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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스노든 폭로 뒤에도 메르켈 등 유럽 정치인 감청했다

    덴마크 공영방송 ‘둔함메르 작전’ 보도 기밀 보고서 “NSA 2012~2014년 감청”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지도자덴마크 통해 전화·인터넷·채팅 등 접근“동맹국 도청 용납 못해” 해당국도 반발 미국 정부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의 도·감청 폭로 이후에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지도층 정치인들을 계속 도·감청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라디오 DR은 30일(현지시간) 미 국가안보국(NSA)이 2012∼2014년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의 지도자급 정치인과 정부 고위 관계자를 도·감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DR은 NSA가 덴마크 군사정보국(FE)과 맺은 안보협력을 이용해 문자(SMS), 전화 통화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검색, 채팅, 메시지앱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덴마크는 미국의 우방인 동시에 스웨덴과 노르웨이, 독일, 네덜란드, 영국을 오가는 해저 인터넷 케이블의 주요 기지국을 관할하고 있어 도·감청의 통로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감청 대상에는 메르켈 총리를 비롯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당시 독일 외무장관과 페어 슈타인브루크 당시 독일 야당 지도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15년 5월 제출된 FE 내부 기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기밀 보고서에는 이런 도·감청이 ‘둔함메르 작전’이란 이름으로 공유됐고, 보고서는 최상층부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덴마크 정부가 미국에 자국의 정보감시망 접근을 승인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DR은 FE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는 관계자 9명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입수해 다른 복수 취재원의 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웨덴 공영 SVT와 노르웨이 공영 NRK, 독일 공영 북부독일방송(NDR), 서부독일방송(WDR), 쥐트도이체차이퉁(SZ),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 함께 취재해 보도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트리네 브람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가까운 동맹국에 대한 조직적인 도청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람센 장관은 지난해 8월 이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국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페테르 훌트그비스트 스웨덴 국방장관은 “(보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고, 프랑크 바케 젠슨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NSA가 2001년 9·11 테러 발생 뒤 미국민의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했다고 스노든이 2013년 6월 폭로한 이후에도 도·감청을 계속한 만큼 후폭풍이 커질 전망이다. DR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미국이 2012년부터 3년 동안 덴마크 통신을 이용해 덴마크 등 유럽의 방위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광석거리·근대골목… 대구 중구가 관광도시로 확 달라졌죠”

    “김광석거리·근대골목… 대구 중구가 관광도시로 확 달라졌죠”

    “주민들의 신뢰를 쌓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약이행구민평가단 운영과 찾아가는 민원콜서비스 시행 등을 통해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자발적인 주민 참여도 유도했습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여 동안 주민 중심의 행정서비스에 구정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 전용 민원창구를 만들었고 1일 동장제로 주민과 하나 되는 행정이 되도록 했다. 류 구청장은 여기에다 도시재생, 문화·관광, 안전, 복지, 인재양성 등 5개 부문도 역점을 두고 추진했다. 다음은 류 구청장과의 일문일답.-도심재생 추진 현황은. “중구는 구도심 개발이 과제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조화시켜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했다. 심각한 도심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읍성상징거리조성사업’을 비롯해 ‘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사업’, ‘남산하누리 행복공간조성사업’ 등 5개의 도시 활력 재생사업을 추진했다. ‘북성로, 동산동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지난해 선정된 ‘남산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원도심을 활성화했다. 도심재생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한국야간관광 100선에 -차별화된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는데. “김광석거리, 근대골목 등 많은 관광자원들이 중구에 산재해 있다. 726억원을 들여 근대역사 문화벨트사업도 마무리했다. 이들 관광자원과 연계해 중구를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도시로 도약시켰다. 지난해에는 서문시장 야시장과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이 ‘한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된 대구 문화재 야행은 중구의 자랑이자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근대골목투어는 한 해 200만명이 넘어섰다. 앞으로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스마트쇼핑관광단지로 만들겠다. 동성로 관광특구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동성로 사후면세점 특화거리도 조성하겠다. 중구가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했는데. “촘촘한 복지서비스망을 구축했다. 고령자 치매상담, 이미용서비스, 추억사진관 등을 시행했다. 생계·의료·교육 급여 등에 대해서 주민들이 신청하지 않아도 혜택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사랑의 한가족 사업, 이웃돕기 후원금 및 후원물품 연계 등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행복공동체를 조성했다.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졌다. 소외계층 복지를 위해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겠다. 이를 위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하고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사업, 시니어클럽 운영 등을 해 나가겠다. 주민 한 사람도 복지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것은 누구나 안다. 구 차원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 24일에는 환경부와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가 공동 주최하는 지방정부 탄소중립특별세션에 참여했다. 이번 참여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노력에 동참하게 됐다.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주민의식 고조를 위해 탄소포인트제 운영,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찾아가는 공동주택 녹색생활실천 교육,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환경교실 등을 실시했다. 옥상녹화사업, 명품가로숲길조성 등도 추진했다.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국민체육센터 건립, 자갈마당 성매매 근절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 공공기관’ 우수기관 인증,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교육 중구로 거듭나고 있다. 100년 이상 존재했던 도원동 3번지 일대 속칭 ‘자갈마당’의 성매매업소 30곳을 완전히 폐쇄했다. 이는 대구시정 베스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주민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체육센터를 옛 대봉도서관 부지에 337억원을 들여 건립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273㎡ 규모로 체력인증센터, 다목적체육관, 조깅트랙 등을 갖춘 복합체육센터로 건립했다. 국민체육센터 준공과 더불어 올해 공공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앞으로 5년간 6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배드민턴, 탁구, 보디빌딩, 농구, 요가, 에어로빅,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높은 수준의 체육지도자들을 섭외해 주민들이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교육환경 때문에 중구를 떠나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 -일자리 창출에도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 “일자리를 만드는 게 주민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구 차원에서 노력했다. 취업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좋은 일자리, 더 많은 일자리 제공에 힘썼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약령시장 한방특화 청년몰 조성사업을 추진해 20명의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1인 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 인력 양성사업과 청년희망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다. 창업공간 무상제공, 활동비 지원, 맞춤형 교육, 전문가 컨설팅 및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앞으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알선, 사후관리 등도 강화하겠다.” -골목경제권 조성사업이 궁금하다. “전국 3대 시장이자 대구의 역사와 전통이 자리잡은 서문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또 낙후된 번개시장의 불법 적치물과 구조물, 노점을 정비했다. 이로 인해 편리하고 다시 찾고 싶은 전통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종로맛집 골목의 특성을 활용해 특색 있고 개성 있는 골목경제권 조성을 활발히 추진했다. 대봉동 웨딩문화거리 조성사업과 패션주얼리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향촌동 수제화 부활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수제화센터 전시관을 운영하고 수제화골목 활성화를 위한 수제화 명장도 선정했다. 수제화 활성화 세미나 및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가죽공예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 임대인과 착한 소비자 운동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골목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 ●국민행복지수 전국 2위… 2년 연속 행정대상 -백신 예방접종이 이슈인데. “백신 예방접종은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한다. 중구는 지난 2월 대구 지자체 중 가장 먼저 계명대 동산병원 별관에 예방접종센터를 개소했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진행해 코로나19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지키겠다. 예방접종과 함께 주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더욱 긴장감을 갖고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 -주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이후 구민과 함께 더 나은 중구, 행복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사업들이 성과를 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지방자치 행정대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대구 구군 단체장 중 유일하게 수상했다. 2020년 6월에는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 지역별 국민행복지수 전국 2위를 차지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건강분야에서는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값진 결실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는 구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믿음과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구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함께 고민하며 구정을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전국이 ‘서점 멸종’ 위험지역… 70년 책방 골목도 발길 끊겨

