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선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입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익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종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과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13
  • 새만금방조제도로 완전개통

    새만금 방조제 도로가 22일 완전히 개통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오후 3시 전북 군산시 새만금 3호 방조제(신시도~야미도) 메가리조트 터에서 1호 방조제도로 개통식과 새만금오토캠핑장 개장 행사를 함께 가졌다. 1호 방조제도로(새만금전시관~가력도 4.7㎞)는 1998년 방조제 4개 구간 중 가장 먼저 완공됐지만 방조제보다 낮은 탓에 바다를 볼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높임 공사로 바다 조망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방조제도로는 완전히 개통됐고, 안전을 이유로 낮에만 개방되던 4차선 방조제도로 역시 이날 오후부터 24시간 개방됐다. 특히 방조제 전 구간에서 바다를 볼 수 있게 돼 더 많은 관광객이 새만금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도로 완전개통에 맞춰 3호 방조제 옆 메가리조트 터(195㏊)에는 여름철 관광객을 위해 자동차 100대를 수용하는 오토캠핑장과 4륜 오토바이(ATV) 체험장, 운동장, 체육시설, 수상레포츠 시설이 개방됐다. 2019년 준공 목표인 메가리조트는 내년 말 착공, 총 3조 4550억원을 들여 해양레포츠 단지로 개발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민폐운전자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후속차량 추돌사고를 유발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분을 사고 있는 것. 지난 17일 공개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은 부산 방향에서 북창원과 순천으로 빠져나가는 창원분기점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이다. 문제의 차량은 고속도로 3차선으로 주행하다 길이 갈라진 곳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진입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바꿔 뛰어든 뒤에도 속도를 늦추고 멈칫하다가 결국 멈춰섰다. 원래 2차선을 주행하던 후속 차량은 끼어든 이 차량을 피하려 급하게 1차선으로 진입했고 결국 버스 등과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을 유발한 차량은 멈칫하는 것 같더니 다시 속도를 내 순천방향으로 사라졌다.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될 사람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갑자기 차를 멈추다니”, “최저속도 위반 처벌 안되나?”, “사고 유발하고 뺑소니 양심도 없다 “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모비스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 5’를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의 핵심 기술 개발과 품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연간 150만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8만대 규모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에는 각각 539만대와 80만대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경제 불황이 전 세계를 뒤덮었던 2008년에 하이브리드차 제조 사업에 진출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미래의 핵심 사업인 하이브리드차의 핵심 부품 사업을 전담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하이브리드차의 모터는 기존 일반 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지능형 전력모듈(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제어는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맡는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외부 전원으로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기계 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 유지, 자동 주차, 충돌 회피, 차간 거리 제어 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핵심 부품에 대한 독자적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주변 지자체들 경기장·도로망 등 유치 혈안…‘평창에 묻어가기’ 빈축

