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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상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펀드’

    [금융상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펀드’

    ‘미래에셋글로벌혁신기업ESG 펀드’는 글로벌 혁신기업 중 ESG 평가가 우수한 기업에 집중투자한다. 글로벌 혁신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속에서 경쟁 우위를 지닌 기업으로, 장기적인 사회경제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특징을 지녔다. ESG는 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를 말한다. ESG 투자는 이런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는 투자다. ESG 요소는 단기적으로 보면 비재무적인 요소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무적 요소로 변해 투자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ESG 평가가 우수한 글로벌 혁신 기업은 시장 대비 주가 흐름이 양호하고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그 예다. 이 펀드는 ‘MSCI AC World Index’ 및 ‘MSCI All China Index’ 구성종목을 중심으로 MSCI ESG 리서치를 활용한 ESG 스크리닝과 기업 혁신성 분석 등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ESG 건선성이 높은 글로벌 혁신 기업을 선별해 집중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12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차별화된 리서치 역량을 펀드 운용에 활용한다.
  • [금융상품] 메리츠증권, ETN 4개 종목 상장

    [금융상품] 메리츠증권, ETN 4개 종목 상장

    메리츠증권은 지난 6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처음으로 국내 물가연동국채와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각각 추종하는 ETN 4개 종목(포스터)을 상장했다.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해 국내 증권 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유일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먼저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과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은 국내 물가연동국채 3종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에 따라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같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높은 투자금이 필요해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누구나 주식 시장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추종한다. 환헤지를 실시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 또는 ETN과의 주된 차별점이다.
  • 보츠와나 “우리가 ‘오미크론’ 진원지? 타국 외교관들로부터 유입됐다”

    보츠와나 “우리가 ‘오미크론’ 진원지? 타국 외교관들로부터 유입됐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보츠와나가 오미크론이 타국 외교관들로부터 처음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남아프리카 지역이 진원지로 지목되며 전세계가 국경을 걸어잠그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가 진원지일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타임즈 등에 따르면 보츠와나 정부는 성명을 통해 “새 바이러스(오미크론)는 외교 임무로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 4명에게서 검출됐다” 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보츠와나에 입국했으며 11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24일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 다만 보츠와나 정부는 이들이 어느 국가의 외교관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5명이 추가로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드윈 디코로티 보츠와나 보건부 장관은 “과학자들이 신속하게 변종을 밝혀내 기쁘다”면서 “우리나라의 과학자들이 칭찬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영국을 시작으로 남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입국 제한을 하는 데에 반발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진원지와 전염성 등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히 국경을 걸어잠그면서 막대한 피해와 손실을 입었다는 것이다. 특히 오미크론이 보고된 직후 신속히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사회와 공조한 뒤 세계 각국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점에서 이를 차별과 혐오로 규정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염병 대응 및 혁신 센터(CERI) 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국제사회로부터 차별을 겪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와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오미크론에 대한) 과학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면서 “남아프리카는 누 변이가 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재정적·공중보건·과학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생방송 대국민 담화에서 “(입국 제한은) 정당하지 않으며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부당하게 차별하고 있다”면서 “과학계에서 권고된 조치가 아니며, 오히려 피해국의 경제와 회복 능력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 [씨줄날줄] 월패드 해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월패드 해킹/임창용 논설위원

    요즘 지어지는 아파트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빌라나 단독주택에도 홈 IoT를 적용하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 홈 IoT는 스마트폰을 통해 집 밖에서 인터넷망에 연결된 집안의 각종 전자기기나 설비 등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가스불이나 환기시설, 에어컨·난방·세탁기 등 가전제품 작동, 방문자 확인, 공동현관 문 열림 등이 가능하다. 기능도 점점 진화해 이젠 집 현관이나 복도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자녀 귀가 확인 등 점점 첨단화하고 있다. 홈 IoT 서비스는 거실에 설치된 월패드(wallpad)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홈 IoT가 본격화하기 전 월패드는 외부인 방문 시 얼굴 확인 및 통화, 경비실과의 연락 등 단순 인터폰 기능에 역할이 한정됐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연결돼 각종 첨단 기능을 수행하는 사실상의 컴퓨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요즘 건설사들도 아파트를 분양할 때 경쟁적으로 첨단 월패드를 통한 홈 IoT 서비스 제공을 홍보한다. 한없이 편리할 것만 같던 월패드가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최근 다크웹(특수 웹브라우저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에 한국의 일반 가정 실내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통되고 있어서다. 해커가 인터넷에 연결된 월패드를 해킹해 촬영한 거주자의 실내 모습 영상을 불법 유통했다고 한다. 알몸 사진 등 민감한 실내생활 영상 등이 무차별적으로 판매된 것이다. 판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한다. 한국은 특히 월패드 해킹에 취약하다. 해외와 달리 아파트형 공동주택이 많아 단지 내 가구들이 홈네트워크로 연결돼 있어서다. 한 가구만 해킹으로 뚫리면 단지 내 모든 가구가 노출된다고 한다. 대규모 해킹을 막으려면 가구 간 망 분리가 필요한 이유다. 정부는 뒤늦게 가구별 망 분리 의무화 조치에 착수하는 모양이다. 조만간 월패드업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 입법 절차를 진행한다고 한다. 한데 업계 일각에선 망 분리 의무화 시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반발하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망 분리 시 데이터 교류 수준을 낮춰 홈 Iot 기술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내 모습을 들여다보고 영상을 판매까지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비용이 더 들고 홈 Iot 기술 발전이 좀 더뎌지더라도 더 강력한 보안 조치는 불가피다고 본다. ‘내밀한 내 모습이 유출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월패드와 홈 IoT 시장 자체가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정부나 업계 모두 명심하길 바란다.
  •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In&Out]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한 ‘긍정 양육 129원칙’/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지난 20일은 우리나라가 아동권리에 관한 가장 보편적인 국제협약인 유엔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비준 3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민법의 친권자 자녀 징계권 조항(915조) 폐지와 아동권리 관점이 강조된 ‘긍정 양육 129 원칙’ 선포로 아동권리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 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6차에 걸친 협약 이행 국가보고서를 유엔아동권리위원회에 제출해 오면서 아동의 삶에 비차별과 아동 최선의 이익,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 의견 존중이라는 4가지 원칙을 도입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영양과 보건·위생, 보육과 교육, 돌봄, 아동학대 예방 등 필수적이고 긴급한 사회제도 마련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아동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2021년 발표한 아동행복도조사(2016∼2019)에서 우리나라 아동은 35개국 중 31위로 나타나 아동의 삶을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행복감 사이에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동기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사회의 양육 문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남보다 비교우위에 서는 게 경쟁사회에서 생존하는 원칙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은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자녀를 ‘관리’하고 채근한다. 조급한 마음에 때로 ‘사랑의 매’로 자녀를 통제하고 이를 훈육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기대가 아동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지고 통제가 위협과 두려움으로 다가오면 체벌은 아동학대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실제로 2020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를 보면 아동학대 행위자가 부모인 비율이 82.1%다. 부모는 자신의 체벌 결정이 과연 아동의 입장에서도 최선의 이익이 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징계권 조항 폐지는 단순히 체벌 금지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제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접근을 넘어 아동에게 가장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양육 문화를 돌아볼 때다. 아동이 행복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통제와 위협과 관리가 아닌 이해와 신뢰와 존중이 살아 있는 양육 문화가 필요하다. 아동권리보장원은 보건복지부와 아동 관련 NGO, 전문가들과 함께 아동 존중 원칙에 기반한 체벌 없고 더 나은 양육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긍정 양육 129원칙’을 마련했다. ‘긍정 양육 129원칙’은 ‘아동을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이해와 믿음을 갖는 원리를 바탕으로 ①자녀 알기, ②나 돌아보기, ③관점 바꾸기, ④같이 성장하기, ⑤온전히 집중하기, ⑥경청하고 공감하기, ⑦일관성 유지하기, ⑧실수 인정하기, ⑨함께 키우기 등 9가지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1년이 우리 사회가 아동에게 존중과 신뢰, 사랑을 전파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차별·편견 걷어내니 보였다… 모두를 위한, 모두의 학교

