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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생중계된 사생활 10대몰락·붕괴 조롱 속 20대부친에게 통제당한 30대 ‘낙인’이 된 일탈 딛고사회적 자아 회복 나서남성들이 좋아할 ‘이웃집 소녀’ 이미지로 기획돼 미국 최고의 섹시스타로 소비됐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페미니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브리트니 해방’(#FreeBritney) 운동에서 가능성이 감지된다. 한순간 섹시스타에서 악동으로 전락했지만, 몰락 이후에도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 왔던 스피어스는 최근 13년 동안 이어진 부친의 후견인 자격 박탈 소송을 청구하며 ‘사회적 자아 회복’에 나섰다.●부친, 스피어스 조기 치매 내세워 13년 째 후견 스피어스의 삶은 11살 때부터 대중에 노출됐다. 노래와 춤에 재능 있던 금발 소녀는 팝 경연대회에 출연해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실력을 갈고 닦아 17살에 발표한 데뷔 앨범이 미국에서만 1300만장 이상 팔린 뒤에도 스피어스는 토크쇼에서 여전히 가슴 성형을 했는지, 혼전 순결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답해야 했다. 데뷔 이후 승승장구하던 스피어스가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 시작했을 때쯤엔 파파라치가 그의 삶을 중계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이혼한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에게 양육권이 있는 아이들을 접견하려다 거부당한 스피어스가 차를 부수거나 충동적으로 미용실로 달려가 삭발하는 장면이 중계됐고, 파티걸 차림으로 귀가하다 집 앞에서 엉엉 우는 장면도 사진으로 찍혀 배포됐다. 스피어스가 파파라치를 피해 아이를 태우고 곡예 운전을 한 장면은 ‘올해 최악의 뉴스’로 선정돼 무한 반복됐다. 2000년대 초까지 ‘아메리칸 스윗하트’로 불렸지만, 2007년쯤 스피어스는 ‘몰락’(meltdown)이나 ‘붕괴’(breakdown)라는 단어들과 어우러져 타블로이드 1면 제목이 됐다. 이십대 중반이던 2007년의 스피어스는 누가 봐도 최악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도 이 해에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블랙아웃’(Blackout)이 롤링스톤지 선정 50대 음반에 들 정도로 음악적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 묻힐 정도로 삶은 엉망이었다. 삭발, 곡예 운전, 실패한 몸매 관리, 알코올·약물 중독이 반복되자 법원은 2008년 스피어스의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딸의 임시 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이때만 해도 부친의 후견 기간은 1년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듬해 스피어스가 ‘조기 발병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부친은 영구적인 후견인 자격을 얻었다. 후견인은 스피어스의 재정, 경력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할 수 있다. 후견인 허가 없이 스피어스는 외출, 운전, 결혼, 임신, 휴대전화 사용, 소셜미디어 게시를 할 수 없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피어스를 보호하는 비용으로 부친은 매달 1만 8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았지만, 스피어스는 자신의 공연·앨범 수익에 손을 댈 수 없었다. 브리트니는 부엌 캐비닛 색상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정서적 불안정 회복 후 음악·공연 등 활동 스피어스는 13년째 부친의 후견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성년후견제도는 성인의 의사결정권을 제한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혼수상태, 치매와 같은 중병일 경우에만 신중하게 적용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에서 실시된 후견 절차는 고작 130만건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스피어스는 아직 마흔 살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후견 기간 동안 음악·공연·경제 활동을 수행해 왔다. 후견 기간 스피어스는 앨범 4개를 발표했고, 3차례 월드투어를 했다. 2012년엔 포브스 선정 가장 수익을 많이 거둔 여자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또 2017년부터 4년 동안 라스베이거스에서 레지던시 쇼(아티스트가 몇 년씩 상주하며 오래 계속하는 쇼)를 했다. 이런 활동을 위해 스피어스의 연습량이 하루 6시간에 달했다고 한다. 스피어스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깐깐한 심사평으로 출연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스피어스는 또 브랜드들과 협업해 향수 라인을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공동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법정서 부친의 피임 강요 등 폭로로 논란 확산 음악·공연 활동을 차질 없이 해 나가고, 경제적인 성취도 이룬 스피어스가 성년 후견을 받고 있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은 지난해 8월 스피어스가 ‘부친의 후견 자격을 박탈하고, 의료 매니저인 조디 몽고메리로 후견인을 재지명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 전까지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대중들은 이미 스피어스가 몰락하던 2007년 그에 대한 호의를 거두었고, 후견 제도를 스피어스의 기행에 대한 일종의 징벌로 인식했다. 지난주 스피어스가 법정에 화상으로 출석해 피임을 강요받고, 후견인의 지시를 거부할 경우 독한 정신과약을 먹어야 하고, 결혼을 금지당했으며, 자신의 안무조차 바꿀 수 없다고 폭로한 뒤에야 스피어스의 성년 후견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이후 스피어스가 법정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부친이 계속 후견인 자격 유지를 고집할 경우 공방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에 대한 관심은 2019년 스피어스의 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브리트니 해방’ 운동에 불을 붙였다. 팬들은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후견 제도뿐만 아니라 스피어스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불합리하다는 점에까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작 십대 시절 3년을 사귀었을 뿐인데 툭하면 스피어스와의 결별 때문에 상처받은 것처럼 암시하며 앨범 홍보를 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왜 스피어스와 다르게 토크쇼에서 짓궂은 질문을 받지 않고 무사한 것인지, 2007년에 일탈했다는 이유로 후견인이 성인 여성의 출산과 결혼을 통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옳은지 근본적인 질문이 이 구호에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스피어스는 남자 스타들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경험했다”며 과거 마약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아이언맨’ 배우로 우뚝 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온갖 구설과 거짓말로 점철된 생활을 하면서도 건재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실명을 거명했다. 남자 스타의 일탈은 한때의 경험으로 치부되는 반면 여자 스타의 일탈은 회복할 수 없는 낙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차별은 일탈했다 회복한 남자 스타에겐 ‘갱생’의 서사를, 일탈을 극복한 여자 스타에겐 ‘돌파’의 서사를 부여하는 일로 이어진다. ●남자와 달리 여자 스타의 일탈에 이중잣대 ‘#브리트니 해방’ 구호에 숨은 질문에 뜨끔했을까. 지난 2월 이 운동을 조명한 NYT의 다큐 프로그램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뒤 전 남자친구 팀버레이크는 “나는 여성 혐오의 수혜자였다”며 사과했다. 전 남편 페더라인은 스피어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스피어스는 법정 증언 다음날 남자친구인 샘 아스가리와 하와이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한편 부친의 후견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과 별도로 스피어스의 ‘사회적 자아’를 회복할 또 다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피어스의 곡을 모은 신작 뮤지컬 ‘원스 어폰 어 원모어 타임’이 오는 7월 11일 미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동화 속 공주들이 겪는 실존 위기를 조명한 뮤지컬은 페미니즘 색채가 짙다고 한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몰락한 섹시스타로, 이후 부단히 노력해 자신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자신의 곡에 담아 왔던 스피어스의 노력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수억대 ‘칩’ 걸고 게임하는데… 도박 아니라는 ‘변칙 홀덤펍’

