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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교하지구 뜬다

    파주 교하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파주·고양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하지구는 97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때만해도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은 데다 도로개설비용부담 등을 놓고 경기도와 줄다리기하는 바람에 사업이 늦어졌다. 용적률이 180%에 불과하고 초고층 아파트 대신 20층 이하의 저층,중고층 아파트만 들어서는 쾌적한 신도시로 조성돼 경기 북서부의 새로운 주거지로 인기끌 전망이다. ◆규모 62만4,000여평에 1만3,072가구(단독 1,077가구 포함)가 들어선다.4만여명을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가 골고루 건설된다.공급 가구의 20%인 3,109가구는 전용면적 18평이하 소형 아파트.18∼25.7평 이하 아파트는 4,944가구,국민주택규모초과 아파트는 3,942가구가 배정됐다.단독주택지구 중 6만3,000여평을 전용주거지역으로 지정,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린 전원형 단독주택570가구를 지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입지여건 지구안은 대부분 구릉지로 이뤄졌다.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농지다.단지안을 동서로 지나는 56번 지방도를 따라 승용차로 2∼3분이면 자유로로 이어진다.일산 신도시와 연결하는 도로도 확·포장된다.서울을 오가는 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일산 풍동지구∼화정지구∼서울 은평구 신사동을 잇는 4∼6차선 도로도 건설된다. 출판단지와 문발공단의 배후도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일산 신도시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여서 서울 출퇴근자들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한 곳.일산 신도시 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거래 동향 올해 상반기까지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북한과의 화해무드를 타고 이따금씩 거래도 이뤄졌으나 경기불안과 부동산시장 침체 이후에는 관심이 사라지면서 땅 값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있다. 서울공인중개사 사무소 김용성 사장은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발표가 나간 후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인근 야당리 일대의 민간 아파트 사업부지는 평당 60만∼90만원 정도에 팔렸다. 투자자들은 일산∼교하지구를 잇는 큰 길가 주변,자유로에서 교하지구로 들어가는 도로 주변 땅을 많이 찾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서산농장 사자주문 폭주

    서산농장에 ‘사자주문’이 폭주하고 있다. 서산농장 3,122만평을 통째로 사거나 B지구(1,188만평)를 다 사겠다는 법인과 개인이 있는가 하면 현대건설 전·현직 임직원과 친족기업들도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다.현대건설이 서산땅을 대상으로 매각대금 담보부채권을 발행키로 한 것은 이처럼 ‘사자주문’이 쇄도함에따라 채권발행에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7일 미국계 자본이 한국내 대리인을 통해 서산농장을 담보로 리보+1%의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5억달러의 대출을 제의해왔지만 대금납입까지 2개월이 걸려 차선책으로 미뤘다. ■사자주문 3,000만평 넘어 7일 현재 서산농장을 사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380여명.매입희망 면적만 3,000만평을 넘어섰다.주문만으로는 벌써 다 팔린 셈이다.개인당 매입 희망면적은 대략 500∼7만여평까지 다양하다.서울에서 중소기업을 한다는 송모씨는 B지구를 아예다 사겠다고 했다. 국내 한 법인은 서산땅을 송두리째 사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값이 문제 서산농장의 시가는 평당 3만∼4만원대지만 평당 감정가는 평균2만3,000원선.현대는 감정가 이상을 원하지만 매입희망자들은 현재 공시지가인 1만1,500원선을 선호한다.양측이 절충하면 매매가는 2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의도는 현대는 당초 서산농장을 팔기보다는 담보대출을원했다.그러나 담보대출도,정부매입도 불발되자 일반매각으로 급선회했다.특히 일반매각을 하되 이를 담보로 하는 채권을 발행할 경우 친족기업들이 이 채권을 사줄 수도 있다.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각별한 애정을 기울인 땅이어서 친족기업들이 이 땅의 매입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현대상선이 중공업과 전자주식 매각을정면 거부함에 따라 그룹이 마련한 자구안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7일 밤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이 부랴부랴 매각계획을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곤기자
  • 정부, 출자전환 압박 의미

    정부는 법정관리를 배수진으로 현대측에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의 출자전환 카드는 현대를 살리면서 부도가 났을 때 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요약된다. ■정부의 구상은 1안은 현대가족의 지원을 통한 특단의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고,2안은 출자전환,3안은 법정관리로 간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다.1안이 최선책이고 3안이 최악의 선택이라면 출자전환 카드는 차선책인 셈이다.현대측이 자구책을 내놓으면서 감자와 출자전환에 동의하지 않으면 금융권의 여신 만기연장 거부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출자전환이란 대주주의 지분을 감자(減資)해 경영권을 채권단이 갖는 것이다.4대 그룹의 계열사는 계열분리를 하지 않는한 출자전환을해주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감자로 경영권을 박탈당하면 사실상 계열분리가 되기 때문에 기본입장과 어긋나지 않는다.정부가 구상하는 출자전환 방식은 워크아웃·법정관리와 달리 ‘사적 화의’ 성격이 짙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새 경영진을 뽑는데 1∼2개월의 시간이 걸린다.출자전환은 이런 시간을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해외의 발주자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지만,출자전환은발주자를 설득시킬 여지가 있다.즉 회생 가능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3)의열단 자취 남은 南京·廣州