    서울시 건축상은 이름 그대로 서울시가 매년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고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물에 주는 상이다. 서울 지역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전국 규모의 다른 상들에 비해 대중적 관심이 덜했던 이 상이 올해 부쩍 시선을 모았다. 대상 수상작으로 강서구 가양동의 서울서진학교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무릎 꿇은 엄마들의 호소’가 여론을 움직여 지어진 바로 그 학교다. 1979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대학교가 아닌 학교 건물이 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며 극구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이 머쓱해질 정도로 이제 서진학교는 ‘모두가 화합하는’ 강서구의 자랑거리가 됐다.서울시교육청이 공진초등학교 이전 부지에 강서 지역 공립 특수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한 것은 2013년이다. 2017년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10여팀이 안 되는 건축사사무소가 공모했고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제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한창 실시 설계를 진행하던 중 주민 표를 의식한 지역구 의원이 이 자리에 한방병원을 짓겠다고 나서자 지역 주민들은 특수학교 설립을 완강하게 반대했고 급기야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진학교를 디자인한 코어건축사사무소의 유종수·김빈 소장은 당시를 돌이켜 보며 말했다.“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 정도로 반대가 심할 줄은 몰랐죠. 주민들의 반대를 의식하고 디자인을 수정하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자극이 됐지요. 다양한 연령대, 장애의 정도가 각기 다른 아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학교를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해 맑은 주말에 서진학교를 두 건축가의 안내로 찾았다. 정문과 마주한 4차선 도로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 뒤로는 영구임대아파트를 두고 그 한가운데 반듯하게 들어서 있는 붉은색 벽돌 건물은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다. 주말이라 쉬고 있는 노란색 스쿨버스가 정겹다. 2020년 3월 이 학교가 개교하기까지 그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상상하기 어렵다.서진학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전공과 학생까지 14년의 교육과정에 170명의 발달장애 학생이 재학 중이다. 옛 공진초는 일반적인 학교의 구성대로 운동장과 복도를 따라 교실이 나열된 ‘ㄷ’자형 교사였지만 지금의 학교는 중간 정원을 가진 ‘ㅁ’자형 구조다. 지하 1층은 도로의 높이와 같아 진입 공간 겸 로비의 역할을 한다. 지상층의 운동장과 옛 교사의 높이차(3m)를 그대로 살려 자동차를 이용해 도착한 학생들이 이곳을 거쳐 각자의 교실로 찾아가도록 했다.유종수 소장은 “기존 학교 건물의 일부를 리모델링하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신축 건물을 디자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기존 운동장과의 지표 차이를 살리고 학생들의 활동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ㅁ’자 모양의 구조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ㅁ’자 모양의 공간은 기존 건물의 한 축을 이용해 리모델링하고, 여기에 ‘ㄷ’자 모양의 건물을 신축해 옛 건물에 이어 붙여서 만들어졌다. 이 구조로 디자인을 풀면서 다른 학교에선 볼 수 없는 이 학교만의 특징적 공간들을 낳았다. 기존 복도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넓은 복도와 아늑한 소통의 공간인 중정이 대표적이다.발달장애 학생들은 대체로 신체 활동에는 무리가 없다. 김빈 소장은 “이런 특성에 맞춰 몇 가지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경사로 대신 복도를 넓히고 넓은 복도에는 층별로 다른 컬러를 배치하되 각 층의 복도에 각기 다른 색으로 지시선을 둬 유사시 대피 안내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신축한 공간의 복도는 기존 교사의 복도 폭 2.4m의 두 배 정도인 4.5~5m로 넓게 만들었다. 층마다 다른 색의 마모륨을 깐 넓은 복도는 교실과 교실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수업공간의 연장인 제2 교실의 역할도 한다. 특히 중정을 향해 둥글게 튀어나온 ‘포드’(POD·건축물에 덧붙이는 여분의 공간)를 각 층 복도에 두 개씩 만들어 학생들이 음악회, 미술 전시, 공연,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유 소장은 “이 학교 학생들은 여덟 살에 입학해 성인이 될 때까지 14년을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배우며 성장해 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간을 기획했다”면서 “테라스의 기능도 겸하는 포드는 두 개 층을 연결한 오픈 공간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색다른 공간 경험을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교실에선 6~8명의 학생이 공부한다. 교실과 교실 사이에는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안정실을 뒀다. 각 층 복도는 트랙처럼 이어지는 순환형 동선을 가진다.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자기 교실을 간혹 지나치더라도 다시 한 바퀴 돌아오면 올바른 장소를 찾을 수 있다. 복도 바닥에 알록달록하게 그어진 지시선은 학생들이 바닥 선을 따라 각 층으로 이동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ㅁ’자 모양의 구조와 순환형 동선의 넓은 복도는 안전 장치를 확보하면서도 공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한 층을 돌다 보면 한쪽 변의 복도가 갑자기 좁아진다. 옛 교사에서 리모델링한 부분이다. 복도가 좁아서 교사들을 위한 공간이나 특별활동실 등을 뒀다. 지금은 교실 공간이 모자라 3층은 이 복도에 중학교 반을 배치했다. 우리나라 학교 건물은 교실 면적이 20평(67.5㎡)을 기준으로 최소 면적 66㎡로 규격화돼 있다. 예산에 맞춰 공사비를 줄여야 하니 교실도 복도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김 소장은 “특수학교라고 예외 적용이 안 되는 법규에 따라 지어지는 학교는 천편일률적 공간이 될 수밖에 없지만 신축하는 학교에선 아이들이 보다 자유롭고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어 넓은 복도를 만들었다”면서 “처음엔 학생들도, 교사들도 넓은 복도를 어색해했지만 지금은 아주 잘 활용하는 것 같아서 넓게 디자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 학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은 아늑한 중정이다. 각 층의 복도에선 하늘로 열린 중정이 보인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하는 1층의 북카페를 지나 중정으로 나가면 기둥을 타고 올라가는 넝쿨나무를 가운데로 하고 나선형으로 디자인한 의자, 층층이 단차가 다른 화단 등이 보인다. 연령대가 다른 학생들이 함께 다니는 학교인 만큼 키 높이, 눈높이가 다른 것을 감안한 것이다. 학생들은 중정에서 철마다 다른 꽃과 풀을 함께 만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성장해 간다.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교사동 외벽은 나무로 처리했다. 봄여름의 초록빛을 상상해 보면 나무 외벽과 근사하게 조화를 이룰 것 같다. 유 소장은 “밖에서 보이는 외벽은 일반 학교처럼 벽돌을 쌓았지만 안에서는 보다 더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탄화목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새로 지은 건물의 한쪽 날개에는 다목적 용도의 실내 체육관을 만들었다. 창문이 많아서 자연 채광이 좋은 이곳에서 지난 3월엔 졸업식도 열렸다.서진학교 건물을 둘러보면서 이 정도라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건축가에겐 아쉬운 구석이 많아 보였다. 건축 당시 교육청이 배정한 예산은 일반 학교에 책정된 평당 500만원 선이었다. 아파트 평균 공사비(평당 6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특수학교를 지은 것은 사실 ‘기적’에 가깝다. 유 소장은 “공공 건축은 예산 집행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니까 예산이 너무 빡빡하고 특히 학교 건축은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아서 설계와 시공에 집중할 시간이 너무 짧다”면서 “예산이 나중에 약간 증액되긴 했지만 설계에 반영하기엔 이미 늦었다.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공공 건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칼럼니스트
  • 움직이는 나만의 TV vs 예술 작품이 된 TV

