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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야족 영적 안내자 ‘마녀 사냥’ 화형… “인종청소 악몽” 분노

    마야족 영적 안내자 ‘마녀 사냥’ 화형… “인종청소 악몽” 분노

    중남미 원주민 마야족의 영적 안내자가 현지 주민들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면서 원주민 차별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 과테말라 경찰은 마야족 영적 안내자이자 약초 치료사인 도밍고 촉 체(55)이 주민들에게 마녀사냥식으로 화형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주민들이 지난 6일 오후 치마이 마을에서 “주술을 행한다”라는 이유로 그를 붙잡아 10시간 이상 때리다가 다음날 오전에 “살려 달라”는 애원에도 살아 있는 상태의 그에게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런 장면과 주민 누구도 그를 돕지 않는 모습의 동영상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현지 경찰은 그의 살해에 가담한 용의자 4명을 체포했지만,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런던 명문대학인 UCL와 스위스 취리히 대학 등과 공동으로 마야족 전통의 약초치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과테말라 바예대의 모니카 베르헤르 인류학 교수는 “약초로 질병을 다스리는 것은 주술이 아니다”며 “우리는 약초에 대한 방대한 지식의 도서관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마야족 지도자에 대한 잔혹한 살해에 지난 36년간 진행된 내전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마야족 영적 안내자협회의 호세 체 회장은 “이건 마야족을 향한 차별과 인종주의 악몽의 재연”이라고 비판했다. 과테말라에서 1960년부터 1996년까지 치렀던 내전에서 20만명이 살해됐고, 살해자의 80%가 마야족이었을 정도로 원주민이 인종 청소를 당했다. 1996년 체결된 평화협정에서 원주민의 전통과 영적 권리가 처음으로 인정됐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 단체가 마야 영성주의자들에게 ‘마녀 사냥’식의 박해를 끊임없이 가해왔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베르헤르 교수는 “그는 과테말라에서 문화와 세대를 이야기하는 존경과 관용의 상징이었다”며 “그의 살해는 시스템 문제의 상징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英시위대가 끌어내린 노예무역상 동상 다시 세우자는 뱅크시, 이유는?

    英시위대가 끌어내린 노예무역상 동상 다시 세우자는 뱅크시, 이유는?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가 센스 넘치는 게시글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뱅크시는 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일 영국 브리스틀 시내에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일부 시위자가 노예무역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가로 몰려가 콜스턴의 동상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순간을 간략하게 그린 삽화 한 점을 공유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브리스틀 한복판에 있는 빈 주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콜스턴의 동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물 밖으로 끌어내 다시 주추 위에 세우고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시위자들의 실물 크기 동상도 함께 만들 것을 의뢰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그 유명한 날을 기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브리스틀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의 이번 게시물은 콜스턴 동상이 철거된 뒤 많은 사람이 지지를 나타냈지만, 일부는 이를 중우 정치라고 비난하며 문제를 제기하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것이다. 콜스턴의 동상은 1895년부터 세워졌지만 최근 들어 인종차별적 조형물이라는 비판이 커져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었다.한편 뱅크시는 지난 7일에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인스타그램에 검은 초상 그림 액자와 촛불로 한 귀퉁이가 불타고 있는 성조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공유하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흑인들이 아시아계처럼 했다면 인종차별 없어” 美교수 논란

