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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⑬1차로 주행 차량 vs 3차로부터 진로변경한 차량...과실 비율은?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⑬1차로 주행 차량 vs 3차로부터 진로변경한 차량...과실 비율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A씨는 2017년 7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급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했다. 1차로에서 직진하고 있는데 3차로에 있던 B씨의 차량이 2개의 차로를 가로질러 진로를 변경해 충돌한 것이다. 보험사 직원이 출동해 사고 현장을 보더니 “A씨의 사고 과실 비율이 10%”라고 말했다. 별안간 접촉사고를 당한 A씨는 자신의 과실이 전혀 없다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2개의 차선을 가로질러 운전한 B씨 때문에 사고가 났는데 차선을 잘 지키며 직진하던 A씨에게도 책임이 있을까? 9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 비율은 A씨가 10%, B씨가 90%로 결론 났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B씨가 무리해서 2개의 차로를 가로질러 진로를 변경한 것이지만, A씨가 B씨 차량의 움직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는데도 감속을 비롯한 사고 방지 노력을 하지 않아서다.  도로교통법 19조에 따르면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때 기존에 달려 오고 있는 운전자의 통행을 방해할 경우 진로 변경을 할 수 없다. 차선을 바꿀 때는 변경하려는 방향으로 오고 있는 차량의 속도나 차간 거리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진로를 바꿔야 한다. 도로교통법을 적용하면 3차로에서 1차로로 가로질러 올 때는 60m 전부터 순차적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B씨는 A씨의 차량을 확실히 앞서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진행하다 충돌사고를 낸 것이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번 사건 사고가 B씨 차량의 주된 과실로 발생했지만, A씨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A씨는 전·후방 및 좌·우 시야를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 B씨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감속하거나 진로를 양보하는 등 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했다. 무엇보다 사고 발생 장소가 흰색 점선 표시 구간으로서 차로변경 금지 구간이 아닌데다 일반도로인 점을 고려했을 때 B씨에게만 전적으로 책임을 물 수 없다는 점도 적용됐다.  이 사건은 ‘과실 비율 인정기준’에 따라 1대 9로 결론 났다. 통상 진로 변경 차량의 기본 과실은 70%로 안내하지만 각 당사자의 주의의무위반 여부를 고려해 과실 비율이 달리 적용한 것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차선 변경을 시도한 시점부터 충돌 발생 시점까지 불과 1초밖에 걸리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B씨의 잘못이 훨씬 컸지만 A씨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미래한국당과 빠른 시일 내 통합 결정”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 “미래한국당과 빠른 시일 내 통합 결정”

    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도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겠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함께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면서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인과 가까운 시일 내 만나겠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지도체제가 오래 미정인 상태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와) 아직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곧 당선인 총회를 다시 열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입장과 상임전국위원회 무산으로 불발된 임기 관련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원장 내정자와도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기 전당대회에 부정적이면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해 왔다. 국민의당과 통합에 “바람직하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는 통합,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 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통합당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잘못된 법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충분히 참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훌륭한 분…상생·협치 위한 자리 만들 것” 그는 전날 선출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두고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 협상 경험도 많고, 정책위의장도 했기 때문에 아주 잘할 것이라 보고, 상생·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여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현실적인 의석 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경영에 커다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그 점을 여당이 명심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폐지는 매우 위험” 김 원내대표와 벌일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선 “서로 욕심내지 말고, 의석 수 현실도 인정하고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데 이어 통합당 몫 상임위원장으로 법제사법위원회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중 어디를 요구할지에 대해선 “협상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체계·자구 심사가 법안 지연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 중 위헌법률이 1년에 10건 넘게 나온다. 그런데 체계·자구 심사까지 없애면 매우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임시국회 회기인 오는 15일 전까지 본회의를 한 차례 더 소집하자는 민주당의 요구에는 “제가 30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의 원내대표인데, 20대 국회의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여야 협상의 실무를 맡을 원내수석부대표 인선에 대해선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상의하고 당내 초·재선 그룹 의견도 듣고 나서 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영남당’ 프레임 넘을 수 있을까

