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차선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엑스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6월 5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아몬드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배터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78
  •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美 육군 핵심전력, 한반도 오는 이유 알고보니

    미국이 한국으로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사실상’ 무효화하는 효과를 목표로 주한미군 지상군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군사 최우선 순위가 중국 봉쇄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면서 “이에 따라 펜타곤(국방부)을 비롯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전작권 전환을 없던 일로 하고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이미 전작권 전환 시기를 두 차례나 연기한 데다 양국이 여러 차례 확고하게 전작권 전환을 공언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무효화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전작권 전환은 예정대로 2015년에 하되, 차선책으로 미 육군 전력을 증강함으로써 사실상의 전작권 전환 무효화 효과를 거둔다는 계산 아래 구체적인 움직임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래 전작권 전환의 요체는 육군 전작권 전환이다. 해·공군 전력은 미군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미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육군은 한국군이 주도한다는 개념에 양국이 공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한강 이북에 있는 미 2사단 병력 중 4000명과 아파치 헬기 부대 등을 빼내 이라크전 등에 투입했다. 또 2사단 소속 미군기지도 한강 이남의 평택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군을 붙박이군에서 기동군화한다는 ‘전략적 유연성’ 개념으로 포장됐으며, 실질적으로는 한국에서 ‘놀고 있는’ 미군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동 전선에 투입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이 헬기 1개 대대의 증강과 미사일 방어 전력 확충 계획을 밝혔고, 15일에는 주한미군 육군의 주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동두천, 의정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과 연계해 ‘후퇴’했던 핵심 미 육군 전력이 다시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특히 미 2사단에 한국군을 배속시켜 ‘연합부대’로 개편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연합부대의 사단장은 미군 소장이,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맡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 이는 한·미연합사 지휘체계와 같다. 소식통은 “연합사 해체의 대안으로 나온 게 미 2사단의 연합부대화로 보인다.”며 “이 부대가 지상군에 있어 한·미연합사를 대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작권 전환의 핵심 개념은 양국군이 동등한 지휘체계를 유지한 상황에서 한국군이 작전을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2사단 연합부대화는 전작권 전환 개념과 정면 배치되는 게 사실이다. 지난 14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연합 방어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한 것 역시 예사롭지 않다. 소식통은 특히 “미군 내부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일본 오키나와 해군 기지 이전과 함께 기지를 떠나는 미 해병 중 일부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한국 내 미 지상군 병력은 전작권 전환 이후에 오히려 강화되는 셈이다. 소식통은 “어차피 미 지상군 전력 증강 없이 전작권이 전환되더라도 첨단 정보·탐지 등의 기술에서 미군에 상당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무늬만 전작권 전환’이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미군 주도의 연합부대가 창설되는 등 육군 전력이 보강된다면 전작권 전환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지상군 전력 증강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북 억지력 강화’는 여러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의 제1 목표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 급변사태 때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군으로서는 천안함·연평도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등으로 한반도 안보의 예측 불가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이후 자칫 상황을 통제할 수 없는 ‘조연’으로 전락하는 것을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국 대선 이후 한국 내 여론에 따라서는 연합사를 존속시키고 전작권 전환을 실질적으로 무효화할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도로 주행 중 차 밖으로 나와 묘기부린 황당 운전자

    도로 주행 중 차 밖으로 나와 묘기부린 황당 운전자

    액션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 중국에서 위험천만하게 도로를 질주하는 황당한 스턴트 운전자가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충칭시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지난 11일 유튜브에 게재되며 전세계 언론의 인기 해외토픽으로 떠올랐다. 영상에서 운전자는 주행 중 갑자기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계속 운전한다. 이같은 위험천만한 질주는 뒤를 따르던 다른 운전자에 의해 생생히 촬영됐다. 영상을 촬영한 티안 루는 “앞 차의 운전자가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달리다가 갑자기 차 밖으로 나왔다.” 면서 “차가 지그재그로 움직여서 차선을 바꾸며 뒤를 따랐다.”고 밝혔다. 이어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약 40km 정도의 속도라 위험했다.”고 덧붙였다. 티안 루를 통해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곧 운전자를 체포할 예정이다. 충칭시 경찰은 “신고자를 통해 차량 번호판을 확인해 신원을 밝혀냈다. 곧 체포해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시민들엔 잊혀져 가고… 가족들엔 잊을수 없는… “미선아, 효순아”

    전 국민이 한·일 월드컵 열기에 취해 있던 2002년 6월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 친구 집으로 향하던 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0년, ‘대~한민국’을 외치던 그날 광장의 함성도, 뒤늦게나마 그 광장에서 여중생들의 죽음이 안타까워 울부짖던 시민들의 함성도 이젠 아련히 잊혀져 가고 있다. ●대한문앞 추모분향소 썰렁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심미선·신효순양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길이었다. 인도도 없는 좁은 2차선 도로를 따라 2대의 장갑차가 동시에 질주했고, 두 소녀의 비명은 요란한 장갑차의 캐터필러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들의 어이없는 죽음은 월드컵 열기에 묻히고 말았다. 같은 해 11월 20·22일 사고 장갑차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각각 무죄 평결을 받으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11월 30일, 가해 미군에 대한 무죄 평결에 항의하고 공무 중 발생한 미군범죄에 대한 재판관할권을 미군이 갖도록 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에서 최초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대규모였다. 이후 주말마다 이어진 촛불집회는 16대 대선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선·효순양 10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중구 정동 대한문 앞에는 두 여중생을 위한 10주기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설치된 분향소 앞을 때마침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수많은 직장인들이 지나쳤지만 분향소를 들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시민 몇몇이 발걸음을 멈추고 분향소 옆에 전시된 사진을 살펴보며 지워져 버린 기억을 되살리려 할 뿐이었다. 유심히 사진을 바라보던 주부 김선희(61·송파구 잠실동)씨는 “미선·효순양 사건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면서 “요즘 들어 사회가 보수 편향으로 흐르다 보니 우리가 기억해야 할 두 여중생의 10주기마저 잊혀지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내 딸, 죽기전엔 못잊어”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는 이날이 도려낼 수 없는 슬픔의 상흔이다. 이날 효촌2리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미선양의 아버지 심수보(58)씨는 “내가 세상을 뜨기 전에야 어찌 딸을 잊겠느냐.”면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잠시도 잊혀지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10주기인 13일에 사고현장에 세운 추모비를 다시 찾을 생각이라는 심씨는 “10년 동안 똑같은 얘기만 해 왔다. 바뀐 것이 없는데 또 무슨 말을 해야 하겠느냐.”며 덧붙였다.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58)씨도 “말할 기운조차 없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는 새로 인도가 생겼다. 가족들은 여전히 그 길을 지날 때마다 10년 전 그날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미선양의 외숙모는 “이 곳을 지날 때마다 미선이 생각이 난다.”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신진호·배경헌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차량 급발진 사고 의혹 확실히 규명하자

