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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은철 5연속 올림픽 티켓 사격 대표선발전 공기소총 공동 1위

    ‘16년간의 올림픽 출전’.사격의 이은철(33·한국통신)이 사실상 5회연속올림픽 출전자격을 얻었다. 이은철은 11일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시드니올림픽출전 국가대표 4차선발전겸 제30회 봉황기전국사격대회 공기소총 남자일반부에서 590점을 쏴 합계 2,367점으로 임영섭,김승환(이상 주택은행)과 공동선두가 됐다.이로써 이은철은 동점일 경우 올림픽쿼터 획득자,본선 최고기록자 순으로 대표를 선발한다는 규정에 따라 쿼터를 획득한 임영섭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은철이 15일 사격연맹 강화위원회에서 올림픽출전 대표로 최종선정되면 84년 LA올림픽부터 5회연속 출전하게 된다. 이은철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소구경복사에서 한국남자사격사상 유일하게금메달을 땄다.
  • [기고] 최루탄 냄새 없는 거리

    수년전까지 우리는 최루탄가스로 눈물을 흘리지 않는 거리가 될수 있는 날을 먼 훗날의 일처럼 생각한 적이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서울시내에서 한발의 최루탄도 사용치 않았다는 것을 아는 시민은 얼마나 될까?작년말 서울역 앞 민중대회의 쇠파이프, 각목이 난무하는 폭력시위가 일어났을 때 무최루탄 진압이 시험대에 올랐었다. 그러나 경찰은 일관되게 다시 최루탄과 화염병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무최루탄원칙’을 지켜왔으나 지난 1일 고대앞 시위에서 화염병이 등장한이후 시민,경찰 나아가 집회 참가자 모두가 정말 앞으로 최루탄 사용없는 평화적 집회가 계속될 수 있을는지 걱정스러워 하고 있어 당일 시위현장에 나갔던 경찰 기동대장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몇가지 제언한다. 최근 경찰은 최우선 개혁과제로 신집회 관리대책을 선정,합법적 시위는 보호해줘야 한다는 정신하에 무최루탄 원칙과 여경의 시위현장 투입및 폴리스라인 설치,군중자극을 않기 위한 진압경찰의 비노출 대기,무조건 불허했던행진시 차도 허용과 임시 횡단보도의 설치를 허용하는 등 시민들의 항의가있음에도 시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어 어느 정도 신집회문화가 정착되게 되었다. 그리하여 국내 언론은 물론 CNN,홍콩 등 외국언론에서 폭력시위로 얼룩졌던한국의 시위문화를 바꾸었다고 보도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민중집회때도 집회 인원규모에 비해 더 넓은 서울역을 집회장소로 승인하고 도심지의 오후 교통대란을 예상하면서도 명동성당까지의 행진시 차선허용 등 시민의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할수 있는 경찰조치는 다 허용해주었다.그러나 평화적 집회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이번 5·1집회도 전날부터 종로일대에서 차선 불법검거 등으로 많은 시민에게 불편을 주었다. 경찰이 미리 신고된 집회나 행진코스를 방해하고 먼저 폭력을 행사했는지집회 참가자들에게 묻고 싶다.혹자는 경찰이 먼저 폭력을 행사해 시위자들이이에 대항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위과정은 취재기자들이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보았다.앞으로 이런 대규모 집회시 공권력이먼저폭력을 행사하는지 시민단체 등에서 참가해 엄정히 판단해주었으면 한다. 나는 우리 경찰이 정말 인내하며 잘했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특히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젊은 전·의경이 동원되다 보면 일탈하는 자도 있을수 있고 동료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감정을 억제하지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다중의 힘으로 특정건물이나 지역을 검거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데 이를방관할 공권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어느 시대나 정부정책이나 사회에 대한 불만은 있을수 있다.그리고 집단행동을 통해 알리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또 법에 보장되어 있다.많은 사람이 모이는 집회이다보면 사소한 마찰과 폭력도 일어날수 있다.그러나 이제는쇠파이프, 화염병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도로를 수시간 점거하는 행의는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공권력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폭력시위만이 시민의 관심을 끌고 집회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폭력시위로 인해 당초의 목적이 변질될 때 얻는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고여론의 호응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을 시위대들 모두 잘 알 것이다. 쇠파이프나 화염병을 든 시위자와 진압경찰의 대치 모습이 TV에 비칠 때 우리의 신 집회문화는 달성될 수 없다.다시 매캐한 최루 가스냄새가 거리에 나지 않기 위해 진압경찰도,시위대도 똑같이 인내가 필요하다. 배경환 총경 서울경찰청 1기동대장.
  • [대한광장] 김대중과 김정일

