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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임대재벌’ 비판하던 홍종학, 배우자 임대수익 매년 1억

    [단독] ‘임대재벌’ 비판하던 홍종학, 배우자 임대수익 매년 1억

    공동소유 충무로·평택상가 20억 2억 5000만원 중 9800만원 얻어 언니와 전세자금 용도 2억 차용증 이사한 지 2개월 후 작성 의혹 증폭임대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에 대한 세무당국의 철저한 관리를 주장했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정작 자신은 부인이 어머니(홍 후보자의 장모)로부터 물려받은 경기 평택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상가를 통해 연 1억원에 달하는 고액의 임대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31일 드러났다. 또 홍 후보자가 장관에 지명되던 지난 23일 이사 간 지 2개월이나 지난 현재 거주지 전세금과 관련해 언니와 2억원의 채무계약을 맺고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 후보자의 부인 장모씨는 경기 평택시 지산동에 있는 상가 건물(404.20㎡)을 친언니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이 상가의 시가는 20억 5400만원 정도다. 장씨는 어머니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상가를 함께 물려받아 ‘쪼개기 증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해당 상가 건물의 임대차 계약서 등을 분석해 보니 장씨는 이 상가를 빌려 장사를 하는 임차인 7명과 8건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또 이들로부터 50만~1650만원의 월세를 받았다. 평택 상가의 경우 각각 ▲110만원 ▲70만원 ▲50만원 ▲50만원 ▲50만원 ▲50만원 ▲50만원, 충무로 상가의 경우 1650만원으로 한 해 발생하는 월세 수익만 2억 4960만원에 달했다. 장씨의 상가 지분을 감안하면 확인된 것만 연간 9800여만원의 임대 수입을 얻는 셈이다. 홍 후보자는 2013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의 ‘부동산 임대수입 현황’을 공개하며 “상위 5% 내 건물부자가 1인당 평균 매월 2225만원, 연 2억 6701만원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보장받는다”면서 “임대업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사람들이 세금을 제대로 내고 있는지 과세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비판했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부동산) 자산이 많아 생기는 소득”이라고 말했다. 해당 건물에 임차인들도 “임대인과 관계가 좋은 편이며 계약 과정에서 ‘갑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언행 불일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평소 ‘부의 재분배’를 외쳤던 후보자의 철학과는 다른 삶의 궤적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자의 부인은 또 중학생 딸뿐만 아니라 언니한테서 2억원을 빌리면서 채무계약을 맺었다. 홍 후보자 측은 이를 ‘이사에 따른 전세자금 용도’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차용증을 작성한 시점은 이사한 지 2개월이 지난 23일로 이날은 홍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날이다. 또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은 2016년분 이자소득세만 200만원 넘게 납부한 것으로 나타나 재산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14%의 최저 이자소득세율 등을 적용하면 홍 후보자의 딸은 지난해 12억 7847만원의 예금성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배우자와 언니 간 채무계약은 청문회를 위해 증빙이 필요해져 추후 차용증을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후보자의 절세 방식과 관련해 “증여방식은 국세청 홈페이지에도 합법적인 절차라고 소개까지 돼 있다”면서 “이 사항은 불법이냐의 문제를 벗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seoul.co.kr
  • ‘정우성에 사기’ 방송작가, 항소심서 징역 7년

