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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에 듣는다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느끼는 기업현실은 어떨까?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불투명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CEO들은 일반인들보다 경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요 CEO로부터 기업 경영의 ‘현실’과 청사진’을 들어봤다. ■이윤우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시장 “국내에 국한된 이슈로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닙니다.정부는 정책방향이 기업활동의 활성화로 이어져 궁극적으로는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어간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윤우(李潤雨)삼성전자 반도체(DS·디바이스 솔루션)총괄 사장은 우리 경제 여건상 정부정책은 기업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정부측에 쓴소리를 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국내 기업끼리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기술력,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당장 정부와 기업,국민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10∼20년 뒤 국내 산업계의 장래를 기약할 수없다는 얘기다. 이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 반도체 신화의 산증인’이다.19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해 76년 삼성반도체(현 삼성전자)로 옮긴 뒤 줄곧 외국 경쟁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을 주도해 왔다. 반도체 전문가답게 반도체산업의 미래에 대한 그의 신념은 확고하다. “현재는 전체 소비시장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2.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는 먹고 마시는 것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 반도체가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활용 범위가 오락·자동차·의료장신구 등 일상생활 분야로 확대되면서 2020년이면 세계 시장 규모가 현재의 20배에 이를 것입니다.” 그의 분석대로라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1600억달러였으니 17년 뒤에는 3조 2000억달러로 불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는 또 “전체 산업에서 신규 이머징산업(새로 떠오르는 산업) 분야를 빼고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산업은 반도체밖에 없다.”면서 “반도체는 우리나라가 10년 이상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유망 산업”이라고 반도체 예찬론을 폈다. 세계 IT(정보기술)경기의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세계 IT산업을 견인할 기업체들의 정보기기 수요와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었다.하반기에도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다만 하반기 IT경기는 크리스마스 수요 등 계절적 요인 덕분에 상반기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아직 수년의 기술격차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중국은 이미 0.25㎛(마이크로미터) 분야 기술을 확보했고,곧 0.18㎛ 미세공정까지 진입하는 등 기술발전 속도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습니다.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첨단기술의 연구·개발과 우수인력의 조달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특히 인재육성과 관련,“한때 세계 메모리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했던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은 인재 육성을 등한시했기 때문”이라며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려면 창의성 있는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단순한 것이 최고(Simple is the best)’라는 경영소신을 갖고 있다.서글서글한 외모만큼 호탕한 성격과 거침없는 업무처리 방식으로 유명하다.기술적인 호기심도 대단해 새로 나온 디지털 카메라나 PDA 등 첨단제품을 보면 직접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그래서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 ‘상품 뜯어보기’로 유명한 이건희 삼성 회장과 성격이 비슷하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흑자경영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낮은 원가에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평소 직원들에게는 “품질만은 절대로 타협하지 말라.”고 강조한다.한 달의 절반 정도를 외국에서 보내느라 많은 업무를 임원진에게 위임했지만 품질만은 지금도 직접 챙긴다. 이 사장은 향후 한국 반도체산업의 유망 분야로 반도체 장비와 반도체 재료를 꼽았다.특히 “반도체장비는 국산화율이 60%에 이를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면서 “그러나 아직도 노후기술을고집하는 한 미래는 있을 수 없다.”면서 “인수·합병(M&A) 등 장비업계의 구조조정에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승기자 ksp@ ■우남균 LG전자 사장 - 디지털 TV 글로벌 톱 “10년 내지 20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욱 강화된 디지털 사회가 될 것입니다.새로운 산업구조가 형성된다는 얘기지요.”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앤미디어(DDM)사업본부장인 우남균(禹南均) 사장의 미래 진단은 ‘디지털’로 요약된다.그는 10∼20년 후 세계는 기존 산업사회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디지털에 의한 지식기반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연히 국내 산업계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새로운 IT와 제조업의 시너지 창출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세계 일류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 사장은 LG전자에서 디지털TV 등 각종 디지털제품군(群)을 총괄하고 있다.IT경기와 연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세계 IT 경기는 컴퓨터 기기와 반도체 관련 장비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여기에다 점차 회복세를 보여주는 미국의 IT 및 경기지표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수출환경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복 국면으로 접어든 IT 경기를 기반으로 2005년 전세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5% 이상을 달성,디지털TV 분야에서 글로벌 톱 수준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또 디지털TV 및 AV기기 그리고 통신기기가 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그리고 ‘유비쿼터스 네트위킹’을 사업환경의 ‘키워드’로 설정,이를 적극적으로 준비중이다. 그는 전세계 디지털산업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당면과제로 국제표준 기술의 확보를 내세웠다.국제 표준 기술의 확보가 해외시장 진출 및 향후 기술개발에서도 국제적인 우위를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그가 역설적으로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디지털컨버전스 시대에는 ‘독불장군’이 있을 수 없으며 업종과 성격이 다른 기업,심지어는 경쟁 관계의 기업과 함께 어떻게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일을 만들어 가고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경영활동의 중요한 부분이된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은 현재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난제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글로벌 무한경쟁체제,과격한 노동운동….급격한 환율변동도 그중 하나다.그러나 이를 헤쳐나가야 할 방도를 제시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기도 하다. 우 사장은 특히 환율변동으로 인한 기업경영의 불투명성을 ‘기술력’으로 정면돌파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 전형적인 수출업체입니다.대부분의 수출업체들과 마찬가지로 환율변동이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해 왔던 것이 사실이지요.그러나 제품의 첨단 기술력,기업의 신뢰도 등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출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환율변동이라는 수출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대한 ‘고언’도 잊지 않았다.그는 “정부가 북핵 위기와 금융시장 혼란 등에 따르는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기업 및 가계,그리고 외국인 투자가의 불안정한 심리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기를 바란다.”면서 “기업의 투자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각종 규제완화 등의 제도적 조치들도 시급히 성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턱밑까지 파고든 중국의 추격에 대한 그의 생각이 궁금해졌다. “PDP,LCD TV 등 첨단 디지털분야 제품군에서 중국은 아직 기술격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는 중국의 무서운 추격을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위협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현재 중국에 비해 앞서 있는 사업적,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큰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에 ‘화두’가 된 우수인재 발굴과 관련해서는 지식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성품과 직업관을 더 중시한다는 견해다.그는 “중요한 일을 하고 그 일에 열정과 재미를 느끼고 있으면서 자신만의 만족이 아닌 타인과 조직에 가치를 더해줄 수 있는 사람을 우수인재로 볼 수 있다.”면서 “미래의 경영자 자질이 있는 재목들을 미리 발굴해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하면서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한국인이란 사실, 숨길 필요 있나요”재일교포 3세 J - pop 가수 소닌

    |도쿄 황성기특파원|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갈색머리,흰 티셔츠,군데군데 찢어져 나간 청바지,TV와는 딴판이다.눈을 살짝 내리깔고,몸매를 살풋 드러낸 아슬아슬한 옷차림에 온몸을 휘젓는 열정적인 댄스로 성숙미를 풍기는 무대와는 달리 20살 같지 않은 풋풋한 미소로 나타났다. 재일교포 3세 팝가수 ‘소닌’.지난 14일 첫 앨범 ‘하나(華)’ 발매와 동시에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들어갔다.성선임(成膳任)이 본명인 그녀는 선임의 일본식 발음 그대로 예명을 쓴다.교포란 사실을 숨기거나 귀화해 활동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소닌은 처음부터 당당히 재일 한국인 출신을 밝히고 연예계에 들어간 ‘이단아’이다.이미 3세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할아버지 고향땅 밟으려 한국으로 국적변경 “‘재일교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서인지 연예계에 들어가 자기 이름,자기 국적을 밝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뭐랄까 일본에 살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라는….” 어딘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것 같은 얼굴이지만,일본식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일본말을 쓰는 그녀에게서 한국인이라고 딱 짚어낼 만한 구석은 없다.선입견인가.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이에요.”‘순종 한국인’인 그녀는 할아버지가 어떤 이유로 일본에 건너왔는지 물은 적도,들은 적도 없다. 조총련계의 ‘민족학교’를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마쓰야마와 고베에서 다녔다.교복인 치마저고리도 입었지만 차별이나 놀림받은 기억은 없다.“치마저고리가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 외에는. 한국과는 지난해 6월 인연을 맺었다.한 일본 TV 프로그램이 그녀의 일본 고향인 고치(高知)에서 한국까지 570㎞의 마라톤을 시켰다.‘자기를 찾는 여행’이었다.“처음 한국 땅을 밟았어요.부산항에 내려,돌아가신 할아버지 고향인 경남 거창까지 뛰고 또 뛰었어요.” 한국과의 첫 만남은 어땠을까.“재일교포가 한국에 가면 좋지 않은 취급을 당한다고 들은 터라 긴장했었는데,차별을 못느꼈어요.부산 땅을 밟았을 때 한글을 보고 ‘한국이구나.’,‘외국같지 않다.’고 느끼고,거리의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보는 친척이나 지인들을 보는 느낌이었어요.”‘재일 조선인’(북한 국적)이었던 그녀는 할아버지 고향을 가기 위해 국적을 한국으로 바꾸었다.지금은 재일 한국인이다. ●2003년 ‘골든 애로상’ 신인가수상 수상 보아(BOA)를 맹추격 중인 그녀는 한국의 ‘J-pop(일본 팝음악)’ 팬들에게 꽤 알려져 있다.2년 전 혼성듀엣 ‘이 점프’로 데뷔해 10장의 싱글을 냈다.지난 2월 활약이 두드러진 연예인에게 주어지는 ‘골든 애로’ 가수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한국 팝가수 보아,일본 출생의 재일 한국인 팝 가수로 정상을 꿈꾸는 소닌.데뷔나 나이,노래 스타일이 엇비슷한 보아를 라이벌로 생각할 법하다. “굉장히 의식해요.그렇지만 나이가 3살이나 어린데도 프로의식이나 노래를 향한 열정은 훨씬 강한 것 같아요.그런 그녀를 존경합니다.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나 그런 마음이 보이니까요,보아에게는.” TV의 노래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하거나,콘서트를 보러가 보아와 만났다.요새는 전화도 하는 친구 사이다. 노래와는 생판 다른 질문.고이즈미일본 총리가 지난해 9월 평양 북·일 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 편한 대로 그 문제를 차단했어요.‘난 관계없는 일’이라고.민족학교에 다니면서 배운 것은 ‘그럼 무엇이었느냐?’는 생각에 당황했어요.그렇지만 자기 속에서 어떻게든 그 문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동안 시원시원하게 대답해 오던 그녀는 이 대목에서 말이 많아지고 엉키고 웅변이 됐다.그만큼 복잡했던 심경이었던 것 같다. ●“정체성 고민 많았지만 가수로 당당히 설터” 1시간30분간의 인터뷰가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그녀는 “한국 기자는 처음”이라면서 거꾸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다.“한국인들은 민족학교의 존재를 알고 있나?”,“재일 조선인과 재일 한국인의 이미지가 어떻게 다른가?”,“한국 사람들에게 재일 조선인의 이미지는 무섭다고 들었는데 정말인가?”,“한국인들은 재일교포들에게 거리감을 느끼는가?”,“한국의 젊은 사람들은 재일 교포 사회를 잘 모르는가?” 등등….정체성(아이덴티티)의 고민이 느껴진다.“일본인이든,재일교포이든,한국인이든,그저 가수로서 봐주었으면 하는 게 본심이지만 ‘재일교포 3세 소닌’이라는 점을 살리고 싶어요.그렇지만 이곳에서 태어난 저는 한국도,북한,일본도 아닌 ‘재일 한국인’이라는 국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럴 법하다. 한국말 인사를 부탁하자 “한국에서 활동할 날이 멀지만(먼 날의 일이겠지만) 일본에서 지금 열심히 활동하니까 응원 부탁합니다.”라고 제법 발음이 또렷하다.지난해 나온 그녀의 싱글 ‘카레라이스의 여자’에서 그녀의 한국말이 삽입된 유일한 곡을 들을 수 있다.이제 막 날개를 편 소닌,그녀는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marry01@
  • ‘애견시대’/외출때 돌봐주는 펫시터 성업 전용 헬스클럽·카페 속속 등장

