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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원디램’ 세계 첫 상용화

    삼성전자 ‘원디램’ 세계 첫 상용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메모리 ‘원디램(OneDRAM)’을 상용화했다. 고성능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원디램을 사용하면 휴대전화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지고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휴대전화 크기도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11일 1기가비트(Gb)원디램을 개발, 내년 3월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첫 양산에 들어간 512메가비트(Mb) 원디램을 유럽에 출시한 스마트폰 ‘SGH-L870’에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출시할 예정인 7종의 휴대전화 등에 512Mb 원디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디램을 쓰면 기존보다 휴대전화시스템 성능이 10배 정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원디램은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D램과 듀얼포트 램의 기능을 합친 것이다. 휴대전화에는 휴대전화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통신과 데이터를 각각 처리하는 두개의 프로세서가 있다. 이들을 연결해 주는 것이 모바일 D램과 듀얼포트 램이다. 말하자면 데이터들의 다리인 셈이다. 원디램은 기존에는 작은 다리 두개로 지나던 것을 하나로 합쳐 큰 다리로 보다 빠르게 데이터들이 다닐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김세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상무는 “이동통신 속도가 빨라지면서 고성능 메모리 제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때문에 고성능 휴대전화는 물론 다양한 모바일 제품까지 원디램을 사용하는 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모바일D램은 지난해 말 기준 5억 7000만여개로 이 중 절반이 삼성전자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1년까지 원디램을 사용한 멀티칩패키지(MCP) 시장이 매년 30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상용화될 원디램은 퓨전 메모리 중 하나다. 퓨전 메모리는 말 그대로 서로 다른 여러 이종(異種) 메모리를 퓨전요리처럼 하나로 섞어 놓은 것을 말한다. 각각의 장점만 하나의 칩에 합친 만큼 고성능을 자랑한다. 퓨전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척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세계 첫 퓨전 메모리 원낸드(OneNAND)를 선보였다. 퓨전 메모리는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휴대전화 등 새로운 모바일기기용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퓨전 메모리 분야를 차세대 성장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기존의 D램 메모리 등은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시장에 경쟁을 계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퓨전 메모리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차세대 퓨전메모리 첫 개발

    차세대 퓨전메모리 첫 개발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플래시메모리와 D램의 장점을 결합한 차세대 퓨전메모리(Unified-RAM)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전원이 끊겨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고(플래시메모리) 동작속도가 빠른 동시에 읽기·쓰기가 자유로워(D램) 상용화가 이뤄지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KAIST 전자전산학과 최양규 교수팀과 나노종합팹센터는 기존 플래시메모리와 D램이 한 개의 메모리 트랜지스터에서 복합 기능을 수행, 제작비용은 줄이고 집적도는 높인 ‘U램’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U램은 메모리 트랜지스터 하나로 D램 기능과 플래시메모리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게 한 반도체 소자로,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서로 다른 칩을 차례로 쌓아 만든 멀티칩 패키지 형태의 기존 퓨전메모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현재 널리 쓰이는 멀티칩 패키지 형태의 퓨전메모리는 면적을 줄이는 효과는 있지만 제작비용은 오히려 더 많이 들어가는 문제가 있다. 이들은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와 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PDA), 게임기, 휴대전화 등에 U램 채택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퓨전메모리 시장점유율을 5%로 가정할 때 U램의 시장규모가 2010년 150억달러(약 15조원),2015년 204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 교수는 U램이 2∼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U램은 디지털TV, 휴대용 정보기기 등의 발달에 따른 다기능·고성능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퓨전메모리”라며 이번 개발은 반도체 메모리분야의 원천기술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전자·하이닉스 3대 기술협력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국제 표준화, 장비·재료의 국산화 확대 등 3대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전격 합의했다. 두 회사가 3대 기술 협력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국가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세대 반도체 제품과 장비·재료 시장의 선점 등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국내 업계가 공동으로 표준화 전략을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3대 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9월부터 테라비트급 차세대 반도체(STT-M램)의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라비트(tbps)는 1조 비트에 해당하는 정보량으로 DVD 영화 125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STT-M램은 낸드플래시처럼 데이터가 저장되는 비휘발성이지만 처리속도는 D램보다 훨씬 빠르다. 개발 방식은 1990년대 삼성과 LG, 현대 등 반도체 3사가 64메가 D램을 공동개발한 구조와 같다. 업계는 소재 개발과 성능 평가를 맡고 정부는 공동 연구인프라의 장비 투자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2012년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STT-M램을 중점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초기 개발 단계인 STT-M램의 원천기술을 2012년까지 확보하면 연간 로열티를 5000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또 반도체 장비·재료의 실질적인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자체 국산화 전략을 추진해 내년까지 모두 6463억원의 국산 장비와 재료를 추가 구매키로 했다. 업계는 2012년 이후 반도체 생산은 450㎜ 웨이퍼 공정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50㎜ 장비와 재료에 대한 국제표준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8월 중 산·학·관 공동의 ‘한국 반도체 표준화 협의체’(KSSA)를 구성하고 장비와 재료, 제품 등 3개 분야별 실무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또 시스템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올리기 위한 발전전략을 업계와 공동으로 세우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44%로 1위지만 메모리반도체보다 시장규모가 3배 정도 큰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는 점유율 2.2%에 불과하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하이닉스 차세대 반도체 공동개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한국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두 라이벌 기업과 정부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산업자원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는 테라비트급 차세대 메모리 소자 원천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하고 24일 협약식을 가졌다. 앞으로 2년간 서로의 기술 성과와 연구 결과를 주기적으로 교류, 공유한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손잡은 것은 1994년 64메가D램 공동개발 이후 14년만이다.
  • 반도체·기계 웃고 건설·섬유 울고

