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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박연차게이트 연루 터무니 없다”

    24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한나라당 권성동 의원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가.”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정말 터무니없는 얘기”라면서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명확한 내용도 없었고,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가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내사 자료를 직접 받아 제출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는 “제 권한 밖의 일”, “검찰수사기록에 대한 부분은 수사기관의 일”이라고 피해갔다. ●‘스폰서’ 민주당에서는 거창에 있는 화성종합건설 회장 최순탁씨가 김 후보자의 ‘스폰서’라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4년 6월 재·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최씨에게 7000만원을 빌렸는데 처음 재산신고를 할 때는 채권자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고,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차용증도 없다고 했다. 7000만원에 대한 차용 관련 자료를 밝히지 못하면 뇌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그런 사실이 있다면 사퇴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화성건설이 22억원 상당의 태풍 매미 피해 복구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불법 수의계약을 맺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 부군수까지만 처벌받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당시 부군수 최모씨가 2006년 12월 법원에서 2심 확정판결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법원 판결은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고만 답했다. ●가족 재산관계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김 후보자가 2006년 쓴 정치자금 10억원 중에 아버지가 6억원을 납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재산내역 제출을 요구하자 본인이 동의를 안 해서 낼 수 없다고 한다. 부모의 사생활보다 국민의 알권리가 중요하고, 김 후보자가 ‘소장수의 아들’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김 후보자의 지출이 수입보다 많다고 했더니 장모로부터 월 170만원씩 받아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답했는데, 실제로 장모 소유의 건물에 가 보니 가게 두 곳에서 나오는 월 임대소득이 4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렴성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도청 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썼다는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강 의원은 “구내식당에 근무하는 직원의 근무지가 임기 중 도지사 관사 근무로 고정돼 있고 식당에선 근무를 안 했다. 사택에서 일하고 급여를 받았는데 한 달에 한두 번밖에 안 왔다고 해명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잘못된 이야기인 것 같다.”고 시인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공무 외 해외출장이 1년에 8번이고, 인터넷 언론 사진에 보면 부인이 들고 있는 가방이 191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이라면서 “이런데도 후보자가 밝힌 대로 월 500만원 생활비로 감당이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증빙자료를 제출하겠다. 사진 속 집사람 가방은 루이뷔통인데, 평생 고생만 시키고 그래서 결혼기념일 때 하나 선물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거자금 10억원 불법대출 김 후보자는 2006년 선거에서 쓴 정치자금 10억원에 대해 처음에는 금융기관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이날 청문회에서 안상근 당시 부지사와 아버지 명의로 대출받은 것이라고 해명을 번복해 질타를 받았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이렇게 용도를 허위기재한 것은 정치자금 대출을 금지한 은행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해명마저 의혹”… 김태호 벼르는 野

    “해명마저 의혹”… 김태호 벼르는 野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3일에도 야권은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의혹에 대한 해명 자체가 거짓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거창 소재 H종합건설 대표인 최모씨와의 관계가 석연치 않다며 최씨가 김 후보자의 ‘스폰서’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2005년 재산신고 내역상의 개인간 채무 7000만원의 출처와 관련, “도지사 보궐선거 시점인 2004년 6월 최씨로부터 차용, 그 이후 상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차입 및 변제 근거를 대지 못했다며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에서 “차용증서와 영수증 사본을 별도 관리하지 않아 제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종합건설은 김 후보자의 거창군수 재직시절인 2003년 거창군이 태풍 피해로 인한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했을 때 자회사인 W건설과 함께 22억원의 수의계약을 따냈다가 이후 불법수의계약으로 문제가 되는 등 특혜의혹이 있다고 민주당은 주장했다. 