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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7) SK건설 천성산 원효터널

    [희망 UP 현장을 가다] (17) SK건설 천성산 원효터널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원효터널 시공이 한국 토목공사의 한 획을 그은 현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리 기술로도 장대(長大)터널을 정밀 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현장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측량·기술 공사기간 6개월 단축 원효터널은 울산 울주군 천성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대구~부산 구간의 핵심공사. 길이 13.2㎞, 폭 14.5m(3차선 도로 규모)에 이르는 국내 최장터널이다. 지금은 레일 부설 공사가 한창이다. 숱한 화제를 불러왔지만 건설공학적으로는 장대터널의 새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번이나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6개월이나 지연된 공기를 맞추는 것이 급선무였다. 또 공사 진행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 정밀 시공이 요구되는 공사였다. ●100m 전방 암질파악 TSP탐사기 도입 터널은 다른 공사와 달리 선행(先行)공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기를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렵다. 시공사인 SK건설은 공기를 앞당기기 위해 천성산 옆구리에 3곳의 경사굴(斜坑)을 뚫어 진입한 뒤 좌우로 터널을 파들어가는 방식으로 총 8곳(양쪽 입구 포함)에서 동시에 발파작업을 진행했다. 원효터널은 직선터널이기 때문에 정확한 측량과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했다. 여차하면 뚫었던 터널을 막고 다시 공사해야 하는 어려운 현장이다. 그러나 원효터널은 관통 오차가 단 23㎜에 불과했다. 발파작업은 SK건설이 특허를 가지고 있는 수펙스컷(SUPEX CUT)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 굴착기(점보드릴 천공기) 2대를 동시에 투입, 작업 속도를 냈다. 터널 내 바닥 공사는 고속도로 콘크리트 포장 장비를 개조해 최초로 터널 현장에 적용했다. 특히 100m 앞의 암질을 파악할 수 있는‘TSP(Tunnel seismic prediction)’ 첨단 탐사 장비도 도입했다. 67개월만에 공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첨단 공법과 장비를 동원한 결과였다. ●천성산 주변 계측기 설치 생태계 보호 공사 시작단계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주변 생태계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썼다. 도롱뇽이 서식하는 무제치늪과 인근 마을의 우물 등 천성산 주변 곳곳에 계측기를 설치해 물이 마르지 않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터널 내부에는 국내 최초로 2억여원을 들여 광섬유계측기를 설치, 미세한 균열·누수·진동도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니터링 시스템은 터널 개통 후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넘겨 지속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사 때 사용한 3곳의 경사굴은 화재 등 비상 대피통로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현일 SK건설 현장소장은 “간천계곡 구간은 터널 천장과 지표면이 16m밖에 떨어지지 않아 최대의 난공사였다.”면서 “정확한 계측과 TSP 탐사기를 동원해 무사히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글 사진 울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서울의 미래가 궁금하십니까/노주석 논설위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엔 맥을 제대로 짚은 듯하다. 취임 초 창의시정과 디자인 서울에 시간을 흘려보낸 터였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 등 역점사업도 나름의 의미는 있지만 신통치 않았다. 오 시장이 얼마전 11조원을 들여 총 149㎞ 길이의 세계 최장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 6개 축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 19년까지 왕복 6차로의 복층 지하도로를 완공하겠다고 했다. 이름하여 ‘U-Smartway’이다. 오 시장의 새 야심작이 ‘토건 프로젝트’요,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이 꺼림칙하다. 재선을 겨냥한 승부수로 읽힌다. 성공하면 이명박 서울시장을 대통령으로 만든 청계천 복원에 필적하는 업적을 쌓을 수도 있다. 지하도로 건설은 서울의 마지막 남은 큰 일감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어떻게 짜일지도 중요하다. 5개 구로 나누는 안부터, 10개 구 안까지 다양하다. 합종연횡의 셈법이 난무한다. 한강 르네상스와 도심 재창조로 육백년 도읍지 서울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는 일은 흥미롭다. 종로 길을 자전거로 쌩쌩 달리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시민 3.6명당 1대의 자동차가 달리는 ‘차들의 도시’, 서울은 천지개벽식 교통체계 개편 없이 그런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하고많은 승용차들은 다 어디로 보낼 것인가. 찬반이 엇비슷하지만, 지하공간 활용에 답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한다. 지하 40m 아래에 도로를 놓으니 보상비가 거의 들지 않고, 공사로 말미암은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건설 대비 경제성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본다. 알다시피 지상교통 여건은 포화상태다. 혼잡통행료를 부과해 도심진입 차량 통행량을 줄이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유료 지하도로 건설은 불가피한 대안이었다. 안전이 관건이다. 지하도로 건설은 화재나 사고 때 안전 대비가 확실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야 한다. 화재 연기나 차량 배기가스의 배출, 지상환기 시설 설치와 폐쇄공간에 대한 운전자의 심리적 불안감을 풀어주는 다양한 공법은 기본이다. 홍수나 지진, 소음과 지하수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의 지하도로 건설기술은 세계 수준이다. 미국 보스턴 관통도로 등 해외 시공사례에 따른 기술축적도 충분하다고 들었다. 지상은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대중교통을 제외한 승용차 통행을 지하로 돌리면 지상교통량의 20%가 줄어든다. 그 자리에 버스전용차선을 긋고, 자전거도로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보행로를 깔자는 것이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면 양재에서 도심까지 13분, 잠실에서 상암동까지 25분이면 주파한다. 남는 시간은 보너스다. U-Smartway는 서울의 미래 생활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서울시는 세운 재개발지구, 4대 문안, 강남역 등 몇 곳에 대규모 거점 지하도시를 건설해 U-Smartway와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언더그라운드시티’가 모델이다.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불과 10년 안에 펼쳐질 가까운 미래이다. 지하철을 타고 삼성동 코엑스몰에 몰려드는 젊은이들을 보라. 언더그라운드 도시와 도로는 이미 우리 속에 성큼 자리잡고 있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年 4000만명 순례… 마오는 여전히 神이다

