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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난 시민의식, 가정의달 ‘임시공휴일’ 고속도로 사망사고 제로

     ‘가정의 달’을 맞아 시행된 황금연휴 기간 내 임시공휴일(6일) 고속도로 교통 사망사고가 제로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날(5일)에는 단 한 건의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빛나는 시민의식 속에 행복한 나들이가 이어졌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과 임시공휴일 당일 고속도로 교통건수는 단 2건으로 사망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일간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5일 456만대, 6일 494만대 등 총 950만대였다. 임시공휴일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돼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나들이객들이 많았다.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시행된 8월 14일 임시공휴일(교통량 518만대)에서는 당일 교통사고건수 8건에 사망자 1명이 나왔다. 지난해 5월 연휴 최대 교통량을 기록했던 2일과 23일에는 각각 교통사고 8건, 9건(사망자 1명)이 나왔다. 이번 연휴기간(5~8일)에는 모두 190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교통사망사고에는 졸음과 과속이 치명적인데 이번에는 연휴가 길어 교통량이 분산돼 비교적 여유 있게 차량이 이동했다”며 “경찰청 단속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예전보다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한층 성숙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차가 가장 막혔던 시간대의 정체거리는 269㎞로 지난해 5월 최대 교통량을 세웠던 23일(361㎞)보다 25% 줄었다. 주요 도시간 최대 소요시간도 서울-강릉 5시간 30분에서 3시간 50분 등 서울-부산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대폭 감소했다. 임시 갓길 운영과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정부의 특별교통대책과 시민들의 협조도 주효했다.  그러나 사망자가 없지는 않았다. 두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7일 오전 중앙고속도로에서는 부산행으로 가던 승용차가 고속도로에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다 시설물과 충돌해 운전자가 숨졌다. 황금연휴 나흘간 고속도로 교통사고건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4건, 사망자 한 명이다.  한편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와 11개 민자고속도로에서 이번에 면제된 통행료 면제액은 각각 143억원, 43억원으로 모두 186억원이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선분홍 진달래촌, 그윽한 조선족 삶의 향기