    움직이는 나만의 TV vs 예술 작품이 된 TV

    고정형 붙박이 탈피 ‘LG 스탠바이미’원하는 곳서 무선으로 시청할 수 있어 100만대 판매 돌파한 삼성 ‘더 프레임’1500여점 작품 감상… 소품으로 활용 해마다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시기는 가전 시장에서도 ‘TV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 이 시기 TV 판매율은 세계 TV 시장의 절반 수준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 제품에 집중된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 ‘CES2022’도 두 기업이 공개할 TV 신기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두 회사의 신제품은 출시 족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LG ‘스탠바이미’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이동식 무선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는 TV는 고정형 붙박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면서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MZ세대의 시청 유형을 분석해 제작했다. 기존 TV와는 차별화된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해 침실과 부엌, 서재 등 원하는 곳에 옮겨 가며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전원 케이블로부터 자유로운 ‘코드커팅’ 형태로 시청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7형(대각선 길이 약 68㎝) 화면은 ▲화면 좌우를 앞뒤로 각각 65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위아래로 각각 25도까지 기울일 수 있으며 ▲시계 및 반시계 방향 각각 90도 회전까지 자유롭다. 높이는 최대 20㎝ 내에서 시청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연내 애플 에어플레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화면 뒤쪽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부착할 수 있어, 이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라이브 방송, 영상통화,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집에서 떠나는 미술 여행… 삼성 ‘더 프레임’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집콕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문화생활 갈증을 덜어 주기 위해 제작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더 프레임’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도 올랐다. 더 프레임은 전용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를 통해 1500여점의 전 세계 유명 미술 작품과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TV로, TV를 단순히 가전제품이 아닌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슬림해진 24.9㎜의 두께와 다양한 색상의 액자형 베젤로 공간과의 조화를 한층 높였다. 소비자들은 화이트·티크·브라운 색상의 ‘플랫 베젤’과 화이트·브릭레드 색상의 각진 ‘챔퍼 베젤’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 개인 사진이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도 기존 500MB에서 6GB로 대폭 늘려 최대 1200장의 사진을 4K 화질로 저장할 수 있어 개인 갤러리로 꾸밀 수 있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레임은 전통적인 TV의 개념에서 벗어나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디자인과 기능을 혁신하고 유명 미술관, 작가와의 협업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비좁고 위험한 ‘노동자 쉼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0m 전력 질주하듯 일하거든요. 조리실무사 1명당 평균 학생과 교직원 80~100명 식사를 담당해요. 일 마치면 달리기 끝나고 숨 몰아쉬는 것처럼 힘들어요. 그렇게 일하려면 쉬는 시간만큼은 제대로 쉬어야 하잖아요. 사고 난 날도 평소처럼 점심 준비와 역할 배분 회의 전에 휴게실에서 동료들 마실 차를 준비하다가 벽 위에 있던 상부장이 갑자기 떨어진 거예요.”(화성시 고등학교 조리실무사 A씨) 지난 6월 7일 오전 경기 화성시의 한 고교 휴게실에서 벽 위쪽에 달린 사물함이 떨어져 바닥에 앉아 있던 조리실무사 네 명이 다쳤다. 그중 B(52)씨는 하반신이 마비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B씨 남편은 28일 “사고 이후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며 “일하다가 휴게실에서 하반신 마비가 될 정도로 다칠 거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사고 당시 떨어진 사물함은 기존에 사물함이 따로 없어 직원들이 설치를 요구했던 것인데 휴게실 면적이 너무 좁아 상부장 형태로 달아 둔 것이었다. A씨는 “조리실무사들은 요리하며 땀을 너무 많이 흘리기도 하고 청결 관리도 중요해서 옷을 수시로 갈아입어야 한다”며 “조리실무사만 10명이 함께 일했는데 직사각형의 휴게실은 170㎝ 정도 되는 사람이 누우면 머리와 발이 딱 맞을 정도의 길이에 동료끼리 어깨 딱 붙여 열 맞춰 누우면 5명 다 누울까 말까 한 크기였다”고 설명했다. 좁은 휴게실이지만 조리실무사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업무 전 회의를 하거나 소지품을 보관하고 업무를 마친 후엔 퇴근 전까지 30분 정도 쪽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A씨는 “밥이나 국, 반찬 등 따로 역할을 나눠 11시 전까지 음식 준비하고 조리실무사 먼저 밥 먹고 학생과 교직원 배식을 마치면 그 이후부터가 진짜 전쟁터”라며 “급식실 청소를 마치고 다음 날 업무를 위해 빨래까지 마쳐야 해서 일이 끝나면 진이 다 빠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고교 교장과 가구 설치업체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사고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 수백 개” 2019년 8월 서울대의 60대 청소노동자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다 숨진 사건 이후 노동자의 열악한 휴게공간 문제가 크게 조명됐다. 