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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몽골이나 왜구의 지배와 침략을 받았던 지역으로 외부 세력에 대항하며 독자적으로 존립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일제의 입장에서 제주는 군사적 요충지였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주요 약탈 지역이었다. 한일병합으로 일제의 수탈이 격심해지자 항거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일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유배를 온 유학자들이나 개화파들은 제주도민들의 학문과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제주 지역에서는 광복 때까지 크고 작은 항일운동이 잇따라 일어났는데 그중에서 3대 항일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현장을 찾아보았다. ●1914년부터 김연일 주지 “일본인 축출” 설법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인 제주도 서귀포 옛 법정사 터는 해발 680m나 되는 한라산 중턱에 있었다.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산속에 일제가 불태워 버린 절터가 나타났다. 집 한 채 크기도 안 되는 작은 터에는 무너져 내린 벽체의 흔적인 돌무더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에서도 항일·독립운동이 줄기차게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3·1운동보다 다섯 달 앞서 일어난 법정사 항일운동은 승려들이 주도하고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제주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은 1914년 무렵부터 일본의 국권 침탈이 부당하며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설법을 통해 주장하고 있었다. 김연일은 조직적으로 항일운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거사 6개월 전부터 곤봉과 화승총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1918년 9월 말 정구용은 “면장과 이장은 장정을 모아 10월 7일 오전 4시 하원리에 집합하고 8일에는 제주향을 습격해 일본 관리를 체포하자”는 격문을 붙였다. 총지휘자 김연일을 필두로 좌대장, 우대장, 선봉대장, 중군대장, 후군대장 등의 의병과 비슷한 군사 조직 체계를 갖추었다.김연일은 1871년 경북 영일군 동해면 도구리에서 태어나 출가한 뒤 경북 경주 기림사의 승려로 있었다. 같은 절에 있던 승려 방동화와의 인연으로 제주도로 와서 1914년쯤 법정사 주지가 됐다. 김연일은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할 목적을 갖고 제주도로 왔다고 한다. 왜 하필 제주도까지 와서 독립운동을 했느냐는 의문에 유족들은 “우리나라 모습에서 제주도가 닻이라서 거기서부터 들어 올려야 독립 바람이 육지까지 분다고 (김연일이) 말했다”고 설명한다. 김연일은 조상의 묘까지 제주도로 옮겼다. 이를 이용해 군자금과 물자를 갖고 제주도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드디어 거사 당일인 7일 새벽 법정사 마당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김연일은 “일본인을 쫓아내어 원래의 한국 시대를 회복하자”고 선언했다. 선봉대장 강창규와 좌대장 방동화, 우대장 강민수, 모사 장임호와 박주석 등의 지휘에 따라 승려와 신도 등 34명은 깃발을 흔들며 마을로 내려갔다. 미리 참여를 독려하고 격문을 붙여 놓아 참여자는 순식간에 700여명에 이르렀다. 도순·하원·월평·영남·대포·상예리 등 서귀포의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일제를 몰아내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중문리에 도착한 군중은 전선을 자른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일본인 일행을 구타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중문파출소 자리에 있던 경찰 주재소로 가서 몽둥이로 기물을 부수고 문서를 불태운 다음 건물을 소각했다. 오전 11시쯤 일경의 기마 순사대가 총으로 무장하고 공격해 왔다. 함성을 지르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경들은 법정사로 올라가 절을 불태웠다.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모두 66명이 검거됐고 김연일이 1심에서 10년형을 받는 등 46명이 형을 선고받았는데 감형과 가출옥으로 실제 수감 기간은 줄어들었다. 김연일은 3년 3개월, 강창규는 6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박주석, 강수오, 강춘근 등 5명은 고문 후유증과 가혹한 감옥생활로 옥사했다. 특히 강춘근은 재판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고문사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정황은 남아 있지 않다. 김연일은 출옥 후 고향 영일로 돌아가 항일활동과 독립운동을 계속했고 다시 붙잡혀 투옥되기도 했다. 정부는 법정사 항일운동 주도자 가운데 32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김연일은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창규는 200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日 주도자 모두 연행, 거사 계획 미리 파악한 듯 제주시의 동쪽에 있는 조천은 일제강점기에는 육지에서 사람과 물건이 활발하게 오가던 제법 큰 항구였다. 조천은 신촌·함덕·신흥 등의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서귀포로 파급된 제주도 만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제주항일기념관과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등이 들어선 조천만세동산(미밋동산)이 조성돼 있다. 평일인 지난달 17일 찾은 조천읍내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다. 마침 애국선열추모탑 앞에서는 임시정부가 1939년 법정기념일로 정한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및 제18회 제주 지역 애국선열 합동추모식이 제주도 독립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조천만세운동은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4학년생이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들어오며 시작됐다. 아버지 김시학은 일본 유학파로 1차 세계대전 중에 사회 각계각층 1만명의 연서를 받아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김장환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지켜보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보름 후인 16일 조천에 내려온 김장환은 숙부 김시범과 당숙 김시은에게 서울의 3·1운동 소식을 들려주고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이튿날 김시범, 김시은, 김장환은 만세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어 김용찬, 김형배, 고재륜, 황진식 등 14명의 동지를 모았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 4본과 소형 태극기 300여장을 만들어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김시범 등은 거사일을 제주도에서 명망이 높았던 유학자인 맏형 김시우의 소상(小祥·첫 기일)인 3월 21일로 잡았다. 21일 아침 8시쯤. 미모치에 14인 동지를 비롯, 조천 주민들과 이웃 마을인 함덕·신촌·신흥 등지의 주민과 서당 생도 등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미모치는 오름의 이름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한라산 정기가 마을 동쪽 끝으로 흘러 우뚝 솟은 성소(聖所)로 전해지던 곳이었다. 대형 태극기가 미모치 정상에 꽂히고 ‘독립만세’라고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김시범은 독립선언서를 20여분 동안 낭독했다. 낭독을 마친 김시범은 “조선을 제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립시키기 위해 한국독립만세를 부르고 행진하라”고 소리쳤다. 김용찬도 “일본 제국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하도록 한국독립만세를 고창하고 마을 안을 행진하자”고 외쳤다. 이어 김장환이 ‘대한독립만세’라고 선창하자 군중도 따라 외쳤다. 어떤 이는 창호지에 ‘한국독립만세’라는 혈서도 썼다. 시위대는 일제의 본거지인 제주성으로 행진했다. 조천은 제주성의 동쪽 약 12㎞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중에 신촌·삼양·화북·건입마을을 거치면 참가자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500~600명이 된 시위대는 조천오일장터를 거쳐 비석거리에 도착해 ‘한국독립만세’를 크게 외치고는 계속 행진해 신촌리에 다다랐다. 일경은 급히 제주경찰서에 증원을 요청했고 오후 늦게 무장한 순사 30여명이 도착해 시위대와 맞부딪쳤다. 일경은 공포탄을 쏘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로 타격하며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3명이 다쳤고 김시범, 김시은, 김용찬, 김장환 등 13명이 연행됐다. 이들이 모두 주모자였음을 볼 때 일경은 거사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 조천오일장터에서 김필원, 백응선, 박두규 등이 중심이 돼 2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신촌리를 향해 2차 만세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박두규와 김필원이 체포됐다. 시위 소식은 함덕리까지 전해져 다음날에는 조천과 함덕 양쪽에서 3차 시위가 벌어졌다. 이문천·백응선·김연배 등이 계속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문천은 조천오일장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100여명을 이끌고 오일장이 열리던 함덕리로 이동했다. 함덕리에 이르자 시위대는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은 부녀자와 어린아이들까지 참여했다. ●김장환은 월북했다는 이유로 국가 서훈 없어 시위 확산에 두려움을 느낀 일경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강제 해산시키고 이문천과 백응선 등 8명을 체포했다. 또 신흥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귀동이라는 여성이 “대한독립만세, 같이 죽자 만만세”라는 구호를 외치자 제주경찰서로 연행했다. 여성까지 무차별로 체포한 데 대해 도민들이 격앙하자 부담을 느낀 일제 경찰은 사흘 뒤 여성을 석방했다. 3월 24일 4차 만세운동은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이날은 조천오일장날이었는데 상인과 장을 보러 온 부녀자들까지 약 1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투석전까지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경은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김연배 등 4명을 체포했다. 일경은 군 병력까지 불러들여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네 차례의 시위에서 주도자 14명은 모두 검거됐다. 이들을 포함해 기소된 사람은 모두 29명이었고 2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19년 5월 김시은, 김시범, 김장환 등 주도자 14명은 징역 6개월에서 1년을 받았다. 그보다 옥고와 고문에 따른 희생이 컸다. 백응선은 고문과 옥고로 1920년 3월 순국했다. 김연배도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과 옥고로 가출옥했지만 1923년 11월 2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김시은과 김시범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장환에 대한 서훈 기록은 없다. 월북했다는 이유다. 백응선과 김연배는 대통령표창을 받았을 뿐이다.●일제 해녀 요구 들어준다고 해놓고 약속 어겨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 해녀 노래비에 쓰인 마지막 절이다. 제주 우도 출신 독립운동가 강관순이 지은 노래다. 제주 해녀 투쟁은 연인원 1만 7000여명이 참여하고 238차례의 시위가 벌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념해 구좌읍 하도리에 기념탑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공원에는 운동 삼아 왔다갔다하는 여성만 보일 뿐 참배객은 아무도 없었다. 일제의 수탈에 제주도 해녀들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채취 활동이 일제로서는 독보적인 수입원이었다. 1920년대 중반 일제는 해녀들의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만든 제주해녀어업조합을 어용화했고 해녀들이 힘들게 거둔 해산물을 헐값에 매입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입거 수수료와 세금도 과다 징수했다. 1931년 6월 해녀들은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2월에는 관제조합 반대, 수확물에 대한 가격 재평가 등의 요구 조건과 투쟁 방침을 정하고 대표를 선출했다. 이듬해 1월 7일 세화리 장날에 해녀 300여명이 1차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구좌면사무소에 이르자 면사무소 측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침 신임 제주도사 다쿠치 데이키가 1월 12일 세화장날 시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날 세화리 장터에 해녀들이 모여들었다.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종달리·연평리와 정의면의 오조리·시흥리 등 6개 마을 해녀들이었다. 손에는 호미와 비창(전복 따는 도구)을 들었다. 해녀들은 다쿠치가 탄 차량을 에워쌌고 다쿠치는 굴복한 척하며 요구 조건을 5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짓 약속이었음은 금세 드러났다. 일제는 제주 지역 청년운동가들을 배후세력으로 규정했다.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23일부터 하도리 오문규, 종달리 한향택과 한원택, 세화리 문도배와 문도후 등을 각종 죄목을 붙여 검거하기 시작했다. 24일에는 이에 격분한 해녀 1500여명이 세화주재소로 몰려들었고 일경은 무장경관을 출동시켜 해녀 34명을 포함한 50여명을 체포했다. 27일에는 종달리 해녀 1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진압당하고 말았다. 주동자로 찍힌 해녀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들 말고도 일제에 검거돼 고초를 겪은 해녀가 100여명에 이르렀다. 세 명의 해녀는 항일운동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았다.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혐오·차별의 말… 다시 돌아와 나를 찌른다

