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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원, 2분 30초, 보양식… 편도, 만찬의 시대로

    5000원, 2분 30초, 보양식… 편도, 만찬의 시대로

    단돈 5000원,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간단하게 ‘집밥’의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편의점 도시락’은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soul food)다. 10여년간 대중과 호흡하며 진화를 거듭한 도시락 변천사에는 사람들의 고민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1일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 문의한 결과 지금과 같은 편의점 도시락이 태동한 것은 2009년이다. 국내 편의점에서 도시락 형태의 먹거리를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금방 사라졌다고 한다. 2009년에서야 업계가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전년도에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다. 경제 불황 속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에 떠는 직장인들에게 외식은 호화로운 사치였던 것. 값싸고 푸짐한 편의점 도시락은 이들을 위한 든든한 한 끼 식사였고, 비로소 시장성을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당시 훼미리마트였던 CU의 ‘소불고기 도시락’, ‘제육볶음 도시락’ 등이 있다.처음부터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편의점 간편식품 카테고리 내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그러나 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품질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1~2013년은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 편의점 도시락의 과도기다. 비빔밥, 깐풍기, 함박스테이크 등 당시로서는 참신한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오이냉국 도시락’, ‘김치찌개 도시락’ 등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국을 곁들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비싸 봤자 2500원이었던 도시락 가격이 마의 장벽인 ‘3000원 선’을 넘어선 것도 이때부터다. ●김혜자·백종원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 치열한 경쟁은 ‘퀀텀점프’로 이어진다. 업계는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가장 크게 뛴 시기를 공통적으로 2016년도로 꼽는다. 각 사가 시장성이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대충 한 끼 때우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나름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기 시작한 시기다. 2016년 도시락 매출은 GS25에서는 전년보다 176.9%, CU는 168.3%, 세븐일레븐은 152.1%로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신조어 중 하나가 ‘편도족’(편의점 도시락+族)이었다는 점만 봐도 얼마나 광풍이 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볼거리였다. CU는 기업인이자 요리 콘텐츠로 인기를 끈 방송인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앞세웠고, GS25는 친근한 어머니 인상을 주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발탁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이 푸짐한 음식을 치켜세우는 신조어 ‘혜자롭다’는 당시 GS25의 편의점 도시락에서 유래한 말이기도 하다. 물론 겉만 번지르르했던 것은 아니다. 업계는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CU는 셰프를 비롯해 밥 소믈리에, 소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어 도시락 혁신을 꾀했다. GS25는 도시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전국 점포에서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0년은 편의점 도시락 도약기 1인 가구, MZ세대, 코로나19.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지난해 맞닥뜨린 현상이다. 1인 가구는 날로 증가하고,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 전면에 나섰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외식도 급격히 줄었다. 이런 변화를 따라잡으려면 편의점 도시락도 변해야 했다. 업계는 지난해를 편의점 도시락의 ‘도약기’라고 평가한다. 눈에 띄게 달라진 지점은 바로 특별한 메뉴의 등장이다. 그동안 단순히 ‘맵고 달고 짠’ 대중적인 입맛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겨냥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CU는 ‘채식주의 샐러드 도시락’을 선보였다. 자신의 신념대로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채식주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채식인구가 15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채식주의가 더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닌, 하나의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떠오른 데 대한 편의점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GS25는 최근 ‘프리미엄 보양식 3종’을 내놨다. 고급 식당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민물장어’, ‘소갈비살’, ‘메로구이’를 얹은 도시락이다. GS25는 “최근 ‘혼밥족’이 급증하면서 고급 메뉴와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인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수한 수요를 노린 만큼 가격도 싸지 않다. ‘갈비살구이도시락’(9900원), ‘민물장어도시락’(1만 900원), ‘메로구이도시락’(1만 1900원)이다. 하루 선착순 150개 규모로만 판매한다. 전국 5만여곳에 이르는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매장을 넘어 공공성을 띤 ‘비상거점’으로 기능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의 결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이 학교 급식을 대체할 수 있는 끼니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학생당 10만원씩 지급되는 희망급식 바우처는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급식 기준을 반영해 칼로리와 나트륨을 대폭 낮춘 ‘한끼듬뿍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소불고기덮밥’과 ‘숯불닭갈비덮밥’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하는 나트륨 함량 1067㎎ 이하, 칼로리 990㎉ 이하, 단백질 11.7g 이상의 기준을 모두 맞췄으며 가격도 3900원으로 합리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과거와 달리 점점 든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야구 유니폼에 광고하고, 교명 바꾸고… 홍보전 뛰어든 지방대

