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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자고 나면 불거지는 흑색·비방전

    자고 나면 상대편 후보를 겨냥해 최소한 한 건 이상의 검증되지 않은 흑색·비방자료가 폭로되는 등 선거판이 점차 혼탁해지고 있다.그제는 한나라당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부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신문광고란에 게재하더니,어제는 ‘노 후보가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동아건설 보물선 사건에 관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주가조작을 부채질해 소액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피해를 입혔다.’고 집중포화를 퍼부었다.민주당도 뒤질세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큰아들의 수백억원대 주가 시세차익 의혹으로 맞받아치고,이 후보의 판교·화성 땅투기 의혹을 거푸 제기했다. 양당의 기류를 감안할 때,이같은 흑색·폭로전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으로종반전으로 갈수록 매우 살벌해질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그토록 이번 대선은 3김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첫 대통령을 뽑는역사적인 선거임을 강조해왔건만,정치인들에게는 쇠귀에 경읽기였던 모양이다.이처럼 사생결단식 네거티브 캠페인만이 횡행하다 보니 국민들은 정치에서 희망을 발견하지못해 좌절감을 맛보게 되고,결국 정치에 대해 무관심해지는 것이다.이는 결국 투표참여 저조로 나타나 민의가 왜곡되는 현상을 초래하고,급기야 나라 전체가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겪는 등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 후보의 과거행적과 도덕성은 중요한 선택 기준의 하나다.그러나 이미 검증된 자료를 국민들의 기억력을 무시한 채 슬그머니 다시 들고나오는 재탕·삼탕의 관행은 사라져야 할 구태이다.벌써 세차례 대선을 경험한 우리 유권자의 수준을 과거 낡은 잣대로 쟀다간,낭패를 보기 십상이다.서둘러 각 후보진영은 선거전략을 포지티브 캠페인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이제는 21세기 국가 비전과 실천 전략으로 다가서야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 선택2002경제공약 제대로 지켜질까/‘空約’ 될 공약 많다

    대선을 보름 남겨두고 후보들이 각종 경제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과연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실망스럽게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매기는 ‘현실화 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중산층 이상의 이해를 대변하며 경제개혁에 소극적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보다는 여러 가지 개혁방안을 내놓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공약이 아무래도 더 많은 논란을 유발했다. 이 후보는 ‘공적자금 상환기간 축소’를 내걸었다.금융연구원 이동걸(李東傑) 은행팀장은 “쉽지 않은 약속”이라고 진단했다.이 팀장은 “금융권의부담을 최대한으로 책정해 산출된 상환기간이 25년”이라면서 “굳이 단축하려들면 좁힐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금융기관에 과부하가 걸려 부작용이우려된다.”고 지적했다.농가빚 탕감 등도 구체적인 방법론이 확보되지 않은 선심성 공약으로 꼽힌다. 노 후보의 경제공약중 눈에 띄는 대목은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 포괄주의 도입이다.조세연구원 현진권 연구위원은 “부부합산 금융소득종합과세도위헌판결을 받은 마당에 완전 포괄주의과세제도는 위헌 소지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재벌들의 변칙상속 방지에는 포괄주의가 효과있긴 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세금을 거둬들이겠다는 것은 이러이러한 경우에만 세금을 받겠다는 열거주의 못지 않게 ‘극한 제도’라는 지적이다. 현 위원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부유세 신설’도 현실성이떨어진다고 진단했다.일부 유럽국가들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세목이지만 부동산이 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자산가치 평가가 어려워합당한 세금산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 후보와 권 후보가 주장한 상장주식에 대한 양도차익 과세 공약도 걸림돌이 많다는 견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이를 대선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하루에도 몇차례씩 사고파는 주식에 세금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면서 “종합주가가 1000을 돌파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다면 모를까,요즘처럼 장이 안 좋은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내다봤다.주식거래 차익에 세금을 물릴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부 이탈도 각오해야 한다고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선택2002/北核·투기·도청 난타전

    *북의 핵보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이회창 후보가 전날 TV합동토론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북핵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할수 없다는 게 우리와 주변국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이 핵보유 발언을 한 것은 이 후보가 안정이 아니라 불안정 조성 세력이란 것을 보여준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며 논리를 확대하다 보면 전쟁불사까지 이어진다.”고 말했고,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근거를 안 밝히면 대통령후보로서 자질이 문제된다.”고 공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핵폭탄을 개발했다.’거나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근거를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오직 정략을 위해 국민을 불안하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북한핵보유’ 의혹은 이미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공격을 일축했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의 ‘북한 핵보유’ 발언에 관해 “지난달 국회 정보위에서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도 ‘북한이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전에 7∼22kg의 플루토늄을 추출,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1∼3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면서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핵존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盧 부동산투기의혹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가 경남 김해 진영에 숨겨진 300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의혹이 있으며,시가로 30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노 후보가 지난 1989년7월 형 노건평씨에게 2억 5000만원을 줘 친분이 있는 오모씨와 노건평씨 공동 명의로 이 땅을 구입하도록 했으며,실제로는 노 후보의 땅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 후보가의정활동을 하면서 형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다보니 이 땅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를 포기했고,이에 따라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한나라당은 또 “노 후보는 지난 95년 형 노건평씨 이름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있는 경남 거제도에 1900평을 사들였다.”