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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에버랜드 CB’ 삼성구조본 개입 정황 포착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사건 등에 그룹 구조조정본부(현재 전략기획실)가 개입했다고 보고 핵심 임원들에 대한 조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차명주식 거래의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등을 포탈한 혐의를 이건희 회장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1일 “지금까지 파악한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구조본이 CB 발행과정 등에 개입했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전날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을 11시간 가까이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김 사장을 다시 불러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을 캐물었다. 에버랜드 사건 피고발인인 양재길(58) 에버랜드 부사장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또 김 변호사와 그가 로비 담당자로 지목한 최신형(48) 전략기획실 상무, 노인식(57) 에스원 사장 등을 불러 불법 로비 의혹도 조사했다. 김 사장 등 임원진은 모든 책임을 재무 담당 고(故) 박재중 전무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팀 관계자는 “고 박 전무는 이 회장 일가의 재산 관리 책임자로 구조본의 핵심인사였다. 삼성쪽 해명은 해석에 따라 구조본 개입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략기획실을 압박하는 동시에 이 회장에게 세금 포탈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쪽은 대선자금 수사를 비롯, 비자금 문제가 도마에 오를 때마다 모두 이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이 주장대로 차명계좌와 차명주식이 모두 이 회장의 개인 재산이라면 이 회장은 소득세법이 규정한 ‘대주주’가 되기 때문에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벗을 수 없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소득세법은 대주주의 주식거래 차익에 대해 10∼30%의 양도소득세를 물게 하고 있다. 현재 특검은 전·현직 임원 명의의 삼성증권 차명계좌 1300여개와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차명주식 일부를 확인한 상태다.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계좌에만 50억원이 들어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동안 주식거래를 통해 얻은 차익에 대한 세금은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고검은 특검의 무혐의 결정에 불복해 참여연대 등이 항고한 ‘e삼성 사건’에 대해 “특검의 처분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기각결정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국제자본 원자재 투기…‘제2 쇼크’ 오나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약세 여파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의 투기적 거래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헤지펀드 및 연기금에 이어 최근에는 국부펀드(SWF)도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투기 거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헤지펀드들의 투자 실패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수급 등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투기성 자금 유입 등 비상업적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원인으로 평가됐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요 감소로 가격 하락 요인이 있지만 달러화 약세로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고, 연기금 등 펀드들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상업적 거래는 달러화 약세가 시작된 2002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고, 최근에는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원자재 수출국들은 달러화 약세로 인한 구매력 감소를 우려해 가격을 올리고 투기 및 포트폴리오 투자 세력들은 달러화와 원자재 가격간 역(逆)의 관계를 활용, 원자재 투자를 늘린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가 원자재 가격 급등세의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전체 원자재 선물거래에서 비상업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원유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에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2002년 20% 안팎에서 2005년 이후에는 30%를 웃돌고 있다. 옥수수선물도 2005년 20% 수준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40%를 웃돌고 있다. 밀과 콩도 40%를 유지하고 있다. 금선물의 경우 실수요에 비해 투기 또는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비상업적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들어 70%에 육박했다. 헤지펀드 및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2001년 닷컴 버블(거품) 붕괴 이후 투자 다변화 등을 위해 원자재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부펀드도 원자재 투자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국부펀드가 원자재에 투자한 규모는 3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외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원자재 투자 규모는 1998년 100억달러에서 최근에는 1100억∼170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까지 30% 이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달러화 약세가 진정되는 등 주변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경우 투기적 성격의 비상업적 거래자들은 적극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럴 경우 원자재 가격이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투기세력들이 매물을 내놓는 등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4.1% 떨어지는 등 2003년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비상업적 거래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원자재선물 거래를 실수요자들의 거래인 상업적 거래와 단기 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기 거래 및 포트폴리오 투자를 포함하는 비상업적 거래로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비상업적 거래는 투기 거래로 인용되고 있다.
  • ‘셀 코리아’ 끝은 어디…

