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의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재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호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22
  • 평택에 395만㎡ 규모 삼성전자 산단 만든다

    평택에 395만㎡ 규모 삼성전자 산단 만든다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내에 395만㎡의 삼성 전용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삼성고덕산업단지’로 이름 붙여질 이 곳에는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삼성그룹의 차세대 주력 산업 생산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도와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청에서 김문수 지사와 최지성 부회장 등 삼성전자 관계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 김선기 평택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단지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파주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면적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삼성전자는 이 산업단지에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차세대 주력 산업 생산시설을 조성, 이곳을 수원의 디지털시티, 기흥·화성·온양의 나노시티, 천안·탕정의 디스플레이시티와 함께 핵심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사업단지의 입주 시설과 조성 일정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도청 주변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토지 보상을 마치고, 하반기 부지 조성에 들어가 2016년 말 완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당초 부지 조성에만 2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 이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내년 6월 시작할 예정이었다.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담당하는 경기도시공사는 내년 3월 삼성전자와 공식적인 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분양가격은 차후 조성원가 등을 기준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공사 측은 밝혔다. 도는 이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평택지역이 한국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경제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군기지 이전 지연으로 사업시기가 늦어지는 고덕국제신도시도 이번 삼성전자 유치로 개발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고덕신도시를 삼성전자 산업단지를 비롯해 평택항, 이전 예정인 미군기지,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한 일체형 자족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서 김문수 지사는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해외 투자에 치중해 국내 시장 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평택지역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본격적인 U턴 신호탄이 되는 것은 물론 외국기업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서정동, 고덕면 일대 1743만㎡에 LH와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평택도시공사가 공동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는 5만 4000여 가구가 들어설 주택용지와 이번에 삼성전자가 입주를 결정한 395만㎡의 산업용지로 이뤄졌다. 현재 84%의 토지보상이 이뤄진 이 지구는 미군기지 이전에 맞춰 당초 2013년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택지지구 조성공사의 경우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완공시기가 5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G, 내년 사상 최대 21조 투자

    LG, 내년 사상 최대 21조 투자

    LG가 내년에 그룹 창립 이후 사상 최대인 2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주력 산업과 신성장동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LG는 계열사별로 총 21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투자 규모인 18조 8000억원보다 11.7% 늘어난 수치다. LG그룹이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LG는 내년 사업계획에는 구본무 회장이 최근 주요 계열사들과의 컨센서스 미팅(CM)에서 주문한 대로 과감한 선행투자를 통해 주력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신성장동력 육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CM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에게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담대한 구상을 하고,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먼저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고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적기에 투자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배경에는 삼성의 ‘비상’(飛上)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올 한해 26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에 더 밀리면 국내 2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규모 투자로 연결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는 시설 부문에 16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21조원 중 나머지인 4조 7000억원은 연구·개발(R&D)에 쏟아부어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문별 투자액은 ▲전자 14조 2000억원 ▲화학 3조 6000억원 ▲통신·서비스 3조 2000억원 등이다. 전자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생산라인 신·증설에 나서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시장 확대에 대비해 중소형 LCD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신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LG전자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생산라인을 추가, 현재 120㎿ 규모인 생산 능력을 330㎿로 높일 계획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생산라인도 증설해 2012년까지 50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기로 했다. 이 밖에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실트론은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등의 설비 증설에 나선다. 화학 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대하면서 201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LCD용 유리기판 파주공장 건설을 계속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는 울산에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 유리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 밖에 통신·서비스 부문의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과 무선랜(와이파이) 등 투자에 주력한다. LG상사는 석유, 비철금속 등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신규 유망지역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현경병 의원직 상실위기…2심서 벌금 300만원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상철)는 16일 경기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300만원과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돼 있어 현 의원은 형이 그대로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 재판부는 “보좌관 김씨가 현 의원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한 점, 피고인들이 보도 직후 진술을 맞춘 점 등을 종합해볼 때 현 의원은 김씨와 공모해 공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현 의원이 공씨에게서 받은 1억원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차용금으로 봐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현 의원은 선고 직후 “당혹스럽다. 대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2008년 8월 공씨에게 돈을 요구해 보좌관 김씨를 통해 1억원을 전달받고, 그해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정치활동 경비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휘발유 1ℓ 1740원… 2년 4개월 만에 최고