며 “이곳은 자연환경 보전지역이라 건물의 신축과 지목변경이 제한됐지만 현 정권 출범후 노 후보의 영향력으로 별장과 커피숍이 건축됐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노건평씨가 과수도 재배하고 근린생활 시설을 통해 장사도 할겸해서 구입한 것”이라며 “자연공원내 근린생활시설로 합법적으로 건축된것이며 특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 부인인 권양숙씨는 89년 1월 개발지역에 대한 사전정보를 이용해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지 1000여평을 공동명의로 구입했고,아파트 분양을 전매해 최소한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은 “권양숙씨는 2300만원을 부담해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개발정보를 이용하지도 않았고,큰 차익을 남기지도 않았다고 맞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국정원 도청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이 두차례 제기한 국정원 도청 의혹 폭로는 한나라당측의 대선판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미국 선거전략 전문회사 인사들이 기획하고,한나라당 의원들이 실행했다면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외국인까지 동원된 민주당측의 국제적 정치공작이라며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신빙성이 거의 확인된 제보’라면서 “한나라당이 미국의 ‘펜&센’이란 선거전략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대표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도청공작은 미국 선거전문가들이 선거막판에 흔히 쓰는 스케어 택틱(Scare Tactic)에 속하는 것으로 약세후보측이 국민이 누구나 싫어하고 불안해 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전략”이라면서 “과거 한나라당이 색깔논쟁이나 안보위협으로 이 전략을 썼으나 이젠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도청공작을 들고나온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추악한 선거전략을 외국전문가까지 동원해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부끄럽고 부도덕한 일이며 한나라당은 비열한 작태를 중지하고 공작의 전모를 국민앞에 밝히라.”면서 “스케어 택틱은 효과가 길어야 2주일 이상 갈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선거 직전 한번 더 이런 전략을 쓸 것 같다는 제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불법도청 발각으로 당황한민주당이 어처구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축하고,“민주당은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도청을 시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 경매 포인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장미마을 동부아파트 111동 501호(48평형)가16일 오전10시 성남지원 경매2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는 ‘2002-10594’.93년 지어진 1134가구 단지.야탑역이 걸어서 6분 거리.서울에서 가깝고 수요가 많다.대형 쇼핑센터가 몰려 있다. ◆수익성 최초감정가는 3억 9000만원.한차례 유찰돼 3억 12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3억 8000만∼4억 2000만원.3억 5000만원 이하에 낙찰받으면 시세 차익을낼 수 있다. ◆안전성 등기부등본에 있는 권리는 낙찰 잔금을 내면 모두 소멸된다.배당요구를 한 임차인이 한명 있으나 후순위라서 명도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나산스위트 3102호(89평형)가 13일 오전10시 본원 경매2계에서 경매로 나왔다.사건번호 ‘2002-5904’.나산건설이 96년에 지은 아파트로 99가구다. 남부순환로와 신길로를 이용하기 쉽다.보라매공원,보라매병원,롯데백화점이가까이 있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8억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 6억 40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6억 5000만∼8억원,전세가는 3억∼3억 5000만원.최저가 수준에서 낙찰받으면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정성 소유주가 살고 있어 명도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모든 권리관계는 경락대금완납 뒤 소멸된다.
  • ‘산타場’ 올까?/연말 증시 기상도

    미국 증시 훈풍을 타고 주가가 연일 오름세여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28일 종합주가지수는 714.54로 6.47포인트,코스닥지수는 51.06으로 0.68포인트가 각각 뛰어 지난주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보수적 증권사들의 연말 고점 예상치인 720∼750대에 바짝 다가섰다.주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채권값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뜻밖에 안정세로 돌아서 미 증시를 떠받친데다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 따른 수급 개선,‘포스트 대선(大選) 효과’,순환매 조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장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외국인 투자자의 뒤를 이을매수 주체가 뚜렷지 않아 ‘큰 장’이 설 수 있을 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말을 아낀다. ◆미국 지표 호전 미 IT(정보기술)기업들의 개선된 실적 성적표에 10월 소비지출증가율,11월기업활동지수 등 호전된 경제지표 발표가 겹치면서 미 시장의 내수 및 경기둔화 우려감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있다. 신성호 우리증권 이사는 “시장을 지배했던 경기불안심리가 미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이 연말까지 추가상승 모멘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세 강력한 외국인 매수공세가 국내증시 수급개선의 일등공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매수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 회의적 견해들이 적지 않다. 이근모 굿모닝신한증권 부사장은 “미 증시안정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대만으로 외국인자금을 유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차익을 챙기고 빠지는 단타매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들의 투자행태에 비춰볼 때 세계경기 및증시 회복세가 뚜렷해지지 않는 이상 지속적인 ‘바이 코리아’를 기대하긴힘들다.”고 내다봤다. ◆대선변수 대통령선거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는 통계적 지표도 연말 랠리에 대한기대감을 북돋우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 불확실성 해소,새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그러나 최근들어 주가에 대한 경제 이외 변수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증시“본격 상승 ” “약세 랠리”

