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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북부 아그라 타지 마할(세계 문화유산 순례:70)

    ◎코발트빛 하늘에 우뚝 솟은 백진주/무굴황제 샤 자한 아내 추모위해 22년 대역사/정적인 균제미 대단… 힌두­이슬람 절묘한 결합 【인도(타지마할)=金鍾冕·金明國 특파원】 지금부터 360여년전 인도 무굴제국의 한 여인이 열 네번째 아이를 낳다 죽었다.그녀의 이름은 뭄타즈 마할,온갖 영화를 한 몸에 누렸던 일국의 황비였다.그녀에게는 신들도 질투할 정도로 자신을 사랑한 남편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무굴제국의 5대 황제 샤 자한이다.세계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타지 마할은 이 샤 자한이 죽은 아내를 추모해 만든 영묘(靈廟)이다.타지 마할은 북인도의 고도(古都) 아그라에 있다.무굴제국 3대 황제 아크바르 대제 때의 수도였던 아그라는 인도 고대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아그라바나(천국의 정원)’라는 이름으로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그러나 이곳에 정작 타지 마할이 없다면 아그라는 오늘날 그 명성의 태반은 내놓아야 했을 것이다. 아그라로 가기 위해 델리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약 200여㎞.버스는 마투라식 불상으로 유명한 마투라를 거쳐 갔다.차선도 없는 시골길을 5시간쯤 달렸을까.파란 하늘을 이고 있는 하얀 돔이 사막의 신기루인양 눈앞에 다가왔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신화의 현장,그것은 ‘백색의 진주’였다.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 안으로 발을 떼어 놓았다.완벽한 좌우 대칭구조가 고도의 미학적 질서를 이루고 있는 대리석 건물이 한 눈에 들어왔다.그 정적인 균제미(均齊美)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가지런히 해주는듯 했다.타지 마할 묘역은 전형적인 무굴양식의 정원으로 꾸며졌다.중앙으로 길게 뻗은 분수의 물에 어린 타지 마할의 그림자가 아지랭이처럼 피어올랐다. 분수를 지나 샤 자한과 황비의 유해가 묻힌 타지 마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내부는 관람객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조금 어둑했지만 레이스 모양의 격자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오는 부드러운 빛이 신비한 기운을 더해줬다.회중전등을 든 안내원들이 꽃무늬가 새겨진 대리석 벽을 비추며 분주하게 오갔다.본당 한 가운데에는 투조(透彫) 대리석 간막이로 둘러싸인 뭄타즈 마할과 샤 자한의 빈 분묘가 놓여 있었다.델리에서 보았던 후마윤 황제의 묘와 마찬가지로 이것 역시 도굴을 막기 위해 만든 가짜 관이었다.진짜 관을 보기 위해서는 본당 대리석 마루 밑으로 내려가야 했다.정원과 같은 높이의 6평 남짓한 지하 납골당에는 1층의 모조관과 똑같은 모양의 석관이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다.1층의 호화로운 전시용 관과는 달리 그것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어 초라함마저 안겨 줬다. 샤 자한은 철저한 회교도였다.그의 치세 때는 가혹할 만큼 이교도를 배척했다.건물도 물론 이슬람풍 일색이었다.그러나 타지 마할은 좀 다르다.타지마할에는 이슬람과 힌두 두 문화가 절묘하게 혼합돼 있다.아라베스크나 갈매기형 무늬,그리고 창과 문 테두리의 뾰족한 아치는 이슬람색을 짙게 풍긴다.그런가하면 벽면에는 힌두교의 만신상(萬神像)이 가득 조각돼 있다.타지 마할은 그 기단부(基壇部)의 크기가 사방 95m,본체는 사방 57m·높이가 67m에 이른다.또 네 귀퉁이의 탑,즉 미나르도 높이가 43m나 된다.남성적인 힘을 느끼게하는 웅장한 규모다.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타지 마할은 어느 건축물보다도 여성적임을 알 수 있다.특히 후미진 앨코브(alcove)의 벽에 상감기법으로 아로새겨진 갖은 형상의 꽃문양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준다.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타지 마할의 대리석이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색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아침과 한낮,석양 무렵의 느낌이 다르고 달빛에 따라서도 그느낌이 다르다.누가 타지 마할은 낮에는 찬란하게 빛나고,황혼에는 따사롭게 작열하고,달빛 아래서는 영묘한 기운이 감돈다고 했던가.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타지 마할의 모습은 표정이 풍부한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을 닮았다. 타지 마할은 1631년부터 짓기 시작,22년만인 1653년에야 완공됐다.이 대역사에는 2만명의 기술자와 노동자가 인도는 물론 아시아와 멀리 유럽으로부터 동원됐다.인도의 라자스탄에서 채취한 대리석을 건축자재로 쓰기 위해 1천여마리의 코끼리가 사역돼야 했다.또 중국의 비취,버마의 루비,다마스커스의 진주,터키산 옥 등이 건물 장식을 위해 운반됐다.이 타지 마할을 완성하는데 4천만 루피의 돈이 들었다고 하니,한 여인을 향한 사나이의 집념 앞에 고개를 숙여야할지 탄식을 토해야할지 어리둥절했다.게다가 샤 자한은 타지 마할이 완성된 뒤 다시는 그와 같은 걸작품이 나오지 못하도록 공사를 맡은 장인들의 손가락을 모두 잘라버렸다고 하지 않는가. 타지 마할은 이렇게 온 국력을 기울여 완성됐다.그러나 타지 마할을 다 짓고도 샤 자한의 고분지통(叩盆之痛)은 가실 줄 몰랐다.건축광이었던 그는 이내 타지 마할이 마주 보이는 야무나강 건너편에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로 결심했다.이번에는 검은 대리석을 사용해 똑같은 모양과 크기로 건조한 다음두 무덤 사이를 구름다리로 연결할 작정이었다.하지만 그 뜻은 자신의 아들에 의해 좌절됐다.샤 자한은 만년에 황위계승 싸움에 휘말려 아들 아우랑제브에 의해 아그라 성에 유폐됐다.샤 자한 자신이 부왕(父王)을 밀어내고 등극했던 바로 그 인과(因果)의 고리가 아들을 통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 것이다.샤 자한은 만년을 아그라성의 8각망루에서 타지 마할을 바라보며눈물로 보냈다.그리고 8년 뒤 일흔 네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타지 마할은 언제 보아도 보석처럼 영롱했다.하지만 그것이 수많은 생령(生靈)들의 울부짖음을 뒤로 하고 태어난 것임을 어쩌랴.애욕,권력,죽음,연민,분노,허무 등의 낱말이 기자의 머리속을 맴돌았다.공연한 상념을 떨쳐버리지 못한 채 인근 아그라 성으로 발길을 돌렸다.멀리 타지 마할의 둥근 지붕위로 까마귀 떼가 까옥대며 날아 올랐다.그 뒤편으론 성스러운 야무나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타지 마할의 하늘은 여전히 코발트 빛이었다. ◎타지 마할 가는 길/델리∼아그라 열차 2시간/광광버스로 3대 명소 순회 아그라로 가기 위해서는 델리를 기점으로 삼는 것이 편리하다.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비행기와 열차,버스편이 모두 마련돼 있다.비행기로는 40분,열차로는 2시간 정도 걸린다.또 일반버스에서 디럭스급까지 여러 종류의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다닌다.중앙역격인 아그라 간트 기차역에는 주정부에서 운행하는 시내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다.타지 마할·아그라성·파테푸르시크리 등 아그라의 3대 명소를 하루에 둘러볼 수 있어 이용할만하다.
  • 애니메이션·디자인 등 서울형 산업 육성/업무보고 주요 내용