당시 고인은 폭염을 피해 휴게실을 찾았지만 그곳은 창문과 에어컨도 없는 1평 남짓한 찜통 공간이었다. 서울대 학생과 교수, 일반 시민 등 1만여명이 한목소리로 대학에 책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휴게시설 관리·운영에 대한 개선책 마련 여론이 거셌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의 휴게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서울의 한 대형병원 청소노동자인 김영재(53·가명)씨는 휴게시설 실태와 운영 규정 등을 말하며 “아직 현실이 그렇다”는 말을 반복했다. 최소 2000평 정도 되는 다층 구조 지하주차장 청소를 담당하는 김씨는 “보통 지하주차장 계단에 쪼그려 앉거나 병원 지상에 있는 벤치에서 쉰다”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벤치에서 쉴 수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나마 탈의실도 있긴 한데 거긴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사물함이 수백 개라 쉴 만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침 7시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해 오후 4시 넘어 끝나는 김씨의 업무는 쉴 새 없이 이동하며 움직여 체력 소모가 심하다. 김씨는 “아침에 차가 많이 들어오기 전에 바닥을 닦는 ‘자동마루 세척기’(청소장비)를 한 번 먼저 빠르게 돌려야 차량과 부딪힐 위험도 적고 그나마 5~10분이라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이 마련한 ‘휴게실’은 김씨의 담당 구역인 지하주차장에서 오가는 데만 평균 15~20분이 걸린다. 휴게실이라는 공간도 쪼그려 앉아 바람만 피할 수 있는 곳이다. 온전하지 못한 휴게시설이 오히려 노동자의 휴식을 방해하는 셈이다. 김씨는 “병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엄격한 곳인 건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청소노동자가 일하던 중 목은 마른 데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사람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물을 마셨는데 그걸 보고 병원 측에서 시말서를 쓰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병원에 청소노동자가 없으면 의사와 간호사가 환자를 받고 제대로 치료할 수 없듯이 서로 각자의 일을 하면서 맞물려 돌아가지 않느냐”며 “우리를 필수노동자라고 하던데 우리가 바라는 건 인정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대우”라고 강조했다. ●휴게실 의무화, 전 사업장 적용이 관건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쉴 수 있다. 법으로 보장한 권리다. 지난 7월 국회는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를 골자로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근로자의 휴게시설은 산업안전보건법 하위 시행규칙으로 규정하되 강제성이 없었다. 휴식시간은 근로기준법 제54조(4시간 이상 근로 시 30분 이상·8시간 이상 근로 시 1시간 이상 휴식)로 규정하고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벌금 등의 제재가 있는 것과는 다르다. 휴식시간은 의무지만 휴식 공간은 사업장 자율에 맡긴 것이다. 정혜선 가톨릭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휴식시간이 주어져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무 환경과 분리돼 적정한 환기와 온습도 조절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몸을 이완하고 긴장감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휴게시설 세부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전 사업장 적용’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휴게시설 설치는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규정하되 이동 노동이나 장소 임대 사업장 등 관리기준 일부에 대해서만 노동 특성을 고려해 예외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휴게실의 적절한 면적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관리 책임을 높이고 사업장의 파견 노동자·하청 노동자도 차별 없이 휴게실을 쓸 수 있도록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교수는 2017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사업장 휴게시설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에서 휴게시설 우선·의무 설치 업종으로 ▲청소 및 환경미화 업무 ▲병원 및 요양시설 ▲서서 일하는 노동자 등을 꼽으며 공간의 적정 위치(100m 이내 등)와 근로자 인원에 비례한 적정 규모, 관리 규정 마련 등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연구는 휴게공간이 노동자의 업무능률을 높이기 때문에 휴게실 설치 및 보수로 인한 비용 대비 운영에 따른 직간접 순편익 비용이 2조 6587억여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휴식은 기본권… 인간 존엄성과 직결 학교 급식 조리실무사 B씨와 병원 청소노동자 김씨 업무의 공통점은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노동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대체로 적정한 휴게시설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비슷하다. 정 교수는 “조리실무사의 경우 근골격계나 호흡기 질환, 화상 등에 취약하며 병원 청소노동자는 주삿바늘에 의한 상처와 같이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면서 “그러나 학교나 병원은 기능상 학생과 환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운영되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을 위한 휴식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 확보는 안전과 인간의 존엄성과도 직결된다. 방준식 영산대 법학과 교수는 “휴게시간과 공간을 제대로 보장해야 노동자가 일하면서 얻는 긴장감이나 근로 압박을 해소해 과로사와 같은 과로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근로기준법에서 규정한 ‘휴게권’은 근로자의 기본권리이며 헌법에 규정한 인간 존엄성과도 맥이 닿는다”고 강조했다.
  • 인권정책 관련법 미비… 지자체 인권보호·피해구제 한계