    종합주가지수가 오랜 숨고르기 끝에 700선을 돌파함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다시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주가가 탄력을 받아 쭉 뻗어 올라갈 지,한단계 뛰어오른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그리다 올해를 마감할 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증시가 첫날을 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탄 결정적 동력은 외국인들의 순매수였다.1주일 동안 6000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인 외국인들이 기관프로그램 매수세와 함께 강력한 쌍끌이 장세를 이끌었다.외국인 매수세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연말 시장예측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싹쓸이’하는 동안 개인들은 차익실현 매물을 던지기에 바빴다.개미들이 다시 주식매입에 나설 시기를 예측하는 일도 장세진단의 필수다. ◆“증시 본격상승” vs “베어마켓(약세장) 랠리”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25일 “미국 제조업경기 및 경제성장률의가장 유효한 선행지표로 알려진 ISM 제조업지수가 경기후퇴 경계선까지 밀릴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게 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 미 경기는 바닥을 쳤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11월들어 DDR-D램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빨라야 내년 1·4분기에 가서야 IT(정보통신)경기의 바닥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로 다른 경기예측은 연말 장세에 대한 진단도 갈라놓고 있다.교보증권 임 팀장은 “미 경기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본격 대세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올 연말 지수로 750∼800선을 제시했다.그러나 홍 팀장은 “지금 시황은 베어마켓에서의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면서 “증시가 720을 넘으면 단기 과열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수,“미 시장 랠리 부수효과일뿐 ” vs “대세상승 겨냥한 선취매 성격” 최근 외국인들이 보여준 강력한 매수공세는 IT업체들의 잇단 실적호전 발표로 미 증시의 지수들이 모처럼 시원스런 랠리를 펼친 게 큰 몫을 했다.그러나 강도높은 매수공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미래에셋투신운용 이종우 투자전략센터 실장은 “지난주 급반등으로 미 증시도조정권에 접어든 듯 하다.”고 전제한 뒤 “지난주말 같은 대규모 매수공세를 기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분석했다.이에 대해 교보증권 임 팀장은“국내시장 진입세력들은 대세상승을 예측하고 발빠르게 들어온 ‘스마트머니’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고말했다. ◆개인들,“실탄 대거 보유” vs “아직은 타이밍을 고를 때” 지난주 1조 1947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한 개인들이 ‘실탄’을 발판으로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과 아직 매물벽이 두텁다는 예상이 맞서 있다.이종우 실장은 “700선에서 차익을 실현한 개인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위해선 주가가 지금 지수대보다는 낮아져야 한다.”며 기술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이익치씨 주장 내용 “鄭후보 주가조작 몰랐을리 없어”

    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씨가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19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은 정몽준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의 내부자거래를 덮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과 당시 움직인 현대중공업의 자금이 1800억여원에 이르렀음에도 대주주인 정 후보가 몰랐을 리 없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모두 99년 검찰수사 당시 무혐의처리된 부분이어서 새 물증이 없는 한 검찰 수사를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익치씨 주장 내용 현대중공업은 98년 5월부터 11월까지 30억원 안팎의 자금을 수시로 투입,현대전자 주식을 사들였다.또 정 후보는 98년 6월 현대전자 유상증자에 참가,1만 4000여주를 주당 1만 1500원에 취득한 뒤 같은 해 9월말부터 10월말까지 보유하고 있던 현대전자 주식 8만여주를 주당 2만여원에 모두 처분해 20억여원대의 자금을 만들었다.이씨는 이런 식으로 이뤄진 정씨 일가의 내부자 거래 규모가 210여만주에 54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거래의 성격. 현대그룹측은 98년4월 금감원의 검찰 고발 직전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 수사가 ▲정씨 일가의 주식거래 시점 ▲현대전자 주가조작 시점을 비교,통정매매에 의한 내부자거래로 방향을 잡을 것을 우려했다. 이씨는 “주식거래 원인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내부자거래를 통해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이 있기 때문에 대책회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 전망 현재 검찰은 민주노동당이 정 후보를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그러나 이씨 주장에 대한 반응은 냉담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 주장은 하나도 새로울 것이 없고 이미 클리어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99년 주가조작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 역시 “주가조작에 지시·묵인 등의 방법으로 공모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은 이상 정 후보 등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말했다.99년 당시 정 후보를 포함한 정씨 일가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에 개입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즉 주가조작으로 인한 단순 반사이익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씨조차도 98년 현대전자주가조작 당시 정씨 일가 및 계열사 지분 관계에 대해 “당시 진행 중이던 현대그룹의 계열분리 작업과 맞물려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주가조작이나 시세차익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동산시장 ‘돈 가뭄’예고 주택업체·투자자 ‘비상’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줄어들고,융자금리가 인상됐을 때는 투자전략도 바꿔야 한다.’ 최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비율축소와 융자금리 인상이 기존주택 뿐만아니라 신규분양 주택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택업체와 투자자에게 비상이 걸렸다.앞으로 중도금 대출한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주택업체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이자 후불제,계약금 10%로 축소 등 그동안의 판촉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이는 곧 투자자의 투자전략도 수정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신규분양 아파트에 투자할 때 자기자본을 더 많이 가져야 하고,이자율의 상승으로 수익도 예전만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분양전략 안 통한다 그동안 신규 아파트는 분양주택을 담보로 분양금액(집값)의 70∼80%를 분양자에게 대출 알선을 해줬다.주택업체들은 이를 활용,계약금을 20%에서 10%로 낮춰주고 중도금 전액 융자알선이나 아니면 이자후불제 등 분양조건을 내걸었다. 심지어 수도권에서는 일반 아파트에도 주상복합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적용하던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규분양 주택에도 담보인정비율 60%라는 가이드라인이 정해지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이같은 분양조건을 내걸기가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신규분양 주택에도 담보인정 비율이 축소 적용됨에 따라 청약자들의 자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며 “이제는 투자자들의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분양권 시장 찬바람 예상 분양권을 몇개씩 갖고 있다가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식의 분양권 투자는 어려워질 전망이다.지금까지는 금융권이 분양주택의 담보가치를 인정,한 사람이 분양권을 몇개를 갖고 있어도 전부 대출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1명당 1개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수도권 신규분양 현장을 누볐던 ‘떴다방’이나 ‘나홀로방’(분양권 매매차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개인 투자전략 다시 짜야 총 분양가의 10%에 달하는 계약금만으로 청약을 했다가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식의 투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대출한도 축소로 청약을 할때 자기자본이 많이 들고 금리인상으로 수익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대출한도 축소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돈가뭄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신규분양 주택에 투자할 때는 안전 위주의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실기업주 회사돈 유용 백태/ 10억대 골동품 도자기 구입 별장·집관리비로 22억 사용

