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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예술단 「네가 마음을 보느냐」를 보고/이종호(특별기고)

    ◎「가무악」이라는 새 형식의 변화 돋보여 서울예술단의 「네가 마음을 보느냐」(김나영 안무,20∼21일,예술의 전당 토월극장)는 두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하나는 ‘가무악’이라는 공연형태상의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이 단체의 종전 작품들에 비해 안무와 구성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우선 가·무·악의 종합성을 내세운 것은 종종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전통공연양식과 정신을 상기시키려는 취지로 이해되지만,이 작품의 주축은 물론 춤이다. 우선 눈길을 끈 것은 과거와는 크게 달라진 안무방식이다. 지금까지 서울예술단의 무용작품들은 넓은 의미에서 보아 신무용계열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대체로 보기좋고 솜씨있는 춤,안정되고 무리없는 형식에 비중을 둠으로써 관객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판을 구축해왔다.대신 본격적 창작과 예술적 변신을 통한 자기개발의 노력은 상당부분 유보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이 단체가 모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을 자아낸다. 가령 V자형으로 엎드린 군무와 그 정점에 있는 한 여인,은은한 징소리를 기점으로 평상심의 상태로부터 서서히 몸을 일으킬때의 느릿한 굴신,비껴가는 리듬에 각자 다른 자세로 조응하면서도 통일된 형상을 빚어내는 군무 등은 비록 전적으로 새로운 방식은 아니라 해도 이 단체로서는 의외로운 시도가 아닐수 없다.또한 춤사위들 장면에 따라 전통적인 것과 좀더 현대적인 것으로 배분함으로써 심리전개의 묘사에 효과를 냈다. 연주자들이 이따금 곁들여 보여준 연기동작,사설의 도입과 전통연회양식의 차용,그리고 음악과 춤사이의 명확하고 기능적인 상호관계 설정이 자칫 불투명하고 지루하게 느껴질수 있는 주제를 가시적인 수면위로 떠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거기에 모든 출연자 사이의 분명한 역할분담이 보이지 않는 드라마를 비교적 수월히 파악하도록 도와줬다.이런 점에서 안무자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것을 향한 것이다. 안전판위에서의 도약이 어느 지점까지 도달할지는 이제부터 관객과 평자들이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다.중요한 것은 제한된 성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 단체가 변화를 꿈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 첫소설집「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 소설」낸 김연경씨

    ◎“물질세계에 대한 강렬한 혐오는 그 태생적 집착과 사실상 공존”/부조리한 상활설정·극중극 형식 특징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어도 어둠만이 현실이고,그래서 그 어둠에 막혀버리게 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라는 암시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단편 「우리는 헤어졌지만,너의 초상은­그 시를 찾아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소설가 김연경씨(22)가 첫 소설집 「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 소설」(문학과지성사)을 내놓았다.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중편 「고양이의,…」을 비롯,여덟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고양이의,…」는 스산이라는 이름의 작가가 해와 달이라는 두 자매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이야기.카프카를 연상케 하는 부조리한 상황설정과 극중극 형식이 특징이다. 이 젊은 작가가 소설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 혹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얼핏 진부해 보이기까지 한 자아정체성의 탐구다.『물질적인 세계에 대한 강렬한 혐오는 사실상 그것에 대한 태생적인 집착과 공존하는 것이에요.저는 이 두 극단 사이에서 파열하지 않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삶이란 어떻게든 견뎌내야 할 그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그는 『그 생존의 방식으로 「말」을 택했고,나중에는 「말」의 자리에 「글」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통해 특유의 소설적 장기를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그는 우선 리얼리즘 소설의 그럴듯함의 원칙에서 벗어나 소설 도처에 시간적·공간적 알레고리를 장치한다.또 그로부터 야기되는 「낯설게 하기」와 각종 이미지들을 차용,서술자의 목소리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중첩시킨다.이같은 교묘한 중첩과 재구성은 그의 개성적이고 발랄한 문체와 만나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한층 모호하게 만든다.이른바 「메타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 소설이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무엇보다 제 작품들이 뚜렷한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서울대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정신이 느껴지는 장편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 여행떠나기·신발끈/배낭여행 필수품“원스톱 쇼핑”(전문매장 순례)

    □여행떠나기 ­180개 품목 시중보다 10% 저렴 ­캠커더·기내가방 등 대여도 □신발끈 ­여행사·서점 겸해 자료 풍부 ­소비자 취향별 주문제작 특징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배낭여행 전문점이 등장,인기를 끌고 있다.「여행떠나기」와 「신발끈」 등 2곳이 그곳이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여행떠나기」는 계절별로 신혼여행 관련 제품과 배낭여행 용품,휴가용품 등을 팔고 있다.지금은 배낭여행이 본격화되는 시점인 점을 감안,배낭용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있다.기간은 7월 말까지다. 여행떠나기가 취급하는 여행용품은 180여가지다.낱개 구입은 물론 배낭과 관련 용품을 함께 묶은 패키지 구입도 가능하다.패키지로 살 경우 할인도 된다.패키지 용품은 A,B,C형이 있다.A형(12가지 용품)과 C형(6가지 용품)을 6만6천원에 팔고 있고 B형은 8가지 용품을 4만원에 판매한다.시중보다 최소 10%이상은 싸다는 평이다. 낱개로 많이 나가는 배낭은 주로 38∼45들이가 많이 나간다.45짜리가 최고 8만4천원이다.호신용 호루루기겸용 볼펜이 500원,사파리 점퍼가 1만5천∼2만원,우의가 1만2천원이다.안전체인,자물쇠,시차용 시계는 각각 2천원,3천원,2만∼3만원에 나가고 있다. 여행떠나기는 또 일부 제품을 빌려주기도 한다.캠코더는 일주일에 6만원,기내가방은 10일에 2만원을 받고 대여한다.하오 7시30분까지 영업한다.서울 충정로 서서울 케이블TV 빌딩 지하 아케이드에 있다.392­6760 여행사와 카페,서점을 겸하고 있는 「신발끈」은 홍익대 앞의 새로운 여행용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지난 89년 「신발끈여행사」로 출발,지난 1월 서점과 카페를 동시에 열었다.여행과 여가를 연결했다는 설명이다.취급품목은 여행안내책자(가이드북)와 각종 배낭영행용품이 주종이다.가이드북은 총판계약을 맺고 있는 호주 론리 플래닛과 미국 레츠고 등 두종류를 취급한다. 신발끈이 취급하는 여행용품은 주문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배낭의 경우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를 주문하면 배낭제조 전문업체에 의뢰해서 공급한다.가격은 4만6천∼7만6천원이다.종류별로 가격차가 난다.용량은 20∼60가 있는데 배낭여행객은 대용량을 요구한다고 밝힌다. 코닥제 필름(27장짜리)이 10통이 1만4천700원이고,여행용 다이어리 6천원,스노클링 4만원,오리발 1만5천원,침낭 2만5천원 그리고 배낭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전대(전대)가 3천500원 등이다.회원은 여행용품과 서점(5%),카페(10%) 등에 대해 요금할인의 혜택을 준다.홍대앞 극동방송국쪽에 있다.333­4232.
  • 화물차 전용 쉼터 등장/경부고속도 입장휴게소

