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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 문제 소통나선 네이버와 카카오…네이버 노조 “일방통행”

    성과급 문제 소통나선 네이버와 카카오…네이버 노조 “일방통행”

    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이사가 조만간 이뤄질 첫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실현을 강조하며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 정책을 펴고 있다는 답을 내놨다. 네이버 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회사의 일방적 소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하며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금액과 비율을 정확한 수치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네이버는 25일 당초 성과급 등 보상 관련 설명회를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확대한 ‘컴패니언데이’ 행사를 열었다. 3000여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이날 행사는 이 GIO의 인사말과 한 대표의 보상철학 및 구조에 대한 설명 이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한 대표는 “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총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했다”며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인 77주를 12만8900원에 지급했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전날 종가 기준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한 대표는 또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대외적으로 창업주와 대표가 직접 소통에 나선다며 설명회에 의미를 부여했지만 회사 측의 일방적 입장 전달 외에 어떤 것도 사우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많은 사우들이 실시간으로 질문을 보냈음에도 답변하기 유리한 것만 골라서 질문을 한다든가 ‘업계 최고’임을 주장하기 위해 예시로 든 사례는 일관된 기준도 없이 회사의 논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취사 선택한 부분 등은 오히려 직원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금액과 비율 공개를 비롯해 임원 보상의 적정성, 성과급 비율 책정 재고, 직군별 보상 차등 문제, ‘하후상박’ 기준 연봉의 적정선 문제등에 대한 경영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최근 네이버 내부에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회사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과 저조한 연봉 인상률을 제시하면서 성장의 결실을 직원과 나누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왔다. 넥슨·넷마블 등 동종 IT업계가 연봉 일괄인상과 파격적 성과급 지급을 단행한 것과 비교해 네이버는 정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노조가 성과급 기준과 관련해 임직원 전체에 메일을 발송한 것을 두고 회사가 업무와 무관한 이메일 사용이라며 회수를 요구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이날 네이버 사옥 앞에는 노조가 ‘깜깜이 성과급 책정’에 대해 성토하는 피켓을 들었다. 한편 같은날 직원과의 소통 기회를 가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장기적, 단도직입적으로 네이버와 비교하면 연봉과 성과급은 네이버가 영업이익이 세다보니 한동안 그것을 못 맞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스톡옵션은 더 많이 나갔다. 전체적으로 보면 누가 더 많을지 객관적인 비교를 통해 밸런스(균형)를 잡아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부정유통 적발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부정유통 적발

    제주도는 ‘탐나는전’ 지류상품권 불법 환전 내역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6건의 부정유통 사례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소상공인기업과 및 자치경찰단 합동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6건의 불법행위가 확인됐다. 또 2건의 의심사례도 나타나 가맹점주에 환전내역에 따른 매출증빙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주요 사례를 보면, 한 가맹점주는 지인과 자녀 명의로 탐나는전을 할인 구매한 후, 그대로 은행에 환전해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남편 명의 사업장에서 아내가 구매한 상품권을 환전하고, 아내 명의 사업장에서는 남편이 구매한 상품권을 환전하는 사례 등도 확인됐다. 도는 이번 적발된 불법행위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가맹점 등록 취소를 할 방침이다. 또 의심 사례로 파악되고 있는 가맹점주 간 탐나는전 환전 행위, 일명 ‘현금 깡’ 후 가맹점주가 유통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자치경찰과 합동으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위법사실이 확인되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탐나는전은 선량한 소상공인의 매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가 예산을 투입해 발행하고 있다”며 “할인혜택을 악용해 차익을 남기는 속칭 깡 형태의 위법행위는 수시로 점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노홍철 “매도한 아파트 40억…더 올라”

    노홍철 “매도한 아파트 40억…더 올라”

    방송인 노홍철이 과거 매도한 자신의 아파트가 40억이 됐다고 전했다. 24일 카카오TV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3’ 라이브 토크 생중계에서 “챕터2 방송 중 한강 유람선을 타고 방송한 적이 있다”며 “당시 살던 아파트를 팔자마자 12억 올랐다고 했는데 정정하겠다. 최근 40억이 됐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노홍철은 지난 12월 ‘개미는 오늘도 뚠뚠’ 챕터2’ 첫 회에서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를 보며 과거 자신이 살던 아파트라며 “내가 팔자마자 12억이 올랐다”고 언급했다. 노홍철은 “저희 집은 로얄층이었다. 어느 날 모르는 의사가 찾아와서 집을 팔라고 했다”면서 “녹물도 나오고 낡았는데 왜 5000만원이나 더 주고 사려나 이상했는데 돈을 더 준다고 하니까 그 생각이 딱 사라졌다”며 아파트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 노홍철이 매도한 아파트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5월 법원 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곳이었다. 당시 160㎡(54평형) 경매에서 22억 1700만원으로 낙찰받아 시세보다 4억원가량 저렴하게 사들여 화제를 모았던 집이다.노홍철은 압구정 아파트를 팔고 이후 후암동으로 거처를 옮겼다. 2016년 용산 해방촌 신흥시장 2층 건물을 6억 7000만원에 매입, 리모델링 후 ‘철든책방’을 운영했다. 노홍철은 2년 뒤 해당 건물을 14억 4000만원에 다시 매각, 7억여원의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2017년 매입한 용산 후암동 자택을 개조해 ‘홍철책빵’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한편 이날 노홍철은 주식 실패담도 전했다. 그는 ‘아기상어’ 관련주에 대해 “정확히 두 달 이상 갖고 있어서 이제 팔아도 되지 않나 하고 팔았다. 그런데 이후 상한가를 두 번이나 쳤다. 그걸 팔고 산 다른 종목은 많이 떨어졌다”며 “무슨 정신으로 살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씁쓸해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대형 기업공개 줄줄이 대기… 공모주 투자 어떨까