    ‘회사는 망하더라도 내 뱃속은 채운다.’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부실기업주들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는 속에서도 회사돈을 자기 돈처럼 마음대로 사용했다.근무하지도 않는 자녀들에게 거액의 월급을 주는가 하면 자기의 세금이나 별장 관리비까지 회사돈으로 내는 등 방법도 다양했다.이들이 빼낸 회사돈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공적자금으로 채워졌다. 극동건설그룹 김용산 전 회장은 이 회사 김천만 전 사장과 함께 공사현장의 노무비와 장비대금을 과다책정하는 수법으로 80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김 전 회장은 이 돈 가운데 10억원으로 골동품 도자기를 구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관에 전시했다.나머지 돈으로는 별장 2채와 집 1채의 관리비(22억원),가족들의 세금 및 공과금 납부(20억원) 등에 사용했다.또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에게 월급 명목으로 6억여원을 주는가 하면 가정부와 운전기사의 급여 9억여원도 회사 자금으로 지급했다.극동건설그룹은 결국 98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진도그룹 김영진 전 회장도이에 뒤지지 않는다.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아들 2명과 딸 1명의 월급,자신과 형의 개인 운전기사 월급 등 4억여원을 회사돈으로 줬다. 아들이 소유한 진도종합건설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주는 수법으로 4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기게 해줬다. 또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는 친인척 소유의 경기 남양주시 땅을 비싼 값으로 회사가 사들이도록 해 45억원의 손해를 입혔다. 흥창 손정수 전 대표이사는 회사 예금 60억원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 돈으로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자신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핵심텔레텍 이태환 전 부사장은 회사 부도 직후 정창훈 전 사장과 짜고 회사자금 7억 5000만원을 빼냈다.회사에 대한 연대보증채무로 아파트와 퇴직금 등이 가압류되자 이를 보전해 달라는 명목이었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회사자금 11억여원을 가지급금으로 인출한 뒤 어머니에게 용돈 명목으로 1억 6500만원을 주고 본인의 대출금을 갚았다. 5개 계열사에서 횡령한 10억원은 주식투자자금으로 소비했고,계열사 명의로 대출받은 9억여원은 임원들에 대한 공로금 지급과 가족들의 미국 여행 경비 등에 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빼돌린 돈을 모두 회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다른 법인으로 돈이 옮겨간 경우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매 포인트/ 공항동 해태아파트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해태아파트 102동 302호(34평형)가 오는 25일 오전10시 남부지원 경매3계에서 경매로 나왔다.사건번호 ‘2002-9780’.2000년에 지어진 아파트로 공항중학교 북측에 있다.지하철5호선 송정역이 걸어서 6분거리.주택가로 조용하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1억 8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로 이번 최저 입찰가는 1억 4400만원이다.시세는 1억 7000만∼2억원,전세가는 1억 2000만원선.응찰가를 1억 5000만원 이상 쓰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없다. ◆안정성 후순위 임차인이 한명 있으나 명도 어려움은 없을 듯 하다.나머지 권리관계는 경락대금 완납 뒤 소멸된다.
  • 경매 포인트/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2동 402호(58평형)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서부지원 경매3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2-7929’.크라운호텔 남쪽에 있다.지하철6호선 이태원역이 걸어서 10분거리.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5억 1000만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로 이번 최저입찰가는 4억 800만원으로 떨어졌다.시세는 5억 8000만∼6억원,전세가는 3억∼3억 5000만원.최초 감정가 이하로 낙찰받으면 세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안전성 등기부상 모든 권리관계는 경락대금을 모두 내면 소멸된다.후순위 임차인이 한명 살고 있으나 명도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 [사설] 기업 순익 격감 심상치 않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순이익 규모가 2분기 연속으로 크게 줄어들고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벤처기업의 절반 가량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기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17일 발표된 상장기업들의 3·4분기 실적내용을 보면,순이익은 4조 7335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32.5%나 줄었다.1분기의 8조 7241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3분기의 매출액이 2분기와 엇비슷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외형적으로는 화려하나 내용면에서는 위험 신호가 울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삼성전자·한전·SK텔레콤·KT·현대자동차 등 상위 5대 대기업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부의 편중 심화라는 구조적인 문제점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일부 기업의 실적 호전이 전 산업의 호황인 것처럼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볼 수 있다.올 들어 9월까지 2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순이익도 저금리와 환율 약화에 따른 환차익 등 기업 외부환경이 가져다준 ‘거품’이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내 경기를 지탱해왔던 내수가 최근 가계대출 억제와 함께 급격히 위축되고 있고,미국 경제의 회복 지연,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가능성,유가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들이 산재해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제조업의 총부채가 지난해보다 24조원이나 줄어 부채비율이 21%포인트 낮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대목이다.그럼에도 대내외 불안 요인이 기업의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사실이 확인된 이상 기업은 물론,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세계 경제의 회복 지연 및 미국·이라크 전쟁 가능성에 대비해 원가 관리를 강화하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기업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다.