    주호영 원내대표, ‘통합당=영남당’ 프레임 넘을 수 있을까

    주호영 원내사령탑 앞에 놓인 과제들미래통합당 내 영남을 대표하는 5선 주호영 의원이 8일 통합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등극했다. 주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원 구성 및 향후 국회 운영을 두고 177석의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이끌어 가야하는 것은 물론, 총선 참패 이후 방황하고 있는 당을 재건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대구 출신인 주 신임 원내대표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선출되면서 더욱 분명해진 ‘통합당=영남당’이라는 프레임도 어떤 식으로든 극복해야만 한다. 우선 당내에서 목소리를 갈렸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여부를 놓고 당의 총의를 모아내는 게 주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다. 주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체제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이 본격화된 뒤로는 “당선자들의 총의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김종인 위원장은 차선 또는 차차선”이라고 발언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김종인 체제 전환 진지하게 논의될 듯 다만 이날 경선에서 주 원내대표가 총 84표 중 70%에 달하는 59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김종인 체제’ 전환 문제는 더욱 진지하게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자체가 김종인 체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이 주요 고려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향후 당선자 총회 등에서도 주 원내대표의 의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기간 연장 동의가 되면 추진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는 당장 원 구성 등을 놓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총선에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석, 통합당·미래한국당 103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통합당 입장에서 거대 여당과의 협상은 상당한 난관들이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철저한 사실과 정교한 논리로 여당을 설득하겠다”고 했지만 여당이 ‘힘의 논리’로 밀어부칠 경우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이 힘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는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야당을 일부 배려하는) 관례를 따를 필요가 어디 있느냐”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도로 영남당’ 비판 어떻게 넘을지 과제 실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관례가 아닌 규정에 따라 표결에 부치자고 하면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하나도 못 얻을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 입장에서는 ‘협치와 상생’ 논리 및 ‘오만한 여당’ 프레임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개원 초기에 여당이 개혁 법안이나 개헌 이슈 등을 강력하게 밀어부칠 경우 통합당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여당의 공세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 당 내부적으로는 ‘통합당이 영남당이 됐다’는 비판을 불식시켜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살아돌아온 통합당 지역구 당선자 84명 중 3분의 2에 달하는 56명이 영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통합당이 전국 정당에서 ‘영남 자민련’으로 쪼글어들었다는 자조섞인 한탄이 나오는 가운데 영남 5선인 주 원내대표가 사령탑에 오르면서 통합당의 영남 색채는 더 짙어지게 됐다. 충북 충주 출신인 3선 이종배 의원이 정책위의장 파트너로 함께 뛰었지만 이런 인식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주호영 체제’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첫번째 관문은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당선자 총회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 전환 여부를 포함해 당 재건 방향을 둘러싼 당내 의견을 원활하게 수렴해내는지가 큰 과제다. 또 최근 당 개혁 문제를 놓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통합당 초선 및 청년비대위의 의견을 어떻게 모아낼지도 주목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스쿨존은 ‘주차존’… 어른 편하려다 아이 다친다

    스쿨존은 ‘주차존’… 어른 편하려다 아이 다친다

    줄지은 차에 성인들도 도로 위 상황 안 보여 유치원 앞 아이들 위험천만한 보행 환경 여전 서울시, 올해 안에 노상 주차장 48곳 없애기로 일부 주민 “학교 200m 거리인데 없애야 하나” ‘거주자 우선’ 지역도 폐지되면서 불만 드러내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유치원 앞 6면짜리 노상주차장. 지난 2월 서울시가 즉시 폐지하겠다고 밝힌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주차장이다. 보도를 사이에 두고 유치원 입구와 맞닿아 있는 이 주차장엔 차량 5대가 세워져 있었다. 주차장 바로 옆 4차선 도로에서는 차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성인도 도로 위 차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영중유치원과 도보로 20분 거리인 은하유치원 앞 노상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즉시 폐지 대상이지만 아직도 차량 6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은하유치원 인근에서는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정차된 차량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이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노상주차장을 6개월 단위로 주민들에게 배정하고 있어 지난해 10월 이미 배정을 끝낸 상태”라며 “배정 기간이 종료되는 7월에 영중·은하유치원을 포함한 스쿨존 내 7개 노상주차장을 전부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인근 노상주차장 17면은 최근 즉시 폐지됐다. 동의초에서는 약 200m 떨어진 곳이지만 인근에 경원·영화유치원 등이 있어 아이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4일 찾아간 동의초 노상주차장은 이미 주차구역을 표시하기 위해 칠해져 있던 하얀 페인트가 지워져 있었다. 서울시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민식이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 시내 스쿨존에 설치된 노상주차장 48곳 417면을 올해 안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중유치원, 동의초 등 7곳은 즉시 폐지 대상이다. 노상주차장은 지역 거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인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 동의초 인근에서 만난 주민은 “초등학교와 노상주차장이 200m나 떨어져 있는데 주차장을 없앨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거주하던 분들이 쓰던 주차장이 없어지면서 그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차장을 폐지하는 대신 제공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도 “주차장 개방사업을 도입해 일부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지만 모든 주차 공간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노상주차장 차량 때문에 차량 운전자나 키가 작은 어린이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예산 부담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노상주차장을 공용 지하주차장으로 대체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스쿨존 노상주차장 폐지에 미적미적…폐지 예정 주차장 가보니