    내년에 반도체·기계업종 등은 살아나고 건설·섬유 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5일 발표한 ‘2008년 업종별 경기 전망도’의 주된 내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다.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중에 D램 가격이 반등에 성공하고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디스크(SSD)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강세였던 조선업종도 내년에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계업종도 중동·동구권 등 신흥시장 확대로 10% 이상의 성장세를 점쳤다. 반면, 미분양 사태 등으로 전반적인 부진에 빠진 건설은 내년 1·4분기에도 전망이 밝지 않게 나왔다. 중국·동남아산 저가제품 공세로 국내외 시장기반을 잠식당한 섬유업종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업종은 나라 안팎에서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신차 출시 증가와 노후차량 교체수요 등으로 내수에서는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유럽 시장 침체와 원화 절상(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은 약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동 등 시장 다변화를 모색 중인 석유화학과 신흥시장 공략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전자, 긴축 정책으로 중국산 철강재의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철강, 고유가 지속으로 수익성 호전이 기대되는 정유업종은 회복 기미가 점쳐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최고속 메모리 개발

    삼성전자, 세계 최고속 메모리 개발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개발했다.DVD급 영화 16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한다. 최대한 많은 영상과 정보를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하는 게임기 시장과 모바일 기기 시장 등의 주도권 확보가 예상된다.D램 반도체값 1달러선 붕괴 등 갈수록 골이 깊어 가는 시장 한파를 신기술·신제품으로 뚫으려는 차별화 전략의 가속화이기도 하다. ●1초당 6Gb 데이터 처리… 내년 상반기 양산 삼성전자는 2일 1초당 6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12메가비트(Mb) GDDR5 그래픽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품 한 개당 데이터 처리 핀이 32개 꽂혀 있다. 따라서 1초에 처리가능한 총 데이터 용량은 24기가바이트(6기가비트×32=192기가비트=24기가바이트)이다.1.5기가바이트 용량의 DVD급 영화 16편을 1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 PC용 제품(667Mbps DDR2)보다는 9배, 그래픽용 제품(3.2Gbps GDDR4)보다는 약 2배 빠르다. 삼성전자측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 차세대 영상 처리기기, 차세대 게임기 등에 최적”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60나노급 공정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미 전 세계 주요 그래픽 카드업체에 샘플 납품을 마친 상태다. 세계 3대 반도체 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ISSCC)에도 관련 논문이 채택돼 내년 2월 전 세계에 발표된다. ●메모리 ‘한랭전선´ 신기술로 뚫는다 그래픽 D램은 삼성전자가 ‘비장의 무기´로 공들이는 품목 중 하나다. 그래픽·모바일 D램 등 수익성이 높은 이 제품들의 비중을 3분기 35%에서 4분기 4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도 일정 수준에 올라 있는 범용 D램만으로는 ‘천수답 시장´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에 개발한 제품처럼 게임기용 그래픽 D램 시장에 주목한다. 게임기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핵심부품인 게임기용 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세계 그래픽 D램 시장규모가 올해 29억달러에서 2011년 37억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시장조사기관 머큐리의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세계 유수 게임기 업체들과 개발 단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닌텐도 위(Wii) 등 세계 3대 게임기용 그래픽 메모리를 공급 중이다. 이는 D램 값 폭락 와중에도 삼성전자를 버티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D램 매출 예상액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다.3분기 매출액은 22억 300만달러였으나 4분기에는 23억 4000만달러로 점쳐졌다. 하이닉스반도체, 키몬다, 엘피다, 마이크론 등은 모두 감소세가 예상돼 대조된다. 삼성전자측은 “모바일 기기 등 활용도 큰 그래픽 D램 등으로 차세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다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의 승부수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비(非)메모리 반도체를 부활시켜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겠다는 복안이다.3·4분기(7∼9월)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기색이다.“승부는 이제부터”라는 각오다. 김 사장은 1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하이닉스는 2004년 경영난 타개책의 하나로 비메모리 사업을 팔았다. 이후 3년간 관련 사업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썼다. 지난 5일로 약속한 3년 시한이 끝나자 김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만으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성장성이 높은 광학이미지센서(CIS)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IS는 눈으로 보는 이미지를 전기 신호로 전환, 영상으로 보여주는 비메모리 반도체다. 카메라폰 등 소형 디지털 가전의 인기와 함께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2조 4370억원, 영업이익 2540억원, 순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반도체 최고 성수기에 거둔 실적치고는 다소 빈약하다. 애널리스트들은 “D램 등 메모리 제품군 의존도가 높아 시장이 출렁이면 실적이 직격탄을 받는 천수답 구조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하이닉스의 주력상품인 D램 가격은 9월 들어 급락했다. 첨단 60나노급으로 공정을 전환하면서 생산성(수율)도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했다.D램 값이 10월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4분기 실적도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사장은 “지금이 7년만에 찾아온 (반도체)하강국면이라고 하는데 우리나 삼성전자처럼 선도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품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으로 무장한 선도업체는 시련을 버텨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후발업체는 도태되거나 처지기 십상이라는 주장이다. 김 사장은 “메모리만으로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이 되려면 비메모리도 해야 한다.”면서 “비메모리 재개와 함께 P램 등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겠다.”고 장담했다. 설비투자는 현금 흐름 안에서 신중하게 하겠다고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 삼성전자

