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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항만 시설 투자 확대 시급/주요업체 사업 현황

    ◎현대상선/세계시장 다변화로 매출신장에 기여/유조선 등 4척 투입 해외 영업력 강화 현대상선(사장 朴世勇)는 98년 상반기 결산 결과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늘어난 2조4,400억원,당기순이익은 350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액 가운데 컨테이너선 부문은 1조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늘었고 벌크전용선 부문은 79%가 증가하는 등 양부문이 균형적인 성장을 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에만 새로 자동차선 2척,유조선 2척 등 지속적으로 새 배를 투입하고 해외 영업력을 대폭 강화해 올해 매출 목표 4조8,0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이 이처럼 국내 최대 종합해운기업으로서 매년 매출급증과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것은 우선 사업기반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에 걸쳐 있다는 점이다. 또 사업구조의 황금분할,즉 컨테이너선 부문과 자동차선·원유·석탄 등 벌크 전용선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각각 절반씩으로 균형을 이뤄 경영이 안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컨테이너선 영업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해외선사인 APL(미국),MOL(일본) 등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한국­중동간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꾀한 점도 매출신장에 기여했다. 현대상선은 조만간 금강산 관광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로써 화물수송 중심의 사업구조를 해양레저 분야로까지 확장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다각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주)한진/대한항공 이용 국제택배사업에 주력/하역·보관·포장 등 종합물류 입지 다져 물류업계의 ‘기린아’ (주)한진이 화물운송 방식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점은 물류비 절감에 맞춰져 있다. 우선 트럭이나 트랙터를 이용해 육상으로 나르던 종전의 방식에서 탈피,배나 철도를 이용하는 비율을 늘리고 있다. 대량 수송을 통해 단가를 내리려는 의도다. 공장에서 목적지로 제각각 나르던 것도 이제는 ‘터미널’에 집결시킨 뒤 방향이 맞는 것끼리 같이 운송,비용을 절감한다.무엇보다‘종합물류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고 자부한다.나르기만 하던데서 벗어나 이제는하역·보관·포장 등 물류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한진은 요즘 택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택배시장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둔 것이다.동일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빠른 수송력을 활용하고 있다. 먼저‘지정시간 서비스’.한진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대한항공을 연계,최단 3시간에서부터 고객이 지정하는 시간 안에 물건을 배달한다. ‘고향맛 서비스’도 인기가 높다.고객으로부터 전화주문을 받은 뒤 지방농수산물을 산지에서 24시간 안에 직송해 배달한다. 96년부터는 국제택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뉴욕 LA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10대 도시에 주문 접수후 1∼2일 안에 배달하는 것이 목표다.시장 가격의 75%선을 밑도는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한국파렛트풀/물류 공동화·자동화에 전문인력 양성/270만개 표준 파렛트 보유… 공동 이용 화물을 운반하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도구 중에 파렛트(팰릿)가 있다.대부분 회사는 자사 제품 형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에 맞춘 파렛트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파렛트의 규격이 통일되면 보관,적재,수송 등 물류가훨씬 체계화된다. 이러한 파렛트 표준화의 대표적 기업이 한국파렛트풀(주)이다. 이 회사는 85년 설립 당시 500개의 표준 파렛트로 임대제를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 270만개의 파렛트를 보유,3만여개 회사가 전국 40개소의 지점망을 통해 공동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한국파렛트풀은 물류표준화·공동화·정보화·자동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개발,양성하는 등 민간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물류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화차 개조 비료수송 표준화 210억 절감/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풀시스템 구축 농산물 비료 등 규격화되지 않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농협의 물류시스템은 동종 업체와 다르다. 농협은 물류선진화의 첫단계로 표준화 작업을 시도했다. 먼저 철도청과 협의,비료수송의 85%를 담당하는 철도화차를 개조하여 파렛트를 이용한 수송기반을 조성,수송비 210억원을 절감했다.비료 포장단위,농산물도 품목별 표준규격을 제정,표준화했다. 수송비용 절감을 위해,물류공동화 작업으로 농협은 11개 비료생산회사,한국파렛트풀(주)과함께 파렛트 공동이용 계약을 체결했다.97년 3월부터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파렛트 풀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농산물 산지와 비료 소비지가 동일하다는데 착안,98년부터 비료와 농산물 파렛트풀을 연계 운용하고 있다.즉 농산물 산지에서는 비료를 운반한 빈 파렛트가 매달 3만∼38만매가 발생하므로 이를 재활용,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이다.농협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669억원의 비용 절감과 읍면단위까지의 물류공동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자동화·기계화,과학적 재고관리시스템을 채택했다.상품 회전율이 낮은 품목은 필요량만큼 물건을 받아 출고하는 크로스 도킹 시스템(Cross Docking system)을 도입했다.보관 및 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함이다. ◎공영복합터미널/수도권 군포터미널 8만여평 연말 완공/‘대량화’ 유도 전국 유통체계 개선 박차 전국 물류 유통망을 근대화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92년 4월 출범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 5개지역에 8개 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할 방침이다.13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오는 15일 한국복합물류(주)로 회사 이름을 바꾼다.수도권 군포터미널은 오는 연말,부산권 양산터미널은 내년에 완공된다. 군포터미널은 화물취급장 8개동 1만1,000평과 화물창고 역할을 하는 배송센터 14개동 8만평을 갖추게 된다.양산터미널에는 화물터미널 4개동 4,500평과 배송센터 11개동 6만4,000평이 들어선다. 지난 9월 10일부터 군포·양산화물터미널과 부산진역간 정기택배 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도권의 군포와 경남 양산,경북 대구,전남 장성간에도 정기 화물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복합화물터미널은 입지조건이 편리해 교통수단간 연결이 쉬울 뿐만 아니라 여러 운송회사들이 입주해 있어 화물의 조건에 맞는 운송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따라서 지역간 화물수송의 대량화를 통해 화물유통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합화물터미널 건설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1,546억원으로 추정된다.기업 입장에서는 물류시설을 싼 값에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경쟁력 제고와 경영혁신을 도모하는 이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물연합회/공익구현 목적 ‘교통사고 줄이기’ 등 캠페인/IMF후 물류대란 경고… 정부 특단지원 촉구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는 사업자 상호간 협조체제를 유지,사업의 건전한 발전 및 공동이익 도모,공익성 구현을 위해 54년 2월 설립됐다. 그동안 각종 정부시책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해 왔으며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업무의 처리 및 운송질서 확립 등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합회는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보장사업 등을 원활히 하기 위해 81년 7월 공제조합을 설립하고 부대사업으로 민간 차원에서의 화물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회와 공제조합은 향후 자동차 할부판매 보증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회와 공제조합은 최근 ‘교통사고 줄이기 무사고 100일 운동’을 전개하는 등 열악한 사업환경 속에서 꿋꿋이 소임을 다하고 있다. 화물운송 사업계에서는 최근 물동량의 격감 등으로 올 8월말 현재 105개업체가 도산하고 화물차 5,500여대가 번호판 반납했고,1만7,800여대는 폐차상태에 있는 등 물류대란이 예고된다며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회는 △교통시설 특별회계에 도로운송계정을 신설하는 등 경유에 부과된 교통세를 화물운송업계에 지원하고 △고속도로 통행료의 한시적 면제 △터미널 및 차고부지 확보 지원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외부광고 허용 등을 골자로 하는 건의서를 마련,최근 정부에 제출했다.
  • 한가위 고향길 3일 상경길 6일 피하라

