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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확장에 지자체 속수무책

    대형마트 확장에 지자체 속수무책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상인 보호를 위해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펼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대형 슈퍼마켓(Super Super Market·일명 SSM)을 앞세운 대기업들의 무차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같은 동네 상권이 무너질 경우 지역유통업계 전반에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자치단체들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손을 놓고 있다. 실제로 충북 청주에서는 최근 석 달 사이 삼성홈플러스의 SSM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1·2·3호점을 잇달아 열었지만 자치단체는 “방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중소상인들, 매출 급감 울상 30일 오후 2시 청주시 수곡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입구에 걸린 ‘홈플러스 가격과 똑같습니다’라는 현수막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물건을 사면 하나를 더주는 ‘원플러스원’ 행사가 한창이다. 매장 직원들은 상품 진열에 분주한 모습이고 손님 10여명은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실은 채 계산대 앞에 몰려 있다. 같은 시각 100여m 떨어진 A마트는 주인 이모(50)씨 혼자 물건에 쌓인 먼지를 털며 가게를 지켰다. 이씨는 “한달 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들어온 뒤 매출이 30% 정도 감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원종오 청주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SSM들은 직거래로 물건을 가져오는 반면 우리들은 2단계 이상 거쳐 물건을 공급받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청주육거리시장상인연합회 최경호 회장은 “재래시장과 1㎞도 안 되는 지역에 SSM이 들어와 손님이 줄고 있는 추세”라며 “대형 마트에다 SSM까지 생겨 상인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손 놓고 넋 잃은 자치단체들 충북경실련은 상인들의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데다 SSM들이 수입을 모두 본사로 입금시켜 지역경제 자금순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들은 재래시장이나 영세상인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에만 현재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개, 롯데슈퍼 3개, GS슈퍼 2개가 영업 중이다. 그러나 청주시청 경제과 공무원은 “지역에 몇 개가 입점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매장면적 합계가 3000㎡ 이상인 대형마트는 교통영향평가와 자치단체 등록이 필수지만 규모가 작은 SSM은 이런 절차 없이 세무서에 신고만 하면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인구 15만명당 한 곳이 적정하다는 한 경제연구원의 발표를 근거로 내부지침을 만들어 입점을 규제하고 있지만 소송에 걸릴 경우 자치단체가 패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마트 규제도 어려운데 어떻게 SSM을 막느냐.”고 지적했다. ●입점 규제 못하면 차선책 마련해야 시민단체들은 자치단체들이 입점 영향평가를 하거나 입점 반대여론을 형성해 대기업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재래시장이나 영세상인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부산에서는 지역 영세상인들이 반대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출점계획을 연기한 사례도 있다. 슈퍼마켓 업주들은 SSM에 대항할 수 있는 대형 유통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원종오 이사장은 “대형 유통센터를 설립해 중소상인들도 직거래로 물건을 공급받아 가격경쟁에서 뒤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길섶에서] 꿩고기 국수/박정현 논설위원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은 ‘차선의 대체재’라는 뜻이다. 설 연휴 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이 속담이 유래한 음식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정답은 떡국이란다. 원래 떡국의 국물은 꿩을 삶아 우려내야 나오는 담백한 맛이 제격이란다. 하지만 야생동물인 꿩은 매를 풀어야 잡을 정도로 잡기 어려웠고, 그래서 집에서 기르는 닭을 대신 잡아 국물을 우려내 떡국을 끓였다는 것이다. 꿩 국물의 떡국은 귀한 음식이었고, 일반인들은 꿩보다 지방이 많은 닭 국물 떡국을 먹었다는 것이다. 평양 음식점에서 꿩고기 국수를 제공했다는 설날 저녁 뉴스가 눈길을 끈다. 설 명절 때마다 열리는 학생 소년 모임에서는 북한 체제의 우월성과 단결을 강조해 왔지만,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집단공연이 열렸다고 한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던 김 위원장은 왕자루이 중국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건재를 과시했다. 남한에서는 여전히 구경하기 쉽지 않은 꿩고기가 북한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지 궁금해진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꽉 막힌 귀성길에서 생긴 소소한 미담