    인권정책 관련 법 미비로 지방자치단체의 인권 업무 권한과 조사 범위가 좁아 인권보호 및 피해 구제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인권보호의 근간이 될 ‘인권정책 기본법안’이 현재 법제처에서 심의중이라 내년 초에나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 광역지자체들은 인권정책에 관한 상위 법령도 없이 국가인권위원회 표준안으로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형식적으로 인권담당관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역지자체와 일부 기초단체를 제외하고 대다수 시·군에서는 조례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도청과 전주시만 인권담당관실이 설치돼 있다. 14개 시·군 가운데 11개 시·군은 관련 조례를 제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실정이다. 조례에 따른 시·도의 조사 대상의 범위와 권한이 제각각이라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조례는 인권침해 상담 및 조사 대상을 ‘전북도 및 그 소속 행정기관, 도 출자·출연기관, 시·군, 도 위탁기관, 도의 지원을 받는 사회복지시설’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가 인권을 침해했을 때 조사 조차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19일 전북도의회 김인태 사무처장(2급)이 송지용 도의장으부터 폭언과 갑질을 당했다며 전북도 인권담당관실에 피해 신고를 했으나 가해자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어 지난 23일 국가인권위로 사건이 이송됐다. 김 처장은 이미 국가인권위로부터 거주지 인권담당관실을 찾아가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막상 지자체 인권담당관실은 조사 권한이 없어 다시 국가인권위로 사건을 넘긴 것이다. 경북도는 전담 조사관이 없어 일반 행정직 직원이 인권침해 사건을 조사하고, 이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나 지자체 인권담당 직원들의 조사 권한이 법 등에 근거하지 않고 있고, 국가인권위와 지자체 인권담당관실 간의 업무 연계도 되지 않는다는 점도 한계다. 지자체의 인권침해 피해 처리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국가인권위가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야 하고, 기업의 인권침해는 대상에서 제외된 채 차별 분야만 조사가 가능한 것도 개선이 필요한 지점으로 꼽힌다. 전북도 인권담당관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마련한 인권정책 기본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인권보호, 피해조사 대상 범위, 피해구제 등이 명확해지고 인권 업무의 빈틈이 메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선 D-100] 민주 ‘통합’ 방점… 계파 불문 용광로 선대위 구성

    [대선 D-100] 민주 ‘통합’ 방점… 계파 불문 용광로 선대위 구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비서실장에 이낙연계 오영훈(53·재선) 의원, 정무실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52·초선) 의원을 선임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의 방점을 ‘통합’에 찍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젊은 초·재선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내 계파를 불문한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나섰다는 평가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오랫동안 핵심 인력으로 일하며 인화, 화합, 원만함 등 장점을 가진 만큼 확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재선을 전진 배치하고 3선 이상을 뺀다는 원칙에도 맞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송영길 대표와 상의해 인선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 의원과 문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대위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오 의원은 비서실장을 제안하니까 이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의논을 했다고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 전 대표와의 통합 행보는 이르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 후보는 29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기에 앞서 이 전 대표에게 호남 일정 동행을 요청했지만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다음에는 아마 같이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윤 의원의 정무실장 인선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딜레마에 빠졌던 선대위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의 임명은 당청·당정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대통령을 만들었고 가교 역할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취지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 [여기는 중국] “이러고도 교사?” 기숙학교의 무자비한 ‘수도 파이프’ 체벌

    [여기는 중국] “이러고도 교사?” 기숙학교의 무자비한 ‘수도 파이프’ 체벌

    학교 공용 화장실 수도 파이프로 제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교감이 현지 공안에 붙잡혔다. 지난 23일 중국 하이난성 둥팡시 소재의 한 실험학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교감의 폭행 현장에 설치돼 있었던 CCTV가 SNS에 공개되면서 큰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7일, 익명의 누리꾼이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 속 중년 남성은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A씨로 확인됐다. 그는 사건 당일 평소 자신이 지도했던 제자 3명의 상의를 강제 탈의시킨 뒤 공용 화장실 수도 파이프로 학생들의 얼굴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외딴 산악 지역의 소수 민족 자녀를 중심으로 한 의무 교육을 위해 설립한 기숙 학교로 알려졌다. 이 지역 소수 민족 자녀들을 위해 지방 정부와 시 정부, 홍콩언애기금회(香港言爱基金会)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설립된 저소득층을 위한 학교다. 평소 기숙 학교에서 폐쇄적인 생활을 강요받았던 피해 학생들은 이날 역시 교감이 휘두른 폭행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했다.무자비한 폭행을 자행하던 A씨는 3명의 피해 학생들에게 상의를 탈의하도록 강제했는데,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은 화장실 바닥에 쓰러질 정도로 가학적인 폭행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A씨의 만행을 만류하고 학생들을 구조하려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또, 긴 폭행 과정 중 분을 이기지 못한 A씨는 자신이 지금껏 학생들에게 휘둘렀던 수도 파이프를 열어 학생들의 몸에 물을 퍼붓기도 했다. 일종의 물고문과 같은 폭력을 휘둘렀던 것.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은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A씨의 폭력에 단 한 차례도 저항하지 못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는 이날 교감의 폭력에 노출됐던 학생들의 몸에는 폭행 흉터가 선명했다.더욱이 문제의 교감이 사건 이전에도 수차례 학생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추가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된 직후 관할 공안국과 둥팡시 교육청은 문제의 교감과 학부모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가해 교감의 직위를 즉시 해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문제의 학교 측은 공식 사과 입장을 공개한 상태다. 또, 관할 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관할 공안국은 해당 교감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중국 당국이 학생에게 가해지는 신체적, 정신적 체벌을 모두 금지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학교장에 대한 형사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교육부는 지난 3월 1일을 기점으로 직접적인 체벌과 언어폭력을 포함한 장시간 기립 등 가학적인 처벌을 모두 금지했다.   
  • 新식민주의 부작용? 아프리카서 중국인 겨냥 납치 사건 잇따라

