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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연기자 ‘스크린 질주’

    중년 관객들에게 반가울 소식.신세대 연기자들이 주·조연을 휩쓸어온 한국영화판에 중견 연기자들이 속속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스크린 나들이가 몇 년 동안 뜸했던 왕년의 인기 배우,좀처럼 TV 브라운관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던 중견 탤런트들이 앞다퉈 스크린으로 잰걸음을 하고있는 중이다. 신세대 배우들이 점령해온 영화판에 호기롭게 ‘명함’을 내미는 40∼50대중견 연기자들은 주연급 못지 않게 극중 역할도 커졌다. 중년 관객들에게 누구보다 반가울 얼굴은 장미희다.‘아버지’ 이후 꼭 5년 만에 다시 찍는 영화는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겉으로는 완고하지만 속정이 깊은 시골마을의 원장 수녀가 됐다.11월 개봉할 영화는 신부와 스님이 각각 이끄는 어린이 축구팀이 하나로 뭉쳐 읍내 축구팀을 누르기까지의 과정을 훈훈한 감동으로 포장한 휴먼코미디. 최근 ‘아프리카’‘라이터를 켜라’ 등에서 꾸준히 조연급으로 얼굴을 비쳐온 박영규는 ‘보리울의 여름’에서 당당히 주연급으로 올라섰다.어린이축구팀 코치로 젊은 신부(차인표)와 티격태격하는 스님역.실감연기를 위해 삭발까지 하고 전북 김제에서 촬영에 여념이 없다. 브라운관에서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대변해온 유동근,박근형도 ‘탈(脫)안방극장’을 선언했다.김정은,정준호 주연의 조폭 코미디 ‘가문의 영광’(9월13일 개봉 예정)에서 유동근의 비중은 주연급 뺨친다.‘낙타는 따로 울지않는다’ 이후 10년 만에 코미디 연기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미는 그는 지방도시를 주름잡는 조폭집안 ‘스리제이가(家)’의 맏아들.걸쭉한 사투리에 건들건들한 조폭연기를 소화하느라 “대본이 너덜너덜하도록”시나리오를 외우고 손수 의상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보였다.출연료도 놀라운 수준.1억원이 넘어,한창 주가상승중인 여주인공 김정은의 몸값에 육박한다. 70년대 영화배우로 활약했던 박근형도 오랜만에 복귀했다.스리제이가의 대부로,‘알까기’에 열중하는 등 그의 ‘망가진’ 모습에 관객들이 배꼽을 잡을 듯하다. 이들 말고도 눈에 띄는 중년 연기자들은 많다.신세대 탤런트 허영란과 호흡을 맞추며 이상성격의 투견사로 나오는 ‘개판’의 이효정,액션물 ‘튜브’의 임현식 등이 그들. 중견 연기자들의 스크린 진출은 여러모로 영화계의 활력소가 된다.한 제작자는 “모처럼 배우로 변신한 중견들은 촬영장에서부터 후배들이 놀랄 만큼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라면서 “톱스타 위주의 캐스팅 관행으로 만성 배우기근에 허덕이는 영화계에 작은 돌파구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영화단신/ 새달 2~6일 영화관련 논문 공모 등

    ***새달 2~6일 영화관련 논문 공모 영화진흥위원회는 새달 2∼6일 영화관련 우수논문을 공모한다.주제는 한국영화사,영화산업 및 정책,영화이론,영화기술 등 제한이 없다.학위 논문도 발표되지 않은 것은 응모가 가능하다.200자 원고지 300장 안팎의 논문 전문과,50장 안팎의 요약본을 A4용지로 제출하면 된다.최우수작 1편에는 300만원,우수논문 4편에는 각 200만원을 지원한다.(02)9587-579. ***'보리울의 여름' 제작 발표회 엠피엔터테인먼트 창립 작품 ‘보리울의 여름’제작발표회가 최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보리울…’은 신부와 스님이 이끄는 어린이 축구팀이 읍내팀과 대결을 벌이는 내용.축구로 하나되는 시골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축구선수 출신 김 신부 역은 차인표,우남스님 역은박영규,원장수녀 역은 장미희가 맡았다.축구연기 지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 맡는다.지난 5일 전북 김제에서 크랭크인했고,1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 김국진·이윤성 10월 결혼

    개그맨 김국진(37)과 탤런트 이윤성(28)이 올 가을 결혼한다. 이윤성의 매니저 박은성씨는 “두 사람이 오는 10월17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두사람이 MBC TV 시트콤 ‘연인들’에 커플로 출연하는 동안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 7일 밝혔다.이들 커플의 결혼은 차인표-신애라,김호진-김지호 부부에 이어 극중의 연인이 실제 부부가 되는 사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스타룸 이용하고 불우아동도 도와요”