    혐오·차별의 말… 다시 돌아와 나를 찌른다

    어둠 속에 핑크플로이드의 ‘어스 앤드 뎀’(Us and them)이 흐른다. ‘우리와 그들, 결국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지’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새기며 전시장 입구를 지나면 온갖 차별의 말이 넘쳐나는 ‘소문의 벽’과 맞닥뜨린다.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든 편견과 혐오의 실상을 담은 글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돼 가슴을 찌른다. 공익법인 티앤씨재단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오는 16일까지 여는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간결하고 명확한 주제가 인상적이다. 재단이 진행하는 공감 프로젝트 아포브(APoV·또 다른 관점)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답게 예술작품을 통해 편견과 혐오가 야기한 비극적인 인류사를 돌아보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균열의 시작’, ‘왜곡의 심연’, ‘혐오의 파편’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구와쿠보 료타 등 국내외 작가 6명이 참여했다. 역사 속 실제 가짜뉴스들을 채집한 ‘소문의 벽’ 옆으로 관람객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에 불현듯 총알이 날아와 산산이 깨지는 이용백 작가의 영상 설치작품 ‘브로큰 미러’가 이어지면서 ‘내가 보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권용주 작가는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 하나의 찢어진 입을 공유한 남녀, 정체성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의 소년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군중심리가 오해와 편견을 증폭하는 현실을 빗댄다. 벌레가 갉아먹은 듯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사람과 식물, 꽃을 표현한 최수진 작가의 ‘벌레먹은 드로잉’은 혐오가 남긴 상흔을 숙고하게 한다. 글 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구로구,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141곳 중 1위

    구로구, 유럽평의회 ‘상호문화도시’ 141곳 중 1위

    서울 구로구가 유럽평의회에서 ‘상호문화도시’로 지정한 세계 141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지표평가 중 1등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구로구는 지난 8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유럽평의회의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됐다. 구로구는 이번 평가 점수가 평균 87점으로, 인구 20만~50만 외국인주민 인구 10~15%인 상호문화도시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상호문화도시 평가 지표는 상호문화 지능 및 역량, 언어 지원, 언론·홍보, 교육, 차별방지, 참여, 상호작용, 공약 등 17개 항목 90문항이다. 이 중 구는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얻었으며, 특히 거주지역, 비즈니스·노동시장, 문화·사회생활, 언론·홍보, 리더십·시민권, 차별방지, 상호작용 등 7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구는 2018년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전담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도시를 4년간 맡는 등 지자체의 다문화정책을 선도했다. 또 외국인 자율방범대 운영, 다문화 소식지 발간, 외국인 주민·다문화가족 지원 협의회 구성, 민·관·학 협력체계인 다가치다누리 거버넌스 구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건립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주민들이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통합을 이루는 도시를 말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앞으로도 회원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상호문화도시 모델을 제시하고 상호문화 이념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빅이슈’ 발행… 홈리스에게 일자리 기회 제공

