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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기업 밸류업, 모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서울광장] 기업 밸류업, 모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다음주에 기업 밸류업(가치상승)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연기금 등을 동원해 주가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제도를 만들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됐고, 주주는 홀대당했다.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 보호 방안은 2022년 10월 도입됐다. 물적분할은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내 지분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자회사가 상장되면 모기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투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소액주주들은 모기업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한때 100만원 넘었던 LG화학 주가는 지금 50만원 안팎이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돼 상장됐다. 당시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이 몰렸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81.84%)다. 그 이후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추진 시 주주 보호 방안, 상장계획 등을 공시하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도록 했다. LG화학은 배당금 결정 기준을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익으로 해 LG에너지솔루션 실적까지 더해 배당했다. 당기순익의 30% 이상, 최소 1만원 3년간 유지였다. 다른 기업보다 배당이 많지만 주가 하락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배당은 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과정이다. 배당금이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배당성향)이 우리나라는 20.1%(2022년 기준)다. 미국(40.5%), 일본(36.5%), 대만(52.5%)은 물론 중국(35.0%)보다 낮다. 물적분할, 배당 등 주요 결정은 이사회가 한다. 이사는 상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는 충실의무를 진다. 특정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해도 이사는 책임이 없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 때 이사회가 카카오에만 신주 발행을 결의하자 “긴급한 자금조달 및 사업확장 등 경영상 필요가 없음에도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한 건 기존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해 위법”이라며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기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침해를 용인할 만큼 긴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은 주식 1주당 가치는 같고 대주주든 소액주주든 1주당 가치를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주 평등 원칙이다.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주주의 비례적 이익에 대한 충실의무도 져야 한다. 2022년 발의된 상법 개정안 요지다.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받은 보상을 무효화시켰다.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기업의 자유로운 지배구조와 경영활동을 보호한다고 평가받아 미국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델라웨어주에 법인 소재지가 있다. 2018년 마련된 보상안은 머스크가 매출, 시가총액 등 12개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 1%씩을 받는 내용이다. 그는 2022년 목표를 달성해 558억 달러(약 74조원)어치 주식을 받았다. 법원은 이사회가 머스크 영향력하에 있고, 보상안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주주에게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소송 제기 주주는 테슬라 9주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상장은 주주에게 투자를 받는 과정이다. 지분 몇 %를 넘겼건 주주에 대한 책임은 여전하다. 투자가 제대로 대접받으려면 대주주가 중요하다. 대주주 지분이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배당도 인색하다. 배당을 더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더해져 누진세율이 적용돼서다. 다른 국가는 배당세율이 하나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알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코스피는 오르고 외국인은 매수세였지만 개인투자자는 매도세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일회성 행사로 여기고 차익을 실현했다는 뜻이다. 모든 주주의 부담을 줄여 가며 평등하게 보호해야 주가 상승 정책이 지속가능하다. 전경하 논설위원
  • 8.6조 팔고 코스피 떠난 동학개미

    8.6조 팔고 코스피 떠난 동학개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예고된 이후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테마주들이 줄줄이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동학개미들은 오히려 해외로 눈을 돌렸다. ‘어차피 국장(국내증시)은 총선용’이라는 회의감에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달 중 발표하기로 한 이후 외국인들은 만년 저평가됐던 종목들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발표 이후 지난 20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조 95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해당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1조 4891억원)인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30.95% 급등했다. 대표적인 저PBR주인 일부 금융주는 같은 기간 최대 100% 이상 오르기도 했다. 반면 코로나19 이후 다른 나라에 비해 지지부진한 코스피 수익률을 견뎌 왔던 동학개미들은 이번 상승세를 차익 실현의 기회로 봤다. 동학개미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피에서 8조 656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오른 종목(현대차·기아·삼성물산 등) 위주로 매도한 동학개미들은 주가가 크게 떨어진 네이버(5208억원)나 대장주인 삼성전자(3321억원)를 모아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자금은 미국과 일본시장으로 옮겨 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조 7955억가량이다. 최근 주가가 25% 넘게 빠진 테슬라엔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6589억원이나 몰렸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올해 들어 47%나 급등한 엔비디아에도 개인투자자들이 몰렸는데 같은 기간 51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장중 한때 11%가 급락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일본 주식도 약 1150억원어치 샀다. 상당 금액이 국내 증시에서 흘러나온 자금으로 추정된다.
  • 국회로 간 금투세 폐지법… 최상목 “1400만 주식투자자를 위한 투자 감세”

