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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최재원 부회장 주중 ‘피의자 소환’

    SK 최재원 부회장 주중 ‘피의자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거액의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이번 주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형 최태원(51) 회장이 SK계열사 자금을 이용, 개인 선물투자에 이용한 정황도 일부 확인, 다음 달 초 부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소환에 대해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500억원을 수차례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최 회장의 선물투자금으로 사용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던 비상장사 주식을 베넥스가 시가보다 700배 비싸게 사들인 뒤 180억원의 차익을 실현, 최 회장의 선물 투자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2000억원대 횡령과 배임 혐의로 구속된 베넥스 김준홍(46)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최 회장 형제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28일 SK그룹 지주회사인 SK홀딩스의 재무책임자 장모(52) 전무 등 핵심 관계자 3~4명을 불러 최 회장 형제가 계열사 자금 일부를 횡령하는 데 관여했는지 캐물은 데 이어 베넥스 전·현직 임원 등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회사 돈이 선물투자에 사용된 것을 최 회장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SK 내외부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진행한 만큼 곧바로 최 부회장을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사법처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부산~김해경전철사업, 공사과정 밝혀라”

    승객이 당초 예측보다 훨씬 적어 지자체가 막대한 재정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된 부산~김해 경전철 사업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김해 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는 28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전철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부산과 김해 시민 1579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전철 개통 뒤 실제 이용객이 당초 수요 예측치의 17%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20년간 지자체가 지급해야 할 최소운영수익보장(MRG) 보전액은 2조 5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잘못된 민자사업 과정과 비리 여부에 대해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하도급 차익의 적정성, 공사시행 과정의 비리 의혹, 총공사 대금의 증가 과정, MRG 재정보전금과 수요예측 협상과정, 2005년 감사원 감사 이후 MRG 재정보전 문제 재협상 등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경전철 수요를 분석한 한국교통연구원, 동림이엔씨, 선진이엔지의 부풀린 수요 예측 의혹에 대한 감사도 함께 청구했다. 대책위는 “MRG 재정보전금과 수요예측 협상과정에서 부산시와 김해시가 제외된 부분 등 정부시범사업으로 주도된 문제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이어 “한 해 가용예산이 1000억원 안팎인 김해시가 앞으로 20년 동안 해마다 750억원씩 부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김해시는 파산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감사청구서와 함께 서명지, 18종의 경전철 관련자료, 경전철 주변 아파트 2000명이 서명한 주민탄원서 등을 우편으로 감사원에 보냈다. 지난 18일에는 장유면 행정개편 시민대책위원회도 주민 536명이 서명한 국민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외곽고속도 요금 인하를” 경기도의회 촉구 결의안 채택