    애견을 위한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사랑하는 개와 ‘티타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일시적으로 애견을 맡길 수 있는 호텔,미용숍이나 헬스클럽 등 각양각색이다. ●애완동물 돌봐드립니다 봄에는 나들이,여름에는 휴가,간간이 잡히는 출장 등 주인이 애완동물을 돌보기 어려울 때가 있다.이를 위해 등장한 것이 애완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펫시터’다. 시스템통합(SI)업체인 유니온시스템정보가 운영하는 ‘펫도우미(www.petdoumi.co.kr)’는 직접 애견을 맡아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검증된 도우미를 연결해준다.그런 점에서 기존 동물병원이나 동물 호텔과는 차별화된다. 도우미는 애견을 맡기는 주인이 안심할 수 있도록 삼육대 동물학과 학생,3년 이상 애완동물을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선발되고 있다.사고나 재해로 맡긴 동물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현대해상 애견상해보험에도 가입했다. ㈜피플앤퍼피(www.ppnpp.com)는 비즈니스 모델(BMl) 특허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방문애견관리업체’.전국 10여곳에 ‘아지방’이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매장을 두고 있다.고객이 전화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애견을 데리고 가 관리한 뒤 다시 고객에게 돌려준다.하루 이용료는 2만 5000원 정도.샤워(3㎏ 미만의 단모종 기준 1만원),이발(1만 8000원),발톱 관리(1만 5000원),귀 청소(3000원) 등 다양한 서비스도 실시한다. ●애완동물과 함께 차를 애완동물 관련 카페는 전국에 20여곳 정도.대부분이 애견 카페다. 잘 알려진 곳은 서울 청담동에서 경기도 양수리로 이전한 ‘이글루’로,애견과 함께 숙박이 가능한 애견 펜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경기도 일산 장항동 ‘윌비’,덕이동 ‘독’도 애견인들에게 유명한 곳.서울 홍익대 근처 ‘바우하우스’는 젊은 애견가들의 아지트다.또 부천의 애견 카페 ‘주’는 실내에 넓은 놀이터를 갖추고 있어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다. 피플앤퍼피 이정우 사장은 “애완동물에 대해 가족이나 반려자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서 각종 편의시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 전용 공원이나 의료보험 등도 생길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시론] 경제특구에 지역이기 안될말

    서비스업은 사람이 많은 일을 다뤄야 하는 특성이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발전해야 고소득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고부가가치 제조업과 상호견인작용을 할 수 있다.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는 방안 중의 하나는 국제적인 경영환경을 갖춰 관련 분야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길이다.경제특구는 이를 위해 국내의 여타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제도를 특정지역에 적용함으로써 기업들이 선호하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설정된 지역이다. 전국을 경제특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규제의 해제는 불특정 다수의 국민에게 도움이 될지라도 특정집단의 이해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전국적으로 경제특구원안 수준의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사실상 추진 불가능하다.유리한 여건을 가진 곳에 제한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이다.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내용상 후퇴를 거듭하다 국회에서 지역이기주의에 의해 전국 아무 지역에나 소규모로 조성할 수 있도록 변질되더니 급기야 노동계의 반발에 직면한 국회의 눈치보기에 의해 본회의에 상정되지도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경제특구는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법이다.수도권의 국제공항 주변에 조성해도 주변국 도시들과의 경쟁 때문에 외국인 기업의 유치를 자신할 수 없는 마당에 국제공항도 국제적 항만도 없는 지방에 지정한다고 하여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가 그곳으로 갈 확률은 극히 낮다. 그리고 경제특구 조성은 특정지역에 대한 특혜도 아니다.지방세의 주 수입원인 부동산관련 세제감면 조항이 많으며,많은 돈을 들여 기반시설을 조성해야 하는데 기반시설 비용과 토지비용을 수요자인 기업이 부담하고 남는다는 채산성이 보이지 않으면 정부도 인천시도 투자할 의사가 없으려니와 그럴 여유도 없다. 송도신도시도 외국인이 스스로 재원을 조달해서 개발을 하겠다는 곳 아닌가? 여건도 갖추지 못한 곳에 경제특구를 지정한들 제도만 바뀔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제혜택과 낮은 규제를 이용하려는 외국계공장들만 일부 옮겨갈 것이다. 그런 식으로 전국 곳곳에 제조업 위주의 경제특구가 조성되면 국내기업과의 역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노동계를 비롯한 이해집단의 반발도 확산돼 효과도 없이 분란만 조성된다. 비즈니스 분야의 외국기업은 대도시를 선호하지만 도시는 건물의 내구성 때문에 한번 완성되면 그 기능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포화상태인 곳에 차별적으로 규제를 해제하고 혜택을 부여하기는 어렵다.이미 들어와 있는 회사에 업종과 법을 따져가며 선별적으로 혜택을 주는 것은 복잡하고 실효도 없으며 물류단지나,레저시설,외국인 학교를 만들 땅도없으며 공해와 교통체증을 고려하면 쾌적한 정주환경을 갖추기도 힘들다. 따라서 대도시주변의 국제공항과 국제적인 신항만의 배후지가 적지이지만 이 지역은 계획수립과 기반시설 공사에 시간이 걸린다.경제특구법안이 통과된다고 당장 내년부터 외국기업이 몰려오는 것도 아니고 준비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경제특구법안이 보류되면 준비에 큰 차질이 생긴다.이미 투자를 약속한 개발사도 한발 물러설 가능성이 많다.주변 국가들이 두손 놓고 있는 상태도 아니고 비즈니스 중심지화 전략은 선점효과가 크기 때문에 경제특구 조성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집단 및 지역이기주의로 출발마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허동훈 인천발전硏 실장 경제학박사
  • [2002대선 대해부] 이회창→경륜 노무현→개혁 정몽준→참신

