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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격전지’ 조지아, 미시간에서 뒤진 바이든…트럼프는 ‘첫 경선지’ 아이오와서 과반 지지율

    ‘대선 격전지’ 조지아, 미시간에서 뒤진 바이든…트럼프는 ‘첫 경선지’ 아이오와서 과반 지지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 격전지인 미시간과 조지아주에서 ‘리턴 매치’ 가능성이 높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 과반을 넘겼다. CNN·여론조사기관 SSRS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1월 29일~12월 7일, 각 주 1000명 이상)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근소한 차이(49.5% 대 49.3%)로 이겼던 조지아주에서 44% 대 49%로 오차 범위(±3.3% 포인트)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밀렸다. 미시간주 역시 바이든 대 트럼프 지지율은 40% 대 50%로 오차 범위를 넘어선 10% 포인트 차를 기록했다. 두 지역은 양쪽 후보 모두에게 상징적인 지역이다. 미시간은 ‘블루 월’(민주당 지지주)의 일부지만,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단 1만 704표 차로 트럼프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그러다 2020년 대선 때는 바이든 50.62%, 트럼프 47.84%로 다시 민주당이 승리했다. 조지아는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선벨트(남부 주)에 속하나, 최근 흑인 유권자 결집 등 민주당이 희망을 거는 지역이다. CNN은 “트럼프가 미시간과 조지아, 그리고 바이든이 2020년 승리했던 격전지 주에서 한 곳만 더 뒤집는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연방 기소를 맡고 있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날 대법원에 “트럼프 혐의에 대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최종심 재판을 신속히 해 달라”고 청원했다 한편 NBC가 11일 공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2~7일, 코커스 참석 502명 대상)에 따르면 트럼프는 51%의 지지율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9%),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16%)를 압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9%는 이미 지지할 후보를 정했다고 답했다.
  •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30대보다 새 차 더 뽑은 6070?…사실은 ○○ 가장 많이 샀다

    올해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새 차를 많이 뽑는 나이는 40대와 30대 순으로 60~70세대가 신차 출고량 1위를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특이한 점은 60~70대가 새로 뽑은 신차 종류에서 상업용자동차(상용차) 비율이 압도적 1위라는 사실이다. 인구 감소와 취업난으로 20~30대의 차량 구매는 점점 늦어지는 반면 60~70대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창업이나 배달을 위해 다시 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최근 10년간 나이별 신차 등록 대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1월 60~7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모두 22만 495대로,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19만 5182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3만 9823대로 60~70대와 불과 1만 5728대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30대보다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많은 것은 최근 10년 중 처음이다. 예를 들면 2014년에는 30대가 29만 2318대를 신차로 출고해 60~70대(13만 3723대)의 두배를 가뿐히 넘었다. 그런데 두 세대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올해는 60~70대가 30대를 따라잡은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60~70대의 신차 등록 추세는 조만간 40대 기록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최근 10년간 대다수 연령대에서 차량 신규 등록 대수가 감소하거나 정체됐던 반면 60~70대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60~70대가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것이다. 심지어 최근 10년간 신차 등록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는 60대로, 2014년 10만 1501대에서 지난해 16만 1261대로 무려 59%나 늘어났다. 올해(1~11월) 수치도 이미 지난해 신차 등록 대수를 넘어선 18만 522대를 기록했다. 남은 12월을 빼고도 2014년보다 77% 늘어난 셈이다. 70대도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014년 3만 2222대에서 지난해 3만 9144대로 21% 늘었다. 올해 11월 기준(4만 3573대)으로는 35% 증가한 수치다. 반면 30~4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우하향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로 신차 등록이 늘어난 2020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60대 이상의 신차 등록 현황을 보면 포터나 봉고 같은 상용차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운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이 구매한 국산 차는 현대차 포터(1만 1140대)가 1위였고 이어 ▲현대차 그랜저(1만 380대) ▲기아 봉고(5797대) ▲기아 쏘렌토(5209대) ▲현대차 투싼(5181대) 순이었다. 70대 운전자의 차종별 구매 순위도 포터(2554대)가 1위였고 이어 ▲그랜저(2294대) ▲봉고(1383대) ▲현대차 아반떼(1190대) ▲제네시스 G80(954대) 순으로 나타나 60대와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상 베이비붐 세대인 60대 이상이 계속 늘어나면서 차량 구매 나이도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면서도 “실제 구입한 차량을 보면 10년째 상용차가 가장 많이 차지해 은퇴하고도 다시 생계를 위해 차를 몰고 거리로 나서야 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 당근에서 만나 결혼까지… “밥솥 팔다 한솥밥 먹게 됐다”

    당근에서 만나 결혼까지… “밥솥 팔다 한솥밥 먹게 됐다”