    新식민주의 부작용? 아프리카서 중국인 겨냥 납치 사건 잇따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납치 및 무장 공격이 잇따르자 중국 당국이 공식 항의 의사를 밝혔다. 지난 24일,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세력이 반이투리 지역의 광산을 습격했다. 현장에선 2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현장 총에 맞아 사망했다. 21일,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이 남키부주의 한 중국인 소유 광산 회사를 공격했다. 여기선 5명의 중국인이 납치됐다. 불과 사흘 만에 두 건의 중국인 겨냥 테러가 발생한 셈이다. 앞서 11일에는 한 무장 단체가 수도 킨샤사 주재 중국대사관 건물을 2시간 넘게 공격했다. 그 여파로 콩고 정부군 4명이 무장단체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하고 중국 정부 소유의 차량이 폭발했다. 사건 직후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콩고 외교부 측에 중국인의 안전 보장을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상황 파악을 할 수 있도록 수차례 요청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콩고민주공화국 주재 중국대사관 주지 대사는 콩고 국방부 카반다 자 경찰 총국 야통 국장을 전화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보호센터는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잔인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콩고 정부에 납치된 중국인을 조속히 구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요청에 대해 카반다 장관과 야통 국장은 “무장 단체에게 납치 당한 중국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중국은 콩고의 좋은 친구라는 점에서 중국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 납치된 중국인을 수색,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콩고 주재 중국평화통일추진협회의 얀 이샹 회장은 “콩고 동부 광산 지역은 치안이 불안정한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면서 “풍부한 금 채굴 사업으로 최근 많은 중국인과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 이 지역을 찾는 일이 잦다. 하지만 법과 질서가 부재한 상태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각종 무장 단체의 납치와 강력 범죄 사건이 빈번한 상황”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콩고를 비롯한 아프리카 다수의 국가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과 중국인 근로자들이 무장 단체와 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연이은 중국인을 겨냥한 각종 범죄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원유 및 자원 확보를 위해 에티오피아, 수단, 콩고, 나이지리아 등 분쟁 지역에 무차별적으로 진출하며 발생한 참극으로 중국의 자원 사냥이 빚은 부작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공격적인 아프리카 자원 외교가 현지인들 사이에 강한 반감을 일으키는 원인이 됐다는 것. 콩고 무장 단체는 이메일로 성명서를 내고 ’누구의 허락도 없이 (중국이)우리 땅(콩고)에서 자원을 무단으로 채굴하도록 놔둘 수 없다‘면서 ’중국은 새로운 방식의 식민주의를 아프리카 대륙에 건설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그랬는데, 이제는 중국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제국주의를 건설하고 식민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구간보국제위험과니자문 위만리 대표는 “해외에서 중국인을 겨냥한 살해, 강도, 납치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의 해외 안보가 지난 30년 중 가장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 당국은 현재 콩고 동부 지역의 이투리, 북키부, 남키부 등 세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히고, 현지에 있는 중국인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피할 것으로 조언했다.
  • 청년정의당 선대위 발족,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 아니다”

    청년정의당 선대위 발족,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 아니다”

    심상정 “성폭력과 전면전을 시작하는 그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강민진 “페미니즘 정당 아닌 정당이야말로 역사속에 부끄러워지도록 할것”정의당은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청년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발족했다. 심상정 정의당대선후보는 출범식에서 “2030이 바로 시대정신이라는 것을 온 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청년 정의당 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강 대표를 포함해 류호정·장혜영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발족식에서 “이번 대선은 2030이 결정할 거라고 한다”며 “이분들도 알고 있다. 이 34년간의 양당정치의 최대 피해자가 우리 청년들이고, 빼앗긴 청년들의 미래를 되찾는 것이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이다”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저는 우리 2030세대가 기성세대들이 대상화시키고, 아무렇게나 붙여놓은 MZ세대란 딱지를 단호히 떼어버리고, 대한민국의 100년의 기준을 세우는 ‘위대한 리부트 세대, 전환의 세대’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쟁이 오가고 있는 젠더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로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성폭력과 전면전을 시작하는 그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방 말고 집이 필요하다, 청년들의 주거안심사회 꼭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제 강제 징집이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무엇보다 군복 입은 시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군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 오른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출범식에서 “페미니즘 당은 우리에게 모욕이 아니다. ‘페미니즘 정당’이 아닌 정당들이야말로 역사 속에 부끄러워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최악의 불평등 속에 청년들은 보답받을 수 없는 노력을 강요당하고, 기후위기는 미래의 생존마저 불투명하게 만들었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안티페미니즘’으로 치환하며, 이 시대의 진짜 문제인 불평등을 은폐하는 정치세력은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강 대표는 “정치권의 주요 MZ세대 아젠다로 떠오른 젠더 갈등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젠더 갈등’의 본질은 ‘젠더 불평등’이다. 2030 여성들이 겪는 성차별과 성폭력은 현실이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성 불평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우리는 ‘페미니즘 정당’이고, 이준석 대표는 이 말을 우리를 모욕하기 위해 썼지만 그 의도는 관철되지 못했다”며 “‘페미니즘 정당’이 아닌 정당들이야말로 역사 속에 부끄러워지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 ‘통합’ 방점…계파 불문 용광로 선대위 구성