    年 4000만명 순례… 마오는 여전히 神이다

    │사오산(후난성)·선전(광둥성) 박홍환특파원│중국 건국 60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꼽는다면? 중국인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지구촌 사람들 모두에게서 나오는 일관된 대답이 있다.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마오는 신중국의 전반 30년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은 후반 30년을 관통하는 도도한 물길이다. 둘 다 세상을 떠났지만 중국인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그들의 실체를 좇아 현장을 찾았다. 지난 23일 마오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長沙)에서 서남쪽으로 100여㎞ 떨어진 사오산까지는 이미 깨끗하게 왕복 4~6차선 고속도로가 깔려 있었다. 1998년 완공됐다고 택시기사 탕웨이(湯偉·33)가 귀띔했다. 차 안에 마오의 사진이 담긴 기념품 여러 개를 부적처럼 주렁주렁 매단 탕은 사오산으로 가는 도중 “마오신(神)이 평안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연신 싱글벙글했다. 마오의 고향에는 건국 60주년을 앞두고 ‘성지’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와 자가용, 관용차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주변은 온통 ‘마오(毛)’투성이다. ‘마오○○식당’ ‘마오자(毛家)기념품’…. 마오쩌둥의 손자와 한자까지 이름이 똑같은 마오자식당 주인 마오신위(毛新宇·25·여)는 “연간 3000만~4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며 “이 때문에 사오산의 마오씨 집안 사람들은 연간 수만위안의 소득을 올려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하다)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운터 뒤편에 잘 모셔진 마오의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평안신으로 모시고 있다.”며 “사오산, 아니 후난성에서는 가게마다 집집마다 다 똑같다.”고 말했다. 마오 신격화 현상은 마을 중심 둥팡훙(東方紅·마오쩌둥을 지칭)광장에서도 바로 확인됐다. 5~6m 높이의 마오 동상 앞은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일부는 큰절을 하기도 했다. 허베이(河北)성의 바오딩(保定)에서 왔다는 리쥔제(李俊傑·73) 노인은 “아무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다녀와 봐야 할 것 같아 가족들과 함께 왔다.”며 “마오 주석은 중국의 오늘을 있게 한 위인”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존경과 숭배의 기운이 느껴졌다. 국경절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대학생 천청(陳城·21)은 “빈부격차와 공직부패 등 중국 사회에는 아직도 많은 모순이 남아 있다.”며 “마오 주석이 살아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신격화된 마오에게서 오늘의 답을 구하려는 중국인들의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덩샤오핑의 도시인 광둥(廣東)성 선전은 비교적 차분하게 국경절을 준비하고 있었다. 덩의 고향은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이지만 고향에도 없는 동상이 중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선전에만 있다. 지난 24일 오후 멀리 홍콩 앞바다가 바라다보이는 선전시 푸톈(福田)구의 롄화산(蓮花山)공원. 해발 150여m의 체육공원 정상에 마련된 덩의 동상 앞에는 10여명만이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덩의 동상은 생전의 소원이었던 홍콩을 향해 나가려는 듯 홍콩 방향으로 힘차게 발길을 떼고 있는 모습이다. 산책을 나왔다는 부근 주민 판웨이민(范偉民·40)은 “샤오핑 동지가 없었다면 선전, 아니 중국의 지금은 없다.”며 “그는 ‘홍콩을 배우자’고 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홍콩이 ‘선전을 따라가자’고 한다.”고 말했다. 덩이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채택하고, 2년 뒤 맨 처음 경제특구로 지정했을 당시 선전은 인구 3만명의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주민들은 바다 건너 홍콩섬의 휘황찬란한 ‘백만불 야경’을 지켜보며 부러워만 할 뿐이었다. 그랬던 선전이 불과 30여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 상주인구 1200만명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약 1180만원)를 넘는다. 연평균 20%가 넘는 고속성장을 통해 중국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선전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서커우(蛇口) 지역은 마치 홍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배를 타면 30여분 만에 홍콩 중심부에 닿을 수 있고, 교육 등 주거환경도 좋아 최근 들어 홍콩인들의 인기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덩은 개혁·개방 정책이 위기에 봉착했던 1992년 선전을 방문, “개혁·개방 정책은 100년 동안 흔들림 없이 지켜야 한다.”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남겼다. 그래서일까. 글로벌 금융위기의 와중에도 선전의 2기 지하철 공사는 계속되고, 각종 건축 공사장의 크레인 역시 멈추지 않고 있었다. 글 사진 stinger@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SH공사 강일지구 주민 불편해소 간담

    이해식 강동구청장-SH공사 강일지구 주민 불편해소 간담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강일지구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22일 SH공사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구청사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SH공사 실무관계자들과 구 도시관리국장, 감사담당관, 도시계획과장 등 모두 10여명이 참석했다. 구와 공사측은 이날 의제로 36건의 안건을 다뤘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고덕2동에서 강일동으로 이어지는 고덕교의 다음달 20일 개통, 천호동에서 강일지구를 오가는 마을버스 증차 등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능곡 마을에서 강일지구 9단지로 연결되는 강일 육교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해 11월까지 개통한다는 공사 측의 약속을 받았다. 강일지구 9단지 근린공원 약수터 복원과 팔각정 건립도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분야별 주민불편사항을 DB화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시민·공무원 아이디어 괜찮다~