    ◎실직 가정 진료비 30% 보육료 50% 감면 姜德基 서울시장 직무대리가 29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한 서울시의 올 해 주요 업무계획은 다음과 같다. □실직자를 위한 대책=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2천7백50억원의 육성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창업보육센터 및 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시에서 발주하는 1백억원 이상 대형사업장에 대한 선금 지급을 현재 20%에서 30%로 늘린다.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상담실을 통한 정보제공 및 공장설립을 알선한다. 강동구 하일동 가래여울 마을 제방축조공사 등 대규모 취로사업을 실시하고 공공사업장에 대한 취업도 확대한다.1천295곳의 취업알선장 운영과 함께 9천190명에 대한 직업훈련도 실시한다.다음달 16일부터 320명을 보호할 수있는 ‘근로자합숙소’를 운영하고 실직가정에 대해 진료비 30%,보육료 50%를 감면한다. □물가관리=지방세 과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한다.14만3천곳의 개인서비스업소를 지역별 책임제로 중점 관리한다.도·농직거래 활성화와 가격파괴거리도 조성,물가인상을 억제한다. □교통난 완화=지하철 6·7·8호선 61.5㎞를 99년까지 건설한다.9∼12호선 120㎞는 2005년까지 건설한다.버스·지하철 연계강화와 차량고급화 버스전용차선제 운영 등을 통해 시내버스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 정착과 승차거부·부당요금 등 불법행위 단속을 통해 택시 서비스도 강화한다.혼잡통행료 주차상한제 승용차 10부제 등을 정부시책와 연계해 추진,승용차 이용을 줄인다. □복지증진=노인복지관을 21곳으로 늘리고 노인전문병원 등 치매보호시설 16곳을 설치한다.동별로 1곳씩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하고 보육프로그램도 다양화한다. □경제 활성화=애니메이션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 서울형 산업을 육성한다.2000년에 서남권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개장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한다.무주택 서민을 위해 2003년까지 상암지구 등에 아파트 7만1천가구를 새로 공급한다.
  • 고려대 인문­자연계 교차지원 허용/내년 입시 요강 확정

    ◎특차선발 40%로… 학생부·논술도 표준점수제 고려대는 인문·자연계열의 교차 지원을 전면 허용하고 정시모집을 ‘가’군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한 99학년도 입학전형 요강을 27일 확정,발표했다. 특차선발 비율은 지난해의 44.5%에서 40.6%로 축소했으며,수능성적 뿐 아니라 학생부와 논술성적에도 표준점수제를 도입했다.논술시험은 계열구분 없이 공통으로 한 문제를 내고 미술·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면접을 폐지했다. 인문·자연계 교차지원은 특차와 정시 모두 가능하다.단 예·체능계 학생들은 다른 계열에 지원할 수 없다. 이과대와 자연자원대의 특차 지원자격은 지난해 전국 상위 3%에서 5%로 늘렸으며 인문계는 3%로 지난해와 같다. 특차전형은 1단계에서 수능점수만으로 110%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80%,학생부 20%로 뽑는다.학생부 성적은 학생이 선택한 2개 과목만을 반영한다. 정시모집 인문계와 자연계는 외국어 영역과 수리탐구Ⅰ에 각각 100%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75명을 선발하는 특수 재능 보유자 전형자격에는2개 외국어 이상 능통자와 특허청이 실시하는 대한민국 학생발명회 입상자가 추가됐다.
  • “시민 행정개선 노력 위로금 지급”