    ◎오늘 국내 최초로 “오픈”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있는 입장휴게소가 12일 국내 첫 화물차 전용휴게소로 탈바꿈한다. 서울기점 70㎞지점인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있는 입장휴게소는 부지 3만1천평,주차용량 200대 규모로 식당·편의점·화장실 등 기존 시설 이외 욕실·탈의실 및 수면실 등의 편의시설을 새로 마련했다.
  • 해병체험(외언내언)

    「지지리도 가난하고 어려웠던 해병창설기」에 보면 「맨손으로 못을 빼고 주먹을 망치삼아 퀀셋병사를 보수하면서」「빗물이 새어 거의 매일밤 잠을 설치면서도」 진실로 위대한 무기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위덩이같이 뭉쳤던 가족적인 단결심」과 「칡뿌리같이 강인한 인내심과 투지」라고 했다. 「귀신잡는 해병」이란 말도 그런 지독한 일면에서 비롯된다.6·25당시 인천상륙작전에 앞선 통영상륙작전에서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려던 적 1개대대를 장쾌하게 섬멸,그때 AP통신 종군기자가 「귀신잡는 해병(They might capture even Devil)」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쓴것이 우리 해병의 대명사처럼 돼버렸다. 이후 6·25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월남에 파견되어 청룡부대의 베트콩소탕작전으로 해병대의 혼과 신화를 다시 한번 창조했다.지금도 「사나이중의 사나이」,용맹성과 투지,단결심과 희생정신으로 쉽게 포기하거나 뒤로 물러나지 않는 사람은 「해병대 출신」으로 인식되어 있을 정도다. 해병대의 투지를 언제부턴가 각 기업체가 사원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차용하게 되었다.최근에도 장기화되고있는 불황에 위기의식을 느낀 기업들이 사원들을 강인한 해병대정신으로 무장시키기 위한 「정신 재무장」 지옥훈련을 감행하여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해병대가 이번엔 「강인한 신세대 및 사회인을 만들기」위한 극기훈련프로그램을 개설하고 나섰다.오는 30일부터 4박5일씩 9차례에 걸쳐 사병들과 똑같이 생활하며 강도높은 지옥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것이다.높이 11미터에서 뛰어내리는 「막타워훈련」에서 통나무를 머리좌우로 넘기는 「목봉훈련」,상륙용 고무보트 노젓는 법과 산악행군 등 모든것이 사나이의 세계에서나 볼 수 있는 강훈련으로 되어있다.그동안 과소비풍조니 퇴폐·사치관광,과잉과외비 등 부당하고 어수선한 세태가 만연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 진부해지고 나태해지고 세속에 마비된 것이나 아닌지.「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의리의 세계에서 「가족적 단결심」과 「강인한 인내심」을 배우고 자신의 정신을 재무장하여 이 어지러운 시기를 극복하는한 지혜를 체득해 볼만할 것 같다.
  • 미,대만에 대규모 미사일 판매/대전차용 발사대등 8천만달러 규모

    【워싱턴 DPA 교도 연합】 미국은 대만에 대전차미사일과 발사대 등 모두 8천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미 국방부가 23일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주미 대북경제문화대표처총부가 무기구입을 희망해 옴에 따라 대만에 TOW 대전차미사일 1천786기와 발사대 114기및 M1045 A2 운반차량 100대 등 8천만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무기판매가 이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력 균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명곤의「점아…」·이윤택의「오구…」/「닮은꼴」연극 나란히 무대에