    시민·공무원 아이디어 괜찮다~

    앞으로 도서관이용증 하나만 있으면 전국의 모든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열차표, 버스표 등에 이용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표시되며, 가족의 사망신고서를 제출할 때 전국의 어느 동사무소에 가더라도 필요한 후속절차를 안내·일괄처리해 준다. ●지난 6월부터 각 부처별로 공모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각 부처별로 공모·추천받은 국민제안 21건과 공무원제안 155건 등 모두 176건 중 89건을 우수제안으로 선정해 정책에 반영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의 도서관 이용증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정책 아이디어는 서울시민 박성만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한 것으로, 현재 통합대출서비스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이 끝나는 대로 문화부는 이를 시행, 전 국민의 도서관 이용패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서울시민 이용미씨가 제안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기는 국토해양부가, 대전시민 김태은씨가 제안한 사망신고후속절차 안내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각각 연내 실시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인주차장 표시를 눈에 잘 띄게 주차선 밖에 표시하는 개선안, 버스 내부에 교통정보 안내단말기를 설치하는 개선안 등 모두 12건의 국민제안이 정책에 반영됐거나 조만간 제도화를 앞두고 있다. ●11월 말에 창안 등급별로 표창 이와 함께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국가정보통신서비스이용제도개선, 탄소마일리지제도 운영 등 우수 공무원 제안으로 선정된 77건도 현재 정책에 반영되고 있거나 제도화될 단계에 있다. 행안부는 오는 11월 말 우수 제안자에 대해 창안 등급별로 표창(500만~50만원)하고 해당 공무원에겐 특별승진 등 인사특전을 부여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 및 공무원의 정책제안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준도 높아져 제안제도가 건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MB 선거구제 언급에 엇갈린 정치권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선거구제 개선과 관련해 중·소선거구제 병행과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정당별, 출신지역별로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오히려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반론이 많아 정개특위에서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 영남 출신 의원 사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다. 부산 출신인 이종혁 의원은 “중선거구제 도입의 목표가 지역주의 타파라고 하지만 지역감정 문제는 ‘3김(金)정치’의 산물인 만큼 선거구제 개편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면서 “책임정치 구현에도 맞지 않고 시대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출신의 권영진 의원은 “지난 11~13대 국회 때 중·대선거구제 실시로 지역별 독식 구도를 타파한 선례가 있다. 농촌은 소선거구제, 도시는 중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실시하면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토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안’이라면서도 실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지역구를 줄이고 비례대표 자리를 늘려 지역구 대(對) 비례대표를 1대2 수준까지 바꿔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면서 “현재 정치권은 복잡한 문제들을 동시다발로 처리할 여력이 없는 만큼 행정구역 개편을 먼저 논의하는 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소선거구제와 중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 완벽하지 않지만 차선책으로 중선거구제가 좀 더 낫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 [서울플러스] 초보 여성안전 운전교실 운영

    관악구(구청장 대행 박용래)운전경험이 부족한 초보 여성 운전자에게 올바른 운전습관을 심어주기 위해 ‘초보 여성안전 운전교실’을 운영한다. 운전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주차 등에 자신없는 초보 여성운전자 200명을 중심으로 ▲사이드미러 작동법 ▲차선변경 ▲자동차 자가 정비요령 ▲후진주차법 등을 알려준다. 교통행정과 880-3930.
  •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청원으로 떠나는 ‘가을 바캉스’