또한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경남 선관위 확인 결과 2006년 정치자금 회계보고 때 신고한 선거비용이 10억원이라는 김 후보자 측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김 후보자는 10억원 모두 금융기관 부채라고 주장했지만, 이 가운데 4억원만 ‘개인간 부채’로 신고됐고 6억원은 자산으로 신고돼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선숙의원 등은 김 총리 후보자가 2006년 재산신고에서 밝힌 아파트 매입대금 6억 7000만원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산신고서에 명시된 자금원은 배우자 소유 아파트 매각 대금 8700만원, 아파트 전세금 1억 7000만원, 경남은행 융자 2억 3800만원, 개인간 채무 증가 1억 1500만원 등이다. 이를 다 합하면 6억 1000만원으로 6000만원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 측은 “퇴직금이란 표현은 정확하지 않았고 수당 등이 있다.”면서 “아파트 매매 관련 거래를 모두 통장 이체로 했는데 재산 신고 시점과 차이가 나서 계산이 맞지 않는 것으로, 국회에 모든 통장 거래내역을 제출해 오해를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인이 관용차를 사용하고 김 후보자가 도청 직원을 가사 도우미로 썼다는 의혹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강 의원은 “관용차가 내빈 이용이라는 용무로 2010년 상반기에만 84차례나 부인이 거주하는 거창에 다녀왔다.”면서 “가사 도우미로 쓴 적이 없다고 해명한 도청 구내식당 직원의 근무지도 버젓이 ‘관사’라고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거창에는 도립전문대학 등 도 업무와 연관되는 시설·기관이 여럿 있어서 관용차가 자주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성진, 사기혐의로 긴급체포

    이성진, 사기혐의로 긴급체포

    그룹 NRG 출신 이성진이 사기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4일 청주 흥덕경찰서 관계자는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한 이성진이 24일 오전 9시경에 조사를 받기 위해 자신 출석했다.”며 “알고 보니 또 다른 사기혐의가 내려진 사실이 확인돼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오후 강원 정선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따르면 이성진은 최근 대리기사 이모씨에게 2000만 원을 빌렸지만 약속된 기간 내에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성진이 강원랜드 소속 대리기사 이씨에게 지난 7일까지 갚는 것을 조건으로 차용증까지 작성했지만 이를 어긴 것이다. 당초 이씨는 자신의 거주지 관할인 강원 정선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성진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청주에서 사건을 조사를 받고 싶다고 부탁해 흥덕경찰서가 이성진 사기혐의 사건을 맡게됐다. 이성진은 사기혐의에 대해 측근이 빌려달라고 해서 대신 빌려줬을 뿐이며 이씨가 선이자 명목으로 200만원을 먼저 떼서 1800만원만 통장으로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성진 사기혐의 피소…경찰 “출두하라”

    이성진 사기혐의 피소…경찰 “출두하라”

    그룹 NRG 출신 가수 이성진이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12일 오후 강원 정선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소속된 한 경찰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성진은 최근 대리기사 이모씨에게 2000만 원을 빌렸다. 하지만 약속된 기간 내에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성진은 강원랜드 소속 대리기사 이씨에게 지난 7일까지 갚는 것을 조건으로 차용증까지 작성했지만 이를 어겼다. 이성진을 신고한 이씨는 고소장에서 “이성진은 친분이 있는 방송국 PD가 돈이 필요해 대신 빌린다고 했다.”며 “이성진에게 현금으로 200만원을, 타인 통장으로 18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성진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정선경찰서로 출두를 지시한 상태이다.”라며 “이성진 소속사 측에 연락해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사실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이성진은 안재욱, 탁재훈 등이 소속된 연예인 야구단 ‘재미삼아’의 일정 때문에 일본에 머물고 있다. 오는 13일 일본 효고현 아카시의 아카시공원 제1구장에서 열리는 한신타이거즈 OB팀과의 친선 경기가 있을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억원 빌려주고 60억건물 가로채

    광주지방경찰청은 18일 1억원을 빌려주고 이자 등의 명목으로 60억원짜리 건물을 가로챈 사채업자 박모(40)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이모(35)씨가 7층짜리 병원건물(60억원 상당)을 신축하면서 자금압박을 받는 사실을 알고 이씨에게 접근, 1억원을 빌려주면서 “한 달 간 이자로 2000만원을 주고, 갚지 못할 경우 이 건물 3개 층의 소유권을 이전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박씨는 이씨가 약속한 날짜에 빚을 갚지 못하자 변제일 연장을 조건으로 1개 층에 대한 담보를 추가로 요구하고 1주일씩 기한을 연장하는 방법으로 두 달 만에 3억원 상당의 차용증과 건물 전체를 담보로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이 건물을 담보로 전남 화순에 있는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20억 50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 과정에서 은행 직원 등의 불법행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상속재산에 걸어놓은 가압류 풀려면?