    올시즌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유니폼에는 ‘대구대학교’가 새겨진 견장 광고가 붙었다. 대학이 프로스포츠 유니폼을 통해 학교 이름을 홍보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대구대는 지난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학교 캐릭터 ‘두두(DODU)’를 출전시키기도 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대학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대학과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학령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학들이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학교를 알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가 하면 아예 학교 이름을 바꿔 이미지 쇄신을 노리는 사례도 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부산 동명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3개월여 앞두고 벌써 신입생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동명대는 지난달 18일 교수 43명과 재학생 80명 등 총 120여명을 신입생 유치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내년 2월 말까지 찾아가는 고교 방문 설명회와 전공 특강, 전공 체험 행사 등 신입생 유치 활동을 펼친다. 전북의 한 사립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고교 방문 설명회 등 대면 홍보 활동을 올해는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 하반기에 각 대학의 ‘유지 충원율’을 점검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대학에는 정원 감축을 권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신입생을 충원하는 것은 물론 재학생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데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학들은 부족한 재정 여건에도 ‘1학기 전액 장학금’, ‘무료 셔틀버스’ 등과 같은 혜택을 앞다투어 늘리고 있다. 강원 춘천의 전문대인 한림성심대는 올해 ‘원거리 장학금’을 신설했다. 강원도 외 고교 출신이나 춘천 외 강원도 고교 출신 신입생들에게 1명당 총 5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학교명을 바꾸는 대학도 있다. 전남 목포에 있는 국립대인 목포해양대는 학교명에서 ‘목포’를 떼는 방안을 놓고 오는 8일 교수회의를 열고 찬반 투표를 시행한다. 지난 2018년부터 교명 변경을 추진해 온 목포해양대는 ‘국립해양대’ 등의 교명을 고려하고 있으나, 목포시와 목포시의회, 전남도의회가 반발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목포해양대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맞물려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대학 이미지를 쇄신하려면 교명에서 지역 이름을 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에게 항소심이 1심보다 낮은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무후무한 성착취 범죄 집단을 조직해 수많은 가해자를 양산하고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도 “초범이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조씨와 공범 5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조씨에게 4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박사방이 조씨를 필두로 만들어진 범죄단체 조직인 점을 인정했다. 피고인들은 ‘조씨가 단독으로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주문에 앞서 양형 이유를 설명할 때 방청객들은 연이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부는 조씨의 범행에 대한 시민들의 일벌백계 목소리가 높고 조씨가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피고인은 초범인 데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추가로 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두 개의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40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이를 병합해 심리하면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판결 직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운 판결 앞에 ‘가해자의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던 한 피해자의 말이 생각난다”면서 “오늘의 판결을 통해 단지 조주빈 한 사람뿐 아니라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구조와 문화가 엄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조씨는 이날 부친을 통해 “재판이 끝나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씨 측은 상고 여부를 추후에 밝히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분열의 후보” 또 토론회 타깃 된 이준석

    “분열의 후보” 또 토론회 타깃 된 이준석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두고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1일 토론회에서도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한 중진들의 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 야권 통합을 저해하는 ‘분열의 후보’라고 공격했다. MBN 주관 토론회에서 나 전 의원은 과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 이 전 최고위원이 비하 발언을 해 징계를 받았다는 점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안 타도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다고 하고 안 대표와도 통합이 어렵다면 야권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전 최고위원은 “경선 공정관리에 전혀 자질이 없다”면서 “윤 전 총장과 안 대표에게는 호의, 유승민 전 의원에게는 적개심을 보이는데 공정하게 경선 관리를 하겠느냐”고 받아쳤다. 주호영 의원도 안 대표와의 관계를 지적하며 가세했다. 주 의원은 “본인은 고결하고 공정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개인 간 일이 공적인 과정에 영향을 안 미칠 수 없다”는 지적에 이 전 최고위원은 “공적 영역에 반영시키진 않는다”고 맞섰다. 나 전 의원이 ‘이준석 돌풍’을 ‘트럼피즘’에 빗댄 것으로도 설전이 이어졌다. “20대 남성들의 역차별 공감을 혐오로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에 이 전 최고위원은 “혐오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20·30대 남성의 적극적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한 것은 잘못됐다. 2030이 누구를 혐오했느냐”고 했다. 당권 주자들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찬성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이 반대했다. 윤 전 총장과의 연락 여부에는 나 전 의원과 주 의원이 접촉하고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EU 새달부터 ‘백신 여권’… 유럽 자유롭게 다닌다

    다음달부터 유럽연합(EU) 전역에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은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EU 27개 회원국 모두 7월 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자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확진됐다가 완치된 이들도 백신 여권을 받을 수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현재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거나 48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발급받은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접종자의 자녀도 일정 연령 이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를 수 있다. 다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이들은 여전히 제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영국발 입국자에게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7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7월 중순까지 성인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 전체에 공급된 백신은 2억 3700만회분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리스 문자를 활용한 새로운 명칭을 발표했다. 변이가 감지된 장소에 따라 영국발, 남아공발 등으로 부르는데 이것이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B.1.1.7)는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351)는 베타로 명명했다. 또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P.1)는 감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B.1.617.2)는 델타로 부르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재명, 기본소득 비판 오세훈·유승민에 “여우같은 심사”

    이재명, 기본소득 비판 오세훈·유승민에 “여우같은 심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기본소득을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조세저항으로 실행 불가능한 정책을 내세워 불평등과 양극화는 외면한 채 표만 뺏겠다는 우화 속 여우같은 심사“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며 제1정책으로 대국민 약속을 했던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취지에 상반된 ‘차별소득’을 기본소득이라며 내놓고, 기본소득을 가짜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부자와 기득권자를 대표하며 옹호해 온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언제부터 갑자기 부자 몫까지 서민에게 몰아 줄 만큼 친서민적이 되었을까 의아스럽다”며 “자선사업을 하거나 하늘에서 떨어진 걸 나눈다면 서민에게만 지급하는 것이 공정할지 모르겠지만,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를 나눠 고소득자는 세금만 내고, 저소득자는 혜택만 보는 정책이 1인 1표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하겠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또 “더 많은 현금을 지급한다는 ‘차별소득’은 복지정책이 맞지만,세금 내는 국민을 포함해 전 국민에게 지역화폐를 지급해 소상공인 매출을 지원함으로써 수요 창출로 경제를 살리는 기본소득은 복지 아닌 경제정책“이라며 ”단순 복지정책에 불과한 차별소득과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을 동일선상에서 단순비교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시아인 죽이는 게 내 전문”…美노숙자, 아시아계 여경 공격

