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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여름 이만큼도 안 더울라꼬”

    “밀양은 오늘 몇 도랍니까?” 경남 밀양이 한국의 ‘대표 찜통’으로 인상지워지고 있다.10년 만의 무더위라는 올여름,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우리 동네보다 훨씬 더 뜨거운 고장이 있다는 데 위안을 삼곤 한다. 밀양은 4일에도 35도까지 올랐다.영천의 35.2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밀양은 지난달 23일과 30일에는 각각 38도까지 치솟으며 당당히 올해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작성했다.한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지는 얼음골에다 밀양강을 끼고 있어 피서지로 이름난 밀양이 왜 이렇게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4일 밀양 시내의 아스팔트는 신발바닥에서 끈적함이 느껴질 정도로 녹아내리고 있었다.거리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창문을 꽁꽁 닫은 승용차며 화물차가 간혹 지나다닐 뿐이었지만,밀양강과 주변 솔밭에는 수천명의 피서객이 늦게까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엇갈리는 지역 주민들의 반응 “올 여름이 덥기는 덥십미더.” 내일동사무소 앞 나무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던 최진복(77) 할아버지 등 마을 노인들은 “밀양이 더운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여름은 근년 들어 가장 더운 것 같다.”며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그러나 전국 최고의 여름 기온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탓인지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여름에 이 정도는 더워야 곡식과 과일이 제대로 익제.” 내일동 시장거리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임용태(62)씨는 “한여름 이만큼 안 더울라꼬.”라며 예년과 비슷한 날씨인데 신문·방송에서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밀양의 신비,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은 요즘 피서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얼음은 6월 들어 모두 녹아 버렸으나 결빙지점의 기온은 섭씨 2∼3도를 유지하고 있다.얼음골 관리인 김영근(49)씨는 “부산·대구·울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평일에도 하루 5000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려온다.”고 말했다. ●관측소 주변의 도심화로 측정 기온 높아졌나 밀양시 김진구 공보경영담당관은 “피서지로 알려져 있는 밀양이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보도되고 있어 무척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김 담당관은 “기온을 측정하는 밀양기상관측소 주변의 인위적인 환경변화가 측정 값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애써 더위의 원인을 다른 데로 돌렸다. 1984년 당시 허허벌판에 지었다는 내이동의 관측소를 찾아가 보았다.관측시설은 20여m 떨어진 앞·옆에 최근 2년 사이에 들어선 대형 유통업체 건물 2곳이 바람을 막고 있었다.앞쪽 할인마트에서는 에어컨 송풍기 2대가 관측시설 쪽으로 더운 바람을 내보내고 있었다.지난달 밀양의 기온이 잇따라 전국 최고를 기록하자 측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나무판으로 송풍기 앞을 최근 반쯤 막아 놓았다. 관측시설 10여m 뒤쪽으로는 왕복 4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고 있었다.2차선이던 것을 관측소 쪽으로 올해 초 2차선을 더 넓혔다. 밀양기상관측소 조군석(41) 소장은 “관측소 주변에 최근 건물이 들어서는 등 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기온 측정에 별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그렇지만 하루 평균 기온을 따져보면 밀양이 대구 등 혹서지역보다 낮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8월 들어 밀양에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 1일 하루뿐이다. ●기압골 배치가 고온(高溫)의 원인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밀양지역의 올여름 기록적인 고온현상은 분지라는 지형 조건에 기압골 배치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현재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있는 가운데 밀양시·합천군을 비롯해 경남 내륙쪽이 경북과 중부 쪽보다 기온이 더 높은 형태로 기압배치가 돼 있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까닭에 분지인 밀양의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때가 많다.”며 “기압배치는 계속 바뀌고 그에 따라 최고 기온 지역도 달라지기 때문에 기상 전문가들은 어느 지역의 최고기온 기록에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밀양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우리집 바로 옆집과 위층에 있는 집은 딴 자치구 주민이래요.” 4개 대형건물이 2개 구에 걸쳐 있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3개 동은 아파트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과 관악구 봉천1동 경계에는 보라매 우성·우성 캐릭터·해태 보라매·롯데복합단지 등 4개 건물이 ‘양다리’로 걸쳤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기계적 분할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시가 이 일대 택지개발에 나서면서 2차선 도로를 없애 일어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건축 허가권이 시에 있어 건물을 짓는 데에는 ‘이상 무’였으나 문제는 완공 뒤였다. 타운이 형성된 1995∼2000년에는 건축관련 민원 등이 자치구 소관으로 넘어간 데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2000년부터 경계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나 현행 경계 그대로 선을 긋는다면 한 집안에서도 안방이 쪼개져 주소지를 달리하는 등 우습지도 않은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결국 기존 경계를 존중하되 각 자치구에 속한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가구를 분할하기로 했다. 현행 경계상 이들 건물의 대지면적은 1만 8853㎡이다.이 가운데 동작구가 6912㎡,관악구는 1만 1941㎡를 관할로 한다.따라서 이 비율로 각 건물을 나눈 결과가 동작구 471가구,관악구 462가구다.대지면적이 작은데도 관악구에 속한 가구가 많은 것은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가 대부분이 관악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가구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가능한 한 실제 대지면적 비율에 맞게 조정하려고 애쓰다 보니 같은 건물인 데도 바로 위층,아래층에 사는 주민들끼리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하는 현상도 숱하게 나왔다. ●민원신청 헷갈리기 일쑤 주민과 상가 업주들의 오해도 잦다.전화국과 우체국 등의 업무는 관할이 행정구역과 별도여서 동작구민이라도 관악구 안에 있는 곳으로 민원을 신청해야 하는 등 헷갈리는 일이 많다. 구청 청소업무도 마찬가지다.어떻게 구역을 정해야 할 지를 몰라 관악구와 동작구가 건물을 2개씩 나누어 맡았다.또 가까운 주소지가 아닌 동사무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면서도 경계조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는 오해도 적지 않다.한 오피스텔의 입주자는 “자리는 그대로 두고 업체나 가게를 넓히고 난 뒤 관할 자치구가 바뀌었다고 하는 바람에 사업자 등록을 다시 하는 일도 많다.”고 귀띔했다. ●행정구역 정리 주민투표로 부결 이에 따라 서울시와 두 자치구는 2000년 8월 시 행정국,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을 대지가 많은 자치구로 편입시킨다는 데 모처럼 의견을 모았다. 보라매 우성과 우성 캐릭터는 동작구로,해태 보라매와 롯데복합은 관악구로 편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해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부결돼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모양새가 이상할 따름이지 주민들의 실생활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구의회 등 경계조정 발의권을 쥔 쪽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한때 들끓었던 주민투표 요구 등 집단민원이 최근 들어 잠잠해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서울시 서강석 행정과장도 “경계 조정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현행법상 강제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자치구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붕괴아픔 딛고 성수대교 8차선 새모습