    초대형 기업공개 줄줄이 대기… 공모주 투자 어떨까

    지난해 SK바이오팜의 흥행으로 시작된 기업공개(IPO) 시장 열풍이 올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가치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올해부터는 공모주 배정 방식이 달라지면서 개미들의 투자 기회도 확대되는 까닭이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 물량이나 방식이 다른 데다 공모가격이 희망가격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후에 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대형 공모주 첫 ‘등판’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공모 절차에 돌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4~5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9~10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신주모집 1530만주와 구주매출 765만주 등 모두 2295만주, 공모 희망가는 4만 9000~6만 5000원이다. 공모주 2295만주 중 20%인 459만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를 기관 투자가와 일반 투자자가 나눠 배정받는다. 일반청약자 물량은 25%인 573만 7500주, 기관 투자가 물량은 55%인 1262만 2500주다. 이어 올 상반기에 금융 플랫폼 카카오페이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회사 크래프톤,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올해 주요 공모 예상 기업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커질 수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금융위가 개인 투자자 대상의 일반청약 주식 물량 중 절반 이상을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균등 방식은 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청약자가 전체 물량의 50% 내에서 증거금의 액수와 무관하게 똑같은 수의 주식을 배정받는 방식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개인들에게도 청약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예컨대 개인 배정 공모주가 10만주라고 하면 그중 절반인 5만주가 균등 배분 대상이고, 청약자가 1만명이라면 한 명당 5주씩 배정받는다. 일반청약 물량도 기존 20%에서 최대 30%로 늘어난다. 우리사주조합의 청약 미달 공모주 중 최대 5%까지 기관이 아닌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또 하이일드펀드(신용도가 낮고 수익률이 높은 채권형 펀드)가 배정받던 공모주 물량이 기존 10%에서 5%로 줄고, 이 줄어든 5%도 개인 청약자에게 배정된다. 다만 증권사별로 일반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배정할 때 적용하는 균등 방식과 배정 물량 범위가 다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투자자 유형별 배정 물량뿐 아니라 청약, 배정 방식, 미달물량 배분 방식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시장 관심이 높아 공모가격이 희망가보다 높게 결정됐다고 해도 상장 이후에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사업계획 등 투자 위험 요소와 공모가격 산정 근거 등을 꼼꼼히 살핀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공모가격이 희망가격 이상에서 결정된 기업 56개 중 14.3%는 상장일 종가, 연말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최근 공모주 시장 열기가 과열되면서 청약가격에 ‘거품´이 끼는 경우도 많이 있다”며 “상장 이후에 오히려 주가가 떨어져 손해를 볼 위험도 높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가 아닌 상장 회사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모주 청약의 목적은 싼 가격에 투자해 기업이 성장한 후에 파는 것이기 때문에 청약가 대비 상장 첫날 시세가 높게 형성되면 곧바로 그 차익을 실현할 것인지, 혹은 장기적으로 보유할 것인지에 대한 매도 전략을 투자 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예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스톡옵션은 전용계좌에… 1년 이상 주식 보유 땐 절세 유리

    A씨는 벤처기업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1주당 5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로 주식 가치가 올라 차익이 생기면 세금을 내야 한다고 들었다. 절세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에 회사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은 스톡옵션을 제공해 인재들을 유치하고, 직원들에게도 회사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주식을 무상으로 또는 시가보다 싸게 취득하게 되면 차익에 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만일 최대주주 등의 개인이 아무런 대가 없이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 준다면 증여에 해당되기 때문에 증여세를 내야 할 수 있다. 반면 회사가 임직원이나 같이 일하는 사업자들에게 근로 또는 사업을 같이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이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크다. A씨가 주가가 2만원일 때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행사가액인 5000원과 시가 2만원의 차이인 1만 5000원에 대해 근로소득(퇴사 이후에는 기타소득)으로 과세된다. 행사이익에 대한 세금을 회사에 내고, 본인이 받는 월급과 더해 정산하게 되는 것이다. 행사이익이 월급 위에 얹어지는 셈이어서 비교적 높은 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만약에 A씨의 연봉이 8000만원이면 A씨는 월급에 대해 6.6~26.4%의 세율을 적용받는데, 여기에 행사이익 5000만원이 더해지면 최대 38.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소득세율은 현재 8단계(6.6~49.5%·지방소득세 포함)로 행사차익이 커질수록 세금 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절세를 위해서는 주가가 낮은 시점에 행사해 행사차익을 줄여야 한다. 대주주가 아닌 경우 2만원에 행사한 주식을 상장 후 장내에서 3만원에 매도한다면 1만원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행사대금, 세금 재원 및 향후 주가를 고려해 종합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벤처기업 임직원들은 세법에서 정한 특정 요건을 갖추면 별도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간 3000만원의 차익을 비과세로 행사할 수 있고 최대 5년간 소득세를 5분의1씩 나눠 낼 수 있다. 또 ‘스톡옵션 전용계좌’에 행사한 주식을 1년 이상 보유하는 등의 요건을 갖추면 주식을 팔 때까지 세금이 미뤄지기 때문에 근로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세금을 부담하게 돼 절세 효과가 크다. 삼성증권 김예나 세무전문위원
  •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오피스텔만 낼름, 문화시설은 모름, 송도 주민은 시름

