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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멈춘 1000번의 외침…지하철 ‘이동권 평등’ 호소하는 전장연

    출근길 멈춘 1000번의 외침…지하철 ‘이동권 평등’ 호소하는 전장연

    19일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 벽면에 “혐오와 차별을 넘어, 장애인 이동권을 쟁취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이 수십 장 붙었다. 휠체어를 끌고 이날 1000회를 맞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참가한 뇌성마비 장애인 최민경(44)씨는 휠체어에 앉아 “이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장애인의 삶에서 내 모습이 겹쳐 보인다”며 흐느꼈다. 2021년 12월 3일 시작해 4년 넘게 이어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는 교통약자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관련 제도와 정책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시위 이후 교통약자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노후 시내버스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 말 서울시는 서울지하철 338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지하철 시위를 이끌어 온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움직일 수 있어야 교육받고 일할 수도 있다”며 “장애인이 사회의 한 주체로 살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이동권”이라고 강조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은 교통 권리 이상의 생존 문제라는 얘기다. 전장연은 2001년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에서 휠체어 리프트가 추락해 장애인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이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고,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2021년 세계장애인의날부터 ‘출근길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평소에도 혼잡한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시민 불편 등 논란도 남겼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장연 관련 민원은 4532건으로 2023년(1104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장애인 이동권’이라는 애초의 취지보다 출근길을 막는 방식 자체를 둘러싼 논쟁이 더 불거졌다. 시위 과정에서 혜화역 엘리베이터가 파손되고 열차 지연에 따른 반환금 비용이 발생하자 교통공사는 전장연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도 나섰다. 전장연과 경찰·교통공사의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던 중 올해 초 전장연은 6월 지방선거까지 탑승 시위를 잠시 멈추기로 했다. 손팻말 등 온건한 방식으로 지하철 시위를 이어가며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게 요구사항을 최대한 전달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시외버스에도 휠체어 탑승 제도 마련 ▲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 설치 ▲장애인콜택시 운전원 확대 등을 줄곧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대법원은 지난 2023년 시위 과정에서 경찰에 불법적으로 연행된 박 대표 등에게 국가가 1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명백성과 체포의 필요성을 갖추지 못한 위법한 체포”라며 “국가는 불법행위로 박 대표 등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한 하급심을 확정했다.
  • 기묘한 모순의 민낯…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

    기묘한 모순의 민낯…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

    어른을 위한 ‘말괄량이 삐삐’라 해야 할까. 새 책 ‘빼그녕’의 성격을 규정하기가 아주 까다롭다. 어린 여자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 이야기이니 동화라거나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겠고, 출판사처럼 그냥 한국소설이라 펑퍼짐하게 분류할 수도 있겠다. 소설의 밑바탕엔 짙은 사회성도 깔렸다. 그러니 사회소설이라 해도 틀리지는 않을 듯하다. ●천재 ‘빼그녕’ 눈으로 본 마을 풍경 빼그녕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원래 이름은 백은영이다. 빼그녕은 천재다. 태어난 지 918일째 되던 날에 ‘할마’(할머니)와 함께 별을 관측했고, 세 살 무렵인 1111일에 한글을 뗐다. 초·중·고 과정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다 뗐다. 힘세고 재치 넘치는 ‘삐삐’의 천하무적 캐릭터와 겹친다. 힘이 세지 않다는 게 다를 뿐이다. 빼그녕의 천재성을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스스로 드러내지도 않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어느 날, 아빠에게 온 전기요금 고지서에 ‘빼그녕’이라고 낙서했다. 아빠는 곧 초등학교 들어갈 나이에 한글도 못 깨쳤다며 혼냈다. 물론 한글을 몰라서 그리 적은 게 아니다. 평범하게 살 수 없는 자의 고뇌와 비애, 자신이 가지 못하는 길에 대한 아쉬움, 주어진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삶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당찬 각오 등이 어지러이 뭉친 덩어리가 ‘빼그녕’인 것이다. 이름보다 중요한 건 사실 삶의 배경이다. 빼그녕이가 사는 송백리 마을은 1970년대 후반 ‘박정희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겉으로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표방하지만, 이면에는 ‘송가네’와 ‘백가네’로 대변되는 패권 다툼이 있고, ‘빨갱이’와 ‘노동운동’에 대한 냉소와 혐오가 있다. ●‘선량한 방관자’ 향한 묵직한 충고 주체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이 집단 이기심과 결합하면서 곪았던 문제가 터지기 시작한다. 두 남녀의 금지된 사랑이 드러나고, 마을 어른의 독살 사건 등이 거푸 벌어진다. 마을에서 가장 약하고 이질적인 존재인 이방인 여성 ‘춘입’을 편견과 차별의 희생양으로 만들기도 한다. 작가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자유로운 아이 빼그녕의 시선을 통해 이 기묘한 모순의 민낯을 낱낱이 들여다본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말괄량이 삐삐’ 같은 유쾌한 톤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소설이 전하는 가장 기묘한 미학은 바로 이 모순된 풍경이다. 사회 비판 리얼리즘의 서늘함과 순진무구한 따뜻함이 공존한다. 이는 ‘선량한 방관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라는 묵직한 충고가 아닐까 싶다.
  • 웃자고 올린 강유미 ‘중년 남미새’ 영상…“현실고증” vs “불편하다” 논쟁