    주변 지자체들 경기장·도로망 등 유치 혈안…‘평창에 묻어가기’ 빈축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주변 지자체들의 막무가내식 ‘경기장 끌어들이기’가 벌어져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자칫 강원도 내 지자체들 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원주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주요 경기종목인 아이스하키장의 원주 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 성공을 위해 강릉에 집중 배치된 5개의 빙상경기장 가운데 아이스하키 1·2경기장을 원주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횡성군은 “2014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할 당시 횡성 둔내지역에서 스노보드와 봅슬레이 등 2개 종목을 개최키로 했다가 변경됐다.”면서 “강원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종목들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도에 건의했다. 이광준 춘천시장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도내 18개 시·군이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건의했다. 동계올림픽 특수를 유치지역에 국한시키지 말고 강원 균형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를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 “IOC 양해 없이는 곤란”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치에 성공했다고 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약속한 것을 곧바로 바꾸면 국제적인 신뢰가 무너져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만수 강원도 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장은 “개최지 주변 지자체들의 주장대로 일부 경기장을 분산 개최하려면 타당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IOC의 양해를 얻어야 가능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내부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성공개최를 위한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원도와 인접한 충북지역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를 잡기 위해 묘안을 짜내며 편승할 눈치다. 단양군은 청주공항으로 입국한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이 단양을 거쳐 평창에 갈 수 있도록 내륙도로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충주~제천~단양~영월 구간만 연결하면 외국인들이 단양을 경유해 평창에 갈 수 있다.”면서“도로개설에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해 도와 중앙부처의 지원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따른 지역 발전방안을 찾기 위해 전담팀까지 구성했다. 교수·공무원 등 2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평창에 이르는 도로망을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 동서고속도로(음성~충주~제천) 조기 개통과 청풍대교~연금리조트 구간 4차선 확장·포장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화장품 뷰티박람회와 제천한방엑스포를 개최해 관광객 유치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계획까지 세워 놓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은 동계올림픽의 2차 수혜지역으로 강원도와 인접한 도내 북부지역은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평창 주민 “욕심 말고 도움을” 이에 대해 개최지역 주민들은 “어렵게 유치한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어야 한다.”며 “아전인수식으로 주변 지자체들이 욕심을 내면 성공 개최는 어렵게 될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춘천 조한종 청주 남인우기자 bell21@seoul.co.kr
  •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 지도가 확 바뀐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과 강릉을 잇는 도로·철길이 새롭게 뚫린다. 구불구불 강원 산간 마을을 잇던 시골길은 4차선으로 단장된다. 당장 강원도 최대 숙원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2017년까지 조기 완공된다. 복선전철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필수 교통망이다. 원주~강릉 간 113㎞를 시속 250㎞의 고속철로 연결한다. 사업비만 3조 9411억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서울 용산~청량리~강원 평창까지 245㎞를 평균 시속 200㎞, 최대 250㎞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철길을 이용하면 68분 만에 곧장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역에 닿을 수 있다. 평창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10~15분 거리에 놓이면서 강원 지역 전체가 한마을 생활권으로 가까워지는 셈이다.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필수 교통망인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경기도 광주~강원도 원주를 잇는 56.95㎞의 왕복 4차로 제2영동고속도로는 사업비 1조 1577억원 가운데 8094억원이 민자로 충당된다. 2016년 완공, 개통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원주 간 소요 시간이 종전 1시간 22분에서 54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완공되면 인천대교, 안양~성남고속도로, 성남~장호원 국도를 거쳐 영동고속도로와 곧장 연결돼 인천국제공항~강릉까지 2시간 50분 걸리는 최단거리(252㎞)의 동서고속도로망이 생겨나게 된다. 더불어 춘천~속초(92.8㎞)간 동서고속화철도(3조 6743억원)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홍천~양양(71.7㎞)간 동서고속도로(2조 2420억원)도 조기 준공이 기대된다. 평창 진부~정선 남면(국도 6호선), 보광휘닉스파크~알펜시아(국도 6호선), 영월~평창 장평(국도 31호선), 원주~평창 방림(국도 42호선) 등도 왕복 2차로 시골길 신세를 면하고 4차선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이 같은 기반시설에만 줄잡아 2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 설치된 1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장은 알펜시아 클러스터(평창), 코스털 클러스터(강릉), 2개의 독립 경기장(보광·중봉 스키장)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알펜시아 클러스터가 대회 개막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역할을 한다. 알파인스키(대회전·회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설상 종목 대부분도 이곳에서 열린다. 강릉 시내에 경기장들이 밀집한 코스털 클러스터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등 모든 빙상 종목이 열린다.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되면 경기장 시설은 모두 갖추게 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내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과,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국제실내링크(최대 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은 올 연말 공사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곧바로 내년 초쯤 착공하게 된다.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열릴 횡성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는 기존 시설을 보수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췄고, 빙상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해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다. 김진휘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단 유치지원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강릉·정선 지역 경기장을 30분 내에 오갈 수 있도록 배치했다.”면서 “시설 완공 뒤 올림픽 이전까지 프레올림픽 등의 국제대회를 열어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등 완벽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부·경기도 대규모 사업 ‘서로 떠넘기기’

    정부·경기도 대규모 사업 ‘서로 떠넘기기’

    경기도 내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의 주체를 놓고 정부와 경기도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서울 강일역~경기 하남 검단산을 잇는 지하철 5호선 하남미사지구 연장 사업과 관련, 국토해양부와 경기도가 서로 상대방이 사업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경기도, 하남시,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하남미사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 관련 회의에서 경기도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3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과 이 사업을 국토해양부의 시행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용역비 부담 의사는 밝혔으나 사업 추진방식은 광역철도 사업으로 하되 사업주체는 해당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도는 “지자체 주체 사업이 되면 국비는 60%밖에 지원받지 못할 뿐 아니라 향후 운행 적자 발생분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사업을 시행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도의 요구대로 국토부 시행사업으로 하면 총 사업비의 75%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고, 운행 적자분 역시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현재 예상되는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비는 총 1조 591억원으로 추정되며, 하남미사지구 택지개발 부담금 3000억원을 받게 되면 8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비 지원이 75%가 될 경우 도와 하남시의 부담금은 2000억원이지만 60%에 그치면 3200억원으로 늘어난다. 도 관계자는 “세수감소 등으로 도의 재정 형편이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국비 지원이 60%에 그칠 경우 경기도의 부담액이 1200억원가량 늘어나 사업을 포기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평택 고덕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기도는 산업단지 입주를 추진 중인 삼성전자의 요구대로 기반시설 비용 모두를 국비에서 부담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왕복 4차선(2.7㎞) 진입도로와 폐수처리 및 34만t의 용수 공급 시설 비용 등으로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폐수종말처리시설의 경우 ‘주한미군 평택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특별법’에 의해 설치 비용의 70%까지만 국비에서 지원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경기도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산업시설부지 395만㎡에 5대 신수종사업(태양광전지·의료기기·LED·자동차 전지 등) 단지(40조원 규모)를 조성하기로 경기도 및 평택시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도는 이달 중순쯤 삼성전자와 분양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섶에서] 빗물세례/곽태헌 논설위원