    중고 거래로 만난 남녀가 결혼까지 이어진 사연이 화제다. 지난 11일 당근의 한 동네생활 커뮤니티에는 ‘2년 전 제 밥솥 사 간 남자와 결혼하게 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한 달 뒤 결혼하게 된 예비 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인들도 저희 부부 첫 만남이 당근거래였다는 걸 들으면 신기해하고 궁금해하셔서 저희를 만나게 해준 당근에도 소식을 전해본다”고 했다.당시 두 사람은 밥솥을 거래하고자 만났다. A씨는 “간혹 서로 첫눈에 반했냐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시 코로나로 둘 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도 않았고 신랑은 현찰을 바로 건네주더니 깔끔하게 떠났다”라고 했다. 둘은 얼마 안 돼 다시 만났다. A씨가 올린 밥솥 사진에 고양이가 함께 찍혀 있는 모습을 보고 B씨가 고양이 간식을 나눠주겠다며 다시 연락해 온 것이다. A씨는 “밥솥 거래 당일이 마침 신랑 친구가 고양이 수제 간식 가게를 개점하는 날이어서 신랑이 축하의 의미로 간식을 몇 개 팔아줬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 보니 줄 사람이 없어 난감해하다가 제 사진 속 고양이가 생각났다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지인들은 다들 ‘신랑이 노렸네’라고 하시는데 신랑은 저를 학생쯤으로 생각했었고 본인은 절대 그런 불순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펄쩍 뛴다”고 했다.고양이 간식을 받은 A씨는 빈손으로 가기가 미안한 마음에 B씨에게 바나나우유를 건넸다. 그는 고양이도 간식을 잘 먹어 감사한 마음에 ‘인증사진’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서로가 상대를 본인보다 한참 어리게만 보고 있어서 이성의 느낌보단 고마운 동네 주민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고양이 간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서로 나이를 알게 됐는데 예상 밖으로 한 살 차이 또래였고 그때부터 친근감이 급격하게 생기며 가까운 동네 친구가 됐다”고 했다. A씨는 “그렇게 알콩달콩 2년 반의 연애를 하고 부부의 연이 닿았는지 내년 1월 20일에 결혼식을 올린다”며 “거래 상대로 또래 이성이 나올 확률과 그 이성이 내 마음에 들 확률을 생각하면 소중한 인연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저희 이야기를 듣고 나면 다들 ‘당근으로 뭘 팔아야겠다’고 하시던데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하니 음흉한 목적을 가지고 물건을 사고팔거나 싫다는 이성에게 찝쩍대는 사람들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 1루수 오스틴, LG 외인 첫 황금장갑 품었다

    1루수 오스틴, LG 외인 첫 황금장갑 품었다

    LG 트윈스 소속 외국인 선수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오스틴 딘이 최다 득표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LG 캡틴 오지환은 최대 격전지인 유격수 부문을 쟁취했고,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오스틴은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효표 291표 중 271표(93.1%)를 받은 오스틴은 투수 부문을 수상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267표·91.8%)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경쟁자 kt wiz 박병호(12표·4.1%)와 두산 양석환(8표·2.7%)을 가볍게 제쳤다. LG 타자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건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이다. 오스틴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LG의 외국인 4번 타자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오스틴은 팀 동료 홍창기의 대리 소감 발표를 통해 “상을 받아 영광이다. 코칭스태프, 팀원, 가족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며 “LG를 대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내년이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격수 부문은 LG 오지환(154표·52.9%)에게 돌아갔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120표·41.2%)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2년 연속 수상했다. 오지환은 시상대에 올라 “2023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어 준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29년 만에 LG가 우승한 지금이 시작점이다. 내년에도 통합우승을 달성해서 왕조 시기를 누리겠다”고 말했다. 두산 양의지(214표·73.5%)는 LG 박동원(63표·21.6%)을 따돌리고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으면서 김동수(7회)를 넘어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2014~16, 2018~20, 2022~23)에 등극했다. 2021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지명타자 부문도 한 차례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 두산 감독(1루수 7회·지명타자 3회)의 통산 최다 10회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245표(84.2%)를 휩쓴 홈런·타점왕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3루수 후보 LG 문보경(22표·7.6%), SSG 랜더스 최정(16표·5.5%)과 압도적인 차이였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9표·89.0%)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부문은 LG 홍창기(258표· 88.7%),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185표·63.6%), NC 박건우(139표·47.8%)에게 돌아갔고 지명타자 부문은 타격왕 손아섭(255표·87.6%)이 수상했다.
  • 충전 가뿐하지, 연비 좋지, 환경에 딱이지… 역시 차는 하이브리드지