    참가비 50만원·총상금 3억 ‘대회’ 열어간판도 없이 오픈채팅으로 선수 모집상품권이나 경품 중고거래로 편법 환전즉시 현금교환 아니라며 법망은 피해보드카페로 등록해 방역수칙도 예외“쉬는 시간이 너무 기네. 칩을 못 만지면 손이 떨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홀덤펍에서 만난 20대 참가자가 불만을 터뜨렸다. 2시간 연속으로 게임에 몰두한 그는 20분 주어진 쉬는 시간도 초조해서 못 견디는 눈치였다. 간판도 없고, 암막 커튼으로 가려진 이곳에서 이날 총상금 3억원이 걸린 홀덤 대회가 열렸다. 텍사스홀덤으로도 불리는 홀덤은 포커 게임의 일종이다. 각자 2장의 패를 들고 공유하는 카드 5장을 조합해 가장 높은 조합이 이기는 방식이다. 2000년대 미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서울 강남에 하나둘 생긴 홀덤펍, 홀덤게임장이 2010년대 후반 이후 20·30대들의 놀이문화로 자리잡았다. 아재들의 ‘음습’한 놀이로 여겨지는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나 도박과 달리 홀덤은 젊은층에게 ‘힙’한 문화로 스며들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불법과 편법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변칙 영업장이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홀덤 대회가 열린 가게 문은 굳게 닫혀 있어 얼핏 보면 영업 중인지 알 수 없었다. 내부는 술집이라기보다는 영화 ‘타짜’에서 본 하우스(사설 도박장)에 가까웠다. 게임 참가비가 1회 50만원이지만 한 번만 참가하는 참가자는 거의 없었다.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만 대회 정보가 공유돼 일반인은 대회 장소를 알기도, 참여하기도 어렵다. 홀덤펍은 칩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으면 불법이고, 돈으로 바꿀 수 없다면 합법이다. 예컨대 일반인들도 쉽게 이용하는 평범한 홀덤펍은 펍에서 판매하는 음식·음료값에 게임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펍에서 홀덤 게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식이다. 대신 홀덤게임장에서는 시간당 일정 금액을 일종의 입장료 개념으로 받는다. 편법을 쓰는 영업장은 상금 대신 자체 티켓이나 상품권, 상품 등을 경품으로 준 뒤 특정 모바일 앱이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다시 사 주는 방식으로 참가자에게 환전해 준다. 수도권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는 김모(32)씨는 “홀덤게임장은 영업장이 상품권 등을 다시 사 주는 것은 물론 간혹 코인(암호화폐)으로 상금을 직접 주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법망을 피하기 위한 편법”이라고 귀띔했다. 칩을 바로 현금으로 교환하는 것은 아니어서 엄밀히 말하면 불법은 아닌 셈이다. 업종을 홀덤펍 대신 ‘보드카페’나 ‘자유업’으로 등록하는 ‘꼼수’도 종종 등장한다. 기자가 방문한 강남의 홀덤펍도 보드카페로 등록돼 있었다. 보드카페로 업종을 신고하면 집합금지나 영업 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도 피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홀덤펍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흥시설 5종과 함께 홀덤펍은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됐다. 실제로 업종을 보드카페로 등록한 한 홀덤펍 관계자는 “새벽 4시까지도 영업한다”면서 방역수칙 위반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홀덤펍협회 관계자는 “협회에서 사행성 영업장에 대한 민원을 받아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계도 또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면서 “큰 상금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무차별적 대회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까다로운 캐시백·일회성 소비쿠폰… 소비진작 효과는 ‘글쎄’

    까다로운 캐시백·일회성 소비쿠폰… 소비진작 효과는 ‘글쎄’

    카드 더 쓰면 최대 30만원 캐시백 환급백화점·대형마트 사용 금액은 해당 안돼정확히 3분기에만 많이 소비해야 혜택 스포츠 관람권·KTX 등 소비쿠폰 확대친환경·하이브리드車 취득세 감면 연장 일각 “경제 체질 개선보다 ‘돈 풀기’ 의존”정부가 하반기 소비 진작을 위해 ‘킬러 콘텐츠’로 꺼내 든 카드는 신용카드 캐시백과 소비쿠폰이다. 하반기 카드 사용액이 2분기(4~6월)보다 많을 경우 최대 30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받는다. 축구장과 야구장 등 프로스포츠 관람권과 KTX 승차권 등이 소비쿠폰으로 대거 풀린다. 하지만 캐시백 제도가 복잡하고 조건이 까다로워 얼마나 소비 진작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기획재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을 조만간 발표될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함께 진행하면서 경제 체질 개선과 차별화된 정책보다 ‘돈 풀기’에 의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기재부에 따르면 신용카드 캐시백은 제한이 많고 복잡하기에 내용을 잘 숙지해야 한다. 한 달 카드 사용액이 2분기 월평균보다 3% 이상 많을 경우 증가분의 10%를 환급해 준다. 예를 들어 2분기 평균 100만원을 쓴 사람이 8월에 153만원을 썼다면 3%(3만원) 이상 증가분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돌려주는 것이다. 환급은 매달 이뤄지며 월별 한도는 10만원, 1인당 한도는 30만원이다. 따라서 매달 10만원 환급 한도를 채운다면 3개월간 돌려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포인트 형태로 지급하되 카드 사용 때 충전액이 먼저 쓰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명품 전문매장,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한 금액은 캐시백 대상이 아니다. 구입 물품에도 제한이 있는데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이 해당된다. 이들 업소와 물품은 2분기 평균 사용액을 산출할 때도 제외된다. 개인이 일일이 이를 따져 가며 계산할 수 없는 만큼, 카드사가 사전에 알려주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카드사가 고객의 요청을 받으면 ‘이번 달 ○○○만원 이상을 쓰면 캐시백 대상입니다’라고 안내해 주는 식이다. 카드사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 시스템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여전히 복잡하고 까다로워 소비 진작으로 연결될지 의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에 많이 써야 하는 것인데, 그러면 2분기에 이미 많이 소비한 사람이나 4분기에 많이 소비할 예정인 사람은 제외된다. 정확히 3분기에만 많이 소비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건 제대로 된 정책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소비쿠폰의 경우 프로스포츠(축구·야구·배구·농구) 관람권과 영화, 철도·버스 쿠폰이 새로 들어간 게 눈에 띈다. 스포츠 관람권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가면 총 100만명, 영화는 167만명에게 제공된다. 영화는 관람권 1장당 6000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철도·버스 쿠폰은 1차 접종률 70% 이상일 때 발행되며 왕복 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쇼핑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때는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특별 판매를 통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코세페 기간 동안 지역사랑상품권은 기존 물량보다 3배 많은 2조 3000억원어치를 판매하며 온누리상품권은 할인율을 2배(5%→10%) 높인다.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친환경차와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감면은 연장이 추진된다. 현재 전기차와 수소차는 각각 140만원, 하이브리드차는 4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감면하고 있디.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브리드차 개별소비세 감면(최대 100만원) 기한도 연장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상반기 경제 회복세를 예상보다 빠르게 가져갔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민생경기는 여전히 엄중하다”며 “하반기는 완전한 경제 회복과 온전한 일상으로의 복귀 여부를 가르고 ‘선도형 경제로의 구조 대전환’을 일굴 때”라고 말했다.
  • “이광재와 盧 매개로 단일화… 컷오프 전후 모든 가능성 열려”