    스쿨존 노상주차장 폐지에 미적미적…폐지 예정 주차장 가보니

    지난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유치원 앞 6면짜리 노상주차장. 지난 2월 서울시가 즉시 폐지하겠다고 밝힌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주차장이다. 보도를 사이에 두고 유치원 입구와 맞닿아 있는 이 주차장엔 차량 5대가 세워져 있었다. 주차장 바로 옆 4차선 도로에서는 차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성인도 도로 위 차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영중유치원과 도보로 20분 거리인 은하유치원 앞 노상주차장도 마찬가지였다. 즉시 폐지 대상이지만 아직도 차량 6대가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은하유치원 인근에서는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주정차된 차량도 눈에 띄었다. 어린이들이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노상주차장을 6개월 단위로 주민들에게 배정하고 있어 지난해 10월 이미 배정을 끝낸 상태”라며 “배정 기간이 종료되는 7월에 영중·은하유치원을 포함한 스쿨존 내 7개 노상주차장을 전부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동의초등학교 인근 노상주차장 17면은 최근 즉시 폐지됐다. 동의초에서는 약 200m 떨어진 곳이지만 인근에 경원·영화유치원 등이 있어 아이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다. 4일 찾아간 동의초 노상주차장은 이미 주차구역을 표시하기 위해 칠해져 있던 하얀 페인트가 지워져 있었다. 서울시는 스쿨존 내 교통사고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민식이법’ 시행을 앞두고 지난 2월 시내 스쿨존에 설치된 노상주차장 48곳 417면을 올해 안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영중유치원, 동의초 등 7곳은 즉시 폐지 대상이다. 노상주차장은 지역 거주민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인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되면서 주민들의 민원도 속출하고 있다. 동의초 인근에서 만난 주민은 “초등학교와 노상주차장이 200m나 떨어져 있는데 주차장을 없앨 필요가 있느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광진구 관계자는 “거주하던 분들이 쓰던 주차장이 없어지면서 그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주차장을 폐지하는 대신 제공할 공간도 마땅치 않아 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도 “주차장 개방사업을 도입해 일부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지만 모든 주차 공간을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노상주차장 차량 때문에 차량 운전자나 키가 작은 어린이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예산 부담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노상주차장을 공용 지하주차장으로 대체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뒤뚱뒤뚱’ 도로에 출몰한 기러기 가족 호위하는 경찰들

    ‘뒤뚱뒤뚱’ 도로에 출몰한 기러기 가족 호위하는 경찰들

    차들이 다니는 도로에 출몰한 기러기 가족의 안전을 위한 경찰관들이 호위하는 모습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햄프셔주 혼딘시의 한 2차선 도로에서 갓태어난 새끼 여섯 마리를 대동한 기러기 한 쌍이 출몰했다. 당시 도로에서는 이들 기러기의 안전을 위해 후방에서 경찰차 한 대와 경찰오토바이 한 대가 각각 한 차선씩 차지하며 일시적으로 차량 통행을 막고 있는 모습을 리라는 이름의 다른 한 경찰관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해 트위터에 공유했다.영상은 8초로 극히 짧지만, 이들 기러기가 경찰들 덕분에 도로 위를 여유롭게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들 뒤로는 트럭 한 대와 빨간색 승용차 한 대가 거의 정차한 듯 서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영상 속 기러기 부부가 새끼들을 데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도로 위에 머물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당 차량의 운전자들은 이 상황을 그리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못했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같은 날, 오리건주 비버턴을 지나는 26번 고속도로에서도 기러기 한 쌍이 새끼 5마리를 데리고 갓길을 지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현지 경찰들 역시 이들 기러기의 바로 뒤와 옆 차선을 가로막으며 호위 임무를 수행했다.또 이들 경찰은 자신들이 호위한 기러기 가족이 무사히 물가로 들어간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 같은 게시글에 공유하며 임무를 완수했음을 보여줬다. 사진=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호의원, 가평상담소에서 가평 공설운동장 이정표지판 수정요구 민원해결