    ‘셀 코리아’ 끝은 어디…

    ‘셀 코리아(Sell Korea) 본격화되나.’ 미국발(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투자 비중은 30.5%로 2001년 1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7년 2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당시 외국인 투자비중은 30.4%였다. 거래소가 2001년부터 외국인 투자 비중을 집계하기 시작했으니 사실상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은 2001년 30%대 초반을 유지하다 서서히 늘어 2003년 10월 40%를 넘어선 뒤 2004년 7월 43.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향세로 돌아서 2006년 상반기부터 30%대로 떨어진 뒤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비중이 떨어지는 것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해 6월 3조 5355억원어치를 내다 팔더니 올 들어서도 규모만 줄었을 뿐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만 해도 17일 현재 벌써 2조 8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어도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유는 세 가지다. 우리나라 투자 비중이 그동안 높았고, 서브프라임 사태에 따른 유동성을 확보하기가 쉽고, 우리나라보다 다른 신흥시장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러 정황상 외국인 투자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팀장은 “2005년 이후 외국인 매도세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한 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전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였다면 지금은 유동성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현 국면에서는 당분간 매수 전환은 어렵고 1·4분기 기업실적을 고비로 빨라야 2·4분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29억달러 수준으로 다른 나라보다 압도적으로 규모가 크다. 태국이 2억 9000만달러, 필리핀 3억 2400만달러, 인도 31억 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보다 순매도 규모가 큰 곳은 일본(147억달러) 정도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환율 네자리수 시대 다시오나] 환율로 손익 갈린 사례들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출입 업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기러기 아빠나 달러상, 여행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각종 투자자들에게 상반된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수출업체에는 ‘득’이 되고 수입업체에는 ‘독’이 되는 것도 아니다. 수출업체라고 하더라도 부품의 수입 의존도가 높을수록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가격 인하보다 비용상승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기러기 아빠인 손모씨는 한달에 4000달러 정도를 미국에 보낸다.10일 전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940원대를 오르내려 380만원 정도면 충분했다. 하지만 환율이 17일 1000원을 돌파하자 당장 20만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생겼다. 적지 않은 돈이다. 반면 직장인 조모씨는 지난해 말 미화 3만달러를 샀다가 짭짤한 수익을 냈다. 아들이 미국의 모 대학에 입학할 것에 대비, 달러화를 준비했는데 지난달 아들이 국내 대학에 진학했다. 달러화를 팔지 않았다가 환율이 930원대에서 1000원으로 오르면서 예상치 못한 환차익 210만여원을 봤다. 환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 당분간 달러화를 팔지 않을 생각이다. 올해 가을 결혼을 앞둔 직장 여성인 박모씨는 지난해 10월 달러화 표시 해외펀드에 500만원을 투자했다. 보통 1년 단위로 원금 상환시의 환율을 미리 정하는 ‘환헤지 계약’을 한다. 이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이나 환차손이 없다. 하지만 박씨는 만기시 1.3% 안팎의 헤지 비용을 물기 싫은 데다 금액도 500만원으로 적어 환헤지 계약을 하지 않았다. 펀드 수익률은 떨어졌지만 환헤지를 하지 않은 덕에 40만원 정도 환차익을 내 전체적으로는 손해를 덜 봤다. 여행업체들은 울상이다. 특히 환헤지를 하기가 벅찬 중소업체들은 환율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 해외 관광객을 모집하면서 여행비를 먼저 받지만 실제 외국 현지업체와 가이드에게 달러화로 정산하는 데에는 1∼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환차손에 따른 손실액이 7∼8%에 이를 것으로 본다. 관광객들에게 환율 상승분을 전가시켰다가는 영업에 지장이 돼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다. 세계적인 달러화 약세에 편승, 지난해 공격적으로 선물환 매도에 나섰던 조선업체들은 낭패를 보고 있다. 환율 930원대에서 900원에 선물환 매도를 체결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환율은 달러당 100원 차이가 나 환차손이 수천억원에 이른다. 반면 일부 수입업체들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선물환 매수에 적극 나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1차관의 ‘환율 주권론’에 기대어 환율 상승을 예상한 게 적중했다. 정유업체들이 거론된다. 수출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거주자 외화예금 형태로 보유한 대기업들도 환차익을 보고 있다. 환율이 급등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서둘러 파는 경향이 있다. 이는 환율시장에서 달러화 수요를 증대시켜 다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브프라임 사태로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환투기 세력에게는 호기가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e삼성 무혐의’ 법적용 논란

    ‘e삼성 무혐의’ 법적용 논란

    삼성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 28명을 불기소 처분한 근거는 의사결정과정이 적법했으며, 주식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위가 의도적인 ‘배임´이 아니라 순수한 ‘경영판단´이라고 결론지은 셈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구조조정본부의 개입과 이사회의 적법성을 동시에 인정한 것은 모순되는 해석으로,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연관되는 ‘e삼성 사건’에 대해 삼성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비상장 주식의 가치 평가법 적절한가? 특검팀은 9개 계열사가 회계법인에 의뢰해 가장 보수적인 평가방법인 순자산가치평가법을 적용했으며, 주식 인수시 최대주주인 이 전무에게 30%까지 할증해 매각대금을 높여줄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고 싼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e삼성과 같은 IT벤처기업의 주식가치를 평가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방법이라는 지적이 많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2000년 5월부터 e삼성 지분 처분 시점인 2001년 3월까지 코스닥에 등록된 IT업체들의 주가가 평균 4분의1로 폭락했으며, 메릴린치도 e삼성 같은 벤처회사는 순자산가치에서 30∼40%가 할인돼 팔렸다고 보고서를 냈다.”면서 “삼성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주가를 계산, 오히려 이 전무가 22억원의 매각 차익을 봤다.”고 지적했다. 주식가치 평가에 따른 손해액 산정은 공소시효 문제와도 연관된다. 특검팀은 혐의가 인정돼도 구체적인 손해액 산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손해액 50억원 이하인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공소시효를 7년으로 봤다. 하지만 이는 배임 혐의의 범죄구성요건 중 하나인 실체적 검증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소장은 “특검은 비상장주식이라 적정가를 평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체적 검증은 아예 하지 않고, 이사회를 열었다는 절차적 검증만을 기준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여연대 등은 각각 손해액이 68억원,152억여원으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을 적용할 수 있는 삼성SDS와 제일기획 등에 대해서는 항고할 예정이다. ●인수 당시 e삼성 적자, 배임 의도 없었나? 이 전무가 최대주주로 있던 4개 회사 중 시큐아이닷컴을 뺀 3곳은 9개 계열사가 지분을 인수한 2001년 3월쯤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원래 설립하고 초반 3∼4년은 초기비용 때문에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배임은 회사에 손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순간 성립되는 것으로 추후 이득을 봤다는 사실은 배임의 본질과 무관하다는 지적이 있다. ●구조본이 개입한 이사회 개최 적법한가? 특검팀은 구조본의 개입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구조본 핵심인사들이 참여한 이사회의 의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조준웅 특검은 “의사결정 집행이 어떻게 됐나를 봐야지 어떤 인물이 포함됐으니 부적절할 것이란 추측은 입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우리나라 기업구조상 구조본이 개입하는 순간 계열사 이사회라는 것은 의미없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밑빠진’ 원화 약세…울고 웃는 사람들