    ‘빅이슈’ 발행… 홈리스에게 일자리 기회 제공

    빅이슈코리아는 사회적 가치를 담은 대중문화 매거진 ‘빅이슈’를 발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빅이슈는 영국 런던의 노숙인 등 홈리스에게 잡지 판매로 합법적 수입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자조와 사회적 거래, 비즈니스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해 빈곤을 없애는 게 목표다. 다양한 배경으로 주거 빈곤 상황에 놓여 차별과 불평등을 겪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일거리 서비스와 주거 상향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매거진 ‘빅이슈’는 한 권에 5000원에 판매되며, 절반이 빅이슈 판매원에게 돌아간다. 20~30대 여성이 주 독자층인 빅이슈는 격주로 발행되며, 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의 주요 역사와 거리에서 판매된다. 지난 10년간 빅이슈 판매원으로 나선 주거 취약계층은 1159명에 이른다.
  • 스위스 ‘기업 책임법’ 부결… 네슬레 등 다국적社 “휴~”

    아동 노동 착취 논란에 휩싸였던 세계적인 식품 기업 네슬레나 환경단체들의 표적이 돼 온 에너지 기업들을 정조준했던 이른바 스위스 ‘기업책임법’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됐다. 기업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지만, 스위스 내 높은 반기업정서가 재차 확인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BBC 등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진행된 국민투표에서 이른바 ‘기업책임법’ 법안이 유권자 50.7%의 찬성을 받았지만, 26개 칸톤(주)에서는 과반 찬성이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국민 발안으로 발의된 해당 법안은 투표자는 물론 칸톤에서도 과반 찬성을 받아야 가결된다. 스위스는 다국적 기업에 자국 기업보다도 낮은 세율을 적용했던 대표적인 친기업 국가로 꼽혀 왔다. 이 때문에 스위스에는 2018년 기준 약 2만 9000개의 다국적 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체 고용 인구의 약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친기업 기조의 반작용으로 국민들 사이에서는 반기업 정서가 커졌다. 네슬레 같은 기업의 아동 노동력 착취 논란은 20년 넘게 계속됐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아 여전히 비판받고 있다. 기후변화 이슈가 커지며 비톨, 글렌코어 등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원자재기업은 물론 이들에 투자하는 스위스 은행까지 싸잡아 비판 대상이 돼 왔다. 기업책임법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이들 기업은 물론 해외의 자회사, 공급망 등까지도 강력한 인권 및 환경 보호 기준을 적용받도록 했다. 피해자들은 해당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데, 예컨대 한국에서 스위스 다국적 기업 관련 피해가 일어난다면 우리 국민도 관련 손해배상 등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기업들은 유무형의 비용 증가와 이미지 훼손 등을 우려해 이 법안에 난색을 표해 왔다. 법안이 통과됐을 경우 이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제기하는 무차별 소송전에 휘말릴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연방정부도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기업의 정상적인 활동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법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을 내놨다. 크리스티나 가지니 스위스경제인연합회 이사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스위스 전체 기업들에 불확실성을 야기시켰던 해당 법안이 부결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가결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는 사실은 스위스 국민 사이에 만연한 반기업 정서가 재확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절반 이상의 스위스 국민들이 기업책임법의 도입을 찬성했다는 점에서 기업들은 향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방안을 자발적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의 비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3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참담한 현실은 반세기 전 청년 전태일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이 시대의 울림으로 환기시킨다.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가려진 야간노동자의 노동은 고단하고 불안하다. 올 들어 알려진 택배노동자 죽음만 16명.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연재해 온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통해 들춰 본 우리의 야간노동 양상은 노동자를 갈아 넣는 ‘나쁜 노동’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야간노동의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지난 12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좌담 진행을 맡았다.-야간노동의 법적 정의와 법규가 미비하다. 박 교수 “국내법에서 야간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제한적이다. 근로기준법의 조항 3개가 전부다. 제56조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57조 보상 휴가제, 70조 야간근로와 휴일근로 제한인데, 각각 야간 추가수당으로 주간 임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휴가 제공으로 대체하는 내용, 그리고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임산부의 야간노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끝이다. 우리 사회가 야간노동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만 좇아도 야간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다. ILO의 171호 ‘야간근로 협약´에는 야간노동자들이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권리, 건강 악화 시 주간근무로의 대체 및 임금수준 유지 보장, 임산부의 특별 보호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에 걸친 8개 ‘ILO 핵심협약’조차도 현 정부 들어 비준이 난망하다. ILO의 야간노동 협약부터 비준하고 이에 근거해 우리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임금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을 탈피해 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법적 정비를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기준은 6개월간 월평균 4회 이상 밤 12시~오전 5시에 일하거나 6개월간 오후 10시~오전 6시에 월평균 60시간 이상의 노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60시간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나누면 7.5일이다. 이게 맞는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일상적 사회 생활이 가능한 시간 외에는 모두 야간노동으로 판정한다. 우리의 일상 시간과 대비해 야간노동을 언제로 판정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야간노동이 일상화된 노동 형태의 경향이 짙어진다. 박 교수 “젊은 사람들은 야간노동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용히 그만둔다. 야간노동은 어찌 보면 미래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갉아먹는 형태다.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그만두면 새로운 노동자로 대체한다. 야간노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노동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할 뿐, 기업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한다. 하지만 야간노동은 위험성 고지가 없다. 소비자 자신도 생각해보면 노동자인데, 새벽 배송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다른 노동자의 건강과 시간의 결핍을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진 위원장 “지난달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장덕준(27)씨는 태권도 유단자에 키 190㎝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작년부터 1년 4개월을 주당 40시간씩 야간 고정으로 일했다. 이런 청년도 야간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산재 심사 때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에 비해 30% 할증해서 계산해도 주 52시간밖에 되지 않아 산재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많다. 누가 봐도 야간노동에 의한 과로사가 명백한데 기계적 근무시간 대입으로 보면 산재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다.” 김 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다. 야간노동의 심화는 수면 부족을 증대하고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흐르고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 않다. 단기적인 편익과 이윤의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야간노동 보수 규정은 문제가 없나. 김 위원 “24시간 굴러가는 사회경제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야간 가산임금 1.5배 기준도 야간의 높은 노동 강도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무마시키는 역사 속에서 형성됐다. 현행 노동환경에서 안전 보장이나 휴식 조치, 보상 휴가제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1.5배 가산임금은 크지 않다. 야간 서비스에 대한 수익이 폭증하고 있는 기업으로선 싼값의 비용이다.” 진 위원장 “택배업계가 굴러가려면 물류센터에서 누군가는 야간에 화물 대분류를 먼저 해야 한다. 통상의 1.5배 야간수당이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시장으로 유인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야간노동을 시킬수록 이윤이 안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야간노동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노동’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져야 한다.” 박 교수 “1.5배라는 수치의 양면성을 보자. 야간노동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적 성격도 있다. 애초의 규제 의도와 달리 지금은 야간노동 자체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1.5배 수당이라는 추가 임금을 주기만 하면 된다. 야간노동을 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은 수익에 비해 크지 않은 반면 위험 비용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김 위원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렇다. 노동권이 강한 프랑스 등 유럽은 이미 야간노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반생태적 노동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고와 질환 등 산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야간노동을 문제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내고 의제화하지 않으면 야간노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진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낮 12시에 까대기(택 배 분류)를 시작해 오후 5~6시에 첫 배송을 나선다. 이 시스템에서는 화물을 제시간에 다 소화하려면 새벽 3,4시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갑자기 아파도 용차(용달화물차)를 구해 업무를 메워야 한다. 내가 화물 1건당 700원을 받는데 용차비는 건당 2000원이다. 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 통계로는 야간노동자의 규모나 재해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 교수 “관련 연구를 위해 찾아봐도 국가통계에서 야간노동과 관련된 조사 자료는 매우 부족하거나 없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축적하지 않는 이상 야간노동과 업무상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건강영양조사나 근로환경조사에서 야간노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있지만 이마저도 야간노동의 유무만 확인하는 정도다. 개별 노동시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2012년 야간노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했지만 상당수의 유산과 불임에 대한 업무상 증명이 어려웠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책·제도적 보완점은. 최 교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와 공동으로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분석<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하면서 의문도 있었다. 야간 시간에만 일하는 고정근무뿐 아니라 주야간을 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의 실태도 같이 살펴봐야 할 이유다.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 형태에 따른 조사로 바뀌어 다. 현재는 야간노동 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은 특수건강진단으로 확인하지만 야간노동이 매개가 된 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 진 위원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산재보험과 관련해 이중 차별을 받는다. 일반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산재보험료를 100% 내주지만 특고직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본인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원청 업체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1만 8000명인데 대리점주만 2000명이다. 기사 9명씩 데리고 있는 점주들은 1인당 2만 2000원씩 하는 2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산재 심사에서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보다 30% 할증하고 있지만, 임금은 50% 더 주는데 시간은 왜 30%만 가산하는지도 의문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광주시민 “당장 구속해야”… 민주당 “턱없이 부족한 형량”