    휘발유 1ℓ 1740원… 2년 4개월 만에 최고

    최근 기름값이 달러화 가치 하락과 유럽 이상한파 등에 따라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민 살림살이를 압박하고 있다. 휘발유값은 2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대한석유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1∼2주일 전의 두바이유와 석유제품의 국제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두바이유의 국제 가격은 이달 들어 배럴당 80∼89달러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 인도분 선물 역시 0.82달러(0.93%) 오른 88.61달러에 거래됐다. 배럴당 88달러는 지난해 평균치보다 26달러 정도, 11월 평균치 대비 5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유럽 이상한파와 함께 달러화 약세에 따라 투기자금이 석유시장으로 몰리면서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분석할 때 적어도 2주 동안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무연 보통휘발유의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5원 오른 1740.6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 셋째 주(1756.32원)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용 경유도 9.9원 상승한 1541.5원까지 올라 2008년 10월 넷째 주(1593.93원)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비싼 값에 팔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유 대란’ 탓에 경유값이 오르자 휘발유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휘발유값에 영향을 주는 나프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동안 국내 석유제품 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기차배터리 소재 개발 추진… SK에너지, 애경유화와 MOU

    SK에너지가 중소기업과 함께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시장에 뛰어든다. SK에너지는 13일 애경유화와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음극소재 개발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애경유화에서 개발하고 있는 하드카본을 이용한 음극소재를 전기차용 중대형 2차전지에 적용, 상용화 시험을 해 음극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액과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음극재는 흑연 물질과 하드카본을 혼합해 생산된다. 이 중 하드카본은 기술 장벽이 높아 일본 업체만 생산하고 있는 실정. SK에너지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하드카본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성능 시험 결과 애경유화의 음극소재가 수입산 소재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양사가 협력하면 음극소재 상용화도 가능하다.”면서 “이것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미쓰비시후소의 하이브리드 상용차에 2차전지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고, 올해 현대차가 생산한 국내 첫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에 장착되는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뻔~한 신데렐라 드라마는 가라, 오! 묘한 로맨틱 판타지가 왔다

    뻔~한 신데렐라 드라마는 가라, 오! 묘한 로맨틱 판타지가 왔다

    요즘 안방극장이 모처럼 달달하다.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 덕분이다. 지난 8일 경기 여주 마임 비전빌리지의 ‘시크릿 가든’ 촬영 현장에서 주인공들에게 인기 비결을 직접 물어봤다. ●까도남·까도녀의 달콤쌉싸래 로맨틱 코미디 “나에게는 이 여자가 김태희고, 전도연이다.”라고 외치는 까칠한 재벌2세 김주원(현빈)과 “삼신 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남자와는 놀 주제가 못 된다.”고 받아치는 길라임(하지원). 그렇고 그런 신데렐라 스토리로 갈 뻔한 드라마는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로맨틱한 대사와 지극히 현실적인 반응 사이에서 두 인물의 로맨스를 긴장감 있게 잡아낸다. ‘삼식이’에서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으로 업그레이드된 현빈과 어떤 역이든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하지원의 연기력은 이들의 로맨스에 묘한 설렘을 더한다. 보이시한 매력의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하지원은 “시나리오도 좋고 현장 분위기도 좋지만, 설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시크릿 가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오스카 역을 맡은 윤상현은 “첫눈에 반한 남녀의 두근거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연출력이 긴장감의 원천”이라면서 “오스카는 그런 긴장감을 풀어주는 존재다. 쥐었다 풀었다 하는 매력이 있는,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까도남’ 캐릭터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삼식이’라는 별명도 이때 붙었다)이후 5년 만에 전성기 때의 인기를 회복한 현빈은 “주위에서 ‘김삼순’ 때보다 더 좋다고들 해 놀랐다.”면서 “그때는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여서 그런지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대사 못지않게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들도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배우들은 주원과 라임의 ‘윗몸일으키기’ 장면을 최고로 꼽았다. 주원이 윗몸일으키기 훈련을 하면서 자신의 발을 잡아주는 라임의 코 앞까지 얼굴을 들이대며 마음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이다. 하지원은 “그 장면을 찍을 때 실제로 살짝 설레였다. 주원이 ‘길라임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예뻤나’라고 말하는데 그 대사도 너무 좋았다.”면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영혼 바뀌는 판타지에 코믹코드까지 중무장  또 하나의 인기 비결은 주원과 라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빚어내는 판타지다. 오세강 책임 프로듀서(CP)는 “한동안 판타지가 뜸했는데, 희소성이 인기에 큰 작용을 한 것 같다.”면서 “성별은 물론 계층 간의 이동에서 오는 코믹 요소도 기존 멜로와의 차별화를 끌어냈다.” 고 자평했다.  ‘파리의 연인’ ‘온에어’ ‘시티홀’ 등을 잇따라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에 로맨틱 판타지 장르를 차용함으로써 식지 않는 감각을 과시했다. 배우들은 판타지 연기의 재미와 어려움을 동시에 털어놨다.  원래 판타지를 좋아해서 몸이 바뀌는 상황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는 하지원은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훨씬 고민이 되고 힘들어서 비록 다른 사람들이 허구라고 생각할지언정 최대한 오버하지 않고 진지하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남자로 바뀌는 꿈까지 자주 꾸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현장에서 현빈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꼼꼼히 뜯어 본 하지원은 녹화 필름을 돌려보며 현빈의 표정, 눈빛, 팔짱끼는 모습, 말투 하나하나를 연습했다고 한다.  현빈은 “한쪽 입꼬리를 무의식적으로 올리거나 기분 나쁜 웃음을 짓는 저의 모습을 하지원씨가 그대로 따라해 무척 놀랐다.”면서 “저의 경우, 라임의 본래 모습을 보여주면 또 다른 남자를 연기하게 될 것 같아 실제 라임이보다 여성스럽고 소녀같은 모습을 부각시켰는데 나중에 (연기 장면을) 모니터해보니 계산착오였다.”고 털어놓았다.  “워낙 바뀐 연기에 몰두하다보니 영혼이 제 자리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상대방 말투로 대사를 하는 바람에 NG도 많이 냈다.”며 두 사람은 환하게 웃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LG 미래준비·고객가치·적기투자 ‘새해 화두’