  • 특소세 면제차량 관리 강화

    국세청은 렌터카와 장애인차량 등 특별소비세 면제 차량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해 용도 변경 과정 등에서 탈세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18일 국세청에 따르면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택시,렌터카 등 영업용차량,환자수송용 차량 등에 대해 5년 보유 및 사용을 조건으로 구입시 특소세를 면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과 공동 구입해 등록한 뒤 실질적으로는 제3자가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특소세를 탈루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렌터카의 경우 면세 구입한 뒤 단기간에 양도해 면세차익을 얻는 예도 있다. 국세청은 특히 지난 99년부터 특소세를 면제해 주는 장애인 차량의 배기량기준이 없어지면서 이를 악용한 고급 대형 승용차의 탈세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이전까지는 장애인 차량의 경우 1500㏄ 이하만 특소세를 면제해 줬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조건부 면세 차량 가운데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달말까지 용도를 변경하거나 양도한 차량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이달말까지 교육세와 특별소비세를 자진해 신고·납부할 경우 벌과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자진신고 기한내에 성실히 신고하지 않거나 양도금액을 낮춰 신고하면 명의 이전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파악,특소세를 추징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차량 제조업체가 특소세 조건부 면세 승용차 반출신고서를 국세청에 전자 신고하고 있기 때문에 특소세 탈세 차량을 조기 색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국세청은 99년부터 2001년까지 2만대의 특소세 탈루 차량을 적발,모두 162억원을 추징했다. 현행 특소세율은 1500㏄ 이하의 경우 출고가의 7.0%,1500∼2000㏄는 10.0%,2000㏄ 초과는 14%이며 특소세의 30%가 교육세로 부과된다. 오승호기자 osh@
  • 외화관련 순이익 2조 1420억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530개사(결산기 변경사·금융업 제외)의 올 1∼9월 외화관련 순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라 외화부채 환산에 따른 차익증가 등으로 2조 1420억원을 기록,흑자로 전환했다고 18일 밝혔다.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조 63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 부동산 특집/ “주상복합 열기 거품… 상투 조심”

    ‘주상복합아파트의 투자가치는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 현장마다 청약인파가 장사진을 이루며 수천억원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이는 정부의 잇단 투기억제 대책으로 기존 아파트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로 대거 쏠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주상복합아파트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의 투자가치가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특히 최근의 주상복합아파트 인기에는 상당한 거품이 끼어 있어 투자에 ‘막차’를 탄 사람은 상투를 잡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 브레이크 없는 질주 롯데건설이 최근 서울 잠실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롯데캐슬골드’는 400가구 모집에 모두 10만여명이 몰려 청약경쟁률이 250대1을 기록했다.청약금은 1조원에 이르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한 ‘디오빌’도 최고 13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LG건설이 지난 9월 분양한 ‘용산 LG에클라트’의 38평형은 64가구 공급에 6836명이 신청,청약경쟁률이 무려 106대 1에 달했다. 현대가 다음주 서울 양천구 목동에 분양할 ‘현대하이페리온Ⅱ’는 모델하우스를 열기도 전에 투자자 2만여명이 방문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아파트는 투자 과열을 넘어 투기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서울지역의 ‘떴다방'뿐 아니라 수도권 인근의 ‘떴다방’까지 가세한 거품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 투자수익률 ‘과대포장’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으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투자수익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는 가격이 분양가보다 2∼3배 가량 뛰었다. 그러나 강남지역 일반 아파트들도 부동산시장의 호황 덕분에 값이 3배 이상 치솟은 아파트들도 적지 않다. 1983년에 들어선 대치동 개포우성1차는 현재 55평형이 11억∼12억 5000만원,65평형은 14억∼15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지난 4월 분양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53평형도 10억∼11억원이다.반면 타워팰리스 57평형과 68평형은 각각9억 5000만∼11억 5000만원과 10억 5000만∼15억원선이다.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난 1월 개포우성1차 55평형은 9억∼10억원,65평형은 10억∼12억원 수준이었다.하지만 타워팰리스 1차 57평형은 6억 1000만∼8억원,68평형은 7억 1000만∼11억 4000만원으로 시세가 더 낮았다. 서울의 대표적인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구 방배동의 ’대림아크로비스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4년 6월에 입주하는 대림아크로비스타 63평형은 현재 8억 5000만∼11억2000만원선.하지만 인근 삼풍아파트 62평형의 시세는 9억∼12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주상복합아파트는 기존 아파트보다 세금이나 관리비가 과다해 실제투자수익률은 더 떨어진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사장은 “오래된 아파트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잘 팔리지 않는 이른바 매매유동성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은 맥락에서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세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투자 주의점 주상복합아파트는 용적률이 800∼1000%에 달해 기존 아파트보다 주거환경이 크게 떨어진다.또 재건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약점을 갖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묻지마 투자’가 성행,상당한 거품이 담겨 있다.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고밀도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환경이 나쁠 수밖에 없다.”면서 “청약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실수요자라면 분양권을 사기에 앞서 미계약분을 노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상가 묻지마투자 위험수위 아파트 단지 상가에 ‘묻지마 투자’가 유행하고 있다.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1층 상가 낙찰가격이 예정가의 2∼3배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부천 상동지구에서 분양된 주공 아파트 상가의 경우 1층 10평 짜리가 3억 5800만원에 낙찰됐다.예정가는 1억 4000만원이다.무려 2억원 이상 비싸게 분양된 것이다. 2,3층 상가도 인기있는 택지지구에서는 예정가의 1.5∼2배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저금리 여파로 투자처를 잃은 여윳돈이 대체 투자 상품인 상가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상가 투자자들은 장사를 하려는 실수요자라기 보다는 웃돈을 붙여 팔아치우려는 사람들이다. 상가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전문 투기꾼도 몰리고 있다.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외면당한 ‘떴다방’이 상가로 몰리는 현상도 보이기 시작했다.상가 분양시장에 떴다방이 몰리면서 낙찰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아 장사할 계획이라면 연 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적절한 수준에서 응찰해야 한다.무턱대고 높은 가격에 낙찰 받은 뒤 되팔 수 없을 경우 큰 손해를 보기 일쑤다. 최성윤(41)씨는 수원에서 20대1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13평 짜리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았다.응찰가를 예정가의 2배 가까이 써냈다.그러나 웃돈은 당초 기대한 만큼 붙지 않았다.되팔기 위해 물건을 내놨지만 살 사람이 나서지 않아 투자 자금이 묶이는 손해를 보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상가 인기를 틈타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입찰 전에 주변 상가 분양가와 낙찰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부동산특집/ 2003 시장 전망