    장마철이다. 어제 새벽부터 서울에는 많은 비가 뿌렸다. 일요일 출근을 위해 평소처럼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몇 사람이 이미 기다리고 있다. 빗속인데도 차들은 무엇이 그리 바쁜지 빨리 달린다. 급기야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쏜살같이 달리는 차 탓에 도로 중간에 고여 있던 빗물을 고스란히 덮어썼다. 어찌 보면 운전자만의 책임은 아니었다. 도로 중간이 움푹 파인 게 원인을 제공했을 수도 있다. 도로 곳곳에서 누더기공사, 부실공사의 잔흔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운전자는 도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몰랐을 수 있지만, 길가의 시민을 생각하지 않은 빗속 과속 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고 무례다. 회사 근처 도로는 배수가 문제다.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 시청 옆 도로는 비가 오면 보도 바로 옆 차선의 반은 물로 넘쳐 난다. 또 빗물세례를 당할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지만 예상은 빗나가지 않는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를 좀처럼 찾기 힘든 세상이다. 여유가 없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사설] 광화문 불법시위 손 놓은 건 警 직무유기다

    그제 한낮 서울 한복판이 시위대에 불법 점거당했다. 사회단체와 대학생 등 6000여명이 기습적으로 세종로에 모여 2시간가량 12개 차선을 무단점거한 것이다. 시위대는 당초의 서울광장 집회 약속도 어기면서 시위를 벌였다. 수도 서울의 심장이 시위대에 점거당한 것은 2009년 6월 10일 ‘범국민대회’이후 2년 만이라고 한다. 도로를 무단점거하고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면서 시위를 벌이는 것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시위대도 문제지만 불법시위를 방치·방관한 경찰의 안이한 대응은 더 큰 문제다. 시위대가 진로를 바꿔 세종로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쯤은 미리 알고 대응했어야 했다. 현장 대응능력이 그 정도라면 무능한 경찰이다. 게다가 경찰은 시위대 포위에만 신경썼지 불법시위 저지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 시민들을 더욱 짜증나게 했다. 이 지구상 어디에도 이렇게 대낮에 도심을 불법점거하고도 경찰의 ‘보호’를 받는 시위대는 없을 것이다. 경찰은 지난 28일만 하더라도 도심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금지가 통보된 지역에서 행진을 강행하거나, 가두시위를 하면 현장검거까지 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경찰이 한 일이라고는 법과 질서가 무너진 무법상황을 그저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법 질서를 바로 세우는 것은 경찰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다. 그런 만큼 불법시위 현장을 수수방관한 것은 직무를 유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말로만 공권력의 권위를 외친다면 공권력은 시위대의 조롱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공권력의 권위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헌신이 있어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될 수 있다. 군중의 위세에 기대어 아무렇지도 않게 법과 질서를 무너뜨리는 불법시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민주주의 기본을 경찰 스스로 저버린다면 경찰의 존재 이유는 없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中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대교’ 완공 공개

    중국에서 세계 최장 해상대교인 ‘자오저우만’ 대교가 완공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2005년에 착공해 총 95억 3000만 위안(약 1조 5700억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자오저우(膠州)만을 사이에 두고 칭다오와 황다오를 잇는다. 총 길이는 41.58㎞, 폭은 35m의 왕복 6차선 도로이며, 해상 위 교각만도 5000개 이상이 사용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자오저우만 대교의 완공으로 칭다오에서 황다오를 오가는 시간은 기존 40여 분에서 20여 분으로 대폭 감소됐다. 이로서 자오저우만 대교는 해상교량으로는 세계에서 최장으로 기록됐으며, 내년 3월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다리가 세계 1위의 자리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은 채 5년도 남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난 달 말 남부 광둥지방과 홍콩·마카오를 연결하는 대규모 대교 공사를 착공했고, 이 다리는 자오저우만 대교보다 약 6.5㎞ 더 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자오저우만 대교 이전의 세계 기록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폰차 트레인 코즈웨이’교로, 총 길이는 자우저우만 대교보다 약 4㎞짧은 38.4㎞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간당 40㎜ 물폭탄