    ‘싼값에 토지를 분양받아 오피스텔로 수 천억원 벌고, 돈 안 되는 백화점과 영화관 등을 차일피일 미루는 롯데의 두 얼굴을 공개합니다” 롯데가 인천 송도신도시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짓는다며 헐값에 분양받은 토지에 오피스텔을 지어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겼지만, 정작 인천 송도 주민을 위한 백화점과 영화관 등 쇼핑·문화시설 공사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주민들은 ‘롯데가 싼값에 분양받은 토지를 인천시가 환매하고 과징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롯데자산개발은 2011년 백화점·호텔·영화관·오피스·롯데마트 등을 망라한 지상 21층 연면적 44만3000m² 규모의 롯데타운을 2015년까지 짓겠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인천국립대 부근 중심상업용지 8만 4000㎡를 조성원가인 1450억원(3.3㎡당 약 570만원)에 사들였다. 이는 2018년 9월 공개매각한 인근 상업·업무용지(3.3㎡당 약 1600만원)보다 1000만원 정도 싼 것이다. 롯데는 분양받은 토지에서만 2500억원 이상, 거의 300%의 시세 차액을 얻은 셈이다. 또 토지의 시세 차액뿐 아니라 2015년 롯데마트, 2019년 2040가구의 오피스텔을 준공해 분양과 영업을 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쳇말로 ‘돈’이 되는 사업만 한 것이다. 하지만 송도 주민과 지역 발전에 필요한 호텔·영화관·백화점 등을 포함한 롯데쇼핑몰(2단계 사업)은 이날 현재까지 터파기 공사에서 멈춰 있다. 롯데는 계획됐던 오피스를 분양성이 높은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특혜까지 누렸으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20년 말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복합쇼핑몰과 연결될 지하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가 만들어지지 않아 인근 1만 9000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신모(48)씨는 “롯데그룹이 송도에서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음에도 투자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롯데가 핵심시설인 영화관·호텔·백화점 건립을 백지화하고 다른 시설로 설계 변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최근 “지난해 준공하기로 한 복합쇼핑몰이 아직도 터파기 공사에 그쳐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 지연과 변경 요구가 계속된다면 부지를 환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호텔·영화관 등의 사업은 쉽게 재추진하기 어려워 고민 중”이라면서 “2020년 말 완공 예정이었던 복합쇼핑몰 준공기한 역시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 사태 이후 3주 만에 게임스톱 CFO 사임

    ‘공매도 논란’을 불렀던 세계 최대 게임관련 유통업체 게임스톱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결국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의회 청문회를 촉발시킨 게임스톱 광란 사태 이후 3주 만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9년 6월 게임스톱의 부사장 겸 CFO로 영입됐던 짐 벨은 오는 3월 26일자로 사임하기로 했다. 벨은 게임스톱 CFO를 맡기 전 외식 기업 모회사인 웍홀딩스의 CFO 겸 임시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도 했다. 게임스톱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5500여 곳의 소매점을 두고 있으며 게임용품 뿐 아니라 가전제품도 판매한다. 게임스톱 측은 벨 CFO의 사임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채 “벨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헌신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자를 구하지 못할 경우 당분간 다이애나 제이지를 임시 CFO로 임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10월31일 종료한 분기에 1880만 달러(약 209억원) 순손실을 냈다. 게임스톱은 지난달 레딧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집단 매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수직 상승한 회사다. 이들은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감을 바탕으로 집중 매수했다. 주당 20달러 밑돌았던 이 회사 주가는 최고 483달러로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상승률은 무려 1915%에 이른다.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는 과정에서 차익을 챙기는 공매도 세력은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하지만 주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개미들의 게임스톱 매수를 금지했다. 정치권은 지난 19일 청문회를 개최해 로빈후드의 개인 투자자 매수 제한 조치를 질타했다. 미국 규제당국은 게임스톱 주가 급등을 부추긴 시장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가는 급락하며 이날 게입스톱의 주가는 44.97달러로 마감했다. WSJ는 “광란의 주가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국공유지에 농사 지으랬더니…땅장사에 직불금까지 탄 농민들