    한강 남단 압구정로와 북단 응봉로를 잇는 성수대교 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10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기존 성수대교(본교) 포장을 걷어내고 다시 포장을 하고 있다.조경 및 토사정리 등 부대성 공사가 남아 있지만 큰 공사는 다 끝난 셈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서만근 공무부장은 “27일 현재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르면 9월,아무리 늦어도 10월 개통되는 성수대교는 기존 왕복 4차선에서 8차선으로 차로가 대폭 확대된다.지난 1998년 12월 착공된 성수대교 확장공사는 13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당초 공기는 2004년 12월 말이지만 준공이 3∼4개월 정도 앞당겨지게 됐다. 서 부장은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는 게 이 다리의 특징”이라고 ‘안전 이상무’임을 거듭 강조했다.휨이 생기지 않게 접합점을 핀으로 연결하는 트러스공법이 도입됐다.이 공법은 철골로 된 교량건설에 많이 쓰인다. 상판은 성수대교 복구공사 때 만들어 놓은 교각에 놓았고 남단에 6개,북단에 4개의 램프를 각각 신설했다.램프길이는 남단 2㎞,북단 0.8㎞이다. 지난 94년 붕괴사고 후 폐쇄됐던 램프를 이번 확장공사를 통해 새로 설치했다.이에 따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와의 진출입이 10년 만에 가능해졌다. 난공사는 상판을 받쳐주는 철제구조물 설치와 용접.서 부장은 “성수대교를 오가는 차량으로 인해 진동이 발생하면서 이들 작업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작업에 정확성을 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웠다는 설명이다.확장공사는 기존 성수대교의 차량통제 없이 이루어졌다. 확장공사로 차량통행량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다.현재 하루 평균 12만 9600여대의 통행량이 21만 5200여대로 늘어난다. 이번에 확장된 성수대교는 한강의 11번째 다리로 79년에 준공됐다.조형미를 강조한 다리이며,트러스공법으로 시공한 한국 최초의 다리이다.영동대교·한남대교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94년 10월21일 상판 연결 지지판의 파손으로 5교각과 6교각 사이의 상판이 교통량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추락하는 사고가 발생,32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 및 재산 피해를 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건물 양다리… 위아래층·옆집 다른 區

    “우리집 바로 옆집과 위층에 있는 집은 딴 자치구 주민이래요.” 4개 대형건물이 2개 구에 걸쳐 있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이 가운데 3개 동은 아파트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과 관악구 봉천1동 경계에는 보라매 우성·우성 캐릭터·해태 보라매·롯데복합단지 등 4개 건물이 ‘양다리’로 걸쳤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기계적 분할 이는 지난 1990년대 초반 서울시가 이 일대 택지개발에 나서면서 2차선 도로를 없애 일어난 것이다. 당시만 해도 건축 허가권이 시에 있어 건물을 짓는 데에는 ‘이상 무’였으나 문제는 완공 뒤였다. 타운이 형성된 1995∼2000년에는 건축관련 민원 등이 자치구 소관으로 넘어간 데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일어났다. 동작구와 관악구는 2000년부터 경계문제에 대해 협의했으나 현행 경계 그대로 선을 긋는다면 한 집안에서도 안방이 쪼개져 주소지를 달리하는 등 우습지도 않은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결국 기존 경계를 존중하되 각 자치구에 속한 대지면적 비율에 따라 가구를 분할하기로 했다. 현행 경계상 이들 건물의 대지면적은 1만 8853㎡이다.이 가운데 동작구가 6912㎡,관악구는 1만 1941㎡를 관할로 한다.따라서 이 비율로 각 건물을 나눈 결과가 동작구 471가구,관악구 462가구다.대지면적이 작은데도 관악구에 속한 가구가 많은 것은 주상복합건물의 아파트가 대부분이 관악구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가구를 나누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가능한 한 실제 대지면적 비율에 맞게 조정하려고 애쓰다 보니 같은 건물인 데도 바로 위층,아래층에 사는 주민들끼리 행정구역상 서로 다른 자치구에 속하는 현상도 숱하게 나왔다. ●민원신청 헷갈리기 일쑤 주민과 상가 업주들의 오해도 잦다.전화국과 우체국 등의 업무는 관할이 행정구역과 별도여서 동작구민이라도 관악구 안에 있는 곳으로 민원을 신청해야 하는 등 헷갈리는 일이 많다. 구청 청소업무도 마찬가지다.어떻게 구역을 정해야 할 지를 몰라 관악구와 동작구가 건물을 2개씩 나누어 맡았다.또 가까운 주소지가 아닌 동사무소에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면서도 경계조정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는 오해도 적지 않다.한 오피스텔의 입주자는 “자리는 그대로 두고 업체나 가게를 넓히고 난 뒤 관할 자치구가 바뀌었다고 하는 바람에 사업자 등록을 다시 하는 일도 많다.”고 귀띔했다. ●행정구역 정리 주민투표로 부결 이에 따라 서울시와 두 자치구는 2000년 8월 시 행정국,부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물을 대지가 많은 자치구로 편입시킨다는 데 모처럼 의견을 모았다. 보라매 우성과 우성 캐릭터는 동작구로,해태 보라매와 롯데복합은 관악구로 편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해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 부결돼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동작구 관계자는 “모양새가 이상할 따름이지 주민들의 실생활에는 큰 문제가 나타나지 않은 데다 구의회 등 경계조정 발의권을 쥔 쪽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한때 들끓었던 주민투표 요구 등 집단민원이 최근 들어 잠잠해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서울시 서강석 행정과장도 “경계 조정은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현행법상 강제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해당 자치구들이 합의하지 않으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당직형사 Q&A