    원-달러, 원-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 급등을 예상하지 못해 허를 찔린 사람들이 많다. ●부지런함과 위험관리가 발목되기도 지난해 해외펀드 가입자와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환헤지를 해뒀다. 환율이 떨어질 경우를 예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중소기업은 환율 변동의 상·하한선이 정해진 환헤지 환율옵션 상품을 샀다. 외환은행 강지영 연구원은 “이 상품은 대부분 상한선이 950원이었다.”고 밝혔다.950원을 넘어서는 순간 환헤지는 효력을 잃어 손해를 본다. 환헤지를 해둔 해외펀드 가입자들은 환율 상승의 이익을 누리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해외펀드 수익률 저조로 인한 원금손실로 추가 환헤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까지 나타날 전망이다. 예컨대 투자원금 1만달러로 1년짜리 선물환계약을 샀다고 치자. 선물환계약이란 약속된 날짜에 계약된 환율로 원화를 돌려받는 것이다. 그런데 수익률이 20% 떨어져 투자원금이 8000달러로 줄었다. 계약은 1만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2000달러를 추가로 사서 주고 원화를 돌려받아야 한다.2000달러를 살 때는 현재 환율이 적용되지만 은행과 거래할 때는 미리 약속한 환율이 적용된다. 환헤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 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가 더 늘어나게 된다. ●웃는 사람도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펀드의 환헤지가 오히려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투자 비중이 높은 8개 지역의 지난해 헤지 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평균 6.86% 정도 추가 이익이 가능했다. 환헤지 비용이 평균 1.28%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 8.14% 정도 추가 수익이 가능한 셈이다. 환헤지를 해 둔 사람은 환차익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 된다. 해외펀드 신규 가입자라면 환헤지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환헤지를 절반 정도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펀드의 경우 환율 상승에 대한 이득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다. 단, 환차익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일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당분간 신용카드보다는 현금을 쓰는 것이 낫다. 신용카드는 한 달 뒤에 결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원-엔 환율 상승으로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김모씨는 신용카드로 쓴 비용이 2만엔, 쓰고 남은 현금이 6만엔이다. 신용카드 사용분은 이미 결제가 끝나서 한숨 돌렸고 현금은 환전 여부를 고민 중이다. 연말 이후 원-엔 환율이 100엔당 120원가량 올라 환차익이 7만원이 넘기 때문이다. ●늦추고 갈아타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조기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인 국책연구원 박모씨는 지난해 12월 500만원을 송금했지만 이달에는 520만원을 보냈다. 환율이 40원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배당금 송금이 끝나는 4월 말까지는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외국에 돈을 보내야 한다면 5월 이후로 늦추는 것이 한 방법이다. 지난해 엔화 대출을 받았던 사람은 대출을 갈아타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지난 연말 100엔당 820원대인 원-엔환율이 950원대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전경하 문소영기자 lark3@seoul.co.kr
  • [단독]특검, 삼성물산 재개발 입찰과정 등 수사…비자금 조성·로비 단서 추적?

    삼성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의 재개발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지난 1월3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삼성건설이 미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 사건 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 관련자료 일체를 건네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삼성건설은 2001년 재개발 조합원 80%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에 선정됐고, 서울시는 2005년 미아6구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이 즈음 한 조합원이 “시공사 입찰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강북서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 삼성건설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수사에 애로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으면 무한정 할 수 있지만, 특검은 시한부이고 일단 작은 선을 따라가서라도 뭐 하나라도 나와야 하니까 삼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다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삼성건설과 재개발조합의 입찰비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다 조합이 공개입찰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되자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이런 개별 사건의 결과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비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물산과 간부 등이 지난해 8월 길음뉴타운 8구역 조합장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삼성건설 쪽은 “미아뉴타운 사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길음뉴타운 역시 용역 컨설팅업체가 조합원 득표활동을 한 부분을 검찰이 금품으로 해석한 것으로, 법원의 판단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삼성건설의 재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대기업의 건설분야가 비자금을 조성하는 주된 통로로 지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찰 로비 등에서 제공되는 금품은 대부분 비자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삼성 전직 임원은 “흔히 아파트 분양가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거품이 곧 비자금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면서 “하다못해 파이프 같은 건설자재 하나만 바꿔치기해도 차익이 엄청난데, 막말로 건물을 뜯어보기 전에는 무슨 자재를 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재개발 비리에서도 입찰 비리 등의 문제만 부각될 뿐, 수사기관조차 이를 비자금 조성과 연관시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큰 돈이 오가는 대형건설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교수는 “차명계좌라고 해봐야 금융실명제법 위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건설현장 등에서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그 원천을 밝혀야 한다.”면서 “또 재개발사업은 주민의 불만 무마나 인가·승인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로비문제가 불거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국내 불똥튀나