    [한국의 대표기업] (1)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전 세계 기업을 통틀어서도 미국 월마트, 일본 도요타자동차 등 서른 개밖에 없다. 매출액 기준으로 업종별 한국 대표기업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도전과제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국경없는 치열한 경제전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표기업들의 모습을 주 1회 전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터트린 대박상품은 ‘이코노 TV’였다.1975년의 일이다. 이코노 TV는 전원을 켬과 동시에 화면이 나왔다. 지금에야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그 시절 TV는 한참 예열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이다. 예열이 필요없으니 전기료도 훨씬 절약됐다. 석유 파동 직후라 이코노 TV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청산해도 좋다.”고까지 했던 삼성의 전자사업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던 순간이었다. 1973년부터 20년 가까이 삼성전자를 이끌었던 강진구(80) 당시 사장은 그때를 이렇게 회고한다. “후발기업이라 온통 불리한 조건 투성이었다. 오로지 수출만 해야 했고 일본과의 합작 계약도 불공평해 만성 적자였다. 그런 회사를 내게 맡기며 이병철 회장(1987년 별세)께서는 ‘한번 해보고 안 되면 청산해도 좋다.’고 하셨다.” 이코노 TV로 회생 발판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1978년 세계 1위의 흑백TV 생산업체로 올라섰다. 이렇게 얻은 첫 세계 1위 타이틀은 이후 D램, 낸드플래시, 비(非)메모리, 액정화면(LCD패널),TV, 모니터 등으로 급속히 세포 분열해 나갔다. ●황량한 수원벌서 가전사업 시작 고(故) 이병철 회장은 1968년 2월 삼성물산에 개발부를 설치한 뒤 신규사업 검토를 시켰다. 두달 뒤 올라온 보고서에는 전자산업이 적혀 있었다. 곧바로 부지 확보에 들어갔다. 풍수를 중시했던 이 회장은 직접 땅을 보러 다녔다. 삼성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다. 이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산요전기(당시 합작선)의 도쿄 단지(40만평)보다 한 평이라도 더 커야 한다.”며 수원 땅 45만평을 사들였다.1969년 1월13일 드디어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됐다. 1983년 이 회장은 또 한번의 대모험을 감행했다. 바로 메모리 반도체산업 진출 선언이었다. 여론의 반대가 들끓었다. 곁에서 이 회장을 끝까지 설득한 이는 다름아닌 아들 이건희 당시 부회장이었다. 비서실에서도 “사업성이 없다.”며 손사래쳤던 한국반도체를 1974년 기어코 인수 성사시켰던 이도 그였다. 삼성이 반도체사업을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작품이자 이건희 현 회장의 첫 번째 작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반도체·애니콜로 세계 석권 1987년 12월1일 이건희 회장이 취임했다. 이 회장은 이듬해 11월1일 삼성전자와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시키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반도체, 정보통신,LCD, 디지털미디어(DM) 크게 네 축으로 하는 오늘날의 사업부제 조직도 이 때 유래됐다. 1970∼80년대의 가전 신화는 90년대 반도체,2000년대 애니콜(휴대전화) 신화로 이어졌다. 그 중심에는 1997년 1월부터 삼성전자 지휘봉을 잡은 윤종용(63) 부회장이 있었다. 이 때의 이윤우(메모리 반도체, 현 대외협력 담당 부회장)-진대제(비메모리 반도체,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기태(휴대전화, 현 기술총괄 부회장) 라인은 지금의 황창규(54)-권오현(55)-최지성(56) 라인으로 이어졌다. 이상완(57·LCD)·박종우(55·DM)라는 블루오션 개척자와 최도석(58·경영지원)이라는 안살림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진 전 장관(현 광운대 교수)과 이윤우 부회장을 빼고는 현재 모두 ‘포스트 윤종용’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다. ●손에 안잡히는 미래, 꿈쩍않는 주가…고민도 깊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한국 기업사에 큰 획을 그을 ‘사건’을 앞두고 있다. 바로 매출 1000억달러 돌파다. 정보기술(IT) 업체로는 독일 지멘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민도 적지 않다.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진단까지 받았지만 미래 먹거리가 확실치 않다. 이장균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경쟁 심화로 이미 성장 한계에 봉착했고 차세대 8대 성장엔진의 하나인 와이브로(무선 휴대 인터넷)는 여전히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말로 삼성의 고민을 대신했다. 윤 부회장은 일단 프린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너 등 소모품까지 합치면 프린터(지난해 1310억달러)가 메모리반도체(600억달러)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잠재역량은 확인했다. 지난해 1분기 세계 7위(시장점유율 4.7%)였던 프린터 사업은 불과 1년새 2위(12.7%)로 껑충 뛰었다.1위인 휼렛패커드(49.2%)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하드 디스크를 급속히 대체하면서 큰 장(場)이 설 것으로 기대되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2011년 시장규모 약 13조원 추산),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을 얹은 퓨전반도체 등에도 기대감이 작지 않다. 에너지 등 신규사업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하지만 주가는 몇 년째 50만원대를 맴돈다. 순이익률도 두 자릿수 밑(지난해말 기준 9.5%)으로 떨어졌다. 주우식 부사장은 “순자산 대비 주가 배율(PBR)이 올 상반기 기준 1.53으로 인텔(3.48)은 물론 하이닉스(1.67)에도 미치지 않는다.”며 “비메모리와 프린터 등 신성장 엔진이 본격 가동되면 극심한 주가 저평가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필립스LCD ‘깜짝 실적’

    LG필립스LCD ‘깜짝 실적’

    3분기(7∼9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다.LG그룹이 먼저 웃었다.9일 나온 계열사 LG필립스LCD의 성적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일찌감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예고하며 분위기를 띄웠던 삼성전자는 예고 당시보다는 표정이 밝지 않다. 핵심인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기대만큼 받쳐 주지 못했다는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 잇따른다. ●LG필립스LCD,‘일 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주로 만드는 LG필립스LCD는 LCD 가격의 강세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약 4조원의 매출(3조 9530억원)로 분기 사상 최고치다.2분기(3조 3550억원)에 세운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석달 만에 다시 갈아 치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730억원)보다는 1조원 이상 늘었다. 전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48%)가 TV용 LCD 패널에서 나왔다. 영업이익은 6930억원으로 전분기(1500억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큰 폭 적자(-3820억원)를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제조업체임에도 불구, 영업이익률이 18%나 된다. 순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대폭 흑자(5240억원)로 돌아섰다. 평방미터(㎡)당 매출 원가(100만원)를 전분기보다 9% 줄이는 등 원가 혁신 노력 등의 결과다. ●권영수 사장,“8세대 2조 5000억원 투자” 권영수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가지 굵직한 소식을 더 전했다. 우선, 대형 패널(47·52인치)을 생산하는 8세대 라인에 2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최종 확정했다는 것이다. 관심사였던 유리 기판 규격(2200×2500㎜)은 삼성전자와 같다.2009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또 한 가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그룹내 사업자로 LG전자를 제치고 선정됐다는 소식이다. 권 사장은 “연내에 LG전자의 관련 사업을 넘겨받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필립스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지분 인수에)관심을 보이는 회사가 한 두군데 있다.”고 전했다. 16일 발표 예정인 LG전자의 실적도 ‘호전’이 예상된다.“증권사 전망치 수준”이라는 남용 부회장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호전과 LG필립스LCD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 등을 들어 LG전자의 주가를 일제히 1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와의 주가 차이가 10분의1에서 5분의1 수준으로 바짝 좁혀졌다. ●삼성전자… 이재용 ‘베트남 보따리’는? 두 회사의 주가 차이 축소는 삼성전자의 부진에도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쯤 ‘황의 법칙’(해마다 메모리 용량이 두 배씩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사장의 이론) 입증 자료를 낼 계획이지만 별도 발표행사를 생략할 만큼 분위기는 별로다. 심지어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0만원도 안되는 57만 3000원으로 제시해 충격을 주기까지 했다. 회사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는 점을 주된 이유로 들어서다. 주력 D램 현물가격은 현재 1.3달러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사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진을 휴대전화와 프린터 등이 만회해)3분기에 1조 7000억원대의 양호한 영업이익을 내놓더라도 이후 내년 2분기까지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이재용(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7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귀국 보따리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소니, 12월 OLED TV 세계 첫 출시

