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용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캔버스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친서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운세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20
  • 이완영 1심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유죄…징역형 집행유예

    이완영 1심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유죄…징역형 집행유예

    대구지법 형사5단독 이창열 부장판사는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완영(60·경북 고령성주칠곡)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원, 추징금 850여만원을 선고했다. 이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성주군의원 김모씨에 대해서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조직 동원을 위해 불법선거자금을 마련해 사용했고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고, 2억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무이자로 차용한 것은 물론 이 정치자금을 회계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사용했고, 자신에 대한 고소사실이 허위가 아닌 것을 알면서도 고소인을 무고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에게 의원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종합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경북 성주군의원 김모씨에게 2억4800만원을 빌린 뒤 이자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성주군의원 김씨가 2016년 “돈을 갚지 않는다”며 자신을 고소하자 “돈을 빌렸다는 것은 허위”라며 김씨를 맞고소했다가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앞서 지난 2월 열린 공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또 회계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선거 자금을 지출한 혐의와 무고 혐의 등과 관련해서는 징역 4개월을 별도로 구형했다.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아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공공의료과장 정준섭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윤여철△기획본부 혁신성과처장 김동범△경영본부 계약처장 임연민△건설본부 설계실 기준심사처장 민병균△건설본부 설계실 건축설계처장 정철기 ■원자력안전위원회 ◇3급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은환△안전정책과장 이경용◇4급 승진△혁신기획담당관실 기술서기관 손화종△원자력심사과 기술서기관 차용호△방사성폐기물안전과 서기관 김태윤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IB영업기획부 김종석 ■신아일보 △신아 C&P 부장 고재태△스마트미디어 부장 오영훈
  • 현대모비스, 중국 시장 부활 신호탄

    현대모비스, 중국 시장 부활 신호탄

    현대모비스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지난해 고전을 겪었던 중국 시장에서 ‘부활 신호탄’을 쐈다. 올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등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올들어 수주 규모가 이미 지난해의 1.5배에 육박한다.현대모비스는 5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지난 한 해에 올린 전체 수주보다 50%가량 많은 4억 2300만 달러 규모의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중국에서 2015년 1억 4800만 달러, 2016년 1억 5100만 달러, 2017년 2억 89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 7000만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0억 7000만 달러는 지난해 대비 무려 4배 성장한 수치다. 호실적은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이 견인했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HUD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자동차용 음향 장비 분야는 글로벌 전문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만큼 어려운 진입 장벽을 뚫고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현대모비스는 강조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에 3500만 달러 규모의 HUD도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HUD는 자동차 앞 유리창이나 별도의 투명 표시창에 차량 속도, 내비게이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을 가상의 이미지로 보여 주는 장치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은 “이러한 추세를 이어 가 2022년에는 해외 수주 100억 달러를 이뤄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부품 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가 아닌 다른 완성차 업체에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김응교 교수 작가의 탄생] 죽음에서 살아남았고 살기 위해 죽음을 썼다