    꽉 막힌 귀성길에서 생긴 소소한 미담

     ”저기유…원래 이차는 휴게실을 안들어 가는 찬디…손님들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 해서 휴게소 잠시 들를테니 배고프신 분들 볼일 보실 분들은 20분 동안 볼일보고 오세유.”  설 연휴 ‘귀성전쟁’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장시간 도로에 머무는 일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그나마 직접 승용차를 몰고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이야 중간중간 휴게소도 들르고,도로변에서 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지만 편의시설 하나 없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주차장 고속도로’는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죽음의 길’이 되곤 한다.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이야기’ 게시판에 올라온 한 고속버스 기사의 훈훈한 미담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천상도원’이란 네티즌이 올린 ‘근8시간을 고생하신 □□고속 기사님께’란 제목의 이 글은 짜증스럽기 쉽상인 귀성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 한 고속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긴 시간 꽉 막힌 도로를 운전하면서도 승객에 대한 배려를 잊지않은 버스기사의 이야기는 추운 겨울 잠시나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이 글에 대한 네티즌들은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승객분들은 맘 속 포근한 추억을 하나씩 갖게 되셨겠네요”(꿈꾸는 소년)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사람을 생각하고 산다면 아웅다웅하고 살일이 없을텐데…”(반짝이) “이래서 아직 대한민국은 살 만합니다.”(wjdtjr530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귀성길 승객을 배려하는 고속버스 기사의 미담.어쩌면 이런 소소한 일들이 우리 삶을 보다 살만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다음은 이 네티즌의 글 전문    오늘 오후 2시30분 성남발 대전행 고속버스를 타고 오는데 정말 고속도로 상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중부권에 내린 폭설과 차량 홍수로 인해서 고속도로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주차장이 더군요.  버스전용 차선도 거의 제자리 걸음이고,그런데 이 버스,출발후 부터 이상하게 운전석에서 삐삐~ 하는 경고음이 들리곤 하더니 기사 아저씨 어디론가 전화해서 상황을 전하는것 같은데, 결국 죽전 쯤 오니깐 기사님왈 차가 고장이라서 다른 차를 갈아타야 한단다. 할수 없이 다른 차를 갈아탔는데 이제부터는 인냇심과의싸움만 남았다.  차는 움직일 기미도 없고 새로 옮겨탄 기사 아저씨는 자기가 죄송하다면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운전을 한다.(요즘 보기드문 기사 아저씨다)  그렇게 몇시간을 왔을까 밖은 어두워졌고 눈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때 기사아저씨..차를 갓길 쪽으로 세우더니 “저기 남자분들 중 작은 용변이 급하신분들은 잠시 내려서 해결하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몇몇 여자분들은 “우리는 어쩌라고요.” 하면서 난감해 하자 기사 아저씨는 여자분들은 조금만 더가면 간이 화장실이 있으니 그기서 볼일을 볼수 있게 해줄테니 조금만 더 참으란다.그렇게 저렇게 여자들 까지 볼일 보고나서 또 한참을 가다서다 한다.  시계가 저녁8시를 훌쩍 넘긴시간, 기사 아저씨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저기유…원래 이 차는 휴게실을 안 들어 가는 찬디…손님들도 너무 힘들어 하시고,저도 사실 엉덩이 꼬리뼈가 다 아푸네요…그리고 지가 아직 점심도 못먹어서 배도 너무 고푸구유…해서 휴게소에 잠시 들릴테니 배고프신분들 볼일 보실분들 은 20분 동안 볼일보고 오세유.저기유…내리실때 꼭 버스이름과 차량번호 꼭 기억하셨다가 잘보고 타세유.”  나는 아내랑 얼른 식당으로 갔다..식당은 발디딜 틈 조차 없이 초 만원이다.음식 주문하고 받기까지 10분이 더 걸렸다 아내와 난 허겁지겁 먹는다.먹으면서도 불안해서 대충 먹다 결국 다 못먹고 나왔다.  버스로 가는데 마주친 버스기사님의 얼굴이 무척 난감한 표정이다.우리가 제일 마지막으로 왔는데 다들 우리 내외 때문에 기다린 표정이다.  몇몇 손님은 “시간을 지켜야지.”아내와 나는 “죄송합니다.”라며 연신 고개를 조아리고,어떤 아저씨 “아 죄송한게 아니라~.”더 말하려다 그만둔다는 표정이다.아이고 창피해.어쨋거나 저쨋거나 우여곡절끝에 대전 터미널에 도착하니 거의10시가 다 되어간다.참으로 힘든 시간이었다.더 힘든 사람은 기사 아저씨였을거다.  중간에 간이 화장실 갔다오다 아줌마들 눈속에 발이 빠져 양말이 다젖었다고 투덜대면 아저씨는 “양말이 여유분이 없으시면 제가 말려 드릴게요.가는동안 마를거에요.”라며 말이라도 참 친절하게 정감있게 하신다.그리고 도착해서는 당신보다 손님들이 더 걱정이 되서 긴 시간 본의 아니게 함께 고생하며 오시게 되서 죄송하다며 아주 정중히 안내 방송을 하시고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정겨운 인사로 마무리 하신다.  □□고속 기사님~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고 안전운행 하세요.^^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전동휠체어 도심통행 ‘안전 빨간불’

    전동휠체어 도심통행 ‘안전 빨간불’