    국회로 간 금투세 폐지법… 최상목 “1400만 주식투자자를 위한 투자 감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당정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1400만 주식투자자를 위한 투자 감세”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투세 폐지 때문에 당장 혜택을 보는 투자자는 일부라 하더라도 그분이 주식시장과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전체적인 주식 자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회에서 금투세 폐지에 대해 토의하면서 정부 측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위는 2월 임시국회에서 심사할 81개 법안을 상정했다. 법안 중에는 금투세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양도소득세 체계를 유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대표발의) 등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 추진은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행 주식 양도세 체계에서는 상장 주식을 거래해 양도 차익이 발생해도 보유 주식의 지분율(코스피 1%·코스닥 2%) 또는 시가총액(종목당 50억 원)이 일정 수준 이상인 대주주가 아니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내년 도입 예정인 금투세는 5000만원 이상의 양도 차익이 발생한 모든 투자자에 세금이 매겨진다. 최 부총리는 김포 등 접경 지역의 교통 건설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과 관련해 “김포 골드라인을 한번 타봤다”면서도 “예타 면제 관련된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기재부는 동일하게 여러 가지를 신중히 해야 한다는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김포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예타 면제를 규정한 법안으로 기재위 경제재정소위를 통과한 상태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총선용’이란 지적에 대해 “민생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 지원하겠다는 말을 정부와 대통령이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상반기가 물가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을 상반기에 집중해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안에 대해서는 “지난해 투자 성과를 평가해보니 올해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면서 “불가피하게 다시 한번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미국이 삼켰다…전체 시장 83% 점유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미국이 삼켰다…전체 시장 83% 점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세계 11개 국가 중 후발주자인 미국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규모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를 직접 취급하며 거래가 활성화되자 시장 점유율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16일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 이후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세계 시장 점유율이 83%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전까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던 캐나다는 7.4%로 내려앉았다. 현물 ETF는 펀드화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 상장하고 주식과 같은 조건으로 매매와 투자를 할 수는 상품이다. 기존에는 암호화폐를 단순하게 사고팔았지만 승인 이후 다양한 자산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은 총 33개로 총자산 규모는 417억 4000만 달러(약 55조 6519억원)에 달하는데 미국이 취급하고 있는 상품의 규모는 347억 8000만 달러다. 미국에서 승인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기준 시장에 출시된 상품은 총 20개였으며 자산 규모는 41억 6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현물 ETF는 2020년 독일이 최초로 출시했으나 이듬해 캐나다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하며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21년 세계 각국이 신규 발행한 상품은 총 14개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에는 미국이 11개의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상위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세계 시장 점유율 중 9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이 발행한 GBTC는 총자산이 228억 3000만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규모의 절반 이상(54.7%)을 차지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달 현물 ETF 승인 직후 기존에 운영하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현물 ETF로 전환해 상장했다. 이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보유 비트코인을 팔고 현물 ETF를 구매했는데 그 규모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급락했다. 최근 해외 금융기관의 현물 ETF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매튜 시겔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는 “금융기관·은행의 비트코인 ETF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그들이) 비트코인을 채택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자체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10만개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 카카오 연매출 8조에 주가 7.8% 급등…퇴임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여부 주목

    카카오 연매출 8조에 주가 7.8% 급등…퇴임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여부 주목

    ‘국민기업주’에서 ‘국민 밉상주’로 전락한 카카오가 호실적 발표로 모처럼 웃었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 1058억원으로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8조원을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2조 1711억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영업이익(1892억원)은 109% 증가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0% 가까이 뛰면서 6만원을 넘기는 등 급등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7.83%(4300원) 오른 5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소액주주를 많이 보유한 종목이지만 임원들의 거듭된 ‘일탈’로 주가가 폭락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카카오 사업보고서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193만 5000명으로 삼성전자(566만 8000여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데 이들은 3년째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급등한 카카오 주가는 2021년 6월 25일 장중 최고점인 17만 3000원을 찍었지만 2022년부터 고점 대비 70% 이상 추락했다. 이는 쪼개기 상장으로 주주이익 침해 비난과 함께 2021년 말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지도부의 스톡옵션 ‘집단 먹튀’ 사건, 이듬해인 10월 카카오톡 ‘먹통’ 사태,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따른 김범수 의장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이 시세 조종 의혹 문제로 김 의장에 대한 소환을 통보한 당일에는 4만원 선도 붕괴됐다. 주가가 살짝 반등하면서 소액주주들의 시선은 퇴임 예정인 다른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여부로 향하고 있다. 취임 당시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6개월 만에 갑자기 물러나면서 지난해 상반기 스톡옵션 행사로 차익만 94억 3200만원을 챙기며 소액주주들의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달 퇴임 예정인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현재 총 12만 4069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행사가(2만 8243원)가 현재가보다 낮은 6만 1564주를 이날 종가인 5만 9200원에 행사하면 약 19억 583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28일 당시 새로 부여받은 약 5만주에 대해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가 2배 이상 될 때까지 행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종가로 환산하면 행사 가능 주가는 12만 800원이다. 지난해 9월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1억원어치를 결제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아 대기발령 중인 김기홍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CFO)은 4만 9425주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의 경우 이달 초 후임이 결정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게임즈 스톡옵션 20만주가 있다.
  •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 배당액 더 올려라” 공세