    웃자고 올린 강유미 ‘중년 남미새’ 영상…“현실고증” vs “불편하다” 논쟁

    개그우먼 강유미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 ‘중년 남미새’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정 집단을 겨냥한 조롱이냐, 현실을 날카롭게 짚은 풍자냐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영상 댓글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각자의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강유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중년 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새X’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인물을 비하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외아들을 둔 중년 워킹맘이자 회사 내 상사 역할로 등장해, 여성 직원에게는 날선 태도를 보이면서 남성 직원에게는 유독 관대하고 사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인물을 연기했다. 영상 속 캐릭터는 명품 의상과 액세서리를 걸친 채 다른 여성 직원의 험담을 늘어놓고, 사생활까지 간섭하며 훈계한다. 반면 남성 직원 앞에서는 태도가 급격히 누그러진다. 특히 “요즘 여자애들은 보통 아니다” “여자애들이 때리면 우리 아들한테 같이 때리라고 가르친다” “딸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하다” 등 성별을 갈라 말하는 대사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상은 공개 나흘 만에 조회수 120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1만건 이상 달렸다. “실제 회사나 학교에서 본 사람 같다” “현실 고증이 너무 정확하다”는 공감이 이어진 반면, 일부 육아 커뮤니티에서는 “아들맘을 특정 이미지로 희화화한다” “갈라치기를 부추기는 표현”이라는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웃자고 만든 풍자에 쏟아진 수만 개의 댓글은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꺼내 놓으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영상 속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느꼈다는 중·고등학생 여학생들의 경험담도 등장했다. “남자애들이 성적인 말을 농담처럼 한다” “여학생 사진을 몰래 찍어 공유한다” “문제 삼으면 오히려 괴롭힘이 더 심해진다”는 증언이 잇따랐고, 해당 댓글을 캡처한 이미지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쟁은 ‘풍자냐 조롱이냐’를 넘어 학내 여성혐오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개인적 의견을 밝혔다. 그는 “웃고 넘기기엔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이 날카롭다”며 “심리학적으로 보면 영상 속 인물은 자신의 불안을 후배에게 투사하고 공격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댓글에서 벌어지는 싸움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투사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와 필자들은 강유미의 의도와는 별개로, 논의가 특정 여성 집단에 대한 비난으로 흘러갈 가능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풍자가 가부장적 구조와 내면화된 성차별을 겨냥한 것일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여성들 사이의 분열로 소비될 경우 문제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압승으로 ‘힘의 균형’ 깨지면 양극화는 심화된다[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총선 있었던 해, 새 국회 임기 초기17~22대 모두 전년에 비해 양극화이후 3년간 점차 완화 ‘4년 주기론’총선 승리 뒤 ‘입법 폭주’ 같은 개혁현 여권 세력 다수당일 때 더 심화尹 탄핵된 작년 최악 양극화 국회강경 진보 표심 노린 조국혁신당철밥통 지역구·충성 경쟁 與초선증오·혐오의 ‘냉내전’ 상황 이끌어2025년 대한민국은 ‘냉내전’(Cold Civil War) 상황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역사학자인 아서 슐레진저 주니어가 처음 확산시킨 이 용어는 총칼이 동원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내전 상황에 비유될 정도의 정치적 대립 상태를 지칭한다. 우리식 표현으로는 ‘조용한 내전’ 정도가 될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 후보였던 박찬대, 정청래 의원은 “내란 척결”을 외치며 국민의힘에 대해 모두 “정당 해산 청구가 가능하다”고 나섰고, 다른 여당 의원들은 수사 대상에 오를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한마디로 소위 ‘내란 동조 세력’이니 야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필자 연구팀은 전자투표가 처음 도입된 지난 17대 국회부터 연도별로 두 거대 정당 간 표결 경향의 차이를 추정했다. 이마이 고스케 하버드대 교수가 제안한 ‘기댓값 최대화 알고리즘’을 적용해 ‘동태적 이념 성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는 시계열적 속성을 고려하면서 비슷하게 표결하는 의원들끼리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하는 방법론이다.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상황이 그대로 수치로 드러났다. 두 거대 정당의 표결 경향 차이를 구해 2004년 이후 추이를 살펴보면, 2025년에 두 정당 간 차이의 절댓값이 1.30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 청구가 기각됐던 2004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한마디로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도를 넘고 있는 국회 내 증오 언어와 혐오 정치가 수치로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특징을 통해 양극화가 일어나는 기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총선이 있었던 해에는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정당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2004년(17대), 2008년(18대), 2012년(19대), 2016년(20대), 2020년(21대), 2024년(22대)은 모두 국회 첫해에 해당하며, 모두 그 전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반면 총선이 없었던 해에는 2009년, 2018년, 2019년, 2025년 네 차례만 전해 대비 양극화 정도가 상승했다. 또 새 국회가 열리면 급속도로 국회가 양극화됐다가 이후 3년간 점차 완화되는 일종의 ‘4년 주기론’이 성립했다. 이러한 현상은 국회 임기 초기에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이념적 법안들을 대거 입법하기 시작하고, 총선 승리의 동력에 기대어 가장 논쟁적인 법안들을 임기 초반에 집중적으로 처리하려는 전략적 행동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반면 임기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총선 승리 효과에 기댄 입법 드라이브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양극화 정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말에는 밀려 있는 법안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양극화 정도가 가장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국 승리감에 도취한 다수당의 일방적 입법 독주가 정치 양극화의 주범으로 나타난 것이다. 결과적으로 양극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일방적 독주가 가능한 의석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가령 국회 임기 초반의 양극화 현상은 현 여권 세력이 압도적 의석을 가진 다수당이 됐을 때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양극화가 가장 극심했던 상위 1~5위인 2025년(1.30), 2004년(1.27), 2020년(1.09), 2005년(1.01), 2024년(0.95)은 모두 현 여권 세력이 큰 의석 차이로 다수당을 차지했던 22대와 17대 국회 초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17대부터 22대 국회 임기 첫해만 따로 비교해 보면, 현 여권이 두 거대 정당 간 의석수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2004년(17대 총선·현 여권 31석 우세), 2020년(21대 총선·현 여권 79석 우세), 2024년(22대 총선·현 여권 67석 우세)이 1~3위를 차지했다. 현 야권 세력이 다수당을 차지했던 2012년(19대 총선·현 야권 25석 우세), 2008년(18대 총선·현 야권 72석 우세)은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현 여권이 승리하긴 했지만 불과 1석 차이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던 2016년(20대 총선)은 5위에 머물렀다. 역사적으로 보면 임기 초 입법 독주는 현 여당 세력이 압도적 다수당이 됐을 때 가장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현 야권 세력이 대안으로 인식되지 못했을 때 더욱 심화됐다. 17대 이후 ‘4년 주기론’을 벗어났던 시기는 단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현 야당 세력이 급속히 약화된 시기였다. 불과 1석 차이로 현 여권이 승리했던 2016년 총선 직후에는 양극화 상승 요인이 약해 임기 말로 갈수록 오히려 양극화가 심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보수 세력의 궤멸이 현 여당 세력의 입법 독주를 강화시킨 것이다. 다른 한 번은 바로 작년이다. 2024년 총선 이후 계엄 사태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22대 국회 임기 첫해보다 양극화 정도가 대폭 상승해 역대 최악의 양극화 국회가 됐다. 압도적인 의석수 열세는 물론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마찬가지로 중도 유권자를 끌어안지 못한 야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면서 다시 민주당의 입법 독주를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누가 최근 양극화에 가장 크게 일조했을까. 정당별로 보면 조국혁신당이다. 22대 국회에서 표결된 862개 법안, 총 20만 8086건의 표결 기록을 베이지언 문항반응이론(IRT) 모델을 적용해 분석하고 개별 의원들의 표결 경향 점수를 추정했다. 이에 근거해 정당별 위치를 살펴보면 소속 국회의원 수가 3인 이상인 정당들 중 왼쪽부터 조국혁신당(-1.346), 진보당(-0.993), 민주당(-0.936), 개혁신당(0.272), 국민의힘(1.224) 순으로 진보에서 보수까지 나열할 수 있었다. 흥미롭게도 조국혁신당은 진보당보다도 더 진보적인 표결 성향을 보였다. ‘강남 좌파’의 상징인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노동정당보다 더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인 점은 낯설지만, 정치적 배경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다.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강경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올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양보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해당 지역에서 당선 국회의원을 많이 배출한 두 정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호남 등이 가장 진보 또는 보수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 전남도, 광주시, 대전시, 제주특별자치도 순으로 진보적인 표결 경향을 보였다. 대구시, 경북도, 부산시, 강원특별자치도, 경남도 순으로 보수적인 표결 경향을 나타냈다. 특이하게도 민주당에서는 충북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전북이나 전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강원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대구나 경북 의원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결론적으로 중도 유권자가 중요한 수도권 의원들보다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거의 보장되는 의원들이 양극화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선수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두 거대 정당 간 차이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의원들만 보면 선수별 표결 성향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민주당은 초선 의원들의 강성 표결 성향이 두드러졌다. 초선(-1.002) → 재선(-0.978) → 3선(-0.852) → 4선 이상(-0.742)으로, 선수가 올라갈수록 비교적 온건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차기 총선에서 재공천이 절박한 초선 의원들이 당론에 충실한 표결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거대 여당에 비해 절대 열세인 국민의힘은 다선 의원들 역시 매우 강경한 표결 성향을 보였다. 의원별로는 신장식(조국혁신당·-2.659), 한기호(국민의힘·2.660) 의원이 각각 가장 진보적·보수적인 성향으로 표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이용우, 민형배, 고민정(이상 민주당) 의원이 신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진보적인 의원 5인에 포함됐다. 반면 윤한홍, 최은석, 박충권, 박대출(이상 국민의힘) 의원이 한 의원의 뒤를 이어 22대 국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의원 5인으로 꼽혔다. 어느 한 진영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해 힘의 균형이 깨질 때 양극화는 심화된다. 좋게 보면 개혁 드라이브지만 나쁘게 보면 총선 승리감에 도취된 다수당의 ‘입법 폭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다수당이 현 여권 세력일 때 양극화는 특히 심화되며, 여기에 경쟁 정당이 대안 세력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면 그야말로 양극화의 ‘퍼펙트 스톰’이 된다. 이 과정에서 양극단 유권자층에 어필해 오는 지방선거에서 지분을 확보하려는 군소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정적인 철밥통 지역구 의원들, 그리고 지역구 재공천을 받기 위해 당에 절대적 충성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여당의 초선 의원들이 양극화 심화를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깨지기 전에는 ‘냉내전’ 상황이 종료되기 어려워 보인다. ●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프랑스 영화의 상징” “인종차별 극우주의”