    경기 분당에 사는 김모(44)씨는 얼마전 운전 중에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도로에서 말다툼을 했다. 왕복 8차선 교차로에서 전동휠체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경음기를 눌렀다가 시비가 붙은 것이다. 김씨가 자동차 범퍼 앞을 전동휠체어로 가로막은 장애인과 차도에서 입씨름을 하느라, 주변 교통은 30분 정도 정체를 빚었다.지체장애인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전국 자치단체들이 보급을 지원하고 있는 전동휠체어가 장애인은 물론 도심 운전자의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난 전동휠체어가 도로에 쏟아지고 있으나, 안전대책과 관련 교통법규는 전무한 실정이다. ●경기지역에서만 5000대 운행,증가세 전동휠체어는 스틱 하나로 전·후진과 방향 전환이 가능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거리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부와 각 자치단체는 장애인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2005년부터 보급사업에 나서 경기 성남시의 경우 4년 동안 372명의 장애인에게 휠체어 구입을 지원했다. 전문의 처방을 받고 의료보호수급자로 등록된 지체장애인은 전동휠체어 시중가격의 절반 이상인 209만원을 지원받는다. 일반 장애인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동휠체어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의료장구업계에서는 경기지역에서만 5000대 이상의 전동휠체어가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정이 이러니 ‘전동휠체어 교통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성남 분당구에서 술이 취한 채 전동휠체어를 타고 역주행을 하던 노인이 화물차와 충돌,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안양에 사는 한 주부는 어린 딸이 아파트 앞 도로에서 전동휠체어에 치여 얼굴을 다쳤으나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안전대책이나 적용 교통법규 전무 경찰은 전동휠체어에 대한 교통법규나 단속 규정 등이 전혀 없어 사고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태다. 경찰은 일단 전동휠체어를 인도로만 다녀야 하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도로교통법 8조를 근거로 휠체어가 차도에서 운행되면 범칙금 3만원을 부과한다고 한다. 그러나 성남경찰서의 경우 단속건수는 단 1건도 없다. 한 경찰관은 인터넷에 “다리가 불편한 노인이 전동휠체어를 몰고 차도로 다녀 단속을 했더니 되레 노인에게서 꾸중을 들었다.”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 휠체어를 사드리는 것도 좋지만 반드시 안전장구를 갖추자.”고 호소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등도 할 말이 많다. 우선 자치단체가 휠체어 구입비만 지원했지, 정작 다닐 길에는 무심하다는 것이다. 전용로가 없을 뿐만 아니라 보도블록에는 둔덕이 많아 차도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전동휠체어는 보행자의 두 배 이상인 최고 8~9㎞의 속도를 내기 때문에 작은 장애물에도 전복의 위험이 있다. 자치단체에서도 이런 문제점 때문에 자전거도로의 이용을 권유하고 있지만 성남의 경우도 자전거도로가 완비된 곳은 탄천변뿐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전동휠체어 구입비 지원과 함께 도로 여건의 개선을 원하고 있고, 시민들은 부쩍 늘어난 전동휠체어 때문에 도로상의 위험이 많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제 금융허브 2곳 개발 어떻게

    국제 금융허브 2곳 개발 어떻게

    ■ 서울 여의도 서울시는 21일 여의도를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의 ‘3대 금융 허브’로 육성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3년까지 여의도동 일대 397만㎡에 서울국제금융센터(조감도)를 건립하고, 취·등록세 면제와 용적률을 포함한 도시계획 규제완화 등의 혜택을 주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문화·관광·레저 중심지로 조성하고 공공용지를 확보해 외국인학교와 외국인 전용병원 건립에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국회의사당 부지를 제외한 397만㎡를 서울국제금융지구(SIFD)로 지정하고 이를 다시 ▲중심업무지구(28만㎡) ▲지원업무지구(50만㎡) ▲배후주거지구(65만㎡) ▲주거지원지구(7만㎡)로 구분해 개발한다. 이와 함께 경인고속도로 신월IC와 여의도를 잇는 4차선 지하차도(총연장 7.6㎞)인 ‘서울~제물포 터널’의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태스크포스(TF)팀과 금융전문가 등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금융중심지 조성 및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0년까지 80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85조원 이상의 금융산업 생산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산 문현 금융단지 부산시는 21일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남구 문현금융단지를 2015년까지 ‘해양·파생금융상품 분야의 동북아 허브’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 사업으로 내년까지 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 등을 재정비하고 금융중심지 개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문현금융단지가 준공되는 2012년말까지 국제해운거래소·탄소배출권거래소·상품거래소 설립 및 파생상품 연구개발센터 등의 설립 준비를 정부와 협의한다. 부산으로 이전할 금융분야 공공기관의 문현금융단지 입주가 끝나는 2013년부터는 각종 거래소 설립 및 금융기관을 유치하고 2015년까지는 정상 궤도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문현금융단지는 옛 육군정비창 부지 10만 2000여㎡로 부산으로 이전할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금융분야 공공기관과 부산은행, 한국은행 부산본부, 기술보증기금 등 부산에 기반을 둔 금융기관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용산 철거민 참사] “동의도 없이 부검” 유족들 분통