    광복군 제3지대가 있던 안휘성 부양(阜陽)에서 침대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강소성 성도 남경에 내렸다.중경·무한과 더불어 중국의 ‘3대 찜통’이라 부른다더니 아침부터 사우나실처럼 후꾼후꾼했다.양자강이 가까워 고온다습하기 때문이었다.남경은 수운의 이점이 있어 예로부터 강남의 중심 구실을 했고 삼국시대에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이래 10개의 왕조가 왕도로 삼은 곳이다.근대에 와서도 태평천국의봉기군이 청나라 정규군과 서구열강에 대항해 싸울 때 거점으로 삼았으며 신해혁명 이후 손문도 중화민국의 임시수도로 삼았다.중일전쟁때도 임시수도였으며 일본군에 의해 양민 30만명이 학살당하는 비극을 겪기도 했다.국민당 정부의 임시수도 시절,우리 선열들의 항일운동도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다. 취재팀이 먼저 찾은 곳은 남경대학.그곳에 항일전쟁사의 걸출한 인물 여운형(呂運亨)과 김원봉(金元鳳)이 다닌 금릉(金陵)대학 캠퍼스가 남아 있기 때문이었다.조국에서 3·1운동이 실패하자 무력항쟁 밖에 없다고 생각한 김원봉은 금릉대학을 중퇴하고 서간도로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갔다.그러나 그곳의 교육은 중국 명문대학을 다닌 그를충족시키지 못했다.그는 길림으로 가서 저 유명한 암살 폭파 비밀결사인 의열단을 만들고 수많은 테러공작을 감행해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이때 그의 나이는 약관 21세였다. 30대 장년이 되자 김원봉은 의열단의 테러공작을 지양하고 군대조직을 계획했다.뒷날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민족혁명당과 조선의용대였다.그는 스스로 광동성 광주(廣州)로 가서 황포군관학교를 나와 조선혁명간부학교를 만들었다.이 학교출신으로 유명한 이는 뒷날 태항산에서 전사한 윤세주와 진광화,그리고 민족시인 이육사이다.김원봉의그런 활동은 거의 남경에서 이루어졌다.황포군관학교 동기생으로 중국의 첩보기관 삼민주의역행사(三民主義力行社)의 대표였던 등걸(騰傑)이 그를 도왔다. 남경대학은 우리 대학들과 달리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이 넓고 녹지가 많아 여유로워 보였다.플라타너스·팽나무가 지천이었다.시 인민정부가 발행한 백서를 보면 가로수가 40만 그루라던가.금릉대학 캠퍼스는 예스러운 품격을 지닌채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었다.푹신한 네모꼴의 잔디밭을 두고 3동의 건물이 둘러앉아 있었다.그 앞쪽에 뚝 떨어져서 대례당(大禮堂)이란 간판이 붙은 회당 건물이 있었다.민족혁명당을 창당한 곳이 이 대학의 강당이라 했으니 이것이 틀림없을 듯싶은데 전면이 일부 개축되어 있다. 남경대학을 나온 취재팀은 얼음이 섞인 생수병을 들이키며 의열단원들이 묵었던 명양가(鳴羊街)와 화로강(花露崗)을 찾아나섰다.한상도교수의 논문 ‘재중한인군관학교연구’를 보면 조선혁명간부학교는 1932년 10월20일 남경교외 탕산(湯山)의 선사묘(善祠廟)라는 사원에서 개교했고,교관들은 남경성내 명양가 호가화원(胡家花園)에서 묵었다.골목을 더듬어 찾아가보니 명양가와 화로강은 이어진 골목이었다.김원봉에게 호의적이었던 부호 호대해(胡大海)는 자신의 장원 호가화원에 김원봉을 식객으로 묵게 했고,김원봉은 자신의 의열단 동지들을위해 근처 화로강에 머물게 하면서 혁명간부학교 교관들의 숙소도 마련했을 것이다. 어림짐작으로도 어마어마하게 컸을 듯한 호가화원은 퇴락된 채 빈민들이 살고 있었다.그 옛날 주인이 손님과 더불어 풍류를 즐겼음직한연못가의 팽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혔다.문득 ‘지절시인’ 이육사가 떠올랐다.그는 조선혁명간부학교 1기생 명단 26명 가운데 육사(陸史)라는 가명으로 실려있다.그가 이 연못에서 올곧은 의지로 시를 썼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저곳 두리번거렸다.연못가에서는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 노인이 낚시질을 하고,해오라기 한 마리가 긴 부리로우렁이를 찍어올리고 있었다. 남경에는 백범 김구가 만든 한국특무대독립군 본부도 와 있었다.‘김구구락부’로 더 알려진 테러공격 비밀결사였는데 목장영 고안리(木匠營 高安里)에 머물렀다는 기록이 있다.호가화원의 연못에서 낚시를 하는 노인이 목장영이 가까운 곳에 있다고 일러주기에 찾아갔으나 새 아파트단지 입구에 붙은 ‘목장영’이라는 간판을 본 것만으로만족해야 했다. 취재팀은 저녁 비행기로 광동성 광주로 날아갔다.우리 항일투쟁사에 큰 몫을 한 도시이기 때문이었다.광주 백운(白雲)공항에서택시를타고 달리는 동안 필자는 중국의 도시라기보다는 유럽에 온 느낌이었다.네온사인이 현란하고 거리를 질주하는 깨끗한 중형차들이 질서있게 차선을 지키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세련되어 보였다.건물의 외형까지도 첨단화된 미를 뽐내고 있었다.하기야 북경,상해에 이어 중국 3대도시이며 1인 평균 생산액이 전국 1위인데다 백년전부터 중국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였고 홍콩과 가깝다보니 그럴 것이었다. 광주는 중국의 역사에서 혁명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손문이 혁명을일으켜 ‘호법(護法)정부’를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은 광주봉기를 일으켰다.광주봉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앙드레 말로의 소설이 ‘정복자’이다.우리의 항일투사들도 이곳에 와서 크고 작은 자취를 남겼다. 그 대표적인 것이 황포군관학교(본래의 이름은 육군군관학교)이다.수많은 우리 항일투사들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황포군관학교는 1924년 1월 손문이 국민당과 공산당을 합작한 결과탄생했다.국민당측의 장개석이 교장을,공산당 측의 주은래가 정치주임을 맡았는데 그로 인해 학생들도 양분되었고 그곳에 재학중이던 한인청년들도 뒷날 임시정부와 광복군,조선독립동맹과 조선의용군으로갈라서는 결과가 되었다.그들의 입학은 1924년의 3기생들로 부터 시작되는데 유명한 이는 박효삼(朴孝三)·왕자량(王子良)·김원봉 등이다.그밖에 남경과 무한에 있던 분교를 졸업한 이도 많다. 황포군관학교에는 우리 교관요원들도 있었다.청산리 전투에 참가했다가 러시아 유학을 하고 돌아온 양림(楊林.본명 金勳),1922년 의열단원으로 상해 황포탄 의거를 일으켰던 오성륜(吳聲輪),뒷날 만주에서 동북항일연군 간부로 활동한 최용건(崔庸健),의열단원이었다가 조선의용대 간부로 활동한 박효삼,이빈(李彬),양달부(梁達夫),김원봉,채원개(蔡元凱)등이다.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주인공 김산(金山. 본명은 張志樂)도 교관이었다고 하나 연구가들의 실증은 없다. 취재팀은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군관학교를 찾아갔다.광주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의 제방을 따라 보리수가 싱그럽게 가지를 뻗치고 있었다.대절한 자동차를 페리에 싣고 20분쯤 걸려 도시의 동남쪽에 있는 장주도(長州島)로 건너갔다.섬 거의 전체가 해군부대 주둔지였는데 황포군관학교는 옛날의 모습 그대로 보존,복원되어 있었다.우리나라의 중고생들이 극기훈련,야영훈련을 가듯 남녀 학생들이 입영훈련을 받고 있다.김원봉이 생도시절 중국인 생도 등걸과 우정을 쌓으며 토론을 한 곳은 어디일까.필자는 그런 상상을 하며 강의실,생도 숙사,강당,연병장 등을 돌아보았다.발길을 돌려 중산대학을 찾아갔다. 아나키스트였던 김성숙(金星淑)과 김산이 졸업한 중산대학은 필자가 돌아본 십여개의 전통있는 중국의 대학들 가운데 건축미가 가장 돋보였다.새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옛날 것들인데 깨끗하게 보존되어고상하면서도 웅장한 품격을 뽐내고 있었다. □광주(중국 광동성)■이원규(소설가·동국대 겸임교수)
  • 88도로 “무늬만 고속도로”