    대형 건설업체들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일산~퇴계원)의 지분 전체를 매각하면서 800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얻었다는 지적에 따라 경기도의회와 시민단체가 이익금 반환 청구 및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김문수 지사에 공약이행 촉구 도의회는 또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통행료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문수 지사에게 공약이행을 촉구하기로 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2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서울고속도로에 지분 참여한 건설업체들이 출자금 4600억원보다 2.76배 높은 가격에 지분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매각할 수 있었던 것은 통행료 수익으로 그만큼을 충당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평가됐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그동안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은 거짓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준 대변인은 “법원도 ‘통행료 인하를 위해 노력하라’는 화해 판결을 내린 바 있다.”면서 “이번에 막대한 이익을 실현한 건설사들은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초과이익을 국고에 귀속시키고, 지분을 인수한 국민연금 측은 통행료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신현석 대변인도 “한국도로공사 관리 구간보다 통행료가 2.5배 비싼 민자 구간의 요금이 내려질 수 있도록 다른 교섭단체들과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자구간 인상은 민심 외면 처사” 이와 함께 고양시와 의정부 지역 시민단체들도 “통행료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오히려 민자 구간 요금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민심을 외면한 처사”라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강도 높은 인하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와 관련, “문제의 민자 구간은 2007년 개통할 때 협약요금이 5100원이었으나 이미 4800원으로 내렸고, 이 가운데 500원을 정부가 부담하면서 실제는 4300원만 징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건설사 배만 불린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사 배만 불린 서울외곽순환도로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 구간(일산~퇴계원)의 지분 모두를 매각하면서 업체당 최대 수천억원의 출자금 대비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 12월 개통 이후 도로가 정상 운영되면서 투자업체들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이야 뭐라 할 일은 아니지만, 그동안 터무니없이 비싼 통행료를 인하하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는 묵살된 채 거둔 고수익이어서 씁쓸한 여운을 주고 있다. 23일 ㈜서울고속도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 등 9개 건설업체들은 액면가 5000원짜리 이 고속도로의 주식 9200만주를 주당 1만 3800원씩, 총 1조 2592억원에 모두 매각했다. 인수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다비하나인프라투융자회사로, 각각 86%와 1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로써 건설업체들은 2000년 5월 출자금 4600억원, 자본금 1109억원으로 ㈜서울고속도로를 설립한 뒤 일산~퇴계원 간 36.3㎞를 왕복 8차로로 건설하고 통행료를 징수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장부가액(출자금 4600억원) 대비 약 7992억원의 투자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건설업체들이 도로 공사를 직접 시공하면서 얻은 이익과 영업이익 등은 제외됐다. ㈜서울고속도로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던 대우건설은 약 809억원, 현대·두산·롯데·코오롱 등 8% 지분을 보유했던 건설사들은 각각 700억원대 차익을 얻었다. GS건설은 2186억원 정도 챙겼다. ㈜서울고속도로는 30년간 이 고속도로 민자 구간에 대한 운영권을 갖고 통행료 수입 등을 올리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최소운영수입을 보장받도록 했다. 따라서 재무투자(FI) 성격의 국민연금 측이 고속도로 지분 인수 후 건설업체들과 달리 도로 이용객이나 주민들의 볼멘소리를 들어주는 게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재준 경기도의원(민주당·고양2) “경기북부 주민들이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구간보다 2.5배나 더 비싼 이 고속도로 통행료의 인하를 수년 동안 요구해 왔으나,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도한 매각차익이나 영업이익이 통행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민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솔직히 공공사업에 대한 민자 유치가 한때 도깨비방망이처럼 인식된 경우가 있었지만, 결국 민간 사업자들은 자신의 이익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다른 자치단체에도 교훈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주식시장 핵 공매도 논란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개인투자자들은 폭락장에서 공매도를 허용하면 큰 피해를 입는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악’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고 돌아오는 결제일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공매도는 지난 1996년 도입됐다. 하락장에서 공매도 수법을 쓰면 시세차익을 낼 수 있지만,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뜨거운 감자’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공매도는 법인에만 허용되는데, 개인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종종 공매도 때문에 폭락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갑자기 주식 종목 가격이 하락하면 공매도인지 실적에 따른 하락인지 알수 없고, 패닉과 군중심리에 주식을 내던지면 공매도를 했던 법인이 다시 싼값에 주식을 사모으기도 한다. 외국인이 공매도 전체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것도 반감이 큰 한 원인이다. 공매도 논란은 최근 다시 불붙었다. 지난 8월 9일 금융당국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가증권 시장에 3개월간 공매도 금지를 내렸고 지난 11월 10일 풀었다. 공매도 해제 첫날 옵션만기 및 유럽발 불안 악재까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는 94.28포인트(4.94%) 내렸다. 시가총액 5조 3000억원이 사라졌다. 이날 공매도 물량은 무려 3807억 8500만원어치에 달했고, 주가 폭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40건에 달하는 항의 글이 올라왔다. 공매도 연장부터 제도 폐지까지 거론됐다. 증시의 재야 고수로 통하는 장모씨는 22일 “최근 하이닉스나 OCI 등에서 공매도로 내국인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면서 “공매도는 외국인 투자를 위한 미끼인데 너무 많은 개인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나 대형 법인은 공매도는 투자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이라고 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체로는 안전판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상승기지만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팔고 하락기에도 주식을 갚기 위해 상승을 예상하고 주식을 사기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공매도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현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제도와 ‘동전의 양면’으로 봐야 한다.”며 “주식의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칭적 제도”라고 밝혔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제2의 론스타 막으려면…