    행동주의 펀드 “삼성물산 배당액 더 올려라” 공세

    1조원 이상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힌 삼성물산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가 더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저평가된 국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에 편승해 행동주의 펀드의 공세는 더 거세질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1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곳(지분율 1.46%)이 주주 제안으로 올린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안건을 의안으로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지는 안건은 현금 배당 건이다. 삼성물산은 보통주 주당 2550원, 우선주 주당 2600원을 배당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시티오브런던 등 펀드는 보통주 주당 4500원, 우선주 주당 4550원을 배당하라고 했다. 회사 측이 제안한 배당액보다 각각 76.5%, 75.0% 증액된 규모다. 주주가 이 두 안건을 비교한 뒤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새달 주총을 앞두고 우호 주주 확보를 위한 여론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최대주주인 이재용(18.1%)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32.99%(1월 29일 기준)다. 이들 펀드가 제안한 자사주 매입 건이 주총을 통과할지도 주목된다. 회사 측은 주주환원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방침을 세운 뒤 올해 자사주 3분의1을 소각(보통주 781만주, 우선주 16만주)하기로 했지만, 이들 펀드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주총 소집 공고에서 “(펀드가 요구한) 주주환원 규모는 1조 2364억원으로 경영상 부담이 된다”면서 “이러한 규모의 현금 유출이 이뤄지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강화 요구를 받아 왔다. 주가를 끌어올린 뒤 차익 실현 후 빠져나가면 소액주주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과는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AI 대장주’ 엔비디아, 장중 알파벳·아마존 제치고 시총 3위

    ‘AI 대장주’ 엔비디아, 장중 알파벳·아마존 제치고 시총 3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3위까지 뛰어올랐다. 일각에서 엔비디아의 상승 랠리가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를 자극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거래 시작 뒤 3% 이상 올라 주당 740달러(약 98만원)를 넘었다. 시총도 한때 1조 8300억 달러로 불어나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 8200억 달러)과 아마존(1조 8100억 달러)을 제쳤다. 잠깐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종가는 0.16% 상승에 그치고, 시총도 5위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알파벳·아마존과의 격차를 좁히며 ‘빅3’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확보한 엔비디아는 ‘AI 대장주’라는 별명답게 올해만 주가가 45% 넘게 급상승했다. 최근 12개월간 주가 상승률도 220%가 넘는다. 미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이매뉴얼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CNBC 방송에서 엔비디아 주가에 대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포모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추격 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그는 “고객들이 과잉투자보다 과소투자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컴퓨터 인식오류(Y2K) 문제가 발생했던 1999년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Y2K 혼란에 대비해 유동성이 대거 풀리면서 기술주가 급등했지만 이듬해 버블 붕괴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이번에도 AI를 둘러싼 기대감이 엔비디아 주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거품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 코스피 ‘저PBR’ 열풍 … 외인 웃고 개미 울상

    코스피 ‘저PBR’ 열풍 … 외인 웃고 개미 울상

    금융당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예고하면서 국내 증시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와 ‘개미’(개인투자자)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저PBR 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조 37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기간 코스피200 기업을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는데, 외국인이 15일 이상 연속으로 코스피200 기업을 사들인 것은 2022년 9월 29일~10월 27일(19일) 이후 1년 2개월여만이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조 2283억원억원어치 매수했는데 이는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그밖에 기아(5003억원), 삼성물산(3112억원), KB금융(2582억원) 등 저PBR 종목을 집중적으로 쓸어담았다. 저PBR 종목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삼성화재(38.17%)가 가장 많이 올랐으며 한미반도체(33.73%), 현대차(33.48%), 삼성물산(30.05%),삼성생명(30.09%), SK스퀘어(29.62%), 하나금융지주(26.20%), KB금융(25.65%), 이마트(21.23%)도 20%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이 기간 6조 16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현대차를 1조 7201억원어치 매도한 것을 비롯해 기아(5312억원), 삼성물산(4443억원), KB금융(2935억원) 등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이들 종목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인터넷과 2차전지 등 다른 종목들을 사들였지만 오히려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개인 투자자의 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순매수 1위인 NAVER(2976억원)이 이 기간 4.85% 하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기(857억원·-2.94%), 현대오토에버(811억원·-13.41%), 하이브(700억원·-7.62%), 한국항공우주(635억원·-8.57%) 등 순매수 상위 종목 1∼5위 모두 하락했다.
  • 얼어붙은 주택시장, 2월 분수령…정부 공급대책 3대 변수는?

    얼어붙은 주택시장, 2월 분수령…정부 공급대책 3대 변수는?