    김경호의원, 가평상담소에서 가평 공설운동장 이정표지판 수정요구 민원해결

    김경호 도의원은 지난 9일 경기도의회 가평상담소에서 가평 공설운동장 입구 이정표지판 수정 요구 민원을 받았다. 가평군 가평 종합운동장은 지난 1993년에 준공된 가평군민들을 위한 체육시설로서 문화, 예술, 체육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이다. 가평 공설운동장 입구에 설치된 이정표지판은 두 곳이 있는데 가평 공설운동장 삼거리에서 내려와 좌측으로는 가평군청, 우측으로는 서울방향, 정면으로는 가평천 제방까지 연결되는 이정표지판이 사거리인데 삼거리로 되어 있다. 또 한 곳은 공설운동장으로 진입하는 곳으로 이곳 역시 당초 1993년도에 개설 당시에는 직진형으로 편도 2차선으로 준공되었으나 2014년도에 도시 외곽도로(선힐 아파트~한석봉 체육관 방면)가 개통되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정표지판이 삼거리인데 사거리로 되어 있다. 이에 김경호 의원과 장기원 상담관은 현장 확인하여 이곳을 찾는 도민 운전자가 판단을 잘못하여 사고 위험이 있다며 현장과 일치된 이정표지판 시정을 요구했으며 이에 관련하여 관련부서에서는 도로표지판 보수(수정) 작업 추진 27일 설치했음을 알렸다. 이에 김 의원은 “나의일이 아니라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민원이 주민의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지역주민의 고충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포신항터널 수혜… 집값 절반 내면 선 입주

    가포신항터널 수혜… 집값 절반 내면 선 입주

    부영주택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공급 중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조감도)에 교통 호재가 더해지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영주택에 따르면 마산 해안도로와 가포신항을 연결하는 가포신항터널이 지난달 개통되면서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에서 마창대교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10여분에서 2~3분으로 단축됐다. 마린애시앙은 가포신항터널의 교통 수혜 단지로 꼽힌다. 월영동과 가포동 사이에 왕복 6차선 도로와 보도자전거 도로가 설치돼 하나의 생활권을 이룰 것으로 보이기 때문. 고성통영진주 등 서부 경남을 오가는 차량과 마산항 이용 차량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이 외에도 예월로와 청량산터널, 현동교차로, 마창대교 등을 통한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현재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잔여 가구를 공급 중이다. 청약 통장이 없어도 마음에 드는 동호수를 골라 바로 계약할 수 있으며, 전매제한이 없고 곧바로 거래가 가능해 투자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금융 혜택도 있다. 3.3㎡ 기준 80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분양가 50%만 납부해도 입주가 가능하다. 잔금 50%에 대해서는 2년 분할 납부 또는 선납 시 4%를 할인해주며 BNK경남은행이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⑪깜빡이 안 켜고 차선 바꾼 차 vs 직진 차…과실 비율은?

    [자동차사고 몇대 몇!] ⑪깜빡이 안 켜고 차선 바꾼 차 vs 직진 차…과실 비율은?

    2018년 한 해 동안 총 21만 714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동차 등록 대수(2702만 3553대) 기준으로 100대 당 1대 꼴로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한순간의 방심과 예상치 못한 상대방 차량의 돌발 행동 등으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면 상대방 차량과 과실 비율을 따지는 일도 중요하다. 서울신문은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와 함께 자주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과실 비율 산정 기준과 그 결과를 소개하는 ‘자동차사고 몇대 몇!’ 기사를 연재한다. A씨는 2017년 10월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2차로에서 계속 직진하고 있었는데 1차로에 있던 B씨의 차량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충돌한 것이다. 사고 직후 A씨와 B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에서 각각 직원이 출동했는데 사고 과실 비율을 다르게 매겼다. A씨 보험사의 직원은 A씨의 과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 반면 B씨 보험사의 직원은 A씨에게도 20%의 과실이 있다고 반박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은 B씨 때문에 사고가 났는데 차선을 잘 지키며 직진하던 A씨에게도 책임이 있을까.25일 손해보험협회 통합상담센터에 따르면 이 사건의 과실 비율은 A씨가 10%, B씨가 90%로 결정됐다. 사고의 주된 원인은 B씨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꾼 것이지만, A씨가 B씨 차량의 차선 변경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속을 비롯한 사고 방지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차의 진로를 바꿀 때 변경하려는 방향으로 오는 다른 차의 정상적인 통행에 장애를 줄 우려가 있으면 진로를 바꿔선 안 된다.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는 변경 방향으로 오는 다른 차량의 속도와 차 사이의 거리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진로를 변경해야 한다. 하지만 A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 차량이 A씨 차량을 확실히 앞서지 못한 상황에서 차선을 변경해 사고가 났다. B씨가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이다. 특히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진로를 오른쪽으로 변경하고자 할 때는 변경하려는 지점에 이르기 전 30m 이상의 지점에서 깜빡이를 켜야 한다. B씨는 깜빡이를 켜지 않아 또 도로교통법을 어겼다. 이 사고의 주된 과실은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면서 깜빡이도 켜지 않은 B씨에게 있다. 하지만 손해보험협회는 A씨에게도 일부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 차 앞에서 이미 B씨 차량이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사고는 그로부터 22초쯤 뒤에 발생했다. 사고 발생 시점이 낮이었고 사고 장소에 다른 장애물이 없어 A씨가 차선을 바꾸려는 B씨 차량의 동태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고 발생 장소도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와 같이 고속주행이 허용되는 장소도 아닌 일반도로였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A씨가 앞과 좌·우 주시 의무를 다하면서 다소 앞에 있던 B씨 차량이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 감속이나 정지, 진로 양보, 경적, 불빛 등으로 경고했다면 사고를 피할 가능성도 있었다”며 “이 점을 고려하면 A씨에게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한 과실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포토] 화물차에 실린 빈 소주병 2상자 도로로 ‘와장창’