    “프랑스 영화의 상징” “인종차별 극우주의”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사망 후 그를 위한 국가 추모식 개최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동맹 세력인 공화국우파연합(UDR)의 에리크 시오티 대표는 이날 엑스(X)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바르도를 위한 국가적 추모 행사를 개최해 줄 것을 촉구한다. 이 특별한 인물은 마땅히 이러한 추모를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시오티 대표는 UDR이 바르도의 국가 추모식을 위한 청원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표 배우로 활동하다 동물 복지 운동가로 전향한 바르도는 1992년 극우 정치인 장마리 르펜의 고문인 베르나르 도르말과 네 번째 결혼한 후 공개적으로 극우 성향을 드러냈다. 반(反)이민 정책과 외국인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던 그는 인종차별 혐의로 다섯 차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바르도의 이런 정치적 성향 탓에 좌파 진영은 국가 추모식에 회의적이다. 올리비에 포르 사회당 대표는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바르도는 누벨바그의 상징적 배우였고 빛나는 매력으로 프랑스 영화계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프랑스 공화주의 가치를 저버렸고,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법적 처벌을 받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녹색당의 산드린 루소 의원도 전날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돌고래의 운명에는 마음 아파하면서 지중해에서 죽어가는 이주민들 죽음에는 무관심하다면 이는 도대체 어떤 수준의 냉소인가”라고 꼬집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가 추모식 여부와 관계없이 바르도는 생전에 거주했던 생트로페의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 “한국 개 식용 문화는 야만적”…바르도 발언, 왜 논쟁 됐나