    ‘정우성에 사기’ 방송작가, 항소심서 징역 7년

    배우 정우성 등으로부터 총 154억원의 투자금액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작가 박모씨에 대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이 선고됐다.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1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씨에게 1심이 선고한 징역 5년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존재하지도 않는 사모펀드와 주식투자 명목으로 피해자들을 기망해 차용증도 작성하지 않고 154억원의 금원을 차용했다”며 “미필적인 편취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았음에도 피해자들에게 사업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며 장기간에 걸쳐 다수 피해자들에게 합계 154억원을 편취해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 상당수가 자신은 물론 가족 재산까지 투자했고 일부는 그로 인해 가족 해체의 위기까지 처해졌다”며 “범행에 따른 피해액이 아직 65억원에 달했고 범행 후 상당시간이 지난 걸 고려하면 피해자들의 경제적 피해는 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부터 인기 드라마와 영화 대본을 써 유명세를 떨친 박씨는 지인 등으로부터 투자금 및 사업자금 명목으로 154억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배우 정우성씨에게 재벌가 등이 참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라며 투자금 명목으로 46억2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정씨를 통해 알게 된 김모씨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14차례 총 23억 8000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그러나 속옷 판매회사를 운영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지인들에게서 빌린 돈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이자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문장식 호삼건설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과거 정권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은 권모 씨 등을 상대로 2009년부터 위증과 절도, 배임 및 사기 등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에 따라 15차례나 민사소송에서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광화문 촛불민심을 계기로 적폐 청산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검찰도 변화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검찰은 확실히 달라졌다. 서울고등검찰청의 재수사명령이 내려지자마자 서울동부지방검찰은 올해 7월 재수사 개시를 통지한 뒤 지난 8월에 검사 직접 수사 2일, 수사관 3일 등 검찰은 범죄사실의 확증을 위해 5일간 대질신문을 집중해 진행했다. 문 회장이 주장하는 서울고검에 의해 재수사명령이 떨어진 ‘소송사기 및 배임사건’에 따르면, 권모(피의자) 씨는 문 회장이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온천개발 예정부지 36만평 약 100억원,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약 400억원 등 550억원 상당을 투자한 각 사업장의 재산을 통째로 편취하려고 했다. 문 회장이 권 씨를 알게 된 것은 1995년이다.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 인근의 문 회장 임차토지 2500평과 권모 씨 남편 임차상가점포 1개를 각각 5억원으로 인정해 1995년 8월 24일 부동산교환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문 회장은 1991년부터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건축 사업은 1997년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하면서 피해자인 문 회장은 사기분양범이란 누명을 쓰고 수배를 받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문 회장으로서는 대략난감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이 기소중지로 수배를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권 씨는 1997년 문 회장을 자신의 옥탑방에 몸을 숨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권 씨는 수배로 대외활동을 할 수 없는 문 회장의 약점을 이용해 각종 위임과 합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권 씨가 문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해 준다는 명목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권 씨 집의 옥탑방에 피신하고 있을 때 차용증, 영수증, 합의서, 약정서, 임차권 양도양수계약서, 이행각서 등을 작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문 회장의 재건축사업장 정릉 1동 우성 1, 2단지 아파트 상가 점포 시가 약 10억원 가치의 17개 분양계약서, 문 회장 투자금 40억원 미회수권리,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400억원 등의 권리를 성공 시 일부(금액과 %) 및 이 사건 위임 업무 등 조건을 붙여 각종 합의를 하기도 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합의 후 문 회장이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돈암·정릉재건축단지 7500평 188필지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자, 권 씨는 1999년 11월 23일 문 회장이 소유권 이전 출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은밀하게 신고해 버렸다. “권씨가 옥탑방을 이용해 문 회장의 인신을 확보해 놓고, 또 때가 이르러 경찰에 넘겨 주었다”는 게 문 회장의 주장이다. 권 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문 회장은 구속된 후 7년 6개월만인 2007년 4월 30일 출소했다. 문 회장은 “자신이 옥탑방에 몸을 피하고 있는 동안 118억원이 투자된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사찰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며 “자신은 소송을 취하한 사실이 없는데도 자신이 소를 취하했다는 거짓 내용으로 위조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법무감 전창열 변호사는 권 씨 측 보증인으로 참가해 문장식은 아무런 조건 없이 소를 취하했다고 진술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문 회장은 “권모 씨와 사찰 주지 등은 1995년 12월 현재 100억원 상당의 피해자인 문장식에게는 단 한 푼도 돌려주지 아니한 채 철저히 배척시킨 상태에서 이익금 배분을 했다”며 “2017년 9월 현재 권모 씨에게 70억원 이상의 땅을, 사찰 주주에게는 토지 3만2000평 약 64억원과 온천권 20억원을 포함한 84억원을 나누어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100억원 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사건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돈 한 푼, 땅 한 평 보상받지 아니한 상태에서 모든 권리를 권 씨에게 넘겨주며 포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사법부의 정의로운 수사와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금품 수수 의혹 이혜훈 대표 “돈·명품 돌려줬다”…사업가 “모두 거짓말”