    일본 소니가 ‘삼성 타도’에 나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초박형 평면 TV를 세계 최초로 오는 12월 출시한다. 세계 TV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차세대 제품으로 꼽힌다. 반도체 시장에서의 삼성 독주를 막기 위해 독일 인피니온과 합작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바치 료지 소니 사장은 전날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면 두께가 3㎜인 OLED TV를 곧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 석장 두께다.OLED는 두께가 얇고 화질이 매우 선명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휴대전화용 화면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경제성(수명 등) 측면에서 아직 대형화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소니가 내놓을 TV는 11인치. 가격은 20만엔(약 160만원)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인피니온 계열의 유럽 2위 반도체 회사 ‘키몬다’와 디지털 카메라 및 휴대전화용 D램을 공동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작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지분율은 5대5로 알려졌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도체 ‘역발상 전략’

    반도체 ‘역발상 전략’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격적 역발상으로 가격 하락의 위기를 돌파하고 나섰다. 반도체 값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업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1일 타이완 온라인 반도체 거래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현물 시장에서 512메가비트(Mb) DDR2 667㎒는 이날 현물 시장에서 개당 1.45달러에 거래됐다.D램 값이 폭락했던 상반기 최저치(5월 22일 1.45달러) 수준이다. 고정 거래선에 납품하는 가격도 지난달 20일 기준 1.75달러로 두달 전(2.19달러)보다 20% 떨어졌다. ●삼성, 고용량 제품 비중 높여 삼성전자는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을 높여 ‘약세장(場)’에 맞서기로 했다. 힘들수록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고부가 제품을 확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60나노 1기가 D램 비중을 현재 30%에서 연말까지 4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마진율이 상승 중인 50나노 낸드 플래시와 모바일 D램 비중도 공격적으로 늘린다. 하지만 12일 3·4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심기는 편치 않다.‘황의 법칙’(해마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2배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이론)도 따로 발표 행사를 갖지 않고 자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측은 “당초 예상과 달리 반도체 값이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낙폭이 상반기보다는 크지 않다.”며 “공급 과잉물량이 점차 해소돼 4분기(10∼12월)에는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4분기 D램 수요 공급이 거의 엇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도 “내년에는 강세장이 펼쳐진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하이닉스,P램 개발등 투자 확대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P램 개발을 위해 미국 오보닉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P램은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기존 제품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전력 없이도 적용 가능하고 생산비용도 훨씬 덜 든다. 그래서 ‘퍼펙트(Perfect·완벽) 램’으로도 불린다. 양산되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반도체를 급격히 대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한발 늦게 합류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을 때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D램 반도체 물량도 오히려 늘려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현물시장 D램 공급은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물량 조절 계획은 없다. ●윤종용 부회장 “실패를 두려워 말라” 이런 가운데 업계 수장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윤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사에서 “창조는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최선을 다한 실패는 용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일본 혼다를 들었다. 혼다는 가장 크게 실패한 임직원에게 ‘올해의 실패왕’이라는 상을 준다.“도전을 장려하고 실패를 받아들이는 조직 문화를 키워야 한다.”는 윤 부회장의 주문은 ‘우울한 시황’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美반도체공장 완공

    삼성전자가 미국에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완공했다. 미국내 두번째,300㎜(12인치) 공정으로는 해외 첫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단지안에 300㎜ 웨이퍼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같은 단지안에 있는 1공장은 200㎜(8인치) 라인이다. 4만 3000평 규모의 2라인은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50나노급 이하 낸드 플래시 등 차세대 고용량 메모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일단 한달에 2만장으로 시작해 점차 생산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내년까지 총 35억달러(약 3조 5000억원)를 투자한다.1라인은 D램 생산에 주력한다. 준공식에 참석한 윤종용 부회장은 “300㎜ 오스틴 라인 건설로 최첨단 메모리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미국과의 잠재적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 김용근 산업자원부 차관보,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도 참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 DDR3 ‘인텔 인증’ 최다 획득