    ◎두작품 모두 전래 굿거리양식을 극에 접목/90년 초연이후 7년만에 관객끌기 재대결 김명곤과 이윤택.이들은 비슷한 구석이 너무도 많다. 52년생 동갑내기로 똑같이 기자로서 사회에 첫 발을 디뎠지만 지금은 모두 공연장에 붙박혀산다.다방면에 걸친 만능의 재주꾼들.각기 극단 아리랑과 연희단거리패를 이끌어온 햇수도 올해 11년째로 똑같다. 닮은 꼴의 이 둘이 직접 쓰고 연출한 닮은 꼴의 연극을 나란히 무대에 올려 눈길을 모은다. 우리 전래의 굿거리 양식을 극에 접목시킨 김명곤의 「점아 점아 콩점아」와 이윤택의 「오구­죽음의 형식」.「점아…」는 이미 서울 대학로 소극장 아리랑에서 공연중이며,전국연극제 참가차 부산에 내려갔다 올라온 「오구…」가 오는 31일부터 서울 정동극장을 무대로 공연에 가세,6월 한달간 관객끌기 경쟁을 벌인다. 원래 「점아…」와 「오구…」는 지난 90년 처음 무대에 오르면서 굿과 극의 결합의 적합성 여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야기시켰던 작품들.따라서 그동안 「오구…」가 줄기차게 공연을 해왔지만 「점아…」와의 동반 재공연은 7년만인 셈이다. 두 작품은 전래굿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우리의 민족적 정서인 원과 한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야기를 엮어가는 방식은 다르다.「점아…」는 우선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인 6·25전쟁과 5·18 광주라는 소재에서 보듯 주제가 무겁다.5·18때 광주에서 죽은 남한총각과 6·25때 죽은 북한처녀의 망자혼례를 빌어 통일열망을 표현해 낸 한판의 통일굿이다.남도 씻김굿과 황해도 철몰이굿을 기본으로 민요,춤,풍물,판소리 등 전통 연희방식을 고루 엮어 현대적 연극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오구」는 노모의 죽음을 전후로 해서 가족들이 빚어내는 반목과 화해의 과정을 굿으로 그려낸 코미디 뮤지컬이다.코미디인 만큼 「오구…」에서의 죽음은 슬픔이 아닌 웃음의 미학으로 승화된다.「점아…」가 남도굿을 바탕으로 혼례식을 연출하는데 비해 「오구…」는 영남지방의 산오구굿을 차용,장례절차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캐스트 측면에서는 둘의 차이가 더욱 확연하다.「오구…」가 탤런트 강부자를 위시해 김학철·서갑숙·하용부·정동숙 등 최근의 수상경력에 빛나는 호화배역들로 짜여진 반면 「점아…」는 공개오디션을 통한 신인들로 극을 꾸려간다. 두 작품은 또한 6월말 공연을 끝낸뒤 9월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서 열리는 문화계의 올림픽 「세계연극제」에도 똑같이 참가,또 한차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점아…」:6월 29일까지,741­6069.「오구…」:6월 30일까지,773­8963.)
  • 현철연관 완강 부인…영장발부 진통/박태중·김희찬씨 구속 이모저모

    ◎한보사건 관련 첫 영장실질심사/“박씨 정태수 회장 뺨치는 자물통” 검찰은 30일 김현철씨 비리 사건 수사 착수 이후 처음으로 박태중·김희찬씨를 구속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그러나 박씨 등이 혐의사실을 명백히 시인하지 않은 탓에 법원이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홍중표·신형근 영장전담판사는 영장이 청구된 지 2시간30여분만인 하오 3시30분쯤 박씨와 김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실시키로 결정. 홍판사는 영장 발부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지 않고 심사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수사 기록을 검토한 결과 피의자들이 돈을 받은 명목에 대한 검찰의 소명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보 사건 등과 관련해 영장이 청구된 피의자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오4시쯤 검찰에서 법원으로 이송된 박씨 등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시작한 홍판사 등은 20여분만에 신문을 마친 뒤 하오 5시 영장을 발부. 홍판사는 발부이유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고 범죄사실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구속영장 발부 3시간 30분만인 하오 8시30분쯤 대검찰청사 11층 조사실에서 수사관 2명에 이끌려 로비로 내려온 박씨는 취재진을 향해 10여초간 포즈를 취한뒤 수감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출발. 감색 싱글 양복차림의 박씨는 이틀이 넘게 조사받았음에도 불구,비교적 피곤한 기색없이 무표정한 얼굴. 박씨는 『업체들로부터 돈 받은 사실을 김현철씨에게 말한 적이 있는가』,『국회 청문회에서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등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일체 대답을 하지 않은채 정면만을 응시. 박씨는 또 『지금 심정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뭔가 얘기하려다가 결국 입술을 깨물며 대기중이던 수사차량에 탑승. ○…박씨에 이어 5분뒤 조사실에서 내려온 김씨 역시 무표정한 얼굴로 함구. 김씨는 『현철씨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았는가』라는 등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채 대기중이던 승용차에 탑승,서울구치소로 향발. ○…검찰은 이날 영장을 청구한 뒤 박태중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현철씨에게 자금을 지원한 사실에 대해 계속 부인해 수사에 애를 먹었다고 토로. 한 수사관계자는 『박씨도 정태수 총회장만큼이나 대단한 「자물통」』이라며 『친구를 보호하려는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현철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바람에 영장청구 직전까지 고생했다』고 설명. 검찰 수사결과 박씨는 민방선정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으로 한 것은 아니며,차용금 명목으로 생각해 나중에 돈을 돌려주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그러나 『현철씨에게 돈 받은 사실과 명목 등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며 현철씨와의 연관성을 극구 부인했다고.
  • 3∼4개 업체서 12억원 수수 확인/검찰 박태중씨 수사 전망