    ■세 후보 지지 이유 뭔가 유권자들이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가의 문제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알아낼 수 있는 직·간접적인 통로가 된다.아울러 각 후보의 정치적 강점과 약점을 짚어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000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하였다.개방형 질문의 장점은 응답자들이 비교적 편한 심리적 상태에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회창:검증된 경륜있는 지도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 중 가장 많은 부분인 11.6%가 지지 이유로 “이회창 후보는 검증된 후보”이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소위 병풍(兵風)이 검찰의 사건종료 선언으로 잦아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후보는 97년 대선 이후 줄곧 야당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고 그동안 수많은 스캔들을 겪었다.예컨대 병풍,호화빌라,부친의 친일여부 등 많은 의혹들이 이 후보를 괴롭혀왔다. 그러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는 원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제1당의 대통령후보로서 현 선거 정국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각종 의혹들이 향후 TV토론 등에서 다시 재론될 지는 몰라도 이 후보는 당분간 스캔들로부터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검증 문제 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들은 여론,소속정당,정치적 경륜 등의 순서로 나타난다.이 후보 지지자의 6.8%는 주위 여론이 이 후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그리고 이 후보 지지자의 6.6%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실정에 대해 비판과 견제 역할을 담당했던 한나라당을 지지하기 때문에 이 후보를 지지하며,6.5%는 이 후보가 오랜기간 큰 과오 없이 한나라당을 이끈 지도자로 자리매김해 왔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무현:참신하고 서민적인 지도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지지자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노 후보의 참신성을 지적하고 있다(10.1%). 이는 노 후보가 아직 젊고,비교적 3김(金)식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에 있으며,당내 경선 과정을통해 보여준 개혁적인 마인드 등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국민들이 정치적 불신과 냉소주의에 젖어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노 후보의 갑작스러운 등장은 많은 국민들에게는 참신하게 비쳐졌을 것이다.그 결과 노 후보는 경선 후 한동안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향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국민적 인기가 왜 갑자기 냉각돼 버렸을까를 신중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첫째 검증되지 않은 일시적 인기는 검증 과정에서 얼마든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특히 당내 경선이라는 일시적인 정치적 이벤트에 의해 촉발된 인기는 본선에서 그대로 유지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둘째 민주당 내의 파벌싸움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소위 ‘반창(反昌)연대’를 기치로 하여 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간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사실상 노 후보의 인기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셋째 노 후보가 당내 여러 세력들을 통합으로 이끌어 가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노 후보를 지지하는 다른 이유들로는 신뢰성(8.1%),인상이 좋아서(7.6%),소속정당(6.4%),검증된 후보(6%),서민적이기 때문에(5.1%)의 순으로 나타났다.참신성,인상 등은 소위 유권자가 후보자에게서 느끼는 이미지이다.이러한 결과는 노 후보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다소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뢰성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당내 불협화음과 의원탈당 사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후보로서의 행보를 지속해나가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노 후보의 서민지향적 정책성향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야말로 노 후보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참신하고 깨끗한 이미지의 지도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자 중 압도적인 다수가 지지 이유로 참신성과 깨끗함을 들고 있다.정 후보가 참신하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무려 34.4%이다.이런 결과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가 정치 영역으로 전도된 것으로 노 후보의 참신성과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포츠 지도자의 이미지를 정치 영역으로 과연얼마나 견고하게 연결하느냐가 정 후보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다음 이유는 깨끗한 이미지로 나타났다(12.8%). 유권자들의 비난 대상인 소위 3김(金)식 정치에 전혀 물들지 않았고 주로 정 후보의 과거 행보가 경제계와 스포츠계에 집중적으로 관계돼 왔기 때문에 비교적 정치적으로는 깨끗한 이미지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가 정 후보의 정치적 행보가 진행되면서 과연 그대로 유지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정 후보는 정당기반이 취약하다.한국의 정당정치가 아무리 비판을 받더라도 선거에 있어서 발로 뛰는 정당조직의 활동은 아직 유효하다.급조된 정당조직을 기반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가느냐에 정 후보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 것이다. ■왜 다른 조사와 다른가/ 전화 응답률 60%로 높여… 정확성에 심혈 이번 KSDC 조사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결과와 몇 가지 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SDC 조사는 기간이 길더라도 가구당 최소 6번 이상전화를 걸어 응답률을 60%로 올려 정확도를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인위적으로 성별,연령에 대해 할당표집을 하지 않고,통계적 원칙을 지킨 확률표집을 고수하고 있다. 첫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다자대결 구도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상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하락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하락세는 동일한 현상이지만 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도 미세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모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의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둘째,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들은 정 후보의 지지자 이탈표가 이 후보 또는 노 후보에게 쏠림으로써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도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지만,KSDC 조사는 정 후보의 지지표가 바로 이 후보 또는 노 후보 쪽으로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부동층으로 선회한다고 해석하는 점에서 다르다. 유권자들이 마음을 정리하는 데는 일종의 과정이 필요하다.지지 후보를 바꿀 경우에는보통 처음에 지지한 후보를 철회한 다음 일정 기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을 비교한 다음에 새로운 후보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다. 셋째,일부 여론조사는 정 후보의 하락세가 지역적으로는 충청과 호남,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층에서의 이탈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겨레신문 조사(10월31일∼11월2일)에서 정 후보의 하락세는 연령별로 20대(9월13일 38.6%→10월31일 30.2%)의 이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정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10월 초 30.7%에서 11월초 32.2%로 오히려 증가했다.정 후보의 전체 지지율 하락은 20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여론주도층을 형성하는 40대와 50대에서의 급락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본다. TN소프레스와 SBS는 지난 9월 이 후보가 대전·충청권에서 정 후보에게 6%포인트 뒤졌지만,지난달 30일 조사에서는 24.2% 포인트 차로 크게 역전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남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이 57.2%로 지난 9월 조사에 비해 20% 포인트 정도 올랐고,정 후보의 지지도는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KSDC 조사에서는 충청 지역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고,호남 지역에서도 정 후보의 지지가 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특정 지역의 후보별 지지도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북문제와 유권자 성향/ 55% “지지후보 결정때 北核고려” ‘지지후보 결정시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가 5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21.5%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꼽았고,다음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17.5%),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11.4%) 순이었다. 또 유권자의 약 72%는 대북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는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즉 대북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로 이 후보를 지목한 유권자의 76.9%가 이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노 후보와 정 후보의 경우에는 이러한 유권자가 각각 72.2%와 66.3%였다. 물론 먼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그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서 대북문제가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북한의 핵문제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북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의 이념적 균열구조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을 뿐아니라 지역적 균열구조마저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영남 지역 유권자의 약 30%가 이 후보의 대북문제 해결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 호남에서는 유권자의 3.3%만이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세대간의 차이가 확연히 나타나는 이슈 또한 대북문제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또한 반(反)DJ와 반창(反昌)을 외치는 정치세력도 대북문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결국 대북문제가 대선 과정에서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선 과정에서 대북문제의 영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큰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DJ정책·후보지지 관계/ “햇볕정책 잘못” 유권자 51%가 이회창후보 지지 일반적으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 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즉 정부정책이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되면 여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며,반대로 정부정책으로 인해 민심 이반이 가속화하면 오히려 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4년 반 동안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27.1%가 의약분업을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실업문제(14.3%),햇볕정책(11.3%),지역편중 인사(7.3%),공교육 문제(5.3%),복지문제(5.0%) 순으로 나타났다. 김대중 정부의 정책과 대선후보 지지도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햇볕정책과 지역편중 인사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 중에서 51.3%와 39.2%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반면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실업문제와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로부터 각각 35.2%와 33.3%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공교육 문제와 복지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층에서 가장 높은 38.9%와 32.0%의 지지를 얻었다. 김대중 정부가 추진한 일 가운데 가장 잘못된 것으로 의약분업을 지적한 사람들은 이 후보에 27.5%,정 후보에 25.1%로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노 후보에 대해서는 19.9%만 지지했다. 공교육 문제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들은 노 후보(38.9%)와 정 후보(35.2%)에게 비슷한 지지를 보낸 반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이후보에 대한 지지는 11.1%에 불과한 점이 눈에 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어느 후보가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투표율 전망/ 부동층중 “꼭 투표” 5.5%P 증가 이번 조사 응답자의 88.6%(‘꼭 투표하겠다.’ 75.9% + ‘아마 투표할 것이다.’ 12.7%)가 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지난달 조사에 비해 4.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수치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아마 투표할 것이다.’라는 ‘소극적 투표 의사층’은 약 4.5% 포인트 증가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67.8%,30대 75.1%,40대 79.5%,50대 이상 82.1%로 노고소저(老高少低)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다.20대 저연령층과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은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큰 차이가 없었지만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3.0% 포인트,3.8%포인트 증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지역별로 살펴보면,대전·충청 지역에서의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지난달 조사에서는 68.1%만이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혔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그 규모가 82.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의 비율은 지난달에 비해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대구·경북 지역은 6.2% 포인트(81.6%→75.4%),부산·울산·경남은 7.5%포인트(82.0%→74.5%) 감소했다.이회창(李會昌) 대세론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남 지역에서 투표 참여 강도가 낮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 지역은 이번 조사에서도 66.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한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난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반면 호남 지역에서는 약 6%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후보 지지자별로 적극적 투표 의사층을 살펴보면 이 후보 지지층의 85.0%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반면,노 후보의 지지층은 77.2%,정 후보의 지지층은 81.1%로 나타났다.지난달 조사와 비교해 볼 때,이-노 후보의 경우 투표 강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정 후보 지지층에서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의 비율이 3.2% 포인트 증가한 것이 특이하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만을 상대로 후보별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한 조사와 차이를 보인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이 후보는 32.1%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3.2%)와노 후보(17.7%)보다 각각 8.9% 포인트,14.4% 포인트 앞서고 있다. 다자대결 구도시 대선후보 지지와관련해 ‘모름·무응답’이라고 응답한 부동층 중에서 적극적인 투표 의사를 밝힌 계층의 비율이 10월 초에는 58.4%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5.5% 포인트 증가한 63.9%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부동층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실질적으로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이른바 ‘은폐형 부동층’의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추론된다. ‘적극적 투표의사 부동층’에는 여성(61.8%),50대 이상 고연령층(43.4%),월소득 150만∼300만원의 중산층(35.8%),가정주부(39.6%),인천·경기 지역거주자(26.5%)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편견·차별의식 타파 앞장을