    조선족 마을 ‘진달래촌’ 7일간 축제 기와집·비빔밥 등 전통 관광상품화 옌볜의 봄은 한국보다 한 걸음 늦게 왔습니다. 가지만 휑하던 모노톤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 빨강, 하얀 ‘색’이 피어납니다. 6개 시와 2개 현이 있는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의 면적은 경기도의 세 배 정도. 이 넓은 옌볜 가운데에서도 유독 봄내음이 진한 곳이 허룽(和龍)시입니다. 두만강 발원지이자 백두산 여행의 주요 통로인 허룽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열린 진달래꽃 축제를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 허룽(중국) 서봉원 기자 seobw99@seoul.co.kr 허룽시 인구는 21만명으로 세종시와 비슷하다. 그중 조선족은 40% 정도. 조선족이 많기 때문에 허룽 시내에선 가게 간판을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한글과 한자를 비슷한 크기로 함께 쓰는 것이 이채롭다. 예컨대 ‘고구려식당’ 옆에 중국식 표기 ‘高句麗飯店’을 함께 써 놓는 식이다. 상호명도 정겹다. 몽빠리혼사촬영(사진관), 작은려관(여관), 광주신옷 19원부터(옷가게), 춘화리발부(이발소), 순녀김치(김치가게)처럼 직설적이고 수수하다. 영어 간판이 넘쳐나는 우리와 비교하면 더 정이 간다. 허룽 시내는 차로 10여분 정도면 가로지른다. 중심부에는 5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고, 왕복 6차선 대로에 회전교차로도 갖추고 있다. 애연가는 많고 금연구역은 찾기 어렵지만 거리는 담배꽁초 하나 없이 깨끗하다. ●간판엔 한글·한자 병기… ‘뀀’ 등 독특한 말도 시내를 나서 옥수수 밭과 배, 사과 농장 등이 펼쳐진 들판을 버스로 20분 정도 달리면 축제의 무대인 진달래 민속촌에 닿는다. 진달래촌은 여러 모로 우리의 시골을 생각나게 한다. 서울이 고향인 이들은 민속촌을 상상하면 알기 쉽다. 마을 입구부터 정갈하게 펼쳐져 있는 100여채의 집들이 낯익다. 모두 기와집을 본뜬 집들이다. 마을 한쪽엔 우리의 전통 한옥이라 할 만한 집들도 있다. 늘씬하게 하늘로 뻗은 처마와 격자무늬 창살, 앞마당의 넉넉한 항아리, 단정하게 볏짚을 이고 있는 초가집 등 너무 익숙한 풍경에 오히려 붉은 바탕의 중국어 안내판들이 어색해 보일 정도다. 길 양쪽에 전통 시장처럼 늘어선 노점들도 반갑다. 가게 주인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된장, 감주(달달한 지역 전통술), 담배 등을 파는데 억양이 북한 말투와 비슷했다. 가만히 들어 보니 짐작할 수 있는 말도 있고 도무지 무슨 말인가 싶은 말도 있다. 가령 뀀(꼬치), 돌물(용암), 부동하다(같지 않다), 밀차(카트) 등은 맥락을 더듬어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곱돌밥(돌솥밥), 구새통(굴뚝), 내굴(연기) 등은 물어보고 나서야 뜻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대화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우리네 시골 모습은 마을 구석구석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입구 곁에 따로 세워 놓은 대형 온실은 ‘진달래문화원’으로 꾸며져 있다. 각양각색의 진달래가 사방을 장식한 가운데 한복을 입어 보거나 전통혼례, 서예, 그네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그네를 타고 한복을 뒤적이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마을 광장 한쪽에선 떡방아를 찧는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떡을 나눠 주는 아주머니들은 분주했다. 광장 중앙에서 열린 1000인분 전통 비빔밥 만들기 행사를 중국 언론의 최신식 드론 카메라가 촬영을 했다. 과거와 현재의 만남이 흥을 더했다. 장수촌을 조망하려면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된다. 정상엔 장수정(長壽亭)이 세워져 있다. 지난해 허룽시가 유엔이 선정한 세계 장수마을(평균 78.8세)에 뽑힌 것을 기념한 정자다. 정자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어른 키 세 배가 넘는 대형 물레방아를 비롯해 진달래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직 쌀쌀한 기온 탓에 진달래가 절정을 이루진 않았지만 마을에 봄기운을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허룽시는 진달래 축제를 야심차게 키워 가고 있다. 광산 붕괴 사고가 있던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꾸준히 열어 올해로 8회째다. 지난해 30만명이 찾았고 올해도 개막식에만 3만명이 왔다. 특히 러시아, 북한과 인접하고 한국, 일본 등과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한국, 일본 등의 가수와 러시아 공연단을 초청하는 등 공을 들였다. 러시아에서 온 쿠조라 발레리아 기자는 “러시아 사람들이 진달래꽃을 좋아해 이 축제가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며 “허룽까지 오는 버스가 자주 없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조선족 감소 추세 속 귀중한 진달래촌 문화 진달래촌은 조선족 103가구가 실제 살고 있는 마을이다. 2010년 큰 물난리에 집을 잃은 조선족들이 모여 산다. 허룽시 여유국의 김송철 부국장은 “고려인들이 러시아에 많이 동화된 것과 달리 조선족들은 우리말과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며 “축제에서 주목받는 것도 널뛰기, 그네타기 등의 민속체험”이라고 설명했다. 민족에 대한 강한 애착은 조선족 비율이 줄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조선족이 돈벌이를 위해 중국 각지로 떠나는 데 반해 한족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언젠가 자치주의 지위를 잃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겹던 한글 간판들이 모두 한자로 바뀔 수도 있다. 새삼 진달래촌에서 본 익숙한 시골 풍경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김 부국장이 정색하며 덧붙인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진달래가 아무리 아름답기로서니 우리 민족만 하겠습니까.” 허룽시의 봄. 진달래는 예뻤고, 진달래 축제는 즐거웠고, 진달래촌은 애틋했다. ■ 여행수첩 → 가는 길:인천에서 옌볜자치주의 주도인 옌지까지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옌지에서 허룽까지는 1시간 10분이 더 걸린다. 공항에서 버스가 15분마다 1대씩 출발하며 요금은 약 17위안(약 3000원)이다. 축제 기간에는 허룽 시내에서 진달래촌까지 전용 버스가 운행된다. 소요 시간은 20분. → 맛집:생태도시를 표방한 허룽시는 고랭지 음식 재료들이 입맛을 돋운다. 산림 피복률이 82%나 돼 원시산림에 가깝다는 천혜의 환경 덕분이다. 특히 유리처럼 투명하고 윤기가 나는 평강벌 쌀은 청나라 황제의 밥상에도 올랐다. 옥수수로 면을 만들어 잔치국수처럼 먹는 ‘옥면’도 유명하다. 조선족 냉면은 1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한다. ‘작은’ 그릇이 한국의 대(大)자 크기다. 넉넉한 인심에 놀라고 깊은 소고기 육수 맛에 반한다. 닭고기 완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냉면으로는 ‘순이 냉면’ ‘남평냉면’, 샤부샤부로는 ‘복암원 훠거’가 유명하다.
  • 구글 자율주행차 사고 운전자 습관 따라한 탓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6일 구글의 자율주행차와 시내버스의 지난 2월 접촉 사고는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운전 습관을 따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구글 자율주행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도로 근처에 모래주머니 두 개가 있는 것을 인식했다. 또 왼쪽 뒤편으로 시내버스가 다가오고 있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자율주행차는 뒤에 오는 버스가 감속해 자신에게 길을 양보해 줄 것이라고 판단, 모래주머니를 피해 크게 우회전하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다. 하지만 정작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도, 양보하지도 않고 직진했으며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 구글은 자율주행차가 너무 엄격하게 도로교통법을 지켜 다른 운전자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사람처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변경했다. 변경 전에는 우회전 때 신호등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기다렸지만 변경 후에는 앞차의 오른편에 공간이 있으면 파고들어 우회전을 하게 된 것이다. 또 추월 금지 장소라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옆 차선으로 넘어가 앞에 정차한 차량을 추월하도록 했다. 결국 사람의 운전 패턴을 따라하려고 노력한 것이 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IITP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AI의 목표를 반드시 인간을 닮는 것으로 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핫 플레이스] 성북 역사문화지구