    LG 미래준비·고객가치·적기투자 ‘새해 화두’

    구본무 LG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내년도 사업전략 키워드로 미래 준비와 고객가치, 적기 투자를 제시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1일부터 8일까지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한달여간 진행한 컨센서스 미팅(CM)을 통해 이 같은 세 가지 전략 키워드를 강조하며 모든 사업을 추진할 때 항상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무엇보다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해줄 것”을 CEO들에게 강도 높게 주문했다. 그는 또 “철저한 미래 준비와 더불어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개발, 시장을 선점할 것”을 독려했다. 이어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과 납기, 고객의 사용 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 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 회장은 특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85㎡이하 주택 월세 40% 소득공제

    85㎡이하 주택 월세 40% 소득공제

    올해부터는 집 주인에게 지불한 월세에 대해서도 연말정산 소득공제 신청을 할수 있다. 전셋집 마련을 위해 친구한테 돈을 빌린 경우도 원리금에 대해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올해 기부금을 많이 낸 근로자는 내년, 후년으로 지출액을 이월해 소득공제 신청을 하면 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어든다. 국세청은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청이 내년 1월로 다가옴에 따라 올해부터 달라지는 내용과 주의할 점 등 ‘201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종합안내’ 자료를 냈다. 올해에는 월세와 개인차용 등 주택 관련 자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2건 신설됐다. 우선 국민주택 규모(85㎡ 이하) 주택에 월세를 지출한 경우 해당금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만일 연간 500만원을 월세로 냈다면 200만원이 과표에서 제외된다. 국민주택규모 주택에 대한 전세금 또는 월세 보증금을 금융기관이 아닌 친구, 이웃 등 개인으로부터 빌린 경우에도 원리금 상환액의 4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이면서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무주택 세대주에만 해당된다.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가입한 총급여 8800만원 이하 근로자는 2012년까지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의 40% 공제가 유지된다. 올해 가입한 근로자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단, 월세 공제·개인차용 공제·장마저축 공제 등 3개 공제를 모두 합한 액수가 연간 300만원을 넘을 수는 없다. ●체크카드 공제비율 25%로 높아져 사업자뿐만 아니라 근로자도 기부금 공제한도를 초과하면 해당금액을 다음 해로 넘겨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법정기부금은 1년, 특별기부금은 2년, 지정기부금은 5년까지 이월된다. 지정기부금의 공제한도는 근로소득 액의 15%에서 20%로 확대된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연간 5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축소된다. 공제되는 시점(문턱)도 총급여액의 20% 초과금액에서 총급여액의 25% 초과금액으로 높아졌다. 직불카드(체크카드 포함) 공제비율은 25%로 높아졌다.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공제비율은 20%로 종전과 같다. 올해부터 치료 목적과 무관한 미용·성형 수술비와 건강증진을 위한 보약 등 의약품 구입비용은 의료비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기부금 추가 국세청은 이와함께 올해부터 ‘종이없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로자가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의 소득공제 증명서류를 전자파일로 내려받아 회사에 내면 이 전자파일의 영수증 금액이 회사의 연말정산 프로그램에 자동 추출돼 회사는 영수증 금액의 정확성 확인을 위한 수작업과 종이 출력이 필요없게 된다. 또 올해부터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기존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주택자금, 퇴직연금, 신용카드 사용액 등 이외에 기부금이 추가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말정산은 아는 만큼 혜택이 커지기 때문에 하나하나 꼼꼼히 내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지만 자칫 실수를 하거나 욕심을 부려 과다 공제자가 되면 납부세액에 가산세까지 추가로 내는 등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소득 합계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부양가족 기본공제 대상이 아닌데도 공제를 신청하는 경우 ▲부모의 의료비, 신용카드 등 사용액은 기본공제를 받는 근로자만 공제되는데도 중복해서 신청을 하는 경우 등을 흔한 잘못의 유형으로 들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하) 소프트웨어 중심 조직으로