    정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국토건설부는 이를 위해 자동차 전문가, 교수, 시민단체 회원 등 21명으로 구성된 ‘자동차 급발진 합동조사단’이 활동에 나서고 조사내용도 공개한다고 엊그제 밝혔다. 조사내용 공개는 급발진 사고 조사가 실시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뒤 12월 종합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가 ‘운전자 과실’, ‘기계적 결함’으로 논란이 분분했던 급발진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연간 한두건에 불과하던 자동차 급발진 사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신고된 급발진 추정사고는 2010년 28건, 지난해 34건 등 80여건에 지나지 않지만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급발진 의심 사고는 지난해 241건 등 최근 6년간 100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차량 결함으로 인정된 사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으며 대부분 운전자 잘못 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하지만 대구 앞산순환도로 급발진 사고 동영상 공개 사례나 경찰차 급발진 운전사례에서 보듯 급발진 사고는 더 이상 운전자 과실로만 돌리기 어렵게 됐다. 사고 전후의 상황을 담은 블랙박스, 차량사고기록장치(EDR) 등 첨단장비의 장착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급발진 사고의 급증은 자동차와 전자통신기술의 결합에 따른 부작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수동변속기 시절에는 없던 급발진 사고가 디젤차량에 전자제어장치가 부착된 10여년 전부터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동주차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반도체와의 결합이 강화되고 있어 급발진 사고의 원인 규명은 더 이상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그동안 자동차 회사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전기전자제어장치의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자동차의 첨단화가 대세인 만큼 전기전자제어장치를 비밀의 문으로 남겨둬서는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나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에 대해 소비자를 납득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자동차 5대 강국인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원인 규명에 나서 자동차산업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데스크 시각] 제주 해군기지 해법/황경근 사회2부 차장급

    [데스크 시각] 제주 해군기지 해법/황경근 사회2부 차장급

    제주도에는 요즘 국내외 관광객이 들끓는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 지질공원에다 세계 7대 자연경관까지 요즘 제주의 가치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국인 15만명 등 93만여명이 제주를 찾아 월 단위 관광객 수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제주는 요즘 섬 전체가 활기에 가득차 있다. 하지만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은 여전히 활기를 찾아 볼 수 없다. 강정마을은 요즘도 해군기지 찬반 논란으로 해가 뜨고 해가 진다. 해군기지 반대 주민과 단체 등은 공사 중단, 기지 건설 백지화 등을 요구하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도는 15만t급 크루즈 선박의 입출항 검증을 두고 중앙정부와 맞서고 있다. 정부는 국내 최고 전문기관에서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5만t급 입출항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다는 반면, 제주도는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정부가 제주 해군기지사업을 추진하면서 크루즈가 드나드는 민·군복합형 관광 미항 건설을 먼저 약속한 만큼 충실하게 지키는지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해군기지 일부 설계 변경과 함께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실시 및 재연 등 제주도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제주도가 계속 몽니를 부린다며 매우 유감스럽다는 표정이다. 현재로서는 정부와 제주도는 서로 대화의 의지도 없어 보인다. 지정학적으로 제주 남방 해로는 우리나라 대양 진출의 절대 관문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무역 물동량의 99.7%, 원유는 100%가 들어오는 생명선이다. 세계 해양 물량의 14%가 수송되는 세계 교역의 중심해역이기도 하다. 특히 제주 남방해역은 천연가스, 원유 등 막대한 미래 해양자원의 보고다. 전시에 한반도의 증원 전력과 물자의 주 수송로인 남방해로를 지키는 제주 해군기지는 우리 안보의 필수 요충지라는 사실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은 과거 참여정부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현 정부까지 일관되게 추진 중인 안보 국책사업이다.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자치단체, 해당지역 주민들이 서로 입장을 달리할 수 있는 게 민주사회다. 하지만 서로 다른 입장이라 하더라도 국가라는 큰틀에서는 서로 우선 공유하는 최우선 가치가 있다. 그것은 바로 국가의 안보 문제다. 제주 해군기지 찬반 논란을 보면 국가 안보라는 최우선 가치는 뒷전이고 곁가지만 두고 정부와 자치단체, 주민들이 서로 충돌하는 형국이다. 해군기지 반대론자들은 평화의 섬 제주와 군사기지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반대운동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다. 제주 해군기지사업 추진의 최우선 가치는 국가안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서 환경파괴 문제와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 등은 어쩌면 차선의 가치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차선의 가치라 하더라도 해당 주민들과 해당 지역에서는 최선의 가치일 수도 있다. 정부가 그동안 제주도의 크루즈 선박 조종 시뮬레이션 재연 요구 등에 적극적으로 응한 것은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이 우선 가치라 여기는 데 대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처럼 국책사업을 빌미로 중앙정부의 돈을 끌어와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자치단체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이는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열악한 재정난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국가 안보라는 최선의 가치를 우선 공유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다. 자국의 영토에서 자국의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 설치에 이토록 어려움을 겪는 나라는 아마도 지구상에는 없을 것이다. 강정마을과 제주도가 국가안보라는 최우선 가치를 인정하고 공유한다면 제주 해군기지 해법은 간단하다. 정부는 지역과 지역주민의 최우선 가치에도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야만 제주 해군기지 국책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kkhwang@seoul.co.kr
  • 부녀자 납치까지… ‘승부조작’ 김동현·윤찬수의 몰락

