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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경인고속도 3일 개통

    인천과 경기도 시흥을 잇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3일 낮 12시 개통된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민자도로인 제3경인고속도로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4403억원, 경기도가 2976억원 등 7379억원을 투자해 건설했다. 길이 14.3km, 왕복 4~6차선인 이 도로는 시흥시 목감동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와 만나고, 인천에서는 송도해안도로(송도국제도시~남동공단)와 연결돼 인천대교로 이어진다. 또 도로 중간 도리JCT에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연성IC에서는 국도39호선, 정왕IC에서는 시흥시 도시계획도로와 만나고 월곶JCT에서는 영동고속도로와 연결된다. 통행료는 본선상의 고잔영업소와 물왕영업소, 인근 도로와 연결되는 정왕IC영업소, 연성IC영업소 등 4곳에서 구간별로 징수한다. 오는 8월1일까지 3개월간 무료로 운영되며, 정왕IC영업소는 앞으로 이곳에서 연결될 영동고속도로 군자영업소가 이전할 때까지 요금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경기도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현재보다 약 7km, 15~25분 가량의 단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 등 경기 서부지역 상습정체 구역의 교통량 분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도시와 길] 비즈니스·명품쇼핑·문화시설 한자리에…대전역은 변신중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가는 새벽열차’ 1959년 대전역 앞에서 목포행 0시50분 열차를 기다리던 연인이 두 손을 꼭 잡은 채 눈물을 글썽이며 헤어지는 모습을 본 신세기레코드사 직원 최치수가 쓴 시를 노래로 옮겨 대중가요의 고전이 된 ‘대전블루스’. 이 노래를 탄생하게 했고, 중앙로가 시작되는 대전역이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비촉진지구 88만 7000㎡ 뉴타운식 개발 대전시는 2020년까지 대전역세권 개발사업을 벌인다. 대전역 주변인 동구 삼성·소제·신안·정동 일대 88만 7000㎡를 뉴타운식으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이 일대는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비즈니스와 명품쇼핑, 문화시설이 집중된다. 수변공간, 명품거리, 컨벤션센터, 호텔, KTX·지하철·고속 및 시외버스 광역교통망 환승센터, 철도 전문교육시설, 문화관람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9월 대전역 뒤 트윈타워 빌딩에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입주했다. 시에서 이곳을 재개발할 때 건축물 최고 높이를 300m까지 허용하기로 해 대전의 랜드마크로 떠오를 참이다. ●목척교 36년 만에 시민 품으로… 첨단모형으로 단장 대전역 400m 전방의 목척교는 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 다리는 1912년 4월 당시 4600원을 들여 나무로 만들었으나 1974년 대전천이 복개되고, 그 위에 중앙데파트 등이 건립되면서 사라졌다. 36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목척교는 나무줄기 세포를 모티브로 한 첨단 모형을 하고 있다. 폭도 원래 12자(3.6m)에서 왕복 6차선으로 넓어졌다. 목척교의 복원은 대전역을 빠져나오는 외지인에게 대전에 대한 아름다운 첫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 다리 아래 선화교~대흥교 간 대전천 1.08㎞ 구간은 분수와 징검다리 등 친수공간으로 변신했다. 중앙로 끝 충남도청은 2012년 말 충남 홍성·예산으로 이전한다.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도청이 옮겨오면서 건립된 본관 2층까지는 등록문화재 18호이다. 6·25전쟁이 한창인 1950년 6월27일~7월16일 임시 정부청사로 쓰였고, 1960년에 3층을 증축했다. 도청 부지는 2만 5456㎡이다. 손성도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도청의 일부 건물을 헐고, 본관과 나머지 부지엔 프랑스 퐁피두센터처럼 시민들이 미술과 음악 등을 감상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문화를 즐기고 쉴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만금 방조제] 관광명소 새명물로… 곳곳 숨은 보석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새만금지구를 제대로 즐기려면 방조제의 역사와 공법, 규모 등을 자세히 살펴 보고 주변지역 관광지도 둘러봐야 한다는 게 관광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3.9㎞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그 자체로서 관광명소지만 방조제 인근에는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숨어있는 자원들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방조제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에서 군산시 비응도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다. 네덜란드 쥬다치 방조제 보다 1.4㎞ 긴 33.9㎞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이 방조제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최고 난도의 심해(최대 수심 54m) 공사를 설계에서 준공까지 순수한 국내 기술력으로 추진해 우리의 방조제 축조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방조제는 물에 잠긴 밑넓이가 평균 290m(최대 535m), 높이 36m(최대 54m)에 달한다. 이 방조제 도로 개통으로 군산∼부안 간 거리가 약 50㎞ 단축돼 종전에 1시간30분 가량 걸리던 시간이 20∼30분 정도로 단축됐다. 공사 비용으로는 2조 9000억원이 투입됐고 동원된 인력은 총 237만명, 동원된 장비는 덤프트럭, 준설선 등을 합쳐 연 91만대에 달한다. 또 방조제 건설에 투입된 토석은 총 1억 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배수갑문 1호 방조제가 끝나는 부분에 가력 배수갑문, 2호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에 신시 배수갑문이 설치됐다. 만경강과 동진강 인근 농경지의 홍수피해를 막고 새만금 내부 호수의 수위조절을 위해 건설됐다. 가력배수갑문은 16개, 신시배수갑문은 20개의 수문으로 만들어졌다. 이 갑문들의 문짝 1개는 폭 30m, 높이 15m, 무게 464t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다. 초당 방류량이 1만 5862t, 하루 72억t으로 소양댐 방류량의 2.5배다. ●준공 조형물 신시도 광장 주변에는 방조제 준공을 기념하기 위해 높이와 폭이 각각 33m의 조형물이 건립됐다. ‘약속의 터전’이란 주제의 이 조형물은 자연과 인간, 문화, 환경이 어우러져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선 대한민국의 역량을 드높이고 인류의 화합과 조화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약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형물 옆에 위치한 새만금 33센터 조망대도 인기코스다. 이곳에 서면 여의도의 140배에 이르는 1870㏊의 새만금지구와 서해, 고군산군도의 비경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 ●새만금 전시관 1995년 개관한 전시관은 매년 평균 100만명이 찾고 있다. 최근 관람객 누계가 1000만명을 넘었다. 한국 간척기술의 발전사, 새만금지구 모형 설명, 배수갑문 모형, 새만금 위성사진, 간척 이후 형성된 새로운 갯벌, 새만금 간척지의 시대별 변화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고군산 군도 6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 군도는 군산에서 50㎞ 떨어진 해상에 있다. 16개가 유인도다. 고군산 군도는 유리알처럼 맑고 투명한 모래가 깔린 신시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풍경을 ‘8경’으로 자랑하고 있다. 동백나무와 괴목나무 숲이 장관인 비안도와 최치원의 글 읽는 소리가 남아 있는 전설의 섬 신시도는 고군산군도 중에서 으뜸이다. 일출과 일몰을 보고 싶다면 야미도가 좋다. ●부안지역 명소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히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1호 방조제와 30분 거리다. 변산국립공원에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내소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주문에서 천왕문까지 이어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다. 삼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변산반도의 맨 서쪽에 있는 채석강은 중생대 백악기의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돼 퇴적한 절벽이 마치 수 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 절경이다. 채석강은 중국의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가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흡사해 붙여진 이름이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천 행사장 도로주차 허용