    건설업 위기로 주택 공급 불안이 계속되자 정부는 건설사 돈줄이 흐르도록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25조원 공급 등 조치를 했다. 그러나 미분양 공포와 공사비 갈등, PF 위기 상황이란 변수가 계속돼 정부의 공급대책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오는 4월 총선 전에 분양 물량을 최대한 털어내려 해 2월이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 물량은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전국 36개 단지, 3만 645가구다. 지난해 2월 분양 물량이 7985가구이던 것에 비해 4배 가까이 된다.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 물량이다. 2월은 분양시장에선 비수기로 꼽히지만 이달 분양 물량은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다. 특히 수도권에서만 1만 6645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이 역시 2000년 동월 기준 가장 많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4485가구) ▲경기(8700가구) ▲인천(3460가구) 등이다. 이달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급증한 이유는 봄 분양 성수기인 3월에 청약홈 개편, 4월엔 총선이 맞물려서다. 한국부동산원은 청약제도 관련 규칙 개정을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신규 공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건설사들은 대형 이벤트가 있을 때는 분양 흥행이 저조할 수 있기 때문에 분양 일정을 앞당기거나 미룬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3, 4월 대형 이벤트들로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청약자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분양 물량이 그대로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전국 청약자 수는 108만 5014명으로 전년(112만 2418명)보다 3만 7000여명 줄었다. 수도권에서도 1순위 청약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었고,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분양 일정 조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공급 물량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5년간 270만 가구 공급을 약속한 정부가 올해 예고한 소화 물량은 54만 가구다. 그러나 지난해 인허가는 38만 8891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25.5% 쪼그라들었다. 착공은 20만 9351가구, 준공은 31만 6415가구로 각각 45.4%, 23.5% 줄어든 ‘트리플 감소’다. 통상 주택은 착공 이후 2~3년 뒤, 인허가 이후 3~5년 뒤 공급된다. 반토막 난 착공 물량에 25% 줄어든 인허가 물량이 더해지면 2~3년 뒤엔 주택 공급 대란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분양 물량이 급증한 이달이 주택시장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예정된 분양 물량이 실적으로 나타나면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정부가 주택 공급대책에 총력전을 펼치는 이유다. 그러나 ▲미분양 공포 ▲공사비 갈등 ▲PF 부실 확산 등 세 가지가 공급대책을 더디게 할 장애요인으로 지목된다.우선 미분양 증가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예고된다.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6만 2489가구로 전월(5만 7925가구) 대비 7.9%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857가구로 3개월 연속 1만 가구를 넘었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수도권으로 확산 양상을 보이며 건설업계에선 사업성 악화로 분양을 망설이는 분위기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갈등도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업 종사자의 평균 임금 오름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12월 건설 공사비 지수의 잠정치는 153.26이다. 건설 공사비 지수는 원자잿값을 비롯해 인건비 등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자원 비용을 파악하는 자료로 2015년 수치 100이 기준이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서 분쟁으로 인한 사업 중단 문제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도 주택 공급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태영건설 사태’로 수면 위로 드러난 PF 부실이 중소 건설사 부도 우려로 확산하며 청약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지혜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주택 공급 개선을 위해 지역 업체 인센티브 제도 확대를 제안했다. 그는 “소수 건설사에 주택 공급이 의존하게 될 경우 주택 공급 변동성이 확대되고 위기 상황에 리스크가 빠르게 전이될 우려가 있다”면서 “지역 건설사뿐 아니라 중견·중소건설사들이 참여할 경우도 일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국내외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나 매각차익 등 이익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리츠 활용 시 공모 의무 등 복잡한 규정이 적용되는 하나 미분양 리스크를 축소하는 등 효과가 발생하고 임대주택 공급이란 공공성도 활보할 수 있다”면서 “조합이나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에 제약이 따르는 사업 지역에 대해 복합개발 방식 리츠를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PF 구조 개선을 위해선 “제도적 개선을 통해 시행사가 사업 초기 자금을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시행사의 자본 요건을 강화해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위험 전이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비수기 잊은 2월… ‘청약 대어’ 낚아 볼까

    비수기 잊은 2월… ‘청약 대어’ 낚아 볼까

    설 명절이 있어 전통적으로 분양 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혔던 2월이 올해는 성수기가 됐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분양 일정을 서두르는 단지가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서울 강동구 ‘그란츠 리버파크’ 등 일명 ‘청약 대어’로 불리는 인기 단지도 대거 출격을 준비하면서 청약 시장에 온기가 돌지 주목된다. 5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 8276가구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규모는 2만 3912가구다. 전년 동월(8662가구) 대비 3.2배 많은 물량으로 지난 1월 공급 실적(1만 4581가구)보다 개선된 수치다. 수도권에서 1만 4848가구가 분양에 나서며 특히 경기에서만 10개 사업장, 8178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총 1만 3428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광주 4156가구, 충북 2330가구, 전북 2292가구 등이다.가장 이목을 끄는 지역은 서울이다. 이날 분양에 돌입한 메이플자이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8·9·10·11·17차 아파트와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59㎡A 분양가는 17억 4200만원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의 동일 면적 실거래가(28억원)와 비교하면 사실상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총 3307가구 중 전용면적 43~59㎡, 1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역세권이며 7호선 반포역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올림픽대로 진입이 용이해 서울 도심 및 외곽 이동이 편리하다. 신동초·중, 경원중, 원촌초·중 등 학교가 가깝고 백화점, 영화관 등 생활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있으며 한강공원 등과도 가깝다.DL이앤씨가 시공한 강동구 성내동의 그란츠 리버파크도 우량 청약 단지로 꼽힌다.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가운데 3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강남4구 중 유일한 비규제지역인 강동구에 속한 만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5·8호선 천호역과 5호선 강동역이 가깝다.경기와 인천에서는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대방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9층, 총 2512가구 규모로 스타필드 수원, 롯데마트 천천점, 만석공원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다. 인천에서는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23개동, 전용면적 84~208㎡, 총 272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마트, 상업시설, 호수공원 등이 인근에 있다. 지방에서도 대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을 내놓는다. 2개 단지 총 2667가구 중 2단지 1668가구를 우선 공급한다. 포항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된 각종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라인건설과 호반건설은 ‘위파크 일곡공원’을 선보인다. 광주 일곡공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28층, 총 100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9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강남3구에서는 메이플자이를 시작으로 ‘청담르엘’과 ‘디에이치방배’, ‘래미안원펜타스’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이달 우량 단지의 청약 성적이 추후 분양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카카오 “경영쇄신” 외쳤지만… 檢 칼끝 결국 김범수 향하나

