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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거리, 이래서 꼭 필요하다

    안전거리, 이래서 꼭 필요하다

    ‘안전거리 확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매체 나인뉴스는 13일(현직시간), 전날 멜버른 외곽순환도로인 이스트링크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 영상을 소개했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속도를 내다 벌어진 사고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선을 변경한 뒤 빠르게 달리던 SUV 차 한 대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갓길에 전복된다. 피해 차에는 50대 여성 운전자와 13살 아이가 타고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을 면했다. 또 가해 차 운전자 역시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친환경車 왕좌 3파전… 가성비·편리성 분석해 보니

    친환경車 왕좌 3파전… 가성비·편리성 분석해 보니

    연비 프리우스 도요타 ‘프라임’ 공개… ℓ당 최대 21.4㎞ ‘플러그인車 최고’ 안전은 그랜저최고 출력 159마력… 주행보조·긴급제동 등 안전 사양 갖춰 가격은 볼트EV 전기차 보조금 최대 2600만원… 1번 충전으로 최장 383㎞●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하이브리드 원조 도요타가 ‘두 개의 심장’(내연기관+전기모터)을 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프리우스 프라임’을 11일 공개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도심에서는 전기차 모드로 달리다 장거리 주행 때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변하는 친환경차다. 이 때문에 기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기차는 방전되면 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고, 하이브리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꽤 많아 진정한 친환경차 대열에 끼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현실에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전기차는 보조금이 최대 2600만원에 달해 가격 면에서 최대 수혜를 입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기존 주행 패턴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이미지까지 더할 수 있어서다. 이날 공개된 프리우스 프라임은 국내 판매 중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중 연비가 가장 높다. 내연기관을 활용하면 21.4㎞/ℓ, 전기모터로 주행하면 6.4㎞/kWh까지 나온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가솔린 20.5㎞/ℓ, 전기 5.5㎞/kWh)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40㎞다. 아이오닉(46㎞)에 비하면 다소 짧지만 도심에서 전기 모드로 출퇴근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8개 에어백을 장착했다. 가격은 483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보조금 500만원을 받으면 400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지난 10일 시승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언뜻 보면 일반 가솔린 차량인지, 하이브리드 차량인지 분간이 안 된다. 물론 감청색의 고급스러운 색상을 띤 이 차가 친환경차임을 확인하는 데까지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측면부에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라는 엠블럼이 박혀 있어서다. 운전석 창문을 연 채로 시동을 걸어 봤다. 별다른 소음이나 진동은 없었다.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자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전기모터가 구동되는 게 느껴졌다. 복잡한 골목길을 빠져나오는데 디젤 차량처럼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다 보니 행인들은 차가 오는 줄도 모르고 길을 걷고 있었다. 소심하게 경적을 울리자 그제서야 길을 비켜 줬다.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조용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초반에 만난 언덕길에서는 야수처럼 돌변해 성큼성큼 올라갔다. 소녀처럼 정숙미를 자랑했던 하이브리드의 숨겨진 모습이었다. 이 차는 엔진(2.4 가솔린) 구동 시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f.m의 성능을 낸다. 기존에 가솔린 차량을 탔던 운전자라면 크게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이다. 주행 중 핸들 옆의 단축키를 눌러 주행보조시스템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 긴급제동시스템이 켜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작동하는지 보려고 급감속을 하자 크게 미끄러지지 않고 정지선 앞에서 멈췄다. 이 밖에 부주의운전경보, 전방추돌경보, 차선변경지원경보 등을 누르자 작동 간격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이 안전 사양들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3540만원)부터 익스클루시브 스페셜(3970만원)까지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는 연비는 도심 주행을 한 탓에 공식 연비(16.2㎞/ℓ, 복합연비 기준)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배기량(2.4 가솔린)을 타는 기자의 차량보다는 연비가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연비를 가지고 트집을 잡을 수는 없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지난달 우리나라에 상륙한 전기차 ‘볼트EV’(쉐보레)는 국내 전기차 시대를 한층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충전 인프라 때문에 전기차를 구입할지 머뭇거리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 줬기 때문이다. 볼트EV는 1번 충전으로 383㎞를 달린다.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최장 거리를 달리는 셈이다. 실제 볼트EV의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지난 7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까지 45㎞ 구간을 달려 봤다. 외관은 왜소해 보였지만 자유로를 달릴 때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최고 출력은 204마력으로 전기모터가 뿜어내는 ‘힘’이 내연기관 못지않았다.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페달을 밟자마자 반응하는 빠른 응답력을 보여 줬다. 내부 공간은 비좁은 듯해도 직접 앉아 보면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볼트’(Bolt)와 달리 뒷좌석 중간 바닥이 툭 튀어나오지 않고 평평해 다리를 뻗기에도 편했다. 중간 기착지에서 남은 주행 거리를 확인해 보니 여전히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고 표시돼 있었다. 볼트EV의 또 다른 장점은 가격이다. 4000만원 후반대 차량을 보조금을 받으면 최대 2179만원에 살 수 있다.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2시간 만에 400대가 모두 팔린 사연이다. 이제 볼트EV를 구입하려면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판알 튕기며 핑퐁게임… P플랜 향하는 대우조선