    “13년 동안 한강문고를 사랑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시장 변화와 오프라인 독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돼 사업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동안 아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년부터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한 중형 서점 한강문고는 지난해 5월 이 같은 글을 남긴 채 문을 닫았다. 서울 불광동에 있는 불광문고의 분점이었던 한강문고는 온라인 서점의 공세에 밀려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불광문고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온라인 서점과 오프라인 서점 구매 비율이 8대2였다면 현재는 9대1”이라며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체인서점이 쇼핑몰 내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비자들이 지역의 작은 서점보다는 규모가 큰 매장에서 책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크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독서인구 감소·코로나로 이중고 해마다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형 서점·온라인 서점과 경쟁에서 밀린 지역 서점들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표하는 ‘2020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19년 전국 지역 서점은 1976곳으로 2003년 3589곳, 2015년 2116곳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서점이 아예 없는 곳도 다섯 곳(인천 옹진군,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울릉군, 경남 의령군)이나 된다. 서점이 한 곳뿐인 서점 멸종 예정 지역도 42곳에 달했다.부산의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보수동 책방골목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서 피란 온 손정린씨 부부가 책방을 열면서 시작된 책방골목은 한때 80개가 넘는 책방이 들어서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체 환경 변화에 따라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되고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현재는 31곳만이 손님들을 맞고 있다. 문을 닫은 책방 자리에는 카페와 공방 등이 들어섰다. 책방골목 입구에 있었던 서점 8곳은 최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가 진행되면서 무더기로 폐업했다. 보수동 책방골목 회장 허양군(대영서점 운영)씨는 “평일에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이고 그나마 휴일에 반짝 손님들이 찾아와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골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서점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반면 동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현저히 줄었다. 한 서점 관계자는 “3월과 9월 새 학기를 맞아 참고서와 문제집을 많이 팔아서 1년을 버티는 지역 서점들이 많은데 지난해 개학이 연기되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대형 오프라인 서점 매출도 온라인에 치중 타격을 입은 건 대형 오프라인 서점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0년 출판시장 통계’에 따르면 교보문고의 경우 지난해 오프라인 부문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3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나 증가했다. 전국 중형 서점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인협의회 김기중(경북 구미 삼일문고 운영) 대표는 “대형서점도 코로나19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온라인 서점도 병행하고 있어 수익을 그쪽에서 메울 수 있다. 지역의 작은 책방은 그렇지 않다”면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출판사 역시 마케팅을 온라인 시장에 집중하는 까닭에 오프라인 서점은 점점 축소된다”고 지적했다.오프라인 서점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점주들은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등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09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책방이음을 운영한 조진석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았다. 대신 지난 4월 종로구 누하동의 사립도서관 호모북커스 내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현재는 온라인 판매를 위주로 서점을 운영하는 중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 직후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하는 손님의 발길이 끊긴 데다 임대료 부담 때문에 책방 운영 형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역 서점 가운데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투잡’, ‘스리잡’을 뛰는 주인들도 있다”면서 “2년마다 돌아오는 임대 재계약 시기가 되면 ‘이렇게까지 힘들게 책방을 운영해야 하나’ 하는 회의감 때문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역서점 생존 위한 컨설팅 등 지원책 내놔야 서점인들은 책방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한 지역에 문화를 확산하는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삼일문고의 김 대표는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서점을 제외하면 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면서 “책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사라진다면 앞으로 지역 간 문화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카드사 할인에 무료배송까지 되고 별도로 혜택까지 제공하는 상황인데 지역의 작은 서점은 여건상 그렇게 하면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책 가격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이원화된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서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지역 서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점점 온라인 상점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제 수수료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력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면서 “서점인들이 인터넷 경제에서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 대표는 이어 “앞으로 지역 서점들이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책의 주제나 카테고리 등을 전문화하거나 특성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서점들이 살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금융면에서 지원하거나 책방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컨설팅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조희선·부산 김정한 기자 hsncho@seoul.co.kr
  • [단독] 박원순 교훈은 없었다… 올 서울시 성비위 한 달에 1.5건꼴 징계