    충전 가뿐하지, 연비 좋지, 환경에 딱이지… 역시 차는 하이브리드지

    완성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돌풍이 매섭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형태의 자동차를 말한다. 친환경 자동차이면서도 충전의 불편함은 피할 수 있다는 특징 덕분에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대체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높은 연비도 장점이다. 업계에서도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이달 계약을 기준으로 실제 차를 인도받기까지 12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발 가솔린의 출고 대기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아는 지난달 8일 4세대 카니발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을 내놓으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춘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아직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하느라 사전계약만 받고 정식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지만, 대기 예약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현대자동차도 지난 6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 모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E-모션 드라이브’를 적용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출시한 5세대 싼타페에도 디젤 모델을 없애는 대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만 차량 라인업을 구성해 눈길을 끌었다.혼다코리아도 지난 8일 자사의 대표적인 SUV 모델인 ‘올 뉴 CR-V’의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을 출시했다. 이로써 올 뉴 CR-V는 터보, 하이브리드 4WD 투어링, 하이브리드 2WD 투어링 등 모두 3개의 트림으로 판매된다. 도요타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의 5세대 모델을 이달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 중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3곳의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22만 4568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4만 7315대보다 52.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인 18만 3914대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판매량은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이 강세를 보여 왔던 수입차 시장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연료별 수입 승용차 판매 순위는 하이브리드가 전체의 40.4%인 9996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이 9933대, 전기차가 2471대, 디젤이 152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816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가솔린차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2006년 9월 수입 하이브리드차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얼리어답터(신제품을 일찍 경험하려는 계층)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전기차 시장의 수요가 어느 정도 소진된 후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높은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일반 고객들이 하이브리드와 같은 대안에 눈을 돌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5년을 목표로 자사 전 차종에 ‘2.5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중대형 승용차에 적합하도록 출력을 극대화한 ‘풀 하이브리드’(저속주행 시에는 모터를 사용하고 고속주행 시에는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 기술이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언’ 행사에서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보다 연비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내년 말로 미뤘다. 대신 향후 5년 동안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을 현재의 4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도요타도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약 80억 달러(약 10조 6000억원)를 추가 투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 라인을 늘리기로 했다.
  •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김중현(28)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모아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했다. 5억원짜리 집에 들어간 대출금만 4억원에 달했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터라 비교적 금리가 낮았으나 매달 원리금 상환액만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김씨는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는 생각에 집을 산 건데, 이제는 팔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많아졌다”면서 “어떻게든 지출을 줄여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2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채무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자산 격차를 메우기 위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 세대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담대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했다. 다른 세대의 연체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30대의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0.23%에 그쳤다. 50대는 이보다 약간 높은 0.25%를 기록했으나 20대 이하 차주와는 크게 차이 났다. 20대 이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지른 건 2021년 3분기 말부터로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당시 연체율은 0.14%로 50대(0.12%)와 60대(0.13%) 연체율을 앞섰다. 지난 2분기 말에는 0.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청년층은 결국 집을 포기하기도 한다. 통계청의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 대비 1만 7000명 줄었다.
  •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홍콩 구의원, 최저 투표율·금권 선거 의혹 ‘설상가상’

    ‘애국자’만 출마한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데다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을 보였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 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 종료 시점을 자정까지 연기했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하면서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돼 투표 전에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인사로 채워졌다. 당선자보다는 투표율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터라 18만 홍콩 공무원은 투표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버스당 2만 홍콩달러(약 338만원)를 지급해 190개 이상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투표소로 실어 날랐으며,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면 붉은색 명함 크기의 감사 카드가 지급됐는데 공무원들이 실적 보고용으로 인증할 수 있는 이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 최고 680홍콩달러(11만원)의 매물로 올라왔다. 투표 거부를 외치던 활동가 3명 등 6명의 홍콩 시민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번 선거가 “쇼에 불과하다”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구의원들이 애국자로 구성됐으니 홍콩의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반박했다.
  •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달빛철도 특별법’ 연내 국회 통과 무산 위기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이 ‘포퓰리즘 논란’에 발목을 잡히면서 연내 특별법 국회 통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역대 최대 의원 발의’라는 기록을 세웠음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여야 의원들과 정부 부처의 반대에 가로막혀 국회 논의 첫 관문인 법안 소위원회조차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 국토위 교통법안소위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5일 국토위가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달빛철도특별법안을 논의했지만 일부 의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법안소위 심사 당시 쟁점이었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조항 ▲복선 철도 건설에 투입될 비용의 과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소위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과돼도 국토위 전체회의, 법사위, 국회 표결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연내 국회통과가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대구시는 국회와 정부부처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대구시는 국민의힘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를 맡기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설득작업에 나섰다”며 “일반철도 전환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와 함께 영호남 상생발전의 취지를 최대한 알려 특별법 연내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달빛철도특별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공동 건의서를 국회의장과 여야 양당에 전달했다. 이들은 ‘과도한 재정부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대신 고속화 일반철도로 건설’하는 방향을 제안했다. 건의서대로 법안이 통과된다면 고속철도로 계획된 당초안보다 2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시간도 86.34분으로, 고속철의 83.55분과 비교해 2분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빛내륙철도는 총연장 198.8㎞로 대구(서대구)~경북(고령)~경남(합천·거창·함양)~전북(장수·남원·순창)~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지자체와 10개 기초지자체를 경유한다. 헌정사상 최다인 여야 의원 261명이 공동 발의했다.
  • ‘첫 LG 외인 수상’ 오스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까지…양의지는 ‘포수 최다’ 등극

    ‘첫 LG 외인 수상’ 오스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까지…양의지는 ‘포수 최다’ 등극