    제2의 론스타 막으려면…

    외환은행 인수 8년 만에 5조원, 외환위기 때 한국 진출 이후 10조원을 챙기고 ‘먹튀’하는 론스타 사례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급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2의 론스타’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을 지배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부당 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美·日처럼 포이즌필 등 도입해야 기업들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과 같이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주식발행, 한국판 ‘엑손 플로리오(Exon-Florio)법’ 등을 도입해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이즌필을 도입하면 기존 주주들에게 회사 신주를 시가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주식제도는 주식회사가 일부 주식에는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다른 주식에는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을 수 있게 한다. 엑손 플로리오법은 외국인들에 의한 미국 내 기업합병 등 투자행위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대통령에 이를 저지시키는 권한이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자본이 고액배당 등으로 단기간에 과도한 이익을 실현한 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론스타는 2003년 3월 극동건설을 1700억원에 인수한 뒤 2008년 웅진홀딩스에 극동건설을 매각할 때까지 712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매각 대금만 6600억원에 달했고, 2003년 1530억원에 극동빌딩을 매각해 유상감자로 1525억원을 회수했다. 2004년부터 3년간 순이익의 최고 95%에 달하는 고액배당으로 695억원을 가져갔다. 지난 5년간 론스타가 외환은행에서 받은 평균배당성향도 45.4%로 일반시중은행(18%)의 2.5배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후 경영권을 위협해 주가를 높여 차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1999년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지분 6.66% 취득과 유상증자 등으로 6100억원을 투자한 후 2000년 매각해 6300억원을 가져갔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2009년 법정관리 신청 후 철수했고 각종 자동차 관련 특허 기술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 소유에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위법행위를 저지른 은행 투자자에 주식 매각명령을 할 때 부당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을 은행법에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민사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감독명령으로 원상회복 처분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법상 화상회의를 통한 이사회 개최를 허용하니까 국내에 입국조차 하지 않는 이사가 회사를 지배하면서 위법을 저지르고도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형이 확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근본적으로 미국처럼 은행을 지배하는 자를 무조건 금융지주회사로 보고 금융업 이외의 업무를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속도낼 듯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1일 클레인 외환은행 행장을 여의도로 불러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해임권고가 추진되며,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법원의 유죄 판결에 이은 18일 금융위원회의 강제매각 명령으로 론스타가 한국에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미 외환은행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나금융과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인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만으로 수조원대 차익이라는 ‘실익’을 챙긴 뒤 철수하게 됐다. 론스타가 떠난 뒤 ‘남은 자’인 금융 관료들의 보신주의적 행태와 해외 투기자본의 전횡 앞에 무력한 금융 체질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2조 1549억원을 투자해 정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2006년 국민은행에, 2008년 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했다. 대검 중수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로 인해 론스타와 외환은행 관련자들이 당시 관료들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낮춰 잡은 전망치를 담은 팩스 한 장을 근거로 매각 대상인 외환은행을 부실 금융사로 규정했다는 의혹 ▲당시 자산이 62조원이 넘는 은행의 경영권을 2조원대에 넘긴 의혹 등을 수사했지만, 관련자들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재판을 이유로 금융 당국은 5년간 론스타의 지분 매각을 일절 승인하지 않았고, 결국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 론스타는 8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사모투자펀드의 성격에 맞지 않게 ‘장기 투자’를 하게 됐다. 지난해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판결이 확정되면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다시 시도했고, 하나금융이라는 협상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순조로울 것 같았던 협상은 론스타가 연루되어 있던 또 다른 형사 사건인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단으로 인해 재차 표류했다. 서울고법이 파기 환송된 사건을 다시 심리하자, 금융 당국은 재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거절했다. 이에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연장협상을 하며 재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제 금융위의 강제매각 명령이 내려졌으니, 양측은 6개월 안에 협상을 거쳐 새로운 가격 조건을 정한 뒤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대주주로 있던 8년 동안 론스타는 ▲장기적인 발전보다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은행 경영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의 47.3%를 배당한 과도한 배당성향 ▲인색한 사회공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비판은 론스타의 한국 진출과 차익 실현을 견제하지 못한 감독 당국으로 쏟아진다. 현재 헌법재판소에는 “론스타는 금융자본이 아니라 애초부터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는 산업자본인데, 금융위가 이에 대한 심사를 방기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심리 중에 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론스타에 대해 금융위가 단순 매각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당 차원에서 금융위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여진을 예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Weekend inside] 8년만에 ‘먹튀 종결’… 얼마나 챙길까