    “한국 개 식용 문화는 야만적”…바르도 발언, 왜 논쟁 됐나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은퇴 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살아가며 또 다른 이름을 남겼다. 그의 별세를 두고 추모와 함께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바르도는 배우로서의 명성과 사생활, 그리고 사회적 발언까지 늘 찬반이 엇갈리는 인물이었다. 영화 속 자유로운 이미지와 현실 속 직설적인 언행은 그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로도 남겼다. ◆ 자유의 아이콘, 동물권을 삶으로 택하다 바르도는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유럽 영화계에서 기존의 순종적 여성상을 벗어던진 인물이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BB’라는 이니셜과 함께 문화 아이콘으로 굳어졌다. 바르도는 197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삶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영화계를 떠나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명성과 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우의 길 대신, 동물 보호라는 신념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된다. 이후 바르도는 재단을 설립해 동물 학대 반대와 보호 정책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연예계를 떠난 뒤 반세기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말로만 신념을 외친 유명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념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된다. ◆ 선의의 신념이 불러온 문화 충돌 그러나 바르도의 동물권 운동이 언제나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당시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외국 유명인의 일방적 규정은 문제 제기의 취지보다 방식과 맥락을 둘러싼 반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외부의 도덕적 단정에는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여론도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푸아그라나 달팽이를 먹는 프랑스가 한국 식문화를 야만적으로 규정할 자격이 있느냐”거나 “개와 소·돼지를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불편하더라도 외부의 문제 제기가 변화를 앞당긴 측면이 있다”거나 “개 식용은 이미 시대를 지난 관행”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바르도의 주장은 ‘동물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문화 상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외부의 도덕적 규정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논란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바르도는 동물 도살 문제를 언급하며 무슬림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동물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웠지만, 표현 방식은 차별과 혐오의 경계에 서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 남겨진 질문…우리는 바르도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바르도는 분명 한 시대를 대표한 영화 아이콘이다. 동시에 그는 신념을 앞세워 사회적 갈등을 촉발한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독자에게 그는 추모의 대상이면서도 문화와 가치의 충돌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었던 그의 삶은 그러나 언제나 환영받지만은 않았다. 그가 강조한 자유는 때로 타인의 문화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선의로 던진 메시지는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그의 삶은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신념은 어디까지 보편적일 수 있으며 선의는 언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가. 바르도는 존경과 불편함을 동시에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떠났다. 그의 이름은 전설과 논란, 두 얼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바르도의 삶을 둘러싼 평가는 그의 신념만큼이나 극단으로 갈린다.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
  • “한국 보신탕 야만적”…바르도가 남긴 말, 왜 논쟁이 됐나 [두 시선]

    “한국 보신탕 야만적”…바르도가 남긴 말, 왜 논쟁이 됐나 [두 시선]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풍미한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그는 은퇴 이후 동물복지 운동가로 살아가며 또 다른 이름을 남겼다. 그의 별세를 두고 추모와 함께 엇갈린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바르도는 배우로서의 명성과 사생활, 그리고 사회적 발언까지 늘 찬반이 엇갈리는 인물이었다. 영화 속 자유로운 이미지와 현실 속 직설적인 언행은 그를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인물로도 남겼다. ◆ 자유의 아이콘, 동물권을 삶으로 택하다 바르도는 1956년 영화 ‘그리고 신은 세계를 창조했다’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유럽 영화계에서 기존의 순종적 여성상을 벗어던진 인물이었다.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의 이미지는 ‘BB’라는 이니셜과 함께 문화 아이콘으로 굳어졌다. 바르도는 197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삶의 방향을 바꿨다. 그는 영화계를 떠나 동물복지 운동에 전념했다. 명성과 부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우의 길 대신, 동물 보호라는 신념을 스스로 선택했다. 이 결정은 지금까지도 높이 평가된다. 이후 바르도는 재단을 설립해 동물 학대 반대와 보호 정책 개선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연예계를 떠난 뒤 반세기 가까이 한 길을 걸어온 그는 말로만 신념을 외친 유명인이 아니라 행동으로 신념을 실천한 인물로 기억된다. ◆ 선의의 신념이 불러온 문화 충돌 그러나 바르도의 동물권 운동이 언제나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한국의 개 식용 문화에 대해 “야만적”이라는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한국 제품 불매 운동까지 언급했다. 이 발언은 국내에서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당시 한국 사회 내부에서도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이 이미 이어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외국 유명인의 일방적 규정은 문제 제기의 취지보다 방식과 맥락을 둘러싼 반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외부의 도덕적 단정에는 거부감이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온라인 여론도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푸아그라나 달팽이를 먹는 프랑스가 한국 식문화를 야만적으로 규정할 자격이 있느냐”거나 “개와 소·돼지를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자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불편하더라도 외부의 문제 제기가 변화를 앞당긴 측면이 있다”거나 “개 식용은 이미 시대를 지난 관행”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바르도의 주장은 ‘동물 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문화 상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한국에서는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와 방식, 그리고 외부의 도덕적 규정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해석도 뒤따랐다. 논란은 프랑스에서도 이어졌다. 바르도는 동물 도살 문제를 언급하며 무슬림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이와 관련해 인종차별 혐의로 여러 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동물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웠지만, 표현 방식은 차별과 혐오의 경계에 서 있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 남겨진 질문…우리는 바르도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바르도는 분명 한 시대를 대표한 영화 아이콘이다. 동시에 그는 신념을 앞세워 사회적 갈등을 촉발한 논쟁적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독자에게 그는 추모의 대상이면서도 문화와 가치의 충돌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자유와 해방의 상징이었던 그의 삶은 그러나 언제나 환영받지만은 않았다. 그가 강조한 자유는 때로 타인의 문화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선의로 던진 메시지는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그의 삶은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신념은 어디까지 보편적일 수 있으며 선의는 언제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가. 바르도는 존경과 불편함을 동시에 남긴 채 역사 속으로 떠났다. 그의 이름은 전설과 논란, 두 얼굴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바르도의 삶을 둘러싼 평가는 그의 신념만큼이나 극단으로 갈린다. 그를 어떻게 기억할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
  • “개고기 식용 반대” 외친 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잠들다

    “개고기 식용 반대” 외친 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잠들다

    1950~1960년대 명배우로 활동하다가 동물권 운동가로 변신한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28일(현지시간) 파리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91세. 브리지트바르도재단은 성명에서 “재단 창립자이자 대표인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그는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1934년 파리의 부유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5세 때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부터 연기 경력을 시작했다. 1956년 당시 남편인 로제 바딤 감독의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로 스타덤에 올라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사랑받았다. 소설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1959년 에세이 ‘브리지트 바르도와 롤리타 증후군’에서 고인을 “프랑스에서 가장 해방된 여성”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고인은 1973년 39세의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동물권 운동가로 변신했다. 그의 동물권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는 개고기 등을 먹는 소수 민족에 대한 혐오로 번졌다. 한국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한국의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했고,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한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정치적으로 우파였던 고인은 2012년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에 대한 공개 지지에 나서기도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우리는 세기의 전설을 애도한다”고 추모했다.
  • 개고기 식용 두고 “한국은 야만적”…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별세