    서울 한복판에 중국 진시황의 병마용 갱과 같은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다. 옛날 왕과 고관대작의 무덤에 세운 문인석 300~400개가 있는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이다. 우리옛돌박물관을 비롯해 옛사람들의 의식주 생활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성북동이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가 도로 다이어트와 박물관 특화거리를 통해 더욱 찾고 싶은 곳으로 거듭난다. ■걷다 보면 시진핑이 놀란 가구박물관… 백석의 사랑 깃든 길상사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란 말이 있죠?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기쁘고 편안하면 멀리에서도 성북동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전경이 손에 잡힐 듯이 들어오는 우리옛돌박물관 4층 옥상에서 성북동 역사문화지구에 대한 구상을 펼쳐놓았다. 성북동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소장한 간송미술관, 중국 시진핑 주석이 감탄한 한국가구박물관, 시인 백석과 기생 자야의 애끓는 사랑 이야기가 깃든 길상사 등 역사문화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부터 성북초등학교 부근 선잠단지 앞까지를 보행 친화 거리로 만든다. 성북동 역사문화지구는 외부 관광객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 성북동 주민들이 우선 만족하고 즐겨야만 나중에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등이 올라 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지나친 관광위주 개발로 변질한 삼청동, 북촌과 달리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성북동의 또 다른 매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우리옛돌박물관은 성북동 박물관거리의 신생아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관을 하는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100여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인기다. 옛돌박물관은 천신일 세중 회장이 건립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절친’답게 옛돌박물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언덕에는 이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소나무가 성북동을 굽어본다. 천 회장은 40년 가까이 석조 유물을 모아 대지 5500여평에 석물 1200여점을 갖춘 옛돌박물관을 열었다. 사립박물관이 도굴품이나 장물을 종종 전시해 논란을 일으켰지만, 옛돌박물관은 지난 15년간 용인에서 전시하면서 시비를 없앤 유물만 내놓았다. 전시품은 천 회장이 골동상이나 미술대학 교수로부터 사들였다. 특히 일본인 구사카 마모루부터 사들인 문인석 70점은 천 회장의 자랑거리다. 일본에서 문화재를 환수하는데 천 회장이 들인 정성은 일제 강점기의 ‘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은 저리 가라 할 정도다. 박물관 1층에서 단아하게 똑 떨어지는 조명을 받는 문인석은 고고한 기운을 풍긴다. 문인석은 왕이나 고관대작 사대부들이 무덤에 세운 석물이다. 진시황이 죽어서도 능을 지키라며 병마용을 만든 것과 똑같은 이유에서 세워졌다. 주은경 학예사는 “어른들은 어릴 때 지나가며 보던 돌 조각의 의미를 새로 배우고, 처음에는 무섭다고 울던 아이들은 박물관을 나갈 때면 벅수를 친근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걸으면 석물 1200여점 옛돌박물관… 국보 창고 간송미술관 벅수는 동네 입구에 서 있던 돌장승이다. 생소하고 어렵고 무섭게만 느꼈던 돌 조각에 담긴 뜻을 깨우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옛돌박물관이다. 성북동 입구인 한성대입구역은 성북동역으로 문패를 바꿔달 예정이다. 지하철역부터 선잠단지 앞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약 850m의 길은 현재 왕복 6차선이다. 이 길은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왕복 2차선으로 줄이고 8~20m 이상 넓어진 보도에는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카페 등이 생긴다. 현재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 앞에 만들어진 ‘방우산장’이 성북동길 다이어트의 좋은 예다. 시인의 집터였음을 알리는 표지석만 있는 곳 앞에 공공 조형물인 의자가 여럿 놓였다. 의자는 도시에 놓는 장식용 건축물인 ‘어반폴리’로 실제로 주민이나 성북동 탐방객들이 앉아서 쉬어 갈 수 있다. 방우산장은 조 시인이 자신이 살던 곳에 붙였던 이름이다. 박원순 시장은 성북동에 옛날 사람들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특화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조선의 왕비들이 명주를 생산하고자 잠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선잠단지 옆에는 실크박물관을 만든다. 모시를 표백하던 마전터에는 공예공방을 조성하여 조선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다. 최순우 옛집, 성락원, 길상사, 이종석 별장, 심우장 등 아름다운 옛 건축물이 조화롭게 들어선 성북동에서는 한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시 산하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면서 복합문화공간이란 기능을 못하는 데다 ‘임원 공짜식사’로 논란을 낳은 삼청각은 한국전통 식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 음식 문화의 전당’으로 2018년까지 재탄생한다. 1층은 한식당과 한식아트몰, 2층은 문화공간, 별채들은 테마 한식관으로 꾸며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긴다. 용인민속촌까지 가기 어려운 외국인들이 성북동에서 전통 의식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성북구는 유엔아동기구인 유네스코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한 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빠질 수 없다. 수유시설을 마련하고 유모차도 힘들지 않게 한양도성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무장애 보도를 조성한다. 김 구청장은 “코끼리 열차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마련해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성북동 전철역에서 한양도성까지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버스전용차로 위 승합차… “차체 보니 4명 탔네” 딱 걸려

    버스전용차로 위 승합차… “차체 보니 4명 탔네” 딱 걸려

    운전자 “순찰차 안 보였는데…” 2시간 30분 만에 9대 단속 “암행순찰차가 돌아다닌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제가 적발될 줄은 몰랐어요. 마음이 급해서 버스전용타로를 탔다가 결국 벌을 받았네요.” 연휴 첫날인 5일 오전 10시 55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계산입구역 부근 갓길에서 허모(46)씨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허씨는 연휴를 맞아 승합차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다 고속도로 암행순찰차에 단속됐다. 차 안에는 아내와 딸 등 총 4명이 타고 있었다. 9인용 승합차라고 해도 6인 이상 탑승하지 않으면 버스전용차로 위반에 해당한다. 벌금 6만원과 벌점 30점을 부여받은 허씨는 “연휴를 맞아 큰 형님 집이 있는 서울로 놀러 가는 길이었다”면서 “주변에 순찰차가 안 보였는데 암행순찰차가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5~8일까지 나흘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경찰이 암행순찰차를 이용한 단속을 한층 강화했다. 고속도로 통행요금이 면제되는 6일 전국 고속도로로 나오는 차량이 506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얌체 운전자 단속이 핵심이다. 지난 3월부터 경부고속도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암행순찰차는 난폭운전과 얌체운전 등을 단속하기 위해 도입됐다. 검은색 소나타에 보닛과 양쪽 문에만 경찰 마크가 붙어 있어 언뜻 봐선 순찰차로 보이지 않는다. 암행순찰차 한 대당 하루 평균 20여건의 단속 실적을 올렸다.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신탄진나들목 134㎞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건)보다 18.9% 줄어들었다. 기자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신갈분기점까지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정훈(34) 경장과 이동엽(33) 경장이 모는 암행순찰차에 동승했다. 이날 암행순찰차는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으로 나온 지 5분도 안 돼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던 은색 승합차를 적발했다. 승합차에는 20대 남성 4명만 타고 있었다. 5차선을 달리던 암행순찰차에 타 있던 김 경장은 반대편 버스전용차로에서 달리는 승합차를 보고 인원수가 적다는 것을 대번에 알아냈다. 김 경장은 “성인 6명이 승합차를 타면 차체가 내려와 금세 알 수 있다”며 “이상하다 싶어서 사이렌을 켜고 가면 99% 적중한다”고 말했다. 동행 취재한 2시간 30분 동안 암행순찰차는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 9대를 잡아냈다. 대부분 연휴를 맞아 시내·외로 나가는 나들이 차량이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외에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버스기사도 있었다. 이 경장은 “양재에서 신갈까지는 평소에도 차가 막히는 구간인 만큼 난폭운전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로 버스전용차로 위반이나 갓길 위반”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문숙호 부대장은 “암행순찰차 시범 운행 이후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가 확실히 줄었다”며 “시범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 전국 11개 고속도로 지구대에 각 2대씩 총 22대의 암행순찰차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110원 별풍선 수익 月1000만원” 개인방송, 돼지와 먹방 대결까지