    준비하지 않는 이에게 가을은 짧기만 하다. 왔나 싶으면 가버리는 것이 가을이다. 살갗에 와닿을 때는 시원한 가을 바람이었는데 대뇌에 이 느낌을 전달하는 동안 스산한 초겨울 바람으로 바뀌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별 수 없다. 짧은 봄, 긴 여름, 짧은 가을, 긴 겨울의 순환은 쉬 바뀌지 않는다. 그저 조금 더 일찍 가을을 찾아다니고, 마지막까지 가을을 붙들어두려 안간힘을 쓰는 수밖에 없다. 충북 청원으로 가을맞이를 나서자. 청원(淸原), 이름 그대로 맑음이 시작되는 곳이다. 마음 속 도화지에 곱게 그려놓은 청원의 가을 모습은 제법 오래 간다.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시원한 대청호가 있고, 대청호 어부의 그물에 붙잡힌 통통한 가을 붕어가 있고, 소슬한 바람 냄새, 나무 냄새 간직한 자연휴양림이 있다. 또한 빨간 고추 널려 있는 도로변에서 가을 하늘을 지붕삼아 참깨를 터는 우리네 어미, 아비가 아들, 딸, 손녀, 손자들을 늘상 그리워하는 곳이다. 청원군의 지형은 특이하다. 군이 청주시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청주를 쏙 빼내면 울퉁불퉁한 도너츠 모양이 된다. 도너츠 둘레를 따라 풍성한 느낌의 가을이 곳곳에서 서서히 내려앉고 있다. 이곳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처 같은 곳이 바로 문의문화재단지다. 옛 대장간, 민화그리기 체험장, 주막집, 베짜는 아주머니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유치원부터 시작해 초·중학생들의 역사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시민공원 같은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5분 남짓만 올라도 대청호와 파란 가을 하늘이 한 눈에 훤히 내다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안겨준다. 산 바람, 호수 바람은 여름 내 쌓인 묵은 더위와 고민을 씻겨준다. 입장료 1000원으로 누리는 상쾌함이다. 한낮의 땡볕이 여름을 방불케 하던 지난주 말 문의문화재단지에 올라섰다. 곳곳 그늘 아래에서 원고지를 앞에 놓고 자뭇 진지한 표정으로 글귀를 떠올리며 머리를 쥐어뜯는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고, 손가락 사이에 붓 끼우고 도화지 위 미완성 그림과 눈앞의 가을 풍경, 물감 팔레트를 번갈아 쳐다보는 또다른 학생들의 얼굴이 있었다. 마침 충청북도 초·중·고등학생의 글짓기, 그림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도화지 속에 그려지고 있던 연둣빛 잔디와 파란 하늘, 노란 빛깔의 나무는 이미 가을의 청원이었다. 물론 가을보다 더욱 싱그러운 생명력을 품고 있는 것은 꿈 가득한 학생들의 얼굴일 것이다. ●가을, 오지 산간마을부터 오다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나면 진짜 청원 여행을 시작해야 한다. 문의삼거리에서 길을 따라 한참 가다보면 오른쪽에 ‘청원벌랏한지마을 13㎞’ 이정표가 보인다. 슬쩍 얼굴을 내비쳤다가 사라지는 대청호를 따라 구비구비 산길이 20분 남짓 이어지더니 길의 끝 막다른 곳에 마을 하나가 나타난다. 그동안 이정표가 두 세 번밖에 없어 편도차선 넓이의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맞게 가고 있는지 의심이 들거나, 혹은 전설 속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 아닌가 하는 작가적 상상력이 발동될 수도 있다. 믿음을 갖고 가야 한다. 그저 길가에 이정표가 친절하게 세워지지 않았을 뿐이다. 벌랏한지마을은 지리적 위치가 설명하듯 세상과 외따로이 있다. 몇 년 전부터 하루에 버스 6대가 다니며 그나마 나아졌지만 이 산길이 나기 전에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대청호를 건너야 다른 동리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는 ‘충북의 동막골’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이곳은 요즘 농촌체험으로 성황을 이룬다. 닥나무로 한지를 만들고, 올챙이, 도롱뇽 등이 뛰노는 생태계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야생화와 가을 단풍의 한복판에 마을이 있으니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다. 벌랏한지마을의 강귀순씨 등이 7~8곳에 ‘동물나라집’, ‘대나무숲집’ 등 나름대로 이쁜 이름을 붙여서 민박도 하고 있다. ●숲속의 가을은 겨울의 예고편 벌랏한지마을이 완벽한 별유천지(別有天地)를 보여준다면 옥화자연휴양림은 편안한 접근성을 갖고서도 자연의 한가운데 파묻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원면 면소재지에서 운암삼거리 지나면 바로 옥화자연휴양림이다. 인공의 느낌을 가능한 없앤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산길인 듯, 숲길인 듯 옥화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 180종의 나무가 다투어 뻗어올라 온 산을 덮고 있다. 