    전날 사망자로 확인된 이성수(50),양회성(55)씨에 이어 윤용헌(51), 이상림(70), 한대성(52)씨 등 나머지 철거민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된 21일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대학병원 4층은 유가족들의 오열로 가득찼다. 상복 차림의 유족들은 ‘시신 없는 빈소’에서 영정사진만 끌어 안은 채 눈물로 밤을 새웠다. ●시민 300여명 자정까지 도심집회 한편 화재현장에서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1000여명(경찰추산 500명)의 시민들이 촛불문화제를 열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집회에 참석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저자 조세희씨는 “철거민의 암울한 삶은 30년 전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서울역 방면 한강로 3차선이 경찰 36개 중대 2000명으로 완전 차단됐으나 시민과 경찰간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오후8시부터 서울역 방향으로 행진했던 시민 가운데 300여명은 밤 12시 현재까지 명동 입구에서 집회를 계속했다. ●책임자 처벌·사과 요구 이에 앞서 유족들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시민단체는 오전 11시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자 처벌과 유족들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고 이상림씨의 며느리 정모씨는 “화재 현장에서 시체를 확인하게 한 번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 현장에서 봤다면 확인 기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을 텐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유족들은 저마다 “수사 당국은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서라며 유족의 동의도 없이 함부로 부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경찰의 무성의한 대처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오후 10시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경찰병원에 마련된 서울경찰청 특공대 소속 고 김남훈(32) 경사의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 청장은 부상당한 대원들을 찾아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 힘내고 빨리 쾌차하라.”며 격려했다. 하지만 그는 사퇴설 등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이밖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김경한 법무장관 등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유족들에게 “비탄하고 애통한 일이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구 환경조성 5개년 계획

    [현장 행정] 서초구 환경조성 5개년 계획

    ‘서초 지역은 두바퀴 천국으로 통합니다.’ 서울 서초구가 자전거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도로망을 확충하고, 무인대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자전거이용 환경조성 5개년 계획에 따라 각종 편의시설 마련과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자전거 도로망을 총 80.42㎞로 늘린다. 차도를 줄이고 도로환경을 정비해 지역의 동서, 남북을 연결하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드는 것이다. ●대여용 자전거 200대 비치 이러한 도로 확충사업 1단계로 올해 종터길 1.2㎞와 신반포로 3.5㎞ 등 총 4.7㎞의 자전거 전용로를 신설한다. 이후 연차적으로 잠원로, 남부순환로 등 14개 도로에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억원을 들여 신반포로(이수교차로~논현역)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3.5㎞에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조감도)를 만들고 주변 환경을 개선한다. 종터길 일방통행로도 3.5m로 줄여 전용도로를 설치한다. 서초구는 올해부터 프랑스 파리 벨리브(공공기관이 자전거를 구입한 뒤 시민들에게 싼 이용료를 받고 빌려 주는 방식)제도와 같은 ‘공용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출·퇴근, 통학 등 생활형 자전거 이용인구가 많은 단독 주택지역과 아파트 단지 등 2개 지역을 자전거 친환경 타운으로 조성 대여용 자전거 200대를 비치한다. 일반 시민들이 굳이 자전거를 구입하지 않고도 필요할 때마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린이 자전거 운전면허증 발급 구의 자전거 이용환경 조성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어린이의 교통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전거 전용 안전교육장을 만들고 지역 22개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자전거교육장은 양재동 교통안전교육장 안에 5971㎡ 규모로 만들어졌다. 교육장 안에는 차도, 보도,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와 보도전용 도로표지판, 건널목, 오르막길, 굴절 코스, 지그재그 차선 등 10여개의 도로시설물이 설치됐다. 또 구는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에 교육을 희망하는 학교로 찾아가 교통 기초상식, 관련 법규, 자전거 안전수칙 등을 가르친다. 또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엔 이론교육과 주행기본 교육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실시, 면허증을 발급한다. ●공무원 출장때도 자전거 이용 권장 서초구는 이외에도 공무원이 업무상 출장을 갈 때나 순찰할 때 공용자전거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업무용 공용자전거 280대를 비치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원을 위해 청사 안에 탈의실, 자전거 보관대, 공기주입기 등도 준비했다. 박성중 구청장은 “자전거를 이용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주차 걱정도 없는 데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무모한 강경진압 ‘용산 참사’ 불렀다