    세계 곡물 재고율이 사상 최저치로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 곡물을 재료로 하는 면류, 빵류, 두부, 축산물 등 국민 먹거리 값이 연쇄적으로 뛰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여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곡물 자급 능력을 최대한 높이고 해외 식량 기지 건설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애그플레이션 나비효과’ 서민경제 직격탄 유가 폭등에 이어 밀, 옥수수, 콩 등 국제 곡물값 상승으로 국내 장바구니 물가도 ‘도미노 후폭풍’에 신음하고 있다. 특히 물가 인상에 민감한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최근 원가 상승 압력을 견디지 못한 식품 업체들이 라면과 스낵류 소매가격을 100원가량 인상했다. 자장면, 빵, 우유,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불과 2∼3개월 사이 10∼20%가량 올랐거나 줄줄이 인상이 예고된다. 치킨, 피자 등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이에 라면 등의 사재기 파동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 관리 목표 상한선(3.5%)을 넘긴 3.9%를 기록했다. 조만간 4.0%대 진입이 우려된다. ● 바이오연료 개발, 곡물무기화 추세 여파 곡물 값 폭등엔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 수요 폭증이다.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신흥국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육류 소비가 늘어 사료 등 곡물 수요가 급증했다. 또 국제 유가 급등으로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에너지 개발 붐이 일면서 먹거리로 쓰여야 할 옥수수 등 곡물 공급이 급감했다. 게다가 옥수수 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밀·콩 재배 면적은 축소됐다. 여기에 일부 국가는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사재기에 나서는 등 ‘곡물 무기화’ 양상까지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중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은 수출세를 매기는 등의 조치까지 동원해 수출량을 제한한다.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차익으로 연결시키려는 ‘투기 세력’의 개입도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에 따른 금리 인하로 글로벌 유동성이 곡물 투기에 나서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농지 감소 등 구조적인 원인도 심각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곡물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애그플레이션이 향후 10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정부,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등 대책 추진 세계 곡물값 폭등이 우리 경제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7.8%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꼴찌에서 세 번째다. 완전자급이 가능한 쌀을 빼면 5%에도 못 미친다. 이에 농수산식품부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해외 곡물생산기지 구축, 사료·비료 지원 등 안정적인 식량자원 확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중 ‘한국 농업 해외 진출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농수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곡물 자급률을 올리는 것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 남미, 동남아 등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토지에 곡물을 재배해 유사시 국내로 반입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곡물 값 불안정성에 대비한 선물거래 확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등과 달리 수입물량의 30%만 선물시장을 이용, 가격변동이 커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재용 경영권’ 변화없을 듯

    삼성 특검팀의 수사 결과 경영권 승계의 불법성이 입증되면 삼성의 경영권 승계 구도에 변화가 올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전무가 갖고 있는 주식에 대한 권리를 무효화할 수 없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의 결과를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비상장계열사의 주식을 매입한 뒤 이 회사가 상장되면 주식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는 방법으로 종자돈을 마련했다. 이어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배정받아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룹의 지배권을 획득했다. 에버랜드는 삼성 순환출자구조의 정점에 있는 계열사다. 이 전무는 이후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서울통신기술 CB를 저가에 발행받아 재산을 불렸다. 특검 수사에서 CB나 BW 발행 과정에 문제가 있었거나 발행가를 부당하게 낮게 책정한 사실이 입증되면 이에 관여한 계열사들의 대표이사, 이사, 감사 등은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알고서도 묵인했거나 가담했다면 이 전무 역시 사법처리를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정에서의 불법성이 확인되더라도 경영권 승계 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법원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29일 “CB나 BW를 싸게 배정받아 부당한 이익을 올렸다는 것이 증명된다 하더라도, 증여세를 부과하거나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며, 이 전무가 가진 지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SDS BW헐값 발행 사건에서 국세청은 삼성SDS 주식의 장외거래가격과 비교해 이 전무 등이 저가에 BW를 인수한 사실을 인정, 그 차액만큼을 사실상 증여받은 것이라 보고 증여세 443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불법증여가 입증됐음에도 이 전무의 SDS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특검을 통한 형사처벌은 ‘무혈입성’을 막는 의미 정도일 뿐 민사적으로 경영권을 다시 빼앗을 방법은 없다.”면서 “하지만 특검을 통해 경영권 승계의 불법성이 확인되고 형사처벌이 내려진다면, 이 전무가 무턱대고 상무, 이사나 삼성 전체의 총수가 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형성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재용 전무 뭘 조사받았나

    이재용 전무 뭘 조사받았나

    28일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전격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실질적인 수혜자로서 이번 특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사 대상자로 꼽혀 왔다.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 앞서 수차례 고소·고발이 있었으나 핵심 참고인인 이 전무를 수사기관이 직접 불러 조사한 적은 없어 이번 특검 소환은 비상한 관심을 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재소환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전무는 1990년대 중반 해외 유학 당시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60억원 가운데 증여세를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경영권 승계의 물꼬를 텄다. 비상장사인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의 주식이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집중 인수했고, 이 회사들이 상장되자 지분을 매각해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 전무는 이 이익을 바탕으로 1996년 삼성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의 전환사채(CB)를 헐값으로 배정받아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다졌다. 삼성SDS BW 헐값 발행, 서울통신기술 CB 헐값 발행도 이 전무의 재산 불리기에 큰 몫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고소·고발 사건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이 전무에게 몰아주기’가 이 회장의 지시나 그룹 차원의 공모·개입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이 전무에게 따져 물었다. 에버랜드 사건 진술 및 증거 조작 의혹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검찰 수사 당시 서면을 통해 “김석 삼성증권 부사장에게 CB 인수 의사를 타진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사건 관계자들이 사전 시나리오를 짜고 진술과 증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무와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던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검찰에서 “2005년 사망한 박재중 상무의 부탁으로 거짓 진술을 했다.”며 당초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실질적으로 총괄 운영한 이 전무가 2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자 삼성 계열사들이 e삼성 관련 지분을 사들인 경위가 핵심이다. 다른 사안에 비해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여겨진다. 특검팀은 이 전무의 경영 실패로 인한 손실을 그룹 차원에서 공모해 떠안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캐물었다. 이 전무는 이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지시했고, 그룹 차원의 공모와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승계 과정에서 계열사 주주들이 지분을 포기한 것도 독자적인 판단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꼬리문 의혹들… 결국 낙마