    얼마 전 택시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민심을 읽으려면 택시를 타거나 시장에 가보라는 말이 있듯이 택시기사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쉴새없이 정치인들과 현 정권을 성토하는 데 열을 올렸다.대부분 공감할 만한 내용인지라 가끔씩 맞장구를 쳐주면서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이 기사 아저씨 왈,현 정권이 들어선 후 시행한 수많은 정책 중 가장 불만스러운 것이 여성부 신설이란다.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고,분단된 반쪽이 또 다시 동서로 나뉘어 지역감정이다,뭐다 해서 삿대질하며 싸우는 것도 꼴불견인데 이제는 남성과 여성조차 대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여성에 대한 차별을 막고,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려는 기본적인 노력조차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구나하는 생각에 혼자 씁쓸히 웃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의 뿌리는 무척이나 깊고 질기다.그리고 또다른 모습으로 끊임없이 왜곡되고 재생산된다.이 ‘왜곡된 편견’은 그 전처럼 노골적이지 않아서 우리가 미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7월30일자 대한매일 19면의 ‘난 당당하게 일하고 사랑한다’라는 기사를 보면 ‘(드라마나 문학)작품 속의 여성은 그 시대 여성에 대한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맞는 말이다.그리고는 뒤 이어 ‘요즘 드라마 속의 여성들을 살펴보면 이 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상을 발견할 수 있다.’며 여주인공들의 예를 드는데,그 예로 든 여성이 다름 아닌 ‘예쁘고 능력있는 것은 기본이고,드럼을 연주하고,살사도 잘 추는 등 재능과 취미를 갖고’ 있으며,심지어 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아버지의 새 부인을 괴롭히는가 하면,이복동생의 약혼자를 유혹해 뺏기도 하는 여성이다. 필자가 보기엔 그것이 결코 이 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상이 아니다.물론 그 기사는 과거처럼 남편에게 순종하고,주어진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현모양처’형 여성을 아직도 선호하는 ‘고루한’ 남성들에게 ‘이제 세상이 변했으니,너희도 변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그러나,‘예쁘지도 않고 특별한 능력도 없으며,살사도 못 추지만’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려는 보통의 여성들에게 이런 글이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혹시 암암리에 여성에 대한 또 다른 왜곡된 편견을 갖게 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조금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편견과 차별이라고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단어가 인종이다. 8월2일자 대한매일 국제면 머릿기사의 제목은 ‘팔,외국인도 무차별 테러’였다.그러나 똑같이 무고한 민간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행위일지라도,이스라엘군의 무차별 살상행위는 ‘공습’일 뿐이고(7월24일자 9면),팔레스타인인들의 행위는 ‘무차별 테러’로 표현된다.이러한 작은 표현의 차이가 반복되다 보면 독자에게 이스라엘의 살상행위는 군사작전 중에 일어난 ‘있을 수있는’ 일이고,팔레스타인인들은 곧 테러리스트라는 편견을 무의식 중에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 혹자는 너무 지엽적인 것을 문제삼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앞서 말한 대로 우리 안의 편견과 차별의식은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스멀스멀 기어들어와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게 된다. ‘작지만 강한’ 신문은 이처럼 작게 느껴지는 부분부터 꼼꼼히 되돌아보고 조금씩 바꿔 나갈 때만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최재훈(인권.평화 국제연대 상임간사)
  • [열린세상]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의 한계

    수출주도형 동아시아 경제성장모델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높다.대만,싱가포르 등 수출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있던 아시아 호랑이들이 힘이 빠진 모습이다.이들 국가는 작년에 미국경제의 침체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동남아 외환 위기시에도 없었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올해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다시 성장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수출이라는 외부환경에 경제성장을 전적으로 의존할 경우 급변동하는 경기사이클을 완화시킬 국내의 정책수단은 많지 않다.특히 2000년대 들어 범세계적으로 수출의 추세적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여 이들 국가의 장기 경제성장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세계시장 경쟁심화,제조업의 범세계적인 공급과잉,기술혁신의 신속한 전파 등으로 아시아 각국이 처한 수출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세계 수출의 최종 소비자 역할을 하고 있었던 미국 경제의 힘도 기대할 형편이 못된다.전세계 수출 물량의 20%정도를 소화하고 있는 미국은 GDP의 5%에 육박하는 경상수지 적자 때문에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감소시켜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몰려 있다.세계 수출 시장의 절대 규모가 위축될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중국의 부상도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주변 아시아국가들에는 악재이다.중국은 높은 가격경쟁력과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하여 미국,일본 등 세계 주요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1995년에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으며 점차 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가전 제품에서도 일본의 과거 연간 최대 생산량을 넘어서 세계 최대의 가전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러한 생산확장으로 전통제조업세계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생산영역도 IT등 첨단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아시아 각국의 가격경쟁력은 중국을 따라가기 힘들어 세계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물론 중국의 발전은 중국의 구매력과 국내시장을 확대시켜 아시아 각국에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그러나 수출을 위주로 하는 아시아 각국에는 세계시장의 경쟁자적인 측면이 강하다.97년 발생한 외환위기의 원인 중의 하나로 90년대 중반 단행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거론되기도 한다.왜냐하면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주변아시아 국가들의 경상수지가 크게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혁명이라는 IT부문의 기술혁신 영향이 전산업으로 파급되면서 생산력이 확충되는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중국의 생산기지화,기술혁신으로 제조업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홍수를 이루면서 수출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수출가격 하락으로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과잉 생산설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는 해당 기업의 재무구조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된다.수출을 축으로 한 동아시아 성장모델은 수명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새로운 성장의 원천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수출이라는 외수에 기댈 수 없다면 대안은 내수에서 찾아야 한다. 다행스럽게 한국은 작년부터 소비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내수 기반이 취약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차별화되고 있다.올해 들어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들이 한국의신용등급을 A수준으로 올리면서 열거한 이유중의 하나가 탄탄한 내수기반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한국은 지난 30년간 유지해 오던 수출주도형 성장유형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물론 한국의 내수는 저금리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하는 견해도 있다.가계부채 증가는 조만간 경제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비판도 경청할 만하다.그러나 가계대출확대는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의 성과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기업이 부채비율을 줄이고 직접금융을 확대함으로써 은행의 대출은 소비자금융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공적자금 투입으로 부실채권을 상당부분 해소한 금융권은 소비자 대출을 실시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내수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산업의 업그레이드,수출의 고부가가치화로 내수와 외수의 균형을 달성하고 성장의 질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홍순영(삼성경제硏 상무)
  • [기고] 신용카드사업 ‘고삐’ 잡을때

    각 경제주체의 거래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투명성을 높여 부정·부패를 줄여주고,궁극적으로 성장을 원활하게 하며,신용사회를 구현해 준다. 필자가 신용카드 활성화에 앞장섰던 때가 3년 전이다.신용카드 사용영수증을 복권식으로 추첨하고,근로자들의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해주는 등의 노력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신용카드가 내수를 진작시키고 경기회복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니 긍정적인 면은 충분하다 할 것이다. 지난 4월 말까지 발급된 카드만 9600만장을 넘어섰으며,올 1·4분기 카드현금 대출은 전년 동기보다 62.7% 늘어난 100조 1000억원에 이른다.카드업계로선 이같은 수치가 시장경제에서 최대한의 비즈니스를 구사해 얻은 성과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속사정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 않다.우리나라의 경우 카드결제에 따른 매출이 전체 36%에 불과하고 카드론·현금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이 무려 64%에 이른다.미국(결제기능 74%,카드론·현금서비스 등 26%)과는 정반대다.신용불량자 247만명 중 신용카드 결제대금 연체로 생긴 신용불량자만 67만명에 이른다. 이는 금융당국의 ‘잘못’에서 기인된 탓이 크다.연평균조달금리가 6∼7%인데 반해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23∼25%에 이르니,결제기능에서 얻는 이익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쪽의 수입이 클 수밖에 없다.카드사들로서는 현금서비스에 주력하지 않을 수 없다.당국이 사실상 돈장사를 허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여기에다 최근 밝혀진 카드사들의 신용등급 적용사례는그들의 도덕성마저 의심케 한다.80%가 넘는 가입자들이 최하 신용등급을 받으면서,가장 높은 수수료를 물어왔다.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1등급을 받고있는지 궁금할 뿐이다.카드사들이 선진 신용평가기법을 도입했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던 점을 감안하면 대(對)국민 사기극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길거리 카드모집을 규제하자 그들은 “시장경제국가에서 어떻게?”라며 반발했다.미성년자·무소득자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인 길거리 카드모집,경품지급에 이어인터넷·전화를 통한 무차별한 모집행위까지,남이야 어찌되든 자신들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왔다. 그 결과 오늘과 같은 사회적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다.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발급 매수는 미국이 3.4장,일본이 2.4장에 지나지 않으나 우리는 4.3장이나 된다.이런 포화상태에서 카드업에 진출하려는 재벌마저 나타나고 있다.엄격한 신용카드 발급규정이 기업규제라는 납득할 수 없는이유로 완화되고,재벌계 카드회사들이 진입할 수 있게 카드업의 진입장벽마저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자유시장경제란 뭔가? 모든 게 (정의의 법)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며,최대한 자유롭게 비즈니스하되 타인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카드 빚을 갚기 위한 강도와 자살,연쇄살인을 비합리적인 소비자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일부에서 돈잔치를 하고 있는 지금,한편에서는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고,시장경제의 근간인 사회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위평량 경실련 경제정의硏 국장
  • 2002 우수기업 우수상품/ 르노삼성자동차 SM5

