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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 학살’ 안 했는데?” 미얀마 군부의 파렴치한 주장

    “’아동 학살’ 안 했는데?” 미얀마 군부의 파렴치한 주장

    미얀마 군부가 어린아이를 포함한 민간인을 학살한 사실이 없으며 자신들의 행동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군부 대변인인 조 민 툰 준장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며, 군부는 부정선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는 동안 미얀마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얀마 군부는 로비스트를 통해 CNN 기자를 미얀마로 데려온 뒤, 군부의 호위 아래 취재를 허가한 상태다. 군부는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현재 상황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쏟아지는 비난에 반발하고 있다.군부는 무차별 총격으로 수십 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것과 관련해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시위 전선에 내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집에 있던 어린이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얀마 현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 시작된 쿠데타 반대 시위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6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16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한 미성년자 사망자는 최소 48명에 이른다. 여기는 5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으며, 아버지의 품에 안겨있다 총격을 당한 어린이도 있었다. 조 민 툰 준장은 “현재의 비상사태가 6개월 또는 그 이상 연장될 수 있지만, 2년 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민주주의는 미얀마의 토양과 역사에 부합하는 것이며, 서구의 민주주의와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얀마 주재 유럽연합(EU) 대표단은 지난달 성명을 내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 특히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등 일부 국가는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기 위한 제재에 들어갔지만,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중국은 ‘내정 불간섭 원칙’을 고수하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중국의 반대로 군부 쿠데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등 중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산의 新주거 중심 ‘모종동’ 일대 주목도 상승세

    아산의 新주거 중심 ‘모종동’ 일대 주목도 상승세

    부동산 규제를 피한 충남 아산시 모종동 및 풍기동 일대가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 받고 있다. 모종1·2지구, 모종샛들지구, 풍기역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대규모 주거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아산 구도심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이용할 수 있어 주거편의성도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종동 일대 도시개발사업의 촉매제 역할을 할 모종1지구는 아파트, 단독주택 등 주거시설과 더불어 공원, 녹지,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해당 지구 내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927세대 규모의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가 4월 중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모종2지구 역시 지난해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이 고시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모종2지구는 내년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모종샛들지구와 풍기역지구의 경우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이며 향후 4개 지구 모두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여 세대가 정주할 수 있는 대규모 주거 단지로 탈바꿈된다. 이처럼 모종동 및 풍기동 일대로 대규모 주거지역 조성이 예고된 가운데 아산시 도심권과 맞닿아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인근으로 상업, 교육, 문화, 행정 등 생활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데다 향후 도시개발지구를 통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추가적인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정주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흐름 속 모종동 및 풍기동 일대 도시개발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신규 분양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가 있다. 모종1지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9개동, 전용면적 74~99㎡, 92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는 교육 및 생활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 단지 옆 신리초와 모종동 학원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온양여중·고, 한올중·고 등이 가깝다. 또한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충무종합병원 등 편의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고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아산시법원, 한마음 야구장, 이순신종합운동장 이용도 편리하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1호선 온양온천역 및 풍기역(예정)과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천안아산역(KTX), 아산IC(예정) 등이 가까워 서울, 수도권 및 전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온천대로를 통한 아산 도심 및 천안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서해안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21번 국도, 45번 국도 등을 이용한 수도권 및 천안, 당진 등 인접 도시 접근이 용이하다. 창포군락지 생태공원, 아산곡교천야영장 등이 가까워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직주근접성도 좋다. 일단 삼성디스플레이시티, 아산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이 가까워 출퇴근이 편리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오는 2025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13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약 8만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풍부한 인구유입은 물론 아산시 도시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단지 내부는 판상형 및 남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다. 특히 전용 74~99㎡ 다양한 타입 구성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타입 선택이 가능하며 4Bay 위주로 설계돼 실용성과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위해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 등이 제공되고 ‘힐스테이트’만의 특화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브랜드 대단지에 걸맞게 차별화된 상품이 적용된다. 동간 거리를 최대한 넓혀 단지 쾌적성 및 개인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입주민의 다양한 야외 활동을 위해 커뮤니티 광장이 조성되며 테마쉼터,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휘트니스센터, GX,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인 비하’ DHC 회장, 이번엔 NHK 향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

    ‘한인 비하’ DHC 회장, 이번엔 NHK 향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

    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의 대표 화장품 기업 회장이 자신의 인종차별 문제를 취재한 NHK에 대해 ‘일본 조선화의 원흉’이라며 황당한 주장을 했다. 최근 DHC 홈페이지에 올라 온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 회장 명의의 글에는 NHK 아침 보도 프로그램 ‘오하요 닛폰’ 디렉터가 DHC 홍보부에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 문제가 있는 요시다 회장의 글이 홈페이지에 계속 게재되고 있는 이유를 물었다며 NHK를 맹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요시다 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항상 일본의 조선화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있는데, 그 원흉인 NHK의 문의(취재)에 덩실덩실 춤을 췄다”며 “NHK의 상황을 모든 국민에게 주지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HK는 간부, 아나운서, 사원 대부분이 코리안(한국)계”라며 “출연하는 학자, 연예인, 스포츠 선수의 상당수가 코리안계이고, 심지어 우연을 가장한 거리 인터뷰조차도 코리안계를 선택하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또한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한 턱, 평평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며 인종 비하적인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NHK는 일본의 적”이라고 규정했다.앞서 요시다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사 홈페이지에 건강보조식품 경쟁사인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며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HC는 기용한 탤런트를 비롯해 모든 것이 순수한 일본 기업”이라고 밝혔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 표현이며 요시다 회장의 글은 재일 한국·조선인과 산토리를 싸잡아 깎아내리는 발언이었다. 요시다 회장의 글이 알려지면서 트위터에서는 “#차별기업 DHC의 상품은 사지 않습니다”는 해시태그를 붙인 항의가 이어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국내 대표 아파트 브랜드 ‘더샵’, 지역 주거문화 선도