    Q 얼마 전 운전을 하다가 상대 운전자의 명확한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당시 스프레이가 없어 현장을 디지털카메라에 담았습니다.그런데 디지털카메라 사진은 교통사고 증거로 효력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A 교통사고 현장사진은 당사자 사이에 사고상황과 원인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특히 사고 당시 해당 차량과 차선의 위치,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노면에 생기는 스키드마크 등을 다각도로 찍은 사진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디지털 사진을 찍어 증거로 제시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현장사진을 정확히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다면 일단 증거능력이 있습니다. 증거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디지털카메라 사진의 경우 각종 프로그램으로 사진의 수정이나 조작이 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사진을 조작했다면 당연히 증거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사법처리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서 이의를 제기할 경우 디지털 사진이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일 것입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최은묵 경사
  • 당직형사 Q&A

    Q 얼마 전 운전을 하다가 상대 운전자의 명확한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당시 스프레이가 없어 현장을 디지털카메라에 담았습니다.그런데 디지털카메라 사진은 교통사고 증거로 효력이 없다고 하는데 맞는지요. A 교통사고 현장사진은 당사자 사이에 사고상황과 원인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할 때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특히 사고 당시 해당 차량과 차선의 위치,급브레이크를 밟을 때 노면에 생기는 스키드마크 등을 다각도로 찍은 사진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보급으로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디지털 사진을 찍어 증거로 제시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현장사진을 정확히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했다면 일단 증거능력이 있습니다. 증거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디지털카메라 사진의 경우 각종 프로그램으로 사진의 수정이나 조작이 쉽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사진을 조작했다면 당연히 증거능력이 없을 뿐 아니라 사법처리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에서 이의를 제기할 경우 디지털 사진이 증거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일 것입니다.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최은묵 경사
  • 공무원노조 대결구도 본격화

    공무원 노조단체간 대립이 본격화되고 있다.쟁점은 올 9월 정기국회 때 공무원노조법의 입법 여부다. 최대 공무원노조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노동3권 쟁취를 내세우고 있고,전공노 노선을 비판하며 결집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조속한 입법화를 올해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전공노는 기본적으로 공무원노조법을 거론조차하지 않는 편이다.정부안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동시에 법적근거는 없다 해도 현실적으로 공무원노조단체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본격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총선 뒤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교섭단 구성을 정부에 요구한 것이 그 시작이다.정부가 법외단체와 대화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우자 “받아들일 수 없는 법을 전제조건으로 내거는 것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성토하고 나섰다.올 하반기에는 총파업 투쟁까지 벌이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반해 공노총은 지난 23일 공식 출범과 함께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공무원노조법의 조기 제정,부정부패 척결,대정부 교섭추진을 3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공무원노조법 조기 제정을 내세운 것은 일단 합법단체가 된 뒤,정부와 협상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얻겠다는 전략이다.전공노와 같은 투쟁방식으로는 얻어낼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입법안에 대한 차선이라도 일단 받아들인 뒤 단계적으로 권익을 확보하자는 주장이다.동시에 전공노측과 공개토론을 통해 누구 주장이 옳은지 따져보자는 도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야 초선의원이 본 국회운영 개선점