남쪽 440m봉과 팔각정이 있는 남동쪽의 476m봉으로 연결된 산줄기로 둘러싸여 있다. 굳이 삼림욕장을 특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어쨌든 삼림욕장이라 이름붙여진 잣나무 군락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40년 안팎의 나이를 먹은 것들로 하늘을 향해 20~30m씩 쭉쭉 뻗어있다. 옥화자연휴양림에는 14㎞ 정도 길이의 등산코스가 있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다. 또한 어린 아이와 함께라면 3㎞ 또는 6.5㎞ 정도의 가벼운 산책 코스 등도 있으니 천천히 걸으며 피톤치드 안에 몸을 던져놓기만 하면 된다. 또한 저녁 8시부터 ‘숲 체험 야간산행’을 진행한다. ●여행수첩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청원이다. 문의문화재단지나 옥화자연휴양림, 벌랏한지마을, 대청호 등을 찾으려면 청원분기점에서 청주~상주 간 고속도로를 타고 문의나들목으로 나와야 한다. 20~30분 이내 거리다. 이 밖에 오창나들목, 청원나들목 등을 통해서도 청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먹을 거리 대청호 붕어와 옥화9경 맑은물에서 잡히는 메기, 빠가사리, 참마자 등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가을을 실감케 한다. 옥화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남짓 떨어진 미원면 상촌매운탕(043-297-9933)의 잡어매운탕은 의심할 나위없이 모두 자연산이다. 쌉싸래한 꺽지, 빠가사리 등이 푹 우려진 매운탕 국물은 자칫 ‘소주 도둑’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손으로 뚝뚝 떼어넣는 수제비가 아니라 포장 판매되는 수제비를 매운탕에 넣는 점은 아쉽다. 또한 대청호를 끼고 있는 문의면 구룡식당(043-297-6754)은 붕어로 만든 어죽과 참마자인삼도리뱅뱅이로 유명하다. 참마자는 잉어목 잉어과의 물고기로 빙어나 멸치와 비슷한 크기다. 튀겨서 독특한 양념으로 볶은 뒤 채 썬 인삼과 함께 먹으면 술안주로 딱이다. 감자, 수제비, 호박, 양파 등 갖은 야채와 함께 얼큰하게 푹 끓인 어죽 역시 붕어 비린내는 전혀 없이 별미를 자랑한다. 글 사진 청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탄~용인~서울 제2 외곽순환·경부고속 건설

    동탄2 신도시에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제2외곽순환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다. 바이모달트램(전철과 버스의 중간형태로 열차 2~3량이 지정된 도로를 왕복)도 신설된다. 국토해양부는 1일 화성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3조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5년까지 용인~동탄 구간 제2외곽순환도로와 용인~서하남 구간 제2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한다. 경부고속도로 남사 IC를 신설하고, 동탄에서 직접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동탄 IC가 들어선다. 용인~서울 고속도로와 연계된 지방도 317호선(동탄~평택)은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한다. 또 광교~동탄~오산과 병점~동탄을 연결하는 2곳에 경전철, 바이모달트램이 들어선다. 또 국지도 23호선 신설(10.9㎞), 국지도 84호선 신설 및 확장(6.6㎞), 지방도 317호선 신설(2.9㎞) 등 총 9개 노선 건설에 1조 5622억원을 투입한다. 광역급행철도는 사업 추진이 확정되면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사업비 가운데 8000억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하고 예산을 확보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급행철도, 제2경부고속도로, 신교통수단 등이 완공되면 동탄에서 서울까지 철도로 20분, 고속도로로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세종시~유성 자전거전용도로

    행복도시~대전 유성 간 도로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30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착공해 2011년 말까지 4차선을 8차선으로 확장 중인 8.8㎞의 이 도로 가운데 폭 3.7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자전거 도로는 보통 차도 바깥쪽에 설치한다.이 자전거 도로는 중앙선을 그어 대전과 행복도시 방향으로 교행하도록 하고, 안전을 위해 차도와의 사이에 가드레일이 설치된다. 7곳에 자전거 도로를 진출입하는 지하 통로를 설치, 인근 도로와 연결된다.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추가적인 도로용지가 필요 없어 사업비와 자동차 운전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성남 도촌지구~공단로 4차로 31일 개통