    삼성은 새 미래전략실의 수장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휘 아래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릴 ‘신수종 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구상은 금명간 단행될 계열사별 임원 인사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40대 초·중반의 젊고 창의적인 인재들을 대거 발굴해 애플이나 구글처럼 ‘소프트웨어가 강한 조직’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은 지난 3일 단행한 사장단 정기인사의 후속으로 7일 임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막바지 조율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이미 일부 대상자에게는 승진 및 이동 여부를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5일에 사장단 인사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임원 인사가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후속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삼성은 부사장 32명, 전무 88명, 상무 260명 등 총 380명에 달하는 임원 인사를 했다. 올해에는 이를 뛰어넘어 많게는 5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시작된 것이다. 올해 신임 사장단의 평균 연령이 51.3세까지 낮아진 만큼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책임자로 부상한 이재용 사장과 보조를 맞출 40대 초·중반 임원들을 대거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처럼 파격 인사를 준비하는 것은 정보기술(IT) 시장 재편에 서둘러 대응하겠다는 이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불투명한 글로벌 환경에서 어서 조직을 정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향후 신수종 사업을 이끌 소프트웨어 관련 인재들을 중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T 업계가 기기 중심에서 운영체제(OS) 위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전자 계열사의 경우 이미 삼성SDI,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SDS 등의 수장을 교체했다. 삼성SDI는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중용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 경쟁사인 LG화학에 밀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 삼성SDS 역시 IBM 출신 고순동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맞아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 전문가들을 다수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 등 비(非)전자 계열사는 그룹 전반의 신사업 진출 분위기와 맞물려 바이오·에너지 분야 중심으로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토탈은 최근 에너지 분야를 신사업으로 정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석유화학도 화학 기술 기반의 바이오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젊어진다] (중)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삼성이 지난 3일 인사를 통해 ‘시장 선도형 조직으로 변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9명 가운데 7명을 만 5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채워 물리적인 나이를 젊게 만든 것뿐 아니라 ‘세계 1위’인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핵심 인물들을 대거 신성장 관련 회사에 배치함으로써 미래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한 것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및 모바일 부문 핵심 인물들을 대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LED, 삼성SDI 등 차세대 성장동력 계열사에 배치했다. 자신들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애플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생각에서다.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D램 제조업체로 키워 낸 ‘1등 공신’인 조수인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메모리담당 사장은 SMD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반도체 산업에서 얻은 노하우를 내년부터 급격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시장에도 적용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구매통’ 김재권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도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저가 이미지’를 벗지 못했던 삼성의 TV와 휴대전화를 탁월한 부품 조달 능력으로 세계 1~2위로 끌어올린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사장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일본 기업에 맞서 고군분투하며 세계시장에서 삼성 디지털카메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시킨 역량을 살려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삼성이 치밀한 관리와 전략으로 선진업체들을 추격하는 이른바 ‘오른손잡이’ 조직이었다면, 앞으로의 삼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창조적 혁신을 이끌 ‘왼손잡이 조직’도 함께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세계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중국시장 안착에 사활을 걸고 부회장급 인사를 전진 배치했다. 중국을 단순히 생산기지 혹은 판매시장으로만 보지 않고 ‘또 하나의 삼성’을 만들어 시장 개척부터 제품 판매까지 일관경영체제를 갖춘 현지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출신인 강호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중국삼성 본사 대표로 임명했다. 삼성의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최초의 부회장급 인사다. 현재 중국삼성은 24개 계열사에서 154개 거점이 진출해 있으며, 올해 홍콩과 타이완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의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약 57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숙원사업이던 쑤저우 LCD 공장 설립이 승인되는 등 중국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강 부회장을 통해 중국삼성이 중국 시장뿐 아니라 삼성 전체를 견인해 가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대신 박근희 중국 본사 사장을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에 배치했다. 그룹 내 대표적 ‘중국 전문가’인 박 사장을 내세워 국내 보험업계 최대 현안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그랜저 검사’ 현금·수표도 1000만원 받았다