    # 사례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한 뒤 상속재산인 임야를 팔아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그런데 B씨라는 사람이 사망한 아버지를 상대로 아직 상속등기도 마치지 않은 임야에 가압류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위를 물으니 B씨는 아버지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아주 오래된 차용증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친구를 위해 보증을 서준 적은 있지만 이미 친구가 빚을 갚아 해결된 상태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가 어디 있는지, 변제를 했는지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 Q B씨가 걸어놓은 가압류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채권자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재판에 이기더라도 채무자가 그 사이 재산을 은닉하거나 현상을 변경시켜 버리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런 장래의 위험을 방지하고 집행을 쉽게 하기 위해 현재의 재산 또는 현상을 동결하는 제도가 가압류 또는 다툼의 대상에 관한 가처분이다. 종전에는 채권자의 권리행사를 위해 보전처분을 폭넓게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전 처분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 채무자에 대한 압박수단 등으로 악용되는 일이 잦아 법원에서도 요건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거나 일정한 범위 내에서 현금 공탁을 요구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전처분에 대해 다투기 위해 본안소송을 제기해 판결을 받고 또 보전처분에 대해 따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매매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거나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으려고 하는데, 가압류 또는 가처분 등기가 되어 있으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가압류 또는 가처분을 한 법원에 소명자료를 첨부해 신청하면 법원의 심리를 거쳐 보전처분 취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또 보전처분을 한 법원에 제소명령을 신청할 수도 있다. 채권자가 본안의 제소명령에서 정한 제소기간 안에 본안의 소 제기 및 소제기증명서류의 접수를 하지 않았다면, 곧바로 제소기간 도과에 의한 보전처분취소 신청을 해서 취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채권자가 보전처분이 집행된 뒤 3년 동안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도 보전처분 취소신청을 할 수 있다. 보전처분이 정당한지 여부는 나중에 따지더라도 우선 가압류 등기부터 말소해 매매계약 등을 이행해야 한다면 가압류명령에 적혀 있는 해방공탁금(집행 취소를 위해 공탁할 금액)을 공탁하고 공탁서를 첨부해 가압류집행 취소를 신청하면 된다. 이런 보전처분에 대한 이의 및 취소 절차는 종전에는 대부분 판결절차로 진행됐지만 2005년 개정 민사집행법이 시행되면서 심리의 지연을 막고 신속하게 채무자를 구제하기 위해 결정절차로 변경했다. 사례의 경우 A씨는 상속인의 지위에서 가압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서 취소를 구할 수 있다. 이미 사망한 사람을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은 부적법하고 이에 따른 가압류 결정 역시 당연무효이기 때문이다. 만약 B씨가 상속인인 A씨를 상대로 다시 가압류 신청을 해 상속등기와 가압류등기가 된다면 A씨는 아버지가 보증을 서준 빚이 변제됐거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증거를 확보해 가압류 결정에 대한 이의 또는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상속재산 처분을 위해 가압류 등기만이라도 말소해야 한다면 해방공탁금을 공탁하면 된다. 사례에서는 B씨가 갖고 있는 차용증이 부당한 가압류의 빌미가 됐다. A씨의 아버지가 변제 뒤 차용증을 회수했다면 자손이 이런 법률 분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다소 인간미 없게 느껴지더라도 법률관계는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임범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아파트 채무·아들 병역문제 주 타깃

    아파트 채무·아들 병역문제 주 타깃

    13일 열릴 천성관(51)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천 후보자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비롯한 기업인들과의 관계, 아들의 병역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부동산 관련 의혹은 천 후보자가 올해 4월 구입한 서울 신사동의 28억 7500만원짜리 아파트를 둘러싼 채무관계다. 천 후보자는 동생과 처형으로부터 수억원을, 15억 5000만원은 지인인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빌렸다. 박씨에게서 빌린 돈에 대한 해명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당초 천 후보자는 15억 5000만원 중 8억원에 대해서만 차용증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7억 5000만원을 더 빌린 사실이 이후에 드러났다. 15억 5000만원에 대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검찰이 처음엔 ‘전액 현금 거래였다.’고 하더니, 나중엔 ‘고액권 수표로 거래했고 구체적인 수표번호는 모르겠다.’는 답변을 해 왔다.”고 밝혔다. 5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준 천 후보자의 동생 성훈씨는 서울 고척동에 있는 부인 명의의 84.56㎡(26평)짜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 자금출처도 해명해야 할 부분이다. 또 천 후보자의 부인 김모(51)씨가 남편이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제네시스 승용차를 보증금 1700여만원, 한 달 임대료 170여만원의 조건으로 시중의 한 캐피탈사와 사용계약을 맺은 과정도 의문이다. 이 차는 지난해 5월부터 건축자재업체인 S사가 임대해 사용해 오던 것이었으나 이번에 김씨가 계약을 승계했다. S사 대표 석모씨 역시 천 후보자의 오랜 지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S사가 리스비를 내는 차를 부인 김씨가 사용하다 천 후보자가 총장으로 내정되자 뒤늦게 임대 승계 계약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이 차는 지난해부터 천 후보자의 아파트 주차장 주차증이 발급됐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천 후보자의 아들이 유명 게임업체에서 병역특례자로 근무한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06년 3월 유명 게임업체인 N사에 웹프로그래머 인턴으로 입사한 뒤 3개월도 채 안 된 6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성돼 지난해 8월까지 병역특례자로 근무했다. 아들은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병역특례자로 선발되는 데에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 후보자는 아파트 매입과정과 박모씨에게서 돈을 빌린 것과 관련, “직무관련자나 사건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검사윤리강령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채권자 취소권 활용 원상회복 청구 가능

