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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대우종기 매각 힘겨루기

    ‘가격이냐 비(非)가격이냐.’ 대우종합기계 인수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참여업체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특히 연원영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이 19일 보유지분 일괄매각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서는 복수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되면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효성이나 두산,우리사주조합과 손을 잡은 팬택컨소시엄간의 ‘가격과 비가격 요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괄매각·복수선정의 의미는 일괄매각은 방산부문을 민수부문에 끼워파는 것을 의미한다.이렇게 일괄인수를 하게 되면 자금력이 없는 업체는 인수비용이나 인수이후에 자금부문에 부담이 된다.이를 두고 KAMCO가 팬택컨소시엄을 배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의 복수 선정은 팬택컨소시엄의 원천배제시 예상되는 우리사주조합의 반발 무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어떤 경우든 KAMCO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할 경우 경쟁구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연원영 사장은 “매각방식 결정은 전적으로 가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가격은 효성과 두산이 높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팬택의 경우 노조의 지지가 비가격 요인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종업원 대출 등 자금 조달 방법과 실현 가능성은 의문시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사주조합이 추진중인 대출 방식과 관련,금융기관이 잘 협조할지 의문”이라고도 말했다. 대우종기 우리사주조합은 “시중은행의 대출의향서까지 제출했는데 이를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팬택측도 이날 연 사장이 특정업체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발언을 했다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팬택 관계자는 “연 사장이 대우종기 매각심의위원회의 심의가 끝난 뒤에 그 결과를 공식 발표해야 함에도 심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의 편을 드는 듯한 불공정행위를 한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팬택측은 “효성이나 두산도 인수자금의 일부를 대출로 조달하는 것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가격,비가격 요인을 종합한 다각도의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우종기에 촉각 곤두세운 기업들 대우종기는 비슷한 처지의 다른 기업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다.우리사주조합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쌍용건설,대우인터내셔널 등이 꼽힌다.대우종기가 우리사주조합 컨소시엄에 팔리면 이들 기업도 대부분 반면교사로 삼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직원들이 0.5%(18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매각차익을 노린 기업의 인수에 내부의 거부감이 강해 우리사주조합 측에서 인수전에 참여가능성이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민주노동당과 금속연맹과 손잡고 ‘대우종기 케이스’를 논의중이다.김종식 노조 사무국장은 “대우종기 매각이 끝난 후에 구체적인 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20%의 지분과 함께 ‘우선매수청구권’을 소유하고 있다.워크아웃 졸업후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가면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인지,아니면 다른 기업과 제휴여부를 할 것인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쌍용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의 단독인수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김성곤 김태균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 생보사 ‘死 차익’ 3년째 1조 넘어

    보험 가입자들의 사망률 예상치보다 실제 사망률이 낮은 데서 발생하는 생명보험사들의 ‘사(死)차익’이 3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실제 보험사들이 지급한 사망보험금 부담보다 가입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19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보험통계 연감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들이 1년동안 올린 사차익은 모두 1조 11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생보사들의 이익항목 중에서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의 차이에서 생긴 ‘비(費)차익’ 2조 64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액수다. 생보사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예정금리와 실제금리의 차이로 인해 2100억원의 손해(이차손)를 보고 상장 무산에 따른 법인세 납부 등으로 기타 손익에서도 2조 1000억원의 손해가 났다.그러나 사차익과 비차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조 5900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은 보험사들이 고객이 낼 보험료를 계산하면서 적용한 예정사망률이 실제사망률보다 높은 데서 발생한다.예를 들어 보험사는 1만명 중 100명이 보험기간 내 사망해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보험료를 받았는데 실제로 80명만 사망했다면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생보사들의 사차익은 줄곧 증가세에 있다.특히 2001년과 2002년에도 각각 1조 1200억원과 1조 3100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이 발생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이는 실제사망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유가 어찌됐건 해마다 대규모로 사차익이 발생한다면 보험료를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검찰 “조동만씨 정치권에 주식로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16일 조동만 한솔그룹 전 부회장이 정치인들에게 주식로비를 벌였다는 첩보를 입수,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보유주식을 이용해 로비를 한 부분과 관련해 살펴보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씨가 2000년 6월 자신이 소유한 한솔PCS 주식 615만주를 KT에 매각하면서 받은 SK텔레콤 주식과 자신이 창업한 한솔아이글로브 주식 일부를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이 거래로 사실상 1900억원대의 전매차익을 챙겼으며 이중 일부를 김현철씨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으로 건넸다.한편 검찰은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중권 전 대통령 비서실장,유종근 전 전북도지사 등 조씨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정치인들을 김현철씨 기소가 마무리 되는 다음 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눈길끄는 금융상품