    주판알 튕기며 핑퐁게임… P플랜 향하는 대우조선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2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우조선 문제 등을 재점검한다.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11일 A4용지 3장짜리 입장 발표문을 통해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사실상 손실(채무조정안 수용)을 선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특정 기업을 살리기 위해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전날 내놓은 수정 제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다만 국민연금은 당초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12~14일 중에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사이에 막후 담판을 통해 ‘타협할 여지’는 열어 놓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투자 관점보다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국민연금)이 쓰이는 선례로 인용될 수 있고, 이는 기금운용 원칙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산은의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 ●국민연금, 직접 실사·결정 연장 요구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9일 ▲산은의 추가 감자 등 네 가지 조건을 요구했다. 다음날 산은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만기 유예 회사채 우선상환 등을 약속했다. 공을 다시 넘겨받은 국민연금은 이 정도 수정 제안으로는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며 산은에 다시 한번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로 핑퐁하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이날 오후 전주로 내려가 국민연금 관계자들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직접 실사 ▲채무재조정 결정 3개월 연장을 요구했다. 정 부행장은 “신규자금을 투입하지도 않는 국민연금이 실사를 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대우조선 자금 사정이) 3개월을 버틸 상황도 아니다”라고 모두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채무재조정에 동의한다는 합의서를 이날 잇따라 제출했다. 사채권자 가운데 한 곳이라도 채무재조정을 거부하면 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12일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대우조선이 P플랜에 들어갈 경우 파장 등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킨게임’ 중인 산은과 국민연금이 파국을 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양쪽 모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다. ●산은 최소 7~8척 계약 취소 우려 대우조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시 전체 채권액 7조 7362억원 중 4조 3815억원의 손실이 나 금융권 회수율은 43.4%에 그친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선택하면 손실 규모는 3조 1478억원, 채권 회수율은 53.2%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손실은 1조 2337억원 늘고, 회수율은 9.8% 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투자자별 손실은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등 회사채 투자자는 1조 3500억원, 시중은행은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액 대비 손실률로 따지면 가장 손해 보는 곳은 회사채 투자자다. 원금의 90%를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산은은 손실률이 33.8%에 그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손실이 더 클 것을 알면서도 차선(P플랜)을 선택하면 배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하더라도 3조 3000억원 이상을 신규 투입해 짓던 배는 마무리해 팔 계획이다. 배를 계속 짓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P플랜의 최대 공포는 ‘계약 취소’다. 산은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량 114척 중 7~8척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연금 “특정기업 살리려 국민노후자금 까먹을수없어”

    국민연금 “특정기업 살리려 국민노후자금 까먹을수없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수정 제시한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안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우조선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 회사채 최대 투자자인 국민연금은 11일 A4용지 3장짜리 입장 발표문을 통해 “충분치 않은 자료를 근거로 사실상 손실(채무조정안 수용)을 선택하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현 상태에서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특정 기업을 살리기 위하여 국민 노후자금의 손실을 감내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은이 전날 내놓은 수정 제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민연금은 당초 이날 투자위원회를 열어 최종 입장을 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12~14일 중에 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 사이에 막후 담판을 통해 ‘타협할 여지’는 열어놓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을 수용하게 되면) 투자 관점보다 특정 기업이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하여 기금이 쓰이는 선례로 인용될 수 있고 이는 기금운용 원칙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산은의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9일 ?산은의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 상환 ?만기 유예 회사채 상환 보증 등을 요구했다. 다음날 산은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만기 유예 회사채 우선상환 등을 약속했다. 공을 다시 넘겨 받은 국민연금은 이 정도 수정 제안으로는 대우조선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며 산은에 다시한번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로 핑퐁하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기 위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양측 모두 상대가 양보하지 않으면 결국 P플랜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버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P플랜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치킨게임’ 중인 양측이 파국을 택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양쪽 모두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가장 손해를 보는 건 국민연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조선 실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P플랜 시 전체 채권액 7조 7362억원 중 4조 3815억원이 손실 나 금융권 회수율은 43.4%에 그친다. 반면 채무재조정을 선택하면 손실 규모는 3조 1478억원, 채권 회수율은 53.2%다. P플랜을 선택하는 순간 손실은 1조 2337억원 늘고, 회수율은 9.8% 포인트 떨어지는 것이다. 투자자별 손실은 수출입은행이 1조 5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등 회사채 투자자는 1조 3500억원, 시중은행은 9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채권액 대비 손실률로 따지면 가장 손해보는 곳은 회사채 투자자다. 원금의 90%를 날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산은은 손실률이 33.8%에 그친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손실이 더 클 것을 알면서도 차선(P플랜)을 선택하면 배임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이 P플랜에 돌입하더라도 3조 3000억원 이상을 신규 투입해 짓던 배는 마무리 해 팔 계획이다. 배를 계속 짓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뒤집어 말하면 P플랜의 최대 공포는 ‘계약 취소’다. 산은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량 114척 중 7~8척이 취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는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과 노르웨이 해양시추업체 시드릴의 드릴십 4척도 포함돼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산은 간의) 물밑 접촉이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구채 금리 인하와 회사채 우선상환 등 (산은이) 양보할 패를 모두 보여준 만큼 이제는 (국민연금의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봄 나들이객 ‘주택전시관 투어’…교통인프라 우수한 친환경 단지 ‘인기’

    봄 나들이객 ‘주택전시관 투어’…교통인프라 우수한 친환경 단지 ‘인기’

    날씨가 풀리자 주택전시관에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젊은 수요자들과 이사를 준비하는 봄 맞이 나들이객 방문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일원에 위치한 ‘광주 초월 쌍용 예가’ 주택전시관에도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 초월 쌍용 예가’ 지하3층~지상19층 총 14개동, 전용 59㎡~84㎡ 총 873가구로 수요자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기존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보완해 이미 토지 계약이 100% 완료 됐으며, 2015년 지구단위 결정고시가 완료되었다. 또한 국제자산신탁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해외 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쌍용건설 시공예정이다. 이에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실거주는 물론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초월 쌍용 예가’는 친환경 단지설계에 심혈을 기울였다. 전 세대 남향위주 배치로 채광과 통풍량을 극대화한 단지설계 및 동간거리 등 주거생활의 쾌적함을 극대화 했다. 그리고 자연 속 힐링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조성 될 예정이다. 더불어 건강한 여가생활이 가능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교통인프라가 우수하다. 지난해 11월 곤지암~원주까지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을 했으며, 성남시청~이천시~장호원으로 이어지는 왕복 6차선 고속화국도가 오는 4월 완전개통 예정이다. 또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개통 이후 자동차뿐 아니라 전철 이용으로 판교 10분대, 강남 30분대로 진입이 가능하며, 단지와 인접한 대쌍IC를 통해 원활한 광역도로망을 활용 할 수 있다. 최적화된 면학분위기도 자랑이다. 단지 인근에 대쌍초교(예정), 초월고교 등 도보로 통학가능하며, 시립어린이집도 인근에 위치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초월도서관, 곤지암천 수변공원 등도 인접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 롯데시네마, 버스터미널, 경안체육공원, 경안시장 등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위치한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초월읍 일대는 광역교통망 개선 개발 사업과 함께 사업지 인근 3번 국도와 경충대로를 주축으로 7천여가구의 주거벨트가 형성될 예정이다. 또한, 초월역 역세권 개발예정으로 그 일대의 주거가치도 기대된다. 공급가도 합리적이어서 보다 수월하게 내집마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자격은 만 20세 이상의 세대주로 서울·인천·경기도에 6개월 이상 거주자여야 하며, 무주택 또는 전용 85㎡이하 1채를 소유한 세대주여야 한다. ‘광주 초월 쌍용 예가’견본주택은 경기도 광주 역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차 2018년형 모하비 출시