    [포토] 화물차에 실린 빈 소주병 2상자 도로로 ‘와장창’

    24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교 사거리 앞 도로를 달리던 1t 화물차에 실린 빈 소주병 2상자가 도로에 쏟아져 있다. 경찰은 낙하물 수거 등으로 약 20분간 일부 차선 이용을 통제하거나 우회 조치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 소기업 늘어나니 섹션 오피스 덩달아 인기 ‘쑥’... 서울 서남권 ‘한강 G트리타워’ 눈길

    소기업 늘어나니 섹션 오피스 덩달아 인기 ‘쑥’... 서울 서남권 ‘한강 G트리타워’ 눈길

    1인 기업, 스타트업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소형 섹션 오피스 형태의 지식산업센터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총 10만 8874개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09년 이후 11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1인 기업 증가세도 가팔라 지난 2018년 1인 창조기업은 27만 1375개로 △2015년 24만 9774개 △2016년 26만 1416개 △2017년 26만 4337개 등 연평균 2.8%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규모로 분할 공급되는 섹션 오피스에 자연스레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섹션 오피스는 큰 면적의 기존 오피스와 달리 작게 분양돼 사업장 크기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면적만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자금 보유가 크지 않은 신생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 이와 더불어 소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의 영향으로 환금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특히나 섹션 오피스 형태의 지식산업센터라면 다양한 세금 면제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이점이 더욱 크다. 정부는 오는 2022년 12월까지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는 기업에 취득세와 재산세를 각 50%, 37.5%씩 감면해 주고 있다.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 ‘한강 G트리타워’의 경우 소형 섹션 오피스 설계에 서울 대표 업무지구로 꼽히는 서남권이라는 입지까지 갖추며 기대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단지는 서울 강서구 양천로 738에 지하 4층~지상 12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근린생활시설로 들어설 예정이다. 전 호실을 섹션 오피스 화해 1인 기업부터 시작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중소기업까지 수요로 확보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무인택배함, 공용 창고 및 대형 화물용 엘리베이터, 샤워실 등 지원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입주 기업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쾌적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풍부한 공개공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11층부터 옥상층까지 총 3개 층에는 옥상정원이 들어서게 된다. 한강과 안양천이 가까워 업무 공간에서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또 한강공원, 안양천공원, 목동근린공원, 용왕산근린공원 등이 주변에 자리해 휴식 시간이나 퇴근 후 가벼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적인 사통팔달 교통망도 ‘한강 G트리타워’의 기대감을 높여준다. 우선 단지 400m 거리에 9호선 급행 염창역이 위치한 역세권으로, 이를 통해 서울 비즈니스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여의도역을 15분, 고속터미널역을 23분, 서울역을 30분 대로 주파할 수 있다. 왕복 6차선 대로변 코너에 들어서 있어 차량을 통한 접근도 편리하다. 인접한 고속도로망으로는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강변북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이 있어 해외 출장이나 물류 수출에도 용이하다. 단지 주변으로는 5800여 세대의 주거 단지와 이마트 가양점, CGV 등촌 등이 자리해 직주근접, 인프라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한편 ‘한강 G트리타워’ 홍보관은 강서구 등촌로 235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산성터널 접속도로 금정측 구간 22일 개통

    부산지역 동과 서를 잇는 외부순환도로인 산성터널 금정측 접속도로가 개통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7시를 기해 산성터널 금정측 입구부터 회동IC를 연결하는 산성터널 접속도로 금정측 구간을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2013년 8월 착공한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개통 구간은 금정구 산성터널 금정측 입구와 회동IC를 잇는 총연장 3.24㎞ 왕복 4∼6차선이다. 시비 1천978억원과 국비 1천330억원 등 3천308억원이 투입됐다. 개통 구간중 금정구 장전초교∼윤산 입구까지는 지하차도 1.22㎞이며 윤산 구간은 터널과 교량 등 2.02㎞다. 산성터널 금정측 접속도로 개통으로 대동화명대교(1.96㎞)∼산성터널 접속도로 화명측(1.68㎞)∼산성터널(5.62㎞)∼산성터널 접속도로 금정측(3.24㎞)∼회동IC를 잇는 총연장 12.5㎞의 부산 외부순환도로망 핵심구간도 완성된다. 하루 2만4천대였던 산성터널 통행량은 하루 3만9천대까지 늘어 금정구와 북구·사상구·강서구·김해 일원을 지나는 교통량이 분산돼 꽉 막힌 일대 차량 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산성터널 개통 전 화명동에서 회동IC까지 소요 시간이 31분이었으나 개통 후에는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초정∼화명(1.54㎞) 도로와 반송터널(8.24㎞)까지 개통되면 부산 외부순환도로 전 구간(22.28㎞)이 완성돼 김해(초정IC)∼기장(송정IC)까지 2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의 동과 서를 잇는 대표적 연결망인 산성터널이 온전히 개통되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초석이자 물류도시로서 부산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통식은 22일 오후 3시 30분 금정구 부곡동 윤산터널 입구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통합당 찍을 수 없어 차악 민주당을 선택했을 뿐”