    [단독] 박원순 교훈은 없었다… 올 서울시 성비위 한 달에 1.5건꼴 징계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성비위로 인한 징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고질적인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도 기강해이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월 징계 건수는 21건에 이른다. 이 중 성비위로 인한 품위손상은 6건(28%)이다. 한 달에 1.5건꼴로 성비위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총 50건 중 7건(14%)이 성비위로 인한 징계였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은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 농담도 43.2%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동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구나 가해자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 배치나 직무 배제, 승진 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 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4·7 보궐선거로 서울시에 재입성한 오세훈 시장은 지난 4월 20일 “아직도 청사 내 성희롱 피해 사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가해자를 즉각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다. 이영 의원은 “성비위로 단체장을 바꾸는 보궐선거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이 공직자의 성희롱 등의 행위를 근절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吳시장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결과 촉각… “사건 처리, 사내 시스템으로 공개해야”

    [단독] 吳시장 ‘성폭력 원스트라이크 아웃’ 결과 촉각… “사건 처리, 사내 시스템으로 공개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월 20일 성폭력 사건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선언하면서 성비위 근절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그동안 서울시 내부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전보나 발령 같은 ‘땜질식 처방’에 머무르는 데다 조직 내 성폭력 대책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단일 사건에 대한 보여 주기식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처리 절차가 조직원들에게 분명하게 공표되지 않았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는 31일 “사내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가해자가 어떤 조치를 받았는지 등을 사내 시스템으로 분명히 알리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조직의 리더가 분명한 사과를 하는 동시에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단호한 대처 의사를 밝히는 것 역시 조직원들에게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성차별에서 기인한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성평등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조직 내 일상적인 문화 자체가 성적인 농담을 밥 먹듯이 한다든지, 식사할 때 여성이 수저를 놓아야 한다든지 같은 일상적인 환경부터 시작해서 조직 내 성차별적인 업무 환경을 심층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고과 평가 방식을 개선하고 조직 내 성평등 관련 위원회를 활성화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전반적인 성평등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성인지 교육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미진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는 “반복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다”면서 “조직 내 잠재적인 문제 행위를 발견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교육 내용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직급별로 맞춤형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고위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특별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성폭력과 성희롱의 양태가 다양한데 그것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대처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하려면 정말 공정하게 평가를 하면 다 조심할 것”이라면서도 “정말 억울하게 악용될 가능성이 너무 많다”고 우려했다. 최 대표는 “‘무조건 아웃’이라는 점 때문에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신고하거나 참고인이 사건에 대해 진술할 때 중압감을 느낄 수 있기에 징계양정 기준에 맞춰 제대로 처리하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단독] 서울시 공무원 21% “성희롱당해”… 승진 막히고 왕따 될라 ‘쉬쉬’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징계 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은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도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더구나 가해자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 배치나 직무 배제, 승진 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서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 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폭행 피소에 죽음 택한 로펌대표 직접 언급한 피해 여성 2명 더 있다”

    “성폭행 피소에 죽음 택한 로펌대표 직접 언급한 피해 여성 2명 더 있다”

    “적어도 5명 이상 피해… 수사 확대 촉구공소권 없더라도 수사 결과 발표해 달라”서초署 “피의사실공표·선례 검토해 봐야”초임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로펌 대표변호사에게 피해를 당한 여성이 최소 2명 더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자 측은 지난 5개월 동안 피의자의 혐의를 조사한 경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촉구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3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스스로 피해자에게 직접 언급한 피해자가 2명 더 있다”면서 “피해자가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추가 피해자가 적어도 5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추가 피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더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깊이 고민한 후 고소에 나서게 됐다”면서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하는 동시에 법조계 내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고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숨진 변호사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세 달간 초임 변호사인 후배 B씨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지난해 12월 고소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추가 조사를 받은 B씨는 경찰로부터 “이번 주 안으로 (A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다섯 달 동안 경찰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24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 이틀 만인 26일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이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가해자는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한 다리만 건너면 서초동 로펌 대표들을 다 안다’며 유력 법조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다”면서 “가해자는 죽음으로 지금도 제게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면서, A씨의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더라도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피의자의 사망으로 법조계 내부에서 피해자의 고소나 공론화 동기를 왜곡하는 뒷이야기들이 무성하게 오가고, 성폭행 피해 공론화가 피의자를 사망하게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면서 “피의자 사망으로 기소나 처벌이 어렵더라도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와 판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초서 관계자는 피해자 측의 수사 결과 발표 요구에 대해 “피의사실공표 여부에 해당하는지, 종결된 사건이 공표된 선례가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변협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 “윤리연수에 직장 내 괴롭힘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단독] 박원순 교훈 없었다… 서울시 올 성비위 6건