    기아자동차는 6일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2018년형 모하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중간 트림(VIP)부터 후측방경보시스템을 기본 적용하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등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 미러 등 ‘컴포트 패키지’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만~83만원 올랐다.
  • [길섶에서] 트라우마/최용규 논설위원

    중국과 수교한 이듬해 상하이 공항은 우리네 시골 공항. 방풍림에 갇힌 편도 2차선 공항고속도로(?)를 한 30분쯤 달렸을까. 붉고 노란 간판 속에 숨어 있는 호텔 식당 문에 들어서자마자 질겁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익숙하지 않은 음과 멜로디를 타고 콧속에 빨려드는 그놈의 향(香). 속은 뒤집히고 머릿속은 하얗고, ‘멘붕’이다. 큼직한 요리 접시에 생선이며 뭐며 수없이 올라왔지만 숟가락 드는 게 겁이 났다. 난징은 어땠나. 흰죽을 안주 삼아 백주로 허기를 달래고, 중?일 합작 구이린(桂林)의 호텔의 아무 맛 없는 질긴 비프스테이크는 2차 멘붕을 일으켰다. 우럭이 풀어진 미역국, 칼국수, 탕수육…. 거부감 없는 메뉴다. 무엇이든 OK. 헌데 이게 웬일. 최종 결정된 메뉴는 인도 음식 카레다. (좋아서라기보다 올라오면 먹는) 국산 카레와 다르겠지…. 걱정이 없는 게 아니지만 창신동 골목시장 안 인도음식점은 이런 기우를 한 방에 날려 보냈다. 이상야릇한 향도, 속을 뒤집는 향신료 맛도 느끼질 못하겠다. 맛있다. 트라우마는 트라우마에 갇혀 있을 때 트라우마. 트라우마를 이기는 것은 경험이라는 걸 봄날 알았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140배 키운 행정가… ‘경제삼각벨트’ 청사진 그린다