    ●남주홍 후보 안보관·국적논란… 투기의혹까지 ‘통일은 없다’의 저자인 남주홍(56·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27일 결국 통일부 수장 자리에 앉지 못하고 낙마했다. 당초 통일장관 몫의 국무위원으로 내정됐을 때는 보수주의적 안보관과 대결적 대북관이 도마에 올라 과연 통일장관에 맞는 인사인지에 대한 논란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후 후보 검증 과정에서 부인·자녀의 미국 영주권·시민권 취득 문제가 불거져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안보관과 함께 지적 대상이 됐다. 통합민주당측이 청문회 거부 의사를 시사하자 남 후보자는 “공직 진출이 예상돼 부인은 지난달 영주권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념 및 가족 국적문제에 이어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부부 소유로 부동산 34억여원을 신고한 그는 지목(地目) 변경을 통해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 후보자는 “교수 부부가 35억원을 모았다면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발뺌해 분노를 샀다. 투기 의혹에 이어 100편으로 신고한 논문 건수가 과장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수로서의 도덕성에도 상처를 입었다.6년간 교육비 이중공제를 받았다는 지적이 사실로 밝혀져 이날 오전 1500만여원을 뒤늦게 납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남 후보자에 대한 교체를 검토하면서 결국 스스로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사퇴 발표문을 통해 “더 이상 저의 문제로 인해 새 정부의 출범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오늘 기꺼이 장관 내정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박은경 후보 “땅을 사랑” 황당한 해명 사태악화 ‘명예를 쌓는 데는 50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잃는 데는 5일이면 충분하다.’는 말은 27일 자진 사퇴한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정확히 적용됐다.YWCA·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주요 환경단체를 이끌며 깨끗한 환경운동가로 이름이 높았던 박 후보자는 결국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치르지 못한 채 낙마하고 말았다. 첫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22일.IMF사태 직후인 1998년 경기도 김포시에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인은 살 수 없는 ‘절대농지’ 3817㎡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그는 “김포에 사는 친척이 권유해 구입했다.”면서 “IMF 당시 외지인의 농지구입이 완화돼 살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곧바로 거짓임이 밝혀졌다. 정부의 절대농지 보유 자격 기준이 완화된 적이 없으며, 구입을 권유했다는 이도 친척이 아닌 부동산업자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그의 해명은 국민의 분노만 키우면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력에 시달렸다. 이어 강원도 평창군 아파트(84.29㎡·25평형), 제주도 임야(4만여㎡·1만 3000여평)의 투기의혹이 불거졌고, 농지 2325㎡(700평)를 증여받기 위해 인천시 북구(현 계양구)에 위장전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여기에 14억 5000만원에 달하는 서울 목동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편법 증여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말 그대로 ‘사면초가’ 신세가 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재산은닉 ‘몸통’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전격 소환하기로 한 것은 1차 수사기간 종료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특검팀이 그동안 경영권 편법 승계의 단순한 수익자로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의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李회장 등 삼성 일가 소환 신호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 전무의 소환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지난해 11월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은 1995년이다. 이 전무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60억원 중 세금을 내고 남은 44억원으로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들이 상장된 뒤 주식을 되팔아 59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으며, 이 돈을 종자돈 삼아 에버랜드 지분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 특히 이 전무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다.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 등의 최대주주였던 이 전무는 2000년 인터넷 벤처기업 14곳을 운영했다. 하지만 1년도 안돼 사업이 부실화되자 9개의 삼성 계열사가 이 회사들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에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 사건의 피고발인은 이 전무와 e삼성의 지분을 인수한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이사·감사 전원 등 60여명으로 특검팀은 지금까지 이 가운데 9명을 불러 주식매입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 전무의 소환은 이건희 회장과 다른 일가 소환조사의 예고탄으로도 볼 수 있다. 특검은 그동안 이 회장과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과 계좌 등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전무를 부르는 것은 이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에 대해 어느 정도 실마리가 잡혔음을 의미한다. ●정의구현사제단 “특검 수사의지 부족”한편 김용철 변호사와 함께 삼성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은 27일 특검을 찾아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 등을 비판했다.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재테크 칼럼] ‘배우자 증여’로 양도세 줄여라