    ◎귀성길 개천절로 분산/귀경길 극도 혼잡 예상/올 2,990만명 대이동/부산­광주,서울 오는길 16∼13시간 이상 걸릴듯 추석 연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은 하행선의 경우 최대 혼잡 예상시간대인 3일 오전 7시∼오후 9시,상행선은 6일 오전 10시∼밤 12시를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올해는 추석 연휴 앞에 개천절이 들어 있어 예년보다 귀성차량의 분산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추석을 포함해 이틀에 불과한 귀경길은 극도의 혼잡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다음달 2∼7일을 추석절 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28일 정부합동 수송특별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전국에서 2,99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추석 때보다 2%,평상시보다 29% 늘어난 것이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 추석 때보다 2.7% 증가한 1,308만7,000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이 가운데 수도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215만5,000대(하행 110만 5,000대,상행 105만대)다. 수도권 고속도로 하행선은 2일 귀성차량의 18.8%,3일에는 20.3%가 몰릴 전망이다.상행선은 6일 귀경 차량의 21.9%,7일 21.9%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속 50∼60㎞를 1로 봤을 때 혼잡도가 1.4 이상(시속 34㎞ 미만)으로 예상되는 시기와 구간은 △3일 수원∼천안(하행) △6일 서울∼수원,수원∼천안,천안∼남이,회덕∼논산,논산∼전주(이상 상행) 등이다. 혼잡도가 1.3(시속 38㎞) 이상∼1.4 미만인 곳은 △2일 수원∼천안,회덕∼논산(이상 하행) △3일 서울∼수원,회덕∼논산(이상 하행) △6일 하남∼호법(상행) △7일 서울∼수원(상행)이다. 고속도로 주요 구간의 최대 운행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귀성 4시간,귀경 6시간 △서울∼부산 귀성 7시간30분,귀경 16시간30분 △서울∼광주 귀성 8시간30분,귀경 13시간으로 예측됐다. 건교부는 교통혼잡을 피하려면 귀성 때는 3일 새벽 1∼4시에 서울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야 하며,귀경시에는 6일 새벽 2∼6시에 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통량 분산대책/2일 정오∼6일 밤 12시 경부고속도 상·하생선 9인승 이상 승합차 대상 버스전용차선제 실시 2일 정오부터 6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청원인터체인지 126㎞구간 상·하행선에서 9인승 이상 승합차 가운데 6인 이상이 탄 차량을 대상으로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한다. 또 원활한 교통소통 및 교통량 분산을 위해 2일 정오부터 5일 정오까지 9인승 이상 승합차 가운데 6인 이상 탑승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서는 고속도로 하행선의 진·출입을 억제한다. 이 기간에 하행선 진입이 통제되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잠원·반포·서초·수원·기흥·오산·안성·천안·청원·신탄진인터체인지,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서청주인터체인지,호남고속도로 엑스포·서대전인터체인지이다. 양재인터체인지는 진출만 통제되며 경부고속도로 잠원·서초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광주·곤지암인터체인지는 진·출입을 모두 통제한다. 이와 함께 5일 정오부터 6일 밤 12시까지는 9인승 이상 승합차 가운데 6인 이상 탑승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상행선 10개 인터체인지의 진입을 통제한다.상행선 진입이 통제되는 곳은경부고속도로 신탄진·안성·오산·기흥·수원·판교·양재·서초인터체인지,중부고속도로 곤지암·광주인터체인지이다. 2∼6일 주요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간 버스전용차선제도 실시한다. ◎교통수단 증편 현황/철도­서울발 열차 35% 늘려/버스­예비차량 376대 투입/항공 144회 추가운항키로 철도는 500개 열차 5,178량을 증편 운행함으로써 보통 때보다 23% 늘어난 279만명을 수송할 계획이다.특히 서울을 출발하는 열차는 임시열차 250편 1,785량에 294개 객차를 늘려 연결,수송력을 보통 때보다 36% 늘렸다. 구로 및 안산 서부공단 근로자의 귀성 편의를 위해 부산·목포·여수행 12개 열차를 운행하고 군장병 전용 19개 임시열차(경부선 11개,호남선 8개)도 배정했다. 고속버스는 2∼7일 예비차량 376대를 투입,총 7,128회를 추가 운행한다.평상시보다 17% 늘어난 106만명을 수송할 예정이다. 서울을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평상시보다 18% 늘려 2,598회를 추가 운행한다.시외버스는 예비차 618대 등 8,332대를 동원해 노선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며 전세버스는 1만3,400대가 투입된다.특별수송기간 전세·시외버스를 이용할 예상 수송인구는 1,258만명이다. 국내선 항공은 144회를 추가로 운항해 보통 때보다 7% 늘어난 38만명을 수송하고,연안 여객선은 624회를 증편,22만명을 수송한다. ◎기타 서비스/수도권 지하철­좌석버스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고속도로 휴게소선 차량무료점검서비스 심야 귀경객을 위해 수도권에서는 7일 새벽 2까지 지하철과 좌석버스를 연장 운행한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차량 무료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전화 ‘700­2030’에서 고속도로 소통정보를 전화 자동응답시스템으로 24시간 제공하며 ‘1333번’에서는 고속도로와 국도 소통정보,철도·항공 좌석 예·발매 현황을 알려준다. 일반전화 ‘02­253­0404’와 ‘0343­719­0404’를 통해서도 24시간 교통상황을 제공하며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제보하는 사람을 위해 수신자부담 전화 ‘080­701­0404’를 운영한다. 하이텔 ‘go highway’와 인터넷 ‘http://www.freeway.co.kr’를 통해서도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고속버스 안내전화는 ‘537­5423’이다.응급환자 수송은 ‘119’,병원진료 안내는 ‘1339’다.
  • 귀향­4일 새벽 귀경­6일 새벽 택하라/서울시민 3,077명조사