    무모한 강경진압 ‘용산 참사’ 불렀다

    20일 오전 경찰이 서울 한강로 2가 용산재개발 지역 4층 건물에서 농성 중이던 이 지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 회원 40여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특공대 1명, 철거민 5명 등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특공대 김남훈(32) 경장, 철거민 이성수(50), 양회성(55), 이상림(70)씨 등 4명의 신원은 파악됐으나 나머지 2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경찰특공대 투입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19일 오후 철거민 진압 관련 대책회의에서 승인한 것으로 밝혀져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김 청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철연 회원 등 시민 10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쯤 용산역 앞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서울역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며,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이를 저지하는 등 밤늦도록 대치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6시45분쯤 사고 현장에 50명 남짓의 특공대 요원을 포함해 16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불과 25시간여 만이다. 경찰은 전날부터 철거민들이 경찰과 행인에게 새총으로 유리구슬과 골프공을 쏘고 화염병을 던져 주변 상가와 건물에 불이 났으며, 채증을 위해 나선 경찰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특공대 투입은 진압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인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병력을 투입해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전날의 극렬 시위 등으로 철거민들이 극도로 흥분한 새벽에, 그것도 150여개의 화염병, 70여개의 시너, 염산, LP가스통 등 위험물을 가진 채 저항하는 시위현장에 대한 사전 대처가 부족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경비전문가들은 시위에서 망루(구조물, 일명 ‘골리앗’)가 등장하면, 이를 지을 때 진입하지 못하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한다. 농성자들의 물과 음식을 끊고 평화적 해산을 유도하거나 화염병을 다 소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작전의 정석’이라는 것이다. 또 빌딩의 좁은 옥상과 격렬한 저항을 고려할 때 경찰이 우선 물러났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특공대 출신의 한 경찰은 “옥상이 좁아 사다리로 접근하거나 헬기로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컨테이너를 동원했지만 이는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는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많은 사고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데 대한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의 대치상황에 너무 쉽게 개입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이 폭력으로 맞설 경우 둘을 떼어 놓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입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물대포가 오히려 유류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소방관계자는 “시너와 같은 유류화재는 물이 닿으면 오히려 물을 타고 번지게 된다.”면서 “거품이 일어나는 특수약품을 섞어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에만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주변에서는 김 청장이 신속한 진압작전을 통해 평소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자신의 의중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철거민들이 극렬하게 저항하긴 했지만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특공대를 투입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편 서울지검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진압에 나섰던 경찰특공대원 5명과 전철연 소속 22명을 불러 화재 경위와 진압 상황,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그러나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무모한 강경진압 ‘용산 참사’ 불렀다

    20일 오전 경찰이 서울 한강로 2가 용산재개발 지역 4층 건물에서 농성 중이던 이지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 회원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경찰특공대 김모(32) 경장, 철거민 이성수(50)씨 등으로 4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경찰특공대 투입은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19일 오후 대책회의에서 승인한 것으로 밝혀져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농성25시간만에 특공대 ‘초강수’ 경찰은 이날 새벽 6시45분쯤 현장에 특공대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철거민들이 농성에 돌입한 지 불과 25시간여 만이다. 경찰은 전날부터 철거민들이 경찰과 행인에게 새총으로 유리구슬과 골프공을 쏘고 화염병을 던져 주변 상가와 건물에 불이 났으며, 채증을 위해 나선 경찰을 폭행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취약계층인 철거민들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병력을 투입해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했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전날의 극렬 시위 등으로 철거민들이 극도로 흥분한 새벽에, 그것도 화염병, 80여개의 시너, 염산, LP가스통 등 위험물을 가진 채 저항하는 시위현장에 대한 사전 대처가 부족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물대포가 유류화재 키워 경비전문가들은 시위에서 망루(구조물, 일명 ‘골리앗’)가 등장하면, 이를 지을 때 진입하지 못하면 장기전으로 가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한다. 시위대에 물과 음식을 끊고 평화적 해산을 유도하거나 화염병을 다 소진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작전의 정석’이라는 것이다. 또 빌딩의 좁은 옥상과 격렬한 저항을 고려할 때 경찰이 우선 물러났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경찰특공대 출신의 한 경찰은 “옥상이 좁아 사다리로 접근하거나 헬기로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컨테이너를 동원했지만 이는 무리한 시도”라고 말했다.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가 하면 일부는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많은 사고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진입한 데 대한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의 대치상황에 너무 쉽게 개입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용역업체와 세입자들이 폭력으로 맞설 경우 둘을 떼어놓고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이렇게 빠른 진입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물대포가 오히려 유류화재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소방관계자는 “시너와 같은 유류화재는 물이 닿으면 오히려 물을 타고 번지게 된다.”면서 “거품이 일어나는 특수약품을 섞어야 하는데 경찰이 진압에만 신경을 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주변에서는 김 청장이 신속한 진압작전을 통해 평소 법과 원칙을 중시하는 자신의 의중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울지검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이날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현장에서 연행한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 소속 등 25명과 현장에 있던 경찰관을 불러 화재 경위와 진압 상황, 책임 소재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현장조사를 벌였다. 글 / 서울신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새 희망의 시대로] 南과 동맹 강화… 北엔 비핵화 원칙