    개고기 식용 두고 “한국은 야만적”…프랑스 여배우 바르도 별세

    프랑스의 대표적 여배우이자 동물권 운동가인 브리지트 바르도(91)가 별세했다.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 재단 설립자이자 회장인 마담 브리지트 바르도의 별세를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며 “그는 명망 높은 경력을 포기하고 자신의 삶과 에너지를 동물 복지와 재단에 헌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망 시기와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AFP 통신도 같은 날 바르도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바르도는 2년 전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된 바 있으며, 지난달에도 건강 악화로 프랑스 남부 툴롱의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93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르도는 1953년 데뷔했다. 1956년 전 남편인 로저 바딤이 각본·감독을 맡은 영화 ‘그리고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주연 줄리엣 하디를 연기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경멸, 진실, 비바 마리아 등에서 활약하며 1950~60년대를 대표하는 프랑스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로 활동하는 동안 60곡 이상을 발표하며 가수로도 이름을 알렸다. 1973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뒤에는 동물권 보호 활동에 전념했다. 바르도는 재단을 통해 동물 학대와 공장식 축산을 비판하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한국의 개 식용 문제를 두고 “한국인은 개고기를 먹으니 야만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잇단 혐오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1997년 프랑스 일간지 피가로에 보낸 서한에서 이민과 이슬람을 비난하는 표현을 사용해 인종 증오 선동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03년 출간한 저서 ‘침묵 속의 외침’에서도 이민자·성소수자·이슬람 공동체에 대한 차별적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 성관계 합의 연령 男男 21세, 男女 15세?…“전과자 복권하자” 이 나라, 무슨 일

    성관계 합의 연령 男男 21세, 男女 15세?…“전과자 복권하자” 이 나라, 무슨 일

    프랑스 하원이 과거 동성애로 처벌받은 전과자를 복권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만장일치로 채택된 이 법안은 프랑스가 과거 1942~1982년 동성애자를 상대로 시행한 차별정책을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에게 1만 유로(약 1700만원)의 위로금과 함께 구금 일수당 150유로(약 25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프랑스는 과거 독일 나치에 부역한 비시 정부가 통치하던 1942년 동성 간 성관계의 합의 연령(21세)을 이성(15세)보다 더 높게 설정하는 차별 규정을 시행했다. 또 공공장소에서의 음란 행위도 동성 간일 경우 더 무겁게 처벌했다. 동성애 자체를 직접 범죄화하진 않으면서도 형사 처벌을 더 엄격히 해 사실상 성소수자를 탄압한 셈이다. 이런 차별적 형사 처벌은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 시절인 1982년 완전히 폐지됐다. 1982년 8월 동성애를 비범죄화하는 법이 공포될 때까지 약 1만명(대부분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그중 90%는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의 명예를 회복시키자는 법안은 동성애 비범죄화 40주년이 되던 2022년 본격적으로 발의됐다. 법안 표결에 앞서 정부 성평등 담당 오로르 베르제 장관은 “오늘 우리를 한자리에 모은 건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자가 된 이들의 이야기”라며 “동성애 혐오는 정책이었으며 이 책임은 회피되거나 희석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상원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상원은 “비시 정권의 범죄에 대해 공화국이 사과할 필요는 없다”며 복권법 적용 시기를 1942년이 아닌 1945년으로 변경하고 배상 조항도 삭제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원 법안 발의자인 사회당 에르베 솔리냐크 의원은 AFP 통신에 “피해 사실을 인정하는 건 이를 배상하는 것을 전제로 하며 둘 중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 상징적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베르제 장관은 상·하원 각 7명으로 구성된 합동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 소집돼 타협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4년 23살에 법정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 부셋씨는 각종 매체와 인터뷰에서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동성애에 대한 공격이 벌어지고 있고 가족에게서 배척당하는 젊은 동성애자가 있다”며 “법이 반드시 사고방식을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학생 인권이 소중하므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다니… 외계어인가”

    박유진 서울시의원 “학생 인권이 소중하므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다니… 외계어인가”

    서울시의회 박유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은 지난 16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의 반대 토론자로 나서, 조례 폐지는 명백한 ‘오독’과 ‘선동’이 빚어낸 정치 촌극이라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학생인권조례가 동성애와 임신·출산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는데, 조례는 ‘학생이 임신했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인권적 가치를 담고 있을 뿐”이라며, “이것을 임신과 출산을 ‘장려’한다고 해석하는 것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오독이자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학교에서 학생을 왕으로 만들었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례는 학생뿐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 모두의 동등한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며 “조례 제4조를 보면 학생은 다른 학생과 교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학교 규범을 따라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조례를 한번 정독하는데 10분도 걸리지 않는다”면서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은 채 ‘학생이 왕이 되었다’, ‘교권이 추락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시민을 호도하는 세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예를 들어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의 교권 침해는 교원 100명당 0.5건, 조례가 없는 지역은 0.54건으로 오히려 조례가 없는 지역이 교권 침해가 더 많다”며 “거짓 선동 세력들이 근거 없는 편견만을 되풀이하는 동안 학교 현장은 더욱 망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박 의원은 “우리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가치 선언을 지켜야 한다”며 표결을 통한 현명한 판단을 호소했으나, 이날 폐지안은 재석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으로 가결되었다. 폐지안 통과 직후 박유진 의원은 “유엔 인권이사회까지 우려를 표한 사안을 기어이 관철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자 대한민국 인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폭거”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또한 “오늘은 거짓과 오독으로 점철된 혐오 정치가 교육 현장을 덮친 날로 기록될 것”이지만 “시민의 상식은 오늘 서울시의회의 결정에 대해 다시 준엄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모든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반유대주의 범죄’ 막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모든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야 ‘반유대주의 범죄’ 막는다 [글로벌 인사이트]