    “같은 값이면 유명 스타들이 자주 묵는 ‘스타룸’도 이용하고 불우아동들도 도우세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패션업체 이랜드가 운영하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의 켄싱턴스타호텔이 운영하는 ‘스타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룸’은 유명 대중스타들과 손잡고 스타들이 묶었던 객실에 번호 대신 스타들의 이름을 붙인 방이다. 지난 1999년 7월부터 스타룸을 운영해온 켄싱턴호텔은 12일 이 호텔 연회장에서 자선기금 전달식을 갖고 최근 1년간 스타룸 수익금의 2%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한국위원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달식에는 박철순과김수녕(이상 체육인),김창완(가수 겸 탤런트) 등 각계 스타들이 참석했다. 현재 스타룸으로 지정된 객실(전체 109개)은 34개.객실 문에는 안성기·이미숙·한석규·최불암·김혜자·채시라·류시원·차인표&신애라.최수종&하희라·인순이·양희은·이문세·김건모·신승훈 등 스타들의 이름이 걸려 있다. 전광삼기자
  • 새 비디오/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아이언 팜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별로 멋지지도 않은 주제에 예쁜 여자만 밝히던 할은 여자들에게 번번히 딱지를 맞는다.심리상담사 로빈슨이 그런 그에게 희한한 최면을 걸면서 그의 눈에는 콩깍지가 낀다.강철 의자를 찌그러뜨릴 만큼 뚱뚱한 여자 로즈마리(기네스 팰트로)가 팔등신 미녀로만 보이는데….팰트로가 140㎏의 ‘뚱녀’로 변신한 모습을 보는 것도 영화의 감상 포인트중 하나.15세 이상. ◇아이언 팜= 뜨거운 모래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면서 수련하는 ‘철사장’을 배운다고 밥통에 손을 넣다 빼는 엽기적인 주인공 아이언 팜(차인표)의 사랑이야기.첫사랑 지니를 찾고자 무작정 도미한 그는 경쟁자 애드머럴을 만난다.지니를 차지하려고 육탄전까지 벌인 두 사람은 일요일은 쉬고 월·수·금,화·목·토로 나눠 지니와 데이트를 하는데….15세 이상.
  • 장미희 5년만에 스크린 나들이

    장미희(사진·45)명지대 연극영상학과 교수가 5년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현재 영화진흥위원회와 서울영상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하는 장교수는 이민용 감독의 축구 영화 ‘보리울의 여름’(강제규필름)에서 고지식하고 깐깐한 원장 수녀로 등장,축구선수 출신 신부 역의 차인표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장교수는 지난 98년 ‘육남매’,2000년 ‘엄마야 누나야’등 TV 드라마에는 간간이 얼굴을 내밀었으나 영화 출연은 97년 ‘아버지’이후 처음이다.‘보리울의 여름’은 새달 15일 경남 김해의 시골마을에서 촬영에 들어가 11월쯤 개봉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다큐 진행자 386세대 대약진

    공중파 다큐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386세대가 대거 마이크를 쥐고 중추세력으로 떠오르게 된 것. 기류의 대표주자는 SBS 간판 시사다큐 ‘그것이 알고 싶다’.18일 방송분부터 문성근(49)이 영화배우 정진영(38)에게바통을 넘기면서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셈이다. 문씨의 도중하차는 대선을 앞두고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활동중인 진행자의 정치적중립성이 문제가 돼서라는게 SBS측 설명.하지만 사안이 예사롭게만 비치지 않는 것은 문씨가 지닌 무게감 때문이다. 1992년부터 10년,휴지기를 빼고도 6년이상 프로를 맡아온문씨는 특유의 중후함을 트레이드 마크로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왔다.산발적으로 불거지던 386세대 진출을 대세적인 흐름으로 잡히게 하는데 그의 퇴진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대 국문과 출신 영화배우 정씨의 발탁 이유는 시청자에 신뢰감을 줄수 있는 지적인 분위기와 정확한 대사 전달력.이는 다큐 프로 진행자에 공통으로 필요한 요건이기도 하다.올 봄개편부터 KBS-2TV 과학다큐 ‘차인표의 블랙박스’를꿰찬 차인표(35)씨는 특유의 예리한 눈매가 과학적 논리를전개해야 할 프로 특성에 제격이라는 평을 얻었다.MBC 휴먼다큐 ‘우리시대’의 백지연(38)씨는 여성진행자들 중 선두주자격.뉴스앵커 출신다운 신뢰감을 무기로 차곡차곡 자신만의 영역을 쌓아올리며 1년 넘게 롱런중이다. 어느덧 386세대가 사회 곳곳의 허리로 부상한 마당에 이들을 대변할 인물들이 다큐프로 마이크를 넘겨받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수순.이에 더해 제작진들은 ‘영상1세대’ 특유의 오디오 비주얼 감각,상대적으로 노출이 덜된 참신성 등을 386세대 강점으로 꼽는다.무엇보다 세대교체 된 주 시청층을 흡인하기 위해서는 진행자 세대교체도 도외시할수 없는 게 현실. 하지만 이런 수요요인에도 불구하고 진행자 풀은 한정적이다.‘그것이 알고싶다’의 신언훈 CP는 “변호사,교수 등도물망에 올렸으나 단기간내에 전문성을 갖추면서 방송 메카니즘도 아는 인물을 물색하기가 수월치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시대’의이종현 CP는 “무한경쟁 환경에서 검증되지 않은 인물에 모험을 걸 경우 위험부담이 크다는 게 새 얼굴 발굴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라면서 “각사마다 장기적인차원에서 인물을 지켜보고 육성하는 제도적 장치가 아쉽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jssohn@
  • 클로즈 업/ KBS2 ‘TV는 사랑을 싣고’