    ■정책보좌 인력, 후원금 한도액 늘려야 ‘일하는 국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17대 국회가 시작된 지 한 달 보름여가 지나고 있다. 국회 안의 모습은 일반적인 인식과는 많이 다르다.국민으로부터 세비를 받는 여야 의원들이 정쟁이나 일삼고,부정부패하다는 부정적 인식이 대부분이었지만,초선 의원들은 관심분야에 대한 모임을 만들어 치열하게 토론하며,경쟁적으로 입법 발의를 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다.이같은 모습을 보면서 ‘너무 일하는 국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내 경우를 보면,국회 본회의와 정무위원회·여성위원회 등 상임위 활동,당 국민통합실천위원회와 개혁기획단 활동,그리고 의원연구단체에 정회원으로 3개,준회원으로 7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오전 7시 조찬으로 시작해서,밤 12시까지 시간을 쪼개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특권과 권력이 사라진 국회의원은 어찌보면 ‘3D’업종이다. 나도 국회 밖에 있을 때는 정말 비행기 1등석이 공짜인 줄 알았다.그러나 기차가 유일한 특혜라는 점도 의원이 된 뒤로 알게 됐다. 뿐만 아니라,중요한 일정들이 겹쳐 난감할 때가 많다.특히 지역구에서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해 오는데,국회 회기 중에는 지역에 내려가기 힘들기 때문에 지역 분들께 늘 미안한 마음이다. 매주 주말을 이용해 지역을 다녀오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는 실정이다. 선거도 깨끗하게 치렀지만,의정활동을 하면서 우리 정치가 깨끗해진 것을 더욱 실감하고 있다. 돈 안 드는 정치를 꼭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50%가 축소된 후원금 한도액은 현실화했으면 좋겠다.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고,또 지킬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그 선을 넘는 경우는 엄격하게 처리해야 법의 실효성도 높이고,정치도 더 맑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폭 넓고 깊이 있는 정책대안 마련을 위해 의원 정책보좌 인력을 더 늘려야 한다. ■발언중 말끊기 야유·고함치기 없애야 “상생의 정치,일하는 국회”를 표방한 17대 국회가 개원한 지 한 달 반이 됐다.그러나 초선이 188명이나 되는 이번 국회도 아직 구태를 벗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국회는 본질적으로 회의체이다.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과 때로는 상충되는 이해가 얽힌 각계의 대표들이 모여 국정현안을 논의하고 공통 분모의 해법을 모색하는 곳이다. 그러려면,최소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실체적인 내용에 합의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기본적 예의’는 갖추어야 한다.예의가 대화와 타협의 충분조건은 되지 못할망정 공감대 형성의 필요조건은 되기 때문이다.자당 의원의 발언을 격려하는 “잘 했어~” 정도의 응원은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의 대변인 성명과 다름없는 대정부질문,질문답변 도중 터져 나오는 야유와 비웃음,핵심을 비켜가는 동문서답,말꼬리 잡기 등은 사라져야 한다.동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자극적인 비어나 속어로 비꼬거나 질책하는 것도 야비한 짓이다. 상대당 의석에서 야유가 나와야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힘겨루기에서 밀리지 않는 사람을 우대하는 풍토가 지속되는 한,소모적인 샅바싸움을 회피하기 어렵다.지금처럼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驅逐)”하는 회의 운영으로는 상생은 커녕 상극의 정치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적어도 질문답변 도중 ‘야유하지 않기,’ ‘동료의 실명 거론 않기,’ ‘발언 도중 끼어들지 않기’ 정도의 기본적인 금도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본회의 발언 전에 의장에게 깎듯이 인사하는 관례가 지켜지고 있듯이. 공동체의 파탄을 막으려면 모두가 준수 할 최소한의 규범이 필요하다. 나의 권리가 소중하다면,다른 사람의 권리도 존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전체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차선을 선택하는 여유,파국을 회피하기 위해 차악(次惡)을 수용하는 예지를 지닐 수는 없는가.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성으로 오직 국리민복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겠다.˝
  • 한남대교 8월 중순 숨통 트인다

    다음달 중순 한남대교 확장·보수공사가 마무리돼 12개 차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인접 도로와의 접근성도 향상돼 교통량 분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 확장 착공… 공정률 97% 교통량 증가에 따라 지난 1996년 12월 시작된 한남대교 확장·보수공사는 총 15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우선 한강 하류 쪽에 6차로의 교량을 신설,2001년 3월 개통완료했다.현재 차량이 지나는 다리가 바로 신설 교량이다. 이어 기존 교량은 통행을 금지시킨 뒤 보수·보강공사를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당초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남대교는 6차로에서 12차로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공정률은 97%.상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이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즉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이상 앞당겨 개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하행 12개 차로 모두 개통 유광영 건설안전본부 교량2팀장은 “상부 공사 가운데 난간·교통표지판 설치와 차선 도색 등의 마무리 절차만 남은 상태”라면서 “다음달 중순쯤이면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교각 보강공사 등 하부 공사는 연말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한남대교에서 강변북로 진출이 가능해져 영동대교와 천호대교로 몰렸던 차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부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연결되는 고가도로도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의 상호 진·출입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교통량 분산 효과 클듯 1969년 11억 3300만원을 들여 6차로로 건설된 한남대교는 다음해 7월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당시 허허벌판이던 강남지역에 개발 바람을 몰고 온 주역이었다. 개통 당시에는 한강에 놓인 세번째 다리라는 의미로 ‘제3한강교’로 불리었다.그러나 실제로는 사람과 차량이 지날 수 있는 다리로는 1917년 ‘한강인도교’(제1한강교·현 한강대교),1936년 광진교,1965년 양화대교(제2한강교) 등에 이어 네번째다.다만 광진교는 건설 당시 서울시에 편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제외된 것. ●네번째 건설된 ‘제3한강교’ 이어 1970년 서울대교(현 마포대교)가 개통될 때까지는 다리 이름에 ‘한강’,‘서울’ 등의 명칭을 사용했지만,이후 다리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1985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한편 한남대교의 길이는 915m로 한강 다리 25개 중 가장 짧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남대교 8월 중순 숨통 트인다