    국가대표로 뛴 프로축구 선수 출신 김동현(28)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6)씨가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던 여성을 납치, 금품을 뜯어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지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에 연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김씨와 윤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2시 20분쯤 서울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박모(45)씨를 흉기로 위협, 차량을 빼앗고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5일 오후 8시쯤 강남구 청담동 CGV영화관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발렛파킹을 기다리던 투싼 승용차를 훔친 뒤 6시간 동안 강남 일대를 돌며 범행 대상을 찾아다녔다. 다음 날 오전 2시 20분쯤 강남구청 앞에서 벤츠를 몰던 박씨를 발견, 뒤를 쫓았다. 박씨가 청담동의 한 빌라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던 순간 키 188㎝로 거구인 김씨가 다가가 박씨를 조수석으로 밀어붙이고 흉기로 “도망치면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박씨는 꼼짝달싹 못했다. 김씨가 벤츠를 몰고 주차장을 나오자 윤씨가 투싼으로 뒤따랐다. 김씨가 박씨를 윤씨 차량에 옮겨 태우기 위해 속도를 줄이는 틈을 타 박씨는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8차선 대로변이었다. 행인들이 쳐다보자 김씨는 그대로 벤츠를 몰고 달아났다. 납치에서 풀려난 박씨는 대담했다. 박씨는 “범인을 잡고 차도 되찾겠다.”는 생각에 지나는 택시를 잡아타고 김씨를 뒤쫓았다. 택시에 있던 여성 승객에게 112 신고를 부탁했다. 윤씨도 박씨가 탄 택시를 뒤따랐다. 피해자가 범인을 쫓고, 범인이 피해자를 쫓는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다. 3분쯤 지난 지점에서 벤츠가 발견됐다. 김씨가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이다. 윤씨도 벤츠가 놓인 50m 지점에서 투싼을 놓고 청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가 담긴 가방을 챙겨 도망쳤다. 김씨와 윤씨는 범행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청담동 영동고 근처에서 다시 만났지만 김씨는 옷을 갈아입은 뒤 갑자기 자리를 떴다. 윤씨는 김씨를 찾다가 출동한 경찰의 검문·검색에 걸렸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이다. 김씨는 3시간 뒤 윤씨가 버려뒀던 투싼을 다시 타고 경찰서 부근에 왔다가 검거됐다. 김씨는 “자수하기 위해 왔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경찰의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투자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1억원의 이자를 갚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모은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친구 사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뒤 부유층 여성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조치됐다. 국군체육부대 복무 당시 알게 된 후배 윤씨 역시 지난해 가을 LG 트윈스 구단에서 방출됐다. 조사 결과 실의에 빠져 있던 이들은 이달 중순 경기 수원의 김씨 집에서 함께 지내며 범행을 모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계획한 범죄자에게 여성 납치는 가장 손쉬운 범죄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여성 대상 범죄가 빈발할수록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4) 경기도 과천시 ‘추사로’