    올 들어 SM5가 국내 자동차시장을 쾌속 질주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한달동안 SM5시리즈 9328대를 판매,중·대형 승용차시장 점유율을 33%로 끌어올렸다. 이같은 판매량은 SM5 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전월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사실 SM5의 월간 판매량은 출시 이후 한번도 떨어진 적이없을 정도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같은 판매신장은 고객 만족을 최고 덕목으로 삼고 있는르노삼성의 경영철학과 지속적인 품질 관리, 다양한 애프터 서비스 등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특히 국내 최장 기간 무상 정비서비스를 제공,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 들어서는 기존 SM5의 기능과 품격을 한층 높인 2002년형 SM5를 선보이며 다른 자동차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 회사는 오는 하반기 준중형 자동차인 SM3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준중형 자동차시장의 판도 변화를예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년 안에 연간 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생산량의 50%를 해외로 수출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전략을마련한 상태다.지난 2000년 9월 유럽 최고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와삼성그룹의 합작 및 자산매입 협정을 통해 탄생한 르노삼성차는 출범 이후 내부조직을 강화,지속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출범 이후 영업망과 애프터서비스를 대폭 강화,수요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한편 선진기법의 마케팅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구축했다. 이 회사는 특히 고용창출 등을 통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한 공로로 지난해 ‘제1회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 정치&인터넷/ (중)정당·정치인 사이트 명암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각 정당과 정치인들의 인터넷 선거전이 치열하다. 우선 국회의원이 직접 운영하는 사이트가 대폭 늘었다.지난 99년 80여개였던 국회의원 홈페이지는 불과 2년만에 총 224개로 3배나 늘었다. 하지만 관리 허술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링크조차 안되는 홈페이지가 전체의 10%를 넘고,콘텐츠가업데이트되지 않는 사이트도 수두룩하다. 특히 내용보다는 겉치장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많다.아바타,동영상 등 기교적 장치만 많고 정작 정책 전달 등의 내실 있는 콘텐츠는 부족하다는 것.박동진 고려대 교수는 “흥미 위주의 이미지보다 비전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적과 당의 입장을 알리는 보여주기식 정치사이트는 인터넷을 대하는 정치인들의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포스닥 신철호 대표는 “면(面)대면 접촉방식의 선거운동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네티즌의 의견을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의원21닷컴 임정우 사장은 “홍보전략 차원에서만 접근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나쁜 글이올라오는 게시판을 아예 없애달라는 의원도 있다”고 밝혔다. 또 현실정치의 혼탁 선거전을 그대로 옮긴 사이버 비방전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97년 대선에 이어 16대 총선 때도 각 정당이 아르바이트를 동원한 사이버 여론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정당 관계자는 “선거 때 여야가 보통 5∼7명의 아르바이트를 운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는 보통 하루 3만5,000원에서 5만원 선.글쓰기에 능통한 사람은 웃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말하고 있지만,적발 사례는 아직 없다. 특히 정치 관련 사이트의 여론조사가 정당의 입장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때 이에 관한 방송 인터뷰를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ㅂ의원 홈페이지는 몇 시간 사이 찬반비율이 뒤바뀌어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 정당 관계자는 “이용자층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여론과 상이할 수 있다”고 해명하지만,전문가들은 “소극적여론 조작”이라고 지적한다. 인터넷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또 하나의 걸림돌은 선거법이다.선거기간 전에 네티즌이 인터넷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인 의사를 밝히거나 후보자가 선거공약을 게재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법에 저촉 받는다. 또 후보자가 자신의 정견,정책 등을 선거구민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행위도 불법이다.e윈컴 김능구 이사는 “선거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프로필 등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만 할 수 있다”면서 “오프라인의 선거법을 온라인에 그대로 적용하면 많은 문제점이 도출될 것”이라고말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인터넷 선거운동을 제한한 조치가 위헌이라며 선관위를 상대로 제기된 헌법소원에 대해 자격 미비를 이유로 청구각하 결정을 냈다. 그러나 헌재는 “인터넷을 통한 선거운동 제한규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혀 앞으로 법해석이 달라질 것임을 내비쳤다.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각 당은 사이버선거대책본부를 구성,수억 원의 아웃소싱 비용을 들여 방송국을 만들고 네티즌 대변인을 선임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 홍보전에 매달렸다. 그러나 “방문자 하나가 한 표로 연결된다”는 정당식 계산법은 오답으로 판명됐다.무차별적인 자기 홍보에 치중하면 사이버 ‘왕따’와 호된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확인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터넷 선거운동이 현실정치의 개혁과 선거혁명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지적하면서,“네티즌들도 주권자의 의지를 사이버 공간에서 잘 펼칠 수 있도록 성숙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은 젊은 층의정치적 무관심을 개선할 수 있는 유인 요소들이 많아 정치인들의 진지한 접근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허원·유영규·전효순 기자 wonhor@. ◎산업발전 방안 세미나 “디지털콘텐츠 육성 국가가 나서야”. 콘텐츠 업계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했다.한국지적소유권학회(회장 이정훈 변호사)는 이에 따라 지난 15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법 제정의 의미와 디지털콘텐츠 산업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는 정보통신부,온라인신문협회 주최로 열렸다. 이상정 경희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범국가적인 디지털콘텐츠 육성의 체계를 마련하고 업자간 부정경쟁을 제도적으로 방지함으로써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법 통과의 의미를 밝히고 “온라인상의 무분별한 복제와 전송을 규제하고,창업 투자 지원,전문인력 양성,공공정보의 이용 활성화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담고 있다”고내용을 설명했다. 정상조 서울대 교수는 “콘텐츠 사업자들이 투자 개발비를 원활히 회수할 수 있는 산업 여건의 확충과 이용자들의자유로운 정보 향유권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승호 변호사는 “후발업자의 시장 진입을막을 수 있고 비창작성 정보까지 접근을 막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시행세칙을 만들 때의 주의사항을 지적했다. 정보통신부 최재유 서기관은 “아날로그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생산된 디지털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는 하드웨어 장치가 마련됐다”면서 “디지털 경제 확산을 위해 범국가적인 집중적 지원과 투자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1조4,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인터넷콘텐츠 시장의 활성화는 지식정보강국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온라인신문협회 김진기 대표를 비롯,학계와 법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열띤 토의를 벌였다. ◎디지털콘텐츠법 뭘 담고 있나.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이하 디지털콘텐츠법)은 지난 1년여 동안 각 부처 및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이 법은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따르는 투자와 노력을보호하며 ▲앞으로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할 수있도록 하고 있다. 또 온라인콘텐츠산업자 지원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출연금 등을 재원으로 하는 온라인콘텐츠기술진흥기금 설치를 명문화했다.이에 따라 세제 감면은 물론 직접적인 콘텐츠 산업 지원의 길이 열리게됐다.정통부는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우선 2005년까지 1만개 디지털콘텐츠 사업자를 육성해 유망 콘텐츠 해외 수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번 법제정으로 디지털콘텐츠 제작에 투입되는 투자에 대한 명시적인 보호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이 보장돼 침체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디지털콘텐츠를 복제,전송해 경쟁업자의 영업상 이익을 침해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 입법과정에서 별도의 온라인디지털콘텐츠기술진흥기금 마련은 추후 협의키로 한 점과,무단 복제 등을 통하여부정한 경쟁행위를 한 사업자에 대한 형사처벌 조항이 당초의 안에서 완화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또 오프라인 배포행위에 대한 규제가 없어 반쪽 입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공유적지적재산권모임 등 시민단체들은 “학문,비평,보도 등의 목적이 있는 공공성이 강한 디지털콘텐츠들은상업적 콘텐츠와 다른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서를냈다.디지털콘텐츠 법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고 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위원회 등을 통해 법안을 구체화하면서 내년 7월 시행될 예정이다. 허원기자. ◎정통부 서성일 사무관 “투명하게 개발 지원”. 온라인디지털콘텐츠산업발전법 제정과 관련,정보통신부 지식정보산업과 서성일 사무관에게 입법 취지와 계획을 알아 보았다. ■이 법의 제정 의미는. 교육,보건,금융,뉴스 등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본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또 논의 과정에서 강화된 콘텐츠물 보호 규정이 이 법에담겨있어 관련 업계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보화촉진기금으로 콘텐츠업계가 지원받을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 시행세칙을 마련하면서 보완할 것이지만 우수한콘텐츠 개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명하게 지원하기 위해 객관적인 지원 내용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호,육성받는 콘텐츠들은 어떤 것인가. 기술개발이 전제되는 콘텐츠로 멀티미디어나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보존적 가치가 뛰어나고 공공의 차원에서 활용 가능한 것들이다.시행세칙 수립 과정에서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법제정을 주도한 실무자로 소감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관련 법안의 검토가 쉽지 않았다.하지만 오랜 논의 끝에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앞으로 법률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홍보에 주력하겠다. 최진순기자 soon69@.
  • 2001하반기 히트상품/ 대상