    부천시는 다음달 1일부터 종교행사나 각종 대형 행사장의 차량을 주변 도로에 주차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장에 차량이 많이 몰려 주차장이 부족할 경우 자체 교통 안내요원이 활동한다는 조건 아래 도로변 주차를 허용키로 했다. 교회, 사찰 등의 종교행사 경우도 일요일에는 주변 도로에 차량을 세워놓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인근 주차장이 있을 경우 우선 주차하고, 안내요원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배치돼 있어야 한다. 시는 또 오는 9월부터 1.5t 이하 화물 차량과 택배 차량에 대해 낮시간대 최장 15분 동안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고, 구도심지와 공동주택의 경우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 대해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도로변에 주차를 허용할 계획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세계최장 33.9㎞… 새만금방조제 달려보니

    세계최장 33.9㎞… 새만금방조제 달려보니

    27일 오후 전북 부안 변산면 대항리 새만금전시관 앞은 일반에 처음 개방된 새만금방조제를 달려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우리나라 국력과 기술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역사의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센 황사바람 속에서도 ‘대역사의 결정체’인 새만금방조제가 위용을 드러냈다. 끝없이 밀려드는 높은 파도들도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앞에서는 하얀 물거품이 되어 사그라졌다. 방조제에 건설된 4차선 도로. ‘바다 위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33.9㎞ 전체 구간이 국도 77호선으로 이름 붙여졌다. 자동차 가속페달을 조금 밟자 시원하게 나아간다. 맘껏 달려 보고 싶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짧게는 2.7㎞(3호 방조제), 길게는 11.4㎞(4호 방조제)의 직선주로가 펼쳐졌다. 오르막과 내리막도 없다. 속도제한이 없으면 시속 200㎞도 거뜬히 달릴 것 같다.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기분은 마치 거대한 수상 보트를 탄 느낌이다. 양쪽으로 수평선이 보이는 장관이 펼쳐지기 대문이다. 방조제 바깥 쪽으로는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안쪽으로는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발돋움할 새만금지구가 펼쳐진다. 새만금지구는 푸른 바닷물이 출렁이는 거대한 담수호지만 머지않아 글로벌 녹색성장기지로 비상할 약속의 땅이라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1호 방조제(4.7㎞)가 끝나는 곳에는 가력배수갑문, 2호 방조제(9.9㎞)가 끝나는 곳에는 신시배수갑문이 있다. 비가 내리면 수문을 열어 방조제 내부 수위를 낮추고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밀려들지 못하도록 문을 닫는다. 말로만 듣던 거대한 수문을 가까이서 보았다. 한 짝이 5층 아파트 크기다. 배수갑문 아래로는 하루 72억t의 바닷물이 오간다. 최대 유속이 초당 7m에 이르는 물살을 극복하고 긴 방조제를 만들었다는데 절로 입이 벌어진다. 3호 방조제를 지나면서는 좌우로 펼쳐지는 장관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고군산군도가 눈에 들어온다. 무녀·신시·선유·방축도 등 63개 섬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차창 밖으로는 명사십리 해수욕장 모래가 반짝인다. 새만금 도로 개통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명사십리, 망주폭포, 평사낙안 등 고군산 8경이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신시배수갑문 옆에 있는 ‘새만금 33센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방조제 한가운데 있는 전망대이다. 새만금을 상징하는 배 모양으로 높이가 33m이다. 방조제 안쪽 수위를 감시하고 배수량을 조절하는 배수갑문 종합통제실이 자리잡고 있다. 신시배수갑문 옆 다기능 부지에서는 이날 19년 만에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이 열렸다. 방조제가 끝나는 비응항에 도착하자 앞서 방조제 도로를 달린 관광객들이 싱싱한 회를 곁들인 만찬을 하느라 한창이다. 방조제 도로는 하절기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진입이 허용된다. 한편 정부는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변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의 내부는 크게 농업용지,산업용지,관광용지,생태.환경용지,과학.연구용지,신재생에너지용지,도시용지 등 8개 용지로 구분돼 개발된다. 특히 다기능 부지 명소화 사업,농업용지 구간 방수제 축조,명품 복합도시 건설,매립토 조달 사업,만경.동진강 하천 종합정비 사업 등 5대 선도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개발 일정은 2020년까지 1단계,2021년 이후를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정부는 1단계에서는 전체 면적의 71.4%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산업·농업 단지를 조성하는 2단계 내부개발을 통해 새만금은 세계적인 복합 명품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조9000억원이 투입됐고 동원 인력은 237만명,덤프트럭·준설선 등 동원된 장비도 연 91만대에 달한다. 방조제 건설에 들어간 흙과 돌은 총 1억2300만㎥로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을 13m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부안 임송학·서울 맹수열기자 shlim@seoul.co.kr
  • [김형준 비평]‘책임지는 유권자’의 북풍 대처법