    ■거품 빠지고 안정세 유지, 아파트 분양시장 ‘찬바람'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치솟기만 하던 아파트값이 내림세로 돌아섰고,투자자들의 발걸음도 크게 둔화됐다.이달 들어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내년에도 집값 오름세는 멈추고 거래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 정책의 약발이 서서히 먹히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집값 안정세 이어질 듯 국민은행에 따르면 3주전부터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에 변화가 나타났다.상승 곡선이 꺾이고,미미하지만 가격이 빠지는 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눈에 띌 정도로 가격이 떨어졌다.가구당 3000만∼4000만원 하락했다.투자 수요가 감소하면서 거래도 끊겼다.서울 아파트뿐 아니라 강세를 보이던 신도시 아파트값도 이달부터 보합세로 돌아섰다. 불티나게 팔렸던 서울 강남의 덩치 큰 고가(高價)아파트도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멈췄다.일부 지역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아파트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장희순(張喜淳)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값 거품이 빠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건설산업연구원이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아파트 가격 상승 예상치는 0.5% 수준에 그쳤다.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9.4부동산시장안정대책’이후 집값이 잡히고,서울 강남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에서 잇따라 안전진단이 반려되면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6만 8000여가구가 입주할 경우 수급이 조절되고,투기 억제정책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띨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재건축 사업추진이 빠른 아파트는 가격이 강세를 띠고 거래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강북 뉴타운개발 예정지 주변 집값 역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분양시장 찬바람 불기 시작 분양시장에서도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이달 초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아파트 청약은 올들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투자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진 지방 아파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보았다.그러나 청약열기는 처음만 못하다.경쟁률이 떨어지고 거래도 거의 중단됐다.분양권 프리미엄 형성도 미미하다.아파트 분양 시장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인기를 끌었던 서울 지역 주상복합 아파트도 속은 다르다.겉으로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것처럼 보였지만 계약률은 매우 저조하다.일부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정작 초기 계약률은 50% 정도에 그쳤다.분양권 전매를 통한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투자 바람이 불었던 것에 불과하다.이철민(李哲民) 명화개발 사장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구름이 낄 것 같다.”면서 “경기가 식으면 주택공급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물량 풍부,전셋값 안정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셋값도 안정세로 돌아섰다.전세 품귀현상도 사라졌다.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는 빈 집도 많다. 내년에도 전세 시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입주 아파트가 부쩍 늘어나고 매매가격 안정으로 전세보증금 보전 심리가 크게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땅값 꾸준한 상승 예상 올해 전국 땅값 상승률은 9월 말까지 6% 이상 올랐다.지난 91년 이후 최대의 상승 폭이다.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주택건설붐이 일면서 녹지지역(7.32%)과 주거지역(7.04%)의 오름폭이 컸다. 일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주변 땅값은 20% 가까이 뛰기도 했다.서울 강북뉴타운개발지역은 불과 한달 사이에 30∼40%가 오르기도 했다. 급기야 건설교통부는 서울과 수도권 녹지지역 등의 땅값 오름세 고삐를 잡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국세청은 한발 나아가 투기혐의자를 가려내기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토지시장은 정부의 투기근절 대책과 경기전망 불투명 등으로 올해와 다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상승률도 3∼4%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류찬희기자 chani@ ■최재덕 건설고통부 차관보 “양도세 강화로 투기심리 잠재워” “정부의 종합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이 먹혀들면서 주택시장은 안정세로 돌아섰습니다.아직 일부 투기 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대세(안정세)를 꺾지는 못할 것입니다.” 최재덕(崔在德) 건설교통부 차관보는 “정부가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이 서서히 약효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내년에는 집값 거품이 빠지고 투기 요소도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차관보는 “올해 아파트 값이 폭등한 것은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져 대체 투자처를 잃은 여유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또 “외환위기(IMF)이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아파트 분양권전매 등 갖가지 청약규제가 풀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잇따른 집값 안정대책과 관련,“IMF때 풀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잠그는 조치일 뿐 새로운 규제는 아니다.”고 말했다.다만 빗장을 채우는 과정에서 제도·법률을 고치는 절차 때문에 일부 정책은 시기를 놓친 것 같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경기부양과 실업구제 등의 명분으로 풀어놨던 법규·제도를 부활시키는데 건교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따랐고,부처간 합의와 법률 개정에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최 차관보는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선 결정적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양도소득세 부과 강화라고 답했다.