    “흑인들이 아시아계처럼 했다면 인종차별 없어” 美교수 논란

    미국의 한 대학교수가 “흑인들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처럼만 행동했어도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주장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를 다루는 매체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CF)의 찰스 니지 교수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진지하게 묻습니다. 만약 흑인들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처럼 행동했다면 ‘구조적 인종차별’이 존재했을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해 ‘평균적으로 학업 성적이 뛰어나고, 고임금을 받으며, 범죄율이 가장 낮다’고 묘사했다. 이 같은 그의 트윗은 즉각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이민사는 역사적으로나 오늘날 흑인 사회가 겪는 문제들과 확연히 다르며 부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은 행동양식이 아닌 제도화된 인종차별과 관련 있는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아시아계로 보이는 트위터 이용자도 “UCF에 다니는 아시아계 학생으로서, 흑인 사회 차별을 부인하기 위한 ‘모범적 소수인종’ 신화를 공고히 하는 발언에 매우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모범적 소수인종’ 신화란 “아시아계 사람들은 흑인 사회보다 소수지만 성실한 노력으로 성공적으로 정착하지 않았느냐”는 인식으로, 1960년대 흑인민권운동을 공격하던 논리로 사용됐다. 흑인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 역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언제나 흑인 사회와 아시아계를 서로 맞붙게 한다. 두 집단은 매우 다른 환경에서 미국에 왔다. 게다가 흑인들은 노예로 끌려와 고문받았으며, 몇 세기 동안 교육과 부의 축적으로부터 밀려나 있었다”고 반박했다. 대학당국에 니지 교수의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결국 알렉산더 카트라이트 UCF 총장은 니지 교수의 해당 트윗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현재 해당 트윗에 대해 조사 중이다. 다만 니지 교수는 해당 트윗을 삭제하거나 취소하지 않았고, 여전히 강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히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5년 가까이 해온 말”이라며 굽히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세계 각국서 봉쇄 완화 후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시행된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감염 재확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이르기까지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고 있다. 모두 봉쇄 조치를 완화한 이후 벌어진 현상이다.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3717명으로 발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월 말부터 강력한 통행 및 영업금지 등 봉쇄 정책을 시행한 사우디는 4월 24일 시작한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을 맞아 봉쇄를 일부 완화한 바 있다. 그러자 확진자가 급증했고, 사우디 당국은 다시 전국적인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 5월 29일 신규 확진자가 약 4주 만에 다시 최소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이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자 다시 봉쇄 조치를 완화했으나, 약 2주 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배가 되고 말았다. 이란 역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2~4일 사흘간 3000여명씩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컸던 3월 하순에 이어 두번째로 정점을 찍었다. 봉쇄 조치 완화에 감염의 ‘2차 파도’가 온 것이다. 이란 보건부는 영업·이동 제한과 같은 조처를 4월 중순부터 점차 완화하면서 후제스탄주 등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최고치(3574명)를 기록한 뒤 최근 엿새 연속 2000명대에 머물러 재확산이 일단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역시 봉쇄 조치 완화 뒤 ‘2차 파도’를 겪고 있다. 인도 정부는 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가 998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하루 3000명대였던 신규 확진자 수는 봉쇄 조치 완화 후 한달 새 3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달 초 300~400명 수준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지금은 1000~15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뉴델리 당국은 이런 추세라면 이날 현재 3만 1000명 수준인 누적 확진자 수가 향후 50일 동안 17배 이상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키스탄 역시 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를 풀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초 1000명대였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4000명대로 훌쩍 뛰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파키스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발병 이후 최고치인 5385명으로 집계됐다. 방글라데시 역시 전날 3171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신규 확진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0일 신규 확진자가 1240명 나오면서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하루 400∼900명 선을 오가다 전날 1043명을 기록,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섰고 이날 증가 폭이 더 커졌다. 이처럼 확산 증가세가 계속되지만 수도 자카르타는 지난 5일 종교시설 재개방에서 시작해 준 봉쇄조치에 해당하는 대규모 사회적 제약(PSBB)을 완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자카르타에 곧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제2의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도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한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경제 재가동과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맞물리면서 사람들의 이동·접촉이 활발해지면서 애리조나·텍사스주 등 4개 주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선언 후 줄어들었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생활 속 거리두기와 긴급사태 해제 후 늘어나는 현상을 겪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중국의 ‘호주 때리기’ 노골화…정말 인종차별 때문일까? 

    [여기는 호주] 중국의 ‘호주 때리기’ 노골화…정말 인종차별 때문일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국제적인 코로나19 진상조사 제안으로 촉발된 호주와 중국의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다시 호주를 ‘인종 차별국가’라며 중국인들의 여행과 유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호주 언론에도 고스란히 전달되면서 대표적 온라인 뉴스채널인 뉴스닷컴에서는 “당신은 호주가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 4월 모리슨 총리의 발언으로 시작되었다.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19의 발생 원인에 대한 국제적인 진상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청징예 호주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 국민들이 굳이 왜 호주산 와인과 쇠고기를 먹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것이며, 호주로의 관광과 유학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 편집인 후시진은 “호주는 신발에 들러붙은 씹다 버린 껌 같다”며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 주어야 한다”고 막말하며 그 갈등이 시작되었다. 특히 지난 5월 부터는 단순한 막말이 아닌 중국의 호주 때리기가 본격화 되었다. 중국 정부가 호주 밀의 관세를 80%나 인상했으며, 호주산 소고기의 수입을 일부 제한했다. 중국 정부는 한발 더 나가 호주 내에 중국인과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인한 위험성이 높다며 여행자제와 호주로의 휴학을 재고 할 것을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호주 뉴스닷컴은 이러한 호주와 중국의 갈등을 소상하게 전하며, 구독자를 대상으로 “당신은 호주가 인종차별 국가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 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1만3430명이 참가하여, '인종차별 국가이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40%,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60%이다. 호주 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지난 3월 경부터 5월까지 중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 사건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인종차별 사건은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에서도 증가했는데 중국이 유독 호주에 경제 보복을 하는 데는 다른 정치적인 이유가 있지 않는냐는 것이 호주언론의 일반적인 논조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LA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노인…“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LA서 흑인에 폭행당한 한인 노인…“증오범죄 여부 불확실”