    [김형준 비평]‘책임지는 유권자’의 북풍 대처법

    6월 지방 선거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임기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임을 피할 수가 없다. 선거결과는 향후 국정운영과 정치 지형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당장 선거 결과에 따라 세종시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다. 선거 이후 예정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도 지대한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2012년 총선과 대선의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다 보니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가 무엇이고, 이에 따른 관전 포인트가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통 선거에서는 구도와 이슈가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선거에서는 유독 바람이 선거를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대선에서 국민참여 경선제를 통해 혜성같이 등장한 ‘노무현 바람’, 이른바 노풍(風)이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각종 ‘바람’들이 꿈틀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한풍’, 선거를 목전에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맞는다는 점에서 ‘노풍’, 천안함 침몰에 따른 ‘북풍’ 등이 이에 해당된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를 볼 때 “천안함은 수중 비접촉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합조단은 ‘북한’이란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소행이라는 심증을 굳힌 것 같다. 일반 국민들도 북한 연루설을 굳게 믿고 있는 듯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실시한 수도권 거주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북한이 관련돼 있다.’가 62.6%였고, ‘북한이 관련되지 않았다.’가 18.8%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최근 “침몰의 원인이 무엇으로 밝혀지는가에 따라서 국가적으로 매우 어렵고 중대한 결단을 잇따라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정황들이 이번 선거에서 북풍이 세차게 몰아칠 수도 있음을 예고한다. 대북 안보이슈가 전면 부상하면서 한풍과 노풍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과 반대로, 정부의 안보 위기관리 시스템 부재에 따른 비난 여론이 급등하면서 정권심판론이 부상할 것이라는 두 개의 상반된 기류가 존재한다. 선거에서 바람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전망하는 것과, 선거에서 바람을 어떻게 정략적으로 이용할 것인가는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선거가 후자에 초점이 맞춰지면 필연적으로 네거티브와 포퓰리즘이 판을 치게 된다. 선거가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게 된다. 아무리 명분이 옳다고 해도 포퓰리즘은 결국 나라를 두 동강 내고 파멸로 몰고 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가가 안보 위기에 처해 있을수록 유권자는 더욱 냉정하고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선거가 선거답게 치러지는 것은 정당과 후보자가 아니라 유권자의 몫이다. 정당과 후보자가 아무리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포퓰리즘을 부추겨도 유권자가 중심을 잡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유권자가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투표에 매몰되면 선거는 형식적인 것이 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자는 없고 패자만 존재하게 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는 수많은 선거를 치렀다. 최선이 아니라 차선을, 최악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한 적도 있었다. 문제는 선거 이후 유권자들이 종종 자신의 선택에 대해 “손가락을 잘라 버리겠다.”는 극단적인 반성과 후회를 동반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던진 한 표에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는 없고, 너무나 쉽게 한 표를 행사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천안함 사태를 슬그머니 끌어들여 재미를 보려는 세력이 있다면, 유권자는 결코 “어리석지 않다.”며 응징투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처절히 깨닫게 된다. 여야도 “천안함 사고를 선거에 절대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조국을 지키다 깊은 바다에서 스러져간 장병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니겠는가?
  • 제3 경인고속도로 새달 개통

    경기 시흥시 목감동과 인천 남동구 고잔동을 잇는 제3 경인고속도로가 다음달 3일 개통된다. 도로 시행사인 제삼경인고속도로㈜와 경기도는 25일 이같이 밝혔다. 전체 길이 14.3㎞, 왕복 4~6차선의 제3 경인고속도로는 목감동에서 서해안고속도로 목감나들목(IC)과 만나고, 인천에서는 송도해안도로를 거쳐 인천대교까지 이어진다. 도로 중간 중간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국도 39호선 등과도 연결된다. 전체 4개 구간을 지나는 통행료는 160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제삼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통행료 1600원은 2004년 협약 당시 산출된 금액으로 이후 물가 상승 등으로 최종 통행료는 다소 올라갈 것”이라면서 “다만 오는 8월1일까지는 무료 운영된다.”고 말했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수원 등 경기 남부권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의 이동 거리가 지금보다 7㎞, 시간은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만성적인 정체를 빚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부천 일대 등 경기 서부권 차량 흐름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새만금방조제 내일 준공] 바닷길 33.9㎞ 19년 大役事… 세계로 열린 새역사

    [새만금방조제 내일 준공] 바닷길 33.9㎞ 19년 大役事… 세계로 열린 새역사

    바다 위의 만리장성이 위용을 드러냈다. 세계에서 가장 긴 33.9㎞의 새만금 방조제가 마침내 완공됐다. 1991년 첫 삽을 뜬지 19년만이다. 27일 방조제 준공 기념식에 앞서 방조제를 달려봤다. 25일 찾은 새만금 방조제 현장. ‘벽해상전(碧海桑田)’ 된 꿈같은 현실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질러 시원스럽게 뻗은 4차선 방조제를 따라 바깥으로는 푸른 서해가, 안으로는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꿈꾸는 ‘약속의 땅’이 펼쳐져 있다. 전북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새만금 방조제는 서해안 지도를 바꾼 국내 최대 토목공사로 꼽힌다. 100㎞가 넘는 서해안의 들쭉날쭉한 리아스식 해안을 막아 4만 100㏊(여의도의 140배)의 광활한 토지와 호수를 만들었다. 비응도~내초도간 5.2㎞는 군장 국가산단을 건설하면서 1980년대 축조했고, 새만금사업으로 28.7㎞를 더 쌓았다. 세계 최장 네덜란드 쥬다치 방조제(32㎞) 기록을 깨고 이달 말 실측을 거쳐 기네스북에 오를 예정이다. 방조제 밑바닥 폭은 290m, 높이는 평균 36m이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54m에 이른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조류가 거센 서해안의 특성을 고려해 튼튼하게 쌓았다. 거대한 방조제를 쌓기 위해 들어간 토사와 장비, 인력도 기존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1000년 빈도의 재난에도 끄떡없는 방조제를 만드는데 들어간 흙과 사석은 1억 2293만 9000㎥나 된다. 15t 덤프트럭 1230만대 분량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들어간 토사 1억 2154만 1000㎥ 보다 139만 8000㎥가 많다. 각종 중장비 93만 5667대가 동원됐고 인력도 연인원 247만 3747명이 투입됐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배수갑문도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신시배수갑문은 10짝, 가력배수갑문에는 8짝의 수문이 달려있다. 배수갑문은 한짝이 폭 30m, 높이가 15m로 85㎡ 아파트 2채를 5층으로 쌓은 크기다. 무게는 484t으로 80㎏ 들이 쌀 6050가마 수준이다. 한 번 여닫는데 45분이 걸린다. 배수갑문 2곳으로 드나드는 바닷물은 1초에 1만 5000t, 하루 72억t으로 소양댐 저수량의 2.5배에 이른다. 새만금 방조제는 준공식을 마친 뒤 일반에 개방된다. 그동안 안전문제와 공사를 위해 통행이 금지됐지만 이제 누구나 차를 몰고 달릴 수 있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드넓은 새만금지구와 서해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무제한 속도를 내는 아우토반은 아니다. 최고 속도가 80㎞로 제한된다. 야간에는 안전문제로 통행을 금지할 계획이다. 승용차로 33.9㎞의 방조제를 달리는데 30~40분이 걸리지만 중간에 설치된 각종 볼거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2시간이 훌쩍 넘는다. 방조제 구간에는 1778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과 휴게실·화장실을 설치했다. 전망대도 4곳이나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도시와 길] (12) 수원 팔달로