    KBS2의 ‘TV는 사랑을 싣고’(오전 11시50분)가 12일 방송 400회째를 맞는다. ‘TV는 사랑을 싣고’는 지난 94년 5월 탤런트 한진희와임성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첫 방송된 뒤 숱한 연예인과스포츠 스타,정치인 등 사회 각 분야의 인사들이 출연해감동적인 만남의 장면을 연출하면서 ‘초등학교 동창 찾기’ 신드롬까지 만들어냈다. 1996년 제32회 백상예술 대상 특별상과 1997년 제 24회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올해의 프로그램상,프로듀서 시상식 대상,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 상등 각종 상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400회 특집에서는 감동적인 장면 BEST 5를 꼽아보고 알려지지 않았던 ‘TV는 사랑을 싣고’의 뒷이야기를 소개한다.은사를 찾았다가 돌아가신 것을 알고 울음을 터뜨린 탤런트 최수종,외로웠던 유학시절 힘이 됐던 터키인을 만난 차인표,첫사랑이 나오자 의자뒤로 숨어버린 농구선수 현주엽 편에서 전해졌던 장면들이 다시 방송된다.엉뚱한 사람을찾아와 방송되지 않았던 농구선수 강동희의 뒷이야기도 준비한다. 이송하기자 songha@
  •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 탤런트 차인표씨

    탤런트 차인표씨가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로부터 아동학대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차씨는 앞으로 아동학대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와 홍보물제작에 참여하는 등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펼치게 된다. 특히 오는 8월 방영 예정인 아동학대예방 공익광고에 직접 출연,아동학대신고전화 ‘1391’ 홍보에 나서게 된다. 차씨는 이날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태복 복지부장관으로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받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차인표 역시 의리의 사나이

    인기 탤런트 차인표(車仁杓·35)씨의 ‘의리’가 화제다. 기업은행은 최근 차씨가 모델로 재등장한 TV광고가 큰 호응을 얻자 차씨의 신의에 매우 고마워하고 있다. 차씨는 올해 초 기업은행과 새로운 광고에 다시 출연하는것을 구두로 약속한 뒤 다른 회사로부터 더 좋은 제안을 받았으나 신의를 지켜 기업은행과 재계약했다.차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기업은행의 ‘파인뱅크’편에 모델로 나와 좋은 이미지를 심어줬다. 차씨는 기업은행과 광고모델 계약을 6개월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에서 매니저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의 광고모델제의가 들어오자 기업은행측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의사를 물었다. 같은 금융기관 광고에 겹치기 출연을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지만 상대 업체가 은행업종이 아니어서 큰 문제가없다고 적극적으로 나선데다 2억원으로 알려진 기업은행 계약금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그러나 기업은행이 난색을 표하자 차씨는 망설임없이 출연료 차이를 포기하고 약속을 지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구두합의였던 만큼 차씨가 우리측 광고를 저버렸어도 할 말이 없었는데 약속을 지켜줬다.”며 “출연료보다는 그동안의 친분을 먼저 고려한 것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달 초부터 전파를 탄 TV광고 ‘잘되시죠’편이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더욱 고맙다.”면서 “차씨가 이런사연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꺼렸지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밝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김종창(金鍾昶) 기업은행장은 최근 차씨에게 광고모델 출연,팬사인회 등 홍보활동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하고 차씨를 은행 명예직원으로 위촉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차인표 스타일 구기기로 승부 ‘아이언 팜’