    베트남에서 온 작가는 한국의 해물탕을 좋아한다. 이유는 국토 한 면이 바다에 접한 나라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했다. 어제 병원까지 다녀왔던 분이라 뵐 수 없겠지 했는데 다행히 시간을 내주셨다. 서태지가 나왔던 1991년 현재, 16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그의 장편소설 ‘전쟁의 슬픔’은 제목만치 서글프다. 그를 만난 아침은 소설의 첫 장면처럼 축축한 습기로 가득했다. 소설 주인공 끼엔은 열일곱 살 때 북베트남 정규군에 입대한다. 당시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베트남의 젊은이들은 많이 자원입대했다. 온기가 남아 있는 적병의 몸에 못을 박듯 한 발 한 발 방아쇠를 당겼던 끼엔은 전쟁 후 살아남은 단 열 명의 병사 중 한 명이었다. 전사자 유해발굴단으로 끼엔은 부대원이 몰살당한 지역을 찾아간다. 가는 곳마다 끼엔은 생시를 구별할 수 없는 혼령을 목격하곤 한다. 머리가 잘려나간 한 무리의 흑인 병사가 산기슭으로 행군하는 것을 보았다는 이들도 있었다. 전쟁이 갈라놓은 첫사랑 프엉도 찾아온다.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겪은 끼엔에게 프엉만은 확실한 존재였다. 하지만 전쟁은 프엉과의 추억을 앗아갔다. 전쟁은 그녀를 변화시키고,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을 만들었다. 죽지 않기 위해 끼엔은 글을 쓴다. 악몽과 현실 사이에서 버티고자 끼엔이 할 수 있는 일은 죽음을 쓰는 일이었다.“신짜오(안녕하세요).” 중얼거리며 외웠는데 금방 잊은 인사말, 통역해 주시는 하재홍 선생께서 가르쳐 주셔서 인사할 수 있었다. 하 선생은 천호동에 있는 한 모텔에 머물고 있는 그를 모시고 내려왔다. 그는 담배를 맘대로 태울 수 있는 모텔이 호텔보다 좋다고 한다. 홍마초의 뿌리와 이파리, 꽃잎을 담뱃잎에 섞어 말아 피워 물고 환각에 들어가곤 했다던 북베트남 병사들이 떠올랐다. 꼬박 밤을 새운 나보다 더 초췌한 그를 만나 가까운 해물탕집으로 가려 할 때 비가 스멀스멀 내리기 시작했다. 전쟁 얘기를 시작할 때 마치 정글에 비 내리듯 한꺼번에 빗물이 쏟아졌다. 장딴지까지 차오른 핏물 속을 행군했다는 구절이 떠올랐다. 벌건 내장을 드러낸 해물탕이 나왔다. ‘전쟁의 슬픔’은 시간의 흐름대로 쓴 톨스토이식 소설이 아니다. 끔찍한 비극의 찌끼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청년이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기억, 지금과 과거를 오가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다. 그렇다고 도스토옙스키의 글쓰기와도 달랐다. “그래요. 맞아요. 의식의 흐름대로 쓴 소설이에요. 처음부터 그렇게 쓰자 해서 쓴 소설이 아니라 쓰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내 소설이 도스토옙스키 소설과 비슷하다는 데 베트남어판 도스토옙스키 소설은 번역이 이상한지 읽기 어려웠어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이 1988년 베트남말로 번역됐는데 참 좋았어요.” 그가 ‘백년의 고독’을 읽었다는 말에 멈칫했지만, 단순히 마르케스의 영향으로는 읽히지 않았다. 신화나 전설을 차용했던 마르케스의 신화적 상상력과 달리, ‘전쟁의 슬픔’은 비극적 사실과 고통스러운 기억 자체를 신화적 상상력으로 끌어 쓰고 있었다.소설에서 2375회나 이름이 등장하는 끼엔은 1969년에 고등학교를 마치고 입대해 북베트남 보병사단의 병사로 서부고원 전선에서 싸웠던 작가의 이력과 유사하다. 다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내가 보기에 끼엔이 아니다. 숨은 주인공이 있다. 끼엔이 외면적 주인공이라면, 950회 이름이 나오는 프엉은 내면적 주인공이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작가들, 도스토옙스키나 카프카 같은 이들은 여러 인물에 자신의 내면을 투영해 넣는다. “어떻게 아셨어요? 맞아요. 끼엔은 베트남 전쟁을 겪은 베트남 병사의 일반적인 정서를 가진 인물이고요. 프엉은 내면의 제 자신입니다.” 마르케스와 다른 그의 글쓰기에는 베트남 특유의 상상력이 있었을 것이다. 죽은 혼령들은 왜 이리 많이 나오는지. 끼엔이 찾아가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고이 혼’이라는 지역이다. 우리말로 하면 ‘혼을 부른다’는 초혼(招魂) 지역이랄까. 거기서 끼엔은 죽은 자를 두 눈으로 자주 본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으스러진 육신을 끌고 다니는 귀신들이 지천에 널려 있는 곳이다. 정신병이 아니라 해질녘 나무들이 바람결에 내는 신음이 귀신의 노랫소리로 들린다. 소설에는 귀신 72회, 유령 24회, 혼령 18회, 망령이 4회 등장한다. 모두 죽은 이의 영혼들이다.“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이상한 상상력이 아니에요. 동남아 사람들은 육신이 사라져도 혼령이 일상에 함께한다고 믿지요. 내 작품에서 영혼, 귀신, 죽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은 일반 사람들의 정서 속에 이렇게 남아 있다는 것을 그대로 쓴 거예요. 억울하게 죽은 귀신들, 전쟁에서 총에 맞아 죽어도 혼령으로 떠돌죠. 문화권이 다르면 이해하기 힘들겠죠. 공산주의 유물론의 관점에서는 유령이 뭐냐 하지요. 가톨릭 신도들은 영혼이 위로 간다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위가 아니라 혼령은 영원히 우리 주변에 있다고 믿어요.” 작가로서 그는 죽은 자와 산 자를 소통시키는 영매(靈媒)다. 죽은 자 중에 호아라는 여성 병사 얘기가 가장 마음 아팠다. 호아라는 이름은 이 소설에서 98회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 세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다. 호아는 부대원의 길을 인도하는 선도병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 미군이 있는 곳으로 부대원을 인도했다. 그들을 포위한 미군이 다가오자 부대원을 남기고 호아가 미군에게 뛰어든다. 풀밭에 쓰러진 호아 위로 알몸의 미군들이 숨을 헐떡이며 먼저 차지하려고 으르렁댔다. 집단 강간당하는 장면을 숨어서 보면서도 끼엔은 수류탄을 던지지 못한다. 수류탄을 던지면 위치가 발각돼 죽을까 봐. 수류탄을 던지지 못했던 비겁함은 살아남은 끼엔에게 가장 아픈 트라우마로 남는다. “내가 경험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전쟁 때 여군들이 생포되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미군에게 강간당한다는 얘기가 많았어요. 그 얘기를 쓴 거죠.” 영화 ‘지옥의 묵시록’, ‘디어헌터’, ‘택시 드라이버’, ‘람보’, ‘플래툰’ 등은 베트남 전쟁을 주제로 한 미국 영화다. 지금까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는 미국의 시각을 통한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오리엔탈이면서 오리엔탈리즘 시각에서 베트남을 소비해 왔다. 이 영화들은 전쟁에 참여했던 미국인들이 겪는 내면의 싸움이며, 자가치유 방식이다. 미국인이 겪는 베트남전 트라우마가 이 영화들이 주제다. 그나마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안정효의 ‘하얀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은 우리의 입장에서 전쟁이 파괴한 인간을 그리고 있다. 한편 ‘전쟁의 슬픔’에는 영웅이 없다. 도박과 환각에 빠진 베트남 병사들이 등장한다. 짐승으로 오인해 민간인을 사살하는 장면도 나오기에, 베트남 정부로서는 지금도 꺼림칙한 소설이다. 승리한 전쟁을 ‘슬픔’으로 표현했다며 처음엔 제목이 ‘사랑과 숙명’으로 바뀌어 나왔다. 1995년 런던 인디펜던츠 번역 문학상, 1997년 덴마크 ALOA 외국문학상, 2011년 일본경제신문 아시아 문학상 등을 받았지만, 정작 베트남 정부로서는 감추고 싶은 금서(禁書)였다. 베트남 국내에서 학생들은 지금도 이 소설을 잘 모른다. 한국에 온 베트남 유학생에게 물어 보면 외국에서 이 소설이 유명하다는 사실을 한국에 와서 알았다는 학생도 있다.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인공 끼엔처럼 그는 아직도 악몽에서 괴로워하는 걸까. 이만큼 끔찍한 소설을 쓴 사람이 정상인으로 살 수 있을까. 베트남 파병을 다녀와서 매일 군인 수통에 소주를 넣어 마시고, 군용 단도를 차고 다니면서 주변 사람을 위협하는 등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다가 돌아가신 한국인 얘기를 전했다. “많이 회복됐어요. 글을 쓰는 창작 활동이 치료에 도움이 되지요. 그래요. 그럴 거예요. 전쟁 후 베트남 사람들은 그래도 주변에서 대화도 하고 함께 울어 주고 그러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더 심하게 트라우마를 겪었을 거예요. 미군이나 한국군은 낯선 타국에서 전쟁의 비극을 겪은 것이죠. 베트남 군인은 함께 전쟁을 겪은 베트남 사람들이 위로해 주고 풀 수 있었는데, 미군이나 한국군은 아무도 공감해 주지 않았을 거예요. 대화 상대도 없으니 몸부림치다가 죽어갔을 거예요.” 이제 가장 궁금한 질문을 던졌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1975년 4월 30일, 제27청년여단 소년병 500명 가운데 살아남은 열 명 중 한 명이었다. 전쟁의 트라우마로 방황하던 그는 어떻게 작가의 길을 선택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교수였던 아버지는 작가 친구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전쟁 무용담이나 문학 작품 얘기를 많이 했죠. 군에 입대하고 6년 동안 전쟁터에 있느라 글을 잊었지요. 전쟁 끝나고 돈 벌러 다녔는데, 아버지 친구들이 글재주 있다며 기억해 주셔서 문예창작학과에 들어간 거죠. 처음엔 전쟁 중 청년들의 연애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가장 깊은 체험이 전쟁이었기에 전쟁 소설을 쓴 겁니다.” 그에게 글쓰기는 슬픔을 극복하는 생존 방식이었다. 통일을 경험한 베트남 작가로 한국인에게 전할 말씀을 부탁드렸다. “베트남은 무력통일이었기에 승자 북베트남과 베트콩이 남베트남 체제를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통일 후 갈등이 컸어요. 남베트남 사람 중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보트피플로 망명했어요. 전쟁을 통한 통일은 가짜 통일이에요. 진짜 통일은 평화를 통한, 대화를 통한 통일이에요. 기다리는 시간이 중요해요.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인내가 필요해요.” 현재 한국의 교역국 1위는 중국, 2위는 미국, 3위는 베트남이다. 문재인 정부가 베트남과의 교역을 중요하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이 소설과 베트남 문학은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텍스트다. 내년에 베트남 문학과 교류를 추진을 위해 베트남에 가볼 요량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2000년에 소설가 이문구 선생이 작가회의 회장이었을 때 베트남 작가협회와 결연을 했어요. 이후 경제협력은 많이 하는데 문학 쪽 교류는 거의 없는 편이죠.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 등 일본 문학이 많이 번역되는데 한국 문학 번역은 고은, 방현석, 김영하 외에 뜸해요.” “깜언깜언(정말 감사합니다).” 배운 표현을 이제야 써 봤다.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금씩 베트남 말을 써 봐야겠다. 해물탕이 많이 남았는데 더는 먹을 수 없었다. 위장이 아니라 마음이 쓰렸다. 아차, 지금까지 그의 이름을 쓰지 않았다. 그의 필명은 사람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다. 개울물도 낮은 신음소리를 내며 흐르는 베트남의 지명이다. 그는 국제적인 인물로 적지 않은 인세를 받아 서방으로 이민 갈 수도 있었을 텐데, 전쟁 중 정글에서 자던 병사처럼 지금도 허름한 곳에서 노숙인처럼 살아야 편하다는 그의 선조가 견디며 살던 땅의 이름이다. 1952년생 바오닌. 시인·숙명여대 교수
  • 김경수 향하는 수사…오늘 보좌관 소환