    [재테크 칼럼] ‘배우자 증여’로 양도세 줄여라

    올해 개정세법을 통해 배우자 증여재산공제가 늘어났다. 이혼 때 재산분할과 결혼생활 이후 취득한 공유재산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하여 기존 공제한도가 3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었다. 배우자 증여재산 공제가 증가하면 배우자의 자산 이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이용해 양도세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행 양도세제에서 파는 당시의 양도 가격에다 취득 당시의 취득 가격을 뺀 양도차익에 부부를 최소단위로 한 가구 기준으로 주택 수 등에 따라 적용세율이 달라진다.2주택자의 경우 양도차익의 50%,3주택자는 60%를 양도소득세로 납부하여야 한다. 양도세를 정하는 기본요소인 취득은 돈을 주고 매매를 통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증여나 상속을 통해서도 발생한다. 배우자 등으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고, 증여받은 사람이 나중에 양도를 하게 되면 증여 때 증여신고 가액이 나중 양도시의 취득가액이 된다. 여기서 언뜻 보기엔 무관해 보이는 증여재산 공제와 양도세의 연결고리로 양도자산의 취득가격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면 절세의 핵심을 꿰뚫어 본 것이다. 구체적으로 방배동에 15년째 거주 중이면서 5년 전 광장동주택을 2억 2000만원을 주고 추가 매입한 A씨의 사례를 통해 취득가액변경에 따른 세액의 변화를 살펴보자. 강화된 양도세 때문에 A씨가 광장동 주택을 처분 하려 해도 2억원에 가까운 세금 때문에 양도보다는 유학 간 장녀에게 증여할 생각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 시세 6억원을 오가는 이 주택을 배우자인 B에게 증여한 뒤 양도를 한다면 올해부터 적용될 개정세법 덕택에 증여세 부담 없이 양도세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양도 당시의 세제나 부동산경기에 따라 세율과 양도가격이 결정되겠지만 현행 조건과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배우자 B씨가 납부할 세금은 취득가격인 6억원을 초과한 금액에 50%의 세율로 납부할 세액이 계산된다. 즉 사례에서 A씨가 광장동 주택을 양도하게 되면 취득가격이 당초 취득 때 부담했던 2억 2000만원이 되지만 배우자인 B씨가 지금 증여 받아서 나중 양도하게 되면 취득가격이 현재 증여가액인 6억원이 되어 그만큼 양도차익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두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증여로 인한 취득도 매매와 동일하게 거래세인 취득세 등록세를 내야 한다. 사례의 경우 증여가액의 4%인 2400만원 정도를 배우자 명의로 변경 때 부담해야 한다. 물론 이는 배우자 B씨의 양도시에 필요경비로 인정받아 양도세를 일정부분 절감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어 마냥 아까워할 일만은 아니다. 두 번째 증여받은 자산은 반드시 5년은 보유한 뒤 양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세법에서는 배우자로부터 넘겨받은 토지 건물 등을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기간기준으로 5년 이내에 다시 3자에게 양도한 경우엔 증여한 당초의 배우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 위의 사례에서 배우자 B씨가 증여일로부터 5년 안에 양도한다면 취득가액은 해당 자산의 원래 소유자인 남편 A씨가 취득한 2억 2000만원으로 계산되어 당초 착안한 취득가격 상승을 통한 절세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신규 세무사 하나은행 가계영업 본부 전문가팀장
  • “투기해명 어처구니 없다” 거센 역풍

    “투기해명 어처구니 없다” 거센 역풍

    ‘교수 부부가 25년 동안 재산 30억원이면 양반?’ ‘자녀 이중국적’에 이어 지목(地目)변경과 재산 축소신고 등 ‘부동산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이번에는 부적절한 해명으로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서울신문 2월25일자 6면 참조>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어이없는 해명으로 공분을 산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이춘호 전 여성부장관 후보자와 함께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공직자가 되기엔 적절치 않다는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남 후보자는 지난 24일 부동산 지목변경을 통한 시세차익 의혹을 해명해 달라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무 죄 없이 신문당하는 기분이라고 애 엄마(엄미숙 한성대교수)가 사색이 됐다. 저는 양반이다. 부부가 교수 25년 동안 하면서 외부 특강하는 것도 많다. 둘이 합쳐서 재산 30억원은 양반이다. 다른 사람들 봐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이같은 해명이 담긴 기사에 수백개의 댓글을 달며 남 후보자의 인식 수준을 비판했다. 아이디 ‘izin4u’는 “아내와 둘이 연봉 5000만원이라 가정하고 30년 동안 1원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돈”이라면서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은 장관 제의가 들어왔을 때 거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douglas00’은 “가치관에서부터 공직자 자격이 결여됐다.”고 한탄했고,‘pig007’은 “해명을 들어보면 도저히 서민의 일반 생활을 모르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썼다. 이명박 내각 후보자의 부적절한 발언은 남 후보자가 처음이 아니다. 김포 땅 절대농지 구입 논란에 휩싸인 박 후보자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24일 자진사퇴한 이 후보자는 “유방암 진단 결과 무사하다는 판정을 축하하는 의미로 남편이 오피스텔을 선물로 줬다.”고 해명해 비난을 가중시켰다. 장관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유인촌 문화부장관 후보자도 “배우생활 35년에 140억원의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고 발언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공직자는 서민의 생활과 아픔을 구체적으로 따져 보고 국민의 마음을 배려한 발언을 해야 하는데 이번 후보자들의 부적절한 해명은 당혹감과 허탈함, 위화감만 안겨 주고 있다.”면서 “일부 사회적 지도층과 서민 사이의 세계관 격차가 이 정도인가 싶어 씁쓸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한나라당이 10년 정도 권력에서 배제돼 있다 보니 인재풀이 협소해져 내부 검증 작업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이뤄졌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정권창출에 보답하는 인사만 할 게 아니라 좀더 넓은 인재풀을 활용하는 시각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박은경 환경후보, 남편명의 땅값 2배 ↑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본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일대의 절대농지를 구입해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투기란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어 자신의 남편(삼성경제연구소장) 명의로 된 전남 신안군 증도면의 땅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4일 박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 등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남편은 1991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토지 1만 9140㎡(5800여평)를 사들였다. 구입 당시 2500만원이었던 이 땅은 현재 5800만원으로 두배 가량 올랐다. 증도는 2010년 7월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에서 증도를 잇는 연륙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또 2006년 4월에는 ‘엘도라도 리조트’가 개장돼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고 있어 땅값은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개발호재가 많은 곳인 만큼 매입 과정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또 박 후보자가 남편 명의의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골프장 회원권이라고 명확히 밝히지 않고 신고한 점도 논란의 대상이다. 다른 후보자들이 골프 회원권임을 밝힌 데 비해 박 후보자는 ‘신고려관광’(2억 3900만원) ‘용평리조트’(1억 7800만원) ‘GS건설’(2억 2500만원)이라고만 기재했다. 신고려관광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뉴코리아골프장’, 용평리조트는 강원도 평창의 용평골프클럽,GS건설은 제주 북제주군 ‘엘리시안골프장’ 회원권을 말한다. 환경부 장관 후보로서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신고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농지법에 따르면 외지인이 절대농지를 사려면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해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박 후보자가 농업경영계획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제출했거나 김포시에 위장전입해 농지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박 후보자의 농업경영계획서는 보존 연한이 3년이라서 이미 파기돼 확인이 불가능하다. 위장전입 의혹도 박 후보자 본인이 직접 부인한 상태다. 한편, 박 후보자는 자신이 절대농지를 구입한 사실을 언론 검증이 시작된 뒤에야 알았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그는 “(김포 땅은)아는 친척이 사달라고 해서 산 것뿐인데 억울하다.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 것일 뿐 투기와는 상관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이 오히려 논란만 부채질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관이 되겠다는 사람의 변명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데 할 말이 없다.”“장관 되면 5년 동안 대한민국땅 줄줄이 다양하게 ‘사랑’하실 것 같아 걱정된다.”“그렇게 땅을 사랑하면 정치를 그만 두고 농사를 지으라.”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남 통일후보, 이번엔 부동산 논란