    카카오 “경영쇄신” 외쳤지만… 檢 칼끝 결국 김범수 향하나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에 주목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정황도자사 가맹택시 콜몰아주기 조준김센터장 가상자산 횡령도 촉각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과 카카오 그룹을 둘러싼 각종 범죄 의혹에 대한 금융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검찰의 칼 끝이 결국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김 센터장을 향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현재 4건의 카카오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와 금융조사2부(부장 박건영),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등 서울남부지검 최정예 수사팀이 김 센터장과 주요 경영진의 업무상 횡령·배임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사건은 금융조사2부가 맡은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이다.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했던 하이브는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수사 결과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됐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법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김 센터장과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도 뒤이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 센터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배 대표는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공개 부인에도 불구하고 SM엔터 재매각 전망이 계속 나온다. 카카오 품에 안긴 이후 SM엔터가 이렇다 할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매각설의 주된 이유이지만, 검찰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SM 시세 조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고가에 인수한 정황도 포착했고, 서울남부지금 금융조사1부가 수사에 나섰다. 카카오엔터가 2020년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비싸게 매입·증자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바람픽쳐스는 이 부문장의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대주주였다. 금융조사1부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가맹 택시인 ‘카카오T 블루’에 승객 호출을 선점할 수 있도록 했다는 ‘콜 몰아주기’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콜 몰아주기 정황을 확인하고 카카오모빌리티에 27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요청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밖에 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김 센터장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김 센터장 등이 자회사를 통해 가상화폐 ‘클레이’를 만들고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이를 현금화해 횡령했다며 지난해 9월 김 센터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제작사 고가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기각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을 받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성수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을 면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 단계에서 구속의 상당성과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범죄의 성립 여부 및 손해액 등을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충분히 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금융기관의 거래정보를 포함한 객관적 증거가 압수수색을 통해 이미 확보돼있다”며 “주거가 일정하고 수사 경과, 수사 및 심문에 임하는 태도,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20년 7월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비싼 금액(200억원)에 사들이고 이후 200억원을 들여 증자해 카카오엔터 측이 4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부문장이 당시 카카오엔터 영업사업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은 이날 법원에 들어서며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공모 혐의를 인정하나’ 등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 [서울 on] 주식시장은 기회의 사다리가 될까/신융아 경제부 기자

    [서울 on] 주식시장은 기회의 사다리가 될까/신융아 경제부 기자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주식과 펀드에 소소하게 투자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2025년부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해 주식 매매 차익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계획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떠나라는 말처럼 들린다”며 “금투세를 꼭 폐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보면서 발언자는 금투세를 잘 모르고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투세는 주식 등 자본시장에서 얻은 투자이익으로만 한 해에 5000만원이 넘을 때 이를 초과하는 수익에 부과하려던 세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이날 “국민 자산 형성 기회의 사다리를 만들겠다”며 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인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확대 방안을 내놓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좀더 과감하게 조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몇 년 새 개인투자자가 1400만명으로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은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수익 5000만원은커녕 투자금 5000만원도 선뜻 주식에 넣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그나마 와닿은 게 있다면 금융소득을 통틀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ISA 계좌의 비과세 한도를 2.5배 늘려 준다는 것 정도였다. 이마저도 3년간 묶어 둘 여유 자금이 없어 망설인다고 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런 이들에게 이번 정책이 어떻게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민생토론회는 잘 짜인 각본처럼 주고받으며 끝났지만, 앞서 진행한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금투세 도입 과정에서 대상자를 15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1%다. 그런데 지금은 “부자 감세가 아니라 투자자 감세”(최상목 기재부 장관)라고 한다. 이미 여야 합의로 통과한 법을 뒤집을 땐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당국자들은 “입장 변화가 아니라 상황에 변화가 있었던 것”(기재부 세제실장), “금투세를 내면 수익률 저하로 주식시장을 떠날 수 있다. 주식에 계속 투자해야 주가가 올라가면서 자산 형성 기회가 생길 것”(금융위 부위원장)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금투세를 없애면 과연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을 막고 저평가된 주식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지 명쾌하지 않다. 정부 발표 이후 주변에 주식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지만, 의외로 금투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미 세금을 내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모든 투자자에게 과세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투세를 마치 개미를 학살하고 증시를 끌어내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범으로 틀 씌운 건 아닌지 모르겠다. 별다른 재테크 수단이 없는 개미들로선 ‘기회의 사다리’를 믿지 않으면서도 기댈 곳은 정부밖에 없어 또다시 국내 증시를 서성거린다. 이번 정책이 정말로 부자 감세가 아니라면 한국 주식시장을 확실하게 살려야 한다. 99% 개미들의 기대를 배신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마감 후] 카카오 경영실패의 책임자/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카카오 경영실패의 책임자/김민석 산업부 기자

