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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인터넷예매 시작했지만… 농민공 “컴퓨터 해본 적 없어” 환불표 기다리며 사흘째 쪽잠

    중국, 인터넷예매 시작했지만… 농민공 “컴퓨터 해본 적 없어” 환불표 기다리며 사흘째 쪽잠

    “환불표가 나올 수 있으니 조금 있다가 다시 와 보세요.”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일용직 노동자) 류다푸(劉大福·34)는 5일로 사흘째 베이징 서역의 매표소 창구 직원으로부터 이 말만 반복해서 듣고 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그는 역사에서 쪽잠을 자며 귀성 기차 표를 구하는 중이다. 베이징에서 687㎞ 떨어진 고향 허난(河南)성 상추(商邱)를 떠나온 지 5년, 그는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에 고단함도 잊고 하염없이 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연건평 70만㎡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베이징 서역의 40개 매표 창구에서는 예년과 달리 기차 표를 구하기 위한 장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국이 올해부터 인터넷과 전화 예매를 시작하면서 수백m에 이르던 구매행렬이 사라졌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농민공들은 귀성표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역사 창구에는 인터넷과 전화로 팔고 남은 표만 팔기 때문이다. 역사 외곽에 임시로 설치됐던 60여개의 임시 매표 창구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철거됐다. 허난성 안양(安陽)이 고향인 농민공 왕후셴(王虎先·38)은 ‘왜 인터넷으로 표를 사지 않았느냐. 전화 예매도 쉽지 않는냐’는 질문에 “인터넷은 한번도 접속해본 적 없고, 전화도 거의 받기만 한다”며 힘없게 웃었다. 올해 중국의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당국은 지난해보다 2억여명 늘어나 연인원 34억명으로 추산되는 귀성객들을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3월 6일까지 40일간을 ‘춘제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귀향 및 귀경길을 돕고 있다. 많은 농민공들이 통상적으로 2주에서 한 달, 길게는 두 달까지 고향에 머물기 때문이다. 문제는 춘제 때만 되면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점이다. 베이징 서역의 매표창구 직원은 “농민공들은 환불표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농민공 배출이 많은 허난성, 산시(陝西)성, 쓰촨(四川)성 등으로 향하는 기차표는 이미 입석도 동이 났다. 값싼 노동력으로 중국의 경제성장을 이끈 견인차인 농민공은 정부 발표로는 지난해 말 현재 2억 5000만명이지만 실제로는 4억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농민공들은 귀향길조차 차별당하고 있다”는 비판과 푸념이 쏟아지고 있다. 암표 방지와 구매 편의를 위해 인터넷과 전화 예매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농민공들은 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귀향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광둥(廣東)성 등 비교적 따뜻한 남부지방에서는 기차표를 구하는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며칠씩 걸리는 귀향길에 오르는 농민공들의 행렬이 잇따르면서 ‘오토바이 귀향’이 새로운 춘제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광둥성에서 ‘오토바이 귀향’에 나서는 농민공은 2010년 10만명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늘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아베는 으르고 기시다는 달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아시아 외교에서 ‘대화 중시’ 노선을 내걸었다. 대미 외교를 중시해 한국과 중국에 대해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이 독자적인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면 아베 총리와 노선 대립을 벌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시다 외무상이 아베 총리와 외교노선을 놓고 ‘역할 분담’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초 아베 총리가 지난달 26일 조각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시다 외무상을 기용한 것을 두고 의외의 인선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외교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었다. 다만 기시다 외무상이 오키나와 사정에 정통해 미국과의 외교안보 현안인 주일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을 원활하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자민당 내부에서는 또다른 이유로 그를 외무상에 기용했다는 견해가 흘러 나오고 있다. 기시다 외무상의 ‘후견인’은 은퇴한 고가 마코토 전 간사장이다. 고가 전 간사장은 중국의 주요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기시다 외무상을 기용한 것은 중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당내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그는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긴장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 장관급에서 의사소통을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압력 행사로 성과를 낼 수 없다면 (대응을)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달 2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취임 인사차 전화를 걸어 “한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의 소중한 이웃이다.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사와 영토 문제와 관련해 아시아 인접국가들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낼 경우 기시다 외무상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일본 외교가의 관측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선 정책 검증] (7·끝) 여성·보육 공약