    “110원 별풍선 수익 月1000만원” 개인방송, 돼지와 먹방 대결까지

    진행자 개당 60~80원씩 챙겨… “아우디 죽이러 간다” 칼치기 생방 성관계·싸움중계 등 갈수록 엽기… 범죄까지 이어져도 규제는 없어 아프리카TV “감시인원 늘릴 것”… 경찰도 실시간 모니터링 나서 “여러분, 어디서 이런 장면 보겠어요? 아우디 A7 죽이러 갑니다.” 한껏 고조된 목소리와 함께 폭스바겐 골프 승용차의 뒷모습이 화면에 나타납니다. 골프 승용차는 갑자기 차선 변경을 하는 속칭 ‘칼치기’나 지그재그 운전을 하면서 바로 앞에 있는 A7 승용차를 자극합니다. 자칫 사고가 나면 누군가 사망하거나 다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강변북로에서 5.5㎞를 내달리던 골프 승용차는 A7 승용차가 나들목으로 빠지고 나서야 난폭운전을 멈춥니다. 아프리카TV BJ(Broadcasting Jockey·방송 진행자)인 배모(30)씨가 지난달 1일 찍은 이 영상은 당일 인터넷에 생중계됐습니다. 마침 방송을 모니터링하던 서울 구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의 한 경찰관이 이 영상을 보게 됐고, 배씨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 등 관련 범죄가 인터넷에 중계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 업무의 일환으로 방송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배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이 실시간 감시에까지 나서게 된 것은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난폭·보복운전, 몰카(몰래카메라) 등 범죄가 여과 없이 방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종 엽기 행각을 방송하면 시청자가 늘어나고 별풍선을 받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이번에 적발된 배씨도 경찰 조사에서 “외제차 동호회 회원들끼리 방송을 보면서 재미를 공유하고 별풍선을 받으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별풍선이 뭐길래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질주를 하게 되는 걸까요.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BJ에게 시청료 개념으로 ‘별풍선’을 줍니다. 개당 110원인 별풍선을 받으면 업체가 30~50원을 가져가고, BJ는 60~80원을 챙길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난폭운전을 하고 이 장면을 생중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된 엄모(30)씨도 별풍선 수익으로 한 달에 3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기 BJ는 별풍선으로 월 1000만원 이상을 벌기도 합니다. 별풍선에 눈이 먼 일부 BJ는 성관계 장면, 속옷 노출, 은밀한 부위를 몰래 촬영해 방송에 내보내기도 합니다. 또 돼지와의 먹방(먹는 방송) 대결, 실제 싸움 장면 중계, 장애인 비하, 욕설 등 엽기적인 내용의 방송도 서슴지 않습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현재 50명인 내부 모니터링 요원을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라며 “불법행위의 경우 수사기관과 협조 방안을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TV에서는 속옷 노출을 하면 음란 방송으로 규제되고, 불법행위를 방송하면 정도에 따라 계정을 영구 정지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6000개 정도 쏟아지는 방송을 모두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부 BJ의 별풍선을 향한 욕망이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선순환 구조 창출을 위한 논의나 강제성 있는 규제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해태제과 신규상장 반대” 40대男 양화대교 위에서 농성… “주주 아냐”

    “해태제과 신규상장 반대” 40대男 양화대교 위에서 농성… “주주 아냐”

    한 40대 남성이 ‘해태제과 신규상장’을 반대하며 서울 마포구에 있는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소방관과 경찰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김모(47)씨가 양화대교 아치 위에 올라 시위를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양쪽 2개 차선을 막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에어매트를 고정하기 어렵게 되는 등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해태제과의 소액주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태제과 측은 “김씨는 현 주주가 아니며 이미 법정에서도 김씨의 주주권이 없다는 판결이 나 신규상장에 반대할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렀거라~ 정선옹주 시집 가시느니라!

    물렀거라~ 정선옹주 시집 가시느니라!

    오는 7일 구로구 궁동에서 조선 왕족의 전통혼례가 펼쳐진다. 지역 이름의 유래가 된 정선옹주 묘역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지역문화유산을 복원하면서 진행하는 행사다. 구로구는 이날 오전 궁동생태공원 일대에서 ‘정선옹주 시집가는 날’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정선옹주는 조선 14대 임금인 선조와 후궁 정빈 민씨의 딸로, 안동 권씨 권대임과 결혼해 한양 서남쪽 외곽에 궁궐 같은 기와집을 짓고 살았다. 이 지역은 조선 영조 때부터 ‘궁’(宮)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9세기 말 인천부 궁리에서 경기도 부평군 궁리가 됐고, 1960년대 서울로 편입되면서 영등포구 관할이었다가 1980년대 구로구의 법정동이 됐다. 정선옹주의 집은 궁동 67에 있다. 산 1-66 일대에는 정선옹주 묘역, 안동 권씨 일가의 묘 등이 있다. 구로구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정선옹주 혼례’를 재현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수궁동주민센터에서 궁동생태공원 입구까지 오리로 800m 구간에 걸쳐 혼례 행렬을 진행한다. 취타대가 선두에서 일행을 이끌고, 부마·종친 등 친영(신랑이 신부를 맞으러 가는 일행)과 풍물 등이 뒤따른다. 궁동생태공원에 도착해 혼례를 올린다.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고 상에 기러기를 올리는 친영례와 전안례, 신랑집으로 처음 가는 우귀, 신랑·신부가 술과 음식을 같이 맛보는 동뢰의 등을 연출한다. 당일 행사장에는 낮 12시부터 수궁동 봄꽃축제도 함께 열린다. 축제에는 먹거리장터, 프리마켓, 전통놀이체험 등을 마련했다. 행사 당일 혼례 행렬이 이어지는, 4차선 중 1개 차선 구간은 통제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차 한잔의 여유… 보성 찾는 이유