    # 사례 사업을 하는 B씨에게 돈을 빌려 준 A씨는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B씨 소유의 주택에 거액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사실을 알게 됐다. B씨의 사무실은 월세가 밀려 보증금도 거의 공제된 상태이고, 다른 빚도 많아서 그 주택이 사실상 유일한 재산이었다. 그런데 주택에 근저당권이 설정됐으니 A씨가 B씨를 상대로 소송을 해서 이기더라도 집행할 재산이 남아 있지 않게 된 것. B씨는 이에 대해 “C씨에게 채무가 있어서 근저당권을 설정 해 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돈을 송금받은 은행통장과 차용증 사본까지 보여 줬다. Q A씨가 빚을 받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A 통상 이런 경우에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강제집행면탈죄’로 형사고소를 하는 것이다. 강제집행면탈죄는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재산을 은닉, 손괴하거나 허위 양도 또는 허위의 채무를 져 채권자에게 피해를 주는 죄다. 하지만 B씨가 금전거래 자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죄가 쉽게 인정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로 B씨가 C씨에게 돈을 빌린 것이라면 허위의 채무를 부담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민사소송을 통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사해행위취소’라고 부르는 민법 제406조의 채권자 취소권 제도이다. 사해행위란 채권자에게 해를 끼칠 것을 알면서도 채무자가 재산권을 목적으로 행한 법률행위를 의미한다. 재산보다 빚이 많은 채무자가 채권자들과의 관계에서 공정하지 못하게 재산을 처분해 채무자의 책임재산을 감소시키는 행위가 바로 사해행위다. 일반적으로 채무자가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돈을 받지 않고, 또는 기존의 빚을 대신해 양도해 주는 경우와 특정 채권자에게만 근저당권을 설정해 주는 경우 사해행위로 볼 수 있다. 민법은 채권자가 사해행위를 취소하고 원상회복을 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피해를 입게 되는 채권자는 부동산을 양수받은 사람이나 근저당권을 설정받은 사람을 상대로 원래대로 채무자 앞으로 부동산을 돌려 놓으라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는 정말로 빚이 있어서 양도나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극히 예외적이기는 하지만, 자금난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채무자가 자금을 융통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채무를 변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부동산을 특정 채권자에게 담보로 제공하고 신규자금을 추가로 융통받는 경우도 있다. 이는 사해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 채무 변제를 위해 새로 돈을 빌리면서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까지 사해행위로 보고 취소와 원상회복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면 빚이 많은 사람이 돈을 빌리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례의 경우 B씨가 C씨에게 허위의 채무 또는 기존의 채무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해 준 것이라면 사해행위에 해당한다. 때문에 A씨는 이를 취소하라고 청구할 수 있다. A씨가 소를 제기할 때는 통상 B씨와 C씨를 공동피고로 하게 되는데 B씨에 대해서는 대여금 반환, C씨에 대해서는 근저당권설정계약 취소 및 근저당권말소를 청구하면 된다. 단, 사해행위임을 안 날로부터 1년, 또 사해행위가 벌어진 날로부터 5년 이내에 소를 제기해야 한다. 이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캘리포니아주 ‘재정비상’ 선포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급기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주의회가 2010회계연도 예산안 처리시한을 넘김에 따라 재정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63억달러(약 33조 4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적자 위기를 맞아 재정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3차례 주정부 기관의 문을 닫기로 했으며, 주정부 공무원 23만 5000명에 대해 7월부터 의무적으로 무급 휴가를 가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주의회 특별 회기를 소집했으며, 주의회는 앞으로 45일 내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 공무원들은 강제 무급 휴가 조치로 이달부터 매월 1~3주 금요일에 업무를 쉬게 돼 민원인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주 공무원들은 무급 휴가로 임금의 14%가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이날 교육 예산 50억달러 삭감 등을 골자로 한 ‘재정 위기 해소’ 3개 법안을 상정했으나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했다. 2010 회계연도가 시작된 이날까지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예산 삭감’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함에 따라 현금 고갈 상태에 직면한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2일부터 이른바 ‘후불수표’로 불리는 단기차용증(IOU)을 발급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 및 복지 부문 등의 예산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려고 시도했으나 공화당이 지출 규모를 더욱 줄이는 대신 세금 인상에는 반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남편과 이혼하고 빼돌린 재산 찾으려면?