    ■㈜대우건설 대우아파트 '월드시리즈' .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대우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매차례 100%의 주택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은 실적을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옛 명성을 되찾아 분양신화를 이어가게 만든일등공신은 ‘월드시리즈’.월드시리즈는 기존 환경개념을도입한 대우의 그린홈·크린아파트에 건강증진과 첨단기능을 가미했다.특히 규모와 특징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하는멀티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각종 생활편익시설과 대규모 테마정원을 갖춘 ‘대우 그랜드월드’,환경친화성에 건강기능과 정보화·보안기능을 극대화한 ‘대우 드림월드’,호텔식서비스를 도입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트럼프 월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서울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는 침체된 주택 경기속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올렸으며 안산 고잔·서울 봉천동·서울 관악산 그랜드월드 역시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드림월드 브랜드의 경우 서울 당산동 드림월드가 지난 9차동시분양에서 3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트럼프월드 브랜드도 여의도 트럼프월드 Ⅰ·Ⅱ에 이어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Ⅲ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현대자동차는 올 한해 한국 전체 기업을 통틀어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말 이미 지난해 거둔 이익을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1조7,559억원)과 순이익(9,140억원)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린 셈이다. 현대차는 9월 말까지 모두 120만2,35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의 자동차 선진국에 대한 수출실적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의 이같은 질주를 견인한 차종은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뉴-EF쏘나타’.현대는 뉴-EF쏘나타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도 판매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차 부문을 완전히 석권했다. 남성 지향적이면서도 EF쏘나타보다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기존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했다.경쟁차종들보다넓고 안락한 내부 구조도 인기를 모았다.출시 전부터 이미주문이 밀려 소비자들은 대부분 계약 후 1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삼성전자㈜ 삼성 다맛 프리미엄. 1990년 김치냉장고에 대한 원천특허를 출원한 이후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조사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접근하는 데성공했다. ‘다맛 프리미엄’은 김치를 넣고 꺼내기 위해 문을 열 때 저장고 상부 온도가 하부보다 높아져 냉장고 상부에 보관한 김치가 빨리 시는 단점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상부에 쿨링커버를 설치해 문을 여닫을 때 유입된 더운 공기를 쿨링커버 내부에 가두어 두고 찬 공기를 저장실로 분산되게 만들었다.이에 힘입어 냉장고 상부와 하부의 온도편차를 0.5℃ 이내로 줄였다.이처럼 냉동사이클을 개선함으로써 월 소비전력을 기존 모델과 비교해 29% 절감,가정의전기료 사용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 김치의 겉마름을 막기 위해 김치에 우거지나 누름돌을얹었던 옛 선조의 지혜를 되살린 것도 적중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다맛 프리미엄의 탁월함을 고객들에게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활동을 벌여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스피드011.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은 국내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의 기술력에서 나오는 통화품질답게 4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SKT의 매출액이 무려 5조7,600억원에달한 데서 알 수 있듯 국내 이통시장에서 다른 회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피드 011은 최근 차세대 멀티 인터넷서비스 브랜드인 ‘NATE’를 내세워 무선인터넷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또 베트남과 몽골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세계 수준의 브랜드 명성을 얻고 있다. 모든 스피드 011 고객에게 특권을 주는 리더스클럽제도를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19∼24세층을 위한 TTL,25∼35세층을위한 UTO 등 연령별 생활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스피드 011은 ‘리더십과 뛰어난 품질’이란 브랜드 컨셉에 따라 최상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광고전략을 통해 고객의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에도 국민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사회 공동선(행복한 소식)’을 주제로 한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라는 광고캠페인을 펼쳐 업계 리더로서 스피드011의 위상을확고히 다졌다.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기본정신인 고객중심 경영이념에 따라 회사의 모든 업무처리 절차를 고객 중심으로 재구축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자동차보험 판매경쟁 차별화

    ‘가격이냐, 서비스냐’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판매전략이 가격과 서비스로특화되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을 비롯한 신생 또는 중소형 손보사들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반면 삼성·LG·현대해상·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은 ‘맞춤 서비스’에 주력하고있다.따라서 소비자들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상품선택기준을 가격에 둘 지, 서비스에 맞출 지를 꼼꼼히 살펴야한다. 최근 ‘삼성애니카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삼성화재는 기존 보험료에 연간 1만6,300원을 추가로 내면 각종 차량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했다.긴급견인,배터리 충전,잠금장치 해제,펑크 타이어 교체,긴급주유 등과 각종 정밀정비 서비스,교통사고 컨설팅등의 서비스가 대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운전자중 80% 이상이 평생 사고없이 운전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량 운전자를위해 자동차 사고 예방진단 서비스를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LG·현대해상·동부화재 등도 조만간 삼성화재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비해 교보자동차보험 등은 ‘가격할인이 최고’라는전략을 쓰고 있다.교보자동차는 최근 ‘기름값 오르는덴 민감하시면서 왜 보험료 15%에는 둔감하십니까’라는 광고를통해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이에 자극받은 중소 손보사들도 보험료가 싼 ‘온라인 전용자동차 보험상품’을 검토 중이다.쌍용·제일화재는 기존 보험상품보다 보험료가 10% 이상 싼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을 개발중이다. 문소영기자
  • 당정 건설경기부양책 효과는

    건설업계는 정부와 민주당이 23일 확정·발표한 건설경기부양책이 침체된 건설시장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이번 부양책이 경제 여타 부문과 원활히 연계되지 못할 경우 이전에 나온 실효성 없는 부양책들과 별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건설부양책 효과와 후속조치가 예상되는 정부의 세제개편방향을 짚어본다. ◇부양효과는=건설업계는 수도권의 신규주택 구입자에 대해 23일부터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양도세 면제와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이 신규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보고 있다.건설업체 관계자는 “시중금리 하향세와 증시 불안으로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들이 이번 조치로 신규 주택시장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건설산업연구원 신기덕(申基德) 박사는 “이번 부양책은 정부가 경기부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 건설경기의 회복조짐과 함께 상승무드를 가속화하는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건설경기 부양책이 11차례나 발표됐다”면서 “이번 조치 역시 수도권 신규주택의 양도세 면제 혜택을 제외하고는 그간의 부양책과 차별화되는 대목이 없다”고 말했다.부동산뱅크 김우희(金佑姬)편집장은 세제혜택과 관련,“주택 매매가가 제자리 걸음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만으로는주택경기 활성화를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신축주택만이 아닌 부동산거래 전반에 대한 세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제개편 방향=재정경제부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조세체계를 개편하기로 했지만 근로소득세·법인세·특별소비세를 낮춰달라는 재계 등의 요구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진념 경제 부총리는 최근 “경기부양을 위한 감세는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법인세와 소득세감면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도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율이 외국에 비해 낮고,세수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리나라 법인세율은 16∼28%로 일본과 영국(30%),독일과 대만(25%)보다 낮은 수준이다.하지만 경제회복이 늦어질 경우 감세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hisam@
  • 소방차 사이렌소리 바뀐다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바뀔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일 경찰차나 응급차,견인차,경비용차 등과 비슷한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사이렌 소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각심이사라져 소방차 출동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안에 시·도 관계자회의를 열어 의견을수렴한 뒤 전국의 구조·구급차의 사이렌 소리를 바꾸고문제점을 보완해 일반 소방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행자부는 시·도 합동으로 다기능 소방차 규격 개발,주요 장비 부품 표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kid@
  • 조선일보 동인문학상 심사평 공개 기명제로

    종신심사위원제와 중간심사평 공개 등으로 문단 내외에 큰 물의를 빚어온조선일보의 새 동인문학상 심사제가 다소 수정될 전망이다. 어느 심사위원의 견해인지를 밝히지 않은 채 심사대상 작품에 대해 ‘현실비전이 하나도 없다’는 식의 중간 심사평을 신문지상에 공개했던 조선일보측은 문단의 반발이 크자 심사평 공개는 계속하되 누구의 의견인지를 밝히는 기명제로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종신제의 어감이 거부감을 주며탈락·잔류 등 중간심사 결과에 대한 표현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을 문인들에게 사과한다’는 해명서를 조선일보 지면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인문학상 제도를 대폭 바꾼 조선일보는 지난달 14일 종신 심사위원들의 2차 독회 결과를 지면에 발표했었다.당시 작품 ‘오래된 정원’이 심사대상에 올랐던 작가 황석영은 며칠 뒤 ‘조선일보의 문학상 심사에 대한 몇가지 생각’이라는 글을 언론사와 인터넷 사이트에 띄웠다.그는 이 글에서 “젊은이 늙은이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잣대 위에 올려놓고,공개된 신문지상에서,불공평하게도 의견을 내놓은 자들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내용과 별 상관도 없는 말 몇 마디로 탈락이니 잔류니 하고 치워버리는 것은 누가 누구에게 부여한 권리인가”라면서 심사대상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었다. 김재영기자
  • [문화도시 문화거리](2)’新신명’을 여는 전주