    시간당 40㎜ 물폭탄

    body{color: #3C3C3C;font: normal normal normal 14px/normal 돋움;letter-spacing: 0px;line-height: 180%;text-align: left;margin: 0px} td {font-size:9pt} .dialog { border-color: #F7F7F7 #666666 #666666 #f7f7f7;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2px; border-right-width: 2px; border-bottom-width: 2px; border-left-width: 2px} .border { border-color: #E0E0E0 #e0e0e0 #e0e0e0;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 {font-size: 9pt; border: #E5B98F; border-style: solid; border-top-width: 1px; border-right-width: 1px; border-bottom-width: 1px; border-left-width: 1px} .textBox2 { border: 1px solid; font-size: 9pt;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color: #C0BD89 #c0bd89 #c0bd89; vertical-align: bottom} .custom { height: 22px;} #apDiv1 {position:absolute; left:542px; top:121px; width:216px; height:94px; z-index:4;} .style1 { color: #FFFFFF; font-weight: bold;}.view11 { font: 14px 돋움; color:#3C3C3C; line-height:180%; word-spacing:-1px}.teal { font: 9pt 돋움; line-height:130%; color: #005791} 기록적인 ‘8일간의 연속강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쏟아진 토사가 지나던 차량들을 덮치는 바람에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 내린 연속강우는 1907년 10월 서울지역에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6월 연속강우로는 최장기록이다. 서울에는 새벽부터 물폭탄이 쏟아져 오후 11시 30분 현재 송파 209㎜, 영등포 199.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가평 232.5㎜, 남양주 212.5㎜, 성남 189㎜ 등 경기 지역에선 시간당 4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30일 서울과 경기 남부, 충청 지역으로 옮겨가 최고 15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집중호우로 지반이 크게 약해지면서 오후 1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절개지에서 산사태가 발생, 1500t의 토사가 인근 2차선 도로로 쏟아져 지나던 차량 3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그랜저 XG 승용차 운전자 유모(46)씨가 숨지고, SM7 운전자 김모(48·여)씨와 아들 임모(22)씨, 스타렉스 운전자 오모(39)씨 등 3명이 크게 다쳐 인근 을지병원으로 이송됐다. 국철 1호선 성북역~도봉산역 구간의 전철 운행도 한때 중단됐다. 잠수교는 오전 11시 50분부터 수위가 6.2m를 넘어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6시 5분쯤에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직장 동료와 함께 놀러온 동모(36)씨가 조총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후 서울, 경기에 이어 충남 부여·서천군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저녁부터 빗방울이 잦아들면서 오후 11시를 기해 부여와 서천지역의 호우주의보는 다시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총강수량 3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면서 “하천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등이 우려되는 만큼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현·김소라기자 moses@seoul.co.kr
  • ‘빅뱅’ 대성이 무죄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빅뱅’ 대성이 무죄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빅뱅’ 강대성(22)씨가 현모(30)씨 교통사고 사망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재판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고는 원인이 딱 떨어지지 않는다.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적용법률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다. 과실치사가 인정되면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강씨에게 가장 불리한 경우다. 반면 법원에서 전방주시 태만 정도만 죄를 묻는다면 2년 이하의 금고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전에 있었던 비슷한 교통사고 사례를 통해 향후 재판결과를 가늠해 봤다. 판례1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8월 20일 오후 10시 42분 경기 일산시 정발산역 부근. 승합차를 몰던 A씨가 건널목 정지선에 누워 있던 B씨를 보지 못하고 그냥 달려 B씨의 몸을 타고 넘었다. A씨는 과속방지턱을 만난 줄 알고 그대로 달렸다. 결국 B는 저출혈성 쇼크사로 숨졌다. 법원은 “A씨의 몸 상태를 볼 때 A씨의 차가 B씨에 치명상을 입힌 것이 인정된다.”고 결론냈다. 단, 고의로 도망친 것은 아니라고 보고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판례2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9년 11월 11일 오전 1시 20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시흥대로. 3차선을 따라 운전하던 C씨는 갑자기 차가 튀어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에서 내려 주위를 살피자 D씨가 쓰러져 있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D씨가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한 뒤였다. 그의 몸에는 두개골, 후두부, 우측대퇴골, 좌측늑골 등 수많은 골절상이 나 있었다. 단 한번의 사고에 의한 상처라고 단정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법원은 “D씨가 선행(先行)사고로 사망한 후 다시 C씨의 차에 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벌금 100만원을 확정했다. 판례3 : 대성에 불리한 정도 ★ 2007년 12월 1일 새벽 4시 대전 대성동 인근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25t 화물차 운전자 E씨가 시속 90㎞로 2차선을 달리다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F씨를 치었다. F는 머리와 얼굴, 장기에 심한 손상을 입고 사망했다. 경찰조사 결과 F씨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던 것은 E씨의 사고보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때문이었다. 운전자의 난폭 음주운전으로 승용차가 전복되면서 조수석에 있던 F씨가 도로로 튕겨져 나왔던 것. 재판부는 “조명시설이 없는 고속도로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예상하기도, 알더라도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E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4일 법조계는 강씨가 벌금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쏠렸다. 한 변호사는 “강씨가 집행유예를 포함해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형사합의나 공탁 등까지 생각하면 유죄판결이 나오더라도 형사적 책임은 벌금형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유영규 이민영기자 whoami@seoul.co.kr
  •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與 당권주자 인터뷰] (7)원희룡 의원

    한나라당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의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은 위기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대 출마와 동시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친이계 구주류의 대표 주자라는 타이틀을 짊어진 원 의원은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계’라는 이분법은 4년전 대선 경선의 그림자일 뿐”이라면서 “이명박 정부의 후반기 국정책임 완수, 대권주자들의 공통분모와 화합을 실천할 수 있는 윈-윈 후보가 되겠다.”며 ‘화합형 리더십’을 강조했다. →차기 당 대표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자기 희생과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 민생 정책에 있어 과감한 개혁과 함께 보수의 가치·철학,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 중심 잡는 화합형 대표로서 내가 적임이라고 자평한다.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책임을 피할 생각도 없고, 덜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재·보선에서 우리당 후보를 공격하고 못 쓰게 만든, 분열적인 행동을 한 분들을 방치해선 더 큰 혼란과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상한 상황 때문에 나서게 됐다.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은 왜 했나. -자기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대표라면 자기 지역구에서만 뛸 수가 없다. 다른 공천 문제로 연결되는 걸 의도한 것은 아니다. 당의 변화를 얘기할 때 진정 힘을 받기 위해선 자기 것부터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용이라는 시선도 있다. -그런 계산했다가 안 되면 나만 쫄딱 망하는 장사 아니냐. 현재로선 (서울시장직에) 생각이 없다. →친이계 대표 후보라는 타이틀에 대해선. -난 계파에 갇힌 후보가 아니다. 친이 진영에서 도와주면 감사할 뿐이다. 그러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같은 한나라당은 대화합의 정신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연대가 가능한 후보는 있나.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탈계파·화합을 위한 의기투합은 필요하다. →19대 총선 후보의 공천 방향은. -완전국민경선이 좋지만 안 되면 차선을 찾아야 한다.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기득권이 장벽이 되지 않는 장치가 병행되어야 한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표는 가장 유력한 후보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다만 대세론의 함정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국민 지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다른 주자들과의 발전적 경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최근 한나라당이 좌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중요한 건 중심을 잡는 것이다. 보수정당은 인위적인 평등을 위한 선심성 정책, 조세투입 만능주의는 경계하고 자유와 자기 책임 경쟁을 촉발시켜 사회를 발전시켜 가야 한다. 불필요한 곳에 재정부터 투입하자는 건 선동적인 구호다. 글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LGU+ 황금주파수 배정 유력