    보성군은 4~8일 5일간 ‘제42회 보성다향대축제’를 개최한다. 보성다향대축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 최고의 차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유망 축제다. 한국차문화공원과 보성차밭 일원에서 차 관련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이 기간 복합문화공간인 봇재에서는 중국 고대 황실에서 내려오는 녹차와 희귀한 도자기 등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천년의 향기 고대 황실차 특별전’이 열려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보성이 가진 역사, 문화, 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신제, 한국명차선정대회, 세계차맛 콘테스트, 두리차회, 이순신 호국다례재, 제5회 티아트페스티벌, 전국학생차예절경연대회 등 풍성하고 화려한 차문화 프로그램이 열린다. 녹차, 발효차, 떡차, 말차, 방향제, 베개 등 차 만들기 체험을 다양화하는 등 오감만족의 축제장으로 준비했다. 또한 제1회 보성녹차골든벨,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연극, 서울시 무용단 공연, 세계다문화음식경연대회 등의 다양한 공연과 경연대회도 열린다. 정형래 보성다향대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보성녹차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이번 축제에서 좋은 추억,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가수 박현빈 교통사고 원인은 앞차의 무리한 끼어들기

    가수 박현빈 교통사고 원인은 앞차의 무리한 끼어들기

     지난달 29일 저녁 발생한 가수 박현빈(34)씨의 교통사고 원인은 앞차의 무리한 끼어들기로 추정된다.  서해안고속도로 순찰대는 “박씨가 탄 아우디 앞으로 다른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차량 앞으로 가던 차량이 급하게 차선 변경을 하면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9일 오후 8시 20분쯤 전북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93.2㎞ 지점에서 박씨가 탑승한 아우디와 제네시스, 레이, 25t 트럭 등 차량 4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탔던 박씨가 오른쪽 허벅지가 골절되는 등 아우디 탑승자 4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박씨는 이날 전남 함평 나비축제에서 공연한 뒤 다른 행사장으로 이동 중이었다.  박씨의 소속사는 “차량이 많이 부서졌지만 박씨는 허벅지 골절 외에 큰 이상이 없고 운전자도 얼굴을 다쳤으나 위독하진 않다”면서 “임박한 일정은 취소했고 회복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하늘색 따라 사대문 걸어요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 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 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시 총 길이 25.5km의 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남대문과 명동 등 인근 상인들은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통행량이 줄어 쇼핑객이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서울도심 보행길 5곳 조성한다

    산자락 주변에 조성된 둘레길처럼 시민들이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길이 서울 도심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6일 사대문 안에 도심보행로 5개 노선(총 25.4㎞)을 올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5개 노선은 ?이음길(9.5㎞·서울역~정동~인사동~흥인지문~서울역 순환) ?옛풍경길(4.5㎞·와룡공원~운형궁~퇴계로2가 교차로) ?늘청춘길(3.8㎞·혜화문~동대입구) ?종로운종길(4.0㎞·서대문역~동대문) ?청계물길(3.6㎞·옛 국세청 별관~청계천로~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다. 도심보행길은 기존 인도 색상과 구분되는 ‘서울하늘색’으로 칠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또 보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옛 서울시청사, 옛 국회의사당, 육조 터 등 역사문화 지점에는 간단한 설명이 담긴 안내표지판을 설치한다. 걷는 데 불편을 주는 공중전화 부스나 가로수 등은 제거하거나 옮긴다. 건널목 신설, 점자블록 개선 사업도 벌인다. 시는 국립국어원과 서울역사편찬원 등 전문가 자문과 시민 의견을 받아 노선별 특징에 맞게 이름을 지었다. 순환로인 이음길은 나머지 4개의 도심 보행로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 이름 붙여졌고 탑골공원, 종묘, 동묘 등을 관통하는 종로운종길은 과거 ‘구름처럼 많은 사람이 다녔다’는 의미의 ‘운종가′로 불렸던 점에 착안했다. 이음길의 상부구간(6㎞·서울역~흥인지문)은 오는 6월까지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해 내년 4월까지 마무리한다. 나머지 4개 보행길은 올해 안에 모두 만든다. 도심 보행길은 대부분 인도를 꾸며 조성하지만 퇴계로 등 일부 구간은 차도 2개 차선을 줄여 보도를 만드는 ‘도로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어서 주변 상인의 반발이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물관·안내소용 건물도 부르는 게 값? ‘조물주 위 건물주’에 속타는 공무원들