    눈길끄는 금융상품

    ●대투 ‘광개토대왕 채권혼합 투자신탁’ 대한투자증권(사장 김병균·www.ditc.co.kr)은 추가형 펀드인 ‘광개토대왕 채권혼합 투자신탁’을 이달 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자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주식에 투자해 주가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자산의 70% 수준은 국공채 및 우량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좇는다. 우리나라 대표기업들에 한정해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단기적인 시세 변동보다는 장기 추세적인 주가상승 잠재력이 주된 투자포인트다.세금우대나 생계형 비과세 지정도 가능하다.펀드에 가입한 지 90일이 안돼 중도해지하면 이익금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투증권은 상품 발매에 맞춰 고구려 관련 문화행사를 여는 한편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교실과 병행,‘고구려 역사 바로 알기운동’도 펼쳐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향후에도 국내 주요 기업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에만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투 배당중심 펀드 3종 한국투자증권(사장 홍성일·www.hantutams.com)은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 중심의 투자유망 펀드 3종을 선정해 집중 판매하고 있다. ‘비과세 장기배당 인덱스펀드’는 한국배당주가지수(KODI)의 수익률에 근거해 운용하는 펀드다.KODI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펀드매니저의 임의운용 없이 안전성 위주의 투자가 이뤄진다.배당지수 편입종목 교체나 유·무상 증자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 ‘비과세 장기배당 주식형펀드’는 배당 성향이 높고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량기업을 발굴해 최대 95%까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형 펀드다.주가상승 차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우량기업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LG 배당주 혼합형 펀드’는 주로 배당 성향이 높고 안정적인 고배당주에 50% 이하를 투자,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회사 관계자는 “혼합형의 경우 시중금리의 두 배에 이르는 연평균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1년 이상 가입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적절한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교보 베스트 운전자종합보험 교보자동차보험(사장 신용길·www.kyobodirect.com)의 ‘교보베스트 운전자종합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운전자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 준다. 피보험자인 운전자가 지하철,기차,버스,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사망·후유장해 보상액을 일반 교통사고의 두 배로 지급한다.1년 순수 보장성 상품이다.기본형 8150원,표준형 9920원 등 기존 보험료의 10% 수준에 각각 최고 1억원과 1억 5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하다.택시승객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 기존 운전자보험은 평균 80% 수준의 고도 후유장해 판정을 받아야 4000만∼5000만원 정도의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 상품은 3% 수준 이상 일반 후유장해부터 보상이 시작된다.예컨대 기본형으로 가입했다면 50% 수준의 일반 후유장해 판정으로 5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운전 중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혀 벌금이 부과되면 2000만원 한도에서 보상받으며 운전면허가 취소되거나 교통사고로 구속되는 경우 100만원을 정액으로 받는다.
  • 수도권 택지값 2배이상 뻥튀기…7조 폭리

    수도권 택지값 2배이상 뻥튀기…7조 폭리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주택건설업계가 택지비ㆍ건축비를 허위신고해 7조 1600억여원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0년 이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수도권 일대에 공동주택 용도로 공급한 28개 택지개발지구 177개 사업 가운데 23개 지구,111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실련 분석결과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은 평당 298만원에 사들인 수도권 공공택지를 소비자에게 703만원에 팔아 405만원의 차익을 챙겼다.177개 전체 사업으로 환산하면 땅값 차익은 7조 1600억원을 웃돈다. 고양풍동 지구에서는 평당 443만원짜리 땅이 1230만원에 팔려 787만원의 차익이 생겼고,용인 동백·죽전,파주 교하,화성 동탄에서도 평당 500만원을 웃도는 차익이 발생했다. 경실련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김헌동 본부장은 “주공과 토공이 주민 땅을 20만∼30만원의 헐값에 사들여 업체에 300만원에 팔고,업체는 이를 소비자에게 700만∼800만원에 파는 셈”이라면서 “1∼2년 사이 땅값이 수십배나 뛰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또 두 공사가 수도권에 공급한 택지의 61%인 100만평 이상이 수의계약으로 우선공급됐으며,군인공제회와 재향군인회 등의 아파트 분양사업이 수익사업으로 전락하면서 국민주거 안정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특히 수도권 택지에서 발생한 주택건설업체의 분양수익률은 32%로 분양원가 대비 47%에 이르지만 업체들이 공시한 매출액경상이익률은 2.4%이며,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납부하는 법인세도 1425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7조원 이상의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기면서도 법인세는 개발이익의 2%에 불과해 개발이익 환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택지개발과 공급 과정이 국민 주거안정이라는 법 취지에 맞도록 택지개발촉진법을 전면 개정하거나 현행법을 폐지,대체입법하고 공공택지는 전 과정을 공영개발해 공공소유주택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조동만 의혹’ 모두 밝혀야