    [Weekend inside] 8년만에 ‘먹튀 종결’… 얼마나 챙길까

    금융위원회가 18일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잃은 론스타에 조건 없는 지분 매각을 명령함에 따라 론스타는 70%에 육박하는 매각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론스타는 2003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모두 7조원이 넘는 이익을 챙기게 되는 셈이어서 국부 유출 논란이 뜨거울 전망이다. 론스타가 내야 하는 세금은 4000억~5000억원 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세금만 4000억대 전망 론스타는 금융위의 결정에 따라 6개월 안에 외환은행 보유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전체 지분 51.02% 가운데 보유 한도(10%)를 초과한 41.02%를 팔면 되지만, 론스타는 지분 전량을 하나금융에 넘기기로 계약한 상태다. 따라서 인수가격에 변동이 생기지 않으면 주당 1만 3390원에 보유지분을 하나금융에 팔 수 있다. 전체 매각 대금은 4조 4059억원에 이른다. 이날 기준 외환은행의 주가가 7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가보다 주당 5490원을 더 챙길 수 있어 매각 프리미엄이 70%에 달한다. 대형 인수·합병(M&A)에서는 이례적으로 프리미엄이 높다. 지난 14일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SK텔레콤은 9.1% 정도의 프리미엄을 채권단에 지불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최초로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맺은 지난해와 비교해도 프리미엄이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24일 계약 당시 인수가격은 주당 1만 4520원으로, 당시 외환은행 주가(1만 2250원)와 비교하면 프리미엄이 18%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외환은행 주가도 7000원 안팎까지 떨어져 지난달 한때 프리미엄이 90%를 넘기도 했다. 론스타는 2007년 2월을 시작으로 8차례에 걸쳐 1조 7099억원을 배당받았고, 2007년 6월에는 지분의 13.6%를 블록세일 방식으로 팔아 1조 1928억원을 챙겼다. 배당과 지분 매각을 통해 론스타가 챙긴 돈은 2조 9027억원이다. 전체 투자금 2조 1549억원을 넘겨 이미 본전은 뽑은 셈이다. 여기에 매각 이익까지 합치면 론스타가 한국에서 번 총 금액은 7조 3086억원에 달한다. 순수 차익이 5조 1537억원으로 139.2%의 수익률을 올렸다. ●징벌적 매각명령 내려졌다면 순익 2조 불과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의 주장대로 보유 한도 초과지분 41.02%를 장내 매각하도록 징벌적 매각명령이 내려졌다면, 론스타가 챙길 수 있는 금액은 2조 14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론스타가 챙길 수 있는 차익이 줄어드는 효과 때문에 연세대 홍복기·심영 교수는 지난 8일 금융위에 제출한 법률검토 의견서에서 “론스타가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을 매각하도록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법률을 집행해야 하는 정부로선 법 조항을 멋대로 해석해 매각 조건을 달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의 계약으로 인해 론스타가 이득을 챙기게 됐다는 비판은 하나금융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외부 변수로 외환은행 주가가 떨어진 것이지 인수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인수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안철수硏 2대 주주 금융당국 조사나서