    박물관·안내소용 건물도 부르는 게 값? ‘조물주 위 건물주’에 속타는 공무원들

    ‘김중업 주택’ 등 매입·활용 시도 예산보다 호가 너무 높아 난감 서울시 도시 재생 담당 공무원들은 요즘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을 뼛속 깊이 체감하고 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하던 뉴타운 사업이 박원순 시장 들어 도시 재생으로 바뀌면서 구도심은 없애야 할 대상에서 지키고 보존해야 할 곳이 됐다. 불도저로 낙후한 주거 지역을 모두 밀어 버리는 대신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구도심을 살기 좋은 곳으로 바꿔 나가는 게 도시 재생의 핵심이다. 구도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도서관, 보육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의 공공시설 건립이 도시 재생의 기반이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한옥 등 오래된 주택 매입에 나섰지만 예산에 맞춰 계약을 체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오래된 주택이 많은 성북구 장위동은 뉴타운으로 지정됐다가 일부는 재개발이 추진돼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거나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장위동 한복판에는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고 김중업이 리모델링한 주택이 있다. 김중업은 현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수학했으며 1980년대 구도심 곳곳의 단독주택을 설계했다. 장위동의 김중업 주택은 1986년 그가 재설계한 곳으로 한옥 창호, 온실 공간, 반격지 벽돌, 삼각 타일, 스테인드글라스, 건축 설계 도면 등 김중업의 건축적 사고가 곳곳에 반영됐다. 서울시는 가치평가위원회를 열어 김중업 리모델링 주택을 보존하기로 하고 15억원의 예산까지 배정했다. 하지만 김중업의 제자로 알려진 소유주는 시 공무원이 매매 의도를 물어볼 때마다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리고 있어 아예 접촉을 자제하는 중이다. 시는 지상 2층에 지하주차장을 갖춘 김중업 주택을 문화예술공간 등 도시 재생 사업을 위한 공공기반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가격 협상이 안 되면 매입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장위 도시 재생 사업도 타격을 입게 된다. 왕복 6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는 도로 다이어트로 소규모 공연장, 상설 전시관, 거리 카페 등을 확보해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날 예정인 성북로에 관광안내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포기했다. 성북로 초입에 있는 명소인 나폴레옹제과점 옆 한옥을 성북로 안내정보센터로 개축하려 했으나 소유주가 평당 4000만원이 넘는 가격을 불렀기 때문이다. 1년 가까이 건물주와 계약을 진행하며 이사 갈 집까지 정해진 다음에야 겨우 계약서를 쓰기 직전까지 간 일도 있다. 시가 성북동에 박물관 거리를 조성한다며 실크박물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예산까지 배정했지만 건물주인 할머니는 먼 곳으로 이사 가기 싫다고 버텼다. 담당 공무원은 “예산 안의 범위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건물주를 찾아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마루180·구글 캠퍼스 서울… 국내 스타트업 요람 가보니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 소설가 파울로 코엘류의 말은 스타트업 창업자를 떠올리게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해 어느덧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스타트업’이란 용어는 기존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을 말한다. 스타트업은 초기 비용이 10억원 이상 들어가는 벤처와 달리 소규모, 저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300여개 도시에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나 기업가치가 세계적 호텔 체인인 힐튼과 맞먹는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모두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스타트업 주변에는 그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단체들이 있다. 스타트업 요람이라고 불리는 아산나눔재단의 ‘마루180’(MARU180), 구글의 ‘캠퍼스 서울’,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디캠프’(D camp), 중소기업청 산하 ‘팁스창업타운’, 네이버의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이다. 이름은 다르지만 임대료가 가장 큰 부담인 스타트업에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고 무엇보다도 스타트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이 공간들은 일종의 공동 사무실을 뜻하는 ‘코워킹스페이스’와 달리 선별된 스타트업에 공간뿐 아니라 교육, 마케팅, 홍보, 투자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트업 성지’로 부상 중인 테헤란로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삼성역을 잇는 길이 4㎞, 너비 50m의 왕복 10차선 테헤란로. 이 일대는 2000년대까지 정보통신 기업과 벤처 기업의 메카로 군림했다. 2010년 이후 테헤란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네오위즈,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빠져나가면서 점점 활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테헤란로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엿보인다. 역삼동에 ‘마루 180’, ‘D2 스타트업 팩토리’, ‘디캠프’ 그리고 대치동에 ‘구글 캠퍼스 서울’ 등 스타트업 요람들이 문을 열면서 미래를 위한 태동을 시작했다. 아산나눔재단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마루180은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탐내는 입주 공간이다. 산등성이의 가장 높은 곳을 뜻하는 마루에 ‘역삼로 180’의 180을 덧붙였다. 개관 2주년을 맞은 마루 180은 그동안 86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정주영 에인절투자기금’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한 돈만 1921억여원에 이른다. 현재 마루 180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은 10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등록된 카드를 접촉시켜야만 움직이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오르자 마치 새로운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전동휠을 타고 복도를 누비는 직원부터 족히 2m는 될 것 같은 태권브이 모형이 사무실 한가운데 놓여 있다.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넘쳐나는 것도 마루 180의 특징이다. 서로 다른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제품 개발 진행 상황을 묻거나 투자받은 기관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계단, 벽 등 마루 180 곳곳에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큰일에도 전력을 다한다’와 같은 고 아산 정주영 회장의 말들이 마음을 다잡게 한다. 5층에 나무들과 잔디가 어우러진 옥상 정원은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입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 개발에서 시험까지 한곳에서 가능 대치동 오토웨이타워 지하 2층에 지난 5월 들어선 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 직원 수 2~8명의 스타트업에만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구글이 말하는 ‘캠퍼스’는 작업공간, 회의실, 통신망, 카페테리아 등 물리적 공간과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교육 프로그램 등이 함께 제공되는 곳을 의미한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 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지하 2층이라 갑갑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다. 캠퍼스 서울에는 중정(中庭)과 비슷한 테라스가 있어 햇빛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로비에서 등록하면 발급되는 빨간색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고 캠퍼스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안마 기계가 놓은 방이었다. 캠퍼스 입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입구 정면 긴 테이블에는 삼성, LG, 애플 등에서 만든 스마트폰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 드론까지 구비된 디바이스랩이 마련돼 있다. 스타트업들에서 만든 앱 등이 여러 종류의 기기에서 작동이 되는지 한자리에서 즉시 시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캠퍼스 서울의 가장 큰 특징은 스타트업별 칸막이가 없다는 점이다. 브리짓 빔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매니저는 “창업의 길은 고독하고 힘든데 캠퍼스에 합류하면서 얻는 가장 큰 혜택은 ‘함께 꿈을 향해 뛰어갈 동료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스타트업 간 교류하면서 아이디어를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업자에 입소문… 입주 경쟁률 17대1 마루 180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모바일로 개인 일정을 관리하는 앱인 ‘코노’(KONO)를 만든 코노랩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모바일 영상 합성 엔진 기술인 얼라이브를 만든 매버릭, 사용자의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앱을 통해 피부 관리 팁을 제공하는 웨이웨어러블 등이 입주해 있다. 선발 심사를 거쳐 입주사를 뽑는데, 경쟁률이 17대1에 이른다. 마루 180의 인기는 든든한 지원에 있다. 입주사가 되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고 500만원 상당의 홍보 이벤트를 벌일 수 있도록 실비를 지원한다. 또 해외 출장 시 사무공간과 에어비앤비 숙소를 할인 제공한다. 교육과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지난 2년간 마루 180에서 열린 스타트업 교육, 네트워킹 이벤트는 모두 769건, 누적 방문자는 32만 9000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쫄지마! 창업스쿨’, ‘스타트업 그라인드’ 등이다. 또 1대1 멘토링 프로그램인 ‘멘토링랩’을 통해 투자·홍보·데이터 분석 등 국내의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스타트업에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사업설명회 개최 비용도 전액 지원 이런 전폭적인 지원은 성과로 나타났다. 2014년 4월 14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통계를 살펴보면 입주사들의 평균 직원 수가 입주 전에 비해 2배(5.8명→11.9명)로 늘었고 평균 투자금이 10.8배(1억 9500만원→21억 1600만원)로 증가하는 성과를 얻었다. 마루 180 건물 4층에 입주해 있는 브레이브팝스(brave pops) 컴퍼니 이충희(38) 대표는 “저희가 개발한 ‘클래스 123’은 인터넷 학습 운영도구로 초등학교 교사들이 주요 타깃층인데 사업설명회가 꼭 필요했다”며 “지난해 마루 180에서 120여명의 교사들에게 사업설명회를 할 수 있도록 공간과 실비를 제공해 줘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구글 캠퍼스 서울에는 스마트폰으로 부르는 야간버스 서비스를 만든 콜버스랩, 실시간 법률·정책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피스컬노트 등이 입주해 있다. 강윤모(31·여) 피스컬노트 한국지사 대표는 “스타트업에 입주 공간이 제공된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며 “구글 캠퍼스 서울의 경우 스타트업과 관련된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다 보니 저절로 얻게 되는 최신 정보는 덤”이라고 밝혔다. 피스컬노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동네후보’ 앱을 제공한 바 있다. 강 대표는 피스컬노트에 인수된 우리동네후보의 창업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7)한국도로공사] 졸음과 전쟁… 사망사고 3년 연속 감소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223명으로 2014년(253명)보다 12% 줄었다. 지난해 전국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 감소했다. 그동안 10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이 4%인 점을 비춰볼 때 고속도로 사망자 수 감소율이 2013년 23%에 이어 지난해 12% 감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졸음쉼터 확대, 졸음운전 근절·안전띠 매기 캠페인, 눈에 잘 띄는 차선 확대 등의 효과로 분석했다. 도로공사는 졸음사고를 막기 위해 194개 졸음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졸음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나섰다. ‘졸음운전의 종착역은 이 세상이 아닙니다’ 등과 같은 감성에 호소하거나 다소 직설적인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고속도로 2800여곳에 설치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 졸음쉼터 이용률이 47% 증가하고 졸음사고 발생 건수도 25%, 사망자는 35% 감소했다. 도로공사는 뒷좌석 안전띠 착용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부각시키며 언론 매체 광고와 영화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의 위험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자체 개발한 안전띠 체험장치 10대를 전국 주요 박람회에 전시해 11만명이 안전띠의 중요성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고속도로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 수도 15% 줄었다. 야간 빗길 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 572㎞ 구간에 눈에 잘 보이는 차선을 설치했다. 이 차선은 일반 차선에 비해 2배 가까운 밝기와 내구성이 있는 고성능 도료를 사용한 차선이다. 김천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또 일어난 열차 탈선 사고, 안전 불감증 도졌나