    특임검사는 달랐다. ‘그랜저 검사’ 의혹을 수사 중인 강찬우 특임검사팀은 3일 건설업자 김모씨에게서 사건 청탁 명목으로 그랜저 승용차 등 4000여만원을 받은 정모(변호사) 전 부장검사에 대해 특정법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임검사팀은 종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무혐의로 끝낸 그랜저 수수 사건의 대가성을 입증해낸 것은 물론, 추가로 정 전 부장이 현금 및 수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까지 밝혀냈다. 이에 따라 기존 수사팀의 부실수사에 대한 제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정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1월 30일쯤 김씨로부터 3400여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받고 400만원 상당의 자신의 중고차를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 시세차익 3000만원 가량이 청탁 명목의 뇌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 수사팀이 ‘차용금’으로 본 것과는 다른 시각이다. 특임검사팀은 정 전 부장검사가 그랜저 수수를 전후해 현금과 수표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로 확인했다. 김씨는 정 전 부장검사에게 “요즘 어렵지 않느냐, 잘 쓰시라.”는 등 다양한 명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이를 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특임검사는 “금품 추가 수수가 발견됐기 때문에 그랜저 대금 역시 빌렸다고 주장하기 어려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와 정 전 부장검사가 소송사건에 즈음에 자주 만나기 시작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강 특임검사는 “앞서 한 차례 만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만난 건 소송을 준비하던 2007년 후반”이라고 전했다. 이전 수사팀은 둘 사이 관계를 ‘20년 지기’라고 봤다. 또 이전 수사팀이 정 전 부장검사가 이후 3000만원을 돌려준 것을 ‘변제’로 본 것과 달리, 특임검사팀은 이를 사건이 불거지자 무마하기 위해 돌려준 것으로 파악했다. 정 전 부장검사도 특임검사팀의 수사 내용에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김씨의 고소 사건을 처리한 도모 검사는 사건 관련 부적절한 업무처리나 금품수수 사실이 없어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 특임검사팀이 이전 수사팀의 수사결론을 180도 뒤집음에 따라 이전 수사팀에 대해 일정 수준의 제재도 불가피해 보인다. 강 특임검사는 “이전 수사에 대해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추가 사실이 밝혀졌기에 전체 흐름이 달라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가 필요하다면 그건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처리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랜저 검사 사건은 김씨의 고소 사건 상대측이 지난해 3월 알선수뢰 혐의로 정 전 부장검사 등을 고발하며 비롯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7월 이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국정감사에서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일자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달 재수사를 결정, 최초로 특임검사를 도입했다. 한편 정 전 부장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지방의 것’은 ‘지방’에/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발전하는 한국영화 산업의 자랑스러운 상징이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 거대도시의 생존경쟁 시대 속에서 PIFF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도약한 것은 혁신적 도시정책의 성공작이라 봐도 무방하다. PIFF는 해마다 진화한다. 올 PIFF 역시 사상최대의 프리미어 작품 수, 대작 감독들의 대거 참석 같은 여러 기록과 함께 영화제의 위상을 한껏 과시했다. PIFF는 부산을 글로벌 영화·영상산업의 중심으로 키운 성공작이다. PIFF의 성공 요인은 많다. 한국영화 발전기와 영화제가 시기를 같이했다는 점, 한국 최초 국제영화제에 대한 열망이 부산에서 분출했다는 점, 해운대 일원을 바탕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춘 점 등이다. 그만큼 PIFF 특유의 자랑거리는 많다. 빠트릴 수 없는 성공요인은 또 있다. PIFF의 오늘을 이끈 ‘PIFF 맨’들의 열정에다, ‘지원은 하되 간여하지 않는’ 부산시의 일관된 PIFF 정책이다. 영화축제를 통한 영화·영상도시로의 도약과 선진도시로의 도시 브랜드 제고 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인적·물적 투자에 철저했다. 단, 운영방식만은 PIFF 맨의 열정과 아이디어, 그 전문성에 전적으로 맡겼다는 뜻이다. PIFF 맨들이 자율에 맞는 책임을 느끼고 역량을 쏟아부은 끝에 오늘의 PIFF를 일궈낸 것이다. 핵심은 뚜렷하다. 이제 ‘(중앙)정부는 지방을 좀 믿어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화두는 국가경쟁력이되, 그 경쟁의 중심은 지방(권역)이다. 대통령이 강조하듯 ‘지방의 경쟁력=국가경쟁력’인 시대이다. 국가주도의 성장전략시대를 넘어 부가가치를 우선하는 지방(권역)중심의 성장전략시대인 것이다. 오늘 지방들은 겪어보지 못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성장이냐 정체냐’를 넘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많은 도시(권역)들은 특징적인 도시정책을 추구한다. 정책의 핵심은 분명하다. 시대 흐름과 방향, 미래 삶의 방식에 대한 분석과 예측, 이에 근거한 전략이다. 이 전략을 누가 가장 잘 알 것인가, 누가 가장 잘 추진할 것인가? 문제는, 아직도 ‘중앙집중’의 유혹을 떨쳐내지 못한 정부의 못난 자세이다. 겉으로는 ‘지방화’의 논리를 내세우며, 속으로는 ‘지방화’를 끈질기게 가로막고 있다. 때로는 ‘지방의 성공’을 따뜻하게 봐 넘기지 못하는 옹졸함도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내년 국제영화제 지원의 대폭 삭감이다. 정부는 영화산업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미미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지방 영화제’의 지향점과 창출 효과를 ‘중앙 시각’으로 판단했을 뿐이다. 정부가 지방세 감면조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려는 것은 그렇다. 정부는 지방의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수단이라고 강변하지만, 이는 지방의 자치입법권을 침해하는 접근이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조례 입법권을 침해하는 횡포이다. “지방분권 이행에 정치권이 나서라.” 전국 시·도지사들은 지방분권 10대 과제의 이행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 명목상 지방자치를 실시한 지 벌써 20여년이다. 그래도 지방자치는 아직 명분 수준이다. 이제 정부는 지방의 권한을 지방에 넘겨줘야 한다. 넘기기 싫으면 그 속셈이라도 솔직하게 밝혀라. 그저 “지방을 믿을 수 없다.”는 핑계는 대지 마라. 정부가 지금 떠올려야 할 경구는 분명하다.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지방의 것은 지방에’.
  • 삼성發 ‘5대산업 혁명’ 예고