    ◎대선자금 관리·민방 이권개입 포착/현철씨 연결고리 규명에 초점 둘듯 김현철씨의 측근인 (주)심우대표 박태중씨(38)가 28일 검찰에 출두,철야조사를 받음으로써 현철씨를 둘러싼 비리 커넥션의 전모가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박씨 수사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박씨가 현철씨의 비리의혹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는 핵심인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현철씨와는 초·중학교 동기동창으로 92년 대통령 선거때 여권의 사조직인 나라사랑 운동본부 총괄 사무국장으로 일했다.대선이 끝난 다음에도 현철씨의 그림자처럼 움직여왔다. 검찰은 박씨가 그동안 보인 행적으로 미뤄,현철씨를 등에 업고 온갖 이권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92년 나사본에서 사용하다 남은 대선자금도 박씨가 관리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의 개인비리의 상당 부분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S·L건설로부터 6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받았다가 3억원만 돌려주고 3억원을 가로채는 등 지금까지 3∼4개 업체로부터 이권사업 허가와 관련해 12억원을 받았다는 것 등이다. 검찰은 박씨를 29일중으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수사 관계자들은 『박씨 소환은 구속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반문,구속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박씨 구속이 곧바로 현철씨 소환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현철씨에 대해 방대하게 뒷조사를 했으나 세간에 떠도는 비리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현철씨 소환을 속단하지 말라』고 말했다.보강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때문에 박씨를 구속시킨 상태에서 현철씨의 자금관리 및 조달과정을 집중적으로 캘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은 ▲92년 나사본의 선거자금 사용 내역 ▲대선직후인 93년 1월부터 3월까지 박씨 계좌와 가족 명의의 계좌에서 1백32억원이 입출금된 경위와 사용처 ▲대선 직후 70억원대의 재산을 취득한 경위 등이다.현철씨의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 박씨는 국회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모른다』로 일관했지만 이번 검찰 수사에서는 비리의 상당부분이 드러날 전망이다.검찰 스스로 이를 자신하고 있다.
  • 아블렉스 이철원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PC통신에 3차원의 반란/입체공간서 캐릭터 활용… 실감나는 대화/천리안에 첫 매직랜드 서비스 인기 “폭발” 「3차원 입체공간에서 즐기는 PC통신의 신개념을 만들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주)아블렉스(02­581­7424)의 이철원 사장(29)은 「PC통신의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새로운 실험에 뛰어든 모험기업가다. 그는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에 가장 충실한 PC통신환경 구축이 3차원 PC통신의 기본취지이며 사업성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매직랜드」는 이러한 발상위에 아블렉스팀의 기술력이 더해져 맺은 열매다. 매직랜드는 텍스트나 2차원 평면 이미지가 고작인 기존 PC통신 형식과는 사뭇 다르다.비록 애니메이션 형태이고 기술적 한계에 따른 표현상의 제약이 있지만 통신이용자들이 3차원공간에서 서로의 감정과 인격을 표정,몸짓을 통해 교환하면서 게시판,동호회,게임 등의 서비스를 함께 즐길수 있도록 했다.문자 기반의 의사소통 수단에 머물렀던 PC통신이 인격체간의 입체적 만남의 장으로 탈바꿈한 것은 미래 PC통신의 단초로 여겨질만한 변화다. 매직랜드는 지난 3월부터 데이콤 천리안을 통해 2.0버전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이미 지난해 1.0버전을 개발,시범 서비스를 했지만 통신에 지장을 줄 정도의 큰 용량과 단순한 기능으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자체적으로 개발한 파일압축기술과 다양한 기능의 추가로 면모를 일신,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2.0버전은 한달새 3천명의 손님을 받았다. 매직랜드에 들어가보면 입체공간에 사회성을 부여하기 위한 여러 장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우선 통신이용자들은 「아바타」(통신이용자 개개인을 대변하는 그림 캐릭터로 접속뒤 선택할 수 있슴)를 통해 걷기,뛰기,손흔들기 등 10가지의 동작과 웃기,화내기,감사,의문 등 8가지의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이 동작과 표정들은 학교거리,점쟁이집,단풍나무,시계탑거리,과수원 등 매직랜드내 8개 가상공간에서 마주치는 다른 아바타들과의 교류에 실감을 더해준다.또 돈나무 공원에서 돈을 벌어 가게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이를 자신의 에너지상승에 쓰거나 다른 아바타에 선물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실제사회의 모방장치다.이밖에 아바타의 의상이나 나이,입체공간의 기후등을 스스로 설정할 수 있고 몇가지 마법도 팁으로 제공한다. 매직랜드의 특징들은 상당부분 게임에서 차용한 것들이다.아닌게 아니라 아블렉스는 본래 게임업체로 출발한 회사였다.중앙대 전산학석사 출신인 이사장은 재학시절 이미 은행 펌뱅킹소프트웨어제작과 대기업 프로그래머 위탁교육을 맡는 등 상당한 정도의 실무경험을 쌓았다. 지난 95년 4월 대학 후배들과 회사를 차릴 당시 그의 포부는 게임소프트웨어의 수출이었다.실제로 창업직후 「작은 마녀」,「하데스」,「아마겟돈」 등 다수의 패키지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기도 했다.이사장은 매직랜드가 아블렉스의 전략상품이 됐지만 아이디어와 기술적 기반은 게임개발과정에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매직랜드 방문객 목표를 10만명으로 잡고 있다.새로운 가상공간을 계속해서 증설,서비스를 다양화할 생각이다.현재 매직랜드에서 6종이 제공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의 수를 늘리고 만화서비스를 조만간 신설,유명만화가들의작품을 띄우겠다고 밝힌다. 『매직랜드는 풍부한 정보교류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전송속도와 파일압축기술 등 해결되지 못한 기술적 난제들 때문입니다.첫 숟가락에 배부를수 없듯 3차원PC통신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만족합니다』 이사장은 스스로 지적한 기술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매직랜드가 문자기반 데이터베이스 중심의 기존 PC통신과 차별화한 길을 걸으며 고유의 시장을 꾸준히 넓혀갈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
  • 환경개선 중기 종합 계획 내용