    성남 도촌지구~공단로 4차로 31일 개통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택지개발지구와 공단로를 잇는 ‘도촌지구∼공단로간 도로’가 31일 개통된다. 이 도로는 중원구 도촌동 대원로와 하대원동 공단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1.82㎞, 폭 21m의 4차선 도로로, 분당 지역에서 구시가지(수정·중원구 지역)를 관통해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남북축의 주요 간선 도로로 현재 확장 및 신설 공사가 진행되는 공원로 확장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시는 이번 도로 개통을 위해 2007년부터 총 779억 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터널 810m를 포함한 연장 1.82㎞의 도심 간선 가로망 도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중원구 도촌동이나 분당지역에서 대원로나 돌마로를 이용해 구도심으로 이동하던 차량들은 신설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차량 운행 시간이 단축되고 전반적인 교통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내년 중 수정구 태평4동(남문로)에서 송파위례지구까지 2.6㎞ 구간을 추가로 개통하고, 현재 철거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정구 태평동 남문로∼중원구 중동 중앙로 간 1.1㎞구간을 2012년까지 8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도촌지구∼공단로 간 도로는 앞으로 분당 신시가지∼구 시가지∼위례 신도시∼하남·송파를 잇는 성남시 중심축으로서 도시의 균형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원구 도촌동 대원로의 교통량을 분산 처리해 이 지역 차량 흐름이 수월해지고 상대원동 성남산업단지의 물류수송에도 한몫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길섶에서] 실종/김성호 논설위원

    변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아니 사라졌다고 할까. 상전벽해라더니. 여기엔 키 큰 느티나무가 섰었는데. 저 모퉁이엔 연탄집이 있었고. 건너편 점방 앞 나무의자엔 항상 혹부리 할머니가 앉아 졸고 있었지. 그 모든 것들, 모든 사람들은 사라지고. 너른 4차선 도로만 휑하니 저문 기억들을 삼키고 있네. 오랜만에 달려 보는 고향길. 어른들은 신작로라 불렀었지. 신작로라야 반포장의 울퉁불퉁한 좁은 길이었는데. 결혼하고 등졌으니 22년이 흘렀네. 논밭은 오간데 없고 아파트 숲만 울창한데. 죽마고우들은 어디서 뭘 하는지. 하기야 변하고 없어지는 것들이 하나 둘인가. 그런데 왜 이리 가슴이 무거울까. 차를 되돌려 옛날의 그 신작로를 천천히 다시 가본다. 잃어버린 22년을 되살리려 애를 써봐도 기억은 가물가물. 실종이다. 어리고 푸른 눈에 세상은 넓기만 했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지금 나는.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을까. 사라져 버린 것들은 되돌릴 수 없고. 아니 사라진 것은 고향, 신작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아닐까. 실종이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Zoom in 서울] 경부고속도 한남~양재 빨라진다

    [Zoom in 서울] 경부고속도 한남~양재 빨라진다

    올 추석부터 경부고속도로 서울시내 구간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된다. 다음달 말부터 서울 한남인터체인지(IC)에서 반포IC까지 차로가 1개 늘어나고, 반포IC 교보타워에서 부산 방향 진입 램프가 폐쇄되는 등 상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 도로체계가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18일 하루 21만대가 이용하는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구간의 교통흐름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25일 공사를 시작해 추석 전인 다음달 28일 매듭짓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이용 차량에 견줘 도로 용량이 크게 부족해 상습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한남IC→반포IC 2.5㎞ 구간의 차로가 현재 3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이 구간에는 갓길과 차선의 폭을 줄여 차선 1개를 늘리는 차로 다이어트 방식이 도입된다. 이미 반대편인 반포IC→한남IC 구간은 4개 차로가 운영되고 있다. 또 서초IC→양재IC 2.4㎞ 구간에는 서초IC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과 양재IC를 통해 과천·성남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진출 전용 차로 1개가 신설된다. 이밖에 강남 교보타워 방면에서 부산 방향 고속도로로 들어서는 반포IC 진입램프는 폐쇄된다. 이 방면 이용 차량은 강남고속터미널 방향으로 가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 1번 출구 앞에서 U턴해 고속도로 진입해야 한다. 또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초IC의 양재역 방향 진출램프에서 사당역 방향 진출램프간 510m에 1개 차로를 신설해 이 구간 혼잡도 줄이기로 했다. 시는 이 공사가 끝나면 출근시간대(오전 7~9시)를 기준으로 한남~양재IC 구간 승용차 통행속도가 부산 방향은 현재 시속 42.6㎞에서 56.1㎞로 약 32%, 서울 방향은 44.4㎞에서 50.6㎞로 14%가량 빨라져 연간 131억원의 통행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호 서울시 교통기획관은 “지난해 7월 버스전용차로제 시행 이후 극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경부고속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장&이슈] 울산 도심 관통 우회로 개설 찬반 팽팽

    [현장&이슈] 울산 도심 관통 우회로 개설 찬반 팽팽

    울산의 도심을 관통하는 국도 우회도로 개설을 놓고 지역 간에 찬반이 엇갈리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울산시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울산 도심과 국도 7호선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오는 2014년 준공을 목표로 ‘옥동~농소구간 도로개설’(길이 16.9㎞·왕복4차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주민설명회 이후 도로개설 예정구간에 포함된 중구 태화동 주민들이 주거지 관통 고가도로 건설에 반대하고 환경단체가 환경훼손 우려까지 제기해 1년 이상 표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구지역 주민들이 국도 7호선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조기개설을 촉구하고 나서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추진위 “국도7호선 교통혼잡 20~30% 해소” 북구 주민들과 울산시는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로 개설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북구 주민들은 우회도로가 생기면 복잡한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남구 옥동과 문수체육공원,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옥동~농소간 도로 조기개설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 의견에 맞서고 있다. 추진위는 주민 2만 8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 3일 울산시에 조기 개설 건의서를 낸 데 이어 4일에는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무총리실, 국회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건의서를 전달했다. 추진위측은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가 계속 되면서 최근 울산~포항간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새로운 노선 검토 등으로 백지화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도로가 개설되면 도심과 국도 7호선의 교통혼잡을 20~30%가량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중구 일부 주민 “인근 태화강 생태계에도 영향” 반면 중구 태화동 일부 주민들은 고가도로(850m)가 개설되면 소음과 먼지, 사생활 침해 등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도로개설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1년 넘게 항의집회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고가도로는 주거지를 두 쪽으로 갈라놓을 뿐 아니라 소음·분진까지 겹쳐 결국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울산시는 경제성과 사회성, 환경성에서 건전하지 않은 도로 건설에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명정천 위로 고가도로가 건설되면 명정천뿐 아니라 인근 태화강의 생태계를 훼손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면서 “더욱이 사전 환경성 검토를 거치지 않은 데다 최초 사업계획 당시 경제성 및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던 만큼 반드시 전면재 검토하거나 백지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인피니티, BMW 대항마 ‘차세대 M’ 공개