    LA 총영사관 “동포들 안전에 유의해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 사는 60대 한인 남성이 거리에서 괴한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은 “증오 범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경찰에 확인한 결과 ‘60대 한인 남성이 증오 범죄를 당했는지와 사건의 구체적인 발단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으며 조사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LA 총영사관은 “영사관도 지속해서 증오 범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과 동포분들은 경각심을 갖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를 본 할아버지의 사진을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알려졌다. 피해자의 손녀(아이디 meadow)는 전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의 할아버지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리알토 지역 버스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차이나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로 구타당했다고 썼다. 이에 대해 리알토 경찰은 버스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가해자가 버스를 기다리던 60대 한인 남성을 뒤에서 밀친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매체인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가 용의자에 대해 검은색 후드 티 또는 재킷, 흰색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으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60대 한인 남성이 다친 것은 맞지만, 손녀가 트위터에서 언급한 ‘한국인’ 또는 ‘차이나 바이러스’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이 실제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사건 알린 손녀 “한-흑 대결 조장 안 돼” 손녀는 논란이 확산하자 할아버지의 폭행 피해 글과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대신 손녀는 “이번 일로 한인과 흑인 간 대결을 조장해선 안 된다. 많은 사람이 이번 일을 아시아계와 흑인의 대결로 바꾸려 하고 있다. 제발 모두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을 중단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인종 전쟁을 촉발했다는 주장으로 현재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가 한인과 흑인 간 전쟁을 일으켰다고 말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계모가 흑인이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에도 동참했다는 것을 공개하면서 “어제 올린 글은 인종차별이 곳곳에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손녀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사와 글들이 올라오는데 이것은 할아버지가 원한 것이 아니다. 다들 중단해 달라”면서 “할아버지는 안전하게 집에 있으며 경찰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LA 한인회, 저소득 흑인 학생 돕는다…장학기금 모금 착수

    LA 한인회, 저소득 흑인 학생 돕는다…장학기금 모금 착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회가 저소득층 흑인 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을 조성한다. 흑인 인종차별과 관련해 흑인 사회와의 유대 관계 증진을 위한 것이다. LA 한인회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50만 달러(5억 9500만원) 규모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인터넷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회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한인 사회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장학기금을 만들고, 교육 기회에서 불평등을 겪는 흑인 학생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A 한인회는 백인 경찰의 폭력에 희생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항의 시위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노예제 옹호 장군 이름 딴 부대 명칭 “바꾸면 안돼!”

    트럼프, 노예제 옹호 장군 이름 딴 부대 명칭 “바꾸면 안돼!”