    [대선 정책 검증] (7·끝) 여성·보육 공약

    우리나라 대선 최초로 유력한 여성 후보가 등장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불평등, 육아, 일자리 창출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지만, 정작 대선 후보들의 여성 정책은 다른 공약에 비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여성 정책은 저출산으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비중 감소, 여성 경제활동 저하, 기회의 불평등, 비정규직 증가 등 사회 성숙과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는 각종 병폐와도 맞닿아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전 세계의 공통적인 고민거리이지만, 한국은 특히 그 속도가 빠르다.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정책을 정교하게 제시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한 출산장려 정책이 핵심이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여성경제활동에 방점을 찍은 게 특징이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세부 실행 계획이 부족해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의 남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크다. 남성이 100만원을 받는다면 여성은 61만원가량 받는다는 얘기다. 2위인 일본(29%)과 비교해도 10% 포인트 차이가 난다. 여성 임금은 2000년에도 남성 대비 40%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였다. 일본이 2000년 34%에서 2010년 29%로, 미국이 23%에서 19%로 격차를 줄이는 동안 한국은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1989년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세우고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는 벌칙 조항을 명시했지만 실제 집행이 이뤄진 사례는 거의 없다. 여성 비정규직 문제로 들어가면 심각성이 더 크다. 올해 3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3월 기준 여성 비정규직은 448만 9000여명으로 1년 전 441만 4000명보다 7만 5000명 늘어났다. 반면 남성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388만명으로 지난해 3월 389만 8000명보다 1만 8000명이 줄어들었다. 고용형태의 차이는 남녀 간 임금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최저임금 미달자 중 기혼여성 비율은 51.9%로 절반이 넘는다. 여성의 고용 불안은 출산율 저하를 낳고 노동가능 인구 감소를 불러와 한국 경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여성이 일자리를 갖지 않고 전업주부로 지내도 출산율이 늘어난다는 논리는 일부 외벌이 고소득 가정에 해당하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성평등 문제 제기에 따른 남성 역차별 논란 때문에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때마다 여성정책이 번번이 뒤로 밀리고 있는 것도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정치권의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은 특히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채 개별적인 정책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여성 배려와 보육 지원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들을 제시했으나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여성 일자리 정책은 지엽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여성·보육 정책은 박 후보와 크게 다르지 않고 일자리 대책도 비교적 다양하게 제시했지만, 참여정부 정책의 연장선상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일자리 정책 박 후보는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민간 부문에서 여성인재 10만명 양성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 도입 ▲여성관리자 확대 민간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여성인재 아카데미를 설립해 여성 리더 육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에서부터 여성 일자리를 확대해 민간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인재를 육성, 여성의 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반면 문 후보는 ▲사회복지분야 서비스 여성일자리 40만개 확충 ▲성별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절반으로 축소 ▲장관직 등 고위직에 여성 30% 이상 기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여성의 공공부문 진출을 확대한다는 면에선 박 후보의 공약과 유사하지만,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 축소 등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는 게 다른 점으로 꼽힌다.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는 박 후보의 공약 중 여성 일자리 창출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정책으로 여성을 채용하는 민간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꼽았다. 다만 “여성 관리직 확대보다 시급한 문제인 여성 비정규직 문제나 성별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문 후보가 여성근로자 절반 축소와 임금격차 해소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바람직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남희 서울대여성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박 후보의 정책 중 적합성이 가장 높은 공약으로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꼽고 “여성인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권한이 있는 관리직 여성 진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공기관이 모델을 제시하고, 민간의 변화도 견인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공공부문, 특히 돌봄 분야의 일자리 확대와 처우 개선은 중요한 과제”라며 “여성 근로자 중 돌봄 영역 종사자의 비중이 높아 적절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여성일자리 대부분이 불안정한 저임금 직종에 몰려 있는 산업 구조와 현실이 정책 의지로 어느 정도 변화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두 후보의 여성 일자리 정책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 비정규직의 60% 이상이 10인 이하의 영세사업장에 근무하고 있어, 고용안정을 위해선 중소 영세업체 안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10인 이하 사업장은 정부가 4대 보험 중 고용보험을 부담해 주거나 사업장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민간기업 인센티브 공약이 이와 비슷하지만, 업체 성격에 따라 지원을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공부문에 많기에 공공부문과 공기업부터라도 비정규직을 줄여나가면 여성은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보육 정책 여성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야 할 정책이 보육 지원이다. 아이를 마음 놓고 낳을 수 있도록 보육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준다는 것이 두 후보의 보육 공약 핵심으로 꼽힌다. 가장 참신한 공약으로는 전문가 대부분이 두 후보의 공통 공약인 남성 출산휴가 보장을 꼽았다. 박 후보는 남성 출산휴가를 100% 유상휴가로 한달간 제도화한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문 후보는 남성 육아휴직 1개월간 통상임금을 100%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수는 “이 공약이 실현된다면 남성의 양육과 돌봄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젠더 관점이 강화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 기존 노동관행과 성역할 분담 인식에 따른 재계의 반발이 예상돼 실현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참신하지만 대기업을 위한 것이지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출산휴가 3일을 쓰는 것도 월급을 받는 직장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비정규직 근로자가 한 달간 육아휴직에 들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사표를 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기업보다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에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100% 유상휴가를 육아휴직으로 보내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두 후보는 이에 대한 대책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남성의 출산휴가가 유급으로 바뀐다면 오히려 산모의 출산휴가가 줄어드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무상보육 전면 확대’,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등을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으로 꼽았다. 박 후보는 0~5세 양육수당 지급, 임신 중 부분적 근로시간 단축제, 셋째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지원을, 문 후보는 0~5세 무상보육 전면 확대, 12세 미만 아동도 월 10만원 아동수당 지급, 출산장려금 지급 확대 등을 보육 정책의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제는 예산이다. 무상 급식, 무상 의료, 무상 보육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이를 감당할 예산 확충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남아 있다. 때문에 재원 마련이나 세부 실행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김은희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이남희 서울대여성연구소 책임연구위원.
  •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선 정책검증] (6) 하우스 푸어·부동산 대책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주택 가격의 하락은 중산층을 신(新)빈곤층으로 몰아가고 있다. 집은 장만했지만 빚에 짓눌리게 된 ‘하우스푸어’는 금융당국 추산으로만 10만 가구에 이르고 있다. 하우스푸어와 전·월세 부담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는 가계부채 규모가 급등하는 현실에서 경제 위기를 촉발할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서민 주거 복지 대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거 대선 후보들이 장밋빛 부동산 개발 공약에 치중했던 모습에서는 진전됐지만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는 주택시장 침체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법과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주거복지 및 부동산 대책 공약의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두 후보 모두 하우스푸어 대책과 공공임대주택 확충, 전·월세 문제 해결 등 서민 주거복지 중심의 공약을 내놓았지만 주택시장 안정화 대안이 빠진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서울신문 정책검증단은 7일 두 후보의 주거 대책 공약을 실현 가능성, 참신성, 정책 효과 등 3개 잣대로 평가했을 때 대체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족’, ‘보통’, ‘불만족’으로 평가하면 박 후보의 공약은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3명, 보통 3명, 문 후보의 경우 불만족 4명, 보통 2명으로 엇비슷했다. 만족 의견을 낸 전문가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 공약의 문제점으로 하우스푸어 구제만 얘기할 뿐 하우스푸어 방지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주택을 짓기 전 판매하는 선(先)분양제와 담보 대출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시스템 등 하우스푸어를 양산하는 원인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내건 박 후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찬반이 엇갈렸다. 문 후보는 분양가 상한제 존속을 공약하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주택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의견과 공급자 위주의 선분양 제도를 폐지하고, 후분양으로 전환한 이후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으로 나뉘고 있다. 선분양 제도에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인 만큼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두 후보 모두 현재 주택시장 문제 해결, 주택시장 안정화, 주택 소유자에 대한 대책은 특별히 없다.”고 총평했다. ●실현 가능성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박 후보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를 실현가능성이 가장 떨어지는 공약으로 짚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자기 주택을 담보로 전세보증금을 대출받고, 세입자가 그 대출금의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임대주택시장의 작동 기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진단했다.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은행 대출금이 전세금보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세금을 더 선호한다. 또 세입자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감안하고 집주인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 전세난을 월세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다. 신 교수는 “집을 가진 사람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는 “세입자 역시 실질적으로는 월세 개념인 대출금 상환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공약 중에서는 세입자가 한 차례 집주인에게 재계약을 요청할 수 있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가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꼽혔다. 갱신권을 보장할 경우 전셋값을 미리 올리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전·월세 인상률 상한제’에 대해서는 최초 전·월세가 급등할 수 있고, 주거의 질이 하락하는 부작용이 지적됐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제도 도입 이전에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며 “월세가 아닌 보증부월세 및 전세가 혼재된 국내 임대주택시장에서 월세와 보증금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해 인상률을 결정할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주택임대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는 민간 임대주택의 공급만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참신성 두 후보 모두 기존의 정책을 변형하거나 급조한 것으로 평가돼 참신성은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못했다. 특히 저소득층 대상의 주택 바우처 지원 공약이나 공공 임대주택 확충 등은 매번 선거 때마다 재탕·삼탕되는 공약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럼에도 박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제시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는 일정 부분 신선하다는 의견이었다. 이 제도는 소유 주택 지분을 일부 매각한 돈으로 은행 대출금을 갚는 방식이다. 지분을 매입한 공공기관은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고, 하우스푸어로부터 지분에 대한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이자로 지급한다. 이 교수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한 전면적인 자산의 유동화가 아니라 점진적이고 안정적인 유동화의 길을 연다는 측면에서 참신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자를 내는 대상만 바뀔 뿐 하우스푸어의 근본적 대안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었다. 문 후보의 ‘생애 최초 6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취득세 면제’ 공약은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자산 가치 하락은 장기 불황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초 구입자에 대한 세 부담 완화로 침체된 주택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지방 세수인 취득세의 면제는 가뜩이나 재정 여건이 좋지 않은 지자체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책 효과 박 후보의 ‘수도권 철도 역사 위 20만 가구 설립’과 문 후보의 ‘주택 바우처 도입’ 등은 정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수도권 철도 역사 기반의 20만 가구 설립은 상대적으로 토지 비용이 낮다는 점에서 정책 지원만 뒷받침되면 실행 가능한 공약이 될 수 있다. 또 역세권에 위치해 임대 수요를 견인할 수도 있다. 최 간사는 “철도 부지 개발을 노리는 개발 세력과 건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건설업계 등 토건 세력이 몰리며 투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료 보조제도인 주택 바우처를 도입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은 이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실현 가능성은 높다. 최 간사는 “임대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확대되기 어려운 현실에서 실질적인 주거 대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아닐 수 있지만 당장 주거 불안을 느끼는 계층에게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는 두 후보 모두 문제로 평가됐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 부실과 하우스푸어가 연계돼 DTI 규제를 푸는 건 실익이 없다.”고 진단했다. DTI 규제의 존속 여부보다는 담보대출 제도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 간사는 “담보 대출을 한 은행에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담보물의 가치 하락 후에는 다른 수단으로 채무액을 환수하는 시스템이 큰 문제”라며 “다른 국가에서는 은행이 담보물에 대한 권리만 행사하도록 공동 책임을 지게 해 무분별한 대출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검증단은 두 후보 정책이 현안에 초점을 맞춘 ‘근시안적 공약’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우스푸어 확산은 주택시장 붕괴의 전조인데도 시장 안정화와 매매·거래를 활성화할 방안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장기적 주거 정책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하우스푸어 등을 위한 대선 후보들의 추가적 조치는 긍정적이지만 개인의 부담 능력에 기초해 시장의 부작용을 개선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에는 국내 임대계약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고, 문 후보 측에는 공공임대와 공공원룸 리모델링지원 등을 위한 재원 근거가 보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정책검증단 명단]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감시팀 간사,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3)양극화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3)양극화