    “통합당 찍을 수 없어 차악 민주당을 선택했을 뿐”

    “썩은 보수, 다 도려내고 다시 시작하라” “대안 정당 무능에 실망… 반성 계기로”“김종인씨가 ‘차선(次善)이 없으면 차차선이라도 뽑으라’고 하더라고요. 현상 유지는 싫어서 차선으로 통합당을 고려하기도 했는데, 죽어도 아직 이 당에는 내 표를 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차차선으로 민주당을 억지로 찍었어요. 이런 비참한 마음을 여야 ‘국개의원’들이 알까요. 모를걸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다음날인 1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만난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이번 선거를 두고 이렇게 평했다. 이씨는 도로변에 이낙연 당선자가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내건 당선 현수막을 가리키며 “선거 끝났다고 홀가분해할 게 아니라, 진짜 무거운 책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2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투표율 66.2%에서는 정치권을 향한 유권자의 고민과 분노가 엿보인다. ‘여당 180석’이라는 결과는 양당 구도 속에서 탄생한 기계적인 숫자이지 민심 그대로가 아니다. 서울신문은 16일 이번 총선을 뜨겁게 달궜던 종로 한복판에서 다시 민심에 귀 기울여 봤다. 정치권은 꼼수 위성정당의 난립과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등으로 유례 없는 막장 선거전을 치렀지만, 바닥 민심은 차분하고 차가웠다. 시민들은 ‘정권 수호’를 위해서도 ‘야당 심판’을 위해서도 아닌 “유권자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강모(54)씨는 “정치인들은 여전히 유권자를 우매한 대중 보듯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 수준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뻔뻔하게 코로나19 공치사를 하며 자기들 잘났다고 하는 것도 보였고, 야당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견제론이라는 허상을 내밀며 수를 쓰는 것도 다 알았다”면서 “그런 거 다 감안하고도 차차차차악을 선택한 것뿐이다. 당신들의 프레임이 먹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투표장에 가서 무효표를 던지려다 고민 끝에 이낙연 당선자에게 투표했다는 평창동 거주자 김모(28)씨는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 통합당의 원칙 없는 정치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과 보수 야당에 대한 거부감이 공존하고 있지만, 지금의 보수 야당 모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여당엔 기회를 한 번 더 주자고 결론 난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안국동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민주당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만 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수층들은 야당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모(61)씨는 “비대한 여당이 위험한 것도 알고,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통합당이야말로 썩은 보수다. 다 도려내고 다시 시작하라고 표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혐오의 말로 보수 이름에 먹칠하던 인물들이 우르르 떨어져 나간 것으로도 효과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안 정당에 대한 갈증도 나왔다. 정의당 지지자였다고 밝힌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모(30)씨는 “기존 거대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야 늘 그랬지만 이번엔 작은 정당들마저 희망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 이들에게조차 표를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정당들처럼 문제가 있는 후보를 정리하지 못하고 뭉개 버린 정의당도, 다들 처절하게 선거 운동할 동안 생뚱맞게 마라톤을 뛰고 있는 국민의당도 내 눈엔 ‘대안’이 아닌 ‘무능’으로 보였다”면서 “모든 정당이 다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회식 후 무단횡단하다 사망한 남성…대법 “업무상 재해”

    회식 후 무단횡단하다 사망한 남성…대법 “업무상 재해”