    지난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이후에도 서울시 공무원의 성비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고질적인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나섰지만, 아직도 기강해이와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월 징계 건수는 21건에 이른다. 이 중 성비위로 인한 품위손상은 6건(28%)이다. 한 달에 1.5건꼴로 성비위 문제가 불거진 셈이다. 시는 지난해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을 마련했지만, 고질적인 도덕적 불감증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처리 결과에 대한 불신도 만연해 있다. 이 의원은 “성비위로 단체장을 바꾸는 보궐선거까지 했음에도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이 공직자의 성희롱 등의 행위를 근절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조국 “윤석열, 한동훈 서울지검장 요청해 어이없었다”

    조국 “윤석열, 한동훈 서울지검장 요청해 어이없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취임 후 ‘서울중앙지검장에 한동훈을 임명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단호히 거절했다”며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31일 출간된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의 마지막 장 ‘검찰 쿠데타의 소용돌이’ 말미에 “한동훈 검사의 경력이나 나이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더 중요하게는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만에 하나라도 윤석열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한동훈은 당시 가지 못했던 자리 또는 그 이상의 자리로 가게 되리라”고 썼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동훈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르지 못했지만, 총장 직속 참모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발탁됐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요청’은 지난해 11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언급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사실”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조 전 장관은 “최강욱 대표가 공개했으니 내가 언급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윤석열의 행보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데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포괄적 책임을 느낀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으로 ‘밀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그는 “민정수석은 인사권을 갖고 있지 않고, 인사권자(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위한 자료를 준비해 보고할 뿐이므로 ‘조국이 윤석열을 밀었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자의 경우 법무부 산하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복수 추천에 기초해 법무부장관이 대통령께 제청을 하는데, 이때 민정수석실은 후보자를 검증해 보고서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윤 전 총장을 직접 추천할 수 없었다는 구조란 것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9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은 청와대 안팎에서 이견이 없었으나, 검찰총장으로 승진시키는 것에는 반대의견이 상당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촛불혁명의 대의에 부응하는 영웅으로 인식된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그러나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는 데 대해선 청와대 안팎에서 의견이 확연히 나뉘었다”고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과 법률가 출신 국회의원 대다수, 문재인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 소속 법률가들 다수는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을 반대한 이들이 사용한 표현으로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수사의 대가”, “뼛속까지 검찰주의자”, “특수부 지상주의자”, “정치적 야심이 있다” 등이라고 전했다.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카드를 찬성하는 쪽은 윤석열 개인을 신뢰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이 이뤄질 것이므로 윤석열의 문제점이 상쇄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나에 대한 ‘마음의 빚’ 발언으로 문 대통령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며 “대통령께 이런 말을 들어 위로가 되었음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공격받을 수 있는 이런 발언은 하지 못하게 담당 비서관들이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내 가족의 수사와 재판으로 대통령에 어떠한 부담도 드리고 싶지 않다”며 “내 사건이 모두 마무리된 후 술 한병을 들고 퇴임 후 머무르실 양산 사저를 찾아 큰 정무적 부담을 드린 것에 다시한번 사과 말씀을 올리고자 한다. 이날 나는 취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근무 당시 법무부장관직을 제안한 이는 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직을 제안했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안팎의 인사들은 출마를 권했다는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대부분은 내가 고향이니 부산이나 오래 거주한 서울 강남 등 적지 출마를 권했다”며 “그러나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입각을 선택했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백신맞고 휴가 받자”…유통가도 ‘백신 휴가’ 속속 도입