    ◎63% 귀성 예정… 작년보다 4.3%P 늘어 올 추석연휴 귀성길은 추석 이틀 전인 10월3일 오전이 가장 붐비고 귀경길은 추석 다음날인 6일 오전이 가장 혼잡할 것 같다. 따라서 고속도로 혼잡을 피하려면 귀성길은 3일 또는 4일 새벽 1∼4시에 서울톨게이트를 빠져 나가야 하고,귀경길은 6일 새벽 2∼6시에 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서울지역 성인남녀 3,0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성 예정일은 3일이 27.3%로 가장 많았고 4일 25.1%,2일 21.9%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62.9%가 귀성할 예정이라고 응답,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인 지난해 추석 연휴때의 귀성률 58.6%보다 4.3%포인트 높았다. 귀경 예정일을 추석 다음날인 6일로 잡고 있는 사람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추석 당일 25.4%,7일 14.6%로 나타나 추석 다음날 귀경 인파의 절반 가량이 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추석 연휴기간 중 주요 구간의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귀성 4시간,귀경 6시간 △서울∼부산 귀성 7시간30분,귀경16시간30분 △서울∼광주 귀성 8시간30분,귀경 13시간이었다.버스를 이용하면 전용차선제에 힘입어 승용차보다 2시간 남짓 단축될 전망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6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지난해의 65%보다는 1.7%포인트 감소했다.버스 이용예정자는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증가한 22.6% 였다.
  • 전남 산동∼전북 주천 국도/오늘 4차선 확장 개통

    전남 구례군 산동면과 전북 남원시 주천면 간의 국도 19호선 4차선 확장공사가 착공 4년9개월 만인 22일 준공된다. 건교부는 93년 12월 착공,811억원을 투입한 12.6㎞의 이 구간 확장공사의 완료로 여수∼전주를 연결하는 남북간선도로 축의 기능이 증대돼 광양과 여수,여천공단의 산업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21일 밝혔다. 건교부는 시공 중인 산동∼순천 구간도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 산복터널은 ‘지옥 터널’/급커브에 급경사… 주변도로 병목현상까지

    ◎시흥∼신림동 관통… 터널나오자 40도이상 굽어/도로 구조적 결함에 매달 30∼40건씩 사고 피해 ‘죽음의 터널’ 서울 관악구 신림7동과 금천구 시흥2동을 잇는 ‘산복터널’에 붙은 별칭이다. 지난 90년 완공된 이 터널의 주변 도로에서는 도로구조 때문에 매달 30∼4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산복터널은 시흥2동 방향으로 빠져 나오자마자 곧바로 40도가 넘는 심한 급커브길로 접어든다. 때문에 과속으로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은 여지없이 사고를 낸다. 특히 밤길이나 초행길 운전자들은 터널 주변에 별다른 안전조치가 없어 사고를 내는 일이 잦다. 터널을 나와 시흥2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30도의 급경사 내리막길인데다 차선도 2차선에서 1차선으로 갑자기 좁아지고 좌우로 심하게 굽어 있어 사고가 많이 난다. 10년 경력의 택시운전사 李정찬씨(32)는 “지난해 이 곳을 지나다가 전복사고를 낼 뻔했다”면서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고 방호벽 시설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민 趙모씨(41·금천구 시흥2동)는 “안양 방면의도로가 완공돼 교통량이 증가하면 사고도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터널을 빠져나오던 5.5t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에 있던 신호등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운전사 金용의씨(51)가 그자리에서 숨졌다. 지난 12일에는 金모씨(52·관악구 신림13동)가 운전하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오른쪽 철재 담장을 들이받아 운전자 金씨가 크게 다쳤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새벽에는 과속으로 오토바이를 몰던 朴모씨(20)가 터널을 빠져나온 뒤 가드레일을 받아 크게 다쳤고 지난달 21일에는 孫모씨(26)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터널 앞 급커브길에서 길을 건너던 金모씨(70·여)를 치어 중태에 빠뜨렸다. 관할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고 다발지역으로 지정해 위험 표지판을 설치하고 제한속도 40㎞를 지키도록 했지만 제한속도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는 별로 없다”면서 사고의 원인을 운전자의 탓으로 돌렸다. 금천구청 관계자는 “민원이 많지만 확장 공사를 하려면 28억원이 넘는 예산이 든다”고 말했다. 따라서 구청측은 급한 대로 과속 방지턱을 만들 계획이지만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 추석연휴 고속도 IC 30곳 통제