    ◎음식쓰레기 4인가구 연배출량 102.2㎏ 줄여/전국 30여곳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수질환경기준항목 14개서 28개로 늘려/혼잡통행료 확대 시행·도심주차료 인상 15일 정부가 확정한 제2차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1997∼2001)은 「녹색국가 건설」을 위한 환경보전 장기 종합계획인 「환경비전 21」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5년 단위의 실행계획이다. 이 계획은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선진국 문턱에 다다른 우리나라의 환경 복지수준을 미국 및 유럽국가 등 기존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환경부를 비롯,통산부·건교부 등 10여개 부처가 공동 추진할 131개의 투자 및 시책사업을 포괄하고 있다. 지난 92년 수립돼 지난해까지 시행된 제1차 종합계획이 환경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기반 구축과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번 제2차 계획은 대기및 수질 등 각종 환경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담고있다. 이번 계획을 마련한 환경부는 국내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민들의 보다 깨끗한 공기와 물을 마시고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기는 선진국형 환경복지국가를 건설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분야별 주요 추진계획을 소개한다. ▷대기◁ 보전 서울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의 대도시 대기오염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만큼 대기환경기준을 내년부터 강화,2001년까지 세계보건기구 수준으로 높인다. 현재 연평균 0.03 ppm인 아황산가스 환경기준을 연차적으로 강화,2001년 0.02 ppm까지 낮추며 총먼지는 현행 연평균 150/㎥에서 100/㎥,미세먼지는 일평균 150 /㎥에서 100/㎥로 각각 낮아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용 경유의 황 함유량을 현재 0.1%에서 0.05%로 낮추며 휘발유의 방향족 및 벤젠 함량 기준도 강화한다.2000년까지 휘발유의 품질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매연여과장치의 부착을 확대한다. 특히 자동차 운행에 따른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보유 비용은 낮추는 대신 자동차 운행 비용은 지속적으로 올려나간다.이를 위해 휘발유에 주행세를 새로 부과,가격을 올리는 한편 도심혼잡 통행료를 서울 등 대도시 지역의 주요 도로에 확대 시행한다.도심지 주차요금도 대폭 올린다. ▷수질보전 및 상수원 관리◁ 날로 악화되고 있는 한강·낙동강 등 주요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수질환경기준을 연차적으로 강화한다. 현재 14개 항목에 불과한 수질환경기준 항목을 28개로 늘려 보다 철저한 수질환경 점검체계를 갖추고 질소·인의 방류수 기준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환경개선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자치단체별로 수질개선 목표치를 설정하며 지역 인구와 산업구조 등을 감안한 지역별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마련,운영한다. 자기 고장 수질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알아서 보전하되 지역간 환경분쟁 해소를 위해 자치단체간 지역협의체를 결성·운영하도록 유도한다. 다만 중앙정부는 광역상수도 시설 확대 등을 통해 먹는 물 품질을 개선하고 자치단체에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확충을 위한 기술 및 재원을 적극 지원한다. 현재 추진중인 남강·용담 등 다목적댐을 99년까지 완공하는 등 상수원수의 안정적 확보를위해 다목적댐과 중규모댐을 지속적으로 건설하며 내년중 16개 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한다.또 2001년까지 음용수 수질기준을 현행 45개에서 85개로,상수도 보급율은 83%에서 90%로 높힌다. 또 공공시설의 대형 건축물부터 중수도시설 설치 및 절수형 수도용구의 사용을 의무화한다. ▷자연환경보전◁ 자연생태계의 보전,야생동식물의 보호,자연자산의 복원 및 합리적 이용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한다. 이를 위해 올해 제2차 자연환경 전국조사에 착수,2001년까지 생태자연도를 작성하며 이를 토대로 전국 30여개 지역을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보호한다. 생태계 보전협력금을 조성,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에 따른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사용하며 무분별한 습지·갯벌 등의 매립을 방지하기 위해 습지보전법을 제정한다. 2001년까지 도로건설 등으로 단절된 생태계에 대한 야생동물 이동통로 9개를 건설하는 등 서식지 복원 대책을 시행하며 유입종 관리를 위한 도입기준을 마련한다. 자연발생 유원지 등을 「자연휴식지」로 지정·관리하며 자연생태 관광을 적극 개발한다. ▷폐기물관리◁ 폐기물의 최소화,자원화를 통해 자원순환형 경제사회기반을 구축한다.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1인당 하루 0.34㎏에서 2001년까지 0.27㎏으로 줄여 나간다.이 결과 4인기준 1가구당 연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현재 496.4㎏에서 394.2㎏으로 101.2㎏이 줄게 된다. 재활용산업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활용기술개발 지원을 강화,재활용산업의 자생력을 높인다. 한편 환경부는 이같은 종합계획을 추진하는데 32조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배출부과금·환경개선부과금의 부과대상과 요율의 인상 ▲지방양여금 배분비율의 상향조정을 통한 국비 지원 확대 ▲지방정부에 환경개선특별회계 도입 ▲하수도 사용료·수도료·쓰레기 봉투값 인상 등을 통해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현욱 환경부 장관은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투자를 늦춘다면 더 오랜 시간과 더 많은 비용이 들게되며 환경 파괴를 전제로한 경제개발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휘발유·경유에 주행세 부과/환경보전위 내년에

    ◎대기·수질기준 선진국수준 높여 빠르면 내년중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에 주행세가 부과된다.반면 자동차세·취득세 등 각종 자동차 보유세는 줄어든다. 또 서울 남산 1·3호 터널에서 시행중인 도심혼잡통행료가 서울·부산 등 대도시의 주요 도심 진입도로에 확대 실시되며 이들 지역의 도심지 주차료가 대폭 오른다. 자동차 운행에 따른 비용 부담을 높여 자동차 운행을 최대한 억제,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15일 고건 총리 주재로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강현욱 환경부 장관 등 12개 부처 장관과 이세중 환경운동연합 대표,정광모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장 등 민간위촉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전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2차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1997∼2001)을 심의,확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01년까지 대기환경기준을 세계보건기구(WHO)권고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고 수질 환경기준을 현재 14개 항목에서 28개 항목으로 늘이는 등 각종 환경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인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5년동안 모두 32조원을 투입,연차별로 모두 131개의 투자 및 시책 사업을 추진한다.
  • “부도 하루전 통보 받아”/정태수씨,한보 3차공판서 주장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 피고인은 14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3천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약속했으나 이것이 이행되지 않아 부도가 났다고 주장했다.〈관련기사 22면〉 정피고인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한보사건 3차공판 검찰 보충신문에서 『김산은총재가 97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모두 3천억원을 대출해줄테니 서류를 만들어 제출하라고 했으며 얼마후 부산공장 여지리 전무가 산업은행 부산지점에서 3천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정피고인은 이어 『부도 하루 전인 지난 1월22일 임창렬 당시 재경원 차관이 전화로 부도 결정사실을 통보했으며 내 명의로 실명전환하는 조건으로 차용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6백6억2천만원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건설자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임 통상산업부장관은 그러나 『부도를 내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피고인은 또 권노갑 피고인에게 96년 10월에 정재철피고인을 통해 전달한 1억원은 국민회의 의원 「4인방」에게 국감관련 자료제출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8일 열리는 4차공판에서 권노갑·정태수·정재철 피고인만을 출석시킨 가운데 공판을 속행하기로 했다.또 검찰과 변호인측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이용남 전 한보철강사장과 국민회의 정세균 의원 등 8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 쌍용자 “부채 1조2천억 감축”/연내 2조로