    미국 국방부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노예제를 옹호하던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군 기지 명칭 변경에 열려 있다고 밝히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시위 진압을 위한 연방군 투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데 이어 이번에는 군부대 명칭을 놓고 이견을 드러낸 셈이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현역 군인을 투입하는 일도 불사하겠다고 밝히자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군 투입은 최후 수단”이라고 밝혀 사실상 반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해 에스퍼 장관 해임 직전까지 갔다가 측근들의 만류로 계획을 접었으며, 에스퍼 장관도 한때 사직 준비를 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두 사람 사이가 더 멀어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전설적인 군사 기지 10곳의 이름을 다시 지어야 한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행정부는 이 웅장하고 전설적인 군사 시설의 이름 변경을 검토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남부연합은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결성한 국가로, 남북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했고, 결국 1865년 북부가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념비적이고 매우 강력한 기지는 위대한 미국 유산의 일부이자 승리와 자유의 역사가 돼 왔다”며 “미국은 이 신성한 땅에서 영웅을 훈련시키고 배치했고 두 차례 세계대전을 이겼다”고 적었다. 이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로서 우리 역사는 마음대로 조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를 존중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뒤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대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들 기지에서 훈련받은 병사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한 뒤 절대적으로 성사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면서 의회가 관련법을 처리해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 조지 워싱턴과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도 역사에서 지워야 하느냐고 되묻기까지 했다. 노예제 폐지 이전에 대통령을 지낸 두 사람은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 명칭 문제는 종종 이슈가 돼왔다. 해군은 이날 기지와 선박, 비행기에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해병대는 지난 5일 의복이나 컵, 자동차 스티커 등에 이 문양 사용을 금지했다. 2차 세계대전 후 육군에서 분리된 공군은 남부연합과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은 남부연합 총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리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를 비롯해 존 벨 후드, A P 힐, 브랙스톤 브랙 장군 등의 이름을 딴 기지가 10개 남아 있다.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승리에 기반이 됐고, 오는 11월 재선 도전에 교두보가 될 지역들이다. 예를 들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브랙 기지, 텍사스주 후드 기지, 조지아주 베닝 기지 등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만 해도 명칭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자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CNN 방송은 에스퍼 장관과 라이언 매카시 육군부 장관이 의회와 백악관, 다른 당국자가 논의에 끼어드는 방식을 선호해 결정 책임을 의회에 떠넘기고 싶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시위를 벌인 뒤에도 이들 기지의 명칭 변경 논의가 있었지만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던 마크 밀리 현 합참의장이 반대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한편 자동차 경주대회로 선수들이나 팬들이나 압도적으로 백인 비중이 높은 나스카(Nascar) 리그는 앞으로 남부연합 깃발을 휘두르는 일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의 의회 건물 앞 남부연합 기념물을 모두 치우자고 제안했다. 미국의 50개 주는 주를 대표하는 인물 둘씩을 골라 동상들을 세워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올라’ 새벽 라리가… ‘오라’ 벌크업 강인

    ‘올라’ 새벽 라리가… ‘오라’ 벌크업 강인

    피지컬 키운 이강인, 기회 더 늘어날 듯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잠 못 드는 새벽이 돌아온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12일 새벽 세비야FC와 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를 시작으로 재개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약 석 달 만이다. 레알 마요르카 기성용(31)과 발렌시아CF 이강인(19)의 활약 여부가 관심이다. 당장 기성용은 14일 새벽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때 처음 대결했다. 마요르카와 단기계약을 한 기성용은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메시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기성용은 3월 7일 에이바르전에서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면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리그가 중단됐다. 기성용은 바르셀로나 전에서 교체 출전에 무게가 쏠린다. ‘벌크업’으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피지컬을 키운 이강인에게 보다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이강인은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면서도 출전 기회가 제한적으로 주어져 임대 및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빡빡한 리그 일정이 기회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팀당 11경기가 남아 있는 라리가는 3, 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며 5주 안에 리그를 끝내는 강행군을 펼친다. 부상 방지와 체력 안배를 위해 보다 많은 선수들이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체 카드도 3장에서 5장으로 늘렸다. 지난달 재개한 독일 분데스리가는 위성 문제로 국내 중계가 불발됐지만 라리가는 스포츠 전문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한편 발렌시아 구단은 9일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 의미를 담은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한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파트 근로자 갑질 피해 방지법 마련해야”

    “3개월 근로계약 강요… 부당 해고 늘어”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최근 정부와 국회에 아파트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관리비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30여만명에 달하는 아파트 근로자들은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입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비정규직”이라며 “아파트 근로자들이 업무를 합당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용의 ‘갑질 방지 법률’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는 근로자에게 3개월 단위의 초단기 근로계약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으며, 따르지 않을 경우 부당 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협회는 특히 입주민의 안전이 담보되는 아파트 근로자 인력 배치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파트 관리 현장은 입주민의 의사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 근로자인 관리사무소 인력을 무분별하게 감축해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불편과 민원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결과 관리사무소와 아파트 근로자들은 불신과 무차별적인 폭언, 폭행 등 갑질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관리사무소 조직 기구의 최소한의 기본 인력과 책임 있는 일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아파트 근로자 인력 배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협회는 정부와 국회에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며 ‘공동주택관리 공영제’나 ‘공동주택관리청’ 도입을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플로이드 떠나보낸 날… 흑인 첫 공군 참모총장 탄생