    인피니티, BMW 대항마 ‘차세대 M’ 공개

    인피니티가 차세대 M시리즈의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새로운 M시리즈는 3세대에 해당되는 모델로 미국과 일본은 물론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해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렉서스 GS 등과 경쟁을 펼치게 된다. 외관은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된 콘셉트카 에센스의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아 불륨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더욱 고급스럽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인적 변화 외에도 엔진 배기량과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모델 라인업은 M37과 M56으로 각각 V6 3.7L 336마력 엔진과 V8 400마력을 상회하는 5.6L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는 고성능 V6 디젤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다양한 첨단장비도 눈에 띈다. 숲 속의 공기와 유사한 향기를 내는 포레스트 에어컨, 내비게이션과 호환되는 지능형 페달 시스템, 차선 변경이 용이한 측면 충돌 예방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된다. 차세대 M시리즈는 내년 상반기부터 전 세계 32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자동차 통신원 정치연 chiyeons@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휴일에는 외곽의 이정표에서 나를 잊는다. 길게 뻗어가는 자유로, 북으로 향하는 갓길은 문득문득 부재의 연결망이다. 4차선 곁 엉켜 이어지는 철조망은 상흔이라는 단어에 그물을 씌운다. 분단. 냉정과 이념의 갈등이 그어놓은 그 횡축을 우리는 종종 깨닫지 못한다. 아직도 자유로의 끝에는 우회로만 있을 뿐이다. 책장을 휙휙 넘기듯 가로수들은 둥근 나이테에 이 길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상념이 끝없이 차창 밖에서 휘감기는 동안,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다. 무의식은 그렇게 내가 없어도 여전히 나처럼 살아간다. 어느덧 임진각 이정표를 따라 광장에 와 있다. 평일에 맞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휴일은 적요롭다. 다만 햇볕이 광장과 내통하며 드넓은 능선을 따라 반짝거린다. 멀리 임진강역에는 신의주까지 가야할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있을 것이다. 종착역이 아닌 드넓은 평화누리공원은 그래서 3만 평의 고요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흙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고즈넉한 음악처럼 편안해진다.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는 언덕에 색색 바람개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수천 개의 파랑, 빨강, 노랑이 각각의 동심원을 그린다. 바람은 그 중심을 가볍게 터치하며 플라스틱의 날개를 그려준다. 귀퉁이가 찢겨진 바람개비도 섞여 있다. 얼마나 바람을 감아야 이 언덕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름에서 내려다보면 바람개비들은 고단한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 행사를 기점으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잔디 언덕과 복합문화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각이 그동안 갖고 있는 분단의 상징을 초월해 화해와 평화, 상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이 공원의 조성취지이다.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누리공원 언덕, 대나무로 엮어놓은 조형물이 북녘을 굽어본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4개의 사람 형상이 마치 땅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하다. 언덕 가장자리 가장 큰 조형물 아래에 서서 나는, 그처럼 북녘을 바라본다. 북의 고향을 그리다 땅에 묻혔을 사람의 표정이었을까. 대나무 엮인 틈틈 바람이 깁은 어느 영혼의 초상일까. 어쩌면 우리의 육신도 이 대나무처럼 스스로를 옭아온 껍질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나를 벗어나는 순간 다가갈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버리고 당신에게 깃드는 길은 나의 틈틈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바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평화누리공원 옆 임진각에는 경의선 증기기관차와 반세기 전 한국전쟁의 흔적이 간직되어 있다. 1953년 휴전 때 남북의 포로 교환이 있었던 ‘자유의 다리’ 끝에는 통일을 염원한 천조각들이 신성하게 매달려 있고, 실향민의 제사 장소인 망배단도 숙연하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 줄기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 도라산역으로 향한 철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화석정과 자운서원, 반구정도 가보기 좋은 곳이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벼슬 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자에 걸터앉아 바라보면 임진강이 탁 트인다. 자원서원은 율곡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신사임당과 율곡의 묘와 가족묘들이 모셔져 있다. 율곡 기념관은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유명하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더불어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반구정(伴鷗亭)이라고 한다.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아름다움이 정자 주변에 펼쳐진다. 임진각을 뒤로 하고 37번 적성 방면 국도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이정표로 마주친 ‘황포돛배’를 보기 위해서이다. 황톳물에 우러난 누런 광목의 돛이 바람에 부풀듯 적성면 두지나루터에 다다른다. 60여 년 전만 해도 두지나루터는 서해 해산물이나 각종 지역 농산물이 크게 왕래되었다고 한다. 황토빛 돛배들로 붐비는 나루터를 상상해 보니 강물이 유난히도 평온하다. 뱃길에서 청명한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두 척의 돛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 돛배 안을 들여다보니 유선형의 좌석에서 강줄기를 따라 유유히 즐기는 감흥이 묻어난다. 2004년부터 운행된 이 황포돛배 유람선의 코스는 자장리석벽을 풍경 삼아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40여 분 만에 돌아온다. 이때 펼쳐지는 임진강 수직바위벽은 최고 40m까지 절경을 드러낸다. 적벽의 재질은 현무암으로 60만 년 전 철원지역 화산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임진강 적벽은 양반들의 뱃놀이 8경 중에 하나로 꼽아 왔다. 유명한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 등의 작품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서녘 임진강은 가히 황금색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지리에서 적성면으로 가다보면 같은 간판의 ‘임진강 한우마을’이 있다. 이 간판을 제외하면 여느 시골마을 풍경 그대로이다. 방앗간이 있고 그 옆 철물점도 보인다. 전깃줄이 높은 곳에서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며 마리오네트처럼 상점들을 일으켜 세운 것 같다. 적성면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감악산 인근으로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런 시골마을에 ‘한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매장과 식당이 들어선 것이 신기하다. 임진강 한우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한우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거래정육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해소와 더불어 인기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역 경기의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연계된 주변 관광 및 상권들도 소비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임진강 한우마을의 고기는 부안과 안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고기를 사서 인근 구이매장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조용한 이 시골마을 좁은 2차선 도로가 서울, 일산 등에서 몰려온 차들로 북적이며 사람들로 붐빈다. 휴일은 속도로 기념되곤 한다. 일상에 벗어나 있다가도 한정된 시간 안에 되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자유로를 따라 37번 국도 여행길은 이렇게 풍경의 과감한 생략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상념은 시간을 부재시키며 존재를 깨닫게 한다.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인간의 오랜 기록 방식이다. 그래서 때론 휴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멀리 가 있을 수 있다.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나만의 시간에게. 길 윤성택 밤이 길을 보낸다 속도와 속도의 빛줄기는 텅 빈 시간 속에서 쉴 새 없이 먼지로 흩어진다 길의 끝에는 내가 기억하려 한 저녁이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生은 위태로우나 그저 쓸쓸한 점멸로 길 위를 추억할 뿐이다 나는 멀리서 이 밤을, 이제 막 당신을, 통과하는 것이다 글·사진_ 윤성택 시인
  • 교통사고 위자료 어린이 > 어른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어린이일 경우 어른보다 많은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이는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을 경우 기본권 침해로 인한 고통이 성인보다 더 크다는 취지로 향후 유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 이옥형 판사는 10일 교통사고로 여러 해 동안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숨진 A양과 가족이 가해 차량쪽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 1억원을 주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는 법원에서 사망 교통사고의 경우 연령을 가리지 않고 실무적으로 인정해 오던 위자료 6000만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A양은 네 살이던 2005년 왕복 2차선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부모의 차 근처에서 놀던 중 A양을 보고도 주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주행한 자동차에 치여 외상성 뇌손상 등을 입게 됐다. A양은 24시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다 2007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재판부는 “현행 손해배상법의 체계상 아동을 성인보다 유리하게는 못할지라도 불리하게는 취급하지 않아야 하므로 위자료의 보완적 기능을 통해 아동을 실질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액은 보통 병원 치료비와 일실수입(하루 벌어야 하는 수입) 등을 합쳐 산출한다. 아동의 경우 20세 이전의 일실수입은 인정하지 않고 20~60세까지만의 일실수입을 산정한 뒤 여기서 연 5%로 현가 할인을 해 배상액을 정한다. 이에 나이가 어릴수록 배상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판부가 이로 인한 피해를 감안, 위자료를 높게 책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아동의 경우 신체 손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더 크고 성인보다 더 오랜 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가족·친구관계와 학교생활 등 성인이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누렸을 생활의 기쁨을 상실한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기본권 침해의 정도가 성인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도 일주도로 확·포장 3년 앞당겨 2014년 완공