    LGU+ 황금주파수 배정 유력

    국내 첫 주파수 경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경매에 나오는 주파수는 2.1기가헤르츠(㎓), 1.8㎓, 800메가헤르츠(㎒)의 세 개 대역. 이 가운데 황금 주파수로 이동통신 3사가 치열한 물밑 경쟁을 해온 2.1㎓ 대역은 LG유플러스의 단독 응찰 자격 부여로, 나머지 1.8㎓와 800㎒는 단계적으로 최고가를 가리는 ‘오름 입찰’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따르면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주파수 할당 계획을 의결하고 경매 세부 방안도 공고할 계획이다. 이통 3사 간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낸 2.1㎓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가 배제되는 방안이 확정적이다. 이번 경매 대상 주파수는 2.1㎓ 대역 20㎒, 1.8㎓ 대역 20㎒, 800㎒ 대역 10㎒ 등 모두 3개 대역 50㎒이다. 특정 사업자의 경매 제한 조치는 시장 경쟁을 촉진해야 한다는 현실적 이유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의 전체 가용대역 120㎒ 중 현재 SKT가 60㎒, KT가 40㎒를 보유하고 있고 LG유플러스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SKT와 KT가 이미 2.1㎓ 대역의 80%를 점유해 경매 제한을 두지 않으면 주파수 독과점 현상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3세대(3G) 서비스에서 외산 스마트폰 수급에 불이익을 견뎌야 했고 가입자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주파수 부족으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을 앞세우며 반발해 온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상용화되는 800㎒ 대역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2.1㎓에서 활용해 4G 시장에서는 선발 사업자와 제대로 한판 전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SKT와 KT는 나머지 1.8㎓와 800㎒ 대역을 놓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양사 모두 3G 서비스의 주력 대역이 2.1㎓여서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하려면 2.1㎓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매 배제가 확정될 경우 차선책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SKT와 KT는 우선 1.8㎓ 대역을 두고 선점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유럽연합이 1.8㎓를 LTE의 로밍 대역으로 권고하면서 글로벌 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T는 현재 유일하게 1.8㎓ 대역은 확보하지 않고 있다. KT도 2.1㎓의 차선책으로 1.8㎓를 LTE 대역으로 활용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8㎓의 경우 이미 20㎒를 확보하고 있어 추가로 낙찰받게 되면 더 넓은 대역에서 안정적으로 4G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방통위로서는 1.8㎓ 대역에서 ‘오름 입찰을 통해 최고가 입찰’의 흥행이 연출될 수 있다. 하지만 기존 주파수공용통신(TRS)용으로 쓰이는 800㎒ 대역까지 경매에 나옴에 따라 LG유플러스 2.1㎓, SKT 1.8㎓, KT 800㎒로 고르게 나눠 가질 수도 있다. 이 경우 국내 통신 3사가 모두 3개 대역을 확보하는 상황이 빚어져 ‘경쟁이 없는 경매’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방통위는 이르면 8월 이전에 3개 주파수 대역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 진통

    경기 수원비행장 비상활주로 이전 문제가 지자체 간 비용분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수원시에 따르면 1983년 지정된 수원 비상활주로는 유사시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수원비행장 바로 옆 수원시 권선구 대황교동~화성시 태안읍 진안리 1번국도 2.7㎞ 구간까지 건설된 왕복 6차선 도로다. 그러나 주변인 권선동, 세류동, 장지동 등 수원지역 3.97㎢와 화성시 태안읍 3.91㎢가 비행고도 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등급에 따라 6~33m까지 건축 규제에 묶였다.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등은 비상활주로로 인한 재산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폐쇄하는 방안을 놓고 국방부와 협의를 벌이다 지난해 10월 비상활주로를 수원비행장 안쪽으로 이전하는 안을 공식 확정했다. 국방부가 비행장 내에 길이 3㎞의 활주로를 새로 내는 대신 비용 200억원은 자치단체가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50%를 내기로 했던 경기도가 최근 관련 협의회에서 “30%밖에 낼 수 없다.”고 발을 빼면서 이전 계획은 난관에 봉착했다.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수원과 화성을 뺀 나머지 지역의 이익이 30%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주된 이유다. 경발연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상활주로 이전으로 고도제한규제가 해제되면 총 6조 8500억원의 이익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2%인 2조 9402억원은 화성시에 혜택이 돌아가고, 수원시는 28%인 1조 9301억원, 나머지 1조 8781억원은 두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성시 역시 “고도제한이 해제되더라도 실익이 별로 없다.”며 10%만 내겠다는 주장이다. 난감하게 된 건 당초 30%를 내겠다고 약속한 수원시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가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수원시를 배제시켜 우리는 의견조차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50%를 내겠다며 이전협상을 주도한 경기도가 갑자기 30%만 내겠다니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확정된 건 아니다. 관련 조례나 경발연 용역결과 등을 놓고 볼 때 30%가 적정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면서 “논의를 지속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속鐵? 불안鐵!