    경찰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가 점차 윗선으로 향하고 있다.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과 김경수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사이의 ‘청탁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29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30일 김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한씨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김모(49·필명 성원)씨에게서 지난해 9월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가 지난 3월 26일 돌려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원은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한씨가 거절하다 받았다는 점, 차용증을 쓰지 않았다는 점, 한씨가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 돌려줬다는 점 등을 토대로 이 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다. 드루킹 측이 김 의원 측에 인사 청탁으로 했고, 그것이 수용되자 ‘사후 정산’ 차원에서 500만원의 대가를 지불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 500만원의 성격이 규명되면 경찰의 수사는 김 의원과 그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돈을 주고받은 성원과 한씨가 각각 드루킹과 김 의원의 ‘대리인 격’일 수도 있다는 의심에서다. 경찰은 두 사람의 돈거래를 김 의원이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드루킹과 김 의원 사이에 오간 메시지와 인터넷 기사 주소가 이 돈과 관련성이 있는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드루킹 측 핵심 인사들이 정부와 주요 산하 기관의 요직에 올랐는지 등을 이번 수사에서 밝혀내야 할 핵심 사안으로 꼽고 있다. 이 자금 거래의 비밀이 풀리면 드루킹 일당의 핵심 범죄 혐의인 기사 댓글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김 의원이 드루킹 일당이 일종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았거나, 사실상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면 김 의원도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에서 사용한 614개 아이디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LG전자, 1조원대 글로벌 車 조명업체 품었다