    LG 트윈스 소속 외국인 선수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은 오스틴 딘이 최다 득표 주인공의 영광까지 차지했다. LG의 캡틴 오지환은 최대 격전지인 유격수 부문을 쟁취했고,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로 KBO(한국야구위원회)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오스틴은 1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유효표 291표 중 271표(93.1%)를 받은 오스틴은 투수 부문을 수상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267표·91.8%)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경쟁자 kt wiz 박병호(12표·4.1%)와 두산 양석환(8표·2.7%)을 가볍게 제쳤다. LG 타자가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건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이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139경기 163안타(리그 4위) 95타점(3위) 87득점(6위) 23홈런(3위) 타율 0.313(9위) 장타율 0.517(3위) 맹활약으로 LG의 외국인 4번 타자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오스틴은 팀 동료 홍창기의 대리 소감 발표를 통해 “상을 받아 영광이다. 코칭스태프, 팀원, 가족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며 “LG를 대표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내년이 벌써 기대된다”고 밝혔다.유격수 부문은 LG 오지환(154표·52.9%)에게 돌아갔다. KIA 타이거즈 박찬호(120표·41.2%)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2년 연속 수상했다.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까지 올려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지환은 시상대에 올라 “2023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어 준 염경엽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29년 만에 LG가 우승한 지금이 시작점이다. 내년에도 통합우승을 달성해서 왕조 시기를 누리겠다”고 말했다. 양의지(214표·73.5%)는 LG 박동원(63표·21.6%)을 따돌리고 포수 부문 트로피를 받으면서 김동수의 7회를 넘어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2014~16, 2018~20, 2022~23)에 등극했다. 2021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지명타자 부문도 한 차례 수상한 양의지는 이승엽 두산 감독(1루수 7회·지명타자 3회)의 골든글러브 통산 최다 10회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양의지는 “골든글러브를 받을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남은 야구 인생에서 도움이 되는 선배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시즌에는 이승엽 감독님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245표(84.2%)를 휩쓴 홈런·타점왕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생애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3루수 부문 후보 LG 문보경(22표·7.6%), SSG 랜더스 최정(16표·5.5%)과 압도적인 차이였다. 노시환은 “최정 선배님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하면서 올 시즌을 달렸다.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9표·89.0%)은 2년 연속 2루수 부문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부문은 LG 홍창기(258표·88.7%),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185표·63.6%), NC 박건우(139표·47.8%)에게 돌아갔고, 지명타자 부문은 타격왕 손아섭(255표·87.6%)이 수상했다.
  • 美 의회, ‘아시아판 나토’ 창설 TF 법안 제출, 북중 효과적 억제할까

    美 의회, ‘아시아판 나토’ 창설 TF 법안 제출, 북중 효과적 억제할까

    미국 연방 하원에 북한·중국 위협에 대응하는 인도·태평양조약기구(IPTO) 창설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법안이 제출됐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집단안보 동맹 역할을 하는 ‘아시아판 나토’ 설립의 필요성을 의회 차원에서 검토하기 시작하겠다는 취지다. 10일(현지시간) 미 의회 입법 시스템, 의원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크 롤러 공화당 의원은 지난 5일 인태 조약기구에 관한 TF 설치 법안을 제출했다. TF는 인태 지역 안보 상황을 분석하고 미국과 역내 파트너 국가 간 나토와 같은 연합체가 중국과 북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롤러 의원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 우리의 적은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위험한 동맹을 만들었다”며 “인태 지역과 세계의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증가하는 위협에 맞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단안보 협정은 인태 지역에서 침략을 억제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유럽에서 나토를 통해 집단 방위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인태 지역에서는 양자, 소다자 안보 협정 위주로 중국 등의 위협에 맞서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지정학적 이해 관계가 상이하고, 미국의 핵심 동맹 파트너인 한일 간 과거사 문제 등 불신이 아시아판 나토 구축의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이에 미국은 그동안 인태 지역에서 양자 동맹 및 소다자 협력체 위주로 안보체제를 꾸려 왔다. 한국, 일본, 태국, 호주, 필리핀 등 5개 국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등 소다자 협력체를 결성해 왔다. 그러다 최근 북중러의 3각 밀착이 공고해지며 인태 지역의 안보 위협이 부상하자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화에 더해 새로운 다자안보 체제가 필요해졌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마이클 그린 석좌는 지난 9월 포린폴리시(FP) 글에서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현재 아시아판 나토를 추진할 의도가 없을 수 있지만, 이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전개로 이 선택이 70년 전보다 더 그럴듯 해졌다”며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면 부정적 견해도 만만치 않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라일리 월터스 일본연구부국장은 GIS레포트 기고문에서 “아시아 국가들 간 차이와 중국 정책에 대한 통일성 부족으로 인해 나토와 같은 조직이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 민간인 공격 후 구호품 탈취하는 테러범들…“하마스, 가자 모든 주민들의 적”