    글을 잘못 써서 고민스러운 당신, 늘 글을 잘 쓰고파서 안달하는 당신, 스스로 물어라. 글을 쓰느라 연필 1000자루쯤을 몽당연필로 만들어 봤나? 아니면 쓰고 지우느라 지우개 열 개쯤을 없애 봤나? 감히 고개를 끄덕이지 못한다면, 지금 당장 책상을 박차고 경기 과천시 추사로로 달려갈 일이다. 학문과 예술 분야에서 감히 넘볼 수 없는 문재와 필체로 ‘앞뒤 300년을 통틀어 최고의 천재’라는 찬사를 받는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조차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를 닳아 없애면서까지 글을 쓰고 다듬는 데 열중했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추사가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웠던 경기 과천시 추사로 78 ‘과지초당’(瓜地草堂)을 찾았다. 미욱한 후손일지언정 꺼지지 않았던 추사의 열정을 어슴푸레나마 확인할 수 있다. 서울경마공원 뒤쪽 마사(馬舍)가 있는 담벼락을 따라 이어진 말두레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말의 배설물 냄새가 바람에 실려 떠다닌다. 슬쩍 인상이 찌푸려지며 코를 막아 보지만 이 역시 생명이 건강하게 순환하는 과정이려니 하면 견딜 만하다. 삼부골로와 이어지는 지점에서 말두레로가 끝나고, 울울한 플라타너스 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선 추사로가 나타난다. 1850m의 2차선으로 제법 길지만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길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로 연결되는 만큼 서울로 다니는 차량이 사람 대신 쉼 없이 오간다. 말두레로 끝 추사로 시작 지점에서부터 걸었다. 과천 시민의 반대 속에서 4년 전 어렵사리 이곳으로 이전해 온 기무사가 오른쪽에 널찍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을 지나 제법 걸었는데도 과지초당이 보이지 않았다. 과지초당의 도로명 주소는 ‘추사로 78’이다. 일단 짝수니까 길 오른쪽(홀수는 길 왼쪽)에 있어야 한다. 또 숫자당 10m 거리니까 400m 남짓 즈음에 있어야 맞다. 뭐가 잘못된 걸까. 이유는 금세 확인됐다. 과지초당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었고, 가림막이 둘러쳐 있어 보이지 않았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중이었다. 완공되는 올해 말에야 들어갈 수 있으나 현장소장에게 간청해서 잠깐 둘러볼 수 있었다. 과지초당은 추사의 아버지 김노경(1766~1837)이 1824년 지은 일종의 별장이다. 부친이 세상을 뜨자 추사는 과지초당 바로 옆의 옥녀봉 중턱에 모시고 이곳에서 3년 시묘(侍墓)를 하기도 했다. 이후 10년 동안 제주, 2년 함경도 북청 등에서 유배생활을 마친 뒤 다시 과지초당으로 찾아와 생의 마지막 4년 동안 머물렀다. 과천시가 여러 문헌 사료에 근거해 2007년 새로 지은 것이다. 약간 어수선한 공사 현장을 지나 닫힌 문을 열고 과지초당에 막 들어서니 아주 작은 연못이 있는 소박한 마당과 단출한 기와 한 채가 있다. 과지초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기둥에 걸린 네 개의 주련(柱聯)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大烹豆腐瓜薑菜’(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고회부처아녀손) ‘磨穿十硏’(마천십연) ‘禿盡千毫’(독진천호) 추사체다. 오랜 절차탁마의 결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유자재로 펼쳐져 소박함과 호기방장을 함께 가졌다는 추사체다. 뜻을 이해하기는커녕 한 글자씩 따라 읽기조차 벅차다. 동행한 전 한국문화원연합회장인 최종수(71) 추사기념사업회장이 빙긋이 웃은 뒤 한 자, 한 자 짚어 가며 읽고 설명을 보태 준다. ‘가장 좋은 반찬은 두부와 오이, 생강, 야채’(대팽두부과강채)라거나 ‘가장 좋은 만남은 부부와 아들, 딸, 손자’(고회부처아녀손)라는 글귀는 굳이 따지자면 예서로 분류된다. 십수년 동안 모진 고초를 겪고 모처럼 가족 곁에 돌아와 누리는 소박한 삶 자체에 행복해하는 추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해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하지만 ‘벼루 열 개의 바닥을 뚫고, 붓 천 자루를 닳아 없앤다.’(마천십연 독진천호)는 행초서체 글귀에는 말년에도 가시지 않는 추사의 서늘한 결기와 함께 평생에 걸친 부단한 노력의 일단을 짐작하게 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이러한 추사였기에 누가 시키지 않았건만 이런 삶의 가르침 뒤로 따르는 후대들이 모여드는 것은 필연에 가깝다. 글귀를 읽어 나가던 최 전교의 자랑이 이어졌다. 수없이 많은 후대의 문인들이 그를 흠모하며, 혹은 그의 재능을 시샘하며 작품을 남겼다 한다. 이근배와 유안진, 오세영, 조정권, 황지우, 곽재구, 도종환, 정호승 등 내로라하는 여러 시인들에게는 추사의 삶 자체가 하나의 시편이었고, 시 창작을 고무시키는 영감이었다. 또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쓴 ‘완당 평전’은 추사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도 했다. 학술과 문학 분야에 머물지 않았다. 영상을 곁들인 창작국악 가무극인 ‘붓 천 자루, 벼루 열 개’는 2006년부터 과천 시민들을 상대로 매년 펼쳐지는 단골 공연 작품이 됐다. 오는 11월 25일 남산 국립극장 무대에서도 공연을 올린다. 정종기 과천시 부동산관리팀장이 “과지초당 곁으로 추사박물관까지 다 만들어지고 나면 추사의 생가가 있는 충남 예산, 10년 가까이 유배생활을 했던 제주 서귀포시 등과 더불어 과천이 ‘추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추사 자랑, 과천 자랑을 거들었다. 관이 나서서 이끌었다면 길 위에서 느끼는 감동의 무게감은 훌쩍 떨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여기까지 끌고 왔다. 2004년 기무사 이전 반대 운동을 하던 과천 시민들은 이 과정에서 추사와 과천의 인연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추사 관련 문화 보존 운동으로 이어졌다. 땅을 매입하기 위해 ‘과천 트러스트’ 형식으로 수천만원을 모았고, 과천시도 여기에 동참해 과지초당, 추사로 현판 등을 세울 수 있었다. ‘추사체를 닮은’ 과지초당의 현판 역시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졌다. 공사 중이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연못은 뿌옇기만 했다. 그럼에도 무더위 속 과지초당을 나서는 발걸음이 괜스레 가볍다. 추사박물관을 짓는 바람에 연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아쉬움이지만, 내년부터는 추사로에 들어서면 단순히 추사에 대한 현대화한 기억뿐 아니라 추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까지 곁들여서 더욱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기다림조차 기껍다. 과지초당 앞의 나무 그늘 드리운 추사로는 구불하게 돌아 감으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지혜를 서늘하게 가르쳐 주는 듯하다. 글 사진 과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5회는 서울 성동구 ‘마조로’를 소개합니다.
  • [미주통신] 美 마이애미주 식인종 등장 경찰 출동 사살

    미국 마이애미 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이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고 현지언론들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애미 주 6차선 고속도로 옆 램프에서 발가벗은 한 남성이 같은 나체의 다른 남성을 얼굴을 뜯어 씹어 먹고 있는 장면이 발견돼 신고를 받은 경찰이 즉각 출동했다. 경찰의 즉각적인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 ‘식인종’의 나체 남성은 계속 상대방의 얼굴과 코를 뜯고 이 같은 행동을 계속해 경찰은 즉각 사살했다. 경찰은 그만하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마치 야수처럼 소리를 지르면서 계속 얼굴을 뜯어 먹고 있어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해 남성은 잭슨 메모리얼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되었으나 눈, 코 등 얼굴의 80%가량이 상처를 입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인 베가는 “정말 눈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온통 피범벅이었다.”면서 치를 떨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인근 빌딩 옥상에 있던 감시 카메라에 경찰이 출동해서 사살하는 장면과 두 남자가 누워있는 다리 등 그 현장이 생생히 잡혀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시각, 토요일인 26일에 발생한 이 사건은 미국 현충일 연휴를 맞아 나들이에 나선 인파들로 고속도로가 꽉 차 있는 시간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범인의 신상 등 정확한 범죄 내용 등을 경찰이 파악 중이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도예가 김지아나 새달 25일까지 ‘공간 그리고 풍경’展