    ‘승자 독식’, ‘부의 쏠림’ 등으로 표현되는 양극화 문제가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어떤 일자리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소득은 물론 계층까지 나뉘는 현실이다. ‘대기업 귀족’, ‘중소기업 평민’ 등의 표현까지 등장한다.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 실업 등 위기에 처한 노동의 현실이 대물림되는 현상도 우려된다. 교육은 양극화가 시작되는 진원지이자 악순환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첫 단추로 꼽힌다. ■기업양극화 진단과 제언 기업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은 복잡한 퍼즐을 짜 맞추는 것과 같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어 모든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것이다.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는 원인부터 살펴야 한다. 14일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1990~2009년 20년간 제조업 출하액은 중소기업이 연평균 10.8%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1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도 중소기업(9.8%)이 대기업(8.7%)을 앞질렀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성과가 더 커서 양극화가 확대됐다는 주장은 편견인 셈이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집단적 성과를 뜻하며, 이는 활발한 진입의 결과”라면서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는 급여 격차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년간 연평균 급여 증가율은 대기업이 9.7%, 중소기업이 8.3%다. 이에 따라 1990년 대기업 직원의 급여는 중소기업 직원에 비해 1.48배 높았으나, 2009년에는 1.89배로 확대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대기업에서 자본집약적 생산방식이 확대되면서 종사자 수가 감소했고,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의 1인당 노동생산성 격차를 확대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적인 창업 지원은 경쟁 심화라는 역효과를 불러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갑을 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시장에 접속할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고, 기업의 인력 관리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소기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낙인 효과를 없애고 ‘긍정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면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화두인 경제민주화만으로 기업 양극화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업 투명성 강화는 물론, 기업 경쟁력 확대, 중소기업·자영업자 혁신 등 경제 이슈를 세분화한 뒤 분리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천식 KDI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양극화는 경쟁력 선도 부문과 낙후 부문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되는 동시에 낙후 부문의 고용 비중이 증가되면서 분배 구조가 악화되는 양상”이라면서 “이는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의 자생·혁신 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잠재적인 공급 능력을 확대시키는 총수요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10~20년 단위의 ‘내셔널 프로젝트’ 형태로 추진하면 진행 과정에서 경기 진작 효과와 생산기반 강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자영업에 무작정 뛰어드는 ‘하드 랜딩’을 차단하려면 스스로 학습 조직화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자금 지원 외에 사업 실패에 대비한 사회안전망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렇듯 자영업자 대책은 기업·일자리·민생 차원의 ‘융합정책’ 형태로 제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교육양극화 진단과 제언 “계층이동 가로막는 가장 큰 벽… 입시중심 교육 해소” “사회계층 간 이동 수단이 되어야 할 교육이 오히려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 벽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 양극화의 한 축은 ‘교육 양극화’라 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계층에 따라 대학입시 경쟁을 위한 사교육 격차가 벌어지면서 결과적으로 대학진학과 취업, 소득 격차로까지 이어지는 ‘사회 양극화의 첫 단추’가 바로 교육 양극화라는 것이다. 김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4일 “서울과 지방 6대 도시 간 서울대 진학률 격차는 지난해 2배가 넘었고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10분위로 나눴을 때 상하위 분위 간 30위권 대학 진학률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런 경향은 1990년대에 비해 2배 이상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경제적 상류층과 취약계층, 서울과 지방 간 교육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통계치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취약계층의 우수한 인재들이 입시과정을 거치며 ‘체계적으로’ 누락되고 있다.”면서 “진학 격차 확대는 사회통합 측면에서도, 인재양성과 국가경쟁력 확충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균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특수 목적고와 일류 대학 위주의 입시·성적 중심 교육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수연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특목고 교육이 영재교육 형식으로 대학교육 입시경쟁의 본산이 되고 있다. 본래의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잠재력 있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오히려 돈이 더 드는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사정관제를 겨냥한 족집게 학원교육이 등장하는 등 부유층 자녀를 위한 전형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근본적으로는 중·고등학교 학업 성취도 위주의 대학입시에 대한 근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처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상대평가나 자격고사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현재도 기회균등선발제가 있긴 하지만 사회 형평성 차원에서 지역·계층 균등선발이나 사회적 배려 전형 비율을 확실하게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및 취약계층 학업지원 대책으로는 EBS 교육방송 강화, 방과후 학교 활성화 등이 제시됐다. 김 연구위원은 “학원 선행학습에 대한 규제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력 차별주의와 이에 따른 취업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적인 제도 개선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 정책위원장은 “공공 부문이 인력 채용 때 블라인드 테스트, 지역할당제 등을 선도하고 민간기업에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대학 간판 우선주의를 철폐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서민·노인·여성 집중 공략… ‘마이너파워’로 경합주 싹쓸이