    ◎증자·해외자본유치 등 다각적 계획 마련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재무구조개선작업에 나섰다.쌍용자동차는 14일 3조2천억원대인 부채규모를 연말까지 2조원대로 낮추기로 하고 다각도로 자구경영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2조원대로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1조원이상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현재 해외자본 유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쌍용측은 해외자본 유치외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증자 ▲단기차입금을 장기차입금으로 전환 ▲불요불급한 자산매각 등에 의해 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쌍용은 이미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통해 1천억원을 증자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추가 증자를 실시,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쌍용은 또 차입금을 20년 이상의 장기채무로 바꾸기 위해 주거래 금융기관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자본을 전체 자본의 49%까지 높일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함에 따라 쌍용은 현재 독일 벤츠·미국 GM·말레이시아의 프로톤 등을 유치대상으로 정해 재원을 댈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쌍용은 서울 도곡동 사옥과 부평공장의 휠디스크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우선 쌍용은 서울 도곡동 기술연구소 사옥을 상반기에 매각키로 하고 매입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다.대지 1천여평에 지하 4층·지상 7층·연건평 7천평 규모인 도곡동사옥은 시가 7백억∼1천억원으로 상당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승·상용차용 휠디스크를 생산하는 부지 1만여평의 부평공장도 계열사에 이양하거나 협력업체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쌍용그룹은 오는 25일 김석준 그룹회장의 취임 2주년을 맞아 재무구조개선 계획의 골간을 발표할 예정이다.
  • 불황에 꺾인 장애인의 삶/식당 적자에 모은 돈까지 떼여 자살

    장애인 자영업자가 최근 불어닥친 불황에 좌절,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일 상오 9시15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1동 G모텔 205호실에서 강길웅씨(48·인천시 주안동)가 자신의 동맥을 끊어 자살했다. 어릴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강씨는 10년 전에 부인과 이혼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몇년전부터 창신동에 족발집을 운영하며 꿋꿋하게 살아왔다.그러나 최근 불황으로 손님이 줄고 종업원 월급마저 주지 못하게 된데다,그 동안 모은 3천만원을 친구 곽모씨에게 빌려준 뒤 떼이게 되자 자살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의 옷속에는 『목사님 말씀 잘 듣고 명랑하게 자라라』는 고3 딸에게 보내는 유서와 함께 친구들에게 빌려준 돈의 차용증이 들어 있었다.
  • 도서출판 황금가지,금주부터 선집 출간

    ◎창작의 돌파구 「환상문학」 세계/비현실적 제재로 「글쓰기의 벽」 넘은 작가들/호프만 「악마의 묘약」외 카프카·포·웰스 등 다뤄 소설은 원래 대중 장르로 출발했다.그러나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으면서 소설은 고급문화와 지배문화속에 편입돼 마치 귀족예술인 것처럼 포장돼 왔다.본격문학 또는 순수문학 옹호자들에겐 아직도 환상소설을 정통문학이 아닌 하류문학 장르로 여기는 경향이 남아있다.문학의 주변부에서 부당하게 침묵을 강요당해온 환상소설을 제자리에 올려놓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문학독자들의 몫이다.도서출판 황금가지가 이번 주 독일작가 호프만의 장편 「악마의 묘약」을 출간,첫 선을 보일 「환상소설 선집」은 환상문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환상소설은 초자연적인 혹은 비현실적인 사건이나 제재를 다루는 허구적 작품들을 포괄해 지칭하는 말.영국의 고딕소설이나 유령이야기,독일 낭만파의 몽환적 경향의 작품,루이스 캐롤의 꿈나라 이야기,그리고 카프카나 보르헤스가 취급하는 현실과 전혀 무관해 보이는 세계와 사건 등은 환상문학의 두드러진 예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중요 작가들은 환상소설을 쓰거나 적어도 환상기법 혹은 요소를 자신의 작품에 차용한다.「리얼리티」를 파악하고 재현하는 일이 어려울 때 작가들은 흔히 「환상」이란 장치를 통해 글쓰기의 벽을 넘는다.이번에 펴내는 「환상소설 선집」에는 프란츠 카프카,존 바스,커트 보네거트,에드거 앨런 포,스티븐 킹 등 환상문학속에서 창작의 돌파구를 찾았던 작가들의 작품이 총망라돼 있다. 환상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때로 당혹감에 빠진다.소설속의 초자연적인 요소들이 단일한 해석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에 나오는 유령들은 여자 주인공의 억압된 감정이 빚어낸 환각인가 실재현상인가,카프카의 「변신」을 정신병적 징후에 대한 묘사로 읽어야할까 소외를 나타내는 일종의 비유로 보아야할까….이런 의미에서 환상소설은 심리분석의 탁월한 텍스트를 제공한다.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 역시 광기와 자아분열,정체성 상실 등 심리적인 문제가골간을 이루는 전형적인 환상소설이다.메다르두스라는 한 수도사가 정신과 육체의 방황으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것이 주요 내용.독일문학은 흔히 어렵고 지루하다는 인상을 준다.고전주의의 괴테,실러에서부터 현대의 토마스 만,귄터 그라스에 이르기까지 독일 작가들의 작품은 독문학 전공자들조차 끝까지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호프만은 비록 18세기 사람이지만 요즘의 새로운 미학적 감각을 추구하는 소설세대의 시선을 끌기에도 충분하다.베를린 대심원 판사생활을 하면서도 음악가,화가 등 예술가로도 일가를 이룬 그의 극적 「이중생활」의 영향인지도 모른다. 호프만은 도스토예프스키·고골·보들레르·발작·포 등 작가는 물론 음악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차이코프스키는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토대로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으며,오펜바흐는 그의 기이한 삶을 「호프만의 이야기」라는 오페라로 만들었다.다면적 예술가로서 호프만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출판사측은 「악마의 묘약」을 포함,모두 20여편의 작품을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악마의 묘약」에 이어 「스패로」(메리 도리아 러셀)와 「아서 고든 핌의 모험」(에드거 앨런 포)이 곧 출간되며 존 바스의 「키메라」,도리스 레싱의 「생존자를 위한 비망록」,커트 보네거트의 「챔피언의 아침식사」,허버트 조지 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 등이 그 뒤를 잇는다.이 작품들은 마치 그리스 신화의 늙은 해신 프로테우스처럼 포착하기 어려운 오늘날의 「리얼리티」를 「환상」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내고 있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 오염물 배출량 1인당 하루43.5g/환경부「물자원 이용실태」조사