    ◎경부고속도 서초∼청원IC 버스전용로/새달 2일 낮 12시∼6일 밤 12시 실시 경찰청은 20일 추석연휴(10월3일∼6일) 동안 수도권에서만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난 141만여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연휴 교통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추석연휴 첫날인 다음 달 2일 낮 12시부터 6일 밤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청원IC 상·하행선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이 구간에서는 9인승 이상 지프형 승용차와 승합차 가운데 6인 이상 탑승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버스전용차선 통행이 제한되며 위반하면 범칙금 6만∼7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또 다음 달 2일 낮 12시부터 5일 낮 12시까지 하행선 잠원·반포·서초·광주·곤지암·서대전 등 경부 및 중부,호남고속도로 15개 IC에 대한 차량진입이 통제되고 잠원·서초·광주·곤지암 등 4개 IC는 진출도 금지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와 달리 하행선의 경우 양재IC 진출이 통제됨에 따라 한남대교를 거쳐 양재IC를 통과,과천이나 개포동 방향으로나가려면 국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반포 및 서초IC는 차량진행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 P턴 진입이 허용된다. 반면 상행선은 다음 달 5일 낮 12시부터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6일 밤 12시까지 신탄진·안성·광주·곤지암 등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 10개 IC에서 차량 진입이 차단된다. 이밖에 강남고속터미널∼반포IC와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서울종합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 등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국도 8개 구간에서도 양방향 버스전용차선제가 실시된다. 경찰은 다음 달 2일 낮 12시부터 추석연휴 다음 날인 7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하루 평균 교통경찰 5,850명,순찰차와 헬기 등 교통기동장비 1,621대를 동원,입체적인 교통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팔당∼양평 새달 1일부터 임시개통 한편 건설교통부는 추석 연휴기간 강원도 속초·설악지역으로 가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현재 4차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속초간 국도의 팔당∼양평 50㎞ 구간을 10월1일부터 11일까지 열하루동안 임시 개통키로 했다.
  • 경부고속도 청원∼회덕/8차선 확장 30일 개통

    ◎함양∼서진주 새달 임시 통행 현재 6차선인 경부고속도로 청원∼회덕 14.3㎞ 구간이 30일 상오 11시부터 8차선으로 확장,개통된다. 대전과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의 함양∼서진주 50.2㎞ 구간은 10월 2일 정오부터 7일 자정까지 엿새동안 임시 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18일 추석 연휴 도로이용자의 교통편의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오는 10월 하순 정식 개통 예정인 함양∼서진주 구간은 추석 연휴 임시 개통기간에는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 목표점을 바로 세우자/崔一道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서울광장)

    과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반공(反共)’이었다.그러나 ‘반공’은 차츰 중심부에서 밀려나 ‘경제회생’에 자리를 물려주었다.반공 이데올로기가 가장 큰 힘을 떨치던 시절,이와 대립되는 가치는 우리 사회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다.반면 반공의 깃발 아래서는 모든 불의가 용납됐다.정의가 불의로 왜곡되어 전달되었고 비겁함이 현명함으로 포장되었다. 우리는 한 공동체의 최우선적 가치가 비뚤어졌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이 뒤따르는지를 경험했다.지금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호령을 하며 우뚝 서있는 ‘경제회생’이라는 가치는 과연 올곧은 것일까? 과연 우리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는가? 요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다.예전에는 다일공동체 무료식당으로 공짜밥을 먹으러 오는 젊은이들에게 “열심히 일해 제 돈으로 사 먹어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말을 할 수 없게 됐다.정말이지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모두들 생존을 건 고민을 하고 있다.‘어떻게 내 밥그릇을 지켜낼 수 있을까? 먹거리를 어떻게 해결할까?’ ○나눔과 섬김의 자세 상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암울한 터널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언젠가는 끝날 것이라는 희망으로 터널 끝을 향해 달음질치고 있다.사회의 여론을 이끌어 가는 이들은 백성들을 독려한다.‘더 열심히 일하고 더 아끼고 더 모아들이자’고….경제회생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더…’해법은 우리를 이 어둠으로부터 구원해 줄 것 같지 않다.우리가 당하고 있는 고통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근본 원인은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상실한 데 있다.지금이라도 가진 자가 나누기만 한다면,가난한 사람끼리라도 자기 것을 이웃을 위해 내놓을 수 있다면,위정자들이 자신을 조금만 더 낮출 수 있다면 우리 앞에 놓여진 문제는 문젯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예수의 수제자 베드로가 앉은뱅이를 고친 사건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사실 앉은뱅이는 일어나 걷는 것보다 동전 한닢을 더 구걸할 따름이다.왜냐하면 그의 불구는 그에게 생계수단이기 때문이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동체는 주저앉아 있다.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전 몇푼이 아니다.두발로 일어서서 걷고 뛰는 것이다. ‘경제회생’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올바로 세워가는 일’은 어려운 지금도 선택사항이 아니고 필수사항이다.이웃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적 가치가 굳게 서 있는 사회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보다는 차선을 택해왔다.그리고 차선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공동체적 가치 회복을 어려운 때일수록 가장 올바른 것들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남북의 하나됨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통일이 되면 이 나라가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는 한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노숙자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그들이 사회불안을 조장해서가 아니라 그들도 이 땅의 백성이고 또 가장 약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소홀히 여겼던 복지,교육,환경 등의 가치들을 다시 올바로 세워야 한다.뒤틀린 푯대를 가리키며 고통분담을 요구할 때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할 수 없다.올곧은 목표점을 향한 행진에는 그 어떤 고통도 감수할 수 있는 백성들이 우리 백성들이다.
  • 고속·국도 4,338㎞ 신설/2011년까지

