물가를 잡기가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비상사태에 맞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 보다 앞서 물가안정 대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이 하루빨리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현 경제팀이 아무리 안정을 강조해도 과도기적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내각개편은 빠를수록 좋다. 경제안정을 추진할 수 있는 경제내각 개편과 동시에 범정부적 차원의 반인플레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 각부처는 물가안정과 상충되는 정책은 그것이 미시적 측면에서 아무리 시급한 것이라 하더라도 유보한다는 비상한 결의와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 또한 정치적 인기를 얻기 위하여 시장경제 논리를 정치논리화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통합신당은 안정보다 성장을 선호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 이와함께 정치적인 결단이 있었으면 한다. 올해 물가불안의 핵심적인 복병으로 보이는 지방자치제 선거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정부와 정치권이 이러한 일대 결단 아래서 올해 경제운용계획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통화신용정책과 재정정책은 초긴축적으로 운용되어야 옳다. 올해 총통화증가율 목표 15∼19%의 최고치가 아닌 최저치의 범위내에서 통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정운용은 세출의 절제와 함께 세입은 잉여로 끌고 가고 특별소비세를 인하하여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 지난해 발생한 2조8천억원의 세계잉여금은 한은차입금 상환에 돌려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강조되어야 할 물가대책은 부동산투기 근절과 임대료및 전세가격의 안정이다. 최근 전세및 월세값의 인상에서 시작된 임대주택 문제는 물가대책뿐이 아니고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단기적으로는 과다한 전세및 월세 인상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는 대증요법과 병행하여 장기적으로 임대주택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서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공공요금은 동결되어야 하고 개인서비스 가격의 안정이 시급하다. 공산품 가격도 당분간 인상되어서는 안된다. 이러한 가격들의 안정을 위하여 전기료의 인하는 물론 유가도 인하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조건 인상동결 선언만을 하지 말고 기업들이 경영합리화 또는 원가절감을 통하여 가격 인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이기도 한 임금이 적정선에서 인상되어지지 않을 때는 정부가 비상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정부의 비상하고도 확고한 정책추진과 함께 국민들도 총론적으로 물가안정을 바라지 말고 각론적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려는 자세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 세수초과의 제문제(사설)

    해마다 세수초과가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81년이후 초과현상을 보여온 그 규모가 89년에는 88년에 이어 3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89년 국세는 당초 목표보다 2조8천5백35억원이 더 걷혀 15.5%의 초과징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자리 수도 아닌 두자리 수의 세수초과가 연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수초과는 세제및 세정당국과 국회 그리고 납세자에게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지나친 세계잉여는 재무부의 세수추계의 부정확성에서 기인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물론 최근 몇년동안 임금인상률이 이례적으로 높았고 지난 3년동안 호황으로 인하여 자연증수가 있었음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러나 예상대비 초과 징수율이 한자리 수도 아닌 두자리 수에 이르고 있음을 납득시키기에는 무언가 미흡한 점이 많다. 어떻게 해서 3조에 가까운 초과징수가 한해도 아니고 두해나 지속되고 있는가를 반문하게 된다. 세수추계에 불확실성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고 88년 17.7%와 89년 15.5%의 초과징수율을 합리화시킬 수 있는 논거가 될 수는 없다. 행정부가 이처럼 세금의 징수 목표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의 주요기능인 예산심의 기능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해도 아닌 지속적인 세수초과현상을 달리 표현하면 세입규모가 세수당국에 의하여 좌우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렇게 되면 국회는 세출예산만을 심의하게 되는 반쪽의 예산심의 기능을 갖게 되는 셈이다. 세계잉여금이 과다하게 발생하면서 나타난 주요한 문제는 추경예산의 관례화이다. 올해는 벌써부터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편성이 시작되었고 정부의 각 부처는 예산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회 본예산심의 과정에서는 세수초과를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안의 세출을 삭감한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 있었다. 