    “아시아인 죽이는 게 내 전문”…美노숙자, 아시아계 여경 공격

    차이나타운서 “아시아인 죽인다” 위협검문하는 아시아계 여경마저 공격경찰 “행인들의 용감한 행동에 감사” 미국의 노숙자가 차이나타운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시아계 경찰마저 공격했다. 경찰은 바닥에 넘어져 노숙자에게 깔리고 목조르기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미국 지역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관내 차이나타운에서 한 남성이 인종차별적 위협 발언을 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남성은 “아시아인을 죽이는 게 내 전문”이라며 주변 사람들을 위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면 현장에 도착한 아시아계 여성 경찰은 노숙자에게 뒤돌아서서 머리에 손을 올리라고 명령했다. 경찰이 노숙자 등 뒤로 가까이 다가서며 무기를 가졌는지 묻는 순간, 노숙자가 몸을 돌리는 듯하더니 순식간에 그를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노숙자는 경찰을 깔고 앉아 머리를 잡아당기고 목까지 조르기까지 했다. 경찰은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몸에 두르고 있었지만, 제때 손을 뻗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그 때 지나가던 행인들이 하나둘 달려와 경찰을 도왔다. 뒤이어 동료 경찰들이 도착해 노숙자를 완전히 제압했다. 갑작스런 습격을 받은 경찰은 경미한 상처를 입을 것으로 파악됐다. 한 행인은 “노숙자가 몸집이 큰 사람이었고, 손으로 (경찰관의 머리와 목을) 꽉 움켜쥔 채 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노숙자는 과거에도 노인과 경찰 폭행 등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노숙자를 증오범죄 혐의로 조사 중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편의점 도시락의 어제와 오늘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편의점 도시락의 어제와 오늘

    단돈 5000원,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간단하게 ‘집밥’의 호사를 누리게 해주는 ‘편의점 도시락’은 외로운 도시인의 솔푸드(soul food)다. 10여년간 대중과 호흡하며 진화를 거듭한 도시락 변천사에는 당대 한국인의 고민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경제 불황과 함께 찾아온 ‘도시락 호황’ 1일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에 문의한 결과 지금과 같은 편의점 도시락이 태동한 것은 2009년이다. 국내 편의점에서 도시락 형태의 먹거리를 선보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금방 사라졌다고 한다. 2009년에서야 업계가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전년도에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다. 경제 불황 속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구조조정에 떠는 직장인들에게 외식은 호화로운 사치였던 것. 값싸고 푸짐한 편의점 도시락은 이들을 위한 든든한 한 끼 식사였고, 비로소 시장성을 갖추게 됐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당시 훼미리마트였던 CU의 ‘소불고기 도시락’, ‘제육볶음 도시락’ 등이 있다.처음부터 매출 비중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초창기 편의점 간편식품 카테고리 내 도시락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에 불과했다. 그러나 업계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품질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2011~2013년은 다양한 시도가 이뤄진 편의점 도시락의 과도기다. 비빔밥, 깐풍기, 함박스테이크 등 당시로서는 참신한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오이냉국 도시락’, ‘김치찌개 도시락’ 등 한국인의 식습관에 맞춰 국을 곁들이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비싸 봤자 2500원이었던 도시락 가격이 마의 장벽인 ‘3000원 선’을 넘어선 것도 이때부터다. 세 자릿수 폭풍성장 치열한 경쟁은 ‘퀀텀점프’로 이어진다. 업계는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가장 크게 뛴 시기를 공통적으로 2016년도로 꼽는다. 각 사가 시장성이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대충 한 끼 때우는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나름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기 시작한 시기다. 2016년 도시락 매출은 GS25에서는 전년보다 176.9%, CU는 168.3%, 세븐일레븐은 152.1%로 세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당시 유행했던 신조어 중 하나가 ‘편도족’(편의점 도시락+族)이었다는 점만 봐도 얼마나 광풍이 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업계의 마케팅 경쟁도 볼거리였다. CU는 기업인이자 요리 콘텐츠로 인기를 끈 방송인 백종원을 모델로 기용했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인기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혜리를 앞세웠고, GS25는 친근한 어머니 인상을 주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발탁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양이 푸짐한 음식을 치켜세우는 신조어 ‘혜자롭다’는 당시 GS25의 편의점 도시락에서 유래한 말이기도 하다. 물론 겉만 번지르르했던 것은 아니다. 업계는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CU는 셰프를 비롯해 밥 소믈리에, 소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열어 도시락 혁신을 꾀했다. GS25는 도시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업계 최초로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전국 점포에서 도시락 예약주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MZ세대와 코로나, 편의점 도시락의 미래는 1인 가구, MZ세대, 코로나19.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채널인 편의점이 지난해 맞닥뜨린 현상이다. 1인 가구는 날로 증가하고, 가치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 전면에 나섰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외식도 급격히 줄었다. 이런 변화를 따라잡으려면 편의점 도시락도 변해야 했다. 업계는 지난해를 편의점 도시락의 ‘도약기’라고 평가한다. 눈에 띄게 달라진 지점은 바로 특별한 메뉴의 등장이다. 그동안 단순히 ‘맵고 달고 짠’ 대중적인 입맛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을 겨냥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CU는 ‘채식주의 샐러드 도시락’을 선보였다. 자신의 신념대로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채식주의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채식인구가 150만명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는 만큼 채식주의가 더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닌, 하나의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떠오른 데 대한 편의점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GS25는 최근 ‘프리미엄 보양식 3종’을 내놨다. 고급 식당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민물장어’, ‘소갈비살’, ‘메로구이’를 얹은 도시락이다. GS25는 “최근 ‘혼밥족’이 급증하면서 고급 메뉴와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확인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수한 수요를 노린 만큼 가격도 싸지 않다. ‘갈비살구이도시락’(9900원), ‘민물장어도시락’(1만 900원), ‘메로구이도시락’(1만 1900원)이다. 하루 선착순 150개 규모로만 판매한다. 전국 5만여곳에 이르는 편의점은 단순한 유통매장을 넘어 공공성을 띤 ‘비상거점’으로 기능한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진행하는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일부 저소득층 학생들의 결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이 학교 급식을 대체할 수 있는 끼니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학생당 10만원씩 지급되는 희망급식 바우처는 인근 편의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급식 기준을 반영해 칼로리와 나트륨을 대폭 낮춘 ‘한끼듬뿍도시락 2종’을 선보였다. ‘소불고기덮밥’과 ‘숯불닭갈비덮밥’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하는 나트륨 함량 1067㎎ 이하, 칼로리 990㎉ 이하, 단백질 11.7g 이상의 기준을 모두 맞췄으며 가격도 3900원으로 합리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은 과거와 달리 점점 든든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식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미국식 소주’ 만들어 아시아계 돕는 美 한인교포 2세의 사연