    “이광재와 盧 매개로 단일화… 컷오프 전후 모든 가능성 열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광재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함께 모시며 일했고,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며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키우자는 공감대 속에서 단일화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에 대해서는 “다음 단일화는 비밀”이라면서 “컷오프 이전과 이후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정 전 총리는 ‘친노(친노무현)냐 친문(친문재인)이냐’는 질문에 “원래 나는 범친노의 좌장”이라며 “친노 핵심은 아니었지만, 노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을 때 지켜 드렸다”고 했다. 친문 후보를 자처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혀졌으며, 당내 친문 세력이 각 캠프로 흩어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8일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열린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 의원과 오늘 단일화를 선언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경선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역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내야 한다. 2002년에 노 대통령을 만든 드라마는 국민경선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과의 연대도 그런 일환이다. 이 의원과 노 대통령 시절 함께 일했고, 제가 당 대표일 때 강원지사에 공천했다. 정치공학이 아닌 가치와 정책적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맞아 이뤄진 단일화 합의다.” -단일화 발표문에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반이재명’ 연대라는 뜻인가. “(반이재명 연대)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특정인을 상정한 게 아니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컷오프 통과 후보가 6명이니 한 명이 과반을 차지하긴 어렵다. 결국 결선투표로 갈 것이고, 내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를 때가 됐는데 아직 안 오른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워낙 커서 후보 자질이 가려진 것 아닌가. “그런 측면이 일부 있겠지만, 결국 내 탓이다. 경선 과정을 통해 진면목을 보여 드리고 우리 당이 꼭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고 있는데. “우선 기본소득은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다. 재원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월 5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건 용돈이지 소득이 아니다. 지금은 소득격차가 심각하다. 소득격차를 줄이려면 저소득자를 도와줘야 하는데 고소득자도 똑같이 주겠다는 것 아닌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하고 있는데. “재난이 없는 사람에게 재난지원금을 왜 주나. 재난지원금은 무상급식과 차원이 다르다. 경우에 따라서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이득을 본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한테 왜 세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줘야 하나.” -오늘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임했고, 내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다. “대한민국이 중요한 공직을 맡다가 바로 대선에 출마하는 그런 수준은 넘지 않았나.” -최 원장과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에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도 있지 않은가. “선비들은 바른 처신을 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닌가. 현직에서 바로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마치 현직에서 정치를 한 것과 같다고 국민들도 여길 것이다.” -최 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소명 의식을 갖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 같다. 본인은 어떤 소명이 있나. “저는 밥 짓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나눠 주는 것은 다음 사람 몫이고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질 좋은 성장론’을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용 있는 성장, 균형 성장, 혁신주도 성장이 질 좋은 성장이다.” -추미애 전 장관도 출마를 선언해 추·윤 갈등의 연장전이 벌어질 수 있게 됐다. “(연장전을) 국민들께서 환영하진 않을 것 같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정권교체 가능성을 반반으로 점쳤다. 정권재창출 가능성은 얼마나 있나. “정권교체보다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훨씬 높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로 역대 가장 높고, 인재도 우리가 훨씬 많다. 국민의힘 두 번 집권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이고, 아직 국민들로부터 사면받지 못했다.” -정권재창출이 왜 그리 중요한가. “정권이 넘어가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전부 다 부정될 것이다. 그럼 손해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본다. 우리는 국민에게 죄를 두 번 짓는 것이다. 정세균이 최종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지면 안 된다.”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 “코로나와 부동산이다. 코로나는 백신 접종률이 안정적인 만큼 자신 있다. 그런데 부동산은 사정이 다르다.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공급폭탄을 투하해야 한다. 국민들이 ‘집이 저렇게 계속 나오면 값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 -2030 민심이 민주당에서 멀어졌다. “2030은 다음의 주인공이다. 그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난번 재보궐 선거 때는 2030 투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대선에서도 회복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년들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을 만들면 돌아오리라 믿는다.”
  • 추미애 “페미니즘 반대”…심상정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추미애 “페미니즘 반대”…심상정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여권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8일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기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밖에 없다”며 “페미니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알았다”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유튜브 ‘시사타파TV’에 출연해 “판사가 됐을 때 여자 수가 적어 여자라고 꾀를 부리면 여자 판사에 대한 평가가 내려갈 것 같아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정치도 마찬가지였다”며 “내가 개척해 나가야지만 여성도 남성과 똑같다는 인식이 생기고 기회가 똑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기회의 공정을 원한 것이지 특혜를 원한 게 아니었고, 그렇게 정치를 개척해왔다”며 “여성이 여성의 권리를 자꾸 보호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불편해하니 남녀 똑같이 하자고 해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 그래서 굳이 ‘페미’(니즘)가 필요없는 세상이 돼야한다”고 했다.이 같은 추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심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20년 전 인터뷰 기사인 줄 알았다”면서 “페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가 아니다.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곧 페미니즘이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이해득실에 따라 젠더갈등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우리 여성과 남성, 또 성소수자들과 굳게 연대해 모든 차별에 단호히 반대하고, 성평등 사회를 앞당기는 것이야말로 정치의 역할”이라고 했다. 한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지독한 곡해”라며 “일각의 표를 쉽게 얻고자 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페미니즘은 여성을 꽃처럼 대접하라는 사상이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사상”이라며 “기회 공정을 위한 구조적 변화 요구이지, 특혜를 달라는 목소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핫한 장외주자에 속 타는 당내 잠룡들… 이준석은 ‘팀킬’ 단속