    영화 ‘아이언 팜’(제작 시네와이즈,마이필름·19일 개봉)에서 주인공 차인표의 캐릭터는 충분히 흥미진진하다.탈색한 머리카락에 전기밥통을 신주단지처럼 끌어안고 다니는 데다 벙어리인가 싶게 한참동안 입 한번 떼는 일이 없다. ‘장미빛 인생’‘금홍아,금홍아’‘축제’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육상효씨가 감독으로 데뷔했다.‘아이언 팜’은 차인표의 스타일을 사정없이 구겨놓는(?) 걸로 승부수를 띄운로맨틱 코미디. 경달(차인표)이 미국에 온 건 5년 전 훌쩍 떠나버린 애인지니(김윤진)를 못 잊어서이다.홀로 남겨진 한국땅에서 실연의 상처가 엄청났다.“비행기 변기 속에 한국 이름을 버렸다.”며 새 이름 ‘아이언 팜’(Iron Palm·강철 손바닥)만 고집하는 것도 이 상처에서 연유했다.비장감이 전해질 수도 있겠다.하지만 스크린 위의 이미지는 결코 그게 아니다.사랑의 징표로 간직해온 호루라기를 불어대며 LA의 소주바를 깡그리 뒤지고 다니는 경달의 모습은 한곳만 바라보고 돌진하는‘무대뽀’ 순진남 그 자체.거처까지 마련해주며 경달을 돕는교포 택시기사 동석(박광정)이 양념처럼 가세한 영화에는 누가 봐도 코미디 색깔이 완연하다. 소주 칵테일바를 차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픈 지니에게 뜬금없이 나타난 경달의 존재는 부담스럽다.게다가 안정된 미래를 보장해줄 애인 애드머럴(찰리 천)까지 둔 터이다. LA 현지촬영의 이국적 분위기가 로맨스의 강도를 끌어올리는 듯하다.그러나 한 여자를 놓고 밀고 당기는 두 남자의 줄다리기는 흔하디 흔한 삼각 로맨스에서 한발짝도 나아가지못했다. 5년을 하루같이 뜨거운 밥통에 손가락을 쑤셔대며 옛 애인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고,그녀를 찾겠다는 의지로 전화번호부까지 찢어 삼키는 경달의 순애보는 천진하기까지 하다.흥행의 잣대를 들이대자면 오히려 문제는 거기서부터이다.닳고닳은 ‘초고속 고단위’ 사랑법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감성을 복고풍 순애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자극해줄지 의문이다. 얼핏 중년신사같은 재미교포 배우 찰리 천이 로맨틱 코미디에 들어맞는 캐스팅인지도 도무지 아리송하다.‘아이언 팜’은 뜨거운 모래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는 기(氣)수련법인 ‘철사장’의 영어식 표기.
  • 월드컵전 영화간판 걸어라

    “무슨 수를 쓰든 월드컵 전에 간판을 걸어라!” 올 봄 충무로에 떨어진 특명이다.본격 월드컵 시즌을 피해 일찌감치 영화를 선보이려는 국내 제작사들의 눈치경쟁이 이만저만 치열한 게 아니다. 보통 비수기로 통하는 3∼4월에 올해처럼 한국영화들이줄줄이 걸리기는 드문 일.지난 1일 ‘피도 눈물도 없이’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를 시작으로 ‘버스,정류장’ ‘스물넷’ ‘정글쥬스’ ‘서울’ 등 지금까지 개봉된작품만도 6편이다.거기에 29일에는 ‘공동경비구역 JSA’이후 박찬욱 감독의 첫 야심작 ‘복수는 나의 것’이 간판을 건다. 4∼5월에도 한국영화는 줄줄이 쏟아질 태세다.이정향 감독의 ‘집으로…’와 이경영 감독의 ‘몽중인’이 4월5일테이프를 끊으면 김정은 주연의 패러디 영화 ‘재밌는 영화’(12일),차인표 주연의 코미디 ‘아이언 팜’(19일),‘결혼은 미친 짓이다’(26일),‘울랄라 씨스터즈’(26일)가 한 주 간격으로 바통을 잇는다. 이러니 극장이 고무줄이 아닌 다음에야 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일 수밖에 없는 노릇.CJ엔터테인먼트가 한 주 간격으로 잇따라 배급하는 ‘복수는 나의 것’과 ‘집으로…’의 전국 스크린수가 각각 125개와 80개.“상반기 야심작인 ‘복수는 나의 것’의 경우 배급작품들이 겹치지만 않았어도 스크린을 훨씬 더 늘렸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설명이다.이쯤되면 CJ엔터테인먼트나 시네마서비스같은 유력 배급망을 타지 못하는 영화들의 사정이야 말할 것도 없다. 수입사들 쪽에서도 극장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건 마찬가지다.이달 초 개봉하려던 ‘위대한 비상’이 29일로 몇차례나 개봉을 미룬 건 그 때문.29일 개봉작만 해도 한국영화를 포함해 6편,4월5일에는 무려 9편이 극장을 나눠먹어야 할 형편이다. 그러나 월드컵 시즌을 무작정 피하려는 영화가의 ‘몸사림’이 기우(杞憂)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한제작자는 “월드컵 기간에 극장가가 파리를 날릴 만큼 한국영화 관객층이 얇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호기롭게 6월 개봉을 선언한 ‘예스터데이’,‘오아시스’,‘서프라이즈’가 예상을 엎고 대박을 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황수정기자
  • 부시발언·북미대립 여파/ ‘병역’ 정치권 화두로