    [자치단체장 25시] 장미축제 140배 키운 행정가… ‘경제삼각벨트’ 청사진 그린다

    ‘면목 없는 동네.’ 서울 중랑구 남부인 면목동은 한때 이렇게 불렸다. ‘말목장 앞(面牧) 동네’라는 어원과는 무관한 표현이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낡은 주택가인 데다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아 붙은 별칭이다. 마뜩잖은 이미지를 뒤집어쓴 건 비단 면목동뿐이 아니었다. 중랑구 전체를 봐도 딱히 인상이 밝지 않았다. ‘망우 공동묘지가 있는 곳’, ‘집값이 싸 잠시 살다 떠나는 동네’…. 그랬던 중랑구가 최근 3년 새 몰라보게 달라졌다. 서울장미축제 등 서울 전역에서 찾아오는 문화 자원이 생겼고, 6년간 표류했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도 지난해 확정되는 등 경제 기반을 갖춰 가고 있다. 초선인 나진구 중랑구청장의 힘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30년간 일하며 시장 대행까지 맡았던 나 구청장은 노하우를 살려 낙후했던 중랑구에 활력을 입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웃인 노원구, 동대문구를 부러워하던 우리 구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찾아가고 있다. 이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서 “자족도시로서 모양을 갖춰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노련한 행정가인 나 구청장이 지역을 바꿔 낸 비결과 그가 꿈꾸는 중랑의 미래 등을 들었다.“귀를 열었더니 도시가 변했다.” 나 구청장이 꼽은 지역 변화의 첫째 비결은 경청이다. 지방정부가 예전처럼 단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복잡한 갈등과 민원을 해결해 주는 곳이 된 까닭에 현장 의견을 잘 들어야 쾌도난마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벌써 26회째 이어 오는 ‘나·찾·소’(나진구가 찾아가는 소통현장)는 ‘경청 행정’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매달 한 번 교육, 보육, 다문화, 효(孝) 등 주제를 정해 구민들을 만난다. 찬찬히 얘기를 들으며 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구정 아이디어도 찾는다. 2014년 10월 교육을 주제 삼아 학부모 170여명과 처음 만난 이후 지금껏 구민 3000여명을 현장에서 만났다. 나 구청장은 “첨예한 갈등 탓에 도무지 화가 안 풀릴 것 같던 주민도 구청장이 나서서 억울함을 진득이 들어주면 마음이 누그러지더라”고 말했다. 나 구청장의 진심은 짧은 시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었다. 나찾소를 시작한 이후 2년여 새 구에 접수되는 고충 민원과 집단·반복 민원은 52.5%나 줄었다. 해결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던 집단 민원도 풀렸다.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소음 민원’이 대표적이다. 신내동 주민들은 왕복 6차선인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차량 소음 탓에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나 구청장 자신도 “고속도로 건설이 민자사업인 까닭에 처음에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가 주민과 함께 합동협의체를 만들고 서울시·SH공사 등 관련 기관을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니자 희망이 보였다. 수차례 면담과 조율 끝에 고속도로와 아파트 사이 반터널형 방음시설을 설치하고 초등학교 주변 방음벽은 더 높게 하는 등 대안을 찾았다.●문화 콘텐츠로 입지·인프라 극복 지역 변화의 둘째 비결은 ‘컬처노믹스’(문화를 활용해 경제 가치를 만드는 것)다. 문화는 입지나 인프라의 한계를 넘어서 도시를 단박에 명소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혁신 콘텐츠다. 나 구청장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 부뇰에서 열려 하루 3만명이 다녀가는 토마토 축제를 봐라. 중랑이 한국의 부뇰이 될 수 있다”면서 “문화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킬러콘텐츠(핵심 자원)”라고 말했다. 컬처노믹스 전도사인 나 구청장의 대표작은 단연 서울장미축제다.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2012년 시작된 이 축제는 2015년 이름을 바꾼 뒤 급이 다른 행사가 됐다. 나 구청장은 서울시 행정1부시장 때 ‘하이서울 페스티벌’을 기획했던 경험을 살려 유명 축제 기획자인 류재현씨를 총감독으로 섭외했다. 국내에서 가장 긴 5.15㎞의 중랑천 장미터널을 만들고 축제 동안 DJ클럽 파티, 디너쇼 등 청년과 중장년 등 모든 세대가 즐길 만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세계적 이벤트인 카잔루크 장미축제가 열리는 불가리아 측과 손잡고 서울장미축제에서 불가리아의 장미 향수와 오일, 요구르트 등 특산물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014년 5000명이 오던 동네 축제가 70만명(2016년 기준)이 찾는 서울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 나 구청장은 “축제를 여는 데 든 돈은 1억 9000만원이 전부지만 경제효과는 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공무원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공이 컸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7 서울장미축제’는 또 한번 진화를 예고한다. 관람객을 매혹하는 결정적 한 방은 ‘밤에 피는 장미’다. 나 구청장은 “‘밤에 즐길 만한 거리가 없어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는 조명을 활용해 야간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랑천에 발광다이오드(LED) 등꽃을 띄우고 LED 장미화단, LED 하트 터널 등 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의 끝을 알리는 이벤트로는 한국형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를 기획 중이다. 지난달 문을 연 옹기테마공원도 지역성을 살린 문화 자원이다. 나 구청장은 한때 지역의 골칫거리였던 봉화산 화약고 터를 전통문화체험시설로 꾸며 지난달 옹기테마공원을 개장했다. 봉화산 자락 신내동에 유명 옹기쟁이들이 모여 살았던 점에 주목해 만들었다. ●면목패션지구 진흥계획 올해 승인 최선 나 구청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계획을 묻자 “중랑이 자족도시로서 꼴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심은 일자리 만들기다. 그는 “계획 수준이었던 중랑경제삼각벨트사업을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삼각벨트사업은 상봉·망우역 일대를 문화·유통·엔터테인먼트 복합상업단지로 조성하는 중랑코엑스사업과 과거 봉제업의 메카였던 면목·상봉동 일대를 부활시키는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 신내 인터체인지(IC) 주변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중랑코엑스사업의 하나인 ‘상봉터미널 복합개발’은 상반기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뒤 하반기 중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면목패션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면목동 136 일대의 진흥계획을 세워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로 올해 안에 승인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계획이 승인되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봉제업 관련 권장업종 용도의 건물에 용적률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게 된다. 구청장이라면 누구나 짧은 임기 내 지역발전을 꾀할 여러 사업을 벌이고 싶어 한다. 문제는 돈이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0위 수준인 중랑구 입장에서는 외부 재원을 끌어오는 일이 중요하다. 나 구청장은 지난 3년간 국·시비 등 300여억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했다. 비결이 궁금했다. 그는 “시장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아 그에 맞게 전략을 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예산을 다루는 경영기획실장과 행정1부시장을 지냈기에 시장이 어떤 사업에 지원해 주고 싶어 하는지 잘 안다는 얘기다. 그는 “아주 좋은 모범 사례를 만들면 서울시가 지원을 안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나 구청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할 때 ‘정치가’보다 ‘행정가’에 방점을 찍는다.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으로 3년간 지역을 누비며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 정치 행보만 생각하는 정치꾼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진짜 정치인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랑이 획기적인 발전을 하려면 퀀텀점프(대약진)가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이 내년에 기회를 한번 더 주신다면 4년 더 중랑 구정을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성공은 인천공항 구간 포함에 달렸다”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성공은 인천공항 구간 포함에 달렸다”

    낙후지역 균형발전 차원서 필요… 대선후보에 건의안 전달하기로 강원 고성군민과 인천 강화군민의 숙원사업인 ‘동서평화 고속화도로’(고성~인천) 건설이 성공하려면 관련 구간에 인천국제공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4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2017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건의안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5·9 조기 대선에 출마한 대통령 후보에게 각각 전달하기로 했다.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고성~강화 간 230km를 왕복 4차선으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다. 인천·경기와 강원 접경지역 주민들의 핵심 숙원사업이다. 협의회는 2012년 7월 전문기관에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맡겨 개략적인 노선을 만든 뒤 정부에 추진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업비가 과다하고 경제성이 낮아 국가도로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이날 회의에서 “2015년 10월 협의회에서 기존 구간(고성~강화)을 연장해 강화~인천국제공항 구간을 포함해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전기본계획조사 용역비 5억원 반영으로 정리했다”고 아쉬워했다. 조 군수는 “강화~옹진군 신도~인천국제공항 구간이 국도가 아닌 지방도 구간이라 제외한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이 연결되지 않으면 경제성도 더 낮아지고 이용자들이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선 경기 연천군수도 “(전체 구간을 고속도로로 건설하면 사업비 과다 등의 부담이 있으니) 일부 국도를 개량해 쓰고, 옹진군 신도와 인천국제공항은 신규 고속도로로 연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경제성만 따져서 건설할 수 없다”며 “접경지역이 낙후돼 균형발전 차원에서 고속도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각 정당 대선 공약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 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동서평화 고속화도로 건설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현안”이라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실무회의에서 먼저 꼼꼼하게 검토한 뒤 빠른 시일에 각 정당 대선후보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옹진군수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정부가 500억원을 들여 옹진군에 47개소의 주민대피시설을 설치했으나 전기세 등 유지·관리비로 연간 6억원이나 소요된다”며 “옹진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을 감안해 정부에서 조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휴전선으로부터 20km 이상 벗어난 지역에 근무하는 교사도 도서·벽지 근무 가점을 받도록 관련 법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교 앞 스쿨존은 ‘어린이 사고존’