    “카카오는 의사결정자와 책임지는 사람이 다른 회사다.” 카카오를 취재하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게 되는 말이다. 전현직 ‘크루’(직원)를 만나거나,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보면 “임원에게만 한없이 관대하다”거나 “책임을 지는 건 항상 실장급 이하 직원들”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카카오 취재기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매일 아침이 두려웠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논란이 터지니 하루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 고단했다. 지난해 10~11월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알고리즘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창업자도 검찰에 송치됐다. 경영쇄신 과정에선 폭로전과 내홍 등 논란이 논란을 낳았다. 그러고 보니 카카오는 2021년부터 매년 10~12월 전국이 들썩일 정도로 큰 사고를 쳐 왔다.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먹튀’ 사건,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 주요 서비스 127시간 33분간 장애를 빚은 사고가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먹통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전 카카오 각자대표는 고문으로 다시 채용돼 수개월간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 남궁 전 대표는 퇴직하며 스톡옵션까지 행사해 94억여원의 시세차익도 거뒀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던 취임 당시 약속도 저버렸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직을 유지하고 있고, 카카오엔터는 최근에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했다. 이들 계열사 CEO들은 김 창업자와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 온 측근이거나 스타트업 시절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김범수 키즈’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경영상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거나 경영진이 도덕성 논란을 일으키면 다른 김 창업자 측근이나 김범수 키즈로 교체되는 카카오의 ‘회전문 인사’는 늘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경영실패의 결과는 직원들이 감당할 때가 많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1200여명이었던 직원이 500명 규모로 줄었다. 실제 경영행위에 실패해 물러난 백상엽 전 대표는 고문으로 다시 채용됐다. 그는 김 창업자의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럽 모빌리티 기업 프리나우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가 내부 정보 유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직원 휴대전화를 걷어 포렌식 조사까지 벌이며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이 외에도 기사로 쓰지 못한 사례는 더 많다. 경영진 인적 쇄신 요구가 수년째 나왔음에도 요지부동이었던 김 창업자는 스스로가 수사 대상이 되고 나서야 움직였다. 지난해 말 ‘오른팔’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 이어 이달 초 측근 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 교체가 발표됐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사가 그 시작이 돼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 카카오는 통상 1~2월에 계열사 차기 CEO를 발표한다. 오는 3~4월에 임기가 끝나는 CEO가 70여명이다.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잘 지켜봐야 하겠다.
  •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구속영장

    드라마제작사를 고가로 인수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준호 투자전략부문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 대표와 이 부문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은 다음달 1일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 대표 등은 2020년 드라마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대금을 부풀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는 당시 200억원에 바람픽쳐스를 인수했다. 바람픽쳐스가 자본금 1억원에 수년째 영업 적자를 보던 것을 감안하면, 시세보다 비싸게 매입하고 증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인수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업사업본부장이던 이 부문장이 아내인 배우 윤정희씨가 투자한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지난 24일 김 대표와 이 부문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 제작사에 적법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 [단독]검찰, 메리츠증권 압수수색…부동산임대 정보로 100억 매매 차익 얻은 임원 수사

    [단독]검찰, 메리츠증권 압수수색…부동산임대 정보로 100억 매매 차익 얻은 임원 수사

    메리츠증권 임원이 부동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의혹에 대해 검찰이 30일 메리츠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 박현규)는 메리츠증권 임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과 관련해 메리츠증권 본점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메리츠증권 임원이 A씨가 업무 과정에서 부동산임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보를 취득한 후 자신의 가족법인 B사를 통해 900억 상당의 부동산 11건을 취득, 임대하고 3건을 처분에 100억 상당의 매매차익을 얻은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취득 자금 전액을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메리츠증권 부하직원들에게 대출알선을 청탁했다. 부하직원들은 그 청탁에 따라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을 알선해주고 A씨로부터 대가를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5개 증권사에 대해 부동산 PF 기획 검사를 실시한 과정에서 포착된 것이다. 당시 금감원 조사 결과 B사는 직원인 가족들에게 급여 등 명목으로 십억원 상당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A씨가 처분한 부동산 3건 중 1건은 상장사인 매수인이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부동산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는데, A씨의 부하직원들이 해당 CB인수·주선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증권도 고유자금으로 해당 CB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증시 발 뺀 개미들…美日 주식 사들였다