    전두환(89) 전 대통령이 30일 5·18 헬기 사격 관련 사자명예훼손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5·18 관련 단체들과 정치권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했다. 전남도청에서 마지막 방송을 한 여대생이었던 박영순(62)씨는 “우리는 모두 당연히 구속될 줄 알았는데 너무나 잘못됐다”며 “헬기 사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렇게 봐주기 처분을 내려 말할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고 울먹였다. 나의갑 전 5·18 기록관장은 “사과도 없고, 반성도 없는데 무슨 집행유예냐. 당장 8개월이라도 구속해야 한다”며 “사자명예훼손을 당한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범이라고 했지만 실은 전씨가 본인 자신을 두고 한 말이라는 게 증명됐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낮은 처벌 수위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5·18의 피해자와 유가족, 광주 시민이 그간 받은 고통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 형량”이라면서 “‘헬기사격 여부를 인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법원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판결로 민간인을 겨냥한 헬기 무차별 사격이 인정됐다”며 “정의당이 앞장서서 5·18 역사왜곡처벌특별법을 제정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오후 늦게 논평을 내고 “오늘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재판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국민과 함께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짧게 입장을 전했다. 여야는 전씨의 재판 태도에 대해 입을 모아 비판하기도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늘도 전씨는 사과 한마디 없이 재판정에 나와 선고 당시에도 꾸벅이며 졸기 바빴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도 “사죄 요구에 되레 윽박을 지르며 피해자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코리안심포니X임동혁 연주, 안방서 생생하게…5G 기술 더해 웨이브·Btv 첫 선

    코리안심포니X임동혁 연주, 안방서 생생하게…5G 기술 더해 웨이브·Btv 첫 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임동혁의 연주를 안방 1열에서 7개 시점으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SK텔레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5G 미디어 기술인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를 접목한 공연영상을 웨이브 및 B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코리안심포니와 임동혁의 연주를 11대의 카메라와 40대의 마이크로 담았고 멀티뷰와 멀티오디소 기술을 더해 직접 객석에서 마주하는 만큼 실감나는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멀티뷰는 디렉터스컷, 지휘자, 피아니스트, 현악·관악 파트, 객석, 전문가 해설 등 7개의 시점으로 구성돼 지휘자의 손끝부터 피아니스트의 표정, 팀파니의 미세한 떨림까지 섬세하게 화면에 담겼다. 원하는 화면만 모아볼 수 있는 분할 화면 선택(Flexible UI)과 화면을 최대 4배까지 확대하는 기능(Pinch-Zoom) 등 첨단 IT기술로 원하는 장면을 골라 공연을 관람하고 색다른 영상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코리안심포니는 설명했다. 또 특정 연주자와 파트의 음을 강조해 들을 수 있는 멀티미디오도 눈길을 끈다. 포디엄 위에서 지휘자가 듣는 소리와 객석에서 듣는 소리의 차이, 현악기와 관악기 등 각각의 시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사운드를 톤마이스터 최진의 세밀한 조율로 구현했다.또 이상민, 이지영, 황덕호 등 클래식 음악 전문가들이 일종의 캐스터로 나서 공연의 요점을 설명해 클래식 초심자들도 보다 쉽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 교향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피가로의 결혼’으로 구성돼 클래식을 대표하는 두 거장의 음악을 비교하며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코리안심포니와 임동혁의 ‘온: 클래식’은 국내 오케스트라 중 OTT 진출 첫 사례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모바일 중심의 OTT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IPTV로 확장될 가능성, VOD 판매로 클래식 음악 장르도 유료 콘텐츠로 발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코리안심포니 박선희 대표는 “코로나 시대 공연영상화가 공연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오케스트라 특성과 클래식 시장에 맞는 공연영상화는 무엇일지 깊은 고민과 여러 시도를 거듭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SK텔레콤과 크레디아와 함께 ‘멀티뷰와 멀티오디오’란 새로운 대안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레디아 정재옥 회장도 “고전(클래식)이 첨단기술(5G)과 만나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5G 시대에 오감을 충족시켜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김혁 5GX미디어사업그룹장은 “5GX 멀티뷰·멀티오디오 서비스로 공연 감상의 새 장을 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경험을 위해 차별적 서비스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브 이용자 누구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5GX’관에서 무료로 ‘온:클래식’ 멀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VOD 판매도 추진된다. 웨이브와 Btv에서 대여 1만원, 소장 1만 8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해당 패키지는 멀티뷰로 제공되는 6개 개별 영상과 멀티앵글(디렉터스컷+4개 화면)까지 총 7개 VOD로 구성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감사패’ 수상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감사패’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2)은 지난 27일 수원시 밸류하이엔드 호텔에서 열린 경기여성네트워크 출범 10주년 기념식에서 경기도여성네트워크 출범, 경기도 여성단체와 경기도의회와의 연대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박옥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당직자 시절인 2010년 경기도의회 여성 도의원 19명과 함께 경기여성네트워크 창립을 지원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여성의원협의회 대표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동안 경기여성네트워크가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동참해 왔다. 특히, 박옥분 의원은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를 통해 도내 공공기관 26개소 중 24개소의 성평등위원회 설치근거를 마련했으며, ‘경기도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제정을 통해 양성평등 정책의 기본 시책인 성인지 예산이 성차별 개선과 성평등 증진에 부합하는 실효성 있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했다. 또한 박 의원은 성평등한 경기도 실현을 위한 ‘경기여성정책 네트워크 정담회’, ‘민선7기 성평등정책 중간 평가 토론회’발제자로 참석하는 등 실효성 있는 성평등 정책 발굴과 내실 있는 방안마련 모색에 심혈을 기울였다. 수상소감에서 박옥분 의원은 “지난 10년 동안 경기여성네트워크의 열정과 헌신적 활동 덕분에 경기여성의 성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10년도 경기여성네트워크와 경기도의회가 연대를 강화해 경기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모두가 차별 없는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사단법인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 경기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이정아), 경기여성연대(상임대표 최순영), 경기자주여성연대(대표 이은정) 등 도내 대표 여성단체와 경기도 여성 도의원이 성평등 경기도정 실현을 위해 2010년 출범했으며, 경기 여성정책에 대한 이슈발굴 및 대안제시 등 경기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급 흥행 ‘힐스테이트 도안’ 후속 ’힐스테이트 도안 2차’ 분양