    삼성 DDR3 ‘인텔 인증’ 최다 획득

    삼성전자는 차세대 고성능 D램인 DDR3 제품에 대해 인텔로부터 업계 최다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DDR3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인텔이 지난 12일 발표한 인증 현황에서 512Mb(메가비트)와 1Gb(기가비트) DDR3 4종씩 단품 8종과 1GB(기가바이트) 및 2GB 모듈 13종 등 모두 21가지 제품에 대해 인텔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12Mb와 1Gb 제품 모두 인텔의 인증을 받은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인텔의 수석 펠로 피트 맥윌리엄스는 “삼성전자의 DDR3 D램은 DDR SD램 기술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차세대 D램으로, 앞으로 인텔의 플랫폼 로드맵 전개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DDR3 D램은 현재 한창 사용되는 DDR2 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최고 2배가량 빠르다. 반면 전력소모는 25%가량 적다. 삼성전자는 특히 DDR3가 초당 1.333G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올해 고성능 데스크톱 게임 PC에서 상당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데스크톱 PC가 출시될 6월쯤부터 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윈도 비스타 등 고성능 운영체제(OS)와 함께 본격적으로 성장, 내년 1Gb DDR3를 중심으로 전체 D램 시장의 19% 이상을 차지하는 데 이어 2009년 하반기부터는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 높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1997년 DDR D램,2001년 DDR2 D램,2005년 DDR3 D램을 각각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4∼15일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회의 2007’에서 초당 1.333Gb를 처리하는 2GB DDR3 모듈 4개로 구성된 8GB 메모리를 탑재한 데스크톱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하이닉스 ‘도약의 날개’ 폈다

    하이닉스 ‘도약의 날개’ 폈다

    지난해 순이익 2조 120억원에 해외 수출액의 4%를 차지한 하이닉스반도체가 잇따른 호재(好材)로 도약의 날개를 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의 충북 청주공장 증설을 위한 부지 매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일본 도시바와의 특허 분쟁도 해결됐다. 또 세계 최대의 메모리 카드 제조업체인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청주공장 증설에 4조원 투입 공장 증설을 위한 매입 부지는 청주산업단지내의 삼익공장 부지 3만 2880평이다. 하이닉스는 앞으로 청주 증설공장에 3조 5000억∼4조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부터 300㎜ 웨이퍼(반도체판)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하이닉스는 미국 샌디스크사와 50대50의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생산은 하이닉스가, 판매는 샌디스크사가 맡는다. 낸드플래시 생산 세계 3위인 하이닉스와 플래시카드 생산 1위인 샌디스크의 합작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닉스는 또 샌디스크로부터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인 ‘×4’(메모리의 한 셀에 4비트를 저장하는 기술·현재는 대체로 셀당 2비트 저장) 특허 사용권을 보장받았다. 로열티(기술 사용료)를 지불하지만 특허 소송 등을 당하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이상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샌디스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 거래선 확보에도 의미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지금부터는 해외시장 개척 지난 20일에는 2004년부터 끌어왔던 일본 도시바와의 특허분쟁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권오철 하이닉스 전무는 “하이닉스와 도시바는 반도체와 관련, 미국과 일본, 국제무역위원회에 계류 중인 양사의 모든 특허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그동안 특허 소송에 대비해 해마다 2000억원의 충당금을 비축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특허 소송 등 그동안 발목을 잡던 불확실성들이 없어져 앞으로 시장개척 등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텍과 산업협약 체결 특히 김종갑 사장 내정자는 다음달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을 만나 업계의 현안 등을 논의한다. 업계는 두 최고경영자(CEO)의 회동 이후 양사의 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또 이날 포스텍(포항공과대학)과 함께 메모리 리서치센터 건립을 위한 산학협약을 맺었다. 포스텍과 하이닉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관련 프로젝트를 연구할 계획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새해 첫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가다

    새해 첫날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 가다

    정해년 새해는 반도체가 탄생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1947년 미국 벨전화연구소에서 일하던 윌리엄 쇼클리 등 3명이 개발했다. 이제 반도체는 디지털 지식정보화 사회를 이끄는 핵심 기술이 돼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종주국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90년대 이후 반도체 최강국으로 부상했다. 새해 연휴에도 가동을 멈추지 않은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을 1일 찾았다. 경부고속도로 기흥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온 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건설현장을 지나면 ‘산업의 쌀’이 생산되는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단일 품목으로 15년 연속 수출 1위를 지켜온 반도체 생산의 심장. 흰색 건물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큼직한 캠퍼스가 연상된다. 이승백 반도체 총괄부장의 안내로 1983년 가동된 팹(Fab·생산라인)을 찾았다. 건물내 창문을 통해 들여다 본 생산라인에는 흰색 방진복(防塵服)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직원들이 바삐 오간다. 현미경으로 둥근 웨이퍼(반도체 판)를 보는 눈길도, 파란불이 반짝하자 달려와 웨이퍼를 옮기는 손길도 연휴를 즐기는 바깥 분위기와는 영 딴판으로 바쁘다. 작업의 몸놀림은 작동되는 기기만큼이나 빈틈이 없는 듯하다. 안쪽이 궁금해 진입(?)하려 했다. 이 부장이 막아섰다. 라인 내부는 ‘클래스1’의 청정도를 유지해야 한단다. 이래서 외부인은 얼씬을 못한다는 설명이다. 클래스1은 1입방피트(가로·세로·높이 각각 30㎝)에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가 1개 이내란 뜻이다. 즉 여의도 6배의 면적에서 먼지가 500원짜리 동전 1개 넓이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극히 미세한 먼지도 용납하지 않는 최첨단의 현장이다. 때문에 여성 근로자들은 화장을 못 한다. 극미세 기술인 나노(10억분의 1m) 공정을 위해서는 일반인의 생각 이상의 깨끗함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내부 온도는 섭씨 24도. 반도체 생산라인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는다. 이 부장은 “라인을 정지시키는 데 이틀, 작동시키는데 이틀이 각각 걸린다.”며 “하루를 쉬려면 5일간의 생산 차질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인이 정지되면 생산 중이던 웨이퍼를 일일이 포장, 공기와의 접촉을 막고 보관해야 한다. 정지했던 라인을 재가동해 먼지가 없는 청정 환경을 만드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즉, 공조기를 통해 먼지를 걸러내고, 온도와 압력을 맞추는데 하루가 걸린다. 본격 생산에 앞선 시험 가동도 20시간 이상 걸린다. 하루를 쉬는 감가상각비도 엄청나다. 반도체 라인 하나를 설립하는 비용은 3조∼4조원가량이다.5년 동안 감가상각을 하면 라인 1개에 하루 16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단다.15개 라인이면 하루 240억원이 증발하는 셈이다. D램 반도체는 요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생산라인이 쉴 틈이 없다. 새해에도 호황이 예상된다. 이 부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최근 컴퓨터 차세대 운영체계로 불렸던 ‘윈도 비스타’를 세계 시장에 출시해 D램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6개 부문에서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부장은 “새해에 비메모리인 CMOS 이미지 센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SoC(전체 시스템을 한 칩에 담은 반도체)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USB 드라이브 등에 들어가는 플래시 메모리 라인을 찾았다. 직원들이 방진복을 차려입은 것은 여기에서도 같은 모습이었다. 방진 마스크를 벗은 여성 근로자들의 얼굴은 ‘경제전쟁’의 여전사라 믿기지 않을 만큼 해맑다. 김수영(27)씨는 “입사 초창기엔 명절이나 연휴때 부모님과 같이 지내지 못해 서운했다.”면서 “요즘은 부모님도 이해를 해주신다.”고 말했다. 변덕임(29)씨는 “내 손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세계 최초의 제품을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연초 연휴를 현장에서 보낸다.”고 말했다. 기흥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작년 수출 3260억 달러 지난해 수출이 당초 목표치 3180억달러를 넘어 3259억 9000여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1일 잠정 집계됐다. 전년보다 14.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수입은 전년보다 18.4% 증가한 3093억 5000여만달러로 집계됐다. 그 결과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65억 3000만달러가 줄어든 16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지난해 수출액이 370억 4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3.5%나 증가했다. 자동차(완성차)는 11.5%의 증가율을 보이며 328억 9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부문도 21.6%의 증가율을 보이며 효자품목 노릇을 했다. 선박은 24.7% 늘어난 221억 7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석유제품의 수출도 32.9% 증가해 20% 이상 고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부품수입에 따른 높은 비용구조로 인해 수출액이 270억 5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보다 1.6% 뒷걸음쳤다. 수입은 원유값 급등으로 수입액이 전년 426억 1000만달러에서 2006년에는 559억 6000만달러로 급증하는 등 원자재 수입이 22.9% 늘었다. 항공기(118.8%)와 일반기계(14.4%) 등 자본재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휴대전화기(199.3%)와 승용차(49.6%) 등 내구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디. 지역별 수출은 중남미지역이 34.6%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새로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21.6%)로의 수출도 크게 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선진국 지역(7.4%)의 수출 증가율을 능가했다. 중남미 지역에서 무역흑자는 98억 4000만달러로,100억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삼성, 1Gb 모바일D램 세계 첫 개발