    # 사례 A씨의 남편인 B씨는 A씨와 A씨의 언니들에게서 수천만원을 빌린 뒤 돈을 갚지 않고 차용증만 써준 뒤 집을 나가버렸다. 이에 A씨는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B씨가 부부 사이의 유일한 재산으로, B씨 이름으로 등기해놓은 아파트를 B씨의 형에게 헐값에 팔아넘긴 사실을 알게 됐다. Q A씨와 언니들이 빌려준 돈을 받고, A씨가 남편이 빼돌린 아파트도 되찾으려면 어느 법원에 어떤 소송을 내야 할까. A A씨는 혼인파탄에 책임이 있는 남편 B씨를 상대로 가정법원에 이혼청구 및 혼인 중 형성된 재산인 아파트에 대해 재산분할청구를 할 수 있다. 즉, 이혼과 재산분할청구는 가사사건이다. 이와 달리 A씨의 언니들이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서는 민사 사건으로 소송을 내야 한다. 왜 어떤 사건은 가사법정에서, 어떤 사건은 민사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가정법원은 ‘평화의 법원’으로 상징된다. 당사자의 주장과 증거에만 얽매이지 않고 여러 사정을 두루 참작해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복지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민사사건은 원고와 피고 중 한 사람만의 손을 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승리는 더 분명한 증거를 갖춘 쪽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A씨의 재산분할사건을 담당하는 가정법원은 설령 B씨가 A씨에게 1억원짜리 차용증을 써줬더라도 그 금액을 전부 갚으라고 하지 않고 A씨와 B씨의 직업, 자녀 양육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종합해 액수를 정한다. 이에 비해 민사사건을 진행하게 되는 A씨의 언니들은 차용증이 진짜라면 정확히 그 액수만큼 돈을 돌려받도록 권리를 인정받게 된다. 한편 B씨가 A씨에게 재산을 나눠주지 않기 위해 아파트를 형에게 넘긴 것처럼 금전관계의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줄여 채권자가 충분한 변제를 받을 수 없게 하는 것을 ‘사해행위’라고 한다. 채권자는 법원에 이를 취소하고 재산을 다시 채무자에게 돌려놓을 것을 청구할 수 있는데, 이를 사해행위취소권 또는 채권자취소권이라고 한다. 사해행위취소청구는 민사소송이다. 채권자와 채무자의 이해대립에서 한쪽만 100% 권리를 인정받는 소송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원칙대로라면 A씨는 가정법원에서 B씨를 상대로 이혼재판을 하고, 별도로 B씨의 형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야 되기 때문에 같은 사안으로 재판을 두 건 진행하는 불편함을 겪게 된다. 이를 감안해 2007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민법은 한쪽 배우자가 상대방이 재산분할청구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재산을 처분한 경우에 한해 가정법원에서 재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A씨는 가정법원에 B씨를 상대로 하는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와 함께 B씨의 형을 상대로 하는 사해행위취소 청구를 내서 한꺼번에 재판을 받을 수 있다.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는 가사 사건이지만 이와 관련해서 민사소송을 내 분쟁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소송을 내기 전 가사소송법 2조를 찾아보면 올바른 법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구분을 무시하고 소송을 내면, 법원은 재판권한이 있는 법원으로 사건을 보내는 ‘이송’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걸리고 소송을 낸 당사자들이 불이익을 입게 된다. 민유숙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드러난 거짓말…‘權 방패’ 뚫리기 시작했나

    ‘권양숙 방패’가 뚫렸다. 권 여사가 청와대 관저에서 받아 빚 갚는 데 썼다고 해명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3억원(2006년 8월)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차명계좌에서 고스란히 발견됐기 때문이다. 권 여사의 3억원 해명이 거짓말로 들통남에 따라 똑같은 방식, 똑같은 이유로 받았다고 진술한 100만달러(2007년 6월)도 허위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인이 자신도 모르게 돈을 빌렸고, 자신은 최근에야 알았다.”는 노 무현 전 대통령의 프레임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가 왜 본인과 관련 없는 돈을 본인이 받았다고 했을까,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처음 체포됐을 때 그는 박 회장한테서 현금 3억원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에 사과문을 올려 “저의 집(부인)이 부탁해 빌린 돈”이라고 밝히자, 정 전 비서관은 3억원과 100만달러 모두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말을 바꿨다. 영장실질심사 때도 정 전 비서관은 중간 전달자라는 사실확인 진술서를 권 여사가 법원에 제출했고, 그 덕분인지 영장이 기각됐다. 지난 11일 검찰 조사에서도 권 여사는 같은 진술을 반복했다. 그러나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검찰은 숨겨진 3억원을 발견하는 동시에 권 여사의 거짓말까지 밝혀냈다. 권 여사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검찰은 공무원인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이 ‘포괄적 뇌물죄’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자연인인 권 여사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른바 ‘사법처리 피하기 작전’이다.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사법처리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자연인간 거래는 특별한 청탁이 없고, 빌린 것이라면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한테 빌린 15억원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작전의 총지휘자를 검찰은 법률가인 노 전 대통령이라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통해 ‘전략적 메시지’를 던졌고,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말 맞추기를 했다는 시각이다. 19일 정 전 비서관을 긴급체포해 대검찰청에 붙잡아 둔 것도, 그를 고립시켜 노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묘책이었다. 노 전 대통령과 소통할 수 없었던 정 전 비서관은 결국 이날 계좌의 3억원이 박 회장한테서 받은 것이라고 시인했다.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항복하면서 “증거를 대라.”며 검찰을 공격하던 노 전 대통령은 ‘바람 앞의 등불’ 신세로 전락했다. 100만달러는 물론 500만달러(지난해 2월)의 전말까지 알고 있는 정 전 비서관이 검찰에 협조하면, 노 전 대통령의 치부는 낱낱이 밝혀질 것이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정 전 비서관의 입에서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저가인수·베트남 발전소 수주 지원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나온 600만달러가 본인 몫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부인 권양숙 여사가 스스럼없이 100만달러와 3억원을 요청하고, 박 회장이 이를 건넸다는 것은 그가 아무리 ‘통큰 후원자’라고 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때문에 검찰은 600만달러가 박 회장에 대한 특혜의 대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돈의 최종 사용처와 박 회장이 참여정부 때 성공한 사업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2007년 6월 권 여사에게 건넨 100만달러는 아들 건호씨의 유학 생활 자금으로,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투자한 500만달러 가운데 300만달러가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투자자문회사로 흘러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이 돈을 사용했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확보된 바 없다. 그래서 검찰은 봉하마을 사저 신축 비용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6년 12월 사저 신축에 12억 955만원이 들고, 이 가운데 절반인 6억여원은 은행에서 대출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퇴임 당시 재산신고에서도 이를 위해 금융기관 2곳에서 4억 67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기재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에게서 빌린 15억원도 사저 건축비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 쪽에서 “봉하마을을 꾸미는 데 1000억원이 들었다.”