    전 세계 하누카 행사장 보안 강화사전 등록 거친 인원만 참석 권고호주 총기 난사 희생자 위해 기도가자 침공 후 반유대인 사건 급증소수자 향한 혐오 범죄 확산 우려“우리의 공통된 인간성 되찾아야”세계에서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 시드니 유명 해변에서 유대인을 표적으로 삼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급증한 반유대주의가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정치적 양극화와 함께 다양한 층위의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지구촌 양상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대인 명절인 ‘하누카’ 첫날인 14일(현지시간) 발생한 이번 참사로 전세계 하누카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와 추가 테러를 우려한 보안 강화 속에 진행되고 있다. 예년만 해도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이번에는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기도로 축제를 시작하는 등 슬픔과 추모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빛의 축제’로 불리는 하누카는 어둠을 몰아낸다는 의미로 9개의 촛불을 하나씩 켜며 유대인의 단합을 기원하는 행사로 8일간 열린다. 각국 하누카 행사장은 보안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P통신은 미국 유대인 단체들이 사전등록을 거친 인원만 하누카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는 하누카를 기념하는 대형 전기 촛대(메노라)가 설치됐는데, 베를린 경찰은 광장 주변의 경찰력을 강화하고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총격범들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는 16일 호주 공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이념에서 동기를 얻은 것으로 보이다”며 “10년 이상 지속해온 이 이념이 증오를 조장했고 이번 사건에서는 대량 살인을 준비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 최근 확산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증오’로 불리는 반유대주의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반유대주의는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과 뒤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지난 8월 미국 반유대주의 감시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제외한 주요 유대인 거주 국가 7개국(미국·캐나다·호주·독일·프랑스·영국·아르헨티나)에서 반유대인 사건이 급증했다. 독일에서는 2021년 대비 2023년 반유대주의 사건이 75% 증가했고, 영국에서는 82%, 프랑스에서는 185% 늘었다. 호주도 예외는 아니었다. 호주 유대인 권익 단체인 호주유대인집행위원회(ECA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50건 이상의 반유대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 이전 연평균 발생 건수의 5배에 달한다. 개인에 대한 언어적 괴롭힘, 신체적 폭행은 물론이고 차량 방화, 유대교 회당 방화, 주택 파손 등 곳곳에서 공격이 속출했다. 지난해 멜버른의 한 유대교 회당이 불에 탔고, 본다이의 유대인 식료품점에서도 화염병 공격이 일어났다. 호주 정부는 가자 전쟁의 여파로 자국 내에서 확산하는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특사까지 임명하기도 했다. 질리언 시걸 호주 반유대주의 대응 특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반유대주의가) 오랜 기간 사회에 스며들었으나 우리는 강력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일부 유대인 지도자는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확산한 반유대주의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정치적인 도구로 악용되고 있으며, 정치인들이 이를 활용해 폭력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유럽의 저명한 랍비(유대인 성직자)인 핀하스 골드슈미트는 지난 7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자 전쟁 이후 2년 동안 반유대주의가 극도로 위험해졌다”고 경고하며 “반유대주의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유대주의는) 극우 정당들이 유대인을 공격하는 도구로 변질했다”고 했다. 반유대주의 확산이 근본적으로 다른 소수자에 대한 혐오 범죄로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DL의 국제 담당 수석 부대표인 마리나 로젠버그는 “반유대주의 위협은 유대인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소수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민주적 가치를 보호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세계 각국에 실질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폴커 투르크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번 호주 총기 난사 사건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 흔한 증오 범죄와 증오 발언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이제는 우리의 공통된 인간성을 되찾고 재앙에 맞서 함께 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정치, 종교, 경제 지도자들에게 반유대주의를 비롯해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에 맞서 싸워야 함을 일깨우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실내 흡연’ 유학생들 쫓아낸 대학교…“중국 국적” 밝히자 벌어진 일

    ‘실내 흡연’ 유학생들 쫓아낸 대학교…“중국 국적” 밝히자 벌어진 일

    숭실대학교가 기숙사(레지던스홀)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징계 사실을 공고하면서 해당 학생들의 국적을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징계 사유와 관련이 없는 정보를 밝혀 유학생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 레지던스홀은 지난 8일 ‘실내 흡연 금지’ 규정을 어긴 학생 2명을 기숙사에서 쫓아낸다는 내용의 징계 공고문을 부착했다. 공고문에는 징계 일자와 처분 내용, 위반 사유 등이 적혀 있었다. 기숙사 규정에 따르면 생활관 내 흡연 사실이 2회 이상 적발될 경우 강제 퇴사 징계를 받는다. 해당 학생 2명은 모두 두 차례 이상 흡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된 건 징계 대상자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표기한 점이다. 기숙사 공고문에 담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하는 다른 대학교와 달리, 숭실대는 국적을 공개함으로써 출신국이 다른 학생들 간 갈등을 은연중에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를 두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숭실대 자유게시판에선 ‘혐중 정서 자극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해당 공고문이 에브리타임에 퍼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댓글에는 조롱 섞인 반응과 혐오 표현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숭실대 측은 국적 표기가 의도된 차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중국 유학생을 망신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국적을 게시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그간 공고문을 띄울 때 줄곧 국적을 표기해 왔는데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적 표기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선 학교 측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앞으로 공고문에서 국적 정보를 빼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 ‘눈찢기 한 번에 무너졌다’…미스 유니버스 출전 핀란드 미녀의 추락

    ‘눈찢기 한 번에 무너졌다’…미스 유니버스 출전 핀란드 미녀의 추락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미스 핀란드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핀란드 미인대회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인 비하 제스처로 비판받은 사라 자프체(22)의 타이틀을 회수하고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25)에게 새 왕관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프체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박탈 통보를 받았다. 미스 핀란드 조직위 대표 수네바 쇠그렌은 “이번 결정은 가볍지 않았지만 불가피했다”며 “대회를 대표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행동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프체는 지난달 말 SNS에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당기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핀란드어 자막을 붙여 동아시아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후 “두통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진 것은 이른바 ‘핀에어 비즈니스석 영상’이었다. 그는 “사람들은 혐오를 퍼붓지만 나는 비즈니스석에 있다”는 취지의 말을 남겨 오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 “열 번 생각하고 올리겠다”…눈물의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 자프체는 12월 8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어떤 게시물이라도 열 번 생각하고 올리겠다”며 당분간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내부 논의 끝에 “대회 가치인 존중·평등·책임의 원칙을 위반했다”며 11일부로 자프체의 자격 박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프체는 단순히 왕관뿐 아니라 1년간 제공되는 공식 지원과 홍보대사 자격을 모두 잃었다. 미스 핀란드 우승자는 본래 조직위와 연간 계약을 맺고 현금 상금 및 연간 활동비, 숙소와 차량 지원, 화장품·패션 브랜드 후원, 방송·광고·행사 출연 기회, 미디어 교육 및 국제행사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로써 자프체는 재정적 보상뿐 아니라 ‘핀란드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의 지위와 활동 이력까지 잃은 셈이다. ◆ 새 미스 핀란드 타라 레흐토넨 “품위 있게 임하겠다” 왕관은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에게 즉시 승계됐다. 그는 “연초가 아닌 해 중반의 비전통적 시작이지만 주어진 기회를 책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 포옹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고 레흐토넨은 “SNS는 중립적으로 사용하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핀란드 언론은 “재임 중 왕관이 교체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에서 논란이 커진 만큼 ‘국가 대표의 자리’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쇠그렌 대표는 “사라 역시 성장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대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 ‘눈찢기 한 번에 무너졌다’…미스 유니버스 출전 핀란드 미녀, 왕관 박탈 [포착]

