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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캘수록 경악스러운 패밀리 부패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기 위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던 돈은 1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100달러짜리 100장 묶음 지폐 다발 100개가 든 검은 가방을 청와대에서 박 회장 측으로부터 받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대통령 임기 중에 청와대 관저에서 달러 뭉치가 든 가방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돈을 주고받은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빌렸다고만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이제 신뢰를 상실했다. 현직 대통령이 차용증 한 장 없이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말을 곧이들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박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빌려줬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100달러짜리 지폐는 뇌물을 주고받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1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로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송금받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다. 500만달러의 진실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이 호의로 투자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들 건호씨가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있다. 연씨가 투자 문제로 박 회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측에 알린 무렵에 실제로 베트남으로 박 회장을 찾아간 이는 건호씨와 연씨였다.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에 가족과 친인척이 등장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부인과 아들, 조카사위가 총동원해서 검은 돈을 받았다는 것은 패밀리 부패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같지 않다는 식의 희한한 발언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모든 진실을 먼저 공개하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우리는 본다.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이번엔 100만弗 ‘검은 달러’… 노무현 게이트 번지나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이번엔 100만弗 ‘검은 달러’… 노무현 게이트 번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빌렸다고 고백한 돈(100만달러)이 추적이 힘든 달러로, 그것도 청와대에서 오간 것으로 9일 드러나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이 ‘노무현 게이트’로 급속히 옷을 갈아 입고 있다. 빌린 돈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인이 아니라고 선언한 500만달러와도 닮은 점이 많아 모두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의 언론플레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넨 돈은 모두 ‘검은 달러’이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로비자금으로 달러를 애용했다. 1만달러를 ‘1만원’으로 부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썼다. 달러는 원화보다 부피가 작아 검은 거래에 쓸모가 있어서다. 현금이라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없으면 돈거래를 알아내기도 어렵다. 달러로 오갔다는 것만으로도 ‘수상한 거래’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 돈거래에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총출동한다. 100만달러에는 부인 권 여사가 등장하고, 500만달러에는 장남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나온다.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집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배달자나 청탁자로 출연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저의 집’이라고 말해 드러났고, 연씨는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됐다. 건호씨는 지난해 2월 연씨가 박 회장을 만날 때 동행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500만달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박 회장 입장에서는 연씨에게 거액을 쉽사리 건넬 수 없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고 건호씨를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요청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해 100만달러를 그냥 줬다.” “노 전 대통령 애들이 찾아와서 500만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받아간 사람은 정 전 비서관과 연씨지만, 최종 목적지는 노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수상한 돈거래라는 의심은 차용증이나 투자계약서가 없다는 데에서도 생긴다. 노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를 빌렸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차용증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검찰이 ‘면죄부’를 준 차용금 15억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15억원을 노 전 대통령에게 빌려줬는데 차용증이 태광실업 압수수색에서 발견됐다. 500만달러도 연씨의 해외 사업자금이라고 노 전 대통령은 주장했지만, 투자계약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용증이나 투자계약서가 없다는 점이 정상적인 돈거래가 아니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고 확신하면서도, 500만달러의 주인은 노 전 대통령이라고 아직까지 단정하지는 않는다. APC 계좌의 흐름을 훑어 보면서 500만달러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측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력을 모으는 이유다. 검찰은 500만달러가 여러 나라를 거쳐 수차례 세탁된 뒤 국내로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뇌물 의혹에 ‘개인간 거래’ 주장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틀)이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프레임과 대검 중수부의 프레임은 도대체 어떻게 다른가. ●500만弗 투자금·퇴임자금 맞서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밝힌 박 회장과의 돈거래는 세 가지다. 2007년 6월 권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50억원),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빌린 15억원 등이다. 100만달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부인) 부탁”이라고 말한다. 빚을 갚으려고 권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린 것이라는 말이다. 형사처벌이 어려운 사인(권양숙-박연차) 간의 돈거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달러의 주인은 노 전 대통령이라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려 한다. 