    삼성전자가 휴대전화 등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1기가비트(Gb)급 대용량·초고속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20% 얇고, 전력도 30% 절감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PC에 이어 휴대전화 등 모바일 D램 시장에서도 기가급의 대용량 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27일 80나노 기술을 적용한 1기가비트(Gb·10억비트) 용량의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1나노는 10억분의1m이다. 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양산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512메가비트(Mb·100만비트) 모바일 D램 2개를 쌓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얇고 전력 소모가 기존 제품에 비해 30%가량 감소된다. 이 제품은 특히 디지털 카메라,MP3플레이어,DMB,PMP 등의 기능이 장착되는 휴대전화 등의 소형화 추세에 획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이를 휴대전화에 적용했을 때 기존 제품보다 20% 이상 얇은 단말기를 만들 수 있다. 테이터 처리 속도와 메모리 용량도 크게 개선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앞서 이끌 수 있고,PC용 제품은 물론 그래픽·모바일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삼성 ‘512Mb 원D램’ 세계 첫 개발

    삼성 ‘512Mb 원D램’ 세계 첫 개발

    삼성전자가 최초의 퓨전메모리 ‘원낸드’에 이어 ‘제2의 퓨전메모리’인 원D램(One D램) 개발에 성공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힐튼호텔에서 개막한 국제 전기전자공학회(IEEE) 산하 국제 전자소자학회(IEDM)에 참석,“512메가비트 원D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원D램은 모바일 D램과 S램 두 종류의 데이터 전송 메모리를 하나로 모은 퓨전 메모리 제품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기기는 통신과 부가기능을 담당하는 2개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가 각각 D램을 하나씩 전용했다. 원D램은 CPU가 전용하던 2개의 램반도체를 하나로 통합하고 CPU간 공유 데이터의 양을 가변적으로 조절해 CPU간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원D램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 원D램의 등장으로 CPU간 데이터 처리속도 등 휴대전화 성능이 기존보다 5배 정도 향상됐다는 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칩 개수 최소화로 시스템 구성원가 절감, 회로 면적 50% 및 전력 소비 30% 감소 등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로 ‘온라인 3D 게임’을 보다 안정감있게 즐길 수 있게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원D램이 내년 하반기부터 휴대전화, 게임기 등 모바일기기에 본격적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모두 25억달러(약 2조 5000억원)가량의 신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04년에는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원낸드를 개발·양산했으며 2008년에는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초미세 나노공정 한계 극복이 FT 관건” 황 사장은 IEDM 기조연설에서 “전기·전자, 생명과학, 나노기술 등이 창조적으로 융합될 퓨전 테크놀로지(FT) 시대에도 반도체가 여전히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FT시대가 요구하는 고용량·초소형·다기능 반도체를 구현하려면 초미세 나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사장은 12일(현지시간) 학회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EEE 이사회가 수여하는 반도체 기술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앤디 그로브상’을 받았다. 황 사장은 차세대 혁신 메모리 제품 개발 성공, 메모리 신성장론 제시 및 7년 연속 ‘황의 법칙’ 입증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양계 기업인으로서 ‘앤디 그로브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32기가 낸드플래시 개발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또 일을 냈다. 그는 지난 11일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첫 개발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가 뒤집어질 일”이라고 자평했다.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황 사장을 13일 곽태헌 산업부장이 만났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가 이번에 독자개발한 CTF(Charge Trap Flash)라는 기술로 만든 것을 다른 경쟁사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새 지평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계속 개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요즘 국내에 좋은 소식도 별로 없는데 국민들에게 기쁜 뉴스를 주셨습니다.CTF 기술로 개발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의 개발 효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는 지금까지 개발된 메모리 부문에서 최대 용량입니다.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지요. 삼성전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체가 아닌 부도체를 사용해 셀(Cell)간 간섭현상을 줄여 메모리 소자 높이를 80%가량 줄였습니다. 덕분에 30나노,20나노 공정을 가더라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경쟁사들의 반응은 있었습니까. -아직 입수한 것은 없습니다만 깜짝 놀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이 CTF를 채택하지 않을 수 있나요. -채택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겁니다. 삼성전자가 검증했으니…. 그동안 경쟁사들도 이러한 것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나요. -대용량인 만큼 디지털기기의 큰 변화가 옵니다. 예컨대 시장이 형성되는 2008∼2009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 개념이 확 달라집니다. 부팅이 빨라지고, 가벼워지고,PC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확대됩니다. ▶이번 개발에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주 얇은 부도체와 혼합 물질을 찾는 데 어려웠습니다. 또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개발에 장애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반도체학회에서 (CTF)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았고 점점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반도체 집적도가 매년 2배로 늘어나는 ‘황의 법칙’이 이번에도 증명이 됐습니다.‘황의 법칙’을 증명하기 위한 스트레스도 있겠지요. -왜 없겠습니까. 매년 두배씩 발전된 낸드플래시를 내놓으니 (남들은)때 되면 당연히 개발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품 용량의 2배 확대뿐 아니라 제품에 들어간 기술도 최첨단화하려니 너무 힘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번 CTF 기술처럼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원천 기술을 개발하려고 합니다. ▶스트레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나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좋은 음악회를 갑니다. 