    도예가 김지아나 새달 25일까지 ‘공간 그리고 풍경’展

    김지아나(40) 작가의 작품을 보면 피부과 확대 현미경을 들여다보는 기분이다. 작가가 피부 고운 여성이라 그러는 건 절대 아니다. 고운 조각들이 겹쳐지면서 하나의 입체적인 면을 이룬다. LED가 뒤에서 빛을 쏘면서 은은한 기운이 감돈다. 조명 색깔은 8분 간격으로 스르르 변해간다. 변하는 빛을 적당히 소화해 도로 뱉어내는 이 조각들은 놀랍게도 종이나 천이 아니라 도자기들이다. 그러니까 흙을 구워 만든 것이다. 빛이 도자기를 통과할 수 있을까. “붓으로 흙물을 석고판에 얇게 펴바른 뒤에 그걸 하나씩 구워내는 거예요. 그래서 저 조각들 두께가 A4 용지 정도예요.” 조각 가운데는 색깔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 더구나 도자기에 유약은 운명 아니던가. ●자기 조각 너무 얇아… 흙에 안료 섞어 색깔 내 “색깔을 따로 입히진 않아요. 아예 흙 자체에 안료를 섞어서 색깔을 냅니다. 유약은 안 써요.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려고요. 그리고 유약을 바르려면 그걸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두께가 있어야 하는데, 저건 너무 얇아서 유약을 먹지도 않아요.” 그러면 보존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제 나름의 비법이 있어요. 그거는 말씀드리기 곤란해요. 엄청난 비밀이어서가 아니라 박사학위 논문 주제가 될 것 같아서요.” 아니, 어차피 논문에다 쓰면 다 공개되는 거 아니던가. “알아도 못 따라 할 거예요. 그게 안다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하하하.” 한 작품을 보니 세로로 붉은 선 두 가닥이 선명하다. 농담 삼아 전시장에 맞춘 63빌딩이냐 했더니 제목이 ‘시티-로드’라 했다. 중앙 차선과 아스팔트를 묘사한 것이다. “도시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어느 비가 촉촉이 내리는 날 헤드라이트에 비친 아스팔트를 쳐다보니까 참 아름답더군요. 우리가 놓친 저 풍경을 담아보고 싶었어요.”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 ‘시티-리버’는 운전하다 차창 밖으로 내다본 한강 풍경이다. ●입체적 자기 조각 붙여 그림처럼 평면화 그러니까 전공은 도예인데 작업은 회화처럼 한다는 얘기다. 회화하는 사람들이 캔버스의 평면감을 벗어나고자 캔버스를 찢고 오려붙이고 물감을 두껍게 찍어 바르는 방식을 쓴다면, 작가는 이미 입체적인 형상을 갖춘 도자기 조각들을 눌러 붙여 평면화하는 셈이다. 그래서 붓으로 흙물을 만지고 구워낼 때는 붓질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고자 애쓴다. 사람 손의 터치감을 느껴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도예=공예’로 여기는, 그러니까 예쁜 그릇 만드는 게 도예 아니냐는 고정관념에 대한 반항이 느껴진다. 전공의 벽이 높은 우리 상황에서, 대가가 되기도 전에 이러는 거 조금 위험하다. 차라리 정직(?)하게 회화를 했으면 어땠을까. “사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너무 좋아했어요. 지금도 도예보다 그림책이 더 많으니까요. 그런데 미술 공부는 대학 가서야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그림 그리는 걸로는 상대가 안되는 거지요.” 절망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거꾸로 데생을 안 해서 손이 오염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어요. 그래서 저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오른손잡이에게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훈련을 시켜요. 버릇처럼 익혀온 손놀림을 벗어나 보는게 소중한 경험이거든요.” 무작정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떻게’ 그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도예에서 회화로 육박해 들어간 이유다. ●잘 그리는 것보다 어떻게 그리느냐가 중요 반전은 있다. 한편으로는 그릇도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얘기가 좀 웃긴다. “그릇도 저렇게 얇은 도자기로 만들어요. 깨지기 쉽다는 이유로 그런 그릇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거꾸로 그런 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그 안에 담긴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다고 봐요. 물 한 잔을 마시더라도 얇은 그릇을 쓰면 정성스럽게 두 손으로 우물물을 떠먹는 느낌, 그걸 주고 싶었던 거예요.” 전시는 6월 25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63스카이아트미술관. 미술관 측이 올해 처음 만든 신진작가 프로젝트 ‘공간 그리고 풍경’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02)789-566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현대건설, 카타르 9억8000만弗 도로공사 따내

    현대건설, 카타르 9억8000만弗 도로공사 따내

    현대건설이 카타르에서 1조 1000억원 상당의 도로공사를 따내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화 9억 8000만 달러(약 1조 1067억원)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Lusail) 고속도로 공사 계약을 카타르 현지에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고는 3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현대건설은 올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알 사나빌 380㎸ 변전소,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60여년 동안 해외공사 수주 누계가 861억 4812만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면서 “올해 수주목표 1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에서 발주한 루사일 고속도로 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패키지이자 최대 규모인 이번 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 시내에 약 5.8㎞(16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0개월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고속도로 공사에서 카타르 고속도로의 랜드마크가 될 각종 조형물과 교량 2개, 고가차도 및 지하차도, 경전철 터널과 소형터널, 변전소 및 배수펌프장 등 토목·전기·기계·건축 공사 등 다양한 공종의 기술집약적인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5도 기운 국내 최고 주탑 사장교 완공