    올해 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만 해도 경기침체 탓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대공황 이후 실업률이 7.2%를 넘는 상황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도 오바마의 재선 가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그렇다면 오바마는 어떤 전략으로 이런 약점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하게 됐을까. 오바마의 선거운동 과정과 투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면전을 펼치기보다는 특정 계층과 지역을 타깃으로 삼아 ‘정밀타격’(surgical strike)하는 전술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세울 경제 실적이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는 국민 전체를 상대로 경제 얘기를 떠들어봤자 설득력이 적을 것으로 판단, 캐스팅보트를 쥔 특정 계층의 이익을 확실히 보장해주는 식으로 표를 모았다고 볼 수 있다. 바둑으로 치면 대마(大馬)를 잡기보다는 작은 집을 차곡차곡 챙기는 전술을 사용한 셈이다. 오바마가 공략한 대표적 표적이 히스패닉계다. 지난 6월 오바마는 불법 이민 청소년 80만명에 대한 사면을 전격 단행했다. 이는 백인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결국 히스패닉의 지지로 연결됐다. 개표 결과 히스패닉의 69%는 오바마에게, 29%는 밋 롬니에게 표를 던졌다. 4년 전 36% 포인트에서 올해 40% 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대부분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에서 히스패닉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스윙 스테이트 ‘싹쓸이’ 결과로 나타났다. 여성을 겨냥한 전략도 적중했다. 오바마는 기독교계가 반발할 수도 있는 낙태 권리 옹호 발언을 불사했는데, 이는 공화당 인사들의 성차별 발언과 대비되면서 오바마에게 이득을 가져왔다. 개표 결과 오바마는 미혼여성 지지율에서 롬니에 38% 포인트나 앞섰다. 오바마는 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힘으로써 동성애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냈다.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을 통해 서민과 노인층의 지지를 견인하고, ‘부유층 대 중산층’ 구도의 ‘계급전쟁’을 불사한 것도 득이 됐다. 지역적으로 오바마는 미 자동차 3사의 구제금융 조치를 실시,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의 표심을 붙들었다. 오하이오 개표 결과 자동차 연관산업이 많은 북부의 클리블랜드 지역에서 오바마에게 몰표가 나왔다. 오바마는 TV토론에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거듭 강조했는데, 이는 스윙 스테이트인 콜로라도의 청정에너지 산업을 교묘하게 겨냥한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LG디스플레이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독자 방식으로 내놓은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의 3차원(3D) 입체영상 TV 패널로 중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간 세계 3D TV 시장은 셔터안경(SG) 방식의 패널 제품이 주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두운 3D 화면과 깜박거림, 무거운 전자안경 등의 문제점도 갖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SG 방식의 문제점을 없앤 FPR 방식으로 새로운 3D TV 패널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깜박임 없는 화면에 가볍고 편안한 입체안경으로 3D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AV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FPR 3D 패널 신제품을 내놨던 지난해 1월만 해도 FPR 3D TV의 시장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출시 4개월 만에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지금은 중국 시장에서 ‘3D는 FPR’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냈다. 중국 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입체감이 뛰어난 FPR 패널을 탑재한 제품들을 쏟아내며 3D TV 시장을 주도한 덕분이다.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에서도 지난해 FPR 패널을 탑재한 LG전자의 3D TV 제품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SG 진영의 TV 업체들도 속속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을 탑재한 TV를 내놓고 있다. 소니도 중국에서 FPR 3D TV를 출시했으며, 파나소닉도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FPR 3D TV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레노보도 강력한 유통망을 무기로 FPR 3D TV를 중국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전 세계 3D TV 및 모니터 시장에서 FPR 방식이 SG 방식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LG디스플레이의 선전이 큰 역할을 했다. 중국 TV 업체인 스카이워스의 양둥원 총재는 “LG디스플레이의 FPR 3D는 시장과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실감나는 3D’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며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줬다.”면서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 기술을 많이 개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FPR 3D는 사람들이 3D TV를 볼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시하는가를 고민한 끝에 만들어진 기술”이라면서 “이처럼 제품이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한 기술이기에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서울 중구 ‘영어교육특구’

    [지역경제 견인차 특구 6선] 서울 중구 ‘영어교육특구’