    ◎엉터리 도로표지판 믿고 운전하다 범칙금/1심 패소 崔顯永씨 항소심서 승소 판결 “돈에 연연하지는 않습니다.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게 돼 기쁠 뿐입니다” 불합리한 도로표지판 때문에 범칙금을 부과받은 한 시민이 구청을 상대로한 재판에서 1년여만에 이겼다. 서울지법 만사항소6부(재판장 申暎澈 부장판사)는 24일 崔顯永씨(38)가 서울 종로구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구청은 崔씨에게 정신적 시간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3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심을 깨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경남 창원의 건설회사 직원인 崔씨는 지난 해 1월7일 하오 1시20분쯤 아내(36)를 승용차 태워 서울 종로 우정국로 공평동쪽에서 안국동 로타리 쪽으로 달리고 있었다.안국동 로타리 전방 140m와 40m 지점에 설치된 파란색 도로표지판에는 좌회전은 광화문,우회전 돈화문,직진은 안국동으로 적혀 있었다.직진할 생각이던 그는 그러나 10m 전방에 와서야 직진 차선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당황한 崔씨는 급히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어 노란색 안전지대로 대피했다.사고가 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교통경찰관은 다짜고짜 3만원짜리 ‘딱지’와 벌점 10점을 부과했다.기가 막혀 참을 수가 없었다.그냥 가자는 아내를 뿌리치고 종로구청을 찾았지만 담당자는 “도로표지판은 방향을 안내할 뿐 차선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신호등과 노면 표시는 제대로이지 않느냐”는 말만 되풀이했다.崔씨는 결국 소송을 냈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며칠 뒤 崔씨는 문제의 표지판 직진 화살표에 빨간색 X표가 추가된 것과 신호등에 ‘안국동 직진금지’라는 보조신호판이 설치된 것을 알게 됐다.용기를 얻은 崔씨는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로표지판은 주위의 교통신호기의 지시내용과 틀리거나 혼란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政界개편과 國難극복(社說)

    金大中 대통령이 23일 서울 국제경제회의 연설에서 정계개편문제를 처음 공식 언급,“국민의 다수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실현,오늘의 난국을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대목을 우리는 중시한다.아울러 경제 파탄과 국가적 좌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파간 다툼으로 시간을 낭비할 여유가 없으며 여야는 조속히 초당적(超黨的) 자세로 정국안정을 이뤄 국민 모두가 경제회생에 매진할 여건을 만들어야만 할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날 金대통령이 연설한 회의가 국내외 기업·금융인,외국인 투자자와 언론인들에게 우리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여건을 설명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金대통령은 인위적 정계개편보다 “멀지않아 한국정치가 튼튼한 안정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개편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특히 강조한 것으로볼 수 있다.金대통령은 정국안정이 국민의 절대적 여망이며 국민의 70∼80%가 현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까운 시일내 정국안정을 이룩하겠다는 결의와 자신감을 분명히 했다. 金대통령은 취임직후부터 경제난국 돌파에 정국안정이 절대적 전제임을 강조하며 위기 극복에 필요한 기간만이라도 ‘거대 야당’이 협력 해줄 것을누누이 당부해왔다.그러나 총리임명 동의안 및 추경예산안 처리와 선거법개정 협상 등에서 야당측은 의석수의 힘을 빌려 사사건건 명분이 약한 정치 적이유를 들어 제동을 걸며 정국을 경색(梗塞)시켜온 게 현실이다.金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제 더 이상 야당의 협조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하고 차선책(次善策)인 정계개편을 통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이뤄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자신의 결의와 국민의 요구를 밝힌 것이다. 우리의 경제상황은 여유롭지 못하다.정부와 재계,국민모두가 해야할 일이산적해 있다.정치권이 이를 앞장서 이끌어 나가도 경제회생이 순탄할 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한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국이 기업·금융 구조개편과 외자유치 노력을 서두르지 않으면 지난 몇달 동안보다 훨씬 가혹한 시련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지난 30년대 경제공황기에 대통령 4선의 기록을 세우며 뉴딜정책으로 미국의 경제회생 길을 닦은 플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도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한 국회의 초당적 지원을 바탕으로 그같은 역사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金대통령은 아직 여야간 협력을 통한 경제난 극복과 개혁작업 추진을 희망,야당측 새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 놓았다.야당은 정계개편을 새로운 정치쟁점으로 삼으려 들 것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에서 발상을 전환,여야간 협력이 노사(勞使)의 협조,그리고 국민의 경제회생 총력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연대 신입생 20% 올가을 선발/99학년 입시

    ◎정시모집 10% 학생부만으로 뽑아/서강대 42%·부산대 41% 특차선발 연세대는 22일 전체 모집정원의 20%를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학생부성적을 위주로 조기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정원의 10%를 학생부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99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확정,발표했다. 또 특차선발비율은 지난해 49%에서 41%로 축소했다. 당초 2000학년도부터 실시하려다 앞당겨진 신입생 조기선발은 고교 3학년1학기까지의 고교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선발하되 합격조건을 개인별 및 모집단위별로 차등화하는 지역할당제 개념이 도입된다. 수시모집 형태인 조기선발제의 전형기간은 9월2일∼11월22일까지다. 또 특기자선발제도를 전체 모집정원의 10%까지 대폭 확대해 정보통신 분야에만 한정했던 특기자 지원 범위를 더 넓혀 전국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각종 대회 입상자 및 특수재능보유자까지 포함시켰다. 한편 서강대도 이날 정시모집 전형기간을 나군(99년 1월10일∼15일)으로하고 특차비율을 지난해 35.5%에서 42%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99학년도 입학전형요강을 발표했다.특차에서는 수능 75% 학생부 25%를 반영키로 했다. 또 부산대는 내년도 입시에서 특차로 전체 정원 4천490명의 41%인 1천794명을 뽑기로 확정했다.부산대는 지난 해와 같이 저시모집군을 가군(99년 1월4일∼1월9일)으로 정하고 지난 해 공대와 사대에서 모집한 40명의 학교장 추천인원을 내년엔 134명으로 대폭 늘렸다.
  • 영수회담 성급하게 추진 안할것/趙世衡 대행의 정국 구상