    한남대교 8월 중순 숨통 트인다

    다음달 중순 한남대교 확장·보수공사가 마무리돼 12개 차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인접 도로와의 접근성도 향상돼 교통량 분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 확장 착공… 공정률 97% 교통량 증가에 따라 지난 1996년 12월 시작된 한남대교 확장·보수공사는 총 15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우선 한강 하류 쪽에 6차로의 교량을 신설,2001년 3월 개통완료했다.현재 차량이 지나는 다리가 바로 신설 교량이다. 이어 기존 교량은 통행을 금지시킨 뒤 보수·보강공사를 지금까지 진행해 왔다.당초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던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남대교는 6차로에서 12차로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공정률은 97%.상부 공사가 마무리되는 다음달 중순이면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즉 당초 계획보다 4개월 이상 앞당겨 개통이 이뤄질 전망이다. ●상·하행 12개 차로 모두 개통 유광영 건설안전본부 교량2팀장은 “상부 공사 가운데 난간·교통표지판 설치와 차선 도색 등의 마무리 절차만 남은 상태”라면서 “다음달 중순쯤이면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다만 교각 보강공사 등 하부 공사는 연말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한남대교에서 강변북로 진출이 가능해져 영동대교와 천호대교로 몰렸던 차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부고속도로에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으로 연결되는 고가도로도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의 상호 진·출입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교통량 분산 효과 클듯 1969년 11억 3300만원을 들여 6차로로 건설된 한남대교는 다음해 7월 경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당시 허허벌판이던 강남지역에 개발 바람을 몰고 온 주역이었다. 개통 당시에는 한강에 놓인 세번째 다리라는 의미로 ‘제3한강교’로 불리었다.그러나 실제로는 사람과 차량이 지날 수 있는 다리로는 1917년 ‘한강인도교’(제1한강교·현 한강대교),1936년 광진교,1965년 양화대교(제2한강교) 등에 이어 네번째다.다만 광진교는 건설 당시 서울시에 편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제외된 것. ●네번째 건설된 ‘제3한강교’ 이어 1970년 서울대교(현 마포대교)가 개통될 때까지는 다리 이름에 ‘한강’,‘서울’ 등의 명칭을 사용했지만,이후 다리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1985년 한강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한편 한남대교의 길이는 915m로 한강 다리 25개 중 가장 짧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소비자 세상] 장마철 집안관리 이렇게