    서울 중구는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을 영어마을로 보내 영어 연수를 시키는 등 구정 역량을 영어교육에 쏟는 ‘영어교육특구’다. 구는 2007년 9월 영어교육특구 지정 이후 지금까지 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학교 영어교육 강화사업과 영어교육 통합 학습시스템 구축,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춘 초등학생 영어연수와 원어민 라이브 화상교육, 저소득층 방과후 영어교실 등 차별화된 다양한 영어교육사업 시행으로 지난해까지가 시한이던 영어교육특구지정을 2016년까지 연장받았다. 지난해에는 14억 2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8개 초·중·고교에 원어민 영어교사 34명을 배치하고 저소득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교 영어교육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또 자원봉사대학생을 활용한 저소득가정 학생 공부방을 지원하고, 미국 현지 원어민교사와 실시간으로 화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영어 우수자 9명을 선발해 현지 연수를 시키는 등 매년 영어 우수자 현지 연수를 하는 영어 영재 육성정책도 펴고 있다. 특히 구는 매년 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을 영어마을로 연수를 보낸다. 올해도 12월 14일까지 13회에 걸쳐 지역 내 10개 공립초등학교 학생 1956명 전원을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보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6학년만을 대상으로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아 대상을 5학년까지 확대했다. 인근 성동구에 있는 동호초등학교 5~6학년 가운데 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학생 103명도 지난해 영어마을 체험학습에 참여하도록 했다. 구는 중부교육지원청과 각 초등학교와 협의해 영어마을 4박 5일간의 과정을 학사일정에 반영했다. 1인당 12만원인 캠프 참가비는 서울시 지원액 3만원을 제외하고 전액 구에서 지원하고 있다. 구는 2007년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뒤 지난해까지 5343명을 서울영어마을로 보내 연수를 시켰다. 구는 최고의 영어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시설 선진화, 효율적인 교육지원 시스템 운영 등을 장기발전 종합계획인 ‘중구 2020비전과 미래’에 반영했다. 동국대와 숙명여대 등 대학과 광희 영어체험센터,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 등 지역특화센터 등 외부조직과도 상시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뒤 지식경제부와 서울시로부터 영어교육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교육특구 사업이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공교육 내실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함께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영어 교육을 실시해 영어교육특구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발달장애인 지원’ 정부 팔 걷는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및 진료, 권리 보호를 위한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또 내년 7월부터 ‘성년후견인제’를 도입, 발달장애인의 금전관리·의료행위·거주지 결정 등 중요한 사안을 돕도록 했다.<서울신문 7월 7일 자 1·8·9면 참조> 보건복지부는 8일 ‘발달장애인 지원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발달장애는 지적인 능력이나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장애로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일컫는다. 현재 등록된 발달장애인은 지난해 말 현재 18만 3000명이다. 복지부 측은 “전체 장애인을 위한 고용촉진, 특수교육, 차별 금지 및 장애인연금, 활동지원제도 도입 등의 정책을 제도화한 데 이어 발달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호체계나 지원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성년후견인제는 말 그대로 성인 발달장애인 법적 돌보미다. 정부는 성년후견인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양성교육과정을 마련하는 한편 활동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발달장애 발견 및 치료를 위한 진료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현재 전체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영유아건강검진(K-ASQ) 결과, 발달장애 의심 대상에 대해 정밀진단도구를 개발하고, 진단비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가구평균소득 100% 이하(4인 가구 월 438만 7000원)인 가구에게만 지원하는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의 대상도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가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장애인활동 지원서비스도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활동지원서비스는 1급 장애인만 신청가능하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발달장애인은 가장 취약한 처지의 사람들로 국가가 특별히 보살피고 지원해야 할 대상”이라면서 “종합계획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불리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대선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층을 견인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가장 높다.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일성을 던졌다. 5선 중진인 정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창조적 계승은 답습이 아닌 극복”이라면서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대선 출마로 친노계 대권주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정 고문까지 3명으로 늘었다. 비노무현계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과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동영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이로써 친노 대 비노 대결은 물론 친노 내부의 표심 잡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전병헌·김현·최재성·전순옥 의원 등 범친노 의원 44명과 각계 인사 및 지지자 500여명이 자리했다. 문 고문은 “축하하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15~18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4선을 하고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당 대표 출신 정 고문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주요 당직을 거친 만큼 탄탄한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과시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기정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을 비롯해 25명이 이미 정 고문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외곽에는 지난해 4월 싱크탱크 성격으로 설립한 ‘국민시대’를 중심으로 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시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근식(경남대), 남상호(대전대), 노영쇠(전북대), 박인환(한양대), 박종찬(고려대), 윤성식(고려대), 최윤재(고려대), 홍기준(경희대), 황금택(서울대), 황석만(창원대) 교수 등 260여명이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소설가 박범신씨도 정 고문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친노의 한계인 ‘표의 확장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성공한 데서 보듯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며 문 고문, 김 지사 등 다른 친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통진당 부정 경선 의혹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구당권파 측의 결단이 없는 한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인 정 고문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게 한다.’는 개념인 분수경제와 공동체복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 중견기업 육성, 특목고 대폭 정비, 국공립대 기회균등선발제,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을 통한 지역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승자독식 깨고 당직 탕평 실현… 구태청산 화합형대표 될 것”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당선자는 13일 “수도권의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선 승리의 보증수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당선자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당원이 하나가 되는 화합형 당 대표로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 국면을 앞두고 어떤 당 대표가 되겠는가. -‘화합형’ 대표가 될 것이다. 대선 경선을 철저히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 경선 이후에도 승자 독식 관행을 허물고 탕평책을 펼치겠다. 8년 동안 중앙정치를 떠나 소외돼 있었던 만큼 수도권과 호남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잘 안다. 그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 계파로 인해 불이익을 받는 관행을 타파하고 상향식 공천제도를 확립해 당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 →당 대표 후보로서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 -오랫동안 민생 현장에 있으면서 다른 후보들보다 서민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안다고 자부한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외곽 조직인 ‘경기희망포럼’ 대표와 두 차례의 경기도당위원장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 든든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당선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경기 지역 출신 후보가 세 명이나 된다. 차별화 전략은. -현실 정치와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소중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들인 수도권·호남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직 기회의 폭을 넓혀 주겠다는 공약이 상당한 공감대를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뒷받침하고 확실하게 지원할 수 있는 수도권 조직을 누구보다 잘 갖추고 있다.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친박계 일색이라는 비판도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원들의 선택에 의해 선발된 사람들이다. 친박, 비박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헌신하고 대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분이라면 지도부에서 일하는 게 자연스럽다.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것은 계파 간의 대립과 반목이 아니라 단합된 힘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화합하는 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일상생활 차별의 벽 여전히 높아

    A씨는 뇌병변 및 언어장애를 가진 아내 명의로 장애인 자립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한 시중은행을 찾았다. 이를 위해 미리 대출승인도 받아 놨고 보증인도 구해 놨다. 하지만 은행의 대출담당자는 A씨의 아내가 한정치산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후견인이 선임되지 않으면 대출을 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발달장애를 가진 B씨는 여행을 가려고 여행자보험에 들려 했지만 보험사로부터 거절당했다. 보험사는 B씨를 보험에 가입시킬 수 없다고 버티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를 받고서야 가입을 허가했다.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인권위는 장애인차별 사례를 공개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취업은 물론 수영장 이용과 보험가입, 대출 등 일상생활에서의 차별은 여전했다. 자폐성 1급 장애를 가진 C군은 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는 수영강습에 참가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에 C군의 가족이 인권위에 진정을 냈고 수련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그제서야 장애인 수영강습 시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직장에서의 차별도 여전했다. 지체장애 5급인 D씨는 2008년 문제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인 현장시정지원단에 강제로 참여해 국토도보순례와 농촌일손돕기 작업을 해야만 했다. 한 기업은 양팔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을 고용한 뒤 그가 수행할 수 없는 수납업무를 맡기기도 했다. 생활에서의 차별뿐 아니라 장애인시설에서 벌어지는 폭행과 구금, 갈취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 장애인시설 사무국장은 보호 중인 지적장애인을 35차례나 때렸는가 하면 또 다른 장애인시설은 매달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50만원의 지원금을 갈취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인권위는 2008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차별 문제로 진정을 제기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 시행 전인 2001년 1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장애 관련 진정은 653건에 불과했으나 법이 시행된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의 진정 건수는 3818건이나 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차별금지법 이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면서 “특히 일부 장애인시설에서 폭행과 갈취가 계속되고 있어 문제”라고 전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시론] 색깔있는 꼼수 심판/김대우 시사평론가