    이른바 ‘조동만 리스트’가 정·관가에 태풍을 몰고올 조짐이다.한솔그룹 전 부회장인 조씨에게서 돈을 받은 정치인 등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20억원을 받아 이미 구속된 김현철씨 외에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유종근 전 전북지사도 조씨로부터 거액을 받았다고 한다.이밖에 전직 고위관리와 또 다른 정치인의 관련설도 나돌고 있다.‘조동만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01년 9월,김 의원은 2000년 3월 각각 돈을 건네 받았다.김 의원은 어제 즉각 자금수수 사실을 인정했다.그러면서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정치자금이었다는 얘기다.그러나 돈의 성격은 매우 중요하다.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공소시효 5년인 뇌물이나 알선수재 혐의로 처벌 대상이 되지만 정치자금으로 규정될 경우 공소시효 3년을 이미 넘겼거나,시효가 거의 끝나 형사처벌을 모면할 수 있다.그러나 어떤 기업인이 정치인에게 그냥 돈을 주겠는가.무언가 반대급부를 노리는 것은 상식이다.검찰은 대가성 여부를 철저히 가려야 한다. 조씨는 2000년 6월 한솔PCS 주식을 KT에 팔아 1900억원의 전매차익을 남겼다.또 2000∼2001년 뭉칫돈을 수시로 인출했다고 한다.검찰이 의지만 갖고 계좌추적을 하면 돈의 성격 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계좌추적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해야 한다.여·야 정치인을 가려서도 안 될 것이다.그래야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중에 무수히 떠도는 설을 잠재울 수 있다.공소시효 문제로 머뭇거리거나,행여 있을지도 모를 정치권의 외압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김한길 1억원’ 진위공방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이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15일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권이나 청탁과 관련된 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반박해 의혹이 오히려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0년 3월 당시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국회의원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던 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조동만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총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일이 있다.”면서 “조 회장에게 받은 돈은 같은 날 모 여론조사 회사에 전액 그대로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는 조 회장이 주식 전매 차익을 남겼다는 시점 이전의 일이며 조 회장과 이권이나 청탁 혹은 그 비슷한 이야기조차 나눈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즉각 반박하며 김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장전형 대변인은 “김 의원의 이번 변명에는 의문투성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김 의원이 받은 돈에 대해서는 당에 입금된 기록도 없고,사전 사후에 보고받은 사람도 없고,들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돈 전달 시점 등을 포함해 김 의원이 해명한 내용에 대한 의혹은 검찰의 몫일 수밖에 없다. 검찰이 빠른 시일 안에 수사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의 해명을 놓고 정치권의 진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법정요율 넘은 중개수수료 “초과분 돌려줘야” 판결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법정 수수료보다 많은 돈을 주었다면 무조건 돌려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김이수)는 15일 하모(45·여)씨가 “법정 수수료율을 초과하는 중개수수료를 반환하라.”며 부동산중개업자 김모(47·여)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피고는 9100만원을 돌려주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부동산중개업법은 중개인이 의뢰인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지만,매매ㆍ교환의 경우 수수료율 한도를 0.2∼0.9%로 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만으로는 실효가 없으므로 초과분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원고 등과 동업약정을 맺고 부동산전매차익을 분배받은 것일 뿐이라고 하지만,수수료율 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명목이 무엇이든 반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하씨의 의뢰로 2001년 11월 경기도 이천 임야를 4억 9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1억 1900만원을 받았다.또 이듬해 2월에는 용인 땅을 4억 1000여만원에 팔도록 중개하고 3800만원을 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종합부동산세 도입 1년 연기를”