    LG전자, 1조원대 글로벌 車 조명업체 품었다

    ZKW, 생산량 기준 ‘톱 5’ 선두권 작년 매출 1.6조… 연 20% 성장 LG, 1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 35분기 만에… 매출 15조 기록LG전자가 1조원짜리 글로벌 차(車) 조명업체를 인수했다. 이로써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LG그룹의 인수합병(M&A) 사례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는 2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오스트리아 조명 회사인 ZKW 인수 안건을 승인했다. 인수 금액은 총 1조 4440억원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2013년 VC(전장부품)사업본부를 신설한 LG가 전장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기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일단 ZKW 지분 70%를 7억 7000만 유로(약 1조 108억원)에 사고 나머지 30%는 ㈜LG가 3억 3000만 유로(약 4332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대표적인 미래사업인 자동차 부품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차량 조명사업을 선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LG는 그동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 솔루션, 안전·편의장치 등 세 가지 사업을 확대해 왔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1938년 설립된 ZKW는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체로 생산량 기준 ‘톱5’에 드는 선두권이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2억 6000만 유로(약 1조 6500억원)로 최근 5년여간 연평균 20%씩 성장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ZKW를 품에 안으며 LG는 단숨에 주요 글로벌 전장부품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LG전자는 ZKW 경영진을 유지하고 고용도 최소 5년 이어 가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8월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 공장을 건립한 데 이어 ZKW의 글로벌 영업망까지 확보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전지) 등 주요 계열사와의 상승 효과도 노려 볼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우리의 앞선 정보기술(IT)과 ZKW의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술을 결합해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도 받쳐 주고 있다. 이날 공시한 확정 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15조 1230억원, 영업이익은 1조 1078억원이다. 약 9년(3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와 가전 분야인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도 각각 14.0%, 11.2%를 찍었다. HE본부는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361억원으로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어린이들의 영원한 로망… “인기 장난감 친구들 모여라”

    어린이들의 영원한 로망… “인기 장난감 친구들 모여라”

    영실업 L.O.L. 서프라이즈 ‘L.O.L. 서프라이즈’는 동그란 캡슐 속에 인형, 옷, 신발, 액세서리 등이 들어 있는 장난감으로 지난해 9월 출시해 여아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 완구로 떠올랐다.L.O.L. 서프라이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L.O.L. 서프라이즈 펫’, ‘L.O.L. 서프라이즈 글리터’, ‘L.O.L. 빅 서프라이즈’ 등 다양한 버전의 새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먼저 L.O.L. 서프라이즈 펫은 최근 트렌드인 반려동물의 집사가 돼볼 수 있는 제품으로 펫 인형과 함께 모래 속을 파보면 시크릿메시지, 콜렉터블 스티커, 물병, 신발, 삽, 액세서리 등이 들어 있다. L.O.L. 서프라이즈 글리터는 모든 인형이 반짝거리는 제품으로 기존 레어 아이템이었던 글리터 제품을 시리즈로 구성했다. L.O.L. 빅 서프라이즈는 커다란 원형 볼에 50개의 다양한 피규어가 랜덤으로 들어 있다. 영실업은 L.O.L. 서프라이즈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오는 28·29일 양일간 각각 롯데몰 김포공항점과 수원점에서 브랜드 체험전을 한다. 별도 참가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 모두에게 선물을 준다(영실업 블로그 참조). 한편, 영실업은 ‘프탈레이트 가소제’ 등의 유해성분이 있는 모조품이 국내에서 유통된다며 강한 주의를 요했다. 정품구별법도 공개했다. 첫째 정품 L.O.L. 서프라이즈에는 KC 마크와 공식 한국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는 영실업의 로고가 있다. 둘째 모조품 피규어는 낮은 퀄리티에 정품과 달리 피규어 후면에 스크루(나사)가 있다. 고무 냄새가 나고 신발 착장이 불량하다. 피규어 움직임이 불가능하고 액세서리 개수 등이 틀리다. 셋째 정품 L.O.L. 펫에는 모래가 있으나 모조품에는 모래가 없다.손오공 공룡메카드 시계 완구 전문기업 손오공은 5월 어린이날 시즌과 연휴를 맞아 공룡메카드 신제품으로 키즈 전용 패션 액세서리 ‘공룡메카드 시계’를 출시하고 가족 참여형 이벤트를 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공룡메카드 시계’는 손목시계 형태의 제품으로, 터치스크린 기술이 적용돼 어린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공룡메카드 시계는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에서 주인공 나용찬이 사용하는 공룡 시계다. 시계를 착용한 다른 친구들과 통신할 수 있다. 특히 미니 공룡 ‘타이니소어’를 채집한 뒤 잡은 공룡에 대한 이름·습성·특징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계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손오공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가족 참여형 이벤트인 ‘공룡메카드 타이니소어 배틀 대회’를 확대·진행한다. ●피자 셰프 바비 플레이세트 손오공은 여아 인형의 대표적인 브랜드 바비(Barbie)에서 올해 어린이날 메인 완구로 ‘피자 셰프 바비 플레이세트’를 선보였다. 피자 셰프 바비 플레이세트는 바비의 다양한 컨셉트 중 커리어 버전인 ‘i can be’(나는 될 수 있어) 시리즈다. 분홍색 모자를 쓴 바비가 흰색 체크치마에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피자 요리사로 변신해 체험하는 제품으로 실제 피자가게 주방을 연상시키는 화덕, 냉장고, 계산대, 메뉴판 등이 소품으로 구성됐다.아카데미과학 미라클멜로디 3종 아카데미과학은 ‘미라클멜로디’(투니버스에서 방영 중인 어린이 드라마) 방영과 동시에 드라마 속 아이템들인 ‘미라클 팟’, ‘미라클 택트’, ‘사운드 쥬얼’ 등을 선보여 여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중 미라클 팟은 드라마 속에서 3명의 멤버가 사용하는 변신기다. 전원을 켜면 ‘리듬즈’라는 캐릭터에게 밥을 먹이거나 옷을 입히고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다. 50가지 넘는 사운드 쥬얼을 미라클 팟에 끼워 넣으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미라클 멜로디 멤버들이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또한 터치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고 리듬즈를 꾸밀 수 있다. 미라클 택트는 공격과 라이브에 쓸 수 있다. 전원을 켜고 쥬얼을 끼우면 음표에 불이 들어오며 노래가 나온다. 극 중 대사도 들을 수 있어 드라마 속 장면을 재연하며 놀 수 있다. 아카데미과학은 완구 론칭과 함께 오프라인 행사(문의 031-850-8549)를 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뮤직엔젤들과 함께하는 ‘미라클 콘서트’가 전쟁기념관, 서울랜드, C-페스티벌, 패밀리 세일, 장미축제 등에서 아이들을 찾아가고 있다.미미월드 리틀미미 드림하우스 리틀미미 친구들이 살고 있는 집을 만드는 제품이다. 붙어있는 러너를 뜯어 가구를 조립해 만든 후 배치할 수 있다. 리틀미미의 방에는 디자이너가 꿈인 미미의 재봉틀과 침대, 그리고 컴퓨터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욕실에는 둥근 욕조와 세면대를 놓을 수 있다. 벽지에 직접 그림을 그려 드림하우스를 데코할 수도 있다. 리틀미미의 친구인 나나, 준, 조이를 서브제품으로 구입해 더욱 풍성한 드림하우스를 만들 수 있다. ●쌍둥이 햄찌 언니 햄찌가 달리면 동생 햄찌가 졸졸 따라달린다. 쌍둥이 햄찌를 마주놓으면 대화를 한다. 언니 등위에 올리면 같이 찍찍송도 합창한다. 졸졸 달리다가도 손위에만 올려놓으면 “코오~” 하고 쉬고, 해바라기 씨를 주면 “냠냠냠” 하고 먹는다. ●똘똘이 편의점 맛있는 게 즐비한 똘똘이 편의점이다. 삼각김밥부터 컵라면, 바나나우유까지 장바구니에 가득 담을 수 있다. 즉석식품 진열대에서 핫도그를 골라 전자레인지에 데울 수도 있다. 추천메뉴 룰렛을 돌리면 똘똘이가 오늘의 할인 상품을 추천해준다. 바코드를 “삑” 찍어 계산하고 비닐봉지에 담아 똘똘이랑 함께 편의점 놀이를 즐길 수 있다.삼천리자전거 캐스퍼 ‘캐스퍼’는 쉽고 편리하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다기능 세발자전거다. 유모차와 비슷한 바퀴 방식을 차용해 작은 힘으로도 바퀴 방향을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뒷부분에 달린 별도 보호자 보조핸들로도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각도조절 등받이와 풋브레이크, 탈착식 보조 발판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짐을 넣을 수 있는 매시 가방을 시트 아래에 달았고, 자외선·바람을 막을 수 있는 접이식 차양막을 장착했다. 차양막 윗부분에는 ‘아이 확인창’이 있어 차양막을 펼쳐도 뒤에서 아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핸들클러치’ 기능으로 아이 핸들과 앞바퀴의 연동을 끊을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부모가 보조손잡이로 방향을 전환해도 아이 좌석 핸들은 다른 방해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앞바퀴 페달을 잠금 레버로 고정할 수 있는 ‘페달클러치’도 달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영화 리뷰] ‘굿 매너스’

