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용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7
  • 포스코 ‘글로벌 4444’ 박차

    포스코가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인 ‘해외 가공기지’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가공기지는 포스코가 추진하는 베트남·인도·중국 등 해외생산기지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해외생산 및 판매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8일 “‘글로벌 4444 계획’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전 세계에 40곳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기지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현재 가동 중인 14곳을 포함, 올해 말까지 25곳을 짓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4444 계획’은 4억달러를 투자, 전세계 40곳에 가공기지를 설치하고 연간 400만t의 철강재를 판매해 4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까지 중국에 6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지역에 5개, 일본에 2개, 인도에 1개 등 14개가 가동 중에 있다. 포스코는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푸에블라지역에 연산 17만t 규모의 고급강 가공기지를 준공했다.15번째 해외 가공기지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준공식장에서 “멕시코는 폴크스바겐, 다임러 크라이슬러, 제너럴 모터스(GM), 르노닛산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뿐 아니라 오토텍, 벤틀러 등 1000여개의 부품회사가 밀집한 북중미지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라며 “고급강 공급을 위해 POS-MPC를 건설했다.”고 밝혔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0) 빈자 도와준 호걸 임준원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10) 빈자 도와준 호걸 임준원

    중인들은 서울의 북쪽 인왕산 일대와 남쪽 청계천 일대에 주로 모여 살았다. 지역에 따라 직업과 재산, 관심사가 달랐다. 서당 훈장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낸 위항시인 정내교(鄭來僑·1681∼1757)는 스승 홍세태의 친구 임준원(林俊元)의 전기를 지으면서, 이 두 지역의 민속을 이렇게 구별하여 설명하였다.“서울의 민속은 남과 북이 다르다. 종로 남쪽부터 남산까지가 남부이다. 장사꾼과 부자들이 많이 산다. 이익을 좋아하고 인색하면서도, 수레와 집은 서로 사치를 다툰다. 백련봉 서쪽부터 필운대까지가 북부이다. 대체로 가난하고 얻어먹는 사람들이 살았다. 그러나 의협스러운 무리들이 자주 있어, 의기로 사귀어 노닐고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였다. 흔쾌히 허락하고 남의 어려움을 잘 도왔으며 근심을 함께 하였다. 시인 문장가들이 계절을 따라 노닐며 자연속의 즐거움을 맘껏 누렸다. 마음이 내키면 시를 읊었는데, 많이 짓는 것을 자랑하고 곱게 짓기를 다투었다. 풍속이 그러했던 것이다.” 북촌은 고관들이 주로 사는 가회동, 안국동, 재동 일대를 가리키지만 북부는 중인과 경아전들이 주로 살던 인왕산과 백악이 이어진 산자락을 가리킨다. ●‘물좋은´ 내수사 경아전 자리 스스로 물러나 임준원은 대대로 서울 북부에 살았던 경아전이다. 신선 같은 모습에다 말솜씨까지 좋았는데, 젊었을 때 최기남(崔奇男·1586∼1669)의 서당에서 시를 배웠다. 최기남은 집이 너무 가난해 선조의 셋째 사위인 신익성(申翊聖)의 궁노(宮奴)가 되었다가 한문을 배워 서당 훈장으로 이름이 났던 위항시인이다. 임준원 역시 시를 잘 짓는다고 칭찬들었다. 그러나 집이 워낙 가난한데다 늙은 어버이를 모셔야 했기 때문에, 실용성 없는 한시만 계속 배울 수는 없었다. 정내교는 그가 큰 돈을 번 과정을 이렇게 묘사했다.“(임준원은) 드디어 뜻을 굽히고 내수사(內需司)의 서리가 되었다. 임용되어 부(富)를 일으키니, 재산이 수천냥이나 모아졌다. 그러자 ‘내겐 이만하면 넉넉하다.’고 탄식하더니, 곧장 아전 일을 내어놓고 집에서 지냈다.” 내수사(內需司)는 조선시대 왕실의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한 관청이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쌀·베·잡화 및 노비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였다. 개국 초에 함흥지역을 중심으로 한 태조 이성계 집안의 사유재산과 고려왕실에서 물려받은 왕실 재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치했으므로, 본궁(本宮)이라 불리기도 했던 관청이다. 본래 면세특권을 부여받은 내수사전(內需司田)과 각 지방에 흩어져 일하는 수많은 노비·염전 등을 보유한데다, 왕실의 권력을 이용해 재산을 계속 확대했다. 그 폐단이 커지자 “군주는 사재(私財)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 명분론을 내세워 내수사를 없애자고 건의했지만, 자신의 사유재산을 내어놓으려는 왕은 하나도 없었다. 신익성의 아버지 신흠(申欽)은 영의정까지 지내 국가재정에 훤했는데,‘휘언(彙言)’이라는 글에서 “내수사는 수입이 국가의 일반재정과 맞먹었다. 그곳의 형세가 안전해 양민(良民)과 사천(私賤)이 많이 도망해 들어갔으며,(그 재정은 內需가 아니라) 태반이 내수(內竪)의 개인적 용도로 허비되었다.”고 증언하였다. 그 방대한 재정을 왕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수사에 관련된 개인들이 사취한다는 뜻이다. 실학자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내수사 노비들이 나라 안에 돌아다니며 거둬들인 돈과 베를 내시들이 주관한다. 조정에서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막연히 알지 못해, 임금의 사치심만 날로 더하게 한다.”고 폐단을 논했다. 내수사는 왕실 재산을 관리했기 때문에, 그곳의 관원 10명은 모두 왕의 심복인 내시였다. 그러다보니 서리 8명이 방대한 재정을 자기 집안의 살림처럼 운용하며 많은 재물을 빼어돌린 것이다. 내수사에 관련된 죄인을 잡아가두는 감옥인 내사옥(內司獄)이 따로 있을 정도로 비리가 많았는데, 그나마 1711년에 폐지되었다. 서리도 전문직이기 때문에 한문을 잘 알아야 했고, 선발시험도 보았다. ‘광해군일기’ 즉위년(1608) 9월3일 기록에 “전에는 서리를 임명하기 위해 고강(考講)·제술(製述)·서산(書算)을 시험한 뒤에 후보자로 참여시켰는데, 지금은 해이해졌다.”는 구절이 있다. 언제부턴가 읽기, 짓기, 쓰기, 셈하기 등을 시험 보아 적임자를 뽑지 않고, 청탁에 의해 뽑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경아전 이윤선(李潤善·1826∼1869)이 26년 동안 호조에서 근무하며 기록한 ‘공사기고(公私記攷)’를 분석하여 ‘조선후기 경아전 서리 연구’라는 논문을 쓴 원재영 선생은 호조 아전들이 임용되기 위해서 보통 1500냥 내지 1900냥을 주었다고 했다.‘탁지지(度支志)’에 기록된 서리의 월급은 무명 3필, 쌀 1석5두, 보리 1두5되에 불과했다. 이윤선은 자신의 서리직을 정석찬에게 거금 1800냥에 팔았다가 6개월 뒤에 다시 1900냥을 주고 복직하였다.1847년부터 1855년까지 9년 동안에만도 부동산 투자에 1000냥을 들였으며, 아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주고 독선생을 모셨다.11살 난 아들 용석(容錫)이 칠언절구의 한시를 지었다고 대견해 한 것을 보면, 아들에게는 사대부 못지않은 교양까지 갖춰주었음을 알 수 있다. 호조 아전들은 다양한 명목의 화폐나 현물을 수시로 받았다고 했으니, 고관 못지 않은 요직이었다. 내수사가 있던 마을을 내수삿골이라 불렀는데, 인왕산 밑자락인 지금의 종로구 내수동이다. 종합청사 뒷길이 내자동길인데, 내수동에서 내자동을 거쳐 사직단으로 이어진다. 내자시(內資寺) 역시 궁궐에서 사용하는 식품과 옷감을 조달하던 관청이어서 경복궁 앞에 있었다. 관원들은 승진하면 다른 관청으로 전근하지만 아전들은 평생 한 관청에 있었으며, 대를 이어서 그 일을 물려받았다. 그래서 경복궁 앞의 관청에 소속된 아전들은 출퇴근하기 좋은 인왕산에 많이 살았다. ●가난해 경조사 못 치르는 이들도 지원 임준원이 내수사에서 어떻게 수천금을 벌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물러났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에게 서리직을 팔았다는 기록도 없고, 아들에게 물려주었다는 기록도 없다. 그는 남부의 중인들 같이 이익을 좋아하거나 사치하지 않았으며, 인색하지도 않았다. 정내교는 임준원이 내수사에서 큰 돈을 벌어들인 방법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썼는지는 설명하였다. “곧장 아전 일을 내어놓고는 집에서 지냈다. 문학과 역사책을 읽으며 스스로 즐겼다. 날마다 그를 따르는 무리들이 많이 모여들었는데, 그 가운데에는 유찬홍·홍세태·최대립·최승태·김충렬·김부현 같은 시인들이 있었다.” 임준원은 좋은 날이나 경치가 아름다워질 때마다 여러 사람을 불러모았다. 시를 짓기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하며, 매우 즐겁게 놀다가 흩어졌다. 정내교가 “서울에서 재주가 좀 있다고 이름난 사람들이 그 모임에 끼이지 못하게 되면 부끄럽게 여겼다.”고 표현할 정도로 이름난 위항시인들이 모여들었다. 임준원의 집에 자주 모였던 시인들은 대부분 궁노(宮奴) 최기남의 제자들이다. 임준원은 물론 형조 아전 최승태는 그의 아들이고, 김부현은 그의 외손자이다. 홍세태는 역관, 김충렬은 홍문관 서리, 유찬홍은 역관이었다. 문학사에서는 이들의 모임을 낙사(洛社)라고 불렀다. 시인들뿐만 아니라, 친척이나 친구 가운데 가난해서 혼인이나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그를 찾아왔다. 평소에도 그의 집을 드나들며 어버이처럼 모시는 자가 몇십명이나 되었다. 그가 육조거리 앞을 지나가는데, 어떤 여자가 관리에게 구박받고 있었다. 불량배 하나가 그 뒤를 따라가며 욕을 해대는데, 그 여자는 슬프게 울기만 했다. 그가 그 까닭을 묻고는 “그까짓 얼마 안되는 빚 때문에 여자를 이토록 욕보일 수 있단 말이냐?” 하고 불량배를 꾸짖었다. 그 자리에서 빚을 갚아 주고는, 차용증을 찢어버린 채 가버렸다. 여자가 쫓아가면서 이름과 주소를 물었지만, 그는 끝내 가르쳐 주지않았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모두 모여들어 부모가 죽은 것 같이 곡을 했다. 더 이상 도와줄 사람이 없게 되어 “나는 어떻게 살라고 떠나셨소?” 하고 우는 자들도 많았다. 한 늙은 과부가 와서 상복을 만들어 놓고 갔는데, 육조거리에서 구해 준 그 여자였다. 정내교뿐만 아니라 성해응도 임준원의 전기를 짓고, 홍문관 대제학 남유용도 지었다. 남유용은 정내교의 전기를 읽어보고 ‘요즘 보기 드문 호인(好人)’이라면서 전기를 지었다. 첫 줄에서 ‘호(豪)’라고 표현했는데, 부호(富豪)라는 뜻도 되지만 호걸(豪傑)이라는 뜻도 된다. 재산을 아끼지 않고 이웃을 도왔던 그의 이름이 당대 최고의 문장가였던 남유용의 ‘임준원전’을 통해서 더욱 널리 알려졌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정유업계-수입차업계 ‘주유구 신경전’

    “차를 수출해 팔면서 현지 사정을 무시하는 것은 수입차의 오만”(정유 업계) “기름을 팔려면 고객 사정에 맞춰 주유기를 바꿔 달아야”(수입차 업계) 수입차 업계와 정유 업계가 디젤(경유) 주유기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휘발유 주유기와 디젤 주유기 크기가 다른 데서 비롯됐다. 디젤 승용차 판매가 급격히 늘면서 양쪽의 신경전도 팽팽하다. ●디젤 주유기가 어쨌기에 차에 달려 있는 휘발유 주유구 직경은 2.1㎝다. 디젤 주유구는 3.05㎝로 휘발유 주유구보다 약 1㎝ 크다. 과거에는 디젤을 버스나 트럭 등 ‘상용차’만 썼다. 덩치가 크다 보니 주유구 크기도 당연히 컸던 것. 주유소들은 여기에 맞춰 휘발유 주유기보다 큰 디젤 주유기를 설치했다. 문제는 2005년 디젤 ‘승용차’ 시대가 열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첫해 1260대에 불과하던 수입 디젤 승용차는 지난해 4338대(10.7%)로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수입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첫해 4%에서 올 1월에는 15%로 껑충 뛰었다. 그런데 수입 디젤차의 주유구는 일반 승용차의 휘발유 주유구와 크기가 같다. 국내 주유소의 기존 디젤 주유기로는 기름을 넣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입 디젤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수입차용 디젤 주유기가 있는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휘발유와 디젤 주유구 크기가 같다 보니 혼유(混油) 사고가 수입차에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입차 “전국 모두 주요소에 설치를” 폴크스바겐코리아 방실 부장은 25일 “수입 디젤차 판매가 급증하는데도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휘발유 주유구와 크기가 같은 디젤 주유기를 설치한 주유소가 거의 없다.”면서 “기름을 팔려면 당연히 고객(수입차)의 사정에 맞춰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별도 주유기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국의 디젤차 시장이 아직은 미미한 실정에서 한국만을 위해 주유구 크기가 다른 별도의 디젤차를 제작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한국수입차협회는 “올해만 해도 디젤 승용차 신규 출시가 14종이나 예정돼 있다.”면서 “판매량이 계속 불어나는 만큼 정유사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유업계 “강남 등 수요 많은 곳만 교체”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주객이 전도된 주장”이라며 흥분한다.A정유사 관계자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회사들도 디젤 승용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실정과 운전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주유구 크기를 기존 디젤 상용차에 맞춰 출시하고 있다.”면서 “하물며 시장에서 소수인 외제차들이 해당국의 다수 상황을 외면하고 기존 주유구를 고집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차량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나라들이 우리나라에 차를 수출할 때는 왼쪽으로 옮기고 사이드미러도 접힐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현지사정에 맞춰야 하는 게 마케팅의 기본상식이기 때문”이라며 “주유구도 사소한 것 같지만 외제차 회사들이 고객(운전자)의 불편을 감안한다면 당연히 출시 때부터 크기를 바꿔 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유회사들은 일선 주유소들이 수입차용 디젤 주유기 설치를 요청해오면 곧바로 설치해주고 있다. 주유기 끝의 노즐(nozzle)만 바꿔 끼면 돼 비용은 10만원 안팎이다. B정유사 관계자는 “강남 등 수입차가 많은 지역의 주유기는 상당수 교체했지만 전체 자동차 가운데 1%도 채 안 되는 수입 디젤차를 위해 전국 2만개 주유소의 주유기를 모두 바꿀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프라이드 등 디젤 승용차를 판매중인 기아차측은 “운전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디젤을 넣을 수 있도록 국산 디젤 승용차는 모두 주유구 크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한일 합작 법인 애경에스티 설립