시세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차단하는데 양도세 강화조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그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 때마다 투기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양도세 강화를 주장했었다. 최 차관보는 “올해 말 주택보급률 100% 달성을 분수령으로 부동산 시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서울·수도권 주택 부족은 하루 아침에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주택 공급이 꾸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민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을 주는 국민임대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가 장기 목표로 제시한 국민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계획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선진국의 경우 임대주택 재고 비율이 20%를 넘는데,우리나라는 100만가구를 건설해도 재고율이 1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찬희기자
  • 12월결산 기업 3분기 실적 분석/ 대기업 실적편중 현상 심화

    상장기업들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2·4분기에 이어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하지만 화려한 누적치와는 달리 분기별 순이익은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2분기까지 큰 몫을 했던 지분법평가익,외환관련 차익 등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실적 착시현상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기업실적이 특정 대기업에 편중되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됐다.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래소는 3분의2,코스닥은 5분의4를 넘어섰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은 2분기 대비 매출·순이익 기준으론 다소 회복세였다.2분기 1573억원에서 3분기 15억원으로 적자폭이 급감하는 등 벤처업종이 선전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는 일부 선도 벤처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국한된 얘기며 벤처기업 절반 가량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분기 거듭할수록 큰폭 감소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감소세다.1분기 8조 7241억원에서 2분기 7조 107억원,3분기 4조 7335억원으로 각각 19.64%,32.48%씩 줄었다.분기별매출액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영업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 장사를 해서 번 돈(영업이익)이나 금융비용 등은 크게 변한게 없는 가운데 외환관련이익,지분법 평가이익 등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원화절상,주가하락으로 기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50개사 가운데 68%인 34개사는 3분기 순이익이 2분기보다 줄었다.삼성전자가 1조 9173억원에서 1조 7258억원으로 10% 하락한 것을 비롯,SK텔레콤 3.7%,KT 37.4%,현대차 3.4%의 낙폭을 각각 기록했다.하이닉스도 2분기 4176억원에서 3분기에는 6168억원으로 적자폭을 키웠다. ◆실적 편중현상 극심 시가총액이 큰 몇몇 업체가 전체 순이익의 대부분을 내는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상장사의 경우 삼성전자,SK텔레콤,KT,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업체의 매출액이 전체의 30.8%인 366조 1571억원,순이익은 전체의 72.1%인 15조 5849억원에 달했다.삼성전자의 순이익(5조 5485억원)이 삼성그룹 전체(6조 6071억원)의 84%,상장기업 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다. 코스닥 등록업체의 편중현상은 더했다.KTF,강원랜드,국민카드 등 상위 10개사의 매출액이 15조 6940억원으로 전체의 38.8%였다.순이익도 1조 6307억원으로 전체의 85.8%를 차지했다. ◆그룹별 명암 여전 LG와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기업집단의 3분기 누적순익 집계 결과 삼성·SK·동부그룹의 순이익은 100% 이상 늘었으나 현대·한화그룹은 적자를 면치못했다.삼성그룹은 매출액(70조 3964억원),순이익(6조 671억원) 등이 굳건히 1위를 지킨 가운데 부채비율도 19.7%포인트 감소했다. SK그룹·동부그룹도 순이익이 2조 1546억원,1761억원으로 100%이상씩 늘었다.반면 현대그룹은 하이닉스 부진의 여파로 3027억원의 적자를 냈다.한화그룹도 3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한진·금호·현대중공업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벤처기업,옥석가리기 시작 코스닥 563사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2%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벤처기업의 49.5%인 121개가 적자였다. 실적이 호전된 벤처기업은 몇개의 선발업체에 집중돼 있어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 증시 관계자는 “장사는 제대로 못하면서 매출액 등 외형만 키운 기업,채무 면제이익 등으로 순이익만 급증한 기업들이 많다”면서 “영업이익이 뒷받침되지 않은 종목에 섣불리 투자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식 맞교환 배경·의미/ KT, 경영권 방어… 민영화 가속도

    KT와 SK텔레콤의 상호주식 맞교환 합의는 SK텔레콤이 정부와 KT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 합병 이행조건과 관련,휴대전화 단말기 불법지급 등으로 영업정지를 앞두고 마지 못해 수용한 측면이 있다.KT는 경영권 방어와 함께 3345억원의 차익을 보게 된다. 두 회사의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정과 배경 지난 5월 SK텔레콤이 KT 민영화에 참여한 이래 지분 맞교환에 대해 우여곡절을 겪었다.SK텔레콤의 주식 맞교환 수용 방침에도 불구,매입시점을 놓고 입장차가 컸다.SK텔레콤은 KT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보고는 팔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해 왔다. 평팽한 입장은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핫이슈로 부상하면서 여론의 압박을 받았다.SK텔레콤의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통부도 SK텔레콤이 KT의 최대주주로서의 독과점 등 통신시장의 부작용을 우려,직·간접적으로 KT지분 처분을 종용해 왔다. ◆교환 절차 공동 실무협상기구가 구성돼 운영된다.두 회사는 합의서 유효기간을 내년 1월15일까지로,또 연장도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서로간의 경영권 간섭 등을 규정한 법적·제도적 제약요건이 거의 없어졌고,특히 지배적 통신사업자간 상호지분 5%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내년 2월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도 큰 의미가 없어진 상태다. ◆전망 두 회사간 불신이 깊어 마지막 성사는 두고봐야 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국정감사에서 표문수 SK텔레콤 사장이 주식 맞교환 의지를 밝혔지만 “SK텔레콤의 KT경영권 장악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불신을 감추지 않았다. 주식가격도 변수다.한 회사 주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면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따라서 주가관리가 과제가 될 수 있다. 만약 자사 주가가 현저히 떨어지면 주식소각 등의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SK텔레콤으로선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조건 불이행으로 ‘페널티’를 앞두고있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응한 측면이 있다. 반면 KT는 SK텔레콤의 경영권 장악 의도가 불식됨에 따라 민영화에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영향 통신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주식 맞교환 후 교환주식을 소각과 제3자 매각을 하면 이들 업체 주가는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다.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정부의 허용 아래 자사주식의 소각절차에 들어간다면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이라크 유엔결의안 수용 각국 반응/ 한편으론 환영… 한편으론 경계