    ‘미국식 소주’ 만들어 아시아계 돕는 美 한인교포 2세의 사연

    한국계 미국인을 포함한 아시아계를 겨냥하는 혐오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식 소주’로 AAPI(아시아계 미국인 및 퍼시픽 아일랜더)를 돕는 교포 2세의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소개됐다. 미국 ABC방송의 아침 프로그램인 굿모닝아메리카에 소개된 주인공은 교포 2세이자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캐롤린 김(41)이다. 김씨는 지난 2015년 역시 한국계인 남편 제임스 금과 함께 프리미엄 소주를 직접 만들어 론칭했다. 100% 포도를 증류해 물에 희석한 이 소주는 국내에서는 증류주에 속하지만 미국 및 해외에서는 소주로 통한다. 부부가 만든 소주는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막걸리를 대체할 만한 술을 찾던 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시작됐으며, 한국계 미국인이 외국에서 만든 최초의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2015년에는 '뉴욕 인터내셔널 스피릿 캄퍼티션 2015'에서 '올해의 소주'로 선정됐고, 현재 50개 주 중 15개 주의 고급 레스토랑과 홀푸드 마켓에서 판매 중이다. 김 씨는 굿모닝아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와인과 같은 증류주에 대한 지식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전통적이지 않은 소주를 만들어 기회로 활용하고 싶었다”면서 “시작이 쉽지는 않았지만 창의적인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을 위한 것을 개척하고 싶었다”고 사업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가족의 뿌리인 한국 문화와 내가 사는 미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소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부딪히는 어려움에 대해서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작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한국적인) ‘정신’을 팔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많은 회의론이 있었다”고 밝혔다.실제로 미국에서는 소주 소비율이 높지 않고, 이는 와인 등 주류를 판매하는 레스토랑에서 선택받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했다. 남편 역시 미국 내 소주 시장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초반에는 아내의 사업을 반대했다. 하지만 김 씨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아시아계 차별과 맞서는 사람들을 위해 사업 수익금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김 씨가 판매하는 소주의 수익금 일부는 혐오범죄의 타깃이 된 아시아계 미국인을 위한 단체에 기부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회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무료 식사 제공 사업을 돕고 있다. 김 씨는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성장하고 이민자의 자녀로 성장한 이러한 다양한 경험은 내가 법조인이 되고자 한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이어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다른 그룹과 협력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동구, 4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최고등급 달성

    성동구, 4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이행 최고등급 달성

    서울 성동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1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등급인 ‘SA’를 획득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선거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 ‘약속 잘 지키는 믿음직한 구청장’이라는 명예를 4년 연속 안게 됐다. 이번 평가는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분야는 ▲2020년 12월까지 공약이행완료도 ▲2020년 공약 목표달성도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일치도 등 5개 분야이다. 평가결과는 SA부터 D까지 5개 등급이다. 구는 민선7기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 성동’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구정 7대 분야 163개 공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및 어르신 일자리 대안을 제시한 ‘소셜벤처’ 육성 및 미래일자리주식회사 운영, 성동교육특구 재지정, 고령화시대 공공의료복지모델로 자리한 ‘효사랑 주치의’ 등의 사업을 완료했다. 이밖에 권역별 노인복지센터 건립, 구립어린이집 확충(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 61%), 범죄예방디자인(CPTED) 안전마을 전동 확대, 다문화 어린이도서관 공간 조성 등도 추진했다. 이로써 지난 3월 기준 136개 사업을 완료(이행후 계속추진 포함, 이행률 83.4%)했다. 구는 코로나19의 위기상황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내걸고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행정을 선보였다. 전국 최초로 ‘모바일 전자명부 시스템’을 도입해 정부의 의무도입을 이끌어냈다. 우리의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필수노동자의 지원 정책을 추진해 정부의 입법화를 견인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약은 구민들이 원하는 바를 성심성의껏 이루겠다는 약속”이라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성동에 사는 것이 구민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구정 전반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다져 구민 모두가 행복을 누리는 ‘스마트포용도시’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마크롱·메르켈, 미국에 감청 의혹 해명 요구…“동맹국간 용납 못한다”

    마크롱·메르켈, 미국에 감청 의혹 해명 요구…“동맹국간 용납 못한다”

    유럽 정상들이 과거 미국이 덴마크 정부의 협조를 받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치인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와 화상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신뢰관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맹국 사이에서 도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덴마크와 미국에 이러한 폭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도 잇따라 미국과 덴마크에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피해자로 지목된 메르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해명 촉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앞서 전날 덴마크 국방장관이 “동맹국간 감청 활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안심한다”고 말했다. 덴마크 공영라디오방송인 DR은 전날 “미 국가안보국(NSA)이 덴마크 군사정보국(FE)와 맺은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덴마크의 해저 정보케이블을 이용해 2012년~2014년까지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고위 정치인들과 관리들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DR은 감청 대상에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당시 독일 외무장관, 페어 슈타인브루크 당시 독일 야당 지도자가 포함돼 있었으며 NSA가 이들의 인터넷 검색기록과 채팅,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미 NSA가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는 폭로는 이전에도 나왔다. 미 중앙정보국(CIA)와 NS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 정보기관들이 9·11 이후 민간인을 사찰했다고 폭로했고, 외국 정치인들에 대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은 폭로에 대해 명확하게 부정하지 않았고, “강력한 국가안보의 목적이 없는 한 외국 동맹들에 대한 추적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와 영국 가디언 등은 “DR 보도대로라면 미 정보기관이 스노든의 폭로 이후에도 감청활동을 계속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스노든은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감청 의혹이 제기된 당시) 부통령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중국 정부는 즉각 “미국은 ‘상습범’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맹비난하고 나섰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모두가 공인하는 세계 최대의 해커 제국이자 기밀을 빼내는 선수”라며 “경쟁 상대뿐만 아니라 동맹을 포함하며 대규모, 무차별로 기밀을 절취하는 상습범 중에서도 고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기밀을 절취하는 자가 오히려 온라인 안전을 수호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가 미국의 온라인 억압 행위를 폭로하고 저지하길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대중 압박에 주력해온 미국과 동맹 유럽의 균열을 시도하려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덴마크 정부는 이번 폭로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정확히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13일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에서 핵심의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윤석열, 식당 女주인에 어깨동무…최민희 “요즘 어깨 잡는건 민감”