    애경은 오는 21일 일본의 에스테화학과 합작법인 애경에스티를 설립한다. 애경의 지분율은 51%다. 에스테화학이 45%, 이토추상사의 한국법인인 한국이토추가 4%의 지분으로 참여한다. 애경에스티의 주 사업은 제습제, 탈취제, 방충제, 세정제 등의 가정용품과 자동차 세정제 등 자동차용품, 대용량 탈취제 등 산업용품이다.
  • [‘인권 사각’ 在韓 외국인] (1) 출입국관리소 보호시설 실태

    재한 외국인의 ‘코리언 드림’이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11일 여수출입국사무소에서 발생한 외국인 참사는 우리나라 인권 보호 수준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불법체류자들을 범죄자처럼 ‘감옥’과 같은 수용시설에 수감한 데 대한 비난과 이들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빚어진 참사라는 반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짚어본다. “수감자들은 이 곳을 ‘닭장’이라거나 ‘깡통에 죽은 물고기들’ 이라고 부릅니다. 음식은 밥과 야채만 조금 있는 멀건 국으로 ‘돼지를 위한 것’ 같습니다.(중략) 잠자는 곳은 언제나 꽉 차 있고, 시끄러우며 대단히 지저분합니다. 담요 세탁은 1년에 한 번 합니다. 연행된 사람들은 여기가 어딘지조차 모릅니다. 저는 (비인간적 대우에 항의해) 이곳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로 억류된 지 5주째입니다.”2005년 8월 관광비자로 들어왔다가 체포돼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억류됐던 독일인 크리스티앙 칼은 강제 출국된 뒤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으로 보낸 편지에서 당시 출입국관리소 보호시설의 인권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곳곳에선 불법체류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단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행정사범임에도 불구하고 ‘감옥’ 같은 장소에 구금돼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2004년 4월 산업연수생으로 국내에 들어와 대구에 있는 한 자동차용품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파키스탄인 아식 호센(28)은 지난해 12월의 악몽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폐병이 악화돼 한국말이 유창한 한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친구와 함께 병원으로 가다 거리에서 경찰에 단속됐다. 불법체류자 친구가 호센은 합법체류자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믿어주지 않았다. 인천출입국사무소로 붙잡혀 갔지만 생활 환경은 엉망이었다.10명이 들어갈까말까한 방에 40명까지 수용하는 바람에 앉아서 잠을 청해야 했다. 수용실 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데다 칸막이도 없어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는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3일 만에 겨우 풀려날 수 있었다. “창문이 없어 환기가 되지 않아 폐가 점점 아파오는 바람에 직원에게 통증을 호소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았어요. 돈을 벌러 한국에 왔지만 얼마 벌지도 못하고 아픈 몸으로 고향에 돌아갈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우즈베키스탄인 A(31)씨는 부산 출입국관리소에서 수갑이 채워지고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고용허가제 비자를 받고 2003년 입국했지만 업체 변경 과정에서 노동부의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이 됐다가 2005년 1월21일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됐다.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한 직원은 “말이 많다.”며 오히려 그의 팔목에 수갑을 채웠다. 경기도의 한 욕조공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불법체류자 B(40)씨는 97년 2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가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으로 전락했다. 그는 “언제 단속에 걸려들지 몰라 불안한 마음 속에 살고 있는데 어제 인터넷 TV로 참사 소식을 접하고 같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던 사람들이 어이없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면서 “오래 머물렀지만 돈을 많이 벌지 못해 보호소에 수감돼도 비행기 표를 살 돈조차 없다. 결국 오랫동안 보호소에 머물 수밖에 없는데 여수 화재를 보면서 단속이 더욱 더 겁이 나고 불안한 마음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면에 계속/관련기사 8면
  • 美대선출마 선언… 힐러리와 양강구도 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 대통령 선거를 향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싸움이 10일(현지시간) 공식적인 막을 올렸다. 두 사람의 승부에 따라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거나 흑인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내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있지만 두 후보를 모두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링컨 이미지를 차용한 오바마 오바마 의원은 이날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바마 의원은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유권자 앞에서 “이제 우리 세대가 시대의 소명에 대답할 때”라면서 ‘세대교체론’을 제시했다. 오바마 의원은 올해 45세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상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다른 유력한 대선 후보들은 대부분 60세가 넘었다. 오바마 의원은 이라크 전쟁을 ‘비극적인 실수’로 규정하고 이라크에서의 철군을 주장했다. 이는 공화당 후보들뿐 아니라 이라크 전을 찬성했던 클린턴 의원까지 겨냥한 것이다. 이날 오바마 의원이 연설 장소로 택한 스프링필드의 옛 주 정부 청사는 같은 일리노이 주 출신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 1858년 “내부가 갈라진 집은 서 있지 못한다.”는 명연설로 흑인노예 해방을 위한 정치투쟁을 시작했던 곳이다. 미 언론들은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자신의 출마를 노예 해방과 연상시키며 자연스럽게 링컨의 이미지를 차용했다고 분석했다. 클린턴 의원도 뉴욕주에서 연거푸 당선됐지만 고향은 오바마, 링컨과 마찬가지로 일리노이주이다.●힐러리 “이라크전 실수는 부시에 있어” 클린턴 의원은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가 처음 시작되는 뉴햄프셔 주를 방문했다. 당내 경선은 미국의 50개주를 돌아가며 계속하지만 가장 먼저 투표가 실시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두 주에서의 승부가 초반 판세를 결정한다. 클린턴 의원은 베를린 시청과 콩코드 고등학교에서 뉴햄프셔 주민 수천명을 만났다. 베를린 시청에서 클린턴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연설한 뒤 유권자들은 클린턴 의원이 2002년 이라크전 개전 때 찬성표를 던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어 곤혹스럽게 했다. 클린턴 의원은 9·11이후 미국의 강한 보수화 바람을 의식, 부시의 정책에 동조했었다. 클린턴 의원은 “만약 지금과 같은 정도의 군사 정보를 갖고 있었다면 당시 결코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변명하고 “내가 찬성표를 던진 것은 책임을 지겠지만 실수는 부시 대통령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의원이 오바마 의원에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햄프셔 주에서도 클린턴 의원이 27%의 지지를 얻어 21%를 기록한 오바마 의원을 앞섰다. 그러나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는 상승세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dawn@seoul.co.kr
  • [책꽂이]

    ●해월(허수정 지음, 도솔오두막 펴냄) 해월 최시형은 일자무식 까막눈으로 동학에 입도한 지 2년 만에 법통을 전수받고 40년을 하루도 쉴 틈 없이 도망다니며 ‘최 보따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쫓기는 삶을 사는 가운데서도 항상 새끼를 꼬고 나무를 심었고, 제자가 감옥에 들어가면 자신도 이불을 덮지 않고 냉방에서 잠을 자는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해월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 향아설위(向我設位, 자기를 향해 제사상을 차려라), 천지부모(天地父母, 하늘과 땅이 나의 부모다), 이천식천(以天食天, 하늘이 하늘을 먹는다) 등 해월의 사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 2권 각권 9500원.●댈러웨이 부인(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애리 옮김, 열린책들 펴냄) 20세기 영미문학사에서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의식의 흐름’ 기법의 대가로 꼽히는 작가의 대표 소설.1923년 6월 어느 날 우아하고 활기 넘치는 한 귀부인이 파티를 준비하던 중 우연히 첫사랑의 방문을 받고 수십년 전 옛 시절을 회상한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인공의 의식을 치밀하게 조명하며 고독,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7800원.●겐지모노가타리의 세계(히나타 가즈마사 지음, 남이숙 옮김, 소화 펴냄) 11세기 초엽 무라사키 시키부라는 여인이 쓴 ‘겐지모노가타리’는 단테의 신곡보다 300년, 셰익스피어의 희곡들보다 600년, 춘향전보다 700년이나 앞서 씌어진 일본 최고의 고전. 기리쓰보 천황으로부터 히카루 겐지, 가오루에 이르는 여러 대에 걸친 이야기인 만큼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800여수의 와카도 실려 있다. 소우주와도 같은 ‘겐지모노가타리’의 이해를 돕는 안내서.7500원.●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윤기 등 옮김, 달궁 펴냄)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다. 영국 시인 아서 브루크의 시 ‘로메우스와 줄리엣의 슬픈 이야기’(1562)에서 비롯됐다거나, 고대 로마 작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실린 ‘피라모스와 티스베’ 이야기에서 비롯됐다는 설 등이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다른 어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널리 알려지고 오래 사랑받아 왔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신세대 감각에 맞게 새롭게 우리말로 옮겼다.1만원.●동자승 말씀이 기가 막혀(문형렬 지음, 도솔 펴냄) 소설집 ‘슬픔의 마술사’, 장편 ‘바다로 가는 자전거’ 등의 작품을 펴낸 작가의 신작 산문집. 불교적 소재를 차용한 30편의 우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 공부는 가르쳐주지 않고 솥 거는 연습만 시키는 스승의 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의미를, 쌈짓돈을 훔쳐가는 자식을 몰래 지켜보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헤어짐의 의미를 살핀다.9500원.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술을 마셔봐도…

    알코올의 기운을 빌려 하루의 시름을 턴다. 댄디즘을 앓는 아는 누이 한 분은 해운대 바닷가로 난 아파트 창가로 깊은 담배연기를 뿜으며 손 내밀면 잡힐 곳에서 단 몇 분의 여유로움으로 고단한 일상을 다독인다며 담배예찬론을 늘어놓고, 정갈한 발라드를 노래하는 가수 친구는 클럽의 일렉트로닉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신바람 춤사위로 스스로의 이미지에 갇힌 자아를 발산한다. 술이 달고 쓰고는 그날의 기분에 따른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공간에서의 토론은 매캐하되 진짜 ‘일’하는 기분이 들고, 음악의 기운에 몸을 싣는 건 행복하거나 무언가를 잊기 위함이다.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다른 만큼,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있는 음주가무에 관한 영화이야기.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1995년)’에서의 ‘벤’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이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온다. 그는 거리의 여자 ‘세라’를 만나게 되고 연민의 정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 온 후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처음의 약속을 어기게 된다. 귀걸이를 선물하면서도 모욕을 주고 집안에 창녀를 불러들이는 벤의 모습에 세라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결국 벤은 집을 나가고 세라는 대학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벤의 연락을 받은 세라는 그와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짙은 담배 연기와 눅눅한 감정의 상태로 기억되는 영화지만, 그들이 나눈 진짜사랑과 술기운을 빌려 토해낸 현학적 인생론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텝 업(Step Up,2006년)’은 현재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비보잉’과 ‘힙합’을 영화에 차용하고 있지만 기존 로맨스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변주 이상의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폭발할 듯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떨쳐낸 색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청춘을 담아보려 애쓰지만 비약이 심한 스토리와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는 애써 집중하려는 춤과 음악적 재미마저 반감시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음악과 춤만으로도 태생적 제몫은 하고 있다. 술도, 담배도, 춤도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마음과 상황을 잠시나마 덜어내고 잊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단과 구실이 되거나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즐겁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은 약이 되고, 고단함에 털어 넣는 술 한 잔은 독으로 쌓인다. 시름이나 고민이든 아니면 습관적이든 피워 무는 담배 역시 넘치면 병이 된다. 춤도 좋지만 클럽에 ‘습관성출입중독증’도 넘치면 곤란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담배를 태우는 행위가 범죄로 몰리고,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는 노상 국내외 언론에 된서리를 맞는다. 클럽은 집중단속대상이며 누구는 언론에서의 유난한 흡연결사반대를 음모론이라고도 했다. 소주 당기는 말이군. 오늘은 한 잔 술이다. 세상을 안주삼고 한숨을 대신해 담배연기. 그리고 춤을 추며 다시 웃을 여유를 찾겠다. 이것을 막는 자들은 이것이 주는 여유와 필요를 모른다. 시나리오 작가
  • 日 JFE스틸, 현대제철과 제휴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철강업계 4위 업체인 일본 JFE스틸과 32위 현대제철이 광범위한 제휴협상에 착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한국의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등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신일본제철에 대항해 국제전략을 강화하는 움직임으로, 세계 철강업체의 재편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JFE스틸이 현대가 진출하는 고로의 제조·조업기술을 제공하고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협력하는 등 고로방식의 대규모 제철사업에 참여하고 자동차용 등 고급강재의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제휴의 골자이다. JFE스틸은 현대제철의 사업확대를 지원함으로써 제품융통 등에 의한 세계 시장에서의 공급력을 높일 수 있으며 특히 현대자동차의 해외 사업에 맞춰 자동차용 강판의 판매를 크게 확대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양사가 주식을 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특히 JFE스틸과 현대자동차그룹 사이의 자본제휴가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주식수를 수 %씩 나눠갖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서로 안정 주주가 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신문에 따르면 이달 중순 JFE스틸의 수뇌부가 한국을 방문, 현대제철 수뇌부측에 광범위한 업무제휴를 요청했다.최종적으로 제휴 협정을 올봄까지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 사의 업무제휴 추진에 대해 신문은 “신일철이 포스코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연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JFE는 세계적인 제휴전략에서 늦어서, 현대제철은 숙원인 고로사업에 JFE가 전면적으로 협력하는 것을 전제로 그룹차원에서 제휴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제휴가 성사되면 고급강재의 합병생산이나 원료 공동개발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결론적으로 “JFE를 핵심으로 하는 세계 철강업계 제3위권의 신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기술이 유출될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taein@seoul.co.kr
  • [사회플러스] 판사들 유형별 계약서양식 홈피 공개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판사들이 일상 생활에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계약서 양식을 만들었다. 계약서를 부실하게 작성하거나 아예 만들지 않아 분쟁이 자주 생겨 이에 따른 홍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2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부장판사 등 판사 12명이 시중 계약서들을 참고해 두달 동안의 검토 끝에 법률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생활속의 계약서 양식’을 만들었다. 이 양식은 25일부터 법원 홈페이지(http://seoul.scourt.g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종합민원실과 관할등기소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인정된 계약서는 아니기 때문에 정식 계약서를 쓸 때 참고하면 좋다. 계약서 양식에는 널리 이용되는 매매나 임대차, 차용증 및 영수증과 관련된 양식이 목적물과 거래 유형에 따라 31개 유형으로 나누었다.
  • [주목 e게임!]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ci0005■ 천년여우 여우비 장르:액션/아케이드 -시나리오 모드와 미니게임의 무한모드로 나눠져 있다. 시나리오 모드는 ‘천년여우 여우비’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를 차용했다. 500원.
  • 꽃보다 아름다운 삶의 표정들