    병역문제가 5일 정치권의 작은 화두(話頭)가 됐다.최근‘북·미 대립’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것으로,이 과정에서 탤런트 차인표씨와 가수 유승준씨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우선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대표연설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자제 병역문제를 겨냥,“추운 겨울 전방에서 보초서느라 고생하고 있는 자식을둔 부모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느냐.”면서 “평생을 살아도 그 자식들의 아픔과 부모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명가수(유승준씨)의 병역기피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대북 강경발언을 하고 있는 이회창 총재와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한나라당 인사의 아들들이 한결같이 병역 면제자라는 데 주목한다.”면서 “과연 자신의 아들이 휴전선에서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다면 이 총재와 김 의원이 그런발언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의 아들들이 어떤 경위로 병역면제를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김 의원이 그렇게 반공주의자라면 지금이라도 두 아들을 자진입대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힐난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화 007에 출연을 거부한 차인표씨의 글을 읽고’란 제목의 글을 올려 “한반도 현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할리우드 진출을 포기한 탤런트 차인표씨를 통해 우리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다.”고 칭찬했다. 노 고문은 “엄청난 이익이 보장되는 기회를 포기하고 자기 삶의 가치와 보람을 선택한 차인표씨 앞에서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부끄러움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북·미대립 상황을 놓고 국내 정치권에서 보·혁대결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대북 강경론을 주장하는 한나라당내 보수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제(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짚고 가겠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 차인표 “또 다른 나를 보여드리죠”

    “드라마 팬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시청자들과도 친숙하게 만나고 싶어서 방송사측의 제의에 선뜻 응했어요.” 말끔한 이미지로 뭇 여성들의 시선을 잡아매는 탤런트 차인표(34)가 연기자의 모습이 아닌 다큐멘터리 진행자로 시청자들 앞에 나타난다. 다음달초부터 KBS2에서 방송될 예정인 다큐멘터리 ‘차인표의 블랙박스’ 진행을 맡은 차인표는 요즘 새 프로 진행을앞두고 기대반 걱정반이다. “원래 다큐멘터리형식의 프로그램을 좋아해요.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KBS2의 ‘추적 60분’MBC의 ‘PD수첩’ 등은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의 인상이 박혀서 다큐멘터리 진행이 무리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보탠다. “다큐멘터리인 만큼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이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하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재치있는 진행을 할 것입니다.” ‘차인표의 블랙박스’는 전형적인 시사다큐 프로그램 성격을 벗어나 미스터리처럼 보이는 사회현실을 냉철하게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형식이다.우선 1,2회에서 ‘냉동인간’과 ‘이중인격’을 소재로 첫 선을 보일 예정.방송가에서는 침착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는 차인표의 이미지가 새 프로그램에 적격이라는 평이만만치 않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을 적지 않게 만납니다.그런 것들을 비과학적이라고 덮어두기보다 다양한 증거를 통해서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점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어요.” 차인표는 PD,작가들과 함께 하는 제작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회의를 통해 ‘직업에 따른 사람들의 수명,나이든 사람들이 기증한 장기의 효용성,우리나라의길에 이름이 없는 이유와 유교문화’ 등을 소재로 제시했다.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덕분에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여기고있는 것들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많았다고 한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단순한 진행자에머물지 않을 것입니다.제작진과 함께 외국 여러곳을 다니면서 자문도 구할 계획입니다.특히 영어권 과학자들의 인터뷰는 직접 할 예정입니다.” 연기자 아닌 다큐멘터리 진행자로의 변신이 어떻게 비쳐질지 궁금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차인표, 다큐 진행 맡아

    탤런트 차인표가 11월5일부터 가을개편과 함께 KBS2 ‘차인표의 블랙박스’(가제)의 진행자로 나선다.이 프로그램은냉동인간,이중인격 등 미스터리 현상을 과학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다큐멘터리다.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후11시로 예정돼 있다.
  • ‘신애라’ 아줌마 CF로 제2의 전성기