    [영화 리뷰] ‘굿 매너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굿 매너스’는 종잡을 수 없는 혼종 장르의 브라질 영화다. 인종을 초월한 두 여성의 애정을 다룬 퀴어 영화이면서도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호러 영화다. 그러면서 빈곤·인종·여성에 관한 사회적 편견 등 묵직한 메시지를 잘 버무렸다.영화는 브라질 상파울루 빈민가 출신의 흑인 여성 클라라(이사벨 주아·오른쪽)가 백인 미혼모 여성 아나(마조리 에스티아노)의 집에 입주 가정부로 취직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클라라는 아나가 늑대인간을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출산 중 숨진 아나 대신 아기를 거둔다. 전반부는 생면부지의 두 여성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두 여성의 섬세한 감정을 클로즈업으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의 존재는 아예 빼버렸다. 아나가 하룻밤을 즐겼던 늑대인간은 그림으로 대체되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때 등장하는 남자 의사는 목소리나 손만 나오는 식이다. 후반부는 아나의 죽음 후 7년이 지난 시점을 카메라가 비춘다. 클라라는 아나의 아이 조엘을 평범한 아이로 키우려 사랑과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조엘은 보름달이 뜰 때마다 늑대인간의 본성을 드러낸다. 마치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전·후반부를 1막과 2막으로 나눠서 구성해 이질적인 영화 두 편을 한자리에서 연이어 보는 느낌이 든다. 빈민가 흑인 여성과 중산층 백인 여성의 대비를 통해 브라질 사회에 만연한 빈부 격차와 계층 간 갈등, 인종 문제 등도 짚었다. 보름달이 뜨면 늑대처럼 변하는 조엘은 이런 관점에서 차별·편견 등을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주인공을 맡은 이사벨 주아의 힘이다. 초반부 담담하고 메마른 느낌의 가정부는 아나와 사랑에 빠지며 좀더 풍부한 표정을 보여 준다. 이어 조엘의 엄마로서는 냉정하고 때론 격정적인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아역배우들의 미숙한 연기와 조악한 컴퓨터그래픽(CG)은 슬그머니 가려진다.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그의 탁월한 연기에 제50회 시체스 국제영화제는 ‘최고의 여배우 특별언급상’을 줬다. 충격적인 장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긴장감을 이어 가지만, 뮤지컬 형식을 일부 차용하는 등 감독이 너무 많은 것을 보여 주려 욕심을 부린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무게감 있는 주제를 심어놔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한 느낌도 든다. 좀더 대중적인 요소를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생긴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두 장르의 영화를 버무리고 현실 비판과 인간애, 소통의 메시지를 담아낸 영화에 박수를 보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작품상, 국제비평가상, 장편상 등 여러 상을 받은 이유다. 135분. 청소년 관람 불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비즈+] 삼성전자, 차량용 16Gb D램 양산

