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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당 의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美 양당 의원,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지 변경 촉구

    미 민주·공화 의원들 베이징올림픽 연기 촉구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지속될땐 개최지 변경을그간 보수진영 주장에서 양당 의원 모두 참여IOC 즉답 안해… 그간 중국 내 문제 선 그어미국 의원들이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연기와 개최지 변경을 촉구했다.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제프 머클리(민주)·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의원, 짐 맥거번(민주)·크리스 스미스(공화) 하원의원 등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이런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는 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소속이다. 또 스미스 의원은 지난 4월 미 의회 산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의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를 주도한 바 있다. 이들은 서한에서 “대량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서는 안 된다”며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탄압을 종료할 때까지 올림픽을 1년 연기해달라고 했다. 또 그럼에도 중국이 바뀌지 않으면 개최지를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내 반중 정서가 높아지면서 관련 사안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왔다. 우선 공화당의 릭 스콧 상원의원 등은 지난 2월 베이징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또 지난 3월 2002년 미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공화당의 밋 롬니 상원의원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선수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경제적·외교적 보이콧이 옳은 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백악관 대표단이나 관중을 중국에 가지 못하도록 하라는 취지다. 4월에는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논의에 대해 “우리가 분명히 논의하고 싶은 것”이라고 답해 논란이 불거졌고, 이튿날 백악관은 “우리는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어떤 공동 보이콧도 논의한 적이 없으며,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진화에 나섰다. IOC에 보낸 이번 서한의 경우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이 모두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간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불거지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주장과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보이콧에 대해 ‘가장 쉽지만 잘못된 방식’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소련(현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직후, 1980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불참을 단행했는데, 당시 선수들만 피해를 보고 소련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흐 IOC 위원장도 지난 3월 이 사례를 토대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며 보이콧을 반대했다. 또 “우리는 세계 슈퍼 정부가 아니다”라며 중국 내 문제는 “정치의 소관”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IOC는 이번 서한에 대해서도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 이재명·이낙연 ‘백제 발언’ 충돌 “중대 실언” vs “가짜뉴스”

    이재명·이낙연 ‘백제 발언’ 충돌 “중대 실언” vs “가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른바 ‘백제 발언’을 놓고 충돌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7월 30일 당권주자였던 이 전 대표와 만나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 쪽이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이긴다면 역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영남 역차별’ 발언 잇는 중대 실언” 이에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내세우며 국민화합에 힘쓸 때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의 약점은 호남’, ‘호남 불가론’을 내세우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후보가 한반도 5000년 역사를 거론하며, 호남 출신 후보의 확장성을 문제삼았다. ‘영남 역차별’ 발언을 잇는 중대한 실언”이라며 “진정으로 확장을 원한다면, 낡은 지역 대립 구도는 머릿속에서 완전히 지워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이 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 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길 바란다”고 맞받았다. ●이재명 “하지도 않은 말 지어내 공격”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극단적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고 말한 뒤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공격하고 있다.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자면서 되려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언론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제가 이기는 것보다 이 후보께서 이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후보님께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 중심 대통합을 이루시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주십사고 말씀드린 것 기억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선거대책위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을 훼손하는 망국적 지역주의를 이낙연 캠프가 꺼내 들어 지지율 반전을 노리다니 참으로 충격적”이라며 이낙연 후보를 향해 이재명 후보 및 국민에게 사과하고 캠프 대변인에 대해 조치할 것 등을 요구했다.
  • “인종차별의 한” 94세 할머니의 첫 웨딩드레스[월드픽]

    “인종차별의 한” 94세 할머니의 첫 웨딩드레스[월드픽]

    결혼 70년 만에 웨딩드레스를 입게 된 94세 마사 터커의 사연이 미국을 감동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 거주하는 마사 터커는 손녀의 도움으로 70년 만에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게 됐다. 1952년 그가 결혼했을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탓에 흑인은 웨딩드레스 가게에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한 것이 평생 한이었던 터커는 가족들과 영화 ‘커밍 투 아메리카’를 보던 중 “항상 웨딩드레스가 입고 싶었어. 결혼하고 난 후 지금까지 늘 그랬어”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손주들은 곧바로 웨딩드레스 가게를 예약했다. 웨딩드레스 가게에 들어선 터커를 위해 가게 직원은 무료로 드레스를 입어볼 수 있게 했다. 직원은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흑인이었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기대하는 웨딩드레스를 경험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슬픔을 느꼈다. 그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돕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터커는 반짝이는 레이스로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거울을 보며 “저 사람은 누구인가요? 제 기분을 설명할 수 없어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손녀 에리카는 페이스북을 통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미소짓는 터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에리카는 “할머니는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그런 할머니의 소원을 들어드리는 것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오늘의 아름다운 신부가 된 터커에게 축복을 보낸다”며 함께 기뻐하고 있다.
  • “중국X” 성노동자=아시아계 여성 특정…인종차별 폭언 퍼부은 美 주의원