    [단독]남 통일후보, 이번엔 부동산 논란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휩싸인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가 최근 지목(地目)변경을 통해 수억대의 시세차익을 올리는 ‘부동산 테크’에 열을 올린 사실이 24일 밝혀져 또다른 논란거리를 낳고 있다. 남 내정자의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남 내정자 부부가 소유한 부동산은 토지 4곳, 주택 2채, 상가 3채 등으로 신고가액이 모두 34억 7847만여원에 이른다. 먼저 인천 강화군 선두리 산515 임야가 도마 위에 올랐다. 남 내정자는 지난해 7월28일 3.3㎡(1평)당 68만여원을 주고 선두리 임야 496㎡를 샀다. 이 땅을 판 김모(70·인천시 부평동)씨는 “남 내정자가 내 땅과 붙어 있는 땅 500㎡를 더 사들여 그곳에 집을 짓고 은퇴하면 와서 쉬겠다고 했다. 하지만 붙어 있는 땅 주인이 팔려 하지 않아 곤란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로부터 받은 땅이고 근처가 개발되고 있어 팔고 싶지 않았는데, 아들 빚 때문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임야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대지로 지목변경한 뒤 땅값이 뛰는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선두리 주민 A(31·여)씨는 “2002년 초지대교가 생기고 4∼5년 동안 땅값이 꾸준히 올랐는데 요즘 임야를 지목변경한 뒤 펜션이나 전원주택을 지으면 땅값이 2배로 뛴다고 해 임야 구입 붐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다. 선두리 G부동산 관계자도 “그 땅은 대지로 지목변경하면 1∼2년 뒤 3.3㎡당 110만원 정도까지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선두리에는 현재 스키장과 콘도, 골프장 등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남 내정자의 선두리 땅 매입은 경기 오산시 외삼미동 땅의 지목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얻은 직후 이뤄졌다. 남 내정자의 부인 엄미숙(54·한성대 교수)씨는 지난해 7월19일 외삼미동 전답 1812㎡와 1302㎡를 대지와 도로로 지목변경해 7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이 땅은 2000년 엄씨가 부친에게서 상속받았다. 게다가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외삼미동 1812㎡ 일대에 창고 2개를 버젓이 지어놓고도 정작 재산신고에는 포함하지 않아 축소 신고 의혹도 사고 있다. 엄씨는 또 2001년 수원시 망포동 상가를 구입할 때 미국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다고 등기부등본에 써 국외에 거주하면서까지 ‘부동산 테크’에 열중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남 내정자는 “선두리 임야는 은퇴 뒤 컨테이너로 움막을 짓고 공부방을 만들기 위해 샀는데 지목변경 허가도 제대로 안 나오는 땅이고, 외삼미동 땅은 용도변경하지 않으면 강제수용당한다고 일대가 다 그렇게 하기에 자연스레 지목변경했다.”면서 “부부가 교수를 25년 동안 했는데 둘이 합쳐 재산 30억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양반인 셈”이라고 해명했다. 강화 이재훈·오산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 ‘부자 내각’ 주식도 부자

    새 정부의 ‘부자 내각’은 어떤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부동산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직접 갖고 있는 주식도 제법 많다.1억원대 이상 주식부자가 8명이다. 공개되지 않은 펀드가입 등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규모는 공개된 것보다 클 전망이다. 투자 종목으로는 대형 우량주가 대세지만 바이오벤처, 사교육 관련주들도 있다. 가장 큰 주식부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4억원대다. 원 후보자가 아닌 배우자와 장남이 대우건설, 대우증권, 동양기전, 하나투어, 기아자동차 등 4억 3963만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배우자가 15개 종목을 갖고 있는데 미디어플렉스, 하나투어 등 코스닥주식도 적지 않다.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유일하게 스톡옵션을, 그것도 코스닥 상장사에 갖고 있다. 한 후보자는 법무법인 김&장 고문 시절인 2005년, 바이오 벤처사인 오스코텍의 비등기 사외이사가 됐다. 올해 3월24일부터 5년간 주당 20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주식 5만주를 받았다. 오스코텍의 22일 종가가 7160원임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행사시 2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바이오벤처투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강 후보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전문기업인 인피니트테크, 호박에서 항비만 물질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헬릭서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배우자의 주식 보유는 현대차,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정밀화학 등 대형 우량주들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인 이윤호 전 전경련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외에 맵스베트남1, 맵스리얼티1 주식도 소유해 미래에셋 팬 수준이다. 맵스베트남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맵스리얼티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상장된 것으로 미래에셋계열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한다. 이 후보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홍콩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ODEX차이나H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교육주에 집중 투자했다. 배우자가 디지털대성과 대성출판주식을 2억 4040만원어치 갖고 있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수산 투자다. 내정자와 배우자가 농수산식품 전문 쇼핑몰인 이맛젤 보유 주식이 3억원어치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는 우리투자증권·삼성중공업·LG전자 등 1억 8067만원어치 주식을, 김경한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기아자동차·한진해운·삼성중공업·우리금융지주 등 1억 4666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은경 ‘땅을 사랑할뿐’ 해명이 기가막혀”