    역대급 흥행 ‘힐스테이트 도안’ 후속 ’힐스테이트 도안 2차’ 분양

    역대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대전 도안신도시가 또 한 번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계약시작 4일 만에 완판되며 전국에 도안신도시를 알린 힐스테이트 도안의 후속물량이 지난 27일 본격 분양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도안신도시는 지난 4월 공급된 힐스테이트 도안의 성공적인 분양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높은 인기에 대전의 전통주거지로 불리는 둔산동을 제치고 대전 최고의 주거지로 떠올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안신도시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도안신도시 갑천지구친수구역 1블록에 분양한 ‘갑천1 트리풀시티 힐스테이트’는 세 자릿수 경쟁률로 도안신도시 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한편, 이번에 공급을 알린 힐스테이트 도안 2차는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에 지하 4층~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16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도안 2차’가(총면적 약 17,159.57㎡, 총 166개 점포) 함께 구성된다. 단지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로 공급되는 데다, 도안신도시 내 부족한 중소형 주거상품으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특히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도안 2차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차별화된 특화설계가 적용돼 더욱 쾌적한 주거여건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단지는 우선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및 통풍을 높였고, 세대 내부에는 다락공간, 드레스룸, 팬트리 등을 도입해 수납공간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 피트니스센터, 맘스라운지, 키즈라운지, 1인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건강과 휴식, 문화 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한 주거상품인 ‘넥스트 스마트 솔루션’이 처음으로 적용된다. 이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에코스마트, 안티바이러스 컨셉의 주거상품이다. 세대 내에는 세면대장과 에어샤워가 결합된 ‘스마트 클린 현관’(유상옵션)을 도입해 현관에서부터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지 외부에는 ‘미스트 랜드스케이프’를 계획하여 미세먼지를 흡착 및 제거하고 여름에는 주변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스마트 보안등’과 ‘스마트 커넥션 시스템’을 도입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의 특화 서비스인 Hi-oT서비스 등 다양한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편의성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혐오·차별의 말…다시 돌아와 나를 찌른다

    혐오·차별의 말…다시 돌아와 나를 찌른다

    어둠 속에 핑크플로이드의 ‘어스 앤드 뎀’(Us and them)이 흐른다. ‘우리와 그들, 결국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지’로 시작하는 노랫말을 새기며 전시장 입구를 지나면 온갖 차별의 말이 넘쳐나는 ‘소문의 벽’과 맞닥뜨린다.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든 편견과 혐오의 실상을 담은 글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돼 가슴을 찌른다. 공익법인 티앤씨재단이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오는 16일까지 여는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은 간결하고 명확한 주제가 인상적이다. 재단이 진행하는 공감 프로젝트 아포브(APoV·또 다른 관점)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답게 예술작품을 통해 편견과 혐오가 야기한 비극적인 인류사를 돌아보면서 타인을 이해하는 공감의 회복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균열의 시작’, ‘왜곡의 심연’, ‘혐오의 파편’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강애란, 권용주, 성립, 이용백, 최수진, 구와쿠보 료타 등 국내외 작가 6명이 참여했다. 역사 속 실제 가짜뉴스들을 채집한 ‘소문의 벽’ 옆으로 관람객을 비추는 커다란 거울에 불현듯 총알이 날아와 산산이 깨지는 이용백 작가의 영상 설치작품 ‘브로큰 미러’가 이어지면서 ‘내가 보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권용주 작가는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 하나의 찢어진 입을 공유한 남녀, 정체성을 알아볼 수 없는 익명의 소년 등을 형상화한 작품들을 통해 군중심리가 오해와 편견을 증폭하는 현실을 빗댄다. 벌레가 갉아먹은 듯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사람과 식물, 꽃을 표현한 최수진 작가의 ‘벌레먹은 드로잉’은 혐오가 남긴 상흔을 숙고하게 한다. 전시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글·사진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피자탑’, 가맹점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본사 지원혜택 강화

    ‘피자탑’, 가맹점 안정적 운영을 위한 본사 지원혜택 강화

    과다한 경쟁으로 해마다 상승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적인 비용 부담으로 자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자유롭게 식당을 찾아가 음식을 맛보기도 어려울뿐더러 어플 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증가하며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오후 9시 이후 홀에서 식사가 불가하고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다. 또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이 시기에 부합한 배달 전문 창업 아이템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배달 프랜차이즈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시장도 지속 성장 중에 있다. 특히 이런 힘든 시기에도 배달피자로 꾸준한 성장과 함께 안정적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탑이 있다.배달피자 전문점 피자탑은 신메뉴와 이벤트로 소비자의 호평을 얻으면서 많은 지점들이 불과 3~4개월만에 목표 매출을 달성하고 있어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피자탑 본사는 타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가맹점주에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는 상권분석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리고 오픈 시 정착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매장 운영관리 및 마케팅 지원 등 본사와 가맹점주가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예비 창업주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가맹비 면제, 로열티 면제는 물론, 최근 추가적으로 교육비 면제, 오픈 홍보지 지원 등 파격적인 창업 혜택의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가족이 먹는 피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신선한 식재료와 저온 숙성한 12가지 곡물의 도우, 최고급 자연산 치즈를 사용하며 신속한 물류시스템을 통해 전국 가맹점에 제공한다. 피자탑 본사 ㈜탑에프앤씨 임형철 대표는 “최적화된 비용의 투자만으로 소자본 창업을 시작할 수 있으며, 배달전문점에 특화된 기술과 노하우 전수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창업을 하고자 하는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속적인 메뉴개발을 통해 가맹점의 수익 향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비대면 언택트 시장에 발맞춘 피자 배달 전문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자탑의 가맹 문의 및 상담 등 자세한 내용은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이즈캠프, 완성형 학습관리 ‘비주얼 코칭’ 선보여