    지난 27일 발생한 88고속도로 대형 교통사고를 계기로 88고속도로의 열악한 도로여건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84년 6월27일 개통된 광주∼대구간 88고속도로는 산악지역을 통과하도록 무리하게 설계되는 바람에 7도 안팎의 급경사 구간이 경남 함양군 매치재 등 8곳이나 되는 등 운전자들 사이에 대형참사의 위험이높은 ‘마의 도로’라는 악명을 떨치고 있다. 88고속도로 경북 거창∼대구 사이 구간에는 눈이 잘 녹지 않는 결빙지점도 6곳이나 있다. 특히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사치재에서 남원 톨게이이트까지 7㎞ 구간에는 급커브와 급경사가 겹친 사고 다발지점이 11곳이나 된다. 총연장 182.9㎞,편도 1차선,왕복 2차선의 시멘트도로인 88고속도로는 최고 제한속도가 4차선 국도와 같은 시속 80㎞이다. 그러나 평상시 교통량이 적어 과속 차량이 많지만 이를 단속하는 무인단속 카메라는 5대에 불과하다. 또 오르막 경사구간에 별도의 추월 차선이 없어 운전자들은 생명선인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시멘트 포장도로의 특성상 노면이 고르지 못해 승차감이 엉망이고 소음도 심하다.타이어 마모도 아스팔트 포장도로에 비해 훨씬 높다. 이처럼 많은 사고요인으로 인해 88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98년 15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4명이 숨지고 320명이 부상했다.99년에는 160건의 사고가 발생해 45명이 숨지고 359명이 다쳤다. 올해에는 10월 현재 134건이 발생해 55명이 숨지고 32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사고 건수로는 1.7%,사망자는 111.5%,부상자는 12.4% 는 수치다. 이에 대해 교통전문가들은 88고속도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4차선 확장 ▲중앙분리대 설치 ▲급커브,급경사노선 개량사업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과속추월이 참사 불렀다

    사망 21명,부상 6명으로 지난 84년 개통 이후 최다 사상자를 낸 88고속도로 교통사고는 화물트럭의 과속 추월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전북경찰청은 지난 27일 발생한 참사는 화물트럭 운전사 소병웅씨(55)가 앞서가던 덤프트럭을 내리막길 커브에서 추월하다가 일어났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소씨가 편도 1차선 내리막 커브에서 중앙선을 넘어 덤프트럭을 추월한 뒤 급하게 자기 차선으로 들어선 순간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자 핸들을 갑자기 반대쪽으로 꺾는 바람에 다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에서 오던 관광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상문제를 놓고 보험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족대표들은 이날사고대책본부에서 화물공제조합 및 보험회사 관계자들과 협상을 갖고화물 공제조합이 유족들에게 개별 보상금 추산액을 통보해 주는 대로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한편 이번 참사를 계기로 사고요인 투성이인 88고속도로의 4차선화 등 도로여건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8고속도로는 편도 1차선이어서 차량들이 추월을 위해 생명선인 중앙선을 넘나들어야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커브길이 반복돼 ‘마의 도로’‘죽음의 도로’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올림픽대로등 16곳 진입로·급커브 위험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내부순환로 등 서울시내 자동차전용도로의일부 구간이 선형에 문제가 있거나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는 등 결함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가 2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시가 지난 4월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13개 자동차 전용도로에 대한 합동점검을실시한 결과 모두 16곳에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됐다. 점검 결과 미사리방향 올림픽대로의 경우 강남구 청담공원 부근 노선은 U턴한 차량의 가속차선이 짧아 대로로 진입할 경우 진행중인 차량에 추돌당할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 도로 행주대교 방향은 성산대교 아래,강변북로 일산방향은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앞 등의 선형이 급커브로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나타났다. 노들길 성산방향 여의2교 램프는 영등포쪽 차량행렬이 길어 끼어들기에 따른 혼잡과 사고 우려가 높으며 동부간선도로 상계방향 마들지하차도 입구와 노원지하차도 입구,상계지하차도 입구 등은 진·출입시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순환로의 상·하행선 월곡램프와 정릉사거리·유진상가·서대문구청 부근 등도 급커브로 선형이 불량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재억기자
  • 서울‘삶의 질’12곳중 7위