    국공유지에 농사 지으랬더니…땅장사에 직불금까지 탄 농민들

    국공유지를 불법 사용하면서 직불금까지 타간 농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23일 농림축산식품부 정기감사에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국공유지를 무단 또는 불법 임대차해 경작한 이들에게 1152건의 직불금 총 4억 46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35개 농업법인이 2017~2019년 부동산 매매업 등 비목적 사업만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35개 농업법인 중 부동산 매매업을 한 16개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서 허위 기재 여부를 점검한 결과 6개 법인에서 농지법 위반 혐의가 발견됐다. 이들 6개 농업법인은 농지 38필지를 매수한 후 짧게는 매수 당일, 길게는 246일 동안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고 보유만 하다가 매도(매매차익 합계 45억 7300만원)했는데도 고발 조치 등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소재하는 A농업법인의 경우 하동군 소재 농지 16필지를 매수 당일 매도하거나 길게는 147일 동안 농업경영에 이용하지 않고 보유만 하는 형식으로 6억 29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목포시에 소재하는 농업법인 B주식회사 등 4개 농업법인은 평택시로부터부터 허위로 작성된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아 21필지의 농지를 매수, 짧게는 7일 길게는 246일 동안 보유만 하다가 매도해 38억 26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감사원은 부당 지급된 직불금은 환수하고 국공유지 무단 점유에 대해 변상금을 부과할 것을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또 농업법인의 설립 목적에 맞지 않게 부동산 매매업을 해온 35개 농업법인에 대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법인해산 등 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내년부터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세금 150만원

    내년부터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세금 150만원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에도 세금이 매겨진다. 한 해에 250만원 이상 차익을 올리면 2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 세율로 분리과세한다. 기본 공제금액은 250만원이다. 1년 동안 비트코인으로 올린 소득이 250만원 이하라면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의 차익을 봤다면 수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 750만원의 20%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가상자산 소득금액은 양도대가(시가)에서 취득가액과 부대비용을 뺀 금액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치는 달라진다. 정부는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의 경우 과세 시행 이전 가격 상승분에 대해선 세금을 매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의제 취득가액’을 적용해 투자자가 실제 취득한 가격 또는 올해 말 기준 시가 중에 유리한 쪽으로 세금을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미 보유한 가상자산 실제 취득가액이 2000만원인데 올해 말 4000만원으로 올랐다면 4000만원으로 간주된다. 반대로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내려갔다면 실제 취득가액인 4000만원으로 적용할 수 있다. 취득가액이 높으면 세금을 덜 내기 때문이다. 국내 거주자는 매년 5월에 직전 1년치 투자 소득을 직접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때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 통산을 적용한다. 또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역시 세금이 매겨진다. 당초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가상자산 과세를 시행하려 했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3개월 늦춰졌다. 정부는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납세자의 거래내역 자료 등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해외 거래소를 통한 거래나 개인 간 거래에 과세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부는 원칙적으로 납세자가 신고를 누락하거나 과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되면 가산세 부과를 통해 강하게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150만원 세금낸다”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벌면 150만원 세금낸다”

    내년부터 비트코인 수익금 20% 세금차익 250만원까지 기본공제매년 5월에 직접 신고하고 납부해야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관련 수익에 매겨지는 세금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내년부터 250만원이 넘는 수익금에 20%의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250만원 초과 가상자산 소득에 20% 과세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한다. 기본 공제금액은 250만원이다. 예컨대 내년에 비트코인으로 1000만원 차익을 본 사람은 수익에서 250만원을 뺀 나머지 750만원의 20%인 150만원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거래 수수료 등을 제외한 계산으로, 실제 세금은 총수입 금액에서 자산 취득가액과 거래 수수료 등 필요 경비를 뺀 순수익 금액(총수입-필요 경비)에 매겨진다. 필요 경비를 계산할 때는 먼저 매입한 자산부터 순차적으로 양도한 것으로 간주하는 선입선출법을 적용한다.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의 경우 과세 시행 이전 가격 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의제 취득가액을 도입, 투자자가 실제 취득 가격과 올해 말 시가 중 유리한 쪽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해 준다. 가령 한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실제 취득가액이 5000만원, 올해 말 시가가 1억원이라면 1억원에 자산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해주겠다는 의미다. 반대로 해당 자산 시가가 올해 말 기준으로 3000만원이라면 실제 취득가액인 5000만원을 기준으로 과세한다. 올해 연말 시가는 국세청장이 고시한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내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공시한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매년 5월, 1년치 투자 소득 신고 후 세금 납부 국내 거주자의 경우 매년 5월에 직전 1년치 투자 소득을 직접 신고하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1년간 여러 가상자산에서 낸 소득과 손실을 합산해 세금을 매기는 손익 통산을 적용한다. 이밖에 가상자산을 팔지 않고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도 역시 세금이 매겨진다. 과세 대상 자산 가격은 상속·증여일 전후 1개월간 일평균 가격의 평균액으로 계산한다. 당장 내년 과세를 앞두고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과의 과세 차별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트코인은 250만원이상, 과세 주식은 5000만원이상 과세 차별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절대적 소수인 비트코인(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왜 주식 투자자들과 다른 차별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절대적 다수인 주식 투자자들에게도 250만원 이상의 (수익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등 주식 이외 다른 자산의 공제는 기본적으로 250만원”이라며 “일반적인 다른 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에 대한 기본 공제와 형평을 맞춘 것이다. 가상자산의 경우 국제회계기준상 금융자산으로 보고 있지 않으며, 주식 투자 등 금융투자소득의 경우 세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제도 정착을 위해 폭넓게 (공제를) 인정해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내 집 마련의 꿈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내 집 마련의 꿈