    [도시와 길] (12) 수원 팔달로

    경기 수원시 팔달로는 200여년전 조선 22대 왕인 정조가 행차할 때 다니던 길이다. 정조는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경기 양주에서 수원 화산(현재 경기도 화성시 융륭)으로 옮기면서 화성을 축성했다. 이후 융릉을 참배하러갈 때 화성 장안문에서 팔달문을 지나 교통사거리에 이르는 도로를 이용했는데, 바로 지금의 팔달로(길이 1.9㎞) 이다. 이 도로는 수도 한양과 삼남지방으로 연결되는 조선의 6대로 중 제 5대로인 ‘제주대로’와도 겹친다. 팔달로 명칭은 해방 이후 붙여진 것인데, 팔달문에서 비롯됐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폭 12.5m로 확장됐으며 1970년대 지금의 왕복 4차선 도로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796년 화성이 축성되면서 수원은 한양 남쪽의 군사와 행정, 농업, 상업 중심도시로 자리잡았다. 화성의 주간선도로 역할을 한 팔달로를 따라 가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규모와 형태도 대형화됐다. 특히 팔달문 주변의 발전이 두드러졌다. 성문 바로 밖에 형성된 수원장은 사방 100여리 경기남부지역 상권 중심지였다. 지금의 ‘팔달문’시장이다. ●수도권 대표 ‘팔달문 시장’ 자리잡아 팔달문 시장은 현재 남문상가, 영동시장, 지동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1980~90년대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모하면서 전통상가와 금융기관, 다양한 공산품 등 소비업종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며 수원은 물론 수도권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성장했다. 이중 영동시장은 한복·포목 등 혼수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동시장은 순대를 비롯해 농·수·축산물, 건어물, 식품 등 먹을거리 위주로 운영됐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수원 곳곳에 갤러리아 백화점, 신세계이마트,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 20여곳이 생겨나면서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 활성화와 함께 대단위 택지개발로 영통·정자·인계지구 등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더욱 휘청거렸다. 이에 상인들은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영동시장에서 남문상가에 이르는 141m 구간에 ‘아케이드’거리를 조성했고, 지동시장으로 연결되는 100m 구간은 도로 바닥을 타일로 교체하는 등 초라했던 옛 시장의 이미지를 털어버리려 애를 썼다. 수원하면 생각나는 것이 ‘수원갈비’다. 수원갈비는 고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60∼70년대 내로라하는 고관대작들이 맛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왔다는 일화가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원조는 1940년 팔달문 인근 영동시장 싸전거리에 문을 연 ‘미전옥’이며 이후 화춘옥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56년 처음으로 양념갈비를 팔기 시작했다. 1979년 화춘옥 자리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화춘옥의 역사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화춘옥 명성을 잇고자 인근에 잇따라 갈비집이 생겼다. 현재 수원에는 100여개의 갈비집이 성업 중이다. ●외곽 도시개발로 1990년대 이후 쇠퇴 팔달문 주변엔 음악다방도 즐비했다. 70~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반까지 팔달문을 중심으로 음악다방이 속속 들어섰다. 중앙극장 지하 중앙다방을 비롯해 약속다방, 한일다방, 아카데미다방 등은 마땅히 갈 곳 없고 호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았던 사회초년생들이나 대학생, 젊은 직장인들의 유일한 휴식처였다. 하지만 가정에 오디오가 보급되면서 휘청거리던 음악다방은 노래방 등장과 함께 MP3 등의 보급으로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다. 1952년 수원에 처음으로 들어선 중앙극장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2004년 폐관하고 그 자리에 쇼핑몰이 생겨났다. 외곽 도시개발이 본격화하면서 80~90년대 팔달로의 영화는 역사 이면으로 사라져가는 상황.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자리를 200년 전의 자취가 다시 채워주고 있다. ●영화·드라마 등 인기 촬영장소로 부상 팔달로 종로4거리에서 팔달산쪽으로 화성행궁이 복원돼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화성행궁은 정조가 융릉을 참배할 때 머물던 임시 처소로,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행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아름다워 행궁 가운데 백미로 꼽힌다. 일제에 의해 훼손된 것을 수원시가 주요 건물 482칸을 복원해 2003년 일반에 공개했다. TV 드라마 ‘대장금’, ‘이산’과 영화 ‘왕의 남자’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는 등 영화 촬영장소로도 인기다. 화성행궁 앞에는 2만 2331㎡ 규모의 열린 광장도 조성됐다. 780억원을 들여 조성된 광장에는 정조가 행궁을 행차하며 오가던 어도가 복원됐다. 광장에는 화성문화제가 열리는 등 수원 문화행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궁앞 길 건너편에 6·25 때 사라진 종각도 만들었다. 정조가 화성을 축성할 당시 만든 종각이 완성되면서 종로라는 이름의 거리가 원래 취지를 회복하게 됐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우수성과 정조의 개혁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원 화성박물관도 팔달로변에 세워졌다. 화성행궁 앞 매향동 일원에 부지 2만 3173㎡, 연면적 5635㎡의 규모로 건립된 화성박물관은 화성축성실과 화성문화실, 기획전시실 등 3개의 전시실에 야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시민 구본각(49·사업·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씨는 “40~50대에게 팔달로는 젊음의 거리였다.”며 “도시가 슬럼화하면서 그때의 향수가 사라지는 것은 아쉽지만 수원이 역사의 도시로 탈바꿈 하는 것으로 위안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우단지 조성 1년만에 날벼락”

    “한우단지 조성 1년만에 날벼락”