    ◎야,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면 정계개편 불필요/선거법 여야간 합의된 사항만 우선 처리 희망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모처럼 자신의 정국구상을 털어놓았다.앞뒤가 꽉 막힌 ‘경색정국’의 돌파해법은 물론 정가의 화두가 되버린 ‘정계개편’에 대한 생각을 전달했다.15일 청와대 주례회동을 전후로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개혁의 전도사’를 자처하는 趙대행으로서 통합선거법 합의 무산에 대해 강경한 톤으로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정당간 연합공천 금지 명문화와 기초단체장 임명제전환 문제 등을 거론하며 “지방자치제의 전면전 후퇴를 가져오는 사안이기 때문에 협상의 대상이 될수가 없다”고 일축했다.이어 “국민여망에 따라 추진하고 있는 개혁입법을 수포로 돌린다면 국민적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끈했다. 趙대행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선거법 협상의 돌파구로서 ‘분리처리’방안을 제시했다.“우리의 모든 개혁구상이 반영되는 것이 좋겠지만 안되면 여야가 합의한 사안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한다”는 입장이다.이날청와대 주례회동에서 金大中 대통령도 趙대행의 분리처리 해법을 수용했다.‘최선이 안되면 차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현실 정치인의 모습이다. 정가의 화두가 되버린 ‘정계개편’에 대해선 “야당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면 정계개편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며 우회적 수사를 이용했다.역으로 풀이한다면 이런 상태에서는 정계개편의 시기가 상당히 앞당겨질수도 있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러나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선 ‘당분간 불가’를 재확인했다.趙대행은이날 청와대 보고를 마치고 “金대통령은 국회 사태를 전제로 성급하게 영수회담을 열 뜻은 없다”고 전했다.“선거법 문제를 마무리한 뒤 정상적인 정국상황을 놓고 대화를 해야 할 것”며 영수회담의 방향을 제시했다. 지방선거의 공명선거 실천 의지도 피력했다.이날 趙대행은 주례회동에서 권력 중립과 흑색선전,지역감정 선동의 엄단을 건의했고 金대통령도 “지방선거에서 공명선거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 성균관대 50% 특차선발/99 최종 입시안 발표

    성균관대는 15일 표준점수제를 특차·정시전형에 모두 도입하고 모든 학과 및 학부 정원의 50%를 특차로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99학년도 입시 최종안을 발표했다. 성균관대는 또 99학년도 특차전형에서 학생부를 20% 반영하되 면접고사와 자연계에서의 논술고사는 폐지키로 했다.특차모집의 지원자격은 의예과의 경우 동일계열별 전국 상위 1%로,법학과 상위 2%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정시모집군은 가군이다.
  • 자금부담 적고 믿을수 있고…/주공아파트 뜬다

    IMF 여파로 부동산시장도 예외없이 한파를 겪고 있지만 향후기대되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책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바로 주택에 투자할 적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올해 주택공급량이 상당히 줄어 2∼3년 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것으로 보이는 데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시장 부양책으로서 대폭 완화된 주택공급규칙이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취득세 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세의 격감,임대주택사업 등록요건을 현행 5가구에서 2가구로 줄이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어 부동산경기가 현재보다는 살아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자금 부담이 작고,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데다 무엇보다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주공아파트가 최적의 주거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요즘 뜨고 있는 미분양지구와 신규공급 예정지구의 주공아파트를 소개한다. ◇양주 덕정=전체 건설호수인 9천522가구중 지난해 12월에 1천732가구를 공급했으며 현재 500가구에 대해 선착순 분양중이다.경원선 덕정역에 인접해 청량리에서 양주를 경유,동두천까지 전철화되는 2001년에는 서울의 동북부 지역 및 도심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게 될 전망이다.단지 외곽으로는 의정부에서 동두천을 잇는 6차선 우회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평당분양가는 2백80만∼2백90만원선.3416­3561∼3. ◇시흥 시화=총 3만여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로 99년에는 서울∼안산간 전철이 단지 근접 군자역을 거쳐 정왕역까지 연장 운행될 예정이어서 서울로의 출퇴근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인근에 오이도 대부도 등이 서해안관광단지로 개발되고 특히 주변에 반월공단이 있어 임대수요가 만만치 않다.대금 납부조건이 대폭 완화돼 적은 부담으로 임대주택사업을 하기에 좋은 투자대상지이다.(0345)410­0380. ◇춘천 퇴계=서울 잠실지구와 맞먹는 크기인 34만평 규모로 총 1만3천여가구가 들어서 있다.20평형은 민간아파트의 옵션품목인 거실장 식기건조기 비디오폰과 식탁 등이 기본으로 채택돼 마감재 수준이 높고 가격 또한 평당 2백70만원 선이어서 젊은 층과 임대사업자에게 인기가 높다.장기저리의 국민주택기금이 융자되고 대금납부조건도 완화돼 자금부담이 한결 가벼워졌다.(0361)262­8075∼6. ◇부산 당감=전용면적 15평 18평 25평 등 총 1천967가구를 지난 11월에 분양한데 이어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단지내에 동양초·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고 인근에 국제중·고교가 들어선다.또 신라대 경남전문대 등을 비롯해 부산시립도서관이 가까이 있어 일급 교육지대로 손색이 없다.백양산 터널,동서고가도로,김해공항,구포역 등 주요 교통시설과 연계가 편리한 교통여건을 구비하고 있다.(051)891­6767∼8. ◇청주 분평=청주 남부권의 핵심 개발지역으로 26만평 규모에 총 8천3백가구가 들어서 있다.인근 미평동에 시청이 들어서는 등 행정타운이 조성될 전망이고 지구 내에 상업용지 42필지,단독주택용지 117필지 등이 잘 정비돼 지구내 상권형성이 활성화될 전망이다.중도금이 2회로 줄고 계약금 비율도 대폭 낮췄다.(0341)295­4388. ◇전주 송천=단일 단지로는 전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총 2천여가구가 건설된다.송천대로 및 동부순환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로 익산과 군산,호남고속도로와 연계성이 뛰어나며 전주 23공단과는 승용차로 7분거리이다.단지내 초등학교가 개설되는 등 각종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고 용적률이 170%로 충분한 녹지공간이 확보돼 편의성과 쾌적성이 높은 전원형 주택단지이다.(0652)227­9889. ◇화원 명곡=대구시 화원읍 명곡리 일대 10만4천여평에 1,2차로 총 4천200가구가 건설된다.단지주위가 그린벨트 지역으로 비슬산이 감싸고 있으며 명곡천과 천내천이 흐르는 쾌적한 주거단지이다.서남쪽 6㎞지점에 1백만평 규모의 첨단전자 산업단지인 무공해 위천공단이 조성될 예정이고 서부종합터미널의 이전이 계획돼 있어 무한한 발전 가능성를 갖춘 지구로 꼽힌다.(053)581­0404.
  • 연·고대 등 12개 사립대 학생부 작년 수준 반영