    가을 나무들이 융단 깔듯 낙엽을 흩뿌릴 때의 일이다. 가까운 선배가 우리 집에 잠깐 들렀다가 아파트 정원에 있는 빨간 아기단풍 아래 서서 예쁘다, 예쁘다 감탄 끝에 말했다.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는 얼마나 부지런한지 쌓일 틈도 없이 낙엽을 죄다 쓸어 버려. 잠깐 바라볼 새를 주질 않아. 선배의 투덜거림이 귀여웠으나 나는 짐짓 반박했다. 낙엽이 비에 젖으면 얼마나 미끄러운데요. 선배는 내 대답을 듣는 둥 마는 둥 말을 이었다. 벚꽃도 그래. 활짝 피었다가 화르르 질 때가 가장 예쁘잖아. 지난봄에는 경비실에 전화해서 꽃잎을 며칠만 그대로 두면 안 되냐고 사정도 해 봤는데,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 나는 꽃잎을 치우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듣고 어이없어하는 경비 아저씨 얼굴을 상상해 보았다. 흩날리는 벚꽃이 겹겹이 쌓이기를 바라던 선배는 아직 ‘내 집’ 한 채가 없다. 어쩐지 나는 그게 꼭 벚꽃 때문인 것 같다. 내 주위 사람들 절반은 자기 집 한 채를 소유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나처럼 전세나 월세를 산다. 작년에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른다고 여기저기서 떠들썩할 때 나는 일부러 관심을 두려 하지 않았다. 자꾸 들여다보면 덧나는 상처 같고, 조심조심 피해 가야 하는 지뢰 같았다. 십오륙 년 동안 손에 쥐고 있는 전세 보증금만 까먹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나에게 사람들이 귀에 못 박히도록 충고했다. 집을 사라. 대출받아 집 사는 게 저축보다 낫다.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알고 있는 자명한 이야기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대출을 갚을 능력이 없고, 위험을 무릅쓸 배짱도 없다. 모든 해결책이 돈으로 귀결되는 세상 이치 탓도 하고 정책 탓도 해 보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속 결론은 늘 내가 아둔하고 무능력한 탓이다. 한동안 그렇게 체념하고 살다가 새삼 정초부터 집을 보러 다니고 있다. 비로소 갭투자라는 개념을 이해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한 뒤 얼마 안 되어 집주인이 바뀌었다. 새 주인은 내 전세보증금의 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집을 샀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집값이 1.5배가 뛰었다. 교통 관련 호재가 있단다. 이제 나의 전세보증금은 집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문득 어떤 깨달음이 왔다. 갭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나같이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꼭 필요한 존재다. 어떤 이유에서든 집이 없는 사람들이 없다면 그토록 높은 수익률에 이르지 못한다. 내가 못난 덕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더 씁쓸한 기분이 됐다. 내가 살 수 있는 수도권 외곽의 낡은 소형 아파트들은 80~90퍼센트 이상이 전세 끼고 나온 매물들이다.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이 지금 집을 사는 것은 이제 오를 만큼 올라서 시세 차익을 실현하려는 갭투자가들을 돕는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갱신청구권 때문인지 세입자들이 집을 보여 주지 않으려 해서 내가 둘러본 집들은 대부분 빈집이었다. 마음 편히 구석구석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는데, 왠지 빈집의 스산함만 자꾸 눈에 들어왔다. 며칠 전 사람이 사는 집을 볼 기회가 있었다. 집주인이 내놓은 집이라고 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시베리아 벌판 같은 복도를 지날 때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뜻밖에도 젊은 부부와 어린 딸이 사는 집은 아늑했다. 청결하지만 적당히 허름했으며, 창밖으로 숲이 보였다. 마음에 꼭 들었다. 그 순간 뒤늦게 집을 사겠다고 나선 나에게 반드시 값을 깎아야 한다던 사람들 말이 떠올랐다. 걱정이 앞섰다. 오직 한 채 있는 자기 집을 팔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값을 깎나?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주차장에 눈이 한 겹 깔렸고, 경비 아저씨는 왕소금 같은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었다.
  • 김진욱 공수처장 주식거래 의혹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김진욱 공수처장 주식거래 의혹 서울경찰청이 수사한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의 주식거래 의혹 수사를 서울경찰청이 맡기로 했다. 김 처장이 헌법재판소에 재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취득할 때 부당한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한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18일 김 처장을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는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종로경찰서로 보냈다. 이후 종로서는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사건과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은 지방청이 직접 수사할 수 있게 한 수사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종로서는 지난 17일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 등 기본 사실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투기자본감시센터에 따르면 김 처장은 2017년 3월 헌번재판소 선임연구관으로 재직하면서 나노바이오시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미코바이오메드의 주식 약 9300만원어치를 시세보다 싸게 취득해 약 476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을 받고 있다. 나노바이오시스와 미코바이오메드는 같은 해 8월 합병했다. 이 때문에 김 처장이 2000년대 초반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유학 시 사귄 김성우 미코바이오메드 대표를 통해 미공개 주식정보를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센터는 이런 행위가 같은 사람한테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8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처장은 지난달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근무시간에 주식거래를 한 것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 후보로 적절하지 않았다며 사과드린다”고 했고 문제가 된 주식을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문회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 대표는 김 처장에게 미공개 주식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환율 1100원대 뛰자 ‘달러 사재기’ 꺾였다