골프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골프를 잘해야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는데 지금은 싱글이 됐는데도 더 잘치고 싶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웃음). ▶내년 이맘때에는 30나노 64기가를 발표하실 수 있나요. -자신 있습니다.(공정은)30나노가 될 수도 있고, 혹은 30나노 초반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컨셉트, 비용을 대폭 낮추는 아이디어가 담긴 그런 기술이 나와 시장을 창출해야 합니다.(양적으로)2배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내용을 담아 시장의 ‘임팩트’(영향)가 큰 것을 내놓고 싶습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메모리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비결은 뭡니까. -최대 공로자는 이건희 회장입니다. 이 회장의 철학인 인재양성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가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삼성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사람을 안 뽑거나 투자를 안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세계 1위인 일본회사의 제안을 물리치고, 낸드플래시 독자 개발 과정에서 보여준 이 회장의 빠른 결정이 (결과적으로)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메모리부문은 잘나가지만 시스템LSI(비메모리)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요. -차세대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키우려고 투자도 많이 하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제품이 다양해졌고, 세계 1위업체에 공급하는 부품도 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영업이익률에서 메모리에 미치지 않지만,2008년에는 1등을 하는 제품이 꽤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비교하는 얘기가 많은데요. 이 사장의 장점을 꼽아 주시지요. -장점이 아주 많으신 분입니다. ▶본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라기보다는 (반도체의)업무특성상 비전을 만들고 변곡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설득하고…, 그런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토의는 리버럴(자유스럽게)하게 하지만 결정은 빨리 합니다. 결정을 빨리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무섭다는 평도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우리(삼성 임직원들)가 생각 못하는 화두를 던지니까 그런 게 아닌가 합니다. 이 회장은 진정한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일과는 어떻습니까. -일주일에 1∼2번 고객들과 저녁을 합니다. 또 헬스를 하고 외부친구들을 만납니다. 회의와 출장이 많습니다(황 사장은 1년에 150일가량을 해외 출장으로 보낸다). 그래서 준비할 게 많아 무리한 저녁 약속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요. -주말은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큰애는 현재 미국 유학 중이고, 둘째는 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셋째는 중학생입니다. 생일에는 축하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요즘 집에서 요리를 하는 가장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그런 쪽은)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 (집사람)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이벤트를 만듭니다. ▶CEO로서는 100점이 넘는데, 가장으로는 몇 점이나 됩니까. -60점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마음만큼은 100점 가장인데 (성격상)행동이 잘 안 됩니다(웃음). ▶삼성에 대한 시각이 복합적입니다. 삼성이 1등이라는 점에서 질투의 대상이 되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삼성에 들어가고 싶어하고….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국민이 응원해준 덕분에 삼성은 잘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삼성에서 꿈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경쟁을 하다 보면 인프라의 경쟁력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정부는 새로운 ‘먹을 거리’ 찾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반도체를 비롯한 기존 사업에도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반도체는 이제 시작입니다. 진정한 먹을거리가 반도체입니다. 확실한 경쟁우위를 보이는 반도체를 더 가꿔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새로운 사업이 나오면 기존 것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즘 좋은 인력을 구하기 힘듭니다. 기업도 사람을 키워야겠지만 정부도 인재육성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황의 법칙’을 증명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필 ▲53세 ▲1972년 부산고 졸업 ▲1976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1978년 서울대 전기공학과 석사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기과 박사 ▲1985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과 책임연구원 ▲1987년 미국 인텔사 자문 ▲1991년 삼성전자 반도체 이사 ▲1994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위원(상무). 세계최초 256메가 D램 개발성공.1기가·4기가 D램 개발총괄 ▲1999년 반도체 연구소장(부사장) ▲2001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문 사장 ▲2004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겸 메모리사업부장 ■ “끊임없이 도전하라” 디지털 노마드 강조 황창규 사장의 별명은 ‘미스터 플래시(Flash)’. “성(城)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옛 돌궐제국의 장수였던 톤유쿠크의 비문을 인용,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디지털 노마드(유목민)’정신을 강조한다. 임원 회의 때에는 “임원은 좀 더 큰 일을 하라.”며 권한이양을 입에 달고 다닌다. 황 사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온화한 표정. 그에게는 적이 없다. 깔끔한 매너도 한몫을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을 시작하면 달변이다. 황 사장은 해마다 연초에는 전 사무실을 돌며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올해에도 이틀간 직원 8000여명과 일일이 직접 새해인사를 나눴다. 황 사장의 조부는 사군자 중 매화 부문에서 일가를 이룬 구한말 화원 화가 황매선(黃梅仙) 선생이다. 황 사장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텔사에서 자문을 하던 중 1989년 삼성전자 반도체 DVC 개발담당으로 스카우트됐다. 삼성의 ‘반도체 신화’는 이렇게 해서 시작됐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그는 7년 연속 이를 입증했다. 대담 곽태헌 산업부장
  •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한·일 로봇전쟁 2006년 달군다