    15도 기운 국내 최고 주탑 사장교 완공

    현대건설이 국내 최고 높이의 기울어진 주탑으로 미관을 살린 사장교를 완공했다. 현대건설은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공촌1교를 최근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촌1교는 공촌천의 선박 운행 계획에 따라 하천 외측에 주탑을 배치한 비대칭 사장교로 일반적인 사장교의 수직주탑과 달리 15도로 기울어진 것이 특징이다. 주탑 높이가 109m로 국내 경사주탑 사장교 가운데 가장 높다. 국내 최초 경사주탑 사장교는 2008년 완공된 전남의 남창대교(72m)이며, 현재 시공 중인 월드컵대교는 주탑 높이가 최고 100m이다. 다리 총 길이는 300m, 폭은 44m(6차선)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이 4명 트렁크에 태우고 고속도로 달린 아빠

    아이 4명 트렁크에 태우고 고속도로 달린 아빠

    트렁크에 어린아이 4명을 태운 자동차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유튜브 올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동영상은 루마니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 차의 운전자는 아이들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한 차량 트렁크에 10살 미만으로 추정되는 아이 4명이 타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을 하고 있으나 자칫하면 도로 밖으로 떨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같은 장면은 이 차량을 뒤따르던 운전자의 의해 촬영됐으며 촬영자는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 전 클루즈 지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영상에 촬영된 차량 번호판을 추적해 운전자를 체포한 후 총 250유로(약 37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클루즈 경찰 대변인은 “조사결과 아이들은 모두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면서 “운전자에게 승차 정원을 넘어선 것과 직진 차선에서 불법으로 좌회전을 한 혐의로 2건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두 차 사이에 끼었네?”…좌회전 하던 람보르기니 ‘굴욕’

    “두 차 사이에 끼었네?”…좌회전 하던 람보르기니 ‘굴욕’

    최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Lamborghini Gallardo)의 희한한(?) 주행이 유튜브에 올라와 전세계 언론에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시카고 교외에서의 람보르기니 충돌’(Lamborghini Crashes in Chicago Suburbs)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려진 이 영상은 불과 3일 만에 170만 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미국 시카고 교외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 노란색 람보르기니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신호를 받고 출발한 람보르기니는 그러나 죄회전 하다 반대 차선의 차로 돌진했으며 신기하게도 차와 차 사이에 딱 끼었다. 이같은 장면은 람보르기니 차량 뒤에서 신호를 대기중이던 차량 운전자에 의해 생생히 촬영됐다. 게시자는 유튜브에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짜리 람보르기니 가야르도가 거리에서 안좋은 결말을 맞았다.” 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적었다. 현지 경찰의 조사결과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인근 주민인 휘태커로 밝혀졌으며 교통 딱지를 받았다. 휘태커는 경찰에게 한동안 말을 잃은 후 “단순한 운전 미숙”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고로 람보르기니의 앞 부분 일부가 손상됐으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삼성전자-현대차, 車 전자부품 시장 격돌 공식화

    삼성전자-현대차, 車 전자부품 시장 격돌 공식화

    ‘자동차용 전자부품(전장부품) 시장을 선점하라.’ 국내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전장부품 시장을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가 ‘기계→전자제품’으로 변신하면서 자동차용 반도체와 전자제어장치(ECU) 산업은 자동차와 반도체, 통신업체 모두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장부품 3년뒤 車원가의 40%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최고운영책임자)이 “자동차(완성차)는 안 하지만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장부품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 사장은 최근 제너럴 모터스(GM)와 토요타, BMW, 폭스바겐 등 완성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만나면서 전기차용 2차 전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자동차 산업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량 반도체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이 전장부품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자동차가 첨단화되면서 전자통신기술이 여러 곳에 접목되고 있다. 자동주차장치,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첨단 기능뿐 아니라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기본 부품에도 이 기술이 다 들어가 있다. 특히 과거에는 생각지 못했던 헤드램프나 문짝에도 적용된다. 앞유리창에 각종 차량 주행정보를 투영해 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또한 전자장치이다. 매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에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자동차 시대에는 전장부품의 비중이 70%까지 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전장부품 시장규모도 같은 기간 1200억 달러(약 138조원)에서 20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현대차, 인력 두고 신경전 현대차그룹은 현재 자동차용 반도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 삼성전자 또한 이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두 기업의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마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경력사원 모집에 삼성전자, LG전자 출신 등 3000여명의 우수 인력이 대거 몰렸다. 현대오트론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설계와 전자제어장치 등을 국산화하기 위해 만든 현대차그룹의 자회사이다. 삼성전자는 현대오트론에 많은 경력 직원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직접 부딪치는 사업이 없었던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반도체 인력을 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차량 반도체를 현대기아차에 적용해야 두 회사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4월 의정모니터] “택시 문에 차량번호 등 정보 표시를”

    [서울신문·서울시의회 공동 4월 의정모니터] “택시 문에 차량번호 등 정보 표시를”