    [美 새 희망의 시대로] 南과 동맹 강화… 北엔 비핵화 원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는 대외정책에 있어 동맹과 다자주의를 강조한다. 한반도 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뿐 아니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동북아의 다자안보틀을 구축하는 데 관심이 높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핵문제가 해결된 뒤라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한·미간 가장 껄끄러운 현안은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다. 재협상 또는 추가 협상 가능성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입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기되면서 한·미 FTA는 또 한번 양국 관계의 결속 정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 한동안 소원했던 한·미 양국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가 많이 회복했다. 양국은 동맹 강화, 특히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구축해 나간다는 원칙에는 합의했고, 구체적인 내용들은 이명박·오바마 정부가 채워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한반도 문제는 경제 현안은 물론 국제적인 현안들에 있어 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바마 당선인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병력의 증강을 결정한 뒤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우리 정부에도 추가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내정된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대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초청 강연에서 “한·미 양국은 21세기 전략적 동맹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관계를 보다 광범위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경제 재건, 식량안보, 에이즈 퇴치 등에 한국이 함께 기여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전시작전권 이양 연기 여부나 주한미군 재편 등은 여전히 양국간에 현안으로 남아 있다. 한반도 정책을 담당할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윤곽을 드러냈다.국무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장관→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윌리엄 번즈 정무담당 차관→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한반도 정책을 다루게 된다.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은 장관 자문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 보이며, 대북 특사를 둘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도 월러스 그렉슨 아태차관보가 내정되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정책 국장에 제프리 베이더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이 확정됐다. ●한·미 FTA 한·미간에 당면한 뜨거운 감자다. 오바마 당선인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주 열린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힐러리 국무장관 지명자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가능성을 제기해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동차 부문 협상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고, 최근의 미 자동차업계의 위기가 상황을 더욱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 버시바우 전 대사 등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창의적인’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양국의 동맹과 우호관계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차선책을 모색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재협상 또는 추가협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국내의 거센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는 미국측에 새로운 균형을 적극 요구할 필요가 있다. ●북핵 등 북한정책 오바마 행정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로 요약되는 대북정책이다. 오바마 당선인이나 클린턴 지명자는 모두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북한의 지도자나 관리를 만날 수 있다고 천명했다. 일단 대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를 녹록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라고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후 핵무기 포기를 제안하고 있지만, 미국은 관계정상화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프로그램 포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북핵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여기에 인권 개선까지 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내놓았다. 북한의 벼랑끝 전술이 오바마 행정부에도 통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오바마 행정부에는 과거에 북한과 핵은 물론 미사일 협상에 참여했던 북한 베테랑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원칙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북한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협상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스캇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을 지지하지만 북한이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보다 강경하고 단호한 조치들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책화될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전주 6차선 도로마다 자전거 전용길

    전북 전주시가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 48km를 만들고 자전거 타기 운동을 펼친다. 19일 전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전용도로 대상은 너비 35m(왕복 6차선) 이상의 시내 간선도로다. 이 가운데 6m의 공간을 확보해 왕복 2차선으로 조성한다. 이 공간은 기존의 차로를 조금씩 좁히거나, 통행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로의 1개 차선을 전용하는 방식으로 마련한다. 시는 올해 10억원을 들여 한벽교~원광대 한방병원~송천역으로 이어지는 8.2km의 녹두길과 기린로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고, 내년에는 공수내 다리~세내교를 잇는 장승로와 우전로에 3.2km를 개설할 계획이다. 이어 꽃밭정이 네거리~전주역의 곰솔나무길과 화산로, 백제교~조촌 교차로의 월드컵로, 원광대 한방병원~조촌 교차로의 녹두길, 전북교육청~동부 우회도로의 안덕로, 안행교~비전대학~서곡광장의 우전로, 동안교~홍산교의 홍산대로에 단계적으로 자전거 도로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정기적으로 자전거 타기 행사를 열고 공무원과 관계기관, 주요 회사 등을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하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시내 632개의 자전거 보관대를 정비하고, 보관대가 없는 곳에는 이를 새로 설치해 편안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통사고’ 김우주, 3바늘 꿰매고 회복중… “기적”

    ‘교통사고’ 김우주, 3바늘 꿰매고 회복중… “기적”

    교통사고를 당한 가수 김우주(24)가 차량이 반파될 정도로 큰 사고였음에도 불구, 에어백이 잘 작동해 기적적으로 경미한 부상만을 입고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우주의 소속사 초콜릿 엔터테인먼트는 전화 인터뷰에서 “다행히 사고 순간, 에어백 2개가 동시에 터져 김우주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우주의 현 상태에 대해서는 “현재 김우주는 머리 3바늘을 꿰맨 후 정확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차량이 구겨질 정도의 큰 사고였음에도 이 정도 부상은 정말 ‘기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으로 역주행을 하다가 김우주 차량과 충돌한 가해자의 상태에 대해서는 “부상이 크다고 들었다. 가해자 역시 입원 중이라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12일 새벽 1시경 앨범 작업 후 귀가하던 김우주는 신사역 부근 왕복 8차선도로에서 술에 만취해 도로를 역주행하던 차와 정면추돌 했다. 사고 직후 김우주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 돼 폐차 됐다. 사고에 따른 앨범 계획의 영향에 있어서는 “당초 2월 중순 발매를 목표로 싱글 앨범을 준비 중이었으나 현재로서는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큰 교통사고의 경우, 후유증이 심해 확실한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05년 1집 ‘편지’로 데뷔한 김우주는 귀공자풍 외모에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발라드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이듬해 2집 ‘헤어져’에 이어 2008년 서지영과 프로젝트 ‘#1. 해피니스’를 발매하고 타이틀 곡 ‘웨딩 데이’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김우주는 새 음반 준비 중 이번 사고를 당했다. 사진 제공 = 초콜릿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차 대형세단 VI 이름 ‘에쿠스’ 계승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신형 대형 세단 VI(프로젝트명) 이름으로 ‘에쿠스’(EQUUS)를 계승하기로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신차 엠블럼도 기존 에쿠스 엠블럼을 사용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가 그동안 최고급 세단의 대표 모델로 인식됐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신형 에쿠스에는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 위험상황 직전에 시트벨트를 잡아당겨 주는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SB)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9 별을 쏜다] (2) 유도 73㎏급 김원중