    회식 자리에서 음주한 뒤 귀갓길에서 무단횡단으로 사망 사고가 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16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A씨 유족이 “유족 급여 등에 대한 부지급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건설사 현장 안전관리과장으로 근무해온 A씨는 2016년 4월 회식을 마치고 귀가 도중 적색 신호등에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주행 중인 차에 치여 사망했다. A씨 유족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 급여 및 장의비 등을 청구했지만 “행사 종료 이후 귀가 중 발생한 교통사고라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회식에는 음주 가능성이 존재하고 행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는 자리였으므로 상당량의 음주를 하게 될 것이란 것은 쉽게 예상 가능한데, 회사는 회식 참석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A씨의 음주가 본인의 판단과 의사에 기한 것이 아니라 상급자의 권유나 사실상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 관한 아무런 자료가 없다. 또한 A씨가 왕복 11차선의 도로를 무단횡단한 것이 회식 과정 또는 그 직후의 퇴근 과정에서 통상적으로 수반하는 위험의 범위 내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는 사업주의 중요한 행사이자 자신이 안전관리 업무를 총괄한 회사의 행사를 마치고 같은 날 사업주가 마련한 회식에서 술을 마시고 퇴근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므로, 업무상 재해로 볼 여지가 있다”며 2심을 다시 한번 뒤집었다. 대법원은 “회사는 전체적인 행사가 있을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도록 권고했다. A씨는 회식을 마친 뒤 평소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향했고,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면서 “해당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원심은 업무상 재해에 관련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며 2심 판결을 파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지원금은 트럼프 선물?… 수표에 이름 새겨 지급

    코로나 지원금은 트럼프 선물?… 수표에 이름 새겨 지급

    유권자에 9월까지 발송… 재선용 행보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부양을 위해 현금을 지급하는 지원금 수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새기라고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가을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지원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선물’인 것처럼 꾸미는 ‘재선용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지원금 수표 왼쪽에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는 문구를 새기기로 결정하고 발행 기관인 국세청에 이 같은 지침을 전달했다. 미국이 재무부 발행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을 새긴 것은 처음이다. WP는 익명의 행정부 관리 3명의 말을 인용해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수표 발행자 서명란에 자신의 서명을 넣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통령은 재무부 발생 수표의 서명자가 될 수 없고, 임명직 공무원이 서명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반대에 부딪혔다.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수표의 서명자를 임명직 공무원으로 제한한 까닭이다. 서명 방안이 무산되자 수표 메모란의 ‘경제적 충격 지급금’이라는 문구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새기는 차선이 선택됐다는 얘기다. 미 의회는 지난달 2조 2000억 달러(약 2675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성인에겐 최대 1200달러, 아동에겐 500달러씩 현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급 방법은 국세청에 세금을 내는 은행 계좌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수표를 받는 사람은 국세청에 자신의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수표 우편 발송 대상자는 약 7000만명에 이른다. 수표는 5월부터 매주 500만장씩 발송될 예정이다. 이 경우 유권자들은 9월까지 계속 ‘도널드 트럼프’란 이름이 새겨진 수표를 받는다. 11월이 대선인 점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국세청 산하 납세자권익관을 지낸 니나 올슨은 “세금은 비정치적이어야 하며 이 원칙은 단순하다”며 지원금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을 새기는 것은 “완전히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유권자의 한 표에 제21대 국회 수준 결정된다

    오늘은 ‘선택의 날’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330개 투표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선거가 진행된다. 만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소를 찾아 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자 도리이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어제 “이 나라의 주인임을 투표로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여야 정당들은 어제 일제히 ‘한 표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와의 전쟁, 경제위기 대응 전쟁에 돌입하겠다”며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과 절대권력 폭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심이 원칙의 길을 선택해 줄 것”이라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혁신하는 야권으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코로나19라는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닐장갑을 낀 채 투표해야 한다. 또 줄을 서서 대기하는 중에도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이 있다. 하지만 지난 10·11일 사전투표율이 26.69%로 사상 최고였던 것에서 유추해 보자면 유권자의 투표 의지는 전례 없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도 유권자들의 열망을 꺾지는 못한 것 같아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열망은 오늘 총선에서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능력 있는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4년간 국가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그들이 속한 정당의 역할이나 비전 등을 따져 보면 된다. 인물과 정당을 찾지 못했더라면, 기권하기보다는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막말과 흑색선전 등에 현혹돼서도 안 된다.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데다 무능 정치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동물국회’를 재현하며 당리당략에만 매몰된 채 임기와 세비를 허비했다. 어찌 보면 4년 전 유권자들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이다. 20대 국회가 21대에 반복되지 않도록 후보와 정당을 한번 더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 21대 국회의 수준은 결국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
  •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나라 장래 한심해 보여 80세에 선거 지원” 金, 종로 유세서 선거운동 기간중 첫 눈물 동작을 등 13개 선거구 누비며 지지 호소 黃, 종로 모든 동 돌며 큰절 ‘막판 뒤집기’“제 나이 80세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한심해 보여 선거판에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을 택해야 합니다. 잘못된 정책들 바로잡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려진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를 심판해달라는 호소였다. 그동안 강한 언사와 칼 같은 리더십을 보였던 김 위원장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은 크게 술렁이며 ‘김종인’ 이름을 한참 연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지만 통합당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서울 전역을 훑었다. 구로을을 시작으로 동작을·용산·광진을·종로 등 총 13개 선거구를 한 시간에 하나씩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전날 상대 측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고 후보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100%를 주고, 고 후보가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다는 게 여러분 상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 이게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탄돌이’들이 정부를 망가뜨렸다”면서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무력해지고 경제는 나락에 빠지며 대한민국의 질서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돌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17대 국회에 입성했던 열린우리당 초선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치권에서 개인 능력보다 정국에 편승해 당선된 이를 비판하는 단어로 쓰인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참전한 민주당 후보들을 이에 빗대 ‘코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황 대표는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소형 유세 차량을 이용해 종로의 모든 동을 빠짐없이 돌았다.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큰절로 지지를 부탁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처음 대구행을 택했다. 선대위가 한 번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TK 홀대론’이 터져 나오자 총대를 멘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코돌이 당선되면 나라 망해” 김종인·황교안 서울 쌍끌이 유세