    국내 대표 아파트 브랜드 ‘더샵’, 지역 주거문화 선도

    국내 굴지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이 지역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역마다 핵심 입지를 선점해 분양하는 데다 건설명가 포스코건설의 차별화된 상품성까지 갖추다 보니 집값 리드는 물론 역대 최고 경쟁률도 갈아치우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지난 달까지 전국에 분양된 더샵 브랜드 아파트 총 16곳 중 2곳을 제외한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세부적으로는 작년 6월 인천 송도에 분양된 ‘더샵 송도센터니얼’이 2만725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143.43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달 전북 군산에 분양된 ‘더샵 디오션시티2차’의 청약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462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15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58.77대 1을 기록했고, 이는 군산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 단순히 집값을 리드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주거문화 수준을 끌어올리기 마련이다” 라며 “또한 랜드마크로 인식돼 외부 지역 수요자를 끌어들이는 매개체 역할도 도맡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양평에서는 최초로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 아파트인 ‘더샵 양평리버포레’가 4월 분양을 알렸다.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에 들어서는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3층 6개동 전용면적 76㎡, 84㎡ 총 453세대 규모이다. 더샵 양평리버포레는 세대의 70% 이상이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남향 위주의 동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라이딩과 캠핑족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형현관수납공간(유상옵션, 일부세대)을 구성했으며, 호텔 욕실과 같은 스타일링 바스룸(일부세대)등의 특화설계도 적용한다.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자랑한다. 입주민들의 건강을 고려한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장, 사우나는 물론 독서실, 북카페, 멀티룸, 키즈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KTX·경의중앙선 양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 6번 국도, 88번 지방도, 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광역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22년 개통 예정), 양평~이천 구간(`26년 개통 예정)이 공사 중에 있으며, 서울(송파) ~ 양평간 고속도로(예비타당성 진행 중) 개통 시 서울까지 약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희소성 높은 수도권 비규제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에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이라면 세대주, 세대원 누구나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종차별 당했는데 ‘국뽕자막’…시청자 기만했다 망신

    인종차별 당했는데 ‘국뽕자막’…시청자 기만했다 망신

    “어떻게 하면 ‘게이’가 ‘잘생긴’으로 번역될 수 있나? 인종차별을 칭찬으로 오역하면서까지 방송에 내보낼 수가 있냐. 저거 유머 아니다.” 나영석 PD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tvN ‘윤식당’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칭찬처럼 자막을 내보냈다는 지적을 받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삭제했다. 문제가 된 시즌2는 지난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스페인 테네리페섬에서 촬영했다. 배우 윤여정과 이서진, 박서준, 정유미가 해외에 한식당을 운영하며 현지인들에게 한국 음식을 알렸고, 방송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두 명의 동성애자 남성이 있네’ 시즌2 8회 방송이 나가고 독일에 살고 있는 한 학생은 시청자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올려 오역의 문제점을 짚었다. 방송에서 독일 여성이 ‘Aber auch Pfannkuchen Konnen sie jetzt nicht so gut machen’이라고 말한 부분은 자연스럽게 의역하면 ‘이 사람들 핫케이크 잘 못 해’지만 자막에는 ‘이 팬케이크는 정말 잘 만들었어’라고 나갔다. 무엇보다 오스트리아 커플의 남성은 이서진과 박서준을 향해 ‘Und zwei schwule Koreaner hier...’ 해석하면 ‘여기 두 명의 동성애자 한국인 남성이 있네’라는 차별주의적인 말이었지만 방송에는 ‘여기 잘생긴 한국 남자가 있네’라고 번역됐다. 시청자는 “몇 번 나오지 않는 독일어에서 너무나 많은 오역을 보니 다른 번역들에서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 더군다나 차별주의적(놀리는 말) 발언을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하니, 그 의도가 모든 해석을 긍정적으로 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번역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인지 알기 쉽지 않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주문한 외국인이 이서진을 향해 “혼혈일 것 같다”고 한 발언 역시 아시아인의 외모에 편견을 둔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외국인 출연 예능이 ‘국뽕’(과도한 자국 찬양을 비꼬는 신조어)에 취해 차별을 묵인하고 거짓 자막으로 시청자를 기만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종차별은 칭찬이 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언어에는 정서가 담겨 있다. ‘윤식당’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보다 신중하게 번역해야 하는 이유다. 서양인들의 일상에 자리잡은 크고 작은 차별적 행동을 문제삼지 않고, 좋은 말처럼 받아들이는 태도가 쌓이면 그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는 빌미가 된다. 차별은 그 자체로 큰 문제다. 칭찬도, 대수롭지 않은 일도 될 수 없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공 공부 10% 줄이고 인성 교육 10% 늘린다”

    “전공 공부 10% 줄이고 인성 교육 10% 늘린다”

    “카이스트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공부만 해서 시야가 좁다는 것이다. 공부는 10% 덜 시키고 인성, 독서교육을 강화하겠다.” 이광형(67) 카이스트 총장은 8일 취임 이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초일류 문화를 가질 수 있다고 직원들을 끊임없이 교육시켜 의식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카이스트 학생들은 능력이 출중하고 우수하지만 꿈이 너무 작다. 세계 초일류대학 구성원이라면 큰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꿈을 갖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전공 공부를 10% 줄이고 인성리더십을 10%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인문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전공 이외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장은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서도 차별화를 위해 ‘포스트AI’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20년 뒤 인공지능이 일상화돼 있을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트AI 분야 연구를 위한 교수진을 4년 동안 100명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 재정 자립이 필요한 만큼 본인은 일주일에 절반만 학교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1일 1억원 기부금’ 유치를 위해 뛰겠다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위로의 선율? 학살의 BGM! … 두 얼굴의 음악