    대사습놀이가 펼쳐지는 5월의 전주를 찾는 사람은 인상적인 경험을 한다.대사습은 최고의 판소리 명창을 배출해온 ‘광대’들의 경연대회.시김새 좋은소리꾼이 무대에 오르면 구경꾼들도 덩달아 추임새로 흥을 돋운다.추임새는여간한 공력을 쌓지않으면 장단을 타기가 쉽지 않은 일.그러나 소리판이 벌어진 곳이 전주이고,더구나 대사습놀이라면 청중이 수천명이라도 ‘좋지’‘얼씨구’‘잘한다’는 추임새에 흐트러짐이 없다.소리의 내력을 분별할 수있을 정도의 ‘귀명창’들이 소리판을 가득 채우고 있으니,장원이 누구이고차상이 누구인지는 객석에 흐르는 분위기만 읽으면 짐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주는 그런 곳이다.시내에 들어설 때부터 고풍스런 ‘호남제일문’이 손님을 맞고,전주부성의 남대문인 ‘풍남문’과 ‘전주객사’,태조의 영정을 모신 ‘경기전’ 등 조선시대 건축물들이 당당하다.교동과 풍남동의 한옥지구를 둘러보노라면 전통을 존중하는 이곳 사람들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전주가 대표적 전통문화도시로 각인된 것은 이렇게 옛 건물들이 아취를 불러일으키는데다,대사습이나 부채에 담긴 풍류에서 나타나듯 가슴으로 이어온생활문화예술이 더해졌기 때문이겠지.예향(藝鄕)으로 불리고 싶어하는 도시는 적지않지만 이처럼 문화적 전통이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기는 쉽지않겠어. 이런 생각을 하며 콩나물과 미나리·청포묵 등 ‘전주팔미(全州八味)’가 들어간 비빔밥이나 콩나물국밥에 과하주나 모주 한잔을 곁들이면 어느덧 전주는 떠나고 싶지 않은 도시가 되어있다. 그러나 문화적 전통이란 옛모습을 고집스럽게 잇는 것 만으로는 결코 확대재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주사람들은 깨닫고 있는 듯 하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앞서 오는 10월 ‘프레 페스티벌’를 여는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적 문화예술에 힘을 기울이는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낳은 결과일 것이다.판소리나 산조의 명창·명인들이 선배로 부터 물려받은 더늠을 가다듬는 노력을거듭하여 대표적 공연예술로 자리잡게 한 것 처럼 물려받은 전통을 시대적상황에 맞게 새롭게 재창조하여 새로운 문화전통을 만들어보겠다는 뜻이 읽혀진다. ‘영화도시’로 발돋움하려는 전주의 노력은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다.전주에서는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모두 15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 ‘피아골’은 1950년대의 화제작이었고,‘선화공주’는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였다.고인이 된 명배우 최무룡과 허장강도 전주영화로 영화계에 데뷔했을만큼 한국영화의 중심지였다.호남평야에서 비롯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시인·묵객·명인·명창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지역유지들이 해방에서 전쟁으로 이어진 혼돈 속에서도 영화라는 새로운 예술장르에 창작 공간을 제공하는 노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영화도시 전주’가 아직까지는 다소 생경하게 들린다면,‘소리축제’는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그러나 친숙한 만큼 진부하게 들릴 수 있는 ‘소리’와 ‘전주’의 이미지를 이 축제를 통해 확실하게 바꾸어놓겠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각인 듯 하다. 여기서 ‘소리’는 그동안 처럼 ‘한국적’이라는 경계에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소리의 세계화’라는 구호를 내걸었지만 결코 우리 것의 우수성만을강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세계를 받아들이는 쌍방통행식이다.올 가을 예비행사의 프로그램은 ▲한국음악의 변천을 담은 ‘소리역사를 찾아서’ ▲한중일 전통음악의 명인 ▲정명훈이 지휘하는 이탈리아의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등이다.소리축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을 듯 하다.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최근 전주시는 교동의‘전통문화지역’에 세울 쌈지박물관 4곳의 설계안을 공모했다.쌈지박물관은 부채와 한지·자수·전통술을 각각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그런데 응모작 가운데 ‘무늬만 전통적’인 한옥지붕은 모두 탈락시켰다.한때는 공중전화박스에도 한옥지붕을 씌웠던 전주.이제는 전통문화도시로 가꾸려면 어떻게해야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깨닫고 있기에 앞날을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전주 서동철기자. [이렇게 가꿉시다] “문화사업 연계 지역 정체성 표출 긴요”. 전주에 가면 칠규(七竅)가 만족스럽다.맛갈스런 음식이 입을,소리예술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사계절 축제와 볼거리가 즐비해 눈을 감동시키고,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코마저 즐거움을 느낀다.아마도 전주는 얼굴위의 일곱구멍을 모두 감동시키는 ‘칠규감동 문화전략’을 펼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개발연대 내내 한켠에 밀려나 있었던 전주는 사실상 ‘박제된 문화도시’였다.이제 문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문화를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아 ‘생동하는 문화도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한옥과 음식이 대표하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현대의 창조적 문화예술이 함께꿈틀댄다.지역이 지닌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영화나 게임같은 문화산업에도 관심을갖고있다.대사습놀이 현장에서 볼 수 있듯이,시민이라면 누구나 한자락씩 흥얼거리는 이지역 특유의 ‘소리’는 지역선도 예술(leading art)의 역할을한다.컨벤션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여론주도층에 대한 지역이미지 확산을 꾀하는 것도 색다른 접근이다.다시말해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편안하고 쾌적한 도시로 발전해가고 있는 것이다.자전거타기의 보급이 상징적으로 이를 잘 나타내준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이다.우선 단기간 내에 펼쳐놓았던 문화예술 사업들을 일맥상통하게 연결시켜 전주의 개성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문화산업도 이제까지의 관심차원에서 벗어나 지역 실질소득 창출과 경제활성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세부전략이 준비되어야 한다.연중 볼거리를 제공하는 외부지향적인 행사가 산만하지 않은지 챙겨보고,지역문화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전개시켜야 한다. 자치시대의 부산물이랄 수 있는 행정권 단위의 문화사업 전개로 인한 인근지역과의 사회심리적 격차를 좁혀,전라문화권 차원의 문화를 이끄는 맡형 역할을 잘 해내고 자치단체간 문화협동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소리를 산업화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컨벤션산업을 예술과 접목시켜 자연관광지컨벤션산업과 차별화시키는 문화중심적 컨벤션산업 전략을 구상해봄직 하다. 추진주체인 시장과 도지사의 리더십과 문화마인드는 타 지역의 모범이 되지만,지속적 추진을 위해 조례화를 소홀히하지 말아야 한다.재정출연을 통해문화재단을 만들어야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아울러 지역문화의주체인 시민들이 참여하고,문화단체와의 문화협동 폭을 넓히는 참여적 문화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어야 참된 문화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시민들이생활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당국이 해야 할 일은 이제부터 더 많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흥재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
  • [기고]‘기술력 확보’국가전략으로 삼자

    세계 최고의 기술선진국인 미국의 클린턴·고어 팀이 집권 2기 동안 가장중시했던 정책 중의 하나가 기술정책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기술력은 산업경제,통상과 무역의 경쟁력을 확립시켜주는 견인차이며,국부창출은 물론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문화와 문명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다.그래서 기술드라이브정책,특히 기술을 경제로 연결시켜주는 산업기술정책의 중요성이강조된다.‘국민의 정부’는 지난 2년여 동안 IMF관리체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나,구조조정의 아픔을 모두 떨쳐버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제 국가생존과 도약을 위해 구조조정의 중심 축을 ‘기술력 확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옮겨가야 할 것이다. 그러면 기술드라이브정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첫째,산업기술정책의 목표를 ‘기술개발’ 그 자체에서 ‘세계 초일류 제품과 서비스의 창출’로 전환해야 한다.특히 산업기술정책은 한정된 자원을 최대로 조직화하고 활용하여 세계 초일류제품을 전략적,집중적으로 육성함으로써 수출구조의 질적 강화,수입대체,그리고 결국에는 산업구조의 첨단화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해야한다. 둘째,세계화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우리나라는 세계 일류기술자와 사업가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제품개발 생산기지’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한 대만의 신죽형 벤처비즈니스파크(Venture Business Park)와 같은종합적 산업기술인프라의 구축과 유리한 조건의 재정 및 금융지원시책의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아울러 외부로의 세계화를 위해 선진국의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 등 기술거점에 우리 기업과 연구기관 합동으로 현지 연구소를 설치하고,세계 한민족 기술망의 설치를 통한 기술 소스(Source)의 세계화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기술인력의 이동이 산업혁명을 유도한 영국,미국 등의 역사적 경험을 음미해봐야 한다. 셋째,‘프로급의 실천적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기술인력정책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기술인력정책은 화려하지도 않고,성과가 빨리 나타나지도 않는다.따라서 정부가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잘 나서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산업구조,수출구조의 질적 강화를 이끌 인재는 ‘프로(Professionals)급의 실천적 엔지니어’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이를 위해 우리의 기술인력정책은 일류제품 생산을 위한 우수한 실천적 엔지니어 양산에주력해야 하며 산업기술대학의 시범적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넷째,산업기술정책의 거시적 내지 미시적 운영체제 융합 재정비가 필요하다.거시적 측면에서는 국토조건,국민문화,역사적 발전과 미래 아시아 중심축의 관점에서 우리 산업구조 전반의 첨단화,세계화,지방화를 위한 산업입지 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의 새로운 종합구상이 필요하며,여기에 반드시 기술정책과 인력정책이 치밀하게 연계되어야 한다.미시적 측면에서는 대기업,중기업,영세·소기업,그리고 벤처기업정책의 세분화,차별화와 정교화(Fine Tuning) 지원정책이 필요하며 정책추진 메커니즘의 복잡 다기성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따라서 산업기술과 경제를 연계 융합시킬 수 있는 국가산업기술정책체제의 단일화 정비가 필요하다. 끝으로산업기술에 대한 정부지원은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국산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기업의 순이익 및 매출액 급증 등 투자대비 승수효과가 막대한 점을 고려할 때 한정된 재원으로 단기간내에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초과학보다 산업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일본도 기초과학은 미국 등에 크게 의존하고 산업기술분야에 주로 투자하고있지 않은가. 21세기 무한경쟁의 기술혁명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위해서는 ‘기술력 확보’를 국가전략의 중심축에 놓아야 한다.특히 산업과경제를 연결하는 산업기술정책은 ‘첨단기술력 확보와 세계 일류제품 창출’이라는 새로운 전략적 차원의 산업구조조정정책의 추진,그리고 국토조건에입각한 산업입지정책과 산업조직정책이 기술정책과 연계,융합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崔 弘 健 한국산업기
  • 전문가가 본 美증시 반등 배경