    윤석열, 식당 女주인에 어깨동무…최민희 “요즘 어깨 잡는건 민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를 방문해 강릉중앙시장 식당에서 한 여성 식당 주인과 어깨 동무를 한 것과 관련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깨 잡는 것은 요즘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 지대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함께 패널로 나온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했고, 이에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시라”고 했다. 사진에는 윤 전 총장이 여성 식당 주인과 함께 찍은 모습이 담겼다. 또 최 전 의원은 “강원도는 모든 것에 좀 치외법권 지대구나 생각했다”며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고,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을 안 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그게 꼭 강원도여서 그런 것인가”라며 “요즘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 ‘지역차별’ 아니냐는 지적도 네티즌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지역차별”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앞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7인 모임을 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은 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최근 강릉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분이 있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과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전 총장은 강릉 중앙시장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안양천 횡단 보행교 ‘금천한내교 개통’”

    채인묵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안양천 횡단 보행교 ‘금천한내교 개통’”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보행교인 ‘금천한내교’가 지난 31일 개통해 지역 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안양천을 가로질러 독산1동과 독산1동 분소지역을 잇는 길이 201m, 폭 4.5~15m로 조성된 금천한내교는 안양천에 처음으로 조성된 전용 보행교다. 이번 보행교 개통으로 안양천과 경부선 철도 등으로 단절되어 시흥대로로 돌아서 왕래해야만 했던 독산동 주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인접한 광명시와의 지역교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를 바로 앞에 두고도 빙 둘러 금천교나 독산교로 오가던 안천중학교 학생들의 통학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환경까지 확보하게 됐다. 금천구 상징인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조성된 금천한내교는 쉼터와 승강기, 경사로 등을 새롭게 설치해 주민들의 접근성과 이동편의를 개선했다. 또 교량 바닥판에는 교량하부 하천의 풍경을 볼 수 있도록 강화유리와 야간조명을 설치해 안양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는 서울시 투자심사를 거쳐 총사업비 95억 원을 확보하고, 2019년 5월 공사에 착수해 만 2년 만에 준공했다. 채 위원장은 금천구로부터 시비 확보 요청을 받고, 서울시 예산과와 도로계획과에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해 연차별 사업예산을 꾸준히 반영했다. 이날 열린 개통식에는 채인묵 위원장, 최기상 국회의원, 유성훈 구청장과 안천중학교 교장과 학생,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채인묵 위원장은 “이번 보행교 개통으로 금천구민의 보행여건과 안전이 크게 개선돼 기쁘다” 며 “금천한내교가 금천은 물론 서울시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일부 국가, 필요 이상으로 백신 비축...불미스러운 일”

    북한 “일부 국가, 필요 이상으로 백신 비축...불미스러운 일”

    북한이 일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필요 이상으로 비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역할을 촉구했다. 1일 세계보건총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북한은 74차 연례회의에서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인류의 성취지만, 다른 국가는 구매 능력 탓에 백신을 구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부 국가가 백신 국수주의로 필요한 분량보다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저장하는 불공평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을 국가 이기주의와 연결하고 연구개발(R&D)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내세워 대량생산에 병목현상을 만드는 것은 불미스러운 일”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국민 전체에 접종할 백신 물량을 확보했으면서도 자국에서 생산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백신 3종의 해외 공급을 통제하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북한은 현재까지도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당초 백신 공동 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코로나 백신 199만2000회분(99만6000명 분)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현재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북한은“건강은 특권이 아닌 기초적인 인권”이라며 “WHO는 어떤 사회적 경제적 여건에도 꺾이지 않고 누구나 차별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WHO의 역할도 촉구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팬더믹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WHO가 모든 국가의 경험과 교훈을 교환하고 공동으로 노력과 지혜를 합쳐 분투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학내 성희롱 경험한 대학원생 65.5% “교수가 가해자”

    학내 성희롱 경험한 대학원생 65.5% “교수가 가해자”

    학내에서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한 대학원생 65.5%가 ‘가해자는 교수’라고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경희대 성평등상담실은 최근 서울캠퍼스 남녀 대학원생 전체를 대상으로 ‘대학원생 성인지 및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4주간 진행됐고, 설문에는 남성 83명·여성 230명으로 모두 313명이 응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4.3%(76명)가 ‘학내에서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5.5%(36명)는 가해자를 교수로 지목했다. 선·후배가 가해자인 경우는 21.8%(12명)이었다. 학생들이 보고한 성희롱·성폭력 유형에선 수업 중 문제 발언이 40.8%(31건)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술자리에서 술을 따르거나 마시라는 강요를 받은 경험은 31.6%(26건)로 뒤를 이었다. 피해를 경험한 장소로는 강의실이나 연구실, MT, 회식 자리가 주로 언급됐다. 응답자들은 대부분 성폭력을 겪은 뒤 모욕감과 수치심 등을 느꼈지만 자리를 피하거나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복이나 불이익을 받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주변에 말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 등이 주요 이유였다. 학교 측은 조사 결과를 학내 교원들에게 전송하면서 “교수가 학업이나 졸업 후 진로와 밀접하게 관련돼있어 대학원생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며 “일부 교원의 성차별적 발언이 학생들의 학업 동기와 자존감을 저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설문조사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소속 교수가 대학원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이후 이뤄진 것이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음에도 여전히 교수들의 부적절한 성적 언행과 성추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원생 A씨는 “학생들 사이에서 상습 성추행을 하는 특정 교수의 이름이 돌고 피해자도 많을 텐데 다들 쉬쉬한다”며 “설문조사 대상 학부생까지 확대하고, 이번 조사에서 기술된 피해사례에 대해 학교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은 “학교의 현 상황을 알아보는 한편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인식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라며 “구체적 피해 사례를 제보하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대중음악·공연의 부활을 위하여