    국내 증시 발 뺀 개미들…美日 주식 사들였다

    올해 들어 지지부진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개미들이 늘고 있다. 대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며 호황을 누리는 미국과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5일 기준 50조 5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59조 4949억원이었지만 한 달도 안 돼 8조 9919억원이 쪼그라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이 금융상품을 사고팔기 위해 증권사 등에 맡겨둔 돈이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개미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빼간 결과 투자자예탁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등을 돌린 개미들은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주식을 6억 5580만달러(87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는 19억 2220만달러(2조 5719억원)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선 매수세로 돌아섰다. 개미들은 이달 들어 일본 주식 역시 지난달(628만달러·84억원)보다 15배 많은 9211만달러(1232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는 맥을 못 추는 반면 해외 증시는 훨훨 날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6.7%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2200대에서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3.4% 떨어졌다. 반면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1%, 2.5%, 3.0% 올랐다. 이 중 S&P500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 나갔다. 거품경제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 기록을 새로 쓴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같은 기간 6.8%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큰 폭 반등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해외 증시 향방을 두고서도 전망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상승장에서 소외돼 돈 벌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 심리가 가세해 강세장이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망과 현재의 시장 기대가 지나치다는 전망이 맞서고 있다. 이미 증시가 큰 폭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조정 장세가 나타날 거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특히나 금융시장은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은 미국 증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라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과도한 기대를 억누르기 위해 신중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며 증시가 하락 반전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스뱅크 무료 환전 ‘환투기’ 괜찮을까

    토스뱅크 무료 환전 ‘환투기’ 괜찮을까

    최근 토스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전면 무료 환전 서비스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가 나온다. 24시간 횟수 제한 없이 환전이 가능하고 예치금 한도에 제한이 없어 자칫 투기성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그간 시중은행은 외화를 고객에게 팔 때 통상 1.75%의 스프레드 비용을 고시환율에 붙이고, 반대로 외화를 살 때는 그만큼 줄였다. 외화를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매매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번 토스뱅크의 평생 환전 무료 정책은 이 환전 스프레드 비용을 없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로 짧은 시간 동안 십수 차례 외화 환전을 반복해 수익 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수수료가 무료인 점을 이용해 900만원 상당의 단타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외화 통장의 월 환전 한도는 입출금 각각 30만 달러(약 4억원)다. 다른 외국통화도 달러(USD) 환산액을 기준으로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 시장에서 수수료가 낮아지면 투자가 과열되는 것처럼 무료 환전도 자칫 투기성으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화통장을 이용할 때 환율 차이가 크거나 변동 폭을 정확히 계산하지 못했다면 자칫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매매 환율이 같다면 주식의 단타 거래처럼 단기간 상승을 노리고 무리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훈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거래가 남는다는 점에서 잦은 환전 자체가 문제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거래가 매우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무료 수수료 서비스를 도입하며 충분한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AML), 외국환거래법 등 법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자금을 거래할 경우 이를 ‘이상 거래’로 보고 제한하는 조치를 내부적으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스뱅크는 지난 18일 외화 통장 계좌 발급을 시작한 이후 6일 만에 30만좌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아낀 환전 수수료는 18억원이다.
  •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현물 ETF 승인 후 20% 가까이 하락

    비트코인 4만 달러 ‘붕괴’…현물 ETF 승인 후 20% 가까이 하락

    이달 초 4만 8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이 결국 4만 달러선을 내주며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 ETF 승인까지 급속도로 상승했던 가격이 관련 소재의 소멸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물 ETF 승인 이후 20% 가까이 급락“3만 6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도” 2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개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2.39% 하락한 4만 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직후 4만 8600달러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장 중 한때 3만 9000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지며 4만 달러 선 붕괴를 맞았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6만 6000달러대까지 올랐으나 이듬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신청 사태’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 침체기를 의미하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1만 600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점차 반등을 보이던 비트코인은 그해 8월 미 연방법원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반려한 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결과적으로 SEC가 현물 ETF 승인을 내린 이달 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인 이후 낙폭을 키워온 비트코인이 4만 달러 붕괴를 맞은 원인으로 현물 ETF발 매도 압력이 꼽힌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ETF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GBTC)에서는 최근 한 주 동안 22억 달러(2조 9480억원)가 빠져나갔다. 그레이스케일은 기존에 운영하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해 상장했는데, 기존 신탁 상품에 투자했을 때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크레이지블록 크립토퀀트 분석가는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약세 심리를 고려할 때 조정 시 주요 지지선으로 유력한 가격대는 3만 6000달러~3만 8000달러(4804~5071만원)”라고 판단했다. 메사리 “올해 비트코인 오른다”금투협회장 “현물 ETF 거래, 현재로선 방법 없어” 다만 올해 가상자산 시장 전체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관측이 유지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리서치센터는 이날 미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가 발간한 2024년 가상자산 업계 전망 보고서 번역본을 통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보유할 수 있는 비트코인은 2100만 개에 불과한데, 4년 주기의 반감기 이벤트가 2024년 중반 예정돼 있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재무제표에 비트코인 시장 가치 반영 등 이벤트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당국이 국내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중개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사실상 금지한 가운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관련 상품의) 투자 필요성이 커지면 법을 정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국내에서 중개가 금지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관해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면서도 “투자 필요성이 높아지면 법을 정비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 회장은 “(현행법상) 비트코인 현물 ETF를 국내 증시에 상장하거나 해외 상장 상품을 중개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상자산에 대해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많이 논의되고 있어, 협회도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한) 그런 환경이 됐을 때 늦지 않게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알쓸금지]세금만 아껴도…‘절세통장’ ISA, 더 미루지 말고 소액부터