    안철수연구소의 2대 주주인 원종호씨에 대해 금융 당국이 지분공시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씨는 2009년 3월 안철수연구소 주식 9.2%(91만 868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 이후 추가로 공시한 내용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10.8%(108만 4994주)를 가진 것으로 나왔다. 현행 규정상 상장사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가 주식 보유량에 변화가 생기면 변동일로부터 5일 이내에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원씨는 최근 3년간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최근 800억원대의 평가차익을 거둬 관심을 끌었다. 관계자는 “아직 원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단순히 보고 위반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것은 본인과 연락한 후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최근 최대 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영향력으로 인해 급등한 가운데, 주요 경영진이 자사주를 대거 처분해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론스타 ‘5조원 먹튀’

    론스타 ‘5조원 먹튀’

    금융위원회는 18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펀드(LSF-KEB홀딩스)에 6개월 내 외환은행 초과지분을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금융위는 임시회의를 열어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잃은 론스타에 한도초과소유지분(41.02%)을 매각하라고 결정했다. 매각 조건은 붙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기존 계약대로 하나금융에 주당 1만 3390원에 2억 6500만주를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지난 7월 4조 4059억원에 외환은행 지분을 넘기기로 하나금융과 합의한 바 있다.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론스타는 한국시장 진출 13년, 외환은행 지분 인수 8년 만에 한국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서 배당 및 블록세일로 인한 수익까지 합치면 7조 3086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며, 투자액 2조 1549억원을 제외하면 8년 만에 5조원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 진출해 모두 10조원가량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어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정치권의 요구대로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도록 하는 ‘징벌적 매각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관계자는 “적격성 심사제도의 목적은 부적격자가 대주주가 되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 매각방식까지 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처분하도록 강제 명령한 사례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론스타에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산업자본으로 판명돼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자체를 무효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한편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금융위의 이번 결정을 맹비난했다. 특히 야당은 청문회와 국정조사, 특검 추진 의사까지 드러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법원이 범죄자로 규정한 투기자본세력 론스타에 대해 금융위가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금융위의 매각 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경주·이현정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 산단용지 분양받아 ‘땅장사’

    울산지역 일부 기업체들이 산업단지 내 용지를 분양받은 뒤 공장을 짓기 전 부지를 팔아 수십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5개 단지 용지를 분양받은 25개 업체가 이 같은 방법으로 큰 이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김진영 울산시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17일 울산시 경제통상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법의 맹점을 이용해 고의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 산업단지 부동산 투기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산업용지의 경우 산업집적 활성화와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초 분양 후 3년 내 공장을 지어야 하고 공장 완공 후 5년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하지만, 부도나 경영 악화 등의 요인이 있으면 매각도 가능하다는 조항을 악용해 일부 기업들이 사실상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A사는 2008년 6월 모듈화산업단지 부지 1만 6661㎡를 36억 7000만원에 분양받은 뒤 지난 8월 82억 5000만원에 되팔았다. 이 업체는 러시아 해외투자를 이유로 산업용지를 되팔면서 3년여 만에 투자금의 2배가 넘는 45억 7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B사는 2007년 12월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1만 8352㎡를 33억 9600만원에 분양받아 지난 1월 43억 8500만원에 매각, 4년여 만에 9억 890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처럼 공장 부도와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공장용지를 매각한 업체는 중산일반산업단지 18개 분양업체 중 11곳, 길천1차 일반산업단지 36개 업체 중 7곳, 매곡일반산업단지 52개 업체 중 4곳, 모듈화산업단지 24개 분양업체 중 3곳 등 총 25개(전체 분양업체 130개)에 이른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등기부 등본에 거래가액을 표기하지 않아 부동산 투기 의혹뿐 아니라 공인중개사 업무 및 부동산 거래신고에 관한 법률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중산일반산업단지는 분양된 18개 업체 가운데 11개 업체가 2년 사이에 땅을 팔았다.”면서 “공장을 건립해 기업 활동을 하는 것보다 부동산거래로 이익을 더 볼 수 있는데 누가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모듈화단지 내 A사는 당초 분양가에 금융이자, 공장 설계비용, 각종 수수료 등을 감안한 금액을 기준으로 양도양수가 이뤄져 사실상 시세차익이 거의 없었다.”면서 “앞으로 산업단지를 분양받은 업체가 마음대로 양도업체를 선정해 처분하는 것을 제한하고, 시가 되돌려받아 공개매각을 통해 입주업체를 선정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일건설·한일시멘트 등 7곳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윤희식)는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중견건설업체인 한일건설 본사와 한일시멘트 그룹 등 계열사 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10시간 넘게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한일시멘트그룹의 허동섭 회장 일가가 2008년 주식이 급등락하는 시점에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해 허 회장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 허 회장 일가는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건설사의 위기론이 불거졌을 당시 계열사인 한일건설 주식을 대량 사들인 뒤 리비아 대형공사를 수주해 막대한 주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일건설은 건설경기 침체로 부채비율이 높아지자 지난해 10월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한일건설은 최근에도 리비아 재건 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최재원 베넥스 추가 돈세탁…檢, SK임원 줄소환 속도전