    [소비자 세상] 장마철 집안관리 이렇게

    장마가 계속되면 집안에 습기가 들어차 눅눅해져 몸이 찌뿌듯해진다.욕실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곰팡이가 피고 옷장과 신발장에 퀴퀴한 냄새마저 나면 몸에 마음이 우울해져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장마철에도 갠 날씨처럼 기분이 쾌적하고 ‘뽀송뽀송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성지영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가정용품 과장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없애는 게 중요한데,2∼3일마다 한번 정도 난방을 틀어 집안의 습기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작동시키면 송풍될 때 습기를 없애주므로 이때 옷장,이불장 등을 열어놓는 것도 습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집안은 녹차 잎으로 습기와 냄새를 막을 수 있어 장마철이라도 내내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간혹 햇볕이 좋은 날 장롱과 신발장,옷장 등의 문을 열어 놓고 바람을 통하게 하고 이부자리는 햇볕에 말린다.다만 햇볕이 나고 몇 시간 지나서 이부자리를 말려야 한다.햇볕이 나자마자 말리면 지면의 습기를 흡수하여 오히려 축축해질 수 있다. 특히 습기를 막는 데는 녹차 찌꺼기도 한 몫을 한다.마시고 난 녹차 찌꺼기를 잘 말려 장롱 구석에 걸어두면 냄새를 없애는데 좋다.신문지를 깔고 차잎을 뿌려 놓으면 차잎의 탄닌과 카테친이 고약한 냄새와 잡균 번식을 막아준다. ●가구는 벽에서 10㎝쯤 떼어놓아야 습기가 차 가구가 한번 뒤틀리면 손을 쓸 수가 없다.때문에 가구는 무엇보다 뒤틀림을 막아줘야 한다.물론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왁스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이미 장마철에 접어든 만큼 그럴수 없다. 차선의 방법은 가구를 배치할 때 벽에서 10㎝ 정도 떼어 놓아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 좋다.피아노는 목재가 특히 습기에 약한 탓에 뚜껑을 열어 놓고 선풍기 등으로 자주 통풍을 시켜주거나,피아노 안에 작은 제습제를 넣어 둔다. ●가전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장마철 가전제품의 가장 강력한 적은 내부의 열과 습기이다.무덥고 습도가 높으면 가전제품 내부의 열을 바깥으로 내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습기가 많으면 가전제품은 누전이 될 수 있고 고장이 날 수도 있다.따라서 바람이 잘 통하고 습기가 차지 않는 곳에 가전제품을 두어야 한다.가구와 마찬가지로 벽에서 일정 거리를 떼어 놓아야 한다. 이를 위해 TV 뒤편이나 오디오 장식장에 습기 제거제를 넣어 두는 것도 이들 제품을 ‘뽀송뽀송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다.혹시 가전제품이 침수피해를 입었다면 빠른 시간내 전원을 끄고 전원코드나 배터리를 분리한 뒤 물기를 없애야 한다.한동일 하이마트 서비스센터 팀장은 “물에 잠긴 제품은 감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절대 전원과 연결해서는 안된다.”며 “TV·VTR·DVD·PC·오디오 등은 뒷면을 열고 깨끗한 물로 부품 사이를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 뒤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美 대선레이스 불붙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이 6일 ‘존(케리)-존(에드워즈)’ 후보 체제를 가동함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의 대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공화당은 ‘부시-체니’팀을 가동중이지만 일각에선 딕 체니 부통령의 교체설도 제기된다.미 정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공식 후보지명은 7월 말과 8월 말에 이뤄지지만 양당의 정·부통령 구도가 확정돼 사실상 4개월에 걸친 ‘유세전’에 들어갔다.케리와 에드워즈는 7일 피츠버그 유세에 함께 참석했다. ●케리 약점을 보완할 환상 콤비 케리는 동북부 출신의 진보주의자인 반면 에드워즈는 남부 출신의 온건주의자다.케리는 명문가 출신이지만 에드워즈는 제재소 근로자의 아들로 자수성가했다.케리는 베트남 참전영웅이지만 에드워즈는 군대를 가지 않았다. 케리가 다소 어눌한 편이라면 변호사 출신인 에드워즈는 달변에 가깝다.케리가 남성과 중년층을 공략하면 에드워즈는 여성과 젊은층을 파고든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 행정 경험이 전무한 것은 큰 약점이다. 에드워즈가 민주당 예비선거 막판에서 케리를 특권층 계급으로 몰아세운 것이나 케리가 에드워즈를 “베트남에 있을 때 기저귀를 찬 어린애”로 폄하한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 선거전략가들은 에드워즈가 중서부 지역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CNN의 정치분석가 빌 슈나이더는 딕 체니 부통령과 에드워즈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대결로 비유하며,케리에게는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보다 서민적 취향의 러닝 메이트가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25대1의 경쟁 뚫은 에드워즈의 자질론 공방 케리 의원은 25명의 후보군을 놓고 3개월에 걸쳐 이해득실을 따졌다.최종적으로 3∼5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된 것은 6월 중순.에드워즈 이외에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과 톰 빌색 아이오와 주지사가 막판까지 경합했다.케리는 에드워즈의 정치 경력이 상원 1선뿐인 것을 의식,“그는 미국의 가치를 이해하고 수호할 인물”이라며 “그의 능력과 열정,강인함,양심,신념을 감안할 때 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재선본부는 에드워즈의 지명이 있은 직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케리의 요청을 거절했음을 상기시키는 정치광고를 내보냈다.에드워즈가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으로 ‘미완의 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특히 에드워즈가 안보·외교분야에 일천한 점을 빗대 “지금은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백악관에서 직업훈련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 에드워즈의 선택에 긴장하는 미 재계와 공화당 월가와 재계에서는 에드워즈의 선택으로 케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집권시 보호주의 정책이 채택될 것을 우려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민주당 대권 후보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인물은 에드워즈”라는 대기업 최고경영자의 말을 소개하며 재계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고 지적했다.톰 도노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에드워즈가 지명되면 민주당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젊고 활기찬 에드워즈에 비해 각종 구설수에 시달린 체니 부통령의 교체설이 거론된다.워싱턴포스트는 8월 말 전당대회 이전에 부시가 러닝 메이트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에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mip@seoul.co.kr˝
  •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공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 멀티미디어실.자리를 가득 메운 2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학교 수업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이날 외부 강사의 강의에 홀린 듯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곧추세웠다. 이날 주제는 증권거래소 차선호 과장이 진행한 ‘재미있는 증권 이야기’.지난해부터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솔바람 교실’ 강의 가운데 올해 12번째 강의다.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차 과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부자가 최고도 아니며,어느 분야에서든 자기가 원하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성공관’을 제시했다. 경제는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서였을까.일찌감치 멀리 뒷자리에 자리잡고 졸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해졌다.“너무 인생을 꽁생원처럼 살 필요 없습니다.저금만 하는 사람은 예전엔 통했지만 이젠 투자하는 사람이 통합니다.” 공부와 저금을 최고의 미덕으로만 알던 학생들은 차 과장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 과장은 이날 강의를 위해 ‘만화로 보는 주식시장’이라는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준비했다.딱딱한 교과서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만화 사이사이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증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주식과 채권의 차이와 사용법,‘부도’의 의미….‘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어렵게 생각했지?’ 이런 생각이라도 한 듯 짧은 감탄사도 터져나왔다. 강의가 아빠가 자동차 살 때 구입했던 서울 도시철도 채권을 더 비싸게 팔아 용돈 챙기는 법,일반 은행저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회사의 초단기금융상품(MMF)으로 용돈 재테크하는 법으로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2학년 전미애(18)양은 강의가 끝난 뒤 “예전에는 아빠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2학년 경희수(18)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진로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은행에 저금한 용돈을 MMF에 투자해야겠다.”고 말했다.1학년 장혜미(17)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솔바람 교실을 통해 학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솔바람 수업이 끝날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대원여고 솔바람교실 진로고민 ‘싸악’ 시사상식 ‘쑤욱’