    ◎178조 투입… 연 37만명에 일자리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78조원을 들여 고속도로 2,931㎞와 국도 1,407㎞ 등 국가 기간도로망 4,338㎞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24%에 불과한 4차선 이상 국도 비율을 50%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이같은 도로망 건설 사업으로 연간 37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17일 자동차 보유대수가 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11년을 겨냥한 이같은 내용의 도로정비기본계획안을 마련,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10월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와 대도시권 순환고속도로 등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는 목표 아래 우선 2011년까지 국가 기간도로망 4,338㎞를 건설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2011년 전국 고속도로 길이는 4,820㎞,국도는 1만3,866㎞로 늘어나며 지방도를 포함한 전체 도로는 현재의 8만5,000㎞보다 5만5,000㎞ 늘어난 14만㎞에 이르게 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한 1단계 계획으로 올해부터2002년까지 56조3,133억원을 들여 서해안,중앙,서울외곽,대전∼진주 등 12개 노선의 고속도로 931㎞를 신설,고속도로 구간을 현재(1,889㎞)의 1.5배인 2,820㎞로 늘릴 예정이다.
  • 건교부 21세기 도로 정비 청사진 뭘 담았나

    ◎도로망 남북 7개·동서 9개축으로/2020년까지 총 20만㎞ 구축/생산유발효과 年12조원 추정 건교부가 17일 내놓은 ‘도로정비 기본계획안’은 앞으로 연평균 2만3,000㎞의 고속도로와 국도를 신설,2020년까지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계획안을 요약한다. ◇도로정비 목표=2020년까지 남북 7개축,동서 9개축의 국토간선망을 구축, 국토의 도로망체계를 완정 정비한다.내년부터 2011년까지 고속도로 2,931㎞, 국도 1,407㎞를 신설한다.4차선 이상 국도는 현재 3,041㎞에서 2011년 7,131㎞로 늘린다. 대도시권 내 순환 및 관통로를 개설해 도심 교통난 해소에 주력한다.앞으로 해마다 2만3,000㎞씩의 도로망을 신설해 2020년에는 총 20만㎞의 도로망을 갖춘다. 우선 2002년까지 전국 병목지점 864곳과 노후 교량 617곳,사고다발지점 2,785곳을 정비한다. ◇도로정비 방향=지역균형개발 촉진을 위해 낙후지역과 동서축에 고속도로를 중점 건설하고 통일에 대비해 남북연결 도로망을 구축한다.국토 간선축형성과 교통애로 구간을 최우선적으로 정비한다. 일반국도는 장기 국토간선망과 연계되도록 재편하고 순환·우회도로를 증설,도시지역의 교통난을 완화한다. ◇도로운영의 과학화 방안=도로망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11년까지 고속도로 통행료 자동 징수체계와 지능형 도로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의 설치 기준을 법제화하고 과적차량 단속의 자동화를 위한 기술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파급효과=2011년까지 도로 확충에 따른 국민 1인당 부담액은 연간 25만원으로 예상된다.반면 수혜액은 1인당 35만원으로 부담액보다 10만원 남짓 많아진다.2011년에는 운전자 1인당 주행시간이 연 70시간 정도 줄어들며,자동차 1대당 연료는 연 250ℓ씩 절감할 수 있다.2011년까지 건설 부문 생산유발효과는 연 1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 쏘면 과잉대응… 안쏘면 무능/경찰 총기사용 또 논란

    ◎일부 시민들 “가슴 겨냥한건 인권침해다”/경찰 “검거 최후수단… 오발·남용 막겠다” ‘쏘면 과잉 대응,안쏘면 무능한 경찰’ 경찰이 총기사용을 놓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4일 절도범 申모씨가 경찰관이 쏜 권총 실탄을 가슴에 맞고 숨지자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직무집행을 위한 정당한 총기사용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위협하는 도주자의 ‘목숨을 건지기 위한 차선책’으로 총기사용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경찰관직무집행법은 △범인의 체포·도주의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의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 억제 △무기·흉기 등 위험물 소지자가 3회 이상 투항명령에 불응한 경우 등에는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의 총기 사용 횟수는 247건으로 이 가운데 213건이 범인검거에 사용됐다. 나머지는 광견이나 축우 사살 등이다. 총기 사용으로 사망 3건,중상 16건,경상 8건 등 27건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나머지 220건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찰관이 옥상에서 뛰어내리겠다는 범인의 위협에 좀더 침착하게 대응했다면 ‘사망’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인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총기를 사용할 때는 대퇴부 이하를 조준하도록 한 수칙을 무시하고 가슴에 총을 쏴 사망토록 한 것은 명백한 과잉대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잉 방어라는 일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관에게 범인검거를 위한 마지막 수단인 총기사용을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 “연간 2차례 210발씩 쏘는 사격연습 횟수를 점차 늘리는 한편 일선 경찰서별로 모의 사격연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장치를 설치해 총기의 오발과 남용을 막겠다”고 말했다.
  • 또 도시가스 누출사고/공사중 지하관 파손…주민 대피 소동/홍제동