는 주장이 나와 ‘노방궁’이라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의 활동에 욕심을 내 사저신축비용 등으로 이 돈을 받아챙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에 유독 애정을 쏟았다면 박 회장이 주력한 사업은 베트남에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일이었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회장은 2006년 태광실업 계열사인 태광비나와 휴켐스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30억달러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냈다. 이에 사업 수주 과정에서 청와대 차원의 지원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지금도 오는 6월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베트남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동행해야 한다고 걱정할 정도로 이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6월 태광실업의 계열사인 정산개발이 경남 진해의 옛 동방유량 공장부지를 사들인 직후 고도제한이 완화돼 1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긴 일이나 세종증권 주식 매각 차익으로 259억원을 챙긴 것 역시 특혜 의혹의 한 부분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법불아귀를 보고 싶다/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법불아귀를 보고 싶다/황진선 논설위원

    요즘 검찰이 되새겨야 할 법언(法諺)은 한비자의 법불아귀(法不阿貴)가 아닌가 한다. 법이 귀하고 높은 사람에게 아첨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상이다. 현재 국민정서법으로 보면 노 전 대통령은 구속감이다. 그는 5년 내내 깨끗함과 도덕성을 자랑했다. 그의 어록을 살펴보자. “이권이나 청탁에 개입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한다.” “성공한 분들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고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문제 말고는 꿀릴 게 없다.” 한데 지금 노 전 대통령 자신이 반칙과 특권의 중심에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봉하대군’ 건평씨의 비리는 차치하자. 현재 노 전 대통령 가족이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148억원+α이다. 검찰은 그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100만달러+3억원과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너간 뇌물로 보고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아내가 한 일이고 나는 몰랐다. 몰랐던 것은 몰랐던 것이고 중요한 것은 증거”라고 항변하며 법정투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것은 믿기 어렵고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는 게 일반인의 시선이다. 분명한 것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을 보고 그런 거액을 건넸을 것이라는 점이다. 시중에선 법률가 노무현씨가 싫다는 말까지 나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85억원은 떳떳한 돈일까. 70억원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이 추진하는 농촌환경 개선사업을 돕기 위해 만든 (주)봉화에 투자한 것이고, 15억원은 봉하마을 사저 공사를 위해 박 회장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빌린 돈이라고 한다. 하지만 과연 강 회장이 아무런 사심없이 70억원을 투자했을까. 박회장은 15억원을 돌려받을 생각이 있었을까. 고개를 가로젓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처신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식으로 돈을 받은 것은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서는 안 된다는 경구를 무시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측은 현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검찰권의 배후에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민 정서는 그보다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의 검은 돈의 거래가 용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에 더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한다. 흔히 정치권의 거물인사를 사법처리하는 것은 정권이 바뀌는 등 기반이 취약해졌을 때만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검찰의 제1의 덕목은 공정성이다. 지난 시절 국민이 검찰을 불신했던 이유는 검찰권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고 의심한 것이다. 현재 야당에서는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는 약하고 죽은 권력에만 칼을 휘두른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연차 회장의 로비 대상에는 현 정권의 실세들과 검찰의 고위인사들도 포함돼 있지만 수사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것이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논란을 부를 수 있다. 법불아귀는 노 전 대통령만이 대상은 아니다. 검찰은 죽은 권력이든 살아있는 권력이든 거악(巨惡)이 편안하게 발을 뻗고 잠을 자지 못하게 해야 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문재인 “권여사 3억+100만달러 받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006년 8월 현금 3억원과 2007년 6월 100만달러 받았다고 변호를 맡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밝혔다. 문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이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할 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실확인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권 여사가 11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부산지검에서 조사받을 때 동석했던 문 변호사는 “이번 일에 대한 자책감과 걱정 때문에 권 여사의 심신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권 여사는 검찰의 배려로 중간중간 몇 번 휴식을 취하며 조사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3억원과 100만달러에 대한 차용증이나 영수증 등 증거자료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100만달러를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물음에는 “권 여사가 받은 것이라 밝혔는데 왜 자꾸 노 전 대통령이 부탁해서 받은 것처럼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사촌매제 연철호씨가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변호사는 “건호씨가 연씨와 함께 박 회장을 만났는지는 몰라도 (500만달러 투자와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 5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건호씨와도 상관없는 ‘순수 사업 투자’라는 것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설] 캘수록 경악스러운 패밀리 부패상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기 위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던 돈은 100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100달러짜리 100장 묶음 지폐 다발 100개가 든 검은 가방을 청와대에서 박 회장 측으로부터 받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대통령 임기 중에 청와대 관저에서 달러 뭉치가 든 가방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돈을 주고받은 시점 등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빌렸다고만 했던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은 이제 신뢰를 상실했다. 현직 대통령이 차용증 한 장 없이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말을 곧이들을 국민은 없을 것이다. 