    “이게 조심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던 거야. 저것들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조마조마해서 도저히 못 보겠어.” 21일 경기 김포 대곶면의 한 젖소 사육 농가. 아침 일찍부터 시청과 수의과학검역원 등에서 나온 차량과 공무원, 수의사, 방역원들이 농가 안팎을 분주하게 오갔다. 이웃한 월곶면에서 한우가 대거 구제역 판정을 받으면서 주변 지역까지 검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농장 밖에서 소독 및 검사 작업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농가 주인 김모(56)씨는 “발병 유무와 상관없이 이 지역 소들은 전부 살처분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억울한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당국에서 김포 구제역 발생이 강화도와 직접 관계가 없다는데 믿을 수 없다.”면서 “바로 옆 군부대만 해도 매일 강화와 김포 전 지역에서 트럭 등 차량이 오고 가는데, 조사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방역을 진행하던 시청 관계자는 “사태가 심각하다 보니 농가 주인들이 강하게 반발하지는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다.”면서 “농가가 밀집된 지역이라 잠깐의 방심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제역으로 인한 이 지역 주민들의 충격은 커 보였다. 월곶면 주민센터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병한 지역은 김포시가 지난해 5월 ‘다하누촌’이라는 한우 농가단지를 형성해 관광자원과 농가수익창출에 집중하던 곳”이라며 “지난여름에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찾으며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 같았는데 불과 1년도 안 돼 이런 일이 터져서 다들 망연자실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제도 강화됐다. 김포시는 현재 강화 및 김포 지역의 도로 전체와 농가 밀집 지역을 경찰과 함께 통제하고 있다. 특히 농가의 경우에는 방역복과 방역화를 착용한 극소수 관계자를 제외하면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도 차량 소독기가 작동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안에 탑승한 사람들에 대한 소독절차가 없고, 대형 도로의 경우에는 가운데 차선까지 소독약이 미치지 않는 등 허점도 많아 보였다. 김포지역의 젖소농가에서 우유를 모아 처리하는 유류업체의 집하장과 처리장 등도 방역 대상이다. 유류업체 집하장에 출입제한선을 설치하던 한 방역원은 “이곳은 모든 농가에서 원유를 모아 외부로 옮기기 때문에 확산의 촉매가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인원의 한계와 장비 부족 때문에 방역이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포시청에 설치된 구제역 상황실에는 시청 담당 직원들은 물론 농식품부와 검역원 등에서 파견된 인원들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며 대책마련에 한창이었다. 벽에 걸린 상황판에는 이미 김포 지역 내 대부분 지역에 붉은색으로 구제역 확진 또는 의심 신고 농가가 표시돼 있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일단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지역은 뚜렷한 증세가 없더라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확산을 막기 위한 확산 저지 방역망을 더욱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李대통령·3당 대표 ‘천안함 간담’] ‘안보체계 구축’ 공감 ‘합조단 신뢰성’ 이견

    [李대통령·3당 대표 ‘천안함 간담’] ‘안보체계 구축’ 공감 ‘합조단 신뢰성’ 이견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여야 3당 대표와 만난 것은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불거진 국가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여야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정파를 초월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만난 것은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회동에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철저한 진상규명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며, 국가 안보체계의 허점이 있다면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진상규명과 안보체계의 구축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안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만큼 여야 간 초당적인 협조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총론’에는 합의가 이뤄진 셈이다. 다만 국정조사, 책임자 문책 시기 등 구체적 부분에 있어서는 여야가 여전히 이견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 조사 진척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원인에 대해서는 감출 것이 없이 모두 공개할 계획인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대신 야당에서 군 기강과 안보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즉석에서 안보체계 개선과 군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사건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도 여야 대표 모두 “적임자가 있다면 참여시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건의를 하자 이 대통령은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에서 공부한 전문가를 고심끝에 찾았는데 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해달라.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6·2지방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을 놓고 정치적인 계산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북풍(北風)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더라.”면서 “그러나 내가 북풍을 하겠다고 하면 처음부터 북한 소행같다고 하지 않았겠느냐.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안 하려고 신중히 하고 있으니 야당쪽에서도 그 점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국민통합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준 야당 대표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군에 대해 염려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은 군의 사기를 더 생각해야하므로 사기를 올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께서 오늘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 없다.”면서 “불신 없는 사태 수습을 위해 즉각적인 국정조사 수용과 군의 인적쇄신 등을 요구했는데, 대통령과 다른 당 대표들은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여 혼자 외롭게 서있는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정조사 수용만 요구하다가 조사가 국회의 견제와 감시 없이 진행되는 것은 최악이기 때문에 차선책인 ‘선(先)특위·후(後)국정조사’ 방안도 당내 논의를 통해 수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에서 이회창 대표가 많은 발언을 할 기회가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 당의 입장과 의견을 많이 전달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성규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황종호(전 국민은행)승호(한국은행 감사실 부국장)기호(미국 우드랜드힐교회 목사)현주씨 모친상 정영봉(동아운수)씨 장모상 20일 국립중앙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62-4819 ●조기훈(오티에스)효민(금융감독원 제재심의실 변호사)영민(약사)씨 부친상 차대영(현대산업개발 과장)조수민(약사)씨 장인상 19일 김천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54)429-8288 ●이홍규(한국석유공사 인도네시아사무소장)인규(국민대 영문과 교수)윤경(울산대 음대 강사)씨 부친상 박규열(울산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자동차선박기술대학원장)씨 장인상 20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2258-5951 ●최승진(대우증권 성동지점 팀장)승환(자트코코리아 수석연구원)승조(현대모비스 제동시스템설계팀 과장)씨 부친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2030-7901 ●서홍진(기정화학·일광화학 회장)씨 별세 기석(기정화학 대표)정민(일광화학 〃)씨 부친상 19일 인하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32)890-3191 ●강유진(충청일보 편집국 편집부 차장)씨 조모상 20일 강원 원주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33) 760-4609 ●박백범(대전시 부교육감)씨 장모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11시 (053)420-6145 ●홍로선(부동산업)기선(사업)씨 부친상 민경윤(현대증권 노조위원장)씨 장인상 19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1일 낮 12시30분 (031)219-4111 ●정철우(일신여상고 교사)윤환(롯데호텔)씨 부친상 지정만(사업)홍사웅(인창 대표)장영만(전자부품연구원 실장)박광진(사업)씨 장인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010-2265 ●송순봉(풍성상역 회장)씨 별세 명재(사업)명철(SDN 미디어국장)경미(앙또아네뜨패션 대표)민숙(연극평론가)씨 부친상 김창종(지에스트랜즈 대표)류효일(GS칼텍스 전무)씨 장인상 강명자(백마초 교사)씨 시부상 1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30분 (02)2227-7556 ●손응룡(고려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동완(동일양행 대표)동우(가천의과대 교수)씨 모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8 ●윤희상(전 하남고 교장)씨 별세 성령(강원도 장애인종합복지관 언어치료사)성유(예수전도단 선교사)성희(리앤풍코리아 차장)씨 부친상 현수호(면류관교회 강도사)김선일(대구 시민성결교회 담임목사)씨 장인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5 ●정재윤(언어세상 대표)씨 모친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30분 (02)2072-2033 ●최상종(코스콤 경영기획부 과장)상선(LG CNS 설비자동화팀 대리)씨 모친상 19일 경북 포항의료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4)247-0551 ●노희용(광주광역시 공보관)희상씨 부친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10 ●김관철(전 인천시의사회 회장)씨 별세 광윤 광호(안동여성병원 소아과 과장)광섭(지성의원 원장)광선(슈타이너교육예술연구소장)광진(동부자산운용 투자전략본부장)씨 부친상 김동주(세란병원 치과 과장)씨 장인상 20일 인하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32)890-3192
  • 복정사거리 입체화 이달착공