    사람은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미술의 주제다. 그동안 사진으로 인해 점점 설 자리가 위축됐던 인물화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달 31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계속되는 ‘온 페인팅’전에서 화가 이광호는 영혼을 담아낸 인물화 102점을 선보인다. 모두 똑같은 30호 캔버스에 98명의 인물이 앉아있는 8×12m의 전시공간에 들어서면, 비록 그림 속의 인물이지만 사람이 뿜어내는 기운에 압도된다. 작가는 초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인터뷰한 뒤 소지품을 하나씩 받아 외면이 아니라 영혼을 만지려 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비디오와 모델의 소지품도 함께 전시된다. 캔버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유명인이 아니다. 작가가 주변에서 매력을 느낀 이들에게 모델이 돼달라고 부탁해 그린 것이다. 작가가 입주 작가로 활동했던 창동 스튜디오에서 마주친 미술인들,‘괴물’ 등의 영화에 단역으로 자주 출연했던 식당 주인, 화랑의 인턴 사원, 가족 등이 모델이 됐다.“인물을 그리는 것은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이광호는 모든 사람을 180㎝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눈 뒤 평균 15시간만에 한 작품을 완성했다. 각 인물마다 사용한 붓의 종류와 크기뿐 아니라 붓의 흔적도 다르다. 대상을 이해한 만큼 캔버스 위에 재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가는 인터뷰의 기억을 바탕에 두고 사진을 보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이광호의 인물화와 함께 노충현이 그린 동물이 없는 동물원 공간을 담아낸 그림,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최연소 작가였던 문성식의 세필화도 전시된다. 또한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오는 17∼31일 열리는 ‘우리시대의 얼굴전’에서는 지난해 우리 사회 뉴스의 중심에 서있었던 유명인을 만날 수 있다. 중국 태생으로 루쉰(魯迅)미대를 졸업한 이광춘 경기대 교수가 수묵담채의 힘찬 필치로 인물의 특징을 잡아냈다. 작가는 “캐리커처의 기법을 일부 차용하면서 인물의 눈빛과 자세를 중시해 그려낸다.”고 설명했다. 인물을 직접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유명인이다 보니 사진이나 비디오를 보며 특징을 며칠간 연구한 뒤 대부분 이틀안에 작품을 완성한다고 한다. 시원한 필치로 인물의 개성을 잡아내는 작가는 고(故) 이병철, 정주영 회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이 초상화를 부탁할 정도로 필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인물화는 당대의 인물과 작가의 생애를 연구하는 데 있어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작가의 예술적 에너지가 가장 많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그 가치는 일상속의 이웃이나 친구뿐 아니라 시대를 풍미하는 유명인을 그렸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그리스 美대사관에 로켓탄 공격

    |파리 이종수특파원|그리스 아테네 중심가에 있는 미국대사관이 12일 대전차용 수류탄 공격을 받았다고 AP통신,CNN 등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와 그리스 경찰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티스 쿠퍼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테네 중심가 바실리스 소피아스 거리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58쯤 폭발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론 폴리도라스 그리스 내무장관은 이날 그리스 좌익단체인 ‘혁명투쟁’이 경찰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극좌파 성향의 ‘혁명 투쟁’은 2002년 ‘11월17일’이라는 테러조직이 해체된 후 급부상한 단체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5월30일 요르고스 불가라키스 문화장관 자택 부근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이들 소행으로 전해졌다. 이날 수류탄은 건물 3층에서 터졌으며,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건물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그리스 경찰 관계자는 “도로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폭발물이 건물 화장실에서 폭발했다.”면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경찰 당국은 증거 확보를 위해 대사관 인근 아파트와 병원 등의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아테네의 중심 도로에 위치한 대사관 주변을 경찰이 봉쇄하면서 도심 일대에서는 큰 교통혼잡이 빚어졌다.vielee@seoul.co.kr
  • 경북 첨단 車부품단지로

    대구·경북지역이 자동차부품산업의 전진기지로 변신한다. 대구에 지능형교통체계(ITS) 자동차부품 시험장이 건립되고 경북 김천과 상주에도 자동차부품 공장이 잇따라 들어선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300억원을 들여 달성군 구지면 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3만 8000㎡ 또는 대구 인근의 경북지역에 ITS자동차부품 시험장을 건설키로 했다. ITS자동차부품 시험장은 무인항로 시험장과 주행 시험장, 전자파 적합성 시험장 등의 지능형 자동차부품 생산기술을 종합적으로 시험해 부품의 표준화를 이루는 기반시설이다. 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ITS자동차부품 시험장 건립의 타당성과 입지 등 연구용역 결과가 오는 5월에 나오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산업자원부에 최종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험장 건립으로 대구·경북지역 1100여개의 자동차 부품업체가 전자제어·전기장치 부품의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큰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대구·경북지역 53개 대학의 공학부 기술인력 1만 7000여명과 기술부설연구소 4800여명 등의 인력활용 활성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완성차 메이커들이 집중된 영남권 동남부지역 및 포스코 소재지인 포항 등과의 고속도로 물류량 증가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상주시 외답동 일대 5만 200㎡에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캐프그룹이 자동차부품공장을 건립한다. 오는 2009년까지 모두 280억원이 투입된다. 자동차용 와이퍼시스템과 선블라인드 등을 생산한다. 이밖에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가 경북 김천시 응명동 제2지방산업단지에 13만 7000㎡ 규모의 대단위 공장을 짓기로 하고 이달중 착공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 당선작]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이장욱론/이찬