    금품 수수 의혹 이혜훈 대표 “돈·명품 돌려줬다”…사업가 “모두 거짓말”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A씨가 받은 금품을 돌려줬다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돈은 빌린 뒤 갚았고 명품값도 모두 치렀다고 해명했지만, 이 사업가는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 수사를 공식 의뢰했다. 31일 YTN에 따르면 A씨는 현금은 주로 이 대표가 다니던 교회 헌금 봉투나 이 대표가 참석했던 회의 서류에 넣어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사업이 풀리지 않자 이 대표에게 배상을 요구한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건넨 금품 6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만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혜훈 대표한테) 이거 해 준다, 저거 해준다고 하는 바람에 내가 돈을 한 10억 원을 썼는데 회사가 부도나고 너무 어려우니까 도움을 좀 주든가 일을 시켜주든가 해달라고 했더니 돈을 현금 받아간 부분만 몇 차례에 걸쳐 갚았거든요”라고 YTN 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표는 돈을 빌리긴 했지만 다 갚았고 차용증도 썼다고 설명했다. 선물 받은 명품도 대금을 치렀다고 했다. 이 대표는 A씨와의 거래에 아무런 대가성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이 대표가 대기업 임원과의 만남을 주선한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이 대표가 차용증을 쓴 적도 전혀 없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A씨는 “차용증을 쓴 사실도 없고, 써준 사실도 없고 돈을 빌려준 사실도 없고, 이혜훈 의원이 인터뷰한 내용은 다 거짓말입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이정 부친 사기혐의 피소

    가수 이정의 아버지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모(62)씨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씨는 2008년 A씨로부터 강원도 횡성의 땅을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하다며 3억 5000만원을 빌려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6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분당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분당서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한 뒤 양측의 진술이 상반된다고 판단하고 지난 9일 양측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도 벌였다.  고소인 A씨는 “땅을 매입하는 자금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차용증을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이씨는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사업에 투자를 받은 것이다. 차용증을 써준 것도 투자받은 사업이 잘 안 돼 형식상 써준 것이지 돈을 빌렸다는 증거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이씨는 강원도 소재 땅을 매입해 개발한 뒤 쪼개서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이씨에 대해 기소 혹은 불기소의견 여부를 결정,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정의 소속사인 컬투엔터테인먼트는 “당사자는 피소 내용에 대해 억울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결론이 나오면 공식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수 이정 아버지, 사기 혐의로 피소…“투자받은 것” 반박

    가수 이정 아버지, 사기 혐의로 피소…“투자받은 것” 반박

    가수 이정의 아버지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모(62)씨가 2008년 지인 A씨로부터 강원도 횡성의 땅을 매입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하다며 3억 5000만원을 빌려 편취한 혐의(사기)를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올해 6월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검찰은 분당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분당서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차례로 불러 조사한 뒤 양측의 진술이 상반된다고 판단, 지난 9일 양측을 함께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고소인 A씨는 “땅을 매입하는 자금으로 돈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하면서 차용증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이씨는 “돈을 빌린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사업에 투자를 받은 것이다. 차용증을 써준 것도 투자받은 사업이 잘 안 돼 형식상 써준 것이지 돈을 빌렸다는 증거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8년 강원도 소재 땅을 매입해 개발한 뒤 쪼개 되파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사업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 후 이씨에 대해 기소 혹은 불기소의견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정의 소속사인 컬투엔터테인먼트는 “당사자는 피소 내용에 대해 억울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수사기관에서 결론이 나오면 공식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믿고 어버이연합에 거액 빌려준 탈북자, 소송 제기

    ‘박근혜 청와대’ 믿고 어버이연합에 거액 빌려준 탈북자, 소송 제기

    어버이연합이 고액의 이자와 ‘알바 집회’ 우선 참가를 조건으로 탈북자로부터 거액의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와 전경련의 지원이 끊기며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탓이다.26일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탈북자 A씨는 지난해 중순 서울동부지법에 ‘어버이연합 간부 B씨가 단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돈을 갚지 않았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B씨에게 총 1억원가량의 돈을 빌려줬다. B씨는 지난 2015년 초 A씨에게 한 달 1%의 이자와 일당 2만원 집회 알바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제안하면서 돈을 빌렸다. 만일 A씨가 매달 열리는 어버이연합 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면 이자 외에도 한 달에 20만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차용증에는 B씨와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의 이름이 적혔다. 그러나 2016년 6월부터 어버이연합이 약속한 이자는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 어버이연합이 청와대 집회 지시를 받고 전경련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다. A씨는 “당시 B씨가 ‘이제 집회도 못하게 됐고 후원도 못 받는다’면서 돈을 갚지 못하겠다고 말했다”며 “내가 아는 사람들만해도 4명이 7000만원 정도의 돈을 B씨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탈북자들이 어버이연합에 거액의 돈을 빌려줬던 이유는 이 단체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A씨는 “어버이연합이 청와대 기념품을 가져와서 나눠주는 등 청와대와 끈끈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탈북자들한테 빌린 돈은 어버이연합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 어버이연합은 법원을 통해 A씨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빌린 돈은 어버이연합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며 차용된 돈의 사용 내역서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추선희 사무총장은 “탈북자들한테 돈을 빌려 어버이연합 운영자금으로 쓴 것은 사실”이라며 “차차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소득재분배 역할 미흡”… 조세정책 변화 시사