    “중국X” 성노동자=아시아계 여성 특정…인종차별 폭언 퍼부은 美 주의원

    미국 주의원이 성노동자를 지칭하며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단어를 썼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럴드 브래디(65) 델라웨어주 주의원은 최근 지지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하고, 인종차별적 비방을 퍼부었다. 지난달 27일, 브래디 의원은 성매매 합법화를 촉구하는 한 지지자의 이메일을 받았다. 지지자는 스트립클럽의 존재가 뉴욕시의 성범죄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을 시사하는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결과도 첨부했다. 또 로드아일랜드주가 스트립클럽과 안마시술소 등 실내에서의 성매매를 합법화한 이후 성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건이 감소한 사례를 들며, 델라웨어주 역시 성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브래디 의원은 “우리가 자유로운 ‘X’(성행위 관련 은어)를 제공하면 강간 사건이 줄고, 컨테이너에 숨어 윌밍턴항(델라웨어주 북부)으로 밀항하는 ‘중국X’도 줄어드느냐”고 회신했다. 주의원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은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주정부 공식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다는 사실에 델라웨어주는 발칵 뒤집혔다. 가뜩이나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한 상황이라 비난 여론은 더 거셌다. 특히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보도에 따르면 지지자가 첨부한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논문에는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나,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할 만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았다. 2018년 우리나라 동료평가저널 ADP에 게재된 한국인 저자 논문 ‘성범죄에 관한 분석-한국 내 성매매와 성범죄 사이의 관련성을 중심으로’가 참고문헌으로 인용됐을 뿐이다. 지지자 역시 아시아계 여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논란이 일자 브래디 의원은 “문화 전체를 비인간화했다”고 사과했다. 브래디 의원은 성명에서 “심각한 인권위기를 가볍게 여기고 문화 전체를 모욕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어 “지도층이 사용하는 단어가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가장 많은 38.9%가 욕설이나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을 피해 유형으로 꼽았다.
  • 반도건설, ‘여의도 리미티오148’ 분양중… 서울 소형아파트 대체 기대

    반도건설, ‘여의도 리미티오148’ 분양중… 서울 소형아파트 대체 기대

    공급 부족과 전세난 여파를 겪고 있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반도건설이 소형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공급한 ‘여의도 리미티오148’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2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 물량도 줄어들어 전세난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1~2인가구 중심으로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에 선보이는 ‘여의도 리미티오148’은 지하 4층~지상 20층, 전용 23~49㎡, 8개 타입, 도시형생활주택 132실, 오피스텔 16실 등 총 148실로 조성된다. 근린생활시설 5실도 함께 조성된다. 전 호실이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전용 50㎡이하의 틈새상품으로 설계됐다.‘여의도 리미티오148’은 역세권 입지환경과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 지하철 1·5호선 환승역인 신길역과 1호선 영등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신길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역까지 1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으며 영등포역은 신안산선 광역철도 복선 전철이 개통 예정돼 있다. 반경 1km 이내에 이마트, 여의도 파크센터,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시장 및 한강성심병원 등이 위치해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췄다. 단지 바로 앞 중마루 공원을 비롯해 영등포공원, 여의도샛강공원, 여의도한강공원 등 풍부한 녹지환경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여의도 리미티오148’이 들어서는 영등포는 서울 서부권의 중심지로 교통의 요충지이자 비즈니스 집중권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 GTX-B노선(2028년 개통 예정) 등 교통 호재 뿐 아니라 영등포 뉴타운, 영등포 도심역세권개발, 대선제분 재생사업,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등이 예정돼 있어 주변 환경 개선 및 개발에 따른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여의도 리미티오 148은 고품격 주거시설로 고급 주거서비스와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반도건설만의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선보일 방침이다. 먼저 여의도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조망권이 확보되는 옥상에 ‘스카이 피트니스’를 비롯해 편안한 휴식을 영위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유주방’을 마련할 예정이며, 전문 업체와 연계한 컨시어지 및 고급 주거서비스 도입을 추진중이다. ‘여의도 리미티오148’ 안심견본주택은 서울시 양천구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22년 11월이다.
  • 차별금지법 제정의 열쇠… ‘내 일’이라는 감정이입[젠더하기+]

    차별금지법 제정의 열쇠… ‘내 일’이라는 감정이입[젠더하기+]

    #1. 지난 16일자 기사 ‘학력차별은 정당하다?’가 나간 뒤 독자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그는 “차이가 존재하고 나아가 차별이 있는 게 현실”이라며 “(기사가 말하는 세계는) 인류가 멸망하면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기사에 달린 댓글 80여개에도 비슷한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2. 지난 20일 한국문화인류학회 주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에서는 강단에서 여성학을 가르치는 교수, 강사들에게도 학생들로부터 ‘강의 평가’ 라는 이름의 백래시가 날아든다는 우려가 나왔다. 행사 포스터에 이름과 소속이 나오는 주제 발표는 부담스러워 패널로만 참여했다는 한 연구자는 말했다. “점점 학생들이 소수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는 것 같아요. 관용을 베푸는 일을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포기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싸울 태세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10만 청원’을 계기로 차별금지법이 테이블 위에 올라오면서 많은 논의들이 이어진다. 차별 금지 사유로 둔 ‘성적지향’ 등의 항목을 넘어서 ‘학력’이나 ‘고용 형태’에까지 다양한 논의가 쏟아진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안에는 국가인권위원회법을 기본으로 성별, 장애,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학력, 고용형태 등 23개의 차별 금지 사유를 두고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평등법에도 21개 항목이 있다. 차별금지법 또는 평등법이 우리 사회 차별의 정의를 논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논의의 폭이 넓어진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정까지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 보인다. 차별금지법을 두고 각종 갈등 축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차별 금지 사유 중 하나인 ‘고용 형태’가 채용·인사 과정에 있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저해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MZ세대가 전과, 학력 등의 사유를 두고 차별금지법을 반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항상 ‘과대 대표’ 문제를 낳는다. ‘기업 옥죄기’를 우려하는 재계의 목소리는 대기업 일변도이며, MZ세대 담론이 ‘이대녀’(20대 여성)보다는 ‘이대남’을 주로 대변하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반동성애 프레임으로 기독교인의 절대 다수가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았던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최근의 논쟁들은 차별금지법을 둘러싸고 우리 안의 소수자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스무 개가 넘는 차별 금지 사유들을 대하는 개인들 각각의 온도차는 다르다. 어느 분야에선 내가 기득권인 반면 다른 분야에선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교차하는 갈등 속 소수자들이 모여 연대의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동아제약 채용 성차별 피해자가 쏘아올린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차별금지법 속 여성 의제를 다시금 환기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보면 지난 14년 간 발의와 폐기를 반복했던 차별금지법을 둘러싼 최근의 논쟁이 반갑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지만 극렬한 소수의 반대로 매번 무력화됐던 법안에 이제야 다수 국민들이 감정이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법을 통해 누릴 효능감까지 개개인에게 와닿아야 법 제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문화인류학자가 말했던 ‘관용을 베푸는 일’이 제로썸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 “’미군의 입’이었던 대가”…탈레반, 전 아프간 국적 통역사 참수