    “요리하는 것 너무 좋아해요.요리 프로그램에 MC로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흔쾌히 출연했어요.” 지난 10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케이블 요리전문채널인 채널F의 ‘신애라의 오븐 요리’(월 오후 1시)를 촬영하느라고한창 바쁜 신애라를 만났다.아이를 낳고 드라마에서는 종적을 감춘지 오래됐지만 다양한 CF와 케이블 방송에 출연,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남양분유 광고를 시작으로 남편인 차인표와 팔씨름 대결을 벌이는 ‘하나로전화광고’,‘과일촌 쥬스 광고’,‘알로에마임 화장품 광고’ 등 CF계에 아줌마 광고여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애라의 오븐요리’에서는 서양음식에만 사용되는 것으로 취급되고 있는 오븐을 한식에 응용한다.더덕구이,갈비찜. 오징어 순대 등 토종 한국음식에 오븐을 활용하는 법을 방영아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통해 알려줄 계획이다.“이사한 지얼마 안돼서 아직 집에서 실습을 못 해봤어요.오늘 배운 갈비찜은 꼭 해보고 싶어요.” 그는 바쁜 와중에도 요리와 육아에 푹빠져 있다. “드라마는 집에서도 대본 외워야하고 촬영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등 아이 키우면서 하기 힘들어요.요리프로그램은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촬영할 수도 있고 스튜디오 촬영이기때문에 드라마에 비해 품이 덜들지요.” 그는 아이가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 드라마는 어림없다며 웃는다. “나이가 들어 드라마에 복귀할 수 있다면 나름대로 맡을역할이 있을 것이라서 좋아요.물론 주인공은 아니겠지만요.” MBC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오후 8시)에서 신혼생활중인 차인표씨가 부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말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질투도 안 나요.단지 함께 TV를 보는 사람들이절 너무 의식해요.극중에서 키스씬이라도 나오면 저한테 괜히 딴 이야기 하고 그래요”고 대답했다. “주일에는 교회에서 유치반 선생님을 해요 하루는 한 아이가 ‘차인표 아저씨 나쁘다.바람핀다.’고 말해서 한참 웃었어요”라고 털어놨다. “곧 2세를 가질 계획이기 때문에 활동은 점점 더 줄일 것이예요.”이송하기자 songha@
  • MBC ‘그 여자네 집’ 준희役 이서진

    “준희와 영채도 결혼하면 태주와 영욱이처럼 서로 티격태격대며 같이 살기 힘들 것 같아요.” 시청률이 나날이 상승중인 MBC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에서 준희역을 맡고있는 탤런트 이서진(29)은 요즘 눈물을 쥐어짜느라 죽을(?) 지경이다.드라마에서 열렬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영채(김현주)와 헤어진 데다 고아인줄 알았는데갑자기 재벌인 조부가 나타나는 바람에 격한 눈물을 흘려야만 한다. “상면이 형은 자연스럽게 잘 우는데 전 아직 눈물을 쥐어짜는 수준이죠.” 드라마에서 가족이 반대하는 결혼을 이루기위해 눈물을 뿌린 삼촌역의 박상면은 그에게 “고생할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고 조언했다.이서진은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를떠올리려 애를 쓰지만 이제 3편째 드라마에 출연 중인 그에게 아직은 눈물연기가 만만치 않다. MBC 드라마 ‘왕초’에서 김두한의 참모 역,영화 ‘공포택시’‘아이러브유’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한창 나이가 아래인 허영란을 비롯해 ‘그여자네 집’ 출연진 모두가 그의 연기 선생님이다. 뉴욕대 다니던 시절,전공인 경영학보다는 영화보기를 더 즐겨했던 마니아 기질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요즘 촬영때문에 영화를 제대로 못 봐 안달이다. 고아와 대학생이라는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애틋한 사랑을나누고 있는 김현주와는 어색하고 서먹서먹해서 처음 한달동안은 제대로 말도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서로 친해져서 김현주도 이서진의 연기 선생님으로 한몫 거든다. 드라마에서는 여자친구를 위해 밤늦게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는 자상한 남자로 나오지만 “실제 여자친구한테 노래를했다간 도망가 버릴 것”이라며 특유의 보조개를 만든다.준희가 영채에게 휘파람을 불러주는 장면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의 휘파람 소리가 덧씌워졌다며웃었다. 결혼하면 연애할 때와는 달리 태주(차인표)처럼 꼭 아침 밥을 먹겠다며 일하는 아내를 괴롭히는 남편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태주는 거의 밥에 미쳤죠”라고 웃어 넘긴다.준희처럼 실제로 재벌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묻자 “어휴∼좋죠”라고 선뜻 대답한다. 태주처럼 지금껏 길러준 어머니가 생모가 아니라는 출생의비밀이 갑자기 밝혀진다 해도 “상관없다”고 역시 거침없이 답한다.고아인 드라마 주인공이 알고 보니 재벌집 자손임이 밝혀지는 드라마 설정이 자칫 진부해 보일수도 있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드라마에 극적인 요소를 삽입한 것으로,신데렐라는 아니다”고 강조한다. 헬스,암벽등반 등 격한 운동을 한 뒤 맛보는 상쾌한 기분을 즐긴다는 이서진은 거친 남자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윤창수기자 geo@
  • 韓流를 이어가자/ (하)중·장기 대책은