    [성미경의 원형교차로] 대중음악·공연의 부활을 위하여

    기존 산업이 타격을 입기도, 또 새로운 산업 분야가 부상하기도 하는 등 코로나19로 지난 1년 동안 세계 산업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도 팬데믹으로 인한 장르별 흥망성쇠가 엇갈리는 상황이 진행 중이다. OTT(개방된 인터넷으로 방송·영화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기반 콘텐츠의 급격한 성장은 신규 콘텐츠의 성과라기보다 과거 제작한 콘텐츠가 재발견·재소비되는 측면도 있다. 전반적으로 집에서 홀로 즐기기가 가능한 드라마, 게임, 웹툰 그리고 ‘짤’과 같은 웹콘텐츠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밖에서 여럿이 함께 즐겨야 제맛인 콘서트나 페스티벌 같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세계음반산업협회(IFPI)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뮤직 리포트’(Global Music Report 2021)를 보면 세계 음악시장은 코로나 19가 휩쓴 2020년에도 전년 대비 7.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BTS는 올해 그래미와 브릿 어워즈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세계 인기 아티스트 순위와 앨범 판매량 등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금, 이 시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이 누구인지 입증하기도 했다. 팬데믹 시대에도 케이팝의 인기와 대중음악의 힘은 여전히 강하고, 음악으로 많은 사람이 연결돼 있다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받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음악산업 내에도 희비는 엇갈려 스트리밍 등 구독형 온라인 음악서비스는 18.5% 성장한 데 반해 실물 음반은 -4.7%, 공연권 등 퍼포먼스 분야는 -10.1%, 싱크로나이제이션은 -9.4% 감소했다. 온라인 중심 ‘듣는 음악’은 성장했지만 ‘보는 음악’은 자취가 희미해진 시간이었고, 그나마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공연산업을 지탱하는 분위기다. 위기도 이중적이라 항상 부정적인 영향만은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라이브 공연은 온라인 비대면 공연 비즈니스 모델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혁신적인 한국의 음악 콘텐츠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미 SM의 ‘비욘드 라이브’와 하이브의 ‘방방콘 더 라이브’가 온라인 비대면 공연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CJ ENM은 올해도 케이콘(KCON)을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YG 팜스테이지는 블랙핑크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팬덤을 확인했다. 6월에는 BTS가 8주년 기념 팬미팅 ‘BTS 2021 MUSTER 소우주’로 온라인 공연을 넘어선, 새로운 형식의 음악 기반 콘텐츠로 글로벌 팬들과의 연결 방식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대다수의 뮤지션과 기획제작사에 적용 가능한 모델이라 하기엔 시기상조다. 더 사업화가 진행되고 사례들이 축적돼 많은 뮤지션과 기획제작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 가능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형성돼야 한다. 현재 온라인 공연이 성공할 가능성은 음반과 공연 구매력을 보유한 일정 규모 이상의 팬덤이 형성된 아이돌이나 인기 뮤지션이 대부분이다. 비단 한국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세계 각국 뮤지션들도 비슷한 처지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도 공연을 할 수 없는 지난 1년을 보낸 뒤 최근 의미 있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에서 오프라인 대중음악 공연의 재기를 위한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5월 ‘2021 브릿 어워즈’와 65년의 역사를 가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대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과 시상식을 실험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프랑스에서도 5월 말 스탠딩 콘서트에서 보건증명서(pass sanitaire) 도입과 9월 이후 공연 방향 설정을 위한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높은 백신 접종률과 안전한 거리두기, 철저한 방역 지침과 참석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선결 조건이다. 대중음악, 그리고 공연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동돼 움직이는 콘텐츠이며 비대면 시대에 ‘라이브 대면 공연’만의 차별성과 가치가 존재하기에 부활을 위한 시도와 준비가 필요한 순간이 우리에게도 오고 있다. 한국 대중음악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매력과 경쟁력 있는 음악산업이 지속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케이트 윈즐릿은 왜 자동차 트렁크에 들어갔을까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거대한 작품의 설치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매릴린 먼로가 1955년에 출연한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등장한 장면을 7m가 훌쩍 넘는 조각으로 묘사한 것으로, 팜스프링스미술관 앞 도로변에 설치될 예정이다. 여주인공이 치마를 입고 지하철 환기구 위에 서 있다가 올라오는 바람에 치마가 들리는 이 모습은 매릴린 먼로의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세대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20세기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이미지 중 하나다. 그런데 이 장면을 묘사한 매릴린 먼로의 동상은 이게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를 비롯해 다른 장소에도 이미 존재하는 이 동상이 이번에 논란이 된 이유는 “지금은 2021년이기 때문”이다. 성폭력적 행동, 여성 비하적 묘사, 인종차별적 표현 등 과거에는 당연시되던 많은 것이 더는 용인되지 않는 거대한 문화적 변동의 한가운데 있는데, 그 밑을 지나는 관객들이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 소위 ‘업스커트’를 유발하도록 고안된 동상을 2021년에 더 만들어야 하느냐는 것이 이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동상 때문에 ‘매릴린도 피해자’라는 ‘#MeTooMarilyn’(미투 매릴린)이라는 해시태그도 생겨났다.●영화계, 여배우에 대한 차별·폭력 여전 매릴린 먼로의 동상 논란은 단순히 한 작품의 적절성 문제를 넘어 영화사에서 여배우들이 겪어 온 성적 대상화와 주체성과 자기 결정권을 상실한 객체화의 문제로 이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흔히 듣게 되는 말이 “영화란 게 원래 관객의 성적 욕망에 의존하는 산업 아니냐”거나, “여자 배우들이 그걸 모르고 영화를 하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 논리는 20세기 중반 이후 여성들이 가정주부라는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직업을 갖기 시작했을 때부터 나왔다. 심지어 미국 같은 나라에서도 넉넉한 집안의 “정숙한 여성”은 직업을 갖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 취직한 여성들은 남성들의 ‘가벼운’ 성추행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하게 여겨졌다. 요즘 남자 직원이 직장의 동료를 성추행한 후에 “여자들이 그걸 모르고 회사에 다니겠냐”고 반문한다면 어떻게 들리겠는가. 그런데 똑같은 말을 여배우들에게는 해도 될까. 