    尹 출마 회견에 국민의힘 의원 지원 사격李, 윤견제 홍준표 겨냥 “野후보 비판 자제”원희룡 여성정책 차별화… 洪은 청년 공략“기존 주자 매력 떨어져 외부주자 주목받아”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되면서 야권 대선판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장외주자들에게 연일 대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면서 국민의힘 주자들은 위기감에 발걸음만 빨라진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본격 추진하기도 전에 장외주자에 대한 당내주자의 견제가 강해지자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제동을 걸며 대선판 관리에 나섰다. 최근 여론을 뜨겁게 달구는 야권 대선 이슈에는 장외주자들이 연일 한복판에 서 있다. 이날 최 원장 사퇴에 온통 여론 주목이 쏠린 데 이어 윤 전 총장의 29일 출마 기자회견에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원사격까지 나선다. ‘충청대망론’을 꺼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던 정진석(5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은 통화에서 “고향 친구로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를 성원해 주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도 함께한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초선 윤주경 의원은 ‘윤봉길기념관’에서 회견을 여는 윤 전 총장의 초청을 받아 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론뿐 아니라 당내 의원들까지 바깥 주자에게 힘을 싣고 나서자 내부주자들의 마음은 급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대권 여론조사 1위를 유지하는 윤 전 총장을 집중 저격하며 ‘X파일’ 등 의혹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두고 “신상품이 배송되면 직접 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하지 않느냐”고 빗대며 견제하기도 했다. 당내 주자들의 장외주자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자 이 대표가 직접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 “당 안에 계신 잠재후보군은 당 밖에 있는 범야권 후보군이 함께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경고했다. 직접 언급은 없었지만 홍 의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장외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자 당내주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보수당 약점으로 꼽혔던 2030과 여성에게 특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국민의힘 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자신이 전국 최초로 지자체 성평등정책관실을 설치·운영한 경험을 강조하며 여성 정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서울 마포구 한 공연장에서 열린 연세대 학생들의 포럼에 참석해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단 안팎 주자들의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다선 의원은 “기존 정치 리더십에 대한 반동으로 이준석 대표가 탄생했듯, 기존 주자들의 매력도가 떨어져 외부주자들이 주목받는 것”이라면서 “내부 주자들이 획기적인 전환을 보여 줘야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 정세균 전 총리 인터뷰 “이광재와 노무현 매개로 단일화…컷오프 전후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정세균 전 총리 인터뷰 “이광재와 노무현 매개로 단일화…컷오프 전후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광재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을 함께 모시며 일했고, 정치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며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을 키우자는 공감대 속에서 단일화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에 대해서는 “다음 단일화는 비밀”이라면서 “컷오프 이전과 이후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정 전 총리는 ‘친노(친노무현)냐 친문(친문재인)이냐’는 질문에 “원래 나는 범친노의 좌장”이라며 “친노 핵심은 아니었지만, 노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을 때 지켜 드렸다”고 했다. 친문 후보를 자처하는 이낙연 전 대표와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혀졌으며, 당내 친문 세력이 각 캠프로 흩어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8일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열린 이창구 정치부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이 의원과 오늘 단일화를 선언했다. 계기는 무엇인가.  “경선연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역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 내야 한다. 2002년에 노 대통령을 만든 드라마는 국민경선에서 시작됐다. 이 의원과의 연대도 그런 일환이다. 이 의원과 노 대통령 시절 함께 일했고, 제가 당 대표일 때 강원지사에 공천했다. 정치공학이 아닌 가치와 정책적 아이덴티티(정체성)가 맞아 이뤄진 단일화 합의다.”  -단일화 발표문에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는데, 결국 ‘반이재명’ 연대라는 뜻인가.  “(반이재명 연대) 그런 이야기는 한 적이 없다. 특정인을 상정한 게 아니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컷오프 통과 후보가 6명이니 한 명이 과반을 차지하긴 어렵다. 결국 결선투표로 갈 것이고, 내가 결선투표에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를 때가 됐는데 아직 안 오른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 최선을 다할 뿐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워낙 커서 후보 자질이 가려진 것 아닌가.  “그런 측면이 일부 있겠지만, 결국 내 탓이다. 경선 과정을 통해 진면목을 보여 드리고 우리 당이 꼭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을 비판하고 있는데.  “우선 기본소득은 실현 가능성이 별로 없다. 재원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월 5만원을 지급한다고 하는데, 이건 용돈이지 소득이 아니다. 지금은 소득격차가 심각하다. 소득격차를 줄이려면 저소득자를 도와줘야 하는데 고소득자도 똑같이 주겠다는 것 아닌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도 반대하고 있는데.  “재난이 없는 사람에게 재난지원금을 왜 주나. 재난지원금은 무상급식과 차원이 다르다. 경우에 따라서는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 이득을 본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한테 왜 세금으로 재난지원금을 줘야 하나.”  -오늘 최재형 감사원장이 사임했고, 내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출마 선언을 한다.  “대한민국이 중요한 공직을 맡다가 바로 대선에 출마하는 그런 수준은 넘지 않았나.”  -최 원장과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에는 문재인 정부의 책임도 있지 않은가.  “선비들은 바른 처신을 하고 정의롭게 행동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 것 아닌가. 현직에서 바로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은 마치 현직에서 정치를 한 것과 같다고 국민들도 여길 것이다.”  -최 원장과 윤 전 총장 모두 소명 의식을 갖고 대권에 도전하는 것 같다. 본인은 어떤 소명이 있나.  “저는 밥 짓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나눠 주는 것은 다음 사람 몫이고 앞으로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고민하겠다는 것이다. ‘질 좋은 성장론’을 주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용 있는 성장, 균형 성장, 혁신주도 성장이 질 좋은 성장이다.”  -추미애 전 장관도 출마를 선언해 추·윤 갈등의 연장전이 벌어질 수 있게 됐다.  “(연장전을) 국민들께서 환영하진 않을 것 같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정권교체 가능성을 반반으로 점쳤다. 정권재창출 가능성은 얼마나 있나.  “정권교체보다 정권재창출 가능성이 훨씬 높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0%로 역대 가장 높고, 인재도 우리가 훨씬 많다. 국민의힘 두 번 집권에 대한 평가는 현재진행형이고, 아직 국민들로부터 사면받지 못했다.”  -정권재창출이 왜 그리 중요한가.  “정권이 넘어가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전부 다 부정될 것이다. 그럼 손해는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본다. 우리는 국민에게 죄를 두 번 짓는 것이다. 정세균이 최종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지면 안 된다.”  -대선에서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인가.  “코로나와 부동산이다. 코로나는 백신 접종률이 안정적인 만큼 자신 있다. 그런데 부동산은 사정이 다르다.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공급폭탄을 투하해야 한다. 국민들이 ‘집이 저렇게 계속 나오면 값이 떨어지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  -2030 민심이 민주당에서 멀어졌다.  “2030은 다음의 주인공이다. 그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난번 재보궐 선거 때는 2030 투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대선에서도 회복 못 하지는 않을 것이다. 청년들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필요한 정책을 만들면 돌아오리라 믿는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계획 식약처 제출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계획 식약처 제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백신 개발사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19 예방백신 후보물질(GBP5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물질은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디자인연구소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바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이번 임상 3상은 국내 14개 기관을 포함해 다국가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면역원성지표를 평가하고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시작으로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임상 3상 신청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GBP510은 CEPI가 지난해 차별화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지원하기 위해 가동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Wave2) 프로젝트의 최초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뒤 상용화되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수억회의 접종분이 전 세계에 공급된다.
  • 한인 형제에게만 “VIP 티켓 좀 봅시다”…시애틀 인종차별 논란