    한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당장은 체계가 전무한 상태라 정부가 기틀을 잡아야 하지만 길게볼 때는 정부보다는 민간이 주도로 대책을 세워가야한다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정부가 적극 주도한다는 인식을 주면 중국 등 파트너 정부에서 경쟁의식을 갖게 돼 시장진출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쌍방향 교류의 입장을 가져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 ‘북경올림픽의 한국 문화산업에 대한 효과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낸 김휴종 추계예대 산업대학원장은 “우리대중문화의 일방적 진출 드라이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기 쉽다”면서 “국내에서 생산된 콘텐츠를 수출하는 시장으로서 중국시장을 단순하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중국 시장과 국내 시장을 동일시하는 중국시장의 내수시장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콘텐츠를 공동생산하는 시도들을 통해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의 기획 및 주요생산요소의 공급을 우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현지인들에게 맡기는 분업체제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덧붙였다. ◆ 정부 대책. ◇민간 창구에 자율성을 문화부는 공연 관련 민간기구 협의체를 만들어 양질의 문화콘텐츠를 진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그 배경은 지난 해 10월 중국에서의 공연 펑크 사례가 보여준 바 있는 ‘너도 나도 진출’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다. 업계도 민간 주도의 협의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믿을만한 정보가 없고 현지 국가를 개별 기획사가 상대할 때받는 불이익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그리고 가요만이 아닌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관련 업체들이 모여서 현지의트렌드 정보를 나눠가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것이다.또 자체 심의를 거쳐 공연의 자질을 심사해 진출하면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다만 정부의 입김을 최소화하여민간 자율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다른 심의기구가 될 우려가 높다고 보고 있다. ◇현지 정보수집 네트워크 구축 현지 재외공관에 문화관을파견한다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적극적 정책으로 본다.현지 기획사의 신인도 등 정보 부족이가장 큰 문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문적 식견을 갖춘문화관 파견을 환영하는 분위기다.하지만 단순히 전문가를파견한다는 차원을 탈피해 네트워크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즉 문화관과 현지의 관광공사,상사,문화콘텐츠진흥원 해외사무소 등이 연계해 ‘입체적 정보’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으면 옥상옥의 형태로 기구만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민간 대책. ◇스타 뱅킹 시스템 구축 지금 뜨고 있는 스타만으론 한류를 이어가기가 힘들다.홍콩 영화산업이 주윤발 장국영의 ‘약발’에만 너무 의존하다 ‘열기 잇기’에 실패한 전례를밟지 않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제2,제3의 장동건 안재욱차인표 NRG 베이비복스를 키워야 한다는게 대중문화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동연 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은 “토대가미약한 우리 대중가요의 현실을 감안할 때 비록 댄스음악이지만 경쟁력이 입증된 것은 대견하고 기쁜 일이다. 그렇다고 댄스음악만 지원하겠다는 발상은 너무 근시안적이다”고 비판했다.그는 “댄스음악의 생명력이 길게 가지 않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류 역시 비슷할 것”이라며 “따라서 기획사들도 지금 뜬 댄스음악 위주의 지원이 아니라 록·재즈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도록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향으로 지원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문화를 살아있게 더 근본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다.진정한 한국의 대중문화를 수출하려면 그것이 생활의 한 분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조한혜정 연세대 교수(문화인류학)는 “정부주도의 지원보다는 젊은 문화가 살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류열기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홍익대 앞이나 대학로 등에서 자발적인 젊은 문화가 활성화될 때 한류와 그 모태인 대중문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韓流를 이어가자/ (상) 바람의 원인·현황