    위로의 선율? 학살의 BGM! … 두 얼굴의 음악

    세계대전 수용소 포로 공개처형 때 동요 등 연주하며 희생자 고통 조롱 아우슈비츠도 4개 오케스트라 운용 가스실로 가는 길 ‘생애 마지막 위로’ “음악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다.” 당연한 문구처럼 여겨진다. ‘쇼생크 탈출’, ‘피아니스트’ 등의 영화에서 보듯 음악은 어떤 상황에서나 위로와 안식 그 자체였다. 한데 실제로 수용소 같은 비정상적인 공간에서도 음악의 의미는 똑같았을까. ‘수용소와 음악’은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린 수용소 인간들에게 음악이 어떤 의미였는가를 탐색한 비평서다. 1,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용소에서 연주되던 음악의 ‘모순 가득한 두 얼굴’에 초점을 맞췄다.저자는 수용소에서의 음악이 폭력과 살인, 학대의 ‘백그라운드 뮤직’으로 기능했다고 본다. 예컨대 아우슈비츠의 음악은 가해자 나치에 봉사하는 동시에 희생자를 위로하는 모순적 역할을 했다. 오스트리아 마우트하우젠수용소에서는 공개 처형이 있을 때 동요나 유행가를 연주하며 희생자의 고통을 비웃었다. 책은 수용소의 음악을 3부로 나눠 분석한다. 1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포로수용소가 배경이다. 이곳의 독특한 점은 교향곡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힘든 수준의 레퍼토리가 연주됐다는 것이다. 반도수용소의 경우 2년 8개월 동안 콘서트가 100회 이상 열렸고, 베토벤 9번 교향곡 전곡이 일본 내 초연되기도 했다. 태평양전쟁 때 비인간적 대우로 악명을 떨쳤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관용적인 포로정책이다. 왜 그랬을까. 저자는 일본 군부에 유익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1차 대전 당시 일본은 연합군 편이었던 터라 수용소엔 자연히 독일인이나 오스트리아인 포로가 들어왔다. 일본인들에게 ‘개화의 스승’으로 여겨지는 독일에서 온 포로를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다간 국내 여론이 나빠졌을 것이다. 대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포로들의 음악활동은 일본 수용소 실태를 조사하러 방문한 국제 기구 인사들에게서 대단히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일본인들이 메이지 시대부터 염원했던 서구적 의미의 ‘문명국’, ‘선진국’ 지위를 획득하는 데 음악이 순기능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고 유럽 포로들이 귀환한 지 3년이 지나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나라시노수용소는 조선인 학살 장소로 탈바꿈하고 만다. 2부에선 2차 세계대전 당시 체코의 테레지엔슈타트수용소를 추적한다. 20세기 체코 음악사의 주요 작품 다수가 탄생했을 만큼 수준 높은 음악이 연주됐던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치가 공들여 만든 ‘기만 공장’이었다. 테레지엔슈타트의 음악가 대다수는 2차 대전 막바지인 1944년 가을에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강제 이송되고 만다. 3부는 저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다. ‘살인 공장’ 아우슈비츠에서도 음악은 ‘절멸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용소 복합체였던 아우슈비츠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비르케나우에서만 최대 네 개의 오케스트라가 운용됐을 정도다. 아우슈비츠에서 음악은 가스실로 향하던 이들에게 ‘생애 마지막 위로’였다. 살생 업무로 지친 살인자들에게는 부담과 피로를 덜어 주는 역할을 했다. 저자는 “독일의 학살 관련자들도 연주회에선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며 “관동대지진 당시 수천명의 조선인을 무차별 살해한 일본인들처럼 인간은 조건만 맞아떨어지면 언제든 광기의 학살을 자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환경훼손 우려 없어… 경제성도 他 지자체 비해 우위”

    “환경훼손 우려 없어… 경제성도 他 지자체 비해 우위”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시범 사업은 지리산의 생태 환경 보호뿐 아니라 제반 여건을 갖춘 남원시에서 시작돼야 합니다.”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는 국립공원 지리산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가 도입돼야 할 필요성과 당위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남원시는 관광 목적뿐 아니라 환경훼손 극복, 교통기본권 제공을 위해 2013년부터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해 온 만큼 시범 사업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최초로 산악 전기열차 사업을 추진한 배경은 무엇인가.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의 생태계 보전, 주민 교통기본권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지리산은 1980년대 개설된 관통도로로 인해 소음, 대기오염, 로드킬 등 많은 환경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산악철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됐는지. “2016년 ‘궤도운송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산악벽지형 궤도 시설의 정의, 조건, 사업 승인, 건설·설비 기준 등이 담겼다. 특히 국가는 산악벽지 주민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재정적·행정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산악벽지 지자체에 국비 지원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산악 전기열차 사업도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 산악 전기열차를 추진한 가장 큰 이유는 환경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산악 전기열차는 산림 훼손 없이 기존 도로에 매립형 궤도를 부설하기 때문에 케이블카 사업과 차별화된다. ” -기술적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은 없는지. “지리산 도로는 구불구불한 구간이 많아 사업 구상 초기에 많은 고심이 있었다. 급경사 극복 기술은 충분하지만 급곡선 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남원시 외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산악 전기열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사전수요조사 결과 8개 지자체가 관심을 보였다. 남원시의 안은 단순 관광 목적을 넘어 교통체계 개편, 기후변화 대응, 환경문제 극복, 산간벽지 주민 교통기본권 제공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차별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도 타 지자체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남자·이여자는 왜 그랬을까