    ◎’99 입학전형 공동회견 연세대 포항공대 등 12개 사립대는 10일 99학년도 입학전형에서 학생부의 반영비율을 지난 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 입시 관련 처장들은 이날 ‘대학입학정책에 관한 12개 대학 공동입장’이라는 성명서에서 “수학능력시험 위주의 학생선발은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후퇴시키고 과열과외로 인한 사교육비 문제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반영비율을 지난 해와 같이 총점의 20∼40%로 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대학은 건국대 고려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포항공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다. 이들 대학은 특차선발 비율은 종전대로 모집정원의 50%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특히 특차에서 100%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던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는 당초 방침을 재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서울대의 특차선발 방침과 관련,“서울대는 국립대학으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보다 신중한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하고 “교육부는 대학간 경쟁이 실질적으로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입시자율화 정책을 분명히 제시하라”고 요구했다.이들 대학은 지난 2일 서울대가 단과대별로 모집정원의 30%안에서 특차모집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수능성적만으로 특차모집 전형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었다.
  • 서강대 특차 50%로 확대/면접 없애고 수능만 반영

    서강대는 99학년도 입시부터 전체 정원의 50%를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특차선발하고 면접고사를 폐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서강대는 또 표준점수제를 전 모집단위에서 도입하고 전체 정원의 2%내에서 고교장추천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 美 의원들도 ‘염불보다 잿밥’/金在暎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가끔 ‘한심한’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좋은 본으로 제시되곤 하는 미국 의원들이지만 지역구,선거자금 등 자신의 뱃지와 관련해서는 그들도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눈이 가기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미 하원은 앞으로 6년 동안 전국 도로·교량의 신설·개보수에 2천1백8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특별법을 지난주 통과시켰다.행정부는 무조건 해마다 50조원이 넘는 돈을 육상교통 개선에 쏟아부어야 한다는,하원 수송위 발의 법이다.한국인의 귀에도 아주 익은 수송인프라(사회간접자본)가 낡아 큰경제손실을 끼치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이 수송특별예산은 세금 내에서 예산을 해결하기로 한 미국의 균형재정 측면에서 3백30억달러를 대책없이 펑크내고 있다.특히 이중 95억달러는 없어도 그만인 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사업배정에서 나온 것이다. 모 의원지역구내 어느 구간 몇마일을 한 차선 확장하라는 둥 친절·명확하게 지시하고 있는 이런 사업 수는 자그마치 1천452건.이런 지역구 사업은 빼자는 양심있는 수정안을 1대4의 비율로 부결시킨 뒤 하원은 원안을 337대 80으로 통과시켰다. 한편 같은 무렵 기업이나 돈많은 개인이 무제한으로 당에 기부할 수 있는‘소프트머니’ 선거자금을 폐하자는 하원 선거자금 개혁법안은 다수당 지도부의 결사반대로 본회의 상정에 실패하고 말았다.양당의 개혁성향 의원 몇이 합동발의한 개혁법안이 ‘잘못하면’ 통과될 가능성이 있자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의사일정 운영권을 이용,선거자금 법안에 대해선 단순 과반수가아닌 3분의2 통과를 요구하는 안을 먼저 들이밀었다. 미국에서 선거자금 개혁이 ‘진지하게’ 논의된지 벌써 3년이 지났고 지난해에는 불법 선거자금 혐의에 대한 대대적 조사청문회가 열렸었다.그러나 올해 안에 개혁안이 마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소프트머니 폐지의 개혁법안이보름전 상원에서 과반수로 통과됐으나 공화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벽을 넘을 60표에는 못미쳐 시간만 끌다 폐기될 전망이다.
  • 서울대 정원 30% 특차선발/99 입시요강 발표

    ◎고교장 추천입학은 20%까지 서울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99학년도 입시에서 단과대별로 모집정원의 30% 이내인 1천5백명 가량을 특차전형으로 뽑는다. 98학년도 입시부터 도입해 모집정원의 10%를 선발했던 고교장 추천입학제의 정원은 20%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입시전형군이 ‘나’군(12월28일∼99년 1월29일)인 정시모집에서는 정원의 50% 가량을 선발한다. 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는 특차 및 고교장 추천전형의 응시자격을 정하는 데에만 제한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서울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99학년도 입학전형제도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 달초 발표하기로 했다. 金信福 교무처장은 “다양한 입시제도를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99학년도 입시부터 특차전형을 도입하고 고교장 추천입학제의 선발인원을 대폭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특차전형에서는 단과대별로 수능성적 80%와 학생부성적 20%를 반영해 선발하며 수능성적 상위 3%안에 들어야 응시자격이 있다. 학과성적은 다소 뒤지더라도 잠재능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고교장추천입학제의 고교별 추천인원도 2명이내에서 학생수에 따라 2∼4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최종적으로 합격하려면 수학능력시험 성적 상위 10% 안에 들어야 한다.국내외의 수학·과학 경시대회나 음악·미술 콩쿨대회 3위 이상 입상자는 학교별 추천인원에 상관 없이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수능성적 가운데 수리탐구Ⅰ과 외국어영역에만 부여했던 가중치를 단과대별로 수리탐구Ⅱ 영역 가운데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에도 부여키로 했다. 표준점수제 적용과 관련,수능성적을 다른 전형요소와 합산할 때는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표준점수제를 적용키로 했다.
  • 버스전용차선 시외까지 확대/건교부 추진