    한인 형제에게만 “VIP 티켓 좀 봅시다”…시애틀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단축 시즌을 치른 메이저리그가 2021 시즌은 정상 개막한 가운데, 경기장을 찾은 한인 형제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맞붙었다. 시애틀은 이날 최지만이 속한 탬파베이를 상대로 6대 5 승리를 거두며 홈팀 저력을 과시했다. 대식 김 주니어 형제는 그라운드가 바로 보여 VIP석에 속하는 2열에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마냥 좋은 기분으로 경기장을 나서지는 못했다. 현지 스포츠매체 ‘팬사이디드’는 이들 형제가 뜻밖의 검문 시비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형제는 “백인 여자 직원이 다가와 티켓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2열 좌석에 앉을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티켓을 확인한 직원은 실망해서 돌아갔으며, 상사에게 ‘문제없다’는 보고를 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뒤이어 벌어진 상황은 더욱 황당했다. 다른 관중은 다 놔둔 채 본인들 티켓만 검사한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는 형제의 항의에, 경기장 매니저는 도리어 형제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매니저는 부당한 티켓 검사를 당한 게 맞다면 증거를 대라고 형제를 압박했으며, 주변 다른 관중에게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 절차를 거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다 실랑이가 길어지자 무료 티켓 한 장과 감자튀김을 제공하고, 해당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형제는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티켓을 요구한 백인 여자 직원을 ‘카렌’(우월주의에 빠진 백인 여성)이라 지칭하며 그날의 경험이 인종차별이었음을 강조했다. 매니저에 대해선 경영 시스템의 문제를 한낱 직원의 탓으로 돌리는 등 사태를 무마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애틀 측은 형제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잘못을 100% 인정한다”면서 실수를 바로잡을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런 식의 ‘인종 프로파일링’(인종 및 종교 등을 기준으로 차별적 대우를 하는 행위)은 절대 용인될 수 없다”며 시애틀 취약 지역의 유색인종 청소년 지원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 형제는 “우리 사연을 올린 후 시애틀 팬과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수십 개의 비슷한 피해 사례가 도착했다”면서 “시애틀은 오랜 기간 인종 문제를 겪어왔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애틀이 연고지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추신수 선수가 프로로 계약한 첫 팀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후 최지만, 이학주, 이대호 등이 이 팀을 거쳐 갔다.
  • 트럼프 “내가 민주주의 회복”, 윌리엄 바 “헛소리”

    트럼프 “내가 민주주의 회복”, 윌리엄 바 “헛소리”

    신간 ‘배신’에서 바 전 법무장관,트럼프의 대선 사기 주장 일축트럼프 복귀 유세 맞춰 알려져롬니 “트럼프 주장 WWF 같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복귀 유세를 펼치며 ‘대선 사기’ 주장을 이어간 가운데, 트럼프의 측근인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대선 사기 주장은 ‘헛소리’(bullshit)라고 일축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애틀랜틱은 27일(현지시간) ABC방송의 정치부 선임기자인 조너선 칼이 오는 11월 펴낼 저서 ‘배신’에서 바 전 장관의 이런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는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선 사기 의혹에 대해 “증거가 있다면 그걸 덮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계속 드는 생각은 (사기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었다. 모두 헛소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 장관은 재임 기간에 트럼프의 ‘든든한 수비수’, ‘충신 중의 충신’, ‘가치 높은 윙맨’ 등으로 불렸다. 그는 2019년 2월 법무장관으로 취임한 뒤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를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왜곡 발표했다는 비난을 받았고, 지난해 6월 흑인시위 때도 ‘사법체계는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며 트럼프 편에 섰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규모의 사기를 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고, 트럼프 퇴임을 한 달 정도 남긴 시점에 사실상 경질됐다. 당시 CNN은 바가 트럼프에게 굴복했지만 적어도 궁극적 충성심은 “법치주의에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칼의 신간에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바에게 트럼프의 선거 사기 주장이 ‘국가와 당을 해치니 반박하라’고 압박했다는 일화도 포함됐다.해당 폭로는 공교롭게도 전날 트럼프가 오하이오주에서 복귀 유세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중간선거전에 뛰어든 시점에 나왔다. 그는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민주주의를 구하려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말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특히 자신의 대선 사기 주장에 손을 들어주지 않은 “연방 대법원이 부끄럽다”고도 했다. 트럼프와 공화당 내 적대관계인 밋 롬니 상원의원은 이날 CNN에 “이것(트럼프의 대선 사기 주장)이 다소 WWF(프로레스링)과 같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재미있기는 하지만 진짜는 아니며, 사람들이 트럼프의 거짓말을 믿고 싶어 하지만 과장된 쇼인 것도 안다”며 “이제 소용없다. 선거는 끝났고, 선거는 공정했다”고 일축했다.
  • ‘소년범죄 전력자 군 간부 선발 때 탈락’ 원칙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년범죄 전력자 군 간부 선발 때 탈락’ 원칙 어떻게 생각하세요

    법무부는 권고 수용…수사경력 회보 금지 추진 부사관 등 군 간부를 선발할 때 소년법상 보호처분 이력이 있는 지원자들을 탈락시키는 것이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국방부와 해병대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위는 28일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부는 국가기관으로서 소년범법자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부여하고 인권 보호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이를 경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인권위 권고에 회신한 내용을 공표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방부와 해병대 사령부는 “군 간부 지원자격과 평균 지원연령을 고려할 때 소년법 관련 보호처분 이력 등 범죄·수사 경력자료가 없으면 지원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라며 인권위 권고에 ‘수용불가’ 의견을 회신했다. 또한 이들은 “임관 후 지휘자로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므로 인성 및 자질 등에 대해 과거 소년범 시절의 과오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 선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해병대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인권위는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선발 제외의 주요 사유로 하는 것은 ‘소년의 보호처분은 그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아니한다’고 규정한 소년법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직업군인 임용의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헌법상 직업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다른 일반응시자에 비해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은 자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불리하게 대우함으로써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방부와 함께 권고를 받은 법무부는 “사관생도·군 간부 임용 시 소년부 송치와 소년범 기소유예 전력에 관한 수사경력 자료가 회보되지 않도록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회신했다.
  • 에이스건설 시공, 제로에너지 등급 획득 지식산업센터 ‘마스터밸류 에이스’ 분양