달러인 데다 차용증도 없고, 먼저 요구했다는 진술도 있어 당연히 포괄적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설명이다. 500만달러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상관없는 연씨의 사업 자금이라고 선을 그었다. 돈거래도 퇴임 후에 알았다고 한다. 반면 검찰은 최종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고, 당연히 재임 때 알았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계약서가 없는 데다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연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힘썼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15억 차용은 ‘깨끗한 돈’ 확인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건네진 15억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깨끗한 돈’이라고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 ‘연리 7%에 1년 뒤 상환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돈은 갚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다른 프레임 가운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국민들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믿었던 복심마저 잇따라 백기… 盧도 투항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말문이 터졌다. 노 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심복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조차 검찰에 백기를 들었다. “정 전 비서관이 말을 잘한다. 많이 한다.”라는 게 검찰의 공식 멘트이고 보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청와대 전 직원의 말이 현실화됐다. 박연차 회장이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를 통해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청와대에서 건넨 사실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이란 기발한 카드를 꺼내며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고 했던 깊은 뜻이 ‘정상문 보호=노무현 생존’이라는 등식에 있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 돈은 차용증도 없고, 빌려준 돈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대가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회장도 회사를 위해 준 돈이라는 내용으로 진술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못지않게 검찰에 협조적이어서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액수는 현재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생활 4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친구인 노 전 대통령의 돈 심부름이다. 회사 오너가 경리과장을 아무한테 못 맡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3년 4급 공무원(서울시 감사담당관)인 그를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에게 부탁해 3급으로 승진시킨 뒤 총무비서관 자리에 앉힌 것도 ‘믿을 사람은 너뿐’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집사(執事)로 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복심(腹心)에게 배신을 당할 운명을 맞게 됐다. 문제는 상처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은 뇌관이자 화약고다. 돈 없이 청와대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은 품위 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정 전 비서관의 돈 심부름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공산이 무척 크다.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까지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50억원)의 주인이 ‘노()’라는 박 회장의 진술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줄 경우 노 전 대통령은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입이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 후원자가 아니다. 사상적 교류가 가능한 동지이자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철통 같은 자물쇠 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샅샅이 뒤진 검찰이 증거를 들이밀 경우 강 회장이 얼마나 버텨 낼지는 미지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청와대 경내에서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돈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10억원)를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檢 “정상문이 에 돈가방 전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9일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박 회장이 정승영(59) 정산개발 대표를 정상문(63)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집무실로 보내 정 전 비서관에게 100달러짜리 1만장이 들어 있는 가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 가방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홍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과문을 보고 빌린 돈이라는 주장과,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 차용증도 없고, 빌려줬다는 식의 진술을 박 회장이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은 “지난번 사과문에서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퇴임 직전인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애들’이 요청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고 여기고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애들’은 연씨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로 전해진다. 홍 기획관은 “(5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혀 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5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 외에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전방위로 로비한 정황을 잡고 천 회장을 이날 출금조치했다. ●천신일 출금·강금원 구속 수감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은 횡령과 조세포탈 등에 대한 혐의로 이날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강 회장은 2004년 이후 회사 돈 266억원을 개인적으로 빼 썼고 법인세 16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또 정 전 비서관에 대해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와 3억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주변 수상한 돈거래 145억+α…어디에 썼을까?