    여당이 빨간색을 심벌 컬러로 선택하기까지 꽤 고심했을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그 색깔을 여당이 채택하게 된 아이러니는, 행여 색깔 논쟁에 휘말릴까봐 지레 겁먹은 야당의 소심함 때문이었다. 2002년 봄 서울 대학로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에 노란 풍선과 리본들이 포도송이처럼 매달릴 때, 보통 사람들은 그 정치적 전조를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렇게 10년이 지난 지금 하늘에선 황사가, 지상에선 노란 개나리꽃들이 보인다. 총선 기간에 유난히 눈에 띄었던 빨갛고 노란 두 정당의 색깔. 그 점퍼 무리를 보고 정가의 봄소식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문득 한쪽은 ‘새빨간 거짓말’을, 한쪽은 ‘싹수가 노란 거짓말’을 양산했던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권자는 누가 더 ‘효과적인 거짓말’의 주인공인지 흑백을 가릴 배심원단이다. 출발지는 ‘혹시’란 역이었으나 종착지는 늘 ‘역시’란 역에 도착했던 아픈 기억을 상기해야 할 때가 왔다. 다행히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공방으로 색깔 논쟁이 있었을 뿐, 후반 들어서는 후보들의 신상 까발리기와 비리로 도배되는 네거티브 선거가 되고 말았다. 정책 선거는 진작 물 건너갔고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젊은 집회들도 얼마만큼 투표율을 견인할지 누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를 통해 뭔가는 바꿔져야 한다는 메시지만은 이곳에서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혼탁한 선거 과정을 겪으면서 판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민간인 불법사찰건은 불법사찰보다 그 은폐 과정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몸통이 불법사찰이고, 은폐는 꼬리에 불과한데 오히려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는 격이다. 누가 몸통이고 어떻게 뒷걸음 수사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을 뿐 국민은 다들 짐작한다. 오히려 감추려고 할수록 의혹은 확산될 수밖에 없는 전형적인 정치적 사건이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하는 게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예의다. 그런데 사안에 떼밀려서 변명하다 명예만 실추시킨 감이 있다. 총선의 호·악재 여부를 떠나서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곳에서 반박 성명을 내며 프레임에 말려 들어갔다. 총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일단 터뜨리고 본 야당의 무차별 기자회견도 언론을 여론 왜곡에 악용한 비겁한 사례다. 때론 뻔한 거짓말을 들고 회견을 자청하는 자들, 이들의 말은 대개 폭로가 아니면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이벤트다. 자신이나 정당의 인지도를 높일 목적과 더 이상 확전을 막기 위한 계획된 쇼이다. 이 모든 쇼의 끝은 언제나 흥행 여부로 귀결된다. 뜨든지 가라앉든지. 어떤 면에서 보면 유권자들만 농락당하는 셈이다. 꼼수의 일차적 징표가 거짓말인데 제대로 검증도 못한 채 총선 유세는 끝나간다. ‘꼼수’ 하면 생각나는 곳? 이런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당연히 정치권과 민간인 사찰에 연관된 곳이 상위권에 들 가능성이 크다. 여론 조작의 꼼수, 수사 조율의 꼼수, 몸통 기자회견의 꼼수 등 꼼수 전성시대를 살고 있다. 지역에 살아본 적도 없는 인물을 전략 공천으로 내보내는 정치권의 관행도 낙하산을 매단 꼼수다. 고인을 배려한 미망인 공천, 아버지가 물려준 2세 공천, 감옥에서 추천한 대리인 공천도 그렇다. 일부 지역에서의 특정 후보 공천 대신 그 후보가 당선된 후 영입하겠다는 속셈도 영악한 꼼수에 불과하다. 이미 몇몇 후보는 설사 당선되더라도 씻을 수 없는 불명예와 빈축을 대가로 받은 상태다. 다시 ‘개혁 무풍지대’란 눈총을 받으며 기로에 선 검찰. 애초 그들이 자초한 부실수사 때문에 빚어진 일로 그걸 다시 검찰에서 수사를 하니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검찰의 재수사는 그 자유를 찾기 위한 여정이다. 두 번 만나는 비린 생선과 고양이의 내키지 않은 대면 기회를 검찰이 재차 놓쳐서는 안 된다. 두 정권에 걸쳐 도덕성이 걸린 정치사건이다.
  •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시동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시동

    CJ그룹이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 그랜드홀에서 그룹의 물류사업 비전인 ‘글로벌 SCM 이노베이터’를 선포하고 2020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리고 해외 네트워크 100개를 갖추겠다는 야심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그룹의 물류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면서 “2020년 글로벌 톱 5를 반드시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1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물류사업은 그룹의 4대 포트폴리오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이라며 “2013년 글로벌 CJ, 2020년 그레이트 CJ 달성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류는 성장형 미래 사업”이라며 “물류 사업을 자동차, 조선, 철강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하자.”고 독려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CJ는 산업군별로 차별화한 전략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일괄 물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제조업체가 전문 물류기업에 물류 과정을 맡기는 ‘제3자 물류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 전략 지역의 점유율과 네트워크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미주와 유럽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CJ는 육상 운송, 해운 항만, 복합물류터미널 등 하드웨어의 인프라에 강점을 지닌 대한통운과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측면과 글로벌 역량에 강점을 지닌 CJ GLS 간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야 ‘텃밭’에 여성을 공천하라/최광숙 논설위원