    SK그룹 최태원(51) 회장 형제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최재원(48) SK수석부회장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를 통해 추가로 돈세탁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SK그룹 부장급 간부를 부른 데 이어 관련 계열사 임원진에게도 소환 일정을 통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최근 SK텔레콤 등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에 유용한 정황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주 압수수색 과정에서 베넥스가 최 부회장 지인의 비상장사 주식을 수백배 비싸게 사들인 사실도 새로 확인했다. 지난해 5월 베넥스 전 대표 김준홍(45)씨가 최 부회장의 친구 구모씨 등이 가진 회사 주식 6000주를 액면가(5000원)보다 700배 비싼 주당 350만원에 매입했고, 매각대금 230여억원이 최 회장 형제의 선물투자를 대행한 SK해운 고문을 지낸 역술인 김원홍(50·중국체류)씨에게 전달됐다는 단서를 잡은 것이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한 주식을 베넥스가 비싼 값에 사들이는 방법으로 거액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베넥스가 비상장 중소업체에 펀드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사실로 미뤄 문제의 돈이 돈세탁을 거쳐 선물투자자금으로 쓰였는지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돈거래) 내부 정황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며 관련자 소환을 통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수사는 잘돼 가고 있다. (목표로 정했던) 한 달 안에 마무리하고 싶다.”며 수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검찰은 중국 당국과 협조해 역술인 김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데 힘쓰는 한편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김준홍씨 등 관련자 조사만으로 최 회장 형제를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르면 주말쯤 최 부회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선 판사에게 광주서 무슨 일이

    선재성 부장판사 사건은 그가 법정관리 재판을 맡은 사건에 자신의 형과 지인들을 감사 등으로 선임하면서 불거졌다. 선 부장판사는 부실기업 회생 개시결정 과정에서 1월 초 친형(50)에게 J건설사 2곳의 법정관리 회사 감사를 맡겼다가 문제화되자 이를 철회했다. 또 지난해 자신의 운전기사였던 이모(61)씨를 후배 판사에게 추천해 법정관리인 대리로 선임토록 했고, 고교 동기인 강모(48) 변호사에게 광주지역 건설사 3곳의 감사를 맡기기도 했다. 법정관리 회사에는 법원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이야기다. 재판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매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해야 이들 기업의 경영이나 재산 빼돌리기 등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 부장판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법정관리에 빠진 회사를 되찾으려는 관련자들의 진정 등을 통해 알려졌다. 여론이 심상치 않자 법원행정처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까지 진상조사에 나섰고, 검찰 수사에까지 이르렀다. 검찰이 밝힌 선 부장판사의 혐의는 뇌물수수와 변호사법 위반 등이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6월 선 부장판사가 고교 동창인 강 변호사를 자신이 담당하던 법정관리 기업 두 곳에 대한 채권추심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하도록 알선했고, 앞서 2005년 변호사를 통해 부인 명의로 5000여만원의 비상장 회사인 광섬유업체의 주식을 매입해 1억원의 차익을 남긴 혐의로 선 부장판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1심 법원 판단은 무죄였다. 광주지법은 지난 9월 1심 선고에서 선 부장판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 판사는 당초 부인이 강 변호사를 통해 비상장 회사에 투자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시 회사의 자금난 등을 고려하면 투자정보가 투기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아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선 판사가 직무와 관련한 이익을 공여받았다고도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기업의 효율적인 회생을 위한 조언”이라고 판단했다. 1심 판결에 대한 여론은 싸늘했다. 법원이 ‘제식구 감싸기’식 판결을 했다는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검찰은 항소와 더불어 관할지 이전 신청을 해 14일 대법원의 인용을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伊 다음은 佛? 국제투기자본의 먹잇감 되나