세수초과로 인하여 제기되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근로소득자들의 조세마찰이다. 세수초과의 상당부문이 근로소득세의 초과징수에 의하여 발생하면서 납세자들의 불평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근로소득세 감면문제가 크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앞서제기된 문제들이 시정되지 않는다면 세수초과현상이 지속될 것이고 그것은 조세마찰을 자극하여 마침내는 사회문제화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세정당국은 세입예산에 대한 과학적인 추계방법을 개발해 내어야 한다. 세정 당국 역시 인정과세나 다름없는 납부세액의 가이드라인을 지나치게 높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세금을 지나치게 걷는 것이 업적으로 평가되는 사고는 지양되어야 할 시점에 와있다고 본다. 국회의 예산심의 기능도 강화되어야 하고 세계잉여금을 재원으로 한 추경예산을 전제로 본예산을 심의하는 온당치 못한 심의자세는 불식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잉여금은 한은 차입금 상환이나 특별회계의 적자보전에 돌리는게 바람직스럽다. 또 세제개혁을 통해서 소득세의 세율을 인하하고 누진구조를 단순화하여 근로소득자가 더이상의 불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대우조선「호황닻」올리고“적자 탈출”/「불황터널」벗어나는 국내조선업

    ◎자구노력ㆍ수주물량 초과 확보… 내년엔 “흑자기대”/조공ㆍ인천조선도 “금방석”… 발빠른 경영회복 예상/김우중회장,「1년째 옥포살이」성과… 노사안정이 변수로 극심한 노사분규와 막대한 부채 때문에 침몰위기에 섰던 대우조선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대우의 옥포조선소에서는 지난 87년이래 3년동안 계속됐던 노사분규의 먹구름이 걷히고 25척이나 되는 크고 작은 배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체들을 조립하는 생산라인은 물량을 대기위해 철야작업이 강행되고 있다. 자정넘어 근로자들의 용접봉에서 튀는 불꽃이 흡사 밤하늘에 수를 놓은 것처럼 보인다. 대우조선이 이처럼 기사회생한데는 무엇보다도 8년여만에 찾아온 세계조선업의 호황이 공헌한 바가 크다. 세계조선시장은 해운시황의 호전에 따른 해상물동량의 증가,원유가 안정에 따른 원유수송량 점증,중고선의 선취매에 따른 가격 급상승,선령의 노후화등 주변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 세계 신조선수주량은 88년도를 최저바닥(1천1백만t)으로 지난해 말에는 1천8백만t이상의신조선발주를 기록한 것으로 추계돼 전년도 수주량을 7백만t가량이나 초과했다. 이에 따라 경영부실로 표류하다가 지난해 8월 정부의 조선산업 합리화 대상업체로 지정됐던 대우조선ㆍ조공ㆍ인천조선 등 3개 조선사들도 앞으로 10년동안은 일감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금방석에 올라섰다. 또 조선산업 합리화 계획에 따른 대폭적인 금융 및 세제지원으로 대우조선의 지난해 수주액은 8억3천3백만달러로 88년의 3억8천4백만달러 보다 1백16%나 급증했다. 조공도 지난해 1억8천7백만달러 어치나 주문을 받았으며 인천조선은 지난해 상반기동안 2억5천8백만달러 어치를 수주,이미 92년 상반기까지의 업무량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같은 호황의 여파로 한때 전체 빚이 1조1천억원에 이르러 이자만 해도 하루 4억원,연간 1천5백억원을 부담했던 대우조선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경영개선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91년까지 손익균형접근,92년 이후 확실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처음의 예상이 적어도 한해 정도는 앞당겨 실현될 것이라는 장미빛 기대가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조공 및 인천조선의 경우에도 세계조선계의 호황 및 정상화조치의 추진에 따라 늦어도 92년까지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화려한 변신은 대표적으로 대우조선의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향한 움직임은 정부의 조선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른 자구노력 및 경영개선에서 잘 나타난다. 정부가 공정거래법과 여신관리규정 상의 대기업규제를 완화시켜 주는데 대한 전제조건인 자구노력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말까지 대우조선 출자 및 차입금상환이 2천3백34억원으로 당초 올해 9월까지의 목표 4천억원 가운데 58.35%를 이행했으며 나머지도 기간을 앞당겨 완료하겠다는 것이 대우측의 설명이다. 대우측은 이같은 자구노력을 이행하기위해 김우중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주식을 두차례에 걸친 매각을 통해 모두 1천1백68억원을 마련한 것을 비롯,제철화학ㆍ풍국정유ㆍ설악개발 매각대금(7백16억원)등을 모두 출자했다. 이와 함께 조선사업 일변도에서 탈피하기 위한 사업다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23일 대우조선이 자체 제작한 제1호 굴삭기를 출하한 것을 시작으로 중기제조사업을 본격화했다. 또 경승용차사업과 특수선ㆍ버스ㆍ트럭ㆍ특장차 생산을 추진,현재의 조선전업도 95%를 93년에는 36%로 낮출 계획이다. 이같은 대우조선이 회생하게된 데는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동안 계속해서 한달평균 20일 옥포 현지에 머무르면서 정상화를 위해 부심해온 김우중회장의 남모르는 각고가 크다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김회장은 노사안정이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의 최대급선무라고 판단,1만2천여명의 전직원이 참여해서 한마음으로 교육을 받고 회장과 대화를 나누는 「패밀리 트레이닝」을 지난해말까지 다섯달동안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는 대우조선 전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희망 90대행진」을 실시중이다. 