    김동연 “소득재분배 역할 미흡”… 조세정책 변화 시사

    종교인 과세는 내년 시행 준비… 野 “소득주도성장이 해법이냐” 金 “일자리·혁신성장이 두 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고민” 병역 검사 조작 의혹은 강력 부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7일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도덕성이나 자질 검증의 강도는 약한 반면 정책 방향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많았다.김 후보자는 “우리 조세가 소득재분배 기능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조세 관련 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조세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소득 재분배를 위한) 여러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번 정부의 경제 슬로건인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선 “국제노동기구 등에서 임금 주도 성장을 이야기했는데, 한국은 자영업자가 워낙 많아서 임금보다는 소득 주도 성장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가 골자인데, 그런 측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좋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득 주도 성장이 성장의 해법이냐’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소득 주도 측면에서 일자리 확충도 중요하지만 (경제 성장의) 또 다른 축은 혁신성장”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연구개발, 기술혁신을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행복기금 보유 소액·장기연체 채무 탕감에 대해 “대상이 40만명, 1조 9000억원 정도인데 상환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상환 능력을 가졌는지가 탕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소액 장기 채무자 소각은 성실히 갚아 온 사람들과 형평 문제, 도덕적 해이 문제와 함께 채무로 인해 (채무자의) 경제 활동이 어려운 점 등 양 측면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종교인 과세에 대해 “세정당국은 (예정대로) 내년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종교인들의 얘기와 다양한 이해관계 등 고려할 게 많아 종합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당초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종교인 과세의 2년 유예를 주장했으나,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에서 심의해서 준비가 충분하다고 결론이 나면 과세를 유예하지 않고 바로 시행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저희와 똑같은 의견이다. 준비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또 재건축으로 조합원 1인이 얻는 이익이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초과이익환수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것에 대해선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라면서 “여러 측면을 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병역 신체검사 당시 시력검사 결과를 조작해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병역검사 당시 2차 검사는 공무원 임용 시력검사처럼 벽에 시력표를 붙이고 하는 검사는 아니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 후보자가 1982년 공무원 임용 신체검사를 받을 때 시력이 0.3 내외였지만 1977년 병역 신체검사 때는 0.04를 받고 보충역 판정을 받아 시력검사 결과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또 충분한 예금이 있었음에도 모친에게서 수천만원을 빌린 것에 대해서는 “이자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여유 있게 용돈을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을 빌리면서 차용증을 써서 사본을 보관했고 어머니께도 드렸다”며 “24년간 공직자로 재산 등록을 했는데 재산 문제는 빈틈없이 하기 위해 차용증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타짜 도박판’ 자영업자 8개월간 5억 4000만원 잃어

    ‘타짜 도박판’ 자영업자 8개월간 5억 4000만원 잃어

    60대 자영업자가 ‘타짜’들에 속아 8개월간 5억 4000만원을 털렸다.부산에서 부동산 임대업 등을 하는 재력가 A(62)씨는 지난해 7월 중순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45)씨로부터 “지인들과 함께 재미삼아 포커게임을 하는데 같이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머리도 식힐 겸 포커에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그는 응낙하고 김씨가 운영하는 부산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열린 포커 도박 자리에 합석했다. 이곳에는 미리 와있던 배모(27)·김모(40·여)·김모(53)씨 등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A씨를 맞았다. 도박 첫날 A씨는 수십여만원을 땄다. 이후 몇차례 더 열린 도박판에서도 100만~200여만원씩 돈을 따자 인력사무소에 오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얼마뒤부터 돈을 잃기 시작했다. 돈을 잃은 그에게 타짜들은 서서히 판돈을 키워나갔다. 많게는 5000만원에 이르렀다. 수중에 현금이 없을 때는 차용증까지 써가며 돈을 빌렸다. 결국, A씨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올해 3월 28일까지 20차례 걸쳐 모두 5억 4000만원을 잃었다. 거액을 잃은 뒤 사기도박이라는 생각이 든 그는 경찰에 그간의 내용을 털어놨다. 총책 김씨는 A씨가 평소에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부산지역 타짜를 모아 도박판을 벌인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김씨 등은 카드배열 순서를 미리 조작한 속칭 ‘탄카드’를 허벅지에 차고 패를 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조작한 패를 바꿔치기할 때 A씨가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시선을 가리고 집중력을 분산시켰다.김씨 일당은 딴 돈을 똑같이 나눠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7일 사기 혐의로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재명 시장 前비서 ‘뒷돈’ 징역형