    6월의 남북 정상회담이 역사적인 기록이 될 것이냐,아니면 정치적인 이벤트로 끝날 것이냐? 한국은 물론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이슈이다.그것은 21세기 벽두에 이 지구의 ‘마지막 이념의 철조망’이 제거되는 단초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씨줄 38도선에 그어진 철조망이 치워졌을 때,진정한 지구의 평화가 시작되는 것이다.독일은 브란덴부르크의 시멘트 벽이붕괴되면서 동서독 이념의 대결이 끝났다.그 벽을 허무는 단초는 70년 3월동·서독의 수상,브란트와 슈토프의 악수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새천년 6월의 남북한 집권자 김대중과 김정일의 포옹이 과연 현실화될 것인가? 이제 남한의 ‘3김시대’는 가고 남북한 책임자 김대중과 김정일의 ‘2김시대’가 오는 것 같다.김대중 정부의 일관된 ‘햇볕정책’이 베를린선언으로 절정에 이른 느낌이다.그러나 국내외의 언론은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역시 긍정론과 부정론이다.긍정론 쪽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는 달리경제가 초점이며,특히 경제협력 문제에서 남북한 당사자가 공감하고 있다는점이 특기할 만하다고 주장한다.부정론 쪽에선 역시 북한은 조금도 변하지않았으며,달러를 더 훑어내기 위한 눈가림이라고 손을 내젓고 있다. 어쨌든 6월까지는 ‘잠못 이루는 밤’이 되지 않을 수 없다.서울과 평양 뿐이랴.전세계 해외동포들도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특히 고령의 월남민과 이산가족들의 가슴은 숯검정으로 타들어갈 것이다.그러나 좀더 냉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6월 회담에 대해 몇가지를 상정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첫째,외부적인 세계판도의 시각변화이다.한반도의 주변강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았다.통일이 될 경우,남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은 오히려 주변강국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배제하지 않았다.남북한을 합쳐 약 140만명의 군대와 북한의 핵이 주변강국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중국과 러시아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제는 시각이 바뀌어졌다.극한적 ‘전쟁포고’ 아니고는 미국 등누구도 북한을 억제하지 못했다.마지막 선택이 한국의 ‘햇볕정책’이라는귀결이다.외부의 어떠한 물리적인 제재방법보다는 남북한 당사자가 ‘민족적가슴’으로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주변강국의 정책변화이다.그것은 오히려 한반도가 대화하고 통일함으로써 전쟁억지가 될 것이며 아시아에 평화정착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이다.한반도의 화합으로 북한의 경제발전이 촉진되고 주변국들의 경제부담도 덜어질 것이다.핵개발도 자연히 중단될 것이란시각이다. 둘째,내부적으로 남북한 당국의 정치적 변화이다.김일성 사후,김정일 체제로 접어들면서 군사우위 정책보다는 경제적 개발정책으로 변화되기 시작한것이다.소련과 동구권 몰락,중국 등 사회주의 맹방들의 개방개혁 바람은 북한이라고 언제까지 손으로 가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김정일이 등극하면서 만경대학원 동창생을 중심으로 해외유학파 경제관료를 대거 기용해 부분적인대외개방정책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경제특구 지정,금강산유람선 개통,KEDO 허용 등이 이전 김일성시대의 경직성과는 분명히 달라진 유연성이다. 과거와 같은 핵 카드만으로는 한계라는 점을 인식하고,남한의 ‘햇볕정책’이 군사정권시절과 같은 정치용이 아니라는 점도 일부 공감한 것 같다.우선굶주려 죽어가고 있는 국민들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언제까지 억압하고만 있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그렇다고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가는 동구권처럼 몰락한다는 생각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때문에 차선책은 군비감축을위해서라도 평화공존이라는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것이다.점진적으로 고려연방제도 생각해보자는 계산도 있을 것이다. 셋째,한반도의 이러한 내외부적인 변화기류를 놓고 볼 때,이번 6월은 과거와는 분명히 다른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몇차례 거듭되고 있는 차관급 만남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전달되고 있다.이번 회담에서는 ‘베를린선언’에서 강조한 사회간접자본 확충과 농업구조개선 등 경제협력 부문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7·4공동성명’에서부터 ‘남북한기본합의서’에 이르기까지 완패를 해온 민족문제가 민족전쟁 이전의 6월초에 성취돼 새천년 6월25일에는 ‘전쟁기념일’이 아닌 ‘평화기념일’로전환될 수 있을 것인가.김대중과 김정일의 뜨거운 가슴이 기대된다. [신상성 용인대교수·
  • 천안∼논산 고속도 건설에 外資 유치

    천안∼논산고속도로 건설공사 주간사인 LG건설이 아시아인프라펀드(AIF)등외국투자회사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LG는 2일 오전10시 본사에서 구본국(具本國)전무를 비롯,앤디 AIF사 부사장,에릭 콴 첸콩사 부사장,월터 EWC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논산고속도로건설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민자유치사업으로 LG건설이 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AIF등 투자그룹은 LG 지분의 20%인 995억원을 투자한다. LG건설 관계자는 “AIF등 투자사들은 준공·운영단계에서 3,000억원 정도를추가로 출자할 계획이어서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외자유치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논산고속도로는 총연장 80.96㎞의 왕복 4차선 도로를 비롯해 교량 114개소,터널 2개소,인터체인지 8개소,휴게소 4개소 등을 건설하는 대형프로젝트로 지난 97년 12월 착공돼 오는 2002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발언대] 집주변 공익시설에 무턱댄 거부감 버려야

    요즘 간혹 황당무계한 전화를 받는다.“집 옆에 변전소가 있는데 가족 중한사람에게 암이 발생했고 그것이 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인 것 같으니 변전소를 옮겨달라”는 류의 전화가 그것이다. 어떤 이들은 “철탑이 지나가고 있어 불안하니 철탑을 이설해 달라”,혹은변전소 지하수 개발을 두고 “변전소에서 지하수를 개발하면 우리동네에 물이 적게 나오니 지하수 개발을 중지해달라”는 말들을 심각하게 건네오는 것이다.전화를 받을 때마다 곤혹스러우면서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들어납득시키려 애를 쓰지만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물론 전화를 걸어오는 이들의 속사정을 이해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현재 처해있는 정확한 상황에 대한 대국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안타깝기만 하다. 이와 같은 전화를 하는 까닭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유때문일 것이다.첫째보상을 받고자 하는 심리 때문이다. 무언가 막연하게나마 집단행동을 하면보상을 해줄 것이란 생각 때문이고 둘째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하지만그것은 사업추구를 위한 변명일뿐이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막연한 생각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타당성을 갖지 못한다.보상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보상을 하기위해 사업자는 부득이 가격을 인상해야 하며 이는 타인에의 전가로 나타난다.즉 많은 시민들이소수를 위해 비용을 더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공생하는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생각이다. 다음은 막연한 불안감에 대한 것이다.사람들은 과학이라는 실험을 통하여사고의 합리성을 키워 나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사회생활에 적용시키려 하는 것은 분명 합리적인 사고라 할 수 없을 것이다. 공익사업은 항상 최선의 선택이 중요하다.그것이 국민들에게 해가 된다거나차선의 방법으로 추진되어선 안될 것이다. 그런 최선의 선택도 국민들의 여론이 수렴되지 못한다면 최선이 아닐 것이다. 최선의 선택을 추진함에 있어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국민은 더 나은 대안을제시하거나 아니면 그 선택이 합리적이라 생각할때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을가져야 할 것이다.신종철[대구 중구 동인1가]
  • [우리학원 명강사] 서울고시 국어담당 김준기씨