    플로이드 떠나보낸 날… 흑인 첫 공군 참모총장 탄생

    바이든 “美서 인종적 정의 실현해야” 뉴욕증권거래소 8분 46초간 거래중단 “펜스, 인준회의 주재로 여론 다독이기”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시킨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싸늘한 주검이 된 지 15일 만인 9일(현지시간)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린 그의 ‘8분 46초’는 흑인인권 문제에 대한 여론을 다시 환기시킨 것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통합·반민주적 행보에 경종을 울리며 미국 내 정치·사회적 지형을 뒤흔들었다.이날 플로이드의 고향 텍사스주 휴스턴 ‘찬양의 샘’ 교회에서 있었던 그의 장례식은 추모·위로의 메시지와 이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다짐으로 물들었다. 흑인 인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는 “가해자들이 죗값을 치를 때까지 플로이드의 가족과 함께하자”고 강조했고, 미아 라이트 찬양의 샘 교회 공동 목사는 “우리는 울고 애도하고 있지만 곧 위로와 희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주요 인사들까지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며 지난 15일간의 시위가 ‘트럼프 대 미국’의 대결구도가 된 가운데 이날 장례식장에서는 미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울려 퍼졌다. 플로이드의 조카인 브룩 윌리엄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누군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말하지만, 미국이 언제 위대했던 적이 있었느냐”며 “미국은 지금이 변화를 위한 시기”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를 향해 “아빠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가 실현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이 나라에서 인종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민들도 이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플로이드’가 된 모습이었다. 조문객 500여명이 참석한 장례식은 미 전역에 생중계됐고, 플로이드의 시신이 담긴 황금색 관이 휴스턴 외곽 메모리얼 가든 묘지의 어머니 곁으로 이동하는 동안 수많은 인파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뒤따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정오 시간에 맞춰 8분 46초간 거래를 중단하며 묵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는 NYSE의 228년 역사상 가장 긴 묵도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휴스턴시는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해 영원히 추도하기로 했다. 한편 흑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참모총장 자리에 오른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안이 이날 98대0의 전원 찬성으로 상원을 통과했다. 헌법상 당연직 상원 의장이지만, 주요 의전행사 외에는 상원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본회의를 직접 주재해 눈길을 끌었다. 인준안의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음에도 부통령이 직접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흑인 출신 참모총장 탄생에 의미를 부여해 최근 악화된 여론을 다독이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군부대 명칭·미시시피주 깃발 변경 추진 노예제 고수 주장 남부연합군 동상 철거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한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흔적 지우기가 시작됐다. 노예제 고수를 내건 남부연합 인물의 동상이나 군부대 명칭 등이 청산 대상이 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퇴출 대상이 됐다. 미 스트리밍서비스 HBO 맥스는 9일(현지시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당시 미국 사회에 흔했던 윤리적, 인종적 편견 일부가 묘사돼 있다”며 콘텐츠 목록에서 삭제했다. HBO는 “인종차별적 묘사는 당시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며, 이에 대한 규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고 삭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군에서 청산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은 인종차별적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기지 명칭 변경을 위한 논의가 열려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는 남부연합군에서 영웅 대우를 받는 로버트 리 남부연합군 사령관 등의 이름을 딴 육군 기지가 10개 있다. 앞서 지난 5일 미 해병대는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의복, 컵, 자동차 스티커 등의 사용을 공식 금지했다. 백인 노동자들이 즐기는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도 남부연합기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시 허밍공원에 있던 남부연합군인 동상도 9일 철거됐다. 공원 옆 시청 앞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 몇 시간 전에 동상 철거가 이뤄진 것이다. 공화당 소속인 레니 커리 시장은 “남부연합 기념비는 사라졌다. 다른 것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의회를 중심으로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 있는 주 깃발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세워진 리 장군의 기마상도 철거 대상이다. 랠프 노덤 주지사의 철거 명령에 한 주민이 “1891년 기마상 설립 당시 애정을 갖고 보호하겠다는 약속과 다르다”며 소송을 내자 법원이 이를 열흘 시한부로 주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 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 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코로나 관련 트럼프의 반중 동참에 보복중국이 호주에 대해 무역과 관광, 교육 등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 두 나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호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가 중국에 보복당한 상황의 데자뷔라 할 수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뒤 호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사실상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로 가지 말라는 경고다. 지난 5일에는 문화여유부가 같은 이유를 들어 호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상무부가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인종차별’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관광부 장관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다문화 사회”라면서 “호주의 중국 공동체는 이에 가장 부합하는 공헌자”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두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이때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감염병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현재 호주는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간 냉각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즈췬 미 버크넬대 교수는 “중국 외교가 호주 무시 전략으로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호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국 캠페인에 동참한 최근 움직임에 불만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중국정책센터의 애덤 니 소장도 “중국은 호주를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 호주를 벌주는 것은 미국의 다른 동맹에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北 최근 행보에 실망” 긴장 조성에 사실상 경고