    경기 성남의 한 마을버스 회사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전 수행비서 백모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성보기)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백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2600만원을 선고했다. 백씨는 이 마을버스 회사가 버스 증차와 노선 확대를 허가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준 대가로 지난해 4월경 1억원,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500만원씩 등 모두 1억 26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사 측으로부터 지난해 3차례에 걸쳐 해외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청탁과 관련이 없으며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법원이 적법하게 채택한 조사에 따르면 피고인이 청탁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 가운데 피고인이 받은 1억원에 대해서는 차용증 등이 작성돼 해당 액수는 죄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檢, 현기환 10억원 이상 불법수수 혐의 추가 확인

    검찰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돼 1일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영복(구속기소) 회장과 지인간 금전 거래를 알선해주고 적어도 10억원 이상을 불법수수한 혐의를 추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현 전 수석은 지난해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축공사 시행을 맡은 지인 S씨로부터 사업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이 회장에게 자금을 빌려주라고 청탁했다. 이 회장에게 빌린 돈으로 자금난을 해결한 S씨는 최근 참고인 조사에서 알선 대가로 현 전 수석에게 10억원이 넘는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S씨는 실제 빌린 돈보다 10억원가량 부풀린 금액으로 차용증을 써 이 회장 측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현금융단지 2단계 공사는 1만 2000여㎡ 땅에 지상 36층과 49층짜리 복합건물 2개동을 짓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8월 말 착공했다. 복합건물에는 오피스텔과 호텔, 상업시설, 뮤지컬 전용 극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현 전 수석이 또 다른 지인과 이 회장간의 금전 거래를 알선해주고 거액을 챙긴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사기 혐의 피소’ 관련 보도문]

    서울신문은 지난 10월13일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 사기 혐의 피소…김경재 “무고로 맞고소 할 것”」 제하의 기사에서 ‘2013년 김경재 회장이 3000만원을 주면 조카를 취직시켜 준다고 엄씨에게 약속하고 돈을 받았지만 김 회장이 조카를 취직시켜주지 않아 김 회장을 고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재 회장은 “이 건은 차용증을 쓰고 수표로 돈을 빌린 단순 채무 변제 사건으로 애초에 취업사기와는 관계가 없다”며 “고소 전에 엄씨에게 3000만원을 갚았고 엄씨는 지난 10월20일 고소를 취하했으며, ‘자신의 오해로 인해 명예 및 자존심에 상처를 드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내왔다”고 알려왔습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 사기 혐의 피소…김경재 “무고로 맞고소 할 것”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 사기 혐의 피소…김경재 “무고로 맞고소 할 것”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중앙회장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취업 청탁을 받고 3000만원을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김 회장은 고소인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업가 엄모(69)씨가 “조카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김 회장이 3000만원을 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사기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김 회장은 “고소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피소 내용에 대해 해명하겠다”며 “이후 고소인을 무고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 사기 혐의 피소’ 관련 보도문] 서울신문은 지난 10월13일 「김경재 자유총연맹회장 사기 혐의 피소…김경재 “무고로 맞고소 할 것”」 제하의 기사에서 ‘2013년 김경재 회장이 3000만원을 주면 조카를 취직시켜 준다고 엄씨에게 약속하고 돈을 받았지만 김 회장이 조카를 취직시켜주지 않아 김 회장을 고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재 회장은 “이 건은 차용증을 쓰고 수표로 돈을 빌린 단순 채무 변제 사건으로 애초에 취업사기와는 관계가 없다”며 “고소 전에 엄씨에게 3000만원을 갚았고 엄씨는 지난 10월20일 고소를 취하했으며, ‘자신의 오해로 인해 명예 및 자존심에 상처를 드려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보내왔다”고 알려왔습니다.
  •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

    [단독] [공직자 비상장주식 보유 실태]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단독] 1급 이상 공직자 96명, 비상장주식 대거 보유