    ◎대도시 광역교통계획 8월까지 수립 올해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이 처음 수립되고 광역교통시설의 건설 및 개량에 1천억원이 지원된다. 시내 뿐만 아니라 시계를 벗어난 지역까지 버스전용차로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전철역 주변 등에 대한 대규모 환승시설 건설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첫 출범한 대도시권 광역교통기획단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올해부터 오는 2002년까지 5년동안 대도시권 광역교통계획을 오는 8월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또 올해 광역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광역도로 및 광역철도에 각각 5백억원을 지원하되 지원대상 사업은 6월에 확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버스전용차선을 시계 외부까지 확대하는 광역버스전용차로 도입방안을 검토하되 도로여건을 감안해 출퇴근 시간에만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전철역주변에 대규모 환승시설을 건설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대도시권은 특별시와 광역시 및 이들과 같은 교통생활권에 있는 지역이며 광역교통시설은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 있거나 이를운행하는 광역도로 및 광역철도,전철역 인근에 건설되는 주차장 등이다.
  • 북풍 돌파구 마련 나선 한 총무

    ◎“조사는 수사기관에… 국회는 민생 몰두해야”/한나라 강경기류에 “쉬운것부터 풀자” 설득 국민회의 원내 사령탑인 한화갑 총무대행은 요즘 곤혼스런 표정이 역력하다.이달 초 북풍공작 파문으로 여야의 평행선 대치가 이어질 때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던 그다.새롭게 북풍공작 회오리가 정치권에 몰아닥치자 추경예산심의 등 국회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그러나 한대행은 북풍공작 파문에 뚜렷한 소신을 갖고있다.“6월 지방선거이후 이 문제를 다루자는 3당 총무회담의 합의정신은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과 함께 “반역사적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은 절대로 간과할수 없다”는 입장이다.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의 정국해법은 정경분리 원칙의 연장선에 있다.한대행은 19일 “진상조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현안과 경제회생에 몰두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새삼 강조했다.이번 북풍공작 파문의 뇌관은 안기부 문건의 신뢰성에 달린 만큼 전문성을 갖춘 수사기관의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문제는 한나라당의 강경기류다.진상조사위원회의 가동과 함께 국정조사권 발동도 요구할 태세다.이번 기회에 ‘확실한 결말’을 보겠다는 각오도 엿보인다. 한대행은 이에대해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나가자”는 평소 철학으로 맞서고 있다.“정치에서 일방의 승리는 없다”는 ‘차선’의 논리다.여야가 실리와 명분을 나눠가지며 모두 ‘승자’가 돼야 한다는 소신도 내세웠다.평생을 ‘뒷전’에서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였던 그가 이제 원내 사령탑으로 정치력 검증을 위한 ‘실험대’에 오른 셈이다.
  • LG전자 멀티미디어연 박희복 책임연구원(세계최고에도전한다:11)