    학교 앞 스쿨존은 ‘어린이 사고존’

    범칙금 2배지만 단속 안하고 무인 장비 설치도 2% 불과 시행 22년… 무용지물 전락 4일 오후 2시 서울 중랑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 앞. 왕복 4차선 도로에 적힌 ‘어린이 보호구역’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달리는 차량이 많았다. 대형 화물차도 시속 30㎞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오토바이들은 과속 방지턱까지 피해가며 곡예운전을 했다. 1분간 이곳을 지난 30여대의 차량 중에 규정 속도를 지킨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아이들의 안전을 걱정한 학교는 아예 정문을 폐쇄했다.후문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아이들은 차가 오는지 살피려 차도에 내려서야 했다. 과속 단속 카메라나 운전자에게 속도를 알려주는 속도계 표지판은 없었다. 이 학교 주변에선 2013년 이후 3년간 서울에서 어린이(만 12세 이하)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난 곳이다. 손자를 데리러 온 정모(64·여)씨는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간판이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차가 빠르게 달리는 정문 쪽으로는 손자가 아예 가지도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1995년부터 시행돼 22년째를 맞은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이 운전자들의 부주의와 안일한 안전의식으로 인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스쿨존은 유치원·초등학교 인근 300m 구역으로, 시속 30㎞의 속도제한이 있고 주정차가 금지되지만 지키는 차량이 드물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는 2013년 427건에서 2015년 541건으로 2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쿨존이 1만 5444개에서 1만 6085개로 4.2%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사고건수의 증가율이 너무 가파르다. 개학을 하는 3월부터 사고는 급증한다. 2013~2015년 월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를 합해 보니 1월과 2월에는 각각 43건, 85건이었지만 3월에 139건으로 증가했고, 4월(152건)을 지나 5월(182건)과 6월(182건) 최고치를 기록했다. 처벌 강화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스쿨존에서 속도를 위반하면 일반도로에 비해 최대 2배의 범칙금을 내야 하고, 사고 당사자의 합의와 관계 없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일반도로에서 기준속도를 시속 20㎞ 이하로 넘었다면 벌점은 없고, 범칙금은 3만원이지만 스쿨존에서는 벌점 15점·범칙금 6만원이다. 스쿨존의 무인 속도단속 장비 설치율이 2%에도 못 미치는 것도 사고를 방조한다. 단속 카메라 설치, 과속 방지턱,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설치가 법적 강제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기 때문이다. 박정관 교통안전공단 교수는 “교통당국은 운전자의 인식전환을 위해 스쿨존에 운전자의 속도를 보여주는 속도계를 설치하고, 스쿨존 내 과속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또 처벌 수위만 높이지 말고 실질적인 단속으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 완료, 모듈 트랜스포터 추가… 6일 육상 이송

    세월호에서 흘러내린 펄(진흙) 더미에서 휴대전화와 옷가지 등 총 79점의 유류품이 나왔다. 휴대전화는 데이터 복구 여부에 따라 사고 당시 상황을 밝혀낼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정부는 3일 세월호의 육상 거치를 위한 운반차량인 모듈 트랜스포터에 세월호를 싣기 위해 선체 무게를 줄이는 작업에 집중했으나 여의치 않자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세월호 받침대 하부 진흙에서 동물뼈 10점과 이준석 선장의 여권, 카드, 통장 등을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유류품 30점, 뼛조각 3점을 발견해 지금까지 총 유류품 79점, 뼛조각 20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의 경우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사고 당시 상황이나 희생자들이 남긴 메시지가 추가로 확인될 수 있어 복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서 발견된 휴대전화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취지의 선내 방송이 수없이 반복된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3년 동안 바닷속에 있던 휴대전화가 완전히 부식돼 복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251㎥를 모두 수거하며 진흙 제거작업을 완료했다. 펄을 제거해야 모듈 트랜스포터가 세월호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옮기기 위해 모듈 트랜스포터를 기존 456대에서 24대 더 추가하기로 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456대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1만 3000t)보다 세월호(1만 3460t)가 더 많이 나가 선체 무게를 460t 이상 줄여야 하는데 추가 천공을 통한 배수 작업이 진흙에 막혀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차선책이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4일 밤 12시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인 15일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보고 세월호 왼쪽 면 D데크 21곳에 구멍(7㎝)을 뚫어 1400t가량의 물과 펄을 빼내야 한다는 해수부 계획을 승인했다. 해수부는 5일 모듈 트랜스포터를 시험 운전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필승전략 키워드는 대세 vs 분열 vs 흡수… 대선구도 보인다