    민간인 공격 후 구호품 탈취하는 테러범들…“하마스, 가자 모든 주민들의 적”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민간인들로부터 구호품을 탈취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 대원들이 북가자 가자시티 남부 슈자이야 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을 공격하고 식량 등 구호물자를 빼앗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가자지구에 있는 테러리스트들과 민간인들의 차이점을 보여준다고 한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가자지구로 들어온 유엔 구호품을 약탈해 자신들 차량에 옮겨 싣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이 식량과 물자를 보급받는 것을 막고 이를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을 배려하지 않고 억압한다”며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있는 모든 이들의 적”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 북가자 주택가에서 하마스가 유엔 구호품 사이에 숨겨놓은 러시아 로켓 등 무기와 군사 장비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한 실내 공간에 아무렇게나 쌓아둔 유엔 구호품 상자들 밑에 러시아산 그라드 로켓 등 무기가 숨겨져 있었다. ┃반역자 낙인 무서워 전쟁 반대 못 외치던 가자 주민들, 하마스 지도부에 투항 요구앞서 미국 CNN 방송은 이날 가자지구의 일반인들이 하마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확인해주는 다수의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록들은 아랍 시민 평화 운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젝트인 ‘살렘 이니셔티브’를 주최한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지원 단체 ‘평화와 소통을 위한 센터’(Center for Peace Communications)가 CNN에 공유했다. 이 단체 설립자 겸 회장인 조셉 브로드는 이라크-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중동 전문가로,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녹취록 원본을 대역을 써 영어로 다시 녹음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녹취록에서 한 여성은 가자지구의 전쟁은 하마스가 정치적 이유만으로 벌이고 있다며 “만일 당신이 전쟁을 반대한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가자 주민이라면, 당신은 반역자로 낙인 찍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주민은 CNN에 공개된 음성변조 녹음에서 “그들은 저항을 핑계로 우리를 착취한다”며 하마스 지도부는 2008년부터 전쟁으로 이득을 얻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있을 때마다 그들은 더 많은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덧붙였다.10월 24일 녹음에서 한 남성은 자신의 가까운 적은 하마스이지 이스라엘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게는 집도, 삶도,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이 어리석은 조직(하마스) 탓에 고통을 받아야만 한다고 비난받았다”며 “누가 우리를 가자지구에서 가난하게 살도록 만들었는가? 유대인이 아니라 하마스다”고 말했다. 10월 28일 녹음에서 한 가자지구 주민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중 벌어진 학살 탓에 세상 모든 사람들은 가자지구인들은 사람들의 목을 베는 테러범들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영국 스카이뉴스 방송도 이날 가자지구 내 부상 환자가 넘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병원이 늘고 있고 사망자 증가와 구호품 부족, 계속되는 전투에 주민들이 지치면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를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신와르가 주민들을 죽게 했다며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어 포기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이 ‘제거 1순위’로 꼽은 신와르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직후 인도주의적 호송대와 함께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 칸 유니스로 탈출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얼마 전 칸 유니스 중심부에 진입해 시가전에 돌입하면서 신와르의 자택을 포위했으나, 그는 이미 지하 터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개월 또는 장기간 가자지구에서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을 시사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하마스 테러범들이 우리 군에 투항해 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용감한 전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마스가 끝나가고 있다며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위해 목숨을 걸지 말고 지금 투항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성들 속옷 차림으로 만든 이유앞서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 7일부터 속옷 차림으로 이스라엘군 앞에 무릎을 꿇은 팔레스타인 남성들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선임대변인은 폭발물을 숨기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자살폭탄 테러에 강경한 대응을 보여왔다. 본래 이슬람 율법은 개인적인 이유의 자살(인티하르)을 엄격히 금지한다. 그러나 ‘이슬람 공동체’를 위한 자기 희생적 죽음(이스티샤드), 즉 ‘순교’는 허용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슬람 무장단체는 자폭 테러를 ‘알라를 위한 순교’이자 ‘숭고한 희생’으로 추앙한다. 이에 따라 혼자 죽는 것은 죄가 되지만, 이슬람 공동체에 반하는 이스라엘인을 죽이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살폭탄 테러는 남성들 만의 전유물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월 두 아이를 둔 하마스 여성 조직원 렘 알라야시(22)는 노동자로 위장해 다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요르단강 서안으로 건너가는 에레즈 검문소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알라야시는 하마스 소속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인물이다. 당시 알라야시는 검문소 보안 요원에게 태연하게 미소를 머금은 채 내 다리 속에는 수술로 인한 금속판이 있어 금속 탐지기 경보가 울릴 가능성이 크다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검문 수색을 위한 여군이 파견되는 동안 그는 가까스로 검문소에 잠입해 숨겨놨던 폭탄을 터뜨렸다. 이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고 팔레스타인인 4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다.
  • 대선조선 워크아웃 순항…경영정상화 속도 낸다