    “제 나이 80세에 나라의 장래가 너무 한심해 보여 선거판에 나왔습니다. 미래통합당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차선이 아니면 차차선을 택해야 합니다. 잘못된 정책들 바로잡을 수 있게 꼭 좀 도와주십시오.”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황교안 대표가 출마한 서울 종로 유세에서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가려진 문재인 정권의 정책 실패를 심판해달라는 호소였다. 그동안 강한 언사와 칼 같은 리더십을 보였던 김 위원장이 의외의 모습을 보이자 현장에 있던 300여명의 지지자들은 크게 술렁이며 ‘김종인’ 이름을 한참 연호했다. 이날 마지막 선거 지원에 나선 통합당 지도부의 행보에는 한 표를 향한 절박함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총선의 ‘바로미터’로 꼽히지만 통합당이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서울 전역을 훑었다. 구로을을 시작으로 동작을·용산·광진을·종로 등 총 13개 선거구를 한 시간에 하나씩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김 위원장은 오세훈(광진을) 후보 지원유세에서는 전날 상대 측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지지유세에 나선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고 후보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100%를 주고, 고 후보가 안 되면 70%밖에 주지 않는다는 게 여러분 상식에 맞는다고 생각하느냐. 이게 우리나라 ‘탄돌이’들의 수준이다”라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그는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탄돌이’들이 정부를 망가뜨렸다”면서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무력해지고 경제는 나락에 빠지며 대한민국의 질서는 파괴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돌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17대 국회에 입성했던 열린우리당 초선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치권에서 개인 능력보다 정국에 편승해 당선된 이를 비판하는 단어로 쓰인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참전한 민주당 후보들을 이에 빗대 ‘코돌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황 대표는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소형 유세 차량을 이용해 종로의 모든 동을 빠짐없이 돌았다. 황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큰절로 지지를 부탁했다. 박형준 선대위원장은 처음 대구행을 택했다. 선대위가 한 번도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 ‘TK 홀대론’이 터져 나오자 총대를 멘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산 경찰,만취 상태 공유 킥보드 운행 30대 여성 검거

    부산에서 공유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30대 여성이 만취상태에서 공유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55분쯤 부산진구 서면 지하철역 인근에서 A(33)씨가 공유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A씨는 헬멧 등 안전장비 없이 20m가량 인도에서 운행하다가 시설물을 충격해 도로 2차선 위로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이를 발견하고 치료를 받게 하려 했으나 A씨가 현장을 이탈하려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상태에서 킥보드를 운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조치할 방침이다. A씨는 운전면허가 있으며,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이었다. 경찰은 “공유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인도에서 타면 안 되고 음주 상태로 운행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A씨가 이용한 공유 킥보드는 최근 해운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미국 업체인 ‘라임’사의 킥보드로 확인됐다. 라임사 킥보드는 국내 대부분 업체와 달리 이용자가 면허를 실제 소지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공유킥보드 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음주 적발…“면허취소 수준”

    공유킥보드 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음주 적발…“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에서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던 3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14일 오전 4시 55분쯤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지하철역 인근에서 30대 여성 A씨가 공유 킥보드를 타던 중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A씨는 헬멧 등 안전장비 없이 20m가량 인도에서 운행하다가 시설물에 부딪치고 도로 2차선 위로 넘어졌다. 당시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이 이를 발견하고 치료를 받게 하려 했으나 A씨가 현장을 이탈하려고 해 추가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상태에서 킥보드를 운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유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해당해 인도에서 타면 안 되고 음주 상태로 운행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A씨가 이용한 공유 킥보드는 최근 해운대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미국업체 ‘라임’사의 킥보드로 확인됐다. 라임 킥보드는 국내 대부분 업체와 달리 이용자가 면허를 실제 소지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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