박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빌려줬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100달러짜리 지폐는 뇌물을 주고받을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1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로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송금받은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어제 검찰에 체포됐다. 500만달러의 진실도 곧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이 호의로 투자했다고 주장했지만 아들 건호씨가 관련된 의혹이 제기돼 있다. 연씨가 투자 문제로 박 회장을 찾아갈 것이라고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측에 알린 무렵에 실제로 베트남으로 박 회장을 찾아간 이는 건호씨와 연씨였다.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의혹에 가족과 친인척이 등장하고 있다는 데 주목한다. 부인과 아들, 조카사위가 총동원해서 검은 돈을 받았다는 것은 패밀리 부패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의 프레임이 같지 않다는 식의 희한한 발언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모든 진실을 먼저 공개하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우리는 본다.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청와대 경내에서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돈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10억원)를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檢 “정상문이 에 돈가방 전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9일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박 회장이 정승영(59) 정산개발 대표를 정상문(63)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집무실로 보내 정 전 비서관에게 100달러짜리 1만장이 들어 있는 가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 가방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홍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과문을 보고 빌린 돈이라는 주장과,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 차용증도 없고, 빌려줬다는 식의 진술을 박 회장이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은 “지난번 사과문에서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퇴임 직전인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애들’이 요청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고 여기고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애들’은 연씨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로 전해진다. 홍 기획관은 “(5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혀 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5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 외에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전방위로 로비한 정황을 잡고 천 회장을 이날 출금조치했다. ●천신일 출금·강금원 구속 수감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은 횡령과 조세포탈 등에 대한 혐의로 이날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강 회장은 2004년 이후 회사 돈 266억원을 개인적으로 빼 썼고 법인세 16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또 정 전 비서관에 대해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와 3억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이번엔 100만弗 ‘검은 달러’… 노무현 게이트 번지나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이번엔 100만弗 ‘검은 달러’… 노무현 게이트 번지나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빌렸다고 고백한 돈(100만달러)이 추적이 힘든 달러로, 그것도 청와대에서 오간 것으로 9일 드러나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사건이 ‘노무현 게이트’로 급속히 옷을 갈아 입고 있다. 빌린 돈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인이 아니라고 선언한 500만달러와도 닮은 점이 많아 모두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의 언론플레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넨 돈은 모두 ‘검은 달러’이다. 박 회장은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로비자금으로 달러를 애용했다. 1만달러를 ‘1만원’으로 부를 정도로 일상적으로 썼다. 달러는 원화보다 부피가 작아 검은 거래에 쓸모가 있어서다. 현금이라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의 ‘진술’이 없으면 돈거래를 알아내기도 어렵다. 달러로 오갔다는 것만으로도 ‘수상한 거래’라는 의심을 살 만하다. 돈거래에는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총출동한다. 100만달러에는 부인 권 여사가 등장하고, 500만달러에는 장남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나온다.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집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배달자나 청탁자로 출연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저의 집’이라고 말해 드러났고, 연씨는 태광실업 홍콩 현지법인 APC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됐다. 건호씨는 지난해 2월 연씨가 박 회장을 만날 때 동행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물론 500만달러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검찰은 박 회장 입장에서는 연씨에게 거액을 쉽사리 건넬 수 없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고 건호씨를 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측이 먼저 요청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요청해 100만달러를 그냥 줬다.” “노 전 대통령 애들이 찾아와서 500만달러를 송금했다.”고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받아간 사람은 정 전 비서관과 연씨지만, 최종 목적지는 노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는 뜻이다. 수상한 돈거래라는 의심은 차용증이나 투자계약서가 없다는 데에서도 생긴다. 노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를 빌렸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차용증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검찰이 ‘면죄부’를 준 차용금 15억원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15억원을 노 전 대통령에게 빌려줬는데 차용증이 태광실업 압수수색에서 발견됐다. 500만달러도 연씨의 해외 사업자금이라고 노 전 대통령은 주장했지만, 투자계약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용증이나 투자계약서가 없다는 점이 정상적인 돈거래가 아니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고 확신하면서도, 500만달러의 주인은 노 전 대통령이라고 아직까지 단정하지는 않는다. APC 계좌의 흐름을 훑어 보면서 500만달러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측으로 흘러 들어갔는지 수사력을 모으는 이유다. 검찰은 500만달러가 여러 나라를 거쳐 수차례 세탁된 뒤 국내로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뇌물 의혹에 ‘개인간 거래’ 주장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틀)이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프레임과 대검 중수부의 프레임은 도대체 어떻게 다른가. ●500만弗 투자금·퇴임자금 맞서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밝힌 박 회장과의 돈거래는 세 가지다. 2007년 6월 권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50억원),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빌린 15억원 등이다. 100만달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부인) 부탁”이라고 말한다. 빚을 갚으려고 권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린 것이라는 말이다. 