    와이즈캠프, 완성형 학습관리 ‘비주얼 코칭’ 선보여

    국정 교과서 발행사 비상교육의 초등 스마트학습 브랜드 와이즈캠프가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대비해 ‘완성형 비주얼 학습 시스템’을 선보였다. ‘완성형 비주얼 학습 시스템’은 기존 와이즈캠프만의 차별화된 학습법 ‘비주얼 씽킹’에 차별화된 학습관리 ‘비주얼 코칭’이 더해져 탄생했다.와이즈캠프는 ‘비주얼 코칭‘ 에서 AI 아이 트래킹(Eye tracking)기술을 접목, 학습자의 시선 데이터를 추적해 학습의 시작부터 끝까지 학습자의 학습 집중을 100%보장한다. 이를 통해 쌓인 데이터는 학부모APP을 통해 아이 학습의 전 과정(태도, 과정, 결과)을 AI로 분석한 AI 맞춤 리포트로 제공된다. 기존의 형식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실제 눈에 보이는 AI 학습 솔루션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비주얼씽킹 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의 라이브 화상수업은 업계 유일 진행되는 전과목 그룹 화상수업으로, 월 2회 온라인 학습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같은 학년 친구들과의 학습, 소통 등을 제공해 동료학습의 부재를 막는다. 또한, 선생님과 함께 학습기를 보며 진행되는 1:1 전화 튜터링은 담임선생님이 직접 아이의 학습 수준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학습 피드백을 제공한다. 작년부터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와이즈캠프의 ‘비주얼씽킹 학습’이 접목된 개뼈노트와 말뼈사전은 업계 최초로 특허 출원해 개념의 구조를 잡는데 도움을 준다. 개뼈노트는 전 과목 과정의 마무리 단계로, 복잡한 개념을 직관적인 이미지로 정리해 개념의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말뼈사전은 전 학년 전 과목에 등장하는 주요 낱말 3,367개의 구조를 파악하는 초등 맞춤형 사전으로, 검색창 검색, 단원 검색, 음성 검색 등 다양한 낱말을 쉽게 검색해 낱말의 뜻, 예문, 한자풀이, 실제 모습 등 낱말에 관련된 내용들을 연계해 학습할 수 있다. 와이즈캠프는 개뼈노트, 말뼈사전 외에도 국어 교과서 속 지문들의 뼈대를 구조화하고 파악하는 교과서 글뼈읽기도 선보이고 있다. 교과서 글뼈읽기는 전 학년 국어 교과서 속에 담긴 지문들을 글의 종류에 따라 분류해 글의 구조를 시각화 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교과서 글뼈읽기는 와이즈캠프 프리미엄 학습 콘텐츠 글뼈도서관에 포함되어 있으며, 글뼈도서관은 독서 전문가가 엄선한 1,000권 이상의 읽기 콘텐츠를 제공한다. 글뼈도서관에서는 학년별 교과 연계 필독서와 교양서 등 전자책과 영상책, 교과서 지문 총 1,000여권이 담겨있어 폭 넓은 독후활동을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 외에도 와이즈캠프는 프리미엄 학습 콘텐츠인 판다수학, 두두잉글리시, 두두 영어도서관, 오투과학을 업그레이드해 겨울방학 대비에 나섰다. 판다수학은 초등 수학 과정의 모든 개념을 수준별로 제공하는 콘텐츠로,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수학적 사고력 향상을 위한 사고력 대표 교재 ‘창의 사고력 팩토’ 교재 속 강의를 제공한다. 두두잉글리시는 레벨테스트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맞춰 직접 듣고 읽고, 쓰고, 말하는 진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영자 신문, 영문 책 등이 담긴 영어 전문 도서관 두두영어도서관이 12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오투과학에서는 실감나는 실험과 액티비티형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VR과학여행, 가상실험, 교과서실험, 과학자 이야기 등의 과학 관련 콘텐츠가 업그레이드됐다. 와이즈캠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관리와 학습이야말로 On-tact시대에 맞는 학습”이라며, “이번 겨울방학을 대비해 선보이는 와이즈캠프의 완성형 비주얼학습 시스템을 통해 관리, 학습, 소통까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해 초등 공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와이즈캠프는 무료체험 신청 시 비상교육 수학문제집 1권과 스타벅스 커피 교환권, 급수 한자 문제집 1권을 100% 증정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TV CF 런칭을 기념해 배우 정우성이 영상 속에서 말하는 비주얼 코칭 3가지 맞추는 퀴즈풀이와 비주얼 코칭으로 더욱 강력해진 와이즈캠프 기대평을 작성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자세한 무료체험과 이벤트 내용은 와이즈캠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지자체, 너도 나도 출렁다리 건립…출혈경쟁 지적

    경북 지자체, 너도 나도 출렁다리 건립…출혈경쟁 지적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경북도 내 시·군들이 관광 활성화를 명분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출렁다리’ 건설에 잇따라 나서면서 출혈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천시 2022년까지 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화북면에 위치한 보현산댐에 출렁다리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 예정인 출렁다리는 ‘별을 품은 다리’를 콘셉트로 국내 최대 규모의 350m 경간장(주탑사이 거리)을 자랑하는 총연장 530m, 폭 1.8m, 2주탑 현수교 방식으로 건립된다. 시는 출렁다리가 놓이면 보현산댐 짚와이어를 비롯한 보현산 천문과학관과 자연휴양림, 별빛테마마을 등 주변 관광자원들을 벨트화한 종합관광단지 조성의 중심 역할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동시는 내년까지 안동댐을 가로지르는 보행 전용 출렁다리를 설치한다. 지난 7월 착공했다. 236억원을 들여 도산면 서부리와 예안면 부포리를 잇는 길이 750m, 폭 2m 규모다. 시는 현수교 설치로 도산서원∼계상고택∼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을 연계한 순환형 탐방로를 완성해 3대 문화 관광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봉화군도 내년부터 2023년까지 청량산에 1.1㎞ 둘레길과 총길이 600m, 높이 170m의 세계 최장의 산악 출렁다리를 준공할 예정이다. 군은 이 사업에 국비 등 총 19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경시도 해발 697m인 문경읍 마원리 봉명산에 출렁다리를 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북에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출렁다리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국에 있는 출렁다리는 모두 180곳이다. 경북이 33곳으로 최다이고 경남 32곳, 전남 19곳, 강원 18곳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시·군들이 출렁다리 건립에 특색없이 따라 하기에 급급하다 보니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지자체끼리 출혈경쟁이란 비판도 나온다. 공사비 대부분을 국비와 지방비 등 혈세로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예산 95억원 들여 2018년 11월 개통된 김천시 부항면 신옥리 부항댐 출렁다리는 지난해 관광객이 24만명 정도였다. 김천시는 올해 댐 출렁다리 등의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17억원을 들여 교량 경관개선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23만명 정도가 찾는데 그쳤다. 서철현 대구대 6차산업학과 교수는 “전국적으로 차별화가 안된 출렁다리가 무분별하게 과잉공급되면서 벌써부터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곳에만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전국 출렁다리를 제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안전검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출렁다리는 그동안 설계와 유지관리 기준이 없어 안전사각지대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늦지 않았습니다”…조남관, 秋에 “한 발만 물러나 달라” 호소문(종합)