    “가르치는 게 적성에 맞다고 할까요.강단에 처음 섰을 때도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없었거든요” 서울고시학원에서 국어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기(金俊基·41)강사는 경력 11년차의 베테랑이다.사법시험을 제외한 모든 국가공무원 시험의 필수과목인국어 과목을 지루하지 않게 강의하는 그의 인기도는 언제나 상승곡선이다. 그의 지향점은 전인교육이다.아울러 ‘학생의 실력을 믿지 못하면 가르칠수 없다’는 것이 신념이다. 김강사 강의의 외견상 특징은 특별한 교재가 없다는 점이다.79년 대학(경희대 국문과)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딴 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한우물’을 판 자신감의 표현으로 비친다. 김강사는 “강의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말한다.강의시간 90분 내내 진도만 나가면 수강생들이 지루해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특히 요즘같이 각종 공무원시험의 1차 합격자 발표가 나올 때면 수강생들의의욕을 부추기는 ‘잔소리’가 더욱 늘어난다. 김강사는 수강생들에게 늘 “공무원직은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공무원직이 최선책이라는 생각을 갖는다면 합격이 더욱 빛을 발할수 있고,만약 떨어지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시험준비에 자부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강의시간 이외에도 수강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 노량진학원가의 포장마차에도 자주 들른다.“떡볶이도 먹고,술도 함께 하며 인생얘기를 나누다보면 수강생들의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스스로 길을 잡아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국어과목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본적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시(詩) 분야의 경우 소재를 달달 외우는 방식은 점수를 갉아먹기 십상이지요.사전적인 뜻으로 접근하는 것보다 응용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최여경기자 kid@
  • 교통법규 위반 신고…보상금제 도입 추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신고하는 경우 보상금을 지급하는 ‘교통위반 신고보상금제’의 도입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운전중 휴대폰 사용 안하기 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이를 단속하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령 제정도 검토된다. 정부는 28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법무부,행자부,교육부 등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질서 확립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는 ‘사회질서 확립 종합대책’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등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4대 분야 10대 과제,100개 세부 실천과제를 확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중앙선 침범,신호위반,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및 갓길 위반 등 4개 유형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사진 등 물증과 함께 신고하는 사람에게 범칙금의 10%를 보상금으로 지급키로 하고,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간다. 구본영기자 kby7@
  • 인천항 주변 ‘먼지없는 거리’로

    인천시 중구는 23일 인천항 주변을 ‘먼지발생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단속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구는 인천항의 경우 고철·곡물·사료·해사·석탄 등 수입물량의 하역과운송과정에서 많은 분진이 발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특별관리지역 지정배경을 설명했다. 중구는 이에 따라 인천항 주변에서 먼지발생 사업장과 운송차량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인천항 내항에 위치한 고철부두를 북항으로 이전시키는 등 근본적인먼지저감대책 마련을 인천시와 해양수산청에 건의하고,항만행정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또 오는 5월부터 인천항 인근의 동인천역∼답동사거리∼신포동을 잇는 길이1㎞구간의 왕복 4차선 도로를 ‘깨끗한 거리’로 지정, 진공청소차와 고압살수차를 활용해 도로변 먼지 제거와 시설물에 대한 물청소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항 주변의 먼지를 근본적으로 차단,이용객들에게 쾌적한공간을 제공하는 등 항만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해빙무드 美·쿠바관계 악영향 우려, 클린턴 해결 나서

    난파선에서 생명을 구한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군(6)의 송환문제가 갈수록 꼬이는 가운데 마침내 백악관까지 가세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지난 2월 미 법원이 소년의 양육권은 아버지에 있다고 한 판시를 전제,“엘리안은 아버지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엘리안군의 신병에 대한 언급은 최근까지 엘리안 문제가전혀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년의 신병문제가 자칫해동국면을 맞고 있는 미·쿠바 외교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쿠바행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고 상원의원들이 친선사절단으로 방문하는가 하면,최근에는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는등 양국관계의 원만한 회복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소년의 문제가 자칫 양국 국민의 정서를 해치거나 자존심 대결로 치달을 경우 전혀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게 미 정부의 판단이며,차선책으로나마 해결되려면 법규정대로 해결되는 것이 가장 원만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제닛 리노 법무장관이 직접 마이애미까지 나가서 친척들을 달래며 법무부와이민국(INS)의 법규정 적용을 설득해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였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비서실장도 지난 16일에도 “소년문제는 법이 규정한데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쪽으로 행정부는 친자식의 인연을 강조,실마리를 풀기 위해 생부 후안 미겔 곤살레스에게 입국비자를 내줘 2주전 미국에 입국했으나 소년을 보호하고있는 마이애미 친척과 쿠바계 미국 이민자들의 송환반대 성화에 상봉조차 못하고 있다. 더욱이 생부는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대면으로 친권에 대한진심어린 입장마저 미국내에서 의심받고 있다. 생부의 친권이나 법규정 적용 등 어떤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인가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인권’을 앞세운 마이애미의 미 이민자들과 쿠바시내 시위대의 열화로 혼돈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친척들은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의 항소심 재판 판결이 나올 때까지엘리안의 미국 체류를 허락해줄 것을 긴급청원,재판부가 이를 인정함으로써법적용을 이행하려는 행정부 입장을 봉쇄해 버렸다.법원의 판결은 쿠바계가다수여서 이들에 우호적일수 밖에 없는 마이애미 지방행정당국과 행정부의입장차를 더욱 벌려놓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소년의 문제가 쿠바 탈출을 위해 목숨을 건 생모의 노력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같은 이민자들의 ‘일치된’온정주의와 빈국이라는 이미지를 받아 자존심이 상한 쿠바인들·쿠바정부,친권을 주장하는 아버지 등의입장이 너무 다른데다가 이를 추적하는 미 언론들의 과도한 추적보도 등으로이미 해결단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기고] 낮은 투표율 어떻게 극복하나