    삼성發 ‘5대산업 혁명’ 예고

    삼성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탁월한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룹 총괄지휘조직 책임자로 내정하면서, 그가 지난 5월 신사업추진단장 당시 발굴했던 산업들이 국내 산업 지형도를 바꿔가고 있다. 그가 찾아낸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사업 등 5대 사업이 ‘포스트 이건희 시대’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른바 ‘삼성발 산업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태양전지 사업을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은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원료 생산부터 태양광 발전소 운영까지 공동 참여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이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면, 삼성코닝이 이를 받아 잉곳(폴리실리콘 원기둥)을 제작한다. 삼성전자는 공급 받은 재료들로 태양전지를 생산해 판매한다. 발전소 건립과 운영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내년에 태양전지 생산용량을 100메가와트(㎿)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6조원 이상을 투자해 늦어도 2015년부터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우리나라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1300㎿로, 중국(4150㎿), 타이완(2500㎿), 일본(2190㎿) 등에 크게 뒤져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이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선발주자’였던 현대중공업, LG, SK, 한화 등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태양전지는 생산공정 및 시장 판도가 반도체와 흡사해 삼성이 유리한 분야로 꼽혀왔다. 삼성의 가세로 한국은 후발주자임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에 이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오수영 전자통신연구원(ETRI) 차세대 태양광 연구부장은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면 독일, 일본, 중국 등이 주도하는 세계 시장 구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용 전지 분야도 삼성의 주도로 세계시장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1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슈(독일)와 합작으로 울산에 세운 2차전지 생산업체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전지라인 준공식을 가졌다. 2015년까지 연간 18만대분(4GWh)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SDI는 BMW와 크라이슬러에, 경쟁사인 LG화학은 GM·포드·볼보 등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용 전지 분야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SDI와 LG화학은 올해 4분기에 세계 2차전지 시장에서 각각 20%대와 17%대 점유율로 1, 3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삼성SDI 10.9%, LG화학 6.5%)은 일본의 산요(24.2%)에도 미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과 향후 조(兆) 단위의 투자 계획에 힘입어 반도체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50%가 넘는 세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500억달러(약 290조원) 규모인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삼성은 장기적으로 10% 넘는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의료장비업체인 메디슨 인수에 뛰어들었고, 삼성의료원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을 활용한 ‘모바일 병원’ 구축에 나섰다. 삼성의 목표대로 성과를 거두면 한국은 경쟁업체인 LG, SK 등을 묶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의료기기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경쟁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사실”이라며 “신수종 사업을 성공시키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에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은 삼성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진작가의 성장통…서상익 두번째 개인전 ‘서커스’

    신진작가의 성장통…서상익 두번째 개인전 ‘서커스’

    떠오르는 신진 작가 서상익(33)의 두 번째 개인전 ‘서커스’가 26일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알리아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화가의 작업실을 어슬렁거리는 사자 등 일상과 공상의 세계를 뒤섞은 화면 구성으로 주목 받았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미술관, 아파트 같은 현실적인 공간 안에 영화, 음악 등 대중매체의 이미지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예술과 사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보여준다. ‘페인트 잇 블랙’(Paint it black)은 까맣게 칠해진 그림 앞에 서커스 복장을 한 원숭이가 붓을 들고 있고, 관람객들이 앞다퉈 이 모습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생뚱맞아 보이는 이 그림은 작가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갔을 때 모나리자 그림 앞에 구름처럼 몰려든 인파를 보고 구상한 것으로, 명화에 집착하는 미술 관람객의 태도를 유머러스하게 비꼬고 있다. 텅 빈 캔버스 앞에서 심각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을 그린 ‘길들여지지 않기’나 미술관 한편에서 변기에 앉아 혼자 체스를 두는 마르셀 뒤샹이 등장하는 ‘플레잉 더 게임’ 등도 작가가 미술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감상들을 담고 있다. 영화와 음악적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존 레넌을 주인공으로 한 ‘유주얼 서스펙트’와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장면을 차용한 ‘나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미술시장에 갓 진입한 작가의 심적인 부담감과 정체성 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품들이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경찰은 누아르 영화의 영향이다. 전시는 일관된 흐름보다는 다양한 실험과 모색의 흔적이 강하다. 그래서 이 젊은 작가의 다음 작업이 더 기다려진다. 12월 10일까지. (02)3479-011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정유부문 최우수상 -SK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 리튬이온배터리’편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정유부문 최우수상 -SK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 리튬이온배터리’편