    14일 하오 10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 2동 독립문주유소 건너편 도로에서 지하에 묻힌 가스관이 터지면서 1시간 30분여동안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을 우려한 주민 1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도로보수 공사를 하던 대성건설 소속 굴착기가 땅밑 20㎝에 얕게 묻힌 가스관을 건드려 터지는 바람에 일어났다. 인근 주민들은 “가스냄새가 난다”며 경찰과 소방서,서울도시가스측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4차선 도로의 2개 차선이 통제돼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서울도시가스측은 “사고가 나자 긴급복구반이 출동,안전밸브를 곧바로 잠가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 전철 안산터널 515곳 균열·260곳 부실 흔적

    ◎‘치명적 결함’ 2년째 방치/콘크리트 강도·철근 부식속도 기준에 크게 미달/철도청·건설본부·시공사 책임 미루며 대책 늑장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전철 안산선 상록수∼반월 안산터널이 치명적 결함을 안고 있어 대형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터널을 관리하는 서울지방철도청,공사책임을 졌던 철도건설본부,시공사인 동아건설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2년 동안 책임 공방만 거듭해온 것으로 밝혀져 안전 불감증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철도청이 지난 3∼5월 한국도로교통협회가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26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창근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안산터털 붕괴위험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터널은 상록수역쪽 터널 끝에서 터널 안쪽으로 100m 구간이 터널 위 흙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150여 곳에 1∼10m의 균열이 생기는 등 터널 전체에서 모두 515곳의 균열이 확인됐다. 또 콘크리트 강도가 99∼189㎏/㎤으로 설계기준인 210㎏/㎤에 못미칠 뿐 아니라 콘크리트와 철근의 부식이 정상속도인 연 1㎜를 크게 뛰어넘어 해마다 11∼19㎜씩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부실공사 때문에 터널 전체에 철근 노출 17곳,누수 13곳,철근 콘크리트 자갈 등 재료 분리 45곳,표면 상태 불량 70곳,이음새 균열 115곳의 잘못이 발견됐다. 더욱이 터널 위에는 대형 트럭들이 다니는 8차선 수인선 도로가 있어 그대로 방치하면 도로가 받는 하중이 터널에 전달돼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질 경우 전철 탈선 등 대형 사고가 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6년 8월 은진엔지니어링이 실시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철도건설본부에 근본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동아건설에 지시해 균열된 부분을 땜질하는 ‘에폭시’ 보강작업만 했다. 서울지방철도청은 97년 3월 보수가 아닌 근본 대책을 다시 요구했으나 철도건설본부는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총연장 1,073m의 안산터널은 동아건설이 86년 4월∼88년 12월 119억4,000만여원을 받고 건설한 복선터널로 전동차가 하루 250회씩 왕복하면서 5만명의 승객을 수송하고 있다.
  • 李 노동 現代自 관련 간담/“중재안했다면 직무유기”

    ◎유혈출동 우려·경제 손실 줄이기 차선책/노동 경직성·정리해고 계산법 인정 못해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현대자동차 분규가 해결되자 더 바빠졌다. 24일 예정보다 1시간 앞당겨 상경,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5일에는 외신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28일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기로 사전 약속이 돼있었음에도 간담회를 자청한 것이다. 李장관이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내용은 “현대자동차의 중재는 불가피했으며,한국의 노동시장은 결코 경직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40여일 동안 지속된 파업사태로 1조7,000억원이 넘는 경제적인 손실이 초래되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농성을 해산하기 위해 경찰력을 투입하면 유혈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중재에 나서지 않는다면 도리어 ‘직무유기’가 된다는 게 李장관의 항변이다. 李장관은 특히 재계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정리해고 규모와 관련,“정리해고 법제화가 도입된이후 처음으로 4만여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강성 노조를 상대로 대화를 통해 정리해고를 수용하도록 설득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숫자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강조한다. 현대자동차 해법이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은 된다는 것이다. 또 선진국에서 정리해고의 범주로 통용되는 희망퇴직자 6,800여명을 포함하면 정부와 여당의 개입으로 정리해고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비난은 ‘잘못된 계산법’이라고 지적한다. 李장관은 외국인투자자들이 문제삼고 있는 임금의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도 올 들어 실질임금 하락률이 10%를 넘는 사실을 반증자료로 제시한다.고용 및 임금 유연성의 대표적인 지표인 노동이직률(34.3%),평균 근속기간(5.3년),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34.2%),노조조직률(13.3%) 등도 일본이나 유럽은 물론 미국에 비해서도 결코 경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 양평∼가평국도 통행 재개

    경기도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유실돼 지난 8일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국도 37호선 양평∼가평간 도로가 21일 하오 6시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또 그동안 일방통행을 실시해 온 국도 17호선 전남 곡성군 죽곡면 하한리 및 국도 35호선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구간도 2차선 도로 모두 통행이 가능하다.
  • 수능 고득점자 특차 몰린다/모의시험 360점이상 89% 지원의사

    ◎지난해의 3배… 서울대 확대선발 영향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학능력시험 고득점자의 특차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실장 金榮宣)는 지난달 15일 24만여명이 응시한 수능모의고사에서 400점만점에 360점 이상을 얻은 인문계와 자연계 수험생 2,2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9.1%가 “특차에 지원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86.2%,자연계 91.2%가 특차 지원의사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모의수능시험에서는 360점 이상 고득점자 가운데 30%만이 특차지원 의사를 밝혔었다. 고득점자들의 특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서울대가 전체 모집정원의 16.6%인 814명을 특차선발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고득점 예상자들이 선호하는 모집단위는 인문계의 경우 법학과(42.1%)와 경영학과(16.9%),자연계는 의예과(42.3%)와 한의예과(14%) 등 이른바 ‘인기학과’에 집중됐다.
  • 동부간선도로가 무허가라니(사설)