    환율 1100원대 뛰자 ‘달러 사재기’ 꺾였다

    지난달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4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월 기준 11개월 만의 최대폭 감소다.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쌀 때 사두려는 ‘달러 사재기’가 꺾이고, 비살 때 팔아 환차익을 거두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다. 18일 한국은행의 ‘1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761억 6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8억 8000만 달러 줄었다. 감소폭은 지난해 2월(-63억 1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10월(803억 2000만 달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올 들어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거주자 달러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달러화 예금을 말한다. 기업 예금 감소폭이 컸다. 지난달 기업 달러화 예금은 584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8억 3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 달러화 예금은 177억 30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달러화 예금은 기업 수입 결제대금 지급과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거두려는 기업과 개인의 매도가 달러화 예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말 1086.3원에서 올 1월 말 1118.8원으로 32.5원 올랐다. 지난달 달러화 예금에 유로화·엔화·위안화 예금 등까지 모두 합한 외화예금도 전월보다 48억 2000만 달러 줄어든 89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찰, 용인시청 압수수색…정찬민 의원 시장 시절 의혹 수사

    경찰, 용인시청 압수수색…정찬민 의원 시장 시절 의혹 수사

    용인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경기 용인시 갑)이 시장 재임때 토지 매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7일 용인시청과 기흥구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곳에서 정 의원이 시장 재임 때인 2014년∼2018년 기흥구 일대 토지를 사들인 과정과 그 직후 이뤄진 인근의 도로 신설 계획 발표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의원이 이들 토지를 사들인 뒤 도로 신설 계획이 발표돼 시세 차익을 얻었고 정 의원의 딸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다른 토지를 매입했다는 등의 첩보를 입수해 지난해 말부터 수사를 해 왔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정 의원의 휴대전화나 자택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의혹의 사실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개미 사기극’인가, 오비이락인가… 금융당국 현대차 임원 조사 착수하나

    ‘대개미 사기극’인가, 오비이락인가… 금융당국 현대차 임원 조사 착수하나

    최근 애플과의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협의 및 중단 소식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자사 주식을 매도해 높은 차익실현을 거둔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거래소의 모니터링과 향후 심리에서 혐의점이 포착되거나 그밖에 의심할만한 단서가 잡히면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만으로는 불공정거래를 의심하게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중요 공시 전에 이뤄진 현대차그룹 임직원의 주식 매매 행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애플과의 협력설로 주가가 오른 지난달 8일 이후 현대차 임원 12명이 지난 8일 양측의 협의가 중단됐다는 악재 공시를 내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면서 이들이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거래소가 먼저 이상 거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위법 소지가 있는지 심리한다.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또는 금융감독원이 넘겨받아 조사하고 검찰에 통보하거나 고발하는 순서다. 앞서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8일 애플 측이 2027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19만 20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1일 장중 28만 9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41조 243억원에서 약 55조원으로 1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임원들은 지난달 줄줄이 장내매도에 나섰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모두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약 8억 3000만원이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공교롭게 시기가 겹친 것일 뿐 미공개 정보 이용 거래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임원들의 주식 매도 시점이 공시 직전에 몰려있지 않고 여러 시기로 분산돼있는 까닭이다.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거래하는 일은 흔한 일인 만큼 주가가 급등하자 차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일부 주식을 매도했을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곽상도 “문 대통령 아들, 예술지원금과 ‘갭투자’ 해명 필요”

    곽상도 “문 대통령 아들, 예술지원금과 ‘갭투자’ 해명 필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씨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곽 의원은 이날 “‘문재인 보유국’이라서 그런지 문대통령 아들은 이렇게 달랐다”면서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씨에 대한 예술재단과 정부의 지원 및 부동산 관련 해명을 요구했다. 곽 의원은 문씨가 2020년 5월 파라다이스 문화재단으로부터 3000만원을 지원 받은데 이어,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사업에서도 정부 예산 1400만원을 지원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까지 우수 예술인을 선발하는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니 사업 취지나 목적이 무엇인지 공고문을 한 번도 보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업의 최초 공고문에는 작품당 2000만원이내(‘시각’분야는 1500만원 이내), 총 150건 내외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254개 단체에 38억 6000만원 상당을 지원하였다고 설명했다. 심의위원회에서 지원 인원(단체)을 늘리면서 문씨가 속한 시각 분야는 46등까지 선발되었는데, 애초 공고된 대로 150건 내외였다면 28등 정도까지 선발되었을 것이고, 34등은 탈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46명의 지원금 합격자 가운데 문씨는 34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아 만약 지원 인원을 늘리지 않았다면 문씨는 지원금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씨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84㎡면적 한 아파트를 3억 1000만원에 매수(은행 대출 최고한도액 1억 6500만원)해서 5억 4000만원에 팔아 2억 3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데 대해 ‘갭 투자’가 아닌지 실 거주 여부를 밝히도록 곽 의원은 요구했다. 곽 의원은 “사실관계를 모르는 청와대 관계자, 여당 국회의원 김남국씨가 문준용씨 대신 나서 신도림동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채무가 공직자 재산신고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실거주가 맞다고 옹호하며 허위내용의 해명자료를 배포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곽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문씨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아파트가 아닌 서울 강서구 등촌동 모 아파트(25평형) 15층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다며 이때부터 갭 투자자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와 여당 국회의원은 대통령 아들에게 물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일을 한번 물어보지도 못한 채 국민들에게 허위정보 가짜뉴스가 제공되도록 한 것”이라며 “문씨는 이 해명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뒷짐 진 채 지켜만 보고 있었다”면서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문씨는 곽 의원의 이와 같은 공세에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실력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 성과 등 지원금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되어 있다고 해명했다.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 아들에 대한 비판은 괜찮으나, 미디어아트 작가인 자신의 생업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도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1주택자도 9억 넘는 집 팔면 두 달 내 양도세 납부해야