    전남 여수로 향하던 전라선 하행선 무궁화호 열차가 어제 순천역을 지나 율촌역으로 진입하는 구간에서 과속으로 탈선, 기관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진위는 좀더 조사해 봐야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사고 원인은 기관사가 관제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발생했다고 한다. 기강해이와 안전 불감증 때문이 아닐 수 없다. 사고 구간은 열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상행선은 정상 운행했지만 하행선은 통제 중이었다. 하행선이 통제되면 상·하행선 열차 모두 상행선 단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공사 구간을 벗어나면 다시 하행선으로 변경하는 것이 상식이다. 사고 지점은 상행선으로 달리다 다시 하행선으로 바뀌는 곡선 구간으로 속도를 시속 50㎞ 이하로 줄여야 하는데도 127㎞로 달렸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종착역을 앞두고 승객이 승무원을 포함해 27명뿐이었다는 점이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날 사고는 코레일의 안전관리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지난달 11일에는 경부선 신탄진역 인근에서 화물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른 탈선 사고가 전임 최연혜 사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사퇴한 시기와 맞물리면서 최고경영자 공백에 따른 기강해이가 사고의 한 원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막중한 자리를 마다하고 금배지를 달기 위해 사퇴하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이런 자리를 비워 두는 것 역시 비정상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들어 열차 탈선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2011년 2건이던 것이 2012년 4건, 2013년 5건, 2014년에는 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건으로 줄어들었으나 올 들어 벌써 2건이나 발생했다. 열차 사고는 기관사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하다 일어나는 일이 적지 않다. 지난 2월 11명의 목숨을 앗아 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통근열차 충돌 사고가 좋은 사례다. 이 열차 사고의 원인은 신호 제어 담당자가 스마트폰 게임에 정신이 팔려 일어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탈선 사고가 증가하는 원인이 독일의 사례와 비슷한 데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열차 탈선 사고에 대한 책임자 처벌과 함께 사고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더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 서울시, 24일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 시작