    1. ‘인공정원’ 으로서의 ‘시’를 넘어서 시인은 자신의 기억 속에 아로새겨진 어떤 체험의 순간을 지금-여기로 다시 불러오는 존재이다. 가치 있다고 여겨지는 시작품들 가운데, 이 순간을 상투적인 표현들로 재생하고 있는 경우는 없다. 구체적인 체험 속에 깃들어 있는 고유한 생(生)의 순간들과 그 감각적 비의(秘義)들은 관례화된 문법을 통해서는 결코 표현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시’ 장르의 전래적인 형식과 표현을 충실하게 계승하고 있는 ‘전통적인 서정시’가 되었든, 지금까지 ‘시’가 보존해 온 관습적 전범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시의 문법을 과격하게 실험하는 ‘전위적인 현대시’가 되었든, 이러한 ‘상투성’으로부터의 이탈은 ‘문학’(literature)이라는 현대적인(modern) 산물에 요구되었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자 ‘문학’이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자신을 보존할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이다. 이장욱의 시는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과 사건과 풍경들을 1인칭 화자의 감정과 의식과 가치를 표상하기 위한 대리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왕(旣往)의 관례화된 ‘시’의 문법으로는 이해될 수 없다.“서정은 만상을 일인칭의 내면적 고도(高度)에 걸어두는 방식이다.”(‘꽃들은 세상을 버리고’,《창작과 비평》,2005년 여름,70쪽)라는 그의 진술은 우선 ‘시’(‘서정’) 장르의 일반적 원리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통상적인 ‘시’ 문법에 대한 그의 반감(反感)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장욱이 재래(在來)의 ‘시’의 문법에 대해 품고 있는 회의와 반감은 그것이 필연적으로 이 세계의 ‘만상’들을 1인칭 화자의 자기 동일적인 영혼을 표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유(專有)하며, 마침내는 ‘천변만화’하는 세계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실상을 “하나의 가치와 체계로 휘발시키는”, 조작된 ‘인공정원’의 숙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으로부터 비롯된다. 더불어 이러한 ‘인공정원’으로서의 ‘시’(‘서정’)가, 세계의 그 풍요로운 다양성을 또한 사물과 사건 그 자체가 지닌 고유한 육체적 질감들을 “하나의 가치와 체계로 밀폐된 서정적 우주”로 복속시켜 버리거나 혹은 그 바깥으로 추방시킨다는 확신으로부터 나온다. 결국 그에 따르면, 통상적이고 관례적인 ‘시’의 문법은 ‘세계의 풍요로운 실재성’을 표현하기는커녕 시인의 ‘일관된 가치와 의미와 정서’에 의해 세계의 만상들에 얼룩져 있는 ‘혼탁한 사물성’을 그 바깥으로 밀어내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조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르시시즘적인 ‘인공정원’이 가공될 수 있을 뿐, 세계 그 자체의 참다운 실상들이 발견될 수 없다. 2. 표상의 외부와 마주침의 유물론 “객관적인 아침/나와 무관하게 당신은 깨어나고/나와 무관하게 당신은 거리의 어떤 침묵을 떠올리고/침묵과 무관하게 한일병원 창에 기댄 한 사내의 손에서/이제 막 종이 비행기 떠나가고 종이 비행기,/비행기와 무관하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하늘은/난감한 표정으로 몇 편의 구름, 띄운다./지금 내 시선 끝의 허공에 걸려/구름을 통과하는 비행기와/종이 비행기를 고요히 통과하는 구름./이곳에서 모든 것은 단 하나의 소실점으로 완강하게 사리진다./지금 그대와 나의 시선 바깥, 멸종 위기의 식물이 끝내/허공에 띄운 포자 하나의 무게와/그 무게를 바라보는 태양과의 거리에 대해서라면./객관적인 아침. 전봇대 꼭대기에/겨우 제 집을 완성한 까치의 눈빛으로 보면/나와 당신은 비행기와 구름 사이에 피고 지는/희미한 풍경 같아서.”(‘객관적인 아침’ 전문) ‘객관’(object)이란 철학적 인식론에서 주체의 의식 바깥에 놓여 있는 외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체의 시선과 지시작용(designation)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는 어떤 미지(未知)의 영역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곧 ‘객관’이란 주체의 의식 바깥의 공간을 점유하는 사물 혹은 세계이기는 하나, 주체의 시선과 자기의식에 의해 호명되고 포획되어, 이미 ‘있다’고 알려진 어떤 인식적 대상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장욱에게 ‘객관’은 이렇게 인식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객관적인 아침’은 ‘나’와 ‘당신’과 ‘침묵’과 ‘종이 비행기’가 서로 ‘무관하게’ 자신들의 사건들을 발생시키는 시간이다. 따라서 ‘객관적인 아침’이라고 명명(命名)된 것은 주체의 시선과 사유에 이미 포착되어 있는 어떤 외부적 대상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주체의 자기회귀적인 의식의 궤도로 환원되지 않는 세계의 풍요로운 실재성 또는 사물 그 자체가 지닌 복수적 다양성을 표현한다. 기왕(旣往)의 장르적 문법에 충실한 시작품의 경우라면, 위의 시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사물들은 ‘단 하나의 소실점’을 위해 봉사하였을 테지만, 그리고 그것은 시인의 내면 풍경의 표상(表象)들로 고용되었을 것이지만, 여기에서 그것들은 시인이 설정한 ‘소실점’과는 ‘무관하게’ 그 자신의 존재를 보존한다. ‘내 시선의 끝’에서는 모든 사물이 “단 하나의 소실점으로 완강하게 사라진다.” 그러나 지금 ‘그대와 나’라는 인간의 ‘시선 바깥’에선 ‘멸종 위기의 식물’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허공’에 ‘포자’를 ‘띄우’고 있는 중이다. 또한 ‘까치의 눈빛으로 보면’ 인간이 설정한 세계의 위계질서와 그것의 ‘소실점’ 역시 하나의 ‘희미한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하늘’이라는 자연물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까닭은 분열되고 오염된 우리의 경험 세계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마음의 도원(桃園)’을 표상(表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1인칭의 유토피아적 영혼은 자기 내부에서 발아한 동일자의 표상(representation)들만을 세계로부터 수집할 따름이며, 그 바깥에 존재하는 위(僞)와 악(惡)과 추(醜)를 볼 수 없으며, 그것들과 결코 마주칠 수 없다. 이 영혼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것만을 보며, 보고 싶은 것만을 고백하며, 고백하고 싶은 것만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등뒤에 있다”는 ‘절규’의 첫 구절은 시인 이장욱이 가진 인식론적 지평을 축약하여 드러낸다. 이것은 그의 시에서 다양한 상징적 편린(片鱗)들로 산포되어 나타난다. 이 편린들은 예컨대 “고백은 지겹다. 모든 고백은 거짓이다”(‘감상적인 필름’),“두 그루 전신주는 아름답고 밤눈은 내리고 녹슨 제 땅에서 제 어둠을 파 내려갔으므로 단 한 번도 송신할 생애를 갖지 못한 그 오래된 이야기”(‘이상한 나라’),“꽃은 15층 베란다에 서서 까마득한 지상을 가늠하는 자와 그 흐린 눈을 마주치지 않음으로써 꽃은, 오로지 나무일뿐 인 무서운 나무들 사이에서 아직도 견고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사라지는 꽃’),“하지만 너무 흔한 최면처럼 아직도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하늘이 너무 흔한 최면처럼 실편백에 내리는 빗물이, 다시 나를 이끈다는 것 돌아온다는 것은 얼마나 상투적인가 돌아오지 않기 위해 내가 치를 수 있는 무엇이, 더 있었을 것이다”(‘너무 흔한 풍경’) 등과 같은 것들이다. 이 시구들은 1인칭의 나르시시즘적인 영혼이 웅변하는 ‘기억’과 ‘고백’과 ‘이야기’가 ‘거짓’이거나, 세계의 풍요로운 실상과 ‘송신할 생애를 갖지 못한’ 폐쇄적인 ‘아름다움’에 불과하다는 이장욱의 인식론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1인칭의 유토피아적 영혼이 볼 수 있는 것은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자기 자신일 뿐이며, 그것이 도취하고 열망하는 자연의 풍경은 ‘너무 흔한 최면’일 따름이다.‘하늘’이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지 않을 때에만, 그리하여 모든 자연과 사물의 풍경이 ‘나’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때에만, 시인은 ‘너무 흔한 풍경’을 재생하지 않을 수 있고,‘이 당대적 상투성의 거리’(‘상투적’)를 벗어날 수 있다. 이 벗어남은 1인칭의 고백적 화법이 마련한 자기 동일적인 표상체계 바깥으로부터 느닷없이 밀려닥치는 우발적 사건과 그것에 수반되는 ‘낯선 것의 폭력’을 통해 시작된다. 세계의 혼탁하면서도 풍요로운 실재성과의 마주침은 바로 이 순간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나는 뚜레쥬르 베이커리를 지나간 것이다. 뚜레쥬르 베/이커리를 지나가는 하오의 육신 쪽으로 수직 낙하하는 겨/울 잎, 겨울 잎 안에서 천천히 사라져간 햇빛도 있었던/것이다. 물론 나는 내가 겨울 잎의 풍경 속을 지나간다고/는 생각지 못했으나./그것은 무성하고 울울한 저 너머, 횡단 보도 앞에서 푸/른 신호를 기다리는 여자가 오래도록 통과할 숲의 풍경./나무에 깃들여 사라진 벌레들을 나는 보지 못했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의 어젯밤 꿈속을 나는 거/닐었는지도. 말하자면 그 꿈속의 눈 내리는 거리를./그러므로 이곳은 겨울 잎과 햇빛과 벌레들이 이루는 세/계. 뚜레주르 베이커리의 문을 열고 나오는 늙은 사내는/어젯밤의 아주 쓸쓸한 수음에 대해 생각했던 것이다. 그/와 나는 떨어지는 겨울 잎에 눈을 두고 지나쳐갔으나 우/리가 그 겨울 잎이 기억하는 햇빛과 벌레와 바람을 떠올/렸던 것은 아니다.”(‘의심의 여지가 없는 겨울 잎’ 부분) 이미 드러나 있는 세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무수한 사태들의 일부로서 성립된다. 우리가 그 자신들의 눈앞에 어떤 사물과 사건의 잔상(殘像)조차 데려다 놓지 못한다고 해서, 그 사물과 사건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 시의 화자가 ‘지나가는’ ‘겨울’의 ‘거리’에 드러나 있는 것은 ‘겨울 잎’이나,‘겨울 잎 안’에는 ‘천천히 사라져간 햇빛도 있었던 것이’며,‘우리’가 ‘떠올리지 않’는 ‘햇빛과 벌레와 바람들이 이루는 세계’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모든 1인칭의 시점(視點) 내부에 선재하는 명석 판명한 대자의식(對自意識)으로서의 ‘나’의 확실성이 아니라,1인칭 주체의 시선으로 포착되지 않는 세계의 다양한 만상들이며 그것들이 이루는 변화와 이행의 과정이다. 결국 시인 이장욱이 보고 느끼고 감각하고자 하는 것은 뚜렷한 형태와 공간적 점유들로 구분지어진 사물과 사건의 가시적(可視的) 외면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그 구분의 경계들을 횡단하는 힘들의 배치이며, 모든 존재자들이 지닌 복수(複數)의 가면(假面)으로서의 ‘자세’와 ‘포오즈’이며,‘지나가’고,‘사라지’고,‘통과하’는 것으로서의 세계의 실재성이다.‘겨울 잎’ 속에는 ‘사라진 햇빛’이 ‘있었’듯이,‘나’와 ‘그대’의 ‘생’에는 ‘사라져가’고 ‘흘러간’ 것으로서 ‘무성한’ ‘잎 새’와 ‘숲’과 ‘천천히 사라진 햇빛’도 ‘있었던 것’이다. 설혹 그것이 우리 자신의 명징한 감각과 사유가 아니라,‘꿈속을 거닐었는지도’ 모를 상상(想像)을 통해서만 겨우 감지될 수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있었던 것’들이다. 위의 시에서 자주 활용된 ‘지나가다’,‘사라지다’,‘통과하다’ 등등의 동사들은 어떤 사물과 사건의 고정된 상태를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하게 어떤 경계를 구분지울 수 없는 사태의 진행 과정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동사들은 ‘시’ 장르의 통상적인 화법 내부에 선재하는 자기의식의 투명성을 표상하는 언어가 아니라, 그것 외부에 존재하는 세계의 다양성과 그 변화의 과정을 나타내는 언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여러 시편들에서 빈번하게 활용된 ‘지나치다’,‘건너가다’,‘흐르다’,‘멀어지다’,‘스쳐가다’ 등과 같은 동사들 역시 세계의 ‘천변만화’하는 실재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또한 모든 사물과 존재자들의 다양성과 이질성들을 1인칭 화자의 자기 표상적인 감정과 가치로 바꾸어버리는 ‘시’ 장르의 관례화된 문법을 벗어나기 위한 그의 시적 전략의 하나이다. 3. 假面과 ‘脫’ 인격적 주체로서의 화장 이장욱의 시가 ‘시’ 장르의 통상적인 문법에 내재되어 있는 ‘유토피아적 자기회귀’라는 ‘상투적’인 ‘최면’을 벗어나기 위해서 자주 활용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시적 화자’를 단일한 감정과 의식을 지닌 하나의 인격체로 전제하는 관례적(慣例的) 설정을 거부하는 것이다. 그것은 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정적 자아’의 단일한 목소리를 ‘시적 화자’의 분열적이고 다수적(多數的)인 목소리로 전환시키는 것이며,‘서정’의 화법에 내재하는 나르시시즘적인 순결성과 엄숙한 고백체를 조롱하고, 그것 속에 은폐되어 있는 숱한 가면(假面)들을 폭로하는 것이다. “감정은 어떤 포우즈 금홍아 금홍아 마당귀 화단에 잘린 벽돌들 녹슬어 고요한 철대문, 어쩌다 딱딱한 것들과 친해졌는지 (중병에 걸려 누웠으니 얼른 오라)고 금홍아 금홍아 나는 네게 엽서를 띄우고 싶어 이십세기와 (짱껭뽕)을 해서라도 금홍아 금홍아 나는 네 품에 안기고 싶네 하루 종일 내 딱딱한 그림자는 어디 가서 나를 어떻게 하려는 음모에 골몰중인지 다만 나 자신을 위조하는 것이 할만한 일일뿐 금홍아 금홍아아 하지만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니?”(‘금홍아 금홍아’ 부분) 이 시의 화자는 표면적으로 ‘이상’(李箱)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의 경험적 역사 속에 존재했던 단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이상’과 그의 작품들 속에서 ‘나’로 표기되는 여러 작중 화자들이 동일한 존재일 수 없듯이, 이 시의 화자는 ‘이상’(李箱)이면서 ‘이상’이 아니며, 또한 ‘이장욱(李章旭)이면서 ‘이장욱’이 아니기도 하다. 다시 말해,‘이상’의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화자 혹은 주인공으로서의 ‘나’는 이 세계의 유일한 인격적 실체로서의 고유명사 ‘이상’(李箱)이 아니라, 그가 어느 한 시점(時點)에서 취한 하나의 정념과 태도로서의 ‘나’(假面)일 뿐이듯이, 이 시의 화자는 인격적 자기동일성을 전제하는 고유명사 ‘이상’(李箱)이거나 혹은 ‘이장욱’(李章旭)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정황과 그 순간적 배치 속에서만 존재하는 하나의 정념(情念)과 태도로서의 ‘나’일 뿐이다. 더불어 이러한 ‘나’는 그 정황과 배치의 변화에 따라 무한히 변양(變樣)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시의 부기(附記),“금홍이는 시인 이상의 애인이다.箱(1910-1937)과 나(1968-)의 불편한 관계를 표시하기 위해 그의 소설 ‘날개’,‘逢別記’,‘終生記’ 등에서 몇 구절을 차용했다.”에서 ‘箱과 나의 불편한 관계’란 하나의 자기 동일적인 인격체로서의 ‘이장욱’이 ‘이상’이라는 또 다른 인격체로서의 시적 화자를 차용하거나 혹은 ‘이상’(李箱)의 목소리를 재연(再演)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불화(不和)가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이상’의 목소리 속에 ‘이장욱’의 목소리가, 또는 ‘이장욱’의 정념(情念) 속에 ‘이상’의 정념이 서로를 전제하면서 공명(共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공명은 ‘이상’과 ‘이장욱’이라는 경험적 인격체 전반이 공유하는 동일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또한 이 둘이 여전히 ‘불편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 공명이 어떤 특정한 한 순간에만 존속(存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 자신을 위조하는 것이 할 만한 일일뿐”이라는 구절은 ‘시적 화자’, 더 나아가 모든 발화의 상황 속에 놓인 화자의 존재론적 특성을 축약하여 표현한다. 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시’ 장르가 전제해왔던 화자의 자기 동일성은 실상 ‘위조’된 것일 뿐이며, 화자는 시인의 전(全) 인격체 그 자체가 아니라, 단지 특정한 시적 정황과 맥락 속에서 구성되어지는 하나의 가면(정념)에 불과하다. 이장욱의 시에서, 화자의 이러한 변양과 분열을 의식하지 못하는,1인칭 고백체의 화법은 ‘사기’,‘거짓’이라는 명칭을 부여받는다.“사기치지 말라,高手는 그냥 느낀다, 그대 생을 증거하는 단 하나의 표식은, 그대의 육체이다”,“고백은 지겹다. 모든 고백은 거짓이다.”(‘감상적인 필름’),“당신이 당신을 증언하고 있으니 그것은 참된 증언이 못됩니다.”(‘편집증 환자가 앉아있는 광장’) 등은 이장욱이 1인칭 화자의 자기애적(自己愛的) 순결과 정직을 신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모든 1인칭의 발화 속에 잠재되어 있는 ‘위조’와 ‘위장’과 ‘가장’을 들추어내려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그의 거의 모든 시 속에 스며있는 위악적(僞惡的) 포즈와 하드보일드 문체(hard-boiled style)는 1인칭의 발화 상황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고백적 화법의 위선(僞善)에 대한 그의 근원적인 혐오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위선을 거부하거나 회피하기 위하여, 그의 시에서 빈번하게 활용된 시적 방법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시적 화자를 자기의식(自己意識)의 명석 판명함을 입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주체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상성의 외부로 추방될 수밖에 없는 병리적(病理的)이거나 환상적(幻想的)인 혹은 괴물과 같은 존재자들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편집증 환자’,‘투명인간’,‘킬러’,‘도플갱어’,‘뱀파이어’,‘좀비’ 등과 같은 화자들이 바로 이러한 사례에 해당된다. 다른 하나는 화자의 진술 자체를 신빙성(信憑性)이 결여되거나 불명료한 어사(語辭)들로 구성함으로써, 시작품 내부의 단일한 ‘의미화’(signification) 주체로서의 화자를 그 중심의 자리에서 주변부로 밀어내는 것이다. “내가 어느 이상한 날에 그를 지나 그녀를 지나 그대를/지나 내가 어느 이상한 날에 정오를 지나 새벽을 지나 오/후 네 시를 지나 그리고 어느 이상한 날에 빈 공터와 당구/장과 동대문 운동장을 지나 문득 흥겨운 술집의 죽은 친/구의 화사한 여자들의 기나긴 과거를 걸어가는 어느 이상/한 날”(‘결국,’ 부분) “그렇지. 나는 어쩌면 모든 일을 예견하고 있었는지/도, 혹시 모른다. 행복할 리도 황폐할 리도 없는 바람들/이 애초에 공릉동의 주민이었는지도 혹시 모르지. 이곳/에서 모든 빛들은 현재형으로 명멸한다. 너무 상투적인/가? 하지만 그때 한 마리 늑대가, 월계동 쪽의 불빛 속으/로 천천히 사라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문득 망망한 비가/내렸는지도, 혹시 모르지. 그의 마른 등을 향해 몇 장의/ 낡은 신문이 날아들었는지도.”(‘공릉동의 바람 속으로’ 부분) “어두운 골목을 지난 적 있다. 어떤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나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 어쩌면 여행중이었던/거야, 아니 맥주를 사러 가게로”(‘생각하는 사람’ 부분) 위의 시편들에서, 화자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사유를 명징하고 확실한 것으로 진술하지 않는다. 아니, 그들은 ‘결국,’에서처럼, 특정한 공간과 시간을 나타내는 ‘동대문 운동장’과 ‘정오’와 ‘오후 네 시’라는 구체적 지시어들을 능동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이상한’이라는 형용사의 집요한 반복에 의해 정상적인 언어의 체계 혹은 일상적인 개연성의 세계로부터 추방된다. 또한 ‘공릉동의 바람 속으로’에서 볼 수 있듯이, 화자는 과거 추측의 의미를 지닌 어미(語尾),‘-이었는지도’의 반복과 기억의 불명확성을 표현하는 ‘모른다’라는 서술어의 반복에 의해 자기의식의 자명성을 상실한다. 결국 그의 시의 화자들은 이러한 어법들로 인해 자신의 어떤 감정이나 기억, 이야기 등과 같은 의식 내용을 능동적으로 진술할 수 있는 지위를 박탈당하게 된다. “어두운 골목을 지난 적 있다. 어떤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나는 더 이상 걸을 수 없었다.”라는 ‘생각하는 사람’의 한 구절은 화자인 ‘나’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이 화자를 ‘사로잡아’ 그를 지배하는 것처럼 언술됨으로써, 시의 의미화의 ‘소실점’으로서의 화자(주관)와 그 구성 요소로서의 대상(객관)의 관계를 역전(逆轉)시킨다. 이 시에서 여러 번 반복된 “어쩌면 여행 중이었던 거야. 아니 맥주를 사러 가게로”라는 구절 역시, 화자의 진술을 합리적으로 독해될 수 없는 ‘이상한’ 것으로 만들면서, 화자의 의식으로부터 기원하는 어떤 의미의 계열도 자명하지 않은 것이 되게 하거나 또는 어떤 신비에 둘러싸인 미지(未知)의 것이 되게 한다. 결국 이러한 어사(語辭)들의 반복적 활용은 전래의 시적 관습에서 전제되었던 단일한 의미화의 ‘소실점’으로서의 화자를 그 의미화의 중심에서 주변으로 물러나게 하는 시적 효과를 발생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장욱의 시는 재래의 ‘시’ 장르에서 화자에게 관례처럼 부여되어왔던 의미화의 지배권을 박탈함으로써, 화자의 단일한 감정과 의식과 가치가 아니라,‘脫’인격체로서의 시적 주체의 복수적인 가면들과 정념들, 그리고 사물들 그 자체의 다양한 변양들을 시의 새로운 의미 내용으로 새겨 넣는다. 아마도 그는 ‘천변만화’하는 세계의 실재성과 마주칠 수 있는 하나의 유력한 방법으로 이러한 시적 화법을 고안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4. 비선형적 시간과 존재의 주름 이장욱의 시에서, 화자를 자기의식의 자명성을 의심하고 회의하는 분열적 주체로 조형하는 또 다른 방법의 하나는 바로 시제(時制)이다. 그의 시는 시간의 일정한 단위 분절을 통해서만 수립되는 ‘현재’의 시제 속에 ‘이미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중첩시킨다. 즉 어떤 특정한 외연(外延)으로 수렴되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 그 외연을 넘어서 존재하는 비동시적인 사건들을 병치시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의 시에서는 (과거-현재-미래)로 연속되어지는 선형적(線形的) 시간의 투명성이 사라지게 되며, 그것의 명료한 경계 분할이 흐릿해지게 된다. “나는 오로지 지금 이곳에 있다./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시작된다./단 하나의 생각이 나를 결박한다./ 나는 얼어붙는다./오 분 전과 머나먼 미래가 한꺼번에 다가온다./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결정’ 부분) “최선을 다해 개인적인 관계들을 생각하자/드디어 당신과 나는 10년 후의 야구를 이해한다./누군가 플레이 볼이라고 외치자/나는 있는 힘껏 배트를 휘둘렀다./그리고 10년 후의 1루 베이스를 향해/필사적으로 달려갔다”(‘10년 후의 야구장’ 부분) “자꾸 다르게 보여/당신은 이미 태어났는데/당신은 사랑을 했었는데/당신은 지난해의 가을을 여행 중인데/당신은 오래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를/막 떠올려 미소 지었는데”(‘정확한 질문’ 부분) ‘결정’에서 ‘오 분 전’과 ‘머나먼 미래’는 ‘다가온다’라는 현재시제 동사의 주어가 됨으로써 ‘지금 이곳’에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나며,‘10년 후의 야구장’에서는 ‘1루 베이스’가 ‘10년 후’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점에서,‘달려갔다’는 과거시제 동사의 목적어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정확한 질문’에서는 ‘지난해의 가을’이라는 과거 시점의 명사가 ‘여행 중인데’라는 현재진행형의 동사와 결합되는 시제의 혼란이 나타난다. 이러한 시제의 혼란과 비동시적인 것들의 동시적 공존은 어떤 특정한 현재적 사태 속에 감싸여져 있는 잠재성(virtuality)의 차원을 시의 표면으로 솟아오르게 한다. 위의 시들에서 표현된 ‘생각’과 “오래 잊고 있었던 무엇인가”는 화자의 자기동일성을 구축하는 명징한 자기의식과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과거-현재-미래)라는 선형적 시간 위에서 구축되는 주체의 실존적 동일성과 연대기적 서사(narrative)를 일그러뜨리는 존재의 주름들이자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잠재성의 차원들이다. 이 잠재성의 차원에서 시제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예컨대,“일어나지 않았던(일어났던)”이라는 과거시제나 “일어나지 않을(일어날)”이라는 미래시제는 모두 현실성(actuality)의 척도를 통해서만 측정되고 구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드러나 있는 것들로 구성되는 현실성의 차원은 실상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성의 차원들 가운데 그 일부가 선택되거나 배제됨으로써 성립된다고 할 수 있다. 잠재성의 차원은 그러므로 일정한 외연을 가진 어떤 ‘현재’로 수렴되지 않으며, 선형적이고 연대기적인 시간으로 귀속되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에나 ‘현재’에나 ‘미래’에나 늘 존속(存續)하고 있는 것이며, 하나의 주어진 물질적 사태로서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이지만, 항상 ‘실재하는 것’(reality)이라 할 수 있다. “그때 그 오래된 눈빛은 우연한 것이었으나 아, 이런 바/람은 괜찮은데, 모든 우연을 우리는 미리 알고 있었네 삼/년 전의 문 열리고 삼십 년 전의 그대, 마른 등 보이네/눈뜨면 그때인 듯 상한 눈발 날리고 모래처럼 우연한 노/래들 내 잠 깊은 모래산, 모래산에 쌓이네//용서를 빌러 그곳에 갔네 그곳에 오래 앉아 있었으나/깔깔한 모래들 아직도 내 잠 속 떠나지 않네 삼 분 전의/잠에서 깨어 삼 일 전의 기슭을 배회하는 자 삼 일 전의/잠에서 깨어 삼 년 전의 독백을 기억하는 자 그리고 모래/산 바람 부는 그대의 모래산”(‘삼 분전의 잠’ 부분) 이 시를 단지 특정한 ‘잠’ 속에 나타난 잡다하고 무질서한 꿈의 내용 혹은 그 환상적 이미지들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이해한다면, 그것의 많은 부분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오히려 이 작품은 화자의 현실적 의식으로 포착되지 않는 망각과 오해와 무의식의 무한한 잠재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꿈속에서 우리는 ‘삼 분 전의 문’과 ‘삼십 년 전의 그대’와 ‘삼일 전의 기슭’이 동시에 결합되거나 병치되는 상황을 체험하게 된다. 꿈속에서 ‘일어났던 것’(과거)과 ‘일어나고 있는 것’(현재)과 ‘일어날 것’(미래)은 선형적인 질서를 벗어나 한데 뒤엉키며, 시간은 산술적 단위로 분명하게 구분되는 연대기(年代記)를 벗어난다. 이것은 곧 꿈의 본질적 특성이 비선형적(非線形的) 시간의 조합에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삼 분 전의 잠에서 깨어 삼 일 전의 기슭을 배회하는 자 삼 일 전의 잠에서 깨어 삼 년 전의 독백을 기억하는 자”라는 구절은 이 시의 의미가 단지 화자의 ‘잠속’에 나타난 꿈 이미지들의 재구(再構)를 통해서만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네 번이나 반복된 ‘잠에서 깨어’는 이 시의 화자가 위치하고 있는 공간이 ‘잠’의 안쪽만이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모래산에 쌓이네”에서 ‘쌓이네’라는 술어(述語)는 ‘모래산’이 퇴적(堆積)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내 잠 깊은 모래산’은 그것이 화자의 신체에 부수되는 어떤 행위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임을 알려준다. 내면적인 것인 동시에 퇴적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기억’이다. 따라서 ‘잠’이 비단 현실적인 ‘잠’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면,‘내 잠 깊은 모래산’은 ‘내 안에서 잠자고 있는 기억’ 혹은 ‘나의 의식에서 지워져버린 망각들’로 해석된다.‘기억’ 또한 의식 주체의 선택과 배제를 통해서 가공되고 재구성되는 것이므로 세계의 실상 그 자체일 수 없다. 그것은 오히려 인칭과 시점에 따라 상이하게 구축되는 개연적 서사(허구)에 가깝다. 따라서 ‘기억’의 내부에는 망각되고 삭제된 그 무엇이 여전히 어떤 잉여로서 남아있게 된다. ‘잠재성’의 차원은 단지 환상이나 몽상의 세계가 아니다. 그것은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은 것이지만, 이미 실재하는 것이다. 잠속의 꿈과 의식되지 못한 무의식과 기억의 사슬에 무수하게 주름 잡혀 있는 망각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내 잠 깊은 모래산’에 무수한 망각과 오해와 왜곡이 기거하고 있듯이 ‘바람 부는 그대의 모래산’ 또한 인칭과 시점을 달리한 숱한 망각과 오해와 왜곡으로 점철되어 있음은 자명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자명성은 주체의 의식과 기억의 자명성이 아니라, 주체에게 의식되지 않고 기억되지 않는 잠재성의 차원들이 실재한다는 것의 자명성이며, 주체의 단일한 의식(기억)이 조작된 서사와 허구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의 자명성이다. 모든 1인칭들은 자신들의 기억을 그들의 처지와 욕망과 권력에 따라 서로 다르게 구성하기 때문이다. 1인칭 주체의 자기의식은 그것을 구성하는 내용이 아무리 많이 추가되고 보충된다고 하더라도, 결코 이 세계 그 자체의 실상을 포착할 수 없다. 또한 그 어떤 충만한 기억도 ‘모래산’처럼 부서지기 쉬운 공허(空虛)와 무의미(無意味)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모든 우연을 우리는 미리 알고 있었네”는 삶의 근원적인 공허와 무의미를 이미 깨달아버린 자의 언어이며, 이러한 현자(賢者)만이 지닐 수 있는 지혜와 여유를 표현한다. 현실성의 내부에 잠재성이, 의식의 내부에 무의식이, 기억의 내부에 망각이, 무한한 주름들로 감싸여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에게만,‘우연’은 이 세계의 진상을 목도(目睹)할 수 있는 어떤 에피파니(epiphany)의 순간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이다. 5.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서랍 속으로 사라진 것들이/어느 날 문득 서랍 속으로 돌아오듯/어느 날 다시 돌아오는 오래전의 목소리./……/어느 순간 너를 습격하는 상형문자들./너의 내부에서 드디어/다른 목소리들이 흘러나오는 날이 있다./혹은 돌아오는 날.”(‘복화술사’ 부분) ‘시적 에피파니’가 도래하는 시간은 시인이 어떤 신비를 능동적으로 예감하는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너를 습격하듯이’ 밀려닥치는 우발성의 시간이며,‘상형문자’로서의 시적 언어가 시인의 관습적 감각과 사유를 폭력적으로 뒤흔들어 놓으면서 섬광처럼 스쳐지나가는 순간이다. 이 순간은 그러므로 능동태(能動態)의 시간이 아니라 수동태(受動態)의 시간이다. 또한 이 시간은 시인에게 이미 알고 있다고 여겨졌던 세계의 만상들이 그 자신들의 풍요로운 다양성을 열어젖히는 순간이다. 따라서 이 순간은 “너(시인)의 내부에서 드디어 다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날”이기도 하며 ‘돌아오는 날’이기도 하다. 이 ‘목소리’는 이미 실재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시인의 명징한 의식과 관습적 표상작용에 포착되지 않았던 것이기에,‘돌아오는 목소리’(반복)인 동시에 ‘다른 목소리’(차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반복되는 것(‘돌아오는’)은 이미 실재하고 있었던 세계의 풍요로운 만상들이며, 이 반복을 통해 차이(‘다른’)를 발생시키는 것은 ‘너의 목소리’ 곧 시인의 관례적인 감각과 도식들이다. 김수영이 ‘絶望’에서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救援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絶望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한 것처럼, 모든 미학적 실천과 시적 창조의 공간에서 우리들 자신의 관례적 감각과 도식을 매번 혁파하기 위해서는, 섬광처럼 우리를 헤집고 지나가는 모든 우발성들을 용기 있게 승인해야 하며, 이 우발성들이 우리들에게 가해 오는 ‘낯선 것의 폭력’과 과감하게 마주쳐야만 한다. 이장욱의 말처럼 “이 고투를 통과한 자에게만”,‘시적 에피파니’는 비로소 그 자신을 개방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 고투를 체험하지 않은 자에게는 그 어떤 ‘에피파니’의 순간도 도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장욱의 시에서 인간 내면에 깃들어 있는 충직한 순결성을, 일상적 경험 속에서 피어나는 순박한 인간애를, 그 아름다운 빛으로 충만해 있는 시적 감동의 순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에게 있어서, 이러한 것들은 세계 그 자체의 실상이 아니라 1인칭의 자기애적인 영혼이 미리 전제하고 있는 어떤 관념적인 조화이자 이상적인 도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시는 이것들이 배제하거나 은폐하고 있는 세계의 잔인한 리얼리티를 포착하려는 지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관점과 태도가 진정으로 한국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혜안(慧眼)과 비전을 담지하고 있는 것인지는 쉽게 단언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의 시가 우리 내부에 도사리고 있는 그 무수한 가면과 정념을, 우리를 포함한 모든 존재자들의 그 혼탁하면서도 풍요로운 만상을, 현대적 일상의 그 지루한 반복과 권태를, 저토록 리얼하고 또 잔인하게 묘사해준다면, 그의 시는 하나의 예술로서 그것이 존재해야 할 이유와 근거를 충분히 입증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찬
  • 전문가가 본 2006 가요계