    ◎디지털TV 수신용IC 세계 최초 개발/95년부터 개발 착수… 최단기 1년만에 성공/일 소니·미 인텔 등 10개사서 샘플 구입,연구/특허 7건 보유… ‘2세대 IC칩’ 개발 박차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빌딩에서 이례적인 자료설명회를 가졌다.언론에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전자산업기술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내용이었다.일종의 주문형 반도체(ASIC)인 ‘디지털TV 수신용 IC세트’를 LG전자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 LG전자가 이 부품을 개발하지 못했다면 1만2천달러선인 방송국 납품용 디지털TV는 수신 장치의 값이 비싸져 TV가격도 엄청나게 올라가게 된다.칩의 부피도 웬만한 냉장고 크기에 이르게 된다.고화질(HD)TV인 디지털 TV에 필수적인 부품인 셈이다. LG기술진은 이를 수신용 2개,영상처리부 3개 등 모두 5개의 작은 칩으로 간단하게 처리했다.손바닥에 올려 놓을 수 있는 크기다. ‘디지털TV 수신용 IC세트’를 이용,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LG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 TV시장에서 앞으로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84년 연구원으로 입사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미 디지털TV 방송계획을 발표,올해 방송을 시작하고 2006년부터는 미국 땅에서 디지털로만 방송하도록 한 상태다.지난 53년 시작된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은 사라지는 것이다.나머지 국가들도 미국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 뻔하다. LG전자가 이처럼 중요한 첨단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된 것은 멀티미디어 연구소 박희복 책임연구원(37)을 중심으로 한 연구원들의 집념의 결실이다. ‘디지털TV그룹’팀장인 박박사는 한국항공대를 졸업한 84년 LG전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입사후 다른 나라는 개발했지만 우리 업계가 갖지 못한 두가지 기술을 자체 개발해 연구역량을 과시했다.문자정보방송인 ‘텔리텍스트’와 디지털 처리로 주사선을 2배로 늘려 화질을 향상시킨 ‘디지털 더블스캔 TV’를 개발한 것.이 두 기술은 아쉽게도 시장전망이 밝지 않아 상업용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꼽힌 박씨가 ‘디지털TV 수신용 IC세트’개발에 들어간 것은 지난 95년.회사측의 지원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잇따라 마친 뒤다. 90년부터 미국 방식의 디지털TV 개발에 초점을 맞춰온 LG전자는 당시 디지털TV 세트에 필요한 양대 구성부분 가운데 ‘영상신호처리부’만 개발하고‘수신부’를 개발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앞서 94년 미국의 제니스사가 만든 회로도를 보고 역으로 꿰맞춰 나가는 식으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디지털 TV표준방식으로 결정한 VSB방식의 프로토타입(실험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VSB방식은 미국의학계와 방송계,TV관련 업체가 합의한 이른바 ‘기술대연합(GA)’을 거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차세대 전송방식으로 확정한 것. FCC가 디지털 TV의 제작 송출(전송) 수신의 전과정을 디지털로 하고 화면은 고화질(HD)과 일반화질(SD)의 각각 다른 해상모드를 갖도록 했기 때문에 VSB방식을 가장 잘 구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디지털TV시장 주도 박씨는 실험모델의 개발에 성공한 것을 두고 “디지털TV의 수신 IC 개발에 자신감을 가질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털어놨다.이를 바탕으로 디지털TV관련 핵심부품인 ASIC 개발에 바로 뛰어들었다. 잇단 성과로 마음은 붕 떠 있었지만 여건은 전혀 딴판이었다.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HD­TV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각국의 업체들 사이에도 “결국 HD­TV는 죽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연구소측도 “하지 말라”“이론 공부 정도로만 하라”는 등 기대는 커녕 연구를 말리기까지 했다.30명선이던 연구진도 몇명을 빼고는 대부분 다른 분야로 흩어 버렸다. 이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었다.연구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사라진데다가 진행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을 적시에 내릴 수 있었다.연구진들도 똘똘 뭉쳐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진도가 빨라졌다.초단기간인 1년만에 세계 최초로 디지털 TV수신 IC세트를 개발하는 의외의 기록을 세웠다.디지털TV의 핵심기술은 바로 이 디지털TV IC세트에 달려 있어 LG전자가 디지털TV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이다.지난 해 9월이었다. 박박사팀은 이제 2세대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칩 3개인 영상처리부와 2개인 수신부를 각각 1개씩 2개의 칩세트로 더욱 줄이는 연구다.전력도 1세대제품의 15w에서 5∼6w로 줄인다.그렇게 되면 칩의 개당 생산원가도 80달러선으로 크게 낮아진다.디지털TV 가격을 4백만원선으로 낮출 수 있다. 현재 LG전자의 칩 샘플을 구해 연구와 양산을 시도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의 소니와 알프스,샤프,JVC는 물론 미국의 인텔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회사만 10여개사에 이른다. ○1대당 5∼10불 로열티 수입 올해말이나 내년초로 예정된 2세대 디지털TV수신 IC세트가 나오면 지난 90년부터 모두 1천억원이나 들어간 연구비를 쉽게 뽑을 것으로 LG전자측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올 하반기에 디지털 TV방식으로 방송하기 시작,오는 2005년부터는 디지털 방식으로만 방송하게 돼 예상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이 IC칩 기술을 이용하는 TV업체는 LG전자에 대당 최소 5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LG전자가 이 기술을 응용해 등록한 구현특허를 사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특허료도 내야 한다. 박박사는 LG전자가 가진 특허 120건 가운데 7건을 보유하고 있어 그의 연구비중을 쉽게 알 수 있다.국내에 출원한 특허가 12건,외국 출원 4건 등이어서 2세대 제품개발까지 마치면 등록 특허건수는 아마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가 개발한 부품을 사용한 디지털 TV는 64인치 크기로 오는 8월 미국의 제니스사가 제작,1만2천달러(약1천8백만원)에 방송국 등에 공급한다.2세대칩이 개발되면 디지털TV 제조 원가가 4백만원대로 낮아지게 돼 일반 가정에서도 고화질TV를 들여 놓기 시작할 것이다. 박박사는 “우리 기업들은 조금 전망이 있다 싶으면 과도하게 투자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연구진을 없애버리려는 풍토가 기초기술의 기반마저 뒤흔들고 있다”면서 “우선은 디지털 TV수신 IC세트를 3세대까지 개발,마무리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디지털TV 효과/현 아날로그방식보다 화질 4배나 선명/패션·화장품 등 색채영상산업 ‘지각변동’/TV·PC 하나로 통합… 홈쇼핑까지 기능 다양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컬러TV방송 방식은 지난 53년 미국에서만들어진 ‘NTSC방식의 아날로그 TV시스템’이다.이보다 30여년 앞서 완성된 흑백TV의 연장선상에 있는 기술이다. 반면 올해 미국이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하는 디지털TV는 주사선의 밀도를 이보다 몇배나 높여 화질을 4배 가량 향상시킨 첨단제품이다.고화질(HD)TV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형극장 화면을 보는 것처럼 사람 얼굴의 땀구멍 하나까지 재현할 수 있다.디지털 TV를 처음 보면,흑백TV를 봐 오다 컬러TV 방송을 처음 본 순간처럼 충격을 받는다.광고,패션,화장 등 색채와 영상에 관련된 산업에도 일대변동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입체음향은 숨결까지 느낄 수 있게 한다.기존 TV는 소리를 좌우만을 구분해 내는 스테레오 음향이지만 디지털TV는 소리의 앞뒤까지 만들어 내는 ‘3차원입체음향’이며 잡음도 전혀 없다. 부가기능은 더욱 차이가 난다.지금은 가정에서 TV 따로 PC 따로 쓰고 있지만 디지털TV를 이용하면 모두 하나로 통합,리모컨 하나로 다룰 수 있다.실물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어 상품검색에서 대금지불까지 홈쇼핑이 쉬워진다.박찬호 선수가 뛰는 미국 프로야구를 보면서 그의 기록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기기가 엄청난 정보량의 홍수를 감당해야 한다.2차선 고속도로에 20차선을 메우고도 남을 교통량이 쏟아지는 것과 같아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PC 등 다른 분야보다 늦게 기술이 개발됐으며 앞선 기술을 가진 선두그룹은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전자 업체들이 비밀리에 디지털TV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약력 △1960년 부산 출생 △한국항공대 통신공학과 졸업 △서울대 전자공학과 석사·박사 △84년 LG전자 입사 △97년 디지털TV수신용 IC세트 세계 최초개발 △이미지 압축과 양자화(vector quantization) 등 디지털 TV 영상처리분야 논문 10건 △특허:지상파 방송과 위성방송의 공유를 위한 디지털 TV수신기술 등 해외 적용특허 4건
  • 특차·특별전형 대폭 확대/99대입 학교별 요강