    美 “北 최근 행보에 실망” 긴장 조성에 사실상 경고

    미국 국무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이 같은 날 남북 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비판했다.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사실상 경고하며 상황을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남북 통신선 차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 관계의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북한의 최근 행동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조율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북한, 외교와 협력으로 복귀 촉구” 앞서 국무부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 강경 조치를 시사한 담화를 냈을 당시에는 “남북 간 협력을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제시했을 뿐 ‘실망’ 등의 평가는 내지 않았다. 미국이 이번에 ‘실망’이라는 이례적이고 강한 표현을 쓴 것은 북한이 대남 공세를 하는 데는 대미 압박의 의도도 있으며, 자칫 군사 도발까지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 문제가 악재가 되지 않도록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에 대해 “실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을 표명하며 상황 관리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23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침’을 제시하고, 이달 들어 대남 공세를 취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부각되자 미국이 북한에 사전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는 것이다. ●北, 11월 美대선 앞두고 대미압박 높일수도 특히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인종차별 시위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대북 제재 해제 등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 문제로 인해 북한 문제를 다룰 여력이 없지만,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면 북한과 깜짝 이벤트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은 미국 대선 전이라도 적절한 시점에 대미 압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위기를 파고들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폭력 뒷짐, 21대엔 없다?

    성폭력 뒷짐, 21대엔 없다?

    “성평등 관심들 많아 이번엔 성과낼 것” 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동시에 성보호 등 젠더 관련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최근 ‘n번방 사건’으로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페미니즘 논의가 활성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국회에서 n번방 관련 국민동의청원 등에 의원들이 ‘뒷북 논의’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던 만큼 이번에는 선제적 입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실은 ‘온라인그루밍 방지법’을 성안해 조만간 발의한다. 그루밍은 심리적으로 아동·청소년을 안심시켜 유인한 후 성폭력을 가하는 행태를 말한다. n번방 사건을 통해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관련 법안이 논의된 적은 없었다. 권 의원은 이 법안에 온라인 그루밍에 대한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사법경찰관이 그루밍 범죄 관련 ‘위장 수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은 지난 8일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비동의 간음죄는 피해자가 거부 의사를 표한 상태에서 이뤄진 성관계를 성폭행으로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다 폭행이나 협박 등을 동원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정해진 형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한다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유전자(DNA) 증거 등 그 죄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을 때에는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조만간 성별에 따른 차별 금지 내용이 포함된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성안해 각 당 의원실에 공동발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채 여성가족위원회에 계류됐다가 폐기 처리된 법안은 모두 176건이다. 이 중 상당수가 젠더 문제를 다뤘지만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임기 막판에 n번방 사건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일부 성폭력 관련 법안이 처리됐을 뿐이다. 그러나 의원들은 21대 국회는 이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한다. 여성인권이나 성평등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의원들이 여럿 유입됐고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야 주요 정당의 시선도 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이다. 여성 최초로 의장단에 선출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루밍 방지법을 준비 중인 권 의원은 기자와 만나 “21대 국회에는 성평등과 관련해 오랫동안 활동한 분들이 많이 들어오셨다”며 “20대 국회보다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미국서 한인 노인 ‘중국 바이러스’라며 구타당해

    미국서 한인 노인 ‘중국 바이러스’라며 구타당해

    최근 미국에서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비무장 흑인이 숨지는 사건으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60대 노인이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아시아계 미국인 관련 뉴스를 다루는 넥스트샤크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재미교포인 피해자의 의붓손녀(@Sp00kyMeadow)는 자신의 할아버지(62)가 이날 아침 버스를 타려던 중 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얼굴에 피멍이 든 할아버지의 사진도 함께 올린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멀지 않은 리알토 지역에서 벌어졌다. 이 손녀는 “가해자는 ‘중국 바이러스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할아버지를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구타했다”고 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모두들 동양인을 쫓아내기 시작했다”고 분노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가 폭행 가해자에 대해 “검은 후드티에 흰 바지를 입은 흑인 남성”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손녀의 트윗은 트위터 상에서 널리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양인과 흑인 간 적개심을 부른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를 통해서도 보도됐는데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 차별받는 아시아인들을 포함해 인종 평등을 위해 중국, 한국, 일본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아소 부총리 “코로나 대응,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 망언