    에이스건설 시공, 제로에너지 등급 획득 지식산업센터 ‘마스터밸류 에이스’ 분양

    서울시 강서구 가양동 일원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 단지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친환경 제로 에너지 건축물 우수 인증 등급을 획득한 점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시공한 에이스건설이 시공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친환경 제로에너지는 최종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ZERO가 되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독일 기술로 개발된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 BIPV) 시스템은 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적용한 원리로, 외벽면, 창호, 지붕 등 건물 외관에 태양광을 장착해 생성된 에너지를 건축물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건축물 자체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부지가 필요 없어 실용적이며, 햇빛 차단 효과가 뛰어나 고층빌딩 등의 강화유리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건축물, 태양광이 통합 설계돼 깔끔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도 강점이다. 이 같은 친환경 제로에너지 방식의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는 건물의 에너지 성능, 주거환경의 질 등의 정보를 받은 후 건물 가치를 평가하는 제도에서 에너지 자립률 22.12%, 인증등급5등급(ZEB5)과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인증 제도 1++의 평가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첫 주자로 지식산업센터 시공을 맡았던 에이스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그동안 전국에서 선보였던 수많은 현장에서 쌓은 에이스건설만의 집약된 노하우가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에 고스란히 접목될 예정으로 기대를 더욱 높인다. 국내 굴지의 지식산업센터 시공사인 에이스건설(주)은 서울 구로, 가산 지역에 약 30만 평의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해 왔으며 전국 각지를 배경으로 국내 많은 지식산업센터의 시공을 담당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 지식산업센터를 도입한 건설사로 잘 알려져 있다.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는 지하5층 ~ 지상15층, 연면적 30,577㎡규모로 건설되며 지상 1~2층은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이 지상 3~15층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구성, 지하층은 전층 주차시설로 설계되며 일부 섹션을 마련하여 지하 1~2층은 지식산업센터와 운동시설(지하 1층)을 지하 3~5층에는 분양형 창고도 마련된다. 중대형 지식산업센터부터 활용도 높은 섹션형 지식산업센터 등 대기업사옥 부럽지 않은 업무공간으로 마련, 1인 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등 여러 사업체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공간설계를 계획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공용부분도 현대적으로 설계되며 1층은 고급스러운 라운지, 메인 로비 벽면에는 박성희 작가의 ‘별의시간’ 이라는 제목의 대형 시계조형물 작품을 설치해 아트 갤러리 느낌으로 연출하고 녹지공간과 연결된 총 4개의 상업 존으로, 2층은 업무지원 오픈라운지 시설과 연결된 2개의 상업 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층에는 입주사 및 보행자, 인근 거주자들을 위해 녹지가 포함된 공개공지가 조성되어 힐링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며 외부는 입면 디자인을 채택하여 일사조절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외피를 적용, 에너지 절약은 물론 태양의 고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건물 외관이 변하는 차별화된 입면디자인도 적용된다. 특히 가양역과 증미역을 두루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확보했으며 급행정차역인 가양역을 이용하면 여의도는 10분대, 강남까지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 하며 도보 1분거리 증미역 이용시 마곡지구10분대 진입이 가능해서 마곡은 물론 강서 와 강남의 배후수요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교통 프리미엄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왕복 6차선대로 진입을 통해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강변북로, 수도권 제1 순환 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의 진입도 수월한 곳이다. 입주기업은 지방 진출입뿐 아니라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빠른 연계로 해외로의 이동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지식산업센터를 시공한 에이스 건설이 시공을 맡고 거기에 친환경 제로 에너지 건축까지 더해져 분양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가양CJ, 이마트 가양점 복합개발 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서부광역철도 한강 이남 가양-강서구청-화곡-신월-부천 원종까지 잇는 노선이 완성되면 강남을 비롯한 서울 모든 지역이 1시간 이내 생활권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라고 전했다.
  • “성매매 약속했잖아” 관계 거부하자 잔혹 살해한 30대男

    “성매매 약속했잖아” 관계 거부하자 잔혹 살해한 30대男

    “피곤하다” 성관계 거절하자 살해2심서 무기징역→징역 28년 선고 지난해 2월 30대 남성 A씨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0대 여성 B씨와 연락을 주고받다 몇 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러던 중 같은 해 7월 A씨는 B씨와 성관계를 맺기로 약속하고 일정 금액을 낸 뒤 경남의 한 모텔에서 만났다. 하지만 현장에서 B씨는 “피곤하다”며 성관계를 거절했고, 화가 난 A씨는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그는 모텔에 있는 물품과 주먹 등으로 B씨를 폭행했고, 결국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A씨는 이후 B씨의 지갑과 휴대전화를 챙겨 모텔을 나왔다. 편의점에서 B씨의 체크카드로 담배와 음료수를 산 A씨는 태연하게 PC방을 이용했다. 이 밖에도 B씨의 체크카드를 12차례나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휴대전화를 중고 물품으로 판매하려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이 발각돼 경찰 수사를 받은 A씨는 순순히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고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변호인은 “경계성 정서불안정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고 충동 조절이 어려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울산지법 형사12부는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타인 생명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7일 2심 재판부인 부산고법 형사1부는 A씨에게 1심이 선고한 무기징역을 파기하고 징역 2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만 35세로서 장기간 수형생활을 통해 스스로의 잘못을 진정으로 깨닫고 반성해 조금씩이나마 자신의 성격적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출소 이후 안정된 성격을 바탕으로 적절한 사회적 지지체계를 형성해 건전한 사회공동체 일원이 될 가능성이 없다고도 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징역형에 더해 장기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이 부과되므로 이를 통해서도 재범 예방의 효과를 상당 부분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사전에 범행을 계획하지 않은 점과 범행을 부인하지 않는 점, 본인의 행동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외교의 자충수/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에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득세하고 있다. 루사예(盧沙野)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는 얼마 전 “전랑외교는 우리의 정당한 방어책”이라며 “이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늑대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 전랑을 보유해야 한다”며 “늑대가 있는 곳에서는 적극 반격해 국가의 존엄과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수부대 출신 주인공이 아프리카 내전에 뛰어들어 중국인을 구출해 낸다는 중국판 애국주의 영화 ‘전랑’에서 따온 늑대전사는 직업 특유의 수사는 온데간데없고 독설만 내뱉는 중국의 외교관을 지칭한다. 전랑외교는 중국을 건드리면 가차없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공세적 중국 외교를 상징하는 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전랑외교는 2019년 말쯤 등장했다. 중국 대사들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높여 중국을 방어하면서다. 대표주자는 ‘싸움닭 외교관’으로 통하는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과 루 대사. 북한 주재 대사를 지낸 류샤오밍(劉曉明)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리양(李楊)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총영사가 거론된다. 자오 대변인은 2019년 신장(新疆)위구르족 재교육 강제수용소를 강력히 비판하는 서방 37개국의 성명이 나오자 인종차별을 거론하며 수전 라이스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공방을 펼쳤다. 이후 미군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코로나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호주 군인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을 살해했다며 아이의 목에 피 묻은 칼을 댄 군인의 삽화를 올리는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루 대사는 대만을 방문하려는 프랑스 의원들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경고를 보내고 이를 비판한 연구원을 향해 ‘3류 폭력배’, ‘이데올로기 선동자’, ‘미친 하이에나’라는 말폭탄을 퍼부었다. 류 대표는 주영 대사 시절 트위터를 통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신장 인권탄압 의혹에 대해 주재국에 막말로 반박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독립적, 합리적, 실용적인 대중정책으로 돌아가 잘못된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리 총영사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꼬맹이’(boy)로 부른 뒤 “당신의 가장 큰 업적은 캐나다를 미국의 ‘주구’(running dog)로 만든 것”이라는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전랑외교의 바탕에는 내부 결속과 정치적 포석이 깔려 있는 둣하다. 루 대사는 “외국인의 시선이 아니라 인민이 우리의 일에 행복해하는지 여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가을 20차 당대회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해 임기제한을 없애 장기 집권을 위한 디딤돌을 놓은 그가 중국의 파워를 과시해 청년의 마음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청년들은 열광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구를 낮게 본다’는 답변은 5년 전 18%에서 현재 42%로 치솟은 반면 ‘서구를 우러러본다’는 37%에서 8%로 급락했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 중국은 크고 강하니 힘으로 서구에 대항해야 한다는 견해가 널리 퍼져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기원 문제까지 겹쳐 반중 정서를 증폭시키는 바람에 전랑외교는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퓨리서치가 실시한 14개 주요국 국민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국 호감도는 최악의 수준이다. 일본과 스웨덴, 호주는 중국 비호감도가 80%를 넘었고 한국과 덴마크,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도 70%에 이른다. 세계 주요국에 포위당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제 중국 옆엔 유유상종의 ‘절친’ 러시아나 달러를 퍼부은 아프리카,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는 일부 일대일로(一帶一路) 참여국만 남아 있을 뿐이다.
  • 이베이코리아 놓친 롯데… 신동빈 회장 ‘반격 카드’는?