    이번 선거는 여러가지 점에서 역사성을 갖는다.우선 선거과정에서 보면,시민단체에 의해 낙천낙선운동이 본격화되었고,중앙선관위에 의해 전과,재산,납세 등의 후보자 신상이 공개돼 선거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들수 있다.한편 선거결과에 있어서는 소위 ‘모래시계’ 세대의 진출이 두드러진 반면,다수의 중진의원이 낙선함으로써 정치인의 세대교체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이러한 측면들은 새 천년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세계의 구축을 위해 긍정적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부정적 현상은 15대총선 때보다 4배나 더 늘어난 선거법 위반행위와 60% 미만의 투표율이다.이는 모두 후보자와 유권자의 상호 관계에서생겨난 결과들이다.때문에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있다.위법선거운동의 가장 흔한 사례는 음식물 및 금품제공이며,이는 50여년전부터 사용해온 원시적 방법들이 아직도 유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유권자의식 및 행태의 후진성을 그대로 반영해 준다. 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적절한 후보자의 부재나 정치적인 무관심 혹은 혐오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정치적 무관심은 정치주체의 결여를 가져오므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다.이제는 시민사회의 활성화로 시민단체나 PC통신,언론매체 등을 통해 후보자의 선정에서부터 유권자가 직접 참여할 수있게 되었기 때문에 ‘정치시장’에서의 공급자 부재는 그렇게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없다. 문제는 주권의식을 가진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식과 자세이다.우리는 그간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그 내용은 주로 제도개선에만 맞추어 졌다.반면 이런 제도를 실천해야할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민주시민의식의 후진성은 특히 선거철에 다양한 형태의 탈법행위로 나타나며,낮은 투표참여 역시 적극적인 참여의식의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래서사상 최저의 투표율은 근원적으로 정치적 의식개선의 함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투표는 법규를 통한 강제투표가 아니라 유권자의 자발적 의사로써행해지는 것이니 만큼 참여의식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도 선진 민주주의국가에서처럼 민주시민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독일의 정치교육,미국의 시민교육,일본의 공민교육 등은 그 사례에 속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시민교육은 국가가 아닌 시민사회에서 스스로 행해지도록하며,국가는 단지 시민사회의 이런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에만 머물러야한다.그렇지 않을 경우,관치교육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민주시민교육은 선거철에만 요란하게 실시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므로 평상시에 지속적으로 행해지도록 해야 한다.시민단체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위상과 역할을 충분히 과시했기 때문에 의정감시나 정치인·시민토론회 등을 통한 대국민 민주시민교육 활동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투표율 제고를 위한 새로운 제도적 대안들을 함께 생각해 볼수 있다.브라질과 유럽의 일부 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자투표제 그리고호주,벨기에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표의무제 등이 그것이다.전자투표제의운용결과,획기적인 투표율 제고를 가져왔으며,신뢰성에 있어서도 별다른 이의가 제기되지 않았다. 의무투표제는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유권자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일정기간자격박탈 등의 처벌을 가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이들 인위적 제도는 차선책에 불과하며,그 이전에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치권의 자기개혁과이를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朴 炳 昔 중앙선관위 선거연수원 교수
  • 서울대 2001 입시안 내용

    2001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은 제2외국어 점수를 비중있게 반영하고, 고교장추천 모집 인원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제2외국어 비중 제2외국어에 비중을 두기로 한 것은 세계 유수 대학들과경쟁하기 위해서는 영어 이외에 외국어를 하나 더 구사하는 것이 필수라는판단에서다.이는 제2외국어를 입시과목에 포함시킨 교육부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이같은 결정은 아직 2001학년도 입시안을 결정하지 않은 연세대와 고려대등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제2외국어 점수는 표준 점수에 의한 백분율 점수를 활용키로 했다.외국어별난이도에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 손해를 보는 수험생들이 없게 하기 위해서다. □고교장 추천 전형 2000학년도에는 750명을 뽑았으나 2001학년도에는 970명으로 5% 포인트 늘렸다.고교별 추천 인원이 2000학년도의 2∼5명보다 약간늘 것으로 보인다.고교별 추천 인원은 추후 모집 요강에서 확정 발표된다.추천 조건도 국제수학과학 올림피아드나 수학 과학 경시대회 이외에 다른 분야의 1∼2개 대회를 추가하기로 했다.전형방법은 1차로 논술고사 성격의 지필고사와 추천서 등을 심사한다.2차로 면접과 실기,학생부 등을 점수화해 예비합격자를 선발한다. 예비 합격자는 수능성적이 발표된 다음 날인 12월 13일계열별 상위 10% 안에 들어야 최종 입학자격을 얻는다. 고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늘린 것은 고교장 추천 입학자들이 전공지식이 풍부하고 대학 적응능력이 높다는 교수들의 평가를 반영했다.2002학년도 입시부터 80%로 크게 늘어나는 고교장 추천 전형을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일환이기도 하다. □특차전형 2000학년도에 실시하지 않았던 사회과학대에서 51명을 선발한다. 741명이던 특차선발 인원은 738명으로 약간 줄었다. 지원시기는 2000학년도에는 수능성적 발표 이전에도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12월 11∼13일로 수능성적 발표일(12월 12일) 이후에도 가능토록 했다. □정시모집 전형방법은 800점 만점에 수능 50%,학생부 40%,논술 2∼4%,면접1∼4%로 2000학년도와 같다.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제2외국어 성적이 총점에 20점 추가 합산되는 점만 다르다.정시모집 기간은 ‘나군’을 유지한다. 김재천기자
  • 심권호 ‘설욕’‘맞수’ 하태연에 폴승