    새정부의 조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장관 내정자들의 자질을 거론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24일 ‘이명박 당선인,그렇게도 사람이 없나.’라는 논평을 통해 장관 후보자들이 “감량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내각 인사를 “주먹구구식의 보은인사”라고 평가한 뒤 “인사를 고무줄 잣대로 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새정부의 장관 심사기준을 문제삼았다. 이어 “(장관 후보자들은) 부처의 최고 수장으로 공직사회를 운영할 수 없다.”며 이들이 장관이 되면 국가기강이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은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절대농지 매입’을 문제삼아 퇴진을 촉구했다. 박 후보자는 자신의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할 뿐,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혜연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박은경 후보자의 해명을 “한마디로 후안무치하다.”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그렇게 땅을 사랑하는데 왜 직접 경작을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박 후보자는 땅을 사랑한게 아니라 ‘시세차익’을 사랑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삼성특검, ‘이재용씨 수백억 차익’ 경위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 최근 주웅식 에스원 전무를 불러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에스원 지분 매입·매각 과정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특검팀은 다른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는 차명계좌 개설 정황 등을 주로 조사해 왔다. 하지만 주 전무에게는 차명계좌보다 에스원 상장 과정 등을 통해 이 전무가 시세차익을 얻게 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등과 함께 이 전무가 이건희 회장에게서 증여받은 44억원(세금 제외)을 종자돈 삼아 차례차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특검팀이 전날 삼성엔지니어링 전직 임원을 조사한 데 이어 이날 같은 회사 마영원 전 상무이사를 부른 것도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1994년 10월 23억여원을 들여 에스원 주식 12만 1800주를 주당 1만 9000원에 매입했다. 이어 96년 1월 에스원이 상장된 뒤 지분을 매각,332억 52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이 전무는 같은 방법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되팔아 260억 780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이는 경영권 승계의 분수령이 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매입 등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전무의 지분매각을 전후해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에스원·삼성엔지니어링 지분율이 급격히 높아져 이 전무의 재산 부풀리기에 계열사가 동원됐다는 의혹도 일었다. 특검팀이 이를 주목하는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의 출발점부터 파헤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단순한 수익자로서 검찰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이 전무를 정조준하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에게서 내부자거래로 인해 에스원 주가가 급등, 이 전무가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또 삼성계열사의 지분 가운데 5% 이상을 가진 주요 주주들의 대량 보유현황보고와 임원의 소유주식 현황 등도 제출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96년 이학수 부회장의 처남 백모씨 계좌에서 약 20억원의 에스원 주식매각대금을 빼돌렸다가 적발된 삼성증권 직원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횡령한 돈이 삼성 비자금이라고 진술한 사실에 주목,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또 등돌리는 여야]민주 “내각은 투기자 명단”

    [또 등돌리는 여야]민주 “내각은 투기자 명단”

    정부조직개편안 협상에서 해양수산부 폐지에 합의하며 한발 물러서는 듯했던 통합민주당이 새 정부 장관 내정자들을 향해 “부동산투기 단속명단”이라고 비판하며 공격을 재개했다. ●손대표 “어떻게 이런 분들을 장관후보로…” 손 대표는 22일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 명단을 보고 ‘부동산투기 단속명단 아니냐.’는 농담일 수 없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어떻게 이런 분들을 장관 후보자로 세울 수 있는지…”라고 비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남주홍 통일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부동산이 가장 많은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청문회 자체를 재검토할 것”이라며 이들 두 사람에 대한 청문회를 거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의 파상공세에는 두가지 노림수가 엿보인다. 우선 장관 임명의 경우 국회의 동의사항이 아닌 만큼 표결로 낙마시킬 수는 없지만 여론을 통한 압박으로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는 상황까지 온다면 이명박 정부에 흠집을 내면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표절이나 부동산 투기 등이 참여정부에서 총리 후보자나 장관 내정자들의 낙마 이유였는데 민주당이 비슷한 흠결을 가진 장관 후보자에 대해 침묵한다면 지지세력에 외면받을 수 있다. ●새정부 흠집내기·선명 야당 부각 의도 하지만 한승수 총리 후보자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사회가 요구했던 잣대를 놓고 봤을 때 인준될지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지만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장관 내정자를 공격하고 있는 그 두가지 이유가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첫 총리 후보자를 낙마시키면 ‘발목잡기’라는 비판과 함께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여기에 아파트 분양권 전매로 1억 7000여만원의 차익을 낸 것과 같은 부동산 투기를 눈감아 줄 경우 정권 내내 ‘힘없는 야당’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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