    조남관 대검 차장, 추 장관 향한 글 올려“검찰개혁 위해 한발 물러나달라” 호소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한 발만 물러나 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차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쯤 검찰 내부통신망에 ‘장관님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이후 일선 고검장들부터 전국 일선 청·지검 평검사들까지 재고를 요청한 데 이어, 추 장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조 차장까지 철회를 요청하면서 추 장관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 차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추 장관을 보좌하다가 지난 8월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차장에 승진 임용됐다. 검찰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 사이 갈등이 빚어지자 중간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독자적으로 대검과 협상에 나서기도 했던 인물이다. 조남관 대검차장, 추미애에 ‘직무정지 처분 철회’ 호소글[전문]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께! 지난주 총장님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집행 정지 처분 이후 저희 검찰은 거의 모든 평검사와 중간 간부 및 지검장, 고검장에 이르기까지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재고하여 달라는 충정 어린 릴레이 건의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오르고 있습니다. 제가 총장 권한대행 근무 첫날 밝혔듯이 갈라진 검찰 조직을 검찰개혁의 대의 아래 하루빨리 하나로 추스르려면 위와 같은 검사들의 건의에 권한대행으로서 침묵만은 할 수 없어 죄송스럽지만, 장관님께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장관님의 시대적 소명인 검찰개혁이란 과제를 완성하려면 형사소송법, 검찰청법과 관련 시행령 및 규칙의 개정이나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를 강화하는 등 조직정비와 인사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검찰 개혁읜 2100여명의 검사들과 8000여명의 수사관들 및 실무관들 전체 검찰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백약이 무효입니다.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지 않고,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아서는 아무리 좋은 법령과 제도도 공염불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검찰개혁에서 검찰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누차 말씀하신 취지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난 20여 년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실패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검찰국장으로서 장관님을 모시는 7개월 동안 장관님께서 얼마나 검찰개혁을 열망하고 헌신하여 오셨는지, 가곡 “목련화”의 노래 가사처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검찰개혁 과제를 추진하여 오셨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사소송법 시행령 단독 소관 문제 등에 있어서는 장관직까지 걸겠다고 주장하시어 관철하셨고, 검사의 직접 수사 범위는 일부 양보하더라도 사경의 무혐의 송부 사건 재수사 등에 있어 사법 통제 부분은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검찰 송치 규정을 끝까지 지켜주셨습니다. 검찰개혁에 대한 이러한 장관님의 헌신(獻身)과 열망(熱望)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로 말미암아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어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조치가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적대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온 검찰개혁이 추동력을 상실한 채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버리고, 수포로 돌아가 버리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어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검찰개혁의 대의를 위해 장관님, 한 발만 물러나 주십시오! 검사들이 건의문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장관님의 이번 조치에 대한 절차 위반이나 사실관계의 확정성 여부, 징계 혐의 사실의 중대성 유무 등에 대하여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총장님이라고 재임기간 중 어찌 흠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마는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검사들은 총장님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날 만큼 중대한 비위나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살아있는 권력이나 죽어있는 권력이나 차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하여 공을 높이 세우신 것에 대하여는 모두 동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검 감찰부에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장관님께서 이번 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 법원에서 최종판단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낭비되고, 그 과정에서 검찰 조직은 갈가리 찢기게 되고, 검찰개혁의 꿈은 검사들에게 희화화되어 아무런 동력도 얻지 못한 채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총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무너진다면 검찰개혁의 꿈은 무산되고, 오히려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드는 중대한 우(愚)를 범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관님! 오늘은 법원에서 총장님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심판이 있고, 모레는 법무부에서 징계 심의위가 열립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장관님이 그토록 열망하는 검찰개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장관님의 이번 처분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앙망합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낳을 권리와 낳지 않을 권리

    오래전 어느 출판사 관계자와 밥을 먹는 자리에서였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불쑥 질문이 날아들었다. “바깥분은 무슨 일을 하세요?” 처음 만난이였다. 뜬금없는 호기심에 의아했으나,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어요. 아들이 하나 있고요.” 예기치 못한 대답에 그녀는 당황한 듯 보였다. “어머나, 그런데 어쩌면 그렇게 밝으세요?” 어색한 상황을 수습하고자 튀어나온 말이었겠으나, 더욱 어색한 분위기가 되고 말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녀가 했던 말이 자꾸 떠올랐다. 칭찬인가, 비아냥인가. 아이를 키우며 혼자 살면 어두워야 하나? 그저 ‘불편’에 불과했던 상황을 굳이 ‘불행’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시선을 실감했다. 세상 물정 몰라서인지, 주위 사람들이 선량해서인지 ‘비정상 가족’이라는 편견의 벽에 자주 부딪히지는 않았다. 현실적으로는 돈을 벌면서 아이를 키우는 일을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더 버거웠다. 당연히 어느 쪽도 잘하지 못했으나, 그마저도 다른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힘들었다. 어느 여성 방송인이 자발적 비혼모가 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요즘 한국에서는 낙태를 인정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해서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해 달라’는 그녀의 발언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낳지 않을 권리가 있듯이 낳을 권리도 있다는 이야기다. 딱히 틀린 구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과연 낳지 않을 권리와 낳을 권리가 같은 평면에서 논의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낳지 않을 권리를 말할 때 염두에 두는 것은 낳아서 키울 사회경제적 여건이 되는가, 홀로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두렵지 않은가, 내가 정말로 자식을 원하는가, 대충 세 가지일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은연중에 가부장제라는 연결 고리로 서로 얽혀 있다. 그래서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기도 하지만,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 것 역시 동의할 수 없다는 모순이 생긴다. 어릴 적에 나는 생리적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은 어머니, 사회경제적 지원을 해 주는 사람은 아버지라고 구분했다. 가부장제 속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살다 보니 그건 역할 구분이 아니라 위계질서였다. 부모의 역할 구분이 의미가 없는 것은 사람 하나를 낳고 키우는 일은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도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비혼이면서 자식을 낳을 권리를 말하는 이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충분한 능력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물론 세상의 시선은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굳이 덧붙이자면 가난은 모멸에 더 취약하다. 지금 이곳에서 낳지 않을 권리에 대한 소리가 더 높은 이유는 편부든, 편모든 홀로 아이를 키우는 사람을 지원하는 제도나 배려하는 시선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빈곤과 차별 속으로 아이와 함께 기꺼이 걸어 들어갈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러니까 결혼을 하면 되지 않느냐’, ‘그럴 상황이 아닌데 임신을 왜 하느냐’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가만히 앉아서 남을 비난하며 훈수를 두는 일이다. 미리 계산할 수 없는 우연과 조건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곳이 세상이며, 세상은 또한 끊임없이 변한다. 변화는 당연한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시작되기도 한다. 온갖 신념과 제도로 직조된 사회에서 간신히 허용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하지 않을 권리뿐인지도 모른다. 낳을 권리 또한 ‘결혼하지 않고 자식을 낳을’ 권리다. 문득 신경림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른다.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언젠가는 낳지 않을 권리와 낳을 권리가 같은 평면에 놓이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부동산 정책 독단 막을 견제와 균형 절실하다/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성선설이 맞을까. 성악설이 맞을까. 이론적으로는 둘 중 하나인 양자대결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선과 악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바로 부동산 문제를 마주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얘기다. 몇 번째인지조차 헷갈리는 정부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이젠 지방으로까지 집값 상승세와 전세난이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바로 이 부동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최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20~40대와 서울에서 (여론이) 돌아섰다”는 주장이 많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잘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에 대해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이자 부동산 문제에 대한 지지층의 강력한 경고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마저 “정부가 집값이 오르는 걸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른 척 방법을 못 찾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정부는 “박근혜 정부 때 부양책으로 했던 정책들, 전세 얻을 돈으로 집 사라고 내몰다시피 했고, 임대사업자에게 혜택을 줘 집값이 올라갔다. 그 결과를 이번 정부가 떠안게 된 것”이라고 변명한다. 우왕좌왕 땜질식 처방은 세대 갈등을 조장한다. 집 가진 사람, 전세를 찾는 사람, 윗세대, 그리고 젊은 세대 그들대로 모두 불만이다. 정부가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공 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반 공급물량이 더욱 줄어들자 4050세대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윗세대는 “누가 더 절실하게 주택이 필요한지 기준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반문한다. 청년 세대 또한 “평생 무주택자로 살아야 하냐”며 불만이 가득하다. 결과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다. 정부가 무능력하거나 아니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거나. 왜 이렇게 됐을까. 부동산 문제는 인간 본성에 대한 도전이다. 선과 악의 중간 어디쯤 있는데 인간의 심리가 온통 선하거나 온통 악하다는 것을 전제한다. 그런 점에서 부동산 시장은 무섭다. 시장을 곡해하거나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지없이 그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 다주택 공직자들에게 처분 지시를 내린 게 대표적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7월 정부부처 고위 공직자들에게 “다주택자는 모두 집을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총리의 권고는 전혀 이행되고 있지 않다. 관보에 재산을 공개해야 하는 1급과 달리 2급 공직자는 재산 공개 대상자가 아니다. 총리에게조차도 이들의 다주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처분을 강제할 아무런 법적 권한은 없다. 사생활과 사유재산과 관련된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였다. 정책 혼선과 무책임의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인간본성에 도전하거나 나아가 인간본성을 바꾸려는 계몽적 시도는 권력의 긴장 부재로부터 시작된다. 정부의 독단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삼인칭 대명사 다시 보기