    서울신문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4월 의정모니터에는 현장 곳곳을 누비며 캐낸 시정 개선 의견이 72건 접수됐다. 14일 모니터 심사위원회는 이를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전달했으며 이 중 6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 이은숙(34·마포구 연남동)씨는 “늦은 밤 동료들을 택시에 태워 보내거나 승차 거부로 신고를 하려 해도 택시가 차선을 바꿔 달려가 버리면 번호판을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번호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차량 문에 이를 표시하고 바코드 등을 통해 간단한 차량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김학윤(51·강남구 일원본동)씨는 “유치원에서 초·중·고교로 올라가면 칫솔, 치약을 직접 구입·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양치질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며 “소독 장치를 갖춘 공용 보관함을 설치하고 치약도 학교에서 제공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어윤자(70·용산구 이촌1동)씨는 “초등학생 체험 학습이 서울대공원같이 너무 넓은 곳에서 진행돼 체험에 무리가 있고 어린이들도 힘만 든다.”며 “저학년들의 체험 활동은 소규모 박물관이나 공원에서 하도록 유도해 즐거운 체험 학습이 되도록 해 달라.”고 의견을 냈다. 특히 지난달엔 지정 과제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관련 우수 의견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문현준(26·노원구 공릉동)씨는 “생활체육 클럽이 많지만 지역에 어떤 클럽이 있고 어떻게 참여하는지를 알 방법은 많지 않다.”며 “시에 등록된 생활체육 클럽을 소개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클럽 정보, 행사 일정, 시설 대관 정보 등을 안내하자.”고 제안했다. 또 손창명(54·은평구 응암3동)씨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은 이용료 부담 탓에 다양한 체육 활동을 할 수 없다.”며 “이들에게 생활체육바우처를 지급하면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정아(28·강동구 천호동)씨는 “현재 있는 시설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체육 지역 지도를 만들면 좋겠다.”며 “운동 코스, 시간, 칼로리 등을 표시해 주고 보건소 건강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렇게 달라졌어요] 시립운동장 야간 조명 자정까지 점등 서울시는 지난 3월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우수 의견들에 대해 타당성을 따져 시책에 반영·참고하거나 장기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시 체육진흥과는 ‘밤늦게 운동·산책하는 시민들을 위해 야간 조명 점등 시간을 연장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그간 에너지 절약 시책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난 2월 에너지 위기 경보가 해제됐고 주민 체육 활동을 위해 시립 운동장 점등 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차계획과는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아 방문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거주자 우선 공영주차장에 무인 인식기를 설치하자’는 의견에 대해서 “관리자가 없는 거주자 우선 주차장에서도 방문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나아가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의 유휴지대를 활용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회신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日 4000억·中 1조원… 해외기업 한국투자 붐

    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엄청난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4일 일본의 구로다전기㈜가 20여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김해지역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로다전기는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사례다.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의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남도 투자설명회에서 구로다전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구로다전기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김해지역에 모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자동차 부품과 메디컬 및 케미컬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 가동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16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김해시는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구로다전기 측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으며 공장부지만 33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도로·녹지 등을 포함하면 산업단지 규모는 적어도 50만㎡에 이를 전망이다. 안종현 김해시 기업지원과장은 “구로다전기 측과 MOU를 교환한 뒤 산업단지 입지와 규모 등에 관해 협의를 해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텔레콤은 KT와 합작으로 850억원을 투자해 ‘KT-SB 데이터서비스’(KSDS)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김해에 ‘KT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8일 개관했다. 충북 제천에는 중국계 사업가들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계화인연합총회 타이완총회 주의봉 회장 일행이 제천시를 방문해 중국인들을 겨냥한 한방치유시설을 청풍호 주변에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세계화인연합총회는 세계 곳곳의 중국 사업가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명현 제천시장을 만나 투자계획을 설명한 뒤 한방명의촌,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드라마 촬영장, 약초판매장, 온천개발 예정지 등 제천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들이 제천을 선택한 것은 한방산업이 발전한 데다, 청풍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많아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휴양지로 개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는 투자가 성사되면 청풍호 주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천~수산 간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 4차선 확장과 각종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중국과 관련된 투자유치가 백지화된 사례가 많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도 관광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제천 남인우기자 kws@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Car~ 친환경·신기술 미래를 달린다

    여수엑스포가 친환경 신기술 차량의 경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형 전기차인 바이모달트램과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은 지난 8일 여수엑스포역에서 공개행사를 갖고 시운전에 들어갔다. 바이모달트램은 90여일간의 행사기간 동안 여수엑스포역~이순신광장 간 11.2㎞를 오가며 관람객을 실어나르게 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03년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최고시속은 80㎞수준이다. 바이모달트램은 완벽한 전기차라기보다 CNG를 활용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굴절버스 형태로 2량이 1대로 편성됐다. 한국화이바가 제작해 경남 밀양 연구단지에서 운행실험을 거쳐 여수엑스포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역시 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무가선 하이브리드 저상트램도 주목받는 운송수단이다. 200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공개됐다. 지붕 위 전차선 없이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선로를 주행한다. 1회 충전으로 25㎞까지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소음과 매연이 없고, 최대 시속은 70㎞이다. 무가선트램은 당장 엑스포 현장에 투입되기보다 역수엑스포역 내에서 박람회 기간 시운전을 이어간다. 내년쯤 상용화할 예정이다. 엑스포장의 대표적인 ‘마당발’ 운송수단은 역시 온라인 전기버스다. 전기 공급 장치에 첨단 신기술이 도입됐다. 도로밑에 깔린 전기공급장치와 차량의 수급장치 사이의 거리가 20㎝까지 떨어져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기존 차량은 12㎝ 이상 벗어나면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도선미 엑스포 조직위 공보1팀장은 “승차감이 좋아 노인분들도 편안해 하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선 현대·기아차가 레이 EV,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 모두 51대의 친환경차량으로 운행 지원을 돕는다. 투산ix의 경우 원천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있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입 다문 증인… ‘검사 막말사건’ 수사 난항