지난 88년 노사분규 당시 옥포현장에 늦게 내려와 여론과 국회로부터 다소 비난을 받기도 했던 김회장은 옥포상주이래 매일 새벽 자건거를 타고 조선야드와 현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는가 하면 작업시간중에도 틈나는대로 현장을 찾아가 직접 애로사항을 듣는등 현장밀착관리를 해왔다.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쳐 피부로 느끼는 경영관리를 해온 셈이다. 그러나 모처럼 경영정상화의 가닥을 잡은 대우조선의 앞길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노사분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걷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올해 임금인상 분까지 같이 타결했기에 임금문제를 놓고 노사간에 다툴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영진에 대해 불신감을 갖고 있는 근로자들이 언제 임금문제를 다시 들고나설지 모른다는 관측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또 노사분규로 말미암은 구속자석방과 해고근로자의 원복직문제도 정리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해운시황과 직결돼 있는 조선경기가 만일 국제석유파동등 돌발적인 변수와 만나게 되면 모처럼 회생일로에 있는 대우조선을 비롯한 국내조선업계의 흥망을 좌우할 갈림길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 안정 위주의 통화관리를(사설)

    통화신용정책이 딜레마에 빠져있다.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해소키 위해서는 통화를 강력히 환수해야 한다. 반면에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서는 통화공급을 늘려야 하고 증시의 주가 대폭락을 막기위해서도 통화확대가 필요하다. 주가폭락을 방지하려는 것은 금융자산 소득자의 손실을 막자는 데 있는 게 아니고 증시파탄에 의한 경제적 불안심리를 예방하자는 데 있는 것이다. 통화신용정책이 갈림길에 진입하면서 통화가 크게 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지난 1월중에 22.4%나 늘었다. 물론 1월중에 통화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통화관리가 지난해의 월별에서 올해는 분기별로 변경됐고 설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가세된 특수적 상황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요컨대 경기부양및 증시관리와 정책변경및 계절적 요인이 합세되어 통화가 늘었다. 증발된 통화가 1월 한달동안에 1%나 기록한 물가를 자극하고 시민들로 하여금 인플레심리를 부추길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신당의 정책브레인들은 성장우선론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않아도 12ㆍ14 경기부양조치에 따른 통화증발과 지방자치단체선거 등으로 통화팽창이 염려되고 있는 터에 성장으로의 회귀론이 대두되어 통화신용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정부와 여당이 향후 경제정책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통화신용정책의 표류는 불가피하다. 그것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안정기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당정은 소모적인 정책논쟁을 지양하고 그 대신 경제정책에 대한 확고한 방향을 하루빨리 설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 정치적 변혁기이고 경제적으로는 자기몫 찾기와 인플레 기대심리가 팽배한 점을 감안하여 성장 또는 복지우선 보다는 안정우선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생각이다. 그러한 정책궤도가 설정되어야만 통화증발에 의한 물가불안을 덜 수가 있다. 그리고 통화신용정책의 방향 또한 설정될 수가 있는 것이다. 앞으로 통화신용정책은 안정의 바탕위에서 종합적인 통화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통화환수를 위한 통안증권발행이이자누증으로 오히려 통화를 증발시키고 있는 악순환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단기의 통안증권 대신 장기의 통화환수용 국채를 발행하되 이자부담은 전부 재정에서 부담하여 국채발행에 따른 통화증발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외환정책면에서는 중앙은행으로의 외환집중제도를 과감히 축소하고 한국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을 다시 사들인다는 조건으로 매각을 하는 외화 SWAP(환매조건부매각)제도를 새로 실시하기를 제의하고 싶다. 이는 중앙은행의 보유외환을 이용한 일종의 단기공개시장조작이며 우리보다 훨씬 먼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스위스와 서독에서 오랫동안 써온 전통적인 통화흡수책이다. 재정정책면에서도 긴축기조가 유지되어야 하고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세계잉여금을 한은 차입금의 상환에 돌리는 전진적인 정책집행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금융정책만으로는 통화증발에 의한 인플레를 차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종합적인 통화관리를 촉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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