    주택시장이 ‘경착륙과 연착륙’의 기로에 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부동산세 중과,아파트 공급 축소 등으로 이어지는 집값 급락 징후와 각종 개발계획,저금리,과잉 유동성 증가 등은 집값을 다시 부채질할 수 있는 호재인 만큼 정부는 적절한 규제와 세금 완화 정책으로 집값의 하향 안정세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박재룡 수석연구원은 15일 ‘최근 주택경기 진단과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향후 집값을 ‘급상승’과 ‘하향 안정’,‘급락’ 등의 3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집값 연착륙(하향 안정)을 위해서는 ▲재건축 규제 통폐합 ▲신규주택 분양가 규제 최소화 ▲주택거래신고제 운용 개선 ▲종합부동산세 도입 1년 연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건축 규제 통폐합에서 소형평형 의무비율제와 조합원 전매제한은 개발이익 환수제로 대체할 것을 주장했다.또 후분양제 적용은 시범 운영에 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양가 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보완을 촉구하고 시세차익은 정부가 환수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에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주택거래신고제도 거래세율을 조기에 인하해 불안심리를 해소하고,재산세 파동과 같은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종합부동산세 도입을 내년에서 2006년으로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집값은 급락이나 급상승으로 돌변,경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값 급상승에 대한 잠재 요인으로는 행정수도 이전 등 각종 개발계획 추진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부동산 선호 경향 증대,금융기관 총수신의 49.1%(388조 8000억원)에 달하는 단기 수신 예금 증가,시장안정 정책에서 다소 후퇴하는 정부의 모습,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기대심리 등을 꼽았다.또 잠재 급락 요인으로는 원가 연동제와 지난해 말 대비 미분양 주택의 30% 증가,부동산세 인상 등을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깜짝 M&A’ 주의보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경영권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전체 상장회사(674개)의 4.6%인 31개사가 외국인 투자자에 최대주주 자리를 내준 가운데 외국인이 2대 주주로 부상한 기업도 전체 상장회사의 5분의1을 넘어섰다.특히 최대주주와 외국인 2대 주주 간의 지분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지난해 소버린자산운용(영국)의 SK㈜ 경영권 인수 시도에서 드러났듯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가 곳곳에서 토종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외국인이 2대 주주인 기업 19% 증가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2대 주주인 상장회사는 138개로 지난해 말보다 19.0%(22개사) 늘었다.최대주주와 외국인 2대 주주간 지분율 격차가 10% 이내인 기업이 14개에 달하는 등 조만간 1대와 2대 주주의 위치가 뒤바뀔 곳도 늘고 있다.쌍용자동차 2대 주주인 JF자산운용㈜의 지분율은 11.07%로 최대주주인 대우중공업(11.22%)과 불과 0.15%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흥아해운도 최대주주인 윤효중씨가 13.41%를 보유하고 있지만 2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는 이보다 0.34%포인트 적은 13.07%를 확보한 상태다. 코오롱유화와 대구은행의 외국인 2대주주와 최대주주간 지분율 격차도 각각 1.03%포인트와 1.25%포인트에 불과하다.SK㈜와 전북은행의 외국인 2대주주 지분율도 최대주주 지분에 각각 2.59%포인트와 2.97%포인트 못 미친다. ●경영권 인수관심 급증 외국인의 국내기업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올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며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려온 데 따른 것이다.상장기업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35.6%에서 올 7월 말에는 43.9%로 급등,불과 1년여 사이 8.3%포인트나 뛰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것은 외자도입이나 합작 등 우호적 지분참여로 이뤄진 경우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어 경영권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배당이나 주가차익 등 투자성과를 높이기 위해 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사들인 주식을 주식시장에 내다 팔기보다는 경영권을 확보한 뒤 여기에 프리미엄을 얹어 기업매각을 하려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시가 국내 투자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국내기업의 경영권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한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5%룰(지분율이 5%를 넘으면 공시를 해야 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펀드를 지분율 3∼4% 정도로 맞춰 여러 개로 분산해 들어올 경우 경영권 공격을 미리 알아채기 힘들다.”고 말했다. 증권연구원 노희진 연구위원은 “평소 대주주가 우호지분 확보나 자사주,우리사주제도 등을 활용해 단단히 방어막을 쳐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영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해야만 외국인들이 단순히 높은 지분율을 내세워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내년 종신보험료 4.3% 내릴듯

    내년부터 생명보험사들이 책정하는 예정사업비가 낮아져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생보사가 매년 2조원 이상의 ‘사업비차 이익’을 냄에 따라 사업비 적정성 심사 강화 등을 통해 사업비 과다 책정을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사업비차 이익이란 예정사업비와 실제 집행한 사업비간의 차익으로,예정사업비가 높게 책정되면 사업비차 이익도 그만큼 커지며 이는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한다. 생보사들은 2001,2002회계연도에 각각 2조 1767억원,3조 2981억원의 사업비차 이익을 올린 데 이어 2003회계연도에는 2조 7589억원의 사업비차 이익을 냈다. 금감원 분석결과,2003회계연도 사업비차 이익 중 26%는 보험사의 자체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며 21%는 종신보험 판매가 늘면서 예정사업비를 과다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보험상품에 대한 심사를 강화,예정사업비의 과다책정을 막아 예정사업비의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또 중장기적으로 사업비차 이익이 있을 경우 이를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유배당보험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번 대책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소폭 인하되며 종신보험의 경우 평균 4.3%의 보험료 인하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예를 들어 종신보험에 가입한 35세 남자의 경우 월 보험료가 17만 2000원에서 16만 3339원으로 낮아지게 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동산 in] ‘당첨’ 동탄으로 갈까 ‘웃돈’ 판교 기다릴까