    서울시민이 누리고 있는 삶의 질은 뉴욕,도쿄,홍콩 등 세계 12개 주요도시 가운데 하위권 수준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서울시와 서울시외국인투자자문회의가 조선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서울타운 미팅-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길’ 국제 세미나에서 스위스 다국적 컨설팅그룹 윌리엄 머서사(社)가 세계 12개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10개 분야 39개 항목에 걸쳐 조사한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대기오염 및 교통혼잡도 부문에서 낙제수준인 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그러나 서울은 날씨 및 쓰레기청소,우편서비스 부문에서는 다른 외국도시들에 비해 훨씬 높은 9점을 받았고 이밖에 △거주이전의 자유△범죄△하수△전염병△의료공급△병원서비스△대중교통△물 이용△전기△학교△자연재해△영화관△연극관△식당의 다양성△소비재 내구성△가정용품△주택△술△야채 및 과일△고기·생선 항목에서도 비교적 높은 8점을 받았다. 서울을 기준(100)으로 한 각 도시별 삶의 질 비교에서는 올림픽이열렸던 호주 시드니가 가장 우수(129)했으며 이어 도쿄(125),싱가포르(123),뉴욕(122),홍콩(114),타이베이(103) 등의 순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와함께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느끼고있는 불편사항도 거침없이 쏟아져 나와 눈길을 끌었다.특히 교통부문에서 난폭운전을 일삼는 버스 및 차선변경을 맘대로 하는 오토바이에대해 집행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참석 외국인들은 지적했다.한편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된 울산시는 필리핀 마닐라 및 태국 방콕보다 삶의 질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창동기자 moon@
  • “反 아셈” 곳곳 격렬시위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일인 20일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행사장 주변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시위를 강행,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밤 늦게까지 산발적으로 계속된 시위로 서울 강남 일대는 차량 홀짝제 운영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뱅뱅 4거리에서 열린 ‘아셈 2000 반대및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차별 철폐 결의대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시위대 10여명과 전투경찰 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후송됐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 5,000여명이 인근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가두행진을 하던 중 대학생 400여명이 차도로 뛰쳐나와 저지하는 경찰에 각목을 휘두르고 돌을 던졌으며,경찰도 방패를 휘두르며 맞섰다. 경찰은 당초 2개 차도에서만 시위대의 행진을 허용했으나 일부 시위대들이 편도 7차선 중 6차선까지 점거함에 따라 1시간여 동안 격렬한몸싸움과 투석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 등 재야인사 16명은 오전 8시40분쯤 외국 정상들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지하철 3호선 교대역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아셈 회의장까지 진입하려다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오후 2시부터 국내 200여개 단체와 30여개국 90여개 비정부기구(NGO) 회원 1만5,000여명이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아셈 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 집회를 갖고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세상을 바꾸자’란 제목의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아셈 회원국들에게 ▲완전한 노동권 보장 ▲자본에 의한 생태계 파괴 금지 ▲초국적 금융자본 규제와 제3세계 외채전면 탕감 등을 촉구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민주주의,민중생존권,생태계,문화적 다양성,인권 등 세계 민중들이 수세기에 걸쳐얻어낸 성과물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민중이 하나되어 신자유주의를 분쇄하자”고 촉구했다. 해외 NGO 대표로 연설에 나선 프랑스 국제 노동그룹(ATTA) 아시아태평양 책임자인 피에르 루제는 “서울 투쟁은 시애틀,다보스,워싱턴,프라하에서 이어져온 전세계 민중의 함성”이라면서 “다국적 자본의한국 침투를 막기 위해 계속 연대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잠실 운동장 앞 호돌이 광장까지 3.7km를폴리스 라인을 따라 행진했으며 오후 7시30분쯤 정리집회를 갖고 해산했다. 이창구 전영우 이송하기자 window2@
  • 도로 설계등 잘못 교통사고 시공사도 손해배상 책임

    법원이 도로의 설계·시공상 하자가 교통사고를 유발했음을 인정,도로 시공자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을 물었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7단독 홍준호(洪晙豪) 판사는 18일 고속도로 운행 중 중앙선을 침범,맞은 편에서 오던 차를 들이받고 탑승자들을 숨지게 해 유족에게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한 위모씨(31)가 “사고지점의 도로에 시공 및 관리상 문제가 있었다”며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2,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홍판사는 판결문에서 “사고 도로는 급격한 좌향 및 우향 곡선부가이어지지만 피고는 그 사이에 적절한 완화 곡선이나 직선구간을 설치하지 않았고,최고 속도가 100㎞인 도로임에도 곡선부를 빈번하게 연이어 설계했다”며 “도로 시공과 관리상 하자가 사고의 한 원인이된 만큼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위씨는 지난 97년 5월12일 새벽 4시4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 만덕방면 편도 2차선 1차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이모씨의승용차를 들이받아 이씨 등 탑승자 3명을 숨지게 한 뒤 유족들에게손해배상금 4억2,00만원을 지급했으며 지난 1월 시공자인 도로공사를 상대로 2억8,500여만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벤처밸리를 가다] 테헤란로