    (워싱턴·뉴욕·런던·모스크바·암만 외신종합) 세계 각국은 13일 이라크의 유엔 안보리 결의(1441호)의 전격 수용 발표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동시에 앞으로 유엔 사찰활동에 대해 이라크의 성실한 협력을 촉구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 방침을 이날 일찍 통보받았다.”며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사찰팀이 18일 이라크에 입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한 공동노력에 나서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유엔의 책임있는 행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아난 총장의 지도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라크의 유엔 사찰활동 협력 촉구 미국은 이라크의 결의 수용을 조심스럽게 환영하면서도 “이라크는 더 나아가 유엔에 협력한다는 점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미 백악관은 “우리는 이라크 정권이 유엔 결의를 수용하고 유엔 무기사찰단에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를 이전에도 들은 바 있어 이제는 우리가 이를행동으로 볼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의 새 결의를 수용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사담 후세인의 ‘악명높고 변화무쌍한’ 태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라크가 첫번째 조치를 취했다.”며 “이를 환영하지만, 이라크의 의도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만큼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라크의 무조건 결의 수용을 환영하면서 이를 통해 이라크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는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에 경의를 표한다.”며 “유엔 결의안의 준수는 이라크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게 할 것이며,특히 대(對) 이라크 제재해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아랍권도 이라크측 발표에 즉각 환영을 표시했다.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위기 해결의 길이 열리게 됐다며 “대량살상무기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에 입국하는 유엔 사찰단원들도 중립성과 전문가적 의식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원유시장 안정세 되찾아 국제 금융시장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려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이라크의 결의 수용결정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서 12.49포인트 오른 8398.49를 기록했다.나스닥 종합지수도 11.71포인트 오른 1361.2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국제 유가는 13일 5개월여 만에 최저 시세로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71센트 떨어진 배럴당 25.19달러로 장을 마쳐 6월12일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온스당 320달러선이 무너졌다.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앞으로 하락세를 예상한 차익매물이 쏟아지는 바람에 전날보다 5.8달러가 내린 온스당 318.90달러로 마감됐다.
  • 채권 강세행진… 사도 될까

    강남의 빌딩 임대수입만으로도 4000만원이 넘는 이자소득을 올리고 있는 부동산 큰손 ‘나부자’씨는 이제라도 채권투자를 해봐야 하나 고민중이다.채권금리가 요즘 연일 연중 최저치(가격 신고가)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때문이다.고민되기는 여윳돈 1억원을 손에 쥔 ‘중산층’씨도 마찬가지다.채권가격 강세행진이 예상 외로 오래 끌면서 최근 이런 고민에 빠진 이들이 많다.전문가들의 조언은 명쾌하다.나부자씨는 이제라도 장기 채권투자를 시작할 것,중산층씨는 유동성이 괜찮은 MMF(초단기수익증권) 위주로 투자하라는 것이다. ◆채권가격 강세 계속되나 지난주 미국이 0.5%포인트라는 예상외로 큰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할때만 해도 한국 채권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란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이었다.이미 채권금리가 빠질대로 빠져 있다는 게 이유였다.하지만 채권 수익률은 이같은 하방경직성에 대한 예상을 깨고 연일 하락행진(채권가격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장영규 삼성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과잉 유동성 때문에 금리인상 요인이 있다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흘려오던 한은이 콜금리를 동결한게 주효했다.”면서 “시장이 정부의 정책의지가 바뀌었다고 느낀 순간 ‘바닥’이란 개념이 깨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대한투신증권 권경업 채권운용본부장은 “적어도 3∼6개월 정도는 뚜렷한 금리인상 요인이 없다.”면서 채권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지금 투자해도 되나 채권의 발행가격은 액면가를 기대수익률(시중금리)로 할인해서 결정된다.기대수익률(할인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채권가격이 뛰어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챙길 여지가 커진다.따라서 향후 금리하락이 예상될 때 채권투자에 뛰어드는 게 정석.그렇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보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금리가 많이 내려 채권가격이 꼭지점에 가까웠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주 박승 한은총재가 시중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음을 시사한 만큼 당분간 금리가 급격히 뛸 가능성도 별로 없다. LG투자증권 성철현 채권트레이딩팀장은 “부동산이 소강국면에 접어들고 주식시장이한풀 꺾이면서 시중자금이 금융권으로 환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향후 금리 변동성이 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채권은 퇴직금 등을 굴릴 안전자산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채권투자에도 급수가 있다 목적별,금액별로 채권투자의 전략도 달라진다.성철현 팀장은 “한해 이자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종합과세 대상자(나부자씨의 경우)는 무조건 채권에 일정부분을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국민주택채,증권금융채 등 국채에 투자하면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수 있다.성씨는 “요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 인기인 은행 후순위채와 비교해볼때 안전성,유동성,세후 수익률 등 모든 측면에서 채권이 한수위”라고 강조한다. 반면 중산층씨 처럼 세금혜택이 필요없는,여유자금 운용희망자의 경우라면 지금처럼 자금시장 불확실성이 강할때 장기채권에 너무 많은 자금을 묶어두는 것은 좋지 않다.연 1% 정도의 금리를 더 받으려다가 향후 좋은 투자기회가 나타날때 돈이 묶여 옴쭉달싹 못하는 수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권경업본부장은 “3개월에서1년짜리까지 단기채를 기준으로 채권에 4,주식 등위험자산에 3,은행에 3 정도로 배분하는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성철현 팀장은 “지금은 돈의 유동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타이밍”이라면서 “여유자금 100%를 MMF에 넣어두고 투자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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