    日아소 부총리 “코로나 대응, 한국과 같은 취급 말라” 망언

    “일본인 민도 높아 코로나19 사망자 적어” 논란 반박하며 한국 거론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인의 수준(민도)이 높아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적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자 한국까지 들먹이며 변명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아소 부총리의 ‘민도’ 발언은 지난 4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나왔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미국이나 유럽의 여러 국가들보다 적은 것에 대해 “‘너희들(일본)만 약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자주 전화가 걸려 온다”면서 “그런 사람들의 질문에 ’당신네 나라와 일본은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자화자찬했다. 일본인의 수준이 높아 코로나19 대응이 다른 나라보다 훌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발언을 뒤집어보면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국가나 지역은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9일 재무금융위원회에서는 문제의 발언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사쿠리아 슈 의원은 “한국, 중국, 대만과 비교하면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 된다”면서 아소 부총리의 궤변을 지적했다. 이에 아소 부총리는 “우리는 강제력이 없다”며 “강제력 같은 건 쓰지 않고 있으니 한국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발끈했다. 이어 “한국은 엄하게 정해서 ‘위반이다’라고 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즉 한국은 강제력 때문에 일본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은 것이지 일본처럼 민도 수준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0일 현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한국이 5명, 일본은 7명이다. 사쿠라이 의원은 아소가 4일 언급한 미국, 프랑스, 영국의 100만명당 사망자 수가 틀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소 부총리는 “실무자가 준비한 사망률 숫자를 읽은 것”이라며 “틀렸다는 지적은 틀림이 없으므로 솔직하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가 일본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2000년의 긴 세월에 걸쳐 하나의 언어, 하나의 민족, 하나의 왕조가 이어지고 있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으니 좋은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北海道)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먼저 정착해 살아온 아이누족을 ‘선주민족’으로 규정한 ‘아이누시책추진법’을 시행하고 있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키나와현 역시 1879년에 류큐 왕국을 병합했다. 일본 법무성 통계에 의하면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의 결과 2차 대전 종결 전부터 일본에 와서 살고 있는 재일 한국·조선인, 대만인과 그 후손인 ‘특별 영주자’는 작년 6월 말 기준 32만명에 육박한다. 아소는 최근에 성차별 발언을 하는 최악의 정치인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양방향 원격수업 가능한 ‘홈 스마트 온 에듀 룸’ 설치에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필요”

    정지권 서울시의원 “양방향 원격수업 가능한 ‘홈 스마트 온 에듀 룸’ 설치에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모든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장기화되면서 가정에서 온라인을 통한 학습과 개학을 하게 됨에 따라 각 가정에 실시간 양방향 화상수업이 가능한 ‘홈 스마트 온 에듀 룸’ 설치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예산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온라인 학습과 등교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노트북이나 컴퓨터와 같은 온라인 학습용 기기 보급의 차이로 인한 학습 격차를 줄이고, 가정 내 온라인 학습이 등교 수업과 동일한 학습효과를 낼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우선적으로 교실과 가정에 온라인 학습을 위한 전문 기자재의 확보와 설치를 지원하자는 것이 이번 제안의 요지이다. 올해 3월 교육부는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되자 감염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수차례 개학 연기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자 지난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우선 실시하였으며, 지난 5월 20일부터는 순차적인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3월 말 기준(전체 가구의 67%만 조사)으로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스마트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가구는 전국적으로 17만 가구가 넘었다. 다자녀 가정임에도 컴퓨터가 1대 밖에 없는 가정이나, 5년 이상 된 컴퓨터로 사실상 수업이 불가능한 가정, 경제적 여건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없는 가정을 포함할 경우 원활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가구의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정보 소외계층의 학습보장을 위해 최대한 스마트기기를 임대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맞벌이나 조손가정의 저학년 학생들은 기기조작과 온라인 수업 진행 등의 도움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교육기회격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학습공백 최소화’라는 온라인 수업의 당초 목표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4대 권리로서 평등한 학습권을 보장하고, 경제적 격차 또는 가정환경의 차이로 교육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정부는 누차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원격수업과 온라인 학습을 위해 각 학교와 가정에 스마트기기를 비롯한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전문 기자재 설치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정 의원은 “환경적 격차로 인한 아이들이 학습공백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제하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의 변화를 감안할 때, 온·오프라인 어느 곳에서도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개별학교의 역량이나 가정에 맡겨 둘 것이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신속히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여 온·오프라인 어느 한 곳도 학교 교육의 사각지대가 발생치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무역·여행 이어 유학까지...美 대신 호주 때리는 中