    미 증시가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예측한대로 17일 다시 치솟았다.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276.74포인트(2.96%)가 올라 10,582.51을 나타냈으며,초점이 된 나스닥(NASDAQ)지수 역시 217.87포인트(6.56%)가 올라 3,539.16으로 올라섰다. 하루동안 무려 12억주의 주식이 거래될 만큼 투자심리도 활발했다.“지난목요일과 금요일과는 전혀 다른 장세입니다.”뉴욕증권거래소 관리인 조세프캔지미씨의 말처럼 ‘블랙먼데이’가 아닌 ‘브라이트(bright),샤이닝(shining) 먼데이가 된 것이다. 이날 미 증시의 반등은 역시 첨단 대형주가 주도했다.반도체 관련 전부문주식이 지난주 금요일의 하락을 거의 만회했다.필라델피아증시 반도체 지수가 무려 13.19%나 올라서 1,009.99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이중 인텔사와 시스코 시스템,그리고 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하룻 상승폭으로 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첨단 관련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첨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것은 신경제 과열론과 거품론 등으로 대별되는과대 평가론이 장중에 가득,지난주까지 드리워졌던 폭락우려를 털어내고 다시 상승 기조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에 모두들 주목한다. 월가의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말까지 주가하락을 통해 대부분 과열이 진정되고 거품이 제거됐다고 보면서 반등을 예고해왔다.증시가 쓸데없이 요동칠필요가 없다는 반성이자 앞으로의 상승에 대한 암시이기도 하다. 이들이 내놓는 전망의 근거는 미국의 경제기조가 탄탄하다는 것. 5.6%의 생산성 향상에서 보여주는 정보화시대 고효율 경제활동은 이미 4.0∼4.2%의 최저 실업률,4%가 넘는 경제성장률 유지 등으로 검증됐기 때문이란 논리이다. 일부 하락의 원인이 됐던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결국 월가에서는 그리 크게고려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분석이다.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비록 0.7%상승한것은 과열 우려의 경기속에서 무시될 수 있는 수치이며,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이미 고려중인 0.25%의 단기 금리 인상으로 충분히 다뤄질 수 있는 정도라는 것. 뉴욕 배론 투자회사 모티 샤사 분석관은 “미 경제는 블랙먼데이를 보여줬던 87년 10월 13일,즉13년전과 다르다”면서 “지금의 주제는 폭등,폭락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조정되느냐다”라며 조정국면임을 단언했다. 즉 지난주의 증시하락은 이같은 장기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첨단기업들에 대해 투자자들이 차별화를 가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글로벌자문사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최근까지 과열우려를 낳았던 증시예측방법과 투기성향 투자방법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면서“그런 의미에서 지난주 하락은 좋은 약”이라고 지적했다.증시에 이름만 올리면 상한가를 치는 검증없는 첨단기업의 인기는 이번 조정으로 사라질것이란 전망이다. 기관투자가가 하루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때 개인투자가들은 8억5,000만달러를 투자하는 투기식 장세도 이번 조정을 통해 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hay@. *널뛰기장 원인은. 17일 미 증시 나스닥 지수가 217.87포인트 급상승하는 것을 본 세계증시인들은 지난주의 하락이 새삼스러워진다.도대체 단기간에 변동폭이 25%에 달하는 급등락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뉴욕타임스는 17일 지난 주 첨단 기술주 폭락세는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며 전망 없는 닷컴기업 솎아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따라서 앞으로 닷컴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더욱 선별적이고 신중한 쪽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기업에 투자된 벤처자본 규모가 483억달러에 달해 전년의 192억달러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30일간에도 670개 기업에 102억 달러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정도로 무서운 속도의 증가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이런 벤처자본 유입은 지난 주 폭락세를 기점으로 크게 둔화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7일 급등락의 원인을 증시가 신중한 투자 원칙보다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신문은 불과몇개월 전만해도 사람들이 기업의 시장가치 등 주식평가를 절대적인 것으로여겼으나 이런 합리적 투자원칙에서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신문은 투자자들이 나스닥 지수 폭등기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기술관련 기업들의주식을 마구 매입,주당 10∼20달러밖에 안되는 것을 몇개월만에 200∼300달러,심지어 400달러까지 치솟도록 한 것을 예로 들었다. 신문은 이런‘거품성’투자는 역사적으로 대부분 끔찍한 폭락과 투자자의대손실로 귀결됐지만 인간의 탐욕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신문은 현재증시를 압도하고 있는 투자심리 위축이 주식 투자를 통해 한탕하려는 투자욕구가 다시 살아나야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드워드존스 투자사의 수석 투자가인 앨런 스크랜카는“첨단주에 개성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그 개성은 바로 기술의 테두리 내가 될 것”이라고첨단주 차별론을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4·13총선 D-26]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충청권에서 난타전(亂打戰)이 한창이다.자민련의 텃밭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3각협공에 나서고,자민련은 반격하고 있다.충청권 ‘땅따먹기’는 총선을 혼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청권을 열심히 파고들고 있다.이틀전충북 청주 흥덕지구당(위원장 盧英敏) 개편대회에 참석,‘JP 뛰어넘기’를시도했다.이위원장은 “국민의 80%가 반대해 내각제를 할 도리가 없는데도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들을 배반했다면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자민련을 심판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또 한화갑(韓和甲) 전총장을 충청권에 긴급 투입했다.‘리틀DJ’를 통해 이위원장에게 힘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즉 ‘김심(金心)’을 부각시켜 이위원장이 ‘총선용’만이 아님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자민련은 17일 오전 즉각 차단을 시도했다.이삼선(李三善)부대변인은 “이인제 대망론(大望論)은 충청권에서 위기를 느낀 DJ 가신그룹의 치졸한 1회용가면극”이라며 비난했다.이어 “YS와 DJ의 권력 그늘에서 웃자란 이위원장은 DJ 햇볕 아래서 말라버릴 것”이라면서 “논산·금산도 때우기 힘든 1회용 반창고”라고 깎아내렸다.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이위원장의 지원유세는 대선전을 방불케 해 총선정국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에는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이 한때 ‘상전(上典)’이었던 JP에게 화살을 겨눴다.이날 충남 공주·연기지구당(위원장 金高盛)개편대회에서 지난해 7월 JP의 당 복귀와 공동정부 철수요구 묵살,총리직 안주과정 등을 폭로했다.김의장은 “JP가 또다시 충청인을 속여 동정심을 이끌어내려 한다”면서 “DJP의 국민 현혹이 계속될 경우 내각제 포기의 모든 진상과 대통령 후보단일화 과정의 국민기만 음모들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충청지역 4곳을 돌며 ‘공동정부책임론’ 등으로 JP를 맹공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 수도권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골몰하고 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7일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서울지역 총선 필승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강북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김덕룡(金德龍)·김영구(金榮龜)·최병렬(崔秉烈)·이우재(李佑宰)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박주천(朴柱千)사무부총장,박명환(朴明煥)서울시지부장,박창달(朴昌達)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국 130석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며 “서울지역에서도 과반수(23석)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선전’을 독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당초 기대를 모았던 ‘386세대’들이 뜨지 않아 당 지도부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강남을의 오세훈(吳世勳),양천갑의원희룡(元喜龍)변호사 이외에 다른 후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신 여권의 ‘386세대’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았던 김영구부총재와 서청원본부장,이부영총무,이세기(李世基)의원 등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들 중진과 ‘386후보’의 연대를 통해중진과 386후보를 함께 띄우는 이벤트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취약지로 분류되는 도봉갑(위원장 梁慶子),노원갑(위원장 崔東奎),노원을(위원장 張斗煥) 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민국당 '4당구도 만들기' 총력. 민주국민당이 ‘심기일전’을 다지고 있다.창당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는현 국면을 타개하면서 확고한 4당구도를 정착하겠다는 안간힘이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조순(趙淳)대표가 우선 마음을 다잡았다.전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한때 ‘잠적 소동’도 있었지만 17일 충북 제천·단양과 경북 울진·봉화지구당 창당대회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살신성인의 의지를 가다듬었다.당초 건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던 행사여서 당 지도부는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조대표는 “한국 민주정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개인재산 같은 사당(私黨)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권에 눈이 멀어 공천 대학살을 자행했다”며 ‘반(反)DJ,반 이회창’의 기치를 치켜들었다.과거보다 한껏 날이 선 공격이었다. 19일로 예정된 조대표의 기자회견도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김철(金哲)대변인은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총재의 과거 의혹을 집중 파헤칠 것”이라고 귀띔했다.요즘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제논쟁’에도 가세,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도 살릴 계획이다.민주당-한나라당으로 굳어지는 ‘양당구도’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전략이다. 민국당은 또 대구 중구 후보로 김현규(金鉉圭) 최고위원을 공천했다.이수성(李壽成·칠곡)-김윤환(金潤煥·구미)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를 구축,TK(대구·경북)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민주당 '젊은층 끌어안기' 가속. 민주당이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젊은 표’ 공략에 나섰다.386세대 후보가 집결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약진을 통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공약을 앞세워 신진돌풍을 노리고 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이날 행사에서 “총선 승리와 수도권 압승을위해서는 청·장년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새 정치를 구현하기위한 견인차가 돼달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는 청년선언을 채택,여당소속 젊은 후보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청년선언은 지역감정 조장 배제와 정책대결 유도,투명한 정치 구현,당선 뒤 세비 5%의 실업기금 출연,월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1년 5건 이상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공약을 담고 있다. 중앙당 총선공약으로는 주요 정부기구와 공직자의 선출직 후보에 청년 참여비율을 높이고 청년 실업률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7%대로 낮추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에는 서울지역 신진 후보인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김윤태(金侖兌·마포갑),임종석(任鍾晳·성동),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이석형(李錫炯·은평을),우상호(禹相虎·서대문갑),이인영(李仁榮·구로갑),장성민(張誠珉·금천),이승엽(李承燁·동작갑)씨를 포함,300여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은 이들을 비롯,전국 1,000여명의 청년위원을 출신지와 연고지로 파견,선거전에본격 투입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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