    민주 ‘통합’ 방점…계파 불문 용광로 선대위 구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비서실장에 이낙연계 오영훈(53·재선) 의원, 정무실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52·초선) 의원을 선임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의 방점을 ‘통합’에 찍은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영진(54·재선) 사무총장과 강훈식(48·재선) 전략기획위원장 인선에 이어 젊은 초·재선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당내 계파를 불문한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나섰다는 평가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는 등 오랫동안 핵심 인력으로 일하며 인화, 화합, 원만함 등 장점을 가진 만큼 확장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초·재선을 전진 배치하고 3선 이상을 뺀다는 원칙에도 맞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가 송영길 대표와 상의해 인선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 전 대표 경선캠프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오 의원과 문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을 임명한 것은 원팀 선대위의 정신에 따라 통합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 전 대표 경선캠프 출신인 최인호 의원이 공동비서실장직 사의를 표한 상황에서 오 의원이 전면에 나서 이 전 대표와 이 후보 간 통합 메시지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 수석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에게 “오 의원은 비서실장을 제안하니까 이 전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의논을 했다고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우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도 이 전 대표의 앙금이 남은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 후보는 29일 이 전 대표의 고향인 전남 영광을 찾기에 앞서 이 전 대표에게 호남 일정 동행을 요청했지만 일정 조율이 되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해 이날 경남 일정 이후 서울에 올라온 뒤 30일엔 부산 일정 등이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다음에는 아마 같이 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윤 의원의 정무실장 인선도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딜레마에 빠졌던 선대위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의원의 임명은 당청·당정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시고 대통령을 만들었고 가교 역할도 필요하면 할 수 있다”며 “문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취지가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 금태섭 “국힘, 현재 모습 한숨...차별금지법 치고 나가야”

    금태섭 “국힘, 현재 모습 한숨...차별금지법 치고 나가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민의힘이 정치권의 오랜 숙제이자 터부(금기)인 차별금지법을 앞장서서 통과시키겠다고 치고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과감히 낡은 기득권 이미지와 결별하고 소수자, 약자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별금지법 찬성’ 카드에 대해 “중도층, 젊은 층에 보수정당 이미지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적어도 10년 이상 민주당에 대해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 약자와의 동행을 보수정당 간판 구호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을 보자면 이런 과감한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 그저 ‘후보를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만 되뇌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보수정당이 바뀌고 국민들의 관심과 신뢰를 받으려면 입에 쓴 약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며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수준으로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의힘 집권이 과거 정권의 복귀와 다를 바 없다는 인상을 주면 차기 정부 성공은커녕 선거 자체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과거로 회귀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편 가르기라는 얄팍한 묘수만 찾다가 이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여권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내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올해 4·7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한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 서울 첫 공영형 사립학교에 충암고 선정…4년간 12억원

    서울 첫 공영형 사립학교로 충암고가 선정됐다. 공영형 사립학교는 시교육청에서 행·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대신 사립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을 이어가는 학교를 가리킨다. 서울시교육청은 충암고가 다음 달 1일부터 공영형 사립학교로 운영된다고 28일 밝혔다. 충암고는 이에 따라 앞으로 4년 동안 공영형 사립학교 추진 과제를 수행하며 연간 3억원(환경개선비 2억 5000만원, 특색사업비 5000만원)씩 모두 12억원을 교육청에서 지원받는다. 다만 이사회 전체 이사의 3분의 1 이상 2분의 1 미만과 감사 1명을 시교육청 추천 이사로 구성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연차별 운영 성과 평가를 통해 시정·지도하고 2년 뒤 중간 평가를 통해 추가지원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학교법인 충암학원과 충암고는 “학교법인 운영 공공성 강화와 재정 투명성 및 책무성 확보를 통해 공영형 사학의 모범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공영형 사립학교가 첫발을 내딛게 된 만큼 행·재정적인 지원을 뒷받침해 사업 성과를 더욱 높이고, 발굴한 우수 사례를 타 사립학교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인천시교육청, 사립유치원만 무상교육 추진 논란

    인천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원생의 무상교육을 추진하자 교원 단체를 중심으로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사립유치원 만 5세 원생 1만명 가량에게 무상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285억원을 편성했다. 285억원은 지난 9월 교육부가 산출한 표준유아교육비(유아 1명을 정상적으로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 55만7000원을 근거로 책정했다. 표준유아교육비에서 현재 사립유치원에 매달 지급되는 누리과정 지원비 26만원과 무상급식비 5만9000원을 뺀 월 23만8000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일부 학부모와 교원 단체에서는 자칫 공립유치원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교육감 소통도시락에 올라 온 청원에는 이미 답변 기준 1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유치원 무상교육에 가장 큰 걸림돌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불투명”이라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관리·감독 수단이 마땅치 않은 가운데 국민 세금을 ‘깜깜이’ 지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 했다. 한 학부모는 “사립유치원의 가장 큰 단점인 높은 교육비를 국가 지원금으로 해결해준다면 사립 쏠림 현상은 자명한 일”이라며 “당장 내년도 유아 모집에서 만 5세의 공립유치원 지원은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 교육청은 공립보다 사립유치원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부담이 훨씬 큰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인 무상교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근처에 국공립유치원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립에 자녀를 보내는 부모들이 꽤 많다”며 “국공립의 경우 누리과정비만으로도 사실상 무상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립은 높은 액수의 학부모 부담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역차별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만 3∼4세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공 신속하게 ‘오미크론’ 신고했는데 “포상은커녕 벌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오미크론’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에 경종을 울려 학계가 변이의 정체를 연구할 시간을 벌어줬는데도 국제사회가 포상은커녕 벌을 주고 있다고 반발했다. 당장 우리도 오미크론 차단을 막기 위해 입국 금지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아공 정부의 항변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한다. 남아공 외교부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자국을 비롯해 남부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들이 WHO의 공식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서둘러 입국 금지 조치 대상이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뛰어난 과학은 칭찬을 받아야지 벌을 받아선 안된다. 진화된 유전자 분석 기법으로 새 변이를 재빨리 감지해낸 남아공이 벌을 받고 있다. (최근 각국의 입국 금지 조치는) 세계의 다른 곳에서 새 변이가 발견됐을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발견된 알파(α), 남아공에서 발견된 베타(β), 브라질에서 등장한 감마(γ), 인도에서 나온 델타(δ) 등이 출현했을 때의 대응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연맹(AU)도 정작 비난을 들어야 할 나라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적절한 시기에 가난한 나라들에 나눠주지 못한 선진국들이라고 했다. 아요아데 알라키자 AU 백신공급연합 공동의장은 “지금 일어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세계가 백신을 평등하고, 긴급하게, 제속도로 제공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돈 많은 나라들만 잔뜩 접종했다. 솔직히 말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여행금지 조치는 과학이 아니라 정치에 기반하고 있다. 잘못됐다. 이 바이러스가 3개 대륙에 퍼졌는데 왜 아프리카만 잠그느냐”고 되물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과학계에선 남아공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새 변이에 대해 신속히 대응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남아공 정부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방송은 “남아공 당국이 자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자 검체 염기서열 분석에 주력해 변이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샤론 피콕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는 남아공 보건부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과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 박수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염기서열 분석 능력을 갖추고 다른 이들과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일이라고도 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웬디 바클레이 바이러스학 교수도 블룸버그 통신에 불행 중 다행으로 오미크론은 인도발 델타 변이와 달리 연구하고 대비할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어 연구소의 코로나19 유전학 연구소장 제프리 배럿도 남아공이 자국 내 확산세가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재빨리 세계에 알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니콜라스 크리스프 남아공 보건부 사무차관 대행도 전날 남아공처럼 새 변이를 스스로 검출해낼 능력이 있는 나라들이 앞으로는 새 변이 발견 사실을 공개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아공 전염병 대응 혁신센터장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교수도 “남아공을 차별하거나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며 “세계가 남아공과 아프리카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계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도 오미크론보다 당장 델타 변이에 대한 대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 크리스 위티 박사는 전날 영국 지방정부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정부가 오미크론의 상륙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국경을 통제한 것은 옳다면서도, 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하는 것은 대중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며 ‘더 즉각적인 위험’에 집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사이에 우리가 가장 걱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델타 변이”라면서 “만약 우리가 지금 새 변이 때문에 혹은 훗날 어느 단계에서든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해야 한다면, 계속해서 사람들을 (그 방향으로)데리고 갈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국제관계협력 장관과 코로나19 백신 협력을 논의한 회담에서 남아공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를 재빨리 파악하고 이 정보를 공유한 남아공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회적으로 중국을 비판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이 자료 공유를 꺼려 전 세계가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고 비판해 왔다.
  • 코로나바이러스 새 변이 이름, 왜 ‘오미크론’일까 [이슈픽]