    “공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할 때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오전 11시40분 서울 중곡동 대원여고 멀티미디어실.자리를 가득 메운 2학년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학교 수업에만 익숙한 학생들은 이날 외부 강사의 강의에 홀린 듯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머리를 곧추세웠다. 이날 주제는 증권거래소 차선호 과장이 진행한 ‘재미있는 증권 이야기’.지난해부터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솔바람 교실’ 강의 가운데 올해 12번째 강의다.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차 과장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부자가 최고도 아니며,어느 분야에서든 자기가 원하는 일에 매달리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며 바람직한 ‘성공관’을 제시했다. 경제는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껴서였을까.일찌감치 멀리 뒷자리에 자리잡고 졸 준비를 하던 일부 학생들의 눈은 어느새 초롱초롱해졌다.“너무 인생을 꽁생원처럼 살 필요 없습니다.저금만 하는 사람은 예전엔 통했지만 이젠 투자하는 사람이 통합니다.” 공부와 저금을 최고의 미덕으로만 알던 학생들은 차 과장의 말에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차 과장은 이날 강의를 위해 ‘만화로 보는 주식시장’이라는 플래시 애니매이션을 준비했다.딱딱한 교과서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는 ‘딱’이었다.만화 사이사이 학교에서 자세히 배우기 어려운 증권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이 곁들여졌다.주식과 채권의 차이와 사용법,‘부도’의 의미….‘이렇게 재미있는 걸 왜 어렵게 생각했지?’ 이런 생각이라도 한 듯 짧은 감탄사도 터져나왔다. 강의가 아빠가 자동차 살 때 구입했던 서울 도시철도 채권을 더 비싸게 팔아 용돈 챙기는 법,일반 은행저금보다 금리가 높은 증권회사의 초단기금융상품(MMF)으로 용돈 재테크하는 법으로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눈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고,고개를 끄덕이며 뭔가를 열심히 적기도 했다.2학년 전미애(18)양은 강의가 끝난 뒤 “예전에는 아빠가 주식을 한다고 하면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지만 이제 생각이 바뀌었다.”며 웃어보였다. 2학년 경희수(18)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진로에 대한 생각까지 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말고사가 끝나면 은행에 저금한 용돈을 MMF에 투자해야겠다.”고 말했다.1학년 장혜미(17)양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솔바람 교실을 통해 학교와 좀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솔바람 수업이 끝날 때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교통대책

    연기·공주(장기)는 도로·철도 등 교통대책도 관건 중의 관건이다. 연기·공주 주변에는 청주공항이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철도,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지나고 1번,23번,32번,36번 국도도 주변을 통과하고 있어 광역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신행정수도지원단 박삼규 국장은 “신행정수도 내부의 교통체계는 내년 3월까지 국제 현상공모로 아이디어를 취합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는 신행정수도에 호남고속철 신선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호남고속철 분기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위치상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으며,분기점에서 익산까지 호남고속철 신설은 2015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행정수도에서 호남선·경부선 철도 등과 연계되는 철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로의 경우 현재로선 건설 계획이 없다.인근에 천안∼논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또 당진∼대전고속도로와 공주∼서천고속도로가 2009년 완공 예정이다.국도는 32번 국도 공주∼대전이 4차선 공사를 끝냈으며 공주∼예산은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또 36번도로 공주∼연기 구간과 23번 도로 공주∼천안구간도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항공분야는 청주공항이 국제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강남대로 확 트였다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 뒤 첫 월요일인 5일 시내 교통흐름이 대체로 안정돼 가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이날 밤 원활한 소통을 보여 새 교통체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강남 중앙버스차로가 퇴근시간대 혼잡을 피한 것은 경찰의 교통정리도 큰 힘이 됐다.교통카드 시스템도 일부 게이트를 빼고는 대부분 복구됐다. 그러나 정기권 발행이 급박한 김에 서둘러 발표한 ‘땜질 대책’이라는 비난과 버스 위주의 개편이라면서도 오히려 지하철 승객에게만 혜택을 주는 불공정 처사라는 시민들의 불만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약발’ 강남대로가 이날 저녁에는 정상화된 모습을 보였다. ‘버스 기차’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버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갇히다시피 했던 강남대로는 이날 퇴근길 신사역∼강남역 양방향 모두 중앙차로와 일반차로를 가리지 않고 시속 40∼50㎞의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강남대로의 소통이 원활해 진 것은 버스 중앙차로를 가로막고 승객을 장시간 태워 정체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수도권 연결버스를 하위차선으로 돌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할서인 강남경찰서는 서울경찰청으로부터 교통경찰 58명을 지원받았으며 모범운전자회 회원을 포함,150여명을 강남대로와 인근 봉은사로,테헤란로 등에 배치해 극심한 교통 혼잡을 막는데 안간힘을 썼다. ●시민불만 여전 출근길 시민들은 버스 기사에게 일일이 행선지를 물어보며 허둥댔다.환승객들은 배차간격이 뜸해지고 노선이 많이 없어져 소요시간은 종전과 마찬가지여서 갈아타는 불편만 늘었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한 불만들이 시민들의 이해부족으로 드러나 시와 업체 관계자들은 해명에 여전히 진땀을 흘렸다.서울시 홈페이지에는 “버스를 탔는데 요금이 두 배가 넘게 찍혔다.”는 불만이 잇따랐다.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전날 하차 단말기에 카드를 찍지 않으면 다음에 승차할 때 요금을 합산하기 때문에 요금이 이중으로 청구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시행우려” 감리의견 있었다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시행일을 사흘 앞두고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이상인 감리단장이 ‘시행 우려’ 의견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 감리단장이 ‘시행 우려’의견서를 냈으나 정작 지난달 29일 이명박 시장,LG CNS 이상복 수석 등이 참석한 최종 회의때는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송한수 김기용기자 onekor@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교통대책