    “’미군의 입’이었던 대가”…탈레반, 전 아프간 국적 통역사 참수

    미군의 입이 되어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통역사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했다고 CNN이 23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살던 소하일 파르디스(32)는 지난 5월 휴일을 맞아 여동생을 데리고 가까운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이 될 줄로만 알았지만, 현실은 비극이었다. 탈레반은 검문소에서 파르디스와 가족이 탄 차량의 운행을 차단하려 했다. 불안감이 엄습했던 파르디스는 그 자리에서 가속 페달을 밝아 속도를 높인 뒤 현장을 빠져나가려했지만 소용없었다. 탈레반에 의해 차에서 끌려나온 파르디스는 그 자리에서 무차별한 총격을 받았다. 탈레반은 이도 모자라 파르디스를 참수했고, 끔찍한 진실은 당시 검문소가 있는 마을 사람들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숨진 파르디스는 수 십년간 내전이 이어져 온 아프가니스탄에서 2010년대 초반부터 16개월가량 미군의 통역사로 일했다.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을 고용할 때 스파이를 걸러내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등을 활용해 왔는데, 2012년 당시 파르디스는 이 과정을 통과하지 못해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거짓말 탐지기 테스트에서 탈락한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숨지기 며칠 전, 친구에게 “미군을 위해 통역사로 일했다는 이유로 탈레반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파르디스의 동료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통역사로 일한 내 친구에게 ‘미국의 스파이, 미국의 눈, 불신자’ 라고 말하며 비난했다. 친구뿐만 아니라 친구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탈레반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군을 포함한 외국군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미군을 위해 일한 아프가니수탄 통역사 수 천 명이 탈레반의 박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탈레반 대변인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사건은 알려진 것과 다르다”고 말했지만, CNN은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뒤 탈레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되면서, 미군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숨진 파르디스의 동료는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을 쉬고 살 수 없다. 탈레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며 공포와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CNN에 따르면 미군에서 근무한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약 1만 8000명은 미국으로 건너갈 수 있는 특별 이민 비자 프로그램을 신청한 상황이다. 백악관 역시 지난 14일 “미국을 위해 일하다가 현재는 목숨을 위협받는 수천 명의 아프가니스탄 통역사와 번역가를 재배치하기 위한 노력인 ‘동맹 피난처 작전’(Operation Allies Refuge)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숨진 파르디스에게는 9세 된 어린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를 잃은 딸은 현재 친척과 함께 지내고 있으나, 남은 가족 역시 탈레반의 표적이 될 위험이 있어 카불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 “대면 예배 금지는 교회 탄압”...사랑제일교회 측, 헌법소원

    “대면 예배 금지는 교회 탄압”...사랑제일교회 측, 헌법소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대면예배를 전면 금지했던 정부가 지난 20일 법원 판결을 반영해 19명까지는 대면 예배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기존 방역수칙 위반 전력이 있는 교회는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은 해당 조치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23일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김학성 전 한국헌법학회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예배 금지 조치는 공권력의 지나친 과잉 행사로, 교회 탄압이자 종교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헌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과거 방역수칙 위반 경력이 있는 교회는 제외한 점에 대해 “전과를 이유로 차별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가량 나와도 사망자는 하루에 1명 내지 2명이지 않느냐. 이건 독감보다 못한 것”이라며 “교회는 천지가 창조된 이후로 세상 법과 하나님의 법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을 때 절대로 세상 법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종교시설의 대면 활동이 금지됐던 지난 18일 사랑제일교회는 현장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난해 4월에도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가 고발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2주간 시설이 폐쇄되기도 했다.
  •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이재명·송영길…정치권, 노회찬 3주기 추모 물결

     고 노회찬 의원 서거 3주기를 맞아 정치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의 글이 물결을 이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3일 페이스북에 “노회찬의 정치에는 언제나 웃음과 따뜻함이 그윽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이 지사는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크다. 여지없이 부재가 존재를 더 크게 증명한다”며 “최근 들어 우리 정치가 국민들을 유쾌하게 했던 적은 언제였나 돌아보면 그렇다. 답답한 때마다 명철한 비유로 현안을 정리해주시던 모습도 그립다”고 애도했다. 이어 “노회찬의 꿈만큼은 반드시 이루겠다”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 ‘투명인간’들을 위한 정치, 국민 누구나 악기 하나씩은 다룰 수 있는 나라, 기필코 이뤄내겠다는 다짐을 3주기 영전 앞에 올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페이스북에 “때로는 시간이 슬픔을 녹이기도 하는 모양이다”며 고인을 기렸다. 송 대표는 2017년 대선 당시 노회찬 의원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이고, 송 대표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토론장에서 만난 노 의원이 “심마니가 발견한 산삼이 심상정”이라고 말했고, 송 대표는 “산삼은 돈 많은 사람이 먹게 된다. 모든 국민이 먹을 수 있는 고구마가 문재인”이라고 답해 웃음이 번졌다고 한다. 송 대표는 “가는 길은 달라도 언제나 후배의 등을 토닥여 주던, 참 마음 넓은 선배였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 선배의 빈자리가 정말 커 보인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존재하지만 우리가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투명인간들을 호명했던 노회찬 정신을 되새긴다”며 “코로나 재난에 소득과 일자리가 끊긴 사람들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 폭염에 노출된 주거 약자들의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일곱 가지 색깔이 공존하기 때문이라던 말도 기억하겠다”며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시민들과 단단히 연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공산주의자!”…아시아계 운영 식당서 행패부린 美 남성들