    올 한해 대중가요계는 어느해보다 씁쓸하고도 잔인했다. ‘고사 직전’이라는 극한 표현을 차용할 만큼 참담했다. 음반 판매는 현저하게 급감했고, 온라인 음악시장은 더욱 성장했다지만, 가요제작자나 뮤지션들에게 돌아간 몫은 달라진 게 없다. 그러니 양질의 음악을 재생산하고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일이 요원하게 된 것이 현실이다. 우선 올해 최고의 가요는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어느 곡을 꼽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되었다. 상반기에 발표된 백지영의 ‘사랑 안해’를 제외하면 대중성과 작품성에 이견을 달지 않을 만한 곡들을 추천하기 어렵다. 발라드 일색의 가요계는 다양성을 실종했다. 창작논리보다 상품논리가 앞서 나간 가요계는 대중에게 음악적 진정성을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걸출한 신인 뮤지션 탄생이 전무했다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음악시장의 위축은 10여곡을 수록한 정규음반 발매보다 2∼3곡을 모아 디지털 싱글 음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발표하는 새로운 출구를 열었다. 표절 시비도 창작열에 불타는 작품자들과 음악을 아끼는 대중에게 동시에 찬물을 끼얹으며 가요계의 불신을 더했다. 이효리의 곡 ‘겟차’가 음악팬들에게 의혹의 도마위에 올랐고,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는 법원의 표절 판결을 받았다. 이밖에도 가수 이승철의 마약 배달 위협 사건, 아이들 스타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음료수 테러 사건, 가수 청안의 강도상해 자작극, 대학가요제 심사결과 논란 등이 가요계를 얼룩지게 했다. 그런 가운데 올초 미국의 맨해튼에서 대형공연을 벌인 가수 비의 희소식도 모방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따끔한 충고를 피해가지 못했다. 현재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월드투어 공연중인 비의 비약적 발전과 독창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세계 진출이라는 화려한 구호도 빛을 잃게 마련이다. 다행히 그의 월드스타를 예감하는 미국측 전문가들의 평이 있어 무척이나 다행이다. 한해를 돌아보니, 칭찬보다 질타받을 일이 더욱 많은 가요계다. 필자 역시 지난 10여년간 가요계 종사자로 땀을 흘렸다. 대중가요의 발전은 기획자와 작품자, 그리고 대중의 관심이 어우러져야만 가능하다. 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로운 해에는 가요계의 풍년을 기대한다.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www.writerkang.com
  • 盧대통령 “高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