    “백신맞고 휴가 받자”…유통가도 ‘백신 휴가’ 속속 도입

    롯데·현대에 온라인몰도 코로나19 백신 휴가를 주는 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백신 휴가를 도입한 가운데, 유통 3사도 백신 접종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접종 당일은 무조건 쉬고, 이상 징후가 있는 경우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쓸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일부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으로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지난 18일부터 백신 휴가를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급 휴가를 다 쓴 후에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로 유급 휴가를 주거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백신을 접종한 경우 당일을 포함해 이틀의 유급휴가를 가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추가로 하루를 더 유급으로 쉴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무조건 유급 휴가를 준다.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등을 두 차례 접종하는 경우 회차별로 각각 적용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본사 방침에 따라 접종 당일 유급 휴가에 더해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이틀간의 휴가를 추가로 쓸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 계열사와 동일하게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 휴가를 준다. 온라인 쇼핑몰도 백신 휴가 도입에 적극적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는 이보다 앞서 백신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27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모든 임직원에 접종 당일과 이튿날까지 유급휴가 이틀을 준다고 공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백신 휴가는 위메프 전사 공동협의체 ‘원더웍스’에서 사원대표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티몬도 다음날부터 기본 이틀에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추가 하루의 백신 휴가 지급안을 발표했다. 티몬은 잔여 백신을 당일 예약해 접종하는 경우에도 휴가를 쓸 수 있게 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접종 당일 하루에 이상 증세가 있으면 최대 이틀의 유급휴가를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 쿠팡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17·18·19·21대 국회의원 한자리에…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정의당 장혜영 지난해 6월 발의…심사는 없어민주당 이상민 6월 발의 예정…“노력하겠다”권영길, 최순영, 김재연 전 의원도 기자회견 ‘차별금지법’ 제정을 꿈꿨던 전·현직 의원들이 31일 국회에서 모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지난해 6월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대한민국이 꾸는 꿈”이라며 “지난 1년은 이미 지나가 버렸지만, 우리에겐 여전히 새로운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된 후 소위로 넘어간 차별금지법은 아직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 차별금지법제정연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17·18·19대에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던 의원들과 21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준비하는 의원들이 함께했다.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사실 민주당 내에서도 법안 동참이 그리 녹록지 않다”면서도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6월 중에 법안을 발의해 장혜영 의원안과 함께 법사위 심의가 추동력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도 “21대 국회에선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 10명 중 9명이 법 제정에 동의하고, 가장 논란이 되는 성적 지향도 대부분 동의한다. 젊은 층은 오히려 아직도 이 법이 없다는 걸 놀라워한다”고 했다. 전직 국회의원들도 차별금지법을 촉구했다. 18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대표발의한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는 “먼저 고 변희수 하사의 안식을 다시 한 번 빈다”며 “그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었다. 국회는 그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권 전 대표는 “17대 노회찬, 18대 권영길 이름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했지만 이루질 못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촉구하고 있다”며 “정치적 상황이 바뀌었다는데도 되지 않고 있다. 모든 의원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대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경고도 했다. 17대 국회에서 고 노회찬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에 동참한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그때 민주노동당은 소수정당이었지만, 지금 민주당은 과반수 정당이다. 그런데도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지 못한다면 국민이 나서서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19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김재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17대 때부터 발의됐던 법이 21대에서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무능하다 못해 국민을 배신하는 정치”라고 했다. 한편, 지난 24일 동아제약 성차별 면접 피해자가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린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이날 낮 5만 6000명을 돌파했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이내 10만명 이상 동의하면 관련 청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관한 청원은 장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이 의원이 발의할 법안 등과 함께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동학 “동일지역구 연속 3선 제한으로 세대교체 논쟁 종지부찍자”

    이동학 “동일지역구 연속 3선 제한으로 세대교체 논쟁 종지부찍자”

    첫 일성 ‘투포인트 개헌’…장유유서헌법, 레임덕촉진헌법“오늘 터진일 돌려막는 정당 아니라 필요한 어젠다 다뤄야”“‘이준석현상’과 이준석 스스로 바라는 것 혼동하면 안돼”“잘못한 일 눙치고 넘어가면서 민주당 이미지 만들어져”더불어민주당 이동학(39) 청년몫 최고위원은 31일 첫 일성으로 ‘장유유서 헌법’과 ‘레임덕 촉진 헌법’을 바꾸자며 개헌을 제안했다. 대통령 자격을 40세로 규정한 헌법은 시대에 맞지 않고, 5년 단임제는 기후위기 등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효율적이고 효과도 없는 낡은 정치 체계를 책임 있는 체계로 바꾸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래를 위한 정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선 “오늘 터진 일을 돌려막는 정당이 아니라 연금 문제, 기후 위기 등 필요한 어젠다를 미루지 않고 다루면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동일지역구에 연속해서 3선을 하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화를 통해 세대교체 논쟁의 종지부를 찍자”고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혁신위원일 때도 당내 86세대에게 ‘험지출마’를 요구하는 공개편지를 쓴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현상’과 이준석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혼동하면 안 된다”며 “이 후보 자신은 젠더갈등의 수호자로 포지셔닝했지만, 국민들은 (정치영역에서의) 새로운 변화 열망을 이준석에게 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능력주의’에 대해서는 “테스트 결과의 격차가 너무 크게 나왔을 때 그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이냐. 결과적인 심오한 불평등을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조국사태’와 관련해서도 “불공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여러 번 사과를 했고, 민주당도 당연히 그런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국민들의 신뢰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잘못했을 때 정확하게 사과하지 않고 눙치고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 민주당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반성했다. 이 최고위원은 ‘기후위기 문제와 차별금지법 문제와 관련해 당내 진보적인 목소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기후변화나 인권 메시지는 단순한 진보적인 목소리가 아니라 생존과 관련된 목소리다. 여러 목소리 중 하나가 아니고 우선순위가 다른 메시지”라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열린우리당 창당 행사에서 의자를 나르는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치의 꿈을 키워왔다. 2016년 20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패한 후 2년 동안 61개국 157개 도시를 다녔다. 지난해 ‘쓰레기책’을 출간하고 ‘쓰레기센터’를 설립해 환경운동에 뛰어 들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청부폭력 의혹’ 여배우 “피해자는 나”

    ‘청부폭력 의혹’ 여배우 “피해자는 나”

    여배우의 갑질 의혹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30대 남성이 심야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여배우는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며 남성을 경찰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8일 오전 2시 50분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원 앞 도로에 차를 세우고 앉아 있던 남성 B씨를 주먹 등으로 마구 때린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씨는 지인의 주점에서 여배우 C씨가 무료로 술을 달라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SNS를 통해 폭로하자 C씨가 A씨를 동원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의 배후로 지목된 C씨는 자신이 오히려 B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면서 폭행 사건이 있기 전날인 지난 27일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C씨는 이날 SNS에 “명예훼손 등으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상태”라며 “진실은 밝혀진다”고 적었다. 경찰은 B씨와 C씨를 각각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캠핑 위드 칭따오’ 귀여운 팬더와 함께 하는 시원한 캠맥