    “공산주의자!”…아시아계 운영 식당서 행패부린 美 남성들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아시아계 사장과 그의 직원들이 인종차별적 폭언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가해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abc7 등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식당 대표인 아시아계 미국인 루이 그레이슨과 직원들은 폐점 시간이 임박한데도 피자를 먹고 있는 남성 3명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러자 남성 손님들은 직원들에게 모욕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비방을 퍼붓고 조롱하기 시작했다. 한 남성은 음식을 입에 가득 넣은 채 아시아계 직원들에게 “공산주의자”라고 말하며 외설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남성은 “다시 중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져가라”고 소리치며 아시아계 사장과 그의 직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내뱉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란을 일으킨 남성들은 기소되지 않았다. 식당 관계자들은 남성 손님들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몸짓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남성 손님들은 먹던 피자를 옮기는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을 뿐이라고 항변했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의 남성들은 현장에서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의 주인인 그레이슨은 SNS에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저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는 가게일 뿐”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유형의 인종차별과 괴롭힘 등에 반대하며, 다문화 환경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델리이비치 당국도 쓴소리를 냈다. 델리이비치 시행정 담당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델레이비치의 한 식당에서 남성 손님들이 보여준 증오와 무시는 우리 커뮤니티의 핵심인 포용성과 다양성과는 정 반대에 있다”면서 “델레이비치의 시행정 담당관으로서 그들의 행동과 언어를 규탄한다. 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아 준 식당 관계자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여자라서” 못 간 그곳, 60년 만에 최고령 우주인으로 꿈 이루기까지 [김정화의 WWW]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지 꼭 52년째인 지난 20일(현지시간), 10분간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블루 오리진의 로켓 ‘뉴 셰퍼드’는 각종 신기록을 썼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민간 기업인으로 가장 높은 고도 106㎞에 도달했고, 18세의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은 블루 오리진의 첫 유료 고객이자 최연소 민간 우주인이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인 인물은 단연 ‘최고령 우주인’ 자리에 등극한 82세의 월리 펑크다. 이번 비행으로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월리 펑크라는 이름은 미국에선 여성 우주인의 상징으로 꼽혔다. 그는 196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 시험을 통과하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우주에 나가지 못한 ‘머큐리 여성 13인’ 중 한명이다.방사능 물 마시고, 오감 차단 온수 탱크서 10시간 버텨미국 뉴멕시코주에서 가게 체인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1939년 태어난 그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활달한 아이였다. 자전거를 타고, 승마를 하고, 스키와 사냥, 낚시가 일상인 삶이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게 된 것도 아주 어릴 때부터다. 그는 7살 때 처음 나무로 모형 비행기를 만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 첫 비행 수업을 들었다. 펑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자애가 할 거라고 여겨지지 않은 모든 일을 했다. 못할 일은 없었다”고 돌아봤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테판스대에 진학한 그는 대학 역사상 최연소로 졸업생 공로상을 받았고, 비행 동호회 ‘플라잉 애기스’(Flying Aggies)로 유명한 오클라호마주립대에서 각종 비행 강사로서의 학위를 땄다. 플라잉 애기스에서 펑크는 국제 대학 항공 대회에 나갔고, ‘우수 여성 파일럿’ 등 각종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우주 비행사라는 꿈에 완전히 빠지게 된 건 21살이던 1961년이다. 나사의 머큐리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의사 윌리엄 러브레이스는 여성이 남성만큼 유능한지 알아보려고 ‘우주의 여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25명의 여성만이 뽑혔고, 엄격한 신체·정신 테스트를 거쳐 13명이 최종 선발됐다. 펑크는 그중 3등을 차지할 정도로 우수했다. 이번 뉴 셰퍼드 탑승객들에겐 여러 조건이 있었다. 나이, 신체 조건뿐 아니라 1분 30초 이내에 7개 층을 오를 만큼 체력이 충분할 것, 15초 이내에 좌석 안전벨트를 잠그거나 풀 수 있을 것, 캡슐이 지상으로 하강할 때 생기는 최대 5.5G의 중력 가속도를 견딜 수 있을 것 등이다.이 까다로운 조건은 펑크에겐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었다. 80대 노인이지만, 그가 머큐리 프로그램 때 거친 것에 비하면 간단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독하게 엄격한 과정을 요구했다. 국제 여성 조종사 단체 나인티나인스(Ninety-Nines)에 따르면 당시 시험은 무려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방사능에 노출된 물을 마시는 것부터 뇌파를 기록하기 위해 머리에 수많은 바늘을 꽂는 것, 양쪽 귀에 차가운 물을 부어 넣는 것, 약 1m짜리 고무호스를 삼키는 것까지 포함됐다. 오감이 철저하게 제거된 채 무중력 상태를 견디는 온수 탱크 시험도 있었다. 소리와 빛이 차단된 약 2.5m짜리 탱크 안에서 환각에 빠지지 않고 있어야 했는데, 여기서 펑크는 무려 10시간 35분이나 버텼다. “여자는 안돼” 좌절 대신 1만 9600시간 비행 훈련이렇게 악독한 시험을 모두 거쳤지만, 펑크와 동료들은 결국 우주로 나가진 못했다. 당시 여성들은 전투기 조종사가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펑크는 이후로도 나사에 4번이나 재도전했지만, 나사는 이번엔 공학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그를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자신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우주 비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갈수록 강해졌다. 그는 그만두고 싶었던 적 있느냐는 질문에 “천만에.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더 높이, 더 빨리, 더 길게. 그게 내 좌우명이다.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고, 그만두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나사에서의 우주 비행은 좌절됐지만, 펑크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방식을 찾아 나섰다. 항공 회사에서 공인 비행 지도사 등의 직책을 거쳤고, 1971년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항공국(FAA) 검사관이 됐다. 조종사 인증과 비행 시험 절차, 사고 처리 등을 포함하는 역할이다. 또 3년 뒤에는 여성 최초로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항공 안전 조사관이 됐고, 비행기 사고 요소와 이를 조사하는 방법을 다뤘다.펑크가 조종사로서 보유한 비행 기록은 1만 9600시간 이상이다. 후배 3000명에게 조종을 가르쳤고, 아프리카와 유럽, 중동 등에서 약 15만㎞를 비행했다. 지구 둘레를 4바퀴 돈 거리와 맞먹는다. 책 ‘우주를 위한 월리 펑크의 경주’를 펴낸 과학 저널리스트 수 넬슨은 “펑크의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시험 때마다 최대한 발휘하는 것뿐 아니라 이전 사람보다 더 나은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펑크는 엄청난 추진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초기 우주 비행사 타입이다. 그는 이 틀에 꼭 들어맞는다”고 평했다. 펑크는 이후에도 끊임없이 우주 훈련 센터에서 훈련과 비행을 해왔고, 2003년 한 인터뷰에선 “선구자가 되고 싶다. 최악의 방법으로 우주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0년엔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만든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을 사는 데 20만달러를 투자했다. 그가 평생 모은 돈이다. “선구자 여성 선배 덕분에 성차별 장벽 무너져”이번에 펑크의 우주 비행이 주목받는 건 단순히 한명의 인간이 해묵은 꿈을 이뤘기 때문은 아니다. 그의 일생 전체가 그간 여성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진 분야의 장벽을 깨뜨린 망치와도 같기 때문이다. 항공우주 분야의 여성 단체인 우먼 인 에어로스페이스(WIA) 의장 레베카 카이저는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첫 시도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마침내 승리했다”며 “펑크는 여성들이 한 번 거부당한 기회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어떤 분야에서든 성 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건 절대 늦은 때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여성이 처음으로 우주로 나간 건 1983년에 와서인데, 첫 여성 우주 비행사 샐리 라이드는 펑크에게 전화를 걸어 “여성 선배들이 과거에 각종 테스트를 다 받은 덕에 후배들은 육체적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한다. 펑크와 동료들이 과거 겪어야 했던 고초가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뜻이다.펑크를 비롯한 여성 우주인들의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 끝에 현재 우주 산업은 세상의 절반을 소외시키지 않는다. 2019년엔 처음으로 여성으로만 이뤄진 우주인들의 우주 유영이 이뤄졌다. 최근 나사는 아르테미스 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8명을 남녀 동수로 맞췄고, 달에 가장 먼저 내리는 사람은 여성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제프 베이조스의 초청에 따라 버진 갤럭틱이 아니라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으로 지구 밖을 체험한 펑크는 비행 전 소감을 묻는 영상에서 이렇게 답한다. “더 기다리기 힘들 정도로 여행이 기대된다. 당신이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하고 싶다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 이뤄낼 수 있다. 나는 아무도 해낸 적 없는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월리 펑크는 누구·Mary Wallace Wally Funk1939 미국 뉴멕시코주 출생1958 스테판스대 예술학사 학위1961 나사 머큐리 여성 13인 통과1964 스테판스대 최연소 졸업생 공로상 (Alumna Achievement Award) 수상1971 미 연방항공국(FAA) 아카데미 수료 첫 여성 검사관1974 미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 첫 여성 항공 안전 조사관2017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명예의 벽 등극2021 블루 오리진 우주 비행으로 최고령 우주인 등극
  • “잔여백신 예약 성공하면 사례금 10만원 드립니다”[이슈픽]