    [2009 별을 쏜다] (2) 유도 73㎏급 김원중

    #장면1 지난해 8월 베이징 과기대체육관. 베이징올림픽 남자 유도 대표팀 훈련파트너로 따라온 그는 ID카드를 빌려 경기장에 몰래 들어갔다. 선수대기실의 TV로 선배 왕기춘(21·용인대)을 지켜보는 내내 ‘4년 뒤 저 자리에 서리라.’고 굳게 마음먹었다. #장면2 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결승은 한국 선수의 어깨메치기 한 판으로 끝났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 한판승. 6경기 중 2회전에서 2분50초가 걸린 것이 가장 길었을 만큼 동년배들과 수준이 달랐다. 한국유도의 ‘황금체급’을 짊어질 신예 김원중(20·용인대)이 주인공이다. 5일 태릉선수촌 필승관에서 만난 그는 여전히 수줍음 많고 앳된 소년이었다. 오전 6시, 400m 트랙을 1분5~10초 동안 30바퀴 달리는 인터벌 훈련을 시작으로 웨이트트레이닝, 실전 훈련까지 7시간 동안 이어지는 훈련의 연속이지만 표정은 밝았다. ‘그랜드슬래머’ 이원희(28·한국마사회)와 왕기춘, 아시아선수권자 방귀만(26·한국마사회) 등과 경쟁하는 73㎏급에서 김원중은 사실 ‘차세대’ 꼬리표를 뗐다. 왕기춘과 이원희가 빠진 가운데 지난해 11월 2009년 국가대표 1차선발전에서 우승한 것. 김원중이 도복을 입은 것은 안양 명학초교 5학년 때. 그해 전국대회 2등을 할 만큼 발군이었다. 하지만 합숙과 혹독한 훈련에 좀처럼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툭하면 도망치기 일쑤. 방황하던 그가 마음을 잡은 것은 경민고 2학년때. 어릴 때부터 힘들게 뒷바라지해 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결심했다. 유도에 인생을 걸겠다고. 고 3때 왕기춘의 훈련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 들어오면서 둘은 시너지를 일으켰다. 덕분에 왕기춘은 2007년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독일오픈에서 마리오 셴델(독일)에게 한판으로 져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8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물론 왕기춘을 메쳐야 가능하다. 김원중은 현재 왕기춘에 견줘 아직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다. “(왕)기춘이 형하고 하도 많이 붙어 전적은 모르겠어요. 거의 다 진 것 같은데요.”라면서 “아직 형처럼 ‘여우스럽게’는 못하죠. 작게 작게 만들어가야 하는데 한판 기술만 시도하는 게 몸에 뱄어요. 하지만 노력하면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은 “기춘이가 워낙 일찍 눈을 뜬 편이지만 원중이도 그 길을 그대로 밟고 있다. 아직 칼끝이 무디지만 근력과 기술, 정신력은 이미 정상급이다.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둘의 승산은 5대5다. 석달만 붙여놓으면 파트너를 잡아먹는 게 추세다. 누가 이 체급의 주인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靑 “경제살리기 물거품 되나” 속앓이

    청와대는 4일 민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로텐더홀의 농성을 풀기로 하자 향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청와대는 당초 지난 연말까지 쟁점법안의 처리를 기대했다가,차선책으로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일까지는 방송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 안건이 처리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이 안건들이 국회에서 계속 발목이 잡히면 정부의 경제살리기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상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다른 핵심관계자는 “정치가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며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청와대 내부에는 여권 일각에서 일부 쟁점법안의 2월 임시국회 협의 또는 합의처리 가능성이 거론되자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여당의 강경 입장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에는 반발하면서 논란의 불똥이 청와대로 튀지 않을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월계1교 교통체증 확 줄인다