    [비즈+] 삼성전자, 차량용 16Gb D램 양산

    삼성전자가 최고 125℃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자동차용 메모리칩 양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10나노급 16기가비트(Gb) D램(LPDDR4X) 양산체제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동차 전자장비 등에 들어가는 이 메모리는 10나노급 D램으로는 유일하게 영하 40℃부터 영상 125℃까지 견딜 수 있다. 기존 자동차용 20나노급 D램(-40~105℃)보다 고온 영역이 20℃ 높은 것이다.
  •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한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기대하며/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최근 한국 창작 뮤지컬의 보편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민족문화 창달의 기치를 내걸었던 박정희 정권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극예술에서 소위 ‘한국적’이라는 것의 패러다임은 민족 전통의 계발과 보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뮤지컬이나 창극, 가무극, 음악극 등 인접 장르에서 대부분의 작품들은 국악, 민요, 판소리, 무가, 산대놀이, 마당놀이 등의 전통적 형식미를 앞세웠다. 내용적으로는 삼국유사·삼국사기 등에 수록된 설화와 신화를 차용, 변주하거나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입히는 등 전통적 소재에 집중했다. 국내 최초의 본격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1966년 ‘살짜기 옵서예’를 시작으로 1974년 ‘시집가는 날’부터 1995년 ‘명성황후’와 ‘바람의 나라’(2001), ‘대장금’(2007), ‘영웅’(2009), ‘서편제’(2010), ‘아리랑’(2015)에 이르기까지 창작 뮤지컬의 흐름은 글로벌한 보편성보다 민족적 특수성에 더 무게를 두었던 것이다. 소위 민족적인 것의 부담감을 떨쳐 낸 작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부터다. 이후 2000년대 중반에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뮤직인마이하트’(2005), ‘김종욱 찾기’(2006), ‘형제는 용감했다’(2008) 등 보편적 소재와 현대적 양식의 창작 뮤지컬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프랑켄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2014)와 ‘마타하리’(2016) 등 아예 글로벌한 소재와 원작으로 세계를 겨냥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와 한국뮤지컬어워즈를 싹쓸이한 ‘어쩌면 해피엔딩’(2016)은 뉴욕 거주자인 작가들이 도우미 로봇의 사랑이라는 비민족적인 소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막하는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에 ‘지킬앤하이드’의 프랑크 와일드 혼이 곡을 붙인다. 언젠가부터 창작 뮤지컬 심사장에서 전통적·민족적인 것에 대해 염증을 호소하는 심사위원들을 자주 만난다. 최근 창작 뮤지컬을 두고 국적 불명의 혼종이라 일갈하는 이들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전 세계가 클릭 한 번이면 연결되는 오늘날 우리 뮤지컬이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시해야 할 것은 민족적·비민족적, 전통적·비전통적인 것의 구분을 초월한 보편성이다. 어떤 옷을 입고 무슨 이야기를 하건 전 세계 관객의 내면에 동질의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보편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원작의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부친 살해 모티브로 인간의 악에 대해 심도 있게 그린다. ‘신과 함께’는 윤회전생과 인과응보의 원형적 화소로 연민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기다림과 찾아 나섬의 정서를 풀어냄으로써 로봇을 통해 휴머니티를 환기한다. ‘빨래’는 타향살이의 고달픔과 더불어 삶의 가치를,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이산과 귀향이라는 범세계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보편적이라는 것은 세계인에게 주술 공감을 소환하는 것이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면면히 흐르는 원형을 들추어 내고, 그 내면에 발신자의 의도 그대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텍스트가 보편적인 것이다. 우리 뮤지컬은 이제 한국적인 것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향하기에 충분히 무르익었다. 할리우드와 경쟁하는 한국 영화가 있듯 브로드웨이와 자웅을 겨루는 한국 뮤지컬의 시대가 곧 오리라 믿는다.
  • 이종수 근황 포착 “체육관서 여유롭게 운동 중?” 소속사 입장 보니

    이종수 근황 포착 “체육관서 여유롭게 운동 중?” 소속사 입장 보니

    소속사와도 연락을 끊고 잠적한 배우 이종수의 근황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18일 스포츠월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이종수의 모습을 포착했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매체에 “도망친 사람의 모습 같아 보이지 않았다. 아주 여유로워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이종수의 근황에 대해 모른다.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이종수와 관련된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수는 지난달 28일 A 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약속한 후 종적을 감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에 국엔터테인먼트가 나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진화에 나섰고 A 씨는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종수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한 인터넷 방송에서 이종수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 B 씨가 “3000만 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종수는 국엔터테인먼트에 두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종수는 이메일을 통해 “사채 일수하는 사람에게 3000만 원을 차용 후에 단 한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 원 변제했다”며 “통장 내역도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변제 중이다. 돈 벌어서 갚을 것”이라며 “내가 돈 한 푼 안주고 떼어 먹은 사람 마냥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종수는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한항공을 한진항공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대한항공을 한진항공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물벼락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기업명을 바꿔달라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15일 재계 및 청와대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조 전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90여건 가량 게시됐다. 게시물 대부분은 “오너가의 지위를 악용해 광고대행사에 갑질을 자행한 조 전무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일부 게시물에는 “대한항공의 사명을 바꿔달라”는 의견도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민영화돼 운영 중인 사기업이며 오너일가가 막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의 틀을 갖고 있다”며 “개인회사에 대한민국을 표기하는 ‘대한’, 영문으로 ‘Korean’이 들어가 국가 이미지 타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지난 13일 올라온 이 청원글에는 2만명 이상이 공감과 동의를 표시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그룹의 사명을 차용해 ‘한진항공’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 갑질 논란이 불거진 후 지난 12일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난 조 전무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날 새벽 서둘러 귀국했다. 조 전무는 이날 오전 5시26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제가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언성을 높이며 고압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폭언을 가하는 녹취 파일도 공개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공개한 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라고 내지르는 고성이 담겨 있다. 음성 녹취 파일이 공개되자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오마이뉴스 측은 제보자의 대한항공 사원증과 명함, 추가 증언 등도 공개했다. 해당 제보자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임원들이 총대를 메고 제보자를 색출할 것이며 솔직히 겁도 난다”면서도 “조 전무가 해야 할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싹~ 맑은 공기 쑥~