    이남자·이여자는 왜 그랬을까

    예견은 현실이 됐다. 앞서 정치 전문가들은 20대가 4·7 보궐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거라 내다봤다. 실제 ‘이남자’(20대 남성)의 변심은 선거 결과를 갈라 놨다. 스스로를 이번 정부에서 차별받는 세대로 규정한 20대 남성은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보수정당을 선택했고 ‘이여자’(20대 여성)는 소신을 바탕으로 소수 정당 후보까지 고루 선택했다.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남자·이여자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승자의 자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8일 이남자·이여자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집·취업… 난 정권 피해자” 이남자, 그 與와 갈라섰다 ‘이남자’(20대 남자의 줄임말)가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소외되고 무시당하던 계층으로 자신을 인식해 온 이남자의 반격은 그렇게 표심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통적인 진보·보수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 ‘공정’과 ‘성적 역차별’, ‘생존의 문제’를 바탕으로 삼촌(40대)이 아닌 할아버지(60대)와 함께 한 표를 던졌다. 통상 ‘청년=진보’라고 분류했던 이남자들이 보수화됐다는 시각보다는 현 정부 심판을 위해 차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더 타당해 보인다. 지난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절대다수인 72.5%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아빠뻘인 50대 남성(55.8%)과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44.0%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20대 안에서 남성과 여성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신문이 8일 이남자 10명에게 속내를 들어 봤더니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에 표를 준 대학생 권승일(27·가명)씨는 “오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기보단 현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주택이 잘못된 거로 생각하지도 않는데, 현 정부가 문제로 삼아 놓고선 정작 자신들이 다주택이었다. 이는 공정의 문제이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주의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총선까지 여당을 지지하다가 이번에 야당을 찍은 송준철(26·가명)씨는 “군 복무와 군 가산점,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이 실망스러웠다”며 “대북(화해) 정책을 추구한다며 연평도 천안함 사건을 가볍게 여겼다. 이분들을 국가가 인정 안 해 주면 개죽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이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것도 문제였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한승훈(28·가명)씨는 “(취업 등) 정책 하나도 빠짐없이 다 실패했는데도, 뻔뻔하게 남 탓을 하는 게 정부의 큰 문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회로 진출할 기회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니 반정부적 입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정당이든 이남자가 추구하는 실용적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언제든 이남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경고한다.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핵심이 뭔지 보인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남자 현상을) 실체도 불분명한 보수·진보로 판단해선 안 된다. 20대는 역사적으로 자유로워 ‘내’가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역시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언제든 이남자 세대는 이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페미·소수자가 시대정신” 이여자, 새로운 길 원했다 ‘이여자’(20대 여성)의 4·7 보궐선거 키워드는 소신이었다. 성평등 사회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은 거대 양당 후보를 두고 ‘최악이냐, 차악이냐’ 고민하는 단조로운 투표에서 벗어났다. 대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다양한 후보들을 지지했다. 전 연령·성별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특정 후보에 과반수 표를 몰아주지 않고 소수 정당 후보들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송3사의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무소속·군소정당 투표율은 15.1%로 전체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20대 여성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에 나선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4위),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5위), 무소속 신지예 후보(6위), 진보당 송명숙 후보(7위), 미래당 오태양 후보(9위)의 표를 합하면 총 9만 4000여표로 3위를 기록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5만 2107표)보다 많다. 정치권은 20대 여성 유권자가 소수정당 득표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모(24)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20대 여성 자살률이 올라가는 등 여성의 경제적 타격이 높은 이 시기에 여성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지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송명숙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원정현(23)씨는 “더 다양한 정당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해 주류 정당을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9)씨는 “여성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여성의당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20대 여성의 소신 투표 배경에는 ‘어차피 시장은 오세훈’이라는 심리가 깔렸다. 선거 직전 연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자 평소 관심 있는 의제에 투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이혜주(25)씨는 “지난 총선에는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민주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평소 좋아했던 신지예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여자는 40대 남성과 함께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높은 집단이기도 했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여당에 실망하면서도 오세훈 후보의 인권 의식이 더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직장인 구모(26)씨는 “오 후보의 가장 취약한 점은 소수자 인권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생 조모(23)씨도 “오 후보는 인권과 거리가 멀다”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박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젊은 여성들은 서울시장 당선인이 된 오 후보에게 성평등 정책을 주문했다. 원씨는 “오 후보가 전임 시장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노동권 개선 문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집·취업… 난 정권 피해자” 이남자, 그 與와 갈라섰다… “페미·소수자가 시대정신” 이여자, 새로운 길 원했다