    서울 테헤란에서 시작된 벤처 열풍이 전국의 중소 도시로까지 급속히번지고 있다. ‘테헤란밸리’ ‘대덕밸리’ 등 벤처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각종 ‘밸리’가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원조격인 테헤란밸리는 현재 몰려드는 벤처기업으로 인해 임대료 등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주변도시가 새로운벤처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은 벤체밸리육성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도 되는 듯 저마다 더 많은 벤처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쏟고 있다.하지만 정작 국내 벤처기업들은 코스닥 열풍이 식고 뜬금없이 과대 평가됐던 거품이 걷히면서 최대의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를 꿈꾸며 살아움직이는 각종 벤처밸리의 현재와 미래,희망과 좌절 등을집중 조망해본다. *“위기는 기회”벤처메카 살아있다. “위기를 기회로”. 테헤란밸리는 국내 벤처밸리의 원조격이다.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삼성역까지 10㎞에 이르는 8차선 테헤란로를 지칭하며 도로주변은 국내 굴지의 벤처기업들로 즐비하다.70년대 중동 건설 특수를상징했던 테헤란로가 첨단정보통신의 메카로 되고 있다. 이곳은 2,000여개에 달하는 정보통신·인터넷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털 등 벤처유관업체들이 몰려 있다.중소기업청 등록 기준으로 테헤란밸리 입주 벤처기업의 수만도 전체 9,000여 기업 가운데 20%를 넘어서고 있다.국내 벤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셈이다. 테헤란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국내의 벤처붐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수많은 벤처스타들이 테헤란밸리에서 벤처드림을 이뤘으며여파는 엄청났다.최근에는 벤처업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장소로까지발전됐다. 인터넷 커뮤너티와 솔류션을 개발하는 아파치커뮤니케이션신승엽 (辛承燁·31) 경영기획이사는 “같은 업체가 몰려 있어 정보공유와 협조가 쉽고 주변에 코엑스몰,전시장,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이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며 벤처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벤처기업이 집중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 제반여건이 악화되고있다.교통·임대료·대학 등 벤처인프라가 취약한 테헤란밸리에 벤처업계가 지나치게 집중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닷컴기업 위기론 등 인터넷기업 거품논란이 나오면서 인터넷기업이 주로 몰려 있는 테헤란벨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코스닥시장침체와 금융 경색,경기둔화 조짐,고유가 충격까지 겹쳐 벤처산업의자체가 뿌리째 뒤흔들리고 있다.문을 닫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전자상거래업체인 알짜마트(www.alzzamart.com)가 최근 서비스를 중단해닷컴기업에 충격을 줬다.기업 인수합병(M&A) 시장도 팔려는 물건만쌓여있지 실제 성사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벤처업계들은 수익모델 창출에 힘쓰고 있다.오프라인의전통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잡는가 하면,꾸준한 매출증대를 바탕으로투자를 확대하는 곳도 있다.이메일 마케팅 솔류션 개발업체인 네오캐스트 김병태(金炳泰·38)대표는 “최근 100평에서 300평으로 사무실을 늘렸고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니다.벤처기업 투자·컨설팅 업체인 인터젠 허민구(許珉九·30)기획팀장은 “벤처기업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김에 따른 부작용이다”며 “내용도 검증하지 않고 쉽게투자하던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허팀장은 또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벤처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헤쳐나가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金成鎬·35) 기획홍보팀장은 “벤처기업이 IMF 극복의 주역”이라면서 “기술력을 갖춘 벤처라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더 크게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밸리의 벤처열풍은 그래도 거세다.테헤란로 근처에 63빌딩보다 넓은 아셈타워가 개장되는 등 벤처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로커스,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쟁쟁한 정보기술(IT)업체들이 입주했다.CDIB벤처캐피탈 등 벤처캐피탈회사와 법률회사(로펌)들까지도 일을 따내기 위해 테헤란밸리로 옮겨가고 있다. 벤처 관계자들은 “지금은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멀리 보면 벤처와 정보통신을 빼고는 한국경제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한국피에스아이넷의 채승용 사장도 “우리 나라의 인터넷 산업 성장속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수준”이라며 “이를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의 신경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건교부, 전국 도로 일제정비

    건설교통부는 13일부터 한달 동안을 도로정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의 고속국도 등 각급 도로 8만7,534㎞를 일제 정비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각급 도로관리청별로 자체계획을 수립해 ▲차선색칠작업 ▲도로표지 정비 ▲시선 유도시설 개선 ▲산사태 위험지구정비 ▲도로파손 부위 정비 등을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정비대상 도로는 고속국도 2,040㎞,일반국도 1만2,418㎞,특별시도 1만7,892㎞,지방도 1만7,145㎞,시도 1만5,389㎞,군도 2만2,650㎞ 등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시민단체‘국정개혁 파트너’부상