    [알쓸금지]세금만 아껴도…‘절세통장’ ISA, 더 미루지 말고 소액부터

    알쓸금지는 ‘알면 쓸 데 있는 금융지식’입니다. 경제기사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지시나요. 알쓸금지에서는 소소하지만 실제 금융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정보를 전하겠습니다. 정부가 최근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혜택 2.5배 확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증권거래세 인하 등 ‘3종 세트’를 내놓았습니다. 그 중에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주식 투자를 하든 예·적금에 들든 무조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절세통장’ ISA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예금·주식 한 곳에 넣고 200만원까지 비과세해외주식형 ETF 절세 효과 최대 ISA는 예·적금 이자나 주식·펀드에서 발생한 차익 배당 등 금융 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절세 상품입니다. 1인당 1개의 ISA 계좌를 열 수 있고, 그 안에서 예·적금, 국내 상장주식,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의 상품을 넣어 굴릴 수 있습니다. 연간 2000만원씩 총 5년간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습니다. 단, 3년의 의무가입 기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ISA 절세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요. 사실 저축이나 투자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세금이 열심히 모은 수익을 깎아 먹습니다. 예·적금 이자와 주식 배당, 국내 ETF 등에는 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ETF 등 매매 차익에는 무려 22%의 양도소득세(250만원까지는 원래 공제)가 붙습니다. ISA 계좌에서는 이 모든 수익의 플러스(+), 마이너스(-)를 합산해 200만원까지 세금이 붙지 않으며, 200만원 초과 수익에는 9.9%의 저율 세금이 붙습니다.예를 들어,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1억원을 예금으로 넣었다고 칩시다. 연 3% 이자(단리)로 계산하면 첫해엔 이자가 60만원, 다음해엔 120만원으로 불어나며 5년간 총 900만원의 이자 수익(세전)이 생깁니다. 그런데 여기서 세금 15.4%를 떼고 나면 수익은 761만 4000원으로 쪼그라 듭니다. 138만 6000원이 세금으로 날라가는 셈이죠. 하지만 ISA에선 200만원을 제한 700만원에만 그것도 9.9%만 붙기 때문에 69만 3000원이 세금으로 빠집니다. 해외 ETF를 굴려서 매매시 1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고 해볼까요. 양도소득세(250만원을 제하고 22%)만으로 171만원 이상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ISA에서 굴렸다면 200만원은 비과세, 나머지 800만원에 대해서만 9.9%의 세금이 붙어 79만원만 깎입니다. 세금에 따라 수익에서 100만원가량 차이가 나는 겁니다. 주식에서 수익을 얻지 못하고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예적금 등 ISA 안에 있는 다른 상품 수익과 합산되므로 그만큼 다른 금융소득에 붙는 세금을 최대한 줄일 수가 있습니다. 종합하면, ISA 계좌는 저축·투자를 시작할 때 ‘필수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증권에 따라 취급 상품 달라3년 만기 부담스러우면 소액부터 시작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말 ISA 가입자 수는 은행·증권·보험사를 합쳐 488만 5000여명이 가입했습니다. 계좌당 평균 가입 금액은 은행이 1360만원, 증권이 246만원 수준입니다. ISA 계좌를 개설할 때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 따라 계좌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의 유형에 차이가 있으니 이를 고려해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예컨데 은행에는 주식이, 증권에서는 예적금 상품이 없을 수 있지요. 유의할 점은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의무가입 기간이 3년이라는 점입니다. 이 기간이 부담스러워 가입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 경우라면 일단 소액으로 가입해 놓고 3년 만기가 될 무렵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세워도 좋겠습니다. 3년 의무기한만 채우면 그 이후로는 얼마든지 연장도 가능하고, 언제든 해지할 수도 있습니다. 납입한도가 연 2000만원이지만, 5년 한도 1억원 이내에서 1년내 못 채운 한도는 이월 가능합니다. ISA 계좌를 해지하지 않더라도 납입한 원금 이내에서 중도인출도 가능하고요. 앞으로는 더 많은 금융 수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ISA 한도를 연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비과세 혜택은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늘리겠다고 지난 17일 발표했습니다. 그 전에 미리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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