형사처벌이 어려운 사인(권양숙-박연차) 간의 돈거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달러의 주인은 노 전 대통령이라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려 한다. 달러인 데다 차용증도 없고, 먼저 요구했다는 진술도 있어 당연히 포괄적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설명이다. 500만달러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상관없는 연씨의 사업 자금이라고 선을 그었다. 돈거래도 퇴임 후에 알았다고 한다. 반면 검찰은 최종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고, 당연히 재임 때 알았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계약서가 없는 데다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연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힘썼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15억 차용은 ‘깨끗한 돈’ 확인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건네진 15억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깨끗한 돈’이라고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 ‘연리 7%에 1년 뒤 상환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돈은 갚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다른 프레임 가운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국민들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믿었던 복심마저 잇따라 백기… 盧도 투항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말문이 터졌다. 노 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심복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조차 검찰에 백기를 들었다. “정 전 비서관이 말을 잘한다. 많이 한다.”라는 게 검찰의 공식 멘트이고 보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청와대 전 직원의 말이 현실화됐다. 박연차 회장이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를 통해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청와대에서 건넨 사실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이란 기발한 카드를 꺼내며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고 했던 깊은 뜻이 ‘정상문 보호=노무현 생존’이라는 등식에 있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 돈은 차용증도 없고, 빌려준 돈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대가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회장도 회사를 위해 준 돈이라는 내용으로 진술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못지않게 검찰에 협조적이어서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액수는 현재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생활 4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친구인 노 전 대통령의 돈 심부름이다. 회사 오너가 경리과장을 아무한테 못 맡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3년 4급 공무원(서울시 감사담당관)인 그를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에게 부탁해 3급으로 승진시킨 뒤 총무비서관 자리에 앉힌 것도 ‘믿을 사람은 너뿐’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집사(執事)로 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복심(腹心)에게 배신을 당할 운명을 맞게 됐다. 문제는 상처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은 뇌관이자 화약고다. 돈 없이 청와대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은 품위 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정 전 비서관의 돈 심부름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공산이 무척 크다.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까지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50억원)의 주인이 ‘노()’라는 박 회장의 진술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줄 경우 노 전 대통령은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입이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 후원자가 아니다. 사상적 교류가 가능한 동지이자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철통 같은 자물쇠 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샅샅이 뒤진 검찰이 증거를 들이밀 경우 강 회장이 얼마나 버텨 낼지는 미지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주변 수상한 돈거래 145억+α…어디에 썼을까?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주변 수상한 돈거래 145억+α…어디에 썼을까?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은 얼마나 되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드러난 규모는 145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돈이 튀어나오고 있어 정확한 액수를 확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지난해 7~11월 국세청이 태광실업을 세무조사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거래가 처음 드러났다.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차용증을 써주고 박 회장에게서 15억원을 빌린 것이다. 그는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친환경농업사업을 하려고 돈거래했다고 해명했고 검찰도 수긍했다. 올해 검찰 조사에서 500만달러(지난해 2월 당시 환율로 약 50억원)가 튀어나왔다. 돈거래 시점은 노 대통령 퇴임을 막 앞두고서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노건평씨의 사위)인 연철호씨가 박 회장한테서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 APC의 비자금 500만달러를 계좌로 송금받았다. 연씨는 사업 투자금이라고 밝혔지만 투자계약서도 없고, 박 회장은 봉하마을 화포천 개발비였다고 엇갈리게 주장해 돈의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박연차의 증언은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 APC 계좌도 거의 풀어 뒷받침할 물증도 챙겼다. 특히 박 회장에게 돈을 요청할 때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연씨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사실로 굳어지는 형국이다. 이번에는 노 전 대통령이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시점은 2005~06년이고, 액수는 3억~1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빚을 갚느라 권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빌린 돈이라고 밝혔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봉하마을 개발 목적으로 ㈜봉화를 설립해 70억원을 투자했다. 대전지검 특수부는 폭넓은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출처와 쓰임새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145억원 외에 노 전 대통령측에 건네진 추가 자금을 얼마나 밝혀낼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했을까. 그는 미처 갚지 못한 빚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 5년간 재산이 4억 7200만원에서 9억 7200만원으로 5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공직자 재산공개 명세에서 밝혔다. 월급을 저축해 재산이 늘었다고 했다. 대통령 연봉은 1억 7000만원 정도. 채무는 노 전 대통령의 명의로 4억 6700만원 있었다. 고향인 봉하마을로 귀향하기 위한 사저 신축비였다. 권 여사 명의의 빚은 2007년 재산공개 때 아파트 중도금을 내려 대출받은 1억 6400만원이 있었지만 2008년에 사라졌다. 재산을 허위로 공개한 것이 아니라면 빚을 갚으려 수억원을 빌렸다는 해명을 선뜻 믿기 어렵다.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라면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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