    사람들은 1주택자면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맞았지만, 올해부터는 틀린 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늘은 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규정에 대해 알아보고, 주택을 매도하기 전에 알고 있으면 유용할 내용을 정리해 보려 한다. 한국 세법에서는 주거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1주택자의 주택매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매기지 않는다. 다만 세법상 매매가액이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과거에는 매매가액이 9억원 넘는 주택거래가 흔한 일이 아니었지만, 지속적인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이 넘는다. 서울에 있는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은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는 고가주택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확실히 기억해야 할 것은 1주택자라고 해도 주택을 9억원 이상에 팔면 양도소득세 신고의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양도소득세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얼마에 처리해야 할까? 먼저 양도소득세 신고는 잔금일 혹은 등기일 가운데 빠른 날부터 2개월이 되는 달의 말일까지 신고하고 내야 한다. 예를 들어 2021년 2월 8일에 매도 잔금을 받았다면 두 달 뒤 말일인 4월 30일까지 양도소득세 신고서를 접수하고 납부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신고서는 신고서를 작성해 세무서 민원실에 접수할 수 있다. 인터넷 홈택스 사이트에서 신고서를 직접 작성해 신고할 수도 있다. 다만 주택 양도소득세는 금액이 많거나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아 세무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좋다. 신고내용에 오류가 있으면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해도 가산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양도소득세 계산도 제대로 해야 한다. 상담을 하다 보면 양도가액이 9억원이 넘어갈 때 차익 전체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나오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양도소득세는 주택의 양도차익을 계산하고 9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비율만큼만 과세 대상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억원에 주택을 매도하고 차익이 3억원이라고 하면 차익 3억원에 (10억원-9억원)/10억원의 비율만큼만 과세 대상 소득으로 가져간다. 올해부터 헷갈리면 안 되는 개정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매도 시점에 따라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을 적용받았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보유 및 거주요건 이외에도 1주택을 소유하고 난 후 2년이 지나야 한다. 다주택자였다면 나머지 주택을 모두 처분한 후 1주택자가 된 지 2년이 또 지나야 1세대 1주택 비과세 적용이 가능하다. 주택과 관련된 양도소득세가 점점 복잡해진다. 규정을 잘못 적용하면 세액이 적게는 몇천만원, 보통은 억 단위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거래를 하기 전에 반드시 2명 이상의 조세 전문가와 상담을 하길 강력히 권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실적 효자’ 이름값 못한 은행 “주식 호황에 불효자는 웁니다”

    ‘실적 효자’ 이름값 못한 은행 “주식 호황에 불효자는 웁니다”