영화계에서 일하는 여배우를 보는 사회의 시선이 이런 식이기 때문에 여배우들이 받는 차별과 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은 수상 소감에서 자신을 영화계에 입문시켜 준 고(故)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윤여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감독과 ‘열심히 싸웠던’ 일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영화) ‘충녀’ 때 저만 빼고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가 미리 계획을 짰더군요. 처음엔 그냥 침대에 누워 있는 장면이라고만 했어요. 그런데 조금 뒤 시트 밖으로 옷이 비치니 벗고 누우라는 거예요. 그 뒤에 느닷없이 쥐떼가 떨어진 거죠. 몸에 쥐가 달라붙는데 벗고 있다는 게 생각이 났겠어요? 정신을 놓고 난리가 났죠. 감독님이 귀여운 데가 있으세요. 집에 그 필름을 들고 오셔서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게 병 주고 약 주는 것 같아 또 싸웠죠(웃음).” 옷 벗기를 원치 않는 어린 여배우의 노출 장면을 찍고자 50대 남자 감독과 남성 스태프들이 짜고 거짓말을 했고, 여배우에게는 알리지 않은 쥐를 떨어뜨려서 나체를 찍었다는 얘기다. 김 감독은 일단 그렇게 여배우의 몸을 도둑 촬영한 후에 “미스 윤 마음대로 하라”고 했단다. 많은 돈이 투자된 영화의 성공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어린 여배우에게 “마음대로 하라”는 말은 한마디로 영화를 위해 네가 희생하라는 압력임을 모르는 사람은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감독과 스태프가 짜고 여배우 속이기도 하지만 이건 19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상황만이 아니다. 1992년에 나온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은 여주인공 샤론 스톤의 성기가 드러나는 충격적인 노출신으로 큰 화제가 됐다. 영화를 감독한 파울 페르후번은 주인공이 그 장면에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설정에 맞게 찍어야 하는데 샤론 스톤이 입은 속옷이 흰옷 밖으로 비치기 때문에 그냥 벗고 찍는 게 좋겠다는 (김기영 감독과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샤론 스톤은 카메라에는 민감한 부위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감독의 말만 듣고 촬영에 임했는데, 편집이 끝난 뒤 시사회를 보다가 자신의 성기가 정면으로 화면에 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분노한 샤론 스톤은 페르후번에게 항의했지만 결국 그 장면을 영화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여배우를 속여서 원하지 않는 장면을 촬영한 후 윽박과 설득으로 뒷수습을 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막론하고 당연시됐던 거다. 샤론 스톤은 회고록에서 가슴 성형을 했을 때 이야기도 했다. 마취에서 깨어 보니 자신이 원했던 크기보다 더 크게 됐길래 의사에게 따졌다. 그랬더니 “내 생각에는 좀더 큰 게 좋을 것 같아 그렇게 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배우는 자신의 몸에 대한 결정권도 없는 것이다. 이런 예는 얼마든지 있다. 역시 충격적인 노출신과 성행위 묘사로 유명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김 감독이 윤여정을 속여 노출신을 찍은 ‘충녀’와 같은 해인 1972년에 나온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마리아 슈나이더는 당시 19세였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남주인공 말런 브랜도가 슈나이더를 힘으로 제압하고 강제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30대의 남자 감독과 40대의 남자 배우는 대본에 없던 버터를 이용해 배우가 놀라는 표정을 찍기로 몰래 계획을 세웠다. 어린 여성이 정말로 수치심을 느끼고 우는 장면을 건지자는 것이었다. 김 감독이 윤여정 모르게 스태프들과 짜고 쥐를 준비한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여배우는 자신이 원한다면 얼마든지 노출 장면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원하는 경우에만, 그리고 원하는 수준까지만 해야 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의 영화 문화에서 여배우들은 대개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상태로 노출신 촬영에 들어간다. 경험 많은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이 공모해 현장에서 대본에 없는 요구를 하는 식으로 압력을 넣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면 대부분의 여배우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 “여배우가 너밖에 없는 줄 아느냐”는 말은 페르후번 감독만 사용한 말이 아니다. ●케이트 윈즐릿, 18세 데뷔 때 똑같은 경험 미투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할리우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촬영장에 여배우를 위한 성행위 코치를 두기 시작했다. 어린 여성이 직접 항의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영화판을 잘 아는 (대개는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이 민감한 촬영을 할 때 배우 곁을 떠나지 않고, 감독이 요구하는 내용이 대본과 다르면 배우 대신 거부하고, 촬영 중간중간에 배우가 보이지 않는 압력과 불편함을 겪지 않는지 살펴 주는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모든 영화 스튜디오가 그런 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 배우 케이트 윈즐릿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18세의 여배우가 한밤중에 차 안에서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게 되자 자신의 촬영이 끝났음에도 어린 여배우 옆에 남기로 했다는 거다. 촬영기사와 감독 모두 훌륭하고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남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고 여배우 옆에 머물기 위해 차의 트렁크에 들어가서 촬영하는 내내 “혹시 불편하지 않으냐”는 말을 계속 건네며 ‘너의 편이 여기 있다’는 걸 상기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윈즐릿은 왜 그렇게 자주 말을 건넸을까. 이 상황은 힘 있는 남성들이 많은 환경에서 여성이 겪는 아주 전형적인 상황이다. 미투운동에 불만을 가진 남자들이 흔히 “왜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지만, 여성이 겪는 사회적 압력은 너무나 미묘해 쉽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먼저 “나는 이거 싫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누가 옆에서 “너 혹시 이거 싫지 않아?”라고 물어봐 주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훨씬 쉬워진다. 윈즐릿이 이렇게 나서서 어린 여배우들을 보호하는 이유는 자기도 18세에 영화에 처음 출연하면서 똑같은 일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 감독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압력을 받으면서 누군가 도와줬으면 했던 경험이 지금의 ‘힘 있는 큰 언니’ 역할을 자임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윤여정이 김 감독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1972년에 윤여정이 겪은 일은 미화돼서도, 반복돼서도 안 된다. 영화판이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여성이 무언의 압력 때문에 ‘노’를 하지 못했다고 항의할 자격을 의심받아서도 안 된다. 여성이 자신의 장래를 쥐고 있는 남성들의 부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하고, 그러고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불평등한 구도는 우리가 끝내야 한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티빙을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