    “집·취업… 난 정권 피해자” 이남자, 그 與와 갈라섰다… “페미·소수자가 시대정신” 이여자, 새로운 길 원했다

    예견은 현실이 됐다. 앞서 정치 전문가들은 20대가 4·7 보궐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거라 내다봤다. 실제 ‘이남자’(20대 남성)의 변심은 선거 결과를 갈라 놨다. 스스로를 이번 정부에서 차별받는 세대로 규정한 20대 남성은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보수정당을 선택했고 ‘이여자’(20대 여성)는 소신을 바탕으로 소수 정당 후보까지 고루 선택했다.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남자·이여자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승자의 자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8일 이남자·이여자의 속마음을 들어봤다.20대 남성 ‘분노투표’… 文정부 심판론 압도 野 오세훈 후보에 72% 몰표 ‘이남자’(20대 남자의 줄임말)가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소외되고 무시당하던 계층으로 자신을 인식해 온 이남자의 반격은 그렇게 표심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통적인 진보·보수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 ‘공정’과 ‘성적 역차별’, ‘생존의 문제’를 바탕으로 삼촌(40대)이 아닌 할아버지(60대)와 함께 한 표를 던졌다. 통상 ‘청년=진보’라고 분류했던 이남자들이 보수화됐다는 시각보다는 현 정부 심판을 위해 차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더 타당해 보인다. 지난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절대다수인 72.5%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아빠뻘인 50대 남성(55.8%)과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44.0%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20대 안에서 남성과 여성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신문이 8일 이남자 10명에게 속내를 들어 봤더니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에 표를 준 대학생 권승일(27·가명)씨는 “오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기보단 현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주택이 잘못된 거로 생각하지도 않는데, 현 정부가 문제로 삼아 놓고선 정작 자신들이 다주택이었다. 이는 공정의 문제이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주의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총선까지 여당을 지지하다가 이번에 야당을 찍은 송준철(26·가명)씨는 “군 복무와 군 가산점,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이 실망스러웠다”며 “대북(화해) 정책을 추구한다며 연평도 천안함 사건을 가볍게 여겼다. 이분들을 국가가 인정 안 해 주면 개죽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20대 남성이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것도 문제였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한승훈(28·가명)씨는 “(취업 등) 정책 하나도 빠짐없이 다 실패했는데도, 뻔뻔하게 남 탓을 하는 게 정부의 큰 문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회로 진출할 기회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니 반정부적 입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정당이든 이남자가 추구하는 실용적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언제든 이남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경고한다.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핵심이 뭔지 보인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남자 현상을) 실체도 불분명한 보수·진보로 판단해선 안 된다. 20대는 역사적으로 자유로워 ‘내’가 제일 중요하다”며 “국민의힘 역시 이들에게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언제든 이남자 세대는 이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20대 여성 ‘소신투표’… 과반 득표 후보 없이 15%가 군소 정당·무소속 선택 ‘이여자’(20대 여성)의 4·7 보궐선거 키워드는 소신이었다. 성평등 사회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은 거대 양당 후보를 두고 ‘최악이냐, 차악이냐’ 고민하는 단조로운 투표에서 벗어났다. 대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다양한 후보들을 지지했다. 전 연령·성별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특정 후보에 과반수 표를 몰아주지 않고 소수 정당 후보들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송3사의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무소속·군소정당 투표율은 15.1%로 전체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20대 여성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에 나선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4위),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5위), 무소속 신지예 후보(6위), 진보당 송명숙 후보(7위), 미래당 오태양 후보(9위)의 표를 합하면 총 9만 4000여표로 3위를 기록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5만 2107표)보다 많다. 정치권은 20대 여성 유권자가 소수정당 득표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모(24)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20대 여성 자살률이 올라가는 등 여성의 경제적 타격이 높은 이 시기에 여성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지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송명숙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원정현(23)씨는 “더 다양한 정당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해 주류 정당을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9)씨는 “여성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여성의당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20대 여성의 소신 투표 배경에는 ‘어차피 시장은 오세훈’이라는 심리가 깔렸다. 선거 직전 연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자 평소 관심 있는 의제에 투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이혜주(25)씨는 “지난 총선에는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민주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평소 좋아했던 신지예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여자는 40대 남성과 함께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높은 집단이기도 했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여당에 실망하면서도 오세훈 후보의 인권 의식이 더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직장인 구모(26)씨는 “오 후보의 가장 취약한 점은 소수자 인권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생 조모(23)씨도 “오 후보는 인권과 거리가 멀다”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박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젊은 여성들은 서울시장 당선인이 된 오 후보에게 성평등 정책을 주문했다. 원씨는 “오 후보가 전임 시장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노동권 개선 문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미국 활동 한국 프로게이머 이의석 “인종혐오에 두렵다”

    미국 활동 한국 프로게이머 이의석 “인종혐오에 두렵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프로게이머 이의석씨가 자신의 팀이 매일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인사이더는 8일 이씨가 최근 트위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여기서 아시안이란 사실이 두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로 현재 댈러스 퓨얼 소속이다. 그의 소속팀인 댈러스 퓨얼은 세 시즌 연속 패배하면서 팀내 선수들을 재편성하는 작업 중으로 팀내 8명 선수와 3명의 코치는 모두 한국인이다. 이씨는 그와 동료 선수들이 맞닥뜨린 곤경에 대해 사람들이 끊임없이 싸움을 걸어오고, 심지어 기침을 하거나 욕을 하며 웃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혐오 범죄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선을 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이씨는 지난 11월 상하이 드래곤즈에서 댈러스 퓨얼 소속으로 이전했다. 댈러스 퓨얼의 마이크 루페일 단장은 트위터를 통해 팀내 몇몇 선수들이 인종혐의 발언을 듣고 위협을 당했다고 인정했다. 루페일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 가족”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살 때는 이런 인종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는 평화로웠다면서 현재 댈러스와의 경험을 비교하며 그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인종차별이 매우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인종차별과 괴롭힘을 막기 위해 댈러스 시내에서 가끔 팀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면서 일상복을 입을 때는 훨씬 많은 괴롭힘을 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미국으로 오려는 한국인들에게도 조심하라는 경고를 남겼다. 오버워치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는 아시안 직원과 아시안 사회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씨의 인종혐오 범죄 피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페이스북 사내 문화와 맞지 않는다며 흑인 채용안해