    [부동산 in] ‘당첨’ 동탄으로 갈까 ‘웃돈’ 판교 기다릴까

    동탄으로 갈까,판교를 기다릴까.신도시 아파트 청약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고민이 커졌다.안전하게 당첨이 보장되는 동탄 신도시 아파트를 청약할지,시세차익이 보장되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기다려야 할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판교 아파트에 당첨되면 시세 차익이 확실히 보장되지만 ‘로또’당첨 이상의 청약경쟁을 치러야 한다.반면 동탄 아파트는 당장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경쟁을 치르지 않고도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당첨 기회가 큰 동탄 신도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기다렸다가 판교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동탄과 판교는 비슷한 규모에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하는 서울 남부 신도시라는 점에서 같으나 분양 시기는 동탄이 빠르다.동탄 분양이 끝날 즈음 판교 분양이 시작된다. 아파트 분양가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전용면적 25.7평 이상 아파트는 내년 3월부터 택지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판교 신도시에서는 25.7평 이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경우 분양 원가 규제를 받게 돼 동탄 신도시 아파트 수준의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어 엄청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동탄, 10월 6456가구 2차 분양 동탄 신도시는 지난 7월 시범단지 공급에 이어 다음달 2차 분양몰이에 나선다.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6456가구로 집계됐다.시범단지 분양 때와 달리 중대형 아파트가 많다.전용면적 60∼85㎡ 아파트가 2814가구,85㎡ 초과 아파트가 3642가구로 중대형 평형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청약 분위기는 시범단지 때와 딴판일 것으로 전망된다.판교 신도시 분양의 윤곽이 잡혔기 때문이다.여기에 내년부터는 25.7평 이하 아파트에는 원가연동제를 실시,분양가가 인하되는 만큼 실수요자를 빼고는 굳이 청약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청약경쟁률도 시범단지 평균 경쟁률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일부 아파트는 미달·미계약이 우려될 정도다.아파트 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업체들도 속이 탄다.청약 분위기가 시범단지 분양 때만큼만 살아나 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범단지 아파트 분양가 이상으로 내놓기는 어렵게 됐다.25.7평 이하 아파트는 평당 72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평형별로 공급량의 30%는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 지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된다.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공급 물량의 75%가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자에게 돌아간다. 동탄신도시는 273만평의 대규모로 삼성전자 등과 가깝고,28만평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체를 유치하는 등 직주근접형 자족도시로 조성된다.수원·화성·오산지역 거주자들에게 권할 만하다.모두 3만 2960가구가 들어서며 나머지 물량은 내년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입지를 지녔다.강남과 분당 신도시 중간에 있어 서울과 가장 가까이 붙어 있다.쾌적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어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원가연동·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 분양은 빨라야 내년 4∼5월쯤 이뤄진다.이 때는 개정 주택법이 시행될 예정이라서 원가 연동제는 물론 택지를 경쟁입찰에 부치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지금과 크게 달라진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택지를 싼 값에 공급받기 때문에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이 때문에 25.7평 이하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대박으로 이어진다.하지만 당첨 확률은 ‘로또’를 연상할 정도다.중대형 아파트도 분양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강남이나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과 비교할 경우 시세차익이 예상돼 청약경쟁률은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5.7평 이하 아파트는 1만 3600가구 정도 분양된다.이 중 30%는 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성남시에서 살고 있는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된다.9520가구는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의 몫이지만 이중 75%인 7140가구는 무주택우선공급자에게 돌아간다.따라서 일반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2380여가구에 불과하다.그나마 한꺼번에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3∼4차례 나눠 분양하게 되므로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 동탄, 투자자는 판교 겨냥을 김태호 부동산랜드 사장은 “판교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판교 아파트를 잡기 위해 ‘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첨 확률이 높은 성남시 거주자와 무주택우선공급대상자는 판교 아파트에 청약할 것을 권한다.25.7평 이하 아파트는 당첨과 동시에 1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다만 입주 후 3년간 팔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판교 중대형 평형은 경쟁률은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낮겠지만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단기 투자 수익률은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시세가 비싸게 형성될 전망이다. 무주택 우선공급 대상에서 빠진 실수요자라면 당첨 가능성이 큰 동탄신도시에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수원·화성 삼성전자 직장인 등 직주근접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가 청약할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아파트값 바닥 확인 연말쯤?

    [부동산 in] 아파트값 바닥 확인 연말쯤?