    ◎서울대 특차 신설 검토·교창추천 늘려/연대,단과대별 재량권 확대·조기선발 활성화/고대,특차에 초점… 일부는 학생부로 선발 고려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어느 해보다 다양한 특차 및 특별전형이 선보일 전망이다. 올 대입 기본계획이 발표된 11일 대부분 대학들은 특차·특별전형의 방법을 다양화하고 선발인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반면 정시모집의 골격은 지난 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2000학년도부터 본격화될 대입자율화에 대비,99학년도부터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 그동안 준비해온 탄력적인 전형방법을 도입키로 했다. 대학별 모집요강은 다음달 말쯤 최종 확정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특차모집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지난해 전체 정원의 10%를 뽑았던 고교장 추천전형을 특차모집으로 전환,선발인원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또 특수목적고와 비평준화고의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학생부 등 일부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외교관 등 재외국민 자녀의 특례입학에 대해서는 외국거주연한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지원자격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단과대별,모집단위별 신입생 선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하고 조기선발제도 등 수시모집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수학·정보경시대회를 실시,입상자들에게 지원 자격을 주는 등 특기자 선발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지난해 처음 도입한 취업자 전형의 지원자격은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고려대는 전형기간이 35일로 대폭 늘어난 특차모집에 올 입시의 초점을 맞춰,경쟁력이 있는 모집단위는 50%로 정해진 특차선발 상한선까지 모두 뽑는 대신 지원율이 낮은 모집단위는 정원을 줄이거나 아예 특차전형에서 빼기로 했다.전형방법을 세분화해 신입생 일부를 100%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서강대는 지난해 농어촌자녀 등 3가지였던 특별전형의 유형과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으나 특차모집 비율을 지난 해 수준인 35%로 유지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무전공 입학제를 실시,전체정원의 5%인 2백여명을 전공없이 입학시켜 2학년부터 희망하는 학과에 들어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또 고교장추천제를 확대하고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뽑았던 외국어능력 우수자 및 각종 경시대회 수상자를 특차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모집정원의 50%를 특차로 뽑기로 한 경희대는 대입 자율화를 앞두고 최대한 다양한 전형방법을 도입,시험 운용하기로 했다.학생부만으로 선발하거나 학생부와 면접점수로 뽑는 방안,토플 및 토익 우수자와 논술 우수자,효행·선행자 등을 따로 선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화여대는 문학창작,수학,과학,체육 특기자의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5% 수준이었던 특별전형을 10∼15%로 늘리고 특기자 유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중앙대는 문학 영화 광고홍보 신문방송 등 10개 분야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특기자 선발인원을 늘릴 예정이다.또 모집단위별로 20∼50%를 뽑던 특차모집도 학과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계획이다. 한국외대는 특차정원을 25%에서 30%으로 확대하고 전체 정원의 5%였던 학교장추천 정원도 늘리는 한편 추천내용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양대는다양한 특기자 선발제를 도입하고 각종 경시대회 입상자는 수능성적에 상관 없이 입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국도서 승용차 정면 충돌/영덕지원장 등 5명 중상

    【영덕=김상화 기자】 11일 하오 8시쯤 경북 영덕군 강구면 소월리 7번 국도에서 강구에서 영덕으로 가던 경북31루 4410 엘란트라 승용차(운전자 이현정·여·23)가 마주 오던 경북2거 1035 쏘나타 승용차(운전자 이종부·56)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쏘나타 승용차에 타고 있던 주호영 대구지법 영덕지원장(39),최근형 영덕지원 판사(33) 등 4명과 엘란트 라운전자 이씨 등 5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엘란트라 운전자 이씨가 왕복 4차선 도로중 공사로 2차선만 통행하게 돼 있는 것을 모르고 가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 멀쩡한 국도 놔두고 새 도로 개설/성주∼왜관 4차선 등

    ◎중복투자로 예산·국토낭비 지방국토관리청이 건설하고 있는 국도 확장 및 포장도로의 상당수가 기존 국도를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땅을 마련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기존 도로 부분이 쓸모없는 자투리땅이 되거나 중복투자가 되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10일 환경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경북 성주∼왜관 4차선 확장 및 포장공사를 비롯,전북 정읍∼태인 도로공사,전남 보성∼장동 도로 확장 및 포장공사 등은 기존의 도로를 활용할 수 있는데도 별도의 도로를 신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고령∼성산 4차선 도로 확장 공사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88올림픽 고속도로와 26번 국도가 나란히 건설돼 공사 구역안에 있는 마을이 고립되고 심한 소음에 시달리는 등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계룡산 일대에 건설중인 두마∼반포 도로 확장공사 또한 계룡산국립공원을 관통해 경관과 산림을 훼손시켰다. 충남 옥천∼안내 도로공사도 새로 도로를 내는 바람에 대청호 유역의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마을이 섬처럼 고립되는 부작용을 빚었다. 환경부는 이처럼 국도 확장과 포장 공사의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앞으로 국도를 확장할 때는 되도록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터널을 뚫거나 우회도로를 만드는 쪽으로 지도하기로 했다.
  • 정국교착 대화로 풀어라(사설)

    꼬일대로 꼬인 정국의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할일이 산적해 있는 나라 형편을 고려할때 대단히 우려되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대화로 현안들을 풀어나갈 것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여당측이 제의한 중진회담이든 기존의 총무회담이든 여야는 모든 채널의 대화를 통해 꽉 막힌 정국에 숨통을 열어 국민의 불안을 덜어주어야 한다.교착상태가 오래 갈때 피해는 결국 온 국민에 돌아간다.여야는 전부 아니면 전무의 대결 자세로 맞설 것이 아니라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는 민주주의의 타협원칙을 살려 대치정국을 풀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현재 여야간 쟁점인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지난 대선때의 ‘북풍공작’사건,경제 청문회 개최문제,그리고 추경예산안 처리문제는 이 모든 것이 한데 얽히고설켜 쉽게 해법이 찾아지지 않는 것 같다.이들 현안을 뭉뚱그려 정치적으로 일괄타결을 시도하기보다 쉬운 것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면 해결의 지혜와 절충점이 찾아지리라고 믿는다. IMF프로그램 이행이나 실업자 대책,금융구조 개혁등에 시급한 추경예산안처리에는 여야간 이견이 없다.북풍공작 검찰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지를 놓고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발동에 여당도 원칙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렇다면 이들 문제를 우선 처리하고 동시에 대화를 통해 총리인준과 경제청문회 문제를 절충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총리임명동의안 표결을 중단시킨 책임이 어느쪽에 있으며 표결과정이 합법적이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재투표로 타협하는 것만이 여당측의 승복을 가능케하는 현실적 해결책일 것이다.경제난국 초래의 책임을 밝히는 청문회도 열되 대화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경제살리기 시책에 지장이 없도록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이 현명한 절충안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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