    서울 송파와 강남 세곡, 성남을 잇는 복정 사거리의 지옥체증 현상이 사라진다. 14일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과 성남 접도구간에 위치한 복정사거리 입체화시설 건설공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인가가 완료됨에 따라 이달 중 공사에 들어간다. 위례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정사거리 입체화 건설공사는 총연장 2.36㎞ 4차선 도로로 총 사업비 1590억원을 투입해 2013년에 완공된다. 이 공사가 완공되면 우남로와 헌릉로의 불합리한 도로선형이 개선돼 주행안전성이 확보되고, 3개 교차로(복정사거리, 송파IC삼거리, 세곡동삼거리)의 입체화로 복정사거리 구간의 혼잡도를 저하시켜 통행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방선거 D-50 이런 지자체 꿈꿔요] (1) ‘안심도시’ 가꾸는 풀뿌리

    [지방선거 D-50 이런 지자체 꿈꿔요] (1) ‘안심도시’ 가꾸는 풀뿌리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가 13일로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앙정치에 매몰된 정당과 후보자들은 대형 이슈에 따른 표심(票心)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지만, 유권자들은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지방정부를 꿈꾼다. 후보자들은 간과하지만, 유권자들이 원하는 풀뿌리 행정 서비스가 무엇인지 5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송파구, WHO 안전도시 공인받아 1982년 미국의 범죄심리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발표했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범죄심리학 이론이다. 당시 뉴욕 교통국장 데이비드 칸은 연간 60만건에 이르는 뉴욕의 범죄사건을 줄이기 위해 이 이론을 적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음산한 뉴욕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기로 한 것이다. 낙서 지우기 프로젝트는 5년 동안 계속됐고, 1990년대 들어 뉴욕 지하철 범죄는 75%나 줄었다. 지난해 1월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붙잡혔을 때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너나없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폐쇄회로(CC)TV를 확충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김길태 사건이 터졌다. 이번에는 국회가 나서 전자발찌 부착을 소급 적용하는 등 성범죄자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여전히 “혼자 다니기가 두렵다.”고 한다. ●폐가 활용 주차장·스쿨존 개선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위한 책 ‘복지도시를 만드는 여섯가지 방법’을 출간한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2일 “CCTV를 설치하기 보다는 가로등을 더 밝게 하는 게 범죄예방에 효과적이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게 사후약방문식으로 법을 만드는 것보다 낫다.”면서 “‘범죄와의 전쟁’에서 ‘낙서와의 전쟁’으로 발상을 전환한 뉴욕처럼 지자체들의 정책 전환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지자체가 호화청사를 짓고 보도블록을 철마다 바꿀 때, 주민 안전에 세심한 배려를 한 지자체들이 빛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 서울 송파구를 안전도시로 공인했고, 유엔환경계획은 송파구에 ‘리브컴 어워드(LivCom Awards·살기좋은 도시상)’를 시상했다. 송파구는 안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안전도시위원회를 상설화했고, 어린이 보호차량 인증제, 안전보안관제, 노인보호구역지정, 어린이 자전거면허제 등 기발한 정책을 도입했다. 우측통행은 국가정책으로 수용됐다. 전북 군산시는 유명무실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을 개선하기 위해 스쿨존에 어린이 형상의 조형물을 세웠고, 차선도 운전자의 눈에 띄게 새로 그렸다. 부산 영도구는 폐가(廢家) 소유주들을 설득해 마을 공동주차장을 만들어 교통 안전과 수익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남 목포시는 퇴직공무원 등을 2인1조로 편성해 학생들의 등·하교 및 취약 시간에 순찰을 맡기는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실시해 학교폭력을 크게 줄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도시와 길] 서울 미아리고갯길

    “미아리 눈물 고개~ 님이 떠난 이별 고개~ 화약연기 앞을 가려 눈 못 뜨고 헤매일 때…” 미아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단장의 미아리고개’란 옛노래다. 첫 음절만 들어도 노래에 한(恨)이 가득 서려 있다. 철사로 손을 묶이고 맨발로 다리를 절면서 뒤를 자꾸만 돌아보며 북쪽으로 끌려가는 남편과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서 돌아오기만을 바라는 부인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 있다. 이 노랫말을 지은 반야월(93)선생은 실제로 피란 중 맏딸이 공포에 질려 숨져 고갯길에 자신의 손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불렸다.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쪽인 돈암동에서 길음동을 지나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마지막 고개여서 되너미고개라고 했다는 설도 있고, 미아7동에 있는 불당골 자리에 있던 ‘미아사’라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등 유래가 분분하다. ●한국전쟁 땐 최후의 방어지 역할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기 때문에 최후의 방어지로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이다. 경사가 어찌나 가파르던지 길음시장과 부근 주거지역보다 도로의 높이가 높아 4·19혁명 때에는 미아로 옆 길가로 버스가 굴러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한다. 미아로는 돈암동로터리를 기점으로 돈암동, 길음동을 동북방향으로 뻗어 미아삼거리까지 폭 25m, 길이 1.5㎞에 달한다. 도성의 북쪽 방향에 위치해 의정부, 포천, 철원 등지에서 서울로 입성하는 유일한 관문이자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한 탓에 교통정체와 사고가 잦았다. 1964~1966년 대대적인 도로확장공사로 미아로 도로의 폭은 8m에서 구간에 따라 23~35m의 4차선도로로 확장되었다. 경사도 10도나 낮아졌다. 그러나 대대적인 확장공사에도 불구하고 미아로의 교통정체는 계속됐다. 결국 2007년 4월 603억여원(보상비 78.6% 차지)을 들여 성북우체국에서 창문여고에 이르는 구간을 폭 35m, 왕복 7~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1년 10개월만인 지난해 2월 개통해 숨통이 트였다. ●시각장애인들의 점성촌 고갯길이 시작되는 태극당 빵집 맞은편에 점성촌이 들어선 것도 미아로 확장공사를 벌이며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옹벽을 세우면서부터다. 남북 방향으로 옹벽을 만들면서 동서로 횡단하는 길을 그 밑으로 뚫어 자연스레 굴다리가 생겨났다. 중구에서 이주해온 시각장애 역술인들이 옹벽과 굴다리를 의지하며 하나 둘 점판을 깔면서 터를 잡았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0여곳이 성업하면서 외국인들도 찾는 관광코스가 될 정도였으나, 지금은 간신히 10여곳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미아리고개에 점집이 번성하게 된 이유는 고개 너머에 조성된 한국인 전용묘지 덕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혼은 북으로 드나든다고 믿었는데, 미아리고개가 바로 영혼이 다니는 길목이었던 셈이다. ●‘미아리 텍사스촌’도 사라지고… 단장의 미아리고개와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아리 텍사스촌’이다. 이곳은 고갯길을 넘자마자 시작된다. 예전에 월곡동은 미아로를 중심으로 길음동과 마주하고 있는 곳으로 미아시장이 형성되어 길음동 사람들이 자주 왕래했다. 지대가 모래땅이어서 물이 잘 나와 콩나물공장들이 즐비했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지만 1960년 이후 염색공장, 피혁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쇠락했다. 이 지역이 성매매 집결지로 유명해진 것은 1968년 ‘종삼(종로3가 사창가)소탕작전’이 실시된 이후 포주와 성매매 여성들이 미아시장 근처 월곡동 88일대에 터를 잡으면서부터이다. 구 관계자는 “미아리 텍사스라는 지명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성매매 집결지 안에 있는 술집이 서부영화에 등장하는 술집의 모습과 흡사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서부영화 속에 등장하는 술집이 1층은 술 마시며 포커를 치고 2층에서 잠을 자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탓에 붙여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창 호황을 누릴 적엔 400군데서 1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일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황량할 정도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흉물스럽게 남겨진 몇몇 건물의 먼지 쌓인 유리문과 너덜너덜해진 커튼, 굳게 잠긴 오래된 문에선 호시절이 언제였는지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이들이 이른바 ‘9·23 사태’라고 부르는 2004년 9월 성매매특별법 실시 이후 여성들이 하나둘 떠났기 때문이다. ●39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탈바꿈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것은 이곳이 신월곡 1·2·3구역으로 나뉘어 2003년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것. 구 관계자는 “올해 토지보상문제가 해결되면 내년 5월쯤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래도 여전히 골목 업소들에선 간간이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 일대는 39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이 길을 지나가다 보면 곳곳에 초고층 빌딩과 아파트가 잔뜩 들어서고 있다. 얼핏 보아도 금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뉴타운사업과 관계자는 “성매매집결지에 달라붙은 미아시장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내년 6월이면 지하 6층, 지상 23층 19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면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옛 추억이 서린 곳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지만 주민들 대부분은 윤락가 동네라는 어두운 이미지를 벗을 수 있어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리고장 최고] 경남 창원광장