    대선조선 워크아웃 순항…경영정상화 속도 낸다

    부산 지역 화인그룹 대선조선은 지난 10월 결정된 워크아웃 개시에 따라 채권단을 대신해 파견된 경영관리단과의 적극적인 협조로 순조로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워크아웃은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외부 회계법인의 정밀 실사를 바탕으로 채권금융기관 주도하에 채무 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기업구조조정 절차이다. 관계자는 “조선업이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인력난과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및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선조선은 다른 중형조선사와는 달리 워크아웃을 통한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경영정상화 로드맵에 맞춰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까지 그동안 미지급됐던 외주비 및 자재비의 상당 부분이 지급됐고 나머지도 곧 지급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내 인력 고용 중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협력사들을 비롯한 기타 하청회사와의 안정적인 협조 체계를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는 인도 지연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맞았으나 이미 수주한 18척의 기한 내 선박 인도를 목표로 내부적으로는 생산 현장 위주의 조직개편을 했으며 외부적으로는 오랜 시간 대금 미지급으로 인한 불신을 해소하고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또 “부실의 골이 예상보다 깊었지만 기업을 살리겠다는 화인그룹과 대선조선의 책임감과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로드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단, 회사, 협력사의 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조선은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2023년 9월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해 10월 결정된 워크아웃 절차에 따라 관리단 파견 및 신규자금 지원이 시작된 바 있다.
  •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애국자’ 입증한 홍콩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투표 인증이 최고 11만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구의원 선거에서 금권 선거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전날 치러진 제7회 구의원 선거에서 총인구 750만명인 홍콩의 등록 유권자 433만여명 가운데 119만여명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27.5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역대 홍콩에서 치러진 모든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홍콩 당국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투표 캠페인을 펼치고, 석연치 않은 전산 고장을 이유로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해 자정까지 투표할 수 있었지만 투표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앞서 2019년 11월 진행된 직전 제6회 구의원 선거는 거센 반정부 시위 물결 속에 71.23%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홍콩 선관위는 10일 오후 8시12분쯤 전자선거인명부 시스템이 30분간 작동되지 않아 투표가 중단됐다면서 이를 반영해 투표 시간을 90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30분 시작해 밤 1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투표는 자정까지 이어졌다. 6명이 선거 방해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이날 선거는 중국이 2021년 ‘애국자’만 출마하도록 홍콩의 선거제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구의원 선거로 당선자가 아닌 투표율이 관심사였다. 민주 진영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면서 투표를 하기도 전에 이미 전체 470석 구의회가 모두 친중 진영으로 꾸려지게 됐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부분의 투표자는 중년이나 노년층이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서 버스당 보조금 2만홍콩달러(약 338만원)씩을 지급하며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을 단체로 투표소까지 실어 날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투표를 끝낸 뒤에 받는 명함 크기의 붉은색 ‘투표 감사 카드’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1∼680홍콩달러(약 169원∼11만원)의 가격에 매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 투표 감사 카드가 공무원들의 투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홍콩 정부는 투표 감사 카드를 다른 선물로 교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중국 본토 출신이란 홍콩 유권자 카렌 수(30)는 SCMP에 투표소에서 받은 ‘투표 감사 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것이라며 “이전까지 투표해본 적이 없어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키 루이(26)는 “출마자들은 내가 지지하는 이들이 아니며 모두 친중 진영”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들이 너무나 많은 공적 자금을 이용해 홍보하는데 효과가 없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모든 구의원 후보자는 애국자가 되어야 하므로 이번 선거는 홍콩의 미래와 통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구의회에서 일부 구의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홍콩 독립’을 옹호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이 이번 선거를 두고 ‘쇼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것에 대해 2019년 구의회 선거는 상호 비방과 대립이 난무했지만 이번에는 조용한 분위기로 조화롭게 진행됐다고 비교했다.
  • 두찜, 싱가폴·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계약…해외진출 박차

    두찜, 싱가폴·말레이시아 프랜차이즈 계약…해외진출 박차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이 베트남, 대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에 이어 싱가폴·말레이시아 계약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기영에프앤비(대표 강인규)는 지난달 30일 싱가폴·말레이시아 전 지역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체결을 했으며, 내년 2월 말레이시아 말라카 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두찜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1호점이 개설되는 말라카 지역 상권은 배달·포장·홀의 동시 유입이 용이한 인프라가 우수한 곳으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두찜의 브랜드와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지난 10월 오픈한 베트남 1호 매장도 초반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꾸준해 말레이시아·싱가폴 지역 또한 성공적인 진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두찜은 일반적인 간장 베이스의 찜닭을 벗어나 로제찜닭, 마라로제찜닭, 찜닭게티 등 찜닭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국내에서 성공시킨 선구자적인 브랜드이며, 이후 해외 곳곳에 찜닭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나라에서 가맹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나라별 상황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두찜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지역 청소년 4.6% “도박 경험 있다”

    전북지역 청소년 4.6% “도박 경험 있다”

    전북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2023년 학생 도박 문제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내 중고등학생 중 4.6%가 직간접적으로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시스템 유레카를 활용해 청소년 도박 실태 조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청소년 도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선도적 대응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도내 중고생 9만 6318명 가운데 2만8354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도박 경험이 있는 학생은 4.6%(1298명)로 집계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4.6%, 4.5%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특성화고(6.4%)가 일반고(4.1%)에 비해 도박 경험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6.8%)이 여학생(2.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도박 접촉 경로는 목격 및 지인의 소개(53.9%)가 가장 많았고, 주로 사이버 환경(온라인 52.7%, 오프라인 6.5%)에서 도박을 많이 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박을 경험한 시간은 주말, 공휴일 등 하교 이후(30.1%), 장소는 본인 집과 PC방 등 학교 외 장소(35.7%)라는 응답이 많았다. 도박 자금은 용돈이나 상품권 등(43.7%)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 이유로는 금전전 이득(32.5%)과 재미 및 호기심(27.6%)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도박을 지속하는 학생의 3.1%는 도박 중단을 위해 상담·치료를 받았고, 도박으로 금전 등의 문제 발생 시 부모 또는 가족(38.7%), 도박 문제 상담 기관(23.8%) 등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응답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속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먼저 학생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 예방교육 강화, 도박 징후 조기 파악,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적극 제공하기로 했다. 학부모와 교원을 대상으로도 도박 예방교육 강화와 교육자료 및 홍보물 정기 안내, 도박 징후 학생 발견 시 조기 개입 및 대처를 위한 역량 강화 교육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성환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번 조사는 중·고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도교육청 최초의 실태 전수조사로써의 의미가 크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도박문제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도박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시대…용산·서초·성동 順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100만원’ 시대…용산·서초·성동 順