    아파트 지금 살까,아니면 좀더 기다릴까.집값이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아파트값이 올해들어 10% 이상 떨어진 곳도 있다.거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많은 전문가들은 더 기다려야 집값 바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매수자들도 시장을 제대로 읽고 있다.집값이 빠지거나 적어도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많은 전문가들은 아파트값 하락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아직 바닥을 찍기까지는 좀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집값 하락의 근거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시장 안정 위주의 주택정책이 크게 변하지 않고,대규모 물량 공격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각종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거나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많다.일부 정책의 움직임을 놓고 마치 주택시장 안정대책 기조가 후퇴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거나,확대 해석해 시장을 잘못 읽고 있다. ●주택거래규제 당분간 유지될듯 적어도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 정책의 기조는 안정이다.‘10·29대책’의 근간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주택 시장 침체가 전체 경기 침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당장 주택시장 부양으로 경기를 떠받치겠다는 정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부 지역에 대해 투기과열지구·주택투기지역 해제 조치가 나왔지만 이를 주택시장 부양이나 시장 살리기 신호탄으로 보기보다는 지나치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으로 해석해야 한다.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다. 주택 거래 감소에 직격탄을 가져온 주택거래신고제에 대해 정부는 일부 불합리하게 지정된 곳에 대해 해제를 검토했다.하지만 자칫 시장이 과민 반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제를 유보했다. 집값도 시장 경제의 원리를 따라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당장 노무현 대통령의 집값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노 대통령은 “집값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안정시키겠다.”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지금의 집값 수준에서 급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고 했다.이는 집값 안정에 더 무게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집값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해석하지 않는다.집값 급락이 자칫 금융권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연착륙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정부가 주택 시장 안정 대책을 쉽게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집값 안정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당분간 거래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금리 인하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많다.주택 시장에 다른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는 금리 인하가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거래를 꽁꽁 묶어둔 상황에서는 이 정도의 금리 인하로는 시장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수도권 일부지역 빈집 늘어나 올해 전국적으로 입주 주택이 37만가구에 이른다.지난해 입주 물량 29만가구보다 8만여가구 늘어날 예정이다.아파트만 떼어 놓고 볼 때 전국적으로 28만 7000여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지난해에는 24만 8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서울에서는 4만 3000여가구가 입주한다.지난해 입주 물량 6만 3000여가구보다는 줄어들 예정이다.하지만 경기 지역에서는 올해 12만여가구가 입주한다.지난해 8만 1200여가구에 불과했다. 풍부한 입주 물량은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공급 과잉에 따른 부작용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집값 상승은 투기 거래뿐만 아니라 무주택자의 조급증에 의한 사재기도 한몫 한다.그동안은 무주택자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주택거래가 많았다. 하지만 입주 물량 증가로 내집 마련 목표가 달성된 만큼 시장에서 아파트 수요가 줄어든다.수요 감소는 추가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하다.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 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철민 명진건설 사장은 “수도권 일부에서 빈 집이 늘고 있다.”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돼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전세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거래 침체와 맞물려 매매가 및 전세값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장세는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매수 타이밍은 연말 지나야 올 하반기 용인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죽전·신갈지구를 포함, 1만 8000여가구에 이른다.파주시도 금촌지구를 포함 7000여가구,화성시에서는 태안지구 입주를 시작으로 6000여가구가 각각 입주한다. 그렇다면 아파트를 언제 사야 하나.전문가들은 더 떨어진 뒤 연말쯤 사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당장 시세차익을 노린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다.과거처럼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단기 차익을 노린 주택 투자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실수요자라면 급매물을 골라잡는 것도 괜찮다.입지가 빼어난 강남지역이나 신도시에서도 이따금 주변 시세에 비해 10% 정도 싼 급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김태호 부동산랜드사장은 “강남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다.하지만 무조건 달려들지 말고 급히 처분해야 하는 아파트를 골라잡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방 새아파트 절반도 안찬다

    지방 새아파트 절반도 안찬다

    올 봄 이후 수도권 전셋값 폭락의 원인이 됐던 ‘입주대란’이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3년전에 시세차익을 노리고 중도금 무이자 대출을 활용,아파트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이 잔금 부족 등으로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의 입주대란은 다음달 이후 더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부산의 경우 연말까지의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실정이다.입주대란의 여파로 지방 대도시에서는 가수요 뿐 아니라 실수요까지 사라지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대형 주택업체들이 지난 몇년간 집중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했다.물론 투자자들은 서울·수도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을 활용해 청약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부산시 북구 화명동 대림쌍용아파트 입주율이 48%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에 앞서 6월 입주를 시작한 사하구 하단동 SK뷰는 처음 한달간 입주율이 40%에 불과했다.3개월이 지난 현재도 입주율은 70%선이다.대구도 마찬가지다.황금동 태왕아파트는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입주율이 50%에 지나지 않는다.이 아파트는 분양 당시만 해도 높은 청약열기를 보였다. 고속철 개통,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각광을 받는 충청권도 입주율이 저조하다.천안 불당지구의 입주율은 30%에 그치고 있다.안서동 부경파크빌은 입주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났지만 입주율이 30%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문제는 다음달 이후 입주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2002년을 전후해 분양했던 아파트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부산시의 경우 연말까지 입주물량은 1만 7274가구나 된다.2003년 한해동안의 입주물량(1만 7436가구)과 맞먹는다.지난해 같은 기간(5841가구)에 비해서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집이 팔리지 않는 실수요자가 늘어나는 것도 입주대란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대란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구매욕구를 사라지게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서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더라도 실수요가 살아날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게다가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보다 전매제한만 한차례 정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매제한은 분양권 거래를 허용하는 것으로,실수요자보다는 투자자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그런 만큼 분양권 전매제한을 부분적으로 풀 경우 반짝 가수요는 있겠지만 실수요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조동만씨 “여야 4~5명에도 거액줬다” 진술