    최근 새누리당 권영세 사무총장이 4월 총선 공천에서 “대구는 왕창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는 새누리당이 자신의 텃밭 대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한다는 얘기니 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새누리당이 진정한 공천 바람을 일으키려면 대구에서 여성들을 ‘왕창’ 전략 공천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지금 여야 당수가 모두 여성이다.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여성들의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이 먹히고 있다. 독일·덴마크·호주·태국 등은 여성 총리가 국정을 책임지고 있고, 브라질·아르헨티나는 대통령이 여성이다. 핀란드는 총리·대통령이 모두 여성이다. 이런 흐름에 발맞추는 듯 우리 정치권도 총선을 앞두고 여성들의 공천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겉시늉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공천 패러다임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치권은 여성 몫으로 지역구보다 비례대표에 더 치중했다. 진정으로 여성들을 미래의 정치 지도자로 키우려면 지역구에서 뛰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그들의 삶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으론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재력·인맥 등에서 열세인 만큼, 각 당의 텃밭 지역구에서 일정 의석을 여성 몫으로 할당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왜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각 당의 텃밭에는 굳이 남성들만 공천을 하란 법이 있는가. 새누리당이 보수의 아성인 대구에서 능력을 갖춘 참신한 여성들을 대거 공천한다면, 국민들에게는 변화와 쇄신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그것도 계파를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중용한다면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나아가 경북·부산·경남 등 영남으로 확대해 여성을 전략 공천하면 더욱 좋겠다. 혹여 보수적인 정서를 내세워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 독립운동가와 교육자를 지낸 임영신(1899~1977)은 이미 63년 전 유림의 고장 경북 안동에서 당선된 바 있다. 그것도 당대의 거물 정치인 장택상과 초유의 성 대결을 벌여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통합당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호남에 여성을 대거 공천해야 한다. 제헌국회부터 18대까지 지역에서 선거를 통해 당선된 여성은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여야 텃밭인 영·호남에서 당선된 경우는 영남 6명(임영신·박순천·현경자·박근혜·임진출·김희정), 호남 3명(김윤덕·김경천·조배숙) 등 9명에 불과하다. 현 18대 국회에서는 박근혜(대구 달성·새누리당)·조배숙(전북 익산을·민주당) 의원 등 2명뿐이다. 이는 여성들이 정치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국회는 지역구 의원, 그중에서도 다선(多選) 의원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남성들은 지역구에서 차곡차곡 선수(選數)를 쌓아 국회의장까지 오른다. 하지만 여성들은 대부분 초·재선의원에 머물다가 정치권에서 퇴장한다. 현 여성의원 중 최다선(4선)은 박근혜·김영선·이미경 의원 등 3명이다. 이 중 박 의원만이 지역구에서 4차례 당선됐다. 나머지 2명은 비례대표 2차례를 빼면 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두번이다. 박 의원이 대구에서 내리 4차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정치력도 뛰어났지만 여당의 안방인 대구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첫출발 이후 정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국회의원 두번, 장관 두번, 총리를 거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 이처럼 여성들은 우리 같은 척박한 정치풍토에서는 전략 공천과 공직 임명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역차별이라고 발끈할지 몰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지적처럼 여성인력 활용이 여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bori@seoul.co.kr
  • 정치·시사 풍자 프로그램 열풍 왜?

    정치·시사 풍자 프로그램 열풍 왜?

    지난해 예능프로그램의 키워드가 ‘오디션’이었다면, 2012년은 ‘정치와 시사 풍자’가 아닐까. 한동안 TV에서 자취를 감췄던 시사 풍자 개그 프로그램이 지난해 말부터 하나둘씩 각 방송사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그야말로 안방극장이 풍자로 넘쳐나는 모양새다. 현란한 직설화법으로 비틀고, 퍼붓는 내용은 이전의 1980년대 풍자 개그보다 훨씬 독해졌다. 지난해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큰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공중파에서 이를 패러디한 개그 프로그램이 나와 화제다. MBC 개그 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의 새 코너 ‘나는 하수다’가 바로 그것. 프로그램 포맷은 ‘나꼼수’와 흡사하다. 현실 정치를 떠들썩하게 한 시사·정치적 이슈가 유머의 재료로 사용된다. 첫회 방송에선 ‘나꼼수’의 선관위 디도스(DDoS) 의혹을 풍자했다. 프로그램 말미의 다음 주 초대 손님 예고편에서도 개그맨 정성호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그네를 타며 온화하게 웃는 모습을 내보내는 등 풍자로 일관했다. 강용석 의원에게 개그맨 최효종이 집단 모욕죄로 고소당했던 KBS 2TV ‘개그콘서트’는 시사 개그 열풍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국회의원 되는 법 등을 풍자한 ‘사마귀 유치원’과 경찰, 대통령 등 정부 수뇌부들이 모여 테러 사건 대책 등을 논의하는 ‘비상대책위원회’는 불안한 현실과 정치 세태를 속시원하게 풀어낸다.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뜨거울 수밖에 없다. 최효종 고소 사건을 집중 풍자한 지난해 11월 26일 방송은 2011년 자체 최고 시청률 25.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고공행진 중이다. 케이블 채널 tvN의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코리아’는 강도가 제법 센 편이다. 연출을 맡은 영화감독 장진은 뉴스 형식의 코너 ‘위크엔드 업데이트’ 앵커로 등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 추진으로 비판을 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진두지휘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지난달 1일 개국한 종합편성(종편)채널 등을 상대로 직설화법 풍자를 쏟아냈다. 대통령에 대한 시사 풍자도 위험 수위를 넘나든다. TV 평론가 전규찬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는 시사 개그 프로그램 열풍과 관련, “원래 예능 프로그램이 대중의 정서를 가장 빨리 따라잡는 편”이라며 “TV 개그 프로그램의 풍자적인 요소가 최근까지 억압, 자기 검열 등의 이유로 드러나지 않다가, 대중의 저항을 통해 정치적 억압 등이 일정 부분 풀려가면서 기대 이상의 호응과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들이 정권과의 소통에 대해 답답해할수록 시사 풍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출판, TV 프로그램 등 문화 분야에 정치적인 인물이나 소재가 빈번히 등장하는 만큼 방송사 입장에서는 계속 시사개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올 화두는 리스크 관리·신성장동력 확보”

    “올 화두는 리스크 관리·신성장동력 확보”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국내외 금융 불안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금융지주별로 2일 시무식에서 밝힌 신년사의 공통 화두는 ‘리스크 관리’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사회공헌 확대’로 요약된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유로존 위기도 비록 재정위기라는 특성상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면서 “이번 위기를 해외진출 확대 등 글로벌화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산 건전성 확보와 민영화 달성, 비은행계열사 육성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 회장은 뜻이 있는 자는 마침내 이룬다는 의미의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언급한 뒤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선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서는 “KB금융 특성을 반영해 경제·금융교육을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각 사업 부문 수익성이 어느 때보다 저하될 것”이라며 “과거 환경 변화가 경기 순환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변화였다면, 최근 변화는 보다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규정했다. 이어 “위기 대응체계를 다시 정비해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사들이 탄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자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조직문화가 살아 있으면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초세지재(뛰어난 재능)의 역량과 견인불발(굳건한 의지)의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또 금융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직원에게 찾겠다며 “금융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보다 더 많은 직원이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준비된 자에게 위기는 기회”라며 ‘개척자적 성장’을 강조했다. 강 회장은 “개척자적 성장이란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점해 금융 영역과 경제 영토를 넓혀가는 개척 성장”이라면서 “아시아 지역 개발금융, 투자금융 부문에서 산은금융의 강점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모든 국민에게 존경받고 신뢰받는 ‘위대한 은행’으로 가는 원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이날 시무식에서 직급·성별·종교·연령·장애·고용형태·노조 활동을 이유로 차별대우를 금지하는 내용의 인권헌장을 선포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아차 K9·한국지엠 콜벳… 마니아들 설렌다