    올해 서울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차인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집값이 급등한 데다 고금리 장기화 추세 속에 최근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하는데 이어 월세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아파트 월세(보증금은 제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은 10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평균 90만원에 비해 12만원(13.3%) 오른 수치이며, 집값이 하락 추세로 전환한 지난해 98만원에 비해서도 4만원이 뛰었다. 월세 금액이 급등한 것은 올해 가을부터 전셋값이 오른 데다, 고금리 여파로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동반 상승한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2021년 평균 4.1%에서 지난해 4.3%로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평균 4.7%까지 뛰었다.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가 월세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전세 사기 여파로 보증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고액 전세 임차인 중 일부는 보증금을 월세로 돌린 영향도 있었다. 특히 금액별로 100만원 초과 고액 월세 비중이 증가 추세다. 서울 아파트의 100만원 이하 월세 비중은 2021년 71.7%에서 지난해 68.3%, 올해 들어선 11월까지 66%까지 감소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지난해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다. 올해 계약된 월세 임차인의 3분의 1이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급한 것이다. 최근 3년간 500만원 초과 초고가 월세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데 비해 10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의 비중은 2021년 27.6%에서 지난해 30.8%, 올해는 33%로 눈에 띄게 늘었다.구별로는 용산구의 평균 월세가 20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남더힐 등에서 고액의 월세 계약이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또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아크로서울포레스트, 트리마제 등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액 월세 계약이 발생한 성동구가 172만원, 이어 강남구 156만원의 순으로 높았다. 월세 부담이 커지자 월세를 전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비중은 커지고 월세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2.4%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월 44.8%로 감소한 뒤 지난 11월에는 연중 최저 수준인 36.3%까지 떨어졌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3년간 초고가 구간인 500만원 초과 월세 비중은 1% 미만(0.8∼0.9%)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며 “100만~500만원 이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월세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역전세난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내년 서울 등 수도권의 입주 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월세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금리 하락으로 전월세전환율이 떨어져도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오르면 월세 부담도 덩달아 커진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전세시장 불안에 대비해 전셋값 안정과 임차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우크라·가자서 ‘늑대의 아이들’ 되살아나다

    “원고를 처음 읽은 밤, 소설의 장면들이 꿈에 나타나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비몽사몽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한국어판 제안서를 넣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있었던 잊혀 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우리가 알았으면 했다. 기억은 힘이 세니까. 그리고 기억은 다짐이니까.” 리투아니아에서 국민 작가로 불리는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사진)를 한국어로 펴낸 출판사 양철북의 조재은 대표가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일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어느덧 1년 10개월째, 얼마 전부터는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 가고 있다. 전쟁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 리투아니아의 역사소설이 우리에게 주는 울림은 적지 않다.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지난 6~7일 방한한 슐레피카스는 다시금 전쟁 상태에 돌입한 인류를 향해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면서도 “개인이 바꿀 수 있는 게 없더라도 우리 서로가 평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설은 리투아니아에서도 점점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져 가는 ‘늑대의 아이들’ 이야기를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4년 소련군이 리투아니아와 폴란드의 국경 지역인 동프로이센을 점령했는데, 당시 독일인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면서 1만명에 이르는 고아가 생겨났다. 국경을 넘나들며 먹을거리를 구걸하던 이 늑대의 아이들 실화를 작가가 15년에 걸쳐 꼼꼼히 취재해 써냈다.책의 리투아니아어 원제는 ‘내 이름은 마리톄’다. “독일인은 어른이고 아이고 다 죽이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소련군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독일인 소녀 레나타가 ‘마리톄’라는 리투아니아식 이름으로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시적인 문장과 함께 암울하고도 위태롭게 펼쳐진다. 슐레피카스는 “수차례 사실을 확인했고 복수의 증인이 없다면 쓰는 걸 자제할 정도로 확실한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라면서도 “이 책은 문학인 만큼 제가 과거에 겪었던 배고픔 등의 경험과 감정도 충실히 활용했다”고 말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2019년 이 책을 그해 최고의 역사소설로 꼽으며 “역사 속에서 잊힌 비극을 흔들림 없이 묘사하는 이 소설을 잊을 수가 없다”고 평했다. 조 대표는 “늑대의 아이들을 기억하는 것이 비참한 시간을 살아 낸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고 연대라고 생각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는 전쟁이 지금 내가 겪는 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나를 질책하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도 이데올로기 차이로 가족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눴던 역사가 있다”며 “이런 슬픔을 나누는 것으로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영화 ‘러브 스토리’ 주연 라이언 오닐 별세