    필승전략 키워드는 대세 vs 분열 vs 흡수… 대선구도 보인다

    민주당 ‘again 2007’ 부동층 쏠리는 ‘밴드왜건’ 기대 한국당 ‘again 1987’ 진보진영 다자구도에 승부수 국민의당 ‘again 2002’ 중도·보수층 전략 투표 유도‘5·9 대선’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각 진영은 ‘필승 시나리오’ 구상에 돌입했다. 표면적으로 원내 5개 정당을 축으로 한 ‘5자 구도’가 형성됐으나 역대 대선 구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새판 짜기’에 골몰하고 있다. 준비 기간이 짧은 조기 대선인 만큼 정책과 공약보다 선거 구도와 프레임이 당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유력 후보 쪽으로 쏠리는 ‘밴드왜건 효과’가 노림수다.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압승을 거둔 2007년 대선이 ‘모범 답안’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48.7%의 득표율로 26.1%에 그친 정동영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대선 구도도 차선책일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자 구도를 승부수로 보고 있다. “좌파에서 2명, 얼치기 좌파에서 1명, 우파에서 홍준표가 나간다”는 홍 후보의 최근 발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는 ‘야권 분열’로 득표율 30%대 대통령이 탄생한 1987년 대선 구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보수 분열’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으로 대권을 거머쥔 1997년 대선 모델도 홍 후보에겐 역전 시나리오다. 당시 DJ는 40.3%로 당선됐고, 보수 표는 이회창(38.7%) 후보와 이인제(19.2%) 후보로 갈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회창 대세론’을 뒤집은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정몽준 전 의원과 손 잡으면서 중도와 보수표를 흡수했듯, 홍 후보를 지지하는 중도·보수층이 안 후보에게 ‘전략 투표’할 경우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서 안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되기도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구상도 안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유 후보도 문 후보를 맞상대하려면 일단 안 후보를 비롯해 중도·보수 진영을 아우르는 ‘비문(비문재인) 연대’가 성사돼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48.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6%의 이회창 후보를 2.3%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다만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지속돼 다자 구도에서 자력으로 문 후보의 대세론에 맞설 수 있다면 선거 구도는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광화문 앞 도로 막고 ‘월대’ 복원 나선다

    광화문 앞 도로 막고 ‘월대’ 복원 나선다

    길이 50m·높이 40~50㎝ 광화문 광장 확장해 연결촛불집회를 계기로 ‘민주주의 성지’가 된 서울 광화문광장이 역사성을 살린 시민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화문 앞 월대(月臺·궁궐 전각 앞에 놓인 섬돌) 복원을 위해 광화문광장을 확장해 삼거리를 폐쇄한다.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영국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을 진정한 광장으로 만드는 게 서울시와 새 정부가 할 일”이라면서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또는 미국대사관 쪽으로 붙이거나 왕복 10차로를 절반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8월 문을 연 광화문광장은 청계·서울광장과 함께 도심의 대표 광장이 됐지만, ‘세계 최대의 중앙분리대’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역사가 있는 보행 중심지로 만들고자 지난해 9월부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역사·도시·교통·건축 등 전문가 56명이 모여 만든 ‘광화문포럼’을 중심으로 개선 방향을 논의해 왔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광화문 앞의 ‘광장형 공간’과 세종대로 주변의 ‘거리형 공간’으로 나눠 특색 있게 복원할 계획이다. 광장형 공간에는 지금은 사라진 40~50㎝ 높이의 월대를 복원하는 게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학자들이 보관 중인 일제강점기 때 사진 자료를 근거로 월대를 현재 광화문과 광장 사이의 도로 구간에 약 50m 폭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대가 생기면 광화문 삼거리가 끊겨 시청이나 경복궁사거리 방향에서 온 차가 사직터널 쪽으로 좌회전하거나 직진할 수 없게 된다. 박 시장은 “해태도 현재 위치보다 조금 앞쪽(광화문역 방향)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종대로 구간(세종대로사거리~세종로공원)은 왕복10차로인 도로를 축소해 광장을 넓힐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포럼에서는 ‘최소 6차선 정도만 남기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KT 본사 등 주변 건물의 저층부를 즐길 공간으로 꾸며 유동인구를 늘리고 이들이 광장으로 쉽게 걸어 들어올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광장답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교통혼잡에 대한 우려는 크다. 도로를 끊거나 차선을 줄여야 하는 탓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쪽에서 정부서울청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하차도를 넓히는 등 대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교통난 해소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5월 시민토론회를 열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8월 중 광화문포럼이 주도해 마스터플랜을 세운 뒤 중앙정부와 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하고, 2019년 중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빠르면 2020년쯤 새로워진 광화문 광장을 만날 수 있다. 박 시장은 청와대 이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를 지금처럼 국민과 격리된 공간으로 계속 두면 안 된다”면서 “박물관, 대통령 행사장 등으로 사용하거나 국제기구를 유치해 서울시의 주요 정책인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박원순 “광화문광장 앞 월대 복원으로 광장형 공간 만든다”…내년 3월 국제현상설계공모

    박원순 “광화문광장 앞 월대 복원으로 광장형 공간 만든다”…내년 3월 국제현상설계공모

    박원순 서울시장은 촛불 집회로 민주주의 성지가 된 광화문광장을 역사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보행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중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광장이 광장답지 못한 데 그곳을 진정한 광장으로 만드는 게 서울시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면서 “광화문 앞길에 40∼50㎝ 높이로 50m가량 펼쳐져 있던 월대(月臺)를 복원하고 해태도 원래 있던 대로 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부터 수도 서울의 대표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역사가 살아있는 보행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광화문포럼을 가동하고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역사 보행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포럼에는 역사 건축 교통 등 각계 전문가 49명과 시민위원 100인이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연내 새 정부와 서울시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논의를 보다 구체화하고, 내년 3월 중 관련 국제현상설계공모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월대를 복원해 광화문광장의 단절성을 보완하면 ‘거대한 중앙분리대’란 혹평을 털어내는 동시에 서울은 진정한 보행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광화문 앞을 광장형 공간으로 키우는 동시에 세종대로 주변은 거리형 공간으로 조성하면 진정한 광장이 조성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 회관 쪽으로, 혹은 미국 대사관 쪽으로 붙이는 식으로 면적을 키우거나 광장 좌우 양쪽 왕복 10차선 차도를 대폭 줄여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공간을 넓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장을 확대하더라도 교통 흐름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추진과 함께 청와대 이전 사업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를 지금처럼 국민과 격리된 공간으로 계속 두면 안 된다”면서 “박물관, 대통령 행사장 등으로 사용하거나 그곳에 국제기구를 유치해 서울시의 주요 정책인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서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이 과거 권력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최근 촛불집회를 거치며 시민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된 만큼 시민이 역사를 느끼며 즐거움을 찾는 장소가 되도록 의견을 계속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런던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현중 음주운전, 소속사 거짓해명 틀통…당시 CCTV 영상보니