    ‘캠핑 위드 칭따오’ 귀여운 팬더와 함께 하는 시원한 캠맥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가 2021년 여름 한정판 팬더 쿨러백 패키지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칭따오 라거 500㎖ 캔 8개로 구성된 가로형과 330㎖ 캔 12개로 구성된 세로형 2종이다.가방 전면에는 칭따오 라거와 함께 캠프 파이어를 즐기는 칭따오 팬더 캐릭터가 프린트돼 있다. 맥주 이외에도 생수와 도시락, 캠핑 식재료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게 비어케이 측의 설명이다. 칭따오 관계자는 “쿨러백은 맥주의 시원한 온도를 유지해주는데 필수 품목으로 캠핑, 피크닉을 즐길 때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면서 “매년 선보이는 칭따오의 쿨러백이지만 올해는 특히 칭따오의 귀여운 팬더 일러스트로 차별화 했다”고 했다. 국내 편의점과 슈퍼 등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2만원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AI 서비스, 사생활 침해·사회적 차별 없도록”

    “AI 서비스, 사생활 침해·사회적 차별 없도록”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와 같은 개인정보 침해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 AI 서비스 개발자·운영자들이 지켜야 할 사항을 담은 안내서가 마련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 ㅐ豁셜맛� 논의 등을 거쳐 AI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표를 확정해 31일 공개했다. AI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표는 인공지능 설계·개발·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해 지켜야 할 개인정보보호법상 주요 의무와 권장사항을 단계별로 자율점검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정리한 안내서다. AI 자율점검표는 개인정보보호법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기준, 개인정보보호 중심설계 원칙 등을 반영해 업무처리 전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적법성 등 6대 핵심 원칙과 이를 기반으로 점검해야 할 16개 항목, 54개 확인 사항을 제시했다. 단계별 주요 점검항목을 보면 기획·설계 단계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중심설계 원칙을 적용하고 침해가 우려되는 경우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수행하도록 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는 적법한 동의방법·동의 이외의 수집근거 확인·공개정보 등 정보주체 이외로부터 수집 시 유의사항을 점검하고, 구체적 예시를 제시해 잘못된 방법으로 동의를 받지 않도록 했다. 개인정보를 이용·제공할 때는 수집 목적 안에서 이뤄지는지, 목적 외 이용은 적법한 근거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동의 없이 가명처리해 활용하려는 경우 과학적 연구·통계작성 등 허용된 목적인지 점검하게 했으며 가명처리 시 유의사항과 가명정보 공개제한 등도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처리 시 사회적 차별과 편향이 최소화되도록 점검·개선하고 윤리적 이슈에 대한 판단은 AI 윤리기준을 참고하도록 했다. 해킹 방지 등을 위한 안전조치, 불필요해진 개인정보의 안전한 파기, 개인정보 처리내역의 투명한 공개, 정보주체 권리보장 절차 마련·이행, 개인정보 유출 사고 대비 점검내용 등도 담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서울시 공무원 21% 간접 성희롱 경험…승진 앞두고 쉬쉬하는 조직문화

    “어느 시점에 가면 그 사람(성폭력 가해자)이 더 잘 되니까…. 결국은 피해자, 신고한 사람만 계속 가십거리가 되고 그런 것 같아요.”(서울시 4급 공무원) 서울시 안에서 성희롱·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위계적이고 폐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접촉을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데다가 경직적인 조직 분위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기도 쉽지 않다. 피해자의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튀는 행동’으로 여긴다는 점은 조직사회을 곪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영 의원이 31일 제출받은 ‘서울시 공무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 4월까지 총 징계건수 290건 중 성비위로 인한 징계는 40건이다. 성비위 징계의 비율 2017년 6%에서 ‘미투 운동’이 본격화된 이듬해 18%로 뛰었다. 징계로 이어지지 않은 성희롱·성폭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를 보면 시 공무원 중 21.2%가 최근 1년 내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경험했다. 재단이 지난해 8월 본청·사업소 소속 시 공무원 6385명(여성 2486명, 남성 38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경우 34.4%, 남성은 12.7%가 간접적으로 성희롱을 접했다. 성희롱의 유형을 살펴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54.8%로 가장 높았다. 음담패설이나 전화, 문자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성적농담이 43.2%로 조사됐다. 이어 신체 접촉을 하거나 이를 강요하는 행위(35.7%)가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조사 결과 외모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이 야기하는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파편적 이해와 비아냥이 여전히 남아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불편하게 느끼는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직문화가 정체돼 있다고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희롱 사건이 주변에서 발생했을 때 55.3%는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할 경우 결국 ‘나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단 심층면접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좀 가만히 있지’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더구나 그 주체가 상급자일 때 더욱더 피해자가 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결국 피해자가 원치 않는 부서배치, 직무배제, 승진차별 등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는 결국 구성원들을 가만히 있게 만드는 효과를 낳게 된다”며 “‘너만 가만히 있으면 우린 아무 문제 없다’는 태도는 전형적인 조직 구성원에 의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위계적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피해자와 가해자 간의 상하 관계가 역전되지 않는 한, 사건 처리 이후에도 피해자는 여전히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때문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한 공무원은 “성적 괴롭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 없이 피해자를 다른 부서로 전출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새롭게 전입되는 직원은 잠재적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조직사회가 승진을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문제를 일으킨 가해자가 승진을 앞둔 경우 이를 무마하거나 은폐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을 알게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다. 사건 발생에 대한 책임의 화살이 부서장을 향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받게될 부정적 평가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직접적 당사자 이외에 주변인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조직 내 불신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아시아의 마블 되겠다” CJ ENM, 5년간 5조원 콘텐츠에 쏟는다