    ‘대한민국 에너지 독립’을 위해 힘써온 SK에너지는 해외 자원개발 분야에 진출하여 세계 16개국 33개 광구에서 세계적 에너지기업들과 경쟁하며 에너지 자립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업PR광고 ‘리튬이온 배터리’편은 지난해 ‘미래 에너지’편에 이어 선보이는 것입니다. 기존의 광고가 SK에너지가 개발 중에 있는 바이오 부탄올, 수소 스테이션, 박막 태양전지 등과 같은 미래에너지 소재로 만들어졌다면, 이번 광고는 SK에너지의 미래 에너지 핵심 기술인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를 활용하여 미래 에너지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선정된 작품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 플러그를 꽂는 곳은 모두 유전이 될 수 있다는 신기술 미래 에너지를 향한 SK에너지의 생각의 전환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신규 캠페인은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자원과 인력을 미래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는 기업답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성장 축을 개발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의 미래 발전에 기여하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SK에너지=정유회사’라는 사람들의 인식에서 탈피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 기반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SK에너지가 있기까지 우리나라와 국민의 사랑은 지금의 성과와 앞으로의 희망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최고의 응원가입니다.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혁신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미래의 에너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광고로 전달하는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가와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의 에너지를 주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현대제철 年2000만t 조강… 세계 9위 점프

    현대제철 年2000만t 조강… 세계 9위 점프

    현대제철이 23일 충남 당진제철소 제2고로에 불을 지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이날 오전 당진제철소에서 지난 1월 제1고로 화입식 때처럼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제2고로에도 직접 불씨를 집어넣었다. 순간 1번 풍구에서 불길이 타오르면서 고로가 가동됐다.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가동하기 시작한 지 10개월 만에 연간 조강생산량을 2000만t으로 끌어올리면서 중국 안산철강에 이어 세계 9위 철강사로 떠오르는 순간이다. 제2고로 화입식에는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조지 라셀 룩셈부르크 훨워스사 부사장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당진제철소는 쌀쌀한 날씨에도 주변의 열기가 후끈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대제철은 원료 처리에서 철강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에 친환경 설비를 갖춤으로써 제철산업의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t 고로를 이제 2기 보유함으로써 기존 전기로 1200만t과 더불어 연산 2000만t을 생산하는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2000만t 규모는 포스코 연산량 3110만t의 64%에 해당한다. 착공 29개월 만에 완성된 제2고로는 제1고로와 같은 사양으로 용량 5250㎡에 직경 17m, 높이 110m이다. 현대제철은 제1, 2고로에서 자동차, 가전, 건설, 기계산업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강판 650만t과 후판 150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의 목표는 당진제철소를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로 키우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내년부터 자동차용 강판을 약 200만t 생산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용 강판 49종을 개발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루프와 도어 등에 사용되는 자동차 외판재 27종을 양산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자동차 강판 개발에 최소 7~10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2007년 현대제철연구소 완공 이후 4년 간 선행 맞춤연구를 한 결과 1년 만에 외판재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한해에만 연구개발비로 85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제철은 철강분야에서 연간 발생하는 64억 달러의 대일 무역적자 폭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동차용 강판은 현재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일본 JEF사 등 3개사가 생산하고 있다. 유우철 현대제철 사장은 제3고로 건설 계획과 관련, “일관제철소를 지을 때 제3고로까지 감안해서 설계했다.”면서 “현재 인·허가를 추진 중인 만큼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착공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제3고로가 가동된다면 그만큼 늘어나는 쇳물을 주로 후판 제품을 만드는 데 쓸 것”이라면서 “현재 연산 150만t 규모인 후판 공장을 향후 증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의 계획대로 차질 없이 인·허가를 받으면 내년에 제3고로 건설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당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5대 신수종 키우고 ‘이재용 사람’ 채우고