    조동만씨 “여야 4~5명에도 거액줬다” 진술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외에 여야 정치인들에게도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이미 구속기소된 조씨가 여야 정치인 4∼5명에게 거액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조씨가 한솔엠닷컴 주식(588만여주)을 KT에 매각해 남긴 차익 1900억원의 용처를 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특히 2000년 이후 조씨 금융계좌에서 20억∼30억원의 뭉칫돈이 여러차례 출금된 점에 주목,빠져나간 돈의 최종 귀착지를 캐기 위해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현철씨에게 건네진 돈도 이렇게 밝혀냈다. 현철씨의 변호를 맡은 여상규 변호사도 이날 “누군지 말할 수 없지만 조씨가 검찰에서 현철씨 외에 돈을 준 사람이 더 있다는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조씨의 자금 출처와 용처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현철씨는 7년만에 이날 또 다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불려나왔다. 다시 소환된 현철씨의 혐의는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조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0억원을 수수했다는 것.7년 전 자신이 김 전 차장을 통해 조씨에게 대선잔금 등 70억원을 맡긴 사실이 드러난 이후 이들의 ‘질긴 인연’이 재소환의 계기가 됐다.현철씨는 이날 조사에서 20억원의 성격에 대해 “조씨에게 맡겨 관리토록 한 70억원의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받지 않은 이자일 뿐 정치자금 명목으로 받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반면 조씨는 “분명히 정치자금조로 건넸다.”고 반박했다. 이날 밤늦게 현철씨를 돌려보낸 검찰은 주말 전에 한 차례 더 불러 김 전 차장 및 조씨 등과 3자 대질신문 등을 벌여 돈의 성격을 밝혀낼 방침이다.검찰 관계자는 “1997년 6월 대검 수사과정에서 현철씨와 조씨가 연명으로 재산권 양도각서를 작성했고,1999년 8월 국고에 환수됐다.”면서 “돈의 성격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힌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여 변호사는 “현철씨가 2001년쯤부터 돈을 받기 시작했는데,정치자금 명목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생활이 어려워진 현철씨에게 김 전 차장이 ‘이자를 받아 쓰라.’고 권했다.”고 주장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치플러스] “生保社 사업비차익 고객에 환원을”

    생명보험사들의 예정 사업비와 실제 사업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사업비 차익이 최근 3년 동안 총 8조 238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정무위 소속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생명보험사들의 사업비 차익은 2001회계연도 2조 1855억원,2002회계연도 3조 2980억원,2003회계연도 2조 7549억원”이라며 “회사별로는 삼성생명 2조 8909억원,대한생명 2조 2574억원,교보생명 1조 3663억원 순”이라고 말했다.
  • 금융사들 부품개발사업 ‘재미 쏠쏠’

    증권 창업투자 등 제2금융권이 정부와 함께 고부가가치 부품소재 중소기업에 공동 투자해 연평균 17% 이상의 높은 수익을 내는 등 재미가 쏠쏠하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4년동안 ‘투자연계형 부품·소재 기술개발사업’에 23개 금융사가 참여해 연평균 17.0%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275개 부품소재 기업이 2419억원의 투자 혜택을 입었다. 정부·금융사가 공동으로 지분에 참여한뒤 주식 상장→판매시장 확보→기술개발→기업 이익실현→주가 상승→주식매각 등으로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금융사별 평균 수익률은 증권사가 32.4%,창업투자사 22.6%,은행 14.2%,신기술금융사 6.0% 등이다.정부의 수익은 재투자금으로 사용된다. 수익률은 기술 투자의 위험부담 때문이라고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여신을 통한 마진율이 1.5%(중소기업),0.1∼0.2%(대기업)에 불과한 점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높은 편이다.지난해 창업투자조합의 평균 투자수익률(7.4%)에 비해 부품소재산업이 유망한 투자처임을 보여준다.이 때문에 초창기에는 정부 출연금이 민간 투자금보다 많았지만 지난해 정부출연금은 626억원,민간 투자금이 679억원으로 민간 투자액이 앞질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투명경영 ‘말뿐’ 소비자 우롱

    ‘고유가 수혜’ 기업들의 지나친 자사 이기주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유가를 틈타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 중인 정유·석유화학업종의 일부 기업들은 소비자를 우롱할 뿐 아니라 고사 위기에 놓인 중소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제 마진 숨기려는 노림수 비판도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석유제품공장도 가격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관계자는 “공장도 가격과 실제 주유소의 가격 차이로 소비자들에게 혼란만 부채질한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정유업계가 최근 고유가를 틈타 ‘정제 마진’으로 막대한 차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되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여부를 조사하는 만큼 따가운 여론으로부터 벗어나자는 노림수가 엿보인다.또 최근 들어 매주 가격 인상을 발표,소비자로부터 ‘또 올리냐.’는 비난을 받은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명 경영의 하나로 해온 석유제품 가격 발표를 중단한 것은 기업의 입맛에 따라 소비자와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공장가동 줄여 ‘돈 되는’ 장사 주력 수요업체로부터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받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이번에는 공장 가동률을 줄이고 있다.수요 부족에 따른 가동률 축소가 아니라 ‘돈 되는’ 에틸렌 판매를 위해서다. SK㈜는 최근 필름과 플라스틱,포장지 등의 원재료가 되는 합성수지(LDPE·HDPE) 공장 가동률을 10%정도 줄였다.삼성아토피나도 최근 공장 가동률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에틸렌의 수지타산이 합성수지보다 낫기 때문이다.에틸렌에서 합성수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50∼2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지만 가격은 에틸렌과 비슷하다.에틸렌의 중국도착도가격은 현재 t당 1198달러.반면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1208달러,고밀도폴리에틸렌(HDPE) 1122달러,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은 1146달러다. 특히 플라스틱 등 중소 수요업체로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가 쏟아지면서 석유화학업계는 가격 조정도 쉽지 않은 상태.이 때문에 마진율이 높은 에틸렌에 ‘올인’하고 있다.에틸렌 판매는 t당 300달러 가까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석유화학업계는 가동률 축소를 애써 감추려 하고 있다.수요업체로부터 쏟아지는 비난 여론이 무섭기 때문이다.여기에 ‘우리는 아니다.’며 다른 업체에 떠넘기기까지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 맞기 싫은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면서 “기업이 마진율 높은 제품에 주력하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경부 ‘파생상품 과세’ 오락가락