    시민단체가 국정개혁 과정에 대한 단순한 ‘의견 제안자’에서 ‘개혁 과제 발굴,정책집행 과정의 동반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에서는 요즘 정부 부처 관계자와 시민단체 대표단이 허심탄회하게 국정 과제들을 논의하는 모습을 이따금 볼 수 있다.회의의주제는 ‘7대 핵심 민생분야 개혁과제’. 얼핏 보기에 현 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해왔던 시민단체의 의견을수렴하는 모습과 별다를 게 없는 듯했다.하지만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 최근 가장 달라진 모습은 시민단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나서서 교통·교육·환경 등 7대 핵심 민생분야의 개혁과제 발굴 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를 과감히 인정하며 시민단체들의 입장을 적극 수용했다. 새정부 들어 그동안 정부와 시민단체가 특정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적은 몇번 있었다.시민제안대회 등을 통해서였다.여권만료예고제를 실시하고 버스전용차선제도를 바꾸는 등 가시적인 성과물도 많았다.하지만 진정한 국정의 파트너라기보다는 특정 사안에서 의견을 제안하는데 그치는 등 한계를 보였다.‘구색 갖추기에 동원됐다’는시민단체의 자조적인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것 또한 사실이다. 기획예산처 김병일(金炳日)차관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행정 경험이 없음에도 비현실적이며 이상적인 안만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며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점에 놀랐다”면서 “국정을 함께 논의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지도부에 ‘쓴소리’朴槿惠부총재 인터뷰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경우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더 두고봐야하지 않겠어요.한나라당도 변해가는 것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죽기살기식 정치’를 반대하며 대구집회 불참 등으로 당지도부를애태웠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48)부총재가 지난 6일부터 당무활동에 들어갔다.그렇지만 당지도부를 향한 근본적인 ‘불만’은 여전해 보인다. 그는 “차기 대통령은 다양한 지역·계층으로부터 골고루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상수(常數)로 받아들여지는 이총재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이어 민주당내 대선후보 주자군에 대해서도 “(지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그런 분이 있나요”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부총재는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틀어올린 우아한 머리에 늘 단정한 투피스 차림이다.목소리도 나긋나긋하다.국회 의원회관에서 박부총재를 만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정치인 가운데 지지율 5위를 기록했는데. 새삼스럽지 않다.항상 그랬으니까…. ◆(대구집회 불참은)당인으로서의 의무 불이행이라는 비판도 있다. 21세기 정치는 달라져야 하고 투쟁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부산에는안가면서 지역구에 도움된다고 대구집회에 참석하기는 그렇지 않는가.지역구에 안간다는 것은 나로서는 희생이다.실리를 포기한 것이다. ◆이회창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을 어떻게 보는가. 당 의사결정은 몇 사람이 어디가서 만들어오는 것으로는 안된다.선출된 부총재들이 실질적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등원론을 얘기했다고 (金杞培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부총재를 모욕·면박을 준 것은 불쾌하다.민주적 정당이 아니다. ◆이 총재의 정치스타일은 어떤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타협이 없을 수는 없다.최고를 추구하지만 안되면 차선을 선택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대구집회 불참 등 박 부총재의 행보를 놓고 대권과 관련을 짓는 시각들이 없지 않다. 국민이 바라는 쪽으로 힘을 쓰기도 바쁘다.이런 것을 꼭 해야 하겠다는 목적이 없다.지금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 바람직한가. 지역이 갈라지는 정치는 이제 극복해야 한다.어느 한쪽 지도자라는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영남후보론’과 ‘지역연대론’은그런 맥락에서 나온 것인가. 지역변수는 현실이지만 정치는 변화한다.우리 목적은 다양한 지역계층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고 나라를 위해서 몸과 마음을 바치는 지도자를 찾아내자는 것이고 이는 변할 수 없는 이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은 박근혜 부총재.그는 “정치적 프리미엄이 있다 하더라도 잘못하면 더 크게욕먹는다”고 했다.“편하게 살려면 정치를 안했을 것”이라는 그지만 자연인으로서의 작은 행복도 꿈꾼다.“숲속 오솔길을 걷는 것을참 좋아해요.그럴 때는 가볍고 편한 가방을 어깨에 메야 해요.그땐눈썹도 짐이 된다고 하잖아요”. 요즘 ‘한비자가 나라를 살린다’‘히말라야에서 만난 성자(聖者)’를 읽었다고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ASEM대비 서울전역 도로공사

    서울시 전역에서 도로 포장 및 보수공사가 동시다발로 벌어지면서시민들의 원성이 고조되고 있다.곳곳에서 차량들이 꼼짝을 못하고 심야에도 교통체증이 빚어지는가 하면 보행시민들이 겪는 불편도 적지않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대비,올해시행할 공사를 일제히 앞당겨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1일까지를 ‘ASEM대비 도로시설물일제 정비기간’으로 정해 불량노면을 대대적으로 보수하고 있다. 강남의 삼성로와 테헤란로,영동대로,봉은사로 등 ASEM 행사장 주변지역은 물론 을지로,퇴계로,태평로,서소문로,청계천로와 종로 일대등 총연장 20㎞가 넘는 주요 도로 10개 노선이 정비 대상이다. 여기에다 옥수·금호터널은 내부 전면보수,홍제·서대문고가도로는노면정비 대상시설물이다.나머지 20개 터널도 ASEM 이전에 세척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각 자치구들도 이같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이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인도와 차도,도로시설물 정비공사를 펴고 있는 중이다. 서둘러 공사를 마무리한 일부 구간과 달리 상당수 지역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중이다.주로 심야시간대에 공사가 이뤄져 밤늦게 공사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은 벌써 20여일째 까닭모를 체증 몸살을 앓고있다. 행사장이 위치한 강남구 삼성동과 논현동,청담동을 끼고 있는 학동로의 경우 삼익아파트에서 청담가로공원 구간 2.5㎞에서 심야시간대에 포장공사를 시행,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양재대로와 테헤란로 등에서도 보도블럭을 교체하거나 차로정비 공사로 오가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최근까지 도로 노면정비공사를 벌인 태평로와 세종로 일부구간도 덧씌우기는 마무리했으나 차선 도색 등 마무리작업이 끝나지 않아 또한차례 심야 체증을 겪어야할 처지다.이처럼 각종 공사가 북새통을이뤄 시민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서울시가 지난달 말부터 일시에 도로 및 도로시설물 공사를 시작한데다 예년과 달리 공사기한을 ASEM 행사 이전으로 못박아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이다.테헤란로와 태평로 등 일부에서는 멀쩡한 도로에 덧씌우기 포장을 하거나보도블럭을 교체해 ‘예산 낭비’라는 비난도 자초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오늘의 눈] 러브호텔 난립 책임 발뺌