    전 세계 신용평가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0일(현지시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가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탈리아의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프랑스는 이번 이탈리아발 금융위기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 ‘이탈리아 다음 차례는 프랑스가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시장에 급속도로 확산됐다. ●실수인가 예견인가?… 佛 금융당국 수사착수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은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투기자본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틈을 타 대규모 투기로 시세차익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P는 이날 오후 4시쯤 일부 고객에게 ‘등급 강등’이라는 제목과 함께 프랑스 신용등급을 가리키는 링크가 게재된 메시지를 발송했다. S&P에 따르면 링크를 클릭해도 프랑스 신용등급은 이전처럼 최상등급인 AAA였다. 하지만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S&P는 “기술적 오류” 때문에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자동 송신됐으며 현재 원인을 찾고 있다는 정정발표를 했다. 프랑스 정부는 곧바로 금융시장청(AMF)을 통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실수라고 넘기기엔 시점이 너무 절묘했다.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악화될 경우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국가로 꼽히는 게 프랑스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탈리아 대외부채 가운데 35.5%나 보유한 최대 채권국이다. 더구나 지난달 무디스가 앞으로 3개월 안에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상황을 더 민감하게 만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한 유럽금융 분석가는 “매우 나쁜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어졌다.”고 꼬집었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 금리(수익률)는 S&P가 등급 강등 메시지를 낸 이후 27베이시스포인트(bp=0.01%) 급등해 3.46%로 뛰었다. 같은 만기 독일 국채와 수익률 차(스프레드)가 170.2bp로 사상 최대까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S&P가 메시지를 정정하고 나서도 수익률 상승폭이 20bp를 밑돌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공격 그리스·伊 재정위기 단초” 헤지펀드 등 국제투기자본이 이탈리아 다음 공격 목표로 프랑스를 노린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 회동에 참석해 “프랑스가 이탈리아에 이어 다음 차례로 시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몇 주 혹은 몇 달 사이”를 위험한 시기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프랑스 국채를 다음 공격목표로 삼아 집중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초 그리스 국채 매도 포지션 비중을 높인 뒤 4~5월에 그리스 국채를 대량 매도해 막대한 시세 차익을 챙겼다.”면서 “이는 그리스를 구제금융으로 내모는 단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헤지펀드들이 지난 6월부터 국채 매도포지션 비중을 높였고 7월 들어 공매도에 나서면서 국채금리를 급등시켰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KT, 하이닉스 우선협상 대상자 확정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이 11일 SK텔레콤을 하이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14일 하이닉스 이사회를 통해 신주발행을 결의한 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후 상세 실사와 가격조정을 거쳐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마감 결과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했고, 응찰 가격이 운영위원회가 최종 확정한 최저매각 기준가격보다 높았다.”면서 “매각주간사와 법무법인 등 전문가들이 자금조달 계획 및 증빙서류를 면밀히 검토해 SK텔레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3조 2000억~3조 4000억원 사이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10% 정도 얹은 것으로 알려진다. 2001년부터 하이닉스를 공동관리해 온 채권단은 10년 만에 하이닉스 주인찾기가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 하이닉스 매각에 실패했던 채권단은 올해 매각을 재추진하면서 지분 15%를 원매자에게 넘기는 방안 외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채권자에게 돌아오는 구주 매각 차익을 다소 포기하면서, SK텔레콤이 신주를 인수한 뒤 인수 자금을 내부에 유보할 수 있도록 인수자에 유리한 구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M&A)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매각과 더불어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경영주체를 찾는 방향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신주 대 구주 비율을 14대6으로 정한 방침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하이닉스를 운영하며 국가 반도체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이번 선정 결과가 SK텔레콤과 하이닉스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을 넘어 국가기간산업인 반도체산업이 도약하는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로 인해 약 2조 5000억~3조 5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A2) 강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서 만든 도요타 한국서 판매 시작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고 2일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거의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다. 역사적인 엔고에 따른 환차손을 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양국 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완성차에 붙는 8%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한국에 수출할 경우 수송 거리가 일본의 10배에 달하지만 환차익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닛산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한 중형 세단 ‘알티마’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출하는 차량은 인디애나주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밴 ‘시에나’다. 매달 50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운전석이 미국과 같이 왼쪽에 있는 것도 감안했다고 도요타 측은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은행 “내년 수익목표 하향”…경기부진 장기화 전망