    기아차 K9·한국지엠 콜벳… 마니아들 설렌다

    올해는 유독 신차 경쟁이 치열했다. 부분변경 모델을 제외하고 국내 완성차업계가 28대를, 수입차업계가 37대의 신차를 출시했다. 주당 1.25대꼴이다. 하지만 2012년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유럽발 경제위기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면서 자동차업계의 출시 계획도 보수적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특히 국산차업계는 ‘신차 가뭄’을 예고했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신차 수는 줄어들지만 경쟁력 있는 차종을 대기 중이다. 양보다는 질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시장은 내년에도 뜨거운 신차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피아트와 시트로앵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비롯해 주요 수입차 업체의 신차 출시 계획이 차례로 잡혀 있다. 자동차 마니아의 가슴을 설레게 할 2012년 신차는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차 1호는 새달 12일 선보일 쌍용차의 ‘코란도 스포츠’다. 현대차의 i40 세단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설날 연휴 이전인 17일쯤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많은 신차를 쏟아내며 판매 성장을 보였지만 새해에는 신차가 거의 없는 데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고객 서비스 강화와 품질향상 등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차는 기아차의 ‘K9’이다. 기아차가 2012년 선보일 유일한 신차이기도 하다. 최근 중고차 전문업체인 카즈가 조사한 신차 관심도에서도 K9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35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12년 기대되는 신차로 K9을 꼽은 사람이 55%를 차지했다. 3월 출시 예정인 K9은 K5, K7 등 기아차의 간판 브랜드가 된 K시리즈의 완결판이다. 기아차가 처음 구현하는 후륜구동 세단으로 호랑이 코를 연상케 하는 그릴 디자인과 8단 자동변속기, 3300㏄와 3800㏄ 엔진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중간에 포지셔닝하면서 수입차 시장의 일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현대차는 새해 4월 싼타페의 신형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싼타페는 2000년 처음 등장해 2006년 2세대 출시 후 6년 만에 나오는 3세대 모델이다. 구체적인 파워트레인이나 디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헥사고날 그릴(앞 번호판 주변을 오각형으로 디자인)이 채택됐으며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R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할 가능성이 크지만 신형 R2 엔진도 배제할 수는 없다. 현대는 차체를 키우고 전반적인 상품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새달 17일 전후로 i40 세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고효율을 강조한 디젤엔진을 얹어 수입차와 경쟁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상반기 중 아반떼의 쿠페형을 내놓는다. 아반떼 세단과 달리 서스펜션 세팅을 달리해 차체를 낮추는 등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이는 데 집중, 세단과 차별화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콜벳을 선보인다. 브랜드 내에서의 상징성이 큰 데다 고성능 스포츠카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렁찬 엔진음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매력적인 스포츠카다. 국내엔 430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는 V8 6200㏄ 엔진을 얹은 그란스포트를 출시한다. 가격은 카마로(4700만원)보다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오는 12일 선보이는 픽업트럭 코란도 스포츠(프로젝트명 SUT-1)를 통해 SUV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계획이다. 코란도 스포츠는 쌍용차가 이미 공개한 콘셉트카 모양과 거의 같지만 양산을 위해 일부는 수정할 예정이다. 레저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쌍용차의 판매를 견인할 차로 꼽히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부자 증세’ 與 소장파 vs 친박 입장차

    ‘정책 쇄신’을 주도해온 한나라당 소장파와 친박(친박근혜)계가 ‘버핏세’로 불리는 ‘부자 증세’를 놓고서는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소장파는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 세법을 개정해 소득세 최고구간을 하나 더 신설한 뒤 이 구간에 대한 세율을 현행 35%에서 38%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같은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세를 맨 처음 주장한 소장파 김성식 의원과 친박계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의 주장을 들어봤다. ●“이번 정기국회때 꼭 실현돼야” 김성식 의원은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약간 올리는 것은 소득재분배 강화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눔(세금)’을 통한 ‘키움(성장)’의 진정성을 보여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8800만원 이상 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최고세율 35%는 1996년에 적용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1만명에서 28만명으로 늘었다.”면서 “세율을 현실에 맞게 고치자는 것이지 야당이 주장하는 무차별적인 ‘부유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자본소득 과세까지 포함해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생각하자.’는 친박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하지 말자는 얘기와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주식 양도소득세 도입의 필요성을 누군들 모르겠느냐.”면서 “주식 거래에 따른 소득을 계산하기가 복잡해 도입이 미뤄지고 있는데, 이를 핑계로 소득세율 인상까지 미루자는 것은 하기 싫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복잡한 금융세제와 각종 공제제도 정비는 장기과제인데, 시급한 소득세율 인상과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연소득 5억원 이상 소득자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세율을 38~40% 올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말장난으로 비쳐질 뿐”이라면서 “1억 5000만원이 넘는 사람들에게 38%의 세율을 적용해야 소득재분배 효과와 세수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번 고치면 미래까지 영향” 이한구 의원은 “세율을 한 번 고치면 미래세대까지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장 표에 도움이 된다고 손쉽게 소득세율을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행 조세제도 중 불공평한 부분이 뭐가 있고, 세수가 부족하면 그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지 소득세율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과세 형평성을 위해서는 금융소득종합과세, 파생금융상품과세, 투기소득 파악 등 자본이득에 체계적으로 세금을 메기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세수 부족이 문제라면 부가가치세율을 높이고, 비과세 및 감면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면서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공약으로 제시해야지, 당장 급하다고 소득세율만 고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 소득세 최고세율을 적용받는 이들은 그동안에도 성실하게 세금을 내왔는데, 이들만 겨냥해 세율을 올리면 경제 활동이 위축돼 세수 확보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2~3년간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게 뻔한데 소득세율을 올리면 고소득자의 경제 활동만 위축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감세를 해주겠다고 줄곧 얘기하다가 이를 철회하고, 또 며칠 안 돼서 증세를 한다고 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면서 “조세제도 손질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유기동물로 인연 만난 이효리, 유기동물 위해 1억원 기부

    유기동물로 인연 만난 이효리, 유기동물 위해 1억원 기부

    이효리가 유기동물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이 사실이 보도된 날, 유기동물 보호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그룹 ‘롤러코스터’ 이상순과 연인 사이라는 것도 같이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28일 “지난 25일 오후 동물자유연대의 유기동물 보육원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에 이효리씨가 반려견인 순심이와 함께 참석했다.”면서 “평소 우리나라의 열악한 유기동물 보호소 현실을 전하며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씨는 행사에 앞서 비공개로 1억원을 동물자유연대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효리는 롤러코스터 출신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4개월째 교제 중인 사실이 공개됐다. 이효리의 소속사인 B2M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 모두 동물보호 단체인 카라의 회원”이라면서 “서로 가치관이 맞아 신뢰를 쌓게 됐다.”고 말했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7월 재능기부의 하나로 유기동물을 돕기 위한 노래 ‘기억해’를 함께 작업하다 서로에 호감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순은 현재 EBS 라디오 ‘세계 음악 기행’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애호가로 활동 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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