    ◎분뇨·설거지·목욕·세탁과정순으로/“소주 1잔 희석에 물 2,400ℓ 소요” 우리 국민 한 사람은 하천이나 호수의 수질에 영향을 주는 오염물질을 하루 평균 43.5g씩 배출한다. 환경부가 20일 세계 물의 날(3월22일)에 즈음해 공개한 물자원 이용실태 조사결과다. 이에 따르면 하루 평균 43.5g의 수질오염물질은 분뇨 13g을 비롯,설거지 과정에서 16.8g,목욕을 통해 9.1g,세탁에서 4.6g 등이다. 이는 산업시설의 오염물질과는 다른,순수 일반 가정의 오염물질 배출량이다. 또 1인당 하루 수도물 사용량은 260정도이며 이 가운데 화장실용으로 25%를,목욕용과 세탁용,주방·음용수용으로 각각 20∼25%,청소와 세차용으로 5%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환경부는 특히 소주 1잔(50㎖)을 물고기가 살 정도로 희석하는데 2천400 가량의 물이 소요되는 등 음식물의 낭비는 곧 엄청난 수자원의 낭비를 초래하는 만큼 식생활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맥주 1컵(150㎖)에는 2100,요쿠르트 1개(50㎖) 900,된장찌게 1그릇(150㎖) 750,라면국물 1그릇(150㎖) 300,우유 한 팩(150㎖) 3000,짬뽕국물 1그릇(150㎖) 450,식용유 1병(50㎖)을 희석시키는데는 은 1500의 물이 필요하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21일과 22일 낙동강,금호강 등 전국 주요 하천과 호소,약수터,저수지 등에서 대청결운동을 펼치고 각종 물관련 학술대회를 여는 등 물절약과 수질보전 의식 확산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갖기로 했다. 아울러 물 관련 분야에 종사하면서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해 헌신적으로 기여한 민간인 및 공무원을 발굴,다음달 중 포상할 계획이다.
  • 일산신도시 대형 유통업체/“고객 끌기” 아이디어 경쟁

    ◎킴스클럽 비회원도 혜택/미녀 전문 주차요원 배치/식품매장 시간대별 세일 『고객의 시선을 붙잡아라.올봄 판매성과 여부가 상권을 판가름 한다』 일산신도시가 국내는 물론 외국 대형 유통업체들까지 가세,유통시장의 최대 격전장으로 바뀐 뒤 새봄을 맞아 「신바람 판촉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일산에서 만큼은 이젠 파격할인이나 경품경쟁 등 한때 주가를 올렸던 판촉방식은 이미 「한물 간 유행곡」. 경쟁업체들을 젖히고 지역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업체마다 독특하고 참신한 판촉아이디어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유통업계에서는 아파트 숲속에서 「큰 싸움」이 벌어졌다고 말한다. 판촉경쟁을 촉발시킨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고급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백화점 관계자는 『고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주차편의를 돕기 위해 고객주차장에 미녀들로 구성된 전문 주차요원을 배치했고 전문 주차용역회사에 주차업무를 대행토록 했다.또 고객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된 제품을 발견할 경우 그 자리에서 5천원짜리 공중전화카드를 선물해 주고 고객들의 세탁물을 받아 처리해 주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형격」인 뉴코아의 반격도 만만찮다.다점포화 전략인 뉴코아백화점은 지난달 일산점에 이어 화정에 회원제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을 오픈,물량공세로 맞서면서 지난 1일부터는 업계 최초로 경매세일이라는 깜짝 놀랄만한 방식을 동원했다.경매세일에는 전자제품 등 각종 상품을 10%대 가격부터 경매로 판매,벌써 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열인 킴스클럽도 회원에게 주는 5%의 가격혜택을 비회원에게까지 확대,고객유치에 맞불을 놓는가 하면 직원들이 고객들의 물품을 직접 차에 실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외국계 대행 할인업계도 경쟁에 가세했다.창고형 할인매장인 카르푸는 잘못 산 물품을 반품할 때 모두 현금으로 바꿔주고 있으며 물품 진열대를 폭넓게 해 가족쇼핑을 유도하고 있다.특히 「롤러보이」라는 이색 배달보조원들까지 동원,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상품을 운반해주거나 노약자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말 개장한 회원제 할인매장인 한국마크로도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 연장했는가 하면 그동안 출입을 제한해오던 13세 이하의 어린이도 매장출입을 허용,가족이 함께 쇼핑을 즐길수 있도록 했다. 일산신도시에 대형 매장으로서는 처음 문을 연 E­마트의 영업전략은 좀 색다르다.식품매장에 청과물 등 다양하고 신선한 식품을 준비하고 시간대별 세일도 자주해 주민밀착형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래서 대형 매장이 들어선 지금도 식품매장은 항상 알뜰 주부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영업시간도 10시까지 연장했으며 티코와 프라이드 등 소형차 주차를 위한 주차장도 별도로 마련하고 있다. 일산지역은 현재의 5개 대형 백화점 및 할인업체를 포함,조만간에 대형 유통업체가 무려 20여개에 달할 전망이어서 고객끌기 아이디어 경쟁은 점입가경이 될 전망이다. 뉴코아 일산점 이무열 차장은 『이제 신도시에 각 업체들이 진용을 갖춘 만큼 올봄에 어느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느냐가 향후 판세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며 『주말 서울고객들의 「쇼핑객 유치」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뮤직,전문음악 레이블 「악」내