    정부 각 부처와 산하기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721명 가운데 96명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서울신문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의 재산공개 대상 직위 가운데 1급(검사는 검사장급) 이상 및 1급 상당의 고위공직자 721명의 재산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의 13.3%인 96명이 본인이나 직계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으로부터 거액의 비상장주식 증여 특혜 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49) 검사장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고위공직자 가운데서도 적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내역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공개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은 신고액 기준으로 모두 58억 9481만 9000원어치다. 그러나 이는 한국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되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액면가로 신고된 것이어서 실제 가치는 훨씬 늘어날 수 있다. 가장 큰 규모로 비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고위공직자는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였다. 변 감사는 본인과 배우자 등의 명의로 정보기술(IT) 업체인 피치텔레컴 비상장주식 20여만주와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 주식 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등록했다. 변 감사는 피치홀딩스 대표 출신이다. 액면가로 모두 14억 3668만원어치다. 이어 안명옥(62)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영진공사 주식 7만 8400주(3억 9805만원)를,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3만주(3억 60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관급 이상으로는 황찬현(63) 감사원장,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인(59)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45)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공직자의 비상장주식 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탈법의 소지가 있다”며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비상장주식은 자칫 공직자들의 재산 축소 신고의 수단이 되는 데다 공직자들이 업무를 통해 해당 주식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를 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비상장주식에는 ‘특권층’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힌다. 윤태범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직무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사람을 공직자로 임명하지 않거나 공직자 임명 시 비상장주식을 모두 처분하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석유公 감사 14억·국립의료원장 3억… 공복들 공공연한 ‘투잡’등기부로 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비상장주식 내역 지난해 말 기준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가운데 비상장주식 최고 재력가인 변윤성(59) 한국석유공사 상임감사는 지난해 2월 취임하면서 공식적으론 컴퓨터 부품 수출입업체 피치텔레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하지만 3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피치텔레컴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대표이사가 변 감사로 기재돼 있었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잘나가는 변 감사 후광 효과를 보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피치텔레컴은 변 감사가 1999년 설립한 회사다. 변 감사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을 뿐 여전히 지주회사인 피치홀딩스와 피치텔레컴의 대주주다. 그가 보유한 주식만도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산정해 14억 3668만원어치에 이른다. 이 주식의 실제 가치는 1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가액 기준으로 ‘잘못’ 등록한 그의 비상장주식 가액은 131억여원이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석유공사 업무가 컴퓨터부품 회사 일과 관련이 없다고 직무관련성 심사를 통과했겠지만, 그만한 주식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아예 관여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 “사실상 ‘투잡’을 허용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임권(67)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혜승수산 주식 6000주(3억 6000만원)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직 대표로 회사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한다고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4조)과 배치된다. 수협중앙회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수협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수협 관계자는 “혜승수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어업인 신분이 유지가 안 되고 대표직을 계속 갖고 있으면 겸직 금지에 반해 관계부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면서 “수협이 비영리 조직의 명예직이다 보니 직무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을 받아 ‘대표직을 맡아도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장이 어업인들 이권에 깊숙이 관여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사기업 대표 겸직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황찬현(63) 감사원장 역시 넷웍스, 삼경하이텍 등 4개 업체 비상장주식 4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액면가는 2500만원 정도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모두 작은 벤처기업이고, 이들을 도와주려는 의도에서 원장이 샀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주식들”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필(61)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년 만기 브라질 국채(BNTNF 10) 29만주를 보유 중이다. 액면가는 7200여만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은행 등을 통해 브라질 국채 펀드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펀드에 가입된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주(52)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비상장주식 매각으로 9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해당 주식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생선 부산물 수거 및 운반 업체의 것으로, 이 회사는 부친이 경영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버지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져 사업 자금을 빌려 드리는 차원에서 2015년 초 아파트를 담보로 9억원을 대출받아 아버지에게 빌려드리면서 비상장 주식 4500주를 받았다”고 말하고 “이후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주변의 얘기에 이 주식을 아버지에게 돌려드리고 대신 차용증을 받았다. 