    고속철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형 고속열차(KTX 산천)의 잦은 고장에 이어 지난해 11월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구간의 선로전환기에서 신호 불일치 등 장애가 잇따라 사용을 중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장애원인을 놓고 철도 운영주체인 코레일과 건설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입씨름만 하고 있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후 5월까지 7개월간 선로전환기(76대)에서 신호·쇄정·밀착검지 불일치와 전환불량 및 파손 등 406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선로전환기는 열차 진로를 바꾸는 분기기를 돌려주는 장치로 열차탈선 등 안전과 직결된 핵심 설비다. 지난 2월 11일 발생한 광명역 KTX 산천 탈선 사고도 선로전환기에서 야기됐다. 고장이 잇따르자 코레일은 지난 3일 2단계 구간 신설역인 신경주역과 울산역에 설치된 본선(주행선) 선로전환기(8개) 사용을 중지하고, 부본선(정차선)으로만 열차를 운행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가 300㎞가 아닌 170㎞로 주행하면서 운행시간이 약 2분 정도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부득이하게 선로전환이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면서 “쇄정 전까지 두 역에서 41건의 장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잇단 선로전환기 장애문제에 대해 철도공단과 코레일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한 채 갈등만 빚고 있다. 선로전환기(Hydrostar)는 외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국내에서 사용 경험이 없다 보니 장애나 고장 발생시 원인 규명 및 신속한 대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도공단은 선로전환기 고장과 관련해 유압회로 변경, 오일보충 및 공기제거, 그리고 분기기 높이 조정과 청소 등 긴급 보수에 나섰다. 하지만 코레일은 “근본대책이 못 된다.”면서 “공단의 보완 조치 후에도 동일 고장이 반복되고 있어 안전을 위해 사용 중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열차 지연을 선로전환기 문제로 호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두 기관은 오는 15일까지 보완조치 후 7월 29일까지 모니터링, 대책을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애원인 규명과 별도로 선로전환기 도입의 적정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300㎞ 운행 경험이 없는 제품이 선정됐다는 것.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내 시험선이 없어 독일에서 검증을 거쳤고 시공시 기술자가 참관해 확인했다.”면서 “선로전환기 국산화를 위해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의왕역 공사중 사고… 열차 5시간 ‘스톱’

    의왕역 공사중 사고… 열차 5시간 ‘스톱’

    6일 오전 4시 25분쯤 경부선 의왕역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대형 파일천공기가 선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다행히 KTX는 운행 선로가 달라 정상 운행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의왕역과 부곡역 사이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공사(수도권 복합물류터미널 확장 진입도로 철도 횡단 지하차도 설치 공사)에 투입됐던 무게 60t, 길이 21m의 천공기가 선로로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행선 2개 선로와 하행선 1개 등 3개 선로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절단됐다. 사고 구간은 전동열차와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이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1개 선로만 이용해 하행선 일반열차를 운행시키고 상행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또 전동차는 천안 직통열차만 투입하고 상행선은 수원, 하행선은 안양까지만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로 오전 6시 15분 서울발 동대구행 무궁화호 열차 등 총 14개 열차(구간운행 정지 4개)가 운행 정지됐다. 또 서울역에서 오전 8시 20분 출발, 수원역을 경유하는 부산발 KTX 제601호는 광명역 경유로 긴급 조정됐다. 수원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150여명은 임시열차 누리로를 이용해 대전역으로 이동했다. 코레일은 모든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서 오전 9시 50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키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의왕역 인근 천공기 전복…4시간여 전동열차 운행 중단

    경부선 의왕역을 지나는 전동열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4시간여 불편을 겪었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쯤 경기도 의왕역 근처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20m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전차선 쪽을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의왕역 4개 차선 가운데 3개 차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돼 KTX를 제외한 모든 행선 열차가 멈춰섰다. 사고는 천공기가 콘크리트 파일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던 중 균형을 잃으면서 4개 선로 가운데 상행 2개 모두와 하행 1개 선로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KTX를 제외한 구로에서 수원 방향의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상행 방향 무궁화, 새마을호 경부선 열차가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 이날 오전 5시30분 첫 전철부터 중단됐다가 4시간20분만인 오전 9시50분 재개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남해서 관광버스 추락 2명 사망·44명 부상

    5일 오전 10시 34분쯤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독일마을 인근 내리막길에서 관광버스가 맞은편에서 올라오던 경찰 순찰차 등 4대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 옆 3m 아래 논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조모(41·여)씨와 이모(56·여·남해군관광해설사)씨가 숨지고 운전자 한모(48)씨 등 44명이 다쳐 남해와 사천, 대구 등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0여명은 많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객들은 경북 지역에서 온 관광객으로 1박 2일 일정으로 독일마을 인근 지족리에서 어촌마을 체험 행사를 한 뒤 독일마을을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최근 개통한 왕복 2차선 길로, 경사도 10~20%의 내리막길이다. 경찰은 “유압이 부족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운전자 한씨의 진술을 참고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1) ‘재스민혁명 150일’ 이집트 현지 르포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1) ‘재스민혁명 150일’ 이집트 현지 르포