    미세먼지 싹~ 맑은 공기 쑥~

    9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10만~20만원대 침실용 소용량을 비롯해 거실용 대용량, 자동차용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진설명] 미세먼지 싹~ 맑은 공기 쑥~ 9일 서울 강…

    미세먼지 싹~ 맑은 공기 쑥~ 9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10만~20만원대 침실용 소용량을 비롯해 거실용 대용량, 자동차용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내곡동 부지 구입 ‘벽장 속 6억’ 주인은 김윤옥

    내곡동 부지 구입 ‘벽장 속 6억’ 주인은 김윤옥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당시 논란이 됐던 ‘벽장 속 6억원’의 주인은 김윤옥 여사인 것으로 검찰이 결론지었다. 2008년 BBK 특검에 이어 과거엔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기면서 “(아들 시형씨의 내곡동 부지 매입 대금) 6억원은 김 여사가 현금으로 전달한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특검에서 시형씨는 ‘6억원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에게 빌린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한 차장검사는 “시형씨가 이 회장과 자리했다는 알리바이가 맞지 않는다”면서 “관련자들이 거짓 진술하기로 말을 맞추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허위 진술서도 제출한 걸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2011년 시형씨가 이 전 대통령 퇴임 뒤 거주할 자택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이듬해 이광범 변호사가 이끄는 특검팀이 출범했다. 당시 특검 조사에서 시형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빌린 6억원과 김 여사가 논현동 땅을 담보로 대출받은 6억원으로 대금을 치렀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도 자택 벽장 속에 많게는 10억원까지 보관하던 현금의 일부를 차용증을 받고 빌려줬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에서 검찰은 김 여사가 청와대에서 6억원을 시형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또 2010년 시형씨가 김 여사로부터 3억 5000만원을 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전세자금에 보탠 걸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총무비서관 직원들이 현금을 수표로 바꾼 정황도 드러났다. 다만 한 차장검사는 “재산 등록이 되지 않은 현금이기 때문에 자금의 원래 출처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김 여사에 대한 방문 조사를 시도했으나, 김 여사 측에서 거부해 무산됐다. 향후 검찰은 김 여사와의 대면조사를 계속 시도해 나갈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천서 고속도로 낙하물 사망사고 유발자 75일만에 형사입건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낙하물이 날아들어 운전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서 75일 만에 사고를 유발한 가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 위반 혐의로 관광버스 운전사 A(32)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 이천시 호법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1차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에 떨어진 화물차용 철제 판스프링을 관광버스 바퀴로 튕겨 반대편에서 운행 중이던 B(37)씨의 승용차에 부딪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행선 차로에서 아내와 지인 등을 태우고 가던 B씨는 운전석에 날아든 판스프링에 목 부위를 맞아 숨졌고,나머지 2명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2차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이 판스프링은 화물차 바퀴 옆에 달린 충격 완화 장치로,길이 40㎝,폭 7.5㎝,두께 1㎝,무게 2.5㎏이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지난 양방향 차량 1만여 대를 분석해서 A씨의 관광버스를 용의차량으로 특정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판스프링을 밟은 기억이 없다”라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은 관광버스 승객들로부터 “당시 ‘쿵’하는 충격을 느꼈다”라는 진술을 받아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를 형사 처벌하기 위한 법리검토가 끝나는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서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해자를 밝혀달라고 요청했고,4천500여명이 청원에 참여한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명쾌하지 않았던 ‘벽장 속 6억’의 소유주는 김윤옥 여사

    검찰, 명쾌하지 않았던 ‘벽장 속 6억’의 소유주는 김윤옥 여사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 수사 때 출처가 명쾌하게 소명되지 않았던 ‘벽장 속 6억원’의 자금 출처가 김윤옥 여사라고 검찰이 결론 내렸다.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9일 이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땅을 구입할 때 사용한 자금 6억원의 출처가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퇴임 후 거주할 사저를 마련할 목적으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을 구입했는데, 당시 시형씨가 땅을 사들이면서 자금 출처를 둘러싼 의문이 증폭됐다. 이 의혹은 결국 이듬해 이광범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이어졌다. 특검팀의 수사 결과, 시형씨는 김윤옥 여사가 논현동 땅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한 돈 6억원과 큰아버지 이상은씨로부터 빌린 현금 6억원으로 내곡동 사저 대지를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은씨는 당시 자택 벽장(붙박이장) 속에 있던 현금 6억원을 시형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2005년 무렵부터 1000만∼2000만원씩의 현금을 찾아 많게는 10억원까지 벽장 속에 쌓아뒀는데 이 중 일부를 차용증을 쓰고 빌려줬다는 해명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시형씨가 이상은씨에게 빌린 것이라 주장했던 6억원이 사실은 김윤옥 여사가 준 현금이었다는 사실을 이번 수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맏사위 이상주 삼성 전무 등을 통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의원 등 민간영역에서 수수한 36억여원을 차명재산과 혼합해 관리하면서 시형씨의 내곡동 땅 구입 비용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과 김소남 전 의원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건네받은 이 전 대통령이 금융공공기관 인사나 선거 공천 등에 불법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우선 2007∼2008년 이팔성 전 회장으로부터 19억여원을 받은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을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하려 시도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그러나 노조의 반대와 여론 악화 등으로 선임이 무산되자, 청와대가 이 전 회장을 포함한 금융공공기관의 인사 실패 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사무처장, 혁신행정과장 중 1명이 사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당시 혁신행정과장이 사직했다. 김소남 전 의원으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이후에도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승인한 비례대표 명부 초안이 청와대에서 여당으로 전달됐다. 이에 당에서 ‘김소남의 순위가 너무 높으니 낮추자’는 건의가 나왔으나, 이 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야 한다는 이유로 7번이라는 높은 순위가 관철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기 논란’ 이종수, 이메일로 사과 “이제는 선택의 갈림길에...”