    김현중 음주운전, 소속사 거짓해명 틀통…당시 CCTV 영상보니

    한류스타 김현중씨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소속사 측에서 거짓해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26일 오전 1시 55분쯤 송파구 방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같은 사실이 지난 30일 처음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김씨의 소속사 측은 김씨가 주차 중인 차량을 잠시 움직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31일 채널A가 보도한 당시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거짓말로 드러났다. 이 영상을 보면 지난 26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위 1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고급 수입차 한대가 파란불에도 꿈쩍하지 않는다. 결국 뒤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차량들이 차선을 바꿔 앞질러 간다. 신호가 10여차례 바뀌는 15분 동안 무려 23대의 차가 비켜가지만 이 차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 차의 운전자가 김씨였다.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위에서 곯아떨어진 김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깨울 때까지 차에서 잠들어 있었다. 김 씨의 소속사 측은 김 씨의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주차관리원의 요청으로 잠시 차를 이동하다 벌어진 일”이라며 “1km도 운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과 달리 김 씨가 잠든 곳은 술자리를 가졌던 곳에서 무려 3km나 떨어져 있었다. 김 씨는 귀가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의 소속사 측은 채널A의 2차 해명 요구에 대해 “잘못한 일에 대해 변명할 의도는 없었다”며 “김씨가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둘기가 차에 잘 치이는 이유…뇌가 작아서 (연구)

    비둘기가 차에 잘 치이는 이유…뇌가 작아서 (연구)

    자동차와 충돌해 죽는 새는 그렇지 않은 새보다 뇌가 작은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의 진화생물학자 안데르스 파프 몰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조류 3521마리(251종)의 사체를 해부해 신체 대비 뇌의 크기 비율을 조사해 이같은 결론을 내놨다. 연구팀이 ‘새 두뇌의 법칙’(bird brain rule)이라고 부르는 이 성향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새에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가 커서 오가는 차량을 피하는 능력도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고속도로에서 진행된 선행 조사에서는 차에 치인 동물의 주검을 쪼는 까마귀들이 불과 몇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옆 차선을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을 무시하고 자신들이 있는 차선으로 차량이 달려왔을 때만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날아올라 위험을 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비둘기는 까마귀보다 자동차와의 충돌을 피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각 대도시의 거리에서는 차에 치여 죽은 비둘기가 종종 목격되며 비둘기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가 작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신체 대비 뇌의 크기 비율에 따라 차량에 치이는 확률은 같은 종류의 새에서도 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국왕립오픈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29일자)에 실렸다. 사진=ⓒ Matthewfotoli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톰 체이서’ 3명, 토네이도 쫓아가다 모두 사망

    위험천만한 토네이도를 쫓아가던 스톰 체이서들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토네이도를 쫓아가던 3명의 스톰 체이서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스톰 체이서’(Storm chaser)는 뜻 그대로 폭풍을 쫓아다니는 추적자를 말한다.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토네이도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이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것이 이들의 직업. 사고는 이날 오후 3시쯤 텍사스 부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를 쫓아가던 중 발생했다. 켈리 진 윌리암슨(57) 등 스톰 체이서 2명은 토네이도를 쫓아 차량을 타고 달려가던 중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반대편 차량의 운전자 역시 동료 스톰 체이서인 랜달 델레인 야널(55)로 이들 3명은 현장에서 모두 즉사했다. 충격적인 것은 당시 토네이도를 쫓아가던 2시간의 상황이 모두 영상으로 촬영돼 이들의 마지막 길을 담아낸 점이다. 텍사스 경찰은 "토네이도로 인한 날씨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다"면서 "두 운전자 모두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처럼 아무리 노련한 스톰체이서라도 간혹 인명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세계적인 스톰 체이서 팀 사마라스와 그의 아들 폴 그리고 기상 전문가 칼 영이 토네이도에 날아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기술 3년 내 확보 ‘R&D 올인’

    [투자가 미래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기술 3년 내 확보 ‘R&D 올인’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회사의 미래를 걸 정도로 관련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0년까지 자율주행 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 양산 준비를 끝내고 이후부터는 해외 선진 기업들과 경쟁을 펼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특히 자율주행차의 전제 조건인 첨단운전자지원(DAS)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DAS 기술의 구현 원리가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적응형 순항제어장치, 차선이탈방지 및 제어장치, 상향램프 자동 전환장치, 자동긴급제동 시스템, 지능형 주차보조 시스템 등의 DAS 기술 양산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 운행 허가증도 받았다. 현대차와 서울대 연구팀이 자율주행차 임시 허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국내 부품사가 정부로부터 임시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정부에서 시험운행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서울~신갈~호법 41㎞)와 국도(수원, 평택, 용인, 파주) 등 총 320㎞ 구간을 오가며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용 시험로를 갖춘 주행시험장도 상반기 내에 완공된다. 서산주행시험장은 여의도 면적의 6배 크기로 총 14개 시험로가 설치된다.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돌발 상황을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쏘나타’에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하기도 했다. 차량 앞·뒤·측면에 레이더 5개와 전방 카메라 1개, 제어장치가 장착됐다.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는 차 주변 360도를 감지해 각종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인천 남동구 도림고’ 서창 신도시 이전 놓고 주민자치위·학부모 이견 ‘팽팽’

    ‘인천 남동구 도림고’ 서창 신도시 이전 놓고 주민자치위·학부모 이견 ‘팽팽’