    심권호(주택공사)가 ‘맞수’ 하태연(삼성생명)에게 테크니컬 폴 승으로 설욕했다. 심권호는 14일 용인 삼성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레슬링 대표 2차선발전 그레코로만형 54㎏급 풀리그에서 주무기인 옆굴리기와 들어던지기를 잇따라 성공시켜 2분15초 만에 하태연을 12-0,테크니컬 폴로 물리쳤다.심권호는 이어서동현(주택공사)과의 경기에서도 폴승,2연승했다. 심권호는 15일 임대원(삼성생명)과 마지막 경기를 해야 하지만 전력상 우위에 있어 2차선발전 우승이 확실시된다. 심권호가 2차선발전에서 우승하면 15일 계속되는 최종전에서 1차 우승자 하태연과 재격돌해 태극마크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기권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

    ‘유권자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자’ 4·13총선의 날이 밝았다.새 천년 첫 투표다.우리의 21세기 미래가 이날의선택에 달렸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유권자는 우리의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 선거혁명을 이룩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 등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한 선거혁명과 정치개혁을 이루려는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그 열기가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찍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포기해서는안된다.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할 수도 있다.특히 젊은층의 유권자들이적극 나서야 한다. 이번 투표에 참여할 평범한 시민 5명은 “20·30대 젊은층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저질 정치인’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영문학과 3학년 신경미(申景經·22·여)씨는 “처음 투표권을 갖게돼 기쁘다”면서 “과거 선배들이 힘겹게 싸워 이룬 민주주의를 후배들이 지키지 못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권리를 왜 포기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신씨는 “시민단체가 공개한 낙선 대상자에 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됐으며겸손하고 묵묵히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겠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서울 가톨릭회관지점 신창수(申昌秀·31)계장은 선거운동이 종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지역감정 조장행위는 누그러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선거공약이 피부에 와닿지 않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하고“학벌이나 출신지역보다 사람 됨됨이를 보고 판단해야 하며,널리 알려진 인물보다 참신한 일꾼을 뽑겠다”고 말했다.설사 선택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던진 귀중한 한 표는 정치개혁에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덧붙였다. 서울 용산 성화전자 임관기(林寬基·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씨는 15대총선때 투표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아쉽게 여긴다.그래서 이번에는 꼭 투표장에 가겠다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다. 그는 “병역비리나 탈세,전과 등 흠이 있는 후보들은 일찌감치 당선될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젊은이들이 투표에 참가하지도 않고 정치를 탓하는것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영등포구청 6급 공무원 박영진(朴寧鎭·50)씨는 “지난 6∼8일 실시된부재자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깨끗하고 개혁적이며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공복(公僕)’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주부 김정이(金貞伊·40·서울 송파구 방이동)씨는 “아침식사를 하자마자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에 갈 생각”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가 정치·경제안정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남편의 의견과 상관없이 사생활이 깨끗하고 서민의 고통을 헤아릴 줄 아는 후보를 뽑겠다”면서 “주부가 나서서 가족들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설득해야 하며 투표를 한뒤 가족끼리 놀러가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천 박록삼 이랑기자 patrick@
  • 특별기고/ 투표, 그래도 해야하는 이유