    盧대통령 “高총리 기용 실패한 인사”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참여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대권 주자인 고건 전 총리의 기용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라고 밝혔다. 또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사회지도층)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고 총리를 통해 보수와 진보의 가교 역할을 기대했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는 설명인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에서 고 전 총리를 겨냥,“하여튼 실패한 인사다.”라고 밝혀,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회의에는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는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인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면서 “링컨 흉내 좀 낼려고 해 봤는데 그게 잘 안 된다. 재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2002년 대선 당시 당내 경선주자로 이른바 ‘정적’이었던 열린우리당 김 의장과 정 전 의장을 입각시킨 배경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정치 상황과 낮은 지지율을 의식한 듯 “달라질 것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터질 때는 터지더라도 다르게 할 건 다르게 하겠다.”면서 “그게 단임 정신이다.”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저는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싸잡아가기로 했다.”면서 국정 운영에 변화를 꾀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반대 주장과 관련,“자기 군대(의) 작전통제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 ‘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그런 것이냐.”면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이것은) 자기들(의) 직무유기 아니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더욱이 “(전직 국방장관들을 향해) 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을)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닌가.”라고 전제한 뒤 “흔들어라 이거지요. 흔들어라.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노 대통령을 지칭). 예, 그렇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 민주평통 상임위원회의 연설 전문 1년에 한 번 이렇게 함께 보는 아주 소중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세 분 건의말씀도 잘 들었습니다.내용이 참 좋습니다.우선 수준이 전문가 수준입니다.말하자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직접 정책 보조를 받거나 또는 내각을 통해서 도움을 받고 있는 그 사람들의,그 전문가들의 수준에 조금도 못지 않는 아주 전문적 수준의 것이 들어 있습니다.그러나 한편으로 뜨끔한 데가 있습니다.대통령으로서 가슴이 뜨끔한 데가 있지요.전체 내용에 정부 정책에 정면으로 비판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그런데도 뜨끔합니다. 첫 번째 뜨끔한 이유는,세 분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아주 구체적인 특별한 내용 이외에는 정책 기조가 똑같은 방향에 서 있는데,왜 같은 말씀을 또 반복하실까,이런 의문이 하나 생기고요. 두 번째는 건의 중에 원칙이라든지 신뢰라든지,또는 일관성,국민적 합의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이 말씀이라는 것은 이 점에 있어서 우려가 있다 하는 것을 표명하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잘 알아들었습니다.제가 구구하게 변명 드리거나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제가 뜨끔했다라고 하는 첫 번째 문제에 관해서는 모든 정책이 우리가 지향한다고 다 그대로 되는 것 아닙니다.그래서 그리로 가려고 하지만 막히는 수도 있고 또 부득이 돌아가야 되는 수도 있고 지체되는 수도 있습니다.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변명할랍니다.변명하기 전에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저도 요즘 제 아내하고 한 이틀에 한 번씩 말다툼을 합니다.저더러 아내가 자꾸 신문 보래요.저도 신문을 직접 보기도 하고,또 신문을 요약 분석한 보고를 따로 보고받기도 하는데,신문 보고 나가서 참모들하고 대화를 하면 자꾸 엇나간다.결국 나중에 맞추어보면 제가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긴장하더라도 정보가 입력이 되는데,이것은 몇 날 몇 시,어느 자리에서 누구에게 들은 얘기이고,이건 몇 날 몇 시에 어느 보고서에서 본 얘기고,이것은 어느 신문에서 본 얘기고,이게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정보라는 것은 접수되면서 일정하게 그럴 듯하다 싶어서 반응이 딱 일어나면 그냥 자기의 기억으로 입력되어 버리는 것이지요.입력되어 버리고 그런 인식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그 인식을 가지고 있다가 그 일을 책임지고 있는 참모하고 만나서 얘기해 보면 이게 말이 앞뒤가 안 맞습니다.우리 안보실 참모들도 마찬가지입니다.여러 차례 그런 것을 반복하고 한 다음에는 요즘은 좀 늦더라도 좋으니까 좀 기다립니다.안보실의 보고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신문이나 이런 것은 구문으로 다시 참고삼아 정리하는 이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 제 판단이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그러면 주는 것만 받아먹고 시민들의 폭넓은 다양한 정보는 차단되는 것 아니냐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그래서 신문,방송,인터넷,이 모든 정보를 정부가 전부 다 실시간 전부 정리를 합니다.정리를 해서 그 중에서 정부의 정책에 관련된 기사로서 그 말이 맞다,사실도 맞고 때로는 의견이 맞고,그럴 때에는 그것을 전부 정리를 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한 다음에 잘못된 것은 전부 고칩니다.이것은 언제까지 시행령을 고치겠다,이것은 언제까지 법을 고쳐야 되니까 입법 조치를 취하겠다,이것은 예산 조치하겠다,이것은 우리가 그냥 처분으로서 알아서 하겠다,전부 보고서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쓰면 그것을 우리 정책실에서,국무조정실에서 1차적으로 체크하고 정책실에서도 체크하고,국정홍보실에서는 기사의 건수를 전부 체크해서 주간 보고를 저한테 하게 되어 있습니다.요즘은 제가 너무 바빠서 비서실장이 한 번 더 챙겨보고 월간 보고로 하게 해달라고 좀 줄였습니다.시스템이 안착됐기 때문이지요. 틀린 보도면 어떻게 하냐,대강 어름한 것은 그냥 넘어가고,좀 심하고 명백한 것은 반드시 정정보도를 청구합니다.정정 요청하고,듣지 않으면 정정 보도 신청을 냅니다.신청해서 안 되면 소송까지 가서 청구까지 합니다.물론 정정보도도 있고 반론도 있고 합니다.그 다음에 항의도 있고요.항의 정도로 하고 끝내는 것 있고,그다음에 절반 맞고 절반이 한 쪽이 엉성해서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는 것은 해명을 달아줍니다.이 활동을 계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결과를 제가 전부 수렴해 가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대통령이 정보 흘려버린다,그렇게는 아닙니다.그리고 개인이 혼자 이 신문 저 신문 뒤적거리는 것보다는 훨씬 더 체계적이고 완벽하지요. 그래서 이제 신문기자들이 글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합니다.사실을 확인하는 습관이 점차점차 붙어갑니다.함부로 쓰지 않습니다.대신에 괘씸하거든요.옛날에 공무원들은 안 그랬는데,요즘 공무원들은 또박또박 말대꾸를 한단 말입니다.옛날의 장관님들은 기사가 뭐가 나갔든 간에 장관이 ‘편지 잘 받았네.언제 술이나 한잔하지.’ 이렇게,설사 술 안 사더라도.인사를 이렇게 하고 넘어가는데,요즘은 장관은 안 나오고 과장,국장,사무관 이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당신 기사를 그거 정확하지 않소,또박또박 따지게 괘씸하게 됐단 말이지요.어쩌겠습니까? 철저히 파는 거지요.정말 먼지 나는 것 없나? 잘못된 것 없나? 철저하게 파지요.별수 있습니까? 공무원들 정신 바짝 차려야지요.대통령이 일일이 다니면서 감사원장한테 감사 좀 잘하라고 장관 보고 내부 감사 잘하라고 이렇게 할 필요가 없지요.기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철저히 챙겨주니까요.그렇습니다.괜찮은 시스템 아닙니까? 수없이 있는데,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그것입니다.제가 제일하고 싶었던 것이 원칙입니다.그런데 지금 국민들한테 원칙 없는 정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슬픕니다.그러나 어쩔 수 있습니까? 슬프다 말하고 또 노여워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고 그렇지요. 제가 좀 그렇습니다.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부터 어디 가서 항상 강연할 때 절대로 빠트리지 않는 말 한마디가 있습니다.신뢰입니다.민주주의 못 해도 신뢰가 있으면 사회가 유지되고,민주주의 해도 신뢰가 무너지면 사회가 유지될 수가 없다.그러므로 신뢰를 나는 우리 사회적 가치의 최상의 위치에 있는 가치로 본다,항상 그렇게 얘기를 하고 다녔습니다.그런데 정책 신뢰성이 계속 문제가 되니까 이 또한 제가 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일관성,이건 같은 것이지요.일관성과 신뢰라는 것은 사실은 비슷하게 맞붙어있는 것이지요.생명이지요.국민적 합의 뭐 이런 등등 다 이런 것인데,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소위 원칙들이,제가 가장 존중하고 꼭 실현하고 싶었던 참여정부의 최대의 목표가 지금 이렇게 지적받고 흔들리고 있습니다.좀 더 노력하겠습니다.아니면 좀 더 다른 데 냉정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이건 뭐 숙제입니다.저는 결코 승복하지 않습니다.승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건의 주신 부분에 대해 사실 다 좋은 말씀입니다.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고 말씀이 나온 김에,나온 계기에 한번 얘기 해보자.원칙이라는 것 말이지요.상호주의,거기에 대칭되는 원칙은 뭘까요? 일방주의 아니겠습니까? 문법상 그렇습니다.그런데 참여정부의,상호주의에 대응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실용주의입니다.왜냐하면 상호주의라는 것은 형식적이고 경직된 원칙이 될 수 있습니다.남북관계를 해나가는 데 조건이 다르고 서로의 처치가 너무 다른데,생각도 다르고 다른데,상호주의 해서,어떤 분이 말씀하는 것처럼 니가 한 대 때리면 나도 한 대 때리고,이게 상호주의 아니겠어? 간단하게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남북관계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추구하고 하고자 하는 목표,평화,신뢰,이런 목적에 맞느냐,맞지 않느냐를 놓고 그때그때 우리가 판단해야지,그냥 상호주의라는 원칙에 묶어두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결코 일방주의적 퍼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놓고 신뢰를 확보하고,결국은 남북간에 대화로서 보다 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유익하냐,그래서 실용주의,상호주의에 대응하는 정책 개념은 실용주의라고 이해해 주십시오. 저는 대북 송금 사건의 수사의 법률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저는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시한 적도 없습니다.이것이 많은 논란되고 있습니다만,남북 간에 대화와 교류에 있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투명성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추세가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비록 통치 행위라 할지라도 투명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고 합법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어서 제가 이 점은 참여정부부터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해서 수용했습니다. 사실은 남북관계 형성에 있어서 초법적인 통치 행위가 성립할 소지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그러나 단 하나 그것은 국민들이 수용해 줄 때만 최고 통치권자의 초법적인 통치 행위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것이지,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마당이면 어려운 것 아니냐,그 당시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그 당시 저의 선택이었다.이것도 하나의 원칙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지금 이제 그동안에 몇 번 작은 일들은 있었습니다.원칙을 가지고,북한에서 대화를 중단했을 때 한국도 중단해 버리고 일방적 통보가 왔을 때 내가 거절하라고 명령하고 했습니다.한 번은 거절했는데,우리 통일부라는 데가 그렇습니다.통일부가 어쩌든지 일이 되게 하려는 부이기 때문에,명시적으로 지시를 해도 아 이건 좀 다릅니다.하고 해석을 조금 달리해 가지고 어지간하면 대화를 끊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저는 그 점을 크게 문책하지 않았습니다.문책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문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여러 가지 대북 지원이 중단되어 있습니다.이것은 원칙이기도 하고,원칙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 대북 지원을 끊고 있는 것은 인도주의 원칙 또 무슨 상호주의 원칙,이런 원칙이라기보다는 그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겠다,그 판단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동시행동원칙이나 정부,민간 분리 원칙,다 동의합니다.동의하고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또 미국 정부와 의회를 설득해야 된다는 정 민 위원님,비핵 공영,이런 이름을 쓰진 않지만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이 점에 대해서는 좀 공포해 가지고 좋은 이름을 한번 우리도 차용,이대로 차용하든지 한번 검토를 해 보겠습니다. 그 다음에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의 합의를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지요.9.19 공동선언에 보면 바로 이 문제가 다 같이 들어 있습니다.평화 체제에 관한,평화체제협상에 관한 조항도 들어 있고,또 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까지 언급되어 있습니다.그래서 9.19 공동선언을 그것이 지금 그냥 저렇게 표류하고 있으니까 아무 가치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새로운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동북아 다자 안보 체제라는 개념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때 9.19성명이 나왔다.그 뒤에 미국이 한발 물러서고,물러섰다기보다 BDA 문제가 딱 걸렸는데,참 저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중국에서 9.19 성명을 서명하고 있는데,그 2,3일 전에 미국 재무부에서는 이미 방코델타아시아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를 해 버린 것입니다. 아무리 봐도 지금 보기에는 국무부가 미처 몰랐던 것 아닌가,북경에서 모르는 상태에서 그 하루 이틀 전에 제재는 나와 버렸고,나온 것을 풀지 못하고 여기까지 와 버린 것 아닌가 이렇게 볼 수도 있고,또 나쁘게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이렇게 볼 수도 있고,어떻든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는 또 한편 보면 재무부하고 국무부 사이에 이 점에 관해서 원칙에 관한 해석이 많이 달라서 정치적 유연성을 좀 발휘할 수 있는 것 아니냐,재무부는 법대로 가자 이런 것처럼 추측이 됩니다만,잘 알 수가 없다.여러 가지들이 있지요. 그래서 이제 좀 9 19 선언이 그냥 탄생하자마자 땅에 묻혀버렸지만,또 봄이 오면 싹이 트고 올라오면서 바로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와 평화구축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체제,또는 평화체제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 방향으로 가겠다. 그다음에 우리 신뢰 말씀도 주시고,일관성 말씀,합의,말씀 다 주셔서 그렇다.이렇게 노력을 하겠다.대북 정책 협의체제,소위 각계각층의 대표적 지도자들 또는 원로들 하는데,제일 어려운 것이 이분들 모아놓으면 서로 통화가 안 됩니다.말을 다르게 쓰고 있거든요.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식민지,좌우대결,군사 독재,이것 하는 동안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린 것이다. 그래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습니다.개념이 달라서요.참 좋은 얘기인데,이것을 못하고 있는 거지요. 제가 이것 한번 해 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었지요.그래서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서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지요.중간에 선 사람이 양쪽을 끌어당기질 못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그런 결과가 되기도 하고요,하여튼 실패한 인사다.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지요.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링컨 대통령 책에 오래 오래 남고 남들이 연설할 때마다 그 분 포용인사 했다고 인용했는데,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일동 웃음 ) 힘들다.링컨 흉내 좀 내려고 해 봤는데 ,잘 그게 잘 안 되네요.재미가 별로 없다. 하여튼 그렇게 말씀드리고요.시간이 좀 괜찮냐? 좀 더 말씀을 드릴까요? 우리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거든요.우리 정부 또는 우리나라에서 이 사안은 통일외교안보정책 사안입니다.큰 틀에 있어서 안보의 영역에 포섭되는 일이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지요.안보 문제와 하여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표리관계가 있는 것이지요.우리가 통일을 왜 해야 되냐,더 잘 살기 위해서 더 사람답기 위해서 이런 목표가 있을 것입니다만,보다 더 절실한 것은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첫 번째이고 ,일단 평화가 확보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고,그 다음에 그를 통해서 우리가 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지면 더 좋은 것이고요. 한 핏줄을 같이 하고,말을 같이 쓰고,문화를 함께하는 사람이 하나로 함께 통합되어서 사는 것이 보다 사람답게 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통일해야 되는 것이지요.그런데 그래서 평화다.평화라는 것이 안보의 핵심 개념이거든요. 왜 안보가 뭐냐,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안보의 목적이고 평화도 안보의 목적 아닙니까? 그러나 고유의 의미에서 우리가 안보라고 얘기할 때는 평화,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적 활동이지요.전쟁에게 이기는 것보다는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지요.그렇지 않겠나? 그래서 평화를 지향하는 안보,이걸 좀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전쟁에서 이기는 안보,그것보다는 그렇게 평화를 지향하는 안보라는 개념을 확실히 하면 좋겠고요. 어떻게 할거냐,대화를 지향하는 안보를 해야 된다.안보를 위해서 끊임없이 대결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대결,안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상대를 경계하게 되는 것이지요.그래서 상대를 경계하는데 거기에 적대적 감정이 들어가고 불신이 들어가고 또,그렇지요.적대감 감정과 불신이 들어가는 것입니다.안보가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인지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느냐,적이 공격했을 때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나는 털끝도 안 다치고,아니면 거의 껍질이나 약간 벗겨지고 찰과상 정도 입거나 타박상 정도 입고 완전히 제압하는 수준,그러면 확실하지요.안보를 위한 대비가 확실하지요. 그다음에 이제 적어도 저쪽이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격을 해서 이길 수 없다,싸움을 해서 이길 수 없고 따라서 점령할 수 없고,따라서 지배할 수도 없다,이 단계를 한번 생각해 보자.이겨도 점령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냐? 점령해도 지배하지 못하면 전쟁을 일으킨 보람이 어디에 있겠냐? 그러면 그 가능성이 없으면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전쟁 시작 안 할 거다,그래서 이기지 못할 수준이면 되지 않겠느냐,한 대 때릴려고 하다가 한 대 반을 맞을 형편이면,붙었는데 팔 하나 부러트렸는데,자기 팔은 두 개 부러져버렸다,이 정도면 제정신 가진 사람이면 안 하지 않겠느냐,목적을 어디까지,목적을 어디에 둘 거냐,힘의 비교를 어느 정도에 둘 거냐,그 다음에 그런 것을 판단해 보고 정신없는 짓 안할 것이다.그러면 상대를 평가해 본다 이거지요. 상대가 제정신이 멀쩡한 사람인지,아니면 완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돌아버린 사람인지,아니면 영 머리가 아주 나쁜 사람인지를 판단해 봐야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 전제,이 전제를 할 때 그래서 이 전제가 부도덕한 사람이고 약간 맛이 간 사람이고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이제 비정상인 사람으로 되는 거지요.그래서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패널들이 저한테 ‘노 후보,김정일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오?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까?’‘예’ 하면 그날로 박살나는 거거든요.아니오 해도 곤란하고,이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이 한국 유일의 정치 풍토,정치 문화 아닌가,그 사람도 판단력은 있겠지요.어떤 기준의 판단력,민주주의 사회 기준의 사고력과 분석력을 가지고 있는 판단력이냐,공산주의 또는 주체사상이라고 하는 그 체제에 거기에 맞는 수준의 그것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그 수준에서는 적어도 판단력이 있지 않겠느냐,쉽게 말해서 사람이 저 죽을 짓 하겠냐,이런 것이지요. 궁지에 몰리면,완전히 궁지에 몰리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이런 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인데,저 죽을 짓까지 무릅쓸 만큼 돌아버린거냐,아니면 이상한 사람이냐,이것까지 우리는 합의를 못 이루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 한국사회가 그 정도 합의가 안 되는 겁니다.저 사람 제정신 맞아,어떤 사람은 설마 제정신이겠지,어떤 사람은 걔 완전 돌았어,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멀쩡할걸,이러면 그날로 박살이 나는 겁니다.대한민국이 이런 나라거든요.이 기준을 가지고 우리의 안전을 점검하는 것입니다.그런 것이지요? 어느 정도의 전쟁을 예방한다고 할 때,났을 때는 안 다쳐야 하는데 어쨌든 전쟁에 이기더라도 많은 상처를 입지 않습니까? 많은 손실을 입으니까,그러니까 안 나게 해야 하는데,안 나게 하는 그 억지력의 판단 기준이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돌아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할거냐,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한국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지 아십니까? 지금 신문에 나오고 있는 여러 가지의 무슨 어찌 보면 만화 비슷한 얘기들이 사실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말하자면 제정신 가진 사람이면 지금 한국을 향해서 북에서 한국을,한국에게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것은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인데,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희더러 사상 검증을 하는 거지요.