    2일은 ‘재스민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중동의 민주화 운동이 시작된 지 150일이 되는 날이다. 1월 4일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야채 행상을 하던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의 분신 자살로 촉발된 중동의 민주 혁명은 이후 이집트와 시리아, 예멘, 리비아, 바레인 등으로 이어지면서 삽시간에 2011년을 중동 혁명의 해로 만들었다. 특히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30년 철권통치를 몰아낸 이집트의 민주 혁명은 중동 지역 전체에 일대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혁명 150일. 지금 중동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 타흐리르 광장의 모습을 시작으로 민주화의 새 아침을 열고 있는 중동의 다양한 표정을 현지 르포와 전문가 진단 등을 통해 6회에 걸쳐 짚어 본다. 이집트 민주화 혁명의 성지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이곳은 지금 두 얼굴이 공존한다. 아니 무슬림의 주일인 금요일과, 금요일이 아닌 나머지 6일의 그것으로 얼굴이 바뀐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철권독재는 사라졌지만, 민주화는 아직도 오고 있는 중이고, 그 자리를 혼돈이 눙치고 앉아 있었다. 지난 30일 기자가 찾은 타흐리르 광장은 불법주차 차량들로 넘쳐났다. 혁명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풍경이다. 경찰 한 명이 차를 빼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만 곧바로 그 경찰은 수십명의 군중에 둘러싸여 버렸다. 경찰이 노점상과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하려 하자 군중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한참을 떠들어도 도저히 안 먹히자 경찰은 결국 지원을 요청했고 곧이어 경찰 서너 명이 더 나타났다. 그러나 경찰과 군중들의 실랑이는 그로부터 한참 더 이어졌다. 옥신각신 끝에 결국 불법주차했던 차 주인이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노점상이 물건들을 주섬주섬 거둬들이는 것으로 실랑이는 끝이 났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바로 옆에 불법주차돼 있는 수십대의 차량을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던 듯 경찰은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석달 전 타흐리르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민주화의 열기는 이렇게 표정을 바꿔 가고 있었다. 독재자를 몰아낸 이 시민의 힘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타흐리르 광장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독재는 몰아냈지만 그 자리를 메울 민주적 질서는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 혁명의 발단이 됐던 식품가격 상승도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관광객이 줄면서 최대 수입원인 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권퇴진 운동이 정점으로 치닫던 1월 말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치안 역시 불안하다. 관광객들을 다시 불러 모으려면 치안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정작 시민들은 불법주차 단속 같은 정당한 공무집행조차도 경찰 말이라면 일단 반발부터 한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추락한 공권력의 권위는 이처럼 아직도 바닥을 기고 있었다. 지금 타흐리르 광장은 이집트의 무질서를 상징한다. 사람들은 뭔가 조급해 한다. 차선과 신호등도 없는 곳이 태반인 카이로 시내 도로에선 과속과 난폭운전이 부쩍 늘었다. ●페이스북으로 집회 참석한 학생들 그러나 이것이 타흐리르 광장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7일, 즉 금요기도회가 열린 광장은 전혀 딴판이었다. 평소엔 귀청을 울리는 경적소리와 난폭운전으로 난리법석이지만 금요일만은 해방구로 변신했다. 무바라크 퇴진 운동과 함께 시작된 수십만명의 집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었다. ‘타흐리르’는 아랍어로 ‘해방’이란 뜻이다. 금요일만은 이름값 제대로 하는 광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광장은 여전히 삼엄했다. 그러나 경비는 경찰이 아닌 시민들이 섰다. 기자가 광장에 들어설 때에도 시민들로 이뤄진 자율대원들의 검문을 받았다. 신분증을 보여주고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하자 환영한다며 길을 내줬다. 10m쯤 더 가자 이번에는 소지품 검사와 몸수색을 한다. 검색이라고 해 봐야 1~2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이를 통해 위험한 물건이나 수상한 사람들이 광장에 섞여드는 걸 막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 주변에 모여 있는 대학생들에게 집회에 어떻게 오게 됐는지 물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혁명 당시 광장에서 노숙하며 농성을 했다. 한 학생은 당시 친정부 시위대가 휘두른 각목에 맞아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들에게 오늘 집회에 왜 나왔느냐고 물었다. “이집트의 미래를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렇다. “무바라크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 짧은 검문을 마치자 붓을 든 한 사람이 다가와 왼쪽 팔에 이집트 국기와 숫자 ‘25’를 그려 준다. 검문을 통과했다는 인증인 줄 알고 팔을 내맡기고 그림을 다 그린 뒤 ‘고맙다’고 했더니 “20파운드”라고 했다. 알고 보니 시위대와 무관한 장사꾼이다. 혁명을 상징하는 티셔츠, 국기, 그리고 국기를 팔에 그려 주는 노점상은 타흐리르 광장을 누비며 대목을 한껏 누리고 있었다. 타흐리르 광장 중심부에 들어섰다. 플래카드가 여럿 걸려 있었다. “국민들은 무바라크와 부패 정치인을 재판하길 원한다.” “국민들은 혁명과 언론 자유를 원한다.” “국민들은 군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 광장 곳곳에 무대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날 집회는 주최 단체가 아예 없다.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로 타흐리르 광장은 금요일에는 언제나 붐빈다. 