    “잔여백신 예약 성공하면 사례금 10만원 드립니다”[이슈픽]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백신 물량 부족 현상이 맞물리면서 온라인상에 잔여백신을 대신 예약해줄 이들을 늘고 있다. 젊은층은 아직 정확한 접종 일정이 잡히지 않은 데다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 등이 확정되지 않아 언제 접종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백신을 언제 접종받을지 모르니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미리 맞겠다는 의견이다. 23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잔여백신 예약과 관련한 거래글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잔여백신(화이자) 예약 대행해 주실 분 찾는다”며 “사례금은 10만원이다. 지역은 서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잔여백신 예약대행 부탁드린다. 성공하신 분들은 10만원 사례금 드리겠다”며 “서울 중랑구, 노원구 가능합니다”고 했다. 잔여 백신 대리 예약 거래는 평균 7~8만원 수준에서 이뤄졌다. 서울에서 잔여 백신을 접종하길 희망하는 이들 중엔 10만원 이상을 사례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이들이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잔여백신을 신청하려는 이유는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연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익명의 타인에게 잔여 백신 예약을 맡기는 일은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잔여 백신 예약은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포털 ID를 공유하고,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까지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40대 이하 언제 무슨 백신 맞나…8월 접종계획 내주 발표 정부는 구체적인 8월 접종계획을 내주 발표하기로 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앞서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8월 접종계획은 현재 8월에 주차별로 들어올 백신별 물량을 고려해서 접종계획을 수립 중에 있고 7월 마지막 주, 다음 주 후반부 정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접종기획반장은 “현재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 과기부 등 관계부처가 협업해 시스템 보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유관, 공공기관 전문가, 민간 전문가들이 추가로 포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은 7월 50대까지 접종이 시행 중이다. 8월에는 40대 이하 일반 국민의 백신 예방접종이 예정돼있다. 배경택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40대 이하의 예방접종에 대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 민간 전문가 등과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에릭 클랩튼 “백신 증명서 제시해야 하는 무대라면 사양”