    페이스북 사내 문화와 맞지 않는다며 흑인 채용안해

    페이스북이 사내 문화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흑인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인사이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흑인 차별 문화는 오래된 것으로 이번에는 3명의 흑인이 모든 채용조건을 충족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의회 고용 평등 추진위원회에 제소하면서 차별 고용 문제가 불거졌다. 페이스북의 채용 담당 관리자는 소를 제기한 흑인 지원자 가운데 한 명에게 “당신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는 문화적으로 맞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오스카 베네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몇몇 적합한 지원자가 문화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베네지는 “내가 페이스북에서 지원자를 인터뷰할 때 문화가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들었고, 채용할 때 문화적으로 어울리는 사람을 뽑으려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불행하게도 흑인의 문화는 여기 페이스북의 문화를 반영하지 못해 이러한 인터뷰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미 의회 고용 평등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여름부터 페이스북의 불평등 고용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채용 과정에서 문화적으로 적합한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인종에 대한 편견과 백인 선호를 낳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게다가 결과를 산출하는 능력이 아니라 문화적합도에 따라 채용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기준에 따르는 것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채용과정에서 문화적합도를 전혀 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페이스북 고용담당자는 지원서류에 문화 적합도를 따지는 항목은 없지만, 지원자의 인종에 대한 보이지 않는 구름이 드리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2020년 흑인 직원 비율은 3.9%로 2014년 2%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백인과 아시아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엇갈린 20대 표심…이남자·이여자 속마음은

    엇갈린 20대 표심…이남자·이여자 속마음은

    예견은 현실이 됐다. 앞서 정치 전문가들은 20대가 4·7 보궐선거의 ‘캐스팅보트’가 될 거라 내다봤다. 실제 ‘이남자’(20대 남성)의 변심은 선거 결과를 갈라 놨다. 스스로를 이번 정부에서 차별받는 세대로 규정한 20대 남성은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보수정당을 선택했고 ‘이여자’(20대 여성)는 소신을 바탕으로 소수 정당 후보까지 고루 선택했다. 내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남자·이여자의 마음을 누가 얻느냐에 따라 승자의 자리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8일 이남자·이여자의 속마음을 들어봤다.“우리가 최대 피해자죠”…‘이남자’가 보수에게 표를 던진 이유 ‘이남자’(20대 남자의 줄임말)가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소외되고 무시당하던 계층으로 자신을 인식해 온 이남자의 반격은 그렇게 표심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통적인 진보·보수 진영 대결에서 벗어나 ‘공정’과 ‘성적 역차별’, ‘생존의 문제’를 바탕으로 삼촌(40대)이 아닌 할아버지(60대)와 함께 한 표를 던졌다. 통상 ‘청년=진보’라고 분류했던 이남자들이 보수화됐다는 시각보다는 현 정부 심판을 위해 차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더 타당해 보인다. 지난 7일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절대다수인 72.5%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아빠뻘인 50대 남성(55.8%)과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더 높은 수치다. 특히 20대 여성들은 44.0%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20대 안에서 남성과 여성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서울신문이 8일 이남자 10명에게 속내를 들어 봤더니 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에 표를 준 대학생 권승일(27·가명)씨는 “오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기보단 현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주택이 잘못된 거로 생각하지도 않는데, 현 정부가 문제로 삼아 놓고선 정작 자신들이 다주택이었다. 이는 공정의 문제이자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주의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총선까지 여당을 지지하다가 이번에 야당을 찍은 송준철(26·가명)씨는 “군 복무와 군 가산점, 여성할당제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반응이 실망스러웠다”며 “대북(화해) 정책을 추구한다며 연평도 천안함 사건을 가볍게 여겼다. 이분들을 국가가 인정 안 해 주면 개죽음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20대 남성이 우리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것도 문제였다. 스타트업에 다니는 한승훈(28·가명)씨는 “(취업 등) 정책 하나도 빠짐없이 다 실패했는데도, 뻔뻔하게 남 탓을 하는 게 정부의 큰 문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사회로 진출할 기회나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드니 반정부적 입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정당이든 이남자가 추구하는 실용적 행복을 충족시켜 주지 못하면 언제든 이남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거라고 경고한다.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핵심이 뭔지 보인다는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남자 현상을) 실체도 불분명한 보수·진보로 판단해선 안 된다. 20대는 역사적으로 자유로워 ‘내’가 제일 중요하다”며 “실제로 20대 남성이 차별을 받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체감하는 것이 소외감을 불러일으켰다. 국민의힘 역시 이들에게 비전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언제든 이남자 세대는 이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굉장히 실용적인 세대이며 오히려 자신들이 보수화됐다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20대는 국가관, 민족관 등에 구애받지 않으며 상상의 공동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이 중요한 세대인 만큼 20대 개개인의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정책을 펼쳐야 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거대 양당 대신 다양한 가치를”…‘이여자’의 소신 투표 ‘이여자’(20대 여자의 줄임말)의 4·7 보궐선거 키워드는 소신이었다. 성평등 사회를 바라는 젊은 여성들은 거대 양당 후보를 두고 ‘최악이냐, 차악이냐’ 고민하는 단조로운 투표에서 벗어났다. 대신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다양한 후보들을 지지했다. 전 연령·성별 계층 가운데 유일하게 특정 후보에 과반수 표를 몰아주지 않고 소수 정당 후보들을 가장 많이 지지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방송3사의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여성의 무소속·군소정당 투표율은 15.1%로 전체 집단 가운데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20대 여성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양하다는 방증이다.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선거에 나선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4위),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5위), 무소속 신지예 후보(6위), 진보당 송명숙 후보(7위), 미래당 오태양 후보(9위)의 표를 합하면 총 9만 4000여표로 3위를 기록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5만 2107표)보다 많다. 정치권은 20대 여성 유권자가 소수정당 득표의 대부분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박모(24)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20대 여성 자살률이 올라가는 등 여성의 경제적 타격이 높은 이 시기에 여성 정책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공약집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지혜 후보를 골랐다”고 말했다. 송명숙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원정현(23)씨는 “더 다양한 정당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해 주류 정당을 뽑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9)씨는 “여성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여성의당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20대 여성의 소신 투표 배경에는 ‘어차피 시장은 오세훈’이라는 심리가 깔렸다. 선거 직전 연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자 평소 관심 있는 의제에 투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민주당과 정의당을 지지했다고 밝힌 이혜주(25)씨는 “지난 총선에는 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민주당 후보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평소 좋아했던 신지예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여자는 40대 남성과 함께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높은 집단이기도 했다. 이들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여당에 실망하면서도 오세훈 후보의 인권 의식이 더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박 후보를 뽑았다고 밝힌 직장인 구모(26)씨는 “오 후보의 가장 취약한 점은 소수자 인권을 챙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학생 조모(23)씨도 “오 후보는 인권과 거리가 멀다”며 “견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박 후보를 골랐다”고 밝혔다. 젊은 여성들은 서울시장 당선인이 된 오 후보에게 성평등 정책을 주문했다. 원씨는 “오 후보가 전임 시장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노동권 개선 문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씨는 “20대 남성 지지율이 70%를 넘는 것을 봤다”면서 “앞으로 남성 지지자들을 더 신경 쓰고 여성 유권자를 외면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어린이만 48명 사망”…미얀마 군경 발포, 누적 사망자 600명 넘었다