    “올해 8000억 투입…2023년까지 오리지널 100편 제작”CJ ENM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2023년까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에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제작 역량과 원천 IP 확보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로는 2000회차 분량이고, 하루에 4개의 콘텐츠를 새로 선보이는 셈이다. 이를 위해 CJ ENM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공급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다. 강 대표는 “현재 콘텐츠 시장은 국가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며 “OTT를 1개만 보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협업도 해 나가며 CJ ENM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최근 영화 ‘미션임파서블’, ‘터미네이터’로 잘 알려진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와 협업하고 글로벌 OTT 애플티비 플러스와 드라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의 기획·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경기 파주에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인 6만 4397평 규모의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었고 아레나를 포함한 테마파크 ‘라이브시티’를 건설 중이다. 자체 OTT 티빙의 성과와 계획도 밝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가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으로 내세웠다. 주요 유료가입자 20~30대 외에 40대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티빙 가입자 증가세…‘슬의생’·식스센스2 등 6월 편성최근 티빙에 합류한 스타PD 출신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등 프랜차이즈 IP에 투입해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영화 6000편 이상과 ‘신비아파트’ 같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프리미엄급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와의 차별점은 한국 대중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온 크리에이터들”이라며 “CJ ENM과 JTBC 스튜디오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라인업에는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지리산’과 유재석의 ‘식스센스’ 시즌2, ‘대탈출’ 시즌4 등 다양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방송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스릴러물 ‘보이스’ 시즌4,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지성이 주연을 맡는 ‘악마판사’, 웹툰 원작의 ‘유미의 세포들’ 등 기대작이 방영된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과 ‘쇼미더머니’ 시즌10, 여성 댄스팀들의 서바이벌을 그릴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오디션도 이어진다.“IPTV, 사용료 인상 필요…유통·분배 개선해야” 한편 IPTV 사업자들에 대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도 촉구했다. 강 대표는 “SO(종합유선방송)의 경우 가장 많은 수입의 절반 이상을 콘텐츠 공급자들에게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PTV사들은 좀 인색한 것 같다”며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은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전년 대비 약 25%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IPTV사들은 반발하는 상황이다. 강 대표는 “프로그램을 먼저 공급하고 그해 말에 계약하는 ‘선공급 후계약’ 구조에서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투자에 대한 감 없이 리스크를 다 떠안고 제작하게 된다”며 “콘텐츠 시장의 유통과 분배 구조가 더 선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성폭행 피소 사실 알려지자 극단적 선택한 로펌 대표…“추가 피해자 최소 2명 이상”

    성폭행 피소 사실 알려지자 극단적 선택한 로펌 대표…“추가 피해자 최소 2명 이상”

    로펌에서 함께 근무하던 초임 후배 변호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40대 로펌 대표변호사와 관련해 피해자 측이 추가 피해자 2명이 존재한다는 정황을 폭로하며 경찰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3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스스로 피해자에게 직접 언급한 피해자가 2명 더 있다”면서 “피해자가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추가 피해자가 적어도 5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이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에서 “가해자는 성폭력을 행사하면서 ‘한 다리만 건너면 서초동 로펌 대표들을 다 안다’면서 유력 법조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해 왔다”면서 “가해자는 죽음으로 지금도 저에게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모든 용기를 끌어모아 적법하게 고소했지만 가해자의 사망으로 악의에 찬 질문과 의혹 어린 시선만 남게 됐다”면서 “성범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신의 범죄를 숨기는 행동을 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숨진 변호사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약 세 달간 초임 변호사인 후배 B씨를 여러 차례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로 지난해 12월 고소됐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3일 추가 조사를 받고 경찰로부터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다섯 달 동안 경찰 수사를 받던 A씨는 지난 24일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지 이틀 후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추가 피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생겨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깊이 고민한 후 고소에 나서게 됐다”면서 “피해자 측은 수사기관에 추가 피해자에 대한 수사 확대를 촉구하는 동시에 법조계 내부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다”고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사건이 A씨의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처리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공소권이 없더라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의자의 사망 등으로 기소나 처벌이 어렵더라도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수사와 판단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는 피해자가 피의자가 선택한 사망으로 떠안을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의자의 극단적 선택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변호사는 “피의자의 사망으로 법조계 내부에서 피해자의 고소나 공론화 동기를 왜곡하는 뒷이야기들이 무성하게 오가고, 피해자의 성폭행 피해 공론화가 피의자를 사망하게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면서 “성인지 감수성에 걸맞은 태도로 피해자의 아픔과 용기에 화답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를 향해서도 “기본적인 피해자 보호·지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 사건 피해자 등 초임 변호사들의 취약한 입지를 더욱 악화시키는 수습 변호사 실무수습 제도도 개선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변협은 입장문을 내고 “변협은 이 사건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면서 “윤리연수에 직장 내 괴롭힘 및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오바마는 기생충”, “트럼프는 돼지”…美 정계의 민낯