    전국 곳곳에서 러브호텔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러브호텔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고양시의 황교선 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시장의 회견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굳이의미를 부여한다면 러브호텔 문제가 왜 고양에서 처음 불씨가 지펴졌는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회견에서 황시장은 학교·주택가 주변 러브호텔 난립 책임을 중앙정부와 부하직원의 탓으로 돌렸다.4차선 도로에 완충지대 없이 막바로 상업지역과 주택지역을 배치한 일산신도시 설계지침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황시장의 주장은 옳을지 모른다.그러나 시장으로서 이를 시정하려는노력은 왜 실행에 옮기지 못했나. 황시장은 “도시계획분야에서 ‘날고 긴다’는 중앙정부 전문가들이 만든 지침이어서 문제를 제기할 수없었다”고 말했다. 황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러브호텔을 규제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새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연말부터 “지구단위계획을 새로만들어 주택가와 학교주변에 러브호텔이 들어설수 없게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빗발치는 요구와 시 담당자들의 건의를 외면하다 1년이 다 돼서야 수용한 것이다.황시장은 숙박업소 건축허가는 ‘과장전결사항’이라고 두 차례나 강조했다.황시장은 문제의 원인(遠因)으로정부가 공무원 비리를 줄이고 행정규제를 완화한다며 자치단체장의건축허가 불허권한을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시장의 회견은 지구단위계획을 새로 마련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호수공원 옆으로 러브호텔 이전을 고려한다는 등 회견내용을 전해들은 일산 신도시 주민들은“러브호텔 퇴치에 대한 시장의 의지를 읽을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시장퇴진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 전국팀 차장 mghann@
  • 강남 유통가 신세계 경계령

    요즘 유통업계의 최고 관심사는 단연 신세계 강남점이다.반경 5㎞내에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가 얼굴을 맞대고 있다.신세계 강남점 개점첫날(5일) 매출실적은 47억원.일단 성공적이다.그러나 여기에는 3∼4일 이틀간의 프리오픈 행사기간 매출실적 19억원이 포함돼있다.신세계가 사운을 건 강남점의 성공적 착근(着根) 여부에 업계의관측이 엇갈린다. ◆성공하는 이유 5가지. ●저력과 경험 경쟁업체가 가장 긴장하는 이유다.신세계는 우리나라에서 ‘백화점 장사’를 맨 처음 시작한 기업이다.그것도 최고를 지향하는 삼성가(家)답게 처음부터 고급점을 표방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솔직히 지난 6월 롯데의 강남 입성때보다 훨씬 긴장된다”면서 그 이유로 신세계의 저력과 경험을 꼽았다. ●올드팬 1930년 미쯔코시백화점 경성지점으로 문을 연 이래 신세계에는 비좁은 매장과 불편한 주차를 감내하며 신세계 본점만을 고집하는 단골고객들이 있다.옛 신세계에 대한 향수와 익숙한 쇼핑분위기때문이다. ●저렴한 투자비 1만여평이나 되는 매머드 규모이지만 투자비는 겨우1,200억원. 롯데 강남점의 2분의1이다.건물을 센트럴시티와 20년 임대차 계약(1회 자동연장)을 맺은 덕분이다.매달 매출액의 1.6%만 내면 된다.내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신세계가 장담하는 이유다. ●오너의 열의 강남 입성은 이명희(李明熙) 신세계회장의 숙원사업이다. 부사장급 점장을 배치한 것만 봐도 경영진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90년대 영동백화점을 위탁경영하면서부터 이회장은 강남 입성에의 꿈을키워왔다. ●세련된 인테리어 강남점에 들어서면 천정에서 대리석 바닥으로 내리꽂는 햇살을 만날 수 있다.고급 내장재와 넉넉한 품새를 둔 공간배치가 명품점다운 느낌을 준다. ◆실패하는 이유 5가지. ●교통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교통체증지역이다.버스노선만 60여개.영동선과 호남선 사이에 8차선 도로를새로 냈다고는 하지만 상습체증지역이 대형백화점의 세일인파를 소화해낼 지 의문이다. ●터미널과 고급점은 모순 신세계는 고속버스터미널로 들어오는 차량입구를 백화점 뒷쪽으로 모두 뺐다.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다.그러나터미널 주변 유동인구가 구경삼아 들르기 시작하면 고급점 이미지는유지가 어렵다.롯데본점의 ‘샤넬’이 고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점 고객을 뺏어온다? 신세계 본점고객의 25%는 강남 고객이다.이중 15% 정도는 강남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되는 것이다. ●샤넬이 없다? 고급명품의 상징인 샤넬과 루이뷔통이 입점하지 않았다. 석강(石康)점장은 “내년 봄에 들어오기로 확답을 받은 상태”라며현재 50개인 해외브랜드 숫자가 내년에는 3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매출자료 교환 일방중단 신세계는 석달전부터 갑자기 동종업체간에교환해오던 매출자료를 돌리지 않았다. 강남점의 매출실적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경쟁업체는의심한다.그만큼 초반 경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E마트는 하나의 상장법인인데 실적을 따로 내다보니 주가관리에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해대교 새달초 개통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안중)∼당진간을 잇는 총 길이 7.3㎞의 서해대교가 오는 11월초 개통된다. 이에 따라 서울∼당진간 자동차 소요시간이 현재 2시간 안팎에서 1시간10분대로 단축된다.특히 주말이면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아산만∼인주사거리의 교통체증이 해소되고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5일 경기 평택시 포승면 희곡리와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를 잇는 서해대교 공사가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돼 다음 달 초 개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6,700억원이 투입돼 7년 만에 완공되는 서해대교는 왕복6차선이다.공사에는 연인원 220만명과 장비 45만대,철근 12만t,시멘트 32만t이 동원됐다.서해대교는 5만t급 선박이 통과할 수 있는 길이 990m의 사장교와 2만t급 선박이 지날 수 있는 콘크리트교량 등으로구성돼 있다.초속 65m의 강풍과 리히터 규모 6의 강진에도 견딜 수있게 설계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광장] 우리는 왜 피로한가

