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하고 듬직한 에쿠스 나가신다~
10년만에 재탄생한 신형 에쿠스는 현대자동차의 야심작이다. 3년간 50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최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돼 최고의 주행·안전·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 S-Class, BMW7시리즈, 렉서스 LS460 등과 당당히 경쟁하는 글로벌 럭셔리 세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신형 에쿠스에 담긴 새 기술과 장치를 알아본다.
●최강의 ‘심장’-타우엔진
신형 에쿠스에 달린 V8 4.6ℓ 후륜구동 타우엔진은 최고급 차량에 걸맞은 성능과 정숙성, 환경까지 고려했다 ‘2009년 워즈오토 선정 10대 엔진상’을 수상한 엔진이다.
0∼100㎞(제로백)까지 가속시간이 6.4초에 불과해 스포츠 세단에 견줄 만하다. 최고출력은 366마력, 최대토크 44.8㎏f.m을 달성했다. 연비는 기존 에쿠스에 비해 27%나 개선된 8.8㎞/ℓ다.
●졸음 운전 막아줘
‘차선 이탈 감지시스템’이 달려 있다. 운전자가 졸음 운전 등으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벗어나면 즉각 알려준다. 내장된 카메라가 전방을 촬영하고 이를 분석한 뒤 영상 속에서 차선을 찾아내 인식하는 방식이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중앙 차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할 수 있다.
중앙선을 넘으면 경보음을 빠르게 울리고 시트벨트(PSB장착사양)를 꽉 잡아당겨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후진 주차도 OK
‘후방 주차 가이드 시스템(PGS)’도 달았다. 후진할 때 차의 예상 진행경로를 표시해 준다. 단순히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기능보다 한 차원 높은 기술이다.
위에서 수직으로 내려다보는 것처럼 표시되는 후방 탑뷰 기능과 함께 직각주차 가이드 기능, 평행주차 가이드 기능 등이 있다.
●충돌시 꽉 조이는 안전벨트
벤츠에 적용된 ‘프리세이프 시트벨트(Pre-Safe Seatbelt)’ 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돼 적용됐다. 운전자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거나 미끄러짐이 발생할 때, 차량 스스로 레이더를 통해 충돌을 예상하면 안전벨트가 자동으로 시트벨트를 잡아당긴다. 승객은 시트에 밀착돼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차간 거리도 알아서 척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시스템은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면서도 차간 거리를 적정거리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레이더 감지 범위가 3.2∼200m나 돼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이 있어도 추돌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차량 통합 제어 시스템(VSM)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스마트크루즈 컨트롤(SCC),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등 각종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제어한다. 예컨대 앞 차량이 급격히 속도를 줄이면 레이더가 이를 감지,경보음과 시트벨트 진동으로 위험을 알린다.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이면 스스로 제동력 보조시스템을 작동시킨다.
●지능형 전조등
밤길을 달릴 때 도로 정보, 주행 상태, 기후 조건 등 여러 가지 운전 상황 변화에 대해 최적의 조명 상태를 제공한다. 곡선 도로를 주행할 경우 핸들을 돌리는 방향으로 램프가 상·하·좌·우로 움직여 시야를 확보한다.
●한눈에 들어오는 계기판, 최고급 인테리어
TFT-LCD 계기판은 그래픽과 문자, 입체적 형상 등을 통해 쉽게 정보를 읽고 피로도 막을 수 있다. 실내 천장부분, 앞 유리 햇빛 가리개,필라(자동차 앞·중간·뒤 기둥)트림 등에 세계 각국에 특허를 출원한 최고급 극세사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했다. 정숙성과 쾌적함을 높여준다.
●편리한 승하차 ‘웰컴 라이팅’
스마트키를 지니고 있으면 차량에 접근할 때 자동으로 아웃사이드 미러에 장착된 램프가 문 주변을 밝혀준다. 밤이나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유용하다.
●50대 남성이 VS380프레스티지 최다 구입
지난 11일 출시된 에쿠스는 벌써 4000명 가까이 계약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계약자 가운데 남성이 93.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57.7%와 22.3%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3.8프레스티지(28.8%), 3.8프라임(27.5%), 최고급 사양인 4.6프레스티지(24.5%)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판매가는 VS380이 ▲럭셔리 6370만원 ▲프라임 7240만원 ▲프레스티지 8300만원이고, VS460 프레스티지 모델은 1억 520만원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