    경남 밀양경찰서 정재욱(30·지능범죄수사팀장) 경위가 대구지검 서부지청 박대범(38) 검사를 모욕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복도에서 박 검사와 정 경위의 대화를 들었던 제3의 증인인 A씨의 진술도 확보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박 검사는 2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지난 3일 “수사 방식을 지적했을 뿐 폭언한 적이 없다.”는 진술서만 제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3차 소환 요청에도 따르지 않으면 박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A씨는 당시 현장을 지켜본 유일한 민간인인 박모(60)씨의 수행원으로, 고소 사건 때문에 박씨와 함께 사무실을 찾았다. 박씨에 대한 증인신문 청구가 잇달아 기각되면서 경찰은 차선책으로 열린 문 사이로 박 검사의 고성 등을 들은 A씨의 진술을 받으려 했지만 A씨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박 검사는 진술서에서 “‘야, 임마’ 등과 같은 막말과 폭언, 욕설을 하지 않았다.”면서 “‘너거 서장 불러볼까’라고 했다는 정 경위의 말은 자신이 정 경위에게 폐기물 업체 수사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말한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증인의 진술 거부와 함께 양쪽 입장이 엇갈리는 만큼 대질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마저 거부되면 미체포 상태에서 기소 또는 불기소 의견으로 판단을 내린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K9, 주행 안전성 수입 名車와 견줄만

    K9, 주행 안전성 수입 名車와 견줄만

    “타 보면 반한다. 품질과 성능, 가격은 자신 있다. 문제는 고객 유인이다.” 상품을 잘 만들어도 살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수입차의 대항마인 K9이 BMW 7시리즈나 벤츠의 S클래스 등과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며 스스로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BMW와 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아직 기아차가 우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는 반응이다. 바로 ‘브랜드 인지도’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K9의 성공은 얼마나 많은 고객을 차량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끌어들이느냐에 달렸다.”고 입을 모은다. 기아차 K9을 11일 강원 양양에서 열린 시승 행사장에서 만나봤다. K9 시승 중에 가장 놀란 것은 디자인이나 첨단 장치가 아니라 정숙성과 주행 안전성이다. 시속 100㎞ 이상에서도 엔진 소음이나 진동을 느낄 수 없다. 속도계를 보지 않는다면 속도를 느낄 수 없을 정도다. 엔진과 조향(방향조정) 시스템은 차량 앞쪽에, 구동 시스템은 뒤쪽에 둠으로써 무게 배분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주행 소음과 안전성은 수입 명차와 견줄 수준에 이른다. 현대차 에쿠스에 비하면 앞선다는 느낌이 든다. 각종 첨단 장치가 눈에 들어왔다. 국산차 최초로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해 ‘전자제어 에어서스펜션(충격 흡수장치)’ ‘시트 진동 경보 시스템’ 등이 그것이다. HUD는 수입차보다 시각적으로 훨씬 나았다. 속도, 방향 지시, 차선 이탈 등의 다양한 정보가 운전자 바로 앞쪽 유리창에 투영되면서 안전운전을 돕는다. 시트 진동 경보시스템도 특이하다. 오른쪽 차선을 넘으면 운전자 시트 오른쪽에만 진동이 온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방어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K9의 가격은 5290만~8640만원. 시승용으로 제공된 모델은 최고사양에 풀옵션이니, 8000만원 이상이라고 해도 1억원 중반대인 BMW 7시리즈나 벤츠 S클래스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 엔진 성능이나 첨단 옵션 등에서는 더 높은 상품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아차와 K9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브랜드 파워’다. BMW와 벤츠가 오랜 기간 쌓아온 고급차의 명성과 품질에 대한 신뢰성, 그리고 차급을 떠나 해당 브랜드의 차량을 지닌 것만으로도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 브랜드 파워가 기아차와 K9에는 한참 부족하다. 아무리 상품성이 뛰어나도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냉철한 소비자들이 7만 달러 이상을 주고 선뜻 기아차를 선택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양양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2012 여수세계박람회] 93일간의 ‘여수홀릭’ 준비됐나요

    ‘바다로, 미래로… 여수가 비상의 나래를 활짝 폈다.’ 남해안의 작은 항구도시인 전남 여수가 들썩이고 있다. 지구촌 축제인 ‘2012 여수 세계박람회’가 11일 오후 전야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면서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열리는 박람회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93일간 이어진다. 유럽과 미주 등 104개 국가와 유엔 등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해 해양 로봇과 심해 잠수정 등 각종 신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내내 K팝 등 400여종 8000여 차례의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이 이어진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거리는 활기 넘치고 시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새로 뚫린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여수 돌산~순천 덕양)에서 내려다본 박람회장은 살아 꿈틀거리는 항구도시임을 실감케 한다. 한적한 항구였던 박람회장에는 특급호텔 등 웅장한 건물이 잇따라 들어서고 주변은 사람들로 물결을 이룬다. 바로 건너편 오동도 앞바다에서는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로 향하는 대형 선박이 물살을 가른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기잡이배와 연안의 허름한 집들이 어우러져 있었지만 이제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12조여원이 투입된 고속철(KTX)과 이순신대교 등 주변의 광역 교통망 신설은 여수를 남해안의 중추 도시로 탈바꿈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은 “엑스포 개최는 100년 만에 한번 올까 말까 한 도약의 기회”라며 “이를 디딤돌 삼아 21세기 신해양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여수 돌산읍에서 대대로 농사를 짓고 있는 배명원(54)씨는 “돌산 갓을 트럭에 싣고 순천에 가려면 도심을 통과하고 왕복 2차선 국도를 이용하느라 1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새 도로를 타면 딱 25분 걸린다.”면서 “엑스포 개최의 영향을 실감한다.”며 좋아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행사 기간 국내외 관람객 1000여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산업연구원이 최근 분석한 경제적 효과는 생산 유발 12조 2000억원, 고용 창출 7만 9000여명, 부가가치 유발 5조 7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조직위 강신기 제1사무차장은 “엑스포가 끝나면 박람회장 일대를 해양 리조트 산업단지로 활용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