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주변 수상한 돈거래 145억+α…어디에 썼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은 얼마나 되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규모는 145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돈이 튀어나오고 있어 정확한 액수를 확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난해 7~11월 국세청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거래가 처음 드러났다.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에게서 15억원을 빌린 것이다. 그는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업사업을 하려고 돈거래했다고 해명했고 검찰도 수긍했다. 올해 검찰 조사에서 500만달러(지난해 2월 당시 환율로 약 50억원)가 튀어나왔다. 돈거래 시점은 노 대통령 퇴임을 막 앞두고서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노건평씨의 사위)인 연철호씨가 박 회장한테서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의 비자금 500만달러를 계좌로 송금받았다. 연씨는 사업 투자금이라고 밝혔지만 투자계약서도 없고, 박 회장은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비였다고 엇갈리게 주장해 돈의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연차의 증언은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 APC 계좌도 거의 풀어 뒷받침할 물증도 챙겼다. 특히 박 회장에게 돈을 요청할 때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연씨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사실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시점은 2005~06년이고, 액수는 3억~1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빚을 갚느라 권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빌린 돈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봉하마을 개발 목적으로 ㈜봉화를 설립해 70억원을 투자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폭넓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출처와 쓰임새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145억원 외에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네진 추가 자금을 얼마나 밝혀낼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했을까. 그는 미처 갚지 못한 빚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 5년간 재산이 4억 7200만원에서 9억 7200만원으로 5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명세에서 밝혔다. 월급을 저축해 재산이 늘었다고 했다. 대통령 연봉은 1억 7000만원 정도. 채무는 노 전 대통령의 명의로 4억 6700만원 있었다.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기 위한 사저 신축비였다. 권 여사 명의의 빚은 2007년 재산공개 때 아파트 중도금을 내려 대출받은 1억 6400만원이 있었지만 2008년에 사라졌다. 재산을 허위로 공개한 것이 아니라면 빚을 갚으려 수억원을 빌렸다는 해명을 선뜻 믿기 어렵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盧 전 대통령, 돈 수수 내역 소상히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간 직접적인 돈 거래 사실이 결국 밝혀져 충격적이다.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의 부탁으로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까지 떳떳지 못한 돈을 받았다니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던 참여정부 비리의 핵심이 드러나는 것인지에 우리는 주목한다. 노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에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전격 체포되고 난 뒤에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돈거래 사실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자진적인 공개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가 자신에게 좁혀지자 마지못해 공개했다는 인상이다. 떳떳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는 얘기다. 정 전 비서관이 체포되지 않았다면 돈 거래 사실을 공개했을지 묻고싶다. 검은 돈이 아니라 차용증을 주고 받은 정상적인 돈 거래였다면 국민에 사과할 까닭도 없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회장이 조카 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에 대해서는 퇴임후 알았지만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여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돈이 건네질 당시에 퇴임을 이틀 앞둔 대통령 신분이었던 이의 조카사위에게 당시 환율 기준으로 50억원이라는 거금을 계약서 한 장 없이 호의로 줬을 것이라는 말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과의 돈거래 사실만 밝히고 상세한 얘기는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노 전 대통령은 돈이 언제 얼마나 오갔는지, 어떤 빚이 있었는지, 빚은 어떻게 갚았는지 등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에 쏟아지는 의혹과 추가적인 돈거래 여부도 떳떳이 밝히기 바란다.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권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어 노 前대통령은 근래에 알아”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과 관련, “노 전 대통령도 근래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실장이 일부 언론과 한 일문일답. →노 전 대통령은 언제 이 사실을 알았나. -근래인 것으로 안다. →돈의 성격은. -권 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었다. →차용증을 작성했나. -추가적인 얘기는 다음에 하겠다. →언제 받은 것이냐. -자세한 얘기는 추후 과제로 남겨 놓자. →재임 시절이면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지 않느냐. -법적인 평가는 검찰이 할 것이다. →돈의 용처는 무엇인가.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생활을 오래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 진 일이 있었을 것이다. 궁금증이 많겠지만 시기와 경위, 사용처에 대해서는 추후 시간을 두고 다 밝힐 것이다. 검찰 조사를 앞질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늘 노 전 대통령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유는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조사받기 때문인가. -그런 것을 포함해서 입장을 밝힐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본다.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 전에 노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모임을 했느냐. -모임을 했다. 나도 참석했다. →이번 사건은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것이냐. -일단 인터넷에 올린 글의 내용으로 보면 그렇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직접 검찰에 나오겠다는 말이냐. -현재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외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어떤 조사가 필요한지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다. 검찰이 신중하게 잘 판단하지 않겠느냐.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고용·민생 불끄고 경기 불지피기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고용·민생 불끄고 경기 불지피기