    #사례1 지난 1980년대 일본의 반도체 업체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D램시장을 석권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업체 등과의 투자경쟁에 밀리면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플래시 메모리와 LCD,PDP 등에서도 국내 업체가 수위를 달리고 있다. #사례2 1990년대 후반, 대리점뿐 아니라 길거리 임시 판매대에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휴대전화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힘입어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고,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밑거름이 됐다. #사례3 2006년, 지능형 로봇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한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보기술(IT) 등으로 무장한 국내 업체들은 일본을 맹추격, 오는 2013년 세계 로봇시장 ‘3대 강국’으로 부상한다. 세번째 사례는 아직 가정에 불과하지만, 이루기 어려운 꿈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부산 벡스코 IT전시관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타’가 등장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한 ‘인간형 로봇’(Humanoid)인 ‘알버트 휴보(HUBO)’가 그것이다. 이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가 지난 2004년 12월 발표한 휴보를 개량한 것이다. 웃거나 찡그리는 등 10여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고, 다섯 손가락을 움직여 ‘가위·바위·보’도 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영화 ‘스타워스’에 등장하는 로봇을 100점으로 치면 알버트 휴보는 5∼6점에 불과하고, 일본의 ‘아시모’(ASIMO)는 8점”이라면서 “내년에는 보다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즉 일본의 지능형 로봇기술이 한국에 비해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기술 격차를 좁혀나갈 경우 실용화 단계에서는 추월할 수도 있는 셈이다. ●기술력, 한국은 일본의 80% 수준 로봇이라는 용어는 지난 1921년 체코슬로바키아의 극작가 카렐 차펙의 희곡 ‘롯섬의 만능로봇’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196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에서 자동차 조립 라인에 ‘산업용 로봇’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이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반복기능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에서 인간의 모습과 행동을 닮아 일상생활에서도 활용가능한 ‘지능형 로봇’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일본이 있다. 혼다사가 지난 2000년 첫 공개 후 수차례 ‘업그레이드’한 아시모는 현재 가장 인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시모는 평지는 물론, 계단에서도 자유롭게 걸을 수 있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도 커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 소니사가 만든 엔터테인먼트용 로봇 ‘큐리오’(QRIO)는 인식이 가능한 단어 수가 5만∼6만개에 이르고, 도요타자동차가 만든 ‘파트너’는 걷고 뛰는 것 외에 트럼펫 연주도 가능하다. 또 과학기술진흥사업단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고안한 ‘피노’(PINO), 첨단통신연구소에 의해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로보비’ 등도 일본의 대표적인 지능형 로봇이다. ●IT 활용능력, 한국이 우위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의 시초는 지난 1998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문상 박사가 개발한 ‘센토’다.2001년에는 KAIST 양현승 교수가 주인과 대화할 수 있는 ‘아미’를,2004년에는 오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휴보를 각각 개발했다. 지난해 초에는 KIST 유범재 박사가 네트워크 방식으로 얼굴 등을 인식하는 인간형 로봇 ‘NBH-1’을 공개, 공모를 통해 ‘마루(남자)’와 ‘아라(여자)’라는 이름도 얻었다. 오 교수는 “전반적인 지능형 로봇 기술력은 일본이 앞서지만,IT를 활용한 인공지능과 인식기술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면서 “모터와 감속기 등 로봇의 핵심부품 대부분을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도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현재 대학과 연구소 중심으로 이뤄지는 개발작업에 일본처럼 기업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3년 지능형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용이 80% 이상이지만,2020년에는 지능형에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과도 무관치 않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 오는 2013년에는 세계 3위의 로봇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이럴 경우 2013년에 지능형 로봇 생산규모는 30조원, 수출액 200억달러, 고용 효과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지능형 로봇 외부 환경을 스스로 탐지하고 판단해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로봇. 때문에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계·전자 등 전통기술은 물론, 신소재·반도체·인공지능·센서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즉 지능형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미래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능과 성능을 가지는 로봇을 의미한다. ●인간형 로봇 지능형 로봇의 한 종류로 휴머노이드(Humanoid)라고도 불린다. 인간처럼 머리와 몸통, 양팔과 두다리 등으로 구성되며, 얼굴과 음성 등을 인식하는 지능까지 갖추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지능, 행동, 상호작용을 모방해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국민 로봇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기반으로 수요자들에게 다양한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만원대의 네트워크 로봇.
  • 플래시 메모리 대체 ‘Re램’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플래시 메모리 대체 ‘Re램’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현재 널리 쓰이는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D램과 달리 전원을 꺼도 저장된 정보가 손상되지 않는 비휘발성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휴대전화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 황현상 교수팀이 기존 플래시 메모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Re램’(ReRAM·저항변화 메모리) 소자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정보의 쓰기·지우기 시간이 느리고, 저장용량 32기가비트(Gb,1Gb=10억b)급 이상의 제품 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황 교수팀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단결정 스트론튬타이타늄옥사이드’(SrTiO3)라는 핵심물질과 이 물질의 특성을 유지시키는 표면처리 공정을 개발한 것. 실제 실험에서도 데이터의 저장상태가 10년 이상 유지되고,1000만번 이상 정보 쓰기·지우기 동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테라비트(Tb,1Tb=1조b)급 고용량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Tb는 신문 800만장 또는 음악 3만 2000곡, 영화 32편을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 비휘발성(플래시) 메모리 부문의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200억달러(약 220조원)이며, 이 가운데 비휘발성 메모리는 전체의 7%인 150억달러다. 그러나 올해 비휘발성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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