장관 지명해 가지고 국회 청문회 내보내놓으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 묻거든요.제가 한국전쟁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 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느냐? 참 억울하거든요.저는 제정신입니다. 이래서 어렵다.모든 것을 전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힘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대화로서 해야 되는 것인데요,이 대화의 전제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해야 된다.나아가서 존중해야 됩니다.상대방의 의견이 옳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된다.내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해야 됩니다.이런 것을 이른바 철학적으로 상대주의라는 것 아니겠느냐? 관용이라는 말이 한마디로,관용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요.관용,이것이 대화의 전제지요.대화를 통해서 남북문제를 풀어가고 전쟁,주먹질,주먹을 꺼내기 전에 말로 먼저 좀 하고 이것이 대화를 통한 안보 아니겠냐? 그래서 남북간 대화하려고 하는데 인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이거지요.또 우리 국내에서도 대화를 좀 할려고 하니까 인간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가치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척사위정론이라고 하는 사상 체계를 가지고 서학 한다고 수백명씩 잡아 죽이고,마침내 1866년경에는 8천명을 잡아 죽였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역사에서 그렇습니다.선비정신 같이 좋은 것은 우리가 이어받아야 되겠지만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상에 이와 같은 위험한 요소가 내포되어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더 돌이켜봐야 된다.성찰해 봐야 된다.성찰해 보고 그것이 끊임없이 사람을 반대편을 죽이는 문화를 만들어 왔거든요. 그래서 사문난적이라고 하고 척사위정,이 두말로 표현되는,철저히 타도해 버리는 문명,문화 이것을 가지고 왔는데,그것을 우리가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음에 우리 안보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습니다.조용하게 안보하면 되는데,정부가 안보,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인식,이것 정말 참 힘들다.북한이 미사일을 쐈어요.쐈는데,강원도 북쪽 어디에서 저 함경북도 앞바다 어느 쪽으로 미사일을 쐈는데,한국으로 그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은가? 다 알고 있는 일이지 않은가? 정치적 정세,안보적 정세가 장기적으로 총체적으로 서서히 변화해 가는 것이지,그날 큰일 나는 것 아니거든요,그날 전쟁 나는 것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 가지고 국민 여러분! 미사일을 쐈습니다.라면 사십시오,( 일동 웃음 ) 방독면 챙기십시오.이것 해야 하느냐? 새벽에 비상을 걸어야 합니까? 아침에 보고를 받았다.보고받고,긴급히 안보상임회의를 소집하자고 했는데,하지마라,하지 맙시다.하지 맙시다,국민들을 놀라게 할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그래서 11시에 한번 모이자.관계장관 간담회로 하자.간담회 했다.간담회로 하나 상임위원회로 하나 새벽 5시에 모이나 저녁 11시에 모이나 그 일 처리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결과적으로 달라지는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예측하는 단계에서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 왜 북 치고,장구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냐며,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요.조용히 합시다.우리나라 안보 그렇게 북치고,장구치고 요란 떨지 않아도 충분히 한국의 안전을 지켜 낼만한 국력이 있고 군사력이 있다. 저도 와서 국방비 올렸지 않았느냐? 저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은 군비 축소해서 복지에 써야 한다고 얘기했지만 저는 군비 축소 안했다.올렸다.그것은 한국의 군사력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대북 군사력만이 완전한 것이 아니다,한국의 군사력이 약해서 중국과 일본의 군사력을 당해내지 못할 형편,한반도의 힘의 공백 상태가 생겼을 때 한반도가 임진왜란,청일전쟁,러일전쟁,그렇게 다 전쟁터로 변했지 않았느냐? 그렇지 않도록 외국 군대가 우리나라에 와서 전쟁놀이 못하게 할 정도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중국과 일본,미국,이 사이에 중첩적인 잠재적 적대 관계가 동북아시아의 다자안보 체제라든지 또는 동북아시아 공동체라는 이와 같은 새로운 구상을 통해서 전환되기 전까지는 한국은 상호주의의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거지요.그렇지 않느냐? 그래서 군 국방비를 제가 결코 줄이지 못한다,줄여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러나 이제 대북 정책 가지고 국민들을 그렇게 밤낮없이 불안스럽게 할 이유는 없다,그렇게 하지 않아도 안보 괜찮다.그러나 저는 지금 이렇게 얘기하고 여러분들께서 이 자리에서 박수를 쳐주셨습니다만,여론조사하실 때는 전부 곱표 치셨을 거다.여론조사 결과 보니까요,네편 내편할 것 없이 전부 잘못했다고 다 곱표 쳐놨는데,정말 정치라는 것이 어렵구나,양심껏 소신껏 뭐 하라 해 쌌는데,양심껏 소신껏 하면 판판이 깨지는 게 정치구나,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대로 계속갈 수 없다,달라진 것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터질 때는 터지더라도 다르게 할 건 다르게 하겠다,그게 단임 정신 아니겠느냐? 그렇다. 내가 고향 친구들 만나기 제일 미안하다.고향친구,학교 동창들은 저 대통령 만들려고 다니면서 친구들한테 표 찍으라고 했는데,지금 몰려 가지고 지금 박살이 나고 있으니까,이 친구는 어디 술자리가서 괴롭기 짝이 없지요.그런 애로사항은 있습니다만,그 사람들 체면보다 더 큰 게 저는 국가의 미래라고 생각해서 그냥 그렇게 싸잡아가기로 했습니다.원론적으로 몇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실례를 들어서 말하겠다. 이라크 파병 왜했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요.또 미국하고 왜 껄끄러워졌냐,저는 껄끄러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맨처음 대통령 당선됐을 때 북핵문제를 놓고 북한에 대한 무력 공격설이 마구 난무했습니다.미국 신문에 우리 한국 신문에.책임 있는 사람들이 말했다 안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신문에 난무하면 그게 국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거다.그래서 무력공격 안 된다.얘기했다. 그랬더니 어,그러면 미국하고 일 생기지,우리나라의 안보와 안보 논리를 주도해 왔던 사람들이 큰일났다 이겁니다.노무현이가 미국하고 관계를 탈내겠다.그렇다.그러나 그 이전에 어떻든 전쟁은 안 된다 했다.잘했는지 못했는지 모르겠고요. 왜 그렇게 했냐,우리나라에 여러분이 지금 그런대로 쓸 만한 사람인지 내 스스로가 쓸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검증하는 방법이 있습니다.옛날 사귀던 친구보고 우리 집에 놀러오라 해 가지고 놀러오면 내가 아직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겁니다.돈 좀 꿔 달라해 가지고 돈 빌려 주면 그거 아주 괜찮은 사람입니다.돈 안 빌려 주면 아 내가 요새 한 물 가는 구나 이렇게 생각해야지요. 한국이 괜찮은 나라라면 여행하는 사람이 많이 오게 되어 있고,괜찮은 나라라면 돈 빌려주는 사람이 있게 되어 있고 투자하는 사람이 있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대통령 당선됐을 때 투자가 끊어질 거다,돈 빌리러 갔더니 가산금리를 더 내라 한다,이 말은 한국에 돈 빌려 주기 싫다는 것과 같은 거거든요,국가가 돈 빌릴 수 없는 국가가 되면 그때부터 위기로 갑니다. 돈 빌려 달라 해 가지고 안 빌려주면 그때부터 철저히 단속하고 재빨리 신용을 회복하지 못하면 바로 97년 외환위기 같은 사태로 굴러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은 바뀌었고 미국을 한 번도 안 가 본 대통령이고,그런데 전쟁은 난다하고 이런 저런 상황이었다.제가 안팎 곱사등이 됐지요.북핵문제를 가지고 전쟁은 없다 해야 하고 두 번째로는 있거나 없거나 간에 미국하고 관계가 돈독해야 하는 것이지요,제일 처음 묻는 게 그겁디다.전쟁하냐,돈빌려 주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전쟁하냐,그다음에 북한이 붕괴하냐,절대 그런 일없다고 딱 얘기해 놓고 나니까 미국하고 잘 지낼거냐,이렇게 물었습니다. 별 수 있습니까? 미국하고 잘 지낸다는 것 별로 말로 잘 지낸다 괜찮다 하고 또 큰일났다고 하는 두 사람들이 있지요,미국에서 큰일났다 사람들은 노무현 길들이기 프로그램에 들어 있기도 하지 않겠습니까? 천지도 없이 겁 없는 대통령이 된 모양인데,맛 좀 보여야지 이래 가지고 ,그래서 한 미관계가 나빠진다,나빠진다 계속 신호보내가지고 노무현 기 좀 꺾어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이 그때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해야 되는 것이 전쟁 없다고,하나는 미국하고 괜찮다는 것이지요.가장 확실한 증명이 이라크 파병 아니냐? 그것은 개인 노무현과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동맹관계가 지속적으로 작동하냐 안하냐는 그런 바로메타였기 때문에 이라크 파병을 했습니다.1만명 보내자는 사람 있었어요.오천명 보내자는 사람도 있었고,전투병 보내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또 우리나라에는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그 전쟁의 명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또 많은 분들이 있어서 그래서 비전투 3천명,장사로 치면 장사 참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한·미동맹이라고 하는 그 목표를 한 미동맹의 안전성 그것에 대한 국제적 신뢰라고 하는 그 목표,그런 것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달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장사 아니겠냐? 2사단 후방 배치,미국이 얘기를 해요.우리나라에서 일부에서 안 된다.인계철선을 가지고 가면 어떻게 하냐,그런데 정부 안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이 있어서 그 말 하지 마시오,미2사단 뒤로 물리시오.물리기로 했습니다.그래서 이제 시비가 많이 붙었어요.한 쪽에는 안보가 불안하다는 것이고,미2사단 물리고 나면 이제 북한이 밀고 들어오면 어떻게 하냐는 것이지요.미국이 자동 개입이 안 되니까 안 도와줄 지 모른다는 것이고,한쪽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면 북한이 전방에 있는 2사단에 즉각 보복할텐데,2사단을 빼고 있으니까 이제 보복할 데가 없어졌으니까 미국이 북한을 때리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 아니냐,그래서 2사단 후방배치에 대해서 떨떠름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반미주의자들이 있어요.그런데 옮겨야지오.여기에 원칙이 들어가는 것이다. 한국군이 방위력이 얼마만큼 크냐,정직하게 하자,언제 역전된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대개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때 실질적으로 역전된 것으로 보지 않습니까? 이제는 국방력이고 경제력 때문에 그게 85년이라고 잡아보자.85년에 역전됐으면 지금 20년이 지났다.우리가 북한의 국방비에 몇 배인지 숫자를 외우지 못하겠는데,여러 배를 쓰고 있습니다.두 자리 수 아닙니까? 열배도 훨씬 넘네요.열배도 훨씬 넘는데,이게 한해 두해도 아니고 근 20년간 이런 차이가 있는 국방비를 쓰고 있는데,그래도 지금까지 한국의 국방력이 북한보다 약하다면 70년대 어떻게 견디어왔으며,그 많은 돈을 우리 군인들이 다 떡 사 먹었느냐 ,옛날에 국방장관들 나와서 떠드는데 그 사람들 직무유기한 것 아니에요.그 많은 돈을 쓰고도 북한보다 약하다면 직무유기 한거지요? 정직하게 보는 관점에서 국방력을 비교하면 이제 2사단 뒤로 나와도 괜찮다.공짜 비슷한 건데,기왕에 있는 건데,그냥 쓰지,인계철선으로 놔두지 시끄럽게 옮기냐,그렇지요.저도 그렇다.시끄럽게 안하고 넘어가면 좋은데,제가 왜 그걸 옮기냐,옮기는데 동의했냐,심리적 의존 관계,의존상태를 벗어놔야 한다.국민들이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미국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지가랑이 매달려 가지고,미국 뒤에 숨어서 형님 백만 믿겠다,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냐? 이렇게 해서 되겠냐? 인계철선이란 말자체가 염치가 없지 않냐? 남의 나라 군대를 가지고 왜 우리안보를 가지고 인계철선으로 써야 하냐?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지요.그런 각오로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져야 무슨 경제적인 일이나 또 그밖에 무슨 일이 있을 때 미국이 호주머니 손 넣고 그러면 우리 군대 뺍니다.이렇게 나올 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미국하고 당당하게 그러지 마십시오 하든지 예 빼십시오 하든지 말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난 나가요 하면 다 까무러지는 판인데,대통령 혼자서 어떻게 미국하고 대등한 대결을 할 수 있겠냐?(일동 박수) 완전하게 대등한 외교는 할 수 없다.미국은 초강대국이다.그런 헛소리는 하면 안 되고 미국의 힘에 상응하는 미국의 세계의 영향력이 상응하는 대우를 해 줘야 합니다.동네 힘 센 사람이 돈 많은 사람들이 길 이렇게 고치자,둑 고치자 산에 나무 심자,하면 어지간한 사람 따라가는 거죠.미국이 주도 하는 질서 이것을 거역할 수 없다.그러나 최소한 자주 국가 독립국가로서의 체면은 유지해야 될 것 아니겠냐? 때때로 한번 씩 배짱이라도 내볼 수 있어야 될 것 아니냐? 근데 2사단 빠지면 다 죽게 생긴 나라에서 다 죽는다고 국민들이 와들와들 사시나무처럼 떠는 나라에서 무슨 대통령이,외교부장관이 미국의 공무원들하고 만나서 대등하게 대화를 할 수 있겠냐? 심리적인 이 의존관계를 해소해야 된다,그래서 뺐다.좀 있으니까 이제 숫자도 좀 더 줄이자 감축하자,하시오.비공개로 논의하자,공개로 합시다.그러면 연기합시다.그래서 1년 연기해서 감축 논의했습니다.그런데 나중에 결국 감축얘기가 미국 쪽에서 먼저 나왔잖아요? 당신들 자기들이 연기하자 해 놓고 왜 뒤로 그러냐고,그랬더니 또 보니까 우리 쪽에서 연기하자 했다고 옥신각신하는데,수사를 못해봤다.하여튼 그냥 감군 좀 해도 괜찮다. 용산기지 왜 이전하냐,그 땅 비싼 땅입니다.쉽게 얘기해서 엄청 비싼 땅인데,지금 5조 5천억원 정도 들 것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에서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지 모르지만 그 땅 돈 주고 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5조 5천억원에 살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그게 미군 부대가 아니고 다른 쓸데없는 잡종지로 누가 있는데 개인이 절대 수용도 안 된다.안 판다하고 버티면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살 것 아닙니까?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살 것 아닙니까? 감정해 가지고 돈 주고 사면 5조 5천억 나온단 말이지요.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 좋은 금싸라기 땅에 미군이 딱 버티고 앉아 가지고 지하철도 못 내고 도로도 못 내고,거기 지금 우리 국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문화시설이나 상업시설 근사한 자리인데,왜 못하냐 이거지요.투자를 해야지요.돈 없어서 안했습니다.김영삼,노태우 대통령이 합의해 놨는데,김영삼 대통령도 돈이 없어서 안 해 버리고,IMF 나서 국민의 정부는 못하고 우리는 한고비 넘어갔으니까 그것도 1년에 내는 것도 아니고 10년씩 걸쳐서 점진적으로 해 가지고 땅 사는 건데,사야지요. 이거면 누가 시비하는 것 없는 것 같습니다만,이것 때문에 평택에서 어떻게 시끄러운지,국민들이 노무현 정부는 왜 이렇게 시끄럽노 하지만,예,할 일은 해야 되지 않겠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국민들 가슴 속에 자주 국가의 상징,자주국가의 상징에 상당한 손상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아무리 우방이라 할지라도 수도 한복판에 그것도 청나라군대가 주둔했던 그 자리에 하필이면 그리 꼭 있어야 되겠느냐,옛날에 우리나라 독립협회가 모화관이 있던 자리를 헐어버리고 독립문을 세운 것은 그것이 현실적이든 아니든 간에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와 같은 역사적 행위 되는 것 아닙니까? 인간은 그야말로 역사적 동물 아닙니까? 용산기지,작통권,명분은 그렇습니다.명분은 자주국가 당연한 이치이지요. 이게 마찬가지입니다.우리가 작전 통제할 만한 실력이 없냐,대한민국 군대들 지금까지 뭐 했노,나도 군대 갔다왔고 예비군 훈련까지 다 받았는데,심심하면 사람한테 세금 내라 하고,불러다가 뺑뺑이 돌리고 훈련시키고 했는데,그 위의 사람들은 뭐했어,작전통제권 자기들 나라 자기 군대 작전 통제도 한 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군대를 만들어 놔놓고 나 국방 장관이오,나 참모총장이오 그렇게 별들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 그래서 작통권 회수하면 안 된다고 줄줄이 몰려가서 성명내고,자기들이 직무유기 아닙니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이렇게 수치스런 일들을 하고,작통권 돌려받으면 우리 한국군들 잘해요,경제도 잘하고 문화도 잘하고 영화도 잘하고 한국 사람들이 외국 나가보니까 못하는 게 없는데,전화기도 잘 만들고,자도 잘 만들고,배도 잘 만들고 못하는게 없는데 왜 작전통제권만 못한다는 겁니까? 실제로요,남북 간에도 외교가 있고 한국과 중국 사이에도 외교가 있는데,북한의 유사시라는 것은 있을 수도 없지만 전쟁도 유사시도 있을 수 없지만 그러나 전쟁과 유사시를 항상 우리는 전제하고 준비하고 있는데,중국도 그렇게 준비하지 않겠습니까?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북한과 우리가 대화하는 관계 중국과 우리가 대화할 때 외교상의 대화를 할 때 동북아시아의 안보문제를 놓고 대화를 할 때 그래도 한국이 말발이 좀 있지 않습니까? 작전통제권도 없는 사람이 민간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아닌지 그것도 마음대로 결정 못하지 어느 시설에 폭격 할 것인지 그것도 지마음대로 결정 못하는 나라가 그판에 가 가지고 중국한테 무슨 할 말이 있습니까?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어요.이것은 외교상의 실리에 매우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것 뭐 있노,그럴바에야 작통권이니 있기는 왜 있어야 돼요? 여기까지 몰라서 딴소리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하는 건지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이 외교안보의 기본원칙,기본원리조차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명색이 국방부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문제,북한의 유사시에 한 중간의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리 있겠습니까? 그런데 또 알면서 알았다면 왜 작통권 환수를 지금까지도 할 엄두도 안내고 가만있었을까,불가사의한 일입니다.모든 것이 노무현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거지요,흔들어라.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예,그렇게 됐습니다. 전략적 유연성 이 문제의 핵심은 그렇습니다.우리가 이것을 동의하고 안하고 현실적으로 무슨 문제이든 외교적인 문제입니다.중국과의 관계에서 동북아시아의 유사시에 주한미군이 여기에 있더라도 중국 당신들에 대해서 동북아시아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적대적 행위 이런 것에 신중히 하겠다,전략적 유연성은 합의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그때 가서 미리 다 정해 놓을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한국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것은 안 된다.이렇게 되어 있습니다.그러면 동의하는 것은 된다.이런 것입니다.그것이 제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정해 놔봤자 그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 것인데,그때 우리 한국 국민들이 합의하고 동의하면 OK하면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고,안 된다하면 못하는 거 그게 가장 좋은 것 아닙니까? 지금 어떻게 정해 놓습니까? 이 문제 가지고 부시 대통령 만나서 토론도 하고 많이 했습니다.다 정리됐습니다.국방개혁의 철학이 있습니다.국방개혁,노태우 대통령때부터 거론되고 김영삼 대통령때도 들먹거리고 국민의 정부에서도 계획까지 짰다가 무산되어 버린 국방개혁,이제 겨우 법이 통과됐습니다.지시해 놓으니까 안 만들어 와요.누가 개혁 좋아하겠습니까? 자기 조직 살 깎는 일인데,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다 만들 수도 없고,결국 국방부,군에서 다 만들어 가지고 국민들 앞에 발표했습니다. 국방개혁 2020,돈 특별이 더 드는 것 없습니다.50만으로 줄입니다.왜 인력을 줄이고 더 줄여야 됩니다.인력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왜 인력을 줄이고 무기를 늘리냐,북한 하고만 싸우려면 지상전이 많을 수도 있으니까 떼가 많아야지요.떼거리가 많은 게 제일 좋은 거지요.그러나 우리 안보를 전방위 안보로 생각한다면 떼로 안 된다,사람 밥 먹이고 옷 입히고 막사 짖고 사람한테 들어가는 것 다 아끼고 아주 성능 좋은 무기를 개발해야 된다 그런 것 아닙니까? 국방개혁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지요. 우리 아이들 요새 아이들도 많이 안 낳는데,군대에 가서 몇 년씩 썩히지 말고 그동안에 열심히 활동하고 장가를 일찍 보내야 아이를 일찍 놓을 것 아닙니까? 우리 모든 사회 제도를 장가 일찍 가고,시집 일찍 가는,결혼 일찍 가는 제도로 전부 바꿔 줘야 합니다.결혼 빨리 하기 제도,직장에 빨리 할 수 있게 하는 제도 이런 제도로 바꿔 주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다 지체가 되거든요.지금 그 계획세우고 있습니다.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이런 제도 개발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전에 군 장성들 임명을 하고 차를 한잔하는 자리에서 여보시오,노무현 대통령 되고 난 뒤에 대한민국 군대가 나빠진 게 뭐 있으면 얘기해 보시오,있어도 말 하겠습니까? 설마.말하겠지만 여러분이 대신 한번 얘기를 해 주세요. 대한민국 군대,노무현 대통령이 더 나쁘게 한 것이 뭐가 있습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 인사,군 인사를 몇 번씩이나 장성인사를 몇 번씩이나 했는데,신문에 한 줄도 쓸 것이 없어요.요새 신문 기자들 힘들어요,쓸 것이 없어서,그렇지 않습니까? 비행기를 1조 4천억원짜리 공중 조기경보 통제기인가 그것을 사는데 상대방 계약 당사자를 선택,채택 했습니다.1조 4천억 자리 방산 계약을 했는데도,부패니 뒷거래니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어때요 군안에서 자살사고 총기사고 많이 났습니다.앞으로 고쳐 가야겠지요.아주 노력해서 빨리 고치겠습니다.문화라는 것은 하루이틀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지금 군인사 군수조달,군내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런 것들은 대폭 달라졌습니다.병영생활 문화도 아주 빠르게 개혁되고 있습니다.지금 민자 유치해 가지고 막사 전부 다 지어서 고치고 해서 군인들 하고 전역 군인들 취업 좀 평등권 문제 걸리기 때문에 애로가 있지만 전역군인들 취업하는 것 대책을 세워줘야 군 구조를 개혁할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어떻든 국방부 문민화 이 부분은 민간인 국방장관을 임명하는 문제는 좀 뒤로 미루었습니다.한꺼번에 다 그렇게 해 놓으면 어지러워서 안 될 것 같아서 옛날에 우리 F15기 새로 사가지고 성능 좋다고 막 올라갔다가 확 내려갔다가 중력 차이가 너무 빠르게 나니까 그만 정신을 잃어버려 가지고 바다 밑으로 비행기가 들어가 버렸지 않습니까? 사회개혁도 제가 하는 게 좀 빠른가 봐요,전부 어지럽다고 그래요.그래서 국방부 문민화까지 한꺼번에 해치우면 바다밑에 들어간다면 곤란할 것 같아서 문민화는 다음에 합시다 장관 임명하는 것만 하면 되는 거니까.그런데 중차대한 개혁을 해야 되는 시기에 군인들한테 대해서 대통령이 군인들한테 신뢰를 주고 자발적으로 스스로 해 보시오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문민화로 뒤로 미루고 군 개혁 확실하게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잘 될 것입니다.안보 문제 잘 될 것이고 ,그다음에 나머지 여러 가지들이 있는데,여러분 말씀 들어 보시건대,그렇습니다. 노무현이 잘 한다 못한다 말 많고 이것은 왜 이랬냐 그거 다 시어머니가 앉아서 며느리 밥상 차려오는데 잔소리 하려면 잔소리 할거리가 없겠어요? 그만 대강 봐서 그렇게 멍청한 것 같지는 않지요? 대강 대강 짚어야 될 것은 대개 짚고 있는 갑니다.그렇지요? 제말 들어 보니까 그러면 되지요.개인적으로 누구 봐줄 일도 없고 뒷돈 챙길 일도 없고 할 일이 그것밖에 더 있겠습니까? 국가 잘되게 원칙대로 그것 말고는 할,다른 할 일도 없고 할 방법도 없고 영 멍청하지 않으면 기왕에 뽑아놨는데,국방,외교,안보,통일 이것 저한테 다 이렇게 맡겨줘라 이렇게 여러분 말 좀 한번 해 주십시오. 맡겨놔라…고만…내가 전에 만나봤는데,그거 영 바보 아니더라.대개 들어봤는데 앞뒤 챙길 것은 재고 챙기는 것 같더라,좀 맡겨봐라.부탁합니다.
  • “김흥주前대표와 돈거래 왜곡보도” 부장검사, 신문기자 고소