    이베이코리아 놓친 롯데… 신동빈 회장 ‘반격 카드’는?

    유통 맞수 신세계에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그룹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2위로 부상한 가운데 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도 반전을 꾀할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 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하반기 가치창출회의(VCM·옛 사장단 회의)를 연다. 통상 7월 중순 진행했던 일정과 비교하면 보름 정도 회의를 앞당겼다. 이번 회의에는 이커머스 등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상반기 VCM에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자문한 후 “전략이 아닌 실행의 문제”라며 온라인 사업부의 부진을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지난해 거래액 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1%가량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이후 롯데는 온라인 사업부 수장까지 바꾸며 롯데온 강화에 힘을 쏟았지만 아직 반전 카드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마케팅 인력을 늘리는 한편 롯데온 플랫폼 자체적으로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대형마트·슈퍼 등의 전시, 마케팅, 배송 서비스를 롯데온이 모두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직후 직원들에게 “그로서리(식료품)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추가 인수합병(M&A)도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온과 11번가, 홈플러스 등 3약체의 동맹 구축 가능성도 점쳐진다.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의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투자자·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투자 설명회에서 “하반기에 롯데·홈플러스와 여러 협력 방안을 열어놓고 이야기하려 한다”며 동맹 가능성을 시사했다. 롯데온과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 추정치를 더하면 17조 6000억 규모로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 SSG닷컴(23조 9000억)과 견줄만 한 크기가 된다. 한편 지난 26일 신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에도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그가 경영 복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 ‘차별금지법’에서 ‘학력’은 빼자는 교육부

    ‘차별금지법’에서 ‘학력’은 빼자는 교육부

    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서 ‘학력을 이유로 한 차별’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학력은 노력에 따른 합리적 차별로 보는 시각이 많고, 학력 대신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지표도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국정 과제로 ‘학력·학벌주의 철폐’를 내세운 교육부가 ‘학력 차별’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자는 입장인 데 대해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장 의원실에 제출한 ‘차별금지법안 검토 의견’을 통해 해당 법안 제3조에 명시된 금지 대상 차별의 범위에서 ‘학력’을 삭제한 수정안과 함께 ‘신중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학력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상당 부분 성취의 정도가 달라져 합리적 차별 요소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학력 대신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가 없어 학력 차별을 법률로 규제하는 건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대 국회에 발의된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국회 전문위원이 같은 의견을 냈다는 점도 덧붙였다. 장 의원이 지난해 6월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인종, 성별 정체성, 학력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학력’(學歷)은 ‘교육 수준’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학벌’(學閥)까지 포함한 개념으로, 채용과 임금, 승진 등 고용시장 전반에서 불합리하게 작용하는 학력주의를 없애자는 취지다. 차별금지법안은 지난 14일 국민 동의 10만명을 넘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회부됐다. 다만 학력주의에 대해서는 개인의 노력에 따른 합리적인 차별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대두하는 소위 ‘공정 담론’은 고용 시장에서 대학 간판을 따지는 것이 “노력을 했는지에 따른 정당한 차등”이라는 목소리에 힘을 싣는다. 20대 국회에서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법안’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경제·사회적으로 학력이 개인의 상대적 능력 지표로 용인되고 있다”면서 “학력과 출신 학교가 채용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현실에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법으로 금지하면 기업의 인사 자율성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등 혼란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고질적인 학력주의가 과도한 경쟁교육과 사교육 부담을 낳는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의 유무에 따른 차별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56.8%)이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2018년 한 같은 조사에서는 “학벌주의 완화를 위해 학력 차별을 법으로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55.5%가 찬성했고, 23.3%가 반대했다. 장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력과 학벌에는 가정환경이나 경제력 등 외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교육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맡은 교육부의 입장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 과제로 ‘학력·학벌 차별 관행 철폐’를 내걸었다는 점에 비추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 과제 중 교육부 소관의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을 통해 ▲대입에서 출신 고교 블라인드 면접 도입 ▲공공기관·지방공기업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및 민간 기업 확산 유도 등을 제시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장 의원이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유은혜 부총리는 “법안의 취지에 동의한다. 다시 한번 입장을 확인하고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력’을 삭제한 수정안이) 학력 차별 금지를 반대한다는 오해를 빚었다”면서 “검토 의견을 수정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토] 무지개 마스크와 깃발… 6명씩 소규모 퀴어퍼레이드

    [포토] 무지개 마스크와 깃발… 6명씩 소규모 퀴어퍼레이드

    성소수자들의 국내 최대 축제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행사인 서울퀴어퍼레이드가 27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퀴어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5시 30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광장에서 시작돼 약 45분 만인 6시 16분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서울 도심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불가능해 각 6명으로 구성된 6개 팀이 수백m 간격을 둔 채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성소수자의 다양한 성 정체성을 상징하는 깃발과 무지개가 그려진 손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었다. 이날 조직위는 유튜브를 통해 퍼레이드를 온라인 생중계하면서 각종 공연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해산하기 전 팀별로 일정 거리를 둔 채 서서 “오늘 함께 걸었던 기억을 되살려 연대의 힘으로 차별의 시대를 끝장내면 좋겠다. 내년에는 광장에서 뵐 수 있길 바란다”고 소회를 나눴다.서울퀴어퍼레이드는 2000년 50여명 참여하며 시작됐고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2019년에는 7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에는 서울 시내에서 퍼레이드가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대면 행사를 열기로 했다. 과거 퀴어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 보수·기독교 진영이 ‘반(反)동성애’ 맞불집회를 열어 종종 조직위 측과 대치하기도 했지만 이날 행진은 충돌 없이 진행됐다. 경찰은 기동대원 120명과 여경 10명 등을 동원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조직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퀴어문화축제도 온라인 활동에 중점을 두되 일부 소규모 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에 참여하는 여러 단위는 전날부터 내달 18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 웹사이트(https://sqcf.org)에서 온라인 부스를 연다. ‘원데이 보깅댄스’, ‘드랙 메이크업으로 변신하기’ 등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이베이코리아 놓친 롯데 신동빈 회장의 ‘반격 카드’는?

    이베이코리아 놓친 롯데 신동빈 회장의 ‘반격 카드’는?