    美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화제오바마 “트럼프는 미치광이, 인종차별주의자”오바마 당선후 민주당 안 챙겨 ‘기생충’ 묘사질 바이든, 카멀라 해리스에 F욕설 하기도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빼앗겼던 정권을 되찾는 과정을 분석한 신간 ‘영혼을 위한 전투: 민주당의 트럼프 격퇴 운동’이 미 정치권에서 화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민주당의 ‘기생충’으로 표현했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영부인이 된 질 바이든 여사가 당시 경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F***’ 욕설을 했던 것 등 미 정계의 뒷담화가 담겨서다. 저자 에드워드 아이작 도버는 30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크게 이겼을 때 민주당은 총체적으로 크게 놀랐다”며 “표면 아래 썪어 들어간 부분을 조명하고 재집권을 위한 그들의 변화 시도를 조명했다”고 말했다. 도버는 폴리티코 전 기자이자 현재는 더 애틀랜틱의 정치전문기자다. 그는 책에 오바마가 뒤에서 트럼프를 미치광이(madman), 인종차별주의자(racist), 성차별주의자 돼지(sexist pig) 등으로 불렀다고 썼다. 오바마가 트럼프를 싫어했겠지만, 그의 인기가 커지자 답답한 측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 내부에서 오바마에 대해 ‘기생충’과 비슷하다는 얘기가 있었다고도 했다. 오바마가 당선이 된 후부터 정치적으로 민주당을 챙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도버는 오바마가 8년의 재임기간에 947석의 주의회 의석을 잃었고, 하원의석 63개·상원 의석 11개·주지사직 13개를 빼앗겼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폭스뉴스가 전한 책 내용에 따르면 2020년 대선을 위한 민주당 경선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질 바이든이 대선 캠페인 중 기부자들과의 통화에서 해리스에 대해 ‘F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해리스가 2019년 6월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을 인종차별주의자로 공격했던 사안 때문이다. 당시 해리스는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당시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는데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주장했다. 해리스는 일찍 작고한 바이든의 장남 보와 막역한 사이였지만, 이 공격으로 양측의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이 책에는 “자칭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여행 때는 60도로 유지되는 킹사이즈 침대를 요청하고 안락한 민간 항공편 등을 조건으로 내건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착한 분양가에 높은 미래가치 돋보이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6월 분양

    착한 분양가에 높은 미래가치 돋보이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6월 분양

    공공택지지구 내 신규 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면서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공택지의 경우 민간택지와 달리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도 분양가상한제 대상에 포함된다. 분양가상한제란 집값 안정을 위해 택지비(토지비)와 건축비, 그리고 건설업체의 적정 이윤을 합산해 산정한 분양가를 지자체로부터 심사받는 제도다. 일반적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한층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된다. 이에 더해, 공공택지지구 분양은 높은 미래가치도 갖추고 있다. 국가, 토지주택공사,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주도로 계획적인 개발이 추진되는 만큼 교통망, 학교, 생활 편의시설들이 풍부하게 조성된다. 분양가를 기반으로 성장성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프리미엄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대우건설이 6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북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 A1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2층 11개동, 전용 59․78․84㎡ 총 67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 별로 △전용 59㎡A 138세대 △전용 59㎡B 61세대 △전용 78㎡ 54세대 △전용 84㎡A 269세대△전용 84㎡B 152세대로 구성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고 생활편의성과 미래가치를 모두 품은 만큼, 인근 지역을 포함한 갈아타기 수요 및 투자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미래의 성장 동력 중심지로 평가받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위치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익산시 왕궁면 광암리·동촌리·왕궁리·흥암리 일원 약 232만㎡ 규모에 150여개 식품기업과 10개 연구기관 등이 계획된 국가식품 전문산업단지다. 단지는 향후 2만 2000명의 대규모 고용 창출에 따른 탄탄한 배후수요와 함께 일대 개발을 통한 인프라 확충 등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 단지는 호남고속도로 익산IC와 722번 지방도가 인접해 타 도시로의 이동이 수월하고, 완주테크노밸리 1·2단지, 전주과학산업연구단지, 완주일반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인접해 풍부한 주택수요도 기대된다. 쿠팡 및 코스트코(입점협의중) 입점 계획에 따라 미래가치도 확보했다. 먼저, 쿠팡이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로 결정해 이에 따른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는 연면적 6만6,000㎡ 규모로 2024년 완공 계획이다. 개발 완료 시 전기차 배송,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을 통한 물류시설 운영 등 다양한 산업이 동반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단지 인근 왕궁물류단지에는 대형전문상가 및 코스트코가 입점협의 중으로 탄탄한 생활인프라가 마련될 예정이다. 차별화된 교육환경도 주목된다. ‘익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도보 3분 거리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위치해 안심통학권 입지를 충족했다. 또한 교사 1인 당 학생 수가 적어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특색 있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자녀들의 교육에 안성맞춤이다. 높은 정주여건도 기대된다. 단지 주변에 농협과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이 위치해 있어 생활 편의성이 양호하고, 도리산을 중심으로 한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춰 깨끗한 자연환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전북 익산시에 최초로 선보이는 ‘푸르지오’ 브랜드의 가치도 이목을 끈다. 브랜드에 걸맞은 평면 설계와 커뮤니티, 조경 시설 등도 적용될 예정이다. 또 스마트 클린 에어 시스템,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 지진감지 경보 시스템 등의 안전특화 요소가 함께 도입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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