    삼성이 지난 19일 새로 만들겠다고 밝힌 컨트롤타워 조직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출범하게 될 이른바 ‘전략기획실 2.0’은 과거 ‘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고 삼성의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업무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연착륙을 목표로, 옛 틀과의 단절을 위해 과감한 수준의 ‘인적 쇄신’도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5대 신수종사업+α 추진할 듯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의 새 총괄지휘조직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에 신설된 신사업추진단을 모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지난 5월에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을 기본추진 과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신사업추진단을 이끌던 김순택 부회장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가지 미래산업 분야에 총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전자계열사들의 10년 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 김 부회장은 그룹 전체 67개 계열사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비(非)전자계열사까지 확대해 신수종사업 발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5대 사업과 별개로 3~4가지 신사업을 추가로 발굴한 뒤, 각 계열사별로 업무를 나누는 ‘교통정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투자금액 또한 기존의 23조원보다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새 조직은 신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가칭 ‘기획팀’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장단협의회 산하의 홍보 및 법무, 경영지원 분야도 새 컨트롤타워에 합류할 예정이다. 인사, 재무와 함께 경영진단(감사) 업무까지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관측대로라면 새 총괄지휘조직은 옛 전략기획실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하지만 새 조직이 과거 ‘밀실경영’의 폐해를 답습하지 않게 하겠다는 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의중으로 파악된다. 전통적으로 전략기획실 책임자는 ‘재무통’이 맡아 왔지만, 이번에 전형적인 ‘기획통’인 김 부회장을 내정한 것은 새 총괄지휘조직을 신수종 사업에만 전념케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신수종사업 추진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세계 1위라는 수식어에만 안주하는 모습”이라면서 “이 회장이 삼성의 모델을 선진 기업 추격형에서 시장 선도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재용의 사람들’ 발굴 작업 병행 새 조직은 ‘이재용 시대’ 구축을 위한 인적 쇄신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올해 61세인 김 부회장이 42세인 이재용 부사장과 경영 일선에서 보조를 맞추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그는 ‘이건희 시대’와 이재용 시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3~4년쯤 뒤로 예상되는 이 회장의 퇴진 전까지 삼성 전반을 미래 키워드로 무장된 ‘이재용의 사람들’로 채워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재용 부사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전진 배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외부의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 조직의 규모는 과거 전략기획실의 2배 수준인 200명 정도로 구성하고,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할 방침이다. 삼성은 특히 이공계 전공자 가운데 인문·사회·경제·경영·회계 분야 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춘 ‘통섭형 인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정하고 각계에서 적절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새로 만들어질 컨트롤타워는 삼성의 신수종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이재용 부사장과 함께 갈 인물들을 수혈하는 두 가지 역할을 주로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플러스] 증설 헝가리공장 가동 개시

    한국타이어는 22일 헝가리 공장의 증설공사를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07년 6월부터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500만개씩 생산해 온 헝가리 공장은 이번 증설로 연산 1200만개 규모로 커졌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교체형 타이어 수요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급증하자 지난해부터 헝가리 공장의 5만 8000㎡ 부지에 2억 3000만 유로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확충했다.
  • 국제기구 유치보다 무상급식이 우선?

    ‘국제기구 유치가 우선인가, 무상급식이 우선인가.’ 인천시가 국제기구들을 입주시키기 위해 건설 중인 ‘아이타워’(I-Tower) 사업비를 시의회가 삭감한 뒤 무상급식 재원으로 활용하려 하자 시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인천시 산하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국제도시 내 2만 4000㎡ 부지에 1823억원을 들여 유엔 산하기관 등 각종 국제기구를 한자리에 모을 33층짜리 아이타워를 지난 8월 착공,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아이타워 입주가 예정된 유엔기구는 아·태정보통신교육원(APCICT),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 및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동북아사무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 유엔기탁도서관, 도시방재연수원 등 6개다. 이들은 인천시가 최근 수년간 유치한 9개의 국제기구 가운데 일부로 현재 송도 미추홀타워, 갯벌타워 등에 산재돼 있다. 시는 이 기구들 외에도 앞으로 유치할 국제기구들을 아이타워에 입주시켜 효율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내년도 아이타워 건립예산 800억원 가운데 200억원가량을 삭감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삭감시킨 예산을 무상급식 예산으로 돌려 내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인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전학년으로 확대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측은 아이타워 건립비가 삭감되면 당초 예정대로 2012년 10월 준공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세계식량계획(WFP), 세계보건기구(WHO), 유엔환경계획(UNEP) 등의 지역사무소 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아이타워 건립에 차질이 생기면 덩달아 유치일정이 틀어지는 것은 물론 국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된다고 강조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건설관리팀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다른 사업을 줄여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아이타워는 정상적으로 건립하는 게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타워 건립예산이 삭감되더라도 시의회 계획대로 무상급식 예산으로 쓰기에는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타워 건립비는 인천경제청 도시개발사업 특별회계여서 이 예산이 깎여도 원칙적으로 시의 일반회계로 돌려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으로 전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의회 전용철 산업위원장은 “회계과목 간 차용 형태로 예산을 전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차후 실무 차원에서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