    지난달 구속된 전 그레이스백화점 대표 김흥주(57·구속)씨와 돈거래를 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수도권 검찰청 H부장검사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19일 자료를 통해 돈거래 과정을 소상히 해명하면서 로비의혹을 반박했다. H부장검사는 “변호사 시절인 2000년 17억원을 김씨에게 빌려줬다가 다음해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돌려받은 금액들은 차용금 변제 등에 사용했다.”면서 “이 돈이 로비자금으로 사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왜곡 보도”라며 “법무부 감찰에서 이같은 사실을 모두 확인했다.”고 말했다. H부장검사는 이날 “변호사시절의 금전 거래를 현직 부장검사 시절의 부정한 금품수수로 호도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면서 모 신문사 기자를 서울중앙지검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이명박 때리기 vs 李캠프 움직임

    “이명박은 박정희 아류” 열린우리당이 본격적인 ‘이명박 때리기’에 나섰다. 최근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 공격한 데 이어 13일 그에게 ‘박정희 아류’라는 꼬리표 붙이기를 시도했다. 민병두 당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날 “이 전 서울시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면서 “이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자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전 시장은 ‘젊었을 때 박정희와 닮았다.’고 자랑하더니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꼈고,‘대운하는 21세기 경부고속도로’라고 했다.”면서 “이는 대구·경북에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를 빼앗아오기 위한 노림수이자 저소득·블루칼라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거전문가에게 물어봤더니 패착이라고 하더라.”면서 “대통령은 세종대왕이나 히딩크처럼 독자적 리더십을 만들어야 하는데 아류로서, 모방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당시 경기지사가 박 전 대통령 이미지를 차용했다가 낙마한 사례도 들었다. 그는 또 ‘박정희 향수를 강조하는 건 중간층, 화이트칼라에게 불안감이 들게 해서 민주진영으로 결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하면서 “우리가 개입할 부분은 아니나 이런 퇴행적 성형수술이 바람직한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일주일에 한번씩 후보검증을 위해 ‘이명박 전 시장과 부동산’,‘이명박스럽다·경박스럽다’ 등을 주제로 브리핑하겠다.”며 2탄·3탄을 예고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與 국정이나 잘 살펴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3일 열린우리당의 느닷없는 네거티브 공세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북대 초청강연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자신을 “박정희 아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이 왜 그렇게 할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여당이 국정을 살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그런 일에 신경을 쓰나.”라고 힐난했다. 이 전 시장은 ‘대선 1년전에 여론지지율이 1등인 주자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설(說)이 있다.´는 지적에 “2002년 대선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열린우리당의 작태는 과거 김대업의 정치공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 전 시장측은 여당이 대선을 1년 이상 남겨둔 시점에서 성급하게 후보검증 ‘몸풀기’에 나선 것은 이 전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 이 전 시장측이 한나라당 내에서 대세로 굳어지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내홍’을 겪고 있는 우리당이 이 전 시장과의 대결구도로 만들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도로도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측은 박근혜 전 대표와의 정책대결에 더욱 진력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 리서치’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이 제안한 한반도 내륙운하의 실현 가능성이 31.8%로 박 전 대표가 주창한 한·중 열차 페리 구상의 27.7%보다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점에 신경을 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태양금속공업 한은영 명예회장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을 이끌어온 한은영 태양금속공업 명예회장이 1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91세. 평북 영변 출신인 고인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현 태양금속공업의 전신인 태양자전거기업사를 설립했다.자전거부품으로 시작한 태양금속은 현재 자동차용 고장력볼트 등을 생산하는 냉간종합단조생산업체로 성장했다. 고인은 모든 종업원과 그 가족은 회사의 가족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했다. 의료보험제도 도입 이전에 직원 의료비를 지원했다. 유족으로는 애삼(태양테크 회장), 우삼(태양금속공업 회장), 달삼(한국골프장경영협회장), 정삼(현양 회장), 미영(여성발명가협회 회장)씨 등 4남 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7시30분 서초성당.(02)3010-2631.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