    ‘눈찢기 한 번에 무너졌다’…미스 유니버스 출전 핀란드 미녀, 왕관 박탈 [포착]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전했던 미스 핀란드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왕관을 박탈당했다. 핀란드 미인대회 미스 핀란드 조직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아시아인 비하 제스처로 비판받은 사라 자프체(22)의 타이틀을 회수하고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25)에게 새 왕관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인종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핀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프체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박탈 통보를 받았다. 미스 핀란드 조직위 대표 수네바 쇠그렌은 “이번 결정은 가볍지 않았지만 불가피했다”며 “대회를 대표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행동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자프체는 지난달 말 SNS에 눈꼬리를 손가락으로 당기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인과 함께 식사 중”이라는 핀란드어 자막을 붙여 동아시아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후 “두통으로 관자놀이를 문지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았다. 논란이 커진 것은 이른바 ‘핀에어 비즈니스석 영상’이었다. 그는 “사람들은 혐오를 퍼붓지만 나는 비즈니스석에 있다”는 취지의 말을 남겨 오만하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해당 영상은 결국 삭제됐다. ◆ “열 번 생각하고 올리겠다”…눈물의 사과에도 여론은 싸늘 자프체는 12월 8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어떤 게시물이라도 열 번 생각하고 올리겠다”며 당분간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내부 논의 끝에 “대회 가치인 존중·평등·책임의 원칙을 위반했다”며 11일부로 자프체의 자격 박탈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자프체는 단순히 왕관뿐 아니라 1년간 제공되는 공식 지원과 홍보대사 자격을 모두 잃었다. 미스 핀란드 우승자는 본래 조직위와 연간 계약을 맺고 현금 상금 및 연간 활동비, 숙소와 차량 지원, 화장품·패션 브랜드 후원, 방송·광고·행사 출연 기회, 미디어 교육 및 국제행사 참여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로써 자프체는 재정적 보상뿐 아니라 ‘핀란드를 대표하는 홍보대사’로서의 지위와 활동 이력까지 잃은 셈이다. ◆ 새 미스 핀란드 타라 레흐토넨 “품위 있게 임하겠다” 왕관은 2위였던 타라 레흐토넨에게 즉시 승계됐다. 그는 “연초가 아닌 해 중반의 비전통적 시작이지만 주어진 기회를 책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 포옹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고 레흐토넨은 “SNS는 중립적으로 사용하며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핀란드 언론은 “재임 중 왕관이 교체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외에서 논란이 커진 만큼 ‘국가 대표의 자리’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쇠그렌 대표는 “사라 역시 성장할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대회가 추구하는 가치가 공허한 구호가 아님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 틱톡에 ‘섹시 댄스’ 올렸다 징계 위기 女 판사 “이건 성차별” 반발

    틱톡에 ‘섹시 댄스’ 올렸다 징계 위기 女 판사 “이건 성차별” 반발

    콜롬비아의 한 여성 판사가 소셜미디어(SNS)에 ‘섹시 댄스’ 등의 영상과 사진을 다수 올렸다는 이유로 징계 위기에 놓였다.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엘 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콜롬비아 사법부 산하 징계위원회는 시민 2명의 민원이 제기된 판사 마리아넬라 카브레라 모스퀘라(47)를 징계위에 회부했다. 마스퀘라를 징계할 것을 요청한 시민 2명은 모스퀘라에 대해 “판사라는 지위의 존엄성에 부합하지 않는 옷을 입거나 부적절한 포즈를 취한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면서 “이는 사법 체계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스퀘라는 틱톡에서 43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가슴골이 보이고 몸매를 부각하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모습, 프랑스 등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 징계위는 마스퀘라의 틱톡 게시물 600여개를 분석해 총 48개의 영상에 대해 ‘성적 암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스퀘라는 “SNS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나를 판단하려는 건 성차별적인 시선”이라고 반박했다. 마스퀘라는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에게 제기된 비판이 “공직자 여성이 가져야 할 행동에 대한 편견”이라면서 “내 게시물이 남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어떤 생각에 근거해 나를 ‘비도덕적’이라고 묘사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옷차림이나 취향이 판사로서의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나에 대한 비판은 남성 우월주의와 여성 혐오의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다른 여성 동료들도 나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면서 “공직자가 직무 수행에 있어 우수하다면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사법부에서는 그렇지 않다”라고 항변했다. 다만 징계위는 마스퀘라의 SNS는 내용이나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법원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마스퀘라의 사건을 담당하는 치안 판사는 그의 영상 중 일부가 법원 사무실 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그의 동료와 법원 직원들은 그가 사무실 내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마스퀘라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 ‘갈등 유발 NO’…강북구, 혐오·차별 표현 현수막 정비한다

    ‘갈등 유발 NO’…강북구, 혐오·차별 표현 현수막 정비한다

    서울 강북구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차별 표현을 담은 정당 현수막 등 금지광고물에 대한 강력한 정비에 나선다. 3일 구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배포한 ‘혐오·차별 표현 등 금지광고물 적용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것이다. 공공장소 내 갈등을 유발하는 현수막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건전한 표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구는 이달부터 자체 정비 기준을 새로 마련하고, 옥외광고물심의위원회 기능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법률 전문가와 주민 대표 등 외부 위원을 추가 위촉해 심의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비 대상은 혐오·비방성 문구가 포함된 정당 현수막을 비롯해 구민 정서와 안전을 해치는 각종 불법 광고물이다. 특히 정당 현수막이라도 옥외광고물법상 금지되는 내용이 확인될 경우 즉시 시정명령을 내리고 철거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그동안 구는 불법 현수막·벽보 정비, 노후 간판 안전점검 등 옥외광고물 관리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이번 강화 조치가 무분별한 현수막 게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공공장소의 안전성과 쾌적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혐오 표현과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주민 안전과 공동체 신뢰를 해칠 수 있는 만큼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합리적 기준과 공정한 심의를 통해 건전한 광고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공원서 日여학생 성추행한 외국인…“자전거로 10㎞ 이동하며 대상 물색”