    귀뚜라미 울음이 들려온다.계절에 민감한 곤충이라 이맘 때면 귀밑에서 우는 듯한 느낌이다.그러나 사실 귀뚜라미는 울지 못한다.성대근육이 없기 때문이다.앞날개를 문지르면 소리가 날뿐인데 우리는 귀뚜라미가 운다고 한다.그래도 생물학자는 우리를 나무라지 않는다.우리가 아는 것이 틀리다고 해도 생물학자가 아닌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생물학자의 아량이 우리를 피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정치파행이 지속되고 있다.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공전하면서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 시급한 민생 현안까지 내팽개쳐지고 있다.자민련에 교섭단체 지위를 줄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시작된 갈등이 국민 경제에 커다란 짐을 지우고 있다.이럴 바에야 차라리 교섭단체라는 제도를 없애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우리를 위해 만든 교섭단체라는 제도가 오히려 우리를 피곤하게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한국 증시의 주식회전율이 347%로 세계 최고라고 보도했다.이는 1주당 평균3.5회 가량손이 바뀌었다는 뜻인데 그만큼 단기매매가 잦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그러나 증권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올들어 세계 50개 증시 가운데우리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61.66%로 세계 1위였다.벌겋게 달아올랐다가 금세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냄비장세 속에 올 1·4분기 114만원이었던 가구당 여유자금은 41만원으로 73만원이나 줄었다.거래는무수하게 하고도 고스란히 손해를 껴안았으니 주식투자를 후회한들소용없고 피로만 또 쌓인다. 국민건강을 위한 최적의 선택으로 홍보됐던 의약분업으로 환자들만고생이다.이 제도로 생겨나는 이득이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의 고초에는 비길 수 없다.우리 국민은 납세·국방뿐 아니라 병 나고 다치지 않을 의무까지 지고 태어난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초창기의 시행착오로는 부담이 너무나 크다.준비되지 않은 제도의 도입으로 국민들은 새로운 의무를 지게 돼 피곤만 중첩될 뿐이다. 국민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오늘날의 한국재벌.그들의 왕성한 기업가 의욕은 우리를 가난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그러나 골육상쟁은 TV속 사극에서 보는 것만으로 족하다.기업경쟁력의 본질을 벗어나는 데까지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는 곤란하다.세계는 넓고할 일은 많던 또 다른 기업인의 불명예 퇴장도 우리에게 큰 상처를남겼다.믿었던 한 곳이 무너지는 순간 피로가 또 엄습해 온다. 벤처는 원래 제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GE의 지난해 매출 1,116억 달러중 절반은 인터넷에서 올린 것이다.그래서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은 GE라고 한다.그럼에도 벤처는 첨단이고,전통기업은 굴뚝이라는 이분법으로 시장을 교란하게 만든 일차적 책임은 ‘묻지마 투자’에 있다.‘묻지마 투자’의 결과를 정부의 지원으로 보충하려 하는 한 전 국민 일인당 130만원의 공적자금 조성의 명분은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제도가 개인을 피로하게 하는 만큼 개인도 제도를 피로하게 한다.경찰관이 시위대에 맞는 나라다.보행자 도로는 넘쳐나는 간판과 노점으로 걷기조차 힘들게 돼 있다.버스 전용차선은 불법주차 전용차선이돼 버렸다.주차장이 있지만 돈내는 것이 싫고 아까워노상에서 버젓이 물건을 싣고 내린다.장례식장에서 휴대폰의 닐리리 맘보가 터져나오기도 한다.양보의 표시라는 상향등은 너 조심하라는 협박등으로돼 버렸다.제도가 개인을 피곤하게 하고 개인이 제도를 괴롭히는 악순환을 빚으며 우리는 너무나 피로에 지친 삶을 살게 돼 버렸다.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기업도 개인도 관료도 정치인도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해 보자.그리고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사라져버린 것들을 그리워할 수 있을지 검증해 보자.실종검증을 통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보자.전문가는 전문가대로 일반인은 일반의상식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그래야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쌓여만 가는 피로를 씻을 수 있다.귀뚜라미의 울음을 굳이 날개부딪침으로 고쳐가며 살아야 하는 피로를 없앨 수 있다. ◆ 권 오 용 KTB 네트워크 상무
  • 金發審위원 예금부분보장제 설문조사

    5일 열린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 회의에서는 예금부분보장제에 대해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한도액은 3,000만∼5,000만원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은행과 신협 등 금융기관별로한도액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있었지만 소수의견에 그쳤다. 상명여대 경제학과 정지만(鄭智晩)교수는 “약속대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다만 보장한도 2,000만원은 예금자의 불편을 초래하고 장기저축을 막을수 있기 때문에 4,000만∼5,000만원선이 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덕훈(李德勳)대한투신사장은 “연기하면 대외신인도에도 좋을 게없다”면서 “다만,은행의 건실여부를 판단하지 못하는 소액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3,000만∼5,000만원선으로 한도액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흥식(崔興植)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과 차은영(車殷泳)이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칙대로 시행하되 한도는 3,000만∼5,000만원으로 조정할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김홍범(金弘範)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분보장제를 시장이받아들이기에는현재 시기가 좋지 않다”면서 “시행시기를 늦추거나이게 불가능하다면,차선책으로 한도액을 지금의 두배인 4,000만원 선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순재(李淳在)보험연구소장도 “불량기관에서 우량기관으로 급격한자금이동이 불을 보듯 훤한 만큼 예정대로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금융구조조정이 마무리 된 이후 실시해야 하며,방법도 은행,신협,종금 등 금융섹터별로 보장한도액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류근옥(柳根沃)서울 산업대 경영학과교수도 “도입은 시장상황을봐서 조금 뒤로 늦추고,3,000만원으로 올리는 안이 바람직하다”고말했다. 박경서(朴景緖)고대 경영학과 교수는“정부가 한번 룰을 정한것은원안대로 해야 한다”면서 “자금시장의 혼란 등을 우려하지만,시장의 대응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하고 또 이미 반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경용(李京龍)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은 3,000만원까지로,신협등은 이보다는 작은 수준으로 하는 등 보장한도액은 금융기관이자율적으로 선택할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권영준(權泳俊)경희대 국제경영학부교수는 “5,000만원 미만에서 결정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식(金大植)한양대 경영학부교수는 “원안대로 실시”를,이은영(李銀榮)외대법대교수는 “구체안은 더 생각해봐야 한다”는 신중론을각각 피력했다. 금융분과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성근(河成根)연대 경제학과교수는“신축적인 조정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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