    연기·공주(장기)는 도로·철도 등 교통대책도 관건 중의 관건이다. 연기·공주 주변에는 청주공항이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철도,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지나고 1번,23번,32번,36번 국도도 주변을 통과하고 있어 광역교통망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신행정수도지원단 박삼규 국장은 “신행정수도 내부의 교통체계는 내년 3월까지 국제 현상공모로 아이디어를 취합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는 신행정수도에 호남고속철 신선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호남고속철 분기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위치상 오송역이 유력시되고 있으며,분기점에서 익산까지 호남고속철 신설은 2015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신행정수도에서 호남선·경부선 철도 등과 연계되는 철도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도로의 경우 현재로선 건설 계획이 없다.인근에 천안∼논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또 당진∼대전고속도로와 공주∼서천고속도로가 2009년 완공 예정이다.국도는 32번 국도 공주∼대전이 4차선 공사를 끝냈으며 공주∼예산은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또 36번도로 공주∼연기 구간과 23번 도로 공주∼천안구간도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항공분야는 청주공항이 국제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체통을 아는 국민/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사당동에 위치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5000여 가구가 사는 대단지이다.그러나 진입로가 불편해서 주민들은 늘 애를 먹고 있다.간신히 시장길을 따라 양 방향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만들었으나,이도 도로아미타불이다.도로가 완성되기도 전에 1차선은 무단 정차한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고,들어오고 나가는 차들은 도로가 좁아서 엉기곤 한다.내가 근무하는 학교 앞 도로도 마찬가지이다. 편도 1차선인 도로에다가 마을버스,시내버스까지 다니고 있지만,늘 도로 옆에는 자동차가 무단 주차되어 있고,가게의 진열품이 도로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아침 저녁으로 이 길을 오가면서,나는 탈세 한푼 하지 않고,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사는 내 나라에서 사람다운 대접을 받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짜증이 난 주민들은 불법 주차 단속의 권한을 지자체에 부여한 것도 문제이고,지자체장 선거가 없어져야 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나는 작년 연말에 열흘 간격으로 홍콩과 도쿄에 다녀왔다.회의 참석를 위해 들른 며칠간의 여행이었지만 느끼는 바가 많았다.서울 못지않게 택지가 부족한 두 나라 어느 곳에서도 야간에조차 불법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기가 어려웠다.이 두 도시의 체통과 정갈함이 너무나 부러웠다. 오랜 군사독재의 경험이 쌓인 데다가,민주화 이후에도 한국의 지배엘리트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우리 국민은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정치가와 엘리트 집단에 돌리는데 익숙해져 있다.더불어서 오랜 독재체제하의 습성대로,규제를 하면 지키고 그러지 않으면 쉽게 무질서에 편승해버리곤 한다.지하철에서는 내리기도 전에 올라탄다.우체국에서 편지를 부치고 있는데,키 작은 내 머리 위로 편지가 넘어오고,그러면 우체국 직원은 뒤에서 날아온 일부터 처리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나는 매번 화를 내지만,이제는 싸우는데도 지쳐버렸다. 유럽을 방문할 때마다 나는 그 사회가 부럽다.2000년에 불과 국민소득이 2500달러에 불과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를 방문하면서,나는 가장 느끼는 바가 많았다.강대국인 독일은 당연히 그렇지만,발트 3국과 같이 작은 나라의 국민이 지닌 교양과 정갈함에 감탄한 적이 있다.거리에는 우리처럼 번쩍거리는 멋있는 차가 도열해 있지도 않고,우리처럼 값진 전자제품이나 휴대전화를 쓰지도 못하지만,그들의 삶은 체통을 갖추고 있었다. 서유럽의 근대화를 추동한 시민계급은 ‘방탕한 귀족계급’에 대한 반대급부로 ‘일에 대한 헌신,근검과 절약,합리적 이윤추구,열정의 억제,예의 바르고 올바른 매너를 갖춘 시민의 육성’을 새로이 부상하는 자신들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제시하였다.매너,도덕성,규범적 성적 태도에 대한 교육은 혹독하게 이루어졌고,이는 서구의 시민계층에 체통(respectability)을 일상생활의 덕목으로 뿌리내리게 하였다.그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이후 노동계급의 생활이 향상되면서,그런 덕목은 노동운동을 통해 노동자 가정에까지 깊숙이 스며들었다.푸코는 그의 책 ‘감시와 처벌’에서 학교,감옥,병원,군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런 혹독한 훈육(discipline)의 과정을 서구 근대성이 낳은 새로운 속박으로 언급하였다.그러나 매일매일 일상생활의 무질서와 국민들의 극에 달한 이기심에 짜증을 내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런 서구사회의 체통은 여전히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한다.그것이 지닌 부정적인 측면은 비판하더라도 말이다. 돈을 버는 것에 미쳐 돌아가는 사회,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만병통치약처럼 떠드는 사회,소득 2만달러 시대에 우리의 모든 꿈을 거는 사회.그러기 때문에 불량만두도 만들고,아파트 분양가도 마구 올리는 사회가 되지 않았는가.이제 우리는 이 막연한 성장신화를 벗어나서,‘삶의 질’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맑은 정치,투명한 정치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국민 스스로를 성찰하는 과정도 필요하다.이 사회적 혼돈의 책임을 지도층에 돌리는 만큼이나 우리는 자신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또한 가정에서부터 학교에 이르기까지 보다 새로운 교육의 열정이 생겨나지 않는다면,체통을 아는 국민이 되는 길은 요원할 뿐이다. 정현백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올 2월에도 “국민투표 가능”

    신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가 정치권의 최대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여야 합의로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뒤에도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확인돼,‘국민투표 실시’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동시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24일 취임1주년에 즈음한 방송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해 “국민적 합의는 보기 나름인데 국회에서 167명의 동의를 받았다.국회 동의로 국민적 합의가 갈음되는 것 아니냐.”고 전제하면서 “이후라도 ‘큰 싸움’이 있으면 국민투표를 통해 정책의 안정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일부 인터넷신문과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 2월 24일자 PDF에 요약본으로 실려 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이 새롭게 확인됨에 따라 정치권의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예측불허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02년 12월 14일 KBS TV연설에서 “당선 후 1년 이내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국민투표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공언했고,지난해 2월 5일 대전·충청권 국정토론회서는 “여야 충돌로 저지되면 반대를 돌파하기 위한 차선의 방법으로 국민투표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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