    동남아시아에 부는 대중문화열기,이른바 한류(韓流)를 이어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이 흐름을 일시적·단발적 현상으로 만족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지속적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게 해야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를 구체적으로 옮기기 위한 방법이다.한류를 이어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이가.대한매일은 한류를 이어가는데 문제점은 무엇인지,이에 대한 대응책은 어떤 것이있는지 등을 총론을 포함,3회에 걸쳐 연재한다. [원인] 한류의 바탕에는 ‘아시아 문화’라는 정서적 공감이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시각이 많다.연세대 조한혜정교수는“한류 현상을 돌발적인 흐름으로 보면 안되고 탈서구화에따른 다중심성 사회의 맥락에서 파악해야한다”면서 “홍콩·일본 열기에 이어 한국이 중심에 등장한 이유는 가족 중심의 한국 문화가 주는 친근감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본주의가 너무 앞선 일본·홍콩 문화보다는 약간 앞선한국이 더 친밀하게 다가갔다는 것이다. ‘한국적 서구문화’를 원인으로 들기도 한다.문화관광부에서 ‘중국통’으로 통하는 유재기 문화교류과장은 “미국과일본의 대중문화는 너무 폭력·말초적이어서 거부감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반면 한국 문화는 서구 대중문화를 나름대로 수용하고 유교적 정서로 어느 정도 걸렀기에 수용하기가 용이한 편”이라며 한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유교 문화권’이라는 공감대가 작용한다는 주장도 있다.지난 95년 ‘대발이’라는 주인공으로 더 유명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부권 상실을 아쉬워하는 중국인들의 허전함과 맞물려 수출에 성공했다는 일화를 사례로 든다. [현황] 중국의 경우 지난 98년 5월 HOT의 앨범이 진출한 이후 안재욱 NRG등 음반 50여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가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98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홍콩 타이완 베트남 등지는 지난 99년부터 한국상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가을 동화’‘불꽃’등이 타이완에서 히트를 치면서 차인표가 떴다.베트남에선 ‘장동건 신드롬’이 불었다. [효과] 먼저 국가 이미지의 제고를꼽을 수 있다.지난 91년한국이 중국과의 수교하자 대만은 이에 반발,한국과 단교를선언했다.그러나 ‘한류’열기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게 현지를 다녀온 문화부 관계자의 설명이다.베트남에서의 이미지도 확 달라졌다.월남전 파병으로 인한 침략군이라는 ‘피 냄새’가 한류로 인해 많이 가셨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들 수 있다.단순한 연예인의 진출이 아니라 이들의 캐릭터나 광고출연 등으로 시장개척에 유효하고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부대효과도 크다는것이다. [문제점] 한류를 타고 현지로 가려는 사람들은 현지 전문가의 부재로 인한 정보량의 태부족,공연전문 기획사의 난립 등으로 인한 혼란 등을 ‘한류 잇기’의 걸림돌로 지적한다. 지난 6월 23일 자신을 찾아온 타이완 팬클럽 회원 50명을위해 바비큐 파티를 마련하기도 한 탤런트 차인표는 이렇게말했다.“타이완이나 홍콩과 영화나 드라마를 찍고 싶어도그곳 기획사들이 믿을만한지 잘 몰라 망설여진다”.당장 써먹을 수 있는 ‘상품’이현지 정보 부족으로 수출을 못하고 있다는 현실은 ‘한류 이어가기’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실제로 현지에서 객관적인 정보를 모아주는 루트가 없다.한류의 중심에 놓인 중국을 비롯 대만 베트남 등을 통털어 문화관이 1명도 없다.그나마 진출해있는 한국 문화홍보원도 언론 담당에 주력하는 편이다. 국내 공연전문 기획사들이 난립해 ‘옥과 석’을 가리기 어렵다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지난 해 10월 모기획사가 안재욱 공연을 펑크내 중국이 올 5월까지 한국 공연을 금지한 경우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책] 정부에서 현지에 문화전문가를 파견해 현지의 문화동향 등 정보를 수집하면서 국내와 상설 협의체제를 갖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문화부의 한 관계자는 “대중문화분야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는것은 무리”라면서 “민간자율의 자정기구 설립을 유도해 이를 중심으로 진출 기획사의 자질도 심사하고 분야별 협조로 시너지 효과를 얻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씨줄날줄] 韓流 관광

    댄스그룹 H.O.T의 타이완 팬클럽 회원들의 한국 관광이 잔잔한 화제를 남기고 있다.7박8일 일정을 보내며 팀이 해체돼 이름만 남아있은 H.O.T에 대해 보여준 열정이 순례자의성지 방문을 방불케 했다는 것이다.H.O.T 체취가 있는 곳이면 불문곡직하고 찾아 나서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했다고한다. 멤버였던 강타가 다니는 동국대를 방문하고 점심을 먹어도 역시 멤버였던 신화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서울 잠실의 돈가스 집을 애써 찾아 갔다고 한다.토니의 집은 물론 심지어 H.O.T가 속해 있었던 기획사 건물까지 ‘순례’ 대상지가됐다니 이들의 우리 대중문화에 대한 열광을 충분히 가늠케 해주었다. 한류(韓流) 신드롬은 어느새 촉망되는 관광자원이 됐다.좋아하는 연예인과 미팅을 하거나 감명 깊었던 드라마의 촬영현장을 탐방하려는 목적만으로 찾아 오는 관광단이 꼬리를물고 있다.H.O.T 말고도 배우 겸 가수인 안재욱씨,댄스그룹 베이비복스,NRG 등이면 그만이라고 한다.연기자로는 탤런트 차인표씨와 이영애씨,김희선씨 등이 꼽힌다.TV 드라마‘가을동화’의 촬영 현장이었던 동해안 일대를 돌아보는관광단도 이미 다녀갔다. 이제 한류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획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대중문화는 정신적 활동의 산물로 정서적 공감대를 쉽게 넓힐 수 있는 마력이 있다.느낌이같고 취향이 비슷하다면 우리 것에 대한 선호도는 남다를것이다.상품 수출의 보이지 않는 ‘수송선’이 되기 십상이라는 얘기다.실제로 타이완의 한 유명 백화점은 연례적인일본 상품 특판전을 올해는 한국 상품으로 바꿔 마련했다고 하지 않던가. 대중문화를 가꾸는 국민적 노력 또한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류는 서구 문화의 중화권 창구였던 홍콩의 연예산업이 몰락하며 생긴 틈이 토양이 됐다.여기에 동양적 정서를 고스란히 간직하면서도 서구 문화를 나름대로 걸려 융화시킨 우리 대중문화의 강점이 주효했음은 물론이다. 일본의 애정물들이 비뚤어진 스토리를 억지로 이끌어 가는데 반해 따스한 정서에 호소해가는 우리 드라마의 극적 전개가 더욱 진한 감동을 전달해 준다는 것이다.세계속으로도약하고 있는 대중문화의 근저에는 고유의 우리 정서가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소중함을 추스려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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