혁명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정당이나 단체들은 각자 알아서 무대를 설치하고 연설을 하며 청중들에게 호소한다. 그런 연단이 광장 주변에 다섯 곳이 넘는다. 사람들은 각자 광장 주변을 돌아보며 연설도 듣고 이런저런 피켓과 플래카드도 살펴본다. 그러다 정오가 되면 다같이 기도를 했다. 기도가 끝나고 나면 다시 오전과 똑같은 모습이 저녁까지 이어진다. 연단에서 한 연사가 “아직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혁명은 여전히 원하는 게 많다.”며 열변을 토했다. 연설 뒤에는 구호와 노래가 뒤를 이었다. 2-2-3으로 박자를 맞추는 구호 역시 혁명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무대에서 울려퍼지는 경쾌한 노래 역시 혁명 와중에 나온 ‘민중가요’다. “이집트 사람이라면 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라는 노래가사에 맞춰 연단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국기를 흔들며 호응했다. ●여성들 ‘보수’ 벗고 화려한 옷차림 광장엔 온갖 사람들로 넘쳐 났다. 다섯 살도 안 된 어린이부터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들까지 각양각색이다. 가족단위 참가자도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중동권에서 가장 개방적이라는 말이 실감나듯 다양한 복장을 한 여성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한 가족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히잡을 멋스럽게 머리에 두른 젊은 여성은 손사래를 치며 한사코 사진 찍는 걸 거부했다. 화장을 안 해 사진이 예쁘게 안 나올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 말고도 광장 곳곳에서는 다양한 색깔을 한 히잡과 화려한 옷차림으로 멋을 낸 젊은 여성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물론 부르카를 입은 여성, 머리를 드러낸 여성도 있다. 사실 이집트는 1960년대 이전까지 카이로 시내에선 히잡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이 넘쳐났던 카이로가 50년 가까운 보수화 뒤에 다시 기지개를 펴는 셈이다. 30년 독재를 이겨낸 혁명은 ‘이집트’를 호출하고 있다. 모두가 이집트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자신들의 손으로 독재자를 몰아냈다는 자부심과 결합하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나는 이집트를 사랑한다’거나 ‘1월 25일’이라고 쓴 티셔츠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국기는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응원물품에 불과했다. 국기를 파는 한 노점상은 20이집트파운드에 판매하는 국기가 잘 팔린다며 흡족한 표정이다. 오늘 얼마나 팔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70개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단다. ●혁명 도화선 식품가격은 여전 콧수염을 멋스럽게 기른 한 중년 남성이 한 손엔 이집트 국기를 들고 젊은 여성과 어린이와 함께 광장으로 향하고 있는 게 보였다. 정부에서 일한다는 것 말고는 자세한 자기소개를 거부한 이 공무원은 시골에 사느라 그동안 집회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딸과 외손자에게 역사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광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미래가 밝습니다. 우리에겐 우수한 인재도 많고 자원도 많습니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광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마흔 살이 넘도록 지금까지 선거에 참여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독재정권을 지지할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었지만 투표를 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랬던 그가 오는 9월 총선과 11월 대선을 손꼽아 기다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선거인데 무척 설렙니다. 이집트를 이끌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는 것이잖아요.” 혁명의 발단이 됐던 식품가격은 여전히 내릴 줄 모른다. 정치 격변 한편에선 극단주의 정당이 활동을 시작했다. 공권력은 무너졌지만 새로운 질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런 모든 것들에도 불구하고 기자 앞을 스쳐가는 한 승용차의 뒤쪽 유리창에 큼지막하게 써붙여진 문구는 이집트인들이 지금 중동의 새 역사를 직접 써가고 있음을 웅변했다. 뒷유리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난 이집트가 자랑스럽다.” 글 사진 카이로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농촌에 대형 버스차고지라니…”

    경기 화성시의 농촌마을에 대규모 버스 차고지 신설이 추진되자 마을 주민들이 공해 유발 및 주변 교통체증 등을 우려, 반발하고 있다. 30일 화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고속은 화성시 안녕동 157-1 일원 자연녹지지역 2만 8564㎡에 105대를 주차할 수 있는 버스 차고지 신설을 추진 중이다. 신설 예정인 버스차고지는 수원~분당, 수원대~성남, 수원대~서울강남역, 수원~서울 잠실역 등을 운행하는 4개 노선의 기점이다. ㈜경기고속은 버스차고지 조성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받기 위해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버스차고지 주변 주민들은 “초대형 버스차고지가 들어서면 버스 공회전에 따른 매연 및 소음 공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차고지에서 세차를 할 경우 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돼 인근 농경지 수질 오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차고지와 연결되는 주변 도로가 인도가 없는 왕복 2차선 도로여서 극심한 교통체증은 물론 주민들의 교통사고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 경기고속 측은 “기존 화성시 봉담읍 와우리 수원대학교 앞 버스 차고지의 규모가 작아 종점 연장 차원에서 차고지를 이전하는 것으로, 두 차례 주민 설명회를 거쳤으며 공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CNG(압축천연가스)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