따라서 단 한 푼의 이득도 거둔 게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가족 간 금전 거래에서 차용과 증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상순(74) 이북5도위원회 황해도 지사 역시 기업인 출신이다. 2014년 12월 황해도지사 취임 직전까지 인조모발원사 제품 수출업체인 세림화이버의 대표이사로 있다가 부인에게 대표이사직을 물려줬다. 현재도 세림화이버 비상장주식 3만 5760주, 1억 7880만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은 장인인 이상달(2008년 작고) 전 정강중기 대표로부터 물려받은 비상장주식 3억 2600만원어치를 가족들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부인 이모씨가 비상장주식 2200주(전체의 20%)를 보유한 에스디엔제이홀딩스의 경우 경기 화성에 있는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을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을 50.5%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씨가 기흥CC를 운영하는 삼남개발의 지분 10% 정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이 ‘우 수석 측이 운영하는 기흥CC에서 골프를 치면 뭐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기흥CC를 자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혁(62) 전 부산대 부총장도 배우자 및 세 자녀와 함께 주가 예측 프로그램 개발 업체 ‘포에이스’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양문식(64) 전북대 부총장도 세계 최초로 백혈병 치료제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엔비엠’ 주식 2000주(1억원)를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치료제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전북대도 포함돼 있었다. 윤택림(58) 전남대병원 병원장이 지난해 2만주(7667만원)를 사들인 청산녹수는 같은 대학 전통양조과학기술연구소와 관련된 전통주 제조업체다. 고위공직자가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회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 임승빈(59) 전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2997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한 ‘지누스’는 지난해 49억여건의 환자 정보가 유출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김덕순(75) 함경남도지사가 5000주를 보유한 케이스템셀의 라정찬(52) 대표는 올 3월 13억원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주로 지인을 통해 소개받아 거래되기 때문에 상장주식 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고위공직자가 ‘대박’을 치기 위해 분쟁 소지가 있는 비상장주식을 사들이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군 장성들도 비상장주식 투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장준규(59)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영식(58) 육군 제1군사령관, 장경석(56) 육군본부 특수전사령관 등도 본인 혹은 가족 명의로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밖에 비상장주식이 이혼 비용으로 활용된 사례도 있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한 기관장은 “배우자로부터 위자료 대신 비상장주식을 받았다. 개인적으론 생각하기도 싫은 주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주식의 가치는 현재 수천만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남상태 동창 기소… 대우조선 수사 중 처음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남상태(66)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대학 동창 정준택(65) 휴맥스해운항공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 만의 첫 기소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정 대표를 배임증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증거위조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정 대표는 남 전 사장에게 각종 특혜를 받는 대가로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2007년 5월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해상화물운송업체 인터렉스메가라인 등에 자항식 대형수송선(이하 자항선)을 이용한 해상운송을 위탁하면서 10년간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는 특혜성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정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다른 해상화물운송업체 TPI메가라인에도 특혜성 자항식 대형수송선 계약을 체결하도록 시켰다. 아울러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이 이 회사에 21억 8500만원 정도를 투자하도록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렉스메가라인은 이런 특혜 계약으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영업이익만 300억원 상당, 매출은 883억원 상당을 기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TPI메가라인은 2010~2014년에 영업이익 300억원, 매출 2628억원 상당의 실적을 올렸다. 남 전 사장은 그 대가로 2008년 무렵 주식 50만주를 정 대표를 통해 세탁하고, 2014년 3월 퇴임 후 사무실 보증금과 월세 등 명목으로 2억원 상당을 정 대표에게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 5월, 남 전 사장이 NCK로지스틱스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차용증을 발급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지난달 29일 경영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수단은 지난 4일 고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0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고 전 사장은 재임 기간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5조 4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 전 사장에 대한 조사가 잘 이뤄졌다”며 “본인의 진술과 별도로 수사팀이 그동안 수집한 증거자료와 대우조선 임직원들의 진술을 정리하고 있어 (구속영장 청구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대우조선의 해외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전반적인 비리를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오슬로와 런던에 있는 비자금이 싱가포르로 가고 지분 투자에 쓰인 점을 확인해 대우조선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라면서 “해외지사의 여러 문제점을 최대한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주식 대박’ 진경준 압수수색 영장 기각