    [우리고장 최고] 경남 창원광장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큰 잔디 광장이 있다니….” 경남 창원시를 처음 찾는 외지 사람들은 시 한가운데 조성돼 있는 넓은 잔디광장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창원광장은 동양에서 가장 큰 잔디 광장으로 창원을 상징하는 명소다. 창원시 도심 중앙에 위치해 사시사철 밤낮으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이다. ●서울광장 2.6배·축구장 5개 크기 로터리를 겸해 둥글게 조성돼 있는 창원광장은 지름 이 210.8m, 둘레가 661.9m이다. 잔디가 심어져 있는 광장면적은 3만 4900.5㎡(1만 557여평). 축구장(7140㎡) 약 5개를 합친 크기다. 서울시청 앞에 있는 서울광장보다 2.6배 크다. 광장 밖으로 5~6차선의 도로가 둘러싸고 있고 동서남북, 네 방향으로 도로가 뻗어 있다. 광장 옆 북서쪽에 창원시청을 비롯해 주변에 백화점과 대형 마트, 상가건물 등이 들어서 있다. 광장 밖에 설치된 4개의 횡단보도를 통해 들어가고 나온다. 창원광장은 창원시가 건설되면서 중앙로의 로터리로 조성돼 1980년 4월 창원시청이 문을 연 뒤 잔디를 심어 시민휴식 장소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광장 중심으로 로터리… 태양 형상 창원공단 조성 당시 도시계획 및 건설을 지휘했던 오원철(82)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창원을 건설하면서 창원이 한자 창(昌)에 겹쳐 있는 두 개의 태양(日)처럼 빛나 사방으로 활기차게 뻗어 나가라는 의미에서 도심 중앙에 해를 상징하는 대형 로터리를 만들고 사방으로 도로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당시 창원광장을 조성했던 의도대로 사방으로 도시가 발전해 인구 50만명이 넘는 행정·산업 중심도시로 번성했다. 광장은 24시간 개방돼 있다. 집회나 사적인 단체 행사는 이용이 금지돼 있다. 기업사랑 홍보행사나 각종 문화행사, 창원 시민의 날 행사 등 공공행사만 할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월드컵 응원명소로 유명세를 탔다. 창원시 관계자는 “월드컵 때 한국과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창원광장에 모여 경기 중계를 보며 응원을 펼쳐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 때도 우리나라 경기가 있는 12, 17일(오후 8시30분)과 23일(오전 3시30분) 창원광장은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뒤덮일 전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광장의 면적을 누가 더 정확하게 알아맞히는지 내기를 하다가 전화로 문의를 해 오는 시민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비, 신곡 뮤비 ‘방송부적격’..도로교통법 위반

    비, 신곡 뮤비 ‘방송부적격’..도로교통법 위반

    비, 김장훈-싸이, 유승찬의 뮤직비디오가 도로교통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9일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9일 유승찬의 소속사 측은 “유승찬의 신곡 ‘Chemistry’와 비의 ‘널 붙잡을 노래’, 김장훈-싸이의 ‘울려줘 다시 한 번’ 뮤직비디오가 KBS로부터 심의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뮤직비디오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바로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장면이다. 비는 노란 중앙선을 곁에 두고 도로 위를 뛰는 장면, 김장훈과 싸이는 밴드가 왕복 2차선 도로를 걷는 장면, 유승찬 역시 중앙선이 보이는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해당 가수들은 문제가 되는 장면을 편집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뒤 재심의 요청할 예정이다. 사진 = 비 뮤직비디오 캡처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 광명~서울 가양동 민자도 공사 착수

    경기 광명~부천~서울 가양동 올림픽대로를 잇는 민자고속도로(19.8㎞) 공사가 올해말 착수, 2015년말께 개통된다. 부천시는 7일 부천을 지나는 이 고속도로 노선을 역곡동 남부수자원생태공원~까치울공원~고강동 공영차고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수원∼광명∼부천∼서울 가양동∼경기 고양∼문산(120㎞)을 잇는 왕복 4∼6차선 유료 도로다. 평택∼수원 구간은 지난해 개통됐고 수원∼광명 구간은 이르면 다음달 첫삽을 뜬다. 광명∼부천∼서울 가양동 구간과 가양동∼경기 문산 구간은 올해 말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도로가 개통되면 부천 동부지역 주민들이 수원·평택이나 고양·문산을 오가는 데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이 구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교통량을 상당 부분 흡수, 소통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는 계획된 부천 노선이 지역의 주요 시설을 통과하고 지역을 단절시키는 등의 문제가 있어 서울과의 경계선을 따라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해외 철도건설사업 현황과 과제