    “티빙을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

    5년간 5조 투자해 프로그램 제작 나서‘티빙’에 100편… 타 OTT에도 공급할 것CJ ENM이 앞으로 5년간 5조원을 투자해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2023년까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에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기로 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콘텐츠 투자에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제작 역량과 원천 IP 확보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 ENM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티빙뿐 아니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공급할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다. 강 대표는 “현재 콘텐츠 시장은 국가 장벽이 허물어진 글로벌 전쟁터”라며 “OTT를 1개만 보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에 넷플릭스와 협업도 해 나가며 CJ ENM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자체 OTT 티빙의 성과와 계획도 밝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누적 유료 가입자가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앱 신규 설치율은 67%, 월간 한 번 이상 방문한 고객(UV)도 41%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라며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800만명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계획으로 내세웠다. 최근 티빙에 합류한 스타PD 출신 이명한 공동대표는 “티빙의 전체 오리지널 투자의 50% 이상을 ‘응답하라’, ‘슬기로운 생활’, ‘신서유기’ 등 프랜차이즈 IP에 투입해 아시아의 마블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스포츠 중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힌 이 대표는 “디즈니플러스나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와의 차별점은 한국 대중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콘텐츠를 제작해 온 크리에이터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예능 라인업에는 유재석의 ‘식스센스’ 시즌2, ‘대탈출’ 시즌4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방송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와 스릴러물 ‘보이스’ 시즌4,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지성이 주연을 맡는 ‘악마판사’, 전지현과 주지훈 주연의 ‘지리산’과 웹툰 원작의 ‘유미의 세포들’ 등 다양한 작품이 드라마 라인업에 들어가 있다. 한중일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과 ‘쇼미더머니’ 시즌10, 여성 댄스팀들의 서바이벌을 그릴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오디션도 이어진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기아 최장수 ‘스포티지’ 5세대 모델 티저 이미지 첫 공개

    기아 최장수 ‘스포티지’ 5세대 모델 티저 이미지 첫 공개

    기아가 31일 최초로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스포티지의 티저 이미지. 1993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600만대 이상 팔린 기아의 인기 모델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기아는 스포티지에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이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아 제공
  •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실물경기 썰렁한데… 주가 뜀박질 왜

    코스피가 지난 1월 7일 3000포인트를 사상 처음 돌파(종가 기준)한 이후 30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연초 가파른 상승세가 최근 꺾이기는 했지만 실물 경기가 코로나19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주가만 달리 움직이는 듯하다. 왜 그럴까. 국내 주식시장의 제조업 비중이 너무 높은 게 한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우리 주가는 실물 경기보다 훨씬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올 1분기 코스피는 코로나19 위기 전인 2019년 말보다 45.2% 올랐는데,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고용과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불과 1.5%와 1.0%로 집계됐다. 김도완 한은 조사국 거시재정팀 과장은 주가와 실물 경기가 괴리된 데 대해 “국내외 거시금융 정책의 완화 기조와 경제 주체의 가격 상승 기대가 주요 원인”이라면서 “실물경제 충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주식 시장의 구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중에 유동성(돈)이 풀린 것 등이 주가 반등의 결정적 원인이지만, 주식 시장이 국내 실물경제 구조를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다.코스피 시장에서 제조업이 전체 시가총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68.8%(2015~2020년 평균)로 매우 크다. 반면 실물경제에서 같은 기간 제조업의 평균 부가가치 비중은 36.3%에 불과하고 대신 서비스업이 51.4%를 점했다. 고용 비중을 따지면 서비스업(67.3%)과 제조업(18.6%)의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한은이 증시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부가가치를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非)대표성’ 지표를 추산한 결과도 비슷했다. 비대표성 지표(0∼100%)는 상장기업들의 시총 비중과 부가가치 비중 간 차이(절댓값)의 합이다.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산업이나 기업의 시총이 실물경제상 비중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추산 결과 최근 5년간 전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시가총액의 부가가치 비대표성은 각 30%, 23%, 40%였다. 서비스업 시총이 실제 부가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제조업의 약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처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 영향을 주는 충격이 발생하면 주식 시장과 실물경제에선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 주식 시장이 경기선행지표로서도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수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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