    파생금융상품 등에 대해 정부가 과세근거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융계와 개인투자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반발하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당장 과세할 생각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발단은 재정경제부가 1일 내놓은 세제개편안의 소득세법 21조 개정조항.세금을 물리는 기타소득 대상에 ‘자산 또는 권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 또는 소득으로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을 추가했다.예컨대 파생금융상품 양도차익,중고차 등 동산(動産) 양도차익,외화 환차익 등이 해당된다.정부는 개편안에 구체적인 예시까지 들었다가 파장을 우려해 부랴부랴 종이를 덧대 가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이를 놓칠리 없다.그도 그럴 것이 코스피(KOSPI)200 선물·옵션 등 금융파생상품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정수 투자분석부 과장은 “주식거래 차익에도 과세를 하지 않는데 파생상품에만 세금을 물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발상”이라며 “전세계 어느 나라도 투자 손실을 보상해 주지 않는 것처럼 수익에 대해 과세하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파생상품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되다보니 정부가 생각해낸 고육책인 것 같다.”며 “그러나 과세를 하게 되면 투자매력이 떨어져 결과적으로 파생상품시장이 죽게 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과세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은 과세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 아니냐.”면서 “한발 나아가 주식거래 차익에도 과세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경계했다. 이에 대해 허용석 재경부 세제총괄심의관은 “금융기법 등의 발달로 새로운 형태의 소득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 과세근거를 일단 마련해놓겠다는 취지이지,당장 과세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 심의관은 그러나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 나라는 이들 소득에 대해서도 모두 과세가 이뤄진다.”며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조치’라는 업계 주장을 반박했다. 이날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도 한 민간위원은 “파생상품시장에서 외국인과 큰손 개인들이 많은 돈을 벌고 있어 이들에 대한 과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이달 중순부터 에어컨 5만~20만원 싸진다

    이달 중순부터 에어컨 5만~20만원 싸진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골프채 에어컨 등 24개 품목의 특별소비세가 사실상 완전 폐지된다.이에 따라 에어컨은 5만∼20만원,골프채는 20만∼80만원 가량 싸진다.승용차·휘발유 등 8개 품목의 특소세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내년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 사용액을 합쳐 연봉의 15%(현행 10%)를 넘어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또 의료비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각종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표준공제액은 현행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오른다.연봉 3000만원 미만의 직장인(4인가족 기준)은 세금을 연간 5만원 덜 내게 된다.또 주식선물 등 금융파생상품 양도차익 등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돼 파장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1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근로소득세(9∼36%)와 이자·배당세(각각 15%,우대상품은 10%)는 열린우리당이 이미 발표한 대로 각각 1%포인트씩 내리기로 했다.소득세율 인하로 직장인은 1인당 평균 연간 12만 8000원의 세금부담을 덜게 됐다.특소세 폐지대상은 당초 열린우리당이 제안한 에어컨·벽걸이TV·프로젝션TV 등 기술선도 품목에서 골프용품·수상스키·보석·고급시계·고급융단(200만원 이상)·고급모피(200만원 이상)·고급가구(개당 500만원·세트당 800만원 이상) 등 24개 품목으로 대폭 늘어났다. 소급적용은 불가능해 이미 이들 제품을 산 사람은 특소세를 환급받을 수 없다.당·정은 소비자가 구입을 미루는 ‘구매 동결’ 등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소세 폐지안을 국회에 최대한 빨리 별도 상정하고,본회의 전인 상임위 통과 다음날부터 곧바로 시행할 방침이다.국회의원들의 의지에 따라 다음주 시행도 가능해 보인다. 새로운 경제소득에 대한 포괄적인 과세근거도 마련된다.금융파생상품이나 중고차 양도차익,외화 환차익 등에도 세금을 매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소기업(10%)에 이어 대기업 최저한세(아무리 감면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도 현행 15%에서 13%로 2%포인트 인하된다.단,과세표준(세금을 매기는 기준이익)이 1000억원이 넘는 ‘부자기업’은 수혜대상에서 제외된다.중소기업의 최대주주가 내년부터 2006년말까지 주식을 상속 또는 증여하면 할증세율(15%) 적용이 배제돼 ‘가업 상속’이 쉬워진다.정치인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으면 공소시효(5년)가 지나도 대가가 있든 없든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세제발전심의위원인 한양대 나성린 교수는 “각종 감세카드 등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이지만 분배와 균형발전에 집착하는 근본적인 국정운영 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준석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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