    월계1교 교통체증 확 줄인다

    서울 동부간선도로의 대표적 상습정체 구간인 월계1교 부근 차량 흐름이 원활해진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계간 6.85㎞를 왕복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완공목표는 2012년 12월이다. 동부간선도로 용비교~월계1교 구간은 왕복 6차선이지만,월계1교~의정부 시계 구간은 2개 차선이 줄어든 왕복 4차선으로 대표적 정체구간으로 꼽혀 왔다.이 뿐만 아니라 하루 교통량이 무려 13만 5000대에 달해 강북지역 교통난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꼽혀 왔다. 이번 확장 공사로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불렸던 하계교가 없어진다.하계교는 심하게 굽은 S자 커브 다리로 야간 추락사고가 빈번했던 곳이다.상계교도 사라진다.대신 강 아래로 지하차도를 만들어 중랑천을 건너게 할 방침이다. 시는 이들 두개 다리 철거로 안전성 확보뿐 아니라 중랑천 수위도 17㎝ 정도 낮아져 홍수 피해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경원선 월계역에서 녹천역 사이 구간이 자리를 옮기고 이 구간을 따라 3개 차선의 도로가 자리한다. 즉 월계1교에서 상계교 구간은 중랑천을 기준으로 노원구에 기존 3개 차로(서울→의정부)와 도봉구에 신설 3개 차로(의정부→서울)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시는 당초 2007년 10월 확장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월계1교~당현교 약 1㎞ 구간에 대한 하천점용 허가를 둘러싸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협의가 지연되면서 착공이 늦어졌다. 이광세 토목부장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연계,서울 강북지역의 교통난해소와 동북부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가합의안’은 여론 무마용?

    여야 3당 원내대표는 2일 쟁점법안의 처리 방법과 시한을 두고 최종 협상을 벌이려 했으나 무산됐다.일각에서는 쟁점 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극명해 사실상 협의 처리가 어려운 만큼 당초 지도부가 마련한 ‘가(假)합의안’도 애초부터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 무마 의도가 아니었느냐 하는 시각이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2월31일과 이달 1일 물밑접촉을 갖고,미디어 관련법은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등의 내용으로 ‘가합의안’을 마련한 뒤 이날 최종 담판을 거쳐 각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의 추인을 받기로 했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내 처리’를 주장해온 만큼 이 정도면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양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국민 여론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고,사회적 저항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결심하지 못한 만큼 협상보다는 숨고르기에 무게를 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는 합의가 틀어지면 한나라당의 뜻대로 강행 처리할 명분을 만들어 준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미디어관련법을 총력 저지하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때문에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계속 합의 없이 두겠다.’는 뜻으로 해석,활용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정치적 수사’에 치중한 셈이다.이를 두고 두 당이 국회 파행에 따른 비난 여론을 의식해 서로 한 걸음 물러서는 듯한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은 ‘2월 중 협의처리’,민주당은 ‘2월 중 합의처리’를 각각 제안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농성으로 ‘연말 처리’ 시나리오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2월 임시국회 때는 합의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협의를 거친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민주당의 ‘합의처리’ 주장은 기존 반대 입장과 일맥 상통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풍덕천~수서·분당간 도로 30일 개통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성남시 금곡동 수서·분당간 2.7㎞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가 30일 개통된다.도로는 판교신도시 입주민과 성남·용인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예정보다 2개월가량 앞당겨 개통된다. 2005년 12월 착공됐으며,모두 10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도 관계자는 “도로표지판과 교통안전시설물을 적재적소에 설치해 도로 이용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울산 민자고속도로 개통

    부산~울산 민자고속도로가 29일 개통되면서 부산과 울산이 30분 거리의 동일 생활·경제권으로 접어들었다.총연장 47.2㎞,왕복 6차선 규모의 민자고속도로는 부산과 울산의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서 산업,경제,문화,교육,의료,부동산 등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통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등 부산 유통업계는 울산을 주요 시장으로 분류,판촉물을 대량 배포하는 것을 비롯해 ‘웰컴 울산,특별할인 행사’,셔틀버스 운행 등 다양한 시장공략 전략을 마련했다.또 해운대는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갖춰 ‘울산 인구의 부산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해운대에는 자립형사립고인 해운대고를 비롯해 수준별 학습이 가능한 학원가가 자리잡고 있을 뿐 아니라 아파트 가격도 울산과 비슷해 해운대로 이사할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제대 백병원이 고속도로 해운대IC와 인접한 곳에 지하 4층,지상 16층,1000병상 규모로 2010년 초 문을 여는 것도 울산지역 외래환자를 겨냥한 것이다.반면 울산은 고속도로 개통 초기에 도시인프라 경쟁력 강화로 ‘탈울산 현상’을 막은 뒤 공장 증설과 풍부한 볼거리·먹거리 자원 등을 활용한 울산 인구 유입을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부산지역 유통업계의 울산 공략에 맞서 최근 잇따라 명품점을 입점,고객들의 해운대행을 차단하고 나섰다.울산대학병원도 지난달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신축동 기공식을 갖고 부산 백병원 견제에 나섰다.한편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물동량 운송이 한층 원활해지면서 연간 2362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기대된다. 부산·울산 김정한·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Metro & Local] 왕숙천 둑길 확장사업 재추진

    경기 구리시는 왕숙천 둑길 확장사업을 3년 만에 재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왕숙천 둑길의 통행량이 급증해 우선 2010년까지 80억원을 들여 전체 6.4㎞ 가운데 교행이 불가능한 2㎞ 구간에 대해 왕복 2차로를 개설하기로 했다.또 왕복 2차로인 나머지 4.4㎞는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한다.구리시는 교통량 증가에 따라 2005년부터 둑길 확장을 추진했으나 예산 부족과 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사업을 중단했다.이에 따라 이번 사업에는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기로 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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