    최근의 폭우로 서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중랑천변이다.서울에서 침수 피해를 당한 총 4만여가구의 절반이 넘는 2만4,500가구가 중랑천 주변의 주민들이다.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이 하천의 둔치에 놓인 동부간선도로를 건설할 때부터 우려하던 상황이 폭우로 현실화된 관재(官災)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건설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89년 서울시로부터 중랑천 둔치에 도로를 내겠다는 ‘하천부지 점용승인’ 신청을 받고 96년까지는 편도 3차선의 고가도로로 교체하고,2001년까지는 편도 5차선으로 확장하라는 조건을 붙여 승인했다.그러나 연장 14.2㎞의 동부간선도로는 놀랍게도 94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준공검사를 받지 못한 임시 도로다.고가도로로 바꾸라는 조건을 안 지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하천관리위원회는 승인 당시 둔치에 도로가 생기면 유수의 단면이 좁아져 수위가 높아지고 범람의 위험도 커진다며 이런 조건을 붙였다.포장도로 위로 흐르는 물은 유속이 빨라지기 때문에 제방에 치명적인 압력을 가해 최악의 경우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이번 물난리를 족집게처럼 예언한 셈이다. 서울시가 중랑천 둔치에 동부간선도로를 뚫기로 한 것은 지난 88년.상계동과 중계동에 들어선 대단위 아파트단지(8만여가구)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하천부지를 택할 경우 주민들이 제기하는 민원(民怨)은 물론 건설비용도 적고 공기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었다.그래서 앞으로 고가도로를 세우라는 조건까지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불구,서울시는 지금 동부간선도로를 허물고 고속도로를 만들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1,003억원이나 들여 만든 도로를 허물고 새 고가도로를 만들려면 7,000억∼8,000억원이 드는데다 그 교각이 오히려 물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한다.건설 당시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마당에서 이처럼 한가한 답변을 하는 배짱이 놀랍다. 서울시는 중립적인 기관과 함께 중랑천 범람의 원인을 조사해서 동부간선 도로가 물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측정해야한다.아무리 큰 비가와도 도로가 물난리를 가속화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없으면 당초 조건대로 고가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도로를 그대로 두려면 제방을 더 높이고 강화하는 대책이라도 내놓아야 할 것 아닌가.도로 때문에 빚어지는 수재피해와 새 고가도로의 건설비용도 견주어볼 필요가 있다.대명천지에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이 갑자기 무너져내린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느낌이다.
  • 불교계 현안 터놓고 얘기합시다/22일까지 백양사서 ‘무차선회’

    ◎1912년 금강산 건봉사 개최후 처음/‘불성 존재유무·선수행법’ 화두로/지난세기 반성·21세기 대비책 논의 ‘불성(佛性)은 과연 실재하는 것일까’ ‘현재 한국불교의 선(禪)수행법은 무엇이 잘못일까’ 22일까지 전남 장성군 백양사에서 열리는 ‘무차선회’(無遮禪會)의 화두다. 국내에서는 1912년 금강산 건봉사에서 방한암 스님에 의해 열린 이래 86년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무차선회는 한국불교의 큰 어른중 한 분이며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인 서옹 큰스님의 뜻에 따라 마련됐다. 무차선회란 불교계에 큰 이견이 생겼을 때 스님과 일반인은 물론 권력 귀천 상하의 차별없이 한자리에 모여 법을 논하는 자리다.인도 아쇼카왕이 선지식을 모시고 재법을 보시하는 자리에서 비롯된 무차선회는 이후 당나라 측천무후때에는 선종(禪宗)의 전통이 바뀔 정도로 권위가 있었다. 서옹스님은 작금에 흔들리는 한국 조사선(祖師禪)의 수행전통을 재정립하고 이 전통을 이어가는 큰스님들과 선원장 스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난 세기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21세기 한국불교가 나아갈 길을 기탄없이 논의하기 위해 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차선회는 서옹 스님을 비롯,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혜암 스님,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 진제 스님 등 세 큰 스님과 전국 각 선원의 수좌 스님이 참석하는 한국고승대법회를 시작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불교학자 15명이 참가,한국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의 루이스 랭카스터(캘리포니아주립대) 로버트 샤프(미시간대),일본의 기무라 기요다카(도쿄대) 마쓰모토 시로(고바자와대),영국 스튜어트 맥팔레인(랭카스터대),스위스 요하네스 브롱크호스트(로잔대) 교수 등 외국학자와 김지견(전 정신문화원) 김용정(전 동국대) 심재룡 교수(서울대) 등이 참가한다. 특히 일본 시로 교수는 ‘선불교는 불교가 아니다’란 책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인물이어서 한국의 조사선을 둘러싸고 한국 학자들과 열띤 논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양사 주지 지선 스님은 “불성 실재론은 불교의 근간을 뒤흔들만한 큰 주제로 이제까지 공개석상에서 논의된적이 거의 없다”며 “이번 선회는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적으로 불교사상 정립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이번 무차선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기간중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선워크숍을 가지며 백양사 고불회관에서 서옹 진제 혜암 스님의 사진 45점이 선보이는 ‘조조동천일륜홍’(朝朝東天一輪紅)이란 제목으로 세분 큰스님 사진전도 마련된다. 한국고승대법회와 국제학술대회,큰스님사진전 등은 비백(非百)교학연구소의 인드라넷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주소:http://indra.indranet.net/kobul/
  • “申昌源 검거 더이상 실패는 없다” 도봉서 전담반/수사반의 하루