    에릭 클랩튼 “백신 증명서 제시해야 하는 무대라면 사양”

    ‘기타의 신’ 에릭 클랩튼(7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것을 입증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공연 무대에는 오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클랩튼은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표를 듣고 나도 의견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사람이 함께 할 수 없는 공연이라면 난 그 쇼를 취소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받는 관객이 존재하는” 어떤 무대라도 공연을 거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존슨 총리가 9월부터 클럽이나 라이브 공연장 등 인파가 모이는 행사장에는 코로나19 백신 여권(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고 발표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지난 19일부터 대부분의 방역 수칙을 풀었지만 인파가 몰리는 공연장 방역 수칙은 뒤늦게 발표됐다. 클랩튼은 백신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혀온 대중문화 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지난 5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심각한” 반응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손발이 얼어붙고 마비가 되며 화끈거려 2주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의 이런 뜻을 먼저 전한 것은 노골적으로 백신 반대 활동을 펼쳐 온 이탈리아 건축가 겸 영화 제작자 로빈 모노티였다. 모노티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려 클랩튼이 이런 의사를 밝히는 것을 “명예의 속박(honour bound)”처럼 느꼈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클랩튼은 모노티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고 과장하는 것을 “선동”이라고 지적한 뒤 “재앙적인” 접종 반응 때문에 다시는 연주할 수 없을까봐 두려워했다고 덧붙였다. 클랩튼은 오는 9월 텍사스, 루이지애나,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등 미국의 여덟 도시를 도는 투어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 내년 5월에는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는데 현행대로라면 이 무대가 백신 증명서를 제시해야만 입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광범위한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확률을 압도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접종 뒤 가벼운 것부터 상당한 부작용까지 경험한다. 혈전 부작용이 극히 희소하게 보고되는데 AZ 백신과의 관련성은 명확히 입증되지 않고 있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여전히 모든 연령대에 이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클랩튼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 의견을 더 명확히 한 적도 있다. 북아일랜드 가수 밴 모리슨은 봉쇄(록다운) 조치에 반대하는 노래 3부작에 이어 지난해 12월 ‘스탠드 앤드 딜리버’를 발표했는데 클랩튼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노래 제목은 노상 강도들이 내뱉는 “꼼짝 말고 가진 것 다 내놔”를 의미하는데 방역 당국이 “가만 있어, 하라는 대로 해” 식으로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한다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영국과 스리랑카 이중 국적의 가수 미아(MIA)도 지난해 4월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공언해 입길에 올랐다. 그녀는 나중에 “백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애보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기업들에 반대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을 우려해 실험이 진행 중인 나라가 15개국에 이르며 이것이 사람들이 접종을 주저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순한 맛’ 드웨인 존슨 “이번엔 몸 자랑 안 해”

    ‘순한 맛’ 드웨인 존슨 “이번엔 몸 자랑 안 해”

    전설 속 치유의 꽃 찾는 모험 이야기“디즈니파크 못 가는 지금 보기 좋아”에밀리 블런트 “캐릭터와 사랑에 빠져”“코로나19 탓에 디즈니파크에 갈 수 없는 지금 즐기기 딱 좋은 영화다. 완벽하지 않은 액션이 이 영화의 차별화라고나 할까.”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기구 이름을 딴 오락 영화 ‘정글 크루즈’의 주연 드웨인 존슨은 22일 화상으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번 영화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28일 개봉하는 영화는 고대 전설 속에 존재하는 치유의 꽃인 ‘달의 눈물’을 찾기 위한 모험 이야기로, 존슨은 크루즈 선장 프랭크 역을 맡았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비롯해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배우인 존슨은 “이전에 했던 액션과 다르게 보이려 노력했다”면서 “이전 영화가 몸으로 멋진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면, 이번 영화에선 몸도 드러내지 않고 모자도 썼다”며 웃었다.함께 인터뷰한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에 대해서도 “진취적이면서도 ‘인디아나 존스’처럼 유니크하다”면서 “액션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소화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블런트는 치유의 꽃을 찾아 영국에서 아마존으로 건너간 식물학자 릴리를 연기했다. 대역 없이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한 블런트는 “허우적거리는 부분도 있고, 실수를 연발한다. 완벽하고 멋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 점을 고려해서 임했다”고 말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부터 ‘메리 포핀스 리턴즈’,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 등 폭넓은 연기를 보여 준 블런트는 이번 영화에선 시대에 맞선 자유분방한 여성상을 그린다. “처음 스크립트를 읽었을 때부터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다”는 그는 “캐릭터의 끈기와 열정, 당대 여성들에게 주어진 제약에 굴하지 않고 이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는 속편 제작이 논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존슨은 “모든 관객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는 많이 만들어서 행복감을 선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블런트 역시 “최대한 많은 속편을 만들어 모험 가득한 여정을 오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현장스튜디오로 생생 KBS…메달리스트들 앞세운 MBC…현지 공백 지운 그래픽 SBS