    선거일 아침이다.기권하기로 마음을 굳힌 사람도 많을 것이고,투표하러 갈까 말까 여전히 궁리중인 사람도 상당수에 달할 것이다.정책대결이 실종되고개인적 인신공격만 난무한 상황 속에서 투표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래도 투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투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도덕적 이유를 거론할 수도 있지만,도덕심에의 호소는 선관위,시민단체,언론 등이 이미 많이 했다.여기서는 높은 투표참여가 가져올 바람직한 정치적 효과를 투표 당위성의 이유로 지적해보겠다.물론,높은 투표율이 특정 정파에 유리할 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조심스레 말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주요 정당에 미칠 이해득실은 분명하지 않으므로 (높은 투표율은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하는 민주당이나 고정표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나라당에 비슷하게 유리할 것 같다),고(高)투표율이한국정치 전반에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정파성 시비 없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총선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할수록 국회의 정통성과위상이 제고될수 있다.서너명의 입후보자가 경합하는 곳에서 투표율이 낮다면,자칫 전체지역구민 중 아주 소수의 지지를 받은 사람이 당선되어 정통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반면에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은 의원들이 모여 국회를 구성할때 국회의 정치적 위상도 강화되어 최고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국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지만,싫든 좋든 대의민주주의 체제에 살고있는 우리로서는 국회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국회나 정치인들에 대한 냉소적비판만 하기보다는,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 그 중 마땅한 입후보자를 국회로 보내는 데 동참해야 한다.모든 유권자가 그렇게 할 때,국회의 정치적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높은 투표율은 또한 선거 결과로서 형성되는 정치구도를 보전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선거로 결정되는 당락과 각 정당의 의석수는 유권자의 뜻이 집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국민의 뜻이 존중되어야 함은주권재민 원리의 대명제이다.만약 선거 후에 소수 정치인들간의 비밀스런흥정에 따라 상의하달식으로 정당 통폐합이 이루어지거나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생긴다면,선거에서의 한 표 행사가 의미를 잃는다.선거의 이상적 가치가 훼손되는 불행한 정치경험을 더 이상 되풀이해선 곤란하다.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적극성과 의지를 보일수록 국민의 뜻과 유리된비선거 기간 중의 인위적 정치구도 변경은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의 투표 참여는 선거 당일에 누가 당선되느냐의 미시적 문제에만 연관되는 것이 아니다.향후 정국 운영이 어떻게 될 것인지의 거시적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 설혹 입후보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혹은 기권함으로써 기존 정치권에대한 불신감을 표명하고 싶더라도,감정보다는 이성에 따라 투표에 참여해야한다.차선의 후보에게라도 표를 던져야 한다.그래야 국회 위상을 제고할 수있고,또한 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유지할 수 있다.그래야 앞으로비선거 기간 중에 더 감정 상하는 정치경험을 피해나갈 수 있다. 의회민주주의는 장기에 걸친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지금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고하여 투표 기회를 포기해서는 곤란하다.보다 장기적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투표장에 가야 한다.특히 이상(理想)을 향한 조급함 때문에 현실에 너무 크게 실망하여 기권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젊은 세대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4·13 총선의 높은 투표율을기대해본다. 林 成 浩 경희대 정치외교학과교수
  •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kg 14일 시드니행 최종 선발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의 심권호(28·주택공사)와 하태연(24·삼성생명)이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14·15일 용인 삼성레슬링전용체육관에서 열리는 54㎏급 국가대표 최종 2차선발전. 이들의 라이벌 관계는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지난 97년 심권호가 히로시마아시안게임(94년),애틀랜타올림픽(96년),스웨덴 예블레세계선수권대회(98년)의 금메달을 모두 휩쓸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48㎏급을 없애 체급을 올리며 시작됐다. 심권호는 체급을 갑자기 올린 탓인지 97년 대표선발전에서 하태연에게 졌으나 이듬해 하태연을 꺾고 세계선수권에 출전,두 체급을 석권하는 쾌거도 이뤘다.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과 올림픽대표 1차선발전에서 잇따라 패했다.그러나 지난 2월 스웨덴컵 결승에서 하태연을 누르는 등 물고물리는 접전을 해오고 있다.한편 이번 2차선발전에서 심권호가 이기면 둘다1승1패로 최종 3차전이 열리며 1차선발전을 이긴 하태연이 2차전에서 우승하면 바로 올림픽국가대표로 선발된다. 김영중기자
  • [대한광장] 기억력 좋은 유권자가 나라 살린다

    과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일까.현대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선거는 유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아 국민을 대신해서 정치를 해나갈 대표를 뽑는 합법적인 절차이다.따라서 선거제도의 안정은 민주주의가 잘 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가늠하는 실마리가 된다.민주주의를 말할 때 자주 쓰이는 말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라는 나무는 피를먹고 자란다”는 말이다.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가 된 민주주의의 초창기에 절대권력에 맞서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는가를 비유하는 말이다.따라서 민주주의가 당연하고보편적이 된 오늘날에는 이 표현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민주주의라는 나무는 선거를 먹고 자란다”고.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선거가 치러질 때마다 불법,타락,금전 살포와 같은 부정선거가 이루어졌고 이로 말미암아 심한 후유증을 앓아왔다.3.15 부정선거처럼 그 후유증으로 정권이 무너진 경험도 갖고 있다.이처럼 우리 선거문화는 매우 뒤떨어져 있다.이같이 어지러운 선거문화를 바로잡아 깨끗한 선거풍토를 뿌리내리지 않는다면 정치의 선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16대 총선이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여전히선거운동은 근거없는 흑색선전과 무차별적인 폭로전,상호 비방,돈으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이 전개되지만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 낮은 상태이다.유권자의 무관심속에 치러지는 선거는 자칫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변화를 바라면서도 유권자가 선뜻 투표할 결심을 굳히지 못하는 것은 정치권의 환경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선거전은 정책대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고 물고 늘어지는 사생결단식의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유권자들은 판단의 기준을 누가 덜 나쁜 후보냐 하는 식으로 삼고 있다.또한 후보의 능력을 정확하게 확인할 기준도 갖고 있지 못하다.정치권이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권자에게만 의식개혁을 요구하는 건 무리다.유권자 혁명은 유권자뿐만 아니라 정치권이 낡은 정치 관행에서 벗어날 때 가능하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요소에 충실하다면 유권자 혁명이 전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첫째,유권자들이 스스로의 잣대를 만들어 국가발전에 보탬이 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설사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기권하지 말고 다른 기준을 적용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들의 병역기록,납세실적,전과기록 등이 공개되고 총선시민연대가 낙선대상후보를 발표했으므로 판단기준이 많아졌다.선거의 공정성을 유지하고 불법,타락이 춤추는 선거를 만들지 않으려면 유권자의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선거운동기간중에 보여준 후보들의 추태-지역감정 선동,흑색선전,돈 뿌리기-를 잘 기억해서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사표 심리를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부정 불법선거와 돈 선거를 용납해서는 안된다.후보나 정당이 금품향응을 제공하는 등의 부정선거는 거부하고 신고하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셋째,선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자원봉사 정신이 필요하다.공명선거운동에참여하는 자원봉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선거문화는 발전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정책과 능력을 보고 찍어야 한다.선거분위기를 흐리는 흑색선전에도 넘어가선 안 된다.특히 투표 며칠 전에 갑자기 등장하는 이야기는 변명할기회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인데 거의 대부분 흑색선전일 경우가 많다.따라서근거없이 ‘어떻다’더라며 떠도는 얘기에는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이제 망설임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그러나 투표를 포기한다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신성한 주권이라는 입에 발린 교과서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내일의 투표결과에 따라 앞으로 4년동안의 나라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첫 단추를 잘못 꿰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보아왔다.새 천년의 첫 단추는 바로 4월13일의 투표이다.첫 단추를 바로 꿰어야 한다.유권자 여러분,기권하지 맙시다. 孫 赫 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치학 박사
  • 투자 길잡이/ 서남해안지역, 개발 잠재력 무궁