    ◎24시간 연고선 탐문·수색활동 반복 4일 하오 3시 서울 도봉구 방학 1동 방학우체국 앞 의정부 방면 8차선 도로. 경찰의 검문에 불응한 채 의정부 방향으로 도주하던 서울 XX 7086호 흰색 엑센트 승용차를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순찰차 4대와 기동타격대 및 형사기동대 차량이 순식간에 에워쌌다. 申昌源 사건과 관련한 112 주민신고를 받은 도봉경찰서 지령실에서 출동메시지를 내린 지 10여분만이었다. 문제의 승용차 안에는 申昌源으로 지목된 30대 초반의 용의자와 20대 여자가 타고 있었다. 형사기동대 차량에서 내린 도봉서 강력2반 李浩勛 경사와 朴星珍 경장이 날렵한 동작으로 용의 차량에 탄 운전자를 향해 권총을 겨누며 “손들어”라고 외친다. 이어 “문열고 나와”라는 朴경장의 힘찬 목소리에 용의자가 차에서 내렸다. 李경사는 용의자의 두 손을 차 위에 올리게 하고 다리도 벌리게 한 뒤,기민한 동작으로 몸수색을 한다. 타격대 대원들 10여명은 용의자를 향해 K­2소총을 겨누고 있었다. 112주민 신고에 따라 출동한 경찰에 용의자가 체포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상황은 도봉서가 탈옥수 申昌源을 검거하기 위해 실시한 현장실습훈련(FTX)이었다. 훈련을 마친 경찰관들은 곧장 朴雄圭 형사과장과 吳상탁 방범과장 주재로 현장 점검 시간을 가졌다. 훈련도중 불합리하고 미숙한 점을 재점검하는 자리였다. 도봉서는 지난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서 申昌源이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유유히 사라진 이후 지금까지 매일 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도봉서는 지난해 1월20일 申昌源이 부산교도소를 탈옥한 이래 李경사 등 강력2반 7명을 申昌源 검거 전담반으로 편성하는 한편,강력 1·3반은 추적 수사반으로 진용을 갖췄다. 전담반장인 尹源 경위는 “실습훈련은 보통 자정 무렵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불시에 이뤄진다”면서 “내 관할지역에 申昌源이 은신하고 출현한다는 정신자세로 근무에 임해 반드시 申을 붙잡겠다”고 다짐했다. 검거전담반의 하루는 상오 10시 朴雄圭 형사과장 주재 아래 수사회의를 갖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30분 뒤 尹반장 책임 아래 수사반원 토론회를 가진 뒤 상오 11시부터 현장으로 나간다. 현장수사는 申의 선·후배 등 주변인물에 대한 연고선 탐문과 은신 용의처 수색활동으로 크게 나뉜다. 특히 은신 용의처 수색을 위해 도봉산과 수락산의 계곡과 하천,중랑천 주변,다방이나 찻집 등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수색활동에는 강력1·3반 반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로 지원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장활동은 하오 5시 경찰서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된다. 경찰서로 돌아와 근무일지를 작성하고 하오 6시 형사과장으로부터 미진한 점에 대한 보충 지시를 받고 하오 8시부터 다음날 상오 5시까지 야간활동에 들어간다. 다음날 상오 5시까지 야간활동을 마치고 나면 남는 시간은 고작 5시간. 숙직실에서 눈을 잠시 붙인 뒤 아침 먹고 다시 申昌源 검거활동에 나선다. 尹반장은 “이 지역은 의정부·남양주와 인접한데다 교통수단이 좋아 범죄인들 입장에서는 도피여건이 충분한 만큼 반복되는 훈련과 탐문수색 활동으로 이같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민들도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즉각 신고를 해 달라”고당부했다.
  • 당락따라 정국 주도권 판가름/의장선거 이후 정국 어떻게 될까

    ◎여 승리­정계개편·개혁입법 가속/여 패배­공동정권 운영에 큰 부담 15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뽑기 위한 임시국회 본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3일 열린다. 이번 의장선거 결과는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작업과 여권 정국구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도 승패 여부가 당의 진로에 영향을 미쳐 ‘분당(分黨)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야의 선거운동 상황으로 볼 때 2일 현재 어느 후보도 압도적인 당선권에는 들지 못하고 있는 상태.따라서 3일 선거는 선거진행 과정부터 회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파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여야 총무간에 의장선거 임시 사회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진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국회의 파행여부는 야당태도가 관건이다.먼저 국민회의·자민련이 밀고 있는 朴浚圭 후보가 당선될 경우.이 경우 한나라당은 의장선거를 ‘여권의 압력과 회유·공작의 결과’로 규정,부의장 선거를 포기하고 4일의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도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또 1차선거 결과 소속의원의상당수가 이탈하는 상황 발생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2차선거 거부’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상태다. 여권은 이길 경우 의원영입등 정계개편과 개혁법안 처리를 속전속결로 추진,야당의 파행운영에 강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다음은 여권이 패배할 경우다.여권은 “이미 물밑작업을 마쳤다”며 1차에서의 낙승을 장담한다.하지만 힘겹게 이긴 ‘광명선거’와 같은 구도가 될까봐 내심 우려하고 있다.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후보가 패할 경우라도 여권은 일단 개혁법안 조속처리 등 국회정상화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의장선거 패배=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보고 있어 공동정권 운영에 대한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의장선출과 金鍾泌 총리서리임명동의안 처리를 연계할 태세이나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경우 향후 임시국회 일정은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총리인준안 처리가 여의치 못할 경우 일단 ‘서리떼기’를 늦출 생각이다.추경예산안 심의,주요 개혁법안 처리 등이더 이상 지연될 수 없다는 데 여권 내부의 인식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회정상화는 의장경선 과정에서의 한나라당 태도가 가장 큰 변수라는 지적이다.한나라당이 경선 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국을 대치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어서다.여기에 정치권에 불어닥칠 사정(司正)바람도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야당이 국회파행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 때문에 패배하더라도 상임위 배분 등에서 다소의 실리를 좇아 국회정상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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