    현장스튜디오로 생생 KBS…메달리스트들 앞세운 MBC…현지 공백 지운 그래픽 SBS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미뤄진 2020 도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23일 개막한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개최와 취재의 제약으로 방송사들도 현장 중계 인력을 대폭 줄였지만 올림픽의 감동만큼은 생생하게 전한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현지에 스튜디오 마련한 KBS KBS는 지상파 3사 중 가장 많은 65명으로 방송단을 꾸렸다. 이전 하계 올림픽에 비해 규모를 30% 축소했지만 유일하게 도쿄 현지에 스튜디오를 개설하는 등 현장감을 앞세운다. 편성도 23일부터 열리는 올림픽 기간 1TV와 2TV 두 채널에서 총 2만 5945분을 할애했다. 디지털 플랫폼도 강화해 도쿄올림픽 특집 홈페이지에서는 라이브와 다시보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이케이’에서는 6개 채널에서 TV로 볼 수 없는 경기들을 전한다. 중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축구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원희 형’ 조원희를, 야구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운다. 23일 개막식 중계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연출을 맡았던 송승환 연출가의 해설을 곁들인다. 정재용 KBS 스포츠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축구·야구 생중계와 현지 스튜디오 운영은 포기할 수 없었다”며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부터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장혜진·남현희·유남규 포진한 MBC MBC는 야구, 유도, 수영(경영), 체조, 육상 등 5개 종목만 도쿄 현지에서 중계하고 나머지는 서울에서 한다. 도쿄에 파견하는 방송단 규모도 예년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했다. 대신 메달리스트 출신의 새로운 중계진을 대거 앞세웠다. 양궁에서는 2016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 펜싱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의 남현희, 탁구는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유남규가 합류했다. 축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시청률 1위를 달성했던 안정환·서형욱 콤비가 맡는다. 야구는 ‘한국 야구의 산증인’ 허구연과 메이저리거 출신 김선우가 합을 맞춘다.●현지 중계 포기… 화려한 CG 무장 SBS는 현지 중계를 포기하고 서울에 메인 스튜디오를 차린다. 캐스터와 해설위원 없이 기술진·취재진·PD만 도쿄 현지로 보냈다. 대신 사전에 준비한 선수들 인터뷰와 6개월간 공을 들인 가상 스튜디오,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해설은 축구의 최용수·장지현·배성재 캐스터를 비롯해 이승엽·이순철(야구), 이용대(배드민턴), 현정화(탁구) 위원 등이 나선다. 여기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21승을 거둔 프로골퍼 이보미,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등 현역 선수들이 가세했다. 랜선 중계는 방송 3사 생중계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 법조문에 ‘젠더 감수성’ 담다… 양성 평등·균등 초점

    법 조문에 숨어 있는 성별, 외모, 사회적 신분 등에 의한 차별 요소들이 잇따라 개정되고 있다. 성차별적 요소를 감지하는 ‘젠더 감수성’이 주목받으면서 변화가 느린 법률 분야도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22일 법제처에 따르면 2019년부터 최근까지 차별적 요소가 숨은 현행법이 차례로 개정됐다. 여성에 대한 차별 요소에만 주목하지 않고, 남녀 모두 차별받지 않고 균등하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양성 평등 요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개정 사례를 보면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제7조 ‘사업주는 여성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등을 제시하거나 요구해서는 안 된다’라는 문구 중 ‘여성근로자’라는 표현을 ‘근로자’로 정비했다. 남녀 모두 어떤 이유로든 실력 이외의 요소로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상 보험 보상한도 규정에서는 7급 상해 내용(보험금액 3200만원) 중 ‘외모에 뚜렷한 흉터가 남은 여자’를 ‘외모에 뚜렷한 흉터가 남은 사람’으로 개정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동일한 외모의 흉터에 대해 남성보다 여성의 부상 등급과 보험 금액을 더 높게 규정한 사항을 개선한 사례”라고 밝혔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선정성이 있는 픽토그램(그림)에 여성의 모습만 담겨 있던 것을 남녀 모두 표시하는 그림으로 대체했다. 선정성 그림에 여성만 표시함으로써 차별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군인사법 시행규칙에서는 신체장애인이 된 군인의 계속 복무 가능 기준에서 외모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담긴 조항이 개선됐다. 기존의 ‘외모 또는 의사소통이 단체 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닐 것’이라는 조항에서 ‘외모’를 삭제했다. 또 한부모 가족 지원 대상자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에 따라 지원을 받고 있어도 한부모 가족지원법에 따른 아동양육비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개선됐다. 다른 법령으로 지원을 받는 경우에는 그 범위 내에서 중복 지원을 하지 않는 기존 한부모 가족지원법의 단서 조항을 삭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상 전동휠체어 등 장애인 보조기기 보험급여 기준액이 상향돼 장애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 사례도 있다. 종아리 보조기기의 경우 기준액이 기존 최고 148만원에서 223만원으로 조정됐다. 군형법상 성범죄자가 장애인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됐다. 군형법상 성범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중 처벌하도록 돼 있는데도 취업제한명령을 선고해야 하는 성범죄 항목에서는 제외돼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 김동연 “尹·崔, 정권과 대립하는 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김동연 “尹·崔, 정권과 대립하는 정치… 바람직하지 않아”

    제3지대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정치하려는 시도는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같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자신은 반문(문재인) 정서에 기대기보다는 정책 대안 능력으로써 차별화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권력기관장, 헌법기관장을 했던 분들이 임기가 다 되기 전에 나와서 정치한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정부에 있으면서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부동산, 세금 정책에서 소신을 갖고 안에서 대립각을 세웠다”면서 “정책에선 대립각을 세웠지만, 정권이나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도 두 사람에 대해 “감사나 수사 같은 것을 통해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했던 분들”이라며 “국민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또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 코너에 응한 것으로 대선 출마 의사가 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를 불러 주신 이유가 그것 아닐까요”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의 길로 접어들었고 조만간 자세히 말할 기회를 갖겠다”고도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뒤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면서 제3지대에서 대권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도를 내비췄다. 이날도 “지금의 양당 구조 틀로는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저는 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정치 세력의 교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아직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 영화 ‘블랙위도우’ 중국 상영허가 받았지만 개봉날짜 못잡는 이유