    경제위기를 맞아 정부가 28조 9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24일 편성했다. 정부는 서민생활과 일자리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민생안정을 위한 일자리 추경’으로 이름 붙였다. ●경기 부양 위한 고육책 올해 세수와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말 편성한 예산에 30조원 가까운 돈을 얹어 나라살림을 다시 짠 것은 사정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전 세계 경제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힘에 부친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아우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는 추경예산 재원을 세계 잉여금(쓰고 남은 예산) 2조 1000억원, 기금 여유자금 3조 3000억원, 기금 차입금 1조 5000억원, 국고채 22조원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추경의 76%를 일종의 차용증서인 국채 발행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윤 재정 “2차 추경 상황 봐서” 정부는 추경이 차질 없이 집행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가량 높아지고 신규 일자리 55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투입 규모만 갖고 산출한 것으로 정부 스스로 성장률 마이너스 2%, 일자리 20만개 감소로 전망한 올 경제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도 역부족이란 판단이 들면 2차 추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1차 추경을 하고 나서 상황 진전을 봐야 하며 그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랏빚 60조원 늘어나 이번 추경으로 나랏빚이 366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308조 3000억원)보다 60조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적자국채 발행 규모는 19조 7000억원에서 36조 9000억원으로 87% 증가한다. 국가채무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34.1%에서 38.5%로 늘어난다. 지방 재정의 악화는 더 심각하다. 경기침체로 지방세수는 물론 교부세까지 감소하면서 정부가 인수하기로 한 지방채 5조 3000억원을 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재정수지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요 선진국에 비해 우리의 재정수지는 상대적으로 건전하며 국가채무 수준도 주요 선진국보다 양호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최열대표 2억 횡령혐의 소환조사

    환경운동연합의 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기동)는 20일 최열 환경재단 대표를 횡령 혐의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2002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일하던 환경연합에서 최 대표가 여러 차례 나눠 2억여원을 받은 경위 등을 캐물었다. 최 대표는 “1995년 환경연합이 환경센터를 건립할 때 빌려 줬던 3억원 가운데 일부를 차근차근 돌려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검찰은 횡령 혐의로 최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이후 최 대표가 제시한 환경연합 차용증 내역 등을 보강수사했다. 검찰은 또 최 대표와 부동산 개발사 K사의 전 임원인 오모씨가 1억 3000만원의 돈 거래를 했다는 사실을 파악, 거래의 성격도 수사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집을 급하게 처분하느라 오씨에게 돈을 빌렸고 집이 팔린 뒤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1993~2005년 환경연합 사무총장과 공동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환경연합 고문으로 일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로비’ 이정욱 구속·송은복 영장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된 첫 구속자가 나왔다.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19일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전 원장은 2005년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박 회장에게서 2억~3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92∼2005년 해양수산개발원장을 지낸 이 전 원장은 재보궐 선거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김해 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에게서 3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원장을 구속한 중수부는 정치권에 대한 고강도 수사를 예고하고 있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성역 없는 수사’를 천명하면서 검찰의 칼날을 정치권에 정조준한 것이다.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건넨 정치자금이 형식상 합법적이더라도, 정밀 검증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이날 “합법적인 정치자금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해 수사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일부 언론에서 실명이 거론된 정치인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과 권경석 의원은 “돈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서 50억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 검찰은 일단 부인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차용증을 써 주고 빌린 15억원 이외에 다른 돈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며 여운을 남겼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최열씨에 부동산업자 돈 수억 유입

    환경운동연합(환경련)의 국가보조금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기동)는 12일 경기 남양주의 금곡 지방산업단지를 개발한 부동산업자 이모씨의 돈 수억원이 최열 환경재단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돈의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구속된 이씨가 빼돌린 회사 돈 60억원 가운데 일부가 최 대표의 개인 계좌와 환경련 계좌 등을 통해 거래된 흔적을 발견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두 사람의 돈거래가 관할 행정관청의 금곡 지방산업단지 개발계획 인·허가와 관련, 대가성이 있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이에 대해 환경련은 “최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오모씨에게 전세금 반환, 주택구입 자금 등으로 정당하게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린 뒤 갚았다.”면서 “검찰은 지인 오씨가 구속된 이씨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이씨와 돈 거래 자체가 없는 최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김재윤 선긋기