    [고속철도 개통 6주년] 해외 철도건설사업 현황과 과제

    한국형 고속철도의 해외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1단계)가 개통된 지 6년, 전문가들은 철도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개가(凱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 진출을 통해 첫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8년 기준 세계 철도시장은 238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상반기 25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가 발주되는 등 약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철도의 해외 사업 실적은 미미하다. 그나마 고속철도 개통 이후 관심을 가지면서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철도 인프라의 첫 해외 진출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립 이듬해인 2005년 6월17일 중국 쑤이닝(遂寧)∼충칭(重慶)을 연결하는 ‘수투선’의 시험선(12.63㎞) 감리용역이다. 이어 2006년 1월 우한(武漢)∼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무광선과 2008년 3월 하얼빈(哈爾濱)∼다롄(對聯) 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인 ‘하다선’(904㎞) 전 구간 감리용역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카메룬 국가철도망 구축 컨설팅을 수주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해외 철도 건설 수주 및 고속철도 수출은 아직 전무하다. 사업관리와 감리, 컨설팅 등 일부 분야만 경험했다.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연결하는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520㎞)은 한국 철도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무대다. 철도시설공단과 민간업체 등이 참여한 사업단이 구성됐다. 공단은 현재 15명을 파견, 사업을 주도하며 제안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최연혜 철도대 총장은 “고속철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하는 만큼 수출국의 이미지와 신뢰도 등 국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수출 경험과 운영실적이 적은 우리나라는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공기업과 민간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돼 있고, 협업 및 리스크 관리 경험이 없다는 점을 꼽는다. 연덕원 해외사업처장은 “공단은 사업관리와 공정 간 조정 등의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외 진출과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철도사업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은 국내 철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 건설·운영 경험을 통해 개발한 다양한 한국형 기술이 적용된다. 철도시설공단은 공주와 정읍역 등 호남고속철도 정차역 내 분기기를 통과속도가 130㎞인 F26으로 변경했다. 당초 호남고속철도도 경부고속철도와 마찬가지로 170㎞에 맞춘 F46 분기기로 설계됐다. 분기기는 열차의 운행선로를 바꿔주는 장치로 열차 속도에 따라 결정되며 제동거리 등이 반영돼 토목공사 비용 차가 크다. 분기기 교체를 통해 토목에서 420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차선과 신호 설비공사 등에서도 약 100억원의 절감이 기대된다. 신설된 경부선 김천·구미역에도 F26을 설치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철은 교량폭이 12.6m로 경부고속철(14m)보다 짧다. 신공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부고속철 등에서 콘크리트 궤도에 교량은 자갈궤도용을 사용했던 엇박자를 시정했다. 호남고속철의 교량 구간은 71.184㎞로 자갈궤도 반영시 1조 726억원이 소요되나 신설 공법 적용시 1조 60억원으로 662억원 절감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호남고속철도 1-1공구 오송역 구간을 비롯해 각 지역본부별로 일반선 구간에 대한 직접 감리를 실시하고 있다. 전문 인력 육성의 성과다. 4월 현재 공단은 미국 국제사업관리협회(PMI)가 인정한 사업관리전문가(PMP) 943명을 배출했다. 전 직원(1439명)의 63%로 국내 기업 중 보유율이 가장 높다. 시험선은 개발한 부품 등을 현장과 동일한 조건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운행선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철도 선진국은 물론 미국과 체코 등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시험선이 없어 외국에서 시험 검증을 받아오거나 실내시험으로 대신했다. 공단은 총 연장 13.8㎞인 원형으로 시속 200㎞가 가능하고 터널과 교량 등을 설치해 차량 테스트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험선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전문인력 육성도 부족하다. 해외 철도 건설이 활발하지만 거점이 없다 보니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밀려 인력과 조직 확보조차 힘겨운 모습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구 창의왕] 성동구 토목과 김동찬 제설팀장

    [우리구 창의왕] 성동구 토목과 김동찬 제설팀장

    유난히 폭설로 얼룩진 올겨울, 성동구에서는 폭설로 인한 도로 정비가 다른 자치구보다 유난히 신속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제설작업을 위한 ‘로드렉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목적 살포기를 장착한 이 레미콘차량은 김동찬(56) 성동구 토목과 제설현장 팀장의 작품이다. ●눈치우다 허리다친 후 7년간 연구 보통 제설작업은 염화칼슘이나 소금을 트럭에 싣고 나가 직원들이 삽으로 뿌리게 된다. 그러나 이때 일정량을 뿌리기 어려운 데다, 특히 인력낭비가 심한데 김 팀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으로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김 팀장은 “2001년 제살작업에 참여했다가 허리를 다치는 통에 고생했다.”면서 “이때부터 차량으로 일정량을 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일에 그는 무려 7년여를 매달렸다. 그가 공사현장을 지나다 우연히 콘크리트 반죽을 쏟아내는 레미콘 차량을 보고 번득 생각이 스쳤다. ‘그래, 바로 저것이다. 레미콘에 제설제를 넣고 도로를 다니면 힘 안 들고 일정량을 뿌릴 수 있다.’고 말이다. 김 팀장은 즉시 실험에 들어갔다. 하지만 실패의 연속이었다. 특히 레미콘 차량에서 나오는 염화칼슘을 도로에 고르게 뿌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레미콘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살포기를 만들었다. 물청소 차량처럼 앞뒤에 분사 노즐을 달아 염화칼슘과 물을 섞은 용액을 도로에 분사할 수 있게 했다. 노즐을 차량 안에서 조절해 최대 6차선 도로에 한꺼번에 뿌릴 수 있었다. 또 레미콘에서 물과 염화칼슘이 섞이면서 발열반응으로 액상의 온도가 35도까지 올라가 일반 차량에 비해 제설능력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모래와 소금, 염화캄슘 등을 섞어 분말형태로 뿌리기 위해 차량 밑에 바람개비 모양의 회전판을 설치해 고루 뿌려질 수 있도록 했다. ●‘로드렉스’ 이름으로 국내 특허받아 성동구는 2008년 김 팀장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15t 레미콘 차량을 개조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이 차량에는 염화칼슘을 10t, 액상 염화칼슘 형태는 16t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도로 45㎞를 제설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1월4일 폭설에 로드렉스의 성능이 그대로 입증됐다. 연구에 매달린 김 팀장의 창의적인 발상 덕분에 31만명 성동주민이 폭설로 인한 피해를 던 셈이다. 김 팀장은 이 차량을 로드렉스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허를 받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에 국제 특허를 출원 중이다. 9년여에 걸친 노력이 알찬 결실을 이루며 빛을 봤다. 그는 “그동안 연구의 결과가 이렇게 주민들을 위해 쓰일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로드렉스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폭설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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