    “어린이만 48명 사망”…미얀마 군경 발포, 누적 사망자 600명 넘었다

    “전날 사가잉 등지에서 최소 20명 숨져”양곤 관공서·군부대 부근서 폭발물 터져… 미얀마 군경이 7일에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헸다. 최소 20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8일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 집계와 자체 파악한 신규 사망자 수를 취합한 결과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606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APP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 수는 598명이다. 이중 48명은 어린이다. 전날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인한 희생자는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깔라이에서 11명이 사망했고, 따제에서는 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3명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실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바고 지역에서는 2명이 숨졌으며, 군경은 시위 참가자를 붙잡기 위해 병동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최대도시인 양곤의 관공서 및 군부대 주변에서 폭발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양곤 교외에 위치한 흘라잉 타야 산업단지의 중국인 소유 의류 공장에서 불이 났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아예 또 까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그에게 미국과 미얀마의 정치적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고압력 공기총을 구입한 뒤 대사관 시설에 납 탄환을 발사한 혐의를 두고 있다. 한편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군부가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자행한 광범위한 인권유린 관련 증거 18만여건을 모아 유엔 산하 인권단체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광형 총장 “카이스트 학생들 너무 공부만 해서 문제”

    이광형 총장 “카이스트 학생들 너무 공부만 해서 문제”

    포스트AI 시대 대비 위해 관련 교수 4년 동안 100명 유치 선언도 “카이스트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공부만 해서 시야가 좁다는 것이다. 공부는 10% 덜 하도록 하고 인성, 독서교육 강화하겠다.” 이광형(67) 카이스트 총장은 8일 취임 이후 첫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월 말 취임한 이 총장은 1세대 벤처 창업가 제자들을 배출해 ‘카이스트 벤처 창업 대부’로 불리고 2000년대 초반 드라마 ‘카이스트’의 괴짜 교수 실제 모델이기도 했다. 이 총장은 “삼성이 세계적인 기업이 된 것은 초일류 문화를 가질 수 있다고 직원들을 끊임없이 교육시켜 의식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카이스트 학생들은 능력이 출중하고 우수하지만 꿈이 너무 작다, 세계 초일류대학 구성원이라면 큰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이 꿈을 갖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질문들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전공공부를 10% 줄이고 인성리더십을 10%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인문융합교육을 강화하고 수업시간에 전공 이외의 책을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장은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서도 차별화를 위해 ‘포스트 AI’ 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20년 뒤 인공지능이 일상화돼 있을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스트AI 분야 연구를 위한 교수진을 4년 동안 100명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 재정자립이 필요한 만큼 본인은 일주일 절반만 학교로 출근하고 나머지는 ‘1일 1억원 기부금’ 유치를 위해 뛰겠다고 깜짝 발표를 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퀴어축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 올린 목사…재판 공개하라”

    “퀴어축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 올린 목사…재판 공개하라”

    “동성애 옹호 행위”“‘성소수자 축복’ 목사 재판 공개해야” 기독교 내 성소수자 차별 등을 반대해온 ‘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은 8일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게 축복기도를 올렸다가 교회 재판에 회부된 이동환 목사의 공개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감리회 모임은 이날 “공개 재판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국민의 권리”라며 “(총회 재판위원회) 재판 2반에 대한 기피 사유가 비공개 재판이었음에도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하려고 하는 것은 감리교회 전체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를 이유로 참석 인원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 온라인으로 모두가 공개적으로 볼 수 있게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A 재판위원장은 이동환 목사를 고발한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의 한 사람으로 재판을 진행할 자격이 없다”며 “고소인이 재판위원이 될 수가 없는 것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고 지적했다.이 모임은 “주님은 죽임의 또 다른 이름인 폭력과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환대와 사랑의 하나님 나라를 원한다”며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과 그 뜻을 영화롭게 하는 감리교회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2019년 인천 퀴어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식 집례자로 나섰다 교단 내부에서 동성애 옹호 행위라는 고발이 제기돼 교회 내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작년 10월 있었던 경기연회 1심 재판에서 정직 2년 처분을 받았다. 한편 그는 총회 재판위원회로 항소했으나 공판 비공개, 재판위원장의 자격 결격 논란 등으로 인해 두 번 연기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SKB, ‘채널S’ 개국…카카오·SM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