    중국이 호주에 대해 무역과 관광, 교육 등에 경제적 타격을 가하는 조치를 잇따라 발표해 두 나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호주가 미국의 편에 서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해석된다. 한국이 미국의 요구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했다가 중국에 보복당한 상황의 데자뷔라 할 수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뒤 호주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늘고 있다”면서 유학 자제를 권고했다. 사실상 중국 학생들에게 호주로 가지 말라는 경고다. 지난 5일에는 문화여유부가 같은 이유를 들어 호주 여행 자제를 촉구했다. 지난달에는 상무부가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와 호주산 보리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밝혔다. 호주는 중국의 ‘인종차별’ 주장이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사이먼 버밍엄 호주 관광부 장관은 “호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다문화 사회”라면서 “호주의 중국 공동체는 이에 가장 부합하는 공헌자”라고 말했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두 나라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취임해 ‘중국 때리기’를 시작한 2017년부터 삐걱거렸다. 이때 호주에서도 ‘중국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 들어서는 호주가 미국에 동조해 감염병 기원 국제조사 요구를 주도해 갈등이 증폭됐다. 현재 호주는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꿀 의사가 없다. 이 때문에 두 나라 간 냉각기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는 선진국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아 대중 관계가 나빠지면 잃을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주즈췬 미 버크넬대 교수는 “중국 외교가 호주 무시 전략으로 바뀌었다”면서 “중국은 호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국 캠페인에 동참한 최근 움직임에 불만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SCMP가 전했다. 호주 싱크탱크 중국정책센터의 애덤 니 소장도 “중국은 호주를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 호주를 벌주는 것은 미국의 다른 동맹에도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는 평등하다” 인형들고 시위…인종화합 독려하는 美어린이들

    “우리는 평등하다” 인형들고 시위…인종화합 독려하는 美어린이들

    미국 어린이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인종 간 화합을 독려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주민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홀로 가두시위’를 벌이는 이웃집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년은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동네를 행진했다. 그전에는 집 앞 도보에 그림을 그리고 이웃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한 이웃은 “사랑을 선택하라”라는 글로 호응했다.홀로 흑인운동을 벌이는 소년의 모습이 주목을 받자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뜻을 보탠 어린이들의 사연도 속속 전해졌다. 한 여성은 자신의 딸 역시 ‘BLM’ 구호와 ‘인종차별을 멈추라’라는 글씨를 적어 흑인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깨어있는 꼬마가 많은 것 같다. 어린이여 일어나라!”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다이애나 이튼이라는 이름의 할머니는 손녀딸이 ‘숨을 못 쉬겠다’라는 플로이드의 절규가 담긴 팻말을 목에 걸고 거리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길바닥에 적어 내려간 아버지를 따라 장난감 레고로 시위대를 만든 아들도 있었다.한 소녀는 자신의 애착인형을 활용했다. 10살 소녀는 다양한 인종과 출신, 계층, 종교를 가진 소녀를 본뜬 애착인형 ‘아메리칸 걸’ 손에 “우리는 동등하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적힌 팻말을 쥐여줬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이 뉴스에서 본 시위 장면을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볼멘소리를 내지만,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참이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는 평가도 많다. 데일리메일은 특히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6)와 같은 또래가 시위에 동참하는 모습은 인종차별이 없는 세상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지아나는 플로이드 사망 이후 “아빠가 세상을 바꿨다”고 말해 흑인 인권 운동에 동력을 더하기도 했다.지아나의 이 같은 발언은 9일 플로이드의 장례식에서도 또 한 번 거론됐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는 9일 46년의 생을 마감하고 고향땅 텍사스주 휴스턴에 잠들었다. 미국 현충일이었던 지난달 25일 사망 이후 정확히 보름 만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장례식장에 보낸 영상에서 “아빠가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이라며 플로이드의 딸 지아나의 말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인종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휴스턴시는 플로이드가 영면에 들어간 날을 기념해 6월 9일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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