    [이경우의 언파만파] 삼인칭 대명사 다시 보기

    영어 ‘데이’(they·그들)는 미국 방언학회가 선정한 ‘2015년 올해의 단어’였다. 방언학회 언어학자들은 ‘they’가 일반적인 쓰임에서 벗어나 단수형으로 사용되는 사실에 주목했다. 복수형 삼인칭 ‘그들’인 ‘they’이 아니라 ‘그’의 뜻으로 쓰이는 단수형 ‘they’가 가치 있게 다가온 것이다. 미국 언어학자들은 2016년 1월 열린 방언학회 연례총회에서 단수형 ‘성 중립 명사’로 쓰이는 ‘they’의 뜻을 인정하고, 성 정체성이나 중립과 관련한 생각들이 퍼져 나가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문법학자들이 보면 놀랄 만한 일이었지만, 이 학회는 성 중립적인 언어를 사용하려는 추세를 반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도 2015년판 스타일북(표기규정집)에서 단수형 ‘they’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일상의 쓰임을 따른 것”이라며 “이것은 영어에 성 중립적 삼인칭 단수 대명사가 없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라고도 했다. 미국 방언학회의 결정은 저간의 이런 인식과 흐름을 반영한 것이었다. 미국의 에이피(AP)통신도 2017년 개정한 스타일북에 ‘they’의 용법을 새로 담았다. 이 통신사의 스타일북은 영어권에서 공적인 글쓰기의 교범 같은 구실을 한다. 이 통신사도 ‘they’를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삼인칭 단수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히’(he)나 ‘시’(she) 대신 ‘they’를 사용해도 좋다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더 꼼꼼한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무조건 ‘they’를 사용하지 말고 “자신이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하는 사람, 자신을 ‘he’나 ‘she’로 가리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에 대해 사용할 때”만 쓰라고 했다. 또 가능하다면 대명사 대신 사람 이름을 직접 쓰라고 밝혔다.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우리 사회에서도 삼인칭 대명사에 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다. ‘그녀’가 일본말에서 왔다는 것에서부터 일상의 대화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라는 것, ‘그녀’라고 굳이 드러내는 건 성차별적이라는 것까지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그’라는 대명사도 없었던 말이고, 일상의 말보다는 글에서나 자리를 잡은 말이라고 했다. 다른 의도에서였겠지만, 가능하다면 사람 이름을 직접 쓰라는 에이피통신의 지침이 와닿는다. ‘그’, ‘그녀’ 같은 대명사보다 이름을 쓰는 게 나을 때도 ‘그(그녀)’를 사용하려고들 한다. 이름이 대명사보다 더 선명할 때가 많다. wlee@seoul.co.kr
  • ‘소녀처럼 플레이하라’ 금녀의 벽 넘긴 킥오프

    ‘소녀처럼 플레이하라’ 금녀의 벽 넘긴 킥오프

    美 밴더빌트대 4학년 21세 세라 풀러미주리대와 경기 후반전 키커로 등장슬로건 새겨진 헬멧 쓰고 경기 뛰어‘여학생에 더 많은 기회를’ 성평등 지지“어떤 일이든 할 수 있어” 여성에 메시지세라 풀러(21)가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대학 미식축구 최상위 리그에 출전해 새 역사를 썼다. NBC 뉴스 등 주요 외신은 29일(한국시간) 밴더빌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풀러가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미주리대와의 미식축구 경기에 후반전 킥오프 상황에서 키커로 출전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선수가 미국 대학 풋볼 하위 리그에 출전한 경력은 있지만 ‘파워 파이브’ 같은 최상위 리그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C 뉴스는 밴더빌트대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결과를 받자 여자 축구팀 골키퍼로도 활약하고 있는 그를 키커로 발탁됐다고 전했다. 데릭 메이슨 감독은 “풀러가 축구에서 공을 잘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그는 풋볼에서도 뛰어났다”며 “풀러는 앞으로도 우리 팀의 옵션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풀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쉽게도 밴더빌트대는 미주리대에 0-41로 패배해 풀러가 득점을 올릴 기회는 없었다. 풀러는 경기를 마친 뒤 “여성 선수에게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정신력만 뒷받침된다면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부분을 뒤로하고 그저 팀에 도움이 되기를 원했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풀러는 이날 ‘소녀처럼 플레이하라’(Play like a girl)는 슬로건을 뒷면에 새긴 헬멧을 쓰고 경기에 뛰었다. 이에 대해 그는 스포츠와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에서 여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인 ‘소녀처럼 플레이하라’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풀러가 남자 선수들과 같이 뛸 수 있었던 건 미국이 1972년 교육계 성차별을 없애고자 제정한 법인 ‘타이틀 IX’ 덕분이다. 이 법은 ‘미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 학생은 성별을 기준으로 참여를 제한받거나 헤택이 거절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로 인해 운동장에서 소외받던 여학생의 스포츠 참여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佛 ‘포괄적 보안법’ 강행에 성난 50만 시위대

    프랑스가 코로나19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들어간 28일(현지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경찰 얼굴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면 범죄로 보는 ‘포괄적 보안법’ 제정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경찰국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바스티유 광장까지 거리 시위를 벌였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날 시위는 보르도, 낭트, 몽펠리에, 릴 등 전국 70개 도시에서 벌어졌다. 특히 경찰관 3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남성을 따라 작업실에 들어가 집단 폭행하고, 최루 가스를 쏘는 동영상이 지난 26일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시위 규모가 커졌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파리 4만 6000명 등 전국에서 13만 3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파리 20만명 등 전국에서 50만명이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37명이 다쳤고, 시위대는 46명 이상이 체포됐다. 시위의 발단이 된 포괄적 보안법은 경찰의 얼굴이나 신원 확인이 가능한 정보가 담긴 사진, 영상을 온라인에 악의적으로 게시했을 때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유죄가 되면 징역 1년과 벌금 4만 5000유로(약 6000만원)에 처할 수 있다.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고, 내년 1월 상원에 상정할 예정이다. 법안에 대해 인권단체 등은 “언론의 자유를 질식시키고, 경찰권 남용과 차별을 감시할 기능이 망가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온라인에서 학대받는 경찰을 보호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뤽 브뢰너 르몽드 편집장은 “포괄적 보안법은 경찰이 폭력을 휘두를 때 이를 기록하는 시민과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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