    유통 맞수 신세계에 이베이코리아를 놓친 롯데그룹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2위로 부상한 가운데 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도 반전을 꾀할 새로운 성장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 1일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하반기 가치창출회의(VCM·옛 사장단 회의)를 연다. 통상 7월 중순 진행했던 일정과 비교하면 보름 정도 회의를 앞당겼다.이번 회의에는 이커머스 등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상반기 VCM에서 “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음에도 부진한 사업군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자문한 후 “전략이 아닌 실행의 문제”라며 온라인 사업부의 부진을 에둘러 지적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은 지난해 거래액 7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1%가량 성장한 것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이후 롯데는 온라인 사업부 수장까지 바꾸며 롯데온 강화에 힘을 쏟았지만 아직 반전 카드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내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마케팅 인력을 늘리는 한편 롯데온 플랫폼 자체적으로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대형마트·슈퍼 등의 전시, 마케팅, 배송 서비스를 롯데온이 모두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직후 직원들에게 “그로서리(식료품)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추가 인수합병(M&A)도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온과 11번가, 홈플러스 등 3약체의 동맹 구축 가능성도 점쳐진다. 11번가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의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투자자·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투자 설명회에서 “하반기에 롯데·홈플러스와 여러 협력 방안을 열어놓고 이야기하려 한다”며 동맹 가능성을 시사했다. 롯데온과 11번가의 지난해 거래액 추정치를 더하면 17조 6000억 규모로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 SSG닷컴(23조 9000억)과 견줄만 한 크기가 된다. 한편 지난 26일 신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SD코퍼레이션 회장은 이번에도 경영 복귀에 실패했다. 그가 경영 복귀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
  •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이재명처럼…추미애 “전국민 지원금 반대? 기재부 권리 아냐”

    추미애 “내수소비 일으키는 확대 재정 시급”이재명 “기재부 나라냐, 독립기관 아니다”정세균의 ‘선별지급론’에 반대 입장 표명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7일 “재난지원금은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면서 “민생저수지가 고갈된 지금은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으로 내수소비를 일으키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하는 기획재정부를 겨냥해 “민주정부 재정당국은 국민의 절박한 요구에 복무할 의무가 있을 뿐, 재정담당 관료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민 지원금 지급론’과 일맥상통한다. 秋 “재정 민주성 원칙, 기재부는 따라야”이재명 “기재부 나라란 원성 들을텐가”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재정투입은 정부투자이고, 국민은 투자가 꼭 필요한 곳에 투자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민간소비를 일으키기 위한 확대재정정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을 주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간에도 목소리는 엇갈린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소득자에게까지 지원금을 지급할 필요 없다고 선별지급론을 내세운 반면 이재명 지사는 이에 공개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무역수지 흑자국인데도 내수가 너무 빈약해 국민 개개인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기업이 어려울 때 국민세금을 지원했듯이 내수의 저수지가 가물 때도 정부재정을 과감히 투입해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확장재정이 인플레를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며 국민에게 겁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시중에 유통시켜도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거의 흡수되어 버리고 골목상권으로 돈이 흐르지 않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은 바로 민생 저수지에 투입돼 골목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효과가 있는 돈으로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재난지원금은 소비진작 재정정책”이라면서 “재정은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국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정 민주성 원칙’을 재정 당국은 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도 지난 24일 “기재부는 독립기관이 아니다. 지휘권자인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는 국민들의 원성을 들어서야 되겠느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압박했다.정세균 “전국민 지원, 정치매몰 포퓰리즘”이재명 “상위소득자 역차별 안돼” 반박 이재명 지사도 전날 SNS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정책역사에 부합한다”면서 “상위소득자 일부를 제외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어긋나고 상위소득자에 대한 역차별이며 위기 시 국민연대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전국민 지급론을 거듭 강조했다. 강령에는 ‘보편적 복지를 바탕으로 국민 모두의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기회균등과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포용적 복지국가체제를 수립함으로써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한다’고 적혀있다. 이 지사의 이날 글은 당내 대선 후보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본소득 정치실험장”이냐고 자신을 직격한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똑같이 주자는 주장은 기본소득론의 합리화를 위해서가 아니라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정치논리에 매몰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지사가 “대통령 뜻에 따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뜻을 따르라’며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식의 발언도 절제돼야 한다”면서 “보편적 무상급식이 옳다고 해서 재난지원금도 항상 전 국민지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재벌 손자도 혜택받는 보편 무상급식 관철한 민주당, 부자도 예외 없이 혜택받는 아동 소득 주장, 야당 반대로 90%만 지급하다 선별 비용이 더 들어 전 국민 지급으로 전환한 민주당”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피해자이고 고통받았으니 세금 많이 낸 국민을 배제하지 말고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이 정의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 ‘차별금지법’에서 ‘학력 차별’은 제외하자는 교육부

    ‘차별금지법’에서 ‘학력 차별’은 제외하자는 교육부

    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서 ‘학력을 이유로 한 차별’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과제로 ‘학력·학벌주의 철폐’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모순된 행태라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장 의원실에 제출한 ‘차별금지법안 검토의견’을 통해 제3조에 명시된 금지대상 차별의 범위에서 ‘학력’을 삭제하자는 의견을 냈다. 교육부는 “성, 연령, 국적 등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나 학력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상당 부분 성취의 정도가 달라진다”면서 “(학력은) 합리적 차별 요소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학력을 대신해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가 일반화되지 않아, 학력 차별을 법률로 규제하는 건 과도한 규제라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대 국회에 발의된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서도 국회 전문위원이 이같은 검토의견을 냈다는 점도 덧붙였다. 장 의원이 지난해 6월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장애, 사상, 인종, 성별 정체성, 학력 등을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차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여기서 ‘학력(學歷)’은 ‘교육 수준’이라는 사전적 의미 뿐 아니라 ‘학벌(學閥)’까지 포함한다. 채용과 임금, 승진 등 고용시장 전반에 불합리하게 작용하는 학력·학벌주의를 해소하자는 취지다. 교육부의 이같은 의견은 문 정부가 국정과제로 ‘학력·학벌차별 관행 철폐’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정부는 국정과제 중 교육부 소관의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을 통해 ▲대입에서 출신 고교 블라인드 면접 도입 ▲공공기관·지방공기업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및 민간기업 확산 유도 등을 제시했다. 지난해부터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대입 전형 전체에 블라인드 평가를 도입해 대입 전형에서 ‘고교 학벌’이 작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장 의원이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법안의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다시 한번 입장을 확인하고 정리하겠다”고 답변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학력·학벌에 이른바 ‘부모 찬스’와 같은 가정의 경제·사회·문화자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학력·학벌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이 사회 곳곳에 유리천장으로 놓여 있어 이같은 교육부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 사회에서 ‘학력·학벌 차별’은 과도한 경쟁교육과 이로 인한 사교육 부담을 낳는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사회에서 대학 졸업장의 유무에 따른 차별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국민의 절반 이상(56.8%)이 “심각할 정도로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응답률은 지난 2011년 이후 매년 50%를 넘었으며 2015년에는 66.1%에 달했다. ‘2018 교육여론조사’에서는 “학벌주의 완화를 위해 학력차별을 법으로 금지시키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라는 질문에 55.5%가 찬성했으며 23.3%가 반대했다. 학력·학벌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을 제정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져왔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사교육대책TF를 대표해 ‘학력·출신학교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으며, 김부겸 국무총리도 ‘학력·학벌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력 차별 금지’를 명시한 ‘평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장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은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14일 10만명을 넘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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