    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은 6일 민주당은 의외로 조용했다. 그 흔한 논평 하나 없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다.”, “선처를 바란다.”며 한마디 거들 만도 했지만 미동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을 법원이 받아들일 때 당 지도부가 ‘편파 수사, 편파 재판’이라며 김 의원을 감싼 것과 대비된다. 최근 국회 폭력 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맞고소전을 벌이고, 문학진 의원을 구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과도 다르다. 왜 그럴까. 민주당의 엇갈린 행보에는 공(公)과 사(私)를 구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쟁점법안 입법전에 총력을 기울여 여론의 지지를 얻고, 정치적 명분을 쌓아야 할 중대한 시기에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 의원을 비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엄청난 역풍을 몰고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대가성이었다면, 김 의원이 3억원이나 되는 돈을 수표로 받고 차용증을 써줬겠냐. 김 의원이 표적수사의 희생양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의 개인적인 억울함을 앞서서 대변해 주기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사례는, 당의 정책이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국회 폭력 사태에 휘말린 의원 등과는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관련기사 6면
  •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인권위 정원 감축하겠다”

    19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국가인권위원회 조직감축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감사원 처분 결과를 근거로 조직 축소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인권위가 정부 입장을 반발하는데 따른 ‘정치적 외압’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제기된 이 후보자의 소득공제 이중신청과 논문 이중게재 의혹, 사외이사 규정 위반 등 도덕성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인권위는 ‘행안부가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한다.’고 반발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처분 결과를 행안부가 충실히 수행하는 것인데 감사원의 감사가 잘못됐다는 것이냐.”며 축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당 권경석·이은재 의원도 거들었다. 그러나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감사원 처분요구서는 인권위를 정부조직관리 지침에 맞게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요구하는 방안을 요청했을 뿐, 감축하라고는 하지 않았다.”면서 “인권위가 정부에 반하는 의견을 자꾸 제출하니까 조직을 위축시키려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김유정·김희철 의원도 인권위 축소 방침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인권위 조직이 과다 운용돼 조직 개편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조직을 줄이는 것은 인력을 줄이라는 것이므로 (정원 감축을) 집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지난 2000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취임 당시 신고한 재산과 채무관계를 통해 파악된 재산에 차이가 난다.”며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강기정 의원은 “당시 신고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현금 6700만원을 보유했다고 밝혔지만 넉달 뒤에, 장모에게 2억원을 빌려 주고 부동산을 사면서 장인에게 1억원을 빌렸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규식 의원은 “2000년 작성한 차용증에 채무자인 장모의 주소로 된 아파트가 당시엔 없었다.”면서 “증여세 포탈을 위해 허위 차용증을 작성한 의혹이 있다.”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돈은 이전부터 여러차례 나누어서 빌려 준 것이고, 2000년 재산등록시 정리해서 차용증을 작성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차용증) 날짜는 처남의 부주의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가 서울대 사외이사 규정을 위반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교수는 실비를 제외한 보수를 수령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면서 “이 후보자는 지침을 숙지하고도 ‘회사로부터 교통비 80만원과 회의수당 80만원을 받는다.’고 대학에 허위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사외이사 지침을) 꼼꼼히 살펴 보지 못한 점은 불찰”이라면서도 “처음부터 지침을 숙지했던 것은 아니며, 근로소득을 받으면 문제가 된다는 점을 회사에도 수차례 얘기했다.”며 궁색하게 답했다.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는 “젊다는 자신감에 1990년도 논문을 과도하게 활용했다.”고 잘못을 사실상 인정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박연차 회장,노전대통령 자녀들에게도 돈 건네

    박연차 (64)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녀 등 가족들에게도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는 15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들이대며 추궁한 검사에게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준 적은 있지만, 뭘 바라고 준 것은 아니다.”며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 자체는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을 대신해 태광실업을 사실상 운영하는 장녀를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L씨, 정계 원로인 P씨와 K씨 등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P씨로 지목된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은 19일 “정계를 은퇴한 다음인 2004년쯤에 박 회장이 내가 설립한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에 후원금을 냈다.”면서 “현역 정치인일 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타이완 신전에 16억원 ‘초호화 화장실’ 건축

    “신이 지켜보고 있어요. 돈 갚으세요!” 타이완의 한 도교 신전이 독특한 방법으로 초호화 화장실 복합건물의 건설 자금을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부터 타이완 남부 난타오에 위치한 체난 도교사원은 5성급 초호화 화장실 복합건물을 건설하기 위해 독특한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한화 2만5000원 정도의 소액을 45만 명에게 빌려줬고 이에 대한 이자를 벌어들인 것.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사원은 돈을 빌려줄 때 별도의 차용증을 만들지 않았다. 대신 “신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해 돈을 빌린 사람들이 돈을 신속히 갚는 효과를 봤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 사원은 초호화 화장실 복합건물을 짓기 위한 목표금액에 달성해 한화 약 16억원 가치의 5성급 화장실을 건설했다. 이 사원의 원장인 추앙 치우안은 “이 프로젝트는 신을 화나게 만들기 싫어하는 채무자들 덕에 가능했다.”며 “누구도 감히 신에게 빚을 지거나 불운이 닥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건설된 초호화 화장실 복합 건물은 이 지역 특산물인 죽순의 형상을 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5성급 초호화 화장실 복합 건물이며 성숙한 죽순이 내는 빛깔인 은은한 금색을 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폐지 모아 번 전재산 “사회를 위해”

    폐지 모아 번 전재산 “사회를 위해”