    제주도는 일주도로 4차선 확·포장사업을 3년 앞당겨 2014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지난 1992년 제주~애월 구간을 시작으로 추진한 일주도로 확·포장사업은 176㎞에 7894억원을 투자,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현재 4864억원을 투자해 138.7㎞를 완공한 가운데 3개 구간 37.3㎞ 3210억원의 확·포장사업이 남아 있다. 그러나 도는 공사 장기화에 따른 관광차량과 지역주민 민원 등이 제기돼 완공목표를 2014년까지 3년 앞당기기로 했다. 조기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사업은 안덕~대정 구간 14.3㎞ 977억원, 신창~대정 구간 11.5㎞ 715억원, 조천우회도로 11.5㎞ 518억원 등이다. 도는 안덕~대정 구간은 2010년, 신창~대정 구간은 2012년, 조천우회도로는 2014년까지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평화누리 바람 타고 황포돛배에서 한우마을까지

    [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평화누리 바람 타고 황포돛배에서 한우마을까지

    휴일에는 외곽의 이정표에서 나를 잊는다. 길게 뻗어가는 자유로, 북으로 향하는 갓길은 문득문득 부재의 연결망이다. 4차선 곁 엉켜 이어지는 철조망은 상흔이라는 단어에 그물을 씌운다. 분단. 냉정과 이념의 갈등이 그어놓은 그 횡축을 우리는 종종 깨닫지 못한다. 아직도 자유로의 끝에는 우회로만 있을 뿐이다. 책장을 휙휙 넘기듯 가로수들은 둥근 나이테에 이 길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상념이 끝없이 차창 밖에서 휘감기는 동안,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다. 무의식은 그렇게 내가 없어도 여전히 나처럼 살아간다. 어느덧 임진각 이정표를 따라 광장에 와 있다. 평일에 맞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휴일은 적요롭다. 다만 햇볕이 광장과 내통하며 드넓은 능선을 따라 반짝거린다. 멀리 임진강역에는 신의주까지 가야할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있을 것이다. 종착역이 아닌 드넓은 평화누리공원은 그래서 3만 평의 고요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흙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고즈넉한 음악처럼 편안해진다.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는 언덕에 색색 바람개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수천 개의 파랑, 빨강, 노랑이 각각의 동심원을 그린다. 바람은 그 중심을 가볍게 터치하며 플라스틱의 날개를 그려준다. 귀퉁이가 찢겨진 바람개비도 섞여 있다. 얼마나 바람을 감아야 이 언덕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름에서 내려다보면 바람개비들은 고단한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 행사를 기점으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잔디 언덕과 복합문화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각이 그동안 갖고 있는 분단의 상징을 초월해 화해와 평화, 상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이 공원의 조성취지이다.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누리공원 언덕, 대나무로 엮어놓은 조형물이 북녘을 굽어본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4개의 사람 형상이 마치 땅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하다. 언덕 가장자리 가장 큰 조형물 아래에 서서 나는, 그처럼 북녘을 바라본다. 북의 고향을 그리다 땅에 묻혔을 사람의 표정이었을까. 대나무 엮인 틈틈 바람이 깁은 어느 영혼의 초상일까. 어쩌면 우리의 육신도 이 대나무처럼 스스로를 옭아온 껍질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나를 벗어나는 순간 다가갈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버리고 당신에게 깃드는 길은 나의 틈틈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바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평화누리공원 옆 임진각에는 경의선 증기기관차와 반세기 전 한국전쟁의 흔적이 간직되어 있다. 1953년 휴전 때 남북의 포로 교환이 있었던 ‘자유의 다리’ 끝에는 통일을 염원한 천조각들이 신성하게 매달려 있고, 실향민의 제사 장소인 망배단도 숙연하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 줄기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 도라산역으로 향한 철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화석정과 자운서원, 반구정도 가보기 좋은 곳이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벼슬 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자에 걸터앉아 바라보면 임진강이 탁 트인다. 자원서원은 율곡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신사임당과 율곡의 묘와 가족묘들이 모셔져 있다. 율곡 기념관은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유명하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더불어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반구정(伴鷗亭)이라고 한다.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아름다움이 정자 주변에 펼쳐진다. 임진각을 뒤로 하고 37번 적성 방면 국도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이정표로 마주친 ‘황포돛배’를 보기 위해서이다. 황톳물에 우러난 누런 광목의 돛이 바람에 부풀듯 적성면 두지나루터에 다다른다. 60여 년 전만 해도 두지나루터는 서해 해산물이나 각종 지역 농산물이 크게 왕래되었다고 한다. 황토빛 돛배들로 붐비는 나루터를 상상해 보니 강물이 유난히도 평온하다. 뱃길에서 청명한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두 척의 돛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 돛배 안을 들여다보니 유선형의 좌석에서 강줄기를 따라 유유히 즐기는 감흥이 묻어난다. 2004년부터 운행된 이 황포돛배 유람선의 코스는 자장리석벽을 풍경 삼아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40여 분 만에 돌아온다. 이때 펼쳐지는 임진강 수직바위벽은 최고 40m까지 절경을 드러낸다. 적벽의 재질은 현무암으로 60만 년 전 철원지역 화산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임진강 적벽은 양반들의 뱃놀이 8경 중에 하나로 꼽아 왔다. 유명한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 등의 작품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서녘 임진강은 가히 황금색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지리에서 적성면으로 가다보면 같은 간판의 ‘임진강 한우마을’이 있다. 이 간판을 제외하면 여느 시골마을 풍경 그대로이다. 방앗간이 있고 그 옆 철물점도 보인다. 전깃줄이 높은 곳에서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며 마리오네트처럼 상점들을 일으켜 세운 것 같다. 적성면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감악산 인근으로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런 시골마을에 ‘한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매장과 식당이 들어선 것이 신기하다. 임진강 한우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한우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거래정육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해소와 더불어 인기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역 경기의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연계된 주변 관광 및 상권들도 소비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임진강 한우마을의 고기는 부안과 안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고기를 사서 인근 구이매장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조용한 이 시골마을 좁은 2차선 도로가 서울, 일산 등에서 몰려온 차들로 북적이며 사람들로 붐빈다. 휴일은 속도로 기념되곤 한다. 일상에 벗어나 있다가도 한정된 시간 안에 되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자유로를 따라 37번 국도 여행길은 이렇게 풍경의 과감한 생략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상념은 시간을 부재시키며 존재를 깨닫게 한다.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인간의 오랜 기록 방식이다. 그래서 때론 휴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멀리 가 있을 수 있다.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나만의 시간에게. 길 윤성택 밤이 길을 보낸다 속도와 속도의 빛줄기는 텅 빈 시간 속에서 쉴 새 없이 먼지로 흩어진다 길의 끝에는 내가 기억하려 한 저녁이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生은 위태로우나 그저 쓸쓸한 점멸로 길 위를 추억할 뿐이다 나는 멀리서 이 밤을, 이제 막 당신을, 통과하는 것이다 글·사진_ 윤성택 시인
  • [사설] 대심도 서울·수도권 연계개발 꾀해야

    서울을 동서남북으로 관통하는 6개 노선 149㎞의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망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짓는 계획을 서울시가 그제 발표했다. 자동차가 지하 40~60m 속을 달리는 이른바 대심도(大深度) 도로이다. 지하 20~30m 지하철 아래에 새로운 도로망이 생기는 셈이다. 한계에 부딪힌 지상교통량의 21%를 흡수, 서울 어느 곳이든 30분 안팎에 이동토록 한다니 가히 교통혁명이라 할 만하다. 숨통이 트인 광화문, 종로 등 도심의 2개 차선을 다이어트해 녹지와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또 동부간선도로를 걷어낸 자리에는 여의도 면적의 70%에 이르는 하천공원이 들어선다. 구상은 장밋빛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계획을 찬찬히 훑어보면 문제투성이다. 먼저 재원확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11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대부분을 민자로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사업의 타당성은 물론 중복투자도 의심받고 있다. 도심 교통난을 없애겠다며 이미 세워놓은 강남순환도로와 7개 노선의 경전철, 5개 민자도로 건설계획과는 앞뒤가 안맞는다. 안전과 환경에 대한 우려도 크다. 대심도 건설의 기술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고, 각종 사고와 화재 발생의 개연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서울과 경기도가 따로 놀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은 서울과 경기도가 별개로 추진할 사업이 아닌데도 경기도가 지난 4월 수도권 대심도 철도(GTX)계획을 내놓자 뒤질세라 대심도 도로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인상이 짙다.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졸속품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서울시의 6개 노선은 경기도의 동탄~고양노선과 겹친다. 한쪽이 양보해야 사업이 가능하다. 두 광역단체는 이 문제를 협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중앙정부의 조정기능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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