    영화 ‘러브 스토리’ 주연 라이언 오닐 별세

    고전 로맨스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연 배우 라이언 오닐이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아들 패트릭 오닐은 지난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아버지가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평화롭게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내 영웅이었다”며 “할리우드의 전설”이라고 추모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오닐이 과거 만성 백혈병으로 투병했고 2012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닐은 1970년 개봉한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올리버 역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졌다가 불치병으로 사별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오닐은 절절한 순애보를 연기했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는 명대사를 남겼고, 이듬해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왓츠 업 덕’(1972), ‘페이퍼 문’(1973), ‘배리 린든’(1975), ‘메인 이벤트’(1979), ‘드라이버’(1978)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또 2010년대까지 TV 드라마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본스’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경력을 이었다.
  • 중화권 증시 나 홀로 추락… 한국 수출·증시도 경고등

    중국 경기의 끝없는 부진에 중화권 증시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면서 중국·홍콩 주식에 직접 투자한 ‘중학개미’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내년에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우리 수출과 증시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홍콩증권거래소(SEHK)에서 홍콩 항셍지수(HSI)는 올해 들어 17.4% 급락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지난 5일에는 종가 기준 연저점(16327.86)을 기록했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올해 16.5% 떨어졌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지난 7일 종가(3391.28) 기준으로 2019년 2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 가고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졌던 11월에도 중화권 증시는 이례적인 부진을 지속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제조업 부진, 부동산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결정타를 날린 셈이 됐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리스크로 남아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내년 미국 대선 당선 가능성도 중국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본토 경기에 가장 민감한 홍콩H지수가 내년 상반기에 500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에 홍콩 증시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은 물론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중국·홍콩 주식을 사들인 ‘중학개미’들의 손실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는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을 1939만 달러(약 255억 9480만원)어치 사들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컸던 지난 1월(6444만 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내 투자자들이 1576만 달러(208억 320만원) 순매수해 중화권 종목 중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지신그룹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이달 8일까지 64.2% 폭락했다. 같은 기간 TIGER 차이나HSCEI(-7.5%), KODEX 차이나항셍테크(-5.4%) 등 증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도 손실을 이어 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9일 중국 경기 부진이 아시아 전체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년 아시아 경제성장률을 올해 전망치(4.6%)보다 0.4% 포인트 낮은 4.2%로 제시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세계 경기 둔화 신호로 인식되면서 결국 국내 증시도 하락했다”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작용해 증시의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 수학 1등급 97% 휩쓴 이과

    수학 1등급 97% 휩쓴 이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최상위권 수험생의 97%가 자연계(이과) 수험생들이 주로 치르는 선택과목인 미적분이나 기하 응시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이과생과 인문계(문과) 학생들의 점수 격차가 더 커지고 상위권도 사실상 이과생이 싹쓸이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3198명의 성적을 토대로 수학 응시자 44만 3090명의 성적을 추정한 결과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이 9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중 확률과통계 응시자는 3.5%였다. 통합 수능 첫해였던 2022학년도에는 수학 1등급 가운데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86.0%, 지난해는 81.4%였는데 올해 크게 올랐다. 올해 수학 2등급에서는 미적분·기하 응시자가 71.7%, 3등급에서도 71.4%다. 수학 상위권은 사실상 이과생이 차지했다는 의미다. 표준점수는 응시자의 원점수가 응시집단의 평균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만점자의 표준점수(최고점)가 올라간다. 과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도 달라진다.이런 격차는 수학의 선택과목별 최고점 차이가 11점까지 벌어지면서 나타났다. 입시업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미적분과 확률과통계 사이의 차이(3점)보다 8점이나 높은 것으로,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 격차다. 국어영역은 언어와매체의 표준점수 만점이 150점으로 화법과작문보다 4점 높아 지난해와 점수 차가 같았다. 응시 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다른 ‘선택과목 유불리’가 여전한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이과생도 점수가 높은 언어와매체에 많이 응시하는 흐름인 데다 탐구영역도 과탐 표준점수가 사탐보다 높다”며 “결국 국어, 수학, 탐구 모두 이과생이 더 유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올해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격차가 더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문과 침공’이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과 침공’은 이과 수험생들이 높은 수학 점수를 바탕으로 인문·사회계열에 교차 지원하는 현상으로 대학에서는 이 학생 중 자퇴생이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문과 침공이 대입 전형에 따라 심해지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승민 동북고 교사는 “수학 격차가 크지만 대학들이 문과 침공 해소 장치를 만들고 있다”며 “문과 침공이 이전처럼 과도하게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입시업계는 올해 ‘불수능’ 여파로 서울 주요 대학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 합산 기준 서울대 의예과는 428~434점, 경영학과는 406~411점으로 예상됐다. 전년도보다 서울대 의예과는 11~20점, 경영학과는 8~10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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