    SKB, ‘채널S’ 개국…카카오·SM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차별화

    SK브로드밴드의 자회사인 ‘미디어S’가 8일 종합엔터테인먼트 방송국인 ‘채널S’와 지역 전문 방송 ‘채널S 동네방네’를 개국했다. 채널S는 전체 프로그램 중 70%를 다른 TV 채널에서 볼 수 없는 독점 콘텐츠로 편성해 재방송 위주의 다른 채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채널S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SM C&C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 8일엔 예능인 강호동과 어린이들이 등장하는 ‘잡동산’, 9일엔 예능인 신동엽을 앞세운 ‘신과 함께’가 첫선을 보인다. 해당 콘텐츠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웨이브’에서도 볼 수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사업 제휴를 통해 ‘개미는 오늘도 뚠뚠’, ‘며느라기’, ‘찐경규’ 등 카카오TV의 인기 콘텐츠도 채널S에서 유료방송 독점 방영하게 된다. 채널S 동네방네는 지역 정보를 담은 콘텐츠로 구성했다. 채널S는 B tv 1번(올레tv 173번, U+tv 6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채널S 동네방네는 B tv 66번과 Btv 케이블 189번에서 시청 가능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음콘협, ‘BTS 병역법’ 반대 의견서 제출 “형평성 문제”

    음콘협, ‘BTS 병역법’ 반대 의견서 제출 “형평성 문제”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입영 연기 대상자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는 등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실성 없는 시행령이 오히려 대중문화예술계의 상대적 박탈감만 가중시킨다는 이유에서다. 음콘협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방부에 제출한 반대 의견서에는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연기 자격을 문화훈장 또는 문화포장을 받은 사람으로 정한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이 담겼다. 앞서 국방부는 대중문화예술인 중 ‘문화훈장 또는 문화포장을 받은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위선양에 현저한 공이 있다고 인정해 추천한 사람’은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을 지난 2월 입법예고했다. 음콘협은 “현재 대중문화예술인에게는 훈장만 수여되고 포장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본 시행령을 적용받으려면 문화훈장을 받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음콘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1년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포상후보자 추천 공고’에 명시된 자격 기준도 지적했다. 공고에는 문화훈장 수훈 조건을 ‘15년 이상 활동하며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자’로 규정하고 있다. 한콘협은 “20대의 대중문화예술인이 문화훈장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음콘협은 ‘벤처기업 창업자‘ 및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받은 자‘ 등이 입영을 연기할 수 있는 현행 제도 등을 언급하며 대중문화예술계에도 보다 형평성에 맞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가온TV’에 올린 영상에서 “법과 제도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동등하게 적용돼야 한다. 특정 산업계를 폄하하거나 차별해선 안 된다”면서 “타 사업계와의 병역 혜택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입법예고한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30세까지 입영 연기를 신청할 수 있는 대중문화예술인은 문화훈장 또는 문화포장 수상자로 한정된다. 이 기준을 충족하는 현역 케이팝 가수는 방탄소년단(BTS)이 유일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구 카페에서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킨 남성

    대구 카페에서 모르는 여성 광대뼈 골절시킨 남성

    대구 도심의 한 카페에서 30대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중구에 위치한 대형 커피숍에서 남성 A씨가 음료를 마시고 있던 여성 B씨을 폭행했다. A씨는 출입자 명부도, 음료주문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B씨 일행이 앉은 자리로 다가와 이들 일행이 놓은 가방을 치우고 의자에 앉았다. B씨가 자신의 가방을 건들지 말라며 항의하자 A씨는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며 B씨가 앉은 의자 등을 발로 찼다. A씨는 B 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B씨는 그 충격으로 기절했다. B씨가 충격으로 기절해 몸을 가누지 못했지만 A씨는 몇 차례 얼굴 등을 때리고 카페를 빠져나와 자신이 타고 온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B씨는 광대뼈 골절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씨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는 불안함 등을 느끼고 있기에 버튼을 누르면 경찰이 바로 출발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제공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남성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고 현재 추적 중이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놈!”…절도하다 인종차별 폭언과 폭행한 美 흑인 남성 체포

    “중국놈!”…절도하다 인종차별 폭언과 폭행한 美 흑인 남성 체포

    새벽 시간대 미국 뉴욕의 한 편의점에서 아시아계 직원을 폭행하고 달아난 흑인 남성이 체포됐다. 8일 abc7은 편의점 직원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그레고리 자크(33)가 범행 4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 3일 새벽 5시 45분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편의점에서 직원을 때리고 도망간 혐의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는 물건을 훔치려다 직원에게 들키자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주먹을 날린 후 도망쳤다.뉴욕경찰(NYPD)이 공개한 매장 내 CCTV 영상에는 그가 직원을 여러 차례 폭행한 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폭행 직전 용의자는 직원에게 “중국놈” 등 인종차별적 폭언과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에게 맞은 직원은 얼굴을 다쳤지만 치료는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26세 편의점 직원은 용의자에게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왼쪽 눈에도 작은 상처가 났으나 병원 치료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증오범죄로 간주한 경찰은 전담반에 수사를 맡겨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제보를 독려한 경찰은 사건 나흘 만인 7일 용의자를 검거했다. 흑인 남성이라는 것 외에 체포된 그레고리 자크(33)에 대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그에게 폭행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뉴욕경찰국장 더못 셰이는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반아시아적 증오범죄에 맞서 싸워야 한다. 특히 인종과 관계없이 노인에 대한 폭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뉴욕에서는 벌써 33건의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비슷한 범죄가 2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급증세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증오범죄 대부분이 정신적 문제가 있는 노숙자들의 소행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2주간 뉴욕에서 증오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7명 중 5명은 과거 경찰에서 ‘정서장애’ 판정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도 정신적인 문제를 보였다.지난달 29일 맨해튼 한복판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강하게 차고 발로 짓밟는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긴 흑인 남성 브랜던 엘리엇(38)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노숙자다. 그가 2002년 어머니를 살해하기 몇 달 전에도 그의 정신적 문제에 관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가석방 이후 맨해튼의 한 노숙자 쉼터용 호텔에 거주하던 엘리엇이 적절한 사후 관리와 치료를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아계 증오범죄의 용의자 대부분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고, 이미 여러 번 체포된 노숙자들로 나타나면서 뉴욕시의 대응이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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