    ‘허리가 튼튼해야 강하다’ 한반도의 왼쪽 허리 역할을 하는 아산만일대가 꿈틀대고 있다.개발 청사진에 따라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사회간접자본시설도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수도권 공장들이 옮겨오고 부동산시장 움직임도 활발해졌다.앞을 내다보는 투자자들은 몇해전부터 개발프로젝트 주변 땅을 부지런히 찾고있다. ■개발 잠재력이 크다 / 평택-화성은 개발 잠재력이 큰 곳이다.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개발행위가 쉽다는 것이 가장 큰 호재.중소기업의 창업 및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공장들로부터 각광받는 산업벨트 지역으로 각종 산업시설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다. 서울과 가깝고 해안과 붙어 산업벨트로서의 지리적 여건을 충분히 갖춘데다중부권 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인천,안산까지 잇는 서해안 벨트를 구축할 수 있는 뿌리가 마련됐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평택항 개발도 이 지역 개발을 앞당기는 촉진제다.평택항은 연간 6,200만톤의 화물하역 능력을 갖춘다.인천항 시설과 맞먹는 규모로 수도권 물류중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일부 시설은 이미 준공,운영을 시작했다. 서해안 산업단지와 중부 내륙을 잇는 핏줄도 건설된다.평택∼안성간 고속도로가 그것.이 고속도로는 서해안-경부-중부고속도로를 이어주는 동서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된다.LNG비축기지,화력발전소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시설을갖추고 아산·당진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도 건설되고 있다. ■이곳이 투자유망지역/ 땅값 상승이 민감한 곳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이 건설되는 지역이다.따라서 고속도로 교차지역과 평택항 배후단지가 조성되는 곳이꼽힌다. 동서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도일동,가재동,칠원동일대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 도로변 자연녹지는 평당 30만원정도로 값이 뛰었고 거래도 제법 이뤄지고 있다.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나고 39번 국도와 붙어있는 청북면 고잔리, 삼계리 일대를 찾는 투자자도 많다. 지제동은 수원에서 천안까지 연결되는 전철역이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과함께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도로변 땅은 평당 40만원을 넘어섰다.평택항과247만평 규모의 포승산업단지 주변 만호리,방림리 주변도 투자 유망지.포승단지 입주 기업이 늘면서 4차선 도로옆 땅값은 평당 100만원이상을 부르고있다. 평택과 붙은 화성군은 발안 인터체인지 부근이 눈에 띤다.온천타운이 조성되는 화당리,해창리 일대의 땅값 오름폭이 크다.도로변 땅 호가는 100만원이넘는다.기아자동차공장이 들어선 매향리 일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 *평택·화성 중개업소의 투자 진단. 평택은 산업단지 입지로 최적이다.사통팔달의 교통시설을 갖춘데다 서해안거점도시 역할을 하는 아산만 평택항을 끼고 있다. 수도권 대부분이 각종 개발규제로 묶여있는 것과 달리 이곳은 기업을 적극유치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그래서 기업들로부터 수도권 물류 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는 공장, 물류부지 등 산업용지를 찾는 기업이 늘면서 값이 10%정도 올랐다. 따라서 기업이 추진하는 개발프로젝트 주변이나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잇는 동서고속도로 교차지역,포승공단 주변 도로옆 땅이 괜찮다.전철복복선 전철역이 들어서는 곳과 대규모 배후단지가 조성되는 지역도 투자해볼 만하다. 임승호 대표 부동산21 공인중개사 (0333)656-9097
  • 포커스 투데이/ 타이완 행정원장 내정 탕페이

    오는 5월 출범할 타이완(臺灣) 천수이볜(陳水扁) 정부의 행정원장(총리)에탕페이(唐飛·68)를 내정한 것은 타이완 국민들의 민심과 군의 입장,중국과의 양안(兩岸)관계 등을 고루 헤아린 탁월한 선택이라는 게 홍콩 언론들의분석이다.천은 당초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타이완인들의 존경을 받는 리위안저(李遠哲) 중앙연구원장에게 행정원장을 맡도록 요청했으나 “영원한 학자이고 싶다”며 끝내 고사하는 바람에 차선책으로 탕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천 당선자가 두 차례나 국방부를 직접 방문,수락을 요청했을 정도로 탕 내정자는 능력과 인품을 겸비했다.군에 대한 ‘문민 우위’ 원칙을 강조,타이완인의 신망이 두텁고 국민당 당원에다 중국 대륙 출신이어서 여러 갈래로 찢긴 민심을 수습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천 당선자의 독립 성향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던 고급 장교들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데다 타이완 독립에 강력히 반대했던 점도 양안관계의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총통선거에서 선전한 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 성장 진영과 대륙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신당(新黨) 간부들도 이례적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논평했다. 중국 장쑤(江蘇)성 타이창(太倉)현 출신인 탕 내정자는 1952년 공군 군관학교를 졸업한 뒤 작전사령관·공군 총사령(참모총장)·참모총장(합참의장) 등을 역임하고 99년2월 국방부장(장관)에 임명되는 등 공군 출신으로 3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국방부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완군 조직개편 및 국방조직법을 입안,추진하는 한편 군부의 정치개입을 금지해 ‘참 군인’이라는 평판도 얻었다. 그러나 국방부장에 임명된 직후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전역미사일방위(TMD)구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해 중국이 탕을 불편하게 생각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규환기자
  • [기고] 현대 사태와 재벌개혁