    시중은행들이 내년 수익 목표를 올해보다 낮춰잡고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내년 당기순이익 목표를 1조 5000억원 수준으로 설정했다. 1조 8000억원으로 설정한 올해 목표치보다 3000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자산성장 목표 역시 실질 경제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명목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준인 7%에 맞췄다. 국내 주요 금융 연구기관들은 내년 성장률 목표를 6.8~7.5%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도 내년 순익 목표를 1조원 중·후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순익 목표는 2조원 안팎이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순익 목표를 다소 낮춰 내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수수료 인하로 내년 수익 여건이 악화되고, 올해 2분기 은행들마다 영향을 받은 현대건설 지분 매각차익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다.”고 내년 순익 목표를 낮춘 배경을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침체기에 빠져 있고 대출 이자만 겨우 갚는 한계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현실도 은행권에 부담이다. 내년에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만연해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7면] 도요타, 미국산 자동차 한국 판매 개시(3장)

     일본 도요타 자동차는 미국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에 처음으로 수출한다고 2일 발표했다.  현재 한국에 수출하는 자동차는 거의 일본에서 생산하고 있다. 역사적인 엔고에 따른 환차손을 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양국간 관세철폐 혜택을 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완성차에 붙는 8%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생산한 완성차를 한국에 수출할 경우 수송 거리가 일본산에 비해 10배에 달하지만 환차익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닛산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한 중형 세단 ‘알티마’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미국에서 수출하는 차량은 인디애나주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니밴 ‘시에나’다. 매달 50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의 운전석이 미국과 같이 왼쪽에 있는 것도 감안했다고 도요다측은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중형 세단 ‘캠리’의 생산지도 일본 아치현 도요타 본사 공장에서 미국 켄터키주 공장으로 옮겨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리는 지난해 한국에서 약 5000대가 판매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제 브리핑]

    KB금융, 3분기 순익 5790억원 KB금융은 3분기에 5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발표했다.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 실적에 현대건설 매각차익 3137억원이 반영됐던 전 분기보다 29% 줄어든 규모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2조 153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순이자이익은 5조 2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증가했다. KB금융의 3분기 말 현재 총자산은 353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수지 31억弗 흑자… ‘불황형’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1억 달러로 전달 2억 9000만 달러보다 28억 1000만 달러 늘어났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은 김영배 경제통계국장은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늦추거나 축소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자본재 수입이 줄어 경상수지 흑자폭이 늘어났다.”면서 “그러나 이는 향후 성장력을 제약할 수 있어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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