    교육청 “도·농 상생 위해 이전” 학부모도 “학습권 위해 옮겨야” 인천 남동구 도림고의 서창신도시 이전에 대한 찬반 견해가 첨예하게 엇갈린다.시교육청과 학부모들은 이전을 차선책으로 여기는 반면 인근 주민들은 ‘원도심 공동화’ 논리로 맞서 전국적 이슈인 구도심 학교 이전과 같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가 도림고 서창동 이전에 따른 예산 307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주민 동의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인천시의회 이전조례 심사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학교 이전 논란은 현재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의 도림동 이전에서 비롯됐다. 시는 도심에 있어 교통 혼잡 등을 야기하는 농산물도매시장을 매각하고 남촌·도림동 17만 3188㎡에 농산물시장을 내년 3월 착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전 대상지 바로 앞에 있는 도림고가 문제가 된다. 농산물시장과 학교가 불과 80여m 떨어져 있어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림고를 택지개발지구인 서창동으로 옮기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청은 1년 후에 착공, 2020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학교용지 1만 5000㎡는 서창2지구 11∼12블록 인근에 확보됐다. 그러나 문제는 주민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이다. 남촌·도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도림고 이전 반대 진정서를 인천시와 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학교를 새로 짓거나 현 위치 반경 1.5㎞ 내로 이전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청이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3.5㎞나 떨어진 서창동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신도시인 서창동은 고교 신설 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교육부 예산으로 신설하거나 타 지역 사립고의 자율적 이전을 유도하는 게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천수근 주민자치위원장은 “남촌·도림동은 초등학교만 2곳이 있을 뿐 중학교도 없는 상황인데 하나뿐인 고등학교까지 이전하면 통학 불편은 물론 원도심 공동화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교육청은 도·농 복합 지역인 남촌·도림동의 학령인구가 갈수록 줄어 2022년에는 도림고 학생수가 500여명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서창택지개발지구에 올해 말부터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도림고 이전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방안으로 여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안을 검토했지만 서창동 이전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학교 이전을 찬성하는 기류가 강하다. 농산물시장이 학교 앞으로 오면 냄새와 비산먼지, 차량 소음·매연과 불법주차 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이 침해받고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학교 건물이 낡고 인근에 개도살장·양계장 등이 있는점도 서창동 이전의 찬성 명분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성임 도림고 학교운영위원장은 “서창동으로 이전하면 새로운 학습 분위기가 형성돼 아이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로가 신설됐고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통학 불편은 크게 우려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시론] 사회통합, 헛된 구호여선 안 된다/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사회학)

    [시론] 사회통합, 헛된 구호여선 안 된다/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사회학)

    지난 10일의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탄핵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탄핵이 대통령의 권력 오남용이라는 흘러간 행적에 대한 응징이라면, 대선은 향후 나라를 이끌어 갈 최고 책임자를 가려내는 일이다. 탄핵이든 대선이든 모두 국가 권력과 직결된 사안임이 분명하나, 이제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선거 기간에는 정당을 위시한 정치 세력들이 이합집산하며, 그 과정에서 국가의 미래에 관한 정강정책이 공론화한다. 외교·국방에서부터 민생·치안에 이르기까지 각종 국정 과제가 공표되고 날 선 공방이 오고 갈 것이다. 이런 와중에 유권자들에게는 일과에 쫓겨 깊이 생각하지 않던 난제들을 공적 시각에서 되돌아보는 값진 기회가 주어진다. 소란스러운 선거가 민주사회의 꽃이요, 민주주의가 차선(次善)의 통치제도로 간주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선거 공약에는 사실 현격한 차이가 읽히지 않는다. 청년 실업을 위시한 일자리 대책, 불황 극복을 위한 경제 정책, 교육혁신이나 공공복지 강화 등과 같은 일률적 과제 목록도 그렇거니와 정책 방향이나 목표에 대한 이견도 크지 않은 것 같다. 안보 문제도 마찬가지다. 북핵 위협이나 한·미 동맹 관계 등을 이유로 대부분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불가피성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현안 과제들을 협치나 연정과 같은 공조적 방식으로 풀어 가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새로 탄생할 정부를 위해 이번 대선 기간에 후보자들이 각별히 엄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편 가르기 행위를 금하는 일이다. 우리 사회에는 이념, 계층, 직위, 지역, 세대 등을 소재로 한 분쟁 상황에서 편파적 진영 논리나 적대 행위가 성행해 왔다. 이로 인해 국론이 종횡으로 갈려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결정이 지체된 사례가 허다하다. 더구나 촛불시위대와 태극기부대를 가로지르는 차벽이라는 내국적 비무장지대(DMZ)가 광장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최근 정황까지 고려하면 사회통합의 필요성이나 절박성을 다시금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후보들이 사회통합을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천명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득표를 위한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번만은 그들의 진정성을 믿고 싶다. 후보들도 그러한 여망을 무겁게 받아들여 차기 정부의 순항을 가로막는 네거티브 전략을 자제했으면 한다. 지난날 우리 선거 캠페인의 핵심 주제는 안보, 경제, 성장, 복지, 번영 같은 것들이었다. 즉 생존이나 풍요가 선거철의 단골 메뉴였고, 그중에도 먹고사는 민생 문제가 일차적이었다. 이런 점에서 사회통합이 이번 대선의 화두가 되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먹고살 만해져서 생계 문제를 넘어선 사회관계로 눈을 돌리게 됐을까. 장기적 불황 국면에 가중되는 생활고를 고려한다면 그렇진 않을 것이다. 이보다는 날로 고착화되는 계급적 단절을 해소하지 못하면 국가 발전의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사회 저변에 팽배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국은 빈부 차이가 확대되는 격차사회로 들어섰다. 또 빈부 격차가 사회문화적 차원이나 의식적 차원으로 파급되면서 격차사회는 분절적 형태로서의 계급사회로 거듭나고 있다. 금수저·은수저 같은 용어는 계급 간 단절성을 직설적으로 대변하는 언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계급사회로서의 연조를 더해 감에 따라 단절적 삶의 고통이 분노를 낳고, 분노는 원한을 남기며, 원한은 급기야 내상이 돼 우리 사회를 격렬한 저항과 갈등의 도가니로 이끌곤 한다. 따라서 모든 대선 후보들이 국가 안보나 경제성장 이후에나 등장하던 사회통합을 무엇보다 화급한 시대적 현안 과제로 끌어올려 역설하고 있다는 점은 격려해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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