    지난 3일간 현대 총수 후계자리를 놓고 현대 형제들이 다투는 행태를 보고실망을 금할 수 없다.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총수를 오너의 말 한마디로점지하고 또 그 결정이 같은 사람에 의해 몇 번씩이나 번복되고 하는 사태는현대 기업 자체의 신뢰도뿐 아니라 우리 기업 전체의 대외신뢰도를 떨어뜨릴 것이다. 현대는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뿐 아니라 수많은 주주가 존재하고 있고,이사회가 있고 주주총회도 있을진대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절차를 거쳐 차기총수를 선출하는 방식을 선택했어야 했다.그러나 총수 선출 문제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상법상에도 없고 공적인 제도도 아닌 임의적인 재벌회장제도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재벌회장제도란 현 재벌체제를 유지하고 계열기업들을배후에서 조정하기 위해 만든 비정상적인 사조직이다. 문제는 그렇게 마음대로 선택된 사람이 수많은 주주들을 무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을,실패에 대한 책임도 질 필요없이,마음대로 경영한다는 데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 재벌의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당위성이 제기됐다. 그 재벌개혁의 핵심이 기업지배 구조의 개혁이고, 그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핵심은 바로 그룹총수제도와 회장실을 없애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개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전체 기업 지분의 20%도 채 가지고 있지 않은한 가족과 그 가족의 장(長)이 마음대로 총수를 뽑는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재벌의 그룹총수 제도를 없애고 기업의 문어발식,선단식경영을 지양하고 각 계열기업이 독립경영체제로 나아가면서 그 대표이사가실질적으로 경영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할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단기간내에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엔 과도기적으로 현재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해 그 지주회사의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최고경영자를 추천하고 주주총회가 승인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차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이때 물론 이사회의 최고경영자 선택 기준은 대상자의사업능력과 미래에 대한 비전 및 그동안 쌓아온 경영업적 등이 돼야 할 것이다.다시 말해 어느 한 개인의 독단적인 의사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이 정상적이고,주주들을 무시하지 않고 우리 국민들과 외국투자가들의 신뢰를 회복하는길이 될 것이다. 가장과 그 아들들을 중심으로 파벌이 형성되고 파벌들간에 권력을 차지하기위한 비정상적인 싸움이 계속된다면 그것은 21세기 정보화, 디지털시대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모양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이번 현대의 후계자선택 과정은 우리 재벌들의 구시대적인 경영형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왜 재벌이 개혁돼야 하는지,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우리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주었다. 이번 사건이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벌개혁을 더 서두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羅 城 麟 한양대교수·경제학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장
  • [발언대] 승객 무시하고 버스 정류장 그냥 통과에 분개

    외국에서 17년간 살다가 한국에 취직돼 나온지 얼마 안되는 30대 회사원이다.서울 상계동에서 삼성동으로 매일 좌석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데,가장대표적인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가 많다.매일 이용하는좌석버스는 상계동을 출발해 영동대교를 건너 강남역에서 유턴한 뒤 다시상계동까지 운행한다.그런데 강남방면행 정류장에서 서지 않고 통과하는 경우가 잦다.우회전을 하자마자 일차선으로 총알처럼 지나가는 바람에 길 한가운데서 버스를 타려다 당황할 때가 많다. 건너편에서 승차하면 시간절약이 되지만,강남역에서 오는 차량들은 만원이어서 소중한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 반대쪽에서 승차하는 것이다.버스회사측에서는 ‘건너서 타라’ 또는 ‘위험지역이어서 내릴 손님이 있으면 정차하지만 승차하는 손님을 태울 수는 없다’라고 해명한다.손님이 요금을 내고지정된 정류장에서 승차하는 것이 안된다면,그 정류장은 없어져야 한다.출근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복잡한데도 불구하고 정차하지만 손님이 없는 저녁무렵에는 위험지역이라정차할 수 없다는 회사측에 분노를 느낀다. 한국에서 어렵고 힘든 직종중 하나가 운전기사직이라고 한다.하지만 이러한일에 대해 사과하기보다는 ‘민원처에 제보를 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식의무책임한 발언은 잘못된 것이다.분명히 정류장안내판에 노선버스번호가 적혀 있는데 그 버스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외국인들이 본다면 한국을 어떻게생각할까.사소한 것 때문에 한국의 대중교통이 총체적으로 욕을 먹는다면 너무 억울하다.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사소한 일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이 있기에 버스가 존재하고,버스가 있기에 시민이 편리하게 움직일 수있는 것이다.버스기사 마음대로 정차하고 마음대로 지나가는 자세는 빨리 사라져야 할 추태다. 이 글을 쓰기 전 버스회사측으로부터 사과의 말이라도 들었다면 편한 마음으로 계속 문제의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렇지만 말도 안되는변명,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고압적인 자세는 불쾌하고 역겹다.자기의 입장만생각하는 이런 사람들부터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종대[서울노원구 상계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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