    ◎창작음악·재즈·민속음악 등 「소외된 장르의 만남」 소개/안숙선·린다 샤록 등 「웨스트 엔드」 첫선 소수 매니아들을 위한 전문음악 레이블 「악」이 삼성뮤직에서 나왔다. 「악」은 우리 전통음악을 비롯해 창작음악,재즈,아프리카 음악,민속음악,크로스오버 등 음반시장에서 소외됐던 음악장르를 모두 아우르는 음반 레이블로 최근 가장 먼저 선보인 음반은 「웨스트 엔드」.이 음반에는 최정상 보컬리스트들인 국악의 안숙선,무당 김대례,린다 샤록,이광수 등이 참여해 소리의 절정을 선사한다. 안숙선은 음반의 첫 머리에서 울프강 푸쉬닉의 색소폰 소리에 맞춰 「심청가 중 심청 그리는 대목」을 부른다.색소폰이 장고반주로 진양조를 연주하는 부분은 묘한 애상을 자아낸다.이어 린다 샤록의 고통스런 구음으로 시작하는 「트랜스」는 무당의 굿을 재현한 것.처음부터 끝까지 단순한 네박자를 치는 징소리를 따라 린다의 낮은 절규와 린다를 달래려는 무당 김대례의 소리가 대조적으로 들린다. 이와 함께 판소리 「홍보가」의 한 부분인 「홍보가 좋아라고」,진도씻김굿거리의 한 굿거리 음악을 차용한 「천둥」,블루스에 우리 전통음악 시나위를 접목한 「블루스 앤드 블루스」,경기도 무속장단에 비나리를 넣은 「웨스트 엔드」,상주모심기 노래인 「상주아리랑」 등이 있다.모두 새로운 문화경험을 제공해줄 음악들이다. 「악」은 이미 이정식의 색소폰과 장필순의 보컬을 합친 음반 「컬레보레이션」(합작),대금의 명인 이생강의 「천년의 소리」 「살풀이」 등의 녹음을 마쳤으며 이들을 다음달 발매한다. 또 올 한햇동안 「이광수 앤드 레드 선」,「아시아 현악기잼」 등의 크로스오버 음반,안숙선 김덕수 이생강의 「공감」,「3일간의 젊은 음악회」 등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 KIST 정문조 박사팀,HFC­125 제조 성공

    ◎CFC 대체물질 새 냉매 개발/가전용보다 비등점 낮아 공업용에 활용 가능/오존층 파괴하는 할론 대신 소화제로도 사용/HFC­134a와 같은 공단서 생산 가능… 경제적 효과도 오존층 파괴 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냉매물질 제조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CFC대체기술센터 정문조 박사팀은 25일 냉매와 소화제로 쓰일수 있는 CFC 대체물질 HFC(불화탄화수소)­125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HFC­125는 지난 95년에 개발이 완료된 HFC­134­a,HFC­152a,HFC­32에 이어 네번째로 개발된 중요한 CFC 대체물질중 하나다.이로써 정박사팀은 지난 90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시작한 1단계 CFC 대체물질 제조기술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HFC­125는 현재 냉매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CFC­12,HCFC­22 및 R­502를 대체해 단독으로,또는 다른 냉매와 혼합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또한 오존층 파괴물질인 할론 대신 소화제로도 쓸수 있다. 현재 CFC를 대체할 수 있는 냉매물질로는 HFC­134a가 널리 쓰이고 있으나 이는 비등점이 영하 27℃로 높아 자동차용 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 용도에 한정돼 있다. 이에비해 HFC­125는 비등점이 영하 48.5℃로 낮아 더 강력한 공업용도로 쓰이는 점이 다르다. 정박사팀이 개발한 제조공정은 특히 HFC­134a와 HFC­125를 한공장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무엇보다 독창적이다.이와같은 공정기술의 핵심은 촉매기술과 물질의 비등점 차이를 이용한 물질 분리법.즉 석유정제때와 같이 물질을 증류해 비등점에 따라 차례로 필요한 물질을 회수하는 원리다. 현재 HFC­125는 미국 일본 및 유럽의 몇몇 선진국에서 제조되고 있으나 이와같은 공정을 개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정박사는 『현재 세계의 CFC 대체물질 생산현황을 보면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크게 밑돌아 가동률이 50% 정도에 머물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대체물질별로 별도의 공장을 둘 필요없이 한 공장에서 생산량을 조절해가며 여러 물질을 생산해 낼 수 있어 훨씬 경제적인 공장 운영을 할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박사팀은 연산 1만2천t 규모의 HFC­134a와 HFC­125 병산 공장 설계를 완성했는데 이 설계에 따르면 두 물질의 생산량을 5대1의 비율까지 조절할 수 있다.또 운전방법을 변경하면 또하나의 중요한 CFC대체 물질인 HFC­143a도 함께 만들수 있다. 정박사는 공동연구기업인 (주)한국신화에 이번 기술을 이전하는 한편 2단계로 제3세대 CFC 대체물질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불화탄화수소류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염소는 함유하고 있지않지만 온실가스인 탄소를 함유하고 있어 지구 온난화에는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환경론자들의 분석이다.이에따라 제3세대 대체물질은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는 「신물질」연구가 될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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