    공원서 日여학생 성추행한 외국인…“자전거로 10㎞ 이동하며 대상 물색”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오사카의 한 공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20대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사히 방송은 1일(현지시간) “기술 실습생 신분으로 일본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남성이 10대 여성을 추행하고 20대 여성 자택에 추행 목적으로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20세 남성은 지난 10월 2일 오사카의 한 공원 내 산책로를 걷던 10대 여성을 추행한 뒤 도주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공원 내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문제의 남성은 범행을 저지르기 약 2시간 전부터 자전거로 공원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그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무려 10㎞에 달했다. 그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개월 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성은 한밤중 무단 침입 피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용의자는 결국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무단 침입자가 한 달 전 공원에서 10대 여학생 성추행범과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욕을 채우려 공원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면서 “남성 호르몬이 치솟아 좋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런 외국인이 정기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왜 정부는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가. 외국인 때문에 일본 내 치안이 나빠진다”(kat********), “외국인이 없다면 이런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현실”(des********), “외국인 예비 범죄자를 대량으로 입국시키는 기술 실습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dai********) 등 분노를 표했다. 한편 일본의 반(反)외국인 정서는 꾸준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본 내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 문제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극우 정당인 참정당이 의석수를 1석에서 14석으로 늘리며 약진한 점도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일부는 현지인으로부터 “일본은 이민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의 혐오 발언을 듣기도 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총재 선거 운동 당시 국인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라공원의 사슴을 폭행했다면서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고 이를 기뻐하는 사람이 외국에서 온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다카이치 총재 후보가 언급한 ‘외국인의 나라공원 사슴 폭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 자전거로 10㎞ 이동해 성범죄 대상 물색한 외국인 男…“이래도 차별?” 日 발칵

    자전거로 10㎞ 이동해 성범죄 대상 물색한 외국인 男…“이래도 차별?” 日 발칵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오사카의 한 공원에서 10대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20대 여성의 집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아사히 방송은 1일(현지시간) “기술 실습생 신분으로 일본에 입국한 인도네시아 국적의 남성이 10대 여성을 추행하고 20대 여성 자택에 추행 목적으로 침입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인도네시아 국적의 20세 남성은 지난 10월 2일 오사카의 한 공원 내 산책로를 걷던 10대 여성을 추행한 뒤 도주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공원 내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문제의 남성은 범행을 저지르기 약 2시간 전부터 자전거로 공원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그가 범행 대상을 찾기 위해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무려 10㎞에 달했다. 그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개월 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달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 20대 여성은 한밤중 무단 침입 피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용의자는 결국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무단 침입자가 한 달 전 공원에서 10대 여학생 성추행범과 동일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욕을 채우려 공원에서 성추행을 저질렀다”면서 “남성 호르몬이 치솟아 좋지 않은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이런 외국인이 정기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데도 왜 정부는 외국인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가. 외국인 때문에 일본 내 치안이 나빠진다”(kat********), “외국인이 없다면 이런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것은 차별이 아니라 현실”(des********), “외국인 예비 범죄자를 대량으로 입국시키는 기술 실습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dai********) 등 분노를 표했다. 한편 일본의 반(反)외국인 정서는 꾸준히 고조되는 분위기다. 일본 내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 문제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극우 정당인 참정당이 의석수를 1석에서 14석으로 늘리며 약진한 점도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일부는 현지인으로부터 “일본은 이민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등의 혐오 발언을 듣기도 한다.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총재 선거 운동 당시 국인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라공원의 사슴을 폭행했다면서 “일본인의 마음을 짓밟고 이를 기뻐하는 사람이 외국에서 온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다카이치 총재 후보가 언급한 ‘외국인의 나라공원 사슴 폭행’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 中 “더러운 인도인 왜 받았냐, 대소변 봤을수도” 혐오…찜질방 매출 폭락

    中 “더러운 인도인 왜 받았냐, 대소변 봤을수도” 혐오…찜질방 매출 폭락

    중국 하얼빈의 한 고급 찜질방이 인도인 손님을 받았다는 이유로 현지인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단 일주일 만에 매출이 90%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런 반응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지만, 관련 비판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인도인 “시설 훌륭하다” 中찜질방 호평 영상 공유24일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인도인 남성 3명의 하얼빈 찜질방 방문 후기 영상이 올라왔다. 중국 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은 영상에서 고급스러운 목욕 시설과 넓은 휴식 공간, 무료로 제공되는 음료·과일·아이스크림 서비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큰 관심을 끌었으나, 예상과 달리 찜질방의 손님 수는 급감했다. “인도인 손님 왜 받았나”…위생 이유로 이용 거부영상이 퍼지자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인도인은 위생 관념이 낮다”며 해당 찜질방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는 “인도인들은 오물이 섞인 강에서 목욕한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민족이 이용한 시설을 어떻게 쓰느냐”, “목욕탕에서 대소변을 봤을 수도 있다” 등의 인종차별적 댓글이 쏟아졌다. 카슈미르 북부 지역을 둘러싼 중국과 인도의 오랜 영토 분쟁 탓에, 반감과 혐오 정서는 더욱 증폭된 양상이었다. 찜질방 측 “오히려 더 깔끔했다” 해명고온 살균·소독 절차에도 여론 요지부동논란이 커지자 찜질방 측은 “인도인 손님들은 매우 조용했고, 사용한 수건을 개어 놓고 갈 정도로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고 해명했다. 또한 목욕탕 물 교체, 탕·샤워기 고온 살균, 침구류 및 시트 전량 교체, 자외선 소독 등 강화된 위생 규정에 따라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도 여론은 되돌리지 못했고, 찜질방 매출은 일주일 만에 90% 가까이 감소했다고 한다. 中 내부서도 “명백한 인종차별” 비판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반응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은 “국경 분쟁과 상호 불신이 누적된 가운데, 특정 민족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혐오 표현이 여과 없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별 사례를 국가·민족 전체의 이미지와 연결해 낙인찍는 것은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관련 비판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인도인을 향한 부정적 고정관념이 댓글을 중심으로 더 퍼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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