    코로나바이러스 새 변이 이름, 왜 ‘오미크론’일까 [이슈픽]

    최근 유행하는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B.1.1.529)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ο·Omicron)’으로 명명했다. 이에 따라 변이 바이러스 이름을 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1.1.529’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변이 이름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화했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과 언론 등은 새 변이의 이름이 ‘뉴(v)’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WHO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만큼 이번 변이에 13번째 글자인 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WHO는 뉴와 그 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새 이름으로 정했다. 이에 오미크론으로 이름을 정하게 된 추측이 분분한 상황이다. 현재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는 새롭다는 의미의 영어 단어 ‘뉴’(new)와 비슷한 발음인 만큼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크시 역시 비슷하다. 크시의 영어 철자가 ‘xi’이다. 이는 영어권 국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쓰는 성 ‘Xi’와 철자가 같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성과 같은 철자의 단어를 변이 바이러스 이름으로 쓰기가 WHO 입장에서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WHO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그리스 알파벳을 붙인 것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영국에서는 ‘B.1.1.7’ 변이가 나왔고, 이보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B.1.351’ 변이가 발견됐다. 브라질(P.1)과 인도(B.1.617.2)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이 때 언론과 학계에서는 변이가 처음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영국발 변이’, ‘남아공발 변이’ 등으로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WHO는 지역 이름을 붙여 부르면 해당 국가나 도시가 낙인이 찍히거나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지난 5월 그리스 알파벳을 순서대로 붙여 이름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B.1.1.7은 알파(α), B.1.351은 베타(β), P.1은 감마(γ), B.1.617.2는 델타(δ)로 명명했고, 이후 등장하는 변이에도 엡실론(ε)부터 뮤(μ)까지 차례로 이름 지었다. 당시 WHO의 마리아 밴 커코브 기술팀장은 “그리스 문자 24개가 모두 사용된다면 이후부터는 새로운 이름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女만 임대주택 월세 16만원? 역차별”…인권위, 조사 착수

    경기도 성남시가 16년째 운영해온 미혼 여성 전용 임대아파트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성에 대한 성차별이라는 진정을 접수,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안을 비롯, 올해 남성들이 인권위에 제기한 성차별 진정이 전체 성차별 진정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인권위는 최근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임대아파트 ‘다솜마을’에 대한 진정을 받아 조사에 나섰다. 해당 청원에서 지목한 다솜마을은 1984년 제정된 성남시 여성아파트 운영 조례에 따라 2005년 설립된 다솜마을은 성남시 중원구에 지하 2층~지상 15층의 3개 동으로 지어진 200세대 아파트다. 아파트 개별 거주 면적은 49㎡이고, 독서실과 헬스장, 지하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주 대상은 성남시 관내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미혼여성 근로자이며, 1인 세대 기준 임대 보증금은 200만원에 월세 16만5000원, 2인 세대는 1인당 임대 보증금 150만원에 월세 9만원이다. 추가 계약갱신을 통해 최대 8년까지 살 수 있다.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6일 ‘여성 전용 임대 아파트 성남 XX 마을의 남녀 공용 전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성남시 여성 임대아파트 운영) 조례가 만들어졌던 1980년대 시대 상황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단순노동에 종사했던 여성 근로자들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이었다”라며 “그러나 2021년 현재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대학을 안 보내거나, 적은 임금을 강요하거나, 단순 노동만 시키지는 않는다”라며 “오히려 독박병역으로 여성에 비해 사회 진출이 2년 정도 늦어지는 청년 남성을 위한 보상 대책이 필요한 실정인데, 그런 정책들은 ‘성차별’이라며 쪼그라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무엇이 진짜 성차별인가”라며 “똑같은 지역에서 똑같은 직장을 다니며 똑같은 지방세를 내고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청년주택 입주 기회를 원천 박탈하는 게 성차별 아니냐”고 강조했다.“남성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 앞서 인권위는 여성 전용 시설이 남성을 배제할 만한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 성차별이라는 판단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여성만 이용 가능했던 충북 제천 여성도서관, 청년 입주자 지원자격을 여성으로 한정한 경기 안산 선부동 행복주택 등은 인권위의 권고를 받고 ‘남성에 대한 차별 요소를 없애겠다’는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이처럼 인권위는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적극적 우대 조치’로 볼만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특정 집단을 배제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남성이 ‘성차별 받고있다’며 인권위에 제출한 진정 건수는 여성의 성차별 진정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권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파악된 성차별 진정의 60% 가량이 남성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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