    영화 ‘블랙위도우’ 중국 상영허가 받았지만 개봉날짜 못잡는 이유

    영화 ‘블랙위도우’에서 자매 역할로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과 플로렌스 퓨가 친자매 이상의 우정을 각종 인터뷰를 통해 과시했다. 22일 기준 ‘블랙위도우’는 북미 지역은 물론 한국에서도 흥행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올해 개봉한 세계 영화 가운데서는 아직 상영 중임에도 전체 6위를 기록 중이다. 세계 1위 영화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의 개봉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중국 당국은 ‘블랙위도우’의 상영을 지난 3월에 이미 허가한 바 있지만,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은 중국 내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애국주의 영화를 비집고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하기에는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올 여름 휴가철에 56편의 중국 국내 영화가 상영 대기중이기도 하다. 게다가 ‘블랙위도우’의 제작사인 마블의 또 따른 슈퍼히어로 영화 ‘상치’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이 거세다. 마블 최초로 아시안 슈퍼히어로를 내세워 중국계 배우가 주연을 맡은 ‘상치’를 두고 중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비판했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와의 인터뷰에서 ‘블랙위도우’의 두 주연배우는 부다페스트의 폭염 속에서 다섯 시간 동안 찍은 자동차 추격전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요한슨은 바이크의 앞좌석에서 운전을 했고, 퓨는 뒷자리에 앉았는데 보호구로 단단히 고정하는 바람에 화장실도 못 가고 촬영 내내 붙어앉아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너무 더운 날씨에 요한슨의 딸인 로즈가 아이스크림을 가져다줬지만 유제품을 먹을 수 없었던 요한슨은 퓨가 시원한 맛을 즐기는 것을 그저 참을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퓨는 뒷좌석에서 요한슨의 땋은 머리에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의 장난도 쳤다고 웃음지었다. 글래머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퓨는 처음 요한슨을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긴 비행을 마친 뒤 두 시간 만에 씻지도 못하고 대스타를 만나는 지라 퓨는 긴장했다고 말했다. 또 촬영장에서 요한슨이 타고 다니던 카트에 거미인형을 달아놓아 촬영진들의 힘을 북돋았다고 설명했다.
  • “日, 강제징용자 설명 부족” 유네스코, 군함도 역사왜곡 비판결의 채택

    “日, 강제징용자 설명 부족” 유네스코, 군함도 역사왜곡 비판결의 채택

    일본, 2015년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때“징용 등 전체 역사 알리겠다” 약속 후 위반탄광서 韓 동원 노무자 강제노역 잇단 확인 日정부 “약속 성실히 이행해왔다” 억지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수많은 역사적 증거자료에도 전쟁 중 강제 징용된 한반도 출신자에 관한 일본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며 일본의 세계유산 관리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결의문을 현지시간 22일 채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는 결의문에서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에 관해 설명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선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있는 군함도에는 일제 강점기에 해저 탄광이 있었으며 한반도에서 동원된 노무자들이 이곳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며 강제 노역했다는 것이 당사자들의 증언과 역사 전문가들의 연구로 거듭 확인됐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군함도 등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이 다수 포함된 일련의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 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등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해 징용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리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하지만 군함도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도쿄에 설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물은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과 같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운영하는 일반재단법인 산업유산국민회의(이하 국민회의)는 인권 침해의 역사를 부정하는 내용의 옛 군함도 주민 동영상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하는 등 역사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정부와 뜻있는 한일 시민단체는 일본 정부에 징용 등 강제 노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도록 전시관을 개선할 것을 거듭 촉구했으나 일본 정부는 “약속한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해 왔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
  • 美 주의원, 성매매 처벌 반대 의견에 “중국X” 운운했다 뭇매

    美 주의원, 성매매 처벌 반대 의견에 “중국X” 운운했다 뭇매

    미국 주의원이 성노동자를 지칭하며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단어를 썼다가 여론 뭇매를 맞고 사과했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제럴드 브래디(65) 델라웨어주 주의원은 최근 지지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성노동자를 “중국X”이라고 비하했다. 지난달 27일 브래디 의원은 성매매 처벌에 반대하는 한 지지자의 이메일을 받았다. 지지자는 스트립클럽의 존재가 뉴욕시의 성범죄 감소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결과를 첨부하며 성노동자 보호를 촉구했다. 로드아일랜드주가 스트립클럽과 안마시술소 등 실내에서의 성매매를 합법화한 이후 성노동자에 대한 폭력 사건이 감소한 사례를 들며, 델라웨어주 역시 성노동자 보호 차원에서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래디 의원은 “우리가 ‘X행위’ 를 합법화하면 강간 사건이 줄고, 컨테이너를 타고 윌밍턴항(델라웨어주 북부)으로 밀항하는 ‘중국X’도 줄어드느냐”고 회신했다. 주의원이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은어를 사용한 것도 모자라, 이 같은 내용을 자신의 주정부 공식 이메일 주소로 발송했다는 사실에 델라웨어주는 발칵 뒤집혔다. 가뜩이나 아시아계 인종차별 사건이 급증한 상황이라 비난 여론은 더 거셌다. 특히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보도에 따르면 지지자가 첨부한 프린스턴대학교 연구 논문에는 아시아계 여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부분이나, 성노동자를 아시아계 여성으로 특정할 만한 내용이 실려 있지 않았다. 2018년 우리나라 동료평가저널 ADP에 게재된 한국인 저자 논문 ‘성범죄에 관한 분석-한국 내 성매매와 성범죄 사이의 관련성을 중심으로’가 참고문헌으로 한 장 포함돼 있었을 뿐이다. 지지자 역시 아시아계 여성을 언급한 적이 없다. 논란이 일자 브래디 의원은 “문화 전체를 비인간화했다”고 사과했다. 브래디 의원은 성명에서 “심각한 인권위기를 가볍게 여기고 문화 전체를 모욕한 나 자신이 부끄럽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잘못을 뉘우쳤다. 이어 “지도층이 사용하는 단어가 차별과 폭력을 부추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런 단어를 사용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 AAP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종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 중 38.9%가 욕설 또는 비하 발언 등 언어폭력을 피해 유형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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