    “평생을 살면서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소중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작지만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습니다.” 울산 중구 서동에 사는 임자남(61·여)씨는 6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자신이 살고 있는 빌라의 등기필증과 차용증, 순금 반지 5개, 목걸이 1개, 팔찌 1개, 빛 바랜 미화 6달러 등 전 재산을 기탁했다. 임씨는 “가족이 없는데, 죽어서 집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면서 “세상을 떠난 뒤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작은 재산이지만 유용하게 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947년생인 임씨는 출생신고도 안된 채 22년을 살아오다 1969년 2월 정부의 도움을 받아 호적을 가질 수 있었다. 임씨는 “태어날 당시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 부모가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채 버렸던 것 같다.”면서 “한 노부부의 도움으로 어렵게 자랐고, 69년에 호적을 가지면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평생 폐지 수집 등으로 모은 재산은 중구 서동 138.8㎡ 빌라(최소 1억원)와 3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차용증, 순금 반지 등을 합쳐 총 1억 3000만원 이상이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공증을 거치는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임씨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모아온 재산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면서 “임씨의 희망대로 기증한 재산은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檢,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지난 22일 기소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박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다.‘박연차 리스트’에 이어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15억원을 빌려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증폭되는 양상이다.게다가 민주당 최철국(김해을) 의원이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을 통해 박 회장으로부터 7000만원을 빌려 썼다는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면서 검찰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검찰은 세종증권 관련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 등 박 회장의 개인비리를 수사하는 한편 또 다른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의 횡령,배임,미공개 정보 이용,기타 정관계 로비의혹 등에 대해 관계자 조사와 계좌추적 등으로 수사 또는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개인비리 사건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없던 크리스마스 이후 주말인 28일에도 대검 중수2과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출근해 수사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해를 넘긴 후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검찰은 최근 최 의원이 2002년 6·13지방선거 직후 소송에 휘말리면서 2005년 정 사장으로부터 전세보증금에 대한 가압류 해제 명목으로 7000만원을 빌렸다는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최 의원은 “정 사장은 고향 선배로 평소 친분이 있었고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급히 돈을 빌렸을 뿐”이라면서 “정 사장이 당시 태광실업 전무로 큰 돈이 없자 박 회장에게 돈을 빌려 내게 전달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박 회장의 계좌에 내가 준 수표가 들어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런 의혹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차용증을 받고 15억원을 빌린 정황에 대해서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등 수사과정에서 돈이 건네졌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없다.”고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익명의 검찰 관계자 멘트를 인용해 보도한 불확실한 내용에 공식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실제로 박 회장이 차용증을 받고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을 빌려 줬다고 하더라도 빌려준 시기와 대가성 등을 연결시킬 수 없다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검찰이 이 같은 의혹을 규명할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을 겨냥한 수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검찰수사에 정통한 법조계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기보다는 측근들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귀띔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박연차 → 노무현 15억 차용증 확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15억원을 빌려준 내용의 차용증을 확보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앞서 국세청이 박 회장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차용증을 확보한 뒤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압수물과 함께 이 차용증을 넘겼다는 것이다.차용증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날짜로 작성돼 있으며 상환기간(1년)과 이율까지 정확히 명시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차용증에 적힌 대로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으로부터 15억원을 실제 빌렸거나 무상으로 받았더라도 퇴임 이후라면 뇌물수수죄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태광실업측은 “세무조사 당시 가져간 내용에 그런 차용증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檢, 서울교육감 선거비 의혹 수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가 선거비 의혹과 관련,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을 이번주에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주경복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소환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 교육감은 지난 7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경비 22억원 가운데 80% 정도인 18억여원을 학원 및 사학 관계자,급식업자 등에게서 빌리거나 후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 교육감은 학원총연합회 부회장을 지낸 입시학원장 최모씨 등 학원 관계자들에게 빌린 10억여원에 대해서는 무이자로 차용증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자액이나 차용 형식 등에 따라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주 초에 공 교육감을 다시 불러 차용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을 계획이다.검찰은 주 전 후보도 이번주 중 불러 선거자금 모금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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