    매년 금융사 실적을 책임졌던 은행들이 골칫거리로 전락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을 등에 업은 증권사 등의 선전 덕에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벌었지만, 소속 은행들은 오히려 역성장했기 때문입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익은 평균 8% 감소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2조 29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신한은행은 2조 778억원으로 10.8% 하락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6.1%(2조 101억원), 9.45%(1조 3632억원) 떨어졌습니다. 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평균 0.1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지주의 ‘백조’로 대접받던 은행의 실적은 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의 성적과 비교돼 더 초라해 보입니다. 지난해 증권사 등 비은행권이 큰 수익을 내면서 KB금융(4.3%), 신한금융(0.3%), 하나금융(10.3%)은 전년보다 높은 실적을 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가 적은 우리금융만 순익이 감소했죠. 은행권 순익이 일제히 줄어든 건 우선 초저금리의 영향이 큽니다. 낮은 금리로 인해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차익)이 줄어들고 코로나19 등에 대비해 충당금까지 쌓다 보니 돈을 별로 못 번 셈이죠. 또 카카오나 네이버 등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송금, 결제 등 은행 고유 업무 영역에 뛰어든 것도 악재였습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탓에 수익 창구가 전반적으로 줄었고, 글로벌 분야나 기업투자에도 한계가 있어 실적 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실적 악화가 올해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가계대출 대란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대출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피해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6개월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가 재난 상황에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은행들은 1년 넘게 쌓여 있는 대출원금과 이자액이 나중에 자칫 큰 위협이 될까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금융지주사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이익을 사회에 공유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들은 “은행과 지주의 실적이 다르지만, 외부에서는 하나의 금융사로 보기에 공개적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하소연합니다. 막막한 상황을 돌파한 뾰족한 수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은행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시론] 좋은 공매도, 나쁜 공매도/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시론] 좋은 공매도, 나쁜 공매도/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지난해 3월 16일부터 취해진 공매도 금지 조치가 9월에 이어 최근 또 연장됐다. 더불어 미국에서는 ‘레딧 아미’(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 이용자들)가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을 공격해 주가가 급등하자 일반 대중의 공매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으니 나쁘다”, “가격의 거품을 없애 주니 좋다” 등 논란도 많다. 이 글에서는 공매도를 둘러싼 몇 가지 오해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공매도 가운데 불법인 거래는 극소수다. 공매도는 주식을 판 후 가격이 떨어지면 싸게 사서 차익을 얻는 거래다. 주식이 한 주도 없는데 어떻게 팔 수 있느냐고 의아해할 수 있지만, 주식을 빌려서 팔면 된다. 이것이 차입 공매도인데 합법이다.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입하는 신용매수가 합법인 것과 마찬가지다. 반면 주식을 빌리지 않고 파는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이고, 범죄다.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가지고 있지 않은 부동산은 매도할 수 없는데,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한다는 것은 사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공매도가 없는 것은 주식과 달리 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둘째, 가격을 떨어뜨리는 공매도는 악이고, 가격을 올리는 매수는 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매도나 매수 모두 선일 수도, 악일 수도 있다. 고평가된 가격을 본질가치로 되돌리는 공매도는 선이며, 가격을 본질보다 고평가시키는 매수는 악이다. 가격은 일시적으로는 본질가치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결국 되돌아간다. 시장은 투자 손익으로 투자자의 행동을 심판한다. 장기에 걸쳐 선한 매매를 했다면 이익을 보고, 악한 매매를 했다면 손해를 본다. 2020년 재무관리연구에 실린 임은아·전상경의 연구 추가 분석에 따르면 2016년 6월~2019년 6월 기간 중 공매도 거래 손익은 일평균 24억원 이익이었다. 적어도 이 기간 중에는 공매도가 선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게임스톱을 매수한 레딧 아미가 악일 수도 있고, 공매도한 헤지펀드가 선일 수도 있다. 일시적으로는 가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지만, 관심이 사라지면서 언젠가는 본질가치 근처로 되돌아갈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투’(고점)에서 매수한 개미들은 엄청난 손해를 본다. 만약 매수를 독려한 자가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면 불법행위인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 원래 공매도를 한 헤지펀드는 레딧 아미에게 패배해 나가떨어졌지만, 게임스톱을 공매도하는 다른 헤지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매도로 막대한 이익을 얻더라도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고평가된 가격을 본질가치로 되돌리는 선한 공매도를 했기 때문이다. 셋째,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애초 목적은 시장 안정화이지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가 아니었다. 지난해 같은 목적으로 취해진 또 하나의 조치는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이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고갈되면서 기준금리 대비 기업어음 금리 스프레드가 치솟자 이뤄진 조치였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기업어음 금리 스프레드가 안정되자 7월 말 종료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4일에 이전 고점을 회복했고, 올해 1월 4일에 3000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한 국가 대부분은 같은 해 5월에 종료했고,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말에 종료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한다. 한국 주식시장이 2020년 세계에서 주가 상승률 상위인 것은 어쩌면 가장 긴 공매도 금지 조치 때문일지 모른다. 이런 염려가 사실이라면 공매도의 운동장이 기울어진 것을 걱정할 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의 거품을 걱정해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게 개인투자자들에게 바람직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공매도와 마찬가지로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보는 상품인 인버스,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 손익을 계산해 보면 그 효과를 짐작해 볼 수 있다. 2000년에 미국 금융저널에 실린 바버와 오딘의 연구 방식으로 얼마나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았는지 투자 손익을 필자가 계산해 봤더니 지난해 개인은 1985억원의 손해를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의 공매도 참여 불평등을 해소해 공매도 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면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 카카오·네이버, 자사주 성과급… ‘뭇매’ SK하이닉스와는 다른 행보

    카카오·네이버, 자사주 성과급… ‘뭇매’ SK하이닉스와는 다른 행보

    카카오, 창사 첫 임직원에게 10주씩 지급네이버도 임원 90명 대상 ‘자사주 성과급’“젊은 직원 권리 주장·사측 인재 확보 반영”SK텔레콤은 성과급 지급 여부 협상 중‘성과급 논쟁’이 산업계를 뜨겁게 달군 가운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주를 ‘보너스’로 적극 나눠주며 확실한 보상을 해주고 있다. 카카오는 8일 전체 임직원들에게 10주씩 성과급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개인당 455만원 상당이다. 지급 대상은 2619명으로 총 규모는 119억원에 달한다. 카카오가 전직원에게 자사주를 상여금으로 나눠주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지급은 이달 중순쯤에 나가는 현금 성과급과는 별도”라면서 “자사주를 지급해 임직원들이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단 동기부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소속 임원 90명에게 총 8820주(3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성과급의 일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2019년 2월부터는 매년 전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나눠주고 있다. 현재 네이버 주가가 36만원을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당 차익은 18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네이버도 개인별 업무 실적에 따른 현금 성과급은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렇게 후한 성과급을 줄 수 있는 것은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5조 3041억원, 영업이익 1조 2153억원으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9일 실적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지난해 4조원대 매출에 4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가장 좋은 실적이 유력시된다. 앞서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지난해 ‘언택트 수혜’를 보면서 실적이 좋았는데도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연봉의 20%가량의 성과급을 책정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달랬지만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중앙노사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성과급 산정을 영업이익과 연동하기로 했고, 임직원들이 우리사주를 매입할 때 연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혜택으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태를 진정시켰다. SK텔레콤도 성과급을 주식으로 받을 수 있지만 그 액수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노조가 사측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회사에서 주는대로 성과급을 받았다면 요즘 젊은 직원들은 자신의 권리를 적극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직이 심한 인터넷·게임·플랫폼 기업에서는 인재를 잃을까봐 성과금을 확실히 챙겨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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