    서울시, 24일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 시작

    패션-디자인의 메카 DDP 앞 장충단로가 보행전용거리로 새롭게 꾸며진다. 21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15년 4월 이클레이 세계기후환경총회 당시 시범운영 한 DDP 앞 보행전용거리를 올해부터 정례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첫 DDP 보행전용거리 운영은 4월24일(일) 10시~18시 동안 장충단로 청계6가 사거리 방면 편도 3차선의 교통을 통제하면서 시작된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올해 총 6회 운영되며, 5월부터 10월까지는(혹서기 7월 제외) 매월 셋째주 일요일 9시~18시에 운영될 예정이다. DDP 보행전용거리는 기존 보행전용거리와는 달리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패션, 디자인, 한류 세 가지 테마를 특화한 3가지 Zone으로 운영한다. 패션 Zone은 패션관련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의상 착용을 체험하는 가상 피팅 체험, △1회용 헤나시술을 체험하는 패션 타투, △패션아이템을 사고파는 패피마켓 등이 열린다. 디자인 Zone에서는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입체 포토존, 도화지 속에 즐거운 나의 모습을 담는 스트리트 캐리커처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한류 Zone은 외국 방문객들을 위한 전통 북 만들기, 뻥튀기와 식혜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지게 된다. 4월24일에는 Red BULL BC One World Final 1위 수상에 빛나는「드리프터즈 크루」비보이 공연이 특별 준비되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DDP보행전용거리는 시민이 직접 만들어갈 수도 있다. 평소 생각해둔 프로그램이나 공연-전시 등의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스토리인 서울 ‘보행전용거리’ (www.seoul.go.kr/story/walk)에서 자유로이 참여가 가능하다. 4월~10월 운영기간 동안 상시모집하며 선정된 아이템은 서울시에서 적극 홍보,후원할 계획이다. 서울중부경찰서는 당일 행사로 DDP 앞 장충단로 8차선 도로 중 인접 구간 3개 차선(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 청계6가 사거리 방면 길이 310m)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나머지 5개 차선은 가변차로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버스 정류장[동대문역사문화공원(02-174)] 1개소는 임시 폐쇄되고 해당 정류장을 경유하는 100번과 301번등 17개 버스 노선은 무정차 통과되며, 맥스타일 건물 앞에 임시버스정류장을 설치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시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해당지역을 우회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시는 국제적 관광명소인 DDP를 패션- 디자인-한류의 보행전용거리로 조성하여 ‘걷는 도시 서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행 문화 확산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원~광명 고속도로 29일 개통…물류비 年 8000억원 절감

    수원~광명 고속도로 29일 개통…물류비 年 8000억원 절감

    경기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에서 광명시 소하동 약 27㎞를 잇는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인 29일 오후 2시 개통한다. 1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된 이 고속도로는 화성~수원~의왕~안산~군포~시흥~광명을 연결하며, 앞으로 광명~서울(방화대교)~문산 노선과도 연계돼 수도권 남북 축 국가간선망 역할을 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같은 구간을 이용할 때보다 주행거리는 5㎞ 짧고, 주행시간은 평균 20분 단축돼 연간 8000억원대 물류비 절감 및 66억원대 환경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1조 793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977억원의 임금유발 효과, 1만 3312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국도 1호선 등 기존 도로의 교통 정체 현상이 완화되고 노선이 지나는 화성 봉담지구, 시흥 목감지구, 광명역세권 주택지구 등 신규 개발지역에 효율적인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곧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도 연결돼 서울 도심 접근성도 향상된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도록 구간의 66%가량을 터널 및 교량으로 만들었고 도시·수변·전원·산악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숲길’ 이미지를 구현하는 등 민자고속도로 최초로 자연친화적인 통합경관시스템을 적용했다. 정부가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장하지 않으면서도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공영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금곡·동안산·당수·남군포·성채·소하 등 5개 나들목(IC)과 동시흥·남광명 등 2개의 분기점(JCT), 금곡·동안산·당수·남군포·동시흥·남광명 등 5개 영업소(TG)가 설치됐다. 2011년 4월 착공한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76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광명시가 경기 서남권 및 서울 강남권 일대 최고의 교통요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수원~광명고속도로 29일 개통…지역경제 활짝

    수원~광명고속도로 29일 개통…지역경제 활짝

    경기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에서 광명시 소하동 약 27㎞를 잇는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가 착공 5년 만인 29일 오후 2시 개통한다. 19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왕복 4~6차선으로 건설된 이 고속도로는 화성~수원~의왕~안산~군포~시흥~광명을 연결하며, 앞으로 광명~서울(방화대교)~문산 노선과도 연계돼 수도권 남북 축 국가간선망 역할을 하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같은 구간을 이용할 때보다 주행거리는 5㎞ 짧고, 주행시간은 평균 20분 단축돼 연간 8000억원대 물류비 절감 및 66억원대 환경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1조 793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977억원의 임금유발 효과, 1만 3312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국도 1호선 등 기존 도로의 교통정체 현상이 완화되고 노선이 지나는 화성 봉담지구, 시흥 목감지구, 광명역세권 주택지구 등 신규 개발지역에 효율적인 교통망이 구축되면서 수도권 서남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곧 개통 예정인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도 연결돼 서울 도심 접근성 또한 향상된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보전할 수 있도록 전체 노선의 66%가량 구간을 터널 및 교량 구조물로 설계하고 도시·수변·전원·산악을 통과하는 고속도로에 '숲길’ 이미지를 구현하는 등 민자고속도로 최초로 자연친화적인 통합경관시스템을 적용했다. 정부가 최소운영수입(MRG)을 보장하지 않으면서도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공영고속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금곡·동안산·당수·남군포·성채·소하 등 5개 나들목(IC)과 동시흥·남광명 등 2개의 분기점(JCT), 금곡·동안산·당수·남군포·동시흥·남광명 등 5개의 영업소(TG)가 설치 됐다. 2011년 4월 착공한 이 고속도로 건설에는 76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수원~광명고속도로에 이어 다음 달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광명시가 경기 서남권 및 서울 강남권 일대에서 최고의 교통요지가 되고 KTX 광명 역세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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