    현직 검사장인 진경준(49) 법무연수원 연수위원의 ‘주식 대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의 자금 흐름과 2005년 매입한 넥슨 주식 1만주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주된 사유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주식 1만주를 넥슨에서 빌린 4억 2500만원으로 매입했다. 매입자금은 이후 변제했지만 차용증 등을 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진 검사장은 주식을 계속 보유하다 지난해 126억 461만원에 처분했다. 주식 매수 11년 만에 시세 차익이 122억여원이다. 검찰은 주식매입 자체나 매입자금 대여가 뇌물의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닌지 따지고 있다. 뇌물·배임죄는 공소시효가 지났지만, 당시 주식을 대가로 이후 직무와 관련된 부정행위(수뢰 후 부정처사 혐의)를 했을 가능성도 보고 있다. 아직까지 입증할 단서는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진 검사장이 받은 주식을 뇌물로 보려면 대가성을 확인해야 한다. 진 검사장과 넥슨 측은 대가성이 아니라는 입장이라 검찰은 강제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보강 수사에 따라 진 검사장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추가적인 단서가 나온다면 검찰은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건은 공소시효 등 문제로 징계 수준에서 흐지부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여론에 따라 검찰이 진 검사장을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진경준 주식 수익 120억원 회수 못하나

    120억 ‘주식 대박’의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의 자금으로 이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사 논란이 되고 있다. 넥슨은 그제 “2005년 진 검사장 등 주식 매수자들이 모두 근시일내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 빠른 거래를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가 일반인들이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던 우량 주식을 1만주나 산 것은 그 자체가 어찌 보면 특혜다. 그런데 주식 매입 자금 4억 2500만원도 그 회사에서 대준 뒷돈이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진 검사장은 주식 대금에 대해 처음에는 자신의 돈으로 샀다고 했다가 공직자윤리위 조사 과정에서는 장모 돈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다. 그런데 이 해명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는 넥슨의 돈을 “2006년 본인과 장모 자금 등으로 갚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꾸며 낸 거짓말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과연 실제로 넥슨의 돈을 갚았는지도 의문이다. 넥슨 주식 매입 배경도 진 검사장은 “컨설팅 업체에서 일하던 대학 친구가 주선했다”고 했으나 믿기 어렵다. 그의 대학 동기이자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씨가 돈까지 빌려줬다면 주식 매입을 권유한 것도 김씨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진 검사장이 평범한 직장인이어도 김씨가 거액의 주식 자금을, 개인 돈도 아닌 회사 공금으로 선뜻 빌려줬을까. 친한 친구 간의 ‘우정’으로만 보기 어려운 게 진 검사장은 주식을 산 시기 금융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파견된 엘리트 검사였다. 직무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검찰이 수사해야 하는 이유다. 넥슨 역시 수사 대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진 검사장의 주식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만 해도 개인 간의 거래일 뿐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했는데 이번에 주식 거래에 회사가 직접 개입한 것이 드러났다. 게임업체가 아무런 차용증도 없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을 누가 납득하겠나.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의미로 주식 거래가 이뤄졌다면 주식 대금은 사실상 뇌물이다. 검찰은 이들 간에 무슨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현재 공무원법으로는 공무원이 비리를 저질러도 징계시효 5년이 지나면 형사처벌을 할 수 없다. 비위로 챙긴 돈도 토해 내게 할 방법이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공직자의 신분으로 비정상인 거래로 벌어들인 재산은 공소시효 없이 회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제주서 부동산사업 중국인 감금 협박한 중국인 남매

    제주 서부경찰서는 제주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중국인 A(44)씨를 감금한 채 금품을 요구한 장모(35·여)씨와 장씨의 남동생(30) 등 중국인 2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애월읍 소재 한 골프텔에 A씨를 부른 뒤 감금한 뒤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원)의 차용증을 작성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계좌에 있던 200만원을 텔레뱅킹으로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시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 내 같은 대학원에 다니면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씨가 제주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돈이 많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달 31일 제주로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추가로 5억 1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33시간 만에 A씨를 풀어준 후 은행에서 돈을 송금받으려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8시 22분쯤 제주시내 모 은행 주변에서 장씨 등이 타고 다니는 차량을 발견, 1㎞가량 도심 추격전 끝에 장씨 남매를 붙잡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재력가 지인 감금해 인감 훔쳐 수백억 가짜차용증 만들어 협박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6일 재력가 지인의 인감을 훔쳐 수백억원의 가짜 채권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고 협박한 이모(43)씨를 특수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씨의 여동생과 조카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달 7일 오전 1시쯤 부산 해운대구 자신의 아파트에 놀러 온 재력가 지인 박모(60)씨가 잠이 들자 박씨의 인감도장, 외제차 열쇠 등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날 오전 9시쯤 박씨에게 가구사업에 투자를 강요했지만 거절하자 흉기 등으로 위협하며 8시간 동안 감금했다. 박씨는 음식 배달원이 온 사이 탈출하자 박씨가 두고 간 외제차를 훔쳐서 무면허로 운전해 달아났다. 이후 이들은 훔친 박씨의 인감도장을 이용해 가짜 차용증 20장(171억원 상당)을 만든 뒤 박씨와 가족에게 모두 19차례에 걸쳐 재산 압류 내용증명서를 보내는 등 협박했다. 이씨는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서 현금으로 171억원을 박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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