    ‘사기 논란’ 이종수, 이메일로 사과 “이제는 선택의 갈림길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배우 이종수가 사건이 불거진 지 8일 만에 입을 열었다.5일 한 매체는 배우 이종수가 소속사 측에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종수는 지난 3일 오후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측에 메일 두 통을 보냈다. 그는 이메일에서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며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종수는 3일 오후 8시 48분 보낸 첫 번째 메일에서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000만 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 이자를 넘겨줬다.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 원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장내역이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거다”라며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다. 여태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먹은 사람 마냥”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리고 내가 소개해 준 사람한테 2억 4000만원? 것도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 서로 일로 소개해준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벤츠 차량 5대? 담보로 잡고 돈 빌려준 거라는데.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다. 기사들 보고 있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같은날 오후 9시 5분 이종수는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이제는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한 차례 더 보냈다. 해당 매체는 이날 이종수가 소속사 측에 전달한 통장내역 등 서류도 공개했다. 공개된 서류에는 이종수가 지난해 8월 A 씨로부터 3000만 원을 빌렸고, 빌린 다음 달부터 지난달까지 송금한 내역이 정리돼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측은 “이종수가 130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했다.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난 3월 6일에도 50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현재 이종수가 미국 LA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종수가 보낸 메일에 따르면 그는 현재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메일은 받았지만 여전히 휴대폰이 꺼져있다. 문자도 확인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종수를 데려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이종수는 결혼식 사회를 봐달라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85만 원을 건네받은 뒤 예식장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해 고소당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속사 측은 이종수에게 연락을 취하는 한편 대신 고소인에게 피해액을 변상, 고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이후 한 인터넷방송에서 이종수에게 사기 당했다는 이가 등장,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이종수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줬다”면서 “돈을 갚지 않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또 이종수가 불법 도박에 연루돼 있고, 피해자도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의혹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종수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소속사에 이메일

    이종수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소속사에 이메일

    사기 혐의로 고소 당하고 잠적한 배우 이종수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5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종수는 지난 3일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게 두 차례 이메일을 보냈다. 이종수는 3일 오후 8시 48분 첫번째 이메일을 통해 “죄송하다. 이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그 사채 일수쟁이가 돈 한 푼 안 받은 것처럼 얘기했던데 사채 일수하는 사람한테 3000만원 차용 후에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장내역 다 있다. 현재 변제 중이고 돈 벌어서 갚을 거다. 기사가 너무 심하게 나온 것 같다. 내가 여태 돈 한 푼 안 주고 떼어먹은 사람 마냥. 그리고 내가 소개해 준 사람한테 2억 4000만원? 것도 나랑 전혀 상관없는 일. 서로 일로 소개해준 건 사실이지만 본인이 벤츠 차량 5대? 담보로 잡고 돈 빌려준 거라는데. 진심 죽고 싶다. 아니 죽을 것 같다. 기사들 보고 있음”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종수가 자신에게 보낸 통장내역정리 서류를 공개한 뒤 “이종수가 지난 2017년 8월 김모 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건 사실이지만 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갔다. 지난 3월 6일에도 50만원을 송금했다”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서류에는 이종수가 3000만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한 김 씨에게 3000만원을 빌린 다음 달인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송금한 내역이 정리 돼 있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종수가 1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변제했는데 고의로 돈을 떼먹고 도망간 사기꾼처럼 몰아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이종수는 같은 날 오후 9시 5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이제는 선택의 갈림길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감사했다”라고 이메일을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먹튀 등 M&A 역효과 진단할 민간기구 필요”

    더블스타 자본 유치 등 후속 조치 “회계·법률 망라 종합조직 키워야” “상표권 등 촘촘한 협약서도 필요” 일각 “경제논리상 안전장치 무리”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된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핵심으로 하는 ‘경영정상화 노사특별합의서’를 최종 의결했다. 이제 남은 건 ‘먹튀’나 상표권 논란 등 부메랑 효과를 어떻게 미리 차단하느냐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를 인수한 뒤 대량 해고와 핵심 기술 유출로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쌍용차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인수합병(M&A) 때 국내 기업에 미칠 부메랑 효과가 무엇인지, 또 글로벌 산업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민간 차원의 전문성 있는 산업기관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업체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면서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더블스타 매각이 국내 타이어업체와 완성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산업 전문가나 기관이 국내에 많지 않다”면서 “지금처럼 ‘케이스 바이 케이스식’(개별적인) 접근이 아닌 선진국처럼 회계·법률·컨설팅 등을 망라해 평가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은행 산하에 분석팀이 있긴 하지만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국책은행이라 ‘한계’가 있다. 따라서 글로벌 산업을 꿰뚫고 자유롭게 산업 전반을 진단할 만한 조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촘촘한 사전 협약서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용차를 주로 만드는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승용차 기술을 추후 욕심낸다 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면서 “이 때문에 독립경영 보장이나 사외이사의 권한, 상표권 로열티 문제 등을 세부 협약으로 하나하나 거미줄처럼 짜임새 있게 만들어 협상해야 제2의 쌍용차가 아닌 볼보차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리차는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사들였다. 하지만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미래차 개발을 위한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 회사 회생을 도왔다. 지금도 모범적인 기업 M&A 사례로 평가받는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도 “더블스타와 본계약을 맺을 때 협약을 통해 기술 이전에 대한 부분을 채권단에서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국가 간 계약도 아닌 기업 간 계약에서 먹튀를 막을 근본적인 안전장치가 가능하냐”는 의문에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적 논리로 봤을 때 더블스타가 3년 후 매각을 결정한다고 해도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본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재생고무 사용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데다 국내외 신차용 타이어의 생산 감소로 매출까지 줄어든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이라는 돈을 대는 더블스타가 기술과 상표권